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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의자 우병우’ 취재진 밀치고 수사팀장과 담소… 野 “황제 소환”

    ‘피의자 우병우’ 취재진 밀치고 수사팀장과 담소… 野 “황제 소환”

    불편한 기색 표출… “성실히 조사” 자금 횡령 등 혐의는 전면 부인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석수(53)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수사의뢰 후 두 달 반 만에 검찰에 소환됐다. 지난달 30일 민정수석에서 물러난 지 일주일 만이다. 이번에는 가족회사 ‘정강’ 자금 횡령 등 혐의로 소환됐지만 향후 최순실(60)씨의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해서도 추가로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6일 오전 우 전 수석을 업무상 횡령 혐의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청사에 들어가기 전 우 전 수석에게 기자들이 몰렸다. 가족회사 자금 유용,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책임 등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물어보는 대로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만 말한 뒤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취재진을 밀치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검찰은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고 청와대 참모진이 경질을 앞둔 지난달 25일, 뒤늦게 우 전 수석 본인의 금융거래내역 추적에 나섰다. 우 전 수석과 그의 아내 이모(48)씨는 가족회사 정강의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해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서울신문 11월 4일자 2면> 우 전 수석과 그의 가족들은 그동안 검찰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더욱 공분을 샀다. 우 전 수석은 앞서 검찰에서 여러 날짜를 제시했음에도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검찰에 들어가서도 곧바로 조사에 임하지 않고 윤갑근 팀장과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눈 뒤 조사를 받고, 혐의는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이에 대해 “뒤늦은 황제 소환에도 오만한 태도로 법과 정의를 우습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우 전 수석은 미르·K스포츠 재단 기금 마련과 최씨의 국정개입 등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TV조선에 따르면 광고감독 차은택씨는 재단 기금 마련 당시 걱정을 토로하는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에게 우 전 수석의 명함을 보여주며 “우리를 봐주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우 전 수석이 재단 및 국정개입 의혹에도 혐의점이 있다면 별도로 특별수사본부가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정호성 휴대전화서 崔와 국정 논의 확인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의 열쇠를 쥔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6일 구속되면서 ‘비선 실세’ 최순실(60)씨와 그의 태블릿 PC를 둘러싼 퍼즐이 맞춰질지 주목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정 전 비서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속하고 오후 2시부터 조사에 들어갔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에게 대통령 연설문과 다수의 청와대 외교·안보 문건 등을 넘긴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1998년부터 지금껏 곁을 지킨 최측근으로, 일정 관리와 연설문 작성 등 업무를 맡아 왔다. 검찰은 이번 의혹의 핵심 물증으로 떠오른 태블릿 PC를 분석한 결과 ‘최씨가 사용한 것이 맞다’고 결론 내린 상태다. 검찰에 따르면 김한수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이 기기를 2012년 6월 처음 개통했고, 2014년 3월까지 최씨가 사용하다 사무실에 방치해 두었다. 기기에는 대통령 연설문과 외교·안보·경제 대외비 문건 등 청와대 파일이 200여건 들어 있다. 이 파일들 중 일부의 최종 작성자 아이디는 ‘narelo’로 돼 있는데, 이는 정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부터 사용해 온 이름이다. 아울러 그가 있던 청와대 부속실은 각 수석실과 정부부처의 정책 자료가 모두 모이는 곳인 만큼, 문건 유출 사실을 정 전 비서관이 몰랐을 리 없다는 추론이다. 또 검찰이 지난 달 29일 정 전 비서관의 자택에서 압수한 그의 휴대전화에는 최씨와 국정 현안 등을 논의한 내용이 다수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최씨에 국정 현안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 것이라면 박 대통령 역시 공무상 비밀누설죄를 피해갈 수 없다. 다만 이 혐의로 최씨를 ‘공범’으로 처벌하기는 쉽지 않다. 공무상 비밀누설죄는 공무원이라는 신분을 전제로 그가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노출했을 때 적용된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비밀을 누설받은 상대방을 처벌하는 규정은 없기 때문에 최씨는 공범이 될 수 없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현직 대통령 수사는 MB가 처음…‘직접 조사’ 땐 朴대통령이 유일

    현직 대통령 수사는 MB가 처음…‘직접 조사’ 땐 朴대통령이 유일

    헌법 제정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지난 68년 동안 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수사가 진행된다면 두 차례뿐이다. 그마저도 이 전 대통령은 직접 조사를 받지 않아 이번에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면 직접 조사로는 사상 초유의 일이 된다. 6일 검찰 등에 따르면 두 사건은 모두 고발 이후 서울중앙지검 형사부에 최초 배당됐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하지만 전개 양상은 전혀 다르다는 게 검찰 안팎의 시각이다. 2011년 10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된 이 전 대통령 관련 내곡동 사저 부지 부당매입 의혹 사건은 검찰이 8개월 가까이 더디게 수사를 진행하다가 아들 시형(38)씨 등 피고발인 7명을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 전형적인 ‘정권 눈치보기 수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같은 해 10월 이광범 특별검사가 임명돼 재수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당시 특검팀은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을 시도했으나 청와대 거부로 실패했다. 시형씨와 영부인 김윤옥 여사에 대한 소환 및 서면조사도 진행됐지만, 김인종(71·2013년 대법원 유죄 확정) 전 경호처장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또 2012년 11월 14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특별검사팀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해 ‘공소권 없음’ 결론을 내놨다. 무혐의가 아닌 불소추 특권에 따라 기소할 수 없다는 결론이었다. 퇴임 뒤 불소추 특권이 없어진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수사가 가능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특검의 공소권 없음을 면죄부로 판단했다는 것이 법조계 분석이다. 이번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박 대통령 수사는 내곡동 수사와는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사건 ‘몸통’으로 지목된 최씨를 지난달 31일 긴급체포한 데 이어 3일 구속했고,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등도 지난 5일 구속했다. 고발장 접수 기준으로 30여일 만이다. 최초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에 배당돼 수사의지 논란이 일었던 건 내곡동 사건과 유사하지만 이후 검찰은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하고 특수1부, 첨수1부 인력 등 32명의 검사를 투입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이라는 단어조차 금기시하던 태도도 크게 바뀌었다. 특수본 관계자는 지난 3일 “(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진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대기업들의 모금에 직접 가담한 정황이 포착된 데다, 지지율 하락과 여론 악화에 박 대통령 스스로도 ‘조사 수용’ 방침을 밝힘에 따라 현직 대통령 조사는 방식과 시기의 문제만 남았을 뿐 기정사실화된 모양새다. 특히 이렇게 조사가 이뤄지면 개입 정도에 따라 퇴임 이후 기소도 고려될 수 있다. 당초 두 재단의 기금 규모가 600억원 정도였지만 박 대통령의 지시로 200억원이 추가됐고, 박 대통령이 삼성 등 7개 대기업 총수와 독대를 하면서 협조를 구했다는 진술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검찰 내부에선 최씨의 구속만기일인 이달 중순을 전후해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조사 방법은 청와대 직접 방문 또는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 방문 조사가 유력해 보인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檢, 차은택·문고리·최씨 일가 수사 속도전… 靑 향해 간다

    檢, 차은택·문고리·최씨 일가 수사 속도전… 靑 향해 간다

    차은택 귀국 직후 檢조사 받을 듯 문체부 사업 특혜 드러날지 주목 이재만·안봉근 이번 주중 소환 최순실 국정 농단 윤곽 나올 듯 최순득, 베트남 대사 영향력 의혹 장시호 등 최씨 일가 수사 가속도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함께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가 빠른 속도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다가서고 있다. ‘비선 실세’ 최순실(60)씨와 함께 국정농단 파문의 핵심 인물 3명을 모두 구속한 검찰은 이제 최씨의 최측근인 광고감독 차은택(47) 전 창조경제기획단장과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의 나머지 비서관 등으로 수사 범위를 넓히기 시작했다. 6일 검찰 등에 따르면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던 차 전 단장은 오는 9일쯤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그를 중심으로 불거져 온 문화체육관광부 관련 사업의 난맥상이 그 실체를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미르재단 설립에 관여한 차 전 단장은 각종 이권에 개입한 차원을 넘어 문체부 산하 기관 인사에까지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차씨가 깊숙이 개입한 관계회사 플레이그라운드, 아프리카픽쳐스 등은 대통령 순방 행사를 비롯해 정부의 각종 주요 프로젝트를 수주해 특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차씨가 2014년 8월 대통령 자문기구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 이후 각종 인사 문제에 개입한 의혹도 확인해야 할 대목이다. 그의 은사인 김종덕 홍익대 영상대학원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외삼촌인 김상률 숙명여대 교수는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임명됐다. 송석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도 차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55) 전 문체부 차관 소환도 주목된다. 그는 최씨가 주도한 체육계 비위의 핵심 인물이다. 2013년 임명돼 ‘체육계의 대통령’으로 불렸던 김 전 차관은 체육인재육성재단의 해산을 주도해 K스포츠재단 설립에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최씨가 실소유주인 더블루K가 그랜드코리아레저(GKL)와 맺은 에이전트 계약에 김 전 차관이 직접 관여한 정황도 있다. 김 전 차관은 최씨 측에 인사청탁 이메일을 보내고 수시로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화체육계 비리와 별개로 청와대를 무대로 한 최씨의 농단 행위도 이번 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을 제외한 나머지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인 이재만(50)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봉근(50) 전 국정홍보비서관을 이번 주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내에서 작성되는 문서의 관리와 보안을 책임졌던 이 전 비서관은 문서 유출 과정을 밝히는 데에 빠질 수 없는 인사다. 이 전 비서관의 승인이나 묵인이 없었다면 문서 유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안 전 비서관은 최씨의 청와대 무단출입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씨가 청와대를 오갈 당시 차량 운전을 맡은 행정관을 채용한 사람이 안 전 비서관이다. 최씨의 언니 최순득씨 등 최씨 일가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최순득씨는 베트남 대사 임명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최순득씨의 딸 장시호(38)씨는 지난해 6월 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세운 뒤 정부로부터 7000만원의 예산을 받았고 삼성전자 등으로부터 수억원의 돈을 타냈다. 지난 3월 세운 매니지먼트 회사 ‘더스포츠엠’은 경험이 없는 신생업체인데도 국제 스포츠 행사 진행 계약을 따내면서 논란이 일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거리로 나서는 민주… 秋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거리로 나서는 민주… 秋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대통령 통치권 행사 방법 없다” 지도부와 별도로 의원들 성명 더불어민주당은 6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해 장외투쟁을 병행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민중총궐기대회가 열리는 오는 12일 1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전국당원보고대회를 열기로 한 것이다. 전날 20만여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4만 5000명)이 참석한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들끓는 민심을 확인한 뒤 강경론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자해지만 남았다. 대통령만 결단하면 문제는 풀리는 것”이라며 앞서 주장한 ▲대통령 2선 후퇴 ▲김병준 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 및 국회 추천 총리 수용 ▲별도 특검 및 국정조사를 거듭 압박했다. 지도부는 민중총궐기대회와 거리를 두기 위해 서울의 다른 곳에서 당원보고대회를 열 계획이지만 향후 민주당 대여 투쟁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퇴진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집회가 될지, 요구 사항의 관철을 위한 집회가 될지 정국 상황에 달렸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최고위를 마친 후 “현재 (요구조건에 대한) 아무 답도 없는 상황에서 영수회담을 하는 것은 민심에 답하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추 대표도 “장외투쟁이 목표인 정당이 어디 있겠느냐”면서 “상황이 그렇게 가기 전에 결자해지하시라는 것”이라고 했다. 추 대표는 7일 함세웅 신부를 비롯한 종교계 원로 10여명과 오찬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시민사회 원로들과의 연쇄 시국회동을 계속할 방침이다. 한편 설훈(4선), 우원식·유승희·이인영(3선) 등 민주당 의원 22명은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가 합의한 국무총리에게 전권을 넘기고 국정에서 손을 떼겠다고 즉각 천명할 것을 대통령에게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지도부와는 별개로 소속 의원 121명 중 47명(39%)이 서명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당 전체나 지도부가 움직이진 못하겠지만, 의원들이 촛불 민심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당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민조사위원회 소속 박범계 의원은 저녁부터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 이날 출두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농성에 돌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野는 총리 철회하라는데…朴대통령, 책임총리제 공식화 전망

    野는 총리 철회하라는데…朴대통령, 책임총리제 공식화 전망

    한광옥 비서실장 통해 물밑 조율 회동 불발 땐 종교계 면담 등서 언급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5일 도심 집회에 시민 20만여명(경찰 추산 4만 5000여명)이 나와 ‘대통령 퇴진’을 요구함에 따라 청와대가 후속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담화가 국민들의 분노를 달래 주기엔 미흡하다는 사실이 가시적으로 입증된 셈이어서 청와대로서는 난감한 눈치다. 한광옥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도 6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처음으로 주재하면서 “국민들의 실망과 염려가 어느 때보다 높은 엄중한 시기다. 참으로 엄중한 시기”라고 거듭 강조함으로써 성난 민심의 현주소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한 줌의 의심도 없이 진상을 밝히는 데 있어 우리 청와대 비서실에서도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하는 등 여론을 누그러뜨리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순실 국정농단’ 등 권력 핵심 비리를 감찰할 위치에 있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날 검찰에 출두하면서 질문하는 기자를 노려보는 등 오만불손하게 비치는 태도를 보이자 여론이 더 악화할까 우려하는 기색도 엿보였다. 박 대통령은 언론 보도와 참모진 보고 등을 통해 주말 시위 상황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2일 대규모 도심 집회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청와대는 이번 주가 ‘최순실 정국’의 운명을 가를 분수령이라고 보고 민심 수습에 전력투구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주에도 외교 등 꼭 필요한 일정 외에는 잡지 않고 여론 설득에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박 대통령은 ‘김병준 총리 지명 철회’ 등을 선결조건으로 내걸며 여야 영수회담에 부정적 태도를 보이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을 상대로 전방위 설득 노력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직접 국회를 찾아가 야당과 만나는 등 회담 실현을 위해 장소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는 야당 출신인 한 비서실장 등을 통해 야당을 상대로 물밑 설득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여야 영수회담 개최가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도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주 김병준 총리 후보자에게 힘을 실어 주는 식으로 ‘책임총리제’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 이 같은 조치가 없으면 야당을 설득하기도, 여론을 반전시키기도 힘들다는 현실적 이유 때문이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김 후보자에게 내치(內治)에 관한 전권을 맡기고 김 후보자가 여야로부터 장관들을 추천받아 조각(組閣)을 함으로써 사실상의 중립내각을 구성하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는 사실상 박 대통령의 2선 후퇴로 국민 눈에 비칠 수도 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여야 영수회담이 성사될 경우 그 자리에서 할 가능성이 높다. 만일 이번 주 안에 영수회담이 열리지 못한다면 김 후보자와의 공개 면담이나 종교계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과의 면담 석상에서 언급할 가능성도 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정진석 “이런 당에 반기문이 오겠나”… 제3지대行 ‘솔솔’

    정진석 “이런 당에 반기문이 오겠나”… 제3지대行 ‘솔솔’

    그동안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주류로부터 잇단 ‘러브콜’을 받아 온 반기문(얼굴) 유엔 사무총장이 새누리당이 아닌 ‘제3지대행’을 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곤두박질치면서 ‘박근혜’, ‘집권 여당’ 프리미엄이 사실상 없어진 까닭이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난 4일 의원총회에서 “당이 완전히 버림받게 생겼는데 이런 당에 반 총장이 오겠느냐”고 말했다. ‘최순실 게이트’로 여권이 쑥대밭이 된 상황에 당 의원들이 지도부 사퇴 문제를 놓고 내전만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한 원망 섞인 말투였다. 그러나 충청 출신으로서 ‘충청대망론’에 불을 지폈던 그의 언급이다 보니 반 총장의 ‘제3지대론’에 불을 댕기는 결과를 낳았다. 실제로 반 총장의 측근이나 친반(친반기문) 인사들도 “박 대통령이 정치적 부도 사태를 맞았기 때문에 반 총장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박 대통령과는 결별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충청권 의원은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반 총장은 새누리당을 디딤돌로 삼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류가 이렇게 바뀐 데에는 최근 대선 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반 총장이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게 1위 자리를 내준 것이 결정적이었다. 반 총장이 ‘제3지대’로 간다면 필연적으로 ‘개헌 카드’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 야권의 유력 주자인 문 전 대표가 개헌에 부정적인 만큼 그와의 차별화를 시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이재오 전 의원과 정의화 전 국회의장, 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 등 각 진영에서 이탈해 새로 ‘둥지 틀기’를 시도하는 인사들도 모두 ‘개헌’을 주무기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이들과의 연대를 위해선 개헌이 필수 카드로 여겨진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와의 ‘제3지대 연대설’도 거론된다. 그러나 과거 대선에서 드러난 ‘제3지대 필패론’도 만만찮아 반 총장이 결국엔 현 새누리당으로 입당할 가능성도 아직은 배제할 수 없다. 새누리당 성일종 의원은 6일 “정치적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 지금 정해진 것 역시 아무것도 없다”며 반 총장의 제3지대행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최순실 기업’ 매출 위해… 기재부, 조세법 바꿨나

    기업 장애인 운동부 세제혜택 문체부 직장경기부 대거 추진 ‘GKL 지원 압력’과 시기 겹쳐 ‘조세특례제한법’마저 최순실씨의 ‘더블루K’의 매출 증대에 유리한 쪽으로 정부 개정안이 제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9월 2일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에서 장애인 운동경기부를 창단할 시 세제를 지원한다는 개정안을 제안했다. 기업들이 장애인 운동경기부를 만들면 운영비의 20%(일반 운동경기부 10%)를 법인세에서 공제해 주던 것을 30%로 확대했다. 세액공제 허용기간도 설치 후 5년에서 7년으로(일반 운동경기부 3년) 늘렸다. 그 다음달인 10월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기재부 개정안을 세부추진 계획으로 내세우며 ‘장애인 직장 운동경기부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임직원이 1000명 이상 되는 공공기관 41개에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 신설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는 최씨 측근으로 지목돼 사임한 김종 문체부 전 차관 산하 부서에서 추진했다. 앞서 문체부는 산하 공공기관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스포츠 대리인’ 제도를 적극 활용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내는 등 더블루K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비슷한 시기에 기재부가 관련법을 개정하고 문체부가 차례로 관련 정책을 내놓으면서 국내 유력 공공기관에는 ‘GKL 장애인 펜싱팀’과 유사한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가 대거 창단될 뻔했다. 우리나라에는 장애인 스포츠는 물론 비인기 종목에도 스포츠 대리인을 맡을 만한 회사가 전무한 상황이어서, 더블루K에 수익이 몰릴 수밖에 없는 게 업계 구조였다.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 운영비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도 대폭 늘어났다. 2014년도에 8억원이었던 관련 예산은 지난해 13억 2000만원으로 증액됐다. 기재부가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에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을 위한 과세특례를 신설한 부분도 주목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의 운영과 관련된 외국법인은 2018년 12월 31일까지 대회의 운영과 관련해 공급받은 특정 재화 또는 용역에 대해서 부가가치세를 환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업계에서는 최씨가 독일 법인 더블루K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된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과 말고 퇴진” 밤샘토론·인증샷·… 분노의 촛불은 성숙했다

    “사과 말고 퇴진” 밤샘토론·인증샷·… 분노의 촛불은 성숙했다

    대규모 인원 경찰과 충돌 없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의견 표출 지난 5일 서울 광화문광장은 ‘퇴진’과 ‘하야’를 외치는 국민들의 성난 목소리로 가득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 국정 개입 파문, 충분치 못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불통 개각 등에 대한 실망이 분노로 표출됐다. ‘사과말고 퇴진하라’, ‘박근혜가 몸통이다’ 등의 구호는 집회와 행진이 진행된 6시간 동안 쉴 새 없이 울려퍼졌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에는 단 1시간 만에 10만명이 모였다. ‘청계광장→종로→을지로→명동→남대문→시청→광화문’으로 이어진 촛불행진을 마친 오후 8시에는 20만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4만 5000명)으로 늘었다. 주최 측이 예측했던 10만명의 2배였고 지난달 29일 1차 촛불문화제의 2만명보다 10배나 많았다. 대학생 김성주(21)씨는 “지난 4일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보느라 허비한 9분이 살면서 가장 아까운 시간이었다”며 “미르재단이나 K스포츠재단에 대통령이 직접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데, 어떤 사실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섯 살 딸의 손을 잡고 행진하던 정모(39·여)씨는 “결국 대통령은 자신이 가진 권력 중 어느 하나도 내려놓지 않겠다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원희(59)씨는 “대통령이 국민을 속였고, 대국민담화도 국민을 우롱하는 내용이었다”며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생애 처음으로 집회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중·고등학생 참가자도 많았다. 박지수(17)양은 “정유라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을 보고 이 나라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란 생각을 했다”며 “누구나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분노가 광장을 가득 메웠고 경찰은 220개 중대 약 2만명의 경력을 배치했지만 충돌은 없었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인증샷을 남기고 포스트잇에 메모를 남기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행진으로 도심 도로가 통제됐지만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손을 흔들며 행진을 응원했다. 쓰레기를 되가져가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고 이튿날 새벽까지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황모(35)씨는 “처음으로 집회에 참여해서 두려움이 앞섰는데 막상 와 보니 아이들과 손을 잡고 행진하는 등 평화로운 분위기라 놀랐다”며 “청와대도 이 집회를 봤다면 느끼는 것이 있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촛불 참가인원 4만 vs 20만… 누구의 말이 맞나

    ‘최순실 국정 개입 파문’으로 지난 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 참석 인원에 대해 주최 측은 20만명, 경찰은 4만 5000명으로 추산했다. 양측의 수치가 4배나 차이를 보이는 것은 왜일까. 6일 경찰청 관계자는 “단위 면적(3.3㎡)당 10명이 있고 광화문광장 및 양쪽 차도가 인파로 가득 찼다고 상정했을 때 약 4만 5000명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통상 단위면적에 성인 4~6명이 있다고 가정하는데, 2차 촛불문화제는 더 많은 10명으로 늘려 계산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특정 시점의 참여 인원을 계산하는 반면 주최 측은 행사에 참여한 모든 인원, 즉 연인원을 기준으로 봤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관계자는 “2차 촛불문화제의 공식행사는 오후 4시부터 6시간가량 진행됐는데 시민들이 가장 많았던 특정 시점에 15만명이 현장에 있었고, 잠시 참가했던 시민들까지 합하면 20만명 정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이번 문화제는 추산이 어렵다”면서도 “참가인원이 절정이었을 때 광화문광장 및 양쪽 차도뿐 아니라 서울시청 인근까지 시민들로 들어찼기 때문에 경찰의 추산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인원 집계 논란은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때부터 끊이지 않고 있지만 마땅한 해법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인원을 추산하는 양측의 목적이 다른 데다가 시민마다 체감도도 다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경비인력 배치를 위해 특정 시점의 참여인원이 중요하지만 집회 주최자는 전체 참여 인원이 중요하니까 양측의 계산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집회에 참가한 홍모(34)씨는 “촛불행진을 할 때 중간에 모여든 시민들이 워낙 많아 체감으로 20만명도 넘는 것 같았다”고 말했지만 이모(45)씨는 “광화문에 모인 인원이 10만명 정도였다”고 전했다. 박성현 서울대 통계학과 명예교수는 “공간통계학에서는 공중에서 사진을 찍어 1㎡에 모여 있는 사람을 계산한 뒤 전체 면적을 곱하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경찰 계산 방식과 유사하다”면서도 “예전에 공간통계학 방식으로 계산해 보니 집회 참석자가 경찰 추산보다 20~30%는 많았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대전교육청 ‘촛불 학생’ 파악… 전교조 “사찰”

    부산과 대구, 포항, 광주, 제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지난 5일 대통령 규탄 촛불시위가 열렸다. 이날 오후 4시 부산역 광장에서 3000여명의 시민·학생들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며 거리행진을 했다. 대구에서는 오후 6시 시민 등 3000여명이 대구 중구 2·28기념공원에서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촛불시위와 행진을 했다. 광주에서는 70개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국정농단 헌정파괴 박근혜 퇴진 광주운동본부’가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백남기 농민 추모와 박근혜 퇴진 촉구 광주 시국 촛불대회’를 열었다. 시민 5000여명이 참여해 “박 대통령과 최순실, 새누리당은 사상 초유의 헌정 파괴자들”이라며 “정권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제주에서도 1000여명이 오후 7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박근혜 하야 촉구 2차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개최했다.시민 고병수씨는 “역사를 바꿀 기회”라며“이번에는 박 대통령이 하야할 때까지 촛불을 계속 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교조대전지부는 6일 “대전교육청이 박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촛불집회 참가 학생들의 학교를 파악했다”며 “이는 학생 사찰”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대전지부는 “지난 1일 둔산동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가한 2000여명 가운데 3분의1 정도가 학생이었다”며 “대전교육청이 학생들의 소속 학교를 파악해 해당 학교 교감에게 전화로 통보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최순실 정국 ‘운명의 닷새’

    민주 “12일 대규모 장외투쟁” 의원 22명 “국정 손 떼라” 회견 이번 주가 이른바 ‘최순실 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 국회 제출이 임박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첫 장외 투쟁을 예고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6일 “전국당원보고대회 형식으로 오는 12일 서울 시내에서 대규모 장외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 순회 장외 투쟁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주말(12일)에 예정된 대규모 집회가 ‘제2의 6월 항쟁’을 연상시킬 만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 요구와 장외 투쟁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아가고 있어 청와대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여야 대표 회담을 통해 김 후보자가 여야로부터 장관들을 추천받아 조각(組閣)을 하는 등 사실상의 중립 내각을 구성하는 방안 등 수습책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회담을 위한 물밑 접촉과 인사청문요청안 국회 제출이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여·야·청의 접근 방식이 판이하게 달라 얽힌 실타래를 풀기는 쉽지 않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야당과 먼저 대화하는 게 순서”라면서 “요청안이 접수되면 그때부터 (협상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김 후보자는 지난 5일 딸의 결혼식에 앞서 자진 사퇴 가능성에 대해 “그런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현재로선 회담이 성사되면 박 대통령이 김 후보자에 대한 조속한 국회 인준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는 ‘거국 중립 내각’ 구성을 요구하는 야3당의 입장과는 간극이 있다. 특히 민주당은 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김 후보자 지명 철회 등을 내세웠다. 새누리당이 회담에 적극 찬성하고 국민의당이 “못 만날 이유가 없다”는 반응임에도 회담 성사를 섣불리 예단하기 쉽지 않은 이유다. 오히려 민주당 의원 22명은 이날 청와대 앞 분수광장을 직접 찾아 회견문을 통해 “박 대통령은 여야가 합의한 총리에게 전권을 넘기고 국정에서 즉각 손을 떼야 한다”고 촉구했다. 회견문에 서명한 의원은 47명이다. 하지만 지난 4일 대국민 담화에서 “국정은 한시라도 중단돼서는 안 된다”며 국정 운영 의지를 드러낸 박 대통령이 ‘2선 퇴진’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 한편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어제 광화문광장에서 보여 준 국민들의 준엄한 뜻을 매우 무겁게 느끼고 있다”면서 “하루속히 국정 혼란과 공백을 막고 정부 본연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비장한 각오로 업무에 임해야 된다”고 주문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靑 1㎞앞 20만 촛불 “이게 나라인가”

    靑 1㎞앞 20만 촛불 “이게 나라인가”

    2016년 11월 5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의 밤을 하얗게 밝힌 촛불들의 외침은 하나였다. “이게 나라인가!” 주최 측이 20만명으로 추산했든, 경찰이 4만 5000명으로 추산했든 그건 중요치 않다. 개수가 몇이든 이 촛불은 ‘최순실’이 휘저은 대한민국의 참담한 현실 앞에서 신음하는 5000만 국민의 절규였다. 더는 이 나라 정치가 이런 몰골로 이어져선 안 된다는 다짐이었고, 더는 이런 정치를 용서하지 않겠다는 결기였다. 교복 입은 중학생이 나왔고, 엄마 손을 잡고 나온 여섯 살배기 아이가 촛불을 들었다. 쇠파이프도 없었고, 돌멩이도 없었고, 경찰의 차벽을 허물려는 과격한 몸싸움도 없었지만, 그래서 촛불은 비장하고 결연했다. 박근혜 정부 퇴진을 외치는 목소리는 단호했다. 청와대로부터 1㎞ 남짓 떨어진 거리였지만 이들의 묵직한 외침은 청와대의 높은 담벽을 타고 넘기에 충분했다. 중학생인 두 자녀, 아내와 함께한 이원형(49)씨는 “대통령이 사과는커녕 거짓 변명만 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우리 아이들을 비상식적인 나라에서 살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집회에 참여했다는 김모(78·여)씨는 “우리가 잘못 뽑은 대통령 때문에 어린 학생까지 이런 자리에 나오게 돼 미안하다”며 “대통령은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광화문과 종로 일대를 가득 메운 인파는 밤 9시 30분 문화제 종료와 함께 서서히 줄었지만 이튿날 새벽까지도 8000명의 시민들(경찰 추산 5000명)은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자유발언을 이어 갔다. 이날 부산과 대구, 포항, 광주, 제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렸고 10만여명이 몰렸다. 부산에선 3000여명의 시민과 학생들이 몰려나와 박 대통령의 퇴진과 새누리당의 해체를 촉구했다. 대구에선 3000여명이 모여 “80%가 박 대통령을 지지한 대구시민의 반성과 참회”를 요구했다.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서울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검찰, 최순실-정호성 ‘국정 관련’ 통화내용 확보

    검찰, 최순실-정호성 ‘국정 관련’ 통화내용 확보

    현 정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과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 핵심인물 3명을 동시에 불러 조사했다. 6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는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최순실씨와 통화한 다수의 녹음 파일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통화 내용에는 최씨가 정 전 비서관에게 국정과 관련해 지시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의 ‘지시 사항’을 놓치지 않기 위해 통화 내용을 녹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검찰은 최씨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아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했는지, 또 박 대통령은 이에 어떤 지시를 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나, 정 전 비서관은 침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비서관과 최씨의 통화 녹음 파일이 확보되면서 최씨가 단순히 대통령 연설문 등을 수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정에 직접 개입한 정황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이에 최순실씨 ‘국정 농단’ 의혹의 파장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은택, 우병우가 뒤 봐주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 했다”

    “차은택, 우병우가 뒤 봐주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 했다”

    차은택 씨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뒤를 봐주고 있다”고 말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TV조선은 이같은 내용과 함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미르 재단의 기업 돈 모금 과정을 알았던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6일 TV조선에 따르면 미르 재단 전 사무총장 이성한 씨는 모금 당시 기업을 돌며 약정서를 체결하고 16개 그룹에서 486억원을 자신의 통장으로 받았다. 이 씨는 대기업 돈을 거두면서 차 씨에게 걱정을 토로했고, 차 씨는 우 전 민정수석의 명함을 보여주면서 “우리를 봐주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는 것. 이 씨는 “다 보호받고 어드바이스 받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 없다면서 (명함을)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우병우 전 수석은 이날 가족회사 자금 횡령 등 각종 비리 혐의로 고발돼 검찰에 출석했다. 우병우 전 수석은 시종일관 담담하고 꼿꼿했다. ‘최순실 사태’에 대해 묻는 기자를 노려보기도 했다. 기동민 의원은 이를 두고 ‘황제 출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에 출석하면서도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했지만 오만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면서 검찰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악관 “박근혜 대통령이 자리를 유지하길 바라느냐” 질문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미국 백악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면서도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5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전용기 안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과 얘기했나. 그들(오바마 대통령과 박 대통령)은 과거에 꽤 가까워 보인다. 그(오바마 대통령)는 그녀(박 대통령)가 자리를 유지할 수 있기를 바라는가 아니면 지금 (박 대통령으로부터) 거리를 두려고 하는가”라는 질문에 “미국과 한국 사이의 동맹은 긴밀하고 강력한 동맹이며, 과거에 그러했던 것처럼 지금도 강력한 동맹”이라고 답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어 “강력한 동맹의 특징들 중 하나는 심지어 다른 사람들과 다른 성격들(의 사람들)이 그 나라들을 이끌 때에도 오래 지속된다는 점”이라며 “그것은 두 나라 정부와 국민이 그 동맹에 헌신할 의지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누가 동맹국들을 이끌든지 강력한 동맹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설명한 것이다.어니스트 대변인은 이어 “그래서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의 동맹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박 대통령의 전임자(이명박 전 대통령)와 효과적 업무 관계를 가졌고, 박 대통령과도 그녀가 재임해온 3~4년 동안 양국 간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분명히, 그녀(박 대통령)가 어려운 국내 정치 상황에 직면해 있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며 “나는 (오바마) 대통령이 공개적이든 사적이든 그것(한국의 정치 상황)에 개입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어니스트 대변인은 또 “나는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에서 돌아온 직후 (북한의 5차 핵실험 관련 통화한 것) 이래로 그녀(박 대통령)와 대화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 그것은 북한의 핵실험 여파에 있었다”며 “그러나 우리 동맹의 다른 모든 요소들은 그대로 유지된다. 그리고 미국의 동맹에 대한 약속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5차 핵실험 직후인 9월 9일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후 귀국하는 전용기 안에서 박 대통령과 15분 동안 긴급 전화통화를 가진 바 있다.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우병우 표정 논란, 네티즌들 “국민을 개돼지로 생각하는지...”

    우병우 표정 논란, 네티즌들 “국민을 개돼지로 생각하는지...”

    6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에 출두한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질문하는 기자를 째려보는 모습에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처가회사 자금 횡령 등 각종 비위 혐의로 고발돼 이날 피고발인 자격으로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 9시 55분쯤 검은색 차를 타고 검은색 양복 차림으로 검찰청사에 도착한 우 전 수석은 100여명의 취재진 앞에서 약 30초간 머무르며 질문을 받았지만, 답변은 거의 하지 않았다. 위 사진은 한 여기자가 가족회사 정강의 횡령의혹에 대해 질문을 하자 우 전 수석이 여기자를 째려보는 모습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카메라가 저렇게 있는데 얼마나 사람을 쉽게 보길래”(부자되라)라거나 “이 장면으로 인해서 민심은 더 분노하게 될 것”(낙이불유),“여차하면 죽일 눈빛”(seo2h)이라며 우 전 수석의 태도를 비판했다. “평소 얼마나 국민을 개돼지로 생각하는지 보인다. 7년 전 노무현 대통령 수사할때도 저 표정이었을까요”(푸히히히히)라는 반응도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조응천 의원은 이와 관련,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들께 조금이나마 미안한 생각이 있었더라면 국민을 대신해 질문하는 기자에게 저런 ”눈알부라림“은 할 수 없을텐데 말입니다.”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도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우병우 검찰 출두 모습을 보았나. 정강 가족회사 질문에 기자를 쏘아보고 ‘자, 이제 들어가겠습니다’라는 거만한 태도를 보였다.”면서 “그의 치하에 있던 검찰을 믿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이어 ”오늘 저녁 7시경부터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우 전 수석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농성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우 전 수석의 가족회사이자 우 전 수석이 20% 지분을 보유한 (주)정강에서 통신비와 자동차 등 일부 비용을 지원받은 경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기 화성시에 처가 식구가 차명 땅을 보유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공직자 재산 신고 때 누락한 과정에 대해서도 추궁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주의 지키겠다” 고교생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

    “민주주의 지키겠다” 고교생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

    지난 5일 서울 광화문에만 20만 명(주최측 추산)의 시민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집회에 참여한 가운데 고등학생들의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도 이어졌다. 전국 고등학교 53개교 1600여 명을 회원으로 둔 정치·외교문제 학술단체 ‘전국청소년정치외교연합’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이 자리에 모인 50여명의 청소년들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한낱 개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대한민국 청소년의 이름으로 박근혜 정권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직 밝히지 못한 의혹은 특검을 통해 밝혀내야 하고 박 대통령은 국민을 농락한 벌을 엄히 받아야 할 것”이라며 “수많은 학생의 힘으로 이뤄낸 민주주의를 학생들이 지켜내겠다”고 선언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이윤태(17)군 등은 ‘최순실 게이트’에 분노를 표출하고 대통령의 책임을 주장하면서 하야를 요구했다. 이 단체 회장인 정현석(17)군은 “청소년 또한 엄연한 국민이고 주권자”라며 “공부만 할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국선언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분노의 민심’ 6일에도 이어진다.... 12일 민중총궐기가 ‘분수령’

    ‘분노의 민심’ 6일에도 이어진다.... 12일 민중총궐기가 ‘분수령’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의 물결이 일요일인 6일에도 이어졌다. 광주에서는 6일 오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광주본부의 시국선언이 열렸다. 광주본부는 옛 무등경기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위세를 등에 업은 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정부의 기능이 마비되고 국민 모두가 대통령을 믿지 않게 됐다”면서 “박 대통령은 국기문란, 국정붕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대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이날 오후 4시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앞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 촉구 규탄대회를 열었다. 대전시당은 이 자리에서 별도 특검을 즉각 수용할 것과 국정조사와 김병준 총리후보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대전지역 7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주수호 대전본부’도 이날 저녁 같은 장소에서 촛불집회를 연다. 경기도 용인에서는 지역 시민단체들이 오후 2시 용인시 죽전 포은아트홀 광장에서 시민 300여명과 함께 ‘용인시민 시국선언·시민행진’ 집회를 열었다. 시민들은 자유발언 형태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비판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경북 경주에서는 경북 경주시민행동 회원들이 경주 황성동에서 시국집회를 열었고, 부산에서도 이날 저녁 서면에서 시국집회를 연다. 오는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2016 민중총궐기는 박근혜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 박근혜 퇴진촉구 시민대행진 추진위원회는 오후 2시 대학로에서 ‘시민대행진’을 열고 서울광장까지 행진한다. 이어 오후 4시에는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의 주최로 시청광장에서 2016 민중총궐기가 열린다. 민주노총 등 노조와 시민단체들이 가세하고 노동권 보장과 농산물 가격 보장, 민주주의, 세월호,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화 등 지난해 민중총궐기의 의제에 최순실 국정농단까지 더해져 지난 5일 열린 촛불집회 이상의 인원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검찰 출석 긴 시간 걸렸다 “반성은커녕 ‘감히 나를?’”

    우병우 검찰 출석 긴 시간 걸렸다 “반성은커녕 ‘감히 나를?’”

    가족회사 자금 횡령 등 각종 비위 혐의로 고발된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6일 검찰에 출석했다. 우 전 수석은 취재진의 질문에 일체 답하지 않았고 ‘최순실 사태’에 대해 묻는 기자를 향해서는 째려보기까지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논평을 통해 “검찰 조사를 앞두고 반성은커녕 ‘감히 나를?’ 하는 듯한 우병우의 태도는 믿는 구석이 있어 무서울 것 없다는 오만함을 감추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우병우씨가 가진 권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를 검찰 포토라인에 세우기까지 길고도 긴 시간이 걸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에 대해서도 “검찰은 끈질기게 수사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묵살하다 37일만에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고 우병우 소환까지는 75일이 걸렸다. 우병우씨에게는 증거인멸을 하고도 남을 시간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게다가 지금도 우 수석 라인이 곳곳에 포진되어 제대로 수사가 이뤄질지도 의문이다. 특히 수사를 지휘하는 윤갑근 특별수사팀장은 우 수석과 사법연수원 동기이며 정윤회 사건에서 우병우씨가 좋아할 결론을 내린 전력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검찰은 더 이상 국민들이 믿을 곳 하나도 없는 절망의 대한민국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의혹 한 점 남김없이 철저히 수사하고 그 결과를 국민께 내놓기를 바란다”며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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