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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대사들이 준 朴대통령 선물들, 최순실 집에서 발견돼”

    “외국대사들이 준 朴대통령 선물들, 최순실 집에서 발견돼”

    박근혜 대통령이 외국 대사들로부터 받은 카드와 기념품들이 최순실씨 집에서 발견됐다. 검찰은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심리로 열린 김종 전 문체부 차관과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최씨의 지위를 이해하는 것이 국정 농단 사건을 풀 출발점”이라며 외국 대사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카드와 함께 선물한 기념품이 최씨의 집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최씨가 박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국정을 농단했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해당 증거품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그동안 최씨는 직권 남용죄의 구성 요건상 민간인 신분이어서 김 전 차관 등 고위 공직자에 대한 압력을 행사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만약 박 대통령이 외국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신고하지 않고 최씨에게 넘겼다면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다. 공직자윤리법은 공무원이 직무를 수행하며 외국 정상이나 외국인·외국단체 등으로부터 받은 선물이 시가로 10만원(미화 100달러) 이상이면 즉시 신고하고 국고에 귀속하도록 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최씨는 조카 장시호씨가 운전하는 차를 한강 둔치, 서울 강남구 대치농 노상으로 몰고 간 뒤 근처에서 미리 대기하던 김 전 차관을 태워 차 안에서 지시했다”며 현직 차관을 길가에 서 있게 할 만큼 최씨의 영향력이 막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씨 측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직권남용 부분은 인정하며, 업무상 횡령도 일부 인정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변호인은 “사기 및 보조금 횡령 관련해서는 일부 허위 처리됐지만 전체가 그런 건 아니고, 재판에서 제대로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씨는 삼성과 그랜드코리아레저 등에 한국동계영재스포츠센터 후원금을 강요한 혐의로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경진 “수갑 채워 데려올 수 있었으면…청문회 한 번 더”

    김경진 “수갑 채워 데려올 수 있었으면…청문회 한 번 더”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청문회에 불출석한 증인들과 관련해 “강제로 수갑 채워서 데리고 올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부분이 있다”는 아쉬운 마음을 밝혔다. 김 의원은 29일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청문회의 가장 큰 한계’를 묻는 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불출석하거나 위증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벌금형의 가벼운 형으로 처벌했던 것이 관례”라며 “김기춘, 우병우 이런 사람들이 일단 위증에 걸리지 않게 교묘하게 했지만 걸린다고 한들 뭐가 대수냐 이런 표정이었다. 그런 부분에 대한 제도개선의 필요성도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순실 강제구인법’이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한 것에 대해 “정세균 의장이 의장 권한으로 직권상정하기에는 부담됐던 모양이다. 교섭단체 대표 합의는 새누리당 쪽에서 상당히 부정적이어서 결국 안 됐다”며 “이번 청문회가 아니더라도 다음 청문회나 국정조사 국정감사를 대비해 반드시 법 개정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지난 26일 열린 ‘최순실 구치소 청문회’를 두고 “완전히 구치소에 있는 사람한테조차 농락당했다”고 자평했다. 김 의원은 “법무부도 지금 장관이 없는 상태의 법무부인데 법무부에 의해서도 저희가 농락당한 것”이라며 “교도소장이 직권으로 카메라를 유해요소라고 생각하고 이를 온몸으로 거부했다. 그러나 그게 교도소장 단 한 사람의 판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은 법무부 차관 그다음에 현재 권한대행 그리고 권한이 정지되어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어떤 결정에 의해서 이렇게 된 거라고 보고 있기에 박근혜 대통령에게서 완전히 농락당했다고 보인다”고 했다. 그는 “(1월) 9~11일 정도에 마지막 청문이 한 번쯤 더 잡힐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하며 “머리 아프다” 짜증…정호성 “알겠습니다, 선생님”

    최순실 국정농단하며 “머리 아프다” 짜증…정호성 “알겠습니다, 선생님”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정호성(47·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통해 국정에 개입하면서 “(국정에 신경 쓰느라) 머리가 아프다”며 짜증을 반복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정 개입으로 생긴 피로감을 청와대 비서관에게 여과 없이 내뱉은 것으로, 최씨가 얼마나 박근혜 정부의 국정을 쥐락펴락 해왔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씨의 이런 반응은 국정농단 사태의 실체를 확인해준 ‘스모킹 건’(어떤 범죄나 사건을 해결할 때 나오는 결정적 증거) 중 하나인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 파일에서 발견됐다. 30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검찰 특별수사본부로부터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 파일을 인계받아 분석 중이다. 특검팀은 2013년 10월쯤 박 대통령이 서유럽 순방을 앞두고 최씨가 “(아무 언급 없이 대통령이 순방을 가면) 놀러 다니는 것처럼만 보인다. 정리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떠나야 한다”면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하고 가자”고 하는 등의 지시 내용들이 정 전 비서관 휴대폰에 다수 담겨 있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회의 안건이나 박 대통령 발언을 가다듬어주는 등 지시를 하는 도중 여러 차례 “머리가 아프다”면서 정 전 비서관에게 짜증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때마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에게 “알겠습니다”라거나 “네, 선생님” 등의 답변만 했고, 최씨의 짜증도 순순히 받아들이면서 별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최씨의 발언에 대해 “할 일도 많은데 국정의 이런 저런 일까지 챙기느라 힘드니 아무 말 하지 말고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라는 의미”라면서 “최씨가 국정 전반을 다 챙기고 있었던 정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통령 채혈 잘 챙기겠다”…2급 비밀 朴대통령 혈액 ‘또’ 반출

    “대통령 채혈 잘 챙기겠다”…2급 비밀 朴대통령 혈액 ‘또’ 반출

    대통령 건강은 2급 국가 비밀에 해당한다. 안보와 국가 안위에 직결될 수 있는 사항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대통령의 혈액검사는 국군 병원 혹은 청와대가 지정한 병원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달랐다. 한겨레는 30일 “검찰이 확보한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 휴대전화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혈액이 외부로 반출된 정황이 담겨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검찰로부터 증거물을 인계받은 박영수 특별검사팀도 청와대 의료진의 참여 없이 비선을 통해 박 대통령 채혈 검사가 진행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앞서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던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2013년 5월 말 밤 11시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대통령 채혈한 것을 내일 잘 챙기겠다’고 보낸 문자를 확보했다. 누가 대통령 혈액을 채혈했는지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겨레는 “검찰 조사에서 당시 대통령 주치의나 자문의가 채혈 과정에 동석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에 채혈 시기로 지목된 2013년 5월은 앞서 보건복지부가 밝힌 혈액 반출 시기와 다르다. 보건복지부는 2013년 9월 2일 박 대통령 혈액이 차움의원에 반입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당시 차움의원 의사)는 지난 14일 청문회에서 “(청와대에) 들어갈 때 건강검진을 하는데 안 좋은 징후가 있어 추적검사가 필요했고 호르몬 균형검사가 필요해 동의하에 혈액검사를 했다”고 진술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8일부터 ‘비선 진료’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특검은 이날 김 전 자문의 자택과 사무실, 김 전 자문의가 일했던 차움의원,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 사무실과 자택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29일 특검은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전 행정관이 그에게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기 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5~6차례 보낸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문자 메시지가 오간 시각은 오후 10시쯤이다. 특검은 곧 이 행정관과 정 전 비서관을 소환해 ‘제3 비선 진료’ 의혹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썰전’ 김성태 “최순실 ‘박근혜 위해 내가 왜 죽어’ 분위기였다”

    ‘썰전’ 김성태 “최순실 ‘박근혜 위해 내가 왜 죽어’ 분위기였다”

    JTBC 시사 대담 프로그램 ‘썰전’에 출연한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6일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찾아 최씨와 비공개로 만나 대화를 나눈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김 의원은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29일 밤에 방송된 ‘썰전’에서 김 위원장은 “최순실은 정말 우리 의원들이 비위 맞추면서 (대화를) 했다”면서 “(최씨가 면담을) ‘안한다’ ‘가야 한다’ ‘심장이 뛰어서 못하겠다’는 식으로 중간에 7, 8번은 그렇게 했다”고 전했다. 최씨와 약 2시간 30분 동안 비공개 면담을 진행한 결과 김 위원장은 “최순실에게서 박근혜 대통령을 간절하게 위하는 마음은 전혀 읽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본인에게 조금이라도 힘든 질문, 예를 들어 ‘세월호 참사 당일 뭐했냐’고 물으면 ‘어제 일도 기억이 안 나는데 그때 일을 어떻게 기억하냐’는 식이었다”면서 “(의원들이) 만일 소리라도 지르고 하면 ‘나는 애초부터 교도소장(구치소장)이 잠깐 면담하는 거라고 해서 자리했는데, 그런 나에게 왜 심문하느냐’는 자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과 함께 최씨를 만난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의원) 특조위원도 지난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최씨는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한 적이 있다. 본인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핵심적인 의혹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한 최씨는 “본인 입으로 ‘종신형을 각오하고 있다’고 하더라. 그렇기 때문에 국회 모욕죄로 5년 이하 징역 받는 것은 개의치 않는다는 태도였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성과는 없었을까. 김 위원장은 “이 사람(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였다. ‘혹시 최순실 증인 당신이 죽었을 때 박 대통령이 탄핵에서 살 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니 아주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더라. 답변을 아예 안하면서 ‘박근혜를 대신해서 내가 왜 죽어’라는 분위기였다”는 점을 성과로 꼽았다. 그러면서 “(박근혜와 최순실의) 밀월 관계에 금이 간 건지, 애초부터 상하관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순실에게서 박 대통령을 간절하게 위하는 마음을 전혀 읽을 수 없었다”면서 “‘딸 정유라와 손자가 보고 싶지 않냐’고 물었더니 그때는 흐느끼더라. 막 울더라”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독일 검찰, 한국 정부 수사공조 “들어온 바 없다”

    독일 검찰, 한국 정부 수사공조 “들어온 바 없다”

    독일 검찰이 ‘한국 정부로부터 수사공조 요청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요청이 들어온 바 없다“고 답변했다고 JTBC가 29일 보도했다. JTBC는 이날 헤센주 프랑크푸르트 검찰과의 e-메일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며 이같이 전했다. 매체는 “검찰 뿐만 아니라 법무부, 외교부 등을 거치기 때문에 수사공조요청 절차에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와 정유라(20)씨의 돈세탁 혐의를 수사하는 프랑크푸르트 검찰은 “정유라 소재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소재를 파악하고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외교부는 정씨의 주소지로 여권반납명령서를 보냈지만 수령하지 않자, 2차 발송 없이 직권무효화 조치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공시절차가 다음 달 19일 완료돼 이튿날인 20일부터 여권은 무효화 되고 정씨는 불법 체류자 신분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석희 앵커브리핑 “2016년 대한민국은 시민의 품격을 얻게 됐다”

    손석희 앵커브리핑 “2016년 대한민국은 시민의 품격을 얻게 됐다”

    2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주중 목요일까지 진행을 맡는 손석희 앵커의 올해 마지막 앵커 브리핑이 있었다. 손석희 앵커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등 한 해 내내 대형사건·사고가 있었던 올해를 뒤돌아보며 의미심장한 앵커브리핑을 들려주었다. 마지막 브리핑에서는 영화 인터스텔라, 곽재구의 시 등 여러 가지 소재가 등장했다. 손 앵커는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주인공의 딸 머피가 ‘머피의 법칙’이라는 표현 때문에 시무룩해하자, 아버지 쿠퍼가 “머피의 법칙은 나쁜 일만이 아니라, 반드시 일어나게 돼 있다는 말”이라며 딸을 위로하는 장면을 소개했다. 이어 “오늘은 올해 마지막 앵커브리핑을 전해드리는 날이다. 돌아보면 참 힘든 시간이었다. 겪지 않았으면 좋을 일들을 모두 함께 겪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쿠퍼의 그 말처럼 일어날 일은 어차피 일어나게 돼 있던 것은 아닌가”라며 한 해를 되돌아봤다. 그는 “세상은 잠시 멈춰있을 뿐, 2016년의 대한민국은 이미 한참 전에 극복해야 했을 그 어두운 과거들을 이제서야 청산하고 잃어버린 것을 되살려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는 것”이라라며 “그 대신 모두는 함께라는 마음과 스스로 세상을 바꿔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무엇보다 시민의 품격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시인 곽재구의 시 사평역에서의 한 구절도 들려줬다. 그는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그리웠던 순간들을 호명하며 나는 한 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라는 구절을 읊으며 새해 새날을 기다릴 시민들을 위로했다. 마지막으로 아일랜드 켈트족의 기도문을 전했다. ‘바람은 언제나 당신 등 뒤에서 불고, 당신의 얼굴에는 항상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외풍에 흔들리는 국민연금 독립성 강화를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을 하도록 압박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국민연금은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이라 장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곳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국민연금 운용을 주도했던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으로부터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 보건복지부의 압력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합병 찬성을 가결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투자위원들도 반드시 찬성 가결돼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의결권을 행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위원회 회의는 ‘너는 찬성하고 너는 반대하라’는, 사전에 정해진 대로 각본에 따라 움직인 것으로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삼성그룹의 숙원이었던 ‘이재용 체제’로의 경영권 승계를 수월하게 해 주는 절차였다. 합병이 성사된 다음날 삼성은 최순실 모녀 소유인 독일 법인 코레스포츠와 220억원 상당의 승마 계약을 맺었다. 국민연금이 삼성의 고민을 해결해 줬고, 삼성은 최씨 모녀에게 거액을 제공한 셈이다. 삼성이 “합병 건은 경영권 승계와 상관없이 경영 논리에 기반을 둔 결정”이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으나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선뜻 수긍하기 어렵다. 국민연금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찬성이 ‘윗선’의 지시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면 외압의 진원지는 곧 밝혀질 것이다. 특검이 칼끝이 문 전 장관과 안종범 전 수석을 넘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경유착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이런 ‘거래’에 국민연금이 동원됐다는 사실이 기가 막힌다. 국민연금은 노후를 걱정하는 국민이 기댈 마지막 의지처다. 서민 목숨 줄 같은 기금을 정경유착의 도구로 사용했다니 국민의 공분을 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참에 정권의 돈주머니쯤으로 여기는 국민연금의 운용 체계를 혁신해야 한다. 특검 수사에서 밝혀지고 있듯이 수백조원의 국민연금 기금을 주무르는 기금운용위원회는 기금 운영 전문가도 없을뿐더러 정부안 거수기에 불과하다. 기금을 제대로 운용하려면 무엇보다 조직이 독립돼야 한다. 아무리 좋은 전문가를 데려와도 권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에 불과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기금운영본부를 독립시켜 자본시장 논리에 따라 투자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지금은 공단 이사장, 복지부 장관, 청와대의 눈치를 보는 3중 구조다. 조직 독립과 함께 임기를 보장하고 성과만 갖고 따지는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
  • [사설] 대·중소기업 고용 미스매치 대책 고민하라

    고용절벽이 깨지고 취업 한파가 풀릴 날을 기다리기조차 버거운 현실이다. 청년 실업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국내 사정은 경기 악화 속에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데다 혼란스런 정국까지 맞물려 대기업들의 긴축 경영이 노골화되고 있다. 반면 뿌리 산업을 지탱하는 중소기업들은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힘겨워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인력 양극화 현상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고용노동부가 그제 내놓은 ‘2016년 10월 기준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를 보면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대기업의 시장 분위기는 어둡기 짝이 없다. 300인 이상 기업의 4분기와 내년 1분기 채용 계획은 3만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9%인 3000명이 줄었다. 대기업의 문턱을 넘기 위한 경쟁이 올해보다 더 치열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중소기업은 30만 4000명으로 1만 2000명 증가했다. 수치만 본다면 긍정적이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의 적극적인 구인 활동과는 달리 인력을 충원하지 못하는 비율이 14.3%에 이르고 있다. 대기업 미충원율 5%의 거의 세 배다. 무엇보다 대기업들이 대내외 나쁜 여건 속에 잔뜩 움츠리고 있다. 투자 예측이 어려운 이유다. 올해 투자는 지난해보다 20% 넘게 감축된 탓에 현 수준을 유지한다 하더라도 채용 규모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실업률 증가는 가계소득 감소로 이어져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린다. 정부가 내년도 성장 전망치를 2.6%로 낮춘 것도 이런 요인을 고려해서다. 내로라하는 국내 대기업들은 최순실 국정 농단에 휘말려 조직 개편과 인사까지 미루고 있다. 내년 채용 계획도 세우지 못한 곳도 있다. 까닭에 대기업의 문을 두드리려는 젊은이들의 속은 타고 있다. 정부는 중소기업 취업자들의 장기 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우선 대기업과의 임금 수준 등 근로 조건의 격차를 최대한 좁힐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갖춰야 한다. 그래야 중소기업의 인력 충원이 안정화될 수 있다. 대기업들은 어렵더라도 신규 투자를 늘려 고용을 확대하는 적극적 경영이 궁극적으로 시장 수요를 키워 수익을 증대시키는 길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따로 없다.
  • 국가 위기 해법 제시 돋보여… 경제·대북정책 등 방향 짚어줘야

    국가 위기 해법 제시 돋보여… 경제·대북정책 등 방향 짚어줘야

    탄핵 국면 국정 운영 기본틀 제시 눈길… 모든 분야의 변화 구체적 요구 다뤄야계란값 담합 등 AI 후속 심층 취재 필요 제90차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재영 서울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가 지난 28일 서울 세종대로 서울신문사 9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박 위원장을 비롯해 김광태(온전한커뮤니케이션 회장), 홍현익(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이상제(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다음은 지난 1개월간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독자권익위원회에서 제기된 의견이다. -12월 한 달은 모든 언론이 탄핵 정국에 관한 보도에 집중했다. 서울신문은 12월 10일자 사설을 통해 압도적인 탄핵안 가결을 혁신의 기폭제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경제 살리기에 매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탄핵 국면에서 국정 운영 방향의 기본 틀을 제시했다. 12월 12일자부터는 ‘위기의 대한민국 탈출구를 찾아라’라는 5차례에 걸친 시리즈를 통해 국가 위기 상황에서 해법을 제시하려고 한 점이 돋보였다. 다음 대통령은 어떤 모습을 지녀야 하는지 제시해 줬으면 좋겠다. -2016년은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고 본다. 10월 혁명이라고 명명해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향후 대한민국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는 오리무중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통일 등 모든 분야에서 혁명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방향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정치권은 권력 획득에 나서고 있어 오히려 내년에 이런 혁명적 변화에 대한 열망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서울신문이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모습에 대해 전망하고, 혁명적 변화에 대한 구체적 요구가 무엇인지 다뤘으면 한다. -12월 5일자 ‘국정 혼란 틈타 더 활개친 ‘실세 예산’ 구태’ 기사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실세들의 예산이 반영됐다는 점을 짚은 좋은 기사였다고 평가한다. 반면 공무원 해외 출장에 대한 기사는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 공무원의 해외 출장이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언론의 감시도 좋으나 공무원의 해외 출장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 줘서는 안 된다. 공무원의 역량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경제정책은 정답이 없고, 여러 의견이 대립한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산업을 지원해 줘야 한다’는 주장이 있고, 반대로 ‘될 수 있는 대로 규제를 풀어 주고 기업이나 개인이 알아서 하라고 하면 된다’는 주장이 있다. 서울신문은 균형을 잡으려다 보니 양쪽을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옳다고 생각하는 정책 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서 대화와 압박 등 양극단을 열어 놨다. 그런데 한국의 대북 정책은 압박 일변도다. 미국이 이러다가 북한과 협상해 지금까지 만든 핵은 묵인해 줄 테니 확산하지 말자고 타협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우리는 북한의 핵위협에 시달려야 한다. 반면 미국과 북한의 협상이 결렬되면 어떻게 될까. 생각하기에도 끔찍하다. 위기가 이렇게 양극단으로 오고 있는데 제재·압박 일변도의 대북 정책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서울신문이 이 같은 위기 상황을 짚어 줘야 한다.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피해가 너무 크다. 이와 같은 이슈는 발생 초기에 대대적으로 보도해 피해를 줄이도록 경각심을 줬어야 했다. 계란값 담합 등 불공정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한 후속 심층 취재도 필요하다. -12월 9일자 ‘촛불집회 더 환하게 밝힌 숨은 공신들’ 기사는 수화 통역 봉사를 해 온 박미애씨, 촛불집회 안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대학생 김건준씨, 경찰 차벽을 꽃으로 덮은 일러스트레이터 이강훈씨 등을 소개했다. 이들의 역할을 널리 알려 평화 집회를 유도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한다. 12월 23일자 ‘현실은 답답 정보는 캄캄 불확실 시대’ 기사는 유언비어와 페이크 뉴스 등이 쏟아지는 상황을 지적했다. 독자 입장에서 굉장히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소재를 다뤘다고 본다. 반면 기사에서 정작 해법은 제대로 제시하지 않아 답답했다. 교수들의 코멘트가 있었으나 전문가적 해법이라고는 보기 어려웠다. 정리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변화와 개혁의 새해가 되기를”

    천주교와 불교, 개신교, 민족종교 등 종교계 지도자들이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앞두고 29일 일제히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지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격랑이 몰아칠 정유년이 변화와 개혁의 새해가 되기를 한결같이 기원했다. 낡은 것 버리고 새로운 것 창조 ●염수정 추기경(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암흑이 우리를 감싸도 아침의 해는 떠오른다. 끊임없이 발전과 성숙을 위해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나가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덕은 어제와 다른 오늘을 위해 희망을 갖고 노력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먼저 우리 모두가 나사렛 성가정(聖家庭)을 본받아 사랑과 나눔 안에서 큰 기적을 이뤄 내기를 바란다. 새해에도 여러분의 가정에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이 가득하기를 빈다. 특별히 가장 가까운 이에게 주님 은총의 기쁨을 전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사회문제 하나하나 해결하자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희망의 새해를 맞이하면서 한국 교회와 대한민국, 그리고 온 세계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가득하기를 기도한다. 최순실 게이트로 암울했던 2016년을 보내면서 한국 사회는 변화와 개혁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정치권력 구조의 불균형과 사회의 어둠과 문제들을 이제는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야 한다. 전화위복(轉禍爲福)의 자세로 2017년을 열어 나갈 때 새 희망은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특별히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다. 변화의 시작은 회개이며 반성이다. 죄의 길에서 돌아설 때 비로소 진정한 회복이 일어날 것이다. 세상의 주인공으로 위기 극복을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불교에서 닭은 중생의 고통을 덜어 주는 군다리보살(軍茶利菩薩)의 화신이며 약사여래를 수호하는 12나한 가운데 진달라(眞達羅)를 상징한다. 그 기운과 복덕이 모두에게 두루 가득한 정유년이 되기를 발원한다. 언제 어디서나 주인공으로 살아간다면 그 자리가 곧 가장 진실하고 행복한 자리가 될 것이다. 우리가 내 삶과 세상의 주인공으로서 지혜로운 판단과 선택으로 국가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건설한다면 역사는 정유년을 희망과 행복의 해로 기록할 것이다. 한 해의 행복과 불행이 우리의 마음가짐과 실천에 있음을 깨달아 새해를 밝고 희망차게 열어 가자. 화해와 화합으로 새 세상 열자 ●안경전 증산도 종도사 묵은 어둠을 밀어내며 정유년 새해가 밝아 온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혼란과 변혁의 중심에는 자기중심을 잃어버린 심법(心法)의 문제가 있다. 자신에게 내재된 신성(神性)과 광명을 되찾은 온전한 인간, 큰마음을 쓰는 대인이야말로 묵은 세상을 떨쳐 내고 홍익인간의 위대한 이념을 온 세상에 펼쳐 나가는 역사의 주역이다. 모든 사람이 저마다 대자연과 소통하고 수행을 생활화해 마침내 천지와 하나되는 참인간인 태일이 되고, 인생과 역사의 진정한 주인공이 되기를 기도한다. 화해와 화합으로, 상처받은 이들이 다 해원(解寃)하고 모두 함께 상생(相生)의 새 세상을 열어 나가는 희망찬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최순실 이복 오빠, 특검에 재산자료 제출

    최순실 이복 오빠, 특검에 재산자료 제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9일 최순실(60·구속 기소)씨의 이복 오빠 최재석(63)씨와 접촉해 일가의 재산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수천억원대에 이른다는 설이 나도는 최태민(1994년 사망)씨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부정축재 환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최태민씨의 아들 중 한 명이 정보 제공 차원에서 접촉하러 특검에 왔다”고 말했다. 최재석씨는 이날 오후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빌딩에 검은색 선글라스를 끼고 나타났다. 그는 이날 일가의 차명재산 실태 등에 관한 자료를 가져와 특검팀에 제출하고 관련 정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석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부친의 타살 의혹을 제기하며 최순실씨 자매들이 빼돌린 부정 재산의 국고 환수를 돕겠다는 뜻을 전했다. 특검팀은 앞서 2007년 이명박 캠프 관계자들로부터 ‘박근혜 보고서’를 건네받기도 했다. 아울러 금융감독원에 최씨 관련자 40여명의 재산 내역 조회를 요청한 상태다. 최씨 일가는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생전부터 박근혜 대통령에게 접근, 막후에서 권력과 부를 누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에 대한 제보 등을 토대로 최씨 일가가 박 대통령과 사실상 ‘한몸’으로 재산 관리인 역할을 한 건 아닌지도 살펴보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차은택 “광고사 인수 시도 최순실 때문”

    차은택 “광고사 인수 시도 최순실 때문”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 기소)씨와 공모해 광고사 강탈을 시도한 혐의로 기소된 차은택(47) 광고감독이 최씨의 전횡을 막기 위한 선의의 행동이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한때 최씨의 영향력에 힘입어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던 차씨가 사법처리의 문턱에서 최씨와 정면으로 대립하는 모습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29일 열린 차씨 등 5명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차씨의 변호인은 “최씨의 지시로 포레카 공동 인수 협상을 추진했지만 광고업체 압박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씨로부터 세무조사 운운하는 험한 말이 나와 그런 일은 막아야겠다고 생각해 컴투게더 대표를 ‘선의’로 설득하려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변호인은 또 KT에 압력을 넣어 지인 2명을 채용하게 하고, 최씨와 공동 운영한 광고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게 한 혐의도 부인했다. 다만 직원 급여 명목으로 아프리카픽쳐스 자금 1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만 인정했다. 법정에 나온 차씨는 “횡령은 정말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날 국정농단 사건 재판 4건을 연달아 진행하고 본격적인 재판 준비를 마쳤다. 검찰과 최씨 측은 강압 수사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오전 10시 10분부터 진행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관련 직권남용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은 최씨 측이 지난 19일 “불법적인 강압 수사를 받았다”고 한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최씨를 미르·K스포츠재단 후원 강요 관련 혐의로 기소한 뒤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에 대해 수사하기 위해 4차례 소환 조사했지만, 모두 당시 변호인이 입회했다”고 강조했다. 또 “최씨가 이 과정에서 13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기도 했다”며 “불법·강압 수사를 운운할 여지가 전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구속 기소된 이후 피고인을 부르려면 본인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검찰은 한 번도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맞섰다. 최씨와 안종범(57·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의 직권남용 혐의 관련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는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PC의 증거능력을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졌다. 정호성(47·구속 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측 변호인은 “수사 과정에서는 최씨의 태블릿PC가 맞다는 것을 전제로 대답한 것”이라며 “하지만 입수 절차에 대해 감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받거나 공모했다는 부분은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며 “부인한다”고 밝혔다. 반면 검찰 측은 “정 전 비서관이 지난달부터 13차례에 걸쳐 신문조서를 작성하면서 줄곧 자백해 왔는데 태블릿PC를 문제 삼고 있다”며 “이 법정이 피고인의 재판정인가 대통령의 재판정인가”라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태블릿PC 감정에 대한 결정을 관련 증거조사 때까지 보류했다. 이날 검찰은 안 전 수석이 작성한 수첩 17권의 사본 전체, 최씨와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간의 통화 녹취록, 최씨의 미승빌딩에서 발견된 주한 외교 사절단의 박 대통령 당선 축하 선물 목록도 추가 증거로 제출했다. 최씨 등에 대한 첫 공판은 다음달 5일 열린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북한, 내년 3월쯤 도발 가능성… 日방위상 신사 참배 용납 안 돼”

    “북한, 내년 3월쯤 도발 가능성… 日방위상 신사 참배 용납 안 돼”

    “정보협정·사드 계획대로 해야… 최순실 개입 의혹은 軍 흔들기”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9일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이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한 데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만 역사 문제나 독도 문제 등에선 확실한 입장을 견지하되 안보상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일본과 적정한 수준에서 협력해 나간다는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야권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재고 요구에 대해선 “국내 문제가 아닌 국가 간 문제이며 안보 문제이기 때문에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는 게 맞다”고 일축했다. 한 장관은 북한의 6차 핵실험 동향에 대해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갱도가 몇 군데 있는데 그중에서 한 개의 갱도는 항상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끝났다고 평가하고 나머지 갱도에서 추가적인 움직임이 있다”며 북한이 언제든 6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조짐에 대해선 “임박해서 할 것이라는 정황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북한의 도발 시기에 대해 “현재 북한은 한국이 격동하는 상황이고 미국의 대북 정책 방향이 대외적으로 천명된 게 없으니까 관망 중”이라며 “미 대통령 취임일이 내년 1월 20일이니까 3월에 한·미 연합훈련(KR) 연습을 하기 전쯤 북한이 전략적·전술적 도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 장관은 ‘최순실 비선을 활용한 군 인사 개입 및 군 내 사조직이 등장한 문건’이 일부 언론에 보도된 데 대해 “어떻게 보면 군을 흔들려는 기도라 본다”면서 “사실이라면 발본색원할 일이며, 그렇지 않다면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는)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속도전’ 헌재, 檢 자료 3만여쪽 제대로 볼 수 있을까?

    朴대통령 측 어제 해당자료 받아… 오늘 ‘증거’ 의사표명 못할 수도 ‘A4 용지 3만 2000여쪽.’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맡은 헌법재판소가 지난 26일 검찰로부터 제공받은 ‘최순실 게이트’ 수사 기록의 분량이다. 일렬로 늘어놓으면 무려 9.4㎞에 이른다. 책으로는 300쪽짜리로 쳐도 107권에 맞먹는다. 하루 1권씩만 읽어도 100일 넘게 걸리는 양이다. 헌재는 미니버스 1대로도 모자라 승합차 1대를 더 투입해 이들 자료를 검찰로부터 건네받았다. 방대한 양이기에 헌재는 서둘러 분석에 돌입해야 할 처지다. 그러나 헌재 재판관들은 29일 현재까지 수사 자료를 일절 보지 못했다. 해당 자료가 탄핵심판 사건의 증거로 채택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수명재판관 3명만이 증거 채택 여부의 적절성 판단을 위해 자료를 검토할 수 있을 뿐, 나머지 재판관들은 이것이 증거로 채택돼야 볼 수 있다. 증거로 채택되지 않은 외부 자료를 미리 읽을 경우 예단을 가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헌재 측 설명이다. 비록 방대한 분량이지만 일단 증거로 채택되면 자료 분석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재판관 9명 모두 30년가량 법조인으로 지낸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기 때문이다. 헌재 연구관 출신인 전학선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재판관들은 모두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분석 스킬(기술) 또한 남다르다. 3만여쪽 중 사건 판단과 크게 관계없는 부분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헌재 관계자도 “재판관들이 워낙 숙련됐기 때문에 목차만 보고도 중요 부분을 파악해낸다”며 “변론기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자료를 모두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수사자료가 증거로 채택되면 모두 9부가 복사돼 재판관들에게 배부된다. 신속한 심리가 필요한 만큼, 재판관들은 휴일도 반납하고 밤낮으로 자료를 분석할 예정이다. 20여명의 헌재 연구관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도 각자 맡은 부분에 대한 수사 자료를 검토하며 재판부를 돕는다. 탄핵심판 청구인인 국회 탄핵소추위원회 측과 피청구인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들은 이미 자료 분석에 착수했다. 가장 먼저 등사를 신청한 국회 탄핵소추위 대리인단은 지난 28일 기록을 넘겨받았다. 보안을 위해 청구인 측 대리인단은 황정근 변호사만이 전체 자료를 보유하고, 나머지 변호사들은 자신이 맡은 분야 내용만 복사할 수 있다. 박 대통령 측은 29일 수사자료를 확보했다. 청구인 측 대리인보다 늦게 신청해 하루 늦게 자료를 받은 만큼 상대적으로 분석 시간이 부족하다. 때문에 30일 열리는 3차 준비절차기일에서 검찰 수사기록에 대한 증거 채택의 동의·부동의 의사를 표명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朴대통령 “모르는 부분들 기정사실화”

    이범관 前의원·최환 변호사 합류 어제 상견례 갖고 본격 변론 준비 이동흡·이명재도 고문 자격 지원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자신의 탄핵심판 대리인단과의 ‘상견례’에서 “사실관계가 전혀 다른, 나도 모르는 부분이 기정사실로 되는 게 상당히 많다”며 안타까움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중환 변호사 등 대리인 9명과 새로 합류하는 이동흡 전 헌법재판관과 함께 1시간 30분 동안 첫 면담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추가 대리인은 이 전 재판관 외에 서울지검장과 광주고검장을 지낸 이범관 전 새누리당 의원, 서울지검장과 부산고검장을 역임한 최환 변호사 등이다. 검찰총장을 역임한 이명재 대통령 민정특보는 대리인단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고문 자격으로 조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큰 틀에서 탄핵심판의 법리적인 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 질문과 답이 오갔다”면서 “나름대로 법리 싸움에 잘 대비할 수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탄핵심판의 향후 절차와 진행 방향 등에 관심을 보이며 대리인들에게 여러 질의를 했다고 한다. 일부 대리인이 이번 사건을 위해 법무법인을 퇴사한 사례를 듣고는 미안하고 고맙다는 덕담을 한 명 한 명에게 건네기도 했다. 다음달 3일 헌재가 탄핵심판의 ‘본게임’ 격인 변론기일을 시작하는 만큼 이날 면담은 변론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틀 뒤 2차 변론기일부터는 증거조사와 증인신문 등 법리 공방이 펼쳐진다는 점에서 구체적인 대응 협의도 필요한 상황이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이 최순실씨 등에 대한 검찰 수사기록을 헌재에서 수령해 갔다고 밝혔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단독] 정유라 ‘재산국외도피’ 혐의도… 유죄 판결 땐 5년 이상 징역형

    [단독] 정유라 ‘재산국외도피’ 혐의도… 유죄 판결 땐 5년 이상 징역형

    정씨 獨 현지 5억원대 자택 소유… 도피액 50억원 넘으면 무기 가능 이대 崔 전 총장 자택 등 압수수색 정씨 여권 직권무효화 조치 돌입… 새달 20일부터 불법체류자 신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0)씨에 대한 체포영장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국외도피’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아울러 특검팀은 독일 검찰이 수사 중인 정씨의 자금세탁 혐의에 대해서도 사법공조 요청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 20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정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지만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재산국외도피 혐의는 법령을 위반해 대한민국 재산을 국외로 이동하거나 국내로 반입해야 할 재산을 국외에서 은닉 또는 처분했을 때 적용된다.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도피액의 2배 이상, 10배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돼 있다. 도피액이 5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일 때에는 5년 이상 징역, 50억원 이상일 때에는 무기 또는 10년 이상 징역으로 가중 처벌된다. 특검팀은 정씨의 재산 국외도피와 관련된 유력한 단서를 확보, 혐의 입증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독일 현지에 5억원 안팎의 본인 명의 자택을 소유하고 있다. 자금의 불법성이 인정되면 5년 이상 징역에 처해질 수도 있다. 재산 국외도피를 정씨의 단독 범행으로 보긴 어려운 만큼, 특검팀은 최씨의 관련 혐의도 조사 중이다. 다만 독일 검찰에는 아직 최씨에 대한 수사공조 요청은 하지 않은 상태다. 특검팀은 이와 더불어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에 대해서도 이날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정씨에 대해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은 이날 최경희(54) 전 이대 총장의 연구실과 자택, 김경숙 전 이대 체육대학장을 포함한 관련 교수들의 주거지 등에서 입시·학사 관련 서류와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한편 외교부는 정씨의 주소지로 여권반납명령서를 보냈지만 수령하지 않자, 2차 발송 없이 직권무효화 조치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공시절차가 다음달 19일 완료돼 이튿날인 20일부터 여권은 무효화되고 정씨는 불법 체류자 신분이 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주사 아줌마’ ‘기 치료 아줌마’ 靑서 불법의료 정황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이영선, 정호성에게 문자 보내 2013년 밤 10시쯤 5~6차례 박근혜 대통령이 김영재·김상만 등 기존 ‘비선 의사’ 외에 또 다른 이들로부터 주사를 맞아 온 정황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포착됐다. 의료인이 아닌 무자격자인 ‘주사 아줌마’일 가능성도 제기돼 특검이 이들에 대한 소재 파악에 나섰다. 29일 검찰 등에 따르면 특검팀은 정호성(47·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영선 전 제2부속실 행정관이 정 전 비서관에게 2013년 5월쯤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기 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5~6차례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문자 메시지가 오간 시각은 오후 10시쯤이었다. 특검팀은 이 ‘주사 아줌마’가 박 대통령을 진료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의사·간호사·간호조무사 등 자격을 갖추지 않은 인물이 불법 의료행위를 했고, 이 과정에서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자신과 가까운 ‘주사 아줌마’와 ‘기 치료 아줌마’를 청와대에 들어가도록 주도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최씨 집에서 일하던 가사도우미와 육아도우미를 각각 소환 조사해 최씨가 집에 주사기와 태반주사 앰플 등을 다량 보관하면서 집으로 일주일에 한 번가량 ‘주사 아줌마’를 불러 주사를 맞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앞서 국회 청문회 등에선 청와대가 마약류로 지정된 일부 향정신성 의약품을 비롯해 태반주사·백옥주사 등 최씨가 자주 맞던 다량의 의약품을 확보했던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청와대 주치의나 자문의, 조여옥(28) 대위 등 의무실 관계자 등은 박 대통령에 대한 처방과 처치가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졌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이 때문에 누가 이 주사들을 박 대통령에게 놓았는지 의문이 증폭되는 상황이었다. 최씨와 정 전 비서관 등은 특검 조사에서 이들의 신원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관계자는 “최씨 가사도우미 등을 조사해 ‘주사 아줌마’의 존재는 확인했다”며 “관련 의혹 수사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칼끝은 ‘합병 찬성’ 靑지시 여부로… ‘대통령 뜻 전달’ 안종범 고강도 압박

    홍완선 “문형표, 합병 찬성 지시”… 문형표 국회 위증 혐의 추가 김재열 사장 밤늦게까지 조사… 장시호·김종 前 차관 오늘 소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9일 문형표(60)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까지 추가했다. 문 전 장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에 찬성 압박을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특검팀은 기존 진술을 뒤엎을 물증과 진술을 확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의혹의 중간 단계 퍼즐을 풀기 위해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고강도로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이날 브리핑에서 “문 전 장관이 처음엔 혐의를 전면 부인하다가 장관 시절 국민연금에 삼성 계열사 간 합병에 대해 찬성하도록 지시한 사실을 인정했다”면서 “문 전 장관의 배임 혐의 역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문 전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위증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앞서 삼성 합병 찬성 결정을 주도한 홍완선(60) 전 기금운용본부장에게서 문 전 장관이 ‘청와대 뜻’이라며 삼성 합병에 찬성하도록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합병 찬성 최초 지시자를 규명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안 전 수석이 지난해 7월 25일 자신의 업무 수첩에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협조 요청”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적은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은 박 대통령이 청와대 인근 안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독대한 날이다. 이러한 부분이 사실로 드러나면 박 대통령에 대한 제3자 뇌물수수의 퍼즐이 완성되는 셈이다. 특검팀은 이날 김 사장을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삼성전자가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조카 장시호(37·구속기소)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 2800만원을 후원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아울러 특검팀은 김 사장이 김종(55·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영재센터 후원을 대가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리를 거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이 특검보는 “정부가 김 사장을 IOC 위원으로 밀어주는 대가로 최씨 일가를 지원한 것은 아닌지도 수사 대상”이라면서 “30일 장씨와 김 전 차관을 불러 각종 의혹에 대해 추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특검 ‘김재열 IOC 위원’ 정부 지원 약속 의혹 수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재열(48) 제일기획 사장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당선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약속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문형표(60·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등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특검의 수사망이 점차 좁혀지는 모양새다. 29일 특검팀은 김 사장을 삼성 경영진 중 처음으로 소환해 최순실(60)씨 측에 대한 후원 배경 등에 대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지금은 참고인이지만 향후 조사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변동될 수 있다”며 “(김 사장의) IOC 위원 당선을 지원한 부분도 수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에서 김 사장은 김종(55·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부터 최씨 조카 장시호(37·구속 기소)씨가 실소유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을 지원하도록 강요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특검팀은 김 전 차관이 김 사장의 IOC 위원 당선을 위한 정부 지원을 약속하고, 대가로 삼성이 최씨 측을 지원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김 사장에게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특검은 세 차례에 걸친 김 전 차관에 대한 강도 높은 소환 조사와 통화 내역 등 압수물 분석을 통해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재계에선 삼성이 병상에 있는 이건희(74) 삼성그룹 회장의 IOC 위원직을 승계할 사람으로 김 사장을 밀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김 사장은 올 6월 국제 IOC 위원들과의 접촉이 용이한 평창동계올림픽 국제부위원장직을 맡았고, 특검팀은 이 역시 정부 지원의 하나로 의심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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