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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최씨 뇌물죄 적용 안해… 대기업들 일단 숨통

     검찰이 20일 ‘최순실 게이트’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과 관련, 최순실씨(60·구속기소) 등에게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지 않으면서 대기업들도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그러나 검찰이 뇌물죄 수사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데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특검이 도입될 전망이어서 기업들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는 계속될 전망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부정한 청탁’ 부분 입증이 아직 부족한 단계지만 관련 수사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문제는 출연금이 뇌물인가의 여부다. 검찰로선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의 혐의를 보강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지만, 뇌물수수 사실이 밝혀지면 기업 역시 뇌물공여 혐의를 벗어날 수 없어 방어가 만만치 않다.  검찰은 일단 이날 발표에서 53개 기업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제공한 774억원에 대해 뇌물이 아닌 강압에 의한 출연금으로 판단했다. 앞서 출연을 주도한 이승철(57)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은 청와대의 강압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기업 역시 단순 피해자가 아니라 각종 인허가나 경영권 승계 등 이익을 노리고 부당한 출연금을 냈을 것으로 보고 관련자들을 고발한 상태다.  재단 출연금 외에 일부 기업들은 이번 사태의 또 다른 의혹들과도 맞닿아 있어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의 경우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승마 특혜 지원 의혹’에 대해 검찰의 별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삼성이 노조 문제 해결이나 지배구조 강화 등을 약속받고 이 같은 특혜 지원에 나섰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삼성이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강요를 받아 최씨의 조카 장시호(37)씨가 지난해 5월 설립한 영재센터에 16억원을 지원한 정황도 포착했다.  롯데그룹은 K스포츠 재단 70억원 추가 기부와 관련, 수사 편의를 약속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안종범 전 수석은 지난 6월 70억원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일단 뇌물죄가 아닌 직권남용죄를 적용해 안 전 수석을 기소했지만 관련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70억원을 돌려준 다음날 공교롭게 롯데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기도 헀다.  KT는 최씨의 최측근이었던 차은택(47·구속)씨와 최씨가 추천한 이들을 그룹 임원으로 채용하고, 최씨가 운영하는 광고 회사인 더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원 규모의 광고를 주도록 강요받았다. 그러나 KT의 새 노조는 이날 오후 입장문에서 “KT는 피해자지만 황창규 회장은 피해자가 아닌 공범으로서 자신의 연임 등 이익을 도모하려 했다”고 밝히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포스코에 대해선 ▲최씨와 안 전 수석이 포스코 계열사였던 광고업체 포레카를 인수한 컴투게더 대표에게 지분 양도 강요 ▲펜싱팀 창단과 더블루K의 매니지먼트 약정 ▲권오준 회장의 2014년 선임 당시 최씨 측의 영향력 행사 의혹 등이 제기되고 있다. CJ그룹도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이미경 부회장 퇴진 압력, 차씨의 국정개입 의혹 등 여러 의혹에 결부돼 있다. 현대차는 안 전 수석으로부터 최씨 지인 회사인 ‘KD 코퍼레이션’의 물품 납품을 검토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이를 기업 입장에서 무시하기 어려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새누리 비주류 “의원 32명 탄핵 절차 착수 동의”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새누리 비주류 “의원 32명 탄핵 절차 착수 동의”

    野·무소속 의원 합치면 203명 소추안 가결 요건 200명 넘어 “탄핵안 통과에 문제 없을 것”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비주류는 20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절차 진행과 박 대통령의 탈당을 촉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검찰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이날 박 대통령의 공모 혐의를 인정하며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것이 강도 높은 압박을 가하는 도화선이 됐다. ●주류 최고위 장악… 징계 힘들 수도 현역 의원 35명을 포함한 비주류 인사 60여명은 이날 국회에서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결의했다. 황영철 의원은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35명 가운데 32명이 대통령 탄핵 절차 착수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조경태·염동열·송석준 의원은 반대했다. 야권 성향 무소속 의원을 포함한 야당 의원 수가 171명임을 감안하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요건인 재적 의원 3분의2(200명)를 상회하는 숫자가 확보된 셈이다. 황 의원은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 가운데 탄핵에 동의하는 의원까지 포함하면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비주류 의원들은 21일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등 박 대통령 징계요구안을 당 윤리위원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진곤 당 윤리위원장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 회의를 개최해 이 사안이 징계심사 대상인지를 논의하겠다”고 했다. 징계심사대상 여부를 먼저 판단한 뒤 징계수위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첫 회의는 이르면 다음주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주류 의원들은 박 대통령의 당원권 정지 쪽에 무게를 뒀다. 궁극적으로는 대통령이 스스로 탈당하도록 압박한다는 차원이다. 탈당 권유는 10일 이내에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자동 탈당 처리가 되는 사실상 ‘출당’ 조치나 다름없어 차선책으로 남겨 뒀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당원권 정지가 규정상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당헌·당규는 각종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원의 당원권을 정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않는다는 헌법 84조에 따라 기소가 되지 않는다. 유승민 의원은 “공소장에 나온 내용이 굉장히 충격적인데, 헌법 84조 때문에 기소가 안 되는 것일 뿐”이라면서 “당 윤리위원회를 열어 징계 절차에 들어갈 사안이고, 대통령이라고 해서 특별 대우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최고 의결 기구인 최고위원회의를 주류가 장악하고 있어 대통령에 대한 징계 절차 진행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야당 추천 새 총리 임명에도 공감 비주류 의원들은 야당이 추천하는 새 총리 임명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황 의원은 “야당이 추천한 총리를 적극적으로 인정하고 뜻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도 “광장의 민심을 듣는 것은 좋지만 국회가 탄핵 절차를 개시하면 빨리 총리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핵 절차에 돌입할 경우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심판에 최장 180일이 걸리는 만큼 그 기간 동안 국정 공백을 막으려면 새 총리 임명이 병행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원희룡 “탈당, 잘못한 사람이 해야” 비주류의 탈당 움직임도 점차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은 “(탈당할)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나와 남 지사만 의견이 일치됐다”면서 “조만간 결과로 보여드리겠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두 사람 외에도 탈당할 생각이 있는 사람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른 인사들은 이 두 사람의 즉각적인 탈당을 만류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탈당은 잘못한 사람이 하는 것이지 잘못이 없는 사람이 하는 게 아니다”면서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 그리고 확실히 다른 당에 집단적으로 가는 것이라는 인식이 없으면 개별 탈당하는 것은 의미 없다”며 탈당에 반대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與 “아직 단정 어려워… 수사 더 지켜봐야”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주류 지도부는 20일 검찰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공모 혐의를 인정한 데 대해 “수사를 더 지켜봐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염동열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사 브리핑에서 “검찰의 대통령 공모 혐의 판단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직접 수사를 받지 않아 아직 단정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계속된 검찰 조사와 특검 및 국정조사를 통해 사실이 보다 신속하고 명명백백히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박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셈이다. 염 대변인은 이어 “새누리당은 국민께 새삼 간절한 사과와 용서를 구하며 더 깊은 성찰과 반성을 하겠다. 난국 타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정치권은 최순실 사태는 검찰조사에 맡기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소모적인 정쟁은 즉각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충격적인 일”이라면서도 “박 대통령이 피의자인 것이지 범죄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수사 과정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의 국정농단을 막기 위한 감시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고 무력화돼 안타깝다”면서 “검찰은 사정 정보기관의 감시를 무력화시킨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단을 찾아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외압’ 넘은 金물살… 스물일곱, 다시 시작

    ‘외압’ 넘은 金물살… 스물일곱, 다시 시작

    김종 前차관 리우 포기 강요 딛고 亞선수권 4관왕 등 자신감 찾아 마지막 날 단체전 동메달도 추가 “서른 넘긴 리우 펠프스처럼 부활” ‘마린보이’ 박태환(27)이 제10회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에 오르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박태환은 20일 일본 도쿄 다쓰미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이 대회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5위, 단체전인 계영 400m 동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박태환은 지난 17일 자유형 200m 우승을 시작으로 18일 400m, 19일 100m와 1500m에서 정상에 오르며 대회 4관왕을 차지했다. 박태환이 국제대회 4관왕에 오른 것은 2012년 6월 미국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 이후 처음이다. 당시 박태환은 100m, 200m, 400m, 800m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은 대회여서 기록보다는 잃었던 자신감을 회복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박태환은 2014년 9월 실시한 도핑검사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되면서 2년 넘게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다.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뒤 지난 3월 징계가 풀렸지만 대한체육회는 도핑에 적발된 선수는 3년 동안 국가대표 선발을 제한한다는 조항을 들어 대표 선발을 거부했다. 박태환은 이중처벌이라고 맞서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를 통해 올림픽 개막 1개월을 앞두고 겨우 대표팀에 승선했다. 하지만 소송으로 마음고생을 한 박태환은 리우올림픽에서 전 종목 예선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아픔을 느끼며 다시 좌절했다. 박태환 리우올림픽 출전과 관련해 ‘최순실 게이트’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출전 포기를 강요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박태환의 아버지 박인호씨는 “김 전 차관이 지난 5월 25일 박태환 소속사 관계자, 대한체육회 관계자와 함께한 자리에서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면 기업 스폰서와 연결해주겠지만, 출전을 고집하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리우올림픽 출전을 둘러싸고 이 같은 논란이 있었지만 박태환은 굴하지 않았다. 박태환은 ‘바닥부터 다시 한다’는 각오로 지난달 전국체전에 이어 아시아수영선수권에 출전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은메달을 딴 자유형 400m에서 다시 정상에 오른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것이다. 박태환의 올해 자유형 400m 최고 기록은 전국체전에서 세운 3분43초68로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맥 호튼(호주)과 쑨양(중국)의 3분41초대보다 2초가량 뒤진다. 박태환의 스승인 노민상 전 국가대표 감독은 “서른을 넘긴 마이클 펠프스(31)가 (리우에서) 얼마나 대단한 기록을 세웠나. 태환이의 기량과 잠재력을 고려하면 자신의 최고 기록(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3분41초86)을 되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태환은 다음달 6~11일 캐나다 윈저에서 열릴 제13회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장시호, 평창 이권 개입… 檢, 줄기세포 시술 의혹도 수사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장시호, 평창 이권 개입… 檢, 줄기세포 시술 의혹도 수사

    검찰, 장시호 구속 영장 청구차움의원 줄기세포 의혹 조사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순실(60)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 핵심 3인을 20일 재판에 넘긴 가운데 남은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이권에 개입했다는 최씨의 조카 장시호(37)씨에 대한 수사는 급물살을 타고 있으며 입시 비리의 중심에 선 최씨의 딸 정유라(20)씨 역시 수사 대상에 오른 상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장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업무상 횡령,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등 4가지 혐의다. 장씨는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함께 삼성그룹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원금 중 일부를 빼돌려 사적으로 쓴 혐의도 있다. 삼성은 센터 측에 16억원을 지원했지만 실제 입금된 금액은 5억원가량에 불과하다. 검찰은 나머지 돈을 장씨가 빼돌린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장씨는 ‘누림기획’과 ‘더스포츠엠’을 운영하면서 평창동계올림픽 이권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장씨는 21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거칠 예정이다. 검찰은 최씨의 딸 정씨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불거진 정씨의 이화여대 입시·학사관리 특혜 의혹에 대해 감사를 벌인 교육부가 최씨 모녀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이다. 감사 결과 이화여대가 정씨에게 특혜를 준 정황은 상당 부분 확인됐지만 최씨가 누구에게 부탁했는지, 또 이화여대 안에선 누구의 지시가 있었는지는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만약 최씨 모녀가 이 과정에 개입했다면 정씨에게 업무방해죄가 적용될 수 있다. 정씨는 공범으로 뇌물죄나 알선수재 혐의도 받을 수 있다. 삼성이 승마 구입비 등의 명목으로 최씨가 독일에 설립한 비덱스포츠에 35억원을 지원한 것과 관련, 정씨는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에 속한다. 대통령 자문의인 김상만 녹십자아이메드 원장과 차움의원도 수사 대상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8일 이들을 형사고발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 주사제를 대리처방해 줬다는 김 원장은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차움의원은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국내에선 시술이 금지된 줄기세포 치료제 사용 의혹까지 사실로 확인되면 처벌 수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포스코 계열 광고사인 포레카를 인수한 업체를 상대로 지분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는 차은택(47)씨와 이미경(58) CJ 부회장 퇴진 압력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도 주요 수사 대상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탄핵 요건 성립”… 與 핵심관련자 책임은 이견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탄핵 요건 성립”… 與 핵심관련자 책임은 이견

    ‘최순실 게이트’의 몸통인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문제를 놓고 입장이 엇갈렸던 야권 대선주자들이 20일 “퇴진 운동과 탄핵 추진 병행”이라고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당초 “사진만 찍고 끝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달리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 등은 이날 125분간 진행된 ‘도시락 회동’에서 8개항에 걸친 일종의 합의문을 도출했다. 회동에 배석한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탄핵에 대해 의견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쉽게 잘 풀렸다”면서 “검찰이 박 대통령의 신분을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회동에서는 “탄핵 요건이 성립된다”(문 전 대표), “퇴진 투쟁과 탄핵을 병행해야 한다”(안 전 대표), “5차 촛불집회(오는 26일) 직후 탄핵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심 대표) 등 다양한 주장이 나왔다. 결국 참석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퇴진운동과 병행해 탄핵 추진을 논의해 줄 것을 야 3당과 국회에 요청한다”는 수준으로 정리가 됐다. 다만 이들은 구체적 탄핵 시점을 못 박지는 않았다. 회동 결과를 브리핑한 안 지사 측 박수현 전 의원은 “각 당 지도부가 탄핵을 추진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 주는 역할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회 추천 총리와 탄핵 추진의 선후관계 등을 둘러싼 이견은 야 3당 대표 회동에서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검찰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될 요건을 안 갖춰 준다면 국조·특검을 통해 탄핵 수순으로 가는 게 질서 있는 방법”이라면서 “비박(비박근혜)을 접촉해 보니 (탄핵) 의결정족수가 가능하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회동 분위기에 대해 “큰 이견은 없이 진행됐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국정 농단 헌정 유린에 가담하고 방조한 새누리당은 통절히 참회해야 하며, 새누리당 핵심 관련자들의 책임도 엄중히 물어야 한다’는 문구를 놓고는 다소 이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 전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그런(퇴진) 결단을 내려 준다면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 퇴진 후에도 명예를 지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민주당 내에서는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논란이 확산되자 문 전 대표 측은 “즉각 퇴진 의사를 밝힌다면 최소한의 명예는 지킬 수 있지만, 끝까지 버티다 강제로 퇴진당하는 상황이 되면 불명예스러운 퇴진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靑 “세월호 때 관저 집무실 이용” 文 “출근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일 관저 집무실을 이용했다고 전날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밝힌 것과 관련, “관저 집무실을 이용했다는 것은 출근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관저 집무실은 출근 전이나 퇴근 후 관저에서 이용하는 곳”이라며 “그 긴박했던 시간에 출근을 하지 않고 뭘 했는지요”라며 박 대통령의 ‘잃어버린 7시간’ 행적을 거론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전날 홈페이지에 ‘오보·괴담 바로잡기’ 코너를 신설하고 “청와대에는 관저·본관·비서동 집무실이 있으며 (박 대통령은) 이날 주로 관저 집무실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가 당시 박 대통령이 있었던 곳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청와대 경내에 있었다”고만 했다. 청와대는 또한 “세월호 사고 원인을 대통령의 7시간으로 몰아가는 악의적 괴담과 오보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정○○(정윤회)를 만났다’ 하더니 ‘굿판을 벌였다’, ‘프로포폴 맞으며 잠에 취했다’, ‘성형시술을 받았다’고 계속 바뀌며 괴담으로 떠돌고 있다”고 비판했다.한편 문 전 대표는 김경재 자유총연맹 회장이 전날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집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도 삼성에서 8000억원을 걷었다”고 말한 데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崔·安, 징역 최대 5년 - 鄭, 2년 이하 징역 가능성

    직권남용죄만으론 실형 드물어뇌물죄 땐 무기·10년 이상 징역 20일 기소된 국정농단 파문의 핵심 관련자인 최순실(60)씨와 안종범(57) 전 정책조정비서관의 주요 혐의는 직권남용이다. 형법 123조를 보면 직권남용죄는 공무원이 직권을 남용해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권리행사를 방해했을 때 적용하는 죄다. 문제는 이 죄의 형량이 최대 징역 5년(10년 이하 자격정지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게다가 직권남용죄만으로는 실형이 선고된 사례가 매우 드물다는 지적이 법조계에서 나온다. 서울지역 한 부장판사는 “최고형까지 선고할 확률은 높지 않다. 사안을 보면 실형은 불가피하겠지만 기간은 수년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 형법 130조의 뇌물죄(제3자 뇌물제공)는 직무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뇌물을 주게 하거나, 공여를 요구·약속했을 때 적용하는 죄다. 뇌물죄는 받았거나 받기로 약속한 돈이 1억원을 넘으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돼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같이 기소된 정호성(47) 전 부속비서관 역시 실형 선고 가능성이 낮은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를 받고 있다. 형법 127조는 공무원 또는 공무원이었던 사람이 법령에 의한 직무상 비밀을 누설하면 2년 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5년 이하의 자격정지)형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기소와 별개로 결국 추가 수사를 통한 뇌물죄 적용 여부가 최씨 등에 대한 처벌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뇌물죄가 적용되면 부정한 청탁을 했거나 대가를 바라고 돈을 준 것이기 때문에 돈을 낸 기업도 처벌받아야 한다. 검찰 내부에서도 이번 국정농단 파문 관련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서울지역 한 간부급 검사는 “검사만 50명 가까운 인력이 25일 동안 수사했는데, 시간상 뇌물죄 조사를 하지 못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 “또다시 비겁한 타협을 했다고 의심받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검사 출신 한 변호사도 “수사팀을 그만큼 투입하고도 언론 기관이 제기한 것 이상을 밝혀 내지 못했다”면서 “이 사건의 핵심은 재벌들이 자기 이익을 위해서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뇌물을 바친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용어 클릭] ■직권남용죄 공무원이 자신이 가진 직권을 남용해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그에게 의무가 없는 일을 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또 공무원이 다른 사람의 권리 행사를 방해할 때도 해당 범죄가 성립된다. 여기서 ‘직권을 남용한다’는 의미는 법령상 전혀 수행할 의무가 없는 행위를 하도록 했을 때는 물론 본래의 의무 행태를 바꿔서 하도록 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예를 들어 고위 경제관료가 은행장들에게 무리한 대출을 지시하거나 공무원이 인허가를 내줄 때 본래 없었던 조건을 갑자기 내거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권리행사를 방해한다’는 것은 공무원이 부당하게 영업정지를 내리는 등의 명시적 행위를 말한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직권을 남용해 전국경제인연합회 53개 회원사를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출연금 합계 774억원을 강제출연하도록 강요해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됐다. 이를 어길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내려진다.(형법 123조). ■공무상비밀누설죄 공무원이나 공무원이었던 자가 법령에 의한 직무상 비밀을 누설할 때 성립되는 범죄. 여기서 법령에 의한 ‘직무상의 비밀’이란 알려서는 안 되는 사항으로, 누설할 경우 국가의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을 말한다. 또한 ‘누설’이라 함은 타인에게 사실을 전달하는 것을 말하며 그 방법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정부부처 고위직 인사안, 대통령 해외순방 관련자료 등 총 180건의 문건을 이메일과 인편으로 최순실씨에게 전달해 비밀누설죄의 적용을 받았다. 형법 127조에 명시돼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5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한다. ■제3자 뇌물공여죄 공무원이나 중재인이 그 직무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뇌물을 건네게끔 요구할 때 적용된다. 만약 박근혜 대통령이 수사 편의 제공을 약속하고 롯데그룹에 미르·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출연하도록 했을 경우 이 법을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형법 130조는 제3자 뇌물공여죄를 어길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우병우 ‘직무유기’처벌 가능성 커져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우병우 ‘직무유기’처벌 가능성 커져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최순실(60)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20일 일제히 검찰에 기소됨에 따라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서도 검찰이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 전 수석은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첩보 및 제보를 받고도 이를 묵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이 맡았던 민정수석비서관은 국민 여론과 민심 동향을 파악해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대통령 측근의 부정·부패를 감찰하는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하지만 이날 기소된 세 사람이 직권남용 등의 범법 행위를 저지르는 동안 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하면서도 이를 막지 않았다. 우 전 수석은 2014년 민정비서관이 됐으며 이례적으로 8개월 만에 민정수석으로 직행했다. 가장 큰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부분은 롯데그룹의 70억원 출연 및 반환이다. 롯데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요청에 따라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 출연했는데 지난 6월 검찰이 롯데그룹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직후 재단으로부터 기금을 반환받았다. 이 때문에 기업 수사에 대한 내용도 보고받는 우 전 수석이 수사 정보를 누설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광고감독 차은택(47)씨가 정부 사업을 독식하고, 자신의 외삼촌인 김상률(56)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인사에 개입한 의혹을 지난해 민정수석실에서 내사하고도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檢 “朴 공소장 충분히 입증 가능… 공모관계 더 나올 수 있어”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檢 “朴 공소장 충분히 입증 가능… 공모관계 더 나올 수 있어”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한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20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브리핑에서 “공모 관계가 인정되는 부분에 대해 인지 절차를 거쳐 박근혜 대통령을 정식 피의자로 입건했다”면서 “충분히 입증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노 차장과의 일문일답. →박 대통령과의 공모 부분이 인정되나.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관련해 최씨,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에 대해 기소가 된 부분의 공모 관계다. 현대차그룹 관련 KD코퍼레이션과 플레이그라운드 부분도 공모 관계가 인정됐다. 롯데, 포스코 펜싱팀 창단,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의 공무상 비밀 누설에 대해서도 공모 관계가 있다. →최순실 단독 범행인 사기미수 제외하고 전부인가. -공소장에 있는 증거인멸 교사, 사기 미수 부분, 포레카 지분 인수 관련 부분을 빼면 모두 공모 관계가 인정된다. 공소장에 충분히 적시했다. →롯데 출연 70억원과 관련해 제3자 뇌물수수 적용되는가. -제3자 뇌물수수는 부정한 청탁이 중요하다. 거기에 대해 현재까지 증거가 명확하지 않아 일단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로만 했다. 현재 공소사실에는 없다. 그러나 계속 수사한다. 이게 끝이 아니다. →K스포츠재단이 롯데에 돈을 돌려준 이유는 무엇인가. -직권남용 권리행사가 되든 제3자 뇌물수수가 되든 받는 순간 범죄 혐의가 성립된다. 돌려준 경위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 조사를 해 봐야겠다. 안 전 수석도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얘기를 안 하고 있다. →공소장 공개가 박 대통령 측에 유리하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런 전략적인 고려는 하지 않았다. 사실관계가 드러난 것 중심으로 공소장을 작성했다. 공소장에 기재된 내용은 100%라고 말씀은 못 드리지만 99%는 입증 가능한 부분이다. →대기업들 뇌물공여 등은 빠진 것 같은데 계속 수사하나.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기업들이 출연하기도 하는데 뇌물이라기보다는 어떻게 보면 강압에 의해 출연했다고 봐서 일단 현재로선 직권남용으로 했다. 공소장에 빠진 부분들에 의혹이 있을 수 있는데 그건 계속 수사할 것이다. →지금 기소된 인물 외에 수사 중인 다른 건에서 대통령 공모 관계 나올 수 있나.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삼성이 최씨 모녀에게 35억원 지원한 건 빠진 건가. -그건 앞으로 계속 수사를 해서 결론 내릴 거다. →추가 기소도 가능한가. -직전까지 기소하는 데 모든 수사력을 집중했다. 변호인과 논의해야 할 것 같다. 추가 기소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특검 수사 전까지 수사할 예정이다. →공무상 비밀 누설에 대해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적용 여부는. -대통령기록물법 위반으로 의율하기가 조금 부족하다. 지금 대법원 상고심에 무죄 났던 판결들이 계류돼 있는데 대법원 최종 판결에 따라 조금 달라질 수 있지만 지금으로선 최대한 적용해 공무상 비밀 누설을 한 것이다. →우병우 전 수석과 관련해 수사 진행하나. -계속하고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최상목 “미르 설립 추진 무리수… 출연금 배분은 관여하지 않아”

    20일 구속 기소된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지시를 받아 지난해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신분으로 미르재단 설립 과정에 개입한 최상목(53) 기획재정부 1차관이 “설립 당시에도 절차가 비정상적이었고 무리수라고 생각했지만 당시엔 (임박한)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르재단 설립을 서두르는 게 불가피한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고 “배후에 최순실씨가 있었다는 건 전혀 몰랐고, 처음부터 이런 재단이라는 걸 알았다면 (설립 작업을) 안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차관은 지난해 10월 하순 전경련 간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청와대 회의에서 미르재단 설립 문제를 논의한 것과 관련, “그룹별 재단 출연금 배분 등 세부 내용에 대해 (내 자신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崔, 미르·K ‘실소유주’… 막후서 재단 인사·이권 개입 좌지우지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崔, 미르·K ‘실소유주’… 막후서 재단 인사·이권 개입 좌지우지

    사실상 崔씨 지시 안종범이 수행 일반인인데도 직권남용 혐의 적용 공소장에 담긴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모습은 말 그대로 현 정부의 비선 실세이자 막후 권력이었다. 최씨는 언제든지 정호성(47·구속기소) 전 청와대 비서관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자신의 민원을 전달했고 최씨의 뜻을 보고받은 박 대통령은 지근거리에 있던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정책조정수석에게 지시를 내렸다. 대통령을 거쳤을 뿐 사실상 최씨의 지시를 안 전 수석이 수행한 셈이다. 이는 검찰이 일반인 신분이던 최씨에게도 공무원에게만 해당되는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최씨의 공소장 어디에도 최씨와 안 전 수석이 만났다거나 직접 의견을 주고받은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최씨는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숨긴 채 국정농단을 자행했고 뒤로는 이권을 챙겼다. 검찰도 공소장을 통해 먼저 최씨가 이번 ‘최순실 게이트’의 중심 축인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실소유주임을 분명히 했다. 실제 최씨는 2015년 7월 무렵 대통령으로부터 미르재단 운영을 살펴봐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사장 등 임원진을 자신의 측근들로 구성하는 등 설립 초기부터 재단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5월 12월 스포츠재단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한 뒤 K스포츠재단에서 일할 임직원 명단을 정 전 비서관에게 전달한 것도 최씨였다. 결국 검찰은 박 대통령, 안 전 수석과 공모해 최씨가 53개 대기업으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출연금 774억원을 강제모금했다고 보고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혐의를 적용했다. 이 밖에도 검찰은 최씨가 K스포츠재단의 이권에 개입하기 위해 ‘더블루K’를 설립한 뒤 롯데에 하남 복합체육시설 건립 비용 70억원을 내도록 강요했다고 보고 역시 직권남용·강요 혐의를 적용했다. 또 현대차를 상대로는 사실상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에 62억원 규모의 광고를 주도록 강요한 혐의, 지인이 운영하는 흡착제 제조·판매사인 KD코퍼레이션이 현대차에 11억원 규모의 납품을 하도록 강요한 혐의도 적용됐다. 이 과정에서 최씨가 KD코퍼레이션 대표로부터 계약성사 대가 명목으로 5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사실도 밝혀졌다. KT를 상대로는 최씨가 차은택(47·구속)씨와 함께 추천한 지인을 KT에서 광고 발주를 담당하는 전무와 상무보로 채용하도록 압박한 뒤 역시 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원 규모의 광고를 주도록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10월 플레이그라운드 설립 때부터 대기업 광고 수주를 목표로 한 최씨는 대통령에게 두 사람의 KT 채용을 부탁했고 그때마다 대통령은 안 전 수석에게 지시를 내렸다. 검찰은 최씨가 포스코 계열사인 광고업체 포레카를 인수한 컴투게더 대표를 상대로 지분 양도를 강요하다 미수에 그친 일에 대해서는 강요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포레카 지분 강탈 의혹과 관련한 강요미수 혐의에 대해서는 안 전 수석과 차씨, 송성각(58·구속)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의 공모관계가 인정됐을 뿐, 대통령은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중간수사 결과 나타났다. 한편 검찰은 최씨에게 적용된 사기 미수 및 증거인멸 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단독범행으로 결론 지었다. 최씨는 연구 수행 능력이 없던 더블루K 명의로 K스포츠재단에 연구용역을 제안해 7억원의 연구용역비를 가로채려다 무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달 25일 독일에 머물면서 측근들에게 “더블루K에서 가져온 컴퓨터 5대를 모두 폐기하라”고 전화로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20일 최씨를 재판에 넘긴 검찰은 “최씨의 범죄사실과 관련해 상당 부분에 걸쳐 박 대통령과 공모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검 전까지 추가 수사를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안종범 ‘崔씨 이권 챙겨주기’ 전방위 실행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안종범 ‘崔씨 이권 챙겨주기’ 전방위 실행

    미르·K 재단 설립·운영 과정서 774억 출연 강요… 직권 남용도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정책조정수석은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와 함께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과 운영 과정에서 강요와 직권남용 혐의의 공범으로 기소됐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전경련 53개 회원사를 상대로 재단 설립 출연금 774억원을 강제 출연하도록 강요했다. 2015년 10월 중국 리커창 총리 방한을 앞두고 ‘재단 설립을 서두르라’는 지시를 받은 그는 청와대, 전경련 직원들을 모아 대기업 출연을 재촉할 방안을 모색했다. 안 전 수석의 지시를 받은 이들은 10월 22일 4대그룹 등 임원 회의를 열고 재단 설립 의사를 전달했다. 동시에 전경련은 재단 정관, 창립총회 회의록을 이미 작성하고 있었다. 검찰은 최씨가 면접을 보고 미리 선정한 미르재단 임원진을 마치 재단에 출연한 기업들이 직접 선정한 것처럼 허위로 회의록이 작성됐다고 보고 있다. 안 전 수석은 K스포츠재단 설립 때도 전경련 관계자에게 “미르재단 때처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롯데그룹이 K스포츠재단에 75억원 추가 지원을 검토할 당시 그는 대통령과 신동빈 롯데 회장의 단독 면담 자리를 만들고 이행사항을 챙겼다. 안 전 수석은 최씨의 이권 챙기기를 실행하는 역할을 했다. 2014년 12월 그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최씨의 지인이 운영하는 흡착제 제조사 관련 설명서를 현대차 측에 전달했다. 결국 현대차는 정상적인 절차를 생략하고 이 회사와 수의 계약해 10억원 상당의 제품을 납품받았다. 최씨의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가 자리잡는 데에도 안 전 수석의 역할이 있었다. 2016년 2월 “플레이그라운드는 유능한 회사”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그는 현대차에 소개자료를 전달했다. 안 전 수석은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전경련 이모 부회장 등에게 휴대전화를 폐기하는 등 증거를 없애라고 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정호성, 靑 문건 180여건 崔씨 측에 유출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정호성, 靑 문건 180여건 崔씨 측에 유출

    공무상 비밀 문건 47건도 포함 崔씨 의견 대통령에 전달役 맡아 박근혜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 중 하나인 정호성(47·구속기소) 전 대통령제1부속비서관은 청와대 주요 기밀 문서를 최순실(60·구속기소)씨에게 지속적으로 전달한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기소됐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정 전 비서관은 2013년 1월 정부 출범 직후부터 올해 4월까지 청와대 중요 문건 180여건을 최씨 측에 유출했다. 문건에는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고위직 인사안 ▲국무회의와 수석 비서관회의 대통령 말씀자료 ▲정부부처와 대통령 비서실 보고문건 ▲외교자료와 대통령 해외순방 관련자료 등이 포함돼 있었다. ‘장·차관급 인선 관련 검토 자료’ 등 공무상 비밀이 포함된 문건도 47건이었다. 정 전 비서관은 이메일과 인편, 팩스를 이용해 최씨에게 문건을 보냈다. 특히 최씨의 더블루K 사업에 중요한 자료도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정 전 비서관은 2013년 10월 국토교통부 장관 명의의 ‘복합 생활체육시설 추가 대상지 검토’ 문건을 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최씨에게도 전달했다. 수도권 지역 내 복합생활체육시설 입지 선정 결과를 담은 이 문건은 최씨에게 중요한 정보였다. 검찰에 따르면 정 전 비서관은 사실상 최씨의 의견을 박 대통령에게 전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비서관은 ‘중국 리커창 총리 방한에 맞춰 미르재단을 설립해야 한다’는 최씨의 의견, 현대차 그룹에 최씨의 지인 회사인 케이디코퍼레이션을 추천하는 자료 등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취록에는 다수의 통화 내용이 저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檢공소장에 변호사 유영하 조목조목 반박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檢공소장에 변호사 유영하 조목조목 반박

    崔·安·朴대통령 강제 모금 vs “기업인들 선의로 출연” 朴대통령 상당 부분 공모 vs “직접 조사 안 해 무의미” 현대차에 납품 강요 vs “민간업무… 직권 남용 아냐” 박근혜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20일 검찰의 ‘최순실 게이트’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증거를 엄밀히 따져보지 않고 상상과 추측을 거듭해 환상의 집을 지었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60·구속기소)씨 등의 공범 관계를 법률적 관점에서 전혀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다. ●유 “공범관계 법적으로 인정 못해” 유 변호사는 이날 취재진에 보내온 입장문을 통해 검찰의 공소 사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 대통령 측은 미르·K스포츠 재단 사업이 취임 전부터 관심 가져온 문화 융성 사업으로서 ‘국가 발전을 위해 추진한 공익 사업’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재단 모금은 국정 수행의 일환인 정상적 업무 수행이라고 설명하며 ‘최씨가 자신의 이권을 위해 K스포츠 재단을 이용하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유 변호사는 재단이 세법상 지정기부금 단체로 지정돼 있고 재단 출연금의 96%가 재단 귀속으로 그대로 남아 있음을 정상 운영의 근거로 들었다. 문제가 됐던 ‘모금 과정의 강제성’에 대해선 기업인들을 만나 문화 체육 사업에 대한 지원을 부탁한 사실과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재단 지원방안 모색 지시를 했음은 인정했으나 강제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기업들이 좋은 취지에 공감해 자발적으로 도왔다는 것이 주장의 요지다. 과거 정부의 유사한 사례로 이명박 정부 때의 미소금융 사업(2659억원 모금), 노무현 정부 때의 중소기업협력센터 건립(215억원 모금), 김대중 정부 때의 대북 비료지원 사업(100억원 모금) 등을 꼽았다.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에 대해서도 비슷한 논리를 전개했다. 우선 국민 눈높이에서 너무 딱딱하게 들리거나 현실과 맞지 않는 내용을 없애기 위해 일부 연설문의 초안 단계에서 최씨의 의견을 들어보라고 지시했다며 일부 사실관계는 인정했다. 그러나 최씨에게 연설문 자체를 직접 보내라 한 것은 아니라고 발을 빼면서 법망은 피해 갔다. 또 연설문 이외 문건들의 유출 경로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며 대법원 판례를 예로 들었다. 유 변호사는 “공무상비밀누설죄가 성립하려면 단순히 문건이 청와대 밖으로 나갔다는 사실로는 부족하고 그 내용이 실질적으로 보호할 가치가 있고, 누설로 인해 국가 기능을 위협받아야 한다는 것이 대법원 판례”라면서 “판례는 문건 유출 행위가 직무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으면 ‘정당행위’로 처벌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설문이 실질적 비밀로서 보호 가치가 없는 점 ▲최씨의 의견을 들어보라 한 것이 누설이라 볼 수 없는 점 ▲이로 인해 국가기능이 위협받지 않은 점 ▲연설문 작성을 위한 자문이 정당행위인 점 등을 들어 반박했다. 이 밖에 박 대통령이 안 전 수석, 최씨와 공모해 현대차 KD코퍼레이션 납품 계약 체결을 강요하고 플레이그라운드가 광고를 수주하도록 한 부분 등에 대해선 ‘개별 민간기업의 직원 채용이나 계약체결 활동은 공무원의 직무 범위에 속하지 않아 판례상 직권남용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유 변호사는 “대통령 ‘공모’ 기재가 대통령을 조사하지 않은 채 작성돼 의미가 없고 직권남용 및 공무상 비밀누설 등으로 기소하더라도 무죄가 선고된 사례가 많다”며 “특검 수사와 사법기관 최종 판단을 거쳐 사실관계가 확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檢 “재판 과정에서 증거로 말하겠다” 그러나 검찰은 증거관계로 말하겠다는 입장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이미 수차례 소명할 기회를 줬지만 (박 대통령 측에서) 소견서조차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공소장에 사실관계만 요약해 적시했고, 설명이 더 필요한 부분은 재판 과정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끝까지 가겠다는 靑… 법적 절차로 시간 끌며 헌재 뒤집기 노려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끝까지 가겠다는 靑… 법적 절차로 시간 끌며 헌재 뒤집기 노려

    靑, 檢 수사 비난하며 특검 준비 복잡·지난한 절차 활용 시간벌기 ‘野만 참여한 특검 추천’ 거부로 새 특검법 요구 땐 정국 오리무중 野 탄핵카드 뿐… 사태 장기화 전망 ‘피의자 박근혜 대통령.’ 68년 역사의 대한민국 청와대는 대통령이 형사사건 피의자로 전락한 2016년 11월 20일 이전과 이후로 나뉘게 됐다.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라는 말은 청와대가 더이상 예전의 청와대일 수 없고 박 대통령이 더이상 예전의 대통령일 수 없다는 의미가 된다. 하지만 이날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박 대통령 본인이 임명했던 검찰을 맹비난하면서 차라리 탄핵을 하라고 역공을 취하는 등 극렬하게 반발했다. 하야·퇴진을 거부하며 법대로 끝까지 가겠다는 입장인 셈이다. 청와대의 이런 강경 대응은 ‘당장 하야’와 ‘법적 절차’라는 두 갈래 길 중에서 후자를 선택하는 게 조금이나마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당장 하야는 말 그대로 혐의를 인정하고 100% 퇴진하는 수순이지만, 법적 절차로 가는 것은 시간을 더 끌 수 있고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이 있다고 본다는 것이다. 청와대가 이날 검찰 조사를 건너뛰고 “합법적 절차에 따라 논란이 매듭지어 지길 바란다”며 탄핵을 오히려 바라는 듯한 자세를 취한 것은 복잡하고 지난한 법적 절차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우선 국회에서의 탄핵은 야당과 무소속이 모두 찬성한다 해도 새누리당에서 29명의 의원이 가세해야 한다. 아직 여당에서 얼마나 탄핵에 찬성할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 청와대는 일말의 기대를 갖는 것 같다. 또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다 하더라도 헌법재판소 심판(최장 6개월)을 거쳐야 한다. 헌법재판관 9명 중 6명 이상이 탄핵에 찬성해야 하는데 보수성향 재판관이 많아 소추안이 뒤집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청와대는 판단하는 눈치다. 또 야당이 특검(최장 4개월) 결과까지 보고 탄핵에 나선다면 시간을 더 벌 수 있다. 박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이날 “중립적인 특검 수사에 대비하겠다”고 말한 것도 주목된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중립적이지 않은 특검은 거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야 지도부가 합의해 국회를 이미 통과한 최순실 특검법은 야당만 특검을 추천하도록 돼 있어 새누리당 소속 국회 법사위원들이 불공정하다고 반발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이 이 특검법이 불공정하다며 거부권을 행사한 뒤 새로 특검법을 만들라고 여야에 요구할 경우 하염없이 시간이 갈 수도 있다. 이런 기류로 비춰 볼 때 박 대통령은 오는 22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등 국정 복귀 수순을 당초 결심한 대로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다. 결국 박 대통령이 자진 하야를 거부함에 따라 ‘피의자 대통령’이 계속 대통령직에 앉아 있게 되고, 야당으로서는 탄핵 외에는 박 대통령을 퇴진시킬 방법이 없게 되면서 여론의 극적인 폭발이 없는 한 사태는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현 정권에 각 세운 檢… 朴대통령 ‘제3자 뇌물수수’ 입증에 총력

    검찰이 20일 박근혜 대통령을 주요 피의자들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피의자’로서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그러나 박 대통령 측이 이날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 유감을 표하며 “검찰 조사에는 일절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검찰은 결국 다른 피의자 및 참고인들의 진술과 물증 등을 토대로 혐의 여부를 판단할 전망이다. 특히 검찰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60)씨에 대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적용에 방점을 두고 관련 수사에 집중할 방침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최씨의 국정 농단 사건 수사에 대해 중간 발표를 하면서 제3자 뇌물 혐의 수사 여부에 대해 “이번이 끝이 아니다.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동안 대기업 총수들을 줄소환하며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에 대한 대가성 여부를 집중 추궁했지만 결국 이번 기소 시점에서 뇌물 여부를 밝혀내진 못했다. 검찰은 아직까지 대기업들이 ‘강압’에 의해 출연을 했다고 보고 최씨 등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제3자 뇌물수수죄가 성립되기 위해선 대기업들의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입증돼야 한다. 앞선 검찰 조사에서 기업들 모두 대가성을 부인하며 “압력이 있었다”, “좋은 취지의 사업이라고 해서 사회공헌 차원에서 출연했다”는 등의 주장을 펼쳐 검찰도 입증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가성이 입증되면 박 대통령과 최씨는 각각 제3자 뇌물수수죄의 주범과 공범이 된다. 최씨는 민간인이지만 박 대통령과 공모관계가 성립되면 뇌물죄 적용이 가능하다. 검찰은 최씨 측이 롯데 등에 추가 출연을 강요한 사실과 삼성이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에게 거액을 지원한 부분도 뇌물죄 성립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박 대통령 측은 당초 이번 주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검찰 조사를 거부하고 특검 대비 수순에 들어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檢 “朴대통령 재단설립 주도… 최순실은 인사, 안종범은 모금”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檢 “朴대통령 재단설립 주도… 최순실은 인사, 안종범은 모금”

    朴, 崔씨 보고 받으며 인사 개입 등에 靑 인력·자원 동원 최씨 챙기기에 맹목적… 재벌 총수 독대해 노골적 부탁 정부 고위직 인사안 등 47건 최씨 전달에도 깊숙이 관여 檢, 崔에 ‘직권남용’ 적용… 언론 제기 의혹만 수사 한계 “어떤 공직자가 범죄자 말 따르나”… 檢 내부서도 비아냥 ‘이로써 피고인 최순실·안종범은 대통령과 공모해 대통령의 직권과 경제수석의 직권을 남용함….’ 20일 최순실(60)씨,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 전 부속비서관 등에 대한 검찰 공소장은 이번 국정 농단 파문 전반에 박근혜 대통령이 깊숙이 개입돼 있으며 ‘사실상 주범’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검찰은 일단 박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인지해 입건했다. 향후 삼성그룹의 최씨 딸 정유라(20)씨 특혜 지원 의혹 등에 대한 추가 수사를 통해 박 대통령에게 ‘제3자 뇌물’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이 사실상 현 정권에 완전히 등을 돌린 모양새로, 박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은 더욱 약해질 전망이다. 검찰 내부에선 “어떤 공직자가 범죄자의 말을 따르겠느냐”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검찰에 따르면 박 대통령과 공모한 최씨의 국정 농단 행태는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과 모금 과정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박 대통령은 법률상 두 재단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최씨가 이사장 등을 지정하고, 업무 지시를 내리고 보고를 받으며, 재단의 인사 등에도 개입하는 데 있어서 청와대 인력과 자원을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르재단은 2015년 10월 기업들의 자금 출연 지연 등으로 인해 설립이 지체되고 있었다. 이때 최씨가 직접 정 전 비서관에게 “문화재단 설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시하고, 정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에게 보고, 다시 박 대통령이 안 전 수석에게 지시하는 방식으로 재단 설립이 진행됐다. 최씨가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대통령에게 뜻을 전달하면 안 전 수석이 움직이는 구조였다. 이후 ▲1주일 만에 출연 기업과 기업별 출연 분담금이 결정됐고 ▲모금액이 3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증액됐다. 또 처분이 제한된 기본재산 비율이 실무진의 반대에도 90%에서 20%로 대폭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서 출연 기업들은 안 전 수석 등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각종 인허가에 어려움을 겪거나 세무조사를 받는 등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두려워해 출연 지시에 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진술했다. 박 대통령은 대기업을 움직여 최씨에게 이권을 챙겨주는 데도 적극 개입했다. 미르·K스포츠 재단 때와 같은 구조(최씨→정 전 비서관→박 대통령→안 전 수석)였다. 최씨가 딸 친구의 부모가 운영하는 흡착제 제조사인 KD코퍼레이션이 현대차로부터 11억원대 납품을 받도록 할 때 박 대통령은 안 전 수석으로부터 ‘특별 지시사항 관련 이행상황 보고’라는 문건으로 보고를 받기도 했다. 또 올 5월 프랑스 순방 때 이 회사 대표가 경제사절단에 동행할 수 있도록 챙겨주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최씨에 대한 도움은 거의 맹목적이라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최씨는 지난해 10월 광고제작사 플레이그라운드를 설립했다. 설립 4개월 뒤인 올 2월 박 대통령은 이 회사를 소개하는 브로셔를 안 전 수석에게 직접 건네면서 ‘플레이그라운드가 현대차 광고를 할 수 있도록 현대차 측에 전달하라’는 취지로 지시하기도 했다. 실제로 플레이그라운드는 현대차로부터 62억원 상당의 광고를 수주했다. 박 대통령은 최씨 소유 더블루K에 이익을 몰아주고자 재벌 총수를 불러 독대를 하고 노골적인 부탁도 마다하지 않았다. 올 2월 최씨가 하남시 체육시설 건립이 필요하다며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전달하자 바로 다음달 박 대통령은 예정에 없는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과의 독대 자리를 만들었다. 이 자리 이후 박 대통령은 안 전 수석에게 “롯데그룹이 하남시 체육시설 건립 관련 75억원을 부담하기로 했으니 그 진행 상황을 챙기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더블루K가 매니지먼트를 맡은 펜싱팀을 포스코가 창단한 것도 박 대통령이 권오준(66) 회장과의 독대(올 2월) 한 달 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정 전 비서관이 최씨에게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고위직 인사안, 국무회의와 수석비서관회의 대통령 말씀 자료, 정부 부처와 대통령 비서실 보고 문건, 외교 자료와 대통령 해외순방 관련 자료 등 47건을 전달하는 과정에도 배후에 박 대통령이 있었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법조계는 현직 대통령을 범죄행위 공범으로 적시했다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검찰 수사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국정 농단이라는 파문을 일으킨 최씨 등 핵심 당사자들에 대해 집행유예가 선고될 확률이 매우 높은 직권남용죄를 적용한 점이나 돈을 건넨 기업들은 피해자라며 사실상 ‘면죄부’를 준 점, 범죄 사실들이 대부분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에 한정된다는 점 등 때문이다. 한상희 건국대 로스쿨 교수는 “검찰의 법 적용이 (죄에 비해)너무 가볍다. 직권남용은 목적에 따라 정당성이 인정될 수 있다. 또 좋은 일 하려다 보니까 윽박질렀다는 식도 가능하다”면서 “최순실이 왜 그랬는지,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실체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검찰 수사의 한계는 그대로 곧 출범할 특별검사팀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뇌물죄 적용 여부는 물론이고 한 달 가까이 끌었던 검찰의 지연 수사나 수사정보 유출 의혹 등도 핵심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퇴진 운동·탄핵 병행, 국회 주도 총리 선출”

    야권 대권주자들은 20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퇴진 운동과 탄핵 추진을 병행키로 했다. 마지막 수순에 해당하는 ‘탄핵 카드’를 내보이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것이다. 새누리당 비주류도 탄핵 절차 즉각 착수를 결의했다. 검찰의 박 대통령 입건한 것과 맞물려 ‘최순실 국정 농단’ 정국은 탄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 등 8명은 이날 국회에서 2시간여의 회동을 갖고 “박 대통령의 범죄 사실이 명백하고 중대해 탄핵 사유가 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퇴진 운동과 병행해 탄핵 추진을 논의해 줄 것을 야 3당과 국회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8개항으로 이뤄진 ‘비상시국 타개를 위한 입장’에서 “대통령 퇴진과 탄핵에 따른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회 주도의 총리 선출 및 과도내각 구성’ 등 세부 수습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야 3당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등에서 완전히 손 뗄 것 ▲새누리당의 통절한 참회 및 핵심 관련자 책임 추궁 ▲야 3당의 강력한 공조 및 시민사회와의 연대 등에 합의했다. 새누리당 비주류도 이날 오후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대선 주자와 현역의원, 원외위원장 등 80여명이 모인 가운데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박 대통령에 대한 즉각적인 탄핵소추와 출당 조치를 요구했다. 특히 현역 35명 중 32명이 탄핵에 찬성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檢 “최순실과 공모”… 헌정 첫 ‘피의자 대통령’

    檢 “최순실과 공모”… 헌정 첫 ‘피의자 대통령’

    崔 등 공소장에 ‘대통령과 공모’ 표현 10차례 피의자로 입건… “불소추 특권에 기소못해” ‘비선 실세’ 최순실(60)씨 국정 농단을 수사하는 검찰이 20일 최씨 등을 일괄 기소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공모관계’의 피의자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특히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 등에는 사실상 박 대통령이 범죄 행위를 직접 지시한 정황이 드러나는 등 사실상 ‘주범’이었던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게 되고, 박 대통령에 대한 퇴진 여론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이영렬 검찰 특별수사본부장은 이날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박 대통령이 최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 전 비서관 등의 범죄 사실과 관련해 상당부분 공모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어 “헌법 84조에 규정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때문에 기소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53개 대기업을 상대로 774억원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강요한 혐의, 청와대 대외비 문서 유출 혐의 등 핵심 사안에서 박 대통령의 지시 또는 암묵적 동의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검찰은 최씨와 안 전 수석의 공소장에 ‘박 대통령과 공모하여’라는 표현을 10여 차례 써서 이들과 공범 관계임을 명확히 했다. 또 기소 전에 대통령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인지해 정식 사건으로 입건했다. 검찰은 박 대통령 입건과 관련해 형법 30조(공동정범)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항은 ‘2인 이상이 공동하여 죄를 범한 때에는 각자를 그 죄의 정범으로 처벌한다’고 규정한다. 박 대통령이 최씨와 안 전 수석 등과 동급의 피의자 신분인 셈이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안 전 수석과 함께 직권을 남용해 기업들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출연금을 강요하고, 기업들은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각종 인허가상 어려움과 세무조사의 위험성 등 직간접적으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을 두려워해 출연 지시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르재단의 경우 대통령이 직접 이사진 인선을 지시했고, 단 1주일 만에 출연 기업과 기업별 출연 분담금이 결정됐다. K스포츠 재단 역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출연 기업과 전체 모금액수 등이 정해졌다. 최씨와 안 전 수석 등은 또 롯데그룹을 상대로 하남 복합체육시설 건립 비용으로 K스포츠 재단에 70억원을 내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을 상대로는 최씨의 지인이 운영하는 흡착제 업체 KD코퍼레이션이 11억원 규모의 납품을 하도록 하고, 최씨가 사실상 운영하는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에 62억원 규모의 광고를 주도록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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