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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수능도 못 녹인 부동산 시장 ‘빙하기’

    불수능도 못 녹인 부동산 시장 ‘빙하기’

    “불수능이라고 전셋값이 오를 거라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생각보다 움직임이 없어요.”(서울 강남구 대치동 A부동산) “강북은 실수요가 많아서인지 매매가격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고 있는데 거래는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성북구 길음동 B공인중개사) 11·3 부동산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매매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하루가 다르게 뛰던 아파트값이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강남은 지난달부터 가격이 조금씩 떨어졌고 실수요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 가던 강북 아파트값도 이제는 주춤한 모습이다. 최근에는 지난여름 늘어난 ‘갭투자’(전세가와 매매가격의 차액만으로 집을 사는 것) 물건을 중심으로 전세물량 공급도 늘어나면서 세입자들의 부담도 조금 덜해지는 모습이다. 11·3 부동산대책 이후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의 11월 매매가 변동률은 송파구 -1.86%, 강동구 -1.09%, 서초구 -0.71%, 강남구 -0.50%를 기록했다. 3.3㎡당 매매가는 강남구 4462만원, 서초구 4154만원, 송파구 3163만원, 강동구 2845만원이다. 강남 재건축 단지는 11·3 부동산 대책으로 신규 분양 시 중도금 대출도 받지 못하고 입주 때까지 분양권 전매도 금지됐다. 여기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겨울 비수기까지 겹치며 그야말로 ‘꽁꽁’ 얼어붙은 것이다. 강남 한 부동산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와 수서역 개발 등으로 가격이 뛰었던 송파 지역이 가격 조정을 많이 받았다”면서 “상대적으로 사람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초와 강남은 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송파 재건축 아파트의 대표 주자인 잠실주공 5단지는 올해 초 11억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지다 10월에는 15억원까지 올랐으나 지금은 다시 13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11·3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실수요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던 강북권도 최근 힘이 빠지는 모습이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오른 가격에 대한 피로감도 있고 사회 분위기도 심상치 않아 투자는 물론 실수요도 일단 기다리고 보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매매시장뿐만 아니라 전세도 안정세를 찾고 있다. 지난해까지 연평균 6% 정도의 상승률을 보이던 전셋값에 힘이 빠진 데는 전셋집 공급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28만여 가구로 최근 3년간(2013~2015년) 연평균 24만여 가구보다 20%가량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해와 올 여름철 전세를 끼고 거래가 이뤄진 아파트에서 전세물건이 나오고 있어 공급은 부족하지 않다는 평가다.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 6단지 전용 59㎡ 전셋값은 10월 4억 2000만원보다 3000만~4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지난 9월 6억 4000만~6억 5000만원에 계약되던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 전세도 이달 들어 지난 9월보다 5000만원 내린 6억원까지 떨어져 거래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입주가 2014년부터 늘기 시작해 3년째 이어지면서 전세 공급 부족이 해결되는 조짐”이라면서 “서울의 주택공급은 많지 않지만 수도권 입주물량이 적지 않기 때문에 서울 지역 전셋값이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임대차시장에서 줄어들던 전셋집 증가와 대규모 입주에 따른 공급으로 내년 전셋값 기세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려워 학군지역의 전셋값이 뛸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년과 다르게 조용한 모습이다. 대치동 부동산 관계자는 “수능이 끝나고 전셋값이 오르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전세가격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어 가격에 큰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함 센터장은 “외국어고등학교와 자사고 등이 자리를 잡으면서 대치동 전세 수요가 예전보다는 많이 줄었다”면서 “목동이나 노원 등도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한동안 부동산시장이 얼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광석 리얼투데이 센터장은 “11·3 부동산대책 이후 나오는 후속 대책을 보면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규제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한 것 같다”면서 “매매시장의 조정이 적어도 내년 2, 3월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공직 자부심도 추락” “새 정부 때까지 혼란”… 뒤숭숭한 관가

    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처리되는 과정을 지켜본 공직사회 곳곳에선 한숨이 터져 나왔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는 공직사회의 사기와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공직자의 자부심을 추락시킨 사건이었다. 이번 사태로 인해 행정부 수장의 역대 두 번째 탄핵를 맞게 된 공무원들의 얼굴에는 허탈함과 착잡함이 묻어 나왔다. 내년도 나라 살림과 경제의 큰 방향을 결정하는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경제부처는 청와대와의 업무 협의가 필수적이어서 고민이 더욱 깊다. 경제부처 한 과장은 “탄핵안 통과로 조기 대선이 현실화되면 인수인계할 시간이 부족해 새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상당 기간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요 기업들이 연루되고 ‘최순실 단골 성형외과’ 연구개발비 특혜 지원 논란이 일었던 산업통상자원부는 온종일 긴장감 속에 공무원들이 삼삼오오 TV나 스마트폰을 통해 탄핵 순간을 지켜봤다. 특히 정상외교가 중요한 자유무역협정(FTA) 등 통상 분야를 전담하는 산업부는 자칫 주요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거나 결정이 늦춰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국장급 공무원은 “수출이나 해외투자에서도 불안한 정치·경제 상황이 악재로 작용한다”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봤듯이 각국 정상과의 회담 추진 과정에서 대통령과 총리의 직급은 무게감에서 큰 차이가 나는데,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는 국제통상질서에서 우리나라의 입장을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정권 5년차는 새롭게 일을 벌이는 등 대통령의 재가를 받을 일이 적어 정책들이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지난달 말 장관에게 내년도 업무보고를 모두 끝낸 해양수산부 간부 공무원은 “행정부가 하루이틀 굴러온 게 아니고 정권 말은 기존 정책을 수습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업무에서는 크게 달라질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총리실은 탄핵안 가결 직후 황교안 국무총리의 담화문 발표 준비에 돌입하는 등 숨가쁘게 움직였다. 김병준 총리 후보자는 후보자로서의 신분이 소멸됨에 따라 이날 출근을 마지막으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사무실을 비웠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위下野’ ‘최순실’ ‘장시호’...망년회 건배사가 달라졌다

    ‘위下野’ ‘최순실’ ‘장시호’...망년회 건배사가 달라졌다

    위(we) 하야(下野), 최순실, 장시호, 자괴감, 퇴근해… 송년 모임 시즌이다. 올 송년회 자리에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풍자한 해학적인 건배사가 인기다. 이전에는 건강, 성공 그리고 소통과 화합을 기원하는 재치 있는 내용들이 많았다면, 올 연말엔 ‘최순실 게이트’를 빗댄 풍자적 주제가 주류를 이룬다. ●건배사 점령한 ‘최순실 게이트’건배사 ‘최순실’은 최대한 마시자 / 순순히 마시자 / 실려 갈 때까지 마시자이다. 최씨 조카인 ‘장시호’의 이름에서 따온 장소 불문 / 시간 불문 / 호탕하게 마시자도 인기 건배사에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의 2차 담화에서 나온 ‘자괴감’도 새로운 건배사 대열에 들었다. ‘자괴감’은 자, 마시자 / 괴로움 잊고 마시자 감동의 새 날까지로 눈길을 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을 빗댄 ‘퇴근해’, ‘대통령이 바뀐 해’라는 의미의 ‘바뀐해’도있다. ●정권 초 청와대 인기 건배사는 ‘박근혜’였는데…정권 초기 청와대에서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 건배사는 ‘박근혜’다. 그 뜻은 박수 받는 대통령 근심 없는 국가 / 혜택 받는 국민이었다.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 이후 지지율이 4%까지 떨어진 지금 뜻이 정반대로 뒤집혔다. 박수칠 때 떠나라 / 근심 많은 국가 / 혜택 없는 국민박 대통령이 지난 9월 장·차관 워크숍 이후 만찬에서 한 ‘비행기’ 건배사도 다시 송년회에 등장했다. 당시 박 대통령이 설명한 의미는 비전을 갖고 / 행하면 / 기적을 이룬다였지만, 이제는 이렇게 바뀌었다. 비전도 없고 / 행실도 나쁘고 / 기가 찬다최고 권력층의 국정농단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실망 정서가 묻어난다. 건배사의 달인 ’알까기 건배사 200‘의 저자 윤선달(56)씨는 “건배사는 건전하고,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때와 장소에 맞는 건배사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고,너무 진지한 내용보다는 가벼운 뜻과 함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는 압축과 반전의 문구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배사는 사람들을 집중시켜 잔을 부딪치게 하는 힘이 있다. 그러나 모임에서 갑자기 건배 제의를 받으면 당황하게 된다. 상황에 맞는 건배사 몇 가지를 알아두면 매우 요긴하다. 윤씨는 송년과 신년 모임에 어울리는 건배사를 소개했다. 스마일 ’스쳐도 웃고 마주쳐도 웃고 일부러 웃자‘우하하 ’우리는 하늘 아래 하나‘모바일 ’모든 것 바라는 대로 일어나‘올버디 ’올해도 버팀목 되고 디딤돌 되자‘올보기 ’올해도 보람 차고 기분 좋게‘웃기네 ’웃음과 기쁨이 네게로‘해당화 ’해가 갈수록 당당하고 화려하게‘신대방 ’신년에는 대박 맞고 방긋 웃자‘송년 모임에서 술은 마시는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분위기에서 정을 나누고 소통하느냐가 중요하다. ’오바마‘ 라는 건배사를 잘못 사용해 곤욕을 치른 인사도 있었다. 소통과 화합의 자리에서 건배사로 인해 서로 얼굴을 찌푸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 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탄핵 가결]부산시민들, “탄핵가결은 사필귀정!! 박 대통령 마지막 도리는 하야해야”

    부산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환호하며 환영했다. 이날 오후 4시 10분 국회의사당에서 TV로 생중계된 탄핵 찬반투표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탄핵이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되자 “오랜만에 국회의원들이 한목소리를 냈다.”라며 함성을 지르고 가결 결과를 반겼다. 해운대구의 학부모인 박명혜(46)씨는 “국정을 농락한 ‘최순실게이트’의 중심인물인 대통령 탄핵은 당연한 결과물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크게 환영한다”며 “헌법재판소는 이런 국민의 뜻을 잘 헤아려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인호(73) 부산시민단체 공동대표는 “탄핵 가결은 당연하고 국정 정상화 경제 회생 등 작금의 현실을 감안할 때 박 대통령은 즉각 하야성명을 발표하고 물러나야한다”고 강조했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김상재(59)씨는 “국회 탄핵의 가결은 국정농단, 불통, 오만의 대통령에 대한 지난 3년간 쌓여온 국민의 분노와 다시 민주 국가를 복원하려는 국민의 열망을 담은 당연한 결과물”이라며 “따라서 대통령은 촛불 민심의 뜻을 거스르지 말고 즉시 하야하는 것이 마지막으로 할 최소한의 도리이다”라며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상인들과 탄핵 투표 상황을 지켜봤다는 부산 남포동 건어물시장 상인 윤재웅(59)씨는 “비록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지만,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사안이 많은 만큼 여야와 권한대행 정부가 민심을 다독이고 경제 외교 등 산적한 현안 해결에 앞장 서야 한다“고 말했다. 해운대구의 이철현(46)씨는 “국회의 탄핵가결 결정은 사필귀정의 결과라고 본다. 헌법재판소 심판도 국민들의 염원이 반영되리라 생각된다. 역사의 큰 흐름은 결코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며“ 여야 국회의원 모두가 당리당략을 떠나 대한민국의 새로운 건설과 도약을 위해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무원인 김인규(53·가명)씨는 “어쩌다가 탄핵 가결이라는 사태를 만들었는지 대단히 안타깝다. 국회는 국민의 뜻을 대표하는 기관이다, 국회를 통해 드러난 민심을 모두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국정 공백으로 주여 지역현안이 차질을 빚을까 하는 점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대학원생인 김소연(32)씨는 “탄핵 가결은 사필귀정이다. 국민의 뜻이 반영된 참된 민주주의 사회를 살게 돼 기쁘다. 헌법재판소는 그 어떤 외압도 없이 양심과 헌법에 따라 제대로 된 결과물을 내놓아 달라”고 부탁했다. 은행 지점장인 조현월(55)씨는 “국민은 일상생활로 돌아가 헌재의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위下野’ ‘최순실’ ‘장시호’...망년회 건배사가 달라졌다

    ‘위下野’ ‘최순실’ ‘장시호’...망년회 건배사가 달라졌다

    위(we) 하야(下野), 최순실, 장시호, 자괴감, 퇴근해… 송년 모임 시즌이다. 올 송년회 자리에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풍자한 해학적인 건배사가 인기다. 이전에는 건강, 성공 그리고 소통과 화합을 기원하는 재치 있는 내용들이 많았다면, 올 연말엔 ‘최순실 게이트’를 빗댄 풍자적 주제가 주류를 이룬다. ●건배사 점령한 ‘최순실 게이트’건배사 ‘최순실’은 최대한 마시자 / 순순히 마시자 / 실려 갈 때까지 마시자이다. 최씨 조카인 ‘장시호’의 이름에서 따온 장소 불문 / 시간 불문 / 호탕하게 마시자도 인기 건배사에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의 2차 담화에서 나온 ‘자괴감’도 새로운 건배사 대열에 들었다. ‘자괴감’은 자, 마시자 / 괴로움 잊고 마시자 감동의 새 날까지로 눈길을 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을 빗댄 ‘퇴근해’, ‘대통령이 바뀐 해’라는 의미의 ‘바뀐해’도있다. ●정권 초 청와대 인기 건배사는 ‘박근혜’였는데…정권 초기 청와대에서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 건배사는 ‘박근혜’다. 그 뜻은 박수 받는 대통령 근심 없는 국가 / 혜택 받는 국민이었다.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 이후 지지율이 4%까지 떨어진 지금 뜻이 정반대로 뒤집혔다. 박수칠 때 떠나라 / 근심 많은 국가 / 혜택 없는 국민박 대통령이 지난 9월 장·차관 워크숍 이후 만찬에서 한 ‘비행기’ 건배사도 다시 송년회에 등장했다. 당시 박 대통령이 설명한 의미는 비전을 갖고 / 행하면 / 기적을 이룬다였지만, 이제는 이렇게 바뀌었다. 비전도 없고 / 행실도 나쁘고 / 기가 찬다최고 권력층의 국정농단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실망 정서가 묻어난다. 건배사의 달인 ’알까기 건배사 200‘의 저자 윤선달(56)씨는 “건배사는 건전하고,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때와 장소에 맞는 건배사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고,너무 진지한 내용보다는 가벼운 뜻과 함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는 압축과 반전의 문구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배사는 사람들을 집중시켜 잔을 부딪치게 하는 힘이 있다. 그러나 모임에서 갑자기 건배 제의를 받으면 당황하게 된다. 상황에 맞는 건배사 몇 가지를 알아두면 매우 요긴하다. 윤씨는 송년과 신년 모임에 어울리는 건배사를 소개했다. 스마일 ’스쳐도 웃고 마주쳐도 웃고 일부러 웃자‘우하하 ’우리는 하늘 아래 하나‘모바일 ’모든 것 바라는 대로 일어나‘올버디 ’올해도 버팀목 되고 디딤돌 되자‘올보기 ’올해도 보람 차고 기분 좋게‘웃기네 ’웃음과 기쁨이 네게로‘해당화 ’해가 갈수록 당당하고 화려하게‘신대방 ’신년에는 대박 맞고 방긋 웃자‘송년 모임에서 술은 마시는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분위기에서 정을 나누고 소통하느냐가 중요하다. ’오바마‘ 라는 건배사를 잘못 사용해 곤욕을 치른 인사도 있었다. 소통과 화합의 자리에서 건배사로 인해 서로 얼굴을 찌푸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 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검찰 IP 추적 통해 JTBC 보도한 태블릿PC ‘최순실 물건’ 결론

    검찰 IP 추적 통해 JTBC 보도한 태블릿PC ‘최순실 물건’ 결론

    JTBC가 입수해 보도한 일명 ‘최순실 태블릿PC’에 대해 그동안 극우 성향 세력들과 새누리당은 이 태블릿PC의 입수 경위를 문제 삼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국회 발의 사태를 불러온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의 본질에 주목하려 하지 않았다. 태블릿PC가 최씨의 것이 아니라는 정치적 공세도 이어졌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던 검찰도 이 태블릿PC가 최씨의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8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검찰은 JTBC로부터 받은 태블릿PC를 통해 청와대 자료 등 총 정부 문건 180여건이 박 대통령으로부터 최씨에게 넘어갔다는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이 중 47건의 문건이 직무상 기밀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박 대통령과 정호성(47·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공모해 최씨에게 유출했다고 판단했다. 국무회의 자료와 한반도 통일 구상을 담은 박 대통령의 ‘드레스덴 연설문’ 등이 핵심 범죄 사실에 포함됐다. 검찰은 IP(인터넷 프로토콜) 주소 추적을 통해 JTBC가 입수한 태블릿PC가 최씨의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태블릿PC가 사용한 인터넷망을 추적해 태블릿PC의 이동 경로와 최씨의 동선이 겹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그 결과 최씨가 독일과 제주도를 다녀올 때 이 태블릿PC도 같은 장소에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외에도 검찰은 태블릿PC가 최씨의 것이라는 다양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씨의 기밀 유출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회 담장에 방화한 70대 “최순실 처리에 화 나”

    국회 담장에 방화한 70대 “최순실 처리에 화 나”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를 처리하는 데 불만을 품고 국회 방화를 시도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엿장수 김모(73)씨에 대해 공용건조물방화미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5일 오후 10시 20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과 남문 사이 담장 안쪽 두 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화재는 경찰과 소방대원의 진화 작업으로 20여분 만에 꺼졌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씨 사건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화가 나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국회에 불을 지르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을 지을 때 굴착기 기사로 일한 경력이 있던 김씨는 당초 대검찰청에 불을 지르려 했지만 붙잡힐 수 있다는 생각에 국회로 대상을 바꿨다. 김씨는 지난 4일부터 국회의사당역 입구에서 엿을 팔면서 ‘로보트 국회는 사라져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씨는 국회 담장을 따라 걷다 담장 밖에서 휘발유를 안쪽으로 부었고, 플라스틱 재질로 된 약통에 불을 붙여 휘발유를 부은 곳에 약통을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추적 등을 통해 7일 강원 강릉의 김씨 주거지에서 그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특정 단체 소속이 아니고, 공범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총수의 독단 막는 이사회 시스템 도입해야

    총수의 독단 막는 이사회 시스템 도입해야

    ‘총수 입맛’ 사외이사 깜깜이 추천 모든 의사 결정은 이사회 통하고 정부·정치권 각성…유착 끊어야 총수 1인 체제로 운영되는 한국 재벌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급기야 지난 6일 국정조사 청문회에서는 “재벌의 경영 방식이 조직폭력배와 같다”는 발언(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까지 나왔다. 재벌 총수들은 일제히 “정경유착을 끊겠다”며 추락한 신뢰를 다시 찾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지만 국민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전문가들은 “면피성 발언에 그치지 말고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경유착의 악습을 끊으려면 정부와 정치권이 대오각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는 7일 “치약(기업)은 짜면 나온다”면서 “힘(정부)이 있는 곳에서 달라고 하면 ‘노’라고 할 수 없는 게 한국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가해자, 기업은 피해자’라는 일률적인 잣대만 들이대면 정경유착은 앞으로 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기업 또한 정부의 요구를 거스르면 어떤 결과가 오는지 경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보험용’으로 돈을 내는 것”이라면서 “이사회가 총수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에 제동을 거는 투명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했다. 총수 입맛에 맞는 사외이사 선임 등 ‘패거리 문화’를 뿌리뽑지 않으면 조폭 운영 방식에서 나아질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도 “은행은 사외이사 추천, 임명이 엄격하게 이뤄지는 반면 기업은 여전히 ‘깜깜이 추천’을 하고 있다”면서 “현 이사회 체제를 전면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사회가 총수의 ‘입’만 쳐다보고 있는 현실에서는 어떠한 전문가를 앉혀 놔도 ‘다른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이사회의 권한이 강화되는 만큼 확실히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뇌물 등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주주 대표 소송 등 민사 소송을 활성화하고 형사 책임도 물을 수 있도록 현행 법을 엄정하게 집행해 달라는 주문이다. 박재완(전 기획재정부 장관)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장은 “정부의 인사 개입, 출연 강요는 범죄 행위에 가깝다”면서 정부의 반성을 촉구했다. 대통령 해외 순방 때 불필요하게 많은 기업인을 따라 나서게 하는 것도 정경유착의 싹을 키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우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치권이 정경유착을 끊으라고 하면서 기업에 일자리를 창출하라고 강요한다”면서 “이 또한 기업들 팔을 비트는 새로운 형태의 정경유착”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 위해 ‘정경협력’ 자체를 없애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있다. 최중경(전 지식경제부 장관) 동국대 석좌교수는 “특정 기업과의 금전, 자리 거래는 원천 차단해야 하지만 경제,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긴밀히 대화하는 장은 열려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특검, 경호실장·관저부장 소환 시간문제

    朴대통령 행적 찾는 단초 기대 ‘안봉근 비위’ 찾는 고리 역할도 청와대 출입 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대통령 경호실이 ‘국정농단 사태’ 2라운드 수사의 핵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 기소)씨가 청와대에 수시로 출입한 사실에 이어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서도 외부인들의 출입 의혹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특검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통령 경호실은 대통령 직속 산하기관으로 경호실장은 장관급이다. 대통령 경호실은 당초 민간인 신분의 최씨가 청와대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묵인·방조했다는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5일 국회 국정조사 특위에서 이영석 청와대 경호차장은 최씨와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청와대의 ‘보안 손님’으로 지정돼 있었음을 밝혔다. 그러나 “부속실에서 신원을 정확히 알려주지 않으면 누구인지 정확히 알 수 없어서 언론을 보고야 (최씨가 누구인지) 알았다”고 책임을 회피했다. 국정조사에선 외부 인사가 의료 장비를 갖고 청와대 관저를 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이 차장은 답하지 않았다. 최근엔 미용 시술 의혹 외에 박 대통령이 참사 당일 외부 미용사를 불러 상당한 시간 동안 머리 손질을 받았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총무비서관실 소속 계약직 미용사가 오후에 20여분간 머리를 손질했지만 외부 손님은 아니다”라고 반박한 상태다. 사건의 실체를 밝힐 관저부장이나 경호실장은 국정조사 등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앞서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가 “대통령 경호실장도 현행법을 위반했다면 수사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들의 소환조사도 시간문제라는 게 법조계의 의견이다. 다만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직무상 비밀 누설·직권 남용·무기사용 규정 위반 등 사안으로 처벌 범위가 국한돼 있어 외부인 출입 관리를 소홀히 한 것으로는 처벌이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7일 법조계 관계자는 “대통령 경호실에 대한 수사는 소속 직원들뿐 아니라 안봉근 전 비서관 등 연루자들의 비위 혐의를 찾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며 “특히 박 대통령의 참사 당일 행적을 밝힐 단초가 나올 수 있어 중요한 수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특검과 일전 앞둔 김기춘… “새 정보 주지 않겠다” 철통 방어

    특검과 일전 앞둔 김기춘… “새 정보 주지 않겠다” 철통 방어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7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국정조사에서 질문 대부분에 대해 “모른다”, “알 수 없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특검의 본격적인 수사를 앞두고 그간 철저한 분석을 통한 방어막 치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비서실장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된 피의자지만 서면이든 대면이든 단 한 차례의 조사도 받지 않은 상황이라 가급적 새로운 정보를 특검 측에 주지 않으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것이다. 그는 “대통령을 제대로 보필을 못 해 오늘날 이런 사태가 된 데 대해 참으로 부끄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도의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몸을 낮췄으나 법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은 불씨를 끄는 데 주력했다. 앞서 박영수 특검도 김 전 실장 수사를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표현하면서 “그분 논리가 보통이 아니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그만큼 특검 수사에서 김 전 실장이 어떤 진술을 하는지가 이번 최순실 사태의 실체를 규명하는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전 실장은 최씨 존재 자체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과 같이 “모른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최씨 관련 각종 비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실장은 최씨 측근 차은택(47·구속 기소)씨를 만난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께서 차은택이라는 사람을 만나 보고 문화 융성에 대한 여러 의지를 알아보라고 해서 만났다”며 지시에 따른 것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최씨와 차씨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특검이 이들과 김 전 실장이 공모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에 대비하는 답변으로 풀이된다. 김 전 실장은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에 대해서도 “회의를 하다 보면 장부를 작성하는 사람의 주관적 생각도 가미돼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소되면 재판에서 비망록의 증거능력과 증명력을 다투겠다는 구상이 엿보인다. 법원 재판에서 증거로 제시되는 업무일지나 수첩의 내용은 임의로 적은 게 아니라는 점 등 신빙성이 관련자 진술이나 객관적 자료 등을 통해 인정돼야 한다. 이처럼 증거로서 쓸 수 있는 법률상 자격인 ‘증거능력’이 있는지가 1차로 인정돼야 하며, 이 단계를 넘어 증거로서 인정되면 다시 혐의가 유죄임을 입증할 만한 ‘증명력’을 가졌는지 또 따져 봐야 한다. 특검은 청문회 진술을 토대로 김 전 실장을 비롯한 주요 수사 대상자의 입장을 미리 파악하고 주요 인물 간 진술의 모순 등을 파고들 전망이다. 한편 이날 특검팀은 검찰 수사기록을 검토하며 향후 3∼4개월간의 수사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착수했다. 특검은 기록 검토가 완료되기 전이라도 필요하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52·사법연수원 22기) 특검보는 이날 취재진에 “어제부터 (검찰로부터) 수사기록을 인계받아 특검보·파견검사가 열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국조특위, 정윤회 씨 등 증인 30명 추가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는 7일 전체회의에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나 정윤회 씨 등 30명을 청문회 증인으로 추가로 의결했다. 이날 채택한 증인은 15일에 열리는 4차 청문회에 출석하게 된다. 특위는 우선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 진상규명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의 의원 시절 비서실장이자 최순실 씨의 전 남편인 정씨, 박관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 한일 전 서울경찰청 경위 등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또 우병우 전 민정수석 관련 의혹을 조사하던 이 전 특별감찰관, 정수봉 대검 범죄정보기획관도 증인으로 의결했다. 비선실세 논란을 보도했던 세계일보 조한규 전 사장과 한용걸 전 편집국장도 증인명단에 올랐다.아울러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김한수 전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관도 부르기로 했다. 장시호 씨와의 관계가 도마 위에 올랐던 이규혁 전 스케이트 국가대표 선수도 증인으로 의결했다.정유라 씨에 대한 특혜의혹 논란과 관련해서는 박재홍 전 승마국가대표 감독, 박기범 승마협회 차장,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김경숙 전 이대 체대 학장, 윤후정 전 이대 명예총장도 부르기로 했다. 이대 교수 4명과 의류학과 학생 2명도 포함됐다. 미르·K스포츠재단 특혜의혹에 대해서는 김영석 전 미르재단 이사, 김형수 전 미르재단 이사장, 이한선 전 미르재단 상임이사, 정동구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 등도 증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심동섭 대한민국예술원 사무국장, 한상규 컴투게더 대표 등이 증인에 포함됐다.참고인으로는 세계일보 전·현직 기자 두명과 김환균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을 부르기로 했다. 연합뉴스
  • 김기춘 ‘최순실 청문회’서 “모른다” 일관···야당 “법률 미꾸라지”

    김기춘 ‘최순실 청문회’서 “모른다” 일관···야당 “법률 미꾸라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과 최순실(60·구속기소)씨와의 관계 등 논란이 되는 사안들에 대해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를 놓고 김 전 실장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게 될 박영수 특별검사 수사팀에게 꼬투리를 잡히지 않기 위해 말을 아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김 전 실장은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를 받고 있었다. 7일 열린 국정조사 2차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실장은 “대통령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해 오늘날 이런 사태가 된데 대해 참으로 부끄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도의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몸을 낮췄다. 그러나 법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에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앞서 박 특검은 김 전 실장 수사를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표현하면서 ”그 분 논리가 보통이 아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야당에서는 김 전 실장을 “법률 미꾸라지”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김 전 실장은 우선 최씨를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최순실을 알았다면 연락을 하거나 통화를 한 것이 있을 것이다. 검찰이 조사해보면 다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에 관해서는 “공식적인 일은 알고 있지만, (청와대) 관저 내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차은택(47·구속기소) CF감독을 만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차은택이라는 사람을 만나보고 문화융성에 대한 여러 가지 의지와 한번 알아보라고 해서 만났다”고 밝혔다. 즉 자신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최씨와 차씨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특검이 이들과 김 전 실장이 공모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에 대비하는 답변으로 풀이된다. 최씨를 아예 모른다는 김 전 실장의 주장은 각종 비위에 함께 관여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 전 실장은 포스코 회장 인선 과정에서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에게 권오준 전 회장이 인선되도록 압력을 행사한 의혹에 대해서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조 전 수석 역시 김 전 실장으로부터 권오준 씨를 포스코 회장으로 세우라는 지시를 받았느냐는 물음에 ”그런 기억이 없다“고 비슷한 주장을 했다. 한편 김 전 실장은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 비망록에 관해서는 증거로서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데 주력했다. 김 전 수석의 비망록에는 김 전 실장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어떤 지시를 했는지가 메모돼 있다. 김 전 실장은 ”회의를 하다 보면 장부를 작성하는 사람의 주관적 생각도 가미돼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자신이 기소되면 재판에서 비망록의 증거능력과 증명력을 다투겠다는 구상이 엿보인다. 법원 재판에서 증거로 제시되는 업무일지나 수첩의 내용은 임의로 적은 게 아니라는 점 등 신빙성이 관련자 진술이나 객관적 자료 등을 통해 인정돼야 한다. 이처럼 증거로서 쓸 수 있는 법률상 자격인 ‘증거능력’이 있는지가 1차로 인정돼야 하며, 이 단계를 넘어 증거로서 인정되면 다시 혐의가 유죄임을 입증할 만한 ‘증명력’을 가졌는지를 추가로 따져봐야 한다. 특검은 청문회 진술을 토대로 김 전 실장을 비롯한 주요 수사 대상자의 입장을 미리 파악하고 주요 인물 간 진술의 모순 등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수사나 재판에서 강요 행위나 직권남용 등의 책임 소재를 다투게 되면 주요 연루자 간에 균열·대립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김 전 실장의 발언이나 태도가 향후 ‘부메랑’이 될지 ‘방어막’이 될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요 에세이] 최순실 국정농단과 언론개혁/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신문방송학 박사

    [수요 에세이] 최순실 국정농단과 언론개혁/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신문방송학 박사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언론이 정권 감시를 제대로 하지 못해 제왕적 대통령이 나왔고 최순실 국정농단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는 개헌보다 시급한 것이 언론개혁이라고까지 강조했다. 발언의 취지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지금 언론개혁을 거론할 타이밍은 아니다. 무엇보다 탄핵정국에서 국민 관심을 분산시켜 전선을 어지럽힐 소지가 있다. 게다가 최순실 국정농단을 폭로하고 비판 여론을 이끌어 오는 데 앞장서 온 언론을 대상으로 정치적 계산이 앞서 국민적 비판을 받고 있는 정치권의 인사가 언론개혁을 운위하는 것도 국민적 지지를 받기 어려워 보인다. 언론개혁 하면 많은 이들이 지배구조를 바꾸는 등 시스템 개혁을 염두에 두지만, 법제도 개혁보다 중요한 것이 ‘사람’이라는 사실을 최순실 게이트는 여실히 보여 준다. 최순실 게이트 보도 과정에서 주로 화제에 오른 언론은 대중적 영향력이 큰 방송이다. 이 중 비판의 도마 위에 올라 있는 방송이 국민 시청료로 운영되는 ‘주인 없는’ 공영방송인 KBS다. 준공영방송이라고 할 수 있는 MBC도 별반 다르지 않다. 반면에 오너가 있는 사기업이어서 권력으로부터의 압력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는 중앙일보의 JTBC와 손석희 대표가 국민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조선일보의 TV조선과 태영건설이 운영하는 SBS도 이번에는 국민들로부터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언론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를 가르는 잣대는 무엇일까. 오랫동안 우리는 보수와 진보라는 이분법으로 언론을 나누고 행태를 비판해 왔다. 이러한 기준이 지금까지는 통용될 수 있었는지 몰라도 적어도 최순실 게이트 보도에 있어서는 이념보다 언론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고 있느냐가 더 큰 기준이 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다시 말해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언론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를 하고 있느냐다. 발생한 사실, 진행되고 있는 사실을 숨김이나 보탬이 없이 충실히 보도하는 것은 언론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본분이기도 하다. 여기에 욕심을 조금 보탠다면, ‘사실 보도’를 넘어 ‘진실 보도’를 위해 얼마나 애를 쓰고 있느냐가 될 것이다. 사법당국이 아닌 언론이 실체적 진실을 밝힌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진실 보도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언론사와 언론인들의 노력은 아무리 높이 평가받아도 지나치지 않다고 할 것이다. 언론도 지금 정치권 이상으로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심판자는 국민이다.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언론은 지금의 박근혜 정부처럼 언제 나락으로 떨어질지 모를 일이다. 국민 없는 정부가 있을 수 없듯이 시청자와 독자가 없는 방송과 신문은 존립할 수 없다. 일부 언론은 국민들로부터 ‘국정농단의 공범’이라고까지 비판을 받고 있다. 언론계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이를 감지한 듯 언론계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고 일부 방송사는 파업에 돌입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누구 들으라고 큰 목소리로 외치지 않더라도 언론이 본연의 사명을 자각하고 충실히 임하면 그것만으로도 국민들의 지지를 다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최순실 국정농단을 파헤치고 정권 비판에 앞장서고 있는 일부 언론의 의도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 차기 정권의 향방을 염두에 둔 선제 포석일 수 있고 심하게 이야기하면 시국에 영합한 기회주의적인 행태일 수도 있다. 그러나 동기의 순수성 여부를 떠나 최순실 사태로 빚어진 대전환기적 정국에서 상식과 순리가 지배하는 ‘정상적인 사회’를 만드는 데 우리 언론이 수행해야 할 몫이 여간 크지 않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국가도, 국민도, 언론계도 불행해진다. 언론이 국민 기대에 부응해 소임을 다한다면 언론개혁이라는 말은 더이상 발붙일 곳이 없어질 것이다. 사명감과 용기 있는 언론인의 분발을 기대한다.
  • 미래 먹거리 VR에도 최순실게이트 불똥

    미래 먹거리 VR에도 최순실게이트 불똥

    崔 ‘황제계’ 연루된 이영복 아들, 과학창의재단委 선임위원 위촉 운영 회사는 朴정부 사업에 선정고든미디어 대표, 차은택과 연루 업계 인사 국정농단 연루 의혹에 VR산업 지원 내년 예산 ‘반토막’ 국정 농단 파문의 불똥이 가상현실(VR) 산업으로 튀고 있다. 국내 VR 업계에서 이름을 알려 온 업체 대표들이 잇달아 최순실씨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VR 업계 전체가 따가운 시선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VR 관련 스타트업들은 투자 위축과 VR 산업의 침체를 우려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6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최씨의 ‘황제계’와 연루된 이영복 엘시티 회장의 아들인 이창환 전 FX기어 대표가 현 정권 들어 다양한 사업에 선정된 것을 두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FX기어는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VR 업계의 선두주자로 떠오른 기업이다. 지난 10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에서 열린 ‘코리아 VR 페스티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FX기어의 부스를 방문하고 사진 촬영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전 대표는 2013년 11월 한국과학창의재단 위원회 선임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FX기어가 2015년 론칭한 가상피팅 솔루션 ‘에프엑스 미러’는 미래창조과학부 등 각종 정부 주관 행사에 초청되고 대형 백화점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이미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2013년에 발표한 제품과 거의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FX기어 측은 “론칭이 2015년일 뿐 매직미러라는 제품으로 2009년부터 연구를 시작했다”며 “정부 사업 선정 등은 임직원들의 헌신과 피나는 노력으로 이루어진 기술력과 경쟁력의 결과물이지 특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내 VR 업계는 마해왕 고든미디어 대표가 국정 농단 사태와 연관됐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한 차례 움츠러들었다. 한국VR콘텐츠협회장을 맡고 있는 마 대표는 최씨와 차은택씨가 지분을 절반씩 소유한 ‘존앤룩C&C’의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마 대표는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촬영을 담당한 것을 시작으로 현 정부 들어 VR 분야 선두 기업으로 떠올랐다. 지난 3월 경기 성남시에서 열린 스타트업 캠퍼스 개소식에서 박 대통령에게 직접 VR 콘텐츠에 대해 설명하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마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캠프 관계자의 요청으로 빌려준 명의가 존앤룩C&C 설립에 사용됐다”면서 “각종 사업 선정에서 특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VR 업계 관계자들이 국정 농단 파문에 줄줄이 연루되면서 정부의 VR 산업 지원 정책도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정부는 VR 산업을 9대 성장동력 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하고 5년간 405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의 VR 관련 예산은 ‘최순실 예산’이라는 오명과 함께 내년도 예산안에서 절반에 가까운 81억원이 삭감됐다. 한 VR 스타트업 관계자는 “그동안 VR과 스타트업 관련 각종 행사에 적극 참여하면서 회사를 알려 왔는데, 이제는 ‘창조경제’나 정부와 관련한 어떤 일에도 이름을 올리고 싶지 않다”면서 “벤처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이 일궈온 VR 산업이 한순간에 침체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28년 만의 재벌 총수 청문회] 의원들 호통에… “기억 안 난다” “제가 부족” 진땀

    “훌륭한 분 있으면 경영권 넘길 것” 안민석 “답변 종일 돌려 막아” “동문서답하지 마세요.” ‘삼성 3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신고식은 가혹했다. 6일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부회장이 하루 종일 “모르겠다” “기억 안 난다” “제가 부족하다” “앞으로 잘하겠다”는 이 네 가지 대답으로 “돌려 막고 있다”면서 답변이 소홀하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은 2000년대 초반 이 부회장이 세웠던 ‘e삼성’의 실패 사례까지 꺼내들며 경영 자질까지 문제 삼았다. 지난해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한 뒤 1년 반 만에 공식석상에 나온 이 부회장은 의원들의 질문에 진땀을 흘렸다. 거듭 물잔을 들이켜며 긴장을 풀려고 했지만 의원들은 쉴 틈을 주지 않았다. 70% 가까운 질문이 이 부회장에게 집중됐다. 인신 공격성 질타가 이어지자 김성태 특위 위원장은 “국회 권위와 신뢰를 무너뜨리는 언행은 지양해달라”면서 진화에 나설 정도였다. 이 부회장은 최순실씨 딸 정유라에게 말을 사준 것과 관련해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증언하면서도 “그 사정이 무엇이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수치, 금액 등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도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그러면서 거듭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다”며 “앞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지 않도록 하겠으니 저를 꾸짖어달라”고 말했다, 이에 박영선 의원은 “연습해 온 답변을 하려고 생각하지 말고 ‘예, 아니오’로 대답하라”면서 “잘못했다면 신상필벌에 따라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모르는 게 많고 기억력도 좋지 않은 것 같다”면서 “전문경영인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게 어떻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얼마든지, 언제든지 저보다 훌륭한 분이 있으면 경영권을 넘기겠다”면서 맞받아쳤다. 촛불집회에서 국민들이 ‘재벌도 공범이다’라고 부르짖고 있는데 이 부분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안민석 의원)에 대해 이 부회장은 “여론을 아주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경유착을 끊겠다는 약속이냐”는 안 의원의 추가 질의에 대해서는 “경솔했던 일이 많았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어떤 압력이든 강요든 받아들이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에 회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회장은 없고, 이사회 의장만 있다”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 회장을 맡고 있지만 와병 중에 있기 때문에 사실상 공석이나 마찬가지라는 뜻으로 풀이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삼성물산 합병 배후로 지목된 미래전략실···김상조 “막강 권한 행사”

    삼성물산 합병 배후로 지목된 미래전략실···김상조 “막강 권한 행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석연치 않은 합병 과정의 배후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지목됐다.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그룹에는 과거 구조조정본부가 발전한 미래전략실이 있다. 미래전략실은 그룹을 총괄하고 있으며 갤럭시노트7 사태 원인에도 미래전략실이 있다”면서 “삼성물산 합병도 미래전략실에서 추진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7월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건에 대해 자문업체의 반대 권고에도 불구하고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 합병 건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핵심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청문회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삼성그룹 의사결정은 이사회가 아닌 미래전략실에서 이뤄지며, 미래전략실은 막강한 권한 행사를 하면서도 책임은 지지 않으려고 하며, 사업을 위해서 많은 경우 무리한 판단을 하게 되고, 심할 경우 불법적인 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김 교수는 지난해 6월 삼성그룹이 삼성물산 합병 전 삼성물산 지분 5.8%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미래전략실 관계자들을 만났을 때 미래전략실 임원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자사주 매각을 강력하게 권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문제에 대해 청문회에 출석한 이 부회장은 “합병 비율은 임의로 조정할 수 없고 정해져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던 검찰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구속기소)씨 측을 후원하는 대가로 청와대 측이 삼성 합병에 도움을 준 게 아닌지 수사하기 위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안민석 “여기 계신 증인들, 촛불집회 나가 봤나” 손 든 한 명은 누구?

    안민석 “여기 계신 증인들, 촛불집회 나가 봤나” 손 든 한 명은 누구?

    6일 열린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기 계신 증인들 중에서 촛불집회에 나가보신 분 손 들어 달라”고 질의하자 단 한 명만이 손을 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국민들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관련해서 광화문 거리에서 6차에 걸친 대규모 촛불집회 열었다”며 “여기 계신 증인들 중에서 그 촛불집회에 나가보신 적이 있다 하시는 분 손 들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에 증인들 중 한 명만 손을 들었고 안 의원은 “당신은 재벌이 아니잖아요”라며 꾸짖었다. 손을 든 증인은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안 의원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재벌도 공범임을 인정하나”라며 증인들을 다그쳤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저희가 많이 미비하다. 국민들 여론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겠다”의 말을 여러번 반복해서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맹탕 청문회…김성태 “최순실 등 불출석 증인에 동행명령장 즉각 발부”

    맹탕 청문회…김성태 “최순실 등 불출석 증인에 동행명령장 즉각 발부”

    6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시작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서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이 “불출석 증인에게 동행명령장을 즉각 발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정조사에는 8대 대기업 그룹 총수들이 모두 출석했지만 최순실, 최순득, 장시호 등 핵심 증인 5인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나타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출석하지 않은 증인들에 대해 동행명령장 발부는 물론이고 관련법적 책임을 모두 지우도록 하겠다. 국정조사 특위 활동이 끝나기 전 불출석 증인들이 출석할 수 있도록 모든 가능한 수단을 강구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익환 법무부 기조실장은 “법무부에서는 정당한 이유없이 불출석하면 처벌될 수 있다는 사실을 설명해 출석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맹탕 청문회…‘증인’ 정유라는 어디에? “독일 카를스루에 은신”

    맹탕 청문회…‘증인’ 정유라는 어디에? “독일 카를스루에 은신”

    국회 청문회 증인 중 한 명인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독일 카를스루에에 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YTN에 따르면 정유라씨는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 있는 카를스루에라는 도시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TN은 “정씨가 바로 이 도시의 M자로 시작하는 도로명을 가진 동네의 주택에 은신하고 있다는 신뢰성 높은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10월 국정농단사태가 터지자 프랑크푸르트 외곽의 주택에서 어머니 최순실 씨와 함께 이 곳으로 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민 A씨는 “옛날에 회사 설립한 것과 관계가 있는 것 같다”며 “ 그 근처에 주소가 있다”고 말했다. 인구 31만 명의 이 중소도시는 정씨가 지난 10월까지 머물던 프랑크푸르트 외곽에서 남쪽으로 130km 떨어진 유럽의 교통 요충지다. 다른 나라로 이동하기 매우 좋은 위치에 있어 근처의 라인 강을 건너면 바로 프랑스가 있고 스위스 취리히도 차량으로 두 시간이면 이동 가능하다. 자금을 쉽게 융통할 수 있는 스위스를 비롯한 주변 국가를 신원이 드러나지 않는 차량과 기차 등 육상 교통편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얘기다. 프랑크푸르트도 차량으로 한 시간 반이면 갈 수 있어, 실제로 정 씨가 지난주에 프랑크푸르트 교외의 한인식당에 들러 점심을 먹는 걸 본 목격자가 적지 않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업수사 밝은 특수통이 주류… ‘사이버 범죄 전문가’도 참여

    팀장 윤석열·한동훈·신자용 포함… 고형곤 등 특수본 출신 3명 합류 최순실(60·구속 기소)씨 국정농단과 박근혜 대통령 비위 의혹 등을 수사할 특별검사팀에 기업 수사에 밝은 특수통 검사들이 대거 투입됐다. 이번 특검 수사의 핵심 과제가 대기업들이 낸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있는 까닭이다. 법무부는 박영수(64·연수원 10기) 특별검사가 지난 2일 요청한 검사 10명에 대해 특검팀 파견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박 특검은 “파견 검사 10명은 6일부터 즉시 기록 검토와 증거 분석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견 검사 면면에선 특수통에서 사이버 범죄 전문가까지 최적의 특검팀을 꾸린다는 박 특검의 구상이 드러난다. 특검에 참여할 20명의 검사 가운데 ‘선발대’ 격으로 이날 파견된 검사들에는 팀장인 윤석열(56·23기) 대전고검 검사와 더불어 한동훈(43·27기)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 신자용(44·28기)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양석조(43·29기)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장 등이 포함됐다. 한 팀장은 대기업 비리 수사 경험이 풍부한 데다 기업 회계 분석에 전문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3년 SK그룹 최태원 회장 주식 부당거래 사건을 맡았고 2006년 대검 중수부 연구관 시절엔 박 특검 지휘 아래 정몽구 현대차 회장 수사를 담당했다.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장 재직 때 회삿돈을 횡령해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수사를 깔끔하게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 부장은 지난해 대검 정책기획과장을 거쳐 현재 기업 및 조세 범죄 담당인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을 맡고 있다. 수사력은 물론 기획력도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양 과장은 대검 디지털수사과장과 사이버수사과장을 지내며 사이버 증거 수집 및 분석에도 일가견이 있다. 두 사람은 검찰 조직 내에서 이번 최순실 사태 등 각종 사안에 대해 소신 있게 발언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윤 검사와 더불어 2013년 4월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에서 근무한 이복현(44·32기) 검사도 파견 명단에 포함됐다. 이 검사는 국정원 사건 수사 이후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는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기존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팀에선 고형곤(46·31기) 특수1부 부부장검사, 김창진(41·31기) 특수2부 부부장검사, 김영철(43·33기) 부산지검 검사 등 3명이 포함됐다. 김영철 검사는 2010년 함바 비리 수사팀, 2014년 유병언 수사팀 등에서 활약했다. 박 특검은 이번 주 중반까지 나머지 파견 검사 10명에 대한 인선도 마칠 예정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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