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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만·안봉근 잠적에 이영선 불출석…대통령 탄핵심판 파행 기로

    이재만·안봉근 잠적에 이영선 불출석…대통령 탄핵심판 파행 기로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가 순탄치 않게 흐르고 있다. 첫 증인신문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헌재는 탄핵심판 심리 사건 2차 변론기일이 열린 5일 낮 2시부터 청와대 ‘문고리 3인방’에 속한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개인 비서 역할을 했다고 알려진 윤전추·이영선 행정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낮 2시가 가까워지도록 소재 불명으로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에게 ‘증인출석 요구서’를 전달하지 못했다. 이영선 행정관은 증인출석 요구서를 받았지만 이날 오전 불출석 사유서를 헌재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의 증인출석 요구서를 받지 않으면 출석 의무 자체가 발생하지 않는다. 구인 영장을 발부해 강제 구인하거나 출석요구 불응에 따른 처벌이 불가능하다. 다만 헌재는 이영선 행정관의 경우 그가 주장한 불출석 사유가 타당하다고 인정되지 않으면 강제 구인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헌재의 구인장을 전달받은 서울중앙지검에서 사법경찰관을 지휘·동원해 강제 구인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은 최순실씨의 청와대 출입·기밀 문서 취득 등을 돕거나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영선·윤전추 행정관은 청와대 소속 공무원이면서도 민간인인 최씨의 개인 비서 역할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헌재는 국회가 가결한 탄핵소추안의 탄핵 사유로 명시된 박 대통령의 권한 남용·국민주권주의 위배 등을 따지기 위해 이들을 증인으로 소환할 예정이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K스포츠재단, 노승일 ‘내부 고발’ 관련 ‘경고’ 의결

    K스포츠재단, 노승일 ‘내부 고발’ 관련 ‘경고’ 의결

    스포츠재단의 노승일 부장이 재단으로부터 ‘경고’ 징계를 받았다. 노 부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재단이 특위 대응방안 문건을 만든 사실을 공개하고 일부 새누리당 의원이 재단과 위증을 모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K스포츠재단은 5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노 부장에 대해 징계를 결정했다. 징계위에는 정동춘 이사장과 김필승 한국스포츠경영협회 회장, 주종미 호서대 교수 등 이사진 5명 중 3명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더 강한 수위의 징계를 주장했지만, 김필승·주종미 이사가 이에 반대했고 정 이사장도 징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등을 고려해 경고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징계 이유는 노 부장이 재단 내부 문건을 무단으로 유출했다는 것이지만, 사실상 내부 고발에 대한 대응이라는 관측이 나왔다.이사진은 이날 회의에서 정 이사장의 연임 문제도 논의했다. 정 이사장은 자신의 거취 문제라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고 김필승·주종미 이사가 연임에 반대했다. 정 이사장도 이 결정에 동의해 임기가 끝나는 오는 12일 이사장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하지만 이사장을 그만둔 뒤에도 상임이사로 재단에 계속 남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성동 “박근혜 대통령, 본분 망각하고 헌법 위반…파면 요청”

    권성동 “박근혜 대통령, 본분 망각하고 헌법 위반…파면 요청”

    국회 소추위원단은 5일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으로서 본분을 망각하고 헌법·법률을 위반했다”며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주장했다. 이날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 심리로 열린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 모두발언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권성동 소추위원장은 “대통령의 직책을 유지하는 것은 헌법수호 관점에서 용납되지 않는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권 위원장은 “대통령 파면은 국가적 손실과 국정 공백을 상회하는 헌법질서 회복을 위한 것”이라며 “대통령이라 해도 국민 신임을 저버린 권한 행사는 용납될 수 없다는 헌법 원칙을 재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권 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공무상 비밀이 담긴 문건을 넘기거나 사기업에 금품을 강요해 최씨에게 특혜를 주는 등 국정을 최씨의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전락시키며 국민주권주의 등 헌법을 위배했다고 지적했다. 또 최씨와 같은 비선 실세 존재를 보도한 언론을 탄압하고, 국가적 참사인 세월호 침몰 당시 행정부 수반으로서 국민을 보호하는 조치를 하지 않았으며 언론자유·생명권보호 의무도 어겼다고 말했다. 권 위원은 미르·K스포츠 설립·모금, 롯데 추가 출연금 강요 등 박 대통령이 받는 혐의를 언급하며 “이는 지위를 남용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부정부패 행위를 한 것으로,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잃을 정도의 일”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화 3남’ 김동선, 술집서 폭행…순찰차서 발길질도

    ‘한화 3남’ 김동선, 술집서 폭행…순찰차서 발길질도

    정유라와 2014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동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28)씨가 술집에서 주먹을 휘두르다 5일 경찰에 붙잡혔다. 동선씨는 순찰차에 타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동선씨는 이날 오전 3시 30분쯤 청담동에 있는 바에서 술에 취해 남자 종업원 2명의 뺨과 머리를 2∼3차례 때려 순찰차에서 난동을 부리다 기물을 파손한 혐의(폭행·공용물건손상)로 조사받고 있다. 경찰은 다른 종업원의 신고를 받고 오전 4시 10분쯤 출동, 동선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순찰차 안에서도 동선씨의 난동은 계속됐다. 그는 순찰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유리문을 걷어차는 등 발길질을 하다가 좌석 시트를 찢기도 했다. 동행한 경찰에게 욕설도 내뱉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을 조사하고 나서 동선씨에 대한 추가 소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동선씨는 갤러리아승마단 소속의 승마선수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1)씨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현재는 한화건설에서 신성장전략팀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앞서 한화가(家)에서는 김 회장의 둘째 아들인 동원(32)씨도 2007년 유흥업소 종업원과 실랑이를 벌였다가 김 회장의 ‘보복 폭행’을 불러오기도 했다. 동원씨는 2011년에는 교통사고 뒤 아무런 구호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로 벌금 7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으며, 2010년 11월부터 2012년 7월까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특검 출석하는 김진수 靑 보건복지비서관

    [서울포토] 특검 출석하는 김진수 靑 보건복지비서관

    ‘삼성합병 관여 의혹’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이 5일 오전 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구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朴대통령 탄핵심판 첫 법정 격돌…대통령은 또 불참

    朴대통령 탄핵심판 첫 법정 격돌…대통령은 또 불참

    탄핵심판 대상이 된 박근혜 대통령은 당사자임에도 헌법재판소의 2차 변론기일에도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헌법재판소에서 5일 오전 10시 탄핵심판 심리 사건 2차 변론기일이 열리기 전 박 대통령의 대리인단은 “박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의 불출석을 확인한 박한철 헌재소장은 “오늘도 피청구인이 불출석했으나 피청구인 없이 심리를 진행한다”고 선언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일 열린 1차 변론기일에도 불출석해 1차 심리가 9분여 만에 종료됐다. 박 대통령이 또다시 불출석함에 따라 헌재는 이날 대통령 신문을 생략하고 대통령과 국회 측의 모두진술 변론과 오후 예정된 증인신문 순으로 변론을 진행한다. 당사자가 변론기일에 출석하지 않으면 다시 기일을 정해야 한다. 다시 정한 기일에도 당사자가 불출석하면 그의 출석 없이 심리할 수 있다는 헌법재판소의 규정이 있기 때문에 당사자인 박 대통령이 반드시 출석할 의무는 없다. 다만 변론권 보장 차원에서 신문 절차 없이 법정에서 탄핵소추 사유를 소명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법조계에서 나오고 있다. 이날 낮 2시부터는 청와대 ‘문고리 3인방’ 가운데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과, 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개인 비서 역할을 했다고 알려진 윤전추·이영선 행정관에 대한 증인신문이 시작된다. 그러나 헌재가 아직까지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해 증인 출석 요구서를 전달하지 못했다. 이들이 자진 출석할지는 불분명한 상태다. 헌재는 출석하는 증인들을 상대로 대통령의 직권남용 의혹,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등과 관련된 사항을 캐물을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유라, 한 푼 없다더니…뻑하면 거짓말” 이외수, ‘황제 변론’ 비판

    “정유라, 한 푼 없다더니…뻑하면 거짓말” 이외수, ‘황제 변론’ 비판

    이외수 작가가 ‘비선 실세’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덴마크의 대형 소속 변호사들을 선임한 것과 관련해 비난했다. 이 작가는 5일 자신의 트위터에 “정유라 한 푼도 없다더니 덴마크 특급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적었다. 이어 “도대체 저 인간들은 특검이나 국회나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알기에 뻑하면 거짓말만 일삼는 것일까”라며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아가는 서민들 가슴에 대못 박지 않으려면 엄벌에 처하는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앞서 정씨는 1일(현지시각) 덴마크 올보르시 외곽의 한 주택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정 씨의 아들로 추정되는 2015년생 아기와 60대 한국인 여성, 20대 한국인 남성 2명과 함께 체포됐다. 구금 연장 심리 과정에서 정씨는 취재진에게 “나는 한 푼도 없다“며 국선 변호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초 정 씨가 밝힌 대로 국선변호사가 아닌 대형 로펌(법률회사) 소속 ‘에이스급’ 변호사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당 오늘 발기인대회…주호영 “문재인, 盧 전 대통령 죽음 막지 못한 책임 있다”

    신당 오늘 발기인대회…주호영 “문재인, 盧 전 대통령 죽음 막지 못한 책임 있다”

    개혁보수신당(가칭) 주호영 원내대표는 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으로 끝난 비극적 사건을 막지 못한 책임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실장 하던 문재인 전 의원에 있다는 게 중론”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회의에서 “친노(친노무현) 세력은 자칭 ‘폐족 집단’이 돼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줄 알았는데 다시 스멀스멀 나와 활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최순실 게이트’를 언급했다. 그는 “(문 전 대표는) 이 부분에 대한 말씀 한마디 없이 지금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이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느냐”면서 “지금 최순실 게이트로 대변되는 국정혼선이나 난맥도 결국 제자리를 지켜야 할 사람이 자리를 안 지켰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적어도 한 나라를 경영하겠다는 포부를 가졌다면 지난 일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문 전 대표에게서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의 역할에 대해 공식적 입장 표명이 있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2주 만에 대선 지지율 1위 회복…오차범위 밖 선두

    문재인 2주 만에 대선 지지율 1위 회복…오차범위 밖 선두

    문재인 28.5%, 반기문 20.4%, 이재명 10.2%정당 지지도…더불어민주당 압도적 1위 39.3%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상 최고 지지율로 2주 만에 대선주자 지지도 1위 자리를 회복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매일경제 ‘레이더P’ 의뢰로 조사, 5일 발표한 1월1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전주보다 5.5%포인트 오른 28.5%로 오차범위 밖 선두에 올라섰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 폭은 2015년 2·8 전당대회 직후(6.8%포인트 상승)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문 전 대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선두로 나섰다. 특히 호남이 경우, 문 전 대표 지지율은 33.4%로 2016년 5월 1주차 조사 이후 처음으로 30%대를 넘어서며 15주째 선두를 이어갔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전주대비 3.1%포인트 내린 20.4%로 20%대에 턱걸이했다. 반 총장은 지난 3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하며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언론에 보도된 ‘23만 달러 수수설’ 등 반 총장과 관련한 여러 의혹 제기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지율 3~4위는 이재명 성남시장(10.2%)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6.7%)가 차지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1위로 나타났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등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한 부정적 보도가 급증하며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결집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대비 5.2%포인트 상승한 39.3%다. 새누리당은 4.2%포인트 내린 16.1%, 국민의당은 1.9%포인트 내린 11.0%, 정의당은 0.4%포인트 오른 5.5%다. 개혁보수신당(가칭)을 가정해 잠재 정당 지지도를 봤을 때 민주당 지지도는 38.4%로 조사됐다. 이어 새누리당(13.1%), 보수신당(12.9%), 국민의당(11.0%) 순으로 3당은 10%대 초반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는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7%), 스마트폰앱(50%), 무선(23%)·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5포인트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박사모, 하태경 상대 집단 소송…“강력 조치할 것”

    박사모, 하태경 상대 집단 소송…“강력 조치할 것”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개혁보수신당 하태경 의원을 상대로 집단 소송에 들어갔다. 52개 단체 연합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지난 2일 박사모 팬카페를 통해 “하태경 의원 고소 건에 대해 변호사와 자세한 상담을 했다”며 구체적인 소송전 계획을 담은 공지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해당 공지글은 5일 오전 10시 기준 조회수 7100회를 넘어섰고, 댓글은 260여개 이상 달리며 박사모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탄기국 대변인을 맡은 정광용 박사모 중앙회장은 “순수 회원과 시민 후원금만으로 운영되는 자금을 마치 최씨의 돈인 것처럼 허위 사실 유포한 하 의원을 법적으로 강력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기국이 집단 소송을 예고하자 이날 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방송에서 최순실의 부활프로젝트에 맞불집회가 이용당할 소지가 있다고 했더니 박사모가 소송을 걸겠다고 한다. 하태경 죽이기 마녀사냥에 나섰다”며 “저는 탄핵맞불집회 참석자들이 최순실 돈을 받고 나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윤회 “딸 정유라, 부모 배경 때문에 ‘왕따’ 당해”

    정윤회 “딸 정유라, 부모 배경 때문에 ‘왕따’ 당해”

    최순실씨의 전 남편 정윤회씨가 체포된 딸 정유라씨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정씨는 4일 보도된 채널A-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모의 배경 때문에 딸 정씨가 ‘왕따’가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걔가 성악 쪽에서는 좀 두각을 나타내다 중3 때, 성악을 그만두고 운동을 하겠다고 하더라”면서 그렇게 승마를 시작하게 됐고, 결국 부모의 배경에 박근혜 대통령이 있다는 주변의 시선이 딸을 방황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또 “열심히 승마 연습을 해 아시안게임에 나가 금메달을 따도 본인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현실이 어린 정유라를 방황케 만들었다”며 “엄마 때문에도 많이 힘들어했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딸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뭐가 잘못돼서 애를 저렇게 만들었는지. 너무 어린 나이에 마음 둘 데가 없어서…”라며 모든 일들이 후회스럽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호성 “朴대통령이 김영재 부인 회사 도우라고 직접 지시”

    정호성 “朴대통령이 김영재 부인 회사 도우라고 직접 지시”

    박근혜 대통령이 김영재(55) 원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회사를 지원할 것을 직접 지시했다는 진술이 정호성(48·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배후에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있다고 보고 박 대통령과 최씨의 직권남용죄 공모 관계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원장은 최씨의 단골병원(성형외과) ‘김영재의원’의 원장이다. 5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정 전 비서관은 지난해 검찰 특별수사본부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김 원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의료기기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컬이 만든 제품에 대해 ‘창조경제’의 일환이라며 특허권 보호 조치를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무렵 최씨는 자신이 단골로 이용하던 ‘김영재의원’의 김 원장 측으로부터, 와이제이콥스메디컬이 개발한 의료용 실을 베낀 모조품의 수출을 막기 위해 관세청의 단속을 강화해달라는 민원을 받았다. 최씨는 이 민원을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박 대통령이 이를 검토한 뒤 애로사항을 확인해 도와줄 것을 정 전 비서관에게 지시했다는 것이다. 와이제이콥스메디컬의 의료용 실 중 하나인 ‘리프팅 실’은 2014년 8월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 허가를 신청해 한 달여 만인 9월 23일에 초고속 허가를 받아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 대통령, 삼성에 승마협회 간부교체 요구?

    박 대통령, 삼성에 승마협회 간부교체 요구?

     삼성그룹이 지난해 7월 대한승마협회 부회장과 총무이사이던 그룹 임원 2명을 전격적으로 교체한 배경에 박근혜 대통령의 압력이 작용한 정황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한 지원에 소극적인 협회 간부를 물갈이하는 데 박 대통령이 개입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작년 7월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단독 면담을 앞두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당시 경제수석)에게 각각 승마협회 부회장과 총무이사이던 삼성전자 이영국 상무와 권오택 부장이 문제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정황이 특검팀에 포착됐다.  이 발언은 안 전 수석의 업무 수첩에 기록됐고 특검팀은 이를 검찰 특별수사본부로부터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단독 면담 바로 다음날 이 상무와 권 부장을 경질하고 삼성전자 황성수 전무와 김문수 부장을 각각 협회 부회장과 총무이사에 앉혔다. 박 대통령이 이 부회장과 단독 면담에서 승마협회 간부 교체를 요구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 3월 박상진 대외담당 사장의 승마협회장 취임으로 협회 회장사가 됐고 삼성 임직원들은 협회 주요 직위를 맡게 됐다. 박 대통령이 삼성에 승마협회 간부 교체를 압박한 게 사실이라면 이는 정유라씨에 대한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단독 면담 이후 한 달쯤 지난 8월 말 정씨의 승마훈련 지원을 위해 최씨의 독일 현지 법인 비덱스포츠(코레스포츠의 전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지면서 계약은 해지됐지만, 삼성이 최씨 측에 보낸 돈은 3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우병우 민정수석실 “최순실, 죄가 안 됨” 대응 문건 작성

    우병우 민정수석실 “최순실, 죄가 안 됨” 대응 문건 작성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재직하던 지난해 10월 중순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박근혜 대통령이 대기업들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납부 문제에 있어 ‘공모 관계’에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대응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겨레에 따르면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지난해 10월 17~18일 최씨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운영을 주도했다는 언론 보도와 야당의 공세가 본격화되자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할 때 참고할 ‘비선실세 의혹에 대한 검토의견 보고서’를 만들었다. 이 문건은 ‘현재 언론 보도 상황’과 ‘박 대통령의 대응 방안’으로 구성돼 있는데, 법적 검토 내용은 별첨 자료로 첨부돼 있다. 정책조정수석실은 최씨의 비선실세 논란에 대해 “박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법적인 문제도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으며, ‘민정수석’이 법적인 검토를 했다고 문건에 기재했다. 민정수석실은 ‘최씨는 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직권남용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검토 결과를 내놓으며 “죄가 안 됨”이라고 명시했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은 우 전 수석이었다. 특검팀은 압수한 정호성(48·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사진촬영돼 파일로 저장된 이 문건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정 전 비서관으로부터 “정책조정수석실이 박 대통령에 대한 보고 자료를 작성할 때 민정수석실에 요청해 작성받아 첨부한 자료”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 전 수석이 재직할 당시 민정수석실은 특검팀에 앞서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던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에 대비한 ‘대응 문건’을 만든 것으로도 드러난 적이 있다. 지난해 10월 22일 청와대 관계자가 김필승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내용의 문건으로, 이 문건엔 불과 하루 전인 지난해 10월 21일 검찰 조사를 받은 정동구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초대 이사장)과 미르재단 관계자의 진술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검찰은 이 문건이 수사 핵심 관계자들만 알 수 있는 정보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 수석이나 청와대 민정수석실 주도로 작성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희망&새롬, 진돗개 이름까지 결정해준 ‘안방권력’ 최순실

    희망&새롬, 진돗개 이름까지 결정해준 ‘안방권력’ 최순실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청와대 관저에서 키우는 진돗개 이름까지 결정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진돗개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2월 청와대에 들어갈 때 강남 삼성동 박 대통령 이웃들이 선물했던 강아지다. 5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특검은 최근 수사기록을 검토하던 중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작성한 ‘진도개.hwp’라는 이름의 문서를 확보했다. 문서에는 진돗개 이름 후보로 <누리&보듬>, <행복&희망>, <새롬&이룸>, <해치&현무>가 적혀 있었다. 이후 진돗개 이름은 희망이와 새롬이로 결정됐다. 정 전 비서관은 특검 조사에서 “대통령이 당선 선물로 받은 진돗개의 이름을 최씨에게 물어보기 위해 작성한 문서가 맞다”고 진술했다. 진돗개 두 마리는 2014년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당시 주목받았다. 동아일보는 “당시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청와대 오찬에서 “청와대 실세가 누구냐고 하는 데 없다. 진짜 실세는 (내가 키우는) 진돗개라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며 ”‘비선 실세’가 없음을 강조한 농담이지만 주인공인 진돗개의 이름을 ‘진짜 실세’ 최 씨에게 물었던 것“이라고 했다. 최씨는 청와대 관저 벽지 색깔에도 관여했다.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은 박 대통령 취임 초인 2013년 5월, 관저 내부용 벽지를 구매하기 위해 최씨에게 샘플 사진을 보낸 정황이 드러났다. 특검은 최씨가 박 대통령을 대신하거나 공동으로 국정을 운영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진하의 시골살이] 땔나무를 쪼개다가

    [고진하의 시골살이] 땔나무를 쪼개다가

    아침마다 장작을 패는 건 요즘 내 주요 일과야. 찬 구들방을 덥혀야 하니까. 정월 초하루 날도 나는 어김없이 장작을 패고 있었어. 이따금 개 짖는 소리 말고는 동굴 속처럼 고요한 마을, 장작 패는 소리가 온 동네를 뒤흔들어 놓았나 보다. 잠시 일손을 멈추고 땀을 닦느라 쪽마루에 앉아 있는데, 누가 삐그덕∼ 대문을 밀치고 들어왔어. “아니, 좀 쉬시지 않고 새해 첫날부터 이 고된 일을…?” 오, 사람 좋은 뒷집 장 선생. 은퇴를 앞두고 작년에 우리 마을로 양옥집을 짓고 들어와 이웃이 된 분이지.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늙은이가 정초부터 장작을 패는 모습이 안쓰러웠을까. 사실 나는 평소 몸 쓰는 노동을 즐기는 터. 이런 일로 힘들다고 엄살떤 적이 없지. 장작을 쪼개는 일은 적당히 땀 흘릴 수 있어 몸에도 좋고, 정신 집중에도 으뜸이니 일거양득이 아닌가. “어서 와요. 고되긴 뭐, 쉬엄쉬엄하는 걸요. 사실 이런 일은 힘들지 않은데, 어쩌다 인터넷 뉴스를 열면, 나라를 통째로 말아먹은 놈들 보는 게 힘들죠. 더욱이 세월호 사태에 대해 새로운 의혹이 뻥뻥 터지고 있는데, 그런 걸 보면 마음이 짠해요.” 그랬어. 사태의 진상을 알 법한 이들이 아령칙한 답변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불쑥불쑥 일어나는 분노를 누르고 지내는 게 정말 힘들었어. 끝 간데없는 저 탐욕의 무리를 보며 한없이 울가망해지던 마음. 자기 호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다른 생명의 살 권리는 희생돼도 좋다는 거 아닌가. 물론 어떤 존재든 다른 생명의 희생 없이 존재할 수 없다는 거 잘 알아. 생명이 다른 생명을 먹어야 비로소 존재할 수 있는 이 불가피한 현상을 누군가는 창조주의 비애라고 했지. 하지만 이런 얘기가 자기 배를 채우기 위해 다른 생명의 살 권리를 빼앗아도 된다는 건 아니잖아. 다만, 지구에 주소를 둔 생명은 모두 다른 생명의 도움으로 살고 있다는 걸 깊이 자각하라는 거지. 그래서 잡초를 먹고사는 우리 가족은 흔한 잡초를 뜯을 때도 ‘미안해, 고마워!’라고 말을 건네곤 하지. 내가 먹는 존재들이 곧 내 몸이 되는 것인데, 어찌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시하지 않을 수 있겠어. 내가 먹는 존재들은 나와 둘이 아니잖아. 이런 분명한 자각을 지니고 사는 사람은 자기 곁의 생명이 겪는 아픔에 무관심할 수 없지. 동물 희생이 보편적 관행이었던 원시 시대에도 자기를 위해 목숨을 내놓는 동물의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잖아. 이런 경의를 표할 수 있는 마음이야말로 공감과 자비의 영성으로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되지.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은 “이 세상의 슬픔에 기쁨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했어. 하지만 누가 과연 이 세상의 슬픔에 기쁨으로 참여할 수 있을까. 보살의 마음을 지닌 자라야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아직 더덜뭇한 나는 보살의 지극한 마음과는 거리가 멀어. 그러니 타인의 슬픔에 기쁨으로 참여할 수가 없어. 그냥 타인의 슬픔에 슬픔으로 참여할 수 있을 뿐. 하지만 나이 들수록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한 연민이 점점 커져. 젊을 땐 드물던 그놈의 눈물도 점차 많아지고. 하여간 모든 생명의 뿌리는 하나라는 생각에 사무칠 때가 많아. 국정 농단을 저지른 이들조차 내 존재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곤 하지. 내 안에 박근혜가 있고, 내 안에 최순실이 있고, 내 안에 또 누구누구가 있다는 생각….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내 안의 박근혜, 내 안의 최순실이 저지른 죄상이 명명백백히 밝혀져 그 죗값을 치르면 좋겠어. 심은 대로 거둔다는, 하늘 그물이 성긴 것 같아도 빠트림이 없다는 저 천상의 법대로 대가를 받으면 좋겠어. 누군가 아프면 나도 아프겠지만, 그것이 우주의 성스런 질서를 구축해 가는 일이므로. 에구, 정초부터 땔나무를 쪼개다가 문득 찾아온 뒷집 장 선생 때문에 주저리주저리 온갖 수다를 다 떨었네. 장 선생을 보내고 나서 쪼갠 나무를 수레로 실어다 바깥채 처마 끝에 쌓았어. 며칠 더 나무를 패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을 것 같아. 가지런히 쌓아 놓고 보니 아낌없이 자기를 내어주는 나무에게 절로 고마운 마음이 새록새록 하네.
  • [세종로의 아침] 이 세상의 주인공/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이 세상의 주인공/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오가는 행인도, 내닫는 차량도 드물게 한산한 어둠의 거리. 편집국에서 내려다보는 정유년 정초(正初) 새벽의 세종로는 평온하기만 하다. 의혹과 증거가 난무하는데도 ‘모르쇠’만 무성한 새해 초. 초행자라면 주말마다 만들어지는 성난 촛불의 군집이 믿기지 않을 듯한 그 분노의 거리는 이 정유년에 어떤 변신을 거듭할까. 세종로를 포함해 전국 밤거리를 달군 분노의 천만 촛불은 농단(斷)과 그 농단에 휘둘린 대통령을 겨냥한다. 맹자 ‘공손추장구’(公孫丑章句) 속 농단이란 가장 유리한 위치에서 이익, 권력을 독차지한다는 뜻을 갖는다. 맹자가 제나라 객경의 자리를 사퇴하려 하자 제나라 선왕이 사람을 보내 잘 대접하겠다는 심경을 전하려 했다는 과정에서 유래한 교훈의 경구. “한 못난 사나이가 있어 농단(높이 솟은 언덕)을 찾아 그 위로 올라가 좌우를 살핀 다음 시장의 이익을 그물질했다. 사람들이 이를 밉게 보아서 그에게 세금을 물리게 됐는데 장사꾼에게 세금을 받는 일이 이 못난 사나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자신을 회유하려는 선왕에게 전해 경종을 울렸다는, ‘처신을 잘하라’는 경계의 일침일 터. 하지만 그 교훈은 이 땅에선 거꾸로 온 나라를 뒤흔든 비극으로 바뀌었다. 즉각 퇴진과 하야, 심지어 구속, 체포의 극단적 구호마저 외면과 무시로 되돌려지는 농단의 비극은 자괴감의 충돌로 더 슬프다. ‘이러려고 대통령이 됐나’라는 푸념은 ‘이러려고 대통령을 뽑았나’라는 민심으로 환치됐다. ‘바람 불면 꺼진다’는 촛불이 ‘바람 불어 더 강해지는’ 촛불로 번지는 모순의 연속이 현실인 것이다. 그런데 따져 보면 그 농단의 바탕은 주인공의 실종이다. ‘어땠길래 이 지경인가’, ‘무슨 짓을 했길래 그토록 휘둘렸나’….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비상식에 맞선 민심 이반과 상실감은 모두 주인 없는 국정의 심장을 향하지 않는가. 대학교수들이 뽑은 사자성어 ‘군주민수’(君舟民水)도 그 민심 이반의 딱부러진 대변이다. ‘백성은 물, 임금은 배이니 강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하지만 강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 그 전복의 교훈은 누가 주인이고 그 주인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겨눈다. ‘최순실 게이트’로 명명된 국정 농단의 끝은 특검수사와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으로 치닫고 있다. 그 끝에 곧 닥칠 수 있는 대통령 선거를 향한 정국의 요동이 심상치 않다. 그 와중에 많은 정치인들이 ‘어떠한 경우에도 얽매이지 않아 주체적이고 자유자재한다’는 ‘수처작주’(隨處作主)를 입에 올린다. 그래서일까. 정유년 아침 종교계 지도자들이 낸 신년사도 주인공으로서의 올바른 처신을 당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청와대에 초청받아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고 했던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은 신년사에 이런 주문을 담았다. “우리가 내 삶과 세상의 주인공으로서 지혜로운 판단과 선택으로 국가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건설한다면 역사는 정유년을 희망과 행복의 해로 기록할 것이다.” ‘무주공산’(無主空山)의 암울한 세상을 허물 주인공은 바로 나 아닐까. 눈 똑바로 뜨고 뒤집어지지 않을 튼튼한 배를 띄워 보자. kimus@seoul.co.kr
  • 최순실 게이트 탓… 재계 조용한 신년회

    최순실 게이트 탓… 재계 조용한 신년회

    5대 그룹 총수·전경련 회장은 불참 ‘최순실 국정농단’에 휘말린 재계가 조용한 신년인사회를 치렀다. 대통령이 참석하던 행사에 대통령 권한대행이 참석했고, 국정농단에 관련된 5대 그룹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예년 수준의 3분의2 정도가 참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정관계, 경제계,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주요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2015년 1500여명, 지난해 1300여명이 참석했으나 올해는 참석자가 대폭 줄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경제계 최대 규모의 행사다. 대통령은 퇴임을 앞둔 때만 빼고는 대부분 행사에 참석해 경제계 인사들과 교류하고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신년인사회는 1962년에 시작됐다. 정부 측 인사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해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정계에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재철 국회부의장,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등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 총수는 불참했다. 지난해 참석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경제단체를 대표해 매년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던 허창수(GS그룹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도 안 왔다. 대신 GS그룹 차원에서 허 회장의 동생인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이 참석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도 참석했다. 황 대행은 “경제인들은 말로 하는 애국자가 아니라 실천하는 애국자라고 생각한다”며 “경제인과 함께 국회와 정부가 힘을 합해 활로를 개척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업은 기업인의 전유물만이 아닌 성실한 급여 생활자들의 삶의 터전이며 기업의 활력은 경제만이 아닌 이 사회의 맥박과 같다”면서 “난국을 헤쳐 나가는 데 모두가 응원해 주시길 간곡히 머리 숙여 부탁한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헌재 증인출석요구서 전달 안 돼

    헌재 증인출석요구서 전달 안 돼

    5일 열리는 헌법재판소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에 증인으로 채택된 ‘문고리 3인방’ 중 안봉근(왼쪽·51)·이재만(오른쪽·51) 전 청와대 비서관이 사실상 잠적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가 보낸 증인출석요구서가 4일까지 이들에게 전달되지 않음에 따라 당초 예정됐던 5일 변론 증인 출석도 무산될 전망이다. 헌법재판소 관계자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안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에 대한 출석요구서가 ‘폐문부재’(문이 잠겨 있고 사람이 없음)로 송달되지 않아 지난 3일부터 인편으로 출석요구서를 보내고 있으나 이것도 당사자 부재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화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5일 헌재 2차 변론의 증인으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이들이 끝내 헌재 대심판정에 나타나지 않더라도 출석요구서를 송달받지 않은 이상 출석을 강제하거나 처벌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출석요구서가 송부돼야 증인 소환의 법적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끝내 심판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경우 5일 심리는 공전될 가능성이 높다. 5일 증인신문이 예정된 이영선·윤전추 행정관과 10일 증인신문이 이뤄지는 최순실(61·구속기소)·안종범(58·구속기소)·정호성(48·구속기소) 등에 대해서는 출석요구서가 전달됐다. 한편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은 검찰이 최씨의 태블릿PC에 대해 감정조사를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당 문서에 대한 제출명령신청서를 헌재에 접수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자진귀국 못 기다려… 정유라 강제 소환한다

    늦어도 이달 중 송환… 본격 조사 최순실도 강제수사 방안 검토 중 최씨 딸 구속 가능성에 충격받아 덴마크 경찰에 구금된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에 대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금명 범죄인 인도 절차에 나선다. 정씨의 자진 귀국을 기다리는 대신 강제송환을 택한 것이다.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에서 특검팀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최씨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수사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검팀은 정씨 강제송환을 위해 4일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 요청서를 제출했다. 법무부는 관련 서류 번역 등의 작업을 거쳐 이르면 6일 범죄인 인도 요청서를 덴마크 사법당국에 보낼 방침이다. 6일 오전 외교행낭을 통해 문서를 송달하면 덴마크 사법당국은 현지시간으로 당일 이를 받아 검토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법무부는 보고 있다. 법무부는 이와 별도로 보안 메일로 현지에 직접 문서를 보내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지난 2일 긴급인도구속청구를 할 때도 정식 서류 전달 외에 덴마크 측에 직접 통화를 해서 협조를 구했다”면서 “할 수 있는 조치는 다해 인도 절차를 신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특검은 늦어도 이달 중에는 정씨를 송환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간다는 일정표를 짜고 있다. 앞서 덴마크 법원은 우리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정씨의 신병을 일단 확보하는 긴급인도구속 결정을 내렸다. 정씨의 구금 기한은 이달 30일까지로 연장됐다. 모하마드 아산 덴마크 검찰차장은 현지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으로부터 (범죄인인도 요청서 등) 충분한 정보를 확보하면 몇 주 안에 송환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걸림돌도 남아 있다. 정씨가 덴마크 법원에 송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경우다. 이에 대해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정씨가 현지에 굳이 남아서 재판을 진행할 것인지는 의문”이라며 “자진 귀국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특검은 정씨의 송환과 별도로 국내에서도 정씨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갈 방침이다. 특검은 5일 정씨의 입학 비리와 관련해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남 전 처장은 당시 면접 평가위원들에게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며 사실상 정씨를 선발할 것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법무법인 동북아)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씨가 ‘딸이 덴마크에서 어떻게 되는 거냐, 여기 오면 어떻게 되는 거냐’고 묻곤 한다”면서 “딸 걱정에 매일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이어 “최씨에게 ‘정씨가 들어오면 각오해야 한다. (정씨가) 구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정신적 충격 때문에 특검 조사에 출석할 수 없다는 사유서를 이날 특검에 제출했다. 특검 관계자는 “정씨의 덴마크 현지 체포 소식 등이 최씨에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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