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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만희 의혹 확산…청문회서 고영태가 ‘위증 예고’한 대로 문답

    이만희 의혹 확산…청문회서 고영태가 ‘위증 예고’한 대로 문답

    고영태씨가 지난 13일 밝혔던 청문회 ‘위증 예고’가 실제로 청문회 현장에서 문답으로 오가면서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고씨는 청문회 이틀 전인 지난 13일 월간중앙과의 통화에서 “박헌영 과장이 새누리당의 한 의원과 사전에 입을 맞추고 4차 청문회에서 위증할 것”이라며 “박 과장에게 ‘최씨와 일하며 태블릿PC를 본 적 있느냐’고 물으면 ‘고씨가 들고 다닌 것을 봤다. 한 번은 (내가) 태블릿PC 충전기를 구해오라고도 말했다’는 스토리로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19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친박계인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과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1차 최순실 국정 농단 청문회 이틀 전인 지난 4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태씨 등은 둘의 만남에서 위증 논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의원 등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 의원은 정 이사장 등과 만난 사흘 뒤 열린 지난 7일 2차 청문회에서 고씨에게 태블릿PC에 관해 집중적으로 질문을 했다. 청문회 속기록에 담긴 이 의원과 고씨의 대화 내용이다. ▲이완영 의원=“본인이 이런 태블릿PC를 들고 다닌 적도 있습니까.”→고씨=“없습니다.” ▲이 의원=“그러면 (태블릿PC의) 충전기, 뭐 이런 활용 문제를 주문받은 적 있습니까.”→고씨=“없습니다.” ▲이 의원=“전혀 없으십니까.”→고씨=“예.” 그리고 이완영 의원이 물어본 충전기 문제는 지난 15일 열린 4차 청문회에서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 답변에 나왔다. 박 과장은 새누리당이 7일 청문회 이후 증인으로 요청해 나왔다. 지난 15일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친박계 이만희 의원과 박 과장의 질의응답이다. ▲이만희 의원=“혹시 사무실에 근무하시면서 최근 종편(JTBC)에서 문제가 됐던 태블릿PC를 본 적 있습니까.”→박 과장=“네. 제가 봤던 태블릿PC가 종편에서 공개했던 PC라고 추정하는 이유는 고씨가 들고 다녔고, 저한테 충전기를 사오라고 시켰기 때문입니다. 일반 충전기가 아니라고 해서, 그것에 맞는 충전기를 사오라고 했는데 제가 못 사가서 고씨가 그걸로 저한테 핀잔을 준 기억이 납니다.” 고씨가 예고한 대화가 청문회에서 실제로 오간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사모 “김한수 전 행정관 찾으면 현상금 1000만원”

    박사모 “김한수 전 행정관 찾으면 현상금 1000만원”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탄핵을 반대하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이 최순실(60·구속기소)씨에게 태블릿PC를 개통해준 인물로 알려진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을 찾는 사람에게 현상금 1000만원을 주겠다고 밝혔다. 19일 박사모 홈페이지 확인 결과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지난 13일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의 도피처나 실거주지, 현재 위치 등을 경찰서나 언론사에 제보해주시는 분께 현상금 1000만원을 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정 회장은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증거인 태블릿PC의 실제 사용자가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인데도 검찰 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향후 특검과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김한수 전 행정관이 나와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현상금을 내걸었다”고 밝혔다. 최씨가 오랫동안 청와대의 각종 인사·외교·안보 기밀 자료 등을 받아본 태블릿PC는 김 전 행정관이 이사로 재직하던 ‘마레이컴퍼니’라는 회사의 명의로 개통된 사실이 지난 10월 JTBC 보도로 확인된 바 있다.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지난 15일 열린 4차 청문회에서 김 전 행정관을 출석시키려 했으나 그의 행방을 파악하지 못하면서 국정조사 출석 요구서를 전달하지 못했다. 앞서 박사모는 지난 17일 다른 보수단체들과 모여 일명 ‘맞불집회’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광화문광장 등에서 열며 “대통령 탄핵 무효”를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최순실 청문회’ 위증 논란 철저히 규명하라

    대체 얼마나 더 견뎌야 의혹의 소용돌이를 빠져나올 수 있을까. 최순실 국정 농단의 핵심 증거자료인 태블릿PC를 놓고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 교사가 있었다는 의혹이 또 터졌다. 지난주 제4차 청문회에 나왔던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과 미리 입을 맞춘 대로 위증을 했다는 것이 요지다. 의혹을 폭로한 이는 한때 최순실씨의 최측근이었던 고영태씨다. 고씨는 4차 청문회가 열리기 이틀 전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청문회 위증 교사 의혹을 예고했고, 실제 이 의원과 박씨의 청문회 과정에서 그런 내용이 그대로 재연됐다. 사실이라면 경악할 일이다. 주말 내내 시민들은 문제의 4차 청문회 장면을 복기했다. 청문회에서 태블릿PC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묻는 이 의원에게 박씨는 “(최씨가 아닌) 고씨가 들고 다니는 걸 봤다”, “고씨가 태블릿PC 충전기를 구해 오라고 했다” 등의 답변을 했다. 의혹의 당사자인 이 의원은 사실무근이라며 펄쩍 뛰고 있다. 박씨의 전화번호도 몰랐다면서 고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당장은 어느 쪽이 진실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 하나는 있다. 안 그래도 근 두 달째 국정 농단 의혹의 뻘밭을 뒹굴어야 하는 국민은 이쯤 되면 질식할 지경이란 것이다. 진실 규명의 마지막 보루인 국회 청문회까지 국민을 수렁으로 밀어넣는 꼴이다. 이 의원은 적극 해명했지만 고씨의 예고가 하필이면 청문회에서 우연히 맞아떨어졌다고 봐 넘기기는 쉽지 않다. 공교롭게도 지난 청문회에서는 ‘친박’, ‘공격수’ 등으로 나눠 청문회에 대응하려 했던 K스포츠재단의 내부 문건이 드러나기도 했다. 위증 논란의 중심에 선 태블릿PC가 뭔가. 국정 농단의 실마리를 던져준 판도라 상자다. 현직 대통령 탄핵 사태의 도화선인 핵심 증거물이다. 태블릿PC의 국정 농단 내용에 통탄한 민심이 그제로 8차 촛불 집회를 이었다. 그런 엄중함을 무시하고 위증 모의가 털끝만큼이라도 있었다면 그 또한 국민 심판을 면치 못할 농단이다. 맹추위가 닥쳐도 의혹이 규명돼 국정이 제자리를 잡기까지는 주말마다 광장을 지키겠다는 시민들이다. 국회는 여야 계산하지 말고 의혹의 진실을 낱낱이 가려야 할 일이다. 오는 22일 국정조사에서 의혹의 당사자들을 집중 대질 심문하는 방안부터 당장 내놓아야 마땅하다. 아울러 새누리당 차원의 적극적인 진상 규명 작업도 진행돼야 한다. 그래야만 앞으로 남은 국정조사와 정국 수습 과정에서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을 것이다.
  • [김일수 樂山樂水] 촛불을 켜 놓고 기도하는 이유

    [김일수 樂山樂水] 촛불을 켜 놓고 기도하는 이유

    광장의 촛불에서 서정 깊은 시적 영감을 얻기란 하늘에서 별을 따는 것처럼 지난한 일에 속해 보인다. 군중 속에 집합한 촛불은 저녁이 찾아온 뒤 초옥 어두운 방을 밝히던 목가적 이미지의 촛불과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어머니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라고 노래했던 신석정 시인의 촛불을, 광장을 붉게 물들인 채 용암처럼 들끓는 저 거대한 몸체의 촛불과 비교하는 것은 마치 가녀린 한국 어머니의 촛불과 파리 68혁명에서 놀아먹던 음녀의 촛불을 비교하는 것과 같을지 모른다. 내가 12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며 일어났던 광장 촛불에 대해서나 이명박 정부 초기 광우병 괴담으로 촉발됐던 수개월에 걸친 광장 촛불에 거부감을 표했듯이, 최근 최순실 국정 농단으로 야기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반의 촛불 군중집회에 대해서도 불안한 눈으로 항거하고자 하는 이유는 매한가지다. 평온이 깨어진 세상 속에서 평범한 시민의 일상은 ‘만인의 만인에 대한 이리’ 세상처럼 불안하다. 네 살에 6·25전쟁 소식을 접했고, 휴전이 체결되던 해 4월 초등학교에 입학했고, 중학생 때 매일 아침마다 쏟아지는 혁명정부포고령을 들으며 학교를 다녔던 우리 또래의 기성세대라면 불안한 현실에 대한 염려의 깊이가 남다르리라 생각한다. 그 속에서 우리는 자유를 갈망했고 쟁취했지만 그 자유는 언제나 공동체와 함께하는 자유, 가치질서로부터 벗어난 무분별한 자유가 아니라 항시 가치와 질서로 회귀하는 자유를 의미했다. 안전을 불사를 위험이 있어 보이는 자유보다는 차라리 안전 속에서 제한된 자유의 가치에 더 큰 의미를 두고 그것을 기꺼이 선택할 줄 알았다. 얼굴 없는 군중의 촛불 속에서는 그런 절제가 언제든지 깨어질 위험이 높다. 이 시기 대선주자 중 선호도가 가장 높은 문재인이 언론인들 앞에서 헌법재판소가 탄핵기각 결정을 내리면 혁명으로 이어질 거라 공언한 것은 섬뜩한 말이지만, 매우 개연성 높은 현실적 위험을 실토한 것이기도 하다. 물론 그런 화법을 통해 헌재를 압박하거나 촛불민심을 끌고 갈 심산이었다면 고의이건 부주의이건 책임 있는 정치인의 할 도리가 아니다. 그런 말 한마디가 혹시 촛불을 광기로 몰고 가 공동체의 질서를 송두리째 불살라 버리기라도 한다면, 호전적인 북녘 지도자들밖에 어디 달리 좋아할 얼굴이 또 있겠는가. 또한 반면으로 그런 가벼운 입놀림에 놀아날 광장의 촛불 군중이라면 그건 어두운 방 한구석을 밝히는 작은 촛불 하나의 가치만도 실은 못한 것 아닐까. 어쨌거나 주사위는 이제 던져졌고 막중한 과제는 헌재의 손으로 넘어갔다. 국회의 탄핵소추 사유는 비교적 방대하다. 아홉 가지 사유 중 헌법위배가 5가지, 법률위반이 4가지지만, 행위유형별로 보면 헌법위배 13가지, 법률위반 8가지 등 21가지 유형이다. 법률적인 의미 외에 정치적인 의미도 담고 있는 사안들이다. 박 대통령 측 변호인들은 해당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탄핵 기각을 구하는 답변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변론 절차에서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제 본격적인 채비를 갖춘 특검과 아직 진행 중인 국회국정조사특위의 활동에 비춰 볼 때 헌재의 심리대상이 된 사안들에 대한 진실규명이 마음먹은 대로 그리 빨리 매듭지어질 것 같지 않다는 점이다. 조기 대선을 향해 힘차게 달리는 야당과 이른바 잠룡들로서는 경우에 따라 예상이 뒤틀리고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무리수를 둘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때가 큰 그릇과 소인배가 확연히 드러날 결정적인 기회가 될 것이다. 자기이익을 위해 촛불민심을 빙자해 헌재에 외적 압력을 넣는다든지 정치적인 편법으로 퇴진운동에 불을 붙이고자 하는 무리는 소인배다. 거기에 장래를 맡길 수 없다. 이때 촛불은 민주시민의 품격 있는 정서는커녕 공동체가 쌓아온 민주적 성숙도를 무너뜨리는 위험한 물건으로 변질될 것이 뻔하다. 내 개인의 서정적 고향인 촛불이 광풍에 밀려나 꺼져가는 것도 가슴 아픈데, 순수하게 타오르던 광장의 촛불이 타락한 정치적 술수에 휘말려 화마로 변한다면 참으로 슬픈 일이다. 내가 촛불 하나 켜 놓고 기도하는 이유이다.
  • [사설] 촛불·맞불집회 ‘이념 투쟁의 場’ 경계한다

    ‘최순실 게이트’에 분노한 시민들의 주말 촛불집회가 시작된 지 두 달이 지났다. 뜨거운 촛불 민심은 결국 최씨 등의 공범으로 지목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이끌어냈다. 세대와 계층을 초월해 밝힌 촛불은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비선실세에게 넘겨준 박 대통령에 대한 온 국민의 실망과 분노의 표출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이념적 음모가 개입됐다면 성숙한 시민 수백만명이 촛불을 들고 광장에 모여드는 대장관은 만들어내지 못했을 것이다. 토요일인 그제 서울 도심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8번째 촛불집회가 열렸다. 보수단체들도 대규모 맞불집회를 갖고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비상국민행동’ 측은 77만명,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측은 100만명이 참가했다고 각각 주장하는 등 양측의 세 대결이 심상치 않다. 특히 박 대통령 탄핵 심판을 맡고 있는 헌법재판소 일대에서는 양측 간 충돌 우려가 커지면서 경찰이 하루종일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고 한다. 박 대통령 탄핵 결정·탄핵 기각으로 갈린 양측 집회의 일부 참가자들이 내지르는 격한 구호와 정치적 주장은 우리 사회가 또다시 이념 투쟁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게 할 정도로 위험하다. 촛불집회에서는 몇 주 전부터 대다수 시민들의 외면 속에서도 ‘이석기 석방’, ‘한상균 석방’ 구호가 등장했고, 맞불집회에서는 ‘촛불은 종북’, ‘계엄령 선포’ 등 극단적인 주장이 거리낌 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보혁(保革) 대결을 충돌질하는 것과 다름없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 간의 대결로 몰아가려는 정치적 세력의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하고 있다는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일부 정치인들의 자극적인 발언과 행동도 문제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는 SNS에 “헌재가 탄핵을 기각하면 다음에는 혁명밖에는 없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자초했다.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는 발언으로 촛불민심을 왜곡한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김진태 의원은 자숙·자중하기는커녕 “우리도 100만 모일 수 있다”며 맞불집회 참여를 독려하고, “머릿수 하나라도 보태겠다”며 자신도 집회에 참석했다. 오로지 촛불 제압만 생각하는 김 의원이 안쓰러울 지경이다. 헌재의 탄핵 심리가 길어진다면 국론 분열, 이념 대결의 양상은 더욱 격화될 수밖에 없다. 보수단체들은 24일 맞불집회를 최대 규모로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탄핵 당할 만한 중대한 법 위반을 하지 않았다”는 박 대통령의 답변서 내용이 공개되면서 촛불 민심도 다시 타오를 기세다. 양측이 충돌하면 어떤 불상사가 생길지 알 수 없다. 박 대통령 변호인단은 최씨 1심 재판이 끝날 때까지 탄핵 결정을 내려선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어불성설이다. 국론 분열의 혼돈을 끝내려면 헌재가 심리를 서둘러야만 한다.
  • [열린세상] 탄핵과 국가안보/김숙 전 유엔대사

    [열린세상] 탄핵과 국가안보/김숙 전 유엔대사

    2016년을 이제 2주일밖에 안 남긴 시점에서 지난 1년을 되돌아보노라면 다사다난이라는 표현이, 진부하면서도 그토록 가슴에 와 닿을 수가 없다. 당장 생각나는 것들만 보더라도 새해 벽두부터 핵실험으로 시작된 북한의 도발이 그랬고,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막을 내린 미국의 대선 레이스가 그랬으며, 최순실 국정 농단으로 비롯된 촛불시위와 대통령 탄핵 정국이 그렇다. 탄핵으로 말미암아 우리 국민들의 시야의 폭이 더욱 좁아진 사이에 미국은 트럼프 당선자의 심상치 않은 정권 인수 행보에 논란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예사롭지 않은 국제관계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가장 진동이 요란한 부분은 미·중 관계일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 2일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과 전화 대화를 주고받았다. 트럼프를 혐오하는 이들은 즉각 통화 자체가 외교 문외한이 저지른 외교적 실수라고 공격했으며, 트럼프 진영 내부에서조차 의례적이고 일회성의 축하 전화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하려는 움직임도 일부 있었다. 그러나 나중에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는 지난 6개월간 대만이 조용히 추진해 온 로비 결과이며, 트럼프 측으로서는 말 안 듣는 중국의 버릇을 고칠 지렛대를 만들기 위해 내디딘 첫 발걸음이었음이 드러났다. 트럼프는 내친김에 이어서 환율, 남중국해 문제, 북핵 문제 비협조 등을 거론하며 중국이 이럴진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해야 할 이유가 뭔지 반문하기까지 했다. ‘하나의 중국’은 중국의 가장 중요한 핵심 이익에 속하는 사안이므로 미국도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이를 전면 백지화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형태로든 국제사회에서 가장 덩치가 큰 백두급 두 선수의 한판 승부가 예견되는 부분이다. 중국 측이 이에 대응해 대만의 무력합병 가능성을 비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음에 비춰 이제 그 낙진은 국제사회의 공중으로 날아가 흩날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중 많은 부분이 한반도에 떨어져 내릴 것임에 틀림없다. 미·중 간에는 한반도(정확히는 북한)의 비핵화라는 데에는 전략적 목표가 합치하지만 절박성과 우선순위가 다름에 따라 이를 보는 시각도 다르고 이루는 방법에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기존의 판세를 뒤흔들어 놓는 발언을 한 것이다. 북한은 일상화되다시피 한 수사적 도발을 빼고는 최근 조용한 편이다. 그 이유와 배경에 관해 전문가들의 견해도 다양하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가늠하기 위한 숨고르기라는 분석도 있고, 미·중 간 힘겨루기가 전개되는 양상을 기다려 보자는 속셈도 있을 수 있다고 보며, 남한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탄핵 정국에 방해 주는 짓을 안 하겠다는 의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이유는 모두 일시적인 성격이므로 이러한 이유가 사라질 경우, 또는 다른 기술적·전략적 목적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 김정은의 과거 행태를 보면 내년 1월 20일 미국 대통령 취임은 북한 도발의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지금 우리가 맞고 있는 상황은 분명 위기이다. 그러나 그 성격상 전쟁 발발과 같은 국가적 규모의 위기는 아니다. 무능 리더십이 빚어낸 정치적 위기일 뿐이다. 정치권이 우왕좌왕하며 제대로 수습책을 내놓지 못하고 표류하며 일을 본질보다 크게 만들다가 결국 헌법재판소의 심판에 맡기게 된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우리의 민주주의는 또 한번 절차적 성숙을 이루어 내리라 기대해 본다. 그러나 나라 밖 상황을 보건대 국제정세의 요동이 예견되고 한반도 안보 지형에 중대한 변화가 야기될 가능성을 생각하면 국내에서 이런 혼란한 상황이 끝 모를 듯 이어지는 것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내치와 외교의 불가분성이 요즘처럼 절실히 느껴지는 때도 드물다. 중국에 가 유학하는 딸로부터 중국 학생들이 요즘의 한국 상황을 놀림감으로 삼는다는 하소연을 들은 어느 지인이 딸에게 중국 학생들은 자유민주주의가 뭔지 알기나 하느냐고 되받아치라는 말을 해 주었노라는 얘기를 들었다. 지난주 말 광화문에 나가 탄핵 주장과 반대의 엇갈린 함성을 들으며 이념과 정파적 주장을 떠나, 국익의 입장에서 취약해진 안보를 밝히는 순도 높은 촛불을 찾아보고 싶은 충동을 경험했다.
  • [In&Out] 창조경제혁신센터 동력 살리려면/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

    [In&Out] 창조경제혁신센터 동력 살리려면/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

    ‘최순실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됨에 따라 정부의 핵심정책인 창조경제 사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했던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센터)가 그렇다. 지금 전국에 설치돼 있는 센터는 17곳이다. 각 센터는 삼성, 현대, LG 등 대기업들이 한 곳씩 맡아 운영하고 있다. 대기업은 아이디어가 있는 벤처인들에게 기술지원과 마케팅 조언을 해주는 역할을 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적극적으로 관여하며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센터의 궁극적인 목표는 기업가의 창의성과 혁신을 장려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것이다. 센터가 성공해 그 목표가 꼭 성취됐으면 좋겠다. 그러나 정부가 주도해 인위적으로 만든 조직은 그 정권의 운명과 함께 지리멸렬해지는 것이 보통이다. 센터 역시 민간에 의해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조직이 아닌 데다 ‘최순실 사태’와 겹쳐 그 운명에 처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지금까지 센터 구축에 들어간 돈이 수천억원이다. 실패할 경우 치러야 할 손실이 매우 크다. 뿐만 아니라 잘만 운영된다면 그 목표대로 한국경제는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다. 센터가 잘 운영돼 성공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 그 답은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루트128을 보면 나온다. 실리콘밸리는 미국 서부에 있는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첨단산업단지이다. 루트128은 미국 동부에 있는 보스턴 지역의 첨단산업단지를 말한다. 두 지역은 1970년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생성됐다. 루트128 지역에는 하버드대학과 MIT, 실리콘밸리 지역에는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과 스탠퍼드대학 등 유수한 연구교육기관들이 위치해 있는 등 두 지역의 주변 환경은 매우 비슷하다. 지금은 실리콘밸리가 루트128보다 고용과 창업 수, 근로자들의 소득 등에서 훨씬 앞서 있지만, 초기에는 루트128이 실리콘밸리보다 규모가 더 크고 더 많이 알려져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실리콘밸리는 계속 성장하며 번영을 이뤘던 반면, 루트128은 정체되고 상대적으로 쇠퇴했다. 그 원인은 제도와 문화의 차이에 있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다른 주들과 달리 일찍부터 경쟁을 금지하는 계약을 불법화하고 자유경쟁과 근로자의 자유로운 직업이동 권리를 강조하는 제도들을 만들었다. 이런 법적, 제도적 환경으로 인해 자유롭고 개방적인 문화가 조성됐다. 우수한 인재들이 몰려들면서 실리콘밸리는 기업가의 창업정신이 충만한 지역으로 발전하며 새로운 정보기술의 창출과 확산의 중심지가 됐다. 반면에 보스턴은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경향이 강했다. 이런 분위기는 근로자의 자유로운 직업이동을 막고 기업 간 정보흐름을 차단해 신규기업의 창출과 성공을 어렵게 했다. 그러면서 루트128은 서서히 쇠퇴해 갔다. 그렇다. 센터가 성공할 수 있는 길은 바로 기업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지금과 같이 정부가 센터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선 안 된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끌고 가면 아무리 많은 예산을 쏟아부어도 성공하기 어렵다. 정부와 지자체가 해야 할 일은 기업 활동을 억제하고 있는 수많은 규제들을 완화하는 일이다.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기업 활동에 장애가 되는 것들을 제거해 주면 된다. 자유로운 노동시장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에서만이 기업가 정신이 살아나 혁신이 일어나며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되돌아본 2016 문화계] <1> 영화

    [되돌아본 2016 문화계] <1> 영화

    ‘검사외전’ 등 범죄 액션물 흥행 좀비 재난물 ‘부산행’ 천만 돌파 여성 감독·여성 서사 작품 봇물 2016년 국내 극장가의 키워드는 현실 풍자와 비판을 섞은 장르물의 강세와 여성 영화의 약진으로 정리된다. 영화보다 흥미진진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유탄을 맞았지만 전체 영화 관객 수가 4년 연속 2억명을 넘었다. 한국 영화 관객 수도 5년 연속 1억명을 넘었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한국 영화 관객 점유율은 53.0%. 대형 흥행작이 나올 때마다 스크린 쏠림 현상도 여전했다. 부조리한 사회 단면을 녹인 장르물에서 흥행작이 쏟아졌다. 범죄 액션물 ‘검사외전’이 970만명을 넘어서며 테이프를 끊었다. 스릴러 ‘곡성’(687만명)이 뒤를 이었고, 한국형 좀비 재난물 ‘부산행’이 올해 유일하게 1000만 관객(1156만명)을 돌파하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에도 재난물 ‘터널’(712만명)의 흥행이 이어졌다. 12월 개봉한 원전 재난물 ‘판도라’도 300만명을 넘어서며 순항하고 있고, 범죄 액션물 ‘마스터’도 개봉을 앞두고 높은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동주’, ‘귀향’, ‘해어화’, ‘아가씨’, ‘덕혜옹주’, ‘밀정’ 등 일제강점기 배경의 작품이 흐름을 이룬 점도 눈에 띈다. 여성 영화로는 우선 여성 감독이 연출한 장편 상업 영화가 줄을 이었다. 1월 이윤정 감독의 멜로물 ‘나를 잊지 말아요’를 시작으로, 12월 이언희 감독의 미스터리 스릴러 ‘미씽: 사라진 여자’와 홍지영 감독의 판타지 멜로물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에 이르기까지 모두 9편이 스크린에 걸렸다. 로맨틱 멜로를 포함해 멜로 장르가 다수였다. 최대 화제작은 이경미 감독의 미스터리 스릴러 ‘비밀은 없다’였지만 아쉽게도 대중의 지지를 받지는 못했다. ‘미씽…’이 여성 감독 연출작으로는 유일하게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독립·다큐멘터리 쪽으로도 14편이나 개봉했다. 윤가은 감독의 독특한 성장물 ‘우리들’(4만 7000명)과 이현주 감독의 퀴어물 ‘연애담’(2만명)이 주목받았다. 남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지만 여성 서사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들도 앞다퉈 개봉했다. 10편이 넘는다. 이 가운데 허진호 감독의 ‘덕혜옹주’와 박찬욱 감독의 퀴어물 ‘아가씨’, 조정래 감독의 ‘귀향’, 김태곤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물 ‘굿바이 싱글’이 각 559만명, 427만명, 358만명, 210만명을 동원하며 여성 서사도 흥행력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줬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여성 이야기가 늘고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여성의 삶과 가치관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결과로 볼 수 있다. 요즘에는 페미니즘을 이해하려는 중년 남성 감독들도 생겨나고 있다”며 “갈 길이 멀지만 여성 감독들의 연출작이 늘어나는 것도 여성 영화인의 역량을 인정하게 된 충무로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 외적으로는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여파가 영화계도 흔들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둘러싼 갈등도 그 갈래다.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이빙벨’ 상영을 놓고 부산시와 영화제를 꾸리는 영화인 사이에 일었던 갈등은 영화제 보이콧 선언으로 이어졌다. 영화제가 민간 체제로 전환하며 가까스로 정상 개최되기는 했지만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반도체 4兆대 이익…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의 힘

    반도체 4兆대 이익…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의 힘

    디스플레이 1조원대 영업이익 TV·가전 연말 성수기 효과 갤노트7 단종에도 버팀목 역할 갤럭시노트7 단종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영역에서의 선전 덕이다. 삼성전자는 갤노트7 단종으로 인한 직접적인 손실을 3분기 실적에 모두 반영한 데 이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총 3조원대 중반의 기회손실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캐시카우’인 반도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가전에서의 선전이 갤노트7 단종이라는 악재의 버팀목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삼성전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가전 등으로 구성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의 힘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면서 4분기 영업이익을 8조 1000억원으로 내다봤다. 갤노트7 손실 만회의 일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다. 중국 기업들의 스마트폰 판매 급증과 PC, 자동차, 클라우드 등에서의 반도체 수요 증가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50.2%,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36.3%를 차지하고 있다. NH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반도체에서만 4조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스플레이 역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과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서의 높은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TV와 가전은 연말 성수기 효과를 누린 데다 스마트폰에서는 하반기 갤럭시S7의 마케팅을 강화해 갤노트7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우는 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조용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조사 청문회 출석과 출국금지 조치까지 초유의 사태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매년 12월 초에 진행되던 사장단 및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이 미뤄진 데 이어 연말 주요 행사들도 연기됐다. 19~21일 열리는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정도가 유일하게 열린다. 매년 6월과 12월 수원디지털시티와 기흥·화성사업장 등에서 열리는 글로벌전략회의는 해외 법인장과 핵심 임원들이 모여 사업부문별로 반기 성과를 확인하고 향후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해법과 갤노트7 단종의 타격을 수습할 스마트폰 사업 전략, 신성장사업 추진을 위한 세부 전략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유커 개별관광 반영… 면세점 강남시대 열렸다

    유커 개별관광 반영… 면세점 강남시대 열렸다

    부산·강원 지역 中企 선정 월드타워점 이르면 연내 개장 최순실 특혜 확인 땐 허가 취소 면세점 서울 강남 시대가 열렸다. 단체 관광에서 개별 관광으로 바뀌고 있는 중국 관광객의 변화상이 반영됐다. 다만 면세점 사업자 추가 선정 과정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SK네트웍스, 물류창고 사용권 두산에 관세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중 대기업으로 현대백화점(점수 순), 롯데면세점, 신세계DF가 선정됐다. 현대백화점은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점, 신세계DF는 서초구 센트럴시티에서 새로 영업을 시작한다. 패자 부활에 성공한 롯데면세점 송파구 월드타워점은 이르면 연말 이전에, 늦어도 다음달에는 영업을 시작하다는 방침이다. 서울 지역 중소·중견기업 사업권은 탑시티, 부산 지역은 부산면세점, 강원 지역은 알펜시아가 특허를 따냈다. 이로써 서울 지역 면세점은 13곳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특허 선정에서 탈락, 면세점 사업을 진짜 접게 됐다. SK네트웍스는 면세점 특허가 무산된 이후 물류창고 사용권과 면세사업 운영시스템 등을 두산에 넘겼다. 지난 4월 말 관세청이 서울 시내 면세점 4개 추가 계획을 발표하자 특허 탈환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앞서 지난 6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특혜설을 묻는 질문에 최태원 회장이 “우리(SK)에겐 너무 작은 사업 규모”라며 특혜설을 부인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SK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은 2874억원이다. 지난해 면세점 사업에 새롭게 진출한 HDC신라는 유통의 ‘빅3’ 벽을 넘지 못했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이 있는 삼성동에 현대백화점그룹과 HDC신라면세점 등 두 현대가 계열사가 맞붙었다는 점도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사업자 평가 기준은 10개 항목, 총 1000점 만점이다. 심사위원 11명이 사업계획서 등을 토대로 세부항목을 평가하면 기업별 최고·최저 점수를 준 위원의 점수를 뺀 나머지 9명의 점수를 평균하는 방식으로 점수를 매겼다. 관세청이 공개한 항목별 세부 점수에 따르면 사업의 지속가능성, 중소기업 지원 방안의 적정성, 경제사회발전 기여도 등에서 현대백화점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롯데면세점은 재무건전성 및 투자 규모의 적정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세계DF는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한 노력 정도, 기업이익의 환원 정도에서 점수가 높았다. 관세청은 이번 사업자들에게 최장 12개월의 영업준비 기간을 줬다. 지난해 신규 특허 사업권 부여 당시 영업준비 기간을 6개월만 줘 신규 사업자들이 제대로 준비를 못한 채 개장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DF 측은 기존 건물의 리모델링과 매장 구성 등을 거쳐 내년 연말 이전에 개장한다는 방침이다. ●1~2년 뒤 ‘최순실 후유증’ 나타날 수도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는 추가 발표됐지만 논란은 끝나지 않았다. 검찰 수사 결과 신규 사업자 추가가 특혜로 확인될 경우 이미 허가된 특허가 취소될 수 있다. 관세청은 이번 심사에서 거짓 또는 부정한 방법으로 특허를 얻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특허가 취소된다는 것에 동의한다는 각서를 후보업체들로부터 받았다.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1~2년 뒤에 다시 후폭풍이 불어닥칠 수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개인이 밝히기 힘든 진실… 법조계가 용기 내야”

    “개인이 밝히기 힘든 진실… 법조계가 용기 내야”

    박근혜 대통령 동생 근령씨의 남편인 신동욱(48·공화당 총재)씨가 2012년 박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건에 대해 법원의 재심을 추진하고 나선 가운데 그의 법률대리인인 남오연(42) 변호사는 18일 “신씨가 당시 제기했던 주장은 여러 면에서 합리적 의심을 가질만 해 변론을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씨 사태와 관련해 주변 변호사들로부터 신 총재 사건 이야기를 듣고 당시 수사와 재판 기록 등을 살펴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남 변호사는 “육영재단 폭력 사건 등의 배후와 관련한 박 대통령 5촌 조카 박용철씨의 녹음파일 증언이 사실이라면 수사기관은 주요 물증인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박씨에 대한 협박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신병을 확보했어야 했지만 전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반대로 그가 위증을 한 것이라면 박지만씨 등 당사자가 위증죄로 고소했어야 하는데 이 또한 없었고, 녹음파일 증언 1년 뒤 박씨는 결국 사체로 발견됐다”며 “이제라도 재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씨가 사망한 뒤 당시 사건은 결국 고소인인 박 대통령 측의 주장대로 결론 났다. 당시 박 대통령을 대리했던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박 대통령과 최태민 일가가 연락을 끊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박 대통령과 최씨 일가 측이) 연락을 취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지만 최근 국정 농단에 따라 위증 의혹을 받고 있다. 남 변호사는 재심 청구를 위해 사건 기록부터 검토하고 있지만 검찰은 최순실씨 등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남 변호사는 “형사소송법상 당사자에 대한 기록 공개 예외는 극히 제한적이어야 하고, 이 사건은 최씨 등 개인의 사익보다 공익의 가치가 훨씬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의 힘만으로 진실을 밝히기엔 어려운 사건인 만큼, 국민과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와 더불어 법원·검찰·변호사 등 법조 3륜이 용기를 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단독] 신동욱 “朴대통령 명예훼손 재심 추진”

    ‘朴 조카’ 박용철, 사망前 증언 “박지만측과 대화 녹음기록 있다” 돌연 사임한 변호사 문건에는 박씨 “고모는 진짜 무서운 사람” 신씨·주변인들 거듭 주장…육영재단 사건 뒤엔 ‘거대한 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된 과거 사건들이 다시금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박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수감생활을 했던 박 대통령의 제부 신동욱(48·공화당 총재)씨가 재심을 추진하고 나서 향배가 주목된다. 저렴한 수임료로 법률지원을 펴는 공유변호사단 ‘럭션’ 회장인 남오연(42·사법연수원 35기) 법무법인 청호 대표 변호사가 이 사건의 무료 변론을 맡아 재수사 촉구에 나선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박 대통령의 동생 근령씨의 남편이기도 한 신씨는 2007년 이른바 육영재단 사건 후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던 박 대통령의 미니홈피에 ‘박 대통령의 묵인 아래 박지만 회장이 육영재단을 강탈했고, 박 회장 측근이 자신에게 위협을 가했다’는 등의 글을 올렸다. 육영재단 사건은 재단 소유권을 놓고 박 대통령 세 남매가 벌인 분쟁으로, 사건 이후 동생 근령씨 측이 이사장직에서 퇴출됐다. 신씨는 2009년 5월 허위사실 유포 등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박 대통령에게 고소를 당했고, 2012년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신씨와 그의 주변 인물들은 줄곧 육영재단 소유권 분쟁 사건 등의 이면에 ‘거대한 힘’이 작용했다고 주장해 왔다. 서울신문이 확보한 당시 증인신문 조서 등에 따르면 핵심 증인인 박 대통령의 5촌 조카 박용철씨는 2010년 9월 이 사건과 관련, ‘박지만 회장 측 비서실장 정모씨와 나눈 대화 내용을 녹음한 휴대전화가 캐나다에 있다’는 취지로 법정 증언했다. 그러나 박씨는 그로부터 1년 뒤인 2011년 9월 살해됐다. 경찰은 박씨의 사촌형인 용수씨가 박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결론 내렸다. 서울신문은 신씨를 변호하다 돌연 사임했던 윤모 변호사가 당시 사건 정황을 편지 형태로 작성했던 문건을 확보했다. 이에 따르면 “박씨가 재판에 올 때마다 보디가드 4~5명을 항상 대동하고 다니기에 이유를 묻자 진지하게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고 기록돼 있다. 이어 ‘누구한테 위협을 느끼느냐’는 질문에는 “박씨가 ‘우리 고모(박 대통령)가 진짜 무서운 사람입니다’라고 말한 것이 귓가에 맴돈다”고도 적혀 있다. 사건의 배후에는 정윤회·최순실씨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2009년 수사 당시 최씨의 유사사건 고소장과 진술조서를 참고해 증거목록에 첨부하기도 했으나 개인의 명예 등의 이유로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증거목록에는 박 대통령 탄핵 심판 대리인단의 손범규 변호사의 진술조서도 포함돼 있다. 한편 이 사건이 박 대통령과 최씨를 수사하는 특검에서도 다뤄질지도 주목된다. 특검 관계자는 “신씨 사건의 관련 내용들을 참고로 보고 있다. 수사 필요성이 있으면 고발이 없어도 인지 수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탄핵 정국] ‘대선승리 4주년’ 관저서 보내는 朴대통령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직무정지로 청와대 관저에 칩거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착잡한’ 대선 승리 4주년을 맞는다.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남은 1년여 임기 동안 더욱 심기일전해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참모들과 각료들을 독려했을 법한 박 대통령은 지금 최순실 사태로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이 정지된 채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과 특검 조사, ‘촛불민심’ 등에 둘러싸여 앞날을 장담하기 힘든 처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와대는 ‘대선 4주년’이란 말조차 꺼내기 힘든 침통한 분위기에 싸여 있다. 가장 극적인 격세지감의 현장은 서울 광화문 광장이다. 4년 전인 2012년 12월 19일 밤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직후 박 대통령은 광화문 광장에서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국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는 첫 각오를 밝혔다. 그랬던 그곳에서 최순실 사태가 터진 이후 지난 17일까지 8주째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이어졌고, 앞으로도 촛불집회는 계속될 전망이다. 최순실 사태는 박 대통령 개인의 불행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남성 정치지도자들이 뿌려놓은 적폐를 일소해달라는 4년 전의 국민적 기대는 온데간 데없고 지금 국정은 사실상 마비상태다. 박 대통령은 현재 ‘발등의 불’인 탄핵 심판과 특검 조사에 대비해 변호인단과 대책을 숙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탄핵 정국] 수사 연장 없이 ‘70일 승부’… 靑 압수수색 조율 나선 특검팀

    [탄핵 정국] 수사 연장 없이 ‘70일 승부’… 靑 압수수색 조율 나선 특검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이번 주 또 한 번의 ‘분수령’을 맞는다. 검찰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0일간의 수사 준비기간을 거쳐 21일 특검 현판을 내걸고 정식 수사에 돌입한다. 헌법재판소는 이번 주 중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과 관련, 준비절차기일을 지정해 본격 심리에 나선다. 최순실(60·구속 기소)씨 등 주요 피고인에 대한 첫 재판도 19일 열린다. 최씨 사태 규명의 ‘열쇠’를 쥔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오는 22일 청문회에 출석한다. ●수사 개시하는 특검팀 특검팀의 공식 준비 기간은 이번 주에 마무리된다. 박 특검이 국무총리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지난 1일부터 공식기간을 산정하면 20일이 준비 기간의 마지막 날이다. 1t 트럭 한 대 분량의 방대한 기록을 검토한 특검팀은 21일 열리는 현판식과 함께 본격 수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현재 소환조사, 압수수색 등 본격 수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번 주 중 첫 소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첫 소환자가 누가 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분야에 따라 네 개의 수사팀을 꾸린 특검은 청와대, 주요 대기업 등에 대해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 특검의 단호한 수사 의지를 보여 줄 수 있는 상징적인 인물이 첫 소환자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검은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검보는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청와대 내의 일정 부분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검팀은 청와대 경내에 진입해 직접 의혹 대상 증거물들을 확보하는 방식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측이 다시 군사시설 등을 이유로 압수수색을 거부할 때 이를 반박할 법리 준비에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 조사는 한 차례, 많아야 두 차례 진행될 전망이다. 대통령 조사는 경호상의 문제 등으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이 아닌 청와대나 제3의 장소에서 방문조사 형태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헌재 준비절차 기일 초읽기 헌재는 준비절차기일 초읽기에 들어갔다. 헌재는 19일까지 소추위원과 박 대통령 측으로부터 탄핵심판 준비기일에 대한 의견서를 받기로 했다. 의견서는 당사자들의 의견을 청취해 공판준비기일을 지정한다는 형사소송 원칙을 준용하기 위해 양쪽에 요청한 것이다. 오는 21일에는 탄핵사유 입증계획과 증거목록에 대한 소추위원들의 의견서 제출도 예정돼 있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쟁점 정리도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헌재는 당사자들의 의견서를 두루 고려해 이번 주 중 준비절차기일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번 주에 첫 준비기일이 열릴 것으로 보이지만 의견서 내용에 따라 다음주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쟁점이 많기 때문에 준비기일은 서너 차례 열릴 가능성이 높다. 또한 19일에는 국회의장과 법무부 장관 직무 대행에게 탄핵심판에 대한 의견을 전달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헌재가 지난 12일 이번 사건의 유관기관인 국회와 법무부에 요청한 의견 조회에 따른 것이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에는 유관기관인 국회, 법무부, 선거관리위원회에 의견서를 요청했다. 당시 국회는 탄핵심판 인용, 법무부는 기각, 선관위는 ‘의견 없음’이라고 의견을 제출했었다. 이는 유관기관의 대략적인 의견에 불과하기 때문에 심판 과정에 있어 절대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참고자료 정도로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법정에 서는 핵심 피의자들 이번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최씨에 대한 형사 재판도 본격화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19일 오후 2시 10분 법원 청사 대법정에서 최씨와 안종범(57·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구속 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 3명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이어 오후 3시에는 광고감독 차은택(47·구속 기소)씨와 송성각(58·구속 기소)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 5명의 공판준비기일도 열린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심리에 앞서 재판의 쟁점과 입증 계획 등을 정리하는 자리다. 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직접 법정에 나올 의무가 없어 최씨 등이 법정에 직접 모습을 드러낼지는 미지수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수사해 온 검사 15명 안팎을 투입시켜 공소 유지를 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최씨의 변호인은 준비기일에서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에 대해 정면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최씨 측은 언론을 통해 이미 수차례 혐의를 부인한 바 있으며 법원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검찰과 최씨 측은 최씨의 태블릿PC와 안 전 수석의 업무용 포켓 수첩 17권,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파일 236개 등 핵심 증거의 증거능력 인정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22일 열리는 ‘최순실 게이트’ 다섯 번째 청문회에는 우 전 수석의 출석이 예고돼 있어 이날은 특검팀도 국회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우 전 수석이 예정대로 출석한다면 최씨의 존재를 알았는지 여부와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과의 관계 등에 대해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월호 사건에서 구조할 의무를 다하지 않은 해경에 대한 수사를 우 전 수석이 막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의원들의 집중포화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탄핵 정국] ‘내부고발’ 고영태·이성한 특검 피하고 처벌 면제?

    [탄핵 정국] ‘내부고발’ 고영태·이성한 특검 피하고 처벌 면제?

    최순실(60·구속 기소)씨의 국정농단에 연루돼 있으면서도 검찰의 사법 처리 대상에서는 빠져 있는 사람들이 있다. 최씨의 핵심 측근이었던 더블루K 전 이사 고영태씨와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 이성한씨가 대표적이다. 최씨 행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이들은 그동안 검찰 수사를 적극적으로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이들은 한때 최씨와 ‘한 배’를 탔던 인사들이다. 수사 선상에 오를 개연성이 높은 인물들인 것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검찰의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선 검찰이 이들에 대해 사실상의 플리바기닝(수사 협력의 대가로 처벌을 면제받거나 낮춰 받는 제도)을 적용한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검찰의 수사가 일단락된 상황에서 이들 역시 특검의 사법 처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회장(최순실)이 제일 좋아하는 건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일”이라는 폭로를 비롯해 검찰 수사와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등에서 최씨 행각을 구체적으로 증언해 온 고씨는 사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최씨 국정농단의 ‘행동대장’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거의 매일 30㎝ 두께의 대통령 보고자료를 최씨에게 전달했다”는 폭로 등으로 ‘내부고발자’ 역할을 한 이씨 역시 고씨와 함께 최씨의 ‘비선 모임’ 핵심 멤버였다. 미르재단 사무부총장을 맡은 김성현씨의 사법 처리 여부도 관심의 대상이다. 최씨의 최측근인 광고감독 차은택(47·구속 기소)씨 대신 최씨의 ‘오른팔’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밖에 최씨의 지시로 컴퓨터 증거인멸에 관여한 장순호 플레이그라운드 재무이사와 최씨의 행적을 소상히 알고 있는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 등 최씨의 다른 측근들도 특검의 추가 수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향후 특검팀이 이들의 역할과 가담 정도 등에 대해 규명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검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이들의 신분이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특검 이번 주 첫 소환

    특검 이번 주 첫 소환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 비위 의혹과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 기소)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파헤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는 21일 현판식을 갖고 관계자 소환에 나서는 등 본격 수사에 돌입한다. 박 특검은 지난달 30일 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돼 1일 황교안 국무총리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특검팀은 20일 안에 직무 수행에 필요한 준비를 하도록 규정돼 있어 이달 20일이 준비기간의 마지막 날이다. 이후 70일 동안 특검법이 수사 대상으로 규정한 14개 의혹 및 이와 연관된 사건 전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한다. 이규철 특검보는 18일 이번 주 첫 소환 여부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 (재벌 총수 소환도) 필요하다면 당연히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수사는 동시에 여러 군데서 이뤄질 수 있다”며 동시다발적 압수수색 가능성을 시사했다. 첫 압수수색 대상으로는 청와대와 삼성·SK·롯데 등 대기업들이 꼽힌다. 한편 박한철 소장 등 헌재 재판관 상당수는 휴일인 이날도 박 대통령 측의 답변서에 대한 검토 작업을 진행했다. ‘헌재가 특검 등에 최순실 게이트 수사 자료를 요청한 것은 헌재법을 어긴 것’이라며 대통령 변호인단 측이 낸 이의신청에 대해 헌재는 이르면 19일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朴대통령 측 “탄핵, 연좌제 금지 원칙 위배”

    朴대통령 측 “탄핵, 연좌제 금지 원칙 위배”

    박근혜 대통령 측은 국회가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탄핵소추안에 대해 “사유를 인정할 자료들이 없고 증거가 있더라도 파면을 정당화할 중대한 법 위반이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청구인 국회 측과 피청구인 박 대통령 측 사이의 ‘법리 공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회 측 탄핵심판소추위원단은 이날 국회에서 연석회의를 갖고 박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이 지난 16일 헌재에 제출한 답변서 요지를 공개했다. 박 대통령 측은 답변서에서 “(탄핵소추안은) 검증되지 않은 의혹을 기정사실로 단정해 무죄 추정 원칙을 위반했다”면서 “최순실의 행위 책임을 피청구인의 헌법상 책임으로 구성하는 것은 헌법 제13조 제3항에 따른 연좌제 금지의 정신과 자기 책임 원칙을 위배했다”며 청구 각하 또는 기각을 주장했다. 연좌제는 범죄자는 물론 친족에게도 연대 책임을 묻는 것으로, 헌법에서 규정하는 연좌제 금지는 특정인이 저지른 범죄로 다른 사람이 불이익을 받거나 처벌돼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쓰인다. 최씨의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고 입증된 바 없다”고,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사익 추구를 인식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 의혹은 “자발적 기금 모집”으로, 연설문 유출에 따른 공무상 비밀누설죄에 대해서는 “지인의 의견을 청취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뇌물죄 등은 최씨 등에 대한 1심 형사재판 절차에서 충분한 심리를 거친 후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19일 시작되는 최씨 등에 대한 1심 결과가 나온 뒤 헌재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는 논리다. 박 대통령 측이 탄핵소추안을 사실상 전면 부인함에 따라 국회 측도 반박의견서를 오는 22일까지 헌재에 제출키로 했다. 소추위원단장인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검찰·특검이 헌재의 수사기록 송부 요청에 응하지 않은데 대해 “수사기록을 즉각 송부하지 않으면 인증등본 송부촉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권은 박 대통령 측의 답변서에 대해 “가증스럽다”며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대통령의 전매특허인 ‘유체이탈’ 화법이 변호인들에게 전염된 모양이다. 혼이 비정상”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당 양순필 부대변인은 “핵심은 연좌제 금지 위배란 건데 무식해서 용감한 것인지 오만해서 뻔뻔한 것인지, 망측한 논리”라고 비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탄핵 정국] “최순실은 朴대통령의 ‘키친 캐비닛’… 국정 개입 1% 미만”

    [탄핵 정국] “최순실은 朴대통령의 ‘키친 캐비닛’… 국정 개입 1% 미만”

    “노무현·MB 때도 같은 방식” 국정 농단 관련 ‘형평성’ 주장 박근혜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지난 16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탄핵심판 답변서에서 탄핵소추의 절차와 내용이 부당하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노무현·이명박 등 전직 대통령의 사례와 미국 정가의 은어까지 다양하게 동원하며 ‘형평성’을 주장했다. ●“지인 의견 반영, 사회통념상 가능” 박 대통령 측은 “미르·K스포츠재단,최순실 이권 사업 등은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수행한 국정 전체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대통령의 국정 수행 총량 대비 최순실 등의 관여비율을 계량화한다면 1% 미만”이라고 주장했다. 또 “박 대통령이 국정 수행 과정에서 지인의 의견을 일부 반영했다 하더라도 사회통념상 허용될 수 있는 일”이라며 ‘백악관 거품’(White House Bubble·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고립돼 대중으로부터 멀어지는 현상)이라는 용어를 언급했다. 즉, 최씨의 역할은 청와대에 고립된 박 대통령을 바깥 민심과 연결하는 ‘파이프’였다는 주장인 셈이다. 박 대통령 측은 그러면서 “역대 대통령도 같은 방식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 측은 문화체육관광부 유진룡 전 장관과 1급 공무원들의 일괄 사표에 대해 “공직 기강 확립, 조직 쇄신 차원에서 일반직 중 최고위직인 1급 공무원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사례는 역대 정부에서도 다수 존재한다”며 “노무현 정부 당시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 취임 직후인 2003년 3월 행자부 1급 공무원 11명이 사표를 제출했는데 같은 논리라면 노 전 대통령 역시 공무원 임면권을 남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명박 정부에서도 감사원, 총리실, 국세청, 교과부, 국세청, 농식품부 등의 1급 간부 전원이 사표를 제출한 사례가 다수 있다”고 했다. ●“직책수행 성실성 여부, 사유 못돼”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는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건에서 대통령의 정책결정상 잘못 등 직책 수행의 성실성 여부는 그 자체로 탄핵소추 사유가 될 수 없다고 판시한 바 있다”며 “따라서 설령 중대한 재난사고에 대한 박 대통령의 조치에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다 할지라도 탄핵소추 사유가 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탄핵소추안의 논리대로라면 향후 모든 인명 피해 사건에 대해 대통령이 생명권을 침해했다는 결론을 초래하게 된다”고 했다. 박 대통령 측은 “미르재단 등은 공익사업이고 박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대가를 조건으로 기금을 부탁한 것이 아니므로 뇌물수수 고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노무현 정부 당시 삼성 일가가 80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하자 정부가 나서서 이를 관리하겠다고 공언해 재단 이사진을 친노(친노무현계) 인사들로 채운 사례도 존재한다”고 했다. 재단 관련 제3자 뇌물수수죄 성립 여부에 대해서도 “롯데가 70억원을 추가 출연했음에도 검찰 수사가 진행됐다는 것은 오히려 박 대통령이 출연 대가로 영향력을 행사한 게 없다는 반증”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 측은 “대통령이 연설문을 최순실로 하여금 살펴보게 한 이유는 직업관료나 언론인 기준으로 작성된 문구들을 국민이 더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일부 표현에 관해 의견을 청취한 것에 불과하고, 발표되기 직전 의견을 구한 것이어서 공무상 비밀누설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상 정치인들은 연설문이 국민 눈높이에서 너무 딱딱하게 들리는지, 현실과 맞지 않은 내용이 있는지 자문을 받는 경우가 왕왕 있다”며 ‘키친 캐비닛’(kitchen cabinet·부엌 내각)이라는 용어를 언급했다. 미국 대통령의 사적 브레인을 뜻하는 은어로, 박 대통령에게 최씨는 키친 캐비닛 역할이었다는 얘기다. ●“봉하대군, 만사형통… 전례 있다” 박 대통령 측은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대통령의 형 노건평이 ‘봉하대군’이라고 불리면서 대우조선 남상국 사장으로부터 연임 청탁을 받았다가 공개돼 남상국이 자살한 사례, 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만사형통’이라고 불리면서 대통령에게 민원을 전달한 이상득 전 의원 사례 등을 종합하면 전임 대통령도 공적 경로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의견을 청취했음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이만희, 최순실 최측근 만났다…“박헌영 과장 아냐”

    이만희, 최순실 최측근 만났다…“박헌영 과장 아냐”

    최순실측 증인과 친박계가 국회 청문회 질의응답을 사전 모의했다는 ‘고영태 폭로’와 관련, 18일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이 내세운 ‘제보자’가 K스포츠재단 박헌영 과장이 아닌 제3의 인물이며, 최순실의 최측근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8일 채널A에 따르면 이 의원이 만난 최순실씨 측 인사는 최씨의 회사인 더블루K의 직원 류모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씨의 지인들에 따르면 류 씨는 지금도 최순실 씨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최 씨의 최측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씨는 청문회 이틀 전 국회 의원회관으로 이만희 의원을 찾아가 만났고, 그 자리에서 최순실 씨에게 유리한 제보를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류 씨는 최순실 씨의 최측근으로 활동했던 박헌영 전 과장과 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박 전 과장의 K스포츠재단 입사를 도운 인물이다. 앞서 이만희 의원은 태블릿PC에 관한 최순실측 증인과의 청문회 질의응답 사전 모의 의혹이 제기되자 “4차 청문회를 앞둔 지난 12월 12일, 모 방송사 이모 기자로부터 저의 의원실 비서관에게 연락이 와서 태블릿 PC와 관련해 제보자들과 함께 찾아보고 싶다는 요청이 왔고, 이에 다음날인 13일 저녁 9시50분쯤 저의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만나게 됐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제보자들은 종편에서 보도됐던 태블릿PC에 대해 고영태씨는 청문회에서 알지 못한다고 했지만 분명히 고영태씨가 들고다니는 것을 본 적이 있으며 최순실도 더블루케이 사무실 짐을 정리하면서 본인들에게 저 태블릿은 고 상무, 즉 고영태의 것이니 고영태 책상에 넣어두라고 하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고영태 육성 녹음 파일 “이걸 누가 믿어줄까”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고영태 육성 녹음 파일 “이걸 누가 믿어줄까”

    18일 밤 방송되는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방송 최초로 국정조사 위증 의혹 관련 고영태의 육성 녹음 파일을 공개하는 가운데 그 파장을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되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방송 최초로 국정조사에서 위증을 사전 모의한 의혹을 폭로한 고영태의 육성 녹음 파일을 공개한다. 지난 15일 4차 청문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위증 논란을 목격한 고영태는 “증인과 미리 질의응답을 작성하고…이게 국정농단이라는 거지”라고 말한 바 있다. 청문회 뒤 고씨의 소감은 처음 공개된 것이다. 앞서 고씨가 13일 “청문회에서 위증이 있을 것이다”라고 예상했던 게 공개돼 파장을 일으켰다. 고영태는 15일 4차 청문회를 본 뒤 “정해진 증인과 미리 질의응답을 작성하고 잘못된 질의응답을 미리 작성하고 이게 국정농단이지…”라고 말했다. 이어 “의원이 ‘이렇게 하겠다’고 질문하면 ‘이렇게 답을 하겠다’고 미리 정해 놓고 가는 게 국민들을 희롱하는 거지”라고 말했다. 이는 고 씨가 위증 논란을 빚은 청문회를 본 뒤 답답한 심정을 드러낸 것. 고영태는 지난 13일 월간중앙 기자와의 통화에서 “여당 쪽하고 나를 배신했던 애들 쪽하고 …청문회에서 질의응답을 하면… (내가) 위증을 한 것처럼 애기를 하겠다는 스토리를 짰다는데…”라고 말한 게 확인됐다. 고영태는 JTBC가 단독 보도한 태블릿 PC가 최순실이 아닌 고씨 소유로 몰아가기 위해 위증이 이뤄진 걸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틀 뒤 청문회에서 고씨의 예상이 재연돼 의혹이 증폭됐다. 만일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당사자인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은 위증 교사 혐의로, 박헌영 전 K스포츠 과장은 위증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의원과 박 전 과장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 이 의원은 “고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이 때문에 진실 규명 차원에서 22일 청문회에서 이 의원과 고 씨, 박 전 과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3자 대면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 고씨는 또 녹음 파일에서 “내가 어떻게 그걸 할 수 있을까? 안 되겠다. 몇 번 포기하기도 했어요. 이걸 누가 믿어줄까?”라고 말했다. 비선 실세 의혹을 폭로할 마음이 있었지만 막상 겁이 났다는 것. 이런 말을 들은 육성 파일 속 기자는 의미를 되물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다. 고영태는 “만일 의혹을 폭로하면 누가 믿어주진 않지만…우리들만 아는 세상 애기만 하고 그냥 끝나겠지?”라며 과연 효과가 있을지 걱정스러운 마음이었다고 한다. 또 비선 실세 의혹 폭로를 고민하던 고영태는 “혼자 있을 때는 뒤집어쓴다.”라는 조언에 두려움이 컸다고. 국정조사 위증 의혹에 대한 고영태의 육성 파일, 그 자세한 내용은 오늘(18일) 밤 9시 40분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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