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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보수 유튜버 우종창에 1억원 손해배상 소송

    조국, 보수 유튜버 우종창에 1억원 손해배상 소송

    우종창 “조국, 박근혜 주심판사 만났다는 제보”1심서 허위사실 유포로 징역 8개월 법정구속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본인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보수 유튜버 우종창(63) 전 월간조선 편집위원을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조국 전 장관은 전날 서울북부지법에 우종창씨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5일 밝혔다. 우종창씨는 2018년 3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1심 선고 직전인 2018년 1월에서 2월 초 사이 국정농단 재판 주심 김세윤 부장판사를 청와대 인근 한식 음식점에서 만나 식사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내용을 방송했다. 이에 조국 전 장관은 “명백한 허위사실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2019년 우종창씨를 경찰에 직접 고소했다. 우종창씨는 지난달 17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1심 재판부는 우종창씨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하며 “우종창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형사재판을 받게 된 일련의 사태에 불만을 품고 제보 내용을 공개한다며 제보자 신원은 밝히지 않고 막연한 추측으로 허위 사실을 방송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조국 전 장관 측은 “우종씨의 명예훼손 행위는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으로 근무하고 있던 조국 전 장관의 사회적 신뢰도와 지명도 등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저하시키는 행위였을 뿐만 아니라 청와대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재판에 개입하려 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심각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종창씨는 피해자인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사과나 유튜브 방송내용의 수정 등 조치를 전혀 취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국 전 장관 측은 “추후 손해배상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지급되는 판결금 중 일부는 언론 관련 시민운동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종창씨는 1심 판결에 항소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검찰 정치적 중립 훼손 논란에도… ‘윤석열 무력화’ 밀어붙이기

    검찰 정치적 중립 훼손 논란에도… ‘윤석열 무력화’ 밀어붙이기

    고등검사장에게 수사지휘권 분산법무부장관 수사지휘는 서면으로 비대해진 檢 ‘수술’ 없인 불가능 판단 개혁위 “국민 기본권 보장 위해 당연”일각 “이번 권고는 정권 예속화 일환”검찰 수사에 법무장관 개입 여지 커져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은 총장의 핵심 권한에 해당한다. ‘검찰공화국’이라는 오명의 근원인 동시에 검찰의 ‘정치적 중립’의 버팀목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불가능했던 것도, 동시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때 검찰이 독립적인 수사를 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수사지휘권에 근거를 두고 있다.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27일 발표한 ‘검찰총장 권한 분산 권고안’의 핵심은 일선 검찰청에 대한 총장의 구체적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이를 고등검사장에게 분산하는 것이다. 개혁위 관계자는 “총장에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는 것은 국민의 기본권 보장 측면에서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비대해진 총장 및 검찰 권력의 해체는 수사지휘권의 수술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그러나 총장의 권한 분산은 검찰 독립성을 약화시킬 소지를 배제할 수 없다. 권고안에 따라 개정돼야 할 검찰청법 조항은 ‘총장은 검찰 사무를 총괄하며 검찰청의 공무원을 지휘·감독한다’는 12조와 ‘법무부 장관은 일반적으로 검사를 지휘·감독하고, 구체적 사건에 대하여는 총장만을 지휘·감독한다’는 8조 등이다.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규정한 내용이지만 검사들이 외풍에 휘둘리지 않고 수사를 진행할 수 있는 근거이기도 했다. “법무부 장관이 검언유착 수사를 두고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하는 과정을 보면 이번 권고는 정권 예속화의 일환”(검찰 출신 변호사)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까닭이다. 정작 문제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기 위한 보완책이 없다는 점이다. 검찰 수사에 대해 법무부 장관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되레 커졌다. 개혁위는 법무부 장관의 구체적 수사지휘는 고검장에게 서면으로 하고, 불기소 지휘는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을 내놨다. 기존에는 총장을 거쳐야 했지만 이젠 고검장을 통해 사실상 수사지휘를 할 수 있게 됐다. 기소 수사지휘는 여전히 가능하다. 이르면 이번 주에 검찰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검찰 인사 절차에서도 총장의 권한을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1월 검찰 인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인사 의견 청취와 관련해 신경전을 벌였다. 검찰청법 34조에 따르면 법무부 장관이 인사를 단행할 때 총장의 의견을 들어야 하지만 이 절차를 건너뛰었다는 것이다. 이날 개혁위는 총장은 인사 의견을 검찰인사위원회에 서면으로 제출하고 장관은 인사위 의견을 들으라고 권고하며 인사권에서도 총장의 영향력을 대폭 축소했다. 추 장관은 최근 검언유착 수사와 관련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이 사건에 연루된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수사 중단·불기소 판단을 내리면서 궁지에 몰렸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 권고에 대해 “추 장관의 반격 카드이자 윤 총장 힘 빼기의 일환”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국정농단’ 장시호·김종, 파기환송심 실형에도 구속 피했다

    ‘국정농단’ 장시호·김종, 파기환송심 실형에도 구속 피했다

    장시호씨, 징역 1년 5개월 선고김종 전 차관, 징역 2년으로 감형선고 형량보다 긴 수감..구속 면해대기업 상대로 후원금을 부당하게 강요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서원씨(64·개명 전 최순실) 조카 장시호씨가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성수제)는 24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장씨에게 징역 1년 5개월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징역 3년을 선고받은 항소심보다 감형됐다. 재판부는 이미 선고 형량보다 긴 기간 수감 생활을 한 점을 고려해 법정에서 두 사람을 구속하지는 않았다. 재판부는 두 사람의 강요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앞서 대법원은 “기업 대표 등에게 특정 체육 단체에 대한 경제적 지원 등을 요구한 행위가 강요죄에서의 협박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강요 혐의에 대해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장씨에 대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자금관리를 총괄하면서 자금을 횡령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면서도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범행에 가담한 정도가 중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전 차관에 대해서는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용해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최서원 씨의 사익 추구에 가담했다”고 질타하면서도 “수사에 성실히 임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상당 부분 기여했다”고 말했다. 장씨와 김 전 차관은 최씨와 공모해 삼성그룹과 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압박해 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강요·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로 기소됐다. 장씨는 영재센터를 운영하면서 국가보조금 2억 4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보조금관리법 위반·사기), 영재센터 자금 3억원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도 있다. 장씨는 앞선 최후진술에서 “앞으로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겠다”고 했고, 김 전 차관도 “다시는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실형을 피하진 못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포토] 장시호, ‘스카프 매고 법정으로’

    [포토] 장시호, ‘스카프 매고 법정으로’

    ‘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41) 씨의 혐의 가운데 강요죄가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로 인정돼 징역형의 형량이 다소 감경됐다. 서울고법 형사7부(성수제 양진수 배정현 부장판사)는 24일 파기환송심에서 장씨에게 징역 1년 5개월을 선고했다. 이는 파기환송 전 항소심에서 장씨가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형량이 줄어든 것이다. 재판부는 장씨에게 실형을 선고하면서도 이미 선고 형량보다 긴 기간 수감생활을 한 점을 고려해 법정에서 구속하지는 않았다. 연합뉴스
  • 또 ‘여성’ 꺼낸 추미애 “수명자, 최강욱은 되고 나는 안 되나”(종합)

    또 ‘여성’ 꺼낸 추미애 “수명자, 최강욱은 되고 나는 안 되나”(종합)

    국회 대정부 질문서 야당과 ‘충돌’김태흠 “국회에 싸우러 나왔나”추미애 “망신주는 질문 하지 말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2일 국회 대정부 질문 첫 시작부터 야당과 충돌했다. 추 장관은 미래통합당 김태흠 의원과 감정이 섞인 고성을 주고받으며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이날 추 장관을 불러내 법무부 장관 입장 가안문이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에게 유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수명자’(법률 명령을 받는 사람)라는 법률 용어가 유출 증거라는 김 의원의 주장에 추 장관은 “그래서 어쨌다는 건가”라면서 거칠게 응대했다. 김 의원은 “왜 자꾸 따지려고 하느냐, 답변만 하면 되지. 지금 국회에 싸우러 나왔냐”고 언성을 높였다. 추 장관은 “모욕적 단어나 망신 주기를 위한 질문은 삼가 달라”고 받아쳤다. 김 의원이 물러서지 않고 수명자라는 표현에 대한 지적을 계속하자 추 장관은 김 의원의 말을 끊고 “법률 사전에 있다니까요”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결국 박병석 국회의장이 중재한 후 김 의원이 “수명자라는 표현은 주로 군사법원에서 사용되는 것이고, 군법무관 출신인 최 의원이 작성에 관여했다고 의심하는 사람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추 장관은 “검찰총장이 인사에 대해 내 명령을 거역했다는 걸 말씀드리니까 야당에서 저에게 반격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난 명령·지휘와 같은 말을 즐겨 쓴다”면서 “김 의원의 말은 최 의원은 남자니까 수명자를 쓸 수 있고 여자는 수명자를 쓰면 안 된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이전에도 추 장관은 입장문 유출 논란과 관련해 “여성 장관에 대한 언론의 관음 증세가 심각하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바 있다. 추 장관은 지난 1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남성 장관이라면 꿋꿋이 업무를 수행하는 장관에게 ‘사진은 누가 찍었나, 최순실이 있다, 문고리가 있다’라는 어이없는 제목을 붙이며 우롱했겠나”라며 언론 보도를 비판했다. 추 장관은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를 내린 이후 입장문 유출 의혹을 받았다. 지난 8일 대검찰청의 독립수사본부 설치 제안을 추 장관이 거절하는 내용의 입장문이 배포됐는데, 최 의원이 이와는 다른 내용의 입장문을 법무부 알림이라며 SNS에 게시했기 때문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입원 치료… 위독설은 ‘사실무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입원 치료… 위독설은 ‘사실무근’

    정몽구(82)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대장 염증으로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위독하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그룹은 17일 “정 회장이 대장게실염으로 입원해 주치의로부터 치료를 받고 있고, 치료가 순조롭게 진행돼 호전되고 있다”면서 “염증이 완화되는 대로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원 시기나 병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장게실염은 대장 벽이 바깥쪽으로 돌출해 생긴 비정상적인 작은 주머니에 이물질이 들어가 생긴 염증이다. 정 회장은 1999년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 겸 회장을 맡아 현대차그룹을 키워냈다. 정 회장은 2016년 12월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에 출석한 이후 현재까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정주영 명예회장 19주기 때에도 코로나19 우려 등으로 불참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정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사실상 이끌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9월부터 경영 전면에 나서 지휘봉을 잡았고,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넘겨받았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박근혜 국정농단’ 다시 대법으로… 檢 재상고

    국정농단 및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의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일부 무죄를 받은 혐의에 대해 다시 대법원 판단을 받는다. 서울중앙지검은 16일 파기환송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판사 오석준)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상고장을 제출했다. 검찰 관계자는 “특정 문화예술인 지원을 배제한 블랙리스트 사안 중 직권남용 혐의 무죄 선고 부분에 대해 법리오해 위법이 있다는 취지의 재상고”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파기환송심에서 특가법상 뇌물 혐의에 대해 징역 15년형과 벌금 180억원을, 직권남용 등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5년형을 각각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35억원의 추징금도 명령했다. 이는 박 전 대통령이 파기환송 전 항소심에서 선고받은 징역 30년형에 비해 형량이 대폭 감경된 것이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문예기금 지원 부당 개입과 영화, 도서 지원 배제 등 박 전 대통령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관련 일부 직권남용 혐의를 무죄 판단했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이 대기업에 자금 지원을 요구한 행위도 강요죄로 볼 수 없다고 판결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해 8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에서 박 전 대통령의 재단 출연금 요구 행위를 강요죄에 이를 정도의 협박으로 볼 수 없다며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안철수, ‘박원순 고소사실 유출’에 “최순실보다 더 심각한 국정농단”

    안철수, ‘박원순 고소사실 유출’에 “최순실보다 더 심각한 국정농단”

    “서울시 조사 주체 될 수 없다…수사 미진하면 특검·국조 가야”민주당 “서울시서 철저히 밝혀야”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전직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 “최순실보다 더 심각한 국정농단”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거듭된 단체장들의 성범죄는 이 정권의 구조적 문제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과해야 한다”면서 “경찰과 검찰 수사가 미진하면 특검과 국정조사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與, 총선 승리 도취해 폭주하는 모습”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이나 청와대가 고소 사실을 가해자에게 알려 은폐하고 대비할 시간을 주었다면, 이것은 국가의 근본이 붕괴한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안 대표는 “대선, 지방선거, 총선 등 연이은 승리에 도취한 이 정권의 행태를 보면, 음주 상태의 운전자가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를 몰고 폭주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거듭된 단체장들의 성범죄는 한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이 정권의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 정권 핵심 인사들에 의해 일어나는 정권 차원의 문제이니, 정권의 수장이자 책임자이신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서 정권 차원에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피해자 요청시 조직적 범죄 은폐했다면 서울시 6층 사람들 용납 못할 범죄집단” 안 대표는 서울시가 조사 주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안 대표는 “서울시는 조사대상이지 조사 주체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피해자가 도움을 요청했을 때 ‘비서의 업무는 심기 보좌하는 것’이라며 조직적으로 범죄를 비호하고 은폐했다면, 서울시청 6층 사람들은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범죄집단”이라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피해 호소인의 뜻에 따라 서울시에서 성희롱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 문제와 관련, “피해자 입장에서 진상규명을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고인의 부재로 당으로서는 현실적으로 진상조사가 어렵다”면서 “피해 호소인의 뜻에 따라 서울시에서 사건 경위를 철저히 밝혀 달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추미애 “여성 장관에 관음증 심각”…“도끼병”

    추미애 “여성 장관에 관음증 심각”…“도끼병”

    진중권, 여성 장관이 아니라 장관 추미애에 대한 보도추미애 법무장관이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 장관에 대한 언론의 관음 증세가 심각하다”며 언론의 보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추 장관은 소위 채널A 검언유착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주장하며 지난 7일 연가를 내고 산사로 가자 자신의 소재를 탐색하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이 언론은 물론 정치권에 로비를 심하게 한다는 것이 감지되어 다음날까지 휴가를 연장했다고 덧붙였다. 첫 연가 다음날 산사에서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하자 한 언론은 “제 메시지는 뒷전이고 ‘뒷모습 누가 찍었나?’를 궁금해했다”고 강조했다. 8일 오전 9시쯤 산사에서 거처를 옮겼는데 기자들이 추 장관이 머물던 절을 추적했고, 스님에게 장관과 찍은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같은 날 오후 5시 30분쯤 집 앞에 도착하자 수많은 기자가 진을 치고 있어 집에 못 들어가고 또 거처를 옮겼다고 했다. 조수진, 국회 법사위 열어 각종 의혹 해명해야 추 장관은 검찰의 건의안을 거부한 법무부 의견문 발표를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협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이미 인터넷 SNS를 통해 반복해서 설명했지만 애초에 저의 해명은 필요 없었던 것 같다”며 “‘최 의원=장관의 최순실’이란 프레임을 씌우고 싶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언론의 진실을 외면하는 무능력은 관대하게 넘어가겠지만 관음증 중독은 선을 넘었다”며 “남성 장관이라면 꿋꿋이 업무를 수행하는 장관에게 사진은 누가 찍었나, 최순실이 있다, 문고리가 있다, 발끈한다 등 이런 어이없는 기사 제목을 붙이며 우롱했겠는가”라고 한탄했다. 추 장관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대해 한 기자는 “도끼병 장관님은 또 처음이라 좀 당황스럽다”며 “장관님 그러니 페이스북 게시물 말고 간담회를 통해 질문을 받으시라”고 제안했다. 기자들의 질문은 모두 공적인 물음이고, 성별과도 무관한 내용일 것이라고 장담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여성’ 추미애에게는 아무 관심 없다. 못 믿겠으면 ‘장관’ 그만둬 보세요. 그 많던 기자들, 싹 사라질 것”이라며 “피해의식을 가장한 자아도취”라고 추 장관을 비판했다.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열어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최강욱 의원이 출석한 가운데 각종 의혹의 진실을 따지자고 말했다. 조 의원은 “추 장관이 이번엔 ‘관음증’에 대한 추미애식 뜻풀이로 ‘국민농단’을 했다”며 “‘검찰총장 수사권 박탈’이나 시도하려는 법무부 장관의 그릇된 행태를 지적하고 비판하는 것이 어떻게 관음증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200억 벌금 안 낸 최서원… 檢, 부동산·예금 강제집행 예고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 3676만원이 확정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납부기한까지 벌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벌금 납부기한인 이날까지 200억원을 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집행2과는 최씨의 부동산과 예금을 대상으로 강제집행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6월 대법원에서 최씨의 최종 판결이 확정된 이후 검찰은 지난달 최씨에게 벌금 200억원을 보름 내에 내라는 납부명령서를 발송했다. 이후 최씨가 응하지 않자 지난달 29일 2차 납부명령서를 발송했다. 2차 납부명령 기한은 14일까지였다. 검찰은 추징금 63억여원에 대해 법원에 공탁금 출급을 청구해 지난달 15일 추징을 완료했다. 검찰은 기한 내에 벌금을 납입하지 않은 최씨에 대해 강제집행에 착수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월 100억원대에 처분한 미승빌딩 매각대금 등도 강제집행 검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팀은 최씨 일가의 재산 규모를 약 2730억원으로 파악했다. 다만 최씨 측은 “벌금을 납부할 재산이 없다”는 입장이라 추후 3년간 노역장에 유치될 수도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박근혜 파기환송심 징역 20년…재판부 “이미 정치적 파면 선고”(종합)

    박근혜 파기환송심 징역 20년…재판부 “이미 정치적 파면 선고”(종합)

    ‘국정농단’ 사건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68) 전 대통령에게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파기환송 전 각각의 항소심에서 도합 징역 30년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대폭 감경됐다. 재판부가 원심에서 ‘일부 유죄’ 혹은 ‘유죄’로 봤던 대부분의 ‘강요죄’를 무죄로 판단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정상으로 “개인적으로 취득한 이득액이 별로 없고 정치적으로 이미 파면선고를 받은 것과 마찬가지”라는 이유를 들기도 했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석준)는 1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에게 20년의 징역형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35억원의 추징금도 명령한 법원은 벌금 미납 시 3년의 노역장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국정농단으로 불리는 ‘재임 중 뇌물수수’ 혐의는 징역 15년에 벌금 180억원이, ‘국정원 특활비 수수’ 혐의는 징역 5년과 추징금 35억원이 선고된 것이다. 파기환송 전 두 개의 사건에서 각각 징역 25년·징역 5년을 선고받은 것과 비교하면 징역형이 10년이나 줄어든 셈이다. 이번 판결에서 대부분의 강요죄가 무죄로 판단된 것이 감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항소심 재판부는 ▲전경련 등에 미르·케이스포츠재단 설립 모금 ▲현대자동차에 케이디코퍼레이션과의 납품계약체결·플레이그라운드에 광고 발주 요구 ▲롯데그룹에 케이스포츠재단에 70억원 지원 요구 ▲포스코그룹에 펜싱팀 창단·용역계약 체결 요구 ▲삼성그룹에 영재센터 지원금 16억 2800만원 요구 ▲블랙리스트 관련 인사 강요 등 혐의에서 ‘강요죄’가 일부라도 성립된다고 판단했다.그러나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이들 혐의에 대해 “강요죄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의 권리행사를 방해하거나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는 범죄”라면서 “여기서 협박은 객관적으로 사람의 의사결정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의사실행의 자유를 방해할 정도로 겁을 먹게 할 만한 해악을 고지하는 것을 말한다”고 규정했다. 따라서 협박이 인정되려면 발생 가능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 정도의 ‘구체적인 해악’의 고지가 있어야 하는데 이번 사건의 경우 “(공무원의 요구가) 직권남용이나 뇌물 요구 등이 될 수는 있어도 협박을 요건으로 하는 강요죄는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앞서 박 전 대통령의 사건을 파기하며 강요죄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그러나 ‘국정농단’ 관련 공범으로 기소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사건에서 전원합의체가 강요죄를 무죄 취지로 파기한 것이 이번 사건에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대법원 2부 박 전 대통령의 국정원 특활비 혐의를 파기환송하며 “국고손실 혐의와 뇌물 혐의를 모두 유죄로 봐야한다”고 판단하면서 파기환송심에서 형량이 일부 늘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당시 대법원은 “이병호 전 국정원장에게 특활비 2억원을 건네받은 것도 뇌물수수로 볼 수 있다”면서 이를 무죄로 판단한 원심 판결은 파기돼야 한다고도 봤다. 파기환송심에서 이 부분이 ‘유죄’로 인정되긴 했으나 형량의 변화는 없었다. 재판부는 이날 선고에 앞서 “피고인은 대통령으로서 헌법상 책무를 다하지 못했으며,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해 혼란과 난맥상에 연출됐었고 이후 정치권은 물론 국민 전체에 있어 여러가지 분열과 갈등, 그로인한 후유증과 상처가 지금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점에 비춰 이에 상응하는 중한 처벌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여겨진다”면서도 “유리한 정상은 이 사건 범죄에 나타난 것으로 피고인이 개인적으로 취득한 이득액은 별로 없고. 이미 이 건으로 인해 정치적으로는 파면 선고를 받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이 이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의 확정 판결을 받았단 사실을 언급하며 “오늘 선고하는 형이 그대로 집행될 경우 집행 종료가 예정된 시점에서 피고인의 나이를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2017년 3월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은 이번 판결이 확정되고 가석방 없이 만기까지 챙루 경우 2039년, 87세의 나이에 출소하게 된다. 한편 이날도 박 전 대통령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10월 열린 국정농단 공판에서 구속기간이 연장되는 것에 불만을 갖고 불출석을 한 뒤 한 번도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법정을 찾은 지지자들은 선고 직후 “이 재판은 무효다” “모두 천벌을 받게 될 것”이라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秋 입장문 가안 유출 파문… 법무부 실수? 여권 개입?

    秋 입장문 가안 유출 파문… 법무부 실수? 여권 개입?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입장문 가안이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에 의해 공개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는 법무부가 실제 기자단에 보낸 최종안과는 다른 내용이다. 법무부는 ‘실무진의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 여권이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야권에서 제기되는 상황이다. 의혹 해소를 위해 유출 경위를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9일 법무부는 “이번 사안은 장관과 대변인실 사이의 소통 오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장관의 입장문 초안과 수정안이 모두 (기자단에) 나가는 것으로 인식한 일부 실무진이 이를 주변에 전파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최 대표에게 보낸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전날 법무부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언유착’ 의혹을 독립수사본부에 맡기자”고 건의한 데 대한 추 장관의 입장문을 기자단에 배포했다. 이후 최 대표는 페이스북에 추 장관의 입장문으로 유추되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최 대표가 올린 글은 실제 기자단에 배포된 내용이 아닌 법무부 내부 논의 과정에서 나온 ‘가안’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국 백서’ 일부 필진인 고일석 전 중앙일보 기자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공개됐다. 최 대표는 이날 “제가 복사한 글은 바로 최 전 의원의 글”이라고 해명했다. 최 전 의원이 먼저 올린 글을 복사해 올린 것이고, 법무부 내부에서 정보를 얻은 게 아니라는 취지다. 법무부와 최 대표의 해명에도 의혹이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SNS에 “최 대표와 최 전 의원이 올린 두 글은 문언이 다르다. 법무부 가안에도 등장하지 않는 단어가 등장한다”며 최 대표와 추 장관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야권에서는 이 사안을 두고 맹공을 펼치고 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추 장관의 방침이 권한이 없는 사람에게 사전에 전해진 증거가 나왔다”면서 “최 대표가 입장문을 입수한 경위를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도 “법무부는 입장문 가안 유출의 경위를 밝히고 법무부에 어른거리는 ‘최순실’의 그림자를 걷어야 한다”고 가세했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가안을) 일부 인사가 공유한 것은 현재와 같이 첨예한 검찰개혁 국면에서 국민들에게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며 “사법개혁을 앞당기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의혹은 속히 해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이 사안에 대해 감찰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추 장관은 유출된 초안과 수정안 모두를 기자단에 내보내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소통 오류에 따라 대변인실에서 수정안만 내보낸 것”이라며 “결국 (SNS에 공개된 가안도) 외부에 제공 가능한 정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재발 방지 차원에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秋 입장문 가안 유출 파문… 법무부 실수? 여권 개입?

    秋 입장문 가안 유출 파문… 법무부 실수? 여권 개입?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입장문 가안이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에 의해 공개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는 법무부가 실제 기자단에 보낸 최종안과는 다른 내용이다. 법무부는 ‘실무진의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 여권이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야권에서 제기되는 상황이다. 의혹 해소를 위해 유출 경위를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9일 법무부는 “이번 사안은 장관과 대변인실 사이의 소통 오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장관의 입장문 초안과 수정안이 모두 (기자단에) 나가는 것으로 인식한 일부 실무진이 이를 주변에 전파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최 대표에게 보낸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전날 법무부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언유착’ 의혹을 독립수사본부에 맡기자”고 건의한 데 대한 추 장관의 입장문을 기자단에 배포했다. 이후 최 대표는 페이스북에 추 장관의 입장문으로 유추되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최 대표가 올린 글은 실제 기자단에 배포된 내용이 아닌 법무부 내부 논의 과정에서 나온 ‘가안’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국 백서’ 일부 필진인 고일석 전 중앙일보 기자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공개됐다. 최 대표는 이날 “제가 복사한 글은 바로 최 전 의원의 글”이라고 해명했다. 최 전 의원이 먼저 올린 글을 복사해 올린 것이고, 법무부 내부에서 정보를 얻은 게 아니라는 취지다. 법무부와 최 대표의 해명에도 의혹이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SNS에 “최 대표와 최 전 의원이 올린 두 글은 문언이 다르다. 법무부 가안에도 등장하지 않는 단어가 등장한다”며 최 대표와 추 장관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야권에서는 이 사안을 두고 맹공을 펼치고 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추 장관의 방침이 권한이 없는 사람에게 사전에 전해진 증거가 나왔다”면서 “최 대표가 입장문을 입수한 경위를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도 “법무부는 입장문 가안 유출의 경위를 밝히고 법무부에 어른거리는 ‘최순실’의 그림자를 걷어야 한다”고 가세했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가안을) 일부 인사가 공유한 것은 현재와 같이 첨예한 검찰개혁 국면에서 국민들에게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며 “사법개혁을 앞당기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의혹은 속히 해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이 사안에 대해 감찰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추 장관은 유출된 초안과 수정안 모두를 기자단에 내보내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소통 오류에 따라 대변인실에서 수정안만 내보낸 것”이라며 “결국 (SNS에 공개된 가안도) 외부에 제공 가능한 정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재발 방지 차원에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이경재 변호사 “김여정,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혐의로 고발”

    이경재 변호사 “김여정,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혐의로 고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혐의로 고발 당했다. 8일 법무법인 동북아 이경재 변호사는 김 부부장과 박정천 북한군 참모총장을 폭발물사용, 공익건조물 파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발장은 이날 우편물로 발송됐으며 이르면 9일 검찰에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 이 변호사는 고발장에서 김 부부장이 연락사무소 폭파를 지시했다고 공개적으로 자인했으며 언론 보도와 통일부 발표 등의 자료에 의해 충분한 증거가 확보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북 간 평화적인 통일을 이룩하려면 테러 등 폭력적인 수단을 동원하는 것은 금지돼야 한다”며 “이 범행을 엄단해 다른 폭력을 막아야 한다”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6일 연락사무소를 파괴하고 같은 날 조선중앙방송과 중앙TV 등을 통해 폭파 사실을 발표했다. 연락사무소는 2018년 4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같은 해 9월 문을 열었다. 김 부부장은 폭파를 사흘 앞둔 지난달 13일 담화를 내 “머지않아 쓸모없는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형법에 따르면 폭발물을 사용해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 재산을 해하거나 공공의 안전을 문란하게 한 사람은 사형,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형으로 처벌된다. 공익 건조물을 파괴한 사람은 10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처벌된다. 그러나 김 부부장 등을 실제로 국내에서 처벌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증거 수집이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해 검찰이 기소중지 처분을 내릴 가능성이 있고, 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나오더라도 현실적으로 집행할 방법이 없다. 한편 이 변호사는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돼 재판에 넘겨진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를 1심부터 변호해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손석희 공갈미수’ 김웅은 어떻게 압박했나…“상왕 목 잘라 조선일보로 가져가겠다”

    ‘손석희 공갈미수’ 김웅은 어떻게 압박했나…“상왕 목 잘라 조선일보로 가져가겠다”

    손석희 JTBC 사장의 접촉사고를 보도할 것처럼 협박하면서 채용과 수억원대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리랜서 기자 김웅(50)씨가 8일 1심에서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박용근 판사는 공갈미수 혐의로 기소된 김씨가 손 사장을 수개월간 협박해 JTBC 취업이라는 재산상 이익 또는 현금 2억 4000만원에 이르는 재물을 받으려 했다며 “범행의 경위, 수법 등에 비춰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에 대한 협박이 장기간에 걸쳐 집요하게 이뤄졌고 그로 인한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이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며 “김씨가 추가적인 사실 관계 확인 없이 주차장 사건 등을 언론에 제보해 동승자 문제 등이 크게 부각되면서 손 사장이 측량하기 어려운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했다.판결문을 보면 김씨가 손 사장을 집요하게 괴롭힌 정황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김씨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12월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이메일, 전화,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메시지, 텔레그램 메신저 등을 통해 손 사장의 과거 교통사고를 기사화할 것처럼 하면서 끈질기게 JTBC 채용을 요구했다. ●김웅, 과천 주차장 풍문 후배한테 들어 판결문에 따르면 김씨는 손 사장과 알던 사이였다. 2012년 KBS에서 해직된 김씨는 이듬해 온라인 매체를 설립하고 인터넷 불륜조장 사이트인 애슐리 메디슨의 국내 가입자와 강남 성매수 의심 남성들의 목록을 JTBC 등에 제보하면서 손 사장과 사적인 연락을 주고받게 됐다. 김씨는 2018년쯤 회사 경영난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당시 JTBC 보도부문 사장이었던 손 사장에게 이런 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8년 8월 26일 후배 기자로부터 손 사장이 경기 과천시 주차장에서 교통사고를 냈다는 풍문을 들었다. 김씨는 후배로부터 과천 공터(주차장)에서 손 사장이 뺑소니 사고를 냈는데 당시 차안에 젊은 여성이 앉아 있었으며 손 사장이 합의금으로 150만원을 피해자에게 제공했다는 취지의 얘기를 들었다. 합의금은 손 사장이 아니라 JTBC가 지급했다는 주장도 접했다.김씨는 이틀 뒤 손 사장에게 이 사건에 대한 사실확인이 필요하다며 연락했다. 손 사장은 사고 합의금을 자신의 계좌에서 이체해 지급한 내역을 김씨에게 카카오톡으로 보냈다. 그러나 김씨는 “전화로 이렇게 취재하고 끝낼 사안이 아니다. 거인이 큰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지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만남을 요구했다. ●손석희에 2억 4000만원 요구도 손 사장은 같은 해 8월 29일 오후 10시 JTBC 본사 회의실에서 김씨를 만났다. 김씨는 “회사가 망했다. 언론계에서 일하고 싶다. JTBC는 어떻게 뽑느냐”고 물었고 손 사장은 “JTBC는 엄격하게 뽑는다. 경력도 있으니 기회가 있을 것이다. 내가 신경 써보겠다”고 답했다. 이후 김씨는 손 사장에게 수차례 걸쳐 채용을 요구했다. 손 사장은 실제 김씨에게 채용기회를 줄 수 있을지 알아보기도 했다. 그는 김씨의 이력서를 받아 JTBC 탐사기획국 국장에게 보여주면서 프리랜서 채용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해당 국장으로부터 “김씨의 평판 조회 결과가 좋지 않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 그후 손 사장은 김씨에게 사내 인사절차를 언급하며 사장이라고 해서 마음대로 사람을 뽑긴 어렵다며 여러 차례 채용 청탁을 거절했다. 김씨는 지난해 1월 10일 서울 마포구의 한 주점에서 채용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손 사장에게 화를 내며 “복수는 이성에 의해 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에 의해서 하는 것이다. 저는 상왕의 목을 잘라 조선일보로 가져가겠다”고 말했고 이 과정에서 손 사장에게 얼굴 등을 맞게 됐다.재판부는 이 폭행 사건에 대해 “김씨가 뺨 부위에 가벼운 폭행을 당했을 뿐인데도 머리, 목, 턱에 전치 3주 이상의 타박상을 입었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제출하고 수사기관에서 피해사실을 과장되게 진술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폭행 사건 이후 김씨는 압박 수위를 한층 높였다. 그는 이 사건을 형사사건화하고 주차장 사건과 함께 기사로 쓸 것처럼 하면서 변호사를 통해 “일시불 2억 4000만원을 주면 모든 것을 끝내겠다”는 메시지를 손 사장에게 전달했다. 손 사장 측은 이런 요청을 거절했다. ●손석희는 왜 당하고만 있었나 손 사장은 주차장 사건이 보도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재판부는 손 사장이 가장 신뢰받는 언론인으로 꼽히고 있어 명예를 매우 중요시했고, 당시 메인 앵커로 있던 JTBC 뉴스룸이 ‘최순실 태블릿PC 보도’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보도를 여러 차례 해 반대세력이 적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봤다. 손 사장은 김씨에게 “주차장 사건이 기사화되면 나를 공격하는 사람들에게 악용될 수 있다. 동승자가 있었다는 견인차 기사들 말은 거짓이다. 그렇게 부풀리면 견디기 어렵다”며 “기사화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법원은 김씨가 이런 점을 빌미로 손 사장에게 외포심(공포심)을 일으켰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손 사장에 대해 “주차장 사건, 폭행 사건이 보도될 경우 사실 여부를 불문하고 피해자의 명예나 언론인으로서의 경력, JTBC의 신뢰도에 큰 흠이 갈 것임이 분명히 예상되는 상황이었고 피고인이 자극적인 기삿거리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경험이 수차례 있었던 점 등에 비춰보면 피고인의 언행은 피해자를 외포하게 하기에(겁 주기에) 족한 것이었다”고 밝혔다.●재판부 “김웅, 재판 중에도 손석희 괴롭혀” 김씨 측은 표현이 다소 과격한 측면은 있었으나 손 사장을 협박한 적이 없고 공갈의 고의도 없었으며 되려 피해자를 돕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김씨의 공갈행위 및 공갈의 고의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봤다. 재판부는 “특정 사건의 보도 여부를 놓고 당사자와 취직 등을 놓고 흥정하는 것은 기자의 일상적인 업무 범위 내에 속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며 “언론제보를 무기 삼아 개인적 이익을 취득하고자 한 이상 피고의 언행은 사회적 상당성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서 공갈죄에서 말하는 협박행위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는 점을 양형에 반영했다고 했다. 박 판사는 김씨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주차장 사건의 동승자 문제 등과 그밖에 사실로 확인되지도 않은 피해자의 불륜 등을 언급하며 재판을 받는 중에도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있어 범행 후 정황도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판결 직후 김씨는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짧게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민중가수 안치환의 신곡 “진보 행세 기회주의자, 꺼져라”

    민중가수 안치환의 신곡 “진보 행세 기회주의자, 꺼져라”

    대표적인 민중가수 안치환(55)이 진보라는 이름을 단 기회주의자들을 강도 높게 비판한 신곡을 내놨다. 소속사 A&L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안치환은 7일 정오 디지털 싱글 ‘아이러니’를 발표했다. 밴드 사운드와 일렉트로닉 신시사이저 음향을 조화한 곡은 직설적인 가사로 눈길을 끈다. “일 푼의 깜냥도 아닌 것이/ 눈 어둔 권력에 알랑대니/ 콩고물의 완장을 차셨네/ 진보의 힘 자신을 키웠다네”라면서 “꺼져라! 기회주의자여”를 후렴구로 붙였다. 노래를 공개하자 안치환이 진보세력을 비판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안치환은 “권력에 알랑대는 기회주의자에 대한 글”이라며 곡이 곡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신곡 설명에도 “권력은 탐하는 자의 것이지만 너무 뻔뻔하다. 예나 지금이나 기회주의자들의 생명력은 가히 놀라울 따름이다”면서 “시민의 힘, 진보의 힘은 누굴 위한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안치환은 386세대를 대변하는 민중가수로 꼽힌다. 대학시절 노래패 울림터를 시작으로 1986년 노래모임 새벽, 노래를찾는사람들을 거쳐 1989년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마른 잎 다시 살아나’, ‘내가 만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 대표곡이 있다. 2014년 대장암 수술을 받은 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열망을 담은 ‘권력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등을 잇달아 내놓기도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문소영 칼럼] 이재용 부회장, 한국경제 대들보 되려면

    [문소영 칼럼] 이재용 부회장, 한국경제 대들보 되려면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지난 6월 29일 성명서를 냈다. ‘이재용씨는 욕심을 비우고 양심을 찾으시오’라는 제목으로 200자 원고지 24장, 13개 문단, 4789자로 구성돼 있다. 사제단은 2008년 4월 23일 ‘삼성특검과 삼성그룹의 경영쇄신안에 대한 입장’이란 성명을 마지막으로 세속의 일을 멀리했다. 그런데 12년 만에 세속에 재등장한 것이다. 그 3일 전인 지난 6월 26일 대검 수사심의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불법 경영승계 의혹’에 대해 이 부회장과의 관련성이 없다며 검찰에 수사중단과 불기소를 ‘권고’한 것이 재등장의 배경이다. 수사심의위는 검찰개혁 차원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신설한 제도다. 검찰의 기소권 남용으로 억울한 피의자가 나오는 것을 방지하려는 의도다. 그런데 이번 권고 결정은 “법 앞의 평등”이라는 헌법 정신을 놓친 것 같다. 이 제도의 도입에 기여한 박준영 재심전문 변호사도 “제도를 제대로 말아먹었다”며 분개했다. 또 수사심의위의 인적 구성도 ‘친삼성 발언’을 일삼는 문제적인 인물들로 돼 있었다. 수사심의위의 결정은 공정성을 의심받고 있다. 이 수사심의위에 오른 ‘이 부회장 불법승계 논란’은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의 승인이 시작이었다. 그 합병은 거래소의 기준에 부합했으나 당시 시장에서는 두 회사 주식의 합병 비율이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파다했다. 삼성물산의 주가는 지나치게 억눌렸고, 제일모직의 주가는 고평가됐다는 것이다. 제일모직이 소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6조 6000억원으로 평가해 반영한 덕분이었다. 3년 뒤 2018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조 500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합병에 국민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이 동원된 탓에 관심은 크게 확대됐다. 삼성의 승계를 위한 불법·편법행위 의혹은 2015년이 처음도 아니다. 사제단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아버지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60억원을 물러받아 20년 만에 9조원으로 불렸다. 이 환상적인 재테크는 사실 ‘얌체짓’ 덕분인데, 1996년 에버랜드 전환사채(CB)의 헐값 발행과 헐값 전환으로, 1999년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 발행 등이 이 부회장 부의 근원이다. 한국 최고 기업의 계승자가 되는 과정에서 이 부회장은 증여세 16억원만 냈으니, 중견기업인 오뚜기가 상속세를 1500억원을 낸 사실을 감안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도 당시 대법원은 “편법이나 불법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한국의 기업과 시장 관계자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법원이 면죄부를 발행했고, 이런 법원의 판단이 한국의 자본주의 질서를 밑바탕부터 흔들어 놓고 있다는 것을! 불법을 저지르고 적발돼도 최종적으로 단죄되지 않기에 삼성의 불법적 행위는 반복된다는 것을! 이러니 이 부회장이 지난 5월 “더는 불법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약속해도 신뢰할 수 없는 것이다. 지난 6월 11일 대법원은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 판결문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합병 등을 이용해 경영권 승계를 목표”로 “미래전략실 주도하에 승계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고, 친대기업 성향의 박근혜 정부를 이용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최순실에게 뇌물 16억 2800만원을 준 것은 승계 작업을 둘러싼 부정한 청탁이었다”고 판단했다. 이런 만큼 검찰은 추호의 흔들림 없이 이 부회장을 법과 원칙에 따라 기소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를 살리겠다며 이 부회장을 국내외에서 자주 만날 때 언론들은 면죄부가 될까 걱정했는데, 그 걱정이 현실화한다면 적폐청산의 정신, 촛불혁명의 정신은 후퇴하게 된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성명을 낸 6월 29일은 어떤 날인가. 종교적으로는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대축일’이겠으나, 세속적으로는 ‘신군부’ 전두환·노태우가 1987년 민주항쟁에 굴복해 ‘6·29선언’을 한 날이다. 한국이 자본주의 국가로 잘 성장하려면 이번 기회에 반(半)봉건적이고, 반자본주의적이며, 반국가적인 행태를 끊고 가야 한다. 2015년 이 부회장이 자신의 경영 승계를 위해 합병 과정에서 불법회계와 주가조작 등을 주도했다면 그 ‘불법적 행위’는 법정에서 경중을 다투는 게 맞다. 포스트 코로나의 뉴노멀은 ‘삼성 총수’에 대한 법치 바로 세우기로 시작할 수 있다. 그 과정을 밟아야만 대한민국과 삼성의 미래가 밝아진다. symun@seoul.co.kr
  • 박용진 “이재용 불기소? 윤석열 관둬야”…박주민도 “수긍 못해”

    박용진 “이재용 불기소? 윤석열 관둬야”…박주민도 “수긍 못해”

    박용진 “1년 7개월 수사를 반나절 만에 판단”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기소 중지 권고 의견을 낸 것과 관련해 “이 부회장의 경제범죄 혐의에 대해 1년 7개월이나 수사를 해놓고 기소조차 못 할 수준의 수사를 한 거라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그것 때문에 관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29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수사심의위와 관련해 “그분(심의위원)들이 무려 1년 7개월이나 방대하게 수사를 한 내용과 20만장이 넘는 수사 기록을 반나절 만에 판단한다는 것 자체가 잘 납득이 안 가는 일”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자신이 윤 총장의 사퇴를 주장한 것과 관련해 “사실 총장의 2년 임기 보장 문제는 여당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이렇게 저렇게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우리 여당의 이해관계에 따른 것이 아니라 한국 경제의 건전성을 회복하고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아주 기본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어 “분식회계와 관련해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인 증권선물위원회에서 판단을 하고 고발을 했기 때문에 (검찰이) 수사를 한 것”이라며 “그런데 세상에 반나절 만에 모여서 분식회계도 아니고 범죄도 아니고 수사도 하지 말라고 하는 이상한 결론이 내려진 것인데 그 결론, 권고를 굳이 따라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이 판단해야겠지만, 이것(수사심의위 권고)을 받아들일 거면 윤 총장은 사퇴하고 검찰은 앞으로 모든 수사는 일단 국민여론조사부터 하고 나서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하는 게 맞다”고 꼬집었다.박주민 “검찰은 권고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이에 대해 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도 수사심의위의 불기소 권고에 대해 “수긍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많은 분이 우려한 대로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검찰은 권고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대법원 전원 합의체가 이 부회장의 승계 작업의 존재와 뇌물 사실을 인정하며 사건을 파기 환송한 바 있다. 이는 기소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심의위는 기소하지 말라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권고가 검찰에 수용되면 재벌 일가란 이유로 명백한 범죄 혐의에 관한 법의 심판을 피하는 것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앞으로 대한민국 국민 누가 형사 처벌을 받은 뒤 공정하고 정의로운 결과로 받아들일지에 대해 우려가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참여연대 “심의위 이재용 결정 강한 유감…검 기소해야” 촉구

    참여연대 “심의위 이재용 결정 강한 유감…검 기소해야” 촉구

    “기소독점권 견제 위해 도입된 수사심의위 악용돼검, 이재용 부회장 혐의 사실관계 보강해 기소해야”박상인 경실련 정책위원장도 “부당 결정 따르지 말아야”이한상 교수 “자본시장 훼손에도 심의위 사법정의 막아”26일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 합병·승계 의혹과 관련해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이 부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중단하고 불기소해야 한다고 결정한 데 대해 참여연대와 경제정의실천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논리도 근거도 없는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검찰이 심의위의 결정에 따르지 말고 사실관계를 철저히 보강한 뒤 기소해 공정한 법 집행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심의위 결정이 나온 직후 ‘검찰수사심의위의 이재용 불기소 권고, 깊은 유감’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번 결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심의위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 부회장으로의 승계작업 존재를 인정하며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최근 이 부회장 영장실질심사 당시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도 ‘기본적 사실관계가 소명됐다’며 혐의를 사실상 인정했음에도 기소 자체를 하지 말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애초에 수사심의위원회는 ‘수사팀의 과잉 수사와 무리한 기소’ 방지 등 ‘검찰의 기소독점권’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도입된 것임에도 어떠한 논리도 근거도 없이 일방적으로 삼성의 손을 들어준 심의위 현안위원들의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심의위가 ‘검찰이 이 부회장에 대해 과잉 수사를 했다’고 본 대목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참여연대는 “2016년 법원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정에서 제일모직 가치를 높이고 삼성물산 가치를 낮추려 한 여러 정황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9년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부적절한 회계처리가 있었다’고 인정했고 삼성전자 부사장 등 관련자에 대해 징역 2년의 실형이 선고됐다”면서 “이런 상황에 이 부회장의 불법승계 의혹에 대해 검찰의 과잉수사 자체가 있었다고 볼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참여연대는 “검찰이 이토록 엄중한 이 부회장의 범죄 혐의에 대한 사실관계 및 논리를 더욱 철저히 보강해 흔들림 없는 기소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경실련 정책위원장인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도 심의위 결정 직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을 통해 “검찰이 기소독점권을 이용해 기소해야 할 범죄 혐의를 기소하지 않는 문제를 막기 위해 심의위가 도입됐다”면서 “그런데 이 제도가 재벌총수를 기소하겠다는 검찰의 발목을 잡는 데 악용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구속영장을 비정상적으로 기각한 영장판사마저 ‘증거가 상당히 확보되었고 재판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사건을 수사심의위에 회부한 것 자체가 문제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교수 역시 검찰 기소를 촉구했다. 그는 “이런 선례를 남기면 아예 재벌 총수 범죄의 기소가 어려워질 수 있으니 검찰은 부당한 심의위의 권고를 따라서는 안 된다”면서 “기소해서 재판을 통해 증거가 공개되어야 하고, 법이 만인에게 공정하게 집행됨을 보여야 한다. 열악한 환경에서 애쓰는 검찰에게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2018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 당시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감리위원으로 참여한 이한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도 “정상국가라면 이 부회장에 대한 기소와 재판 등 사법절차가 진행돼야 하지만 심의위를 통해 사법정의가 가로막혔다”면서 “자본시장과 기업지배구조를 훼손해놓고도 어떻게 나라가 잘 되길 기대할 수 있겠냐”고 꼬집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통합, 대북정책 국조 압박에 민주 “트럼프 부를 수 있나”

    통합, 대북정책 국조 압박에 민주 “트럼프 부를 수 있나”

    민주 우상호 “외교 문제는 대상 안 돼” 20대선 국정농단·가습기 살균제 국조 19대 세월호·국정원 댓글 등 5건 조사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의 정의기억연대 기부금 유용 의혹과 문재인 정부 대북 정책에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5일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분식 평화’, ‘위장 평화쇼’와 관련된 국민의 의문에 대해 제대로 설명할 의무가 있다”면서 “청와대에서 성실한 답변이 없으면 국민을 대표해 국회 차원에서라도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국정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외교 문제는 국정조사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좌관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증언대에 세워야 되는데 가능하겠냐”고 반박했다. 과거 국회 국정조사 사례를 보면 국민적 관심이 폭발한 사안에 국정조사가 이뤄졌다. 20대 국회에서는 여야 합의로 발의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가습기 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등 2건의 국정조사가 진행됐다. ‘서울교통공사 등 공공기관의 고용세습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는 여야가 합의를 해놓고도 실행하지 않았다. 19대에서는 ‘세월호 침몰 사고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더불어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로 사상 최초로 정보기관에 대한 국정조사가 이뤄지는 등 모두 5건의 조사가 성사됐다. 18대에서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 관련 한미 기술협의의 과정 및 협정 내용의 실태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저축은행비리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등 3건이 있었다. 통합당 김기현 의원은 통화에서 “국민이 마치 ‘세계 최고의 사기극’처럼 느끼는 대북 정책과 윤미향 사건에 대해 진실을 원한다면 (국회가) 조사할 의무가 있다”면서 “당당하다면 국정조사에 임해 국민께 소상히 밝히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정조사는 본회의에서 과반 찬성 의결을 거처야 해 통합당(103석) 자력으로는 추진이 불가능하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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