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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빈 미국行, 해외 현장경영 재시동

    신동빈 미국行, 해외 현장경영 재시동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0개월여 만에 미국으로 장기 출장을 떠났다. IBM·액시올 등 파트너사 고위 관계자들과 협력 확대 방안을, 씨티·JP모건 등 세계적 금융사 경영진과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해외 현장 경영이 다시 시작됐다.3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29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6월 검찰의 롯데그룹 비리 수사가 시작된 뒤 같은 해 7월부터 9월까지 출국금지 상태였다. 이어 11월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조사로 다시 출금됐다가 지난 17일 불구속 기소 이후 출금이 해제됐다. 신 회장은 출금 해제 직후 잠시 일본에 다녀오긴 했지만 일주일 이상의 장기 출장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신 회장은 IBM의 브루노 디 레오 수석 부사장을 만나 4차 산업혁명의 방향과 대비책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IBM과 업무협약을 맺고 IBM의 인지컴퓨팅 기술인 ‘왓슨’을 도입하기로 했다. 식품업체 허쉬의 존 빌브레이 회장도 만난다. 롯데제과와 허쉬의 합작법인인 롯데상하이푸드코퍼레이션 상하이 소재 공장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지난달 6일 생산 중단 명령을 받은 상태다. 석유화학업체 액시올과의 협력 확대 방안도 주요 안건이다. 롯데는 액시올사와 연산 100만t 규모의 에탄크래커 합작사업을 진행 중이다. 뉴욕에서는 세계적 금융사 경영진과 미팅이 약속돼 있다. 롯데가 2015년 8월 인수한 뉴욕팰리스호텔 영업 상황도 둘러볼 예정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박근혜 前대통령 재판 내일 시작… 변호인단 3명 추가 합류

    박근혜 전 대통령이 2일 첫 재판을 앞두고 수석부장판사 출신 이상철(사법연수원 14기) 변호사를 추가 선임했다. 592억원대 뇌물 및 직권남용 등 방대한 혐의에 대한 재판을 앞두고 기존 변호인단으로는 정상적인 변론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법조계의 중론이었다. 30일 법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변호사 외에 로스쿨 출신 이동찬(변호사시험 3회), 남호정(5회) 변호사 등 3명이 지난달 28일 선임계를 냈다. 변호인단 중 유일한 판사 출신인 이상철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울북부지법 수석부장판사를 지냈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유영하(24기)·채명성(36기) 변호사를 포함해 총 5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검찰에 맞서 박 전 대통령의 혐의를 다투기에는 여전히 변호인의 중량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의 한 부장판사는 “수임료가 보장되면 사건을 맡겠다는 전관 출신들이 없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삼성동 자택 매각 대금 등을 활용하면 ‘대통령 사건’다운 변호인을 확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은 고위 법관 출신 ‘전관 변호사’를 물색해 왔으나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추가 선임을 마친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은 다음주부터 이어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뇌물공여 혐의로 함께 기소된 신동빈(62) 롯데 회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2일 연다. 앞서 줄곧 박 전 대통령을 변호해 온 유 변호사가 재판부에 기일을 미뤄 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은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일단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공판준비는 혐의를 둘러싼 검찰과 피고인 측 의견을 확인한 뒤 증거조사 계획을 세우는 절차다. 피고인이 직접 출석할 의무가 없어 박 전 대통령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 혐의의 핵심은 뇌물죄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최씨와 함께 삼성 433억원(실제 수수액 298억원), 롯데 70억원, SK 89억원 등 기업들로부터 총 592억원의 뇌물을 받거나 수수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범죄가 성립하려면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사이 공모 관계가 전제돼야 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은 최씨가 오랜 기간 집값이나 옷값 등을 대신 내는 등 박 전 대통령을 수발했고, 박 전 대통령은 최씨의 요청으로 대기업 총수들에게 승마 지원 등을 요구했다고 판단했다. 반면 박 전 대통령 측은 ‘대기업들에 금품을 내라고 하거나 도움을 약속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지난 27일 유죄로 확정판결이 내려진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 뇌물수수 사건이 박 전 대통령 재판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 전 총장은 아들 명의로 STX로부터 7억원을 수수해 제3자 뇌물죄로 기소됐다. 법원은 구체적인 청탁은 없었지만 양측에 총장으로서의 영향력 행사에 대한 상호 묵시적인 인식과 양해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文·安·劉·沈 “증세 불가피”… 洪 “담뱃세 내릴 것”

    文·安·劉·沈 “증세 불가피”… 洪 “담뱃세 내릴 것”

    세금은 가계와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 주체들에 가장 예민한 분야다. 그래서 대선 때마다 각 후보들의 조세정책은 이목을 끌고 논쟁을 불러 왔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는 ‘증세 없는 복지’를 외쳤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낙점을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불필요한 중복 지출 감소와 지하경제 양성화, 비과세 감면을 통한 ‘구조조정’을 통해 재원 마련을 약속했다.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소득 및 부가세율만 올리지 않았을 뿐 집권 내내 ‘사실상 증세’ 논란에 시달렸다. 담뱃세를 2000원 인상하고 연말정산제도를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 중심으로 개편하는 등 간접 증세를 통해 재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꼼수 증세’라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만 빼고 주요 대선 후보들은 늘어나는 복지 비용을 감당하고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재원 확보 방안으로 ‘증세’를 선택했다. 다만 후보별로 세율을 인상할 세목이나 증세의 구체적인 방법, 강도의 측면에서는 차이가 있다.우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각각 보수와 진보 진영의 후보임을 내세우고 있지만, 조세정책만 놓고 보면 누가 누구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하다. 두 후보는 담뱃세를 제외한 대부분의 세금을 올리고 더 걷겠다는 입장이다. 두 후보가 적극적인 증세 의지를 내비치는 배경에는 복지재원 마련 때문이다. 유 후보는 각 세목의 누진 구조를 강화해 현재 18.45%인 조세부담률을 22%까지 끌어올려야 대선 공약인 ‘중부담 중복지’가 실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심 후보는 여기에다 복지에만 사용하는 목적세 성격의 ‘사회복지세’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두 후보는 법인세의 실효세율뿐 아니라 현행 최고 22%인 명목세율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 김유찬 홍익대 세무대학원 교수는 “법인세는 명목세율을 올리는 것이 오히려 현실적이고 당위성 측면에서도 맞다. 세율로만 봐도, 개인사업자들은 소득세로 38%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두 후보는 또 고소득자의 소득세와 양도소득세 등을 더 걷고, 부동산 보유세와 상속증여세도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거기에다 유 후보는 경우에 따라 부가가치세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유 후보는 인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세목의 세율을 경중 없이 인상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심 후보는 법인세와 소득세를 우선 인상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기본적으로 증세 기조에 찬성하면서도 유·심 후보에 비해서는 신중한 편이다. 법인세도 각종 비과세 감면 혜택을 줄여 실효세율을 먼저 올리고, 필요하다면 명목세율을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부동산 보유세 인상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부동산시장의 안정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부동산 보유세 논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소득세와 상속증여세를 높이는 등 자본소득에 대한 과세를 먼저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세수가 부족하다면 일단 법인세의 실효세율을 높이되 명목세율을 높이는 방안을 마지막 수단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실효세율을 올린다는 것은 그동안 정부가 기업에 주던 비과세 감면 등 각종 세제 혜택을 줄여 실제 납부세액을 명목세율에 가깝게 만든다는 뜻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문 후보보다 더 신중하다. 법인세는 실질·명목세율 인상 순으로 문 후보 공약과 같지만, 소득세 인상이나 부동산 보유세 인상에는 유보적인 자세다. 안 후보 측은 “소득세는 지난해 법 개정으로 이미 올랐고, 부동산 보유세는 점진적으론 올려야 하지만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려면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 출마자들 가운데 가장 물려줄 재산이 많은 안 후보는 상속증여세 인상에는 반대하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의 상속증여세가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더 올릴 여력이 없다고 보고 있다. 증세를 한다면 자산소득과 법인세를 우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주요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법인·소득·상속증여·부동산 보유세 인상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담뱃세와 유류세는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법인세 인하 방침에 호응하듯 법인세도 일정한 조건이 충족되면 깎아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그 효과가 서민들에게 돌아가는 ‘낙수 효과’를 기대한다는 점에서 이명박 정부와 유사한 기조다. 대신 홍 후보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 드러난, 강요에 의한 상납 행위를 막기 위해 준조세 강요자와 제공자 모두 처벌하는 ‘정경유착형 준조세 금지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심상정 포항·대구 방문해 “자유한국당 대선 참여할 자격 없다”

    심상정 포항·대구 방문해 “자유한국당 대선 참여할 자격 없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보수 진영의 텃밭인 영남 지방을 방문해 선거 유세를 펼쳤다. 심 후보는 “탄핵으로 사실상 정권교체를 했기 때문에 이제는 모두 잘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보수냐, 진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민 행복을 위하고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그는 30일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찾아 “다음 대통령은 무엇보다 취업난으로 힘들고 어려운 청년들을 살리고 모든 사람이 열심히 살면 대우받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그런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심상정에게 표를 모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또 “대통령 탄핵을 거치며 대구·경북 사람들이 매우 착잡했을 거로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박근혜 정권은 포항의 중심이며 근간인 포항제철소를 최순실과 함께 개인의 욕심을 채우는 도구로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하청 노동자들의 월급을 떼먹은 것이 전부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는 포항을 중심으로 대구·경북이 먼저 변해야 한다”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북방교역을 활성화해 영일만항을 살리고 원자력발전소가 밀집한 경북 동해안에 해상풍력단지를 만들어 신재생에너지 중심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공약했다. 심 후보는 “이번 선거는 5개월 동안 1700만개의 촛불이 만든 선거인 만큼 촛불을 외면하는 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면서 “정의당은 6석의 소수 정당이나 이번 대통령 탄핵에 큰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누가 대통령이 돼도 우리 당은 반드시 국민을 위한 공동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탄핵 대통령을 배출한 자유한국당은 이번 대선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포항에서의 유세를 마치고 대구 동성로 CGV 앞으로 이동한 심 후보는 “누구에게 새로운 대한민국 첫 번째 대통령 시킬 것이냐”라면서 “대구 시민들 확실하게 의사표시 해달라. 수구보수는 기본적으로 양심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심 후보는 “홍 후보가 대구 시민들 표는 다 자신의 것인 줄 안다”고 포문을 연 뒤 “대통령을 만들어서 헌정 사상 초유의 파면을 당했으면 자중을 해야한다. 또 (홍 후보는) 정권을 잡겠다고 한 것도 모자라서 부패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 대해서는 “유 후보가 잘됐으면 좋겠다. 합리적인 진보인 정의당과 깨끗하고 따뜻한 보수가 경쟁하는 정치구조가 되면 국민들에게 가장 이로운 구도다”라면서도 “하지만 아직은 안 된다. 좀 더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정농단 폭로’ 고영태 이번 주 재판에 넘겨져

    ‘국정농단 폭로’ 고영태 이번 주 재판에 넘겨져

    감춰져있던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국정농단을 세상에 알리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고영태(41·구속) 전 더블루K 이사가 공무원 인사에 개입하고 그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이번 주 초에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다음 달 1일 또는 2일에 고씨를 기소할 방침이라고 연합뉴스가 30일 보도했다. 고씨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관세청 사무관 이모씨로부터, 그의 가까운 상관인 김모씨를 요직에 앉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고씨에게는 그 부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약 20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가 적용됐다. 앞서 검찰은 고씨의 혐의를 입증할 단서를 잡고 지난 11일 그를 체포한 뒤 지난 15일 구속해 조사해오고 있다. 검찰은 고씨가 지난해 1월 최순실씨에게 김씨를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추천한 것으로 파악했다. 최씨가 이를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전했고, 김씨는 그 달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임명됐다가 지난 1월 퇴직했다. 검찰은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씨도 지난 주말에 불러 고씨의 추천으로 김씨를 청와대에 추천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했다. 최씨는 관세청 인사에 개입한 사실이 없고, 고씨가 금품을 받은 사실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는 이 외에도 주식 투자금 명목으로 8000만원을 빌렸다가 갚지 않은 혐의(사기), 불법 인터넷 경마 도박 사이트를 공동 운영한 혐의(한국마사회법 위반)도 받고 있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등에서 검찰이 자신에게 적용한 혐의를 줄곧 부인한 것으로 알려진 고씨는 변호인을 통해 구속 전후로 검찰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체포됐을 당시 검찰의 체포가 부당하다며 법원에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구속 이후엔 검찰이 조사 과정에서 변호인의 조력을 방해했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준항고를 제기했다. 고씨의 기소를 끝으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인물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마무리된다. 이달 17일 박 전 대통령과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기소하며 주요 인물의 처리가 모두 끝난 가운데 고씨 사건은 이들과 별개로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번 대선에 박근혜는 투표 못한다…최순실은 투표 신청

    이번 대선에 박근혜는 투표 못한다…최순실은 투표 신청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다음달 9일에 있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투표를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TV조선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거소투표 신청을 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여서 선거에 참여할 수 있으나, 구치소에 구속된 상태라 사전 거소투표를 신청해야 한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까지 접수를 받는 거소투표 신청을 하지 않았고, 이에 오는 대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구치소 관계자는 “다른 재소자와 함께 줄을 서서 투표해야 하는데 박 전 대통령이 이런 상황을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최순실씨는 거소투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가 있는 남부구치소는 다음달 2일 투표를 진행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옥중’ 정유라 “아무것도 몰라…한국 가면 아들 빼앗길까 두렵다”

    ‘옥중’ 정유라 “아무것도 몰라…한국 가면 아들 빼앗길까 두렵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덴마크 현지 언론과의 옥중 인터뷰에서 한국으로 송환될 경우 아들을 빼앗길까 두렵다고 말했다. 정씨는 지난 24일 덴마크 언론 엑스트라블라뎃과 영어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내 아들이 가장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한국으로 송환될 경우 전 남편이 양육권을 빼앗으려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아들은 엄마, 아빠, 할머니 아무도 없다. 아들을 일주일에 2번, 1시간씩밖에 못 본다”며 “아이는 이유도 알지 못한다. 애가 울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그는 어머니 최씨가 연루된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정씨는 “사건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서 뭘 대답해야 할지 하나도 모르겠다”며 “내가 엄마와 다 관련이 있다고들 하는데 엄마는 한국에 계시고, 난 다른 나라에 있다. 내가 어린 애도 아니고…… 엄마가 하는 걸 다 알 수는 없다”고 부인했다. 승마를 하면서 비용에 대해 생각해본적 없느냐는 질문에는 “최근 몇 년간 엄마가 모두 비용을 댔다”며 “삼성이 승마선수 6명을 후원했다는 얘기를 이제 들었는데 삼성이 늘 선수들을 후원하고 말을 사주곤 하기 때문에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부정입학과 학점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평생 대학에 2번밖에 안 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모른다. 좋은 학점을 준 것인지도 모른다”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정씨는 수감된 어머니 최씨에 대해 “아직 아무도 진실을 알지 못한다”며 “내 엄마고, 나이 드셨기 때문에, 엄마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안 좋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영재센터, 김동성 계획·장시호 주도”

    “삼성 후원은 알고 있었다” 일부 인정… 법원 “박 前대통령 선고 때 함께 선고”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삼성으로부터 후원을 받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운영자는 자신이 아닌 조카 장시호(38·구속 기소)씨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진행된 최씨와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장씨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사건의 피고인 신문에서 이같이 증언했다. 최씨는 “장씨와 당시 교제한 김동성씨가 처음 사업 계획을 이야기했고, 취지에 공감해 체육계 쪽인 김 전 차관을 소개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최씨는 “저는 빙상계 쪽은 잘 모르고, 여유나 시간이 없어 영재센터 설립·운영 과정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최씨는 김 전 차관으로부터 삼성이 후원할 것 같다는 말은 들은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검찰이 “김 전 차관에게 ‘삼성에 후원을 부탁하고 삼성이 후원할 것 같다’는 말을 두 차례 들었나”라고 묻자 최씨는 “사실이다”라고 대답했다. 재판부는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 때까지 기다려 영재센터 사건의 결론을 낼 예정이다. 재판부는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공범인 박 전 대통령뿐 아니라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 진술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피고인들만 선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박 전 대통령과 한거번에 선고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피고인들의 신병 문제에 대해 재판부는 “1심 구속 기간 제한이 있어 피고인들의 구속 기간 만료가 돌아온다”며 “증거 인멸,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추가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의 심리로 진행된 이 부회장의 뇌물 혐의 재판에서는 청와대가 ‘삼성물산 주식 처분 최소화’ 청탁을 들어줬다는 특혜 논란을 두고 공방이 이어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5년 10월 삼성물산 합병으로 인해 삼성 측이 1000만주를 처분해야 한다고 결정했지만 두 달 만에 500만주 처분으로 급히 선회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 측은 “공정위원장이 최종 결재해 삼성 측에 통보됐다는 것은 행정행위 효력이 발생한 것”이라며 “위원장 결정이 바뀌는 과정은 삼성 측의 적나라한 로비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부회장 변호인 측은 “공정위 결재는 행정처분이 아니고 유권해석에 불과하다”며 “삼성 측에서 공정위의 해석이 잘못됐다고 주장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특검은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를 받는 이인성(54·구속 기소) 이화여대 의류산업학과 교수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국민의당 “문재인 후보 아들 사기죄로 고발하겠다”

    국민의당 “문재인 후보 아들 사기죄로 고발하겠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을 거듭 제기하고 있는 국민의당이 준용씨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장진영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준용씨를 사기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준용씨는 고용정보원에서 근무도 하지 않았으면서 일을 한 것처럼 속이고 급여를 받아간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이 장 대변인이 설명한 고발 사유다. 앞서 박지원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준용씨 사건(특혜 채용 의혹 사건)은 등교하지도 않고 학점을 받은 최순실(61·구속 기소)의 딸 정유라(21) 사건과 똑같다”면서 문 후보의 대선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기까지 했다. 전날 국민의당 법률지원단은 준용시의 입사 관련 서류 파기를 지시한 인물로 최현용 고용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지목하고, 그를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과 업무방해, 문서손괴,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영재센터는 김종·장시호가 주도…난 개입하지 않았다“

    최순실 “영재센터는 김종·장시호가 주도…난 개입하지 않았다“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서 삼성 후원금 등을 받아낸 혐의에 대해 자신은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조카 장시호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주도한 일이라고 진술했다. 삼성 후원금과 관련해 뇌물 혐의까지 추가된 상황에서 영재센터와의 관계 단절을 강조해 무죄를 주장하려는 취지로 보인다.최씨는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영재센터 후원금 강요 사건 재판의 피고인 신문 과정에서 이와 같이 주장했다. 최씨는 “저는 독일을 계속 왔다 갔다 했다. 김종과 장시호가 계속 연락했다”며 “김종이 장시호와 영재센터에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줬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김종이) 장시호와는 잘 통하니까 자기네들끼리 연락해서 하고, 저는 개입 안 했다”며 “검찰은 제가 여러 개 폰(휴대전화)을 쓴다고 하지만 장시호와 김종이 쓰던 전화를 찾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최씨는 영재센터 후원 기업으로 삼성을 꼽은 것도 김 전 차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 전 차관에게) 후원해 줄 데를 찾아봐 달라고 했더니 (김 전 차관이) 삼성에서 빙상연맹인가를 맡고 있어서 그쪽을 한 번 조율해보겠다고 그랬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전 차관은 그러나 자신의 삼성 후원금 개입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최씨는 영재센터 사업소개서를 자신이 김 전 차관에게 건네준 것 같다는 주장도 폈다. 자신이 소개서를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게 전달한 게 아니라는 취지다. 특검은 2015년 7월 25일 박 전 대통령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독대했을 때 이 소개서를 토대로 영재센터 후원을 요구했다고 본다. 한편 검찰은 이날 재판부에 영재센터 사건과 관련한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 기존 공소장엔 영재센터와 누림기획, 더스포츠엠 설립자가 장씨로 돼 있는데, 이를 최씨로 바꾼다는 취지다. 또 삼성에 대한 영재센터 후원 강요 혐의의 공범에 박 전 대통령을 추가했다. 검찰의 공소장 변경 신청에 최씨는 “너무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재판부는 애초 이날 피고인 신문을 마치고 검찰과 변호인 측의 최종 변론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다.그러나 박 전 대통령 사건과 함께 결론을 내리기 위해 결심은 미루기로 했다. 따라서 이날로 예상됐던 검찰의 구형도 이뤄지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원진 “朴 목숨 위태로운데…검찰, 병원조차 안데려 가”

    조원진 “朴 목숨 위태로운데…검찰, 병원조차 안데려 가”

    조원진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8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음식을 거의 못 드시는 준 단식상태”라고 주장했다.조 후보는 이날 경북 상주 서문사거리 유세에서 “검찰은 이번 대선에 영향이 있을까 봐 (박 전 대통령 상황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검찰에 경고하는데 대통령 신변에 무슨 일이 있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면서 “검찰이 박 전 대통령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인데도 병원조차 데려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친박 의원인 조원진 후보가 이같은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됐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조 후보는 이날 국회의원들을 향해서도 비판의 말을 쏟아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에게 사진 한 번 찍어달라고 하던 국회의원들이 대통령이 어려울 때 다 돌아서서 모른 척하는데 인간도 아니다”라면서 “누군가는 박 대통령이 억울한 것을 밝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은 뇌물을 받을 사람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한 뒤 ”(검찰은) 처음에 뇌물죄로 집어넣으려다 안되니까 제3자 뇌물죄를 적용하려 했고 그마저도 안되니까 최순실과 경제공동체라고 한 것 아니냐. 엮어도 너무 엮었다. 이런 식으로 엮는 것은 대한민국 법치가 무너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트왕’ 이규철 특검보, 특검팀 떠난다

    ‘코트왕’ 이규철 특검보, 특검팀 떠난다

    ‘최순실 게이트’ 수사 활동을 종료하고 현재 공소 유지 업무를 수행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이규철(53·사법연수원 22기) 특별검사보가 특검팀을 떠난다. 이 특검보는 특검팀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이 특검보는 박영수 특별검사에게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이에 박 특검은 현행 특검법 규정에 따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이 특검보의 해임 및 후임 특검보의 임명을 요청했다. 특검보 후보자를 복수로 제안하도록 한 특검법 규정을 감안해 인천지법 부장판사 출신의 장성욱(51·연수원 22기) 변호사와 또 다른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를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특검보는 특검팀의 대변인을 맡아 거의 매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순실 게이트’의 수사 진행 상황을 비교적 절제된 언어로 설명했다. 특검의 대국민 소통 창구 역할을 한 이 특검보의 외투와 머플러, 가방 등이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코트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특검팀 사무실의 청소를 담당했던 미화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규철 대변인은 가까이서 봐도 어찌나 잘 생기고 정중한지. 이 닦다가도 (제가) 청소하러 들어가면 칫솔을 빼고 90도로 인사를 해요. 팬이야 내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미화원은 특검팀에 출석해 억울하다고 소리쳤던 최순실(61·구속 기소)씨를 향해 “염병하네”라고 외쳐 유명해진 분이다. 이 특검보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박 특검과 인연이 닿아 특검보에 발탁됐으며, 특검팀에 합류한 이후에는 본업을 접어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보로 임명된 후로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거나 다른 직무를 겸하면 안 된다는 규정 때문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민주의원 45명 우병우 특검법 발의 “봐주기 의심…엄정 수사 해야”

    민주의원 45명 우병우 특검법 발의 “봐주기 의심…엄정 수사 해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등 45명은 27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최순실 게이트’ 묵인·방조 혐의 등을 특별검사가 수사하도록 하는 특검법안을 발의했다.이들은 이날 공개한 법률안 제안이유서에서 “우 전 수석이 최순실 등 민간인의 국정농단 의혹을 은폐하고 세월호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면서 “박영수 특검의 수사가 있었고, 검찰은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고 밝혔다. 이어 “영장기각 사유로 범죄 성립을 다툴 여지가 있다는 점이 언급됐다”면서 “이는 검찰이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조차 소명하지 않고 수사를 마무리했음을 뜻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검찰 수뇌부까지 뻗어있는 이른바 ‘우병우 사단’이 봐주기 수사·기소를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면서 “독립적인 지위를 갖는 특검을 임명해 우 수석에 대한 엄정한 수사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수사 범위에는 우 전 수석의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 검찰에 대한 부당 수사개입 의혹, 문화체육관광부·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표적 감찰 의혹, 외교통상부 등에 대한 인사 개입 의혹과 가족회사 정강과 관련된 의혹,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이 포함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17일 국정농단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고 진상 은폐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우 전 수석을 불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세월호 수사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직권남용이 아닌 위증 혐의로 기소했고, 탈세·횡령 등 개인비리 의혹은 무혐의로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혁신의 방향은 국민 행복…‘코디네이션 타워’ 만들자”

    “혁신의 방향은 국민 행복…‘코디네이션 타워’ 만들자”

    21세기 들어 우리 정부는 ‘정부 혁신’을 기치로 내걸고 다양한 방식의 개혁 작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대통령 탄핵 등으로 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가 크게 낮아진 지금 정부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차기 정부는 우리의 현주소를 냉정히 따져 보고 앞으로 혁신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 나갈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 이에 서울신문은 지난 26일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 9층 회의실에서 ‘새로운 정부혁신의 방향’을 주제로 전문가 좌담회를 열었다. 오영교(69)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김병섭(63) 전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오철호(58) 숭실대 행정학과 교수, 윤종수(53)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가 패널로 참석해 깊이 있는 토론을 가졌다. 사회는 김성곤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이 맡았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정부 혁신은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하나. -오 전 장관 정부가 혁신하는 이유는 국민에게 더 큰 만족을 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현 정부는 그런 취지에 전혀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이 정부를 믿지 못한다. 국민과 한 몸이 될 수 있도록 소통과 통합,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국민이 만족할 정책과 서비스를 생산할 수 있도록 일하는 방식도 근본부터 바꿔야 한다. 국민을 더이상 서비스 대상으로 보지 말고 국민이 정부의 주인이 돼 스스로 아이디어를 생산하고 정책을 입안할 수 있게 ‘개방과 참여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김 전 위원장 지난해 촛불 집회에서 봤듯 지금 국민들은 “이게 나라냐”라고 생각한다. 다음 정부는 반드시 난세(亂世)를 치세(治世)로 바꿔야 한다. 플라톤이나 노자 등 여러 철인(哲人)이 주장해 온 이상국가의 핵심은 바로 ‘국민이 행복한 나라’였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지금껏 여기에 큰 관심이 없었다. 선거에서 표를 얻고자 사탕발림처럼 말만 했을 뿐이다. 차기 정부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여기에서 찾아야 한다. 정말로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진정성을 갖고 모든 것을 변화시키려 노력하는 것에서 혁신을 시작해야 한다. ●정부가 끌고 가겠다는 발상 버려야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 열풍이 거센데 우리 정부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오 교수 4차 산업혁명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바로 ‘융합’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뿐 아니라 정부와 민간의 구분도 사라진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나눠 생각하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정부는 민간 기업이 모든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고 서둘러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민간은 정부가 만든 새로운 틀 안에서 서로 경쟁하며 혁신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앞으로는 정부와 민간이 하나가 돼 서로 협업해야 한다. -윤 변호사 정부가 더이상 모든 것을 끌고 가겠다는 발상부터 버려야 한다. 이를 위해 규제의 방식도 뿌리부터 바꿔야 한다. 그간 우리 정부는 산업의 틀을 미리 정한 뒤 여기에 민간업자를 끼워 맞추는 ‘사전 규제’를 선호해 왔다. 이는 매우 쉬운 통제 방식이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버 같은 서비스를 만들어 내려면) ‘사후 규제’로 패러다임을 교체해야 한다. 사후 규제는 상당한 전문성이 필요하고 민간의 움직임에 늘 민첩하게 대응해야 하는 만큼 매우 어려운 일이다. 정부가 상당한 역량을 쌓아야만 가능하다. →현재 선진국은 4차 산업혁명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오 교수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는 ‘정부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 ‘주먹구구식 행정’에 있다고 봤다. 이 때문에 주요 정책을 마련할 때 반드시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한 증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취임 직후 행정명령을 내려 “정부 데이터를 개방하라”고 했다. ‘21세기 민주주의’가 정확한 정보를 투명하게 개방하는 데 있다고 본 것이다. 우리도 이들 나라의 4차 산업혁명 적용 노력을 배워야 한다.→정부 혁신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윤 변호사 정부가 생각하는 혁신과 민간이 원하는 혁신이 서로 다르다는 데 있다. 정부는 정보화 등에 기반해 ‘빠르고 신속한 일처리’를 혁신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국민들은 소통과 개방을 통한 ‘투명성 확대’를 혁신이라고 여긴다. 사실 행정 서비스 분야만 놓고 보면 이미 우리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문제는 우리 정부가 잘하는 것만 더 잘하려고 할 뿐, 투명성 확대 같은 부분은 좀체 개선시키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 비난은 비난대로 받는’ 우리 정부가 안타깝기도 하다. →그렇다면 정부 혁신의 최고 책임자는 누가 돼야 하는가. -오 전 장관 기업이든 정부든 혁신이 이뤄지려면 리더의 생각이 변해야 한다. 대통령의 관심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정부의 움직임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현 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거시적 문제를 다룰) 제대로 된 논의 구조가 없었다는 것이다. (국무회의 등에서) 형식적으로 논의를 해도 실효성 있는 해법이 안 나오면 의미가 없다. 국가 전체를 아우를 비전과 청사진을 그린 뒤 많은 기회비용을 따져 보고 단 하나의 목표를 선택할 수 있는 이는 대통령뿐이다. 대통령이 제대로 판단하고 각 부처가 이에 맞춰 분야별로 실행해 간다면 정부 혁신이 가능하다. -김 전 위원장 이명박 정부 때무터 정부 혁신에 큰 관심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박근혜 정부도 ‘정부 3.0’을 말했지만 실제로 이를 제대로 구현하고자 노력하진 않은 것 같다. 왜 우리는 ‘정부 혁신’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늘 정부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하는 것인가. 지방 분권 시대가 열렸지만 과연 지방은 행복해졌는가. 왜 우리 정부는 늘 구성원을 소외시키는 방식으로 혁신을 하려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부터라도 구성원 스스로가 주체가 돼 스스로 혁신의 방향과 내용을 정할 수 있게 가야 한다. →새 정부의 혁신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돼야 할까. -오 교수 정부는 총괄 업무를 할 때 ‘컨트롤타워’라는 용어부터 쓰지 말아야 한다. 국민의 뜻을 헤아리고 이에 도움을 주려는 ‘코디네이션 타워’가 필요하다. 현장에서 발생한 요구를 정확히 파악해 정부 부처가 서로 협업해 이를 해결해야지 지금처럼 청와대가 모든 일에 나서서 ‘감 놔라 배 놔라’식으로 간섭해선 안 된다. 청와대가 관리하는 방식으로 나서면 정부 부처는 이를 과제로 인식하게 된다. 국민은 체감을 못하는데 부처만 성과를 자화자찬하는 지금의 폐해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오 전 장관 우리 정부가 혁신이 잘 안 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품위제에 기반한 ‘대면결재 시스템’이다. 사무관이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려 정책안을 내도 실제로 구현되려면 6~7단계의 품위를 거친다. 정책을 구상하는 것보다 품위를 받는 데 시간과 노력이 더 든다. 이 과정에서 상관의 생각이 보태져 원취지가 변형되기도 한다. (공개오디션 방식으로) 공무원과 민간인이 모두 모인 공개된 자리에서 사무관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장관과 실·국장이 그 자리에서 투명하게 평가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지금처럼 국민이 아닌 직속 상관만 설득하면 (실효성이 떨어져도) 국가의 정책이 되는 시스템은 없어져야 한다.●공직자 거짓말 엄격히 처벌해야 →늘 정부의 소통 부족이 지적된다. 국민 불신은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윤 변호사 우리 정부도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여러 아이디어를 올리는 등 소통에 애를 쓰지만 솔직히 효과는 없다. 사실 소통은 그리 어려운 게 아니다. 그냥 모든 것을 투명하게 보여 주기만 하면 된다. ‘정부가 하나도 숨김 없이 모두 까는구나’고 느끼면 국민과의 소통은 저절로 된다. 시민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거창한 게 아니다. 아주 작은 것부터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정부는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한다. -김 전 위원장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공직을 맡는 사람들조차 공공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최근 ‘최순실 사태’ 등을 보면서 최고위직 공직자들조차 공적 의식이 없는 것을 보며 크게 놀랐다. 거짓말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더욱 엄격해져야 한다. 지금처럼 공직자가 예사로 거짓말을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 사회는 안 된다. 공직자 한 사람이 거짓말을 하면 공직사회 전체가 도덕적으로 무너진다고 간주해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공무원은 어떤 경우에도 거짓말하면 안 된다는 사회 분위기를 갖춰야 한다. →정부 혁신을 위해 마지막으로 한마디씩 한다면. -오 전 장관 선진국 정부가 우리보다 잘하는 것은 바로 ‘국민과의 소통’이다. 하나하나 다 듣고 어떻게든 해결해 주려고 대통령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아직 우리 정부는 준비가 덜 돼 있다. 총론적 접근은 어느 정도 이뤄졌지만 구체적으로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답이 없다. 미국은 민간이 자본과 기술을 주도하고 있고, 일본이나 중국은 국가가 시장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우리도 우리만의 적절한 민관 협업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 ●민간에 난제 해결 맡긴‘18층 프로젝트’ -김 전 위원장 4차 산업혁명이 국민의 바람이 구현되는 형태로 이뤄져야 한다. 그러려면 ‘고객 만족’ 정도의 뻔한 이야기로는 안 된다. 국민의 삶의 질과 사회 전체의 질, 정부의 질 등이 모두 나아지는 쪽으로 가야 한다. 또 새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의 어두운 측면도 냉철히 들여다봐야 한다. (무인 자동차 때문에 택시 운전사가 설 자리가 없어지듯) 기술 사회가 계속 발전하면 비인간화의 문제가 생겨날 수밖에 없다. 양극화 문제도 더욱 심해질 것이다. 정부가 이를 잘 살펴보고 하나하나 해결해야 한다. 이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오 교수 지금 이 시기에 좋은 정부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한다. 인간의 욕망 발전단계에서 보면 일제강점기 때만 해도 ‘나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1960~1970년대에는 ‘잘살았으면 좋겠다’. 1980~1990년대에는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사람들은 생각했다. 지금은 ‘인간의 품위를 잃지 않고 살고 싶다’는 단계까지 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논의의 키워드는 ‘시민’에게 둬야 한다. 정부의 운영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윤 변호사 여러 정부 부처에서 민간 위원회를 맡아 봤지만 보람을 느낀 적이 거의 없었다. 다른 민간인도 2~3번 정도 위원회에 참여하면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는다. 정부가 이미 결론을 내놓고 구색 맞추기용으로 민간을 끌어들이고 있어서다. 시민 참여 플랫폼을 갖춰 작은 것이라도 시민이 스스로 바꿀 수 있게 해 줘야 한다. 오바마 정부는 한 건물의 18층에 민간 인재들을 모아 정부의 난제를 그들만의 방식으로 해결케 하는 ‘18층 프로젝트’를 시행하기도 했다. 우리도 이런 건 한 번 해 볼 필요가 있다. 정리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문체부 공무원 인사 김기춘 개입 없었다” 정진철 靑수석, 의혹 부인

    정진철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 지시로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공무원들의 사직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 수석은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전 실장,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의 이른바 ‘블랙리스트’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은 취지로 말했다. 조 수석은 김 전 실장의 변호인이 “김종덕 당시 문체부 장관에게 1급 실장들의 사표를 받아내라고 요구한 것이 사실인가”라고 묻자, 정 수석은 “그런 사실이 없다. 비서실장이 다른 부처의 인사에 관여하지 않았고, 오히려 수석비서관들에게 ‘각 부처 인사에 관여하지 말라’고 여러 차례 주의를 줬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증언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나 김종덕(60·구속기소) 전 문체부 장관과 김희범 전 문체부 1차관이 특검 조사를 받으며 했던 진술과 배치된다. 특검은 김 전 실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따라 문체부의 최규학 기획조정실장, 김용삼 종무실장, 신용언 문화콘텐츠산업실장에게 사직을 강요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 공판에서 특검 측과 이 부회장 측은 국정 농단 주역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인지 시점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이 부회장이 2015년 7월 25일 이전 정씨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고 주장한 반면 특검 측은 피고인 측이 2014년 9월, 늦어도 2015년 7월 이전 정씨 존재를 인지했다고 말했다. 특검 측은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의 문자메시지 내역 등을 근거로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2차 독대 전에 이미 최씨와 정씨의 존재를 알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이 부회장 측은 “특검 주장처럼 이 부회장 등이 최씨와 정씨를 이미 알고 있었다면 이런 정황들이 박 전 대통령과도 공유가 됐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박 전 대통령이 2차 독대에서 크게 화를 냈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민주 ‘우병우 특검법’ 발의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등 45명은 지난 26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특검(특별검사)법안을 발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특검법 제안 이유서에서 “검찰 수뇌부까지 뻗어 있는 이른바 ‘우병우 사단’이 봐주기 수사·기소를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면서 “독립적인 지위를 갖는 특검을 임명해 우 전 수석에 대한 엄정한 수사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출된 특검법은 원내교섭단체 중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3당이 각각 추천한 특검 후보자 3명 가운데 대통령이 1명을 임명하도록 했다. 특검 요건은 판사·검사·변호사 경력 15년 이상의 법조인으로 정했다. 수사는 준비 기간을 포함해 120일간 할 수 있고 대통령 승인으로 30일 연장하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검찰, ‘문화계 블랙리스트’ 공범 명단서 최순실 제외

    검찰, ‘문화계 블랙리스트’ 공범 명단서 최순실 제외

    검찰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공범 명단에서 ‘비선 실세’ 최순실씨를 제외했다고 뉴시스가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으로부터 블랙리스트를 포함한 ‘문화계 농단’ 사건을 넘겨 받아 보강 수사를 벌인 뒤 관련자들을 재판에 넘기는 과정에서 최씨를 이들 사건의 공범에서 아예 배제했다.뉴시스가 입수한 박 전 대통령 공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노태강 인사조치 ▲문체부 직원 부당인사 ▲문화계 블랙리스트 운영 사건의 공모자에서 최씨의 이름을 전부 제외했다. 사안별로 보면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국장 인사조치 사건의 경우 특검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을 기소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순차 공모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검찰은 박 전 대통령 공소장의 이 범죄 부분에 김상률 전 수석, 김종덕 전 장관 등과만 공모했다고 적시하고 최씨는 제외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운영 범죄도 마찬가지였다. 특검팀은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등이 박 전 대통령, 최순실, 김종덕·신동철·정관주·문체부 담당 공무원 등과 순차 공모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김기춘·조윤선·김상률·김소영·김종덕·신동철·정관주·문체부 담당 공무원 등과 순차 공모했다고 적시했다. 특검팀이 명시했던 관련자 중 최씨 이름이 역시 빠진 것이다. 다만 검찰도 최씨의 개입 정황을 일부는 언급했다. 특검이 김기춘 전 실장 등을 기소하면서 명시했던 부분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박 전 대통령 공소장을 보면 검찰은 “최씨가 평소 이념적인 부분에서 진보 성향의 인물이나 현 정권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기피했고, 현 정권에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들이 공직에 추천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고 명시했다. 또 공소장에는 최씨가 CJ그룹에서 제작한 영화나 드라마를 좌파적 성향으로 치부하며 힐난했다는 점도 기록돼 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적극 추진했던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이 최씨 등의 추천으로 임명됐다는 점도 공소장에 기술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같은 최씨의 개입 정황에도 공모자 명단에서는 최종 제외했다. 보강수사 결과 최씨가 문체부 부당인사와 블랙리스트 운영에 직접 개입했다는 증거는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아무리 찾아봐도 최순실이 여기에 개입했다는 혐의와 그 증거를 찾기 어려웠다”며 “특검팀도 공모자로 명시했지만 최씨를 이 건으로 추가 기소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민석 “안철수, 사실 알린 것도 고발하나?…진실 가려보자”

    안민석 “안철수, 사실 알린 것도 고발하나?…진실 가려보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가짜뉴스 폭탄과 근거 없는 네거티브 양산을 강력 규탄한다”며 안 의원 등 6명을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 “진실을 가려보자”고 맞받아쳤다.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저를 고발했다네요. 웰컴입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을 파헤친 교문위 국정감사 속기록을 분석한 결과, 야당 의원 15명이 총 1517회에 걸쳐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을 언급했다. 야당 1인당 평균 100회 언급했다”며 “그러나 같은 교문위 소속 안철수 후보는 단 한번도 거론하지 않은 사실을 공개했더니 안철수 후보 측이 절 허위사실 유포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을 알린 것도 고발한다면 후보 검증 뭐하러 하느냐”고 되물었다. 앞서 안철수 후보 측 선거대책위원회 이건태 법률지원단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거 없는 네거티브와 가짜뉴스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무차별 투하하는 세력이 판을 치고 있다”며 안 의원 등 6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핫뉴스] 국민의당 “가짜뉴스 유포” 안민석 등 6명 고발 이 단장은 안 의원이 페이스북에 안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이 적시된 글을 올린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와 언론 인터뷰에서 허위사실을 말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국민의당 “가짜뉴스 유포” 안민석 등 6명 고발

    국민의당 “가짜뉴스 유포” 안민석 등 6명 고발

    국민의당은 27일 “가짜뉴스 폭탄과 근거 없는 네거티브 양산을 강력 규탄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등 6명을 검찰에 고발했다.선거대책위원회 이건태 법률지원단장은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거 없는 네거티브와 가짜뉴스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무차별 투하하는 세력이 판을 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 의원이 페이스북에 안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이 적시된 글을 올린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와, 언론 인터뷰에서 허위사실을 말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가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지난달 3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에서 최순실 국정농단의 진실을 파헤치는 동안 안철수 의원은 여기에 대해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법률지원단장은 이름을 알 수 없는 트위터 이용자들이 “안 후보가 안랩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헐값에 인수해 배임죄를 저질렀다” “안 후보가 배우자가 발행한 허위진단서로 예비군 훈련에 불참했다”는 내용의 가짜뉴스를 유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과 경찰, 선거관리위원회는 신속한 수사를 통해 전에 배후와 주동자를 검거해 공명선거 구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전 철수산악회 광주지부 대표는 광주회원 일동 명의로 안 후보 지지를 철회하고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지 선언을 하는 등 단체 명의로 선거운동을 해 공직선거법의 부정선거운동에 해당해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법률지원단은 “민주당에게 다시 한 번 요구한다. 더 이상의 인해전술식 근거 없는 네거티브 공세를 중단하고 정책을 통한 선의의 경쟁을 하자”며 “검찰과 경찰, 선관위는 신속한 수사를 통해 선거 전에 배후 및 주동자를 검거·엄벌해 공명선거 구현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안민석 “안철수, 사실 알린 것도 고발하나?…진실 가려보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소통과 상식의 공직 문화/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소통과 상식의 공직 문화/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어쩌다가 국정 농단 세력에 부역했다는 낙인이 찍혔는지?.” 최순실 사태를 겪으면서 무엇보다 충격적인 일은 최고 엘리트 집단으로 여겨지는 공직 사회가 거의 무방비 상태에서 비리와 사기 행각에 놀아났다는 점이다. 위로는 장관에서부터 아래로는 담당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국정의 게이트 키퍼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그 결과 정권의 몰락이라는 비극적인 결말에 일조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최순실 사태에 연루된 세종청사 모 부처의 과장급 공무원은 “집단의 방관과 침묵이 결국 사태를 이 지경에 이르도록 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1차적인 책임이 관련 부처를 통할하고 지휘해야 할 장관에게 있다는 사실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하지만 담당 공무원을 비롯해 일부 간부들까지 국정 농단에 알게 모르게 개입하거나 비위에 눈을 감고 때로는 부역의 총대를 멨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난 이후 대다수 공무원들은 자괴와 자책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사법적인 책임을 지게 된 장관이 국정 농단의 잘못을 부하 직원에게 떠넘기는 형국에 이르러서는 공직이 어쩌다 이렇게 무기력하고 허술하게 무너져 내렸는지 참담할 따름이다. 또 다른 공무원은 “하루하루 늦은 밤까지 힘든 일과에도 소명의식과 사명감으로 버텨 왔는데 부끄럽고 괴로워 고개를 제대로 못 들고 다닐 지경”이라고 한탄했다. 잘못을 지적하고 협조를 거부하다 끝내 버티지 못하고 조직 바깥으로 밀려난 이들도 있다. 진작에 이들과 그 주변에서 용기 있게 시시비비를 공론화하거나 비위의 조짐을 바깥으로 알리지 못했다는 점은 두고 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 비단 일부 부처만의 문제로 치부할 일이 아니다. 날마다 쏟아지는 각종 정책이 수요자인 국민으로 향하고 있는지는 공직자 모두가 곰곰이 되새겨 볼 일이다. 관행처럼 또는 암묵의 카르텔처럼 소수의 대기업이나 재벌, 특정 이익집단의 입김에 시달리고 뒤틀리는 정책 사안들이 없는지, 그래서 공직 사회가 또 다른 국정 농단 사태에 휘말릴 여지는 없는지 곱씹고 또 곱씹어 봐야 한다. 공무원 헌장은 ‘헌법이 지향하는 가치를 실현하며 국가에 헌신하고 국민에게 봉사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또 공익 우선과 투명성, 공정성, 청렴의 생활화, 규범과 건전한 상식에 따른 행동을 공직자의 마땅한 도리로 제시하고 있다. 굳이 공무원 헌장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제2·제3의 부역의 오명에 발을 들이지 않으려면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근본적으로는 이번 사태를 폐쇄적이고 수직적인 현재의 공직 문화를 바꿔 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선 공무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오랜 기간 켜켜이 쌓여 온 권위주의적인 상명하복과 무사안일 풍토가 공직 생태계를 좀먹고 고사시키는 내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다. 소통의 빈자리에 상명하복이 자리잡고, 실적과 근무평가 위주의 경쟁 체제가 개인의 소신과 창의성을 억누르는 현재의 공직 문화로는 진정한 공복 정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만시지탄이지만, 뼈아픈 자성이다.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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