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최순실
    2025-11-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458
  • 檢 2기 특수본, 대통령·우병우 동시 수사

    檢 2기 특수본, 대통령·우병우 동시 수사

    3개 부서·검사 31명 투입 禹는 인연없는 첨수2부서 전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다시 진영을 갖추고 6일 본격적인 ‘국정 농단 2라운드’ 수사에 돌입했다. 특수본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록 검토를 마치면 박근혜 대통령과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에 대한 동시다발적 수사를 진행한다.2기 특수본은 노승권 중앙지검 1차장의 지휘 아래 특수1부(부장 이원석), 형사8부(부장 한웅재),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이근수)로 꾸린다. 각 부장검사를 포함해 검사 31명을 투입한 상태다. 현재 공소 유지를 담당 중인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도 필요 시 추가 투입될 전망이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우 전 수석 관련 사건은 첨수2부에서 맡는다. 이 부장검사가 우 전 수석과 같은 부서 근무 등 특별한 인연이 없는 점을 염두에 뒀다. 특수본 관계자는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이날 최종 수사 결과 발표에서 박 대통령과 우 전 수석,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일가 불법 재산, 최씨의 딸 정유라(21)씨 수사 등을 검찰에 인계한다고 공표했다. 박 특검은 “이제 남은 국민적 기대와 소망을 검찰로 돌리겠다”며 “검찰이 이미 많은 노하우와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훌륭한 수사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공을 넘겼다. 이관한 사안은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직권남용·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우 전 수석의 국정농단 묵인·비호 및 이석수 특별감찰관 직무 방해 ▲우 전 수석의 공무원 부당 인사와 민간인 불법 사찰 ▲최씨 일가 불법 재산 형성 및 은닉 의혹 등이다. 그동안 특검팀에 접수된 박 대통령과 우 전 수석 관련 고발, 수사의뢰 등도 넘겼다. 검찰은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 삼성 외 대기업 수사를 통해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의 대가성을 추가로 밝혀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우 전 수석과 관련해선 특검이 손대지 못한 세월호 수사 방해 의혹과 가족회사 횡령 의혹 등 개인비리 수사도 마저 하게 된다. 최씨 일가 불법 재산 수사나 정씨 소환조사, 세월호 7시간 수사 등은 당장 결론 내기 힘든 ‘장기 과제’가 될 전망이다. 청와대 압수수색, 정씨의 국내 송환 등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법조계 고위 관계자는 “특검팀이 시간상 또는 수사상 어려움으로 손대지 못한 사건들이 고스란히 검찰로 넘어간 데다, 대선을 앞둔 정치적 여파 등으로 향후 수사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면서 “고지식한 뚝심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朴대통령 세월호 당일 오전 10시까지 행적 확인 못해”

    “朴대통령 세월호 당일 오전 10시까지 행적 확인 못해”

    “靑 압수수색·대면조사 불발로 당일 전후 시술 의혹 규명 못해”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무자격·무면허 의료인으로부터 불법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박 대통령의 ‘절친’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단골 성형외과 의사라는 이유로 박 대통령에게 성형 시술을 한 김영재(57)씨가 대표적이다. 특검팀은 또 정부 차원에서 김씨와 부인 박채윤(47)씨에게 각종 특혜를 베푸는 데 박 대통령이 깊이 개입했다고 결론 내렸다. 6일 특검팀 수사 결과에 따르면 청와대 공식 의료진이 아닌 김씨는 2013년 12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최소 14회 박 대통령 숙소인 관저를 방문하고 최소 5회에 걸쳐 보톡스 등 미용성형 시술을 했다. 자문의가 대통령 주치의나 의무실장도 모르게 박 대통령에 대한 진료를 하거나 박 대통령의 혈액이 외부로 무단 반출된 사례도 확인됐다. 김상만(54) 전 자문의는 2012년 3월부터 2014년 3월까지 모두 26차례에 걸쳐 박 대통령을 치료한 뒤 최씨 등을 진료한 것처럼 진료기록부를 꾸몄다. 아울러 이른바 ‘주사 아줌마’, ‘기치료 아줌마’ 등 무면허 의료인들까지 청와대 관저를 빈번하게 오가며 박 대통령에게 의료 행위를 한 사실도 드러났다. 박 특검은 이날 “이 사건은 국가 안보와도 직결되는 대통령에 대한 공적 의료 체제가 붕괴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비선 진료’에는 ‘검은 뒷거래’가 뒤따랐다. 박 대통령은 비서진에게 2014년 6월 박채윤씨의 의료용품 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의 해외 진출 지원을 지시했다. 곧바로 같은 해 8월 안종범(58·구속 기소) 당시 대통령 경제수석(전 정책조정수석)이 특사 자격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할 때 김씨 부부를 비공식적으로 데려가 영업 활동을 지원했다. 최씨가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부속비서관에게 요청하면 정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박 대통령이 청와대와 정부를 움직이는 방식이었다. 다만 세월호 참사가 있던 날 박 대통령이 미용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특검 수사로 규명하지 못했다. 2014년 4월 16일 당일 행적도 청와대에서 발표한 내용 이상을 들여다볼 수 없었고, 전날 저녁부터 참사 발생일 오전 10시쯤까지 박 대통령 행적을 파악하지도 못했다. 이에 대해 박 특검은 “청와대 압수수색 불발로 대통령 관저 출입자 내역을 확보하지 못했고 박 대통령 대면 조사도 못해 더 구체적인 부분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박 대통령이 ‘김영재씨의 성형 기술이 중동에 진출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한 사실은 있지만, 그 이후 경위나 결과 등에 대해 보고받은 사실은 없다”면서 “김씨는 2006년 테러 때문에 부작용을 겪던 중 새로운 치료 기술을 갖춘 의사라고 해 소개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한 지갑 살림 朴대통령·崔 미르·K로 사적 이익 추구”

    최씨 모친이 삼성동 자택 사줘 의원 당선 후 옷값 최씨가 대납 朴측 “장충동 주택 팔아 사저 구입 최씨 재단 운영 관여 사실도 몰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6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경제적으로 공동 이익을 추구해 온 뇌물수수 공모 관계를 공식화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과 최씨가 공모해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부정 청탁의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과 각종 지원금을 수수했다고 결론 내렸다. 박 대통령은 두 재단 설립이 ‘국가 발전을 위한 문화융성 사업의 일환’이라고 주장해 왔으나 특검팀은 해당 재단들을 박 대통령과 최씨의 사적 이익 추구 수단으로 파악했다. 특검팀은 최씨 일가의 자금 흐름을 훑는 과정에서 이런 두 사람의 관계가 이미 수십년 전부터 이어져 왔다고 판단했다. 고 최태민씨 부인이자 최씨 어머니인 임선이씨가 박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사 주고,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의 미국 유학 경비도 최씨 일가가 지원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삼았다. 또 최씨는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1998년 무렵부터 의상 제작 비용을 대신 냈고, 2013년부터 약 4년간은 의상 제작비 외에도 의상실 임대료와 직원 급여 등으로 약 3억 8000만원을 지출했다는 게 특검팀의 분석이다. 그러나 박 대통령 측은 ‘한 지갑 살림’ 정황을 ‘황당한 소설’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박 대통령 측은 “법원에서 부자지간에도 인정하지 않는 경제적 공동체 개념을 특검이 대통령과 최씨에게 적용하며 사실관계를 왜곡했다”며 “박 대통령은 최씨로 하여금 본인의 의상비에 대해 단 1원도 대납하게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1990년쯤 소유하고 있던 장충동 주택을 매각하고 그 대금으로 삼성동 사저를 구입했고, 옷값 등도 전액 대통령의 사비로 지급했다”면서 “박 대통령은 최씨가 재단 운영에 관여한 사실도 알지 못했는데 공동으로 재단을 운영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과 최씨의 자금 관계를 들여다보며 최씨 일가의 불법 재산 형성 및 은닉 의혹도 살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특검팀이 파악한 최씨 일가의 총재산은 2730억원 정도다. 다만 특검팀은 시간 부족의 한계로 최태민 일가가 어떤 방법으로 재산을 모았는지는 규명하지 못했다. 앞서 특검팀은 최씨 일가와 참고인 등 79명을 조사하고 등기부 905건 등 재산 관련 자료를 분석했다. 구국(새마음)봉사단 의혹, 영남학원·정수장학회 등 법인, 최태민·임선이 재산을 둘러싼 의혹 등을 수사 대상으로 했다. 그러나 조사 시간 부족과 강제수사의 어려움, 장시간 경과로 인한 자료 소실 등의 문제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특검팀은 “조사 결과가 미흡하지만 향후 추가 조사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며 “검찰에서 다시 조사가 이뤄지도록 9456쪽의 조사 기록과 관련자료 등을 정리해 지난 3일 인계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와 관련해 특검은 정씨의 ▲청담고 재학 시절 학사 관리 ▲이화여대 입시 ▲이대 학사관리 등 특혜 의혹들의 조사를 일단락하고 검찰에 수사기록을 넘겼다. 지난달 특검팀은 덴마크에 있는 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받았다. 2023년 8월 31일까지 영장이 유효한 상태다. 박 대통령 측은 이날 입장 자료에서 정씨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승마협회를 맡아 운영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은 있으나 정씨를 언급하거나 지원해 달라고 한 적은 없다”면서 “국정농단과 전혀 무관한 정씨 한 명의 입시 부정에 대해 총장부터 교수까지 5명을 구속하는 것은 비정상적 수사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블랙리스트는 朴대통령·김기춘·조윤선 합작품”

    ‘좌파성향’ 325건 지원 배제 노태강 前 국장 사직도 강요 친정부 단체엔 68억원 지원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로 문화·예술계 인사 지원 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특검팀은 또 청와대의 주도로 이른바 ‘화이트리스트’를 작성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등에 압력을 가해 ‘어버이연합’ 등 친정부 성향 단체들을 지원하도록 한 사실도 확인했다. 6일 특검팀 수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최순실(61·구속 기소)씨,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51·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공모해 ‘블랙리스트’ 명단을 작성하고 해당 예술가들에 대해 325건의 지원이 배제되도록 했다. 특검팀은 또 박 대통령이 최씨 등과 공모해 최씨의 딸 정유라(21)씨가 우승하지 못한 승마대회에 대해 “최씨와 상대방 모두 문제가 있다”는 보고서를 냈던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에게 사직서를 내도록 강요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조원동(61)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영화 ‘변호인’을 제작한 CJ그룹의 이미경 부회장에게 퇴진 압력을 넣은 사실 등도 박 대통령이 ‘좌파 성향’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을 배제하도록 하는 데 관여했다는 정황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가 아니라 좌파 성향의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지원 배제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가 중요한 점”이라면서 “김 전 실장이나 조 전 장관 등이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관리하도록 지시한 것은 결국 박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고 이는 블랙리스트에 박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연계된 것과 같다”고 말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세월호 관련 글을 모아 ‘눈먼 자들의 국가’라는 책을 발간한 ‘문학동네’가 ‘좌편향’ 출판사로 낙인 찍혀 문학동네 등 문예지에 지원되던 10억원 규모의 정부사업이 폐지됐다. 문학동네는 출판계에서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박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실, 문체부 등에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련해 어떠한 지시를 내린 적도 없고 보고를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김 전 실장에게 문체부 1급 공무원 3명에게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하거나 김상률 전 교문수석에게 노 국장을 면직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청와대 정무수석실의 주도로 이른바 ‘화이트리스트’를 작성한 사실도 밝혀냈다. 정무수석실은 전경련을 압박해 자유연합, 엄마부대 봉사단,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등 보수단체에 68억원을 지원한 사실도 확인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앞서 전경련이 어버이연합을 지원했다는 의혹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내용”이라면서 “향후 검찰이 관련 내용에 대한 수사를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朴대통령·최순실 ‘차명폰 핫라인’ 573회 통화, 靑 관저서 하루 몇 번씩…새벽 1시에도 했다”

    국정농단 의혹 보도 이후인 작년 9~10월 127회 통화 박근혜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최순실(61·구속 기소)씨는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지기 전까지 차명 휴대전화로 박 대통령과 하루에도 두세 차례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박 대통령은 새벽 1시에도 최씨와 차명 휴대전화로 대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6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 자료에 담겼다. 특검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해 4월 18일부터 10월 26일까지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최씨와 573회 통화했다. 특히 최씨는 국정농단 의혹 보도 직후인 9월 3일 독일로 출국한 뒤 10월 30일 귀국하기 전까지 두 달 동안 127회 통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팀은 두 사람의 차명 휴대전화를 ‘핫라인’으로 규정했다. 최씨는 지난달 20일 재판에서 “대통령과 500여 차례 통화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거짓이었던 셈이다. 특검팀은 최씨 조카 장시호(38·구속 기소)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차명 휴대전화 번호를 분석해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 박 대통령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명 휴대전화의 발신 기지국은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이 ‘청와대 관저’였고, 대통령 해외 순방 기간에는 국내 발신 내역이 전혀 없었다. 특검팀은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으로부터 이 전화가 박 대통령의 차명 휴대전화 번호라는 진술도 받아냈다. 최씨의 차명 휴대전화를 분석해 보니 최씨의 독일·일본·미얀마 등 출국 일자와 해당 지역 로밍서비스 사용 내역이 일치했다. 통화는 업무와 비업무 시간을 가리지 않고 이뤄졌다.특검팀 관계자는 “매일 관저에서 새벽에도 전화를 걸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특검팀은 이영선(38) 청와대 행정관이 이 전화기를 박 대통령과 최씨 그리고 ‘문고리 3인방’인 정 전 비서관과 안봉근(51)·이재만(51) 전 비서관 등 극소수에게만 나눠 주고 서로 통화를 해 왔던 것으로 확인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崔 기획안, 대통령 거쳐 당일 삼성에 전달… 며칠 뒤 돈 넘어와”

    “崔 기획안, 대통령 거쳐 당일 삼성에 전달… 며칠 뒤 돈 넘어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번 국정농단 파문의 계기가 됐던 미르·K스포츠재단이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박근혜 대통령에 의해 설립됐을 뿐만 아니라 공동으로 운영되기까지 했다고 판단했다.6일 특검팀이 제시한 최씨의 뇌물수수 혐의 공소장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과 최씨는 사실상 두 재단의 ‘공동 CEO’였다. 최씨가 두 재단 이사진에게 ‘회장님’으로 불리며 재단의 실무 운영을 실질적으로 결정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박 대통령은 두 재단의 굵직한 현안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맡았다. 박 대통령은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을 통해 지난해 1월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K프로젝트에 미르재단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같은 해 2월에는 최태원 SK 회장에게 ‘K스포츠재단에 전지훈련 명목으로 80억원을 지원하라’고 독려했고, 신동빈 롯데 부회장에게는 ‘K스포츠재단에서 건립할 체육시설 공사대금 명목으로 70억원을 지원하라’고 요구했다 박 대통령은 줄곧 두 재단을 두고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위한 것이지 퇴임 후를 대비한 것이 아니다”라거나 “경제단체가 주도로 한 민간재단”이라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특검팀의 수사결과 박 대통령은 재단 운영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삼성 측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인 204억원을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청탁으로 한 뇌물로 규정한 것도 궤를 함께한다. 특검팀은 또 최씨가 2015년 5월쯤 박 대통령에게 ‘대기업들로부터 돈을 받아 미르·K스포츠재단 법인을 설립하되 출연 기업들은 배제하고 함께 재단 법인을 운영하자’는 취지의 제안을 했다고 보고 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은 이 부회장이 승계와 관련해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용, 승계작업을 도와주는 대가로 삼성에 재단 출연금 명목으로 돈을 달라고 요구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최씨 딸 정유라(21)씨에 대한 승마지원은 재단 출연보다 더 노골적인 뒷돈 요구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했다. 박 대통령이 이 부회장과 직접 만난 것도 승마 지원이 계기가 됐다.박 대통령이 최씨와의 상의 이후 이 부회장과 모두 세 차례 독대 자리를 마련했다. 2014년 9월 15일 1차 독대 당시 박 대통령이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아 주고 좋은 말을 사 달라”며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에 대한 특혜 지원을 요구했다. 2015년 7월 25일 2차 독대에서는 “도대체 지금까지 무엇을 했느냐”며 이 부회장을 질책했지만 이듬해 2월 15일 3차 독대에선 “정씨 지원이 잘돼 고맙다. 앞으로도 계속 잘 지원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특검팀은 확인했다. 이 부회장도 박 대통령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영향력을 행사해 주식 처분 문제를 삼성에 유리하도록 한 것에 대해 사례한 뒤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 등을 부탁한 것으로 파악됐다. 3차 독대 때는 최씨가 당일 오전에 작성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 관련 기획안이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을 거쳐 오후에 삼성 관계자에게 전달되기도 했다. 특검팀 한 관계자는 “오·탈자들까지 똑같은 문서가 그대로 전달됐고 얼마 후 약속한 돈이 넘어갔다”면서 “이 부회장과 박 대통령 간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뇌물을 주고받기로 합의가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또 이건희(75) 삼성전자 회장이 2014년 5월 갑자기 쓰러진 직후 뒷돈 거래가 시작됐고, 삼성 측은 현 정부 임기 안에 승계 작업을 서두르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지목했다. 같은 해 11월 국민연금공단의 반대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이 무산되면서 삼성 측은 ‘정부 도움이 절실하다’고 깨닫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박 대통령은 2014년 6월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에게 삼성 경영권 승계 문제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을 지시했고, 이후 박 대통령은 이 부회장과 관련된 현안을 공정위, 금융위원회 등으로부터 보고받았다.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의미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런 둘의 공모 관계가 소명됐기 때문에 재계 1위 기업 총수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검팀은 최씨 및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액을 승마 지원 77억 9735만원(약속 금액 213억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16억 2800만원,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204억원 등 모두 298억 2535만원(약속 금액 433억 2800만원)으로 집계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삼성은 결코 대가를 바라고 뇌물을 주거나 부정한 청탁을 한 사실이 없다.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헌재 “양쪽 다 특검 자료 증거신청 안해… 탄핵심판 영향 없다”

    헌재 “양쪽 다 특검 자료 증거신청 안해… 탄핵심판 영향 없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최종 수사결과 발표와 이선애(50·사법연수원 21기) 변호사에 대한 신임 헌법재판소 재판관 내정이 동시에 이뤄진 6일 이런 외부 요인이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헌재와 법조계는 “탄핵심판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일축했지만 박근혜 대통령 측은 “특검팀이 탄핵 선고에 영향을 미치고자 발표를 늦췄다”며 강력 반발했다.헌재 관계자는 이날 “특검 수사 결과가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치려면 증거로 채택돼 재판의 자료가 되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양쪽 대리인단이 이를 증거로 신청한 바 없다”며 “지금 상황으론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재판관들이 탄핵심판 판단에 필요한 사실관계를 특검 수사 결과 발표 전에 이미 다 파악했고, 그렇기 때문에 변론을 종결했던 것”이라며 “만일 심판 초기에 수사 결과가 나왔다면 증인신문 과정에서 수사 결과와 관련해 물었겠지만 심판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에는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났다”고 분석했다. 박 대통령 측은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이기 때문에 이를 증거로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소추위원 측은 특검팀의 수사자료와 관련해 탄핵 절차가 지연될 수 있고 이미 탄핵사유가 충분하다는 이유로 증거신청을 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발표된 특검 수사결과 발표문과 관련자들의 공소장 등 400쪽 분량의 문서를 헌재에 참고자료로 제출했다. 정식 심판 자료가 아니라 증명력이 부여되진 않는다. 하지만 재판관들의 결정에는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종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이 직간접적으로 관여되어 있는 상황에 대한 수사결과가 발표되는 것이기에 탄핵심판에서 어느 정도 반영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측은 특검팀이 탄핵 선고를 고려해 정치적으로 발표 시기를 잡았다며 반발했다. 박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특검이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 등을 입건하지 않고 비호한 것은 대통령 탄핵심판의 인용을 위해 고씨 일당과 야합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며 “또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순간에도 오로지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발표 시기를 최대한 늦게 정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영수 특별검사는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순실(61·구속 기소)씨에 대한 기소 절차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이관해야 하는 업무량이 과다해 수사 만료일에 맞춰 결과를 발표하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며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또한 헌재는 대법원이 이 변호사를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의 후임으로 지명한 것도 탄핵심판에 영향이 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헌재 관계자는 “최종변론까지 마친 상태라 신임 재판관 임명과 무관하게 탄핵심판 절차를 그대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朴대통령, 미르·K재단 사업도 직접 지시”

    “朴대통령, 미르·K재단 사업도 직접 지시”

    崔, 운영 방향 결정… 朴 지원 K프로젝트 참여 등 관여 확인 삼성 합병 대가 433억 뇌물 대통령측 “뇌물은 황당한 소설”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공모해 삼성 측으로부터 430억원대의 뇌물을 받고, 블랙리스트 작성 및 실행에 개입하는 등 국정농단과 정경유착을 저지른 혐의를 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최씨와 함께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뿐 아니라 운영에도 직접 뛰어든 것으로 새롭게 드러났다. 특검팀은 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최씨와 공모해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 작업 등 현안 해결에 대한 부정 청탁의 대가로 뇌물을 수수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2015년 6월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삼성 합병이 성사될 수 있게 잘 챙겨 보라”고 지시하는 등 이 부회장의 원활한 경영권 승계를 지원하고, 그 대가로 삼성 측은 최씨 일가와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433억원을 제공한 것으로 판단했다. 나아가 특검팀은 두 재단이 최씨와 박 대통령에 의해 공동으로 운영되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최씨 공소장에 따르면 최씨는 재단 운영 방향 등을 실질적으로 결정했고, 박 대통령은 미르재단의 K프로젝트 참여나 K스포츠재단의 전지훈련 지원 등 실질적인 사업 진행을 직접 지시한 사실들이 확인됐다. 특검팀은 또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수사 과정에서도 박 대통령의 관련 혐의를 포착했다. 박 특검은 “이번 수사의 핵심은 국가 권력이 사적 이익을 위해 남용된 국정농단과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부패 고리인 정경유착”이라면서 “국론의 진정한 통합을 위해서는 국정농단과 정경유착 실상이 명확히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비선진료에 의존하면서 국가원수에 대한 의료 시스템도 붕괴됐다. 박 대통령이 2013년 8월부터 2016년 7월까지 대통령 주치의로 지명하지 않은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 등으로부터 여덟 차례에 걸쳐 미용 시술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세월호 참사 당일이나 전날 미용 시술에 대한 의심은 있지만, 청와대 압수수색 등이 이뤄지지 않아 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게 특검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는 “박 대통령은 미르·K스포츠재단 운영과 관련해 단 1원의 이익도 취득하지 않았고, 뇌물수수는 황당한 소설”이라고 주장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문수 “특검 발표, 소리만 요란…불법 언론플레이”

    김문수 “특검 발표, 소리만 요란…불법 언론플레이”

    자유한국당 김문수 비상대책위원은 6일 박영수 특검의 최종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 “아무리 살펴봐도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불법행위를 추가로 밝혀낸 것이 없다”며 “소리만 요란했다”고 혹평했다. 김 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박영수 특검이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불법 언론플레이를 자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은 “특검은 박 대통령이 최순실과 친하다는 이유만으로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뇌물수수 관계로 엮었다”며 “기소하지도 않은 박 대통령에 대해 마치 범죄 혐의가 있는 것처럼 피의사실을 공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소문이 요란했던 ‘세월호 7시간’에 대해서도 드러난 사실이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박영수 특검은 이미 활동기간이 끝났음에도 헌재 탄핵결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동을 했다”며 “특검은 이미 여야 합의가 아닌 야당이 일방적으로 추천한 사상 유례없는 편파특검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 탄핵과정이 자유 민주주의가 아니라, 촛불을 앞세운 인민혁명, 인민재판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통령 측 “장충동 주택 매각해 삼성동 사저 구입” ‘최순실 대납’ 부인

    대통령 측 “장충동 주택 매각해 삼성동 사저 구입” ‘최순실 대납’ 부인

    박근혜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이하 ‘사저’) 대금을 최순실 씨가 냈다는 특검의 수사 결과를 변호인을 통해 부인했다. 박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는 “대통령은 당시(1990년 무렵) 소유하고 있던 장충동 주택을 매각해 그 대금으로 삼성동 사저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특검이 공소장에 최 씨와 그의 어머니 임선이 씨가 사저 구입 대금을 대신 냈다고 기재한 것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한 것. 유 변호사는 또 최 씨가 장기간 박 대통령의 옷값을 대신 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부인했다. 대통령의 사비로 직접 최씨에게 줬거나, 청와대 행정관을 통해서 전달하는 등의 방법으로 전액 지급했다는 것. 특검은 최 씨가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1998년 무렵부터 의상제작 비용을 대신 냈으며 2013년부터 약 4년간은 의상제작비 외에도 의상실 임대료와 직원 급여 등 약 3억 8000만원을 대납했다고 결론 내렸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이재명 “검찰, 명운 걸고 특검이 남긴 과제 철저한 진상규명”

    이재명 “검찰, 명운 걸고 특검이 남긴 과제 철저한 진상규명”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6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개혁 제1대상으로 지목된 검찰은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특검이 남긴 과제를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캠프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검찰은 명운을 걸고 마지막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규명에 힘써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검에 대해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했던 삼성가의 불법재산승계 의혹, 문화계 블랙리스트, 정유라 학사 비리 등을 밝히고 범법자들을 기소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면서 “특검 수사결과는 박근혜 탄핵 인용을 더욱 확실시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최순실과 공모하여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으로부터 433억원의 뇌물을 수수했음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관련자들의 수사 비협조로 인해 수사를 절반밖에 진행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며 “세월호 7시간과 최순실 일가의 불법적 재산형성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 기간 부족과 청와대의 비협조로 밝혀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박영수 특검은 특검 스스로 수사가 절반에 그쳤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어려움 속에서도 진실을 밝히기 위한 90일간의 여정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 대통령측 “박영수 특검 태생부터 위헌”…최종 수사결과 부인

    박 대통령측 “박영수 특검 태생부터 위헌”…최종 수사결과 부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4일 오후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자 박근혜 대통령 측이 이에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박 대통령 측은 박영수 특검팀이 태생부터 위헌인 전형적인 정치적 특검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는 6일 ‘박영수 특검의 발표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의 입장’을 발표하고 “이번 특별검사 및 특별검사보는 일부 야당의 추천만으로 구성돼 출발선부터 공정성이 담보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박영수 특검의 문제점으로 △ 위헌성 △ 정치적 중립 위배 △ 무리한 수사 △ 사실관계 조작 △ 피의사실 공표 △ 인권유린 △ 무리한 법리 구성 등을 들었다. 유 변호사는 “특별검사제도 본래 취지에 부합하려면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이 담보돼야 하지만 국회 통제권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만 부여한 것은 권력분립 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특검은 검찰이 수사하기 어려운 특정 개인의 특정 범죄 등 한정된 사안을 수사대상으로 독립해 수사하게 하는 제도”라며 “최순실 특검법은 수사대상이 너무 포괄적이어서 특검법의 한계를 일탈했다”고 지적했다. 또 특검이 특검법에 규정된 대상을 골고루 수사하지 않고 일부만 중점적으로 수사했다고 주장했다. 유 변호사는 “특검으로서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 공정하게 수사해야 함에도 범법자인 고영태 등을 비밀리에 접촉해 일방적인 진술만 듣고는 입건조차 하지 않았다”며 정치적 특검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고영태의 헌재 불출석을 수사하지 않은 것은 박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을 위해 특검이 그의 일당과 야합한 것이 아닌가 오해를 불러일으킨다”고 비판했다. 강압수사와 인권유린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착수 직후 대기업 임직원에게 ‘뭐든 몇 개씩 스스로 불어라’, ‘불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겁박했고, 한 재벌에는 ‘대통령과 대화 내용을 자백하면 불구속 수사하겠다’고 제안해놓고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유 변호사는 “심야 조사에 대한 동의를 받았다는 구실로 사실상 밤샘조사를 자행하고, 심지어 20시간 이상 조사를 하는 등의 사실상 가혹 행위를 자행했다”고 언급했다. 유 변호사는 마지막으로 “특검은 국회에서 탄핵 소추한 뇌물죄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는 것에 수사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소위 ‘짜 맞추기’의 전형을 보여줬다”며 “이는 특정 정치세력의 사주를 받아 대행한 수사”라고 평가절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전 민정수석, 첨수2부에서...검찰 석달만 최순실 게이트 수사 재개

    우병우 전 민정수석, 첨수2부에서...검찰 석달만 최순실 게이트 수사 재개

    검찰이 6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규명하기 위한 특별수사본부를 다시 구성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박영수 특별검사팀 출범으로 수사권을 넘긴 지 석 달 만이다. ‘2기 특수본’은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본부장을 맡고 노승권 1차장검사도 다시 합류했다. 수사팀은 최정예 수사 요원이 포진한 특수1부(부장 이원석), 형사8부(부장 한웅재),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이근수) 등 세 개 부서로 꾸려졌다.  총인원은 부장검사 포함 31명으로 1기 때보다 규모가 다소 줄었다. 현재 재판에 넘겨진 주요 피고인들의 공소 유지를 담당하는 첨수1부 등이 추가 투입될 수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특히 2기 특수본의 핵심 수사 대상인 우병우(51) 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 관련 의혹은 첨수2부가 맡게 됐다. 이근수 부장검사가 우 전 수석과 같은 부서나 직속상관 관계 등 특별한 근무 인연이 없는 점 등이 참작됐다. 이근 부장검사는 즉 검찰에서 ‘우병우 사단’에 분류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통한다. 특검 이첩 기록의 검토 결과에 따라 업무 분장이 다소 유동적이라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특검에서 10만쪽 안팎의 방대한 수사 기록을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측 “미르·K스포츠재단으로 1원도 취득 안해” 반박

    朴대통령측 “미르·K스포츠재단으로 1원도 취득 안해” 반박

    박근혜 대통령 측은 미르·K스포츠재단이 ‘대통령과 최순실의 이익을 위해 설립된 법인’이라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공식 수사 결과에 6일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 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기자단에 배포한 반박자료를 통해 “대통령은 재단 운영과 관련해 단 1원의 재산상 이익도 취득한 사실이 없다”며 “특검은 무리하게 대통령을 재단의 공동운영자로 단정하는 우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은 안종범에게 재단 설립을 지시한 사실이 없고,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에게 재단 운영을 챙기도록 지시하거나 관련 보고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유 변호사는 2015년 7월 24∼25일 이틀 동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등 7개 대기업 회장들을 잇달아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이 문화·체육 분야의 공익사업과 투자에 관심을 당부한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재단 출연을 강요하거나 재단 출연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 변호사는 또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은 ‘공익법인’으로서 자금을 집행할 때 문화체육관광부의 엄격한 관리를 받는 등 개인이 이를 처분할 여지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과 공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총 430억원대 뇌물을 수수했다는 내용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검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해 “출연 기업이 (중략) 재단법인 운영권을 갖지 못한 채 대통령과 최순실의 이익을 위해 설립된 법인”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헌재 “특검 수사결과 발표 재판에 영향 못 미쳐”

    헌재 “특검 수사결과 발표 재판에 영향 못 미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6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70일 동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해온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공모해 삼성그룹으로부터 430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의 발표 이후 자유한국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것은 헌재 판결에 영향을 미치려는 게 아닌지 의문”이라면서 비판했다. 이런 비판은 박 대통령 대리인단에서도 줄곧 제기해 왔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특검의 수사 자료가 재판 자료가 되려면 변론이 재개돼야 한다”면서 “증거로 채택되지 않으면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밝혔다. 즉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변론은 이미 지난달 27일에 끝났고 이미 평의 절차에 들어간 만큼 특검 수사 결과 발표가 선고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헌재는 지난달 27일 17차 변론을 끝으로 심리를 마치고 선고를 위한 평의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하지만 아직까지 탄핵심판 결정 선고일이 정해지지 않았다. 헌재 관계자는 “선고일이 아직 지정되지 않았다”면서 “정해지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이정미(55·사법연수원 16기) 헌재 재판관의 퇴임일은 오는 13일이다. 이 재판관의 퇴임 일정을 고려한다면 오는 10일에 선고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통령 측 “신정아-변양균 사건도 뇌물죄 성립하지 않았다”

    대통령 측 “신정아-변양균 사건도 뇌물죄 성립하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이 5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과거 ‘신정아 사건’과 비교해 박 대통령의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대리인단이 이날 오전 참고 준비서면 형태로 낸 의견서에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정과 임원 선임 과정 및 경력, 기업들의 출연 경위, 재단 이사회 및 사업 내역, 재단 해산시 국고 귀속 등의 내용을 담았다. 또 기업들의 재단 출연이 강제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발적이었다는 검찰 진술과 사실 조회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대리인단은 해당 의견서에서 과거 ‘신정아 사건’과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기업들이 재단에 출연하도록 한 것이 국회 측 주장처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제3자 뇌물수수, 뇌물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 노무현 정부 시절 변양균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은 신정아 씨가 동국대 교수에 임용되도록 도와주고, 신 씨가 학예실장으로 있던 성곡미술관에 재정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10여개 기업에 수억원의 후원을 요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러나 법원은 변 전 실장에 대해 당시 무죄를 선고했다. 직무와 상관없이 지원을 권유하거나 협조를 의뢰한 것까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할 수 없다는 것. 제3자 뇌물수수 등의 혐의도 인정하지 않았다. 대통령 측은 “변 씨와 신 씨가 연인처럼 선물을 주고받고 업무에 도움을 줬지만, 대법원은 이들이 별개 가계로 생활했다는 점에서 뇌물수수를 인정하지 않았다”며 “별도 가계를 꾸리고 있고 연인 관계도 아닌 최순실 씨가 재단 설립으로 이익을 받았다고 해도 대통령의 뇌물로 의율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씨와 경제공동체 운운하며 재단 출연금을 대통령이 사실상 직접 수수한 것과 같다고 볼 자료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도 “공무원이 직무와 상관없이 개인적 친분으로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지원을 권유하거나 협조를 의뢰한 것까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 대법원 판단”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특검 수사 결과 발표, TV로 지켜보는 시민들

    [서울포토] 특검 수사 결과 발표, TV로 지켜보는 시민들

    6일 서울역 대합실 TV 앞에서 시민들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 발표 관련 생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공모해 삼성그룹으로부터 430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최순실 ‘제2 태블릿PC’ 직접 개통…빌딩 환경미화원 명의 사용

    최순실 ‘제2 태블릿PC’ 직접 개통…빌딩 환경미화원 명의 사용

    특검이 확보한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제2의 태블릿PC는 최씨가 직접 대리점에 가서 개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태블릿PC는 최씨가 소유한 건물의 환경미화원 명의로 개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6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로부터 제출받은 제2의 태블릿PC를 최씨가 사용한 것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2015년 10월 12일 차명폰을 개통하는데 자주 이용한 통신사 대리점에서 자신이 소유한 건물의 청소직원 명의로 이 태블릿PC를 개통했다. 개통일부터 지난해 10월 26일까지 태블릿PC 사용 요금이 최씨의 비서 명의 통장 계좌에서 이체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계좌에서는 다른 차명폰 요금도 빠져나갔다. 비서는 최씨의 지시로 차명폰 요금을 계좌에서 이체했다고 특검에서 밝혔다. 조카 장씨는 지난해 10월쯤 최씨로부터 강남구 청담동 집의 물건들을 버리라는 지시를 받고 정리하던 중 이 태블릿PC를 확보했다. 이후 특검에 임의제출하며 최씨의 것이 맞다고 진술했다. 태블릿PC에는 2015년 7월 24일부터 11월 25일까지의 이메일 186개가 저장됐고, 이메일 수신자는 최순실로 표기돼있다. 메일 상당수는 독일 코어스포츠 설립과 부동산 구매 업무 관련 내용이다. 또 2015년 10월 13일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사용한 역사교과서 문제 등 관련 말씀자료 수정본 파일도 저장됐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울포토] 특검 수사 결과 발표 지켜보는 시민들

    [서울포토] 특검 수사 결과 발표 지켜보는 시민들

    6일 서울역 대합실 TV 앞에서 시민들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 발표 관련 생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공모해 삼성그룹으로부터 430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특검 수사결과 발표] 與 “헌재 판결에 영향 미치려는 것”

    [특검 수사결과 발표] 與 “헌재 판결에 영향 미치려는 것”

    6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발표한 것은 헌재 판결에 영향을 미치려는 게 아닌지 의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편향된 여론에 편승한 특검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같이 논평했다. 김 대변인은 “그동안 언론을 통해 흘러나왔던 혐의 사실을 총망라한 데 지나지 않으며, 전혀 새로울 게 없는 내용”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씨와 공모해 대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내용에 대해선 박 대통령과 삼성 측의 반론을 소개했다. 김 대변인은 “그만큼 재판과정에서 첨예한 논란이 예상되는 피의사실을 명확한 증거 제시 없이 공표했다. 혐의 입증보다는 언론플레이를 통한 여론형성에 더 힘썼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간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자신했던 특검이었음에도 세월호 7시간 의혹 등에 대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특검이 제도개선 사항으로 수사기간 연장 등을 제시한 것은 특검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겠다는 초법적이고 특권적인 발상”이라고 말했다. 또한, 남은 수사를 이어갈 검찰에 대해 “끝으로 특검에 이은 검찰의 수사는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공명정대하게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