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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미홍, 뚝심 있는 정유라 두둔 “승마 꿈나무 맞다” 재강조

    정미홍, 뚝심 있는 정유라 두둔 “승마 꿈나무 맞다” 재강조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를 ‘승마 꿈나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정 전 아나운서는 4일 페이스북에 “제가 정유라를 승마 꿈나무라 했다고 욕질을 해대는데, 정유라 승마 꿈나무 맞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승마는 나이가 꽤 들어도 할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20대중반 지나면 대표선수에서 은퇴해야 하는 스포츠가 많지만 승마는 40대에도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스포츠라고 알고 있다”며 “정유라는 대한민국이 취약한 승마 종목에서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땄던 선수이고 이제 겨우 21살이다. 지금이라도 맘 잡고 훈련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선수로 키울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그만한 선수 하나가 아쉬운 게 승마 종목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어 하나 말꼬리 잡고 욕질이나 해대는 저질적 행태는 좀 삼가하자. 그래야 대한민국 사회가 성숙해진다”라고 주장했다. 정 전 아나운서는 전날 “정유라가 잡혔다고 요란하다. 미성년 벗어난 지 얼마 안 된 어린 젊은이, 딸바보 엄마 밑에서 어려움 모르고 살아 세상을 제대로 알까 싶고, 공부에도 관심없이 오직 승마에만 미친 소녀라 하는데, 특검이 스포츠 불모지 승마 분야의 꿈나무 하나를 완전히 망가뜨린다”는 글로 논란을 일으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네덜란드 국왕한테 ‘최순실 민원’ 전달 의혹

    朴대통령, 네덜란드 국왕한테 ‘최순실 민원’ 전달 의혹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통해 네덜란드 국왕에게 지인 회사인 ‘케이디(KD)코퍼레이션’ 납품 민원을 넣으려고 했다고 한겨레가 4일 보도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딸 정유라씨의 초등학교 동창 학부모가 운영하는 케이디코퍼레이션 민원을 박 대통령에게 수차례 전달했다. 이 회사는 네덜란드-영국 합작 에너지 회사인 ‘로열 더치 셸’과의 납품 계약을 추진했다. 검찰과 특검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최씨는 2013년 10월쯤부터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납품 민원을 넣었다. 이때 박 대통령은 로열 더치 셸 대표이사를 청와대에서 접견했는데, 접견 이후 최씨가 민원 전달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케이디코퍼레이션 지원은 최순실 뜻이라는 사실을 박 대통령에게 전했고 대통령 역시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는 “최씨는 이듬해 3월 박 대통령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할 때도 청탁을 넣었고, 그해 11월 초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이 한국을 답방할 때도 납품 민원을 전달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다만 박 대통령이 실제 최씨의 민원을 네덜란드 국왕에 전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케이디코퍼레이션 관계자는 한겨레에 “테스트용을 납품했다가 중단한 적이 있다. 그 뒤 납품 여부를 문의하긴 했지만 실제 납품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가진 청와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기존에 제기된 케이디코퍼레이션 민원 의혹과 관련해 “기술력이 있는데 거대한 기업에 끼어 제대로 명함 한 번 못 내미는 것 아닌가, 알아보고 실력이 있다면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 그런 차원이었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회사 측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며, 안다 하더라도 누군가의 이득을 위한 부탁을 듣거나 챙겨준 적은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부자들’ 정봉주 “감옥에 있는 최순실, 100일쯤 무너질 것”

    ‘외부자들’ 정봉주 “감옥에 있는 최순실, 100일쯤 무너질 것”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순실씨의 심리 상태를 추측했다. 3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는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의 기묘한 관계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정 전 의원은 “지금까지는 산전수전을 같이 겪은 두 사람이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감옥에 들어간 지 두 달이다. 사람이 심리적으로 100일쯤 되면 무너진다”고 말했다. 이어 “감옥 안에서 특검이 치고 들어오고 탄핵 가결되고 이런 얘기를 듣다보면 자기가 팽 당한게 아닌가 싶을 수 있다”며 “최순실의 ‘배 째라’식 태도 역시 감정이 극도로 격앙된 상태에서, 심리적으로 무너진 상태에서 레이저를 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안형환 전 의원은 최씨에 대해 “아마 딸도 걱정 될 것이고 재산도 몰수 위기고 걱정이 많을 것”이라며 “근데 기본적으로 보통사람이 아니다. 독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정 전 의원은 “안 의원은 감옥도 안 갔다 왔는데 잘 안다. 혹시 갔다 온 거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체포, 전세계가 주목?…뉴욕타임즈 1면 ‘대서특필’

    정유라 체포, 전세계가 주목?…뉴욕타임즈 1면 ‘대서특필’

    주요 외신들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체포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뉴욕타임스는 2일(한국시각) “한국 스캔들에 연루된 핵심인물의 딸, 덴마크에 억류”라는 제목으로 1면에 정 씨의 체포 소식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정씨가 체포되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하게 전하면서 승마선수였던 정 씨가 삼성그룹의 특혜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설명했다. 과거 정씨가 본인의 SNS에 올린 “돈 없으면 부모를 탓해”라는 발언도 언급했다. 영국의 가디언도 최순실을 라스푸틴에 비유해 “여자 라스푸틴의 딸이 덴마크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그레고리 라스푸틴은 재정 러시아 말기의 파계 수도자이자 예언자로, 니콜라이 2세 황제를 뒤에서 주무른 비선 실세다. 일본 지지통신도 한국의 여러 언론매체를 인용해 “국정 개입사건의 중심인물인 피고인 최순실의 딸, 승마선수 정유라 용의자가 덴마크에서 불법 체류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고 전했다. 앞서 정씨는 1일(현지시각) 덴마크 올보르시 외곽의 한 주택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정 씨의 아들로 추정되는 2015년생 아기와 60대 한국인 여성, 20대 한국인 남성 2명과 함께 체포됐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정유라 패딩, 전지현이 입은 브랜드? 최순실 신발 이어 화제

    정유라 패딩, 전지현이 입은 브랜드? 최순실 신발 이어 화제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 딸 정유라씨가 지난 3일 덴마크에서 체포된 가운데, 당시 입은 패딩이 관심을 받고 있다. 최순실씨 또한 지난해 10월 31일 검찰에 출석할 당시 신발이 벗겨지면서 이목을 끌었다. 최씨의 신발은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P사의 70만원대 제품으로 알려졌다. 정씨의 경우 캐나다 N사의 80만원대 제품으로 전지현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착용해 유명해진 브랜드이다. 정유라는 체포과정에서 회색 롱패딩을 입고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호송차에 올라탔다. 정씨의 은신처를 찾는데 결정적 단서로 알려진 차랑도 독일 업체 V사 제품으로 알려진 해당 차량은 현지에서 2500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덴마크 법원, ‘정유라 항소’ 기각…1월 강제 송환 어려워

    덴마크 법원, ‘정유라 항소’ 기각…1월 강제 송환 어려워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구금이 부당하다며 덴마크 고등법원에 낸 항소가 소장 접수 당일 기각됐다. YTN은 4일 덴마크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덴마크 서부 고등법원이 정씨가 구금된 상태로 있어야 한다고 결정하고 정씨가 제출한 항소를 기각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법원은 정씨의 진술을 듣는 일도 없이 변호인이 낸 서면만 살핀 뒤 항소장 접수 당일 신속히 기각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정씨는 오는 30일 오후 9시까지 구금된 상태에서 덴마크 검찰로부터 자신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는다. 결국 정씨는 이달 안에 한국으로 강제 송환될 가능성은 적어졌다. 다만 아이 문제 등으로 자진 귀국할 가능성도 있어 정씨의 송환 시점이 변수로 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27개월 만에 2순위 총장 임명된 경북대

    경북대 총장 임명을 둘러싼 후폭풍이 거세다. 총장 공백 27개월 만에 1순위 총장 후보가 아닌 2순위 후보인 김상동 교수가 그제 총장에 취임하자 1순위이던 김사열 교수가 박근혜 대통령을 상대로 임명권의 잘못된 행사를 문제 삼아 소송을 준비한다고 한다. 이 문제는 특히 문화계에 이어 교육계에서도 블랙리스트 의혹이 제기돼 학내 문제를 넘어 정치 문제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청와대가 정부에 비판적인 교수들을 국립대 총장 임명에서 배제하기 위해 총장 자리를 공석으로 두거나 2순위자를 ‘거꾸로 임명’하는 교육 농단을 휘둘렀다는 것이다. 장·차관급 공무원 신분인 국립대 총장은 대학이 직·간선으로 후보 1·2순위 2명을 뽑아 교육부 장관이 한 명을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인사권은 대통령이 가진 고유 권한이기에 후보 1·2순위가 최종 뒤바뀐 것 자체를 놓고 비판할 수 없다고도 볼 수 있다. 중앙 부처의 고위직 공무원들도 검증 과정에서 결격 사유가 드러나 후순위 후보가 1순위로 올라서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교육 분야의 경우는 다르다. 헌법에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아탑마저 정치권의 영향력 아래 둬서는 안 된다는 것이 헌법 정신이다. 김사열 교수에게 부적격 사유가 없는데도 정부가 1순위 후보를 퇴짜 놓고 2년여 동안 손 놓고 있다가 2순위 김상동 교수를 총장에 임명한 것은 누가 봐도 석연치 않다. 그러니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개입설’이나 교육부 고위 간부의 ‘청와대 오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 수밖에 없다. 서울대 총장 임용도 고(故) 김영한 전 민정수석 업무일지의 ‘서울대 총장 선임 역임(거꾸로 임명)’이라는 기록만으로도 청와대 개입 의혹을 살 만하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순실 청문회에서 충남대 총장에 한양대 출신의 2위 후보가 낙점된 것은 당시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 이재만 전 비서관 등 한양대 인맥이 개입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주대 등 4곳은 현재 총장이 없다. 경북대 등 5곳은 총장 공석이다가 정부가 대학이 추천한 1순위 후보가 아닌 2순위 후보를 총장으로 임명했다. 이 정부 들어 유난히 국립대 총장 임명을 놓고 뒷말이 많다. 총장 후보들의 사상 검증을 위한 블랙리스트에 근거했다면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전국국공립대교수연합회는 “파행적인 총장 임용에 국정 농단 세력이 개입한 의혹이 짙다”며 특검에 수사를 요청했다. 특검에서 그 진상을 철저히 가려야 한다.
  • [씨줄날줄] 신년사로 보는 정유년/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신년사로 보는 정유년/황성기 논설위원

    신년사가 쏟아지는 연초다. 민간과 공공 가릴 것 없이 크고 작은 조직의 장들이 신년사 혹은 신년 메시지를 내놓는다. 신년사는 본디 조직의 장이 구성원들을 향해 던지는 내부용이다. 그 가운데 공개되는 것들은 외부를 의식하고 겨냥하는 양수겸장의 의미도 지닌다. 그런 점에서 신년사는 그 조직의 향후 발걸음, 최고경영자(CEO)의 사고를 살필 수 있는 것은 물론이요, 그 사회(국가)의 단면을 들여다보는 거울이다.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의 창구로 드러나 해체 요구가 빗발쳤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신년사는 실망스럽다. 진즉 탈퇴 의사를 내비친 삼성, SK에 이어 LG, KT가 전경련 탈퇴를 선언했는데도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국민께 사랑받는 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밝혀 모두를 어리둥절케 했다. 전경련의 대척점에 있는 민주노총의 최종진 위원장 대행은 “2017년은 박근혜 정권 퇴진을 완수하고 헬조선·비정규직·최저임금 인생을 바꾸는 사회 대개조의 첫 삽을 뜨는 해로 만들자”며 대통령 선거의 해인 올해 정치 투쟁에 방점을 찍는 신년사를 내놓았다. 보수적으로 여겨지는 의료계도 신년사만큼은 시대의 키워드를 좇는다. 최순실 국정 논단 국정조사특위에 대통령 전직 주치의로서 출석했던 서울대병원의 서창석 병원장은 “빅데이터와 개인 맞춤형 정밀의학으로 의료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 발전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의 이상도 병원장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발전”을 강조한다. 서울대 성낙인 총장의 신년사는 통일평화대학원 설립이란 뉴스를 담아 이목을 끌었다. 성 총장은 “통일은 분단시대의 사고를 극복하는 것에서 시작해 제도적 통합과 공간적 통일을 이루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는데, 북한 관련 학과 폐지가 추세인 현실에서 기대를 모은다. 나라 밖으로 눈을 돌려 보자. 주변 4강의 지도자 신년사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것은 단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다. 지난달 31일 “중국은 영토주권과 해양 권익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며 그 누가 어떤 구실을 삼더라도 중국인들은 절대로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자마자 1일 랴오닝함 항모전대를 남중국해에 보내 실전훈련을 벌였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훌륭하고 풍요로운 2017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러시아는 위대하고 특별하고 훌륭한 나라”(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새로운 나라 만들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며 각국 지도자들은 자국 우선주의를 당당하고 명확히 선포했다. “모른다”, “기가 막히다”, “밀회는 없었다”는 어불성설의 간담회로 새해를 연 박근혜 대통령을 보면서 리더십 부재가 초래하는 국가 위기를 절실히 느낀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사설] 헌재, 신속하고 공정하게 탄핵심리 진행하라

    박근혜 대통령의 운명을 가를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의 첫 공개 변론이 어제 오후 열려 9분 만에 끝났다. 공개 변론은 피청구인인 박 대통령의 불출석으로 조기 종료됐지만 역사적인 탄핵 심판의 첫발을 뗀 것이다. 지난해 12월 9일 탄핵소추안 가결로 박 대통령의 대통령 권한이 정지된 지 25일 만이다. 헌재는 이미 세 차례에 걸쳐 탄핵 심판을 위한 준비절차기일까지 가졌다. 박한철 헌재 소장은 모두 발언에서 “엄격하고 공정하게 최선을 다해 심리할 것”이라고 탄핵 심판의 대원칙을 밝혔다. 또 “헌법 질서에서 가지는 엄중한 깊이”라며 사건의 의미를 규정했다. 박 소장은 그제 시무식에서도 “공정하고 신속한 결론”을 강조했다. 헌재는 헌법 정신에 따라 최대한 빨리 탄핵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의 권한 정지에 따른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중차대한 사안임을 직시해야 하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미 대리인을 통해 밝혔듯 공개 변론에 출석하지 않았다. 대리인단의 변론만으로도 충분한 만큼 굳이 당사자 출석이 불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범죄 피의자로 비칠 수 있는 박 대통령의 입장을 고려한 판단일 것이다. 2004년 3월 30일 당시 노무현 대통령도 탄핵 심판 첫 변론에 불출석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 쟁점 5가지는 선거중립 의무 위반으로 집약될 수 있는 노 전 대통령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 등 비선 조직에 의한 국정 농단,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생명권 보호 의무 위반, 미르·K스포츠재단 불법 모금 등 어느 것 하나 인정하는 게 없다. 특검의 수사 과정에서 속속들이 드러나는 혐의마저도 철저히 부인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의혹을 해명하고, 혐의를 부인하고 변호할 권리가 있다. 권리에는 당연히 책임이 따른다. 박 대통령은 특검에 앞선 검찰의 수사 요청을 거부하더니 헌재의 소환에도 응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느닷없이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일방적으로 해명한데 이어 앞으로도 더 그런 기회를 가질 뜻도 내비쳤다.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다. 누구보다 헌법을 수호하고 법을 존중해야 할 대통령으로서 공권력과의 맞대결, 장외투쟁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새해가 밝았는데도 혼란스런 시국을 걱정하는 국민을 저버리는 행태와 같다. 박 대통령은 헌재의 심리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모든 의혹이나 혐의를 부정하려면 헌재에 당당하게 나와 “철학과 소신을 갖고 국정을 운영했다”고 밝히는 게 옳다. 특검의 수사에서도 마찬가지다. 헌재는 다음달까지 1주일에 한두 차례씩 집중 심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되 수용하지 않는다면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할 수밖에 없다. 국민이 바라는 바다. 박 소장이 모두 발언에서 언급한 아주 공평하고 지극히 바르다는 대공지정(大公至正)의 길이기도 하다.
  • [수요 에세이] 여반장/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신문방송학)

    [수요 에세이] 여반장/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신문방송학)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제나라 출신 공손추가 스승인 맹자에게 물었다. “선생님께서 제나라의 요직에 계시면 관중과 안자의 공을 다시 기약할 수 있겠습니까?” 관중은 제나라 환공 시절에 부국강병을 이룩한 재상이다. 안자 역시 제나라에서 명재상으로 이름을 날렸던 인물이다. 맹자는 이에 “제나라에서 왕 노릇을 하는 것은 손바닥을 뒤집는 것과 같다(以齊王, 由反手也)”고 답했다. 제나라는 영토가 넓고 백성도 많아 훌륭한 인재로 천하통일의 왕업을 이룩하기가 손바닥을 뒤집는 것처럼 쉽다는 것이다. ‘맹자’의 ‘공손추장구’ 상편에 실려 있는 이 고사에서 유래한 여반장(如反掌)은 손바닥을 뒤집듯 쉽게 하는 일을 비유할 때 사용된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새해에도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쪼개져 1987년 이후 30년 만에 다시 4당 체제가 됐다. 최순실 정국 와중에도 차기 대권을 노린 유력 후보자들의 움직임도 눈에 띌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 대통령 탄핵심판 청구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언제 내려질지 모르지만 어떻든 올해 치러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세력 간의 합종연횡(合從連衡)이 이제 본격화될 것이다. 대통령 탄핵정국과 집권 여당의 분열·재편을 가져온 동력은 민심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엊그제 기자간담회 형식을 빌려 뒤늦게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선출되지 않은 자연인인 최순실이 국정을 주물렀다는 데 분노한 국민 여론이 대통령을 탄핵 심판대에 세운 것이다. 정치권은 여론에 편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의민주주의 제도의 상징인 정당과 정치인이 제 소임을 못하자 주권자인 국민이 직접 아스팔트로 나선 것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국민들이 정치의 전면에 직접 나설 수는 없는 일이다. 국민들이 생업에 복귀해도 나라가 이제 정상으로 돌아간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정치권이 하루빨리 제 소임을 다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정치권과 국민들이 각각 해야 할 몫이 있다. 지극히 당연하지만 그동안 간과해 왔던 일들이다. 우리 정치권은 언제부터인가 크고 작은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해서는 무슨 약속이라도 하고, 일단 당선만 되면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이 던져 버리는 풍토가 만연해 있다. 많은 공약이 난무하지만 이를 언약하는 정치인이나 지켜보는 국민들이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던져도 당연시하는 일이 반복됐다. 오죽하면 정치인들에게 우리 정치의 후진성을 비판하면, ‘유권자의 수준이 우리 정치의 수준이다’라는 답이 되돌아오는 걸 보면 정치인을 탓하기에 앞서 유권자들을 우습게 보게 만든 우리의 책임이 크다는 점을 절감한다. 광화문광장에서 표출된 민심은 이제 표심으로 승화시켜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국민들이 정당과 정치인의 바름을 판별하는 명확한 잣대를 가질 필요가 있다. 그중 하나가 ‘약속’ 준수 여부다.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거나 공언한 약속을 필요에 따라 손바닥 뒤집듯이 번복하는 정당과 정치인에게는 절대로 표를 주지 않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기회주의적인 정당과 정치인들을 단죄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유권자뿐이다. 우리 정치권은 시계 제로 상태에서 혼미를 거듭하고 있지만, 밖을 내다보면 세상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은 트럼프 정권이 곧 출범하면서 오바마 정권시절의 많은 정책들을 뒤집을 기세다.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들도 올해 잇단 선거를 치르면서 세계 정치경제 질서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당연히 한반도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다. 우리 정치권이 시급히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치열한 국제 생존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지혜를 짜내야 한다. 정권은 유한하지만 국가와 국민은 영원하기 때문이다.
  • [신년 인터뷰] “신당 ‘새누리 시즌 2’ 안돼… 협치형 대통령제 땐 개헌 불필요”

    [신년 인터뷰] “신당 ‘새누리 시즌 2’ 안돼… 협치형 대통령제 땐 개헌 불필요”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3일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신당이 ‘새누리당 시즌 2’가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남 지사는 “신당은 다른 야당과 공조해 구체제를 무너뜨려야 국민이 인정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당이 주도할 개혁 과제로 검찰 권력을 분산시키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 부의 편중을 완화하기 위한 ‘경제민주화법’, ‘18세 선거권 연령 인하’ 등을 꼽았다. 신당 영입설이 나오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혹독한 검증을 거칠 각오를 밝혀야 한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누리당을 맨 처음 탈당을 했는데 언제 신당에 합류하나. -합류라기보다는 큰 흐름에서 함께할 것이다. 신당이 새누리당과는 분명히 달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은 탈당파들이 권력투쟁에서 져서 나왔다고 판단할 것이다. ‘새누리당 시즌 2’가 돼서는 안 된다. →신당이 가야 할 방향은. -신당은 야당이다. 다른 야당과 공조해서 박근혜 정권과 기존 새누리당이 안 하고, 못한 일을 해야 한다. ‘올드’는 없애고 ‘뉴’로 가야 한다. →새누리당과 신당의 차별화는. -신상품을 내놓을 때는 소비자들로부터 “보기 좋다”, “옛날하고는 다르다”, “가성비가 좋다”는 등의 말을 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한다. 우선 다른 야당과 공조해서 검찰에 집중된 권한을 분산시키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 재벌에 집중된 부의 편중을 완화하기 위한 ‘경제민주화법’, ‘18세 선거권 연령 인하’ 등을 개혁과제로 다뤄야 한다. 특히 선거 연령 인하는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나라를 위해 관철시켜야 한다. →반기문 전 총장 영입설에 동의하나? 평가는. -본인이 “하고 싶다”, “입당하고 싶다”고 하면 오케이다. 매우 훌륭한 분이다. 그러나 10년 동안 대한민국의 변화와 사회에 대한 깊은 성찰이 있었는지, 해법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 →자체 검증을 해야 한다는 의미인가. -혹독한 검증이 필요하다. 이번 최순실 사태를 계기로 도덕적·정책적 검증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국민은 요구한다. 그래서 신당 쪽에서 자진해서 후보자를 언론에 올려놓고 발가벗길 정도로 검증해야 한다. 또 이런 각오를 가진 사람이어야 후보로 내놓을 수 있다. →대통령이 된다면 국정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협치형 대통령제를 운용할 것이다. 여야가 힘을 합쳐 국가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강한 리더십’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일자리를 만드는 데 힘을 쏟을 것이다. 현재 경기도가 하는 것처럼 정치는 연정(연합정치)으로, 경제 구조는 공유적 시장경제로 이끌 것이다. 또 ‘자유와 공유’라는 기치 아래 정당과 정부 모두 플랫폼으로 통하도록 해 부와 권력을 공유하게 할 것이다. 거기에 투명성과 공정성이 뒤따라야 한다.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있는데 그 원인은 무엇이고, 극복 방안은. -솔직히 제가 못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들은 권력 독점을 원치 않는다. 이번 최순실 사태에서 확인하지 않았나. 대통령 권력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을 원하신다면 저를 선택해야 한다. →개헌 시기와 대통령 임기 단축에 대한 판단은. -본질적인 문제는 아닌 것 같다. 협치형 대통령제를 도입하면 개헌하지 않아도 된다. 정치적인 합의를 하는 게 우선이고, 그게 잘됐을 때 제도화하는 것이 개선이다. 또 3년·5년 등 임기 문제도 중요하지 않다. 협치를 얼마나 잘하는지가 관건이다. →새누리당 탈당으로 경기도의회와의 연정에 차질이 우려되는데. -연정은 기본적으로 권력을 공유하자는 것이니만큼 근본적인 취지는 달라지지 않는다. 변화가 있다면 이런 환경에 적응하는 변화를 줘야겠지만 연정의 정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본질은 같다. →중앙정치에 치중한다는 지적이 있다.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마저 놓치는 건 아닌지. -거꾸로 집토끼만 보고 있으면 또 산토끼 잡아오라고 할 것이다. 잘 조화를 이룰 것이다. 취임 후 권력 분산을 시스템화했기 때문에 도정에는 문제가 없다. →대선 출마 선언은 언제 하나. -가까운 시일 내에 밝힐 것이다. 지금 정치적인 일정은 백지 상태다. 정치 혁신을 위해 계속 도전해 나갈 것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특검, 정호성·차은택·김종 구치소 압수수색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3일 핵심 인물들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와 남부구치소를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이들이 범죄 단서가 될 만한 물품을 숨기거나 소지품을 활용해 입장을 조율하는 등 증거 인멸 또는 말 맞추기 정황을 의심해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안 차은택(48·구속 기소)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수감실에 들어갔다. 같은 시간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에 있는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수감실도 찾았다. 이들은 특검 수사와 형사사건 1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혐의를 다 부인하면서 서로 말을 맞추는 느낌이 들었다”며 “재소자가 가지고 있는 물품 중에 범죄의 단서가 있는지, 수사 대상 간에 공모하거나 증거를 인멸한 사실이 있는지, 서로 연락한 게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이들의 접견기록과 반입물품, 메모 등을 확보했다. 서울구치소에는 김 전 차관과 차 전 단장 외에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조카 장시호(38·구속 기소)씨 등이 수감돼 있다. 남부구치소에는 정 전 비서관 외에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이 수감됐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최씨의 수감실은 포함되지 않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탄핵·특검 정국] 장시호 “이대 발표 전 정유라 합격 미리 알아”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학사관리 특혜 의혹과 관련한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가 ‘윗선’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정씨의 시험 답안을 대신 작성하도록 한 류철균(51·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를 구속한 특검팀은 최씨 조카 장시호(38·구속 기소)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씨가 이대 합격자 발표 전부터 이미 합격 사실을 알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조만간 최경희(55) 전 총장, 남궁곤(56) 전 입학처장, 김경숙(62)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등을 이대 관계자를 줄줄이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날 이규철 특검보(대변인)은 “(정씨가 합격 사실을 발표 전 알았다는) 내용의 진술이 수사 기록에 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김 전 학장을 포함해서 (윗선) 조사가 필요하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씨는 체육특기자 합격자 발표보다 “훨씬 전에 연락(이대에 합격했다는 전화)을 받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2014년 10월 31일 합격자 발표가 있던 것으로 미뤄 장씨가 10월 중순쯤엔 합격 여부를 알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또 최씨 비서 S씨가 합격자 발표 전에 장씨와 장씨 어머니 최순득(65)씨에게 정씨의 합격 소식을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장씨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뒤늦게 안 이모(최순실)가 ‘비밀을 지키지 않았다’며 S씨에게 역정을 내는 것을 직접 봤다”고도 했다. 특검팀은 이런 정황에 비춰 볼 때 최씨 측이 최 전 총장, 남 전 처장을 비롯한 이대 핵심 관계자들에게 미리 합격자 정보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류 교수를 소환해 정씨 특혜를 주도한 윗선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류 교수 측은 전날 “김 전 학장이 세 번이나 요청해 지난해 4월 교수실에서 최씨와 정씨를 1분간 만났다”면서 “(김 전 학장이) 말하는 것으로 볼 때 최씨 모녀와 매우 가까운 관계인 걸로 짐작했다”고 진술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탄핵·특검 정국] 입 연 정유라 “엄마가 시켰다” “학점 나와 의아”… 발빼고 떠넘기기

    [탄핵·특검 정국] 입 연 정유라 “엄마가 시켰다” “학점 나와 의아”… 발빼고 떠넘기기

    덴마크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된 정유라(21)씨가 ‘최순실 게이트’ 수사 이후 처음으로 3일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씨는 본인에게 불리한 내용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하지만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 반박하거나 어머니 최순실(61·구속 기소)씨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등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에 대비한 법리 검토를 마친 듯한 모습이 역력했다. 정씨는 국내 변호사 외에 독일·덴마크에서도 현지 변호사를 선임했다. 법조계에서는 정씨가 불구속 수사를 전제로 귀국 의사를 흘린 것도 정씨의 신병을 확보해 최씨를 압박하려고 했던 특검의 전략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검팀은 정씨의 ‘불구속’ 요구를 “말이 안 된다”며 일축한 상태다. 정씨는 먼저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점 특혜 의혹과 관련해 “2016년에 학교에 안 나가서 ‘아웃’(제적)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학점이 나와 의아했다”며 “중간에 어떻게 됐는지는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지난해 대학에 찾아가 최경희 전 총장과 류철균 교수를 한 번 만났지만 어머니보다 먼저 (자리에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학점 특혜나 이화여대 관계자들과 일면식이 있다는 것을 확인해 줬지만 자신과 무관하다는 것을 에둘러 피력했다. 최씨가 세운 독일 현지 법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 전신)를 통한 삼성의 승마 특혜 지원에 대해서도 정씨는 “삼성에서 6명의 승마 선수를 지원한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나는 그중 한 명이라고 어머니에게 들었다”고 해명했다. “정씨 외에 5명이 선발되지 않아 지난해 9월 계약을 해지했다”는 기존 삼성 측 입장과 유사하다. 그러나 특검팀은 삼성이 애초 정씨만을 지원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대가성 여부를 수사할 예정이다. 삼성과의 계약에 대해서도 정씨는 “어머니가 주요 부분을 가린 계약서를 가져와 사인하라고 해 사인을 했을 뿐”이라고 모르쇠 전략을 폈다. 재산 국외 도피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했다. 정씨는 “아버지(정윤회)의 강원도 땅을 담보로 36만 유로를 대출받아 집을 샀고 독일에서 세무사를 통해 세금을 다 낸 상태”라고 주장했다. “우리 (부부) 이름으로는 대출을 받지 않았고 한국에서도 돈을 갚았다”고도 했다. 정씨는 지난해 9월 말 이주해 월세 240만원의 대형주택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씨의 독일 주택 구매 자금으로 빌린 38만 5000유로(약 4억 8000만원)를 최씨가 지난해 11월 말 상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편법 증여 의혹이 새롭게 불거진 상황이다. 정씨는 박근혜 대통령을 평소 ‘이모’라고 불렀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아버지가 일할 때 만났고, 초등학교 때 만난 것이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차은택(48·구속 기소) 전 창조경제추진단장도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최씨가 박 대통령에게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주사·기치료 아줌마’와 관련해 “주사 아줌마 백 실장님은 누군지 알 것 같다”고 언급했다. 특검팀은 이들의 신원을 파악해 추적하면서 ‘비선 진료’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요동치는 대선 정국] 민주 ‘개헌 전략 보고서’에 발칵… 문 vs 비문 구도 굳어지나

    [요동치는 대선 정국] 민주 ‘개헌 전략 보고서’에 발칵… 문 vs 비문 구도 굳어지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여론조사에서 대부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제치고 오차범위 안팎의 선두로 치고 나선 가운데 당 안팎에서 ‘문재인 vs 비문재인(비문)’ 구도가 굳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 민주당은 ‘비문·비박(비박근혜) 진영에서 모색하는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 구축이 대선 승리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의 30페이지짜리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벌집을 쑤신 듯했다. 당 싱크탱크가 특정인을 후보로 기정사실화한 듯한 보고서를 작성한 데다, ‘개헌특위에 (문 전 대표가 주장하는) 4년 중임 대통령제에 긍정 입장을 가진 의원을 다수 참여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내용이 다른 잠룡과 비문 의원들을 자극했다. 김부겸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연구원이 벌써 대선 후보가 확정된 것처럼 편향된 전략보고서를 작성한 것은 심각한 문제다. 개헌 논의를 ‘정략적’ 차원으로 바라보는 것도 문제”라며 “특정 후보 편향의 활동은 당의 단결과 통합을 해치는 해당 행위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측도 “설마 특정 후보만을 염두에 두고 보고서를 작성해 해당 계파 의원들에게만 회람했겠는가”라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강훈식 의원 등 초선 20명도 ‘민주연구원 개헌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내고 “분열을 자초하는 행위”라며 “문건의 작성·배포 경위 등 진상 조사와 관련자 문책, 재발 방지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 초선 의원은 “명백한 당의 사당화다. 김용익 민주연구원장을 잘라야 한다고 쓰려다가 수위를 낮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오해를 살 만한 표현은 있지만, 문병주 수석연구위원의 개인적 견해”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추미애 대표는 초선 의원들과 만나 진화에 나섰다. 회동이 끝난 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민감한 시기에 내용도 문제가 있다. 안규백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착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아우르는 ‘빅텐트’를 주장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물론 개혁보수신당도 문 전 대표를 향해 공세를 퍼부었다. 손 전 대표는 불교방송에서 문 전 대표의 대선 후 개헌 입장에 대해 “어떤 얼빠진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 지금 체제에서 갖고 있는 제왕적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하겠느냐”고 꼬집었다. 개혁보수신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전날 문 전 대표가 ‘국민의당이 신당과 손잡으면 호남을 배반하는 선택’이라고 한 데 대해 “친문, 비문으로 당내 패권에 집착하고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문 전 대표는 국회 기자실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재래시장을 찾는 등 ‘미디어 프렌들리’ 및 민생 행보에 나섰다. 문 전 대표가 국회 기자실을 찾은 것은 2015년 2월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대표로 취임하면서 방문한 이래 처음이다. 문 전 대표는 장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 때가 닥치면 정치인들이 이합집산을 한다든지 정계 개편을 한다든지 흔히 있는 일이지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책임 있는 새누리당이나 떨어져 나온 ‘비박’들의 정권 연장을 돕는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원희룡 오늘 탈당… 보수신당으로 “깨끗하고 따뜻한 정치 위해 새출발”

    원희룡 오늘 탈당… 보수신당으로 “깨끗하고 따뜻한 정치 위해 새출발”

    원희룡 제주지사가 4일 새누리당을 탈당해 개혁보수신당(가칭)에 합류한다. 대선 주자급 광역자치단체장이 새누리당을 탈당하는 것은 남경필 경기지사에 이어 두 번째다. 정병국 신당 창당추진위원장은 3일 “내일 오전 7시 5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 지사의 새누리당 탈당 및 개혁보수신당 참여 기자회견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신당 회의에 참석한 뒤 제주도로 이동해 뜻을 함께하는 도의원과 동반 탈당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원 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국정 실패를 미리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용서를 구한다”면서 “깨끗하고 따뜻하며 국익과 국민의 삶을 지키는 정치를 위해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특히 “권력집중의 제왕적 대통령제의 실패와 한계로부터 결별해야 한다”고 말해 개헌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해 말 새누리당 비주류로 구성된 비상시국위원회에 참석하며 탈당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원 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의 새누리당으로서는 대선을 치를 염치가 없다. 결국 보수가 재편돼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서는 “50대 이하 세대에서는 그런 식으로 국정을 농단하라고 해도 할 수가 없다”며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원 지사가 신당에 입당하면 남 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포함해 여권의 50대 대선 후보군이 모두 신당 소속이 된다. 이들 외에 김기현 울산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도 신당 입당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반면 홍준표 경남지사는 새누리당 탈당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국조특위, 조윤선·김종덕·정관주 위증혐의로 檢고발

    위증교사 의혹 이완영 사임 국회 최순실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3일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사실이 없다고 밝힌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위증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국조특위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조 장관을 비롯해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등에 대한 고발의 건을 의결했다. 그러나 일부 야당 의원이 최순실씨의 딸인 정유라씨가 체포된 것 등을 이유로 들어 오는 15일 종료되는 국조특위 활동을 30일 연장하고, 추가 증인 채택을 위해 오는 9일로 예정된 청문회를 10일로 미루자는 주장을 폈다. 이에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이 여야 4당 간사 간 합의된 사안이라는 점을 들어 난색을 보이면서 오전 회의는 한 차례 정회됐다가 속개되는 등 한때 진통을 겪었다. 앞서 조 장관은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으로 나와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적도, 지시한 적도, 본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특검은 관련자 수사를 통해 조 장관이 블랙리스트 작성과 지시에 관여했다는 증거를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 확보에도 자신이 있다는 뜻까지 내비쳤다. 블랙리스트 존재를 폭로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요즘 속된 표현으로 ‘개가 웃는다’는 얘기를 한다”면서 “명백한 위증”이라고 주장했다. 현행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은 국회에 출석한 증인이 허위 진술한 경우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보다 먼저 특위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등을 위증죄로 고발했다. 한편 특위는 오는 9일 열리는 마지막 청문회에서는 정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된 최경희 전 총장, 김경숙 체육과학부 교수, 장시호씨, 조여옥 대위 등 위증 혐의가 있는 증인들을 고발하고, 청문회에서 의혹이 제기된 사안은 특검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K스포츠재단 관련 위증 교사 의혹을 받았던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국조특위에서 사임하고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이 보임됐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특검수사 증거채택 장외 신경전… ‘문고리 2인’ 내일 출석 주목

    특검수사 증거채택 장외 신경전… ‘문고리 2인’ 내일 출석 주목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청사 1층 대심판정. 박한철 헌재 소장은 “지금부터 2016헌나1호 대통령 탄핵사건에 대한 심리를 진행하겠다”는 말로 박근혜 대통령과 우리 사회의 운명을 가를 ‘역사적 재판’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10월 말부터 10차례의 촛불집회와 뒤이은 탄핵 반대 집회의 공방 속에 열린 첫 심리였지만, 재판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심판정 내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목소리를 높이는 이는 찾아볼 수 없었다. 사태를 불러일으킨 당사자인 박 대통령은 정작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9분여 만에 심리가 종료됐지만 9명의 재판관을 비롯해 보조의자를 포함한 132석을 꽉 채운 방청객은 진지한 표정으로 역사적 순간을 함께했다. 시민들도 이날 재판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44석이 배정된 일반인 방청석 온라인 추첨에는 200여명이 몰렸다. 헌재가 기회를 놓친 이들을 위해 현장에서 10석을 선착순으로 배정했는데도 수십명이 결국 발길을 돌렸다. 민길자(75·서울 동작구 상도동)씨는 “오전 10시부터 줄을 섰다”며 “고려대 법대 재학 시절 4·19혁명에 동참하지 못해 평생을 부채 의식에 시달렸는데 이번에는 가까이서 지켜보고자 헌재를 찾았다. 사회가 어지럽기 때문에 신속하게 결론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심판정에서는 국내 민사소송법학계의 최고 권위자이자 헌법재판관을 지낸 이시윤(81·고등고시 사법과 10회) 전 감사원장이 방청석에 자리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원장은 “소송법 학자로서 역사적 이벤트를 직접 눈으로 보고 연구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1차 심리를 앞두고 헌재 청사 앞은 1인 시위를 하는 이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들이 시위 규정 거리인 20m를 서로 지키지 않자 경찰은 ‘불법행위이니 채증을 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탄핵을 놓고 찬성과 반대로 엇갈린 시민들이 말다툼을 벌이다 충돌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백학자(73·경기 용인시)씨는 “대통령에게 잘못이 조금 있지만 탄핵 될 정도는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회 변론이 9분여 만에 빨리 끝나자 양측 대리인도 ‘장외전’을 벌였다. 권성동 탄핵소추위원은 지난 1일 박 대통령의 기자간담회를 언급하며 “피청구인인 대통령이 탄핵 법정 밖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법정에서 모든 사실을 소상하게 밝히는 게 도리”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대해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대통령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자료에 대해 권 위원은 “특검 수사가 완료되면 송부촉탁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이를 증거로 제출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자 이 변호사는 “특검에서 어느 정도 수사됐는지 모른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을 5일 변론의 증인으로 합의한 재판부와 양쪽 대리인은 오는 10일 오전에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비서관을 신문한 뒤 오후에는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정책조정수석과 최순실(61·구속 기소)씨를 잇따라 증인으로 세우는 데에 추가 합의했다. 또한 소추위원 측은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의 ‘신사동 의상실 폐쇄회로(CC)TV 동영상’을 증거로 추가 신청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단독] 행자부·안전처 3년 만에 조직 늘린다

    행시 인원 증가·자치법규과 신설 안전처 서해경비단도 330명 증원 세월호 참사 이후 3년 만에 행정자치부가 처음으로 조직을 확대한다. 2014년 당시 안전행정부가 행정자치부, 인사혁신처, 국민안전처 등 3개로 분리된 이래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조직을 신설하고 인원을 늘리는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행자부에 따르면 올해 5급 공채(행시) 선발 인원을 3배 가까이 확대한다. 지난 2년간 매년 7명 정도의 신임 사무관을 뽑던 행자부는 올해 19명의 사무관을 선발한다. 또 지방행정실에 10명 규모의 자치법규과도 신설했다. 행자부가 인력을 늘리는 것은 새 정부 출범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 결정으로 조기 대선이 시행되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만들어지지 못하고, 당선일부터 곧바로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행자부는 공무원을 움직이는 예산, 인사, 조직 등 3대 동력 중 하나인 조직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데 새 정부가 출범할 경우 정부 전체 조직 구상을 위해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치법규과는 점차 복잡해지는 지방자치단체 조례 업무를 관리하기 위해 신설된다. 법제처 인원 3명이 함께 근무하며 지방자치단체가 만드는 조례 등이 상위법과 충돌하는지 등을 검토한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행자부가 자치법규과를 통해 지자체 업무에 심하게 간섭하려는 게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또 정부 조직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행자부가 다른 부처의 조직은 늘려 주지 않고 자기 부서만 늘린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행자부가 2014년 이후 과 단위 조직을 신설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늘어나는 지방 조례를 관리하고 조기 대선으로 인한 정부 조직 관리를 위해 인력을 확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전 업무를 총괄하는 국민안전처도 이달 중으로 조직을 확대한다. 서해특별경비단이 330여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해 중국 어선에 대응하고 지진방재관리과 등 지진에 대비하는 조직도 2곳 신설한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전 안행부 인력은 3280명이었지만 3개 조직으로 나뉜 현재는 행자부 2806명과 국민안전처 2315명, 인사혁신처 487명 등 5608명에 달한다. 안전처로 편입된 해경 8077명을 포함하면 1만 3685명에 달한다. 경성대 법학과 손형섭 교수는 “원칙적으로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부 조직을 대폭 개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오히려 최근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사건에서 드러난 것처럼 정부 정책이 누구에 의해 어떤 의도로 만들어졌는지 등을 감시하고 평가하는 통일된 기관을 만드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탄핵심판 첫 변론 9분 만에 끝나

    탄핵심판 첫 변론 9분 만에 끝나

    朴대통령 불출석… 내일 2차 변론 박근혜 대통령의 운명을 가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변론이 3일 시작됐다.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국정 농단과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비위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가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진행되는 헌재의 탄핵심판 심리는 그 결과에 따라 박 대통령의 직위와 향후 정치일정을 결정지을 뿐 아니라 대통령 통치 행위의 범위와 책무 그리고 위법행위에 대한 사법적 단죄에 있어서 헌법적 판단과 기준을 제시하게 된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막대하다. 박한철 헌재소장은 이날 대심판정에서 펼쳐진 1차 심리에서 심판의 원칙으로 ‘지극히 공정함’이라는 뜻의 ‘대공지정’(大公至正)을 들었다. 18세기 중국 청나라의 전성기를 이끈 건륭제의 말이다. 박 소장은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의결되면서 우리 헌법이 상정하고 있는 기본적 통치구조에 심각한 공동을 초래하는 위기 상황임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대공지정의 자세로 엄격하고 공정하게 최선을 다해 심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재판을 계기로 우리 사회도 조속히 혼란의 터널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재는 국정 혼란과 이에 따른 국민들의 우려를 감안, 주 1~2회씩 변론을 진행하는 등 최대한 신속하게 탄핵심판 심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청구인인 국회 탄핵소추위원회와 피청구인 박 대통령 측 대리인들이 증거 및 증인 채택 등을 놓고 첨예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어 심리가 순항할지는 미지수다. 이날 1차 심리는 박 대통령이 불참함에 따라 9분여 만에 종료됐다. 헌재는 5일 2차 심리를 열어 청와대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과 윤전추·이영선 행정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벌인다. 헌재는 2차 심리에도 박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헌재법 규정에 따라 대통령 없이 향후 재판을 이어 갈 방침이다. 이종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탄핵까지 온 마당에 양측은 심판절차가 조속히 끝나도록 협조를 해야 한다. 이 사안은 공정성 못지않게 신속성도 중요하다”며 “헌재가 탄핵심판에 나섰지만 헌재 자체의 존재 이유도 심판대에 오른 셈이고, 재판관들도 이를 잘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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