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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영태 오늘 입국…김현웅 법무장관 “입국 사실 파악”

    고영태 오늘 입국…김현웅 법무장관 “입국 사실 파악”

    김현웅 법무장관이 27일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되는 최순실씨의 최측근인 고영태씨가 국내에 입국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2017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고씨의 소재를 파악한 것이냐”는 새누리당 민경욱 의원의 질문에 “입국했다는 사실은 파악했다”고 답했다. 고씨는 최씨가 국내와 독일에 세운 더블루케이, 비덱스포츠 경영에 참여하는 등 최씨를 지근거리에서 도왔지만 최근에는 최씨와 갈등을 빚으며 관계가 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는 최근 몇몇 언론과 여러 차례 인터뷰를 갖고 최씨의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한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의당 “朴대통령 하야하라” 장외집회 개최…2野 동참할까

    정의당 “朴대통령 하야하라” 장외집회 개최…2野 동참할까

    원내정당으로서는 정의당이 처음으로 대통령 하야를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정의당은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파문과 관련해 27일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장외집회를 연다.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심상정 상임대표는 “정의당은 오늘부터 국민과 함께 대통령 하야 촉구 행동에 나서겠다”며 “박 대통령의 빠른 결단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오늘부터 서울 보신각에서 정의당 주최로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회견에서 “지금 국민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의 탄핵과 하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며 “대다수 국민은 박 대통령에게 통치권을 더는 이대로 맡겨둬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탄핵·하야 촉구에는 소극적인 다른 야당들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정치권은 특검 실시 정도로 사태를 수습 또는 관리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다”며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상표로 당선됐으며 새누리당은 국감까지 보이콧해 최순실 일당을 비호했다. 헌정유린 사태의 공범과 무슨 협상을 한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당 역시 대선의 유불리를 저울질하는 특검 정도에 안주한다면 국민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정의당의 움직임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동참할 지는 미지수다. 이들 야당에서는 지도부를 중심으로 탄핵·하야 등의 주장은 ‘역풍’을 부를 수 있다며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비밀모임 ‘팔선녀’, 8명의 여성?…식당 이름? 저녁코스 최고 30만원

    최순실 비밀모임 ‘팔선녀’, 8명의 여성?…식당 이름? 저녁코스 최고 30만원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의혹이 점차 커지면서 최씨가 만든 비밀 모임으로 알려진 ‘팔선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씨가 ‘팔선녀 비선모임’까지 만들어 막후에서 국정개입은 물론 재계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엽기적 보도 마저 나왔다”며 팔선녀를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최씨가 대기업 오너 일가와 전현직 고위 관료 및 정치인 또는 그의 배우자 등 8명의 여성들로 이뤄진 비밀 모임 ‘팔선녀’를 만들었다는 설이다. 또 다른 설은 ‘팔선’이라는 서울 시내 모 호텔의 중식당에서 이들이 주로 모여 ‘팔선녀’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것이다. 이 식당의 경우 고급 중식당으로 코스 요리는 한 끼에 최고 30만원에 이른다. 저녁 코스요리의 경우 15만~30만원, 점심 코스요리는 10만~16만원 사이다. 한편 팔선녀가 단순한 친목 모임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씨가 청와대로부터 건네받은 각종 정책 초안을 팔선녀 멤버들과 논의, 다시 청와대로 보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언론에 따르면 팔선녀의 멤버로 회자되는 당사자들은 “최씨를 모르고, 만난 적도 없다”면서 “아예 팔선녀라는 모임 자체를 모른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북대 교수들 “국정농단과 국기 문란 책임” 대통령 하야 시국선언

    경북대 대학교수 50명과 비정규 교수 38명이 ‘최순실 국정개입’ 논란과 관련, 27일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민주주의를 사수하고자 하는 경북대 교수 일동’ 명의로 낸 시국선언문에서 교수들은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등과 관련된 각종 비리와 대통령 연설문, 국무회의 자료 사전 유출 등 ‘최순실 게이트’는 민주적 통치 체제의 기본을 무너뜨린, 경악을 금치 못할 국기 문란 사태다”고 주장했다. 또 “국정농단과 국기 문란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면서 “국민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고 국가를 혼란에 빠뜨린 당사자인 박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지고 하야하는 게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길이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세월호 사건, 역사교과서 국정화, 국립대 총장 임용 거부 사태 등을 언급하며 “박 대통령은 집권 이후 무능력, 무책임, 불공정, 부정부패, 비리 등으로 국민 삶을 피폐하게 만들었다”고도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최순실 “팔선녀는 소설, 만든 적 없다”…팔선녀 멤버 8인은 누구? 의혹 확산

    최순실 “팔선녀는 소설, 만든 적 없다”…팔선녀 멤버 8인은 누구? 의혹 확산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의 인터뷰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파문이 더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씨를 중심으로 이뤄진 ‘팔선녀’라는 비선모임이 있다는 의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씨가 ‘팔선녀 비선모임’까지 만들어 막후에서 국정개입은 물론 재계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엽기적 보도 마저 나왔다”며 팔선녀를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별도의 청와대를 최씨가 운영했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에 최씨는 27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팔선녀’ 의혹에 대해 “처음 듣는 말이다. 팔선녀는 소설이다. 그와 같은 그룹을 만든 적도 없다”고 말했다. 최근 최씨의 ‘팔선녀’ 비선모임은 지라시를 통해 퍼졌다. 팔선녀설은 최씨를 중심으로 국내 대기업 관계자와 오너의 부인, 고위 공직자 부인 등으로 꾸려진 8명의 여성이 국정 전반에 개입했다는 설이다. ‘팔선녀’라는 이름은 이 모임의 구성원이 8인이어서라는 설과, 이들이 주로 만나는 장소가 서울 시내 모 호텔의 식당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학가 시국선언 이어져…한국외대 학생들 “최순실의 국가 막겠다”

    대학가 시국선언 이어져…한국외대 학생들 “최순실의 국가 막겠다”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되는 최순실씨 관련 의혹이 증폭되면서 대학가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대학생들은 최씨의 국정 농단에 대해 박 대통령이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한국외대 총학생회는 오는 28일 오전 11시 학교 본관 앞에서 비선실세 국정개입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선포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외대 총학생회는 지난 26일 “2016,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라는 시국선언문을 채택했다. 외대 총학생회는 시국선언문을 통해 “비선실세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발표 전 미리 받아보고 인사, 안보정책 등 국정운영에 개입한 정황이 속속히 드러나고 있다”면서 “우리들은 2012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자를 대통령으로 만들었지만, 대선 이후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최순실이 되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이 만들어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권력을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이라는 개인에게 양도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헌정사상 최초로 발생한 현 국정농단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외대 총학생회는 “현 박근혜 정부는 ‘최순실의, 최순실에 의한, 최순실을 위한 정부’를 향해 가고 있다. 우리들은 대한민국이 최순실의 국가가 되는 것을 막아낼 것”이라면서 “만약 이번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월 항쟁의 정신을 가지고 있는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민국이 당했다”… 대학가 시국선언… 새달 20만 총궐기

    “대한민국이 당했다”… 대학가 시국선언… 새달 20만 총궐기

    “최씨의 꿈만 이뤄지는 나라”… 서강·이화여대 등 규탄 성명전국서 진상 규명 촉구 집회… 29일 청계천서 대규모 시위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 파문에 26일 대학가에서는 시국선언이 이어졌고 진상 규명과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등은 다음달 12일로 예정한 민중총궐기 대회에 20만명이 참여해 정권퇴진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은 대한민국 대통령과 정부가 이름도 모르던 한 명의 비선 실세에게 농락당했다며 분노했고 일부는 자괴감마저 느껴진다며 허탈해했다. 또 ‘탄핵’, ‘하야’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 2위를 번갈아 차지할 정도로 대통령에 대한 여론은 악화됐다. 이날 오전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 국정농단 규탄 이화인 시국선언’을 열었다. 학생들은 선언문에서 “이번 사태는 헌정 사상 최악의 국기문란·국정농단”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후 우리는 최순실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에 살고 있었는가”라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을 포함한 관련자들을 성역 없이 조사해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희대 총학생회도 시국선언문에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로 국정농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의혹이 아닌 실체가 됐다”며 “대통령은 국민에게 위임받은 주권을 최순실에게 모두 넘겼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총학생회도 이날 오후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드러난 박근혜 선배님의 비참한 현실에 서강인은 충격을 금할 길이 없다”며 “더는 서강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고 전했다. 한양대, 고려대, 동국대 총학생회 등도 27일 시국선언에 나설 예정이다. 시민단체의 집회도 이어졌다. 민주주의국민행동 등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상 규명 및 정권 퇴진 기자회견’을 열었고 부산, 대구, 경북, 경남, 충북, 전주 등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외교안보, 인사, 경제문화 정책 등 모든 사안을 결정할 때 최순실이 관여했다. 꼭두각시가 된 정권에는 그 어떤 것도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위가 금지된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며 기습 시위를 벌인 시민 4명은 경찰에 체포됐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오는 29일 오후 6시 청계광장에서 최씨의 국정개입에 대한 진상 규명 및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회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다음달 12일 민중총궐기 집회에는 백남기 농민 사망뿐 아니라 최순실 사태까지 겹치면서 20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들은 정치적 성향, 나이, 성별을 막론하고 분노와 허탈감을 호소했다. 직장인 노모(30·여)씨는 “드라마보다 현실이 더 드라마 같다. 믿고 싶지 않을 정도”라며 “국가가 한 사람에게 좌지우지됐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라고 힘없이 말했다. 직장인 윤모(34)씨는 “억측과 찌라시, 소설로 치부했던 얘기들이 대부분 사실이었다”며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부끄럽고 허탈하다”고 전했다. 김모(56)씨는 “보수 정권을 지지해 왔는데 아무 얘기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라며 “박 대통령과 비서진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씨가 은신하고 있는 독일에서 유학 중인 이모(30·여)씨는 “독일 언론까지 최씨 사태를 보도하는 등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고 있다”며 “부끄러워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다.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대한민국이 당했다” 대학가 시국선언…새달 20만 총궐기

    “대한민국이 당했다” 대학가 시국선언…새달 20만 총궐기

    최순실 패닉에 빠진 사회“최씨의 꿈만 이뤄지는나라” 서강이화여대 등 규탄 성명 전국서 진상규명 촉구 집회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 파문에 26일 대학가에서는 시국선언이 이어졌고 진상 규명과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등은 다음달 12일로 예정한 민중총궐기 대회에 20만명이 참여해 정권퇴진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은 대한민국 대통령과 정부가 이름도 모르던 한 명의 비선 실세에게 농락당했다며 분노했고 일부는 자괴감마저 느껴진다며 허탈해했다. 또 ‘탄핵’, ‘하야’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 2위를 번갈아 차지할 정도로 대통령에 대한 여론은 악화됐다. 이날 오전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 국정농단 규탄 이화인 시국선언’을 열었다. 학생들은 선언문에서 “이번 사태는 헌정 사상 최악의 국기문란·국정농단”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후 우리는 최순실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에 살고 있었는가”라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을 포함한 관련자들을 성역 없이 조사해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희대 총학생회도 시국선언문에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로 국정농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의혹이 아닌 실체가 됐다”며 “대통령은 국민에게 위임받은 주권을 최순실에게 모두 넘겼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총학생회도 이날 오후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드러난 박근혜 선배님의 비참한 현실에 서강인은 충격을 금할 길이 없다”며 “더는 서강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고 전했다. 한양대, 고려대, 동국대 총학생회 등도 27일 시국선언에 나설 예정이다.  시민단체의 집회도 이어졌다. 민주주의국민행동 등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상 규명 및 정권 퇴진 기자회견’을 열었고 부산, 대구, 경북, 경남, 충북, 전주 등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외교안보, 인사, 경제문화 정책 등 모든 사안을 결정할 때 최순실이 관여했다. 꼭두각시가 된 정권에는 그 어떤 것도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위가 금지된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며 기습 시위를 벌인 시민 4명은 경찰에 체포됐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오는 29일 오후 6시 청계광장에서 최씨의 국정개입에 대한 진상 규명 및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회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다음달 12일 민중총궐기 집회에는 백남기 농민 사망뿐 아니라 최순실 사태까지 겹치면서 20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들은 정치적 성향, 나이, 성별을 막론하고 분노와 허탈감을 호소했다. 직장인 노모(30·여)씨는 “드라마보다 현실이 더 드라마 같다. 믿고 싶지 않을 정도”라며 “국가가 한 사람에게 좌지우지됐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라고 힘없이 말했다. 직장인 윤모(34)씨는 “억측과 찌라시, 소설로 치부했던 얘기들이 대부분 사실이었다”며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부끄럽고 허탈하다”고 전했다. 김모(56)씨는 “보수 정권을 지지해 왔는데 아무 얘기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라며 “박 대통령과 비서진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씨가 은신하고 있는 독일에서 유학 중인 이모(30·여)씨는 “독일 언론까지 최씨 사태를 연일 보도하는 등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고 있다”며 “부끄러워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다.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朴 대통령 “與 요구안 심사숙고 중”…참모진 정리할까

    朴 대통령 “與 요구안 심사숙고 중”…참모진 정리할까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최순실씨 국정개입 의혹으로 인한 정국 혼란을 수습할 후속 조치 마련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대대적인 인적 개편은 물론 박 대통령의 탈당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청와대 비서진 전면교체를 정식으로 촉구했고, 집권여당인 새누리당도 김재원 정무수석을 통해 청와대 수석 참모진과 내각의 ‘대폭적인 인적쇄신’을 박 대통령에게 공식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새누리당 요구를 전달받은 뒤 이정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당의 최고위 입장을 들었다”며 “이번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당의 제안에 대해서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대표가 전했다. 후속 조치와 관련해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은 전날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회의를 열었지만 여러 견해가 팽팽히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수석 이상 참모들이 일괄 사표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다른 참모는 “난파선에서 배를 버리고 떠나자는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한다. 아울러 대안 없이 참모진이 일괄 사퇴하면 ‘최순실 사태로’ 레임덕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국정 공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현실론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기를 1년 4개월 남기고 최악의 스캔들에 휩싸인 ‘박근혜호’에 올라탈 인재들을 구하기 쉽지 않은 데다 후임 인선을 조기에 마무리할 수 있더라도 교체 폭이 크다면 안정적인 국정 마무리를 기대할 수 없다는 논리에서다. 또한, 박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본인의 책임이라고 판단해 참모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어렵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해법 마련에 더욱 고심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모는 “박 대통령은 ‘나의 잘못 때문에 참모들을 자른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인식”이라며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의 고민이 더욱 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대폭적인 인적 쇄신을 공식 요청하고 야당과 일반 여론의 압박도 거센 만큼 박 대통령이 심사숙고의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따라서 이 비서실장을 비롯해 각종 의혹으로 야권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는 우병우 민정수석, 정호성 부속비서관 등 3∼4명 정도를 물러나게 해야 한다는 절충론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더라도 해당 참모들에 대한 박 대통령 의존도가 높아 결단을 내리기까지는 시일이 다소 걸릴 것이 유력하다. 대체자를 물색하는 데 걸리는 기간까지 고려하면 빨라도 주말 이전에는 인적쇄신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공식 요구사항은 아니지만 여당 내에서 점차 표면화하는 박 대통령의 탈당카드도 주목된다. 다만 지금 곧바로 탈당하면 현 정권이 1년 이상 ‘식물정부’로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청와대 내에서는 탈당은 어렵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장의 탈당카드는 받아들일 수 없다. 탈당은 최후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매체 조선총련, 최순실 사태 언급 “박근혜 정권 붕괴의 서막”

    北 매체 조선총련, 최순실 사태 언급 “박근혜 정권 붕괴의 서막”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26일 최순실 씨의 국정 개입 사태를 언급하며 “박근혜 정권 붕괴의 서막”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이날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이라는 자가 박근혜의 연설은 물론 국정 전반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폭로되면서 대국민 사과까지 하게 되는 막다른 궁지에 (박 대통령이) 몰리우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붕괴하기 시작한 박근혜정권’, ‘횡행하는 권력형 부정부패’라는 제목의 연속 기사에서 “박근혜와 그 족속들이 저지른 특대형 부정부패 사건의 진상이 련이어(연이어) 드러나 정권이 밑뿌리채 뒤흔들리고 민심은 폭발 직전에 있다”며 최씨 사태를 거론했다. 이어 “인터네트(인터넷) 상에는 박근혜 탄핵을 요구하는 인민들의 분노가 분출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정권 붕괴의 서막”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비선실세’는 “보이지 않은 곳에서 실제로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낱말 풀이까지 했다. 최순실 씨에게 각종 연설문과 자료가 사전유출됐다는 24일 한 방송사의 보도를 계기로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 의혹이 본격화한 이후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매체가 관련 반응을 보인 것은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 EMD 북한 관영매체는 26일 오후 3시 현재까지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 사태와 관련한 직접적인 보도를 내놓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정 농단’ 대학가 시국 선언 잇따라…이대 총학이 첫 타자

    ‘최순실 국정 농단’ 대학가 시국 선언 잇따라…이대 총학이 첫 타자

    최순실씨가 현 정권의 ‘비선 실세’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서울 주요 대학 총학생회가 26일 연이어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또 관련 책임자의 인책 사퇴와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성명도 나왔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특혜 입학·성적의혹이 제기된 이화여대 총학생회가 첫 타자로 나섰다. 이대 총학은 이날 오전 대학 정문 앞에서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 국정농단 규탄 이화인 시국선언’을 했다. 이대 총학은 선언문에서 “박 대통령은 2012년 대선 당시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으나 우리는 ‘최순실의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에 살고 있었다”면서 “대통령을 포함한 관련자들을성역없이 조사해 국정농단과 국기문란, 헌정질서 유린의 현 사태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박 대통령은 국민의 신임을 배신하고, 비선실세인 최순실에게 국정을 넘겨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서강대 총학도 오후 시국선언을 하고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드러난 적나라한 박근혜 선배님의 비참한 현실에 서강인은 충격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선배님께서는 더는 서강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고 주장했다. 한양대 총학도 다음날 시국선언을 할 예정이다. 동국대와 고려대 총학도 이른 시일에 공동으로 시국선언을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다음은 이대 총학 시국선언문 전문이다.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 국정농단 규탄 이화인 시국선언문> 2016년 대한민국 국민인 우리는 지금 ‘어떤 나라’에 살고 있는가?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 대선 당시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최근 며칠 사이 언론 보도를 통해 비선실세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국무 회의 자료 등 청와대 내부 문서를 공식 발표보다 먼저 받아 보고 수정까지 했음이 드러났다. 심지어는 보안상 기밀인 문건들도 비선실세 최순실에게 공유되고 있었음이 밝혀졌다. 박근혜 당선 이후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최순실의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에 살고 있었단 말인가? 지난 9월부터 국정감사를 통해 밝혀진 비선실세 최순실을 둘러싼 권력형 비리의 실체가 이제는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 국기문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비선실세 최순실의 자녀가 이화여대에 부정입학하고, 온갖 비상식적인 학사 특혜를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그저 시작에 불과했다. 재벌들에게 수백억을 받고, 박근혜 정권의 특혜를 받아온 민간 재단 설립 및 운영의 배후에 최순실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최순실이 청와대와 정부의 인사를 비롯한 국정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들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더욱 더 충격적인 것은 청와대 내부에서도 보완을 이유로 쉽게 공유되지 않는 박 대통령의 연설문, 국무회의 자료, 인사 자료, 후보 시절 TV토론 자료, 광고 동영상, 유세문, 당선 소감문 등을 바로 비선실세 최순실이 미리 받아 보고, 검토 및 수정했다는 사실이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중요한 국정 문서들을 외부 사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과 사전에 공유하고, 심지어는 검토까지 받았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대통령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이자 ‘공무상 비밀누설죄’에 속한다. 즉, 이번 사태는 헌정사상 최악의 국기문란·국정농단이다.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은 스스로 불법 문건 유출과 비선실세의 국정개입을 인정했다. 어떻게 이것이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란 말인가? 대통령 비서실장은 며칠 전 비선실세의 국정 농단 의혹에 대하여 ‘봉건 시대에도 없었던 일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 농단이 사실이었다는 정황은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 대통령 비서실장의 말대로 우리는 봉건 시대에도 없었던 일을 2016년 대한민국에서 겪고 있단 말인가? 대한민국 최고 책임자이자 헌법기관 자체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개인의 뜻, 그것도 비선실세에 따라 이루어져 왔다는 것에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느끼고 있다. 최순실게이트와 박근혜 정권의 국기문란 사태는 박근혜정권의 무능과 문제들을 총체적으로 드러냈다. 박근혜 대통령은 10월 25일 대국민 사과를 통해 ‘최순실이 개인적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다’며 최순실의 국정 개입을 인정하였으나 이 사안의 본질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 박근혜 정권은 이번 국기문란 사태에 대해 진정성 없는 사과로 넘어갈 것이 아니라 이 사태의 엄중함을 깨우쳐야 할 것이다 또한 대통령을 포함한 관련자들을 성역없이 조사하여 국정농단과 국기문란, 헌정질서 유린의 현 사태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 헌법재판소에서는 대통력직을 수행하는 것이 더 이상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거나 대통령이 국민의 신임을 배신하여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상실한 경우에 한해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은 정당화된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이 그러하다. 최순실게이트의 민주주의와 헌정질서 훼손은 헌법 수호의 관점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신임을 배신하고, 비선실세인 최순실에게 국정을 넘겨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상실하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현재의 국기문란 사태와 앞으로 밝혀질 진상에 대해 온전히 책임을 져야하며, 대한민국 국민이 그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면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다. 2016년 10월 26일 이화인 시국선언 참가자 일동 제48대 총학생회 <샤우팅이화>, 제21대 공과대학 학생회 , 제34대 컴퓨터공학과 학생회 , 제22대 전자공학과 학생회 , 제22대 환경공학과 학생회 <온새미로>, 제22대 건축학과 학생회 <가든>, 제21대 건축공학과 학생회 . 제48대 사범대학 단대운영위원회, 제48대 경제학과 학생회 , 제48대 문헌정보학과 학생회 , 제48대 사회학과 학생회 <사이다>, 제10대 소비자학과 학생회 <소비IN>, 제49대 약학대학 학생회 <도약>, 제48대 자연과학대학 단대운영위원회, 제32대 동아리연합회 <비긴어게인>, 액맥이, 영화패 누에, 이화 스킨스쿠버, 중앙동아리 이화 플레이걸스, 이화교지편집위원회, 이화자치단위연합회, 이화생활도서관, 이화여성위원회, 노동자연대 이대모임, 일방적인 이화여대의 구조조정에 맞선 <도전>, 이화여대청춘의지성(이화청지), 행동하는 이화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정 농단’ 추미애 “낮의 대통령은 박근혜, 밤의 대통령은 최순실”

    ‘최순실 국정 농단’ 추미애 “낮의 대통령은 박근혜, 밤의 대통령은 최순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6일 “대한민국 국민은 헌법을 통해 한 명의 대통령을 뽑았는데 사실상 두 명의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했다”며 “낮의 대통령은 박근혜, 밤의 대통령은 최순실이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씨가 박 대통령이 시인한 연설문뿐 아니라 인사·국가안보·경제에 이르기까지 국정 전반에 걸쳐 임기 내내 개입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한 뒤 “박 대통령은 사과랍시고 했지만, 국민은 분노를 넘어 절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최씨가 매일 청와대에서 대통령 보고자료를 전달받고 대통령에게 이래라저래라 시키는 구조란 증언도 나왔고, 심지어 비밀모임인 ‘팔선녀’를 이용해 막후에서 국정개입은 물론 재계 등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엽기적인 보도마저 나오고 있다”며 “어디까지 국정을 뒤흔들고 헌정 질서를 파괴했는지 전무후무한 의혹 덩어리가 드러날 때마다 국민은 패닉상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기 문란을 넘어 국정운영 시스템을 붕괴시킨 이 참사는 박 대통령이 불러일으킨 인재임에도 대통령은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 못 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90초 사과엔 국가 주요 기밀이 무엇인지, 정보유출의 위험성은 없는지, 공사 구분조차 못하는 것인지 정말 부끄럼이나 죄의식조차 느끼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추 대표는 현 상황을 안보·외교·경제 컨트롤타워까지 무너진 비상정국으로 묘사했다. 그는 “청와대 공적시스템이 붕괴하고 국가안보 비선개입 의혹에 국가 신뢰도도 추락위기에 있다”며 “국정이 마비되는 비상정국에 대통령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하루속히 해외에 나가 있는 최씨를 불러들여 철저히 조사받게 해야 하고, 최씨를 비호하던 세력이나 청와대 시스템에 개입할 수 있게 도와준 인사 모두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우병우 민정수석을 포함해 비선실세와 연결돼 국정을 좌지우지 농단한 청와대 참모진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순실 게이트 전모를 특검을 통해 낱낱이 밝히고 그 진상에 따라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의혹이 커지고 방치할수록 그 끝은 대통령을 향하게 된다. 박 대통령의 통렬한 반성과 조속한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선 실세…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2년 전 【정윤회】국정개입…사실은 【최순실】국정개입?

    [비선 실세…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2년 전 【정윤회】국정개입…사실은 【최순실】국정개입?

    문고리 3인방·박지만 권력다툼 실상 배후는 정씨가 아닌 최씨 이정현·김기춘 진퇴 관여 의혹 2014년 정국을 뒤흔든 ‘정윤회 국정 개입 사건’은 정윤회씨의 이름 자리에 ‘최순실’을 대입하면 현 상황과 매우 흡사하다. 박관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은 “정윤회씨가 이재만 비서관 등 청와대 실세 비서관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인사 방향 등에 간여하고 있다”는 내용의 문건을 작성했다. 정씨는 당시 “찌라시 수준의 주장”이라며 이를 극력 부인했으나 자신에게 쏠린 ‘비선 실세’라는 의혹을 끝내 떨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문제의 문건에서 정씨의 이름을 ‘최순실’로 치환하면 현 상황과 거의 유사하다. 당시 정씨 부부는 승마 선수인 딸의 전국대회 및 국가대표 선발전 등을 둘러싸고 특혜 시비 등이 일자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을 통해 승마협회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승마협회 관계자들은 주장했다. 실제 문체부는 지난해 5월 승마협회 조사를 통해 담당 국장과 과장에 대한 좌천성 인사를 냈다. 당시에는 이런 인사의 배후에 정씨가 있는 것으로 봤지만 실상 배후는 최씨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인 박지만 EG 회장과 권력다툼을 벌인 것도 정씨가 아닌 최씨인 것으로 보인다. ‘정씨가 문고리 3인방과 함께 국정에 개입하고 있는데, 박 회장 쪽이 민정수석실을 통해 이를 견제하려다 밀려났다’는 것이 당시의 분석이었다. 실제 내부 권력다툼에서 밀린 박 회장 쪽은 정치 무대에서 운영에 이렇다 할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 하지만 권력다툼에서 승리한 것은 정씨가 아닌 최씨였다. 박 회장도 자신의 상대가 최씨라는 사실을 몰랐다. 결국 정씨와 박 회장은 서로 잘못된 상대를 놓고 다툼을 벌인 셈이다. 이 때문에 최씨는 당시 수사선상에서 배제될 수 있었고, 계속 비선 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다. 정씨는 2014년 7월 최씨와 이혼한 이후부터 ‘권력과 멀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상당히 오래전부터 권력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던 것이다. ‘정씨가 이른바 논현동팀, 삼성동팀 등 비선 조직을 이끌면서 박근혜 후보의 대권 플랜을 주도했다’는 의혹도 사실이라면 조직의 수장은 최씨였을 가능성이 크다. 정씨에게 제기됐던 국정 및 인사·이권 개입 의혹은 이후로도 입증될 일이 여럿 남았다. 예를 들어 정씨는 이른바 청와대 ‘십상시’와의 회동에서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빨리 쫓아내라’고 지시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실제로 이 전 홍보수석은 6·4 지방선거 직후인 5일 돌연 사표를 제출했다. 정씨에게 쏠린 의혹은 최씨에게 적용될 수 있다. ‘정씨와 청와대 실세 비서관 3인방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진퇴에도 관여했다’ 등의 의혹도 마찬가지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최순실 국정개입’ 사실상 인정… 靑개편 등 쇄신 언급 없어

    ‘최순실 국정개입’ 사실상 인정… 靑개편 등 쇄신 언급 없어

    청색재킷 입고 목소리 잠긴 채 사과문 읽은 뒤 질문은 안 받아 처음으로 ‘최순실’ 이름 입에 올려 “순수한 마음으로…” 말할 땐 눈물 “취임 후 일정기간 의견 구해” 해명 유출 문건은 2012~2014년 3월 최씨 국정농단 의혹 사실 가능성 “또각, 또각, 또각….” 25일 오후 3시 43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 무겁게 가라앉은 정적 때문인 듯 연단 뒤에서 다가오는 박근혜 대통령의 작은 발걸음 소리가 먼저 브리핑룸에 전해졌다. 곧이어 모습을 드러낸 박 대통령은 무거운 표정에 기력이 없어 보였다. 네이비 색깔의 재킷과 같은 색 정장 바지 차림의 박 대통령은 전면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한 뒤 곧바로 준비해 온 사과문을 읽었다. 첫 문장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 잘 들리지 않을 만큼 목소리가 잠겨 있었고 힘이 없었다. 마지막 문장인 “저로서는 좀더 꼼꼼하게 챙겨 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라고 할 때는 박 대통령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박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는 말을 끝으로 다시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질문을 받지 않고 연단 뒤로 걸어 나갔다. 박 대통령의 사과문 길이는 총 1분 35초에 476글자였다. 배석한 이원종 비서실장과 김성우 홍보수석, 정연국 대변인, 천영식 홍보기획비서관 등 주요 참모들도 무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김재원 정무수석은 박 대통령이 퇴장한 뒤에도 한참 동안 자리에 서서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일부 청와대 행정관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날 대통령 연설문 유출 의혹에 대한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불과 10여분 전에 기자들에게 긴급하게 통보됐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입장 표명 결정은 일찍 내려졌는데, 오늘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의 정상회담 일정 때문에 오후에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참모들은 오늘 국민들께서 관련 보도를 보고 놀라셨을 것이라고 생각해 박 대통령이 말씀을 하셔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박 대통령도 같은 생각이셨다”고 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처음으로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입에 올렸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관련 의혹에 대해 엄정한 처벌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최순실’을 직접 거명한 것은 연설문 유출 의혹 보도에 따라 너무나 명백하게 박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가 확인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적어도 이날 사과문을 통해 최씨와의 관계가 막역하다는 것은 시인한 셈이다. 이날 박 대통령이 사과문을 통해 밝힌 입장은 청와대 보좌 체계가 정착되기 전인 취임 후 일정 기간 동안만 최씨에게 연설문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는 게 요지다. 언론 보도에서 연설문이 유출됐다는 기간은 2012년 12월∼2014년 3월 사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무려 1년 동안을 공식 보좌 체계가 정착되지 않은 기간으로 본 셈이다. 박 대통령 사과문의 또 다른 맥락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최씨로부터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그것이 습관처럼 몸에 배어 부탁한 것일 뿐 불순한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즉 박 대통령에게 최씨라는 존재는 시중 여론을 저울질할 수 있는 바로미터이자 연설문을 국민 눈높이에서 객관적으로 봐줄 수 있는 지인이라는 얘기도 될 수 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입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여론도 많다. 박 대통령이 최씨와 가깝다는 것은 그만큼 최씨의 국정 농단 의혹이 사실이라는 의심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날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의혹의 총량에 비해 너무 짧고 단편적인 감을 준다. 박 대통령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최씨 관련 나머지 의혹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을 하지 않았고 청와대 참모진 개편 등 국정쇄신 요구에 대해서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최씨 관련 추가적인 의혹은 차치하고라도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박 대통령에 대한 새누리당 탈당 요구가 제기되는 등 정치권의 압박이 전방위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은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때문에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이날이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최순실 팔선녀 모임 “비밀모임 조직해 국정개입” 진위여부는?

    최순실 팔선녀 모임 “비밀모임 조직해 국정개입” 진위여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팔선녀’라는 비밀모임 인사 등을 통해 국정에 개입했다는 소문이 재조명되고 있다. 일요신문에 따르면 지난 9월 미르·K스포츠 재단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을 때 사정기관 안팎에서 최 씨를 중심으로 한 여성 기업인, 재력가, 교수 등을 아우르는 8인의 비밀모임 ‘팔선녀’가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최 씨가 비밀모임 ‘팔선녀’를 이용해 막후에서 국정개입은 물론이거니와 재계 등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는 것이다. 팔선녀의 멤버로는 오너를 비롯한, 오너의 부인, 기업 고위 임원, 유명 대학교수, 그리고 우병우 수석의 아내 이모 씨 등이 거론되는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실에서 근무했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 수석의 청와대 입성에 최 씨와의 인연이 작용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주장한 것은 이같은 소문에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 팔선녀의 멤버로 지목된 이들은 대부분 “전혀 모르는 얘기”라며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일각에서는 단순히 최 씨와 몇 차례 만난 인연이 단순 추측으로 확대 재생산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김경숙 학장, 정유라 입학 후 두달에 1건꼴 수주

    [단독] 김경숙 학장, 정유라 입학 후 두달에 1건꼴 수주

    정동구 체육재단이사장 당시 6건 수주 최경희 전 총장 측근… 정씨 특혜 지휘 정윤회 “딸 엉덩이서 진물나게 말타…” 최순실씨(60)의 딸 정유라씨(20) 입시·학점 특혜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이화여대 김경숙 신산업융합대학장의 독보적인 정부 지원 연구 수주 실적은 학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김 학장은 정부 지원을 1년에 1개 받기도 어려운 체육계에서 만 2년간 연속으로 3개월에 1개꼴로 정부 연구를 수주했다. 정씨가 입학한 2015년 3월부터 2016년 4월까지는 2개월에 1개꼴이다. 김 학장은 지난 19일 전격 사퇴한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며 정씨에 대한 입시·학사 특혜를 실질적으로 지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씨가 이화여대에 지원한 2015학년도 수시전형 때부터 체육특기 지원 대상을 11개 종목에서 23개 종목으로 확대하는 등의 과정에서 김 학장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얘기가 학교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김 학장과 K스포츠 초대 이사장을 지낸 정동구씨와의 인연도 주목된다. 김 학장은 정 전 이사장이 체육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을 맡을 당시 총 6개의 정부지원 연구를 수주했다. 당시 김 학장은 재단 산하 교육연수분과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김 학장의 남편은 서울시 승마협회 이사이자 ‘말 전문가’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일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공모에 지원했었다. 정씨가 입학한 이후에도 학점과 출석 등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정씨의 지도를 맡은 이화여대 교수가 학교를 나오지 않고 과제도 제출하지 않은 정씨에 대해 제적 경고를 주자 최씨가 학교로 찾아와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학장은 오히려 최씨의 편을 들어 지도 교수에게 물러날 것을 강요했다는 후문이다. 이후에도 학점과 학사관리 특혜 의혹은 계속됐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21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여름 계절학기 당시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가 지도하는 ‘글로벌 융합문화 체험 및 디자인 연구’ 수업에서 대체 과제물만 제출하고도 학점을 이수했다. 정씨는 평가 비중이 가장 높았던 작품제작 사전보고서와 제작과정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는 대신 기존에 만들어진 의상 1벌을 수선한 후 자신이 착용한 사진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대체했다. 정 씨가 올 2학기 수강신청한 과목 대다수는 최 전 총장이 임명한 학교 보직교수, 또는 김 학장의 제자가 맡은 수업이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편, 최씨의 전 남편 정윤회(61)씨는 이날 종합편성채널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전 부인이지만 잘못한 것이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2014년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의혹 사건 이후 강원도에 거주하고 있는 정씨는 이날 인터뷰에서 “(최순실 비리 의혹과) 자신과는 상관없고,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면서 최씨의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에 대해선 “잘못한 부분들이 있으면 조사를 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심경이 복잡하다”면서 “(유라가) 5살 때부터 열심히 새벽부터 가서 엉덩이에 진물이 날 정도로 열심히 해 실력을 인정받았다”며 이화여대 특혜 의혹에 대해서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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