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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우 “박근혜 대통령 파면..살만한 대한민국 보여달라” [전문]

    김지우 “박근혜 대통령 파면..살만한 대한민국 보여달라” [전문]

    헌법재판소가 10일 재판관 전원 일치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가운데 배우 김지우가 한 아이의 엄마로서 견해를 밝혔다. 김지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무직이 된 그녀(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월 1200만 원의 연금이 아닌 그녀와 그녀의 빌어먹을 추종자들(최순실과 그 일가는 아무것도 안 남길 바라고)이 적선하듯 던져주는 생활지원금만이 남기를 바라고, 10년의 경호 말고 줄어들게 될 5년의 경호도 교도소에서 지내게 될 것이기에 그냥 교도관들이 해주게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김지우는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말고 그냥 쓸쓸한 어디 시골 산 중턱에서 잊히는 무덤 하나로 남길 바라고 바란다. 대한민국은 아직 살만하고 희망이 있고 정의가 있고 걸어 볼 만한 미래가 있다는 것을 보여달라”며 “우리 아이들과 미래가 밝게 자랄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가 되길 간절히 바라고 바란다”고 희망했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된지 91일, 약 13주 만인 이날 헌법재판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선고가 진행된다. <다음은 김지우 SNS 전문> 한시간후에는 우리에게는 #좋은소식 , #정의로운 소식이 들려오고 마침내 #봄 이오고, 무직이 된 그녀에게는 월 1,200만원의 #연금 이 아닌 그녀와 그녀의 #비루먹을추종자들 (시리와 그 일가는 아무것도 안남길 바라고)이 적선하듯 던져주는 생활지원금만이 남기를 바라고, 10년의 경호 말고 줄어들게될 5년의 경호도 #교도소 에서 지내게될 것 이기에 그냥 교도관들이 해주게 되길 바라고, #국립묘지 에 안장되지 말고 그냥 쓸쓸한 어디 시골 산중턱에서 잊혀지는 무덤하나로 남길 바라고 바라고 바랍니다 #대한민국 은 아직 살만하고 #희망 이 있고 #정의 가 있고 걸어볼만한 #미래 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우리 아이들과 미래가 밝게 자랄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가 되길 간절히 바라고 바라고 바랍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CNN “박 아웃”·AP “독재자 딸의 몰락”…외신들 긴급 타전

    CNN “박 아웃”·AP “독재자 딸의 몰락”…외신들 긴급 타전

    CNN 등 주요 외신들이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자 이를 앞다투어 보도했다. CNN은 홈페이지 기사의 제목을 ‘박 아웃(Park Out)’으로 간단명료하게 뽑고, 박 전 대통령이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탄핵 당하면서 한국은 60일 이내에 대통령선거를 치르게 됐다고 전했다. NYT는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이면서 냉전시대 군부 독재자의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보수 기득권의 아이콘이었다”고 표현했다. AP통신은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의 기막힌 몰락(stunning fall)”이라며 “2012년 대선에서 아버지에 대한 보수의 향수 속에 승리한 독재자의 딸이 스캔들 속에 물러나게 됐다”고 전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 역시 한국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탄핵 이유로는 대기업들이 관련된 뇌물 스캔들에 박 전 대통령이 연루된 점을 지적했다. 영국 BBC는 한국 최초로 민주적으로 선출된 여성대통령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됐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부패혐의와 관련해 기소될 수 있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영국 가디언 역시 박 전 대통령이 헌재의 탄핵 결정으로 면책권을 잃어 부패혐의로 기소당하게 될 것으로 보도했다. 가디언은 박 전 대통령이 1980년대말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회복된 이후 당선된 대통령들 중 가장 인기없는 대통령이었다면서, 이제는 법정에 서게 될 수도 있는 처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국민들의 분노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에게 막대한 돈을 준 재벌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헌재 판결이 “한국을 역사적 시점”에 놓이게 했다며 “많은 이들이 이번 판결이 뇌물과 정실인사로 오염된 나라의 개혁 조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특히 미 언론들은 이번 탄핵이 북한의 잇단 도발과 맞물린 긴장국면 속에 이뤄진 점에 주목하면서 차기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관심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朴 파면 소식 듣자…속 타는 듯 물 들이켜

    최순실, 朴 파면 소식 듣자…속 타는 듯 물 들이켜

    결과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에 이르게 한 ‘비선실세’ 최순실(61)씨가 10일 법정에서 파면 소식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 변호인은 재판 직후 취재진에게 “(파면)결정이 났을 때 제가 휴대전화 속보를 잠시 보고 알려줬다”며 “별다른 말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인은 “지금 답답한 심정”이라며 “충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인에게서 박 전 대통령 파면 소식을 들은 최씨는 별다른 표정 변화를 보이진 않았지만, 속이 타는 듯 물을 들이켜고 법정 뒷 벽에 걸린 시계를 쳐다봤다. 최씨 뒷자리에 앉아있던 조카 장시호씨도 변호인을 통해 박 전 대통령 파면 소식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최씨와 달리 재판 도중 간간이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고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파면 핵심 근거…“국정농단 은폐·헌법수호의지 결여”

    박근혜 대통령 파면 핵심 근거…“국정농단 은폐·헌법수호의지 결여”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헌재는 대의민주제 원리와 법치주의 훼손이 박 대통령의 핵심 파면 근거라고 판단했다. 헌재 전원재판부는 이날 오전 11시 박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서 “박 대통령의 위헌·위법 행위는 대의민주제 원리와 법치주의 정신을 훼손한 것”이라며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배행위”라고 판단했다. 헌재는 우선 박 전 대통령이 ‘비선실세’ 최순실에 의한 국정농단을 숨기고 최씨의 사익추구를 지원했다고 지적했다. 헌재는 “대통령은 최씨의 국정개입사실을 철저히 숨겼고, 그에 관한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이를 부인하며 오히려 의혹 제기를 비난했다”며 “이로 인해 국회 등 헌법기관에 의한 견제나 언론에 의한 감시 장치가 제대로 작동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미르와 K스포츠 설립, 플레이그라운드와 더블루K 및 KD코퍼레이션 지원 등과 같은 최씨의 사익 추구에 관여하고 지원했다”고 봤다. 헌재는 “대통령의 이러한 헌법과 법률 위배행위는 재임기간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루어졌고, 국회와 언론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실을 은폐했다”고 지적했다. 헌재는 또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의 마땅한 의무인 헌법수호 의지조차 없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진상 규명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으나 정작 검찰과 특별검사의 조사에 응하지 않았고,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도 거부했다”며 “탄핵소추사유와 관련한 대통령의 일련의 언행을 보면, 법 위배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할 헌법수호의지가 드러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헌재가 밝힌 박 대통령 파면 이유가…“최순실 사익 지원 위법행위 재임 중 지속”

    헌재가 밝힌 박 대통령 파면 이유가…“최순실 사익 지원 위법행위 재임 중 지속”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헌법재판소는 10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 재판에서 재판관 8명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박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대통령 탄핵심판은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현직 대통령이 파면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결정은 선고와 동시에 효력이 발생해 직무정지 상태의 박 대통령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대통령직에서 내려오게 됐다. 이에 따라 당분간 국정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끌며, 차기 대선은 5월초에 실시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 탄핵소추 의결로 시작한 탄핵심판은 92일 만에 대통령 파면이라는 결정으로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이날 오전 11시 헌재 재판관 8명이 대심판정에 입장했다.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지금부터 2016헌나1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를 시작하겠습니다”라며 결정문 낭독을 시작했다. 이 권한대행은 “선고에 앞서 이 사건의 진행 경과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90여일 동안 이 사건을 공정하고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국민들께서도 재판부와 마찬가지로 많은 번민, 고뇌 시간 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재판관들은 이 사건이 재판서에 적시된 지난해 12월 9일 이후 오늘까지 60여일 간 매일 평의를 진행했다”면서 “재판 과정 중 이뤄진 모든 진행 및 결정에 재판관 전원의 논의를 거치지 않고 재판장인 저나 주심이 임의로 진행한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 권한대행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 아시다시피 헌법은 대통령 포함한 모든 국가기관의 존립 근거이고 국민은 그러한 헌법을 만들어내는 힘의 원천”이라면서 “재판부는 이 점을 깊이 인식하면서 역사의 법정 앞에 서게 된 당사자의 심정으로 이 선고 임하고자 했다. 재판부는 국민들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에 따라 이뤄지는 이 선고가 국론분열, 혼란 종식시키고 화합, 치유의 길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또한 어떤 경우에도 헌법과 법치주의는 흔들려서는 안 될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가야 할 가치”라면서 “지금부터 선고를 시작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헌재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가 적법절차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탄핵심판을 각하하는 대신 인용이나 기각 여부를 결정하는 본안판단을 하겠다는 것이다. 헌재는 “대통령의 행위가 부정적 영향과 파급 효과가 중대하므로 파면으로서 얻는 헌법수호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청구를 인용했다. 이 권한대행은 “대통령의 위헌·위법 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수호 관점에서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반 행위”라고 밝혔다. 이 권한대행은 “대통령의 헌법·법률 위배행위는 재임 기간 중 지속해서 이뤄졌고 국회, 언론의 지적에도 오히려 사실을 은폐하고 관련자를 단속해왔다”며 “대국민담화에서 진상 규명에 협조하겠다 했으나 검찰 조사, 특검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고 청와대 압수수색도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일련의 언행을 보면 법 위배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헌법수호 의지가 드러나지 않는다”며 재판관 전원 일치 결정으로 파면을 선고했다. 헌재는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사익을 지원하기 위한 박 대통령의 위법행위가 재임 중 계속됐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피청구인은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과 플레이그라운드, KD코퍼레이션 지원 등 최서원(최순실)의 사익추구를 지원했고, 헌법·법률 위배 행위가 재임 기간 중 지속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회와 언론의 지적에도 오히려 그 사실을 은폐하고 관련자를 단속해왔다”며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대의민주제의 원리와 법치주의 정신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헌재는 또 “피청구인은 대국민담화에서 진상규명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으나 검찰과 특별검사의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고 청와대 압수수색도 거부했다”면서 “결국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 수호 관점에서 용납할 수 없는 중대 행위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헌재는 미르·K스포츠 재단과 관련한 기금 모금이 대통령의 공정한 직무수행 의무를 위배해 파면사유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재단 기금 모금과 관련한 대통령이 행위는 최순실씨를 위해 국가공무원법과 공직자 윤리법 등 준수해야 하는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남용한 행위”라고 밝혔다. 헌재는 이어 “기금 모금 행위는 기업의 재산권을 침해 했을 뿐 아니라 기업 경영의 자율권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朴대통령 파면, 권성동 “헌재 결정에 무조건적 승복해야”

    朴대통령 파면, 권성동 “헌재 결정에 무조건적 승복해야”

    “국민주권주의·법치주의 확인…상생·협력의 정치 만들자”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린 10일 국회 측 권성동 탄핵소추위원장은 “헌재 결정에 무조건적인 승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 파면 이후 권 위원장은 “그동안 탄핵심판 과정에서 국민 모두에게 걱정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반성하고 사죄드린다”면서 “서로 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오늘 헌재 결정에 대한 무조건적인 승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대통령 탄핵이라는 역사적인 헌재 심판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권 위원장은 탄핵 인용에 대해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국민주권주의와 대통령이든 그 누구든지 간에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법치주의 이 국민주권주의, 법치주의를 확인한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촛불이든 태극기든 모두 우리가 존중하고 사랑해야 될 우리 국민”이라며 “이번 사건의 승리자도 패배자도 없다. 우리 모두가 승리했고 패배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탄핵 과정에서 분출된 국민 에너지 하나로 모아서 통합에 대한 것, 하나가 되는 대한민국을 우리 모두가 만들어야 된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또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하게 돼 있다”면서 분권형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순실 사태를 통해 87년 헌법 체제로는 대한민국을 운영하기 어렵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개헌을 통해 통치체제를 바꾸고 모두가 상생하고 협력하는 정치를 만드는 것을 정치권의 임무로 부여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헌재 “박 대통령, 파면할 만큼 헌법·법률 중대 위반“

    헌재 “박 대통령, 파면할 만큼 헌법·법률 중대 위반“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됐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10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에서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고 주문했다. 이 권한대행은 주문 전 피청구인인 박 대통령이 파면될 만큼 헌법과 법률을 위반·위배한 행위가 중대한지를 살폈다. 이 권한대행은 결정문을 통해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 이익이 압도적”이라면서 “재판관 전원(8명)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한다”고 말했다. 아래는 이 권한대행이 밝힌, 박 대통령의 헌법·법률의 위반·위배 행위의 중대성과 관련한 결정문 낭독 부분이다.“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권한을 행사해야 함은 물론, 공무 수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그런데 피청구인은 최서원(최순실씨)의 국정개입 사실을 철저히 숨겼고, 그에 관한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이를 부인하며 오히려 의혹 제기를 비난했습니다. 이로 인해 국회 등 헌법기관에 의한 견제나 언론에 의한 감시 장치가 제대로 작동될 수 없었습니다. 또한 피청구인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플레이그라운드와 더블루K 및 KD코퍼레이션 등과 같은 최서원씨의 사익 추구에 관여했습니다. 피청구인의 헌법과 법률 위배 행위는 재임 기간 전반에 걸쳐 이뤄졌고, 국회와 언론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실을 은폐하고 관련자를 단속했습니다. 그 결과 피청구인 지시에 따른 안종범, 김종, 정호성 등이 부패 범죄 혐의로 구속 기소되는 중대한 사태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피청구인의 위헌, 위법 행위는 대의제 민주제 원리와 법치주의 정신을 훼손한 것입니다. 한편, 피청구인은 대국민 담화에서 진상 규명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으나 정작 검찰과 특별검사의 조사에 응하지 않았고, 청와대 압수수색도 거부했습니다. 이 사건 소추사유와 관련한 피청구인의 일련의 언행을 보면, 법 위배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헌법 수호 의지 드러나지 않습니다. 결국 피청구인의 위헌, 위법 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 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배행위라고 보아야 합니다. 피청구인의 법 위배 행위가 헌법 질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가 중대하므로,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고 할 것입니다. 이에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합니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헌재,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대통령의 위헌·위법 행위는 국민신임 배반”

    헌재,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대통령의 위헌·위법 행위는 국민신임 배반”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나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대통령이 됐다. 헌법재판소는 10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 재판에서 재판관 8명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박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대통령 탄핵심판은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현직 대통령이 파면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결정은 선고와 동시에 효력이 발생해 직무정지 상태의 박 대통령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대통령직에서 내려오게 됐다. 이에 따라 당분간 국정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끌며, 차기 대선은 5월초에 실시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 탄핵소추 의결로 시작한 탄핵심판은 92일 만에 대통령 파면이라는 결정으로 종지부를 찍게 됐다. 헌재는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권한을 행사해야 하고, 공무 수행은 투명하게 공개해 평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대통령은 최순실의 국정개입 사실을 철저히 숨겼고, 의혹이 제기될때마다 부인하며 오히려 의혹 제기를 비난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국회 등 헌법 기관의 견제나 언론에 의한 감시 장치가 제대로 작동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은 미르·케이스포츠 설립, 플레이그라운드, 케이디코퍼레이션 지원 등 최서원 사익 추구를 위해 지원했고, 헌법·법률 위배 행위는 재임 기간 중 지속적으로 이뤄졌다”고 판시했다. 이 대행은 이어 “그 결과 대통령 지시에 따른 안종범, 김종, 정호성 등이 부패 범죄 혐의로 구속됐고, 피청구인의 위헌, 위법 행위는 대의민주제 원리와 법치주의 정신 위배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국민 담화에서 진상규명에 협조하겠다 했으나 검찰 조사, 특검 조사에 협조하지 안았고 청와대 압수수색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헌재는 그러면서 “일련의 언행을 보면 법 위배 행위가 반복돼 헌법 수호 의지가 드러나지 않는다”며 “결국 대통령의 위헌, 위법 행위는 국민 신임 배반한 것으로 헌법 수호 관점에서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행위라고 봐야 한다”고 파면 결정을 내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정미 “朴, 최순실 사익추구 가능하도록 도와”

    이정미 “朴, 최순실 사익추구 가능하도록 도와”

    헌법재판소가 92일의 심리 끝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을 10일 선고했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선고에서 “피청구인의 행위는 대통령의 권한과 지위를 남용한 공정한 직무수행이라고 볼 수 없다. 법을 위배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청구인의 직무상 비밀에 해당하는 문건을 최서원에게 유츨, 국가공무원이 지켜야 할 비밀엄수를 위배했다”고 밝혔다. 또 “헌법과 법률에 의거해 공무수행은 투명하게 공개하여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피청구인은 최서원의 국정개입을 숨겼고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부인하고 의혹제기에 대해 비난했다. 이로 인해 국회 등 헌법 감시가 제대로 작동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권한대행은 “피청구인은 미르, K스포츠, 플레이그라운드, 더블루K 등 최서원의 사익추구에 관여하고 지원했다. 피청구인의 헌법과 법률 위법 행위는 지속적으로 이뤄졌고 국회와 언론의 지적에도 오히려 사실을 은폐하고 관련자들을 단속해왔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탄핵심판 선고] 박 대통령, 파면·복귀 갈림길 TV로 볼듯

    [오늘 탄핵심판 선고] 박 대통령, 파면·복귀 갈림길 TV로 볼듯

    지난해 12월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의 운명이 10일인 오늘 결정된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또는 기각, 각하 결정에 따라 달라지는 운명의 갈림길에 선 박 대통령은 헌재의 선고 과정을 관저에서 TV로 지켜볼 전망이다. 헌재가 탄핵을 인용하면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 헌정 사상 첫 ‘탄핵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고 즉시 파면된다. 반면 기각 또는 각하 결정이 나오면 박 대통령은 91일만에 대통령직에 복귀한다. 박 대통령은 전날 참모들을 만나 “결과를 지켜보고 나서 얘기하자”면서 차분한 대처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헌재 선고 전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면서 “비관도 낙관도 아니다.헌재의 현명한 판단을 바라며 지켜볼 뿐”이라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어 탄핵 기각·인용 등 시나리오별 대응 플랜을 점검했으며, 전원 비상대기 상태에서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 결과를 끝까지 지켜볼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헌재가 탄핵 기각 결정을 내리면 별도의 입장을 내고 ‘최순실 게이트’ 및 탄핵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 여론을 고려해 담화발표 형식보다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또는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사드 배치 등 외교·안보 현안을 점검하면서 자연스럽게 국정 복귀의 첫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변인 발표 형식으로 간략한 입장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반대로 탄핵이 인용되면 별도의 메시지는 없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내에서는 첫 탄핵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만큼 조용히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복귀해 검찰 수사에 대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또 탄핵 인용 결정이 내려지면 삼성동 사저로 복귀할 예정이지만, 최소한의 신변 정리와 사저 정비를 위해 하루 이틀 더 관저에 머무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헌재의 파면 결정 시 박 대통령은 그 순간 대통령직을 상실하지만, 청와대를 언제 떠나야 한다는 명확한 규정은 없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朴대통령, 청와대 관저에서 침묵 속 헌재 선고 주시

    朴대통령, 청와대 관저에서 침묵 속 헌재 선고 주시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이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최종 선고에 따라 결정되는 가운데 청와대는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다. 헌재가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면 박 대통령은 헌정사상 첫 ‘탄핵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퇴진하게 된다. 반면 기각·각하 결정이 나오면 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9일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후 91일만에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도 전날에 이어 헌재 선고 전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서 조용히 헌재 결정을 지켜볼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헌재의 기각 또는 각하 선고로 직무에 복귀하게 되면 별도의 입장을 내고 최순실 게이트 및 탄핵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더불어 ‘국민통합’의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 여론을 고려해 대국민담화 발표 형식보다는 국무회의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국정복귀의 첫 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탄핵이 인용되면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조용히 서울 삼성동 사저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불소추 특권’이 없는 자연인 신분으로 변호인단의 조력을 받으며 검찰 수사에 대비하면서 ‘법적 투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알게 된 것, 알고 싶은 것/최여경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알게 된 것, 알고 싶은 것/최여경 사회부 차장

    삶은 새로운 앎의 연속이자 깨달음의 반복이다. 지난 5개월을 떠올려 보면 그 어느 때보다 앎과 깨달음이 몰아쳤다.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의혹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의 존재가 수면 위로 떠오른 지난해 9월. 이후 지금까지 언론과 국회의 연이은 문제 제기와 검찰 수사, 130일을 넘긴 촛불 집회,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 후 헌법재판소 심리, 특별검사의 수사 등이 숨가쁘게 이어졌다. 그사이 아주 많은 것을 알게 됐다. 지난 4년 우리가 경험한 것은 또 다른 형식의 대의민주주의였다. 우주의 기운을 보여 주듯, 그의 아버지가 일으킨 5·16 군사정변을 상징하기라도 하듯 51.6%의 득표율로 파란 기와집에 입성한 그는 집권 기간 ‘40년 지기 평범한 주부’와 함께 국정을 운영했다. 지하경제 양성화를 “지하경제 활성화”라고 했던 것을 우리 무녀리는 그저 말실수라고 치부했지만, 그는 ‘대포폰’과 ‘차명계좌’를 두루 활용하는 치밀한 실천가였다. 개성공단 폐쇄와 아프리카 푸드트럭 지원사업 등 맥락 없는 정책도 그들이 ‘키친 캐비닛’이라 부르는 민관 합작의 결과물이었던 것이다. 이 사회는 여성의 사생활을 존중할 준비도 충분히 돼 있다. 여성의 사생활은 국가 안보와 국민 생명보다 상위 개념으로, 최고의 방어막이 될 수 있다. 여성 대통령의 머리 손질과 화장, 휴식 방식 등을 누구도 매뉴얼로 만들어 준 적이 없기 때문에 다소 어설프고 때론 황당해도 품어 주어야 한다는 하해와 같은 아량을 베푸는 이들도 발견했다. 날이 춥고 비가 와도 태극기를 둘러쓰고 탄핵 반대 집회를 찾은 어르신들에게서 노인을 위한 나라를 만들 단서를 엿보았다. 어르신들은 자신을 반겨 주는 곳이 필요했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동체를 갈망했던 것이다. 과거와 현재의 기묘한 화합도 보인다. 75년 전 일제에 대항하며 절필한 민족작가 김동리의 아들이 같은 시대에 일본군 장교였던 박정희의 딸을 열정적으로 변호하는 모습은 화합이긴 하다. 역사의 아이러니라는 슬픔을 지울 수 없지만. 지난 시간은 또 내 주변에 있던 수구와 보수를 구분할 수 있게 했고, 거대한 태극기 물결이 2002년과 2017년에 다른 모습으로 표출돼 다른 감정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걸 알게 했다. 하지만 새로이 알게 된 것들을 이리 포장한들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다. 낮밤, 주말 가리지 않고 현장 소식을 생생하게 전한 후배 기자들의 기사 덕에 눈앞에 드러난 진실은, 어떻게 바라봐도 긍정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몰라도 될 것을 알려 준 그 시간을 마무리하면서 이젠 진정 알고 싶다. 상식의 승리, 부정부패 척결과 정경유착 철폐, 정의 정립과 만민 평등은 실현될 것인가. 국민주권주의를 유린하고, 무능과 추리(趨利)만 낱낱이 드러낸 권력에게 정의의 칼은 가닿을 것인가. 자신과 뜻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 이들은 적대 세력으로 규정하고, 옷을 벗기고 지원을 끊으면서 끝끝내 이를 ‘비정상의 정상화’였다고 주장하며, 투자를 압박하기 위해 기업을 불러들이는, “제가 대통령 되면 하겠다”던 그것이 ‘반값등록금 공약’이 아니라 저것들이었나 싶은 그런 권력은,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인가. 아니면 그것조차 권한이었다고 인정받을 것인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앞두고 사유가 깊어졌다. cyk@seoul.co.kr
  • 이재용 측 “특검 공소장 자체가 위법”… 모든 혐의 부인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제기한 뇌물공여 등의 혐의 일체를 부인하고 특검의 공소장이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의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과 박상진(64)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 등 삼성 임원 5명의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부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특검이 제기한 모든 공소사실을 부인한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의 변호인은 “사건을 바라보는 특검의 시각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특검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밝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 측은 특검의 공소사실 자체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재판부가 사건을 예단할 수 있는 여지를 두지 않기 위해 공소 제기 때 공소장 하나만 제출하고 기타 증거는 제출하지 못하도록 한 ‘공소장 일본주의’를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변호인은 “(공소장에)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등과 관련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이 수사를 받은 사실 등을 적었는데 이 사건과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공소사실과 무관한 사실로 마치 이 부회장과 삼성이 조직적·불법적으로 계획했었다는 것처럼 예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거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는데 문자, 이메일 등을 일부만 잘라 기재해 오해를 부를 수 있다”며 “예단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을 삭제하고 공모 행위 등 특정되지 않은 공소사실을 명확히 정리해 달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이 짧은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자 특검 측은 “준비기일 취지와 맞지 않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 등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도움을 받기 위해 회삿돈을 빼돌려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일가에 430억원대 특혜 지원을 해 횡령 및 뇌물 공여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날 200석 규모의 대법정 좌석 대부분이 방청객으로 꽉 채워져 이 사건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법정 개정 30분 전부터 재판을 지켜보기 위해 방청객들이 몰려들었다. 재판 도중엔 한 백발의 여성 방청객이 “내가 물어보겠다”며 소란을 피우다가 퇴정 조치를 당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정유라 방지법’에… 벼랑 끝 몰린 대학선수들

    ‘정유라 방지법’에… 벼랑 끝 몰린 대학선수들

    “학점 평점 ‘C’가 안 된다고 한 시즌 경기를 통째로 못 뛰게 하는 건 선수 생명을 끊겠다는 겁니다. 잘못은 정유라가 했는데 왜 멀쩡한 대학 선수들을 괴롭힙니까. 아들놈 하나 프로축구선수로 키우겠다고 평생 아등바등 살았는데 죽고 싶습니다.”지난 8일 대학 축구 체육특기생 아들을 둔 A(48)씨는 기자와 전화통화를 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가 지난해 학점 평점이 C 미만인 대학생 선수의 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C제로 룰’을 올해부터 시행키로 하면서 아들이 평생의 꿈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 A씨는 곧 울먹이더니 흐느끼는 소리로 말을 이었다. “축구로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는데 지난해 평점 C가 안 나와서 학칙에 따라 장학생 자격을 잃었습니다. 이 정도면 공부를 못한 처벌은 충분히 받은 것 아닙니까. 10년 넘게 축구만 했습니다. 엘리트 스포츠 시스템을 밟으면서 머리가 다 굳은 애들한테 성적 나쁘면 경기에 못 나간다고 하니 세상에 이런 법은 없습니다. 수업에 다 들어가고 과제물을 다 내도 C가 안 되는 것을, 공부를 해도 안 되는 걸 어쩌란 말입니까.”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의 ‘C제로 룰’을 두고 대학 선수, 학부모, 지도자 등 학교 스포츠의 3대 축이 일대 혼란에 빠졌다.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가 체육특기생 제도를 악용해 이화여대에 입학하고 특혜를 받은 불똥이 애먼 학생들에게 튀었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대학 측은 사회정서상 체육특기생에게 다른 잣대를 적용해 더이상 후한 점수를 줄 수 없다고 했다. 교수들 역시 이화여대 교수들이 줄줄이 사법처리되는 모습 앞에서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하지만 그동안 운동만 하도록 교육받은 특기생들은 좌절할 수밖에 없다. 올해 출전이 금지된 선수만 해도 102명에 이른다. 축구가 89명으로 가장 많고 농구(7명), 배구(4명), 핸드볼(2명) 등이 뒤를 잇는다. 연세대의 경우 축구팀 선수 28명 가운데 14명이 C학점 미달이었다. 지난해 평점이 C에 미치지 못해 올해 출전이 금지된 B(21)씨는 “1학기 평점은 C가 넘는데 똑같이 공부했는데도 2학기 성적은 훨씬 나빴다”며 “팀원들 모두 2학기 성적이 떨어졌는데 정유라 사건 때문에 체육특기생 성적을 짜게 준 거 아니냐는 얘기가 돈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경기에 못 나가면 선수 생활을 접어야 하는데 앞으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부모님을 뵐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총장협 관계자는 “C제로 룰은 정씨 사건과는 관련이 없고 학생 선수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한편 학사관리를 제대로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미 2년의 유예기간을 줬고 수시로 학교와 지도자에게 학사관리에 신경을 써 달라고 주문했기 때문에 올해부터 바로 시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정진혁 전주대 축구부 감독은 “C제로 룰에 대해 처음 들은 게 지난해 6월 청평리조트에 각 종목 감독들이 모였을 때였다”며 “이후 지속적으로 반대의 뜻을 전했지만 총장협 측은 ‘시키는 대로 하라’는 식이었다”고 반박했다. 우선 오는 24일 시작되는 최대 규모의 대학 축구 U리그의 경우, C제로 룰을 적용토록 하겠다는 총장협과 이에 반대하는 대한축구협회가 갈등을 빚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성적으로 경기 출전을 제한한 전례가 없다”며 “이번 리그에 85개 학교가 참가하는데 총장협에 가입하지 않은 학교가 34곳으로, 비회원 대학에 C제로 룰을 강요할 수도 없고 회원 대학에만 C제로 룰을 적용하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감사원, 이대 재정지원 특혜 의혹 교육부 고위공무원 중징계 요구

    감사원이 대학 재정지원 사업 운영과 관련해 이화여대에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는 교육부 고위공무원의 중징계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대학 재정지원 사업·구조개혁 추진 실태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지난 6일 교육부에 대학 정책을 담당하는 고위공무원 A씨에 대해 ‘정직’을 요구했다. 정직은 파면·해임과 함께 중징계에 속한다. 감사원은 지난해 7월 대학 재정지원 사업 관련 감사를 시작하고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11∼12월 추가 조사를 벌였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개입으로 이화여대가 상명대 본교를 제치고 프라임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감사원은 A씨가 청와대 지시를 실무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9일 “당사자의 소명 등 관련 절차가 아직 남아 있어 징계 수준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감사원은 이달 말쯤 감사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오늘 탄핵심판 선고] 권한 남용 등 5개 유형 판단… ‘중대한 법 위반’에 달렸다

    [오늘 탄핵심판 선고] 권한 남용 등 5개 유형 판단… ‘중대한 법 위반’에 달렸다

    세월호 7시간·블랙리스트 촉각 연설문 유출 상당시간 할애할 듯 미르·K재단 기금 강압여부 판단 형사법 관련 ‘법률 위반’에 집중헌법재판소는 10일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에서 5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13개 탄핵사유에 대해 일일이 모두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해당 탄핵사유들은 ‘세월호 7시간’,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휘발성이 강한 이슈들과 관련이 있어서 선고 이후 파문이 예상된다. ‘국민주권주의 위반’은 이번 사태의 기폭제가 된 박 대통령의 ‘연설문 유출 사건’과 연관된 사유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변론 과정에서 관련자들의 신문이 방대하게 이뤄졌기 때문에 헌재는 결정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 부문에 대해 상당한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측은 “박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국정 개입을 적극적·능동적으로 허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박 대통령 측은 “연설문의 일부 표현만 수정했고, 인사 관련 자료는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비서관이 보낸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대통령의 권한 남용’ 부문도 탄핵사건의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청와대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관련해 기업들에 강압적으로 기금을 모금했는지가 주요하게 판단해야 할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 측은 시종일관 “문화융성을 위한 좋은 뜻에서 이뤄졌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헌재가 강압적인 모금이 이뤄졌다는 부문을 인정할 경우 향후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는지에 대해서도 헌재의 판단이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부문은 당초 소추의결서에는 들어 있지 않았지만 국회 측은 새로 정리한 탄핵사유서를 통해 ‘박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실행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공무원을 면직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헌재가 이러한 내용을 인정할 경우 파문이 예상된다. ‘생명권 보호 의무 위반’은 세월호 사고 발생 직후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이 사건 수습을 위한 적절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재판부가 1차 준비절차기일 때부터 박 대통령 측에 석명을 요청했고, 박 대통령 측은 3차 변론기일 때 관련 내용을 정리해 제출했지만 재판부는 내용이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출석한 증인도 박 대통령 측 참모가 대부분이라 결정적 진술이 나오지 않았다. ‘형사법 위반’ 부문과 관련해 박 대통령 측에서는 관련자들의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최소 1심 판결이 나기 전까지는 이를 이유로 탄핵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 법조계는 추후 형사재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탄핵심판 결정문에 문제가 안 되게끔 재판부가 적절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형사처벌을 할 정도의 죄가 있는지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보다는 해당 사실관계가 ‘대통령직을 수행하지 못할 만한 중대한 법률위반인가’에 대해 집중해 판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복귀냐 파면이냐… 朴대통령 운명 정오쯤 판가름

    대한민국 미래를 좌우할 ‘운명의 날’이 밝았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혼란에 빠져들었던 우리 사회가 안정과 화합을 되찾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9일 긴급 국무위원 간담회를 주재하는 등 선고 이후 비상상황에서도 국가 기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외교, 안보, 경제, 사회 등 분야별 대책을 점검했다. 헌재에 따르면 탄핵심판 선고는 “지금부터 2016헌나1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기일을 진행합니다”란 말과 함께 시작돼 1시간 남짓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모든 과정은 전국에 생방송된다. 선고기일 진행은 재판장인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맡고, 강일원 주심 재판관이 결정 요지의 일부를 읽을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대통령의 권한 남용 등 5가지 탄핵소추 사유에 대한 판단을 한 뒤 국회·대통령 측 주장에 대한 사실관계와 법리 판단, 파면에 이를 정도로 중대한 헌법 위반인지 여부 판단 등으로 진행된다. 8명의 재판관 중 6명 이상이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면 박 대통령은 선고 즉시 파면된다. 반면 3명 이상이 기각이나 각하 의견을 내면 박 대통령은 즉시 직위에 복귀한다. 소수 의견을 낸 재판관의 이름과 사유도 모두 공개된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당초 이날 오전 8시 30분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헌재가 탄핵심판 선고 날짜를 못박으면서 회의 일정을 긴급하게 국무위원 간담회로 변경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는 한편 탄핵심판 선고 이후 과열될 수 있는 집회 및 시위에 대비해 질서 유지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권한대행은 탄핵이 인용될 경우 임시 국무회의 등을 통해 국정 안정과 안보 상황 등을 점검하고, 대국민 담화를 열어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 탄핵 선고 60일 이내인 5월 9일까지 대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선거일 공고 권한을 가진 황 권한대행이 오는 20일까지 대선일을 확정해야 한다. 반면 탄핵이 기각되면 황 권한대행은 청와대를 방문해 박 대통령을 면담하고 그간의 국정 운영 상황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oe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미씽나인’ 최순실 패러디? 송옥숙에 “염병하네. 정치하는 것들”

    ‘미씽나인’ 최순실 패러디? 송옥숙에 “염병하네. 정치하는 것들”

    ‘미씽나인’에서 선거 유세 중인 송옥숙에게 식당 사장이 험한 말을 했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극 ‘미씽나인’에서 조희경(송옥숙 분)은 선거 유세를 위해 한 식당에 들어갔다. 조희경은 “혁신도시 재창조”를 외치며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그때 식당 사장은 조희경에게 손가락질하며 “염병하네”라고 말했다. 이는 국정 농단 사건의 주역 최순실이 특검 조사를 받으러 들어갈 당시 화제가 됐던 청소부 아주머니의 통쾌한 질타를 떠올리게 했다. 조희경은 당황했지만 계속 말을 이었다. “모두가 어려운 때죠. 이런 때일수록 귀담아 듣겠습니다. 제게 기회를 주시면..” 식당 사장은 조희경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정치하는 것들이 다 그 모양 그 꼴이지. 죽지도 않은 사람 죽었다고 하고 힘 좀 있다고 사람 목숨 우습게 알고. 거기에 당선까지 시켜주면 오죽하시겠어”라며 조희경을 비판했다. 한편 이날 윤소희(류원) 살인 사건 1차 공판에서 준오가 피고인, 태호가 증인으로 나섰다. 태호는 준오를 살인범으로 지목했지만 소희의 시신을 처음 목격한 황재국(김상호)은 증언대에 올라 “”잘못이 없습니다. 서준오 씨는 죄가 없습니다. 서준오 씨는 끝까지 한 명이라도 더 살리려고 노력했습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서준오 씨는 무죄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MBC ‘미씽나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탄핵심판 D-1 “선고 전 하야 가능성 0%”…박 대통령, 내일 입장발표 전망

    탄핵심판 D-1 “선고 전 하야 가능성 0%”…박 대통령, 내일 입장발표 전망

    9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 측은 아무런 입장도 발표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 측은 이날 박 대통령이 관저에 머물면서 헌재의 탄핵심판 결정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오늘 대통령의 메시지나 특별한 일정은 없다”면서 “차분하고 담담하게 지켜보고 결과에 따라 잘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자신의 심경 등을 담은 메시지를 내기보다는 향후 자신의 거취와 정국 상황 등을 마음 속으로 점검하며 헌재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대통령은 오는 10일 헌재에서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헌재에 제출한 최후진술 의견서에서 “앞으로 어떤 상황이 오든 소중한 우리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모아 지금의 혼란을 조속히 극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탄핵이 기각되면 별도의 입장을 내고 최순실 게이트 및 탄핵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더불어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내에서는 국민 여론을 고려해 대국민담화 발표 형식을 취하기보다는 국무회의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국정복귀의 첫 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탄핵이 인용되면 별도의 입장을 발표하기 보다는 조용히 삼성동 사저로 복귀해 검찰수사에 대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직 파면으로 ‘불소추 특권’이 사라진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이른바 ‘자연인’ 신분으로 변호인단의 조력을 받으며 ‘법적투쟁’에 나서는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 측은 “헌재의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탄핵 기각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대통령은 재임 기간 직무 집행에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바 없고, 소추사유도 이유가 없다”며 “헌재가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탄핵심판 선고 당일 박 대통령이 전격 하야(下野)를 결정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박 대통령 측은 “전혀 논의하거나 검토된 바 없다는 입장을 누차 밝혔다. 탄핵 선고 전 하야 가능성은 0%”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집사’ 데이비드 윤, 박근혜 당선되자 “돈 많이 벌자”

    ‘최순실 집사’ 데이비드 윤, 박근혜 당선되자 “돈 많이 벌자”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숨은 조력자’인 데이비드 윤씨(한국명 윤영식·이하 윤씨)가 독일어로 쓴 편지들이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파독 광부의 아들인 윤씨는 최소 지난 10년 이상 ‘최순실씨의 모든 것’을 알고 함께해 온 파트너로 알려져 있다. <시사IN>이 9일 공개한 윤씨의 편지들에는 그와 박근혜 대통령, 최씨와의 관계를 보여주는 대목들이 등장한다. 윤씨와 최씨의 인연은 재독 교민회장을 지낸 윤씨의 아버지 윤남수씨로부터 시작되었다. 최씨는 평소 윤남수씨를 ‘오빠’라 불렀고, 박 대통령은 그를 ‘삼촌’으로 불렀다고 한다. 윤남수씨는 “1980년대 최순실이 독일에 유학 온다고 알아보러 왔을 때부터 돌봐줬다. 한국에 가면 집에 가서 최태민씨랑 밥도 먹고 그랬다. 임선이씨(최순실의 어머니)가 세뱃돈으로 200만원을 주기도 했다”라고 <시사IN>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윤씨는 최씨의 독일 부동산 매입, 승마 훈련과 관련해 조언해왔다. 최씨의 실소유 회사, 더블루K의 이사를 지냈던 고영태(41)씨는 인터뷰에서 “윤씨가 최순실씨의 독일 사업이나 정유라의 승마 훈련 등을 총괄한 ‘집사’ 같은 역할을 했다. 테스타로사 커피숍(서울 논현동)에도 자주 모습을 보였는데, 최씨에게 윤씨는 핵심그룹 안에 있는 몇 안 되는 중요한 사람이었다”라고 말했다. 최순실씨 일가의 불법 재산 형성 및 은닉 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윤씨를 최씨의 해외 은닉 재산을 밝혀줄 핵심 인물로 보고 추적했다. 하지만 윤씨는 독일에서도 종적을 감추고 연락을 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는 <시사IN>이 입수해 공개한 윤씨의 편지 일부분. 편지는 2012~2013년에 걸쳐 윤씨가 사광기 전 세계일보 사장 아들에게 보낸 것들이다. 당시 윤씨는 사기 혐의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었다. 그는 2013년 2월 출소했다.   #2012년 12월 24일(월) 작성된 편지 아이러니하게도 박(근혜) 후보가 선거에서 이겼다. 문재인에게 3% 차이로. 대통령 취임 이후에 우리는 엄청난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나의 부친은 이제 한국 대통령의 삼촌이 된 것이다.” 최(순실) 원장과의 관계가 더욱 중요해졌어. 이전에 비해서. 다시 한번 좋은 시간이 올 것 같아. 나에게 다시 이 어려운 시간만(10개월) 지나면, 감방만 나가면. 우리 내년에는 더 잘 뭉쳐서 많은 일 해보자. 네가 얘기한 것처럼 돈 무지무지 벌어보자. 내 생각에 우리들은 서로를 보충할 팀인 것 같아. 제일 중요한 것은 독일과 유럽에서 ‘명품’ 수입업체 중심회사로 “C+I 홀딩스”(최순실의 차명 재산으로 의심받는 CNI 홀딩스)를 (최고)주력 회사로 만들 거야. 꼭 만들 거야. 약속해. 너의 아버님(사광기)과 너에게 내가 도울 수 있고 지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특히 네가 인간적으로 우정과 지분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줄게. 새해는 ‘드림팀’이 성공했으면 좋겠다.   #2013년 2월 10일(일) 작성된 편지 나는 최 원장(최순실)과 만나 아주 중요한 미팅을 가졌단다. 그녀를 만나는 시간은 내게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되었어. 너의 아빠(사광기)랑 지난달 짧게 전화했잖아. 너의 아빠에게 확인해줬어. 내가 나가면 CNI를 잘 관리할 것이라고. 만약 어떤 중요한 것이 있다면 역삼동 CNI로 보내줘. 이제는 아름다운 봄날을 기다리고 있단다. 추운 날이 끝났으면 좋겠어. 우리 정말 돈 많이 벌자. 한국에서 오래오래 살자. D-18. 조만간 보자.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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