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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 실세’ 윤후정 명예총장 정유라 감사 발표 앞두고 사퇴

    20여년 동안 이화여대 명예총장으로 재직하는 등 학교 ‘실세’로 알려진 윤후정(84) 명예총장이 16일 전격 사퇴했다. 이화여대는 이날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윤 명예총장의 사임을 알렸다. 명예총장직과 이화학당 이사직을 떠나는 윤 명예총장은 홈페이지에 “유한한 인생이 영원하신 하나님 은총에 의해 평생을 이화여대에 봉직하게 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리며 이화에 생명과 빛이 영원하기를 기원하며 떠난다”는 글을 남겼다. 윤 명예총장은 사퇴 이유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승마특기생으로 들어온 정유라(20)씨의 특혜 의혹에 대한 교육부의 특감 결과 발표를 앞두고 부담을 느껴 사퇴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정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60)씨의 딸로, 대학 입학부터 학사관리까지 전방위에 걸쳐 문제점이 드러나 교육부가 지난달 31일 특감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오는 18일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윤 명예총장은 학내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막후 실세로 알려져 있다. 교육부의 평생교육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 건립 사업과 정씨에 대한 특혜 논란으로 학생들이 본관 점거 농성을 벌이는 등 내홍을 겪으면서 일부 교수와 학생들을 중심으로 윤 명예총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朴대통령 ‘대리 처방’ 의사 75일 자격정지… 태반 주사도 포함

    취임 후에도 ‘길라임’으로 출입 차움측 ‘朴대통령 전담팀’ 운영 보건복지부가 16일 최순실(60)씨와 언니 순득(64)씨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주사제와 약품 등을 대리 처방한 대통령 자문의 김상만(전 차움의원 의사)씨의 의사 자격을 75일(2개월 15일) 동안 정지했다. 아울러 김씨를 포함해 차움의원에서 최씨 자매를 진료·처방한 의사 4명에 대해 위법한 대리 처방을 했는지를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의사 김씨를 검찰에 형사고발하고, 2개월 보름간의 자격정지 처분 사전 통지도 했다”고 밝혔다. 현행 의료법상 대리 처방을 한 의료인은 1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과 자격정지 처분 2개월에 처해질 수 있다. 진료기록부를 허위 작성하면 3년 이하의 징역, 1000만원 이하의 벌금과 자격정지 처분 1개월에 처해질 수 있다. 복지부는 김씨에게 직접 진찰하지 않고 환자를 본 행위, 진료기록부 허위 작성 혐의를 모두 적용해 면허 자격정지 처분을 내리고 검찰에 고발했다. 김씨는 2012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차움을 찾아 직접 진료를 받고 주사를 맞고 간 것을 최순실씨 진료 기록부에 적었다.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최순득씨 진료기록부에 ‘청’, ‘안가’라고 기록하고 최씨 이름으로 주사제를 처방하고선 직접 청와대로 가져가 피하주사를 놓았다. 박 대통령이 맞은 주사제 중에는 항염증 작용에 피부 조직 재생에 도움을 주는 ‘태반주사(’라이넥)와 항산화 기능의 ‘백옥주사’(글루타치온), 피부를 젊게 해주는 ‘신데렐라 주사’(치트옥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JTBC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에도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사용했고, 차움을 직접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이후에는 가명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차움 측 해명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무기명’으로 처방하기도 했다는 관계자 진술도 나왔다. 뿐만 아니라 2011년 박 대통령이 1억원이 넘는 회원권을 구입해야 이용할 수 있는 고급 헬스클럽을 이용했고, 차움 측에서 도수·한방치료, 필라테스 전문가를 모아 ‘박근혜 전담팀’을 운영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봇물 터진 최순실 사태 패러디… 웃고 있지만 화가 난다

    봇물 터진 최순실 사태 패러디… 웃고 있지만 화가 난다

    靑 해명할수록 불신·조롱 늘어 “비판요소 풍부… 문화계 영향”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의 국정 개입 파문 이후 정치 풍자와 해학을 담은 패러디물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조롱과 국가에 대한 불신을 담은 내용이 주를 이룬다. 사라져 가던 풍자 개그가 부활했고 만화, 노래 등에도 박 대통령과 최씨에 대한 풍자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풍자를 이용해서라도 잠시 웃음을 되찾고 싶은데, 웃다가도 금세 분노하게 된다며 답답해했다. 1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포털사이트는 2011년 1월 종영된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여주인공 이름인 ‘길라임’으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박 대통령이 차움병원을 이용할 때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는 보도 이후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드라마 속 명대사인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를 ‘이게 최순입니까? 확siri 해요?’로 바꾼 패러디물이 인기를 끌었다. ‘시리’(siri)는 애플사의 소프트웨어로 컴퓨터에 명령을 내리는 음성인식서비스다. 대학생 김준호(23)씨는 “우울한 뉴스로만 세상이 도배되다 보니 웃을 일이 전혀 없는데, 재치 있는 사진이나 댓글을 보면서 웃는다”며 “깔깔거리다가도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나 하는 생각에 금방 우울해진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2차 대국민 담화 내용 중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라는 부분을 활용한 ‘이러려고’ 시리즈도 유행이다. 시크릿가든 여주인공인 배우 하지원의 사진에 ‘내가 이러려고 길라임했나’라고 적어 박 대통령의 가명 사용을 풍자하거나, 박 대통령이 과거 배우 하지원, 현빈과 찍은 사진에 ‘내가 이러려고 배우했나’라는 자막을 넣는 식이다. 또 박 대통령을 두둔하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사진에는 ‘각하! 제가 현빈입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소위 ‘쓸고퀄’(쓸데없이 고퀄리티) 패러디물도 등장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포스터를 패러디한 ‘순실이는 프라다를 입는다’, 애플사 siri를 설명하는 그래픽을 패러디한 ‘soonsiri 설명서’ 등이다. 조만간 근현대사 교과에서 가명을 사용한 대통령이 누구인지 묻는 시험문제가 출제될 거라는 자조 섞인 글도 있었다. 풍자 개그도 유행해 ‘개그콘서트’는 지난해 폐지된 ‘민상토론’을 다시 시작했고,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도 내 친구는 대통령, 엘티이(LTE) 뉴스 등이 다시 방영된다. 가수 안치환, 이승환, 이효리, 전인권 등은 권력 무상과 정의를 다루는 노래를 발표했다. 이날 오후 박 대통령이 부산 해운대 엘시티 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는 기사에는 ‘대통령 놀이하는 건가’, ‘왜 웃음이 날까’, ‘길라임씨부터 조사받으세요’ 등 불신과 조롱이 담긴 댓글이 많았다. 직장인 이지은(30·여)씨는 “거짓이라고 여겼던 모든 것이 대부분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청와대나 대통령 해명은 1%도 믿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권위와 원칙주의를 강조하던 박 대통령이었지만 드러난 실체는 정반대였다”며 “비판할 수 있는 요소들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특별한 조치가 없는 한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태규 대중문화 평론가는 “패러디물을 만들었다고 해도 누군가 보지 않으면 사멸된다”며 “국민들의 분노는 온라인에서 패러디물을 생산하는 것을 넘어 예능, 대중가요 등까지 변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정치 용어 일상으로… 촛불 단어장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파문이 지속되며 관련 신조어나 정치 용어들이 일상생활에서 쓰이게 됐다. 이런 단어들을 갈무리해 ‘촛불단어장’을 만들어 봤다. 【순실스럽다】 최순실씨의 이름에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 ‘-스럽다’를 붙인 신조어. 예측할 수 없거나 속을 알 수 없다, 납득이 가지 않는다, 기운 빠지거나 화가 나게 한다, 무능력하다, 탐욕스럽다 등 대체로 부정적인 의미를 통칭한다. 【거국내각】 국가 위기 사태에 여야가 함께 참여해 초당적으로 구성, 운영하는 정부를 말한다. 헌법에는 명시되지 않은 정치적 표현이다. ‘중립내각’이라고도 한다. 여야가 합의를 통해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등을 전면 교체한 후 양당이 모두 내각에 참여하는 방식도 있고, 양당이 수용 가능한 중립적 인물을 국무총리에 임명하고 대통령의 직무를 대리하도록 하는 방안도 있다. 【하야 vs 퇴진 vs 탄핵】 ‘하야’와 ‘퇴진’ 모두 당사자가 자발적으로 자리를 그만두는 것을 의미한다. 사전적 의미로 하야는 ‘관직을 그만두고 시골로 내려간다’, 퇴진은 ‘진용을 갖춘 구성원 전체나 책임자가 물러남’을 말한다. 하지만 단어의 실제 쓰임을 감안할 때 하야는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지 않아 퇴진을 써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탄핵’은 쉽게 말해 법적 해임이다.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의석수(300석)의 3분의2(200석) 이상이 찬성하면 헌법재판소가 최장 180일간 검토하고 판결을 내린다. 【혼참족·촛불뉴비】 ‘혼참족’은 촛불집회에 홀로 참여한 사람을 일컫는다. 동의어로 ‘혼참러’가 있다. ‘촛불뉴비’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처음 촛불집회에 나선 사람을 뜻한다. 혼자서도 나올 정도로, 처음 나올 정도로 이번 사태가 충격적이라는 의미다. 【ㄹ혜】 ‘ㄹ’(리을)이 글자 ‘근’과 생김새가 유사하다는 데에서 착안한 온라인 신조어로 박근혜 대통령을 지칭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판하다 검열 등을 통해 불이익을 받을지 모른다는 우려에 따라 만들어진 표현이다. 박 대통령의 이름을 쓰기 위해 자판을 많이 누르는 수고도 아깝다는 불만의 의미가 담겼다는 해석도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정동영, 트럼프 인사들과 면담 “韓 안보 불안의 몸통 박 대통령 하야해야”

    “안보 불안의 몸통은 박근혜 대통령이다. 박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고 미국 측에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최근 벌어진 안보 불안의 원인을 박근혜 대통령 탓으로 돌리며 하야를 촉구했다. 정 의원은 국회 동북아평화협력 의원외교단장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측 인사들을 상대로 한 의원외교 활동을 위해 방미했다. 의원외교단은 정 의원을 포함해 새누리당 정병국·나경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3박 5일 일정으로 트럼프 당선자의 외교정책통으로 불리는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회장,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담당소위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위원장 등을 면담했다. 정 의원은 “미국 측 인사들과 한국 상황(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얘기했느냐”는 질문에 “미 측 관가에 있었던 분들은 우리가 이야기하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고, 학계 인사들은 ‘정치적 혼란’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극복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더라”고 전했다. 정 의원은 이어 한반도 안보 불안의 핵심 몸통으로 박 대통령을 지목하며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있는 것 자체가 안보 불안이다. 박 대통령이 조속히 결단을 내리는 것이 안보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특히 이날 만난 미 의회 및 전직 관료, 싱크탱크 인사들에게 “박 대통령의 하야(step down)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청와대와 정부가 식물 상태에 빠져 손을 놓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라도 (외교를) 챙겨야 한다는 생각에 (미국에) 급히 오게 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미국에) 뛰어오는데 우리는 없다”며 이번 방미가 박 대통령이 야기한 안보 불안을 막기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통일부 장관 출신인 정 의원은 “북핵 문제도 결국 서울에서 출발한다. 남북 관계 개선 없이 미국·중국의 역할만으로는 어렵다”며 “미 의회 인사들에게 6자회담국 의원 2~3명씩이 참석하는 의원회담을 내년 3월 한국에서 열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文 “수사 연기는 촛불 민심에 기름 붓는 꼴”

    손학규 “朴대통령 사임과 함께 새 헌법에 의한 7공화국 열어야”안희정 “당론 존중… 함께할 것” 야권의 대권 잠룡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및 정국 수습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국정이 혼란한 틈을 본격적으로 정국 주도권 잡기 경쟁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5일 “퇴진 운동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6일 박 대통령의 검찰 수사 연기 요청에 대해 “촛불 민심에 기름을 붓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향후 투쟁 방향에 대해서는 “공개적·비공개적으로 많은 분을 만나서 의견을 듣고 있다”며 “야 3당이 함께 협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 안희정 충남지사 등 야권 잠룡 3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상황이 연출됐다. 손 전 고문과 안 지사가 토론회에 참석한다는 일정이 알려지자 안 전 대표가 ‘비상시국 수습을 위한 정치지도자회의’를 제안하기 위해 들른 것이다. 안 전 대표가 “정국 현안에 대해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하자 손 전 고문은“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손 전 고문이 머물던 전남 강진의 토담집에서 지난 8월 ‘막걸리 회동’을 한 뒤 3개월여 만에 만났다. 손 전 고문은 ‘대통령의 사임 선언→새 국무총리 및 내각에 권한 이양→의전 대통령으로 2선 후퇴→새 총리를 중심으로 한 개헌 추진’이라는 로드맵을 내놨다. 손 전 대표는 “대통령이 새로운 국무총리 및 내각에 모든 권한을 이양하고 의전 대통령으로 뒤로 물러서야 한다”면서 “대통령의 사임과 함께 새 헌법에 의한 7공화국을 열어 가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최순실 정국’에서 상대적으로 신중론을 펼쳤던 안 지사도 민주당의 ‘퇴진 당론’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지사는 “당론과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지지하며 함께할 것”이라면서 “촛불광장에 있는 국민과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지난 주말 열린 촛불집회에 지역 일정을 이유로 야권 대선 주자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불참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교문위, 최순실 게이트 예산 1748억 삭감

    문화체육관광부의 내년도 예산 가운데 ‘최순실 게이트’ 관련 예산 1748억원이 국회에서 삭감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예산결산소위원장인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은 “최순실·차은택 예산 가운데 국가이미지 통합사업, 위풍당당 코리아 사업, 가상현실 콘텐츠 육성사업, 재외 한국문화원 관련 예산 등 총 1748억 5500만원을 삭감했다”고 밝혔다. 대신 전체 문체부 소관 예산은 2168억원 증액됐다. 관광진흥기금 등 2132억원이 감액됐고, 국민체육진흥기금 등 4300억원이 증액됐다. 의결된 예산안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어가게 된다. 하지만 예산안 의결 뒤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단지 (최순실 게이트 의혹 사업과)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 등으로 1740억원이 넘는 예산이 삭감된 것은 정책 집행에 차질이 예상되는 부분”이라고 말해 소동을 빚기도 했다. 그는 “가상현실 콘텐츠 육성사업은 전액 삭감한다면 신시장 대응전략이 절대적으로 훼손된다”면서 “위풍당당 코리아 사업 역시 문화 산업과 스포츠 산업을 위해 중요한 예산”이라고 항변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간사 도종환 의원은 “(문체부가 자체 삭감한) 900억원 이상의 삭감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얘기냐. 왜 삭감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는지 생각해 보라”고 반박했다. 조 장관은 “오해를 살 표현을 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 말씀을 올린다”며 물러섰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당 해체는 배은망덕”… 이정현·신 7인회 ‘친박의 반격’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당 해체는 배은망덕”… 이정현·신 7인회 ‘친박의 반격’

    취임 100일 간담회서 격한 비판 물밑 회동하던 ‘신7인회’ 멤버들 최고위원·중진의원 회의에 참석 靑 “혼란 부추기는 의혹 제기 자제”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주류가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벼랑 끝에 내몰리자 청와대와의 교감 속에 사활을 건 반격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정현 대표는 16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젊은 나이에 5선을 지내고도 정말 기대에 못 미치는 정치를 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있다”며 5선 의원 출신 남경필(51) 경기지사와 3선 의원을 지낸 원희룡(52) 제주지사를 연일 공격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지지율을 다 합해 10%도 안 되는 게 대선 주자냐”며 폭언에 가까운 힐난을 퍼부어 정치권을 놀라게 했다. 비주류의 당 해체 주장에 대해서도 “매월 당비를 내며 수십년 동안 당을 지켜 온 수십만 책임 당원들에 대한 배은망덕”이라며 격한 비판을 쏟아 냈다. 이 대표 주재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간담회에는 원유철·정갑윤(5선), 정우택·최경환·홍문종(4선) 의원 등 주류 핵심 의원들이 참석하며 오랜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이 대표와 이날 회의에 불참한 서청원(8선) 의원을 포함해 일명 ‘신(新)7인회’로 불린다. 이들 7명은 최근 잦은 물밑 회동을 하고 이 대표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조언을 해 왔다. 박 대통령이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수용하는 데에도 이들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정농단 사태 발생 이후 언론 노출을 기피해 온 최 의원은 이례적으로 “국민 여론은 헌정 중단을 막고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제안한 거국내각 구성을 위해 지도부와 중진 의원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주류의 반격은 청와대의 대응과도 궤를 같이하고 있다. 이른바 당·청의 ‘투트랙 반격론’이다. 당에서 ‘서청원·최경환’ 두 핵심 의원이 중심이라면 청와대 쪽에선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사태 수습을 위해 배후에서 뛰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실제 전날 박 대통령이 유영하 변호인을 선임하고, “하야는 없다”고 선을 그은 이후 청와대의 목소리는 한층 커졌다. 대통령에 대한 대면수사를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하며 수사의 맥을 끊는가 하면, 이날은 박 대통령이 직접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함께 ‘연루자 엄단’을 지시하고 나섰다. 또 각종 언론 보도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의혹 제기를 자제해 달라”는 경고성 발언을 던지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특별검사 도입을 앞두고 지나치게 수세적 입장을 취하는 것이 수사 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최순실측이 스위스銀에 돈세탁 의뢰했다는 제보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16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스위스은행이 3년 전부터 어마어마한 돈세탁 의뢰를 받았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민조사위 공동위원장인 안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국민법정에 서다’ 토론회에서 “지금까지는 주로 체육, 승마, 문화 등에 대한 의혹이 많이 밝혀졌는데, 실질적으로는 더 큰 덩어리가 남아 있다”며 “현재까지는 10분의1 정도만 나타난 것이며, 나머지는 국방·외교 쪽이다. 이쪽이 액수도 더 크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다행히 최근 동포들의 제보가 많이 들어온다”며 “오늘 아침 뉴욕문화원 원장을 차은택 감독이 꽂았다는 교민의 상세한 제보가 들어와 확인하고 있는데 90%가 사실인 것 같다”며 “다른 문화원 2곳도 최순실·차은택 라인이 꽂은 것 같다”고 밝혔다. 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교문위에서 최순실씨가 졸업한 대학이 정부의 인증을 받지 못한 곳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최씨는 미국의 ‘퍼시픽스테이츠 대학’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딴 것으로 돼 있다”며 “그러나 이 대학은 정부인증을 받은 적이 없는, 말하자면 사설 학원”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政·經 분리… 경제부총리 인사청문회부터, 대통령 퇴진 않으면 국회서 탄핵 준비해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따른 국정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 국회 주도 탄핵, 정치와 경제의 분리 등이 최악의 위기를 수습할 3대 과제로 꼽힌다. 전문가들의 진단과 해법 등을 들어 봤다. ●진념 전 경제부총리 경제 정책과 정치는 분리해야 한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임종룡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임명을 제청하고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열어 처리하는 것이 상식적 해법이다. 야당이 임 후보자를 반대한다면 새로운 후보자를 추천하거나 그것도 안 되면 현 유일호 부총리가 책임감을 느끼고 경제사령탑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 1997년 1월 당시 김영삼 대통령 차남 현철씨의 한보철강 비리 의혹이 터지면서 국정이 5개월간 공회전한 끝에 그해 말 외환위기가 닥쳤다. 2008년 광우병 소고기 촛불집회에 따른 3개월의 국정공백 뒤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졌다. 두 번의 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9%에서 5%대로, 5%에서 2%대로 반 토막 났다. 국정 공백이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야가 경제만은 초당적으로 챙기겠다는 합의적 선언을 해야 한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대통령이 결단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 ‘질서 있는 퇴진’은 쉽지 않고, ‘2선 후퇴’ 역시 헌법 체계에 맞지 않다. 결국 정치권이 할 수 있는 것은 여론을 동력으로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국회에서 탄핵도 준비해야 한다. 다만 탄핵은 여러 함정이 있어 정치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때문에 개헌이 아니라 탄핵을 고리로 여야 연대가 필요하다. 국회 추천 총리는 어찌 됐든 필요하다. 황 총리를 내세울 수는 없다. 정권 이양 차원의 거국내각 총리가 아니라 관리내각을 이끌 총리가 필요하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정치권에 문제 해결 능력이 없는 상황이다. 촛불시위는 정치권이 제대로 못하니까 시민이 나선 것이다. 정치권이 내놓은 해법이 국민 마음에 들 리가 없다. 질서 있는 퇴진이 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하는데 그러지도 못하게 됐다. 결국 탄핵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 탄핵에 반대하는 것은 민심을 외면하는 것이기 때문에 탄핵안 통과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헌법재판소에서도 판단할 때 국민 여론을 감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야당도 정치적으로 타협을 해야 한다. 무조건 반대만 하지 말고 여야가 협의해야 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박근혜 대통령이 ‘제2의 6·29 선언’을 해야 한다. 지금 현상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헌법의 붕괴를 의미한다. 국민 요구를 대폭 수용해야 한다. 어떤 것을 잘못했는지 명확히 사과하고 언제, 어떻게 물러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1987년 6·29 선언도 영수회담 없이 이뤄졌다. 대통령 스스로 풀지 않으면 촛불시위가 이어질 것이다. 대통령은 통치의 정통성을, 국회는 민심의 대표성을 각각 잃은 상황이다. 국가 위신 추락, 정치 혼란, 경제 퇴보만 야기할 뿐이다. 대통령이 정 못 물러나겠다고 한다면 검찰 수사 결과를 확인한 뒤 법적 요건을 갖춰 탄핵해야 한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질서 있는 퇴진을 대통령이 응해 주면 좋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 대통령이 직을 유지하면 국가는 더 엉망이 된다. 국회를 중심으로 향후 국정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야권은 지금 지도력이 명확하게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야권은 통일된 움직임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빠른 시일 내 야권 전체를 아우르는 모임이 성사돼야 한다. 주도권 다툼은 다음 문제다. 통일된 모습을 보여줄 때 시민단체와 각계 원로 등도 결합할 수 있다. 새누리당은 지도부를 바꾸고 대통령 탈당을 진행시켜야 한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 교수 대통령 퇴진을 목표로 잡고, 국민적 총의 속에 합리적 수습안을 만들어야 한다. 정치권은 물론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비상한 국정 운영 기구를 조성하고, 청와대 비서실은 해체해야 한다. 대통령 퇴진에 앞서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 과도 내각 구성을 위해서다. 재판을 통한 법적 처벌 절차를 밟되 역사적 교훈을 남길 수 있도록 국민적 처벌 요구를 담아낼 필요도 있다. 국민 분열이나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는 게 그런 방식이다. 서울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대통령 ‘잠행’·땜질 정책·국회 치킨게임… 국정 공백 장기화되나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대통령 ‘잠행’·땜질 정책·국회 치킨게임… 국정 공백 장기화되나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의 ‘국정 개입’ 파문으로 촉발된 국정 공백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뾰족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더 큰 문제다. 16일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 등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이후 한 달 넘게 모습을 감췄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신 회의를 이끌고 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소집한 것도 지난달 20일이 마지막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주 들어 단 한 건의 공식 일정도 소화하지 않고 있다.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임박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잠행’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황 총리와 김병준 총리 후보자,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임종룡 경제부총리 후보자(금융위원장)의 ‘어정쩡한 동거’가 지난 2일 이후 2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가 이뤄지지 않았고, 그렇다고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도 아니다. 박 대통령이 지난 8일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회동에서 제안한 ‘국회 추천 총리’ 문제 역시 겉돌고 있다. 정부 정책 조율의 ‘컨트롤타워’인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실은 지난달 30일 안종범 전 수석이 물러난 뒤 제구실을 못하는 실정이다. 강석훈 경제수석이 정책조정수석 대행을 맡기로 가닥이 잡혔지만 ‘땜질 처방’에 가깝다. 의사 결정 체계 전체가 사실상 마비되면서 정부 기능 역시 ‘올스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요 국정 과제를 뒷받침할 동력은 증발됐다. 실제 수출과 투자 부진에 내수 침체까지 이른바 ‘트리플 악재’가 만성화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을 선언했던 대부분의 경제 정책이 표류 중이다. 규제프리존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이 대표적이다. 경제부처 한 국장급 관계자는 “의료 등 민감한 부분은 협의해서 수정하면 통과될 가능성도 있는데 아무도 적극 나서지 않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정부는 또 심각해지는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달 말 청년일자리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소리 소문 없이 미뤄졌다. 여기에 13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와 부동산 거품, 미국의 금리인상 예고 속에 최근 3주 사이에 증권시장에서만 1조 7000억원대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는데 경제 컨트롤타워의 부재 속에 뾰족한 대책을 못 내놓고 있다. 공직사회는 눈치보기를 넘어 복지부동(伏地不動) 경향까지 팽배해지는 실정이다. 한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은 “연말 인사철을 앞두고 승진은 물론 주요 보직을 맡는 것도 꺼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대통령과 더불어 ‘양대 선출 권력’인 국회도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대통령의 거취를 놓고 ‘치킨게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정치 부재, 국정 공백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될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이번 주말 ‘수험생 촛불’ 거세지나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이번 주말 ‘수험생 촛불’ 거세지나

    투쟁본부측 “靑 시간끌기에 여론 분노 폭발 … 더 모일 것” 수능 끝 고3 대거 참여할 듯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이나 하야에 대해 사실상 선을 긋고 나서면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해 온 여론도 다시 들썩이고 있다. 당초 서울과 지방을 합해 100만명으로 예상했던 19일 주말 촛불집회에는 150만명이 운집할 것이라는 예측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1503개 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6일 “지난 12일 촛불집회에 모인 100만 국민은 박 대통령에게 퇴진하라고 명령했다. 그런데 박 대통령이 이를 이행하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국민이 모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4차 집회에는 서울에서 100만명, 지방에서 5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4차 집회는 오후 4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사전집회를 하고 6시부터 본집회를 연 뒤 8개 코스로 행진하겠다고 신고했다. 청와대 앞 청운동주민센터까지 행진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청운동주민센터 행진 코스에 대해 (불허 통보를 할지) 논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촛불집회의 평화시위 기조와 경복궁 앞 율곡로까지 시위를 허용했던 법원의 판단 등을 감안할 때 이번에도 최대한 시위를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지방 광역시와 주요 시·군 등 100곳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린다. 오는 26일은 ‘집중투쟁의 날’로 100만명(서울 80만명·지방 20만명)이 참가한 지난 12일과 같이 서울에서 5차 촛불집회를 연다. 한선범 한국진보연대 정책국장은 “박 대통령과 청와대의 시간 끌기에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했기 때문에 이번 주 집회 참가인원은 지방으로 분산돼도 지난주보다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민단체들은 17일 수능이 끝나는 고3 수험생들도 4차 촛불집회에 대거 참여할 것으로 봤다. 실제 수능일인 17일 오후 7시 종로 보신각에서 청소년단체 ‘21세기 청소년 공동체 희망’이 주최하는 고3 집회가 열리고 오는 19일에는 ‘청소년이 주인이다! 박근혜는 하야하라’를 주제로 청소년 시국대회가 예정돼 있다. 지난 12일 여의도에서 집회를 열었던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이번에는 오후 2시 서울역광장에서 ‘대한민국 헌법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를 열고 염천교를 지나 서소문 호암아트홀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5000명이 집회를 열고 행진하겠다고 신고했는데, 촛불집회와 장소·시간이 달라 충돌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박사모 집회가 끝나고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4·16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는 이날 오전 청와대 앞 청운동주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을 직접 밝혀야 한다”며 즉각 퇴진하고 검찰 수사에 임하라고 주장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변호사를 통해 수사 일정을 늦추고 의혹을 부인하며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CJ 회장, 대통령 독대 때 ‘이재현 특사’ 얘기 후 출연금 줬다”

    朴대통령 ‘수뢰 혐의’ 적용 관심 검찰은 최근 손경식(77) CJ그룹 회장이 이재현(56) 회장의 ‘특별사면’을 기대하고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대가성을 입증할 단서가 포착된 만큼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는 물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검찰이 직권남용이 아닌 수뢰 혐의를 적용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13일 손 회장을 상대로 CJ가 두 재단에 13억원의 출연금을 낸 경위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 과정에서 손 회장은 “지난해 7월 박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총수 사면과 관련된 얘기를 나눴고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재단에 돈을 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2013년 7월 1600억원대 세금 탈루와 횡령 등 혐의로 구속됐고, 곧바로 건강상의 이유로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대법원 파기환송을 거쳐 지난해 말 파기환송심에서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이 회장은 지난 7월 상고를 포기하고 바로 다음달 광복절 특사로 석방됐다. 당시 특사 대상자 중 재벌 총수는 이 회장이 유일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상고 포기 이면에 청와대와의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검찰은 손 회장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오는 19일쯤 기소할 예정인 최씨에 대해 제3자 뇌물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최씨의 최측근 차은택(47·구속)씨가 현대차그룹으로 수십억원대 광고계약을 따내는 과정에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개입이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정유라 고3때 17일 출석 ‘학사 농단’… “청담고 졸업 취소”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정유라 고3때 17일 출석 ‘학사 농단’… “청담고 졸업 취소”

    공문 내고 141일 출석으로 인정… 같은 학교 승마선수의 4배 ‘특혜’ “국내대회 나간다”며 해외 출국도 졸업 취소땐 이대 입학 자동무효, 사실상 ‘중졸’로… 내일 이대 특감 “행정소송해도 이길 가능성 희박” 최순실(60)씨 딸 정유라(20)씨의 학교 출결관리 등에 대한 특정감사를 진행한 서울시교육청이 정씨의 고교 졸업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결석을 출석으로 인정받는 과정에서 상당 부분 부정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고교 졸업이 취소되면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도 무효가 된다. 시교육청은 16일 정씨가 졸업한 청담고와 선화예중에 대한 특정감사 중간보고를 내놨다. 감사 내용에 따르면 정씨가 3학년이던 2014년 청담고의 수업일수는 193일인데, 승마협회 공문을 근거로 한 ‘출석인정결석’ 일수가 141일에 이르렀다. 출석인정결석은 결석을 출석으로 승인하는 것이다. 이 학교의 다른 승마선수는 출석인정결석이 32일이다. 이번 감사에서 법무부 출입국 기록을 통해 정씨가 국내대회 참가 공문을 낸 기간에 해외에 있던 것이 추가로 드러났다. 출석인정결석 141일을 빼고, 승인 없이 대회에 참가한 10일과 질병으로 결석한 3일 등을 모두 따지면 정씨의 3학년 실제 출석은 17일뿐이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당해 학년 수업일수의 3분의2를 넘어야 졸업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최씨가 교사들에게 폭언을 하고 금품을 건넨 사실도 확인했다. 최씨는 당시 체육부장(현재 다른 학교 근무)을 맡은 교사에게 현금 30만원을 전달했다. 이것을 대가로 정씨에게 편의를 주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또 최씨는 2013년 대회 참가 제한 규정을 내세운 여성 체육교사에게 학생들 앞에서 “너 잘라버리는 거 일도 아니다”, “지금 당장 교육부 장관에게 가서 물어보겠다”는 등 폭언을 하고, 다른 교사에게 “애 아빠(정윤회)가 이 교사를 가만히 안 둘 것”이라고도 했다. 시교육청은 자체 감사를 통해 밝히기 어려운 외압과 로비를 규명하기 위해 최씨와 전 교장, 금품수수 교사 등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시의회의 행정감사가 끝나는 22일 이후 출석일수와 금품수수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정씨의 졸업 취소를 해당 학교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담고가 시교육청 결정을 수락하면 그 즉시 최종 학력이 중졸이 된다. 이렇게 되면 정씨가 재학 중인 이화여대의 입학도 자동으로 취소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 입학은 고교 졸업을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요건이 변동되면 당연히 입학 자격을 상실한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씨가 고교 졸업과 이화여대 입학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행정소송밖에 없다. 고교 졸업 자격을 검정고시로 회복하더라도, 입학 당시가 아닌 사후에 학력을 취득한 것이라 효력이 없기 때문이다. 정씨가 시교육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벌여 승소한 뒤 고교졸업 자격을 회복하면 이를 근거로 이화여대를 상대로 입학 취소 처분을 되돌리는 방법만이 유일하다. 하지만 교육청과 교육부 모두 정씨가 행정소송에서 이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관가 블로그] ‘대통령 대리처방 조사’ 과장 발표 하루 앞두고 딴곳 발령… 씁쓸한 ‘복지부의 보신주의’

    지난 15일 최순실(60)씨 자매의 박근혜 대통령 주사제 대리처방 의혹에 대한 최종조사 결과를 발표한 공무원은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이었습니다. 한의학 정책을 책임지는 그가 왜 대리처방 조사 결과를 기자들에게 설명한 것일까요. ●대변인·보건정책관도 공식 브리핑 난색 사실 그는 이번 조사를 담당한 복지부의 보건의료정책과장이었습니다. 최종 조사 결과 발표를 불과 하루 앞두고 국장급인 한의약정책관으로 승진 발령을 받았습니다. 국민의 관심이 쏠린 중요한 발표를 해야 할 담당 과장 자리가 하루아침에 공석이 된 것이지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만큼 시급을 다투는 일이 한의학에서 발생한 것도 아닙니다. 한의약정책관은 지난 8월부터 공석이었습니다. 굳이 이날 인사를 낸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인사혁신처가 며칠 전 한의약정책관 임명 날짜를 정해 복지부에 알려 왔다”며 “중요한 발표가 있으니 하루 미뤘다가 임명해 달라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장이 없다면 국장인 보건의료정책관이라도 카메라 앞에서 공식 브리핑을 해야 했지만 대변인도, 보건의료정책관도 손사래를 쳤습니다. 박 대통령과 직접 연계된 사안인 만큼 공식 브리핑하기를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했습니다. 전형적인 ‘보신주의’가 등장한 것이지요. 김강립 보건의료정책관은 “정책적 사안이 아닌 데다 단순히 의료법 위반 사항을 확인하는 것이어서 크게 브리핑할 내용이 없었다”며 “복지부가 아니라 강남구보건소가 조사한 것이어서 질문에 답을 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차움의원에 대한 조사 결과는 이날 저녁 카메라를 끄고 ‘한의약정책관’의 배경 설명만 듣는 ‘백브리핑’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야당 요구에 떠밀리듯 조사 복지부가 처음 차움의원에 대한 조사를 결심한 이유는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이 조사를 공개 촉구해서입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야당의 요구를 무시하면 의혹이 커질 게 분명해 차라리 사실 확인에 나서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복지부는 강남구보건소 조사에 동행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른 복지부 관계자는 “정부가 조사를 조작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될까 봐 함께 조사하지도, 외압으로 비칠까 봐 강남구보건소에 전화 걸기도 조심스러웠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복지부는 15일 ‘백브리핑’에서도 “강남구보건소가 조사해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각종 의혹 제기에 명쾌하게 답변하지 못했습니다. 보건 당국 차원의 추가 조사도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사실 추가 조사할 담당 과장도 없는 상황입니다. 야당의 요구에 떠밀려 시작된 조사는 이렇게 무수한 궁금증과 씁쓸함만 남겼습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굳은 결심… 굳센 표정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굳은 결심… 굳센 표정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국회 정론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野 ‘檢 수사 압박’ 공조… 秋 “포괄적 뇌물죄 적용, 법정 세울 것”

    3野 퇴진운동 방식 놓고 ‘엇박자’ 秋 “시·도당 중심으로 전개” 박지원 “시민단체와 연대 반대” 3야대표, 오늘 구체적 퇴진 논의 야권은 박근혜 대통령이 수사 연기를 요청하고 하야 거부 의사를 시사하자 하루빨리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동시 압박에 나섰다.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단독 영수회담 제안으로 균열을 보였던 야권 공조 체제가 박 대통령의 버티기로 다시 한번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추 대표는 16일 민주당의 ‘박근혜 대통령, 국민법정에 세우다’ 긴급 토론회에서 “검찰은 어떻게 하든지 (박 대통령에게) 포괄적 뇌물죄만은 피하자고 하지만 포괄적 뇌물죄의 전례는 있었다”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그랬다. 오히려 그것보다 더하면 더했지 조금도 덜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대통령을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퇴진 운동을 시작했다. 민주당은 전날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전국민적인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가세하면서 퇴진운동이 더 힘을 받게 됐다. 추 대표는 현판식에서 “앞으로 전국 각지에서 시·도당이 중심이 돼 박 대통령 퇴진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등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박 대통령의 엄정수사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국민의당도 박 대통령의 검찰 조사를 촉구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비대위회의에서 “민심은 천심으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데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이 역천자(逆天者)의 길을 가고 있다”면서 “어떻게든 현재 국면을 벗어나기 위해 시간을 끌려고 한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면서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에 뜻을 같이하고 있지만 퇴진 운동 방식에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시민사회와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국민의당은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시민사회단체와 연대기구를 만들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반대했다. 그는 “3당 대표대로 협의하고 시민사회와 협의할 게 있으면 하는 것”이라면서 “연대기구를 만들면 시민사회단체를 이용한다는 비판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천정배 전 대표는 “야권 공조를 튼튼히 하고 시민혁명을 이끄는 민심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도록 정치권과 각계각층 대표로 비상국민회의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해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야 3당 대표는 17일 회동해 야권 공조를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박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의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동계스포츠 전직 ‘국대’들에게 향한 檢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동계스포츠 전직 ‘국대’들에게 향한 檢

    장시호 영재센터 이사진에 이규혁·허승욱·전이경 등 포함 이씨, 설립부터 기획 참여 드러나 더스포츠엠도 의혹… 조사 대상에 16일 김종(54)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대한 소환조사로 검찰의 최순실(60)씨 국정농단 파문 수사가 체육계로 번지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최씨의 조카 장시호(37)씨를 도와 체육계 각종 이권과 인사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핵심 연결고리는 장씨가 설립에 막후 역할을 했고, 이후 사무총장직을 맡아 인사·자금을 관리하는 등 실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다. 영재센터는 우수한 체육 영재를 조기 선발·관리해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로 성장시키는 것을 사업 목적으로 내세워 지난해 7월 설립됐는데, 문체부는 지난해 1억 9900만원, 올해 4억 7000만원을 지원했다. 자본금 1000만원에 이렇다 할 실적도 없는 신생 업체가 이러한 계약을 따낸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뒷말이 무성했다. 영재센터의 복수 관계자들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일 처리가 빠르고 순조로웠다. 장씨와 김 전 차관의 연결고리를 확신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영재센터가 주관하는 빙상캠프 후원 등의 명목으로 5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재센터 이사진에 동계스포츠 전직 국가대표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에도 의혹의 눈길이 쏠린다. 1986년 최연소 국가대표를 지냈고 전국동계체전에서 금메달 43개를 따낸 허승욱(44)씨가 회장이고, 1994년부터 2014년까지 올림픽 6회 연속 출전한 이규혁(38)씨가 전무이사를 맡고 있다. 또 전 국가대표 전이경(40), 제갈성렬(46), 현 스키국가대표 상비군 감독인 조용제(42)씨 등이 이사를 맡고 있다. ‘청담동 호루라기’로 알려진 방송인이자 전 스피드스케이팅 주니어국가대표인 이진성(39)씨는 영재센터 사무국장이다. 검찰은 장씨가 평소 인맥을 바탕으로 유명 스포츠 스타들을 ‘얼굴 마담’으로 내세워 정부·대기업 등으로부터 자금을 끌어오고 각종 이권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장씨는 또 유령회사를 통해 정부가 예산을 지원한 ‘빙상·스키 영재캠프’ 등 연간 수억원대 행사들의 사업비 중 상당 부분을 챙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장씨를 소환해 삼성으로부터 자금을 받은 경위, 자금의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영재센터 이사들도 조사할 방침이다. 실제로 검찰은 이규혁씨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장씨와의 관계, 영재센터 자금과 운영 상황 등을 조사했다. 장씨의 중학교 선배인 이씨는 센터 설립 단계부터 장씨와 함께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의 한 관계자는 “이규혁씨가 지난해 3∼4월 이사진을 직접 모았다. 설립 계획은 장시호와 이규혁이 함께 짰다”고 밝히기도 했다. 검찰은 일단 영재센터를 중심으로 불법 자금 흐름을 파악한 뒤 최씨나 장씨가 소유한 다른 업체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장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더스포츠엠’도 의혹 선상에 올라 있다. 올 3월 설립된 이 업체는 불과 3개월 뒤 K스포츠재단이 주최하고 문체부가 후원한 국제행사 진행을 맡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벌써부터 ‘반쪽 특검’ 우려

    수사 대상 모호하고 인력·권한도 태부족… 특검 인선 난항 예고 지난 14일 여야가 합의한 ‘박근혜 정부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특검법안)에 대해 학계 및 시민단체 등에서 ‘반쪽짜리 특검’이라는 비판을 잇따라 제기했다. 이 법에 따라 임명될 특검이 대통령으로부터의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았고, 수사 대상이 모호하며, 특검의 권한도 지나치게 약하다는 것이다. 특검 법안은 1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16일 ‘전국교수연구자 비상시국회의’는 논평을 발표하고 “박 대통령이 특검 임명과 운용에 절대 개입해서는 안 된다”며 “국회는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인물들로 특별검사 및 특별검사보를 단수 추천해 임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재는 국회가 특별검사 후보 2명과 특별검사보 후보 8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특별검사를 임명한다. 대통령이 수사 기간의 연장을 승인하는 권한을 갖고 있는 부분도 문제점으로 지목됐다. 법안은 특검에 준비기간 20일, 본 조사 70일 등 90일의 시간을 보장하며 대통령이 승인하는 경우 1회에 한해 30일 연장토록 돼 있다. 대통령이 특검 기간 연장을 불허해 수사를 축소할 가능성을 열어 놓은 셈이다. 또 특별검사의 수사 대상을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으로 설정한 부분이 모호해 오히려 핵심 사건들을 누락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당초 이 조항의 취지는 박 대통령 관련 의혹을 남김없이 파헤치겠다는 것이지만, 이런 모호함이 오히려 수사 방향을 흐리게 할 소지가 있는 만큼 ‘박 대통령과 지배권력’을 수사 대상으로 명시하고 ‘최순실 게이트’, ‘청와대 비서진의 헌정질서파괴 의혹’ 등 핵심 사건들을 명시적으로 기록해 수사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특검의 인력 및 권한이 미흡하다는 분석도 있었다. 법안에는 특별검사 1명, 특별검사보 4명, 파견검사 20명 이내로 수사 인력을 구성하게 했는데 이는 50명에 가까운 검사로 구성된 지금의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보다 규모가 작다. 군사상 기밀이나 공무상 기밀을 압수·수색할 수 없도록 한 형사소송법 110조·111조도 특검의 수사 강도의 제약 요인이다. 특별검사의 자격을 ‘15년 이상 판사 또는 검사의 직에 있던 변호사’로 제한한 것 역시 인선에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상시국회의’ 측은 특검의 공정성을 위해 다양한 국민대표들이 특검을 감독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도 논평을 통해 같은 부분을 지적하고 “100만명이 참여한 촛불집회의 의미를 이번 특검법안이 제대로 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말 바꾼 새누리… 여야 합의 이틀 만에 특검 ‘딴지’

    與 “野 추천 땐 중립 담보 못 해” 野 “朴대통령에게 임명권 못 줘”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여야 합의로 제출된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검사 도입 법안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앞서 여야 3당 원내지도부는 지난 14일 특검 도입에 합의해 여야 의원 209명의 서명을 받아 법안을 제출했다. 법안에는 여야 합의를 담아 야당에서 2명의 특검 후보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1명을 임명하도록 명시했다. 여당은 특검 추천에 전혀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법사위원들은 “중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문제 삼았다. 윤상직 의원은 “국회 스스로가 중립성을 얘기하면서 정당이 주장하는 특정 후보가 지명된 특검이 중립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여상규 의원은 “이미 상설 특검이 제도화됐는데 또다시 개별 사건에 대한 특검을 만드는 것은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며 특검 도입 자체를 반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지금은 초헌법적 상황이고 대통령이 수사의 중심 주체로 떠오른 일은 헌정 사상 없었다”면서 “국민의 저항권이 발동된 만큼 국민의 의견을 반영해 특검 추천권을 야당에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 의원들은 오히려 특검의 자격을 판검사 출신에서 변호사 출신까지 확대하거나 특검 임명권 및 수사기간 연장 승인 절차를 대통령에게 줘서는 안 된다면서 특검법에 더욱 엄격한 적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국민들 보기에 법원과 검찰의 신뢰가 높지 않은데 전관 출신으로만 특검을 임명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같은 당 조응천 의원은 “대통령의 경악스러운 현실 인식을 보면 수사기간 1회 연장도 거부할 게 뻔하다”면서 “특검 선택권도 대통령에게 드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의당 노회찬 의원은 “15개항의 수사 대상에 박근혜 대통령도 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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