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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7시간 통화’ 시청률 17.2%…“알맹이 없다” 비판(종합)

    ‘김건희 7시간 통화’ 시청률 17.2%…“알맹이 없다” 비판(종합)

    MBC ‘스트레이트’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김건희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미투는 돈 안 챙겨줘서 터져” 논란…“송구”시청자 게시판에 비판글…여야, 파장 촉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이른바 ‘7시간 녹취’ MBC 보도가 공개됐다. 그 동안 1~3%대 시청률을 보인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이번 보도로 17%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스트레이트’ 159회 시청률은 17.2%로,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 전날 방송에서는 김씨가 유튜브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나눈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52차례 통화(총 7시간 45분) 중 일부 내용이 공개됐고, 정치권 등의 관심이 집중됐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9년 윤 후보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때 시작됐고, 이후 김씨는 이 기자와 수시로 통화하며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통화 녹음 파일에 따르면 김씨는 이 기자에게 “나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좀 도와달라”며 캠프 합류를 제안했다. 김씨는 이 기자를 ‘동생’으로 지칭하며 “우리 남편이 대통령이 되면 동생이 제일 득 보지 뭘 그래”라며 “명수가 하는 만큼 줘야지. 잘하면 1억원도 줄 수 있지”라고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했다.유흥업소에서 종사했다는 ‘쥴리’ 의혹에 대해선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며 반박했다. 이어 “내가 되게 영적인 사람이라 그런 시간에 차라리 책 읽고 도사들하고 같이 얘기하면서 ‘삶은 무엇인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하지”라고 말했다. ‘유부남 검사와의 동거설’에 대해선 “내가 뭐가 아쉬워서 동거하겠나”라고 했다. 김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선 “조국 수사를 그렇게 펼칠 게 아닌데 (여권에서) 조국 수사를 너무 많이 공격했지”라며 “사실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에 대해선 “문재인 정권이 키워준 것”이라고도 했다. 김씨는 ‘미투’ 이슈와 관련해선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그렇게 뭐 공짜로 부려 먹거나 이런 일은 없지”라며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 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김씨 측은 MBC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측은 MBC 방송 전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은 지난 14일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방송을 허용했다.방송 이후 이날 오전까지 MBC 시청자 게시판엔 200여건의 의견이 올라왔고,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등 시청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는 “볼수록 최순실보다 더한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고, 김씨가 자신에 대한 의혹을 반박하는 내용과 관련해선 “김건희 홍보방송이냐”라는 의견도 나왔다. 방송 후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결정적 한 방’은 없었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당장 윤 후보에게 ‘치명타’가 될 만한 내용은 없다는 평가다. 하지만 후보 배우자의 사적 대화가 육성으로 공개됐다는 점 등에서 향후 여론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김씨에 대해 “참 대단한 여장부”라고 평가했고, MBC에 대해선 “시청자를 우롱하는 변죽만 울리고, 시청률 장사만 잘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공개 반응은 자제하면서도 ‘제2의 최순실’ 등 비선실세 프레임 띄우기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친여권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윤석열은 김건희의 아바타였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 내각제·4년중임제 추진했지만… 역대 대통령 모두 개헌 실패

    1987년 이후 당선된 대통령은 모두 개헌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1990년 1월 3당 합당을 한 노태우 전 대통령은 김영삼(YS)·김종필(JP)과 함께 내각제 개헌에 합의한다는 각서를 작성했다. 그해 10월 해당 문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YS는 자신의 대통령 출마를 막기 위해 노 전 대통령 측이 문건을 유출했다며 크게 반발했다. ‘내각제 각서 파동’이다. 여론도 내각제 이면합의를 비난했고 내각제 개헌은 무산됐다. 1997년 대선에선 “집권 후 2년 안에 내각제 개헌을 하겠다”고 약속한 김대중(DJ) 후보가 JP와 손을 잡고 승리한다. DJP 연합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그러나 외환위기로 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개헌에서 발을 빼고 1999년 7월 김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는 내각제 개헌 유보에 합의한다. 2007년 1월 노무현 전 대통령은 4년 중임제 개헌을 골자로 한 ‘원포인트’ 개헌을 전격 제안한다.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는 “참 나쁜 대통령”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역시 없던 일이 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2009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4년중임제를 제안했다. 이 전 대통령은 2011년 1월 한나라당 지도부와의 비공개 만찬에서도 개헌 논의를 지시한다. 친이계 의원은 모두 찬성했지만, 박근혜 대표가 차기 권력으로 유력했던 만큼 친박계는 모두 반대했고 개헌은 물건너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2년 대선 때 당선되면 4년중임제로 개헌하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당선 뒤인 2014년 10월 여야의 개헌 논의가 불붙자 “개헌은 경제블랙홀”이라며 반대한다. 그러다 집권 4년차인 2016년 10월 24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갑자기 개헌 추진을 선언한다. 당일 밤 ‘최순실(서원) 태블릿PC에 담긴 대통령의 연설문 수정본, 비공개 일정’ 등이 공개되며 ‘국정농단사건’을 덮기 위한 의도임이 드러나 개헌 논의는 유야무야된다. ‘4년 중임 대통령’을 공약으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3월 실제로 개헌안을 발의하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국회의 총리 선출권을 통한 대통령 권한 축소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청와대와 여당은 거부했고 개헌안은 5월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지만 야 4당 의원들이 표결 때 집단 퇴장하면서 ‘투표 불성립’ 처리가 됐고, 20대 국회 만료로 자동 폐기됐다.
  • “윤석열에 반말한 김건희, 최순실급” 발언 송영길 고발당해

    “윤석열에 반말한 김건희, 최순실급” 발언 송영길 고발당해

    남편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김건희씨의 국정농단 가능성을 주장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시민단체가 고발했다.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등의 비방 금지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해 12월 22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김건희씨 같은 사람이 사석에서도 윤 후보에게 반말을 한다는 거 아니냐”면서 “실제 집권하게 되면 실권을 거의 최순실 이상으로 흔들 것이라고 염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발언의 적절성 논란이 일자, 송 대표는 이틀 뒤인 12월 24일 다른 프로그램에서 “부인이 남편에게 반말을 한 (것을 문제삼은) 개념이 아니고, 공식적으로 사람을 초대한 자리에서 명령조로 말하는 게 최순실의 기시감이 느껴진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법세련은 “윤 후보에게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국정농단을 저지를 것처럼 주장한 것은 명백히 윤 후보 배우자의 성별을 공공연히 비하·모욕한 것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 운동을 위해 정당이나 후보자, 후보자의 배우자 또는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와 관련해 특정 지역 및 지역인 또는 성별을 비하·모욕해선 안 된다. 법세련은 “아내가 남편에게 반말하는지 여부는 검증 사항도 아니고 언급조차 할 필요 없는 부부의 사적 영역”이라며 “송 대표는 윤 후보 배우자에게 정중히 사과를 해야 함에도 오히려 명령조로 말하는 게 최순실 같다는 황당한 해명으로 2차 가해를 했다”고 강조했다.
  • “바뀌지 않는 ‘관당’… 관료 통솔 관건”… 이재명, 공직 개혁 겨눴다

    “바뀌지 않는 ‘관당’… 관료 통솔 관건”… 이재명, 공직 개혁 겨눴다

    “대한민국에 여당·야당·관당 있어오죽하면 관피아라는 말도” 비판 “통합정부 공약은 연정과 다르다”선거 연합 통한 연정과 선 그어탈모 지원 논란 “건보 타격 없어이미 훼손된 그린벨트 해제 고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공직사회를 향해 “대한민국에 당이 3개가 있다는 말이 있다. 여당, 야당, 관당(官黨)”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한국정책학회·중앙일보 공동주최 토론회에서 “오죽하면 ‘관피아’라는 얘기가 있겠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여당, 야당은 국민의 선택으로 바뀌지만, 관료사회는 바뀌지 않는다. 그만큼 공직사회의 영향력이 크고 강하다”며 “선출된 권력의 역할이 중요하다. 공직사회를 얼마나 잘 이끌고 통솔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의 행태에 대한 반성도 내놨다. 이 후보는 민주당을 향해 “정치인은 자기 신념을 관철하기 위해서 국민의 요구나 명령을 희생하면 안 된다”며 “자신들의 철학과 가치를 국민들의 의사를 묵살하는 데까지 가는 것 같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국민들한테 미움받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뭘 엄청나게 잘못해서 그런 게 아니고 ‘왜 저렇게 고집스럽지, 왜 자기만 옳다고 하지’라는 생각이 아니었을까”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고용된 대리인이고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기 위해서 국민을 지배하는 주체가 아니다”라면서 “국민, 시장, 세상을 더 잘되게 조성하는 것이지 지배하고 마음대로 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나쁜 인간하고는 같이 살아도 미운 인간하고는 못 산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발언을 소개한 뒤 “공감이 확 가지 않느냐. 국민도 역시 하나의 집단지성체, 인격체이고 대중도 감정이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통합정부 구상을 두고 선거 연합·연대를 통한 연정이 거론되는 것에는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연정은 권력 자체를 나누는 것이다. 연정과 통합정부는 구분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는데 다른 사람이 행사하면 안 된다”며 “사실 박근혜 정부의 모 무슨 실 사건(최순실 사건)은 권한과 책임은 일치해야 한다는 측면을 강조한 사건”이라고 했다. 그는 통합정부 구상에 대해 “유능한 인재, 좋은 정책이면 진영과 출처, 연원을 따지지 말자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도 모두 알다시피 진영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써 보려 했는데 사실상 거부당했던 것 같다. 진영 논리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공약 검토와 관련, 포퓰리즘 논란이 벌어진 데 대해서는 “이 문제에 대해 의료보험 지원을 하는 게 맞는지, 어느 정도 경계선 내에서 지원할지는 심도 있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수없이 많은 사람이 현실적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그 재원을 부담하고 있는 그들을 굳이 배제해서 섭섭하게 할 필요는 없다”며 “재원 규모도 전체 의료보험 지출액에 비하면 타격을 줄 정도로 대규모가 아니기 때문에 지나친 정치공세란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돌연 TV 토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 대해서는 “토론은(토론회는) 아무나 막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선거법에 규정된 절차와 주체가 있기 때문에 토론회 주최가 가능한 주체들이 준비하는 대로 성실하게 따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CES 2022 라이브’ 혁신 기업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역할은 결국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광주·목포·여수 MBC에서 방영된 신년 특별대담에서는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주택공급 구상과 관련해 “이미 훼손돼 별로 보존 가치가 없는 부분, 또는 도심고속도로·도심철도를 지하화해서 추가 주택을 공급하자는 것”이라며 “(집값 상승이) 약간의 정책 실패인데 그렇다고 지금처럼 계속 무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 ‘최순실 청탁 인사’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 약식기소

    ‘최순실 청탁 인사’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 약식기소

    검찰이 박근혜 정부 시기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인사 청탁에 따라 하나은행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당한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약식기소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경근)는 강요·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정 전 위원장을 전날 약식기소했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정식 재판 대신 서면 심리만으로 벌금이나 과태료를 부과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다. 정 전 부위원장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지시를 받고 하나금융그룹 측에 인사 민원을 넣은 혐의를 받는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한 박영수 전 특별검사팀과 검찰 특별수사본부 등에 따르면 최씨는 안 전 수석 등과 공모해 이상화 전 하나은행 글로벌 영업2본부장을 특혜 승진시켰다. 이 전 본부장은 최씨와 딸 정유라씨가 독일에 체류할 당시 부동산 구매와 대출 등을 도와준 인물이다. 앞서 금융정의연대·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2017년 6월 정 전 부위원장이 하나금융그룹의 인사 업무를 방해했다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업무방해·강요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 단체는 특혜 인사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전 하나은행장도 검찰에 고발했다. 해당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유경필)가 수사 중이다.
  • 최서원 측 “태블릿PC 돌려달라”...檢 “본인 소유 아니라고 주장”

    최서원 측 “태블릿PC 돌려달라”...檢 “본인 소유 아니라고 주장”

    최서원(개명 전 이름 최순실·65)씨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18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가운데, 이른바 ‘최순실 태블릿’ 소유권을 주장하며 압수물을 돌려달라고 검찰에 요구했다.  29일 최씨 측 법률대리인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고홍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유체동산 점유이전 및 변개 또는 폐기 등 금지’ 가처분 신청 재판에서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에서 최씨가 (태블릿 PC의) 소유자이자 실사용자임이 공식적으로 확정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대리인은 서울중앙지검이 보관 중인 태블릿PC를 돌려받기 위한 본안 소송을 제기하기에 앞서 검찰이 임의로 태블릿PC를 처분할 수 없도록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그러면서 “모든 관련 사건이 확정된 상태에서 (압수물을) 몰수하지 않으면 압수가 해제된다는 법률에 따라 자동으로 환부해줄 의무가 있음에도 검찰은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검찰 측이 불법적으로 이 사건 압수물을 점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측은 “최씨가 태블릿PC의 실사용자라는 건 확정된 판결을 통해서 확인됐지만 최씨는 그동안 일관되게 자신 소유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며 “최씨를 형사소송법 규정에 따라 압수물을 돌려받을 권리가 있는 자로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어 “권리가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약 5년 이상 방임하고 있던 상황에서 급박한 사정이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재판을 마친 뒤 최씨 측 대리인은 “(최씨는) 자기 것이 아니고 본 적도 없는데 언론에 의해서 자기 걸로 포장돼서 감옥까지 갔다”며 “태블릿PC를 제출받아서 정말 자신이 썼던 건지 확인해보고 싶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내년 1월 19일까지 양측으로부터 추가 자료를 제출받은 뒤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 ‘윤우진 수사 무마’ 의혹 윤석열 불기소 …검찰 “공소시효 지나”

    ‘윤우진 수사 무마’ 의혹 윤석열 불기소 …검찰 “공소시효 지나”

    검찰이 윤우진 전 서울 용산세무서장 관련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검사장)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강범구 부장검사)는 윤 전 서장에 대한 수사 무마를 시도하고 인사청문회 및 국정감사에서 허위 답변서를 제출하거나 허위 증언을 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윤 후보와 윤 검사장에게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기소 처분했다. 윤 후보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시절인 2012년부터 2013년 8월쯤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던 윤 전 서장에게 대검 중수부 후배인 이모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의혹(변호사법 위반)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그는 “가까운 후배의 친형이다 보니 괴로운 얘기를 들어준 적은 있지만, 공식적으로 변호사를 선임해준 적은 없다”면서 부인했다. 윤 후보와 윤 검사장은 2012년 7월부터 2013년 8월 사이 서울지방경찰청이 윤 전 서장을 수사할 때 검찰에 압수수색 영장을 여섯 차례 반려하도록 하는 등 경찰 수사를 방해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도 받아왔다. 윤 검사장은 윤 전 서장의 친형이다. 검찰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는 고발장 제출 때, 직권남용 혐의는 경찰에서 사건을 송치했을 당시 이미 각각 공소시효가 지나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윤 후보는 이 밖에도 2019년 7월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윤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 준 사실이 없다’라고 허위 답변서를 작성한 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한 혐의도 있다. 또 2019년 10월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장에서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태블릿PC를 최순실(최서원)의 것이라고 인정했다’는 취지로 허위 증언한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윤 후보가 국회에 낸 답변서와 관련해서는 공직 후보자 자격에서 제출한 것일 뿐, 서울중앙지검장의 직무와 관련해 작성된 공문서라고 볼 수 없어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국정감사 허위 증언 부분은 20대 국회 존속기간인 2020년 5월 전 국회가 고발하지 않고 같은 해 9월 검찰에 송치됐다며 ‘공소권 없음’으로 결론 냈다. 한편 윤 전 서장은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뒷돈을 챙기고 브로커 역할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후 뇌물수수 등 혐의로도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형사13부(임대혁 부장검사)는 이날 세무 업무 편의 제공 등의 명목으로 세무사 및 육류 수입업자로부터 2억원을 챙긴 혐의(뇌물수수)로 윤 전 서장을 추가 기소했다.
  • 이준석 겨냥했나…尹 “누구든 제3자적 논평가 돼선 곤란”

    이준석 겨냥했나…尹 “누구든 제3자적 논평가 돼선 곤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7일 당 구성원들을 향해 “누구도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돼선 곤란하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이제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서 비상상황이고,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직접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고, 국민을 설득하고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가 언급한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근 윤 후보와 그 주변을 향해 비판적 발언을 이어가는 이준석 대표나 홍준표 의원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윤 후보는 선대위 운영과 관련해서는 “중앙선대위는 총괄상황본부에 전일에 상황본부 금일 계획, 전주 상황, 금주 계획을 정확하게 보고해달라”며 임태희 본부장이 이끄는 총괄상황본부에 힘을 실었다. 그는 “총괄상황본부가 헤드쿼터(본부)가 돼서 각 총괄본부 간에 원활한 소통과 정보의 공유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후보 비서실도 일정, 메시지 등을 모두 총괄상황본부에 사전 보고하고 스크린 받은 뒤 후보인 제게 보고하도록 이미 체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윤 후보는 이와 함께 “당 조직을 대선 과정을 통해 재건하고 강한 정당을 만들어 대선, 지방선거, 총선 승리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은 상명하복의 하이어라키(체계) 조직이 아니다. 당원이 당의 중심”이라며 “다만 당원 누구도 당의 공식 결정과 방침에는 따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것은 당 조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의 지시를 기다리면 안 되고, 스스로 한 사람 한 사람이 대선 후보란 생각을 해달라”며 “지역구에서 조직을 점검·보강하고 국민 지지 결집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최근 이른바 ‘윤핵관’ 갈등으로 상임공동선대위원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이준석 대표는 전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현 선대위 시스템에 대해 “(선대위를 패싱하고) 비선을 통해 다 처리하는 것”, “윤 후보가 ‘윤핵관이 없다’면서 ‘출근도 안 한다’고 했는데, 출근하면 윤핵관이 될 수 없다. 최순실이 출근하고 직위가 있었으면 비선 실세가 될 수 없는 것” 등 비판을 쏟아냈다. 이와 관련해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 대표도 지금 선거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이 대표의 정치평론가 같은 비판은 이 대표와 우리 선거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의 ‘제3자적 평론가’ 발언은 김 위원장의 지적을 이어받아 이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 대표는 곧바로 “당 대표 제언을 평론 취급한다”면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누구나 본인이 속한 조직에서 더 나은 결과를 위한 제언을 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당 대표가 당을 위해 하는 제언이 평론 취급받을 정도면 언로는 막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면서 “평론은 평가에 그치지만 제언은 대안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윤 후보가 겨냥한 당내 인물로는 홍 의원도 포함될 수 있다. 홍 의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정치 소통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 게시판을 통해 연일 윤 후보에 관해 부정적인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전날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이력 사과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홍 의원은 “국민적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겠느냐”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나는 윤 후보와 정책도 다르고 후보 가족비리를 실드 칠 자신이 없어 도저히 전면에 나설 수가 없다”며 선대위 합류 등에 선을 그었다. 또 “윤 후보를 만든 ‘틀튜브’(고령 유튜버를 낮잡아 부르는 용어), 일부 편파 언론, ‘윤핵관’이 주축이 돼 정권교체의 선봉에 나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이준석·홍준표, 연일 尹에 직격탄…국민의힘 ‘팀킬 리스크’ 고조

    이준석·홍준표, 연일 尹에 직격탄…국민의힘 ‘팀킬 리스크’ 고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한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 의원의 장외 비판 수위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의 비판보다 매서운 ‘식구’들의 쓴소리에 윤 후보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선거대책위원회 직책을 모두 내려놓은 이 대표는 26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원톱’으로 지휘하는 현 선대위 시스템에 대해 “김종인의 이름은 필요하되 일할 공간은 안 주려는 것 아니겠나”라며 “김 위원장이 실제 그립을 갖기 어려운 구조”라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제 사퇴를 강하게 만류했던 것도 본인 혼자서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 또는 비선들과 맞서 싸우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를 패싱하고) 비선을 통해 다 처리하는 것”이라며 “윤 후보가 ‘윤핵관이 없다’면서 ‘출근도 안 한다’고 했는데, 출근하면 윤핵관이 될 수 없다. 최순실이 출근하고 직위가 있었으면 비선 실세가 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도 지금 선거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이 대표의 정치평론가 같은 비판은 이 대표와 우리 선거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나는 윤 후보와 정책도 다르고 후보 가족비리를 실드 칠 자신이 없어 도저히 전면에 나설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만든 ‘틀튜브’(고령 유튜버를 낮잡아 부르는 용어), 일부 편파 언론, ‘윤핵관’이 주축이 돼 정권교체의 선봉에 나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 의원의 경선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여명 선대위 공동청년본부장은 신지예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을 직격하며 선대위에서 전격 사퇴했다. 여 본부장은 25일 페이스북에 “악성 페미니즘, 민노총과 한통속인 공공노조, 이석기를 구명해 달라는 비전향 좌익인사까지, 제가 비판해 왔던 모든 것을 옹호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날 윤 후보자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사과에 대해선 이 대표와 홍 의원의 평가가 엇갈렸다. 이 대표는 “후보자 배우자의 오늘 용기는 각자가 보기에 다소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홍 의원은 ‘청문홍답’에 올라온 관련 질문에 “국민적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선대위는 18·19대 대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도왔던 김민전 경희대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등 선대위 인선을 보강한다.
  • 성탄절 특사, 박근혜는 되고 MB는 왜 안됐나

    성탄절 특사, 박근혜는 되고 MB는 왜 안됐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성탄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특사 대상에서 빠진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보수 야권은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일단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옛 친이(친이명박)계를 중심으로 이 전 대통령이 사면에서 제외된 것에는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표면적인 이유는 박 전 대통령의 건강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이다. 박 전 대통령은 구속 이후 어깨·허리 질환으로 구치소와 외부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았고, 지난달부터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었다. 최근에는 지병 외에도 치과와 정신 치료를 받는 등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알려져 더 이상 수형생활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만약 수감 중에 박 전 대통령에게 건강상의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는 여권에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청와대가 밝힌 특사 사유 가운데 하나도 박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였다. 반면 이 전 대통령은 당장 위중하다고 우려할만한 건강 문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몇달전에는 교도소에서 학생에게 답장을 보냈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친이계에서는 이 전 대통령 역시 고령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만큼 박 전 대통령만 건강 문제로 사면된 것은 청와대의 정치적 판단이 작용한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이 전 대통령은 당뇨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면은 탄핵정국으로 집권한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결자해지의 측면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차이가 크다고 밝혀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다른 잣대를 갖고 있음을 내비쳤다. 청와대로서는 정치적 균형을 고려했을 수도 있다. 이번 성탄절 특사에서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실형을 확정받고 만기 출소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이 복권됐는데, 양 진영의 ‘대모’들을 함께 특사·복권하며 균형을 맞췄다는 해석이다.야권은 대선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박 전 대통령만 사면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경우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으로 박 전 대통령의 중형을 이끌어낸 악연이 있는만큼 박 전 대통령의 사면으로 인한 유불리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박 전 대통령이 윤 후보에 대한 ‘비토’ 메시지를 내놓을 경우 야권으로선 최악의 상황이 되고, 특히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은 이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만으로도 사실상 윤 후보를 대선후보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다. 반면 이 전 대통령의 경우 이번 대선과 관련한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 전 대통령과 친노무현 진영과의 ‘구원’(舊怨)이 여전하다는 시각도 있다. 이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김경수 전 지사의 사면을 위해 이 전 대통령을 ‘카드’로 남겨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결국 문 대통령의 마지막 사면은 김 전 지사”라며 “형이 확정된 지도 얼마 안 된 김 전 지사만 사면했을 경우 정치적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이 전 대통령을 남겨둔 것 아닌가. 전 그렇게 정치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 박근혜 입 열까, 대선정국 파장 ‘촉각’

    박근혜 입 열까, 대선정국 파장 ‘촉각’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단행된 대통령 특별 사면 명단에 전격 포함되면서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미칠 영향에도 이목이 쏠린다. 보수 야권은 당장은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향후 정치적 파장에는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일단 사면 이후에도 당분간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은 자연스럽게 사면 이후 박 전 대통령이 내놓을 정국 관련 메시지로 쏠린다. 그의 건강상태 등은 친박근혜(친박)계 등 야권 인사들이 그를 면담하는 과정에서 나올 수 있지만, 정치적 메시지가 곧바로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은 향후 어떤 식으로든 나오지 않겠냐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무엇보다 박 전 대통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이다. 윤 후보는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으로 박 전 대통령의 중형을 이끌어낸 악연이 있다. 또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역시 박 전 대통령의 2012년 대선 당선을 돕다가 돌아선 바 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선대위 좌장이 모두 박 전 대통령과 얽히고설킨 관계인 셈이다. ‘진박’을 자처해 온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가 국민의힘 후보교체를 주장하고 있는 등 강성 보수 진영이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계기로 윤 후보를 더욱 흔들 가능성도 적지 않다. 만약 박 전 대통령이 윤 후보에 대해 ‘비토’하거나 불편한 심정을 내비칠 경우 국민의힘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된다.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보수진영이 다시 ‘탄핵의 강’을 건너기 이전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아예 메시지를 내놓지 않을 경우에도 이에 대한 정치적 해석을 놓고 의견이 엇갈릴 수 있다. 윤 후보 입장에서도 박 전 대통령에게 손을 내밀 경우 중도층 표심에 미칠 영향 등 관계설정이 고민이 될 수 있다.보수분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홍준표 의원은 SNS에 “두 전직 대통령을 또 갈라치기 사면을 해서 반대 진영 분열을 획책하는 것은 참으로 교활한 술책”이라며 “반간계로 야당 후보를 선택하게 하고 또 다른 이간계로 야당 대선 전선을 갈라치기 하는 수법은 가히 놀랍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에선 박 전 대통령이 당분간 침묵을 지킨 뒤 향후 윤 후보와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주지 않겠느냐고 기대하는 모습이다. 정권교체가 시급한 상황에서 보수진영이 더는 분열해선 안된다는 위기감이 크기 때문이다. 야권 관계자는 “정권교체 열망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생각 역시 크게 다를 수 없다”고 말했다.
  • 송영길 “김건희, 尹에게 반말…집권하면 최순실 이상일 것”

    송영길 “김건희, 尹에게 반말…집권하면 최순실 이상일 것”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에 대해 “윤석열 후보한테 반말한다”고 발언하며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은 “전근대적이고 가부장적 시각”이라고 비판했다. ●宋 “실세는 金… 의혹 해명해야” 송 대표는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항간에 실세는 김건희씨로 알려졌다. 사석에서도 윤석열 후보한테 반말한다는 것 아닌가. 같이 식사한 분한테 들었다”며 “(윤 후보가) 집권하게 되면 실권을 쥐고 거의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이상으로 흔들 것으로 염려된다”고 말했다. 송 대표가 ‘부인이 남편한테 반말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선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부부의 대화에서 반말을 하느냐 존댓말을 하느냐는 부분은 지극히 사적인 영역인데, ‘부인은 남편한테 반말을 하면 안 된다’는 의식이 깔려 있다는 지적이다. ●尹 측 “반말이 문제? 전근대적 사고” 황규환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아내가 남편에게 반말을 하는 것이 대단한 문제라는 전근대적이고 가부장적인 시각이 부끄럽다”며 “송 대표의 눈에는 ‘남편에게 반말하는 아내’는 문제고, ‘형수에게 욕설하는 이재명 후보’는 문제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허은아 대변인도 페이스북에 “남존여비 시각에 뜨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유교적 관념을 지닌 시아버지가 남편에게 반말한다고 며느리를 혼내는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2017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부부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거론하며 “김혜경씨도 이 후보에게 자연스럽게 반말했다”고도 말했다. 한편 송 대표는 “국민 앞에 나서서 허위 이력이라든지 주가 조작이라든지, 의혹에 대해 해명을 해야 한다”며 “도대체 어떠한 철학과 생각을 하고 사는지 국민의 알권리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 연예인도 그러는데 하물며 대통령 부인이 될 분이 커튼 뒤에 숨어 있어 되겠느냐”고 직격했다. 송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도 “이게 윤 후보가 말하는 공정한 사회인가. 검찰총장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를 수사한 기준에 맞는지 돌이켜 볼 일”이라며 “신정아 사건과 비교해도 이해할 수 없는 ‘윤로남불’”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씨의 뉴욕대(NYU) 연수 경력 논란을 거론하며 “2017년 법원은 김씨의 이력서 기재와 동일하게 뉴욕대 스턴 비즈니스 스쿨 경력을 위조한 강사에게 실형을 선고했다”고 강조했다. ●尹 “처 등판 안 해… 靑 제2부속실 폐지”윤 후보는 이날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김건희씨의 대선 캠페인 등판 여부에 대해 “계획은 처음부터 없었다. 제 처는 정치하는 걸 극도로 싫어했다”고 밝혔다. 배우자를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에 대해서는 “폐지하는 게 맞다. 대통령 부인은 그냥 가족에 불과하다. 법 외 지위를 관행화시키는 건 맞지 않는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전북 일정 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청와대에 인력이 많으면 많은 일을 하게 되고 내각이 위축된다”며 제2부속실 폐지를 거듭 주장했다. 또 “여성을 존칭할 때 여사라는 말을 쓰는데 그정도에서 끝내야 한다. 영부인은 지금 국민 의식에 비춰서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윤 후보가 부인의 등판에 사실상 선을 그은 데다 전날 선대위가 ‘김건희 리스크’ 대응 방식을 놓고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는 점에서 현재로선 공개 활동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다만 선대위 차원에서는 여론 추이를 보면서 등판 여부를 최종 판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송영길 “尹 집권 시 실세는 김건희...최순실 이상으로 흔들 것”

    송영길 “尹 집권 시 실세는 김건희...최순실 이상으로 흔들 것”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인 김건희 씨에 대해 “(윤 후보가) 실제 집권하게 되면 실권을 쥐고 거의 최순실 이상으로 흔들 것으로 염려된다”고 말했다. 22일 송 대표는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항간에 실세는 김건희로 알려져 있다. 김건희 씨 같은 사람이 사석에서도 윤석열 후보한테 반말한다는 것 아닙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씨를 향해 “국민 앞에 나서서 허위 이력이라든지 주가조작이라든지, 여러 의혹에 대한 해명을 해야 한다”며 “도대체 부부가 어떠한 철학과 생각을 갖고 사는지를 국민이 알아야 될 권리가 있는 거 아니겠느냐. 일개 연예인도 그러는데 하물며 대통령의 부인이 될 분이 이렇게 커튼 뒤에 숨어 있어 가지고 이게 되겠느냐”고 말하며 비판했다. 송 대표는 “사실 저는 윤 후보가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으로 임명될 때부터 반대했다”며 “청와대 검증이나 임명도 잘못됐지만,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도 윤 후보의 거짓말을 막아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그것을 비판한 금태섭을 오히려 거꾸로 비판했고, 금태섭은 결국 당을 나가기도 했다”며 “제가 당대표였으면 그런 일은 없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도 김씨의 허위 의혹과 관련해 “이게 윤 후보가 말하는 공정한 사회인가.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를 수사한 기준에 맞는지 돌이켜 볼 일”이라며 “신정아 사건과 비교해도 이해할 수 없는 윤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씨 씨의 뉴욕대(NYU) 연수 경력 논란 언급하며 “허위 이력 문제가 갈수록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7년 법원은 김씨의 이력서 기재와 동일하게 뉴욕대 스턴 비즈니스 스쿨 경력을 위조한 강사에 실형을 선고했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서울대 글로벌리더십 과정에서 진행한 5일간의 뉴욕 연수프로그램을 가지고 뉴욕대에 연수를 간 것이라고 하면 이게 도대체 말이 되는 것이냐”라고 되물었다. 그는 윤 후보를 향해 “영부인은 공식적 법적으로 국가 예산이 수반되는 자리”라며 “국민 앞에 김건희 씨를 공개하고 여러 질문에 성실히 답하는 자세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 최서원 “압수한 태블릿PC 돌려 달라” 법원에 가처분 신청

    최서원 “압수한 태블릿PC 돌려 달라” 법원에 가처분 신청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18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65)씨가 압수된 자신의 태블릿PC를 돌려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고홍석 부장판사)는 22일 오후 최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유체동산 점유이전 및 변개 또는 폐기 등 금지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을 연다. 최씨 측은 “검찰에서 재판이 끝났는데도 압수된 태블릿PC를 돌려주지 않고 있다”며 ”형이 최종적으로 확정됐으니까 압수물은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태블릿PC 자체가 온전하게 보전됐는지 의문”이라며 검찰이 조작했을 가능성을 주장했다. 앞서 최씨는 검찰에 태블릿PC를 돌려달라며 압수물환부 신청을 했지만, 서울중앙지검은 “신청인이 소유자임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 “민정 기능 필수적 부분 있어… 권력 분담 고민해야”

    “민정 기능 필수적 부분 있어… 권력 분담 고민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아들이 아버지의 ‘권력’을 노골적으로 과시하는 내용의 입사지원서를 제출해 물의를 일으킨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를 문제가 불거진 지 반나절 만에 수용했다. 인사에 관한 한 지나치다 싶을 만큼 신중한 편인 문 대통령이 이처럼 신속한 판단을 한 것은 2030세대에게 민감한 공정 문제인 데다 대선 국면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수석 측은 아들(31)이 비상식적인 내용의 입사지원서를 낸 것은 ‘아빠 찬스’의 의도가 아니라 불안과 강박증세 등 조현병을 앓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해명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공직 기강의 파수꾼 역할을 해야 할 민정수석이 논란에 휘말린 것만으로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김 수석 자신도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공직자는 가족과 관련, 한 점 오해나 의혹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으며 부끄러운 점이 있다면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김 수석은 사퇴했지만, 국민들 마음이 무거운 것은 민정수석의 상징성 때문이다. 민정수석은 대통령 친인척 관리와 고위 공직자 인사검증, 공직 및 사회 기강, 여론 및 민심 동향 파악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대통령제에서 참모가 ‘감히’ 대통령 가족 등을 관리하고 공직·사회 기강을 감독하려면 자신과 주변부터 한 점 의혹이 없어야 한다. “민정수석은 공직 도덕성의 최후의 보루여야 한다”는 얘기는 그래서 나온다. 하지만 그동안 민정수석이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한 경우는 손으로 꼽기 힘들 정도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한 경우가 더 많았다. ‘옷로비 사건’을 계기로 민정수석이 부활한 김대중 정부 이후 민정수석의 평균 임기가 1년이 채 안 되는 게 이런 난맥상을 방증한다. 박근혜 정부 최고실세로 꼽히던 검찰 출신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의무경찰로 복무하던 아들의 특혜 전출 논란, 강남역 인근 땅 고가 거래 의혹이 불거졌고, 국정원을 동원한 불법 사찰 혐의로 구속됐다. 도덕성 논란을 떠나 그가 민정수석으로 대통령의 측근과 비선을 제대로 감시했다면 ‘최순실 국정농단’ 같은 불행한 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 역대 최장수(2년 4개월) 민정수석 출신인 문 대통령이 임기 내내 ‘민정 리스크’로 어려움을 겪은 것은 아이러니다. 첫 수석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장관 지명을 전후해 도덕성 논란이 불거졌다. 청와대 재직 중에는 권력기관 개혁과 ‘페이스북 정치’에 관심이 더 많은 듯했다. 뒤를 이은 김조원 전 수석은 부동산 광풍 속에서 청와대 참모와 장관들이 부동산 매각 솔선수범을 벌일 때 ‘똘똘한 강남 2채’ 논란을 일으키며 1년여 만에 사퇴했다. 김종호 전 수석은 ‘추·윤(추미애 당시 법무장관·윤석열 검찰총장) 갈등’의 책임을 지고 4개월 만에, ‘비(非)검찰 출신’ 관행을 깨고 임명된 신현수 전 수석은 박범계 법무장관과 윤 전 총장의 힘겨루기 중 ‘패싱 논란’ 끝에 두 달여 만에 사직했다. 이처럼 민정수석 잔혹사가 이어진 것은 탄핵으로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다 보니 ‘청와대 정부’라는 말이 회자될 만큼 권력이 쏠린 데다 최우선 국정과제를 적폐청산과 검찰 개혁에 뒀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러다 보니 정치적으로 믿을 수 있는 ‘우리 편’을 발탁했다. 조국 전 수석은 문 대통령의 정계 입문 과정에 영향을 미쳤고 김조원·신현수·김진국 전 수석은 참여정부부터 인연을 맺었다. 따라서 ‘민정수석 잔혹사’를 끊으려면 인사권자가 정치적으로 신뢰하는 사람이 아니라 정파를 초월해 도덕성이 투철한 인물을 발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려면 대통령은 민정수석을 정치적 도구로 쓰려는 유혹을 버리고, 민정수석도 대통령 친인척 관리와 공직자 인사검증, 공직 기강 감시라는 본연의 임무에 집중해야 한다. 윤태곤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대선 국면에서 청와대 축소론도 나오지만 민정 기능 중 필수불가결한 부분들이 있다”면서 “국정 기능의 재점검 차원에서 민정 기능을 포함한 권력 분담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5명 다 물러났다… 文정부 민정수석의 불명예

    5명 다 물러났다… 文정부 민정수석의 불명예

    조현병 해명에도 공정 이슈로 부담 커 초대 조국부터 민정수석마다 ‘잔혹사’ 검찰 개혁 올인할 ‘우리 편’ 집착한 탓 “정치도구 아닌 도덕성 강한 인물 절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아들이 아버지의 ‘권력’을 노골적으로 과시하는 내용의 입사지원서를 제출해 물의를 일으킨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를 문제가 불거진 지 반나절 만에 수용했다. 인사에 관한 한 지나치다 싶을 만큼 신중한 편인 문 대통령이 이처럼 신속한 판단을 한 것은 2030세대에게 민감한 공정 문제인 데다 대선 국면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수석 측은 아들(31)이 비상식적인 내용의 입사지원서를 낸 것은 ‘아빠 찬스’의 의도가 아니라 불안과 강박증세 등 조현병을 앓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해명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공직 기강의 파수꾼 역할을 해야 할 민정수석이 논란에 휘말린 것만으로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김 수석 자신도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공직자는 가족과 관련, 한 점 오해나 의혹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으며 부끄러운 점이 있다면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김 수석은 사퇴했지만, 국민들 마음이 무거운 것은 민정수석의 상징성 때문이다. 민정수석은 대통령 친인척 관리와 고위 공직자 인사검증, 공직 및 사회 기강, 여론 및 민심 동향 파악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대통령제에서 참모가 ‘감히’ 대통령 가족 등을 관리하고 공직·사회 기강을 감독하려면 자신과 주변부터 한 점 의혹이 없어야 한다. “민정수석은 공직 도덕성의 최후의 보루여야 한다”는 얘기는 그래서 나온다. 하지만 그동안 민정수석이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한 경우는 손으로 꼽기 힘들 정도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한 경우가 더 많았다. ‘옷로비 사건’을 계기로 민정수석이 부활한 김대중 정부 이후 민정수석의 평균 임기가 1년이 채 안 되는 게 이런 난맥상을 방증한다. 박근혜 정부 최고실세로 꼽히던 검찰 출신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의무경찰로 복무하던 아들의 특혜 전출 논란, 강남역 인근 땅 고가 거래 의혹이 불거졌고, 국정원을 동원한 불법 사찰 혐의로 구속됐다. 도덕성 논란을 떠나 그가 민정수석으로 대통령의 측근과 비선을 제대로 감시했다면 ‘최순실 국정농단’ 같은 불행한 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 역대 최장수(2년 4개월) 민정수석 출신인 문 대통령이 임기 내내 ‘민정 리스크’로 어려움을 겪은 것은 아이러니다. 첫 수석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장관 지명을 전후해 도덕성 논란이 불거졌다. 청와대 재직 중에는 권력기관 개혁과 ‘페이스북 정치’에 관심이 더 많은 듯했다. 뒤를 이은 김조원 전 수석은 부동산 광풍 속에서 청와대 참모와 장관들이 부동산 매각 솔선수범을 벌일 때 ‘똘똘한 강남 2채’ 논란을 일으키며 1년여 만에 사퇴했다. 김종호 전 수석은 ‘추·윤(추미애 당시 법무장관·윤석열 검찰총장) 갈등’의 책임을 지고 4개월 만에, ‘비(非)검찰 출신’ 관행을 깨고 임명된 신현수 전 수석은 박범계 법무장관과 윤 전 총장의 힘겨루기 중 ‘패싱 논란’ 끝에 두 달여 만에 사직했다. 이처럼 민정수석 잔혹사가 이어진 것은 탄핵으로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다 보니 ‘청와대 정부’라는 말이 회자될 만큼 권력이 쏠린 데다 최우선 국정과제를 적폐청산과 검찰 개혁에 뒀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러다 보니 정치적으로 믿을 수 있는 ‘우리 편’을 발탁했다. 조국 전 수석은 문 대통령의 정계 입문 과정에 영향을 미쳤고 김조원·신현수·김진국 전 수석은 참여정부부터 인연을 맺었다. 따라서 ‘민정수석 잔혹사’를 끊으려면 인사권자가 정치적으로 신뢰하는 사람이 아니라 정파를 초월해 도덕성이 투철한 인물을 발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려면 대통령은 민정수석을 정치적 도구로 쓰려는 유혹을 버리고, 민정수석도 대통령 친인척 관리와 공직자 인사검증, 공직 기강 감시라는 본연의 임무에 집중해야 한다. 윤태곤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대선 국면에서 청와대 축소론도 나오지만 민정 기능 중 필수불가결한 부분들이 있다”면서 “국정 기능의 재점검 차원에서 민정 기능을 포함한 권력 분담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김건희에 “주얼리는?” 의혹제기 추미애 등 검찰 고발

    국민의힘, 김건희에 “주얼리는?” 의혹제기 추미애 등 검찰 고발

    국민의힘은 9일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씨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 등으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 TV’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선대위 법률지원단장인 유상범 의원과 김형동·엄태영·전주혜 의원은 이날 오후 대검찰청을 찾아 ‘열린공감 TV’ 관계자와 추 전 장관, 오마이뉴스 기자와 관련 제보자 등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를 적시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열린공감 TV’와 오마이뉴스가 제보자를 내세워 1997년 김씨가 ‘쥴리’라는 예명을 쓰며 유흥주점에 근무했다는 의혹 제기를 했으며 이는 허위사실이자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앞서 최지현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단연코 김씨는 유흥주점에서 근무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 추 전 장관도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링크하면서 “줄리에 대한 해명; 줄리 할 시간이 없었다. 근데 ‘주얼리’에 대하여는?”이라며 “커튼 뒤에 숨어도 주얼리 시절 목격자가 나타났네요!”라고 적었다. 추 전 장관은 국민의힘이 반발하자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열린공감TV는 취재 결과를 가지고 합리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저도 법률가로서의 양심으로 합리적 의심이라고 판단돼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며 “윤석열과 김건희 부부는 대통령 후보인 공인으로서 검증에 당당하게 임해야 하는 것이지, 오히려 고발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민주적 지도자로서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열린공감TV가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다른 언론도 함께 물어야 하고, 후보와 공당은 성실하게 답해야 할 것”이라며 “깨알 검증만이 최순실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맞으면서 컸다” 윤석열에 회초리 든 추미애 “주얼리는?”(종합)

    “맞으면서 컸다” 윤석열에 회초리 든 추미애 “주얼리는?”(종합)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의 페이스북 댓글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회초리를 때리는 합성사진을 올렸다. 김성회 대변인은 윤 후보가 지난 7일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한 발언을 소개했다. 윤석열 후보는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로부터 엄한 훈육을 받으며 컸다며 그 예로 “대학 다닐 때 공부도 안 하고 친구들과 맨날 밤늦게 술먹고 놀다가 아버지한테 맞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김성회 대변인은 “체벌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며 윤 후보에게 ‘매 맞고 자란 것’을 자랑삼아 말하면 곤란하다고 적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조선시대 어머니가 아들을 훈육하기 위해 매를 드는 사극의 한 장면을 올리며 자신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野 “김건희 유흥주점 근무안해”추미애 “당당하게 검증 임해야” 유튜브 기반 매체인 열린공감TV는 지난 6일 김씨의 유흥주점 근무 의혹에 대한 ‘실명 증언’이라며 안해욱(74)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 회장 인터뷰를 내보냈다. 이와 관련 한 매체는 “안 전 회장은 ‘1997년 5월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나이트를 방문했다가 조남욱 당시 삼부토건 회장의 초대를 받아 6층 연회장에서 접대를 받았는데 그 당시 ‘쥴리’라는 예명을 쓰던 김건희 대표를 만났다’라는 취지의 증언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유흥주점 근무 의혹에 대해 “단연코 김건희 씨는 유흥주점에서 근무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최지현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방송에는 ‘○○대 시간강사’로 소개받았다고 하는데, 1997년에는 김건희 씨가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을 다니고 있었다”며 “라마다르네상스 회장을 처음 안 시점은 훨씬 뒤로서 1997년은 서로 알지도 못하던 때”라고 설명했다. 또 “(열린공감TV는) 시기가 맞지 않자 4년 전인 1997년 미리 ‘시간강사’가 되기로 내정돼 있었기 때문에 ‘시간강사’로 소개한 것 같다는 말도 안 되는 해석까지 붙였다”고 부연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대선 후보였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까지 나서 근거 없는 인신공격을 잔혹하게 퍼뜨린다”고 비판했다. 그는 “열린공감TV 방송은 가짜뉴스”라며 “이런 가짜뉴스에 편승해 보도한 기자와 공개적으로 글을 올린 민주당 추미애 전 장관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 이런 끔찍한 인격살인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선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추미애 “법률가로서의 양심”“합리적 의심이라고 판단돼” 추미애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링크하면서 “줄리에 대한 해명; 줄리 할 시간이 없었다. 근데 ‘주얼리’에 대하여는?”이라며 “커튼 뒤에 숨어도 주얼리 시절 목격자가 나타났네요!”라고 적었다. 추 전 장관은 국민의힘이 반발하자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열린공감TV는 취재 결과를 가지고 합리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저도 법률가로서의 양심으로 합리적 의심이라고 판단돼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며 “윤석열과 김건희 부부는 대통령 후보인 공인으로서 검증에 당당하게 임해야 하는 것이지, 오히려 고발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민주적 지도자로서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열린공감TV가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다른 언론도 함께 물어야 하고, 후보와 공당은 성실하게 답해야 할 것”이라며 “깨알 검증만이 최순실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또 윤 후보 측이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취득 경위 및 국민대 논문 표절 여부, 윤 후보 부친의 집 구매 경위 등도 성실히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차지철‧장순실’ 비유에 장제원 “진중권, 저렴한 발언에 법적 책임 져라”

    ‘차지철‧장순실’ 비유에 장제원 “진중권, 저렴한 발언에 법적 책임 져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장순실(최순실+장제원), 차지철로 비유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해 “반드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순실’과 ‘차지철’은 각 정권에서 실세로 불린 인물이다. 장 의원은 지난 28일 밤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진중권 교수가 저를 저격해 꺼져가는 김종인 전 위원장 이슈를 재점화 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참 가엽다”면서 “김 전 위원장에 대한 눈물겨운 충성심은 높이 평가합니다만, 자신이 저질러 놓은 저렴한 발언에 대해서는 반드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두 사람은 페이스북을 통해 설전을 벌였다. 포문을 연 건 진 전 교수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윤석열 후보의 캠프는 4공(4공화국) 말 상황으로 보인다”면서 “차지철 역할을 지금 장제원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의도 바닥에는 벌써 ‘장순실’이라는 말이 나도는 모양”이라면서 “캠프의 메시지가 산으로 가고 있지 않나. 김병준은 허수아비다. 자기들이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 자리에 앉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채용 비리 김성태 임명하는 거나 철 지난 지역주의로 충청도 일정 잡는 거나 웬만한 돌머리가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발상”이라면서 “다 장제원 머리에서 나온 거라고 본다. 후보 곁을 떠난다고 말한 건 대국민 사기라고 보면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앞서 ‘조국 흑서’의 공동저자인 권경애 변호사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합류가 무산된 배경엔 문고리 3인방이 있다고 주장하며 그 3명을 윤한홍·권성동·장제원 의원이라고 지목한 바 있다.이같은 비판에 장 의원은 “그동안 저에 대한 음해성 가짜뉴스에 대해 할 말은 많았지만 많이 인내하고 참았다”면서 “그러나 더 이상의 음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 때로는 법적 대응도 하려고 한다”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권경애 변호사는 저에 대한 명예훼손을 멈추기 바란다. 어떤 의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카더라 ~’ 통신을 인용해서 보도하는 일부 언론 또한 자중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막후에서 선대위 인사를 좌지우지하며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으로 몰아가려면 분명한 증거를 제시해 주길 바란다”면서 “김종인 전 위원장의 선대위 참여가 잠시 불발된 것을 협상결렬이라고 칭하며 제가 이를 반겼다고 주장한 근거는 무엇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총괄 선대위원장 인선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에 대해 저는 어떠한 역할도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힌다”고 주장했다. 또한 진 전 교수를 향해선 “나를 저격해 김종인 전 위원장 이슈를 재점화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참 가엾다. 김 전 위원장에 대한 눈물겨운 충성심은 높이 평가한다만 자신이 저질러 놓은 저렴한 발언에 대해서는 반드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면서 “진정한 정권교체 훼방꾼은 진 전 교수”라고 저격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고소하라. 원탑으로 장제원보다는 김종인이 나은 선택이라는 말도 처벌받냐. 지나가면서 관전평도 못 하냐”면서 “그냥 구경이나 하려고 했는데 굳이 원한다면 일전을 불사하겠다”고 응수했다.
  • [데스크시각] 밤하늘의 별을 따서 이루어 내길/홍희경 사회부 차장

    [데스크시각] 밤하늘의 별을 따서 이루어 내길/홍희경 사회부 차장

    “밤하늘의 별을 따서 너에게 줄래. 너는 내가 사랑하니까 더 소중하니까….” 이달 초 서울광장에 가수 경서의 ‘밤하늘의 별을’이 울려 퍼졌다. 지난달 전남 요트업체 현장실습 중 참변을 당한 18세 홍정운군이 즐겨 듣던 곡이다. 홍군처럼 앳된 50여명이 청와대 앞까지 걸었다. 손에 든 팻말엔 ‘죽지 않고 안전하게’란 처연한 구호가 적혔다. 곡의 가사가 크게 들릴수록 우리가 잃은 게 누구인지 복받치기 시작했다. “오직 너 아니면 안 된다고 외치고 싶어… 떠나지 말아 줘.” 팝이 빛나는 무대를 떠나 거리 위에 설 때가 있다. 이를테면 5년 전 본관 점령 시위 중 고립됐던 이대생들은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떼창했다. 최순실 사태의 서막이었던 동시에 대한민국 시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 사건이다. 팝을 통한 투쟁이 청년의 전유물만도 아니다. 2018년 대한의사협회 시위에선 마이클 잭슨의 ‘힐 더 월드’(Heal the World)가 재생됐다. 유독스러운 고성에 굳었던 마음이 “너와 내가 세상을 구할 수 있다”는 속삭임에 느닷없이 무장해제됐다. ‘맞아. 저분들이 치료(heal)하는 분들이지’란 생각이 들더니 다음 기자가 시위할 차례가 된다면 잭슨의 ‘유어 낫 언론’(You’re Not Alone)을 틀어야 하나 실없는 농담마저 떠올랐다. 개인적으론 노래의 힘으로 정반대 각성을 한 적이 있다. 2015년 2월 8일 현 여권의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장이다. 관심이 온통 새 당대표가 누가 될지에 쏠렸던 그때 표를 집계하는 잠시 동안 영상이 상영됐다. 대형 기획사의 횡포 때문에 방송 출연 기회가 제한된 아이돌에 관한 내용이다. 사회자는 “우리 당이 이런 불공정 관행을 없애겠다”고 선언했다. 곧이어 사회자는 초대가수로 유명 민중가수를 소개했다. 처음엔 영상 속 아이돌이 전당대회 무대에 직접 올라 9시 뉴스를 통해서라도 팬들에게 생존 신고를 하게 할 순 없었나 연출력 부재가 아쉬웠을 뿐이다. 그러나 표 집계가 넉넉히 끝났을 시간까지 능청을 부리는 가수의 앙코르가 길게 이어지는 동안 자각이 일어났다. 무대의 민중가수는 당의 내부자이자 동지이고, 영상 속에서 고민을 인터뷰한 아이돌은 정책의 대상이며 타자일 뿐이라는 깨달음. 타자이기는 마치 알에서 깬 새가 각인이라도 당한 듯 줄곧 한쪽에만 투표하던 #당시엔 30대 #서울에서 #대학 나온 여자 역시 다르지 않았다. 이후 투표 성향이란 게 확 바뀔 리 없었으나, 최소한 투표가 있을 때마다 “내 사투로 내가 늘어놓을래”라고 되새겼다. 노래는 언제나 경계에 선다. 80년대 전두환에 항거하던 젊음들이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를 다같이 부를 수 없었다면 분노와 공포 사이 어딘가에서 질식하고 말았을지 모른다. ‘남김 없이’란 말이 과하게 느껴지던 2000년대의 대학에서 “바위처럼 살아가 보자”의 율동이 없었다면 무한경쟁 현실에서 중심을 잃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더이상 집단으로 노래하지 않는 지금 다들 저마다 자신의 인생곡에 기대 용감하게 고비를 넘기고 있다. 경계에서 부르는 노래에 귀를 기울인다. 내가 부르고 듣는 것이 곧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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