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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도 나간 전경련… 4대 그룹 중 현대차만 남았다

    현대차 이사회 불참… 탈퇴 수순 정몽구, 선친 인연 탓 발표 고민 SK그룹이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공식 탈퇴하기로 하면서 이제 관심은 현대차그룹에 쏠리게 됐다. 4대 그룹 중에서 유일하게 현대차그룹만 회원사로 남게 되면서다. 현재 현대차는 잔류와 탈퇴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들어갔다. 현대차마저 탈퇴할 경우 전경련의 존립 이유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본 까닭이다. SK그룹은 이날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을 시작으로 회원사로 가입된 20곳의 계열사가 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최순실 국정 농단 관련 청문회에서 탈퇴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이날 공식 탈퇴 선언은 형식적인 절차를 밟는 것뿐이다. 그래도 SK그룹은 17일 열리는 전경련 이사회를 감안해 하루 전날 탈퇴원을 제출하면서 올해 예산 규모 등을 확정짓는 이사회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했다. 문제는 현대차그룹이다. 전경련에 가입한 현대차 계열사 13곳 모두 회비 고지서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올해 회비를 내지 않고 있다. 전경련 회장단(부회장 자격) 멤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17일 이사회에 불참한다. 위임장도 보내지 않기로 했다. 사실상 탈퇴 수순을 밟는 것이지만, 현대차는 “확정된 것은 없다”며 결과 발표를 미루고 있다. 정 회장이 탈퇴를 놓고 장고에 빠진 것은 부친인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와 전경련의 깊은 인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세웠지만, 전경련 중흥기를 이끈 것은 정주영 회장(1977~1987년)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결정을 유보하는 것은 전경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재계 ‘맏형’을 자처해 전경련을 이끌거나 탈퇴를 하려면 서두르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朴대통령 ‘뇌물죄’ 수사 차질 불가피

    “특검 行訴 자격 없다” 판단 청와대 압수수색 완전히 무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위해 마지막으로 꺼내 든 행정소송 카드가 무산되면서 박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는 특검의 남은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특검팀은 ‘수사 기간 연장 카드’를 꺼내 들고 마지막까지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16일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김국현)가 특검팀이 신청한 ‘압수수색·검증영장 집행 불승인 처분 취소’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리면서 청와대 압수수색의 여지는 사실상 완전히 사라졌다. 법원은 국가기관인 특검팀이 집행정지 신청을 낼 당사자로서의 적절한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본 것이다. 주장이 타당하지 않을 때 내리는 기각 판결이 나왔다면 즉시항고로 다툴 수 있지만 각하 결정으로 이마저도 불가능해졌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국가기관은 (행정법원의) 항고소송 원고가 될 수 없다”고 전제했다. 이어 “국가기관인 특검팀이 또 다른 국가기관인 청와대가 압수수색을 승낙하지 않음을 다투고자 하는 것은 기관소송 대상으로 하는 게 적절하다”면서도 “현행 행정소송법상 압수수색 불승인과 관련해 기관소송을 허용하는 규정이 없어 기관소송으로 다툴 수 없고, 입법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압수수색 불승낙에 대한 효력정지 결정이 나와도 불승낙이 있기 전 상태로 돌아가는 데 불과해 특검은 여전히 형사소송법 요건을 갖춰 영장을 집행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특검은 지난 3일 청와대 압수수색이 불발로 끝나자 행정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앞서 청와대는 ‘군사상·공무상 비밀을 근거로 압수수색을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고 규정한 형사소송법 단서조항을 내세우며 특검팀의 경내 진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날 법원의 결정에 대해 “입장을 정리해 17일 밝힐 것”이라면서 즉각적인 입장은 유보했다. 그러나 특검팀이 이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특검 수사 기간 연장 신청서를 제출한 것은 이번 수사의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모든 방안을 동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현재까지 수사 기간이 11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사 기간 연장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다만 황 권한대행이 특검팀의 수사 기간 연장을 승인해 줄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승인이 안 된다면 정치권이 조속히 특검법 개정안을 처리해 달라는 메시지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朴대통령·정호성·최순실 차명폰 연락체계 드러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공개한 박근혜 대통령의 차명 휴대전화 통화 내역에 최순실(61·구속 기소)씨뿐 아니라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비서관, 윤전추 행정관 등 서너 명이 등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청의 위험성을 감안하더라도 대통령이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국정 농단의 중요 증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검팀은 이 통화 내역을 근거로 최씨의 국정 개입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는 청와대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특검팀이 지난해 4~10월 박 대통령과 최씨가 570여 차례 전화했다는 증거로 내놓은 통화 목록은 상대방 번호가 확인된 기록을 6개월로 한정해 추려낸 결과물이다. 최씨의 차명 휴대전화를 다수 확보한 이상 추가 통화 내역이 나올 가능성을 추론할 수 있다. 정 전 비서관도 지난달 19일 헌법재판소에서 “박 대통령이 차명폰을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검팀은 최씨와 정 전 비서관도 차명 휴대전화로 연락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8일 정 전 비서관에 대한 공판에서 두 사람이 2012년 대선 무렵부터 2013년 11월까지 통화 895회, 문자메시지 1197회 등 총 2092회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세 차례꼴이다. 청와대 문건이 최씨에게 넘어간 시점과도 겹친다. 특별수사관 출신 한 변호사는 “대통령과 최씨 사이에 정 전 비서관이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것”이라면서 “차명 휴대전화를 통한 삼각 연락 체계가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과 최씨의 통화 내역이 있는 시기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미얀마 K타운 사업과 관련해 최씨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유재경 미얀마 대사의 임명 시기가 지난해 5월이다. 그 시기에는 최씨 측근인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이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및 프랑스 순방을 동행한 특혜 의혹도 있다. 한편 최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최씨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윤 행정관 명의의 차명전화로 청와대와 연락한 사실이 없고 대통령과 취임 이후 통화한 것은 10여회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정호성 “최순실에게 거의 매일 靑문건 줘”

    檢, 기밀누설 공판서 진술 공개 “朴대통령, 최 의견 듣고싶다 말해 그 뒤론 지시 없어도 매건 전달” 문제삼던 태블릿PC 검증은 취소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에게 청와대 비밀 문건을 전달한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제1부속 비서관이 검찰 조사에서 “거의 매일 문건을 보냈다”고 진술했다.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정 전 비서관의 공무상비밀누설 혐의 공판에서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진술요지를 공개했다. 검찰이 제시한 진술요지에 따르면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님이 최씨의 의견을 들어봤으면 좋겠다는 말이 있어서 그다음부터는 건마다 지시를 받지 않았어도 보내줬다”고 했다. 정 번 비서관은 소위 정윤회 사건 이후 연락 빈도는 줄었다면서 “최씨가 먼저 ‘상황이 이러하니 그만 받는다’고 건의했고,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빈도가 줄었을 뿐 최씨의 국정 관여는 여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의 의견이 모두 반영된 것은 아니지만 큰 틀에서 일정부분 국정에 반영됐다”며 “2016년 연초까지도 자료를 최씨에게 보내주고 의견도 들어왔다”라고 진술했다. 사실상 대통령 보고에 앞서 최씨에게 보고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묻자 정 전 비서관은 “제 잘못”이라며 에둘렀다. 특히 정 전 비서관은 “최씨가 8대의 휴대전화와 태블릿 PC 1대를 사용한 게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태블릿PC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최씨의 주장과 다른 진술이다. 정 전 비서관은 자신이 대통령과 통화할 때도 대포폰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최씨가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부동산 정책 등 각종 정부 문서와 딸 정유라(21)씨의 대입 관련 문서 등을 입수한 사실도 드러났다. 최씨의 하남 미사동 토지와 체육특기자 입시 관련 문서 외에도 정부 초기 행정부 조직도안, 차관인선안, 북한 핵 문제와 원자력 협정 개정 관련 내용이 담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관련 말씀자료 등도 유출됐다. 한편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PC에 대한 검증은 취소됐다. 정 전 비서관 측은 “이미 제출된 증거를 다 동의했다”며 “기존에 낸 증거 신청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이전 공판에서 정 전 비서관 측은 파일 유형을 언급하며 검증을 요청하자 검찰은 “안드로이드 체제의 경우 (최씨의 태블릿PC에서 발견된 것과 마찬가지로 반복 내려받기를 하면) 파일명 뒤에 하이픈과 숫자가 추가된다”고 반박했다. 이날 공판을 끝으로 사실상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심리는 마무리됐다. 재판부는 정 전 비서관 사건을 최씨와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과의 심리와 다시 병합해 1심을 선고할 예정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재명 “친하다고 한 자리씩 주면 ‘최순실’된다”

    이재명 “친하다고 한 자리씩 주면 ‘최순실’된다”

    “TV조선 폐간 등 발언 과했다”이재명 성남시장은 16일 “(대통령이 되어서) 자기와 가까운 사람들에게 한 자리씩 주면 잘못하면 (최)순실이 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견 언론인들의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일부는 이재명 주변에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는 말을 하던데 인적자원을 엄청 가진 쪽이 국정운영을 잘할 것이라는 것은 환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대규모의 자문단을 잇따라 발표하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의식한 발언이다. 이 시장은 최근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누가 세력이 많으냐, (정치적) 유산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후보 개인의 역량과 철학과 의지가 검증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자신을 제치고 지지율이 앞선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 발언에 대해 “개인적으로 유용한 정치적 제스처이지만 야권의 정체성과 정권교체 필요성, 당위성을 훼손하는 측면이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야권 내 경선에서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요소가 많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경선에서 결선에 진출하지 못하면 문 전 대표와 안 지사 중 누구에게 힘을 실어 줄 것이냐는 질문에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는 것과 비슷하다. 그때 가서 생각해 보겠다”면서 “최악을 아직 상정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본인만의 사이다 어법이 과격하다는 지적에 대해 “정치적 언어로 국민에게 다르게 해석되는 말을 써서 속이지 않겠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 시장에 대해 의혹 보도를 한 TV조선을 폐간하겠다고 말한 것을 “해명 겸 과한 표현을 한 게 맞다”며 한발 물러섰다. 또 박 대통령을 ‘무덤으로 보내자’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앞으로 좀더 신중한 발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대통령이 되면 복역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노동부 장관으로 임명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된 데 대해 “정치인들 중에는 불법정치자금을 받고도 사면을 받거나 세월이 지나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많고 재벌 경영진도 엄청난 범죄행위를 저지르고도 복귀해 경영자로 일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긴급진단 상법 개정안] SK 등 경영권 방어 때 출혈 커 ‘악몽’…대주주, 소수세력 이사회 진입 꺼려

    [긴급진단 상법 개정안] SK 등 경영권 방어 때 출혈 커 ‘악몽’…대주주, 소수세력 이사회 진입 꺼려

    “상법 개정안은 세계 유례없는 희귀 법안”(한국경제연구원), “기업들을 ‘테이블 데스’(수술 중 사망)로 몰 수 있다”(대한상의), “중소·중견기업에도 부담”(한국상장회사협의회)…. 2월 국회에서 상법 개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제기된 뒤부터 16일까지 재계는 연일 공포증(포비아)에 가까운 반응을 쏟아 냈다. 재계의 ‘상법 개정 포비아’는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그럼에도 개정안이 지지받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지 정리한다.외국계 투기자본, 해외 기업사냥꾼 등이 재계가 공포의 원천으로 꼽는 대상들이다. 2005년 소버린의 SK 경영권 공격, 2006년 칼 아이컨의 KT&G 경영권 공격 경험이 재계에 트라우마를 남긴 탓이다. 이 중 칼 아이컨은 KT&G 지분(14.99%)을 매집한 뒤 집중투표제, 감사위원 분리 선출을 적극 주장해 이사회 진출에 성공했다. 대주주 이외 진영에서 이사를 선임할 때 유리한 집중투표제는 외환위기 여파로 1998년 도입됐고, 이번 상법 개정안에서 집중투표제 의무화가 추진되고 있다. 이미 10여년 전에 벌어진 소버린 사태와 칼 아이컨 사태가 재연될 개연성이 약하다는 반론도 있다. 얼핏 보기엔 외국계 투기자본이 한 덩어리로 보이지만, 실상은 운용 주체와 국적이 모두 다른 외국계 자본이 소액지분으로 쪼개져 있기 때문이다. 투자 목적과 투자금 회수 시기가 다른 수십 개 투기자본이 한통속이 돼 특정 감사를 밀거나 특정 안건에 몰표를 던지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하지만 재계의 공포는 ‘경영권 공격을 받을 확률’에서 기인한 게 아니라 ‘경영권 공격을 받을 수 있는 토양’ 자체에 집중돼 있다. 낮은 확률이더라도 투기자본과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다면 막상 국내 기업은 ‘질 수 없는 전투’를, 투기자본은 ‘져도 되는 게임’을 하는 형세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 SK와 KT&G 모두 투기자본의 공격을 방어해 냈지만 ‘출혈이 큰 승리’였다. SK는 경영권 방어에 약 1조원을 들여야 했고, 소버린은 9459억원의 차익을 남기며 ‘이문이 남는 패배’를 거뒀다. 재계 관계자는 16일 “SK와 KT&G 모두 지주회사 전환이나 주주 보호책 마련과 같은 정부 정책을 충실히 따르다 경영권 공격을 겪었다”면서 “기업엔 칭찬받는 지배구조를 만드는 것보다 실질적으로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일축했다. 투기자본의 공격 가능성을 배제하고 입법 취지대로 대주주를 견제할 수 있는 소수 세력이 이사회에 진입하는 상황도 기업엔 영 마뜩잖은 부분이다. 대주주를 견제하는 이사가 올라온 안건마다 반대해 주요 의사결정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게 표면적 이유다. 대주주 견제 세력에 기업의 핵심 정보가 제공된다는 점도 기업이 상법 개정안을 반대하는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최순실 게이트’ 이후 재계의 상법 개정 포비아는 우호 여론을 놓쳐 가고 있다. 최씨가 실소유주인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자한 53개 기업 중 단 2곳만 출자 여부를 이사회에 상정하는 등 ‘대주주가 필요로 할 때 동원되는 이사회’의 후진적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최순실 게이트의 본질은 정경유착이며, 상법 개정안은 정경유착 근절법”이라고, 고연호 국민의당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상법 개정안은 오너하기 좋은 나라가 아닌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위한 개혁 입법”이라며 강행 의지를 내비친 배경이다. 그러나 정작 야권 내 혹은 여야 간 조율이 어려워 정치권 논의 과정에서 상법 개정안이 좌초될 수 있다는 예측도 제기된다. 야권에선 김종인 민주당 의원,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각각 발의한 상법 개정안에서 미묘하게 다른 지점이 발견된다. 김 의원은 집중투표제, 다중대표소송제, 감사 분리 선임 등 상법 개정안의 큰 틀을 만든 ‘원조’임을 자처하고 있다. 채 의원의 법안은 김 의원 법안에 비해 개정안 적용 기업 범위를 넓힌, 한층 강화된 상법 개정안으로 분류된다. 야권에서 발의한 법안의 합의 지점을 도출한 뒤엔 모든 상임위원회 일정을 거부 중인 자유한국당과의 협의가 필요하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9일 상법 개정에 큰 틀에서 합의했지만 재계가 강하게 반발한 이후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탄핵·특검 정국] 특검 “李, 횡령액 늘었다” 삼성 “부정 청탁 없었다” 사활 건 공방

    [탄핵·특검 정국] 특검 “李, 횡령액 늘었다” 삼성 “부정 청탁 없었다” 사활 건 공방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 기소)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준 혐의(뇌물공여) 등으로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은 16일 오후 7시쯤 서울구치소로 향했다.이 부회장은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을 때 차림인 검은색 코트를 벗고 수의(囚衣)로 갈아입은 채 6.56㎡(1.9평) 크기의 구치소 독거실(독방)에서 법원의 결정을 기다렸다. 이날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이 부회장의 법률 대리인단은 한 달여 만에 다시 법정에서 맞닥뜨렸다. 오전 10시 30분부터 한정석 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의 심리로 이 부회장과 박상진(64)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에 대한 심문이 이뤄졌다. 지난달 19일 법원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뒤 특검팀은 보강조사를 벌였다. 이어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특경법상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규제·처벌법 위반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위증) 혐의를 적용해 영장을 재청구했다. 재산국외도피와 범죄수익은닉 혐의는 이번에 새롭게 추가됐다. 삼성은 지난해 9월 최씨 딸 정유라(21)씨의 승마 연습을 위해 30억원가량 하는 명마 블라디미르를 포함한 말 두 필을 우회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이날 “계약서 부분이 허위 또는 과장됐다는 점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최씨 모녀를 지원하기 위해 독일로 자금을 송금하며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요지다. 횡령액도 처음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당시(94억원)보다 늘었다.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204억원)도 횡령액으로 봐서 총 298억원으로 산정했다. 자금 지출이 비정상적이었다는 여러 정황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액수는 433억원 규모다. 비덱스포츠와의 컨설팅 계약금액(213억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16억 2800만원), 삼성 계열사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이 포함돼 있다. 특검은 이날 심문에 양재식(사법연수원 21기) 특검보를 비롯해 윤석열(23기) 수사팀장, 한동훈(27기) 부장검사 등 핵심 전력을 총투입해 이 부회장의 구속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반면 삼성 측은 판사 출신 송우철(16기)·문강배(16기) 변호사 등이 나서 방어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송 변호사는 이날 심문 뒤 취재진에게 “기본적인 사실관계와 논리 구조는 종전 영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면서 “지난번처럼 사실관계 법리 소명을 충분히 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 39권을 비롯해 추가로 확보한 다수의 물증과 진술을 바탕으로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1차 영장 청구 때보다 훨씬 많은 양의 물증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첫 영장 신청 때와 마찬가지로 부정청탁은 없었으며 강요에 의한 지원이었음을 강조했다. 한편 안 전 수석 측은 특검팀이 업무수첩 39권을 임의제출받는 과정에서 절차상 위법성이 있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하고 이날 내용을 공개했다. 이 특검보는 “본인(안 전 수석)이 기술한 내용에 대해 사실을 확인하고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진술했다”며 “필요하다면 추가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첩을 재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특검, 黃대행에 수사기간 연장 신청…법원 ‘靑 압수수색 허용’ 요청 각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6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수사기간 연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특검법이 정한 연장신청 기한(3일)보다 열흘 정도 빨리 이뤄져 황 권한대행 측에 대한 ‘연장 압박’의 취지로 읽힌다. 이에 대해 황 권한대행 측은 검토해 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이날 브리핑에서 “특검팀은 오늘 황 권한대행에게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특검법에 규정된 1차 수사 기간은 총 70일로 이달 28일에 끝나고, 수사 완료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대통령 승인을 받아 1회에 한해 30일 연장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상태라 승인 권한은 황 권한대행에게 있다. 이 특검보는 “이번 특검은 수사 대상이 많아 이에 대한 결과를 정리할 필요가 있고, 미리 연장 여부를 알 경우 수사기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참작했다”며 “(1차) 수사기간 종료일을 기준으로 수사를 모두 완료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황 권한대행이 이런 사정을 검토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김국현)는 이날 특검팀이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호실장을 상대로 낸 ‘압수수색·검증영장 집행 불승인 처분 취소’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했다. 각하는 소송·청구가 부적법하거나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 아예 내용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절차다. 특검팀은 지난 3일 청와대 압수수색이 불발로 끝나자 행정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의 각하 결정에 따라 특검팀은 압수수색 대신 임의제출 등 형식으로 청와대 측으로부터 자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재용 두번째 구치소행…수의 입고 영장 실질심사 결과 대기

    이재용 두번째 구치소행…수의 입고 영장 실질심사 결과 대기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약 430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16일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지난달 18일 1차 영장실질심사에 이어 두 번째다. 이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시작해 오후 6시에 마쳤다. 이례적으로 7시간이 넘도록 심사가 이뤄졌다. 이후 오후 7시쯤 경기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법원에 출석할 때 입은 검은색 코트를 벗고 수의(囚衣)로 갈아입은 채 구치소에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결정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TV 1대와 매트리스 등이 있는 6.56㎡(약 1.9평) 크기의 독방에서 구치소 밥으로 식사해야 한다. 앞서 이 부회장은 1차 구속영장 실질심사 때도 4시간 가량 심사를 받은 뒤 15시간 동안 서울구치소에 머물렀다. 심사 일정상 점심을 걸렀던 이 부회장은 구치소에서 받은 저녁 식사도 입맛이 없어 제대로 들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구치소 대기를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법원은 다른 피의자들과 형평성을 고려해 서울구치소 대기를 결정했다. 이 부회장을 심문한 한정석(39·사법연수원 31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상진(64)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까지 마저 심문한 후 두 명의 구속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이 부회장은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수의를 벗고 집으로 돌아가지만, 발부되면 그대로 수감된다. 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는 다음날인 17일 새벽쯤 결정될 전망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순실 측근’ 류상영 “고영태 파일 핵폭탄됐다…공개 타이밍 적절”

    ‘최순실 측근’ 류상영 “고영태 파일 핵폭탄됐다…공개 타이밍 적절”

    최근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 변호인이 쟁점화하려는 ‘고영태 녹음파일’에는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가 최씨와의 관계를 이용해 이익을 취하려고 한 정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부분이 최씨의 사익 추구를 뒷받침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통령 대리인단과 최씨의 변호인 측은 ‘고영태 녹음파일’ 공개를 통해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이 실은 ‘고영태의 사기극’이며, 고씨가 최씨와의 관계가 틀어져 박 대통령까지 엮어 국정농단 의혹을 폭로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려 하고 있다. 급기야 정규재 한국경제 주필은 16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 ‘정규재tv’를 통해 “‘최순실 국정농단’이 아니라 K스포츠재단을 장악하기 위한 고영태 일당의 음모였고, 고영태 일당이 박근혜 대통령을 죽이기로 모의했다”면서 녹음파일의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고영태 녹음파일’이 ‘뜨거운 감자’가 된 것은 최씨와 박 대통령에게 유리한 여론을 이끌어내기 위한 일명 ‘최순실 사단’의 언론 플레이가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날 채널A는 최씨의 측근인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이 전날인 지난 15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카페에서 지인들과 2시간 가량 회의를 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류씨는 잇따른 출석 요구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나 헌법재판소 변론에 단 한 차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인물이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검찰에 ‘고영태 녹음파일’이 들어있는 컴퓨터를 임의 제출한 적이 있다.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고씨 관련 녹음파일은 2000여개, 이를 정리한 녹취록은 29개다. 벤틀리 차를 타고 온 류씨는 지인들과의 회의에서 ‘고영태 녹음파일’을 어떻게 언론에 활용할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씨는 “사람들이 아직도 고영태를 의인으로 생각하느냐”, “사람들은 믿고 싶은대로 믿는다”면서 고씨를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을 하는가 하면, 녹음파일의 공개시점에 대해서도 “타이밍이 적절했다. 이미 핵폭탄이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씨는 이어 최씨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녹음파일을 활용해야 한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언론플레이 (방법이) 두 가지인데, 최순실 측 이야기 말고 다른 쪽으로 스토리텔링을 해야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특정 언론사와 기자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는 것이 채널A의 설명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규재tv 공개한 녹음파일 “박근혜 ‘지는 해’라 끝났다”

    정규재tv 공개한 녹음파일 “박근혜 ‘지는 해’라 끝났다”

    정규제 한국경제 주필은 16일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측근이 “(정치적으로) 박근혜 (대통령)를 죽이자”는 등의 모의를 했다고 전했다. 정규재TV는 이날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과 김수현 전 고운기획 대표의 약1시간 20분가량의 전화통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1월 24일 녹음된 것이다. 공개된 녹음 통화에서 김 전 대표는 “소장님(최순실)은 박근혜가 ‘지는 해’이기 때문에 끝났다고 본다. 근데 걔(박 대통령)한테 받을 게 뭐 있다고 생각하나? 없다. 소장님 통해서, 박근혜 통해서 받을 수 있는 게 없다는 거다. 그거(박 대통령)를 죽이는 거로 해가지고 다른 쪽하고 이야기하는 게 더 크다고 본다”라고 했다. 이를 들은 정 주필은 “이 사람들은 대통령을 ‘걔’라고 지칭하고 최순실에게 더 이상 나올 게 없다고 했다”며 “이 파일을 통해 오히려 대통령이 깨끗하다는 것이 증명이 됐다”고 전했다. 정 주필은 “고영태의 무서운 아이들이 박 대통령을 죽이기로 하고 그렇게 한 후 K스포츠재단을 자기들이 완전히 장악하기로 모의하는 장면이다. 무서운 아이들이 주는 먹이를 덥석 먹으면서 언론이 놀아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검찰은 2300개의 파일을 확보했는데도 대통령을 이 아이들이 주장하는 대로 비리를 저지른 것처럼 공범으로 몰아간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규재tv “김수현 녹취록 공개…檢, 알고도 묵살했다면 범죄 행위”

    정규재tv “김수현 녹취록 공개…檢, 알고도 묵살했다면 범죄 행위”

    정규재tv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 녹취록 일부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정규재tv는 홈페이지에 ‘정규재 칼럼;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리고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의 녹취록 일부를 이날 6시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은 “(녹취) 파일이 2300개나 됐기 때문에 검찰이 다 못들었다면 모르지만 검찰은 2300개 중 29개만 증거 채택을 해서 대통령을 기소했다”며 “사건의 본질이 고영태-최순실-김수현 그의 뒤에 이 사건을 기획한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묵살했다고 한다면 검찰의 범죄”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이재용 횡령액, 애초 파악한 것보다 많아”

    특검 “이재용 횡령액, 애초 파악한 것보다 많아”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횡령한 회사 자금이 애초 파악한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판단, 이를 영장 재청구때 반영했다고 밝혔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면서 청구서에 기재한 횡령금액이 앞서 영장을 처음 청구할 때 기재한 것보다 늘어났다고 16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특검보는 “영장이 기각된 이후 지난번 횡령 혐의에 포함되지 않았던 금액을 추가로 조사한 결과 자금 지출이 정상적이지 않았다는 여러 정황이 확인돼 추가했다”고 금액이 증가한 이유를 설명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최순실 씨 측에게 지급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 자금을 부당하게 빼돌렸다고 보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를 구속영장에 반영했었다. 그런데 이 금액이 영장을 재청구할 때 전보다 더 늘어났다는 것. 이 특검보는 재산국외도피 혐의를 영장에 새로 반영한 것에 관해서는 “계약서 부분이 허위 또는 과장이라는 점이 추가 조사에 의해 밝혀졌다”고 말했다. 특검은 삼성전자가 최 씨 측을 지원하기 위해 독일로 송금하는 과정에서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것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국외도피에도 해당한다고 결론지었다. 특검은 삼성전자가 최순실 씨의 독일법인 비덱스포츠(옛 코레스포츠)와 맺은 컨설팅 계약금액 213억원과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준 후원금, 삼성 계열사가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에 낸 출연금 등 합계 433억여원이 모두 뇌물이라는 전제로 뇌물공여 혐의도 구속영장에 반영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정동춘 “내가 K스포츠재단 이사장” 해임 무효 주장

    정동춘 “내가 K스포츠재단 이사장” 해임 무효 주장

    정동춘 K스포츠재단 전 이사장이 16일 자신이 여전히 재단 현 이사장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4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 전 이사장은 본격적인 증인신문 전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하는 일이 무엇이냐”고 말에 “K스포츠재단 이사장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진 신문에서도 정 전 이사장은 “(나를 해임한) 이사회의 회의록은 직원들이 절차, 내용 면에서 정관 규정을 어기고 만든 서류”라며 ‘해임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5일 K스포츠재단은 이사회를 열어 정 전 이사장을 해임했다. 그러나 정 전 이사장은 이에 불복해 형사 고소·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자신과 대척점에 있는 입장인 고영태씨와 그 지인들이 재직 중인 재단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는 취지다. 정 전 이사장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의 인연으로 재단 이사장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심판정에서 고영태씨가 K스포츠재단을 사실상 장악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부정입학’ 혐의 최경희 전 이대 총장, 구속 후 첫 특검조사

    ‘정유라 부정입학’ 혐의 최경희 전 이대 총장, 구속 후 첫 특검조사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이 구속 후 처음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16일 오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 전 총장을 특검 사무실로 소환했다. 최 전 총장은 이날 사복으로 갈아입고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최 전 총장은 ‘아직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은 최 전 총장을 상대로 정 씨의 입학 과정에서 조직적인 밀어주기 이뤄진 경위와 청와대를 비롯한 윗선의 개입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지난달 최 전 총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고 보강 수사를 거쳐 영장을 재청구해 15일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최 전 총장을 구속했다. 특검은 정 씨의 부정입학과 학점 특혜에 관여한 혐의로 최 전 총장,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 류철균(필명 이인화)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 등 이대 교수 5명을 구속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최순실 “비서 만나게 해달라”…法 “증거인멸 우려, 안 돼”

    최순실 “비서 만나게 해달라”…法 “증거인멸 우려, 안 돼”

    최순실씨가 자신의 잡일을 도와줬던 개인 비서를 구치소에서 면회할 수 있게 해달라며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불허했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판사 정선재)는 최씨 측이 낸 ‘비(非)변호인과의 접견·교통(交通) 금지’ 인용 결정에 대한 항고‘ 신청 사건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는 “현 상태에서 최씨 변호인 이외에 다른 사람과의 접견 또는 물건 등 수수를 허용하면 공소가 제기된 범죄 혐의에 관한 증거인멸의 우려가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또 “최씨는 기본권 보호를 위해 비서와의 만남은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접견을 금지해도) 옷과 음식, 약 등 생활필수품은 제한 없이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행법상 법원은 도망하거나 범죄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 직권 또는 검사의 청구로 변호인 아닌 사람과의 만남을 금지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이재용, 태극기 등에 업고 영장 실질심사 출석

    [서울포토] 이재용, 태극기 등에 업고 영장 실질심사 출석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 부회장의 뒤에는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하는 우익 성향 단체들의 집회가 열리고 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전날인 지난 14일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했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약 430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뇌물 공여) 등을 받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주진우 “한정석 판사, 오직 법과 양심만 무섭게 여겨주길”

    주진우 “한정석 판사, 오직 법과 양심만 무섭게 여겨주길”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하게 된 판사는 한정석(39·사법연수원 31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로 정해졌다. 앞서 한 판사는 지난해 11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청구한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구속영장을 심사해 발부했다. 반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최경희(55) 전 이화여대 총장의 구속영장은 기각한 적이 있다. 16일 이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가 열리는 가운데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삼성보다 국민을 중하게 여기길 바란다”면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발부를 촉구했다. 주 기자는 전날인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정석 판사 할아버지 장례식장 맨 앞에 놓여 있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화환이 마음에 걸린다”면서 “오직 법과 양심만 무섭게 여기길···. 돈보다 명예를 귀하게 여기길···. 삼성보다 국민을 중하게 여기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헌법적인 양승태 대법원장의 말에는 귀기울이지 마시길···”이라고 덧붙였다. 양승태 대법원장을 언급한 것은 법원의 영장심사 시스템을 겨냥한 발언이다. 지난달 25일 한 현직 판사는 법원 내부 통신망인 ‘코트넷’에 “서울중앙지법 내 요직인 영장전담과 뇌물·정치자금 사건을 다루는 부패전담재판부에 고등부장 승진을 얼마 안 남긴, 소위 잘나가는 지방부장을 꽂아넣은 후 거의 대부분 고등부장으로 승진시키는 구조로 돼 있다”면서 “이는 승진 앞둔 눈치보기 자기검열 의심을 자초한다”고 비판했다. 또 이러한 전담재판부 사무분담을 짜는 권한이 법원장과 대법원장에 독점돼 있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법원장 의사대로 담당재판장이 결정되고 그 법원장은 대법원장이 임명하는 구조로 돼 있다”면서 “이로 인해 대법원장이 영장전담판사 등 요직 형사재판 사무분담에 간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다는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지적한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태블릿PC 보도 뒤 박 대통령-최순실 차명폰 통화 정황”

    “태블릿PC 보도 뒤 박 대통령-최순실 차명폰 통화 정황”

    박근혜 대통령이 태블릿PC 보도가 나간 1차 대국민담화 발표 전날부터 최순실과 10여차례 통화한 정황을 특검이 포착했다. 이규철 특검 대변인은 15일 “최근 박 대통령과 최순실 사이에 통화가 있었다고 보이는 차명폰 2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10월 24일부터 25일 새벽까지 차명폰 통화가 10여 차례 이뤄진 것으로 특검은 파악했다. 10월 24일은 ‘최순실이 청와대 연설문을 받아보고 수정한 흔적이 태블릿PC에서 발견됐다’는 JTBC의 보도가 있던 날이다. 25일 오후 4시에는 박 대통령의 1차 대국민담화가 있었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은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이나 홍보 등의 분야에서 저의 선거운동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달됐는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다”면서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은 일부 자료들에 대해 의견을 물은 적은 있으나, 청와대 보좌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뒀다”고 말했다. 그러나 담화 직전까지 차명폰 통화가 이뤄진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이 같은 발언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검은 24일 태블릿PC 보도 직후부터 25일 새벽까지 차명폰 통화가 평소보다 여러 번, 긴 시간 동안 이뤄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통령과 최순실이 연설문 유출 사실 등이 알려진 것에 대한 대응 방침과 대국민담화 등을 논의한 것으로 의심되기 때문이다. 이규철 대변인은 “차명폰을 통한 최종 통화 시도는 지난해 10월 26일로 알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날은 검찰이 최순실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날이다. 특검은 증거 등이 드러날까봐 연락을 중단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부회장, 긴장한 표정으로 특검 사무실 도착

    이재용 부회장, 긴장한 표정으로 특검 사무실 도착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씨 측에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은 16일 두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다소 긴장한 표정이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있는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이 부회장은 ‘두 번째 구속영장 청구인데 심경이 어떤가’, ‘끝까지 대통령 강요의 피해자라고 생각하는가’, ‘계열사 순환출자 문제 관련 청탁한 사실이 있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특검 사무실로 향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피의자는 먼저 특검에 들러 수사관들과 함께 영장심사 장소인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하게 돼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8일 첫 영장심사 때도 특검 사무실에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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