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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최순실처럼 ‘나쁜 사람’ 표현…가까운 사이구나 생각”

    “박근혜, 최순실처럼 ‘나쁜 사람’ 표현…가까운 사이구나 생각”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문화체육관광부 노태강 전 국장 등을 ‘나쁜 사람’으로 표현한 것이 최순실씨의 말을 그대로 인용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언이 나왔다.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는 3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에서 2013년 문체부가 승마계 비리 조사에 나섰을 때 상황을 진술했다. 박 전 전무는 최씨 딸 정유라씨의 승마 훈련을 적극적으로 도와준 인물로, 최씨의 승마계 측근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정씨 승마 훈련 지원 과정에도 등장하는 인물로 ‘삼성뇌물’ 사건의 실체를 밝혀줄 핵심 증인 중 하나다. 특검 수사 결과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2013년 4월 정씨가 출전한 승마대회에서 판정 시비가 일자 그해 5월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당시 감사를 담당한 문체부 진재수 과장이 승마계 문제점을 들어보기 위해 접촉한 인사가 박 전 전무다. 박 전 전무는 “하루는 최순실씨가 문체부(관계자)를 만나보라고 했고 이후 진재수 당시 과장에게서 연락이 왔다. 진 과장을 만나서 승마계 발전을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는 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줬다”고 말했다. 이후 승마협회 간부를 통해 듣기로는 진 과장이 협회 측에 별도로 연락해 박 전 전무의 전력과 비리 등을 알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박 전 전무는 “그 간부가 제 얘기를 진 과장에게 알려줘도 되느냐고 물어서 ‘알려주라’고 이야기했다”며 “이후 최씨한테 ‘문체부에서 제 뒷조사를 한다네요’라고 하니까 최씨가 ‘참 나쁜 사람이네요’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진 과장과 노태강 국장 등 승마협회 감사 담당자들은 승마계 파벌싸움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최씨 측과 최씨 반대 측 모두 문제가 있다는 결과를 청와대에 보고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런 감사 결과를 보고받고 유진룡 당시 문체부 장관과 모철민 수석에게 “노 국장과 진 과장이 참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 인사조치하라”고 지시했다. 박 전 전무는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최씨처럼 ‘나쁜 사람’이라고 표현해서 조금 놀랐다”며 “그 일을 계기로 최씨가 박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전 전무는 2014년 말 정윤회 문건 유출 사태가 터졌을 때 언론을 통해 최씨가 ‘권력 서열 1위’라는 박관천 전 경정의 주장을 접했다고도 얘기했다. 그는 “그때까지는 우리끼리(승마계 인사들) 정윤회씨가 실권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여러 가지 일들을 모아 생각해보면 최씨가 서열 1위가 맞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우리 아빠는 김관진 아저씨 하고만 형님동생해요”

    “정유라, 우리 아빠는 김관진 아저씨 하고만 형님동생해요”

    31일 귀국하는 정유라씨의 ‘생물학적 아버지’ 정윤회씨가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과 형님동생하는 사이라는 주장이 나왔다.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은 지난 29일 방송된 SBS 러브FM 라디오 ‘정봉주의 정치쇼’에 출연해 “정유라에게 ‘유연아(정유라의 개명전 이름) 박원호 원장님이 너네 아빠하고 형님 동생 한다던데’하고 물어보니 정유라가 ‘웃기지 마요. 생물학적인 우리 아빠(정윤회)는요. 김관진 아저씨하고만 형님동생해요’라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이에 주진우 기자는 “록히드마틴과 박근혜 정권의 연결고리가 그쪽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이 쇼에는 정봉주 전 의원, 주진우 기자,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등장했다.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은 “김관진 장관하고 형 아우 한다. 만약 김관진 장관이 맞다고 한다면 이게 방위산업비리에 접근할 수 있는 손을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노승일 전 부장은 “당시에 정유라의 남편하고 남편 친구가 군대 해결이 안 된 시점에서 독일에 왔었는데, 제가 남편 친구에게 ‘너네 군대 어떻게 하냐’ 물으니 ‘회장님(최순실 씨)이 알아서 해주실거예요’라고 딱 얘기하더라”고 말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김관진 전 실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사드 배치를 진두지휘했다. 청와대는 31일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보고 누락 논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방부가 4기 추가 사실을 보고서에서 의도적으로 누락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아이 지웠으면”, 정유라 “난 엄마 없다”…모녀 갈등

    최순실 “아이 지웠으면”, 정유라 “난 엄마 없다”…모녀 갈등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딸 정유라(21·체포)씨가 아들 출산하는 과정에서 심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는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정씨 출산 전후의 사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증언에 따르면 최씨는 2014년 12월쯤 평소 친분이 있던 박 전 전무에게 연락해 “유연(정유라씨 개명 후 이름)이가 집을 나갔다”면서 울먹였다. 최씨는 박 전 전무에게 “평소 원장님을 따르는 아이니까 유연이가 어디 있는지 수소문해 달라”고 부탁했다. 수소문 끝에 정씨와 연락이 닿은 박 전 전무는 서울의 한 카페에서 정씨를 만났고 이 자리에 정씨와 사실혼 관계였던 신주평씨와 함께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당시 정씨가 당시 파카를 입었는데 (임신해서) 배가 부른 상태였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 자리에서 박 전 전무에게 어머니 최씨를 향한 불만을 토로했고, ‘엄마와 상의해 보라’는 박 전 전무의 말에도 극구 반대하면서 “나는 엄마가 없다”고 버텼다. 상황을 전해 들은 최씨는 “아이를 유산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다가 박 전 전무가 만류하자 “외국에서 아이를 낳게 설득해달라”고 부탁했다. 정씨가 응하지 않자 박 전 전무는 “제주도에서 아이를 낳는 게 어떻겠나”라고 다시 설득했다. 결국 정씨는 2015년 1∼2월께 제주도로 가서 출산을 준비했고,어머니의 부탁으로 사촌 언니인 장시호(구속기소)씨가 미리 빌려 둔 아파트에 머물렀다는 게 박씨의 증언이다. 최씨는 딸의 출산을 앞두고 박 전 전무에게 “(정씨가) 아이를 낳는 것이 여러 가지로 창피하다”, “(신주평씨는) 결혼시킬 상대가 아니다”라며 “(정씨를) 독일에 보내 말이나 타게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씨는 실제 박씨와 함께 2015년 4월 독일을 방문했다. 한편 박 전 전무는 정씨의 전지훈련 계획을 삼성그룹에 제안하고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세운 비덱스포츠(코레스포츠의 전신)와 컨설팅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대표 승마팀 감독이었던 박 전 전무는 정씨의 승마 훈련을 지도하면서 최씨 모녀와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아들 어디에? “전자발찌도 괜찮으니 함께”라더니..

    정유라 아들 어디에? “전자발찌도 괜찮으니 함께”라더니..

    덴마크 올보르 구치소에 구금됐던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가 31일 경유지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공항의 한국행 국적기 내에서 검찰에 체포됐다. 정유라는 31일 오후 3시 5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 앞서 한국 특검에 정 씨에 대해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사특혜 의혹, 삼성전자의 승마지원을 빌미로 한 제삼자 뇌물수수 혐의, 범죄로 취득한 재산 은닉 및 해외 자산 반출 의혹 등의 혐의를 두고 2023년 8월까지 유효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정유라는 23개월 된 아들은 덴마크에 두고 한국으로 왔다. 조만간 보모가 한국으로 아들을 데려올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지난 1월 덴마크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을 당시 “아들을 돌볼 수 있게 불구속 상태에서 특검 수사를 보장받는다면 귀국하겠다”, “전자발찌를 채워도 괜찮으니 아들과 함께 지낼 수 있게 석방해달라”고 얘기하는 등 아들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정씨가 한국으로 왔지만 구속될 경우 아들과 함께 지낼 수는 없다. 교정 당국에 따르면 여성 수용자의 경우 생후 18개월까지만 아기를 돌볼 수 있도록 허용한다. 정씨의 아들은 엄마와 함께 구치소에 있을 수 없고 제3의 기관이나 인물이 보호해야 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인천행 기내서 체포...23개월 아들 두고와

    정유라, 인천행 기내서 체포...23개월 아들 두고와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가 31일 경유지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공항의 한국행 국적기 내에서 검찰에 체포됐다. 정유라씨는 23개월 된 아들은 덴마크에 두고 한국으로 왔다. 조만간 보모가 한국으로 아들을 데려올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와 검찰에 따르면 검찰 호송팀은 이날 새벽 오전 4시 8분(이하 한국시간) 정씨가 암스테르담공항에 기착한 인천행 대한항공 KE926편에 탑승한 직후 체포영장을 집행해 정씨 신병을 확보했다. 이번 체포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작년 12월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와 관련해 업무방해 등 공범 혐의로 법원에서 발부받은 영장을 집행한 데 따른 것이다.국적기는 우리의 사법주권이 영향을 미치는 영역이다. 정씨를 태운 국적기는 이날 오후 3시 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지난 1월 1일 불법체류 혐의로 덴마크 현지에서 경찰에 체포돼 구금된 지 151일 만이다. 정씨는 국적기를 타기 전까지 암스테르담공항에서 4시간 남짓 대기했고 대기 시간동안 네덜란드 사법당국이 범죄인인도 절차에 참여해 정씨 신병 확보를 도왔다. 한국행 비행기에서 정씨는 맨 뒷좌석에 앉았다. 호송팀이 항공사 측의 협조를 얻어 마련한 것이다. 호송팀 요원들이 주변 좌석에 앉아 그를 에워쌌다. 호송팀은 비행 기간 정씨의 신변안전을 확보하고자 취재진과 일반인의 접근을 차단해달라고 승무원에게 요청했다고 한다. 항공보안법상 승무원은 기내 질서 유지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정씨는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공항 보안구역에서 취재진에게 간단히 강제송환에 따른 심경과 수사에 관한 입장을 밝힌 뒤 서초동에 있는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40년 지기’인 최순실씨와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의 관계를 장기간 가장 가까이에서 목격한 인물이라는 점을 들어 ‘국정농단’ 의혹 전반으로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사는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삼성 뇌물 의혹을 수사한 특수1부(부장 이원석)가 주로 맡되 이대 비리와 불법 재산 등 일부 사안은 첨수1부(부장 손영배)가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소송법상 체포 후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게 돼 있다. 따라서 정씨 체포 시한은 다음 달 2일 새벽까지다.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할 때 검찰은 이르면 내달 1일 밤늦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은 이날 새벽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스마일 옷에 스마일 정유라. 특급 도우미 장시호 6월 석방. 스마일 도우미 정유라 국민이 시원하게 웃을 수 있게 진실의 편에 서길 기대한다”는 짤막한 글을 남겼다. ●정유라 모친 최순실씨, 오늘 구형받아 한편 박영수 특검팀은 이날 정유라씨의 어머니 최순실씨에게 적용한 혐의에 최종 의견을 밝힌 다음 형량을 제시하는 구형에 나선다. 국정농단의 장본인으로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여러 혐의로 각각 재판을 받는 최씨에게 구형이 이뤄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한국 오는 날 최순실은 구형받는다

    정유라 한국 오는 날 최순실은 구형받는다

    덴마크에 구금돼 있다가 한국으로의 강제 송환이 결정된 정유라(21)씨가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낸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그의 어머니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구형에 나선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는 정씨에 대한 이화여대의 입시·학사관리 특혜 제공에 관여한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된 최씨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의 결심 공판을 연다. 특검팀은 이날 최씨에게 적용한 혐의에 최종 의견을 밝힌 다음 형량을 제시하는 구형에 나선다. 국정농단의 장본인으로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여러 혐의로 각각 재판을 받는 최씨에게 구형이 이뤄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최씨가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을 위해 면접위원들에게 위력을 행사하고, 교수진에 학점 특혜를 청탁해 관련자들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최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정씨가 사건에 개입되지 않았다는 점을 주장할 전망이다. 그동안 최씨는 재판 과정에서 “학사 비리 업무방해에 유라는 전혀 책임이 없다”면서 딸을 감쌌다. 그러나 특검팀은 앞서 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사특혜 의혹, 삼성전자의 승마지원을 빌미로 한 제삼자 뇌물수수 혐의, 범죄로 취득한 재산 은닉 및 해외 자산 반출 의혹 등의 혐의로 2023년 8월까지 유효한 정씨의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이 체포영장은 검찰로 인계됐고, 검찰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정씨가 기내에 탑승한 뒤 곧바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최씨의 선고기일은 이날로부터 2∼3주 뒤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귀국길 오른 정유라…오늘 오후 인천국제공항 도착

    귀국길 오른 정유라…오늘 오후 인천국제공항 도착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31일 오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검찰은 정씨가 입국하는 대로 그를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해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정씨는 그의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관리 특혜 사건 등과 연루돼 있다. 그의 어머니인 최씨는 정씨가 이화여대로부터 받은 입학·학사관리 특혜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이미 재판을 받고 있다.그동안 덴마크 올보르 구치소에 구금돼 있던 정씨는 30일(현지시간) 오전 구치소를 출발해 코펜하겐 공항을 거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 도착했다. 그 전날 덴마크에 도착한 검찰 관계자 5명은 코펜하겐 공항에서 정씨의 신병을 인계받았다. 정씨는 이어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대한항공 KE926편으로 갈아 타고 인천공항을 향해 출발했다. 그는 다른 승객들이 탑승하기 전에 여객기에 탑승해 맨뒤에서 두번째 좌석 창가에 앉았다. 검찰은 정씨가 탑승한 뒤 곧바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덴마크와 네덜란드 정부는 정씨의 차질없는 한국 송환을 위해 ‘특급 경호’를 제공했다. 정씨는 항공기를 타고 내릴 때는 일반 승객들이 이용하는 탑승구를 이용하지 않고 별도로 설치된 트랩으로 오르내렸으며, 공항에서 이동할 때는 활주로에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량을 이용해 이동했다. 정씨는 항공편을 갈아타기 위해 대기할 때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공항 내 보안구역에 머물렀다. 특히 코펜하겐 공항에서 암스테르담 공항으로 이동할 때 네덜란드 KLM 항공 측은 정씨의 사진 촬영을 물리력으로 저지한 것은 물론 사진촬영이 적발될 경우 강제로 내리게 하겠다고 승객들에게 엄포를 놓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일반 승객과 취재진이 정씨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내 뒷좌석쪽 화장실은 아예 이용하지 못하게 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정씨는 기내에서 피곤한 듯 문을 감고 휴식을 취했으며, 일반 승객들과 눈이 마주치면 의도적으로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했다. 정씨는 취재진으로부터 기내에서 한국으로 송환되는 소감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나 대답하지 않았다. 정씨는 한국 시간으로 31일 오후 3시 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사특혜 의혹, 삼성전자의 승마지원을 빌미로 한 제삼자 뇌물수수 혐의, 범죄로 취득한 재산 은닉 및 해외 자산 반출 의혹 등의 혐의로 2023년 8월까지 유효한 정씨의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귀국… 국정농단 수사 탄력받나

    정유라 귀국… 국정농단 수사 탄력받나

    ‘삼성 78억’ 獨법인 지분 보유 승마 수혜… 뇌물 공범 가능성 檢, 새 진술 확보 땐 새 국면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31일 덴마크로부터 송환돼 입국하게 됨에 따라 삼성의 뇌물공여 혐의에 대한 재판의 향배가 주목된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이 정씨를 상대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의 뇌물 혐의에 대한 보강 조사를 하는 것을 넘어 정씨를 뇌물수수의 공범으로 입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씨는 삼성으로부터 78억원을 송금받은 독일 내 법인 ‘코어스포츠’의 지분을 어머니 최씨와 공동 보유하고 있다.이와 관련, 검찰은 정씨에 대한 조사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에 맡겼다. 특수1부는 지난해 검찰 특별수사본부 출범 때부터 삼성이 승마 지원을 통해 최씨 모녀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수사해 왔다. 이원석 부장검사는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뒤 현재 뇌물죄 공판에도 참여하고 있다. 검찰이 정씨 수사에 공을 들이는 것은 정씨가 승마 지원의 실질 수혜자인 만큼 삼성의 지원 과정을 소상히 알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검찰은 삼성이 최씨 측에 돈을 건넨 이유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등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재판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측 모두 ‘부정청탁’ 혐의를 부인하면서 사실 공방이 벌어진 상태다. 만약 검찰이 정씨를 상대로 삼성의 지원 경위에 대한 새로운 진술을 확보할 경우 국정농단 수사는 또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씨와 같은 이경재 변호사의 조력을 받는 정씨가 뇌물 혐의를 두고 불리한 진술을 할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정씨는 “삼성이 6명에게 승마 지원을 하기로 했고 나는 그중 한 명일 뿐이다, 모든 일은 어머니가 했다”며 모르쇠 전략을 펴 왔다. 한편 정씨는 이날 오후 4시 25분(현지시간)쯤 법무부에서 파견한 검사와 검찰 수사관 등 5명과 함께 코펜하겐 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정씨는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씨의 23개월 된 아들은 한국에서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 덴마크에서 보모가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박원오, 최순실이 비선 실세라 말해”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삼성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한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2013년부터 ‘최씨가 대통령의 비선 실세’라는 말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전날 심야까지 이어진 재판에 이어 이틀 연속 법정에 나온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은 피로를 이기지 못해 재판 도중 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상영 전 한국마사회 부회장은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박 전 전무로부터 ‘최씨가 청와대 내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이 전 부회장은 “2013년 6월 마사회 말산업육성본부장에 선임됐는데 그로부터 5개월 이내에 박 전 전무에게서 들었다”고 말했다. 특검이 “승마계에서 2014년 11월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이 벌어지기 전부터 최씨가 비선 실세라는 소문이 있었느냐”고 묻자 이 전 부회장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증인이 소문을 추정하고 있다. 박 전 전무의 말을 신뢰할 수 있느냐”고 따졌고, 이 전 부회장은 “박 전 전무가 거짓말하는 건 없는 것 같지만 과장해서 자기 과시를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은 했다”고 답했다. 오후 재판 증인으로 출석한 안계명 당시 마사회 승마진흥원장은 최씨의 요구로 독일로 출국했던 박재홍 승마 감독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취지로 일관했다. 특검이 “박 감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서 ‘최씨가 독일로 오라고 재촉했고 안 원장도 일단 가라고 했다’고 증언했다”며 밀어붙였지만 안 원장은 “그런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과 같은 남색 정장에 구치소 핀으로 만든 올림머리를 하고 법정에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과 관련한 증언이 이어지는데도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책상에 몸을 기대고 증인신문을 듣던 박 전 대통령은 정오가 가까워지자 눈을 감고 10여분간 졸다가 깨기도 했다. 오후 증인신문 때도 박 전 대통령은 잠깐씩 눈을 감다 잠을 깨려고 두 손으로 얼굴을 문질렀다. 반면 최씨는 딸 정유라(21)씨 지원 경위에 대한 증언이 나오자 변호사와 함께 상의를 하면서 집중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5일 재판에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는 이날 열린 문화예술인 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 사건 관련 김종덕(60·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공판에서 “다음달 27일 피고인 신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김 전 장관의 사건과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재판을 병합해 선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블랙리스트 사건 1심 선고는 7월 안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선진료 방조’ 의혹으로 기소된 이영선(37) 전 청와대 경호관 재판을 진행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김선일)는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거듭 불출석 의사를 밝힌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인장을 발부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현역들 밥그릇만” “마이크 뺏어”… 한국당 대선평가 토론회 난장판

    자유한국당이 19대 대선 패배 원인을 진단하고 향후 진로를 모색하기 위해 30일 개최한 토론회가 ‘네 탓 공방’으로 아수라장이 돼 버렸다. 당 외부에서 초청된 토론자와 당 내부 구성원들 간의 시각 차이가 토론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는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황태순 정치평론가들의 대선 평가 발언으로 시작됐다. 배 본부장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끊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윤 교수는 “보수 정당이 부패와 분열로 망했다”고, 황 평론가는 “박근혜 정부의 불통과 무능, 도덕성 타락에 대한 응징이었다”고 진단했다. 질의응답 시간이 되자 토론회장에는 냉기가 흐르기 시작했다. 수도권의 한 당협위원장은 “한국당·바른정당 의원들 의리 없고 비겁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죽일 X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잘못했느냐”고 따졌고, 한 중앙위원회 당직자는 “개XX도 한 번 주인을 공경하고 따르면 영원히 따르는데…”라면서 “박근혜 사진 걸고 당선된 사람들이 자기 밥그릇만 챙긴 탓”이라고 소리를 질렀다. 모두 반성하지 않는 현역 의원들을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그러자 청중석에서 “그만하라”, “마이크 빼앗으라”, “사리 분별도 할 줄 모르느냐”는 등의 고성이 터져 나오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제어되지 않은 날 선 비난과 고성은 20여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 내내 오갔다. 당직자와 의원 간 ‘삿대질 공방’도 벌어졌다. 분위기가 어느 정도 진정된 뒤 이우현 의원은 “솔직해지자.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절반은 선거운동 안 하지 않았느냐”면서 “처음부터 죽기 살기로 뛰었으면 35%는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검증 부담에 ‘의원+지역 안배’ 카드… 인사 갈등 與지도부 달래

    인사청문회 신속하게 마무리…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 의도 도종환 뺀 3명 비주류 ‘탕평’… 영남·충청·호남 출신 배분… 女각료 30% 공약 실현 주목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위장전입 논란으로 꽉 막혔던 인사 물꼬가 트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현직 국회의원으로 이뤄진 ‘의원 입각’을 발표하며 내각 구성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전날 문 대통령이 ‘5대 비리자 배제 인사원칙’ 위배 논란과 관련해 양해를 구한 뒤 국민의당이 인준안 처리에 협조하기로 하는 등 엉킨 실타래가 풀리자 추가 변수가 등장하기 전 내각 구성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오늘 발표는 총리 인준과는 무관하다”면서도 “다만 총리 인준과 관련해 국민께서 질문 주신 부분에 대해 겸손하고 겸허하게 설명해 드리는 과정을 거쳤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비교적 쉽게 통과할 수 있는 국회의원들을 한꺼번에 입각시킨 것도 되도록 안전하고 신속하게 청문회를 마무리 지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장관에 지명된 현직 의원이 인사청문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낙마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출발이 순조로우면 추가 내각 인사청문회도 한결 수월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엿보인다. 이런 점에서 ‘의원 입각’은 원활한 내각 구성의 초석 다지기용 성격이 짙어 보인다. 2차 의원 입각도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가 아닌 ‘더불어민주당 정부’로 불러 달라며 여당과의 협치를 강조해 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당정치를 통한 책임정치 구현이라는 문 대통령의 평소 철학을 반영한 것으로, 결코 검증을 쉽게 지나가기 위한 인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사 추천을 놓고 청와대와 갈등을 빚은 여당 지도부 달래기 차원의 인선이란 해석도 나온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당의 적극적인 인사권 행사를 강조해 왔고, 대선 직후에도 당내 ‘인사추천위원회’ 설치를 추진하다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반발에 부딪혀 결국 1기 내각 구성에 당 차원의 인사추천권을 행사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부겸(행정자치부·경북 출신), 김영춘(해양수산부·부산 출신), 김현미(국토교통부·전북 출신),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충북 출신) 의원 가운데 도 의원만 확실한 ‘친문’이고, 김부겸·김영춘 의원은 비주류란 점에서 ‘탕평인사’란 평가도 있다. 출신지도 경북, 부산, 전북, 충북 등으로 골고루 배분해 지역적 안배를 따졌다. 이른바 ‘실세’ 장관을 임명해 부처 장악력을 높이고 국정 초기 개혁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도 의원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문체부의 경우 블랙리스트와 최순실 게이트로 조직 분위기가 많이 흐트러진 상태다. 여성 각료의 비율을 30%까지 높이겠다던 대통령 공약이 실현될지도 관심이다. 30% 비율을 맞추려면 17개 부처 중 5~6개 부처의 장을 여성으로 임명해야 한다. 지금까지 문 대통령은 여성 몫으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김 국토부 장관 후보자 등 2명을 지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블랙리스트’ 첫 공론화… “지원하되 간섭 않겠다”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블랙리스트’ 첫 공론화… “지원하되 간섭 않겠다”

    최순실 국정 농단과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태로 만신창이가 된 문화·체육·관광 행정을 복원할 적임자로 낙점된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시인으로서 풍부한 문화예술계 현장 경험과 재선 정치인으로서 현실 감각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1977년 청주에서 교편을 잡고 시인으로 등단한 그는 불치의 병으로 사별한 부인에 대한 마음을 담은 자전적 시집 ‘접시꽃 당신’으로 문단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서 활동하다가 1989년 해직된 뒤에는 재야에서 교육 운동과 문예 활동을 펼쳤다. 1998년 복직됐으나 건강 문제로 2004년 교직을 떠났다. 정치권과 인연을 맺은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1년 주도한 재야 야권 통합추진기구 ‘혁신과 통합’에 참여하면서부터다.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했고, 18대 대선 정국에서는 문재인 경선 캠프 대변인을 맡았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노영민 의원이 ‘시집 강매 논란’으로 불출마하는 바람에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긴급 투입돼 재선 배지를 달았다. 이번 대선 문재인 캠프에선 문화예술정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아 문화 공약을 다듬었다. 의정 활동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중심으로 펼쳤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에 앞장섰다. 2015년 국정감사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문제를 처음으로 공론화했다. 지난해에는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 대한 삼성의 특혜 지원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청문회 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국정 농단 진실 규명에 힘을 보탰다. 도 후보자는 이날 “저도 블랙리스트였다.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팔길이원칙으로 돌아가 다시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63) ▲원주고 ▲충북대 국어교육과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부회장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19· 20대 국회의원 ▲민주당 대변인 ▲최순실 국정 농단 진상 규명 국정조사 특위 위원 ▲정지용문학상, 백석문학상, 공초문학상 등 수상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특검에 협조한 장시호, 다음달 석방…구속 만료

    특검에 협조한 장시호, 다음달 석방…구속 만료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에 연루돼 구속기소 된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다음달 석방될 전망이다.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장씨의 구속 기간이 다음 달 7일 만료 예정이지만, 검찰은 장씨를 추가 기소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장씨는 내달 초 석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1심 판결 선고 전에 피고인을 구속할 수 있는 기간은 2개월이며 법원의 허가에 따라 두 차례 연장하면 최대 6개월까지 구속할 수 있다. 다만 구속 기간이 끝나기 전에 다른 범죄 혐의로 추가 기소되면 이를 근거로 법원이 새로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것도 가능하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광고감독 차은택 씨 등은 구속 기간 만료를 앞두고 추가 기소돼 구속영장이 새로 발부됐다. 검찰이 장 씨를 추가로 기소하지 않으면 그는 내달 초 석방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전망이다. 장씨는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할 때 최 씨가 수사하던 ‘제2의 태블릿PC’를 제출했으며 최씨의 행적에 관한 많은 단서를 제공하는 등 수사에 큰 도움을 준 인물이다. 그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서 일하며 최씨의 하수인 역할을 하기도 했으며 삼성그룹이 영재센터 후원금 명목으로 16억 2800만원을 지원하도록 강요하거나 영재센터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올보르 구치소에서 출발…코펜하겐 공항 도착

    정유라, 올보르 구치소에서 출발…코펜하겐 공항 도착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30일 덴마크 올보르를 출발했다.정씨는 이날 오전(현지시간) 덴마크 경찰의 보호 아래 올보르 구치소를 출발, 항공편으로 코펜하겐 공항에 도착했다. 정씨는 이날 낮 12시 28분 코펜하겐 공항에 도착했으며 다른 승객처럼 출구 브릿지로 내려오지 않고 비행기 뒷문으로 내린 뒤 활주로에 대기하고 있던 검은색 승합차에 타고 활주로를 빠져 나갔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덴마크 경찰로 보이는 4명이 정씨와 동행했다. 정씨를 송환하기 위해 한국에서 파견된 검찰 관계자들은 정씨 도착 후 코펜하겐공항으로 들어와 덴마크 측으로부터 정씨 신병을 인수인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코펜하겐 공항을 오후 4시 25분 출발해 암스테르담 공항을 경유한 뒤 31일 오후 3시 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의 호소 “딸 내일 오는데, 부디 진실 밝혀달라”

    최순실의 호소 “딸 내일 오는데, 부디 진실 밝혀달라”

    삼성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순실(61·구속)씨가 딸 정유라(21)씨의 강제송환을 앞두고 법정에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씨가 받은 뇌물에는 정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 지원금도 포함돼 있다. 강제송환이 결정된 정씨는 오는 31일 낮 3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최씨는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과 자신의 재판에서 “삼성이 유라를 지원하기 위해 한 건 아니고, 박원오(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자기네들끼리 그걸(중장기 로드맵) 만들기 위해 삼성을 이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검찰이) 유라를 끼워 넣었는데 박재홍(전 한국마사회 승마팀 감독)이 (독일에) 들어오지 못하는 바람에 그게(정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 지원) 깨졌다”면서 “그러는 바람에 저희는 지원을 못 받은 게 전부”라고 진술했다. 최씨는 귀국을 하루 앞둔 딸을 걱정하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걔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면서 “삼성에서 지원을 받는다고 해서 아시안게임에 나가서 (‘공주 승마’ 의혹으로)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한테 당하고, 이번에 완전히 영혼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들어오는 애한테 정말 검찰이 진실을 좀 밝혀주고, 애를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행정관 내정’ 이인걸 “통진당 해산 대리인, 롯데 변호인 맞아”

    ‘靑 행정관 내정’ 이인걸 “통진당 해산 대리인, 롯데 변호인 맞아”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 내정된 이인걸 변호사는 30일 “검사와 변호사로 재직 당시 수행한 업무로 인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이 내정자는 대형 로펌 김앤장 변호사로 근무하던 중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롯데그룹의 변호를 맡았고, 검사 시절 통합진보당 해산 과정에서 정부 대리인으로 참여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불거졌다. 정의당은 29일 “이 변호사의 이력은 문재인 정부의 철학과 배치된다”며 인사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 내정자는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공지한 입장문에서 통진당 해산 과정에서 정부 대리인으로 참여했으며, 롯데그룹 사건 관련 수사에 변호인으로 입회한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내곡동 사저 무혐의 주장, 가습기 살균제 사건 옥시 변론 관여 등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내곡동 사건 수사팀 결정에 관여할 위치가 아니었으며, 옥시의 변론에 관여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이 내정자는 “앞으로 국민 여러분의 비판과 우려를 가슴에 새기고 신중히 업무에 임하겠다. 문재인 정부의 ‘나라를 나라답게’ 바꾸고자 하는 철학에 깊이 공감하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종환 “나도 블랙리스트였다…지원하되 간섭 않을 것”

    도종환 “나도 블랙리스트였다…지원하되 간섭 않을 것”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30일 “블랙리스트와 최순실 게이트로 무너진 조직의 쇄신을 통해 잘못된 정책과 시스템을 바로 세우고, 책임을 묻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도 의원은 이날 지명 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런 엄중한 시기에 장관 후보자가 돼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순실 게이트에서 밝혀졌듯 문화를 사인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시킨 모든 문제의 중심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있었다. 문화행정시스템은 붕괴됐고 조직은 무너졌다”며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는 동안 문화예술계는 철저하게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블랙리스트를 운영하며 차별과 배제, 불공정한 지원으로 예술인들에게 불이익을 줬으며, 문화생태계를 왜곡시키고 다양성을 잃게 만들어 국민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덧붙였다. 도 의원은 “문화예술인들은 감시받지 않을 권리, 검열받지 않을 권리, 차별받지 않을 권리, 배제되지 않을 권리가 있다”며 “저도 블랙리스트였다.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팔길이 원칙’(arm‘s length principle)으로 돌아가 다시는 이 나리에 블랙리스트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당, 대선 반성 토론회 난장판…“밥그릇만 챙긴 탓”, “마이크 뺏어요”

    한국당, 대선 반성 토론회 난장판…“밥그릇만 챙긴 탓”, “마이크 뺏어요”

    자유한국당이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 원인을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논의하기 위해 토론회를 열었지만 난장판이 됐다.한국당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제19대 대선평가와 자유한국당이 나아가야할 길 세미나’를 열었다. 토론회는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과 윤창현 시립대교수, 황태순 정치평론가 등 외부전문가들의 대선 결과 평가로 문을 열었다. 배 본부장은 “안정희구 성향이 강한 가정주부들이 새누리당을 강력히 견인해왔는데 사실상 바닥까지 무너진 상태”라면서 “안보 이슈를 설득적으로 가져가지 못했고, 최순실 국정농단을 명쾌하게 끊어내지 못한 것에 원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윤 교수는 “보수는 부패로,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고들 하는데 이번에는 보수 정당이 부패와 분열로 망했다”면서 “최순실 게이트로 부패 이미지가 생겼고 탄핵을 둘러싼 과정에서 분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외부전문가들과의 질의·응답 순서에서 한 당협위원장이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 매우 비겁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받을만한 짓거리를 했느냐. 죽일 X이라고 할 만큼 잘못 했느냐”라고 날을 세우면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다음 마이크를 건네받은 또 다른 당협위원장은 “작년 총선에서도 내가 잘못해서 졌다고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바른정당 갔다가 왔으면서 반성하지 않는 분들이 있다”고 성토했다. 이후 한 중앙위 당직자가 박 전 대통령 파면에까지 이른 일련의 사태를 언급하면서 “박근혜 사진 걸고 당선된 사람들이 괘씸한 행동을 하고 자기 밥그릇을 챙긴 탓”이라고 말하면서 계속 고성을 질렀다. 이에 청중석에서 “그만하세요”, “마이크 뺏어요”, “당신 같은 사람 때문에 안 되는 거야. 사리 분별도 할 줄 모르고” 등의 맞고함을 치면서 볼썽사나운 분위기가 잠시 연출됐다. 외부전문가들이 퇴장한 이후 이어진 내부평가에서는 다소 진정된 분위기에서 대선 패배 원인 진단과 과제 제안이 이어졌다. 이우현 경기도당위원장은 “솔직하자. 원외당협위원장들도 절반은 선거운동 안 하지 않았느냐. (대선 후보 지지율이) 올라가니 (움직였다). 처음부터 죽기 살기로 뛰었으면 35%는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윤회 문건 사태 전부터 ‘최순실 비선 실세’ 얘기 돌았다”

    “정윤회 문건 사태 전부터 ‘최순실 비선 실세’ 얘기 돌았다”

    지난해 11월 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61·구속·개명 후 최서원)씨가 재판에 넘겨진 뒤로 승마계에서는 최씨의 딸 정유라(21·개명 전 정유연) 때문에 그동안 승마계가 초토화됐다는 울분이 터져나왔다. 승마대회에서 정씨를 꺾은 선수의 가족들이 경찰 조사를 받는가 하면, 정씨에게 낮은 점수를 준 심판들 역시 경찰 조사를 받은 일이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최씨와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의 공판이 열린 30일에도 증인으로 출석한 승마 관계자들이 비슷한 얘기를 털어놨다. 특히 2014년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사건’이 터지기 전부터 승마계에서는 최씨가 박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라는 소문이 있었다는 관계자 증언이 나왔다. 이상영 전 한국마사회 부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최씨가 청와대 내실을 지원하고, 박 전 대통령이 최씨의 딸 정유라를 아낀다는 이야기를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로부터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 전 부회장은 이 이야기를 들은 시점이 2013년 하반기라고 말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014년 11월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이 벌어지기 이전부터 승마계에서 최씨가 비선 실세라는 소문이 있었느냐’고 묻자 이 전 부회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이 전 부회장은 박 전 전무가 이런 이야기를 할 때 ‘입단속’을 시켰다고 증언했다. 그러자 최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증인이 소문을 추정하고 있다”면서 “박 전 전무의 말을 신뢰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이 전 부회장은 “박 전 전무가 거짓말하는 건 없는 것 같다”면서도 “과장해서 자기 과시를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은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전무가 할 말, 안 할 말을 가려서 해야 하는데 자제를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다음달 5일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정호성(48·구속)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계획이다. 또 다음달 13일엔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유 전 장관은 박 전 대통령에게 ‘나쁜 사람’으로 찍혀 좌천된 것으로 알려진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 사건 등 청와대의 인사 전횡과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의 존재를 폭로한 인물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체부 장관 지명 도종환 의원은?…“베스트셀러 ‘접시꽃 당신’의 시인”

    문체부 장관 지명 도종환 의원은?…“베스트셀러 ‘접시꽃 당신’의 시인”

    30일 새 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찌감치 문체부 장관 적임자로 거론됐던 인물이다.시인 출신인 그는 베스트셀러 시집 ‘접시꽃 당신’으로 유명하다. 충북 청주 출신으로 원주고와 충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충남대에서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바치는 시 ‘운명’을 읽으며 오열하는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각인돼 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때인 지난 23일 봉하마을에서도 운명을 낭독했다. 도종환 후보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진압부대의 일원이었으나 소총의 실탄을 거꾸로 장전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를 자신의 에세이에 소개하기도 했다. 탄창 맨 위 실탄을 꺼꾸로 넣어 장착하면 방아쇠를 당겨도 총알이 나가지 않는다. 도 후보자는 진천 덕산중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하던 중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활동으로 해직됐다. 전교조 충북지부장을 맡으면서 교육운동을 하다가 해직 10년 만인 1998년 진천 덕산중학교로 복직했다. 이후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위원,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등을 지냈다. 도 후보자는 민주통합당 시절 비례대표 16번을 배정받아 제19대 국회에 입성했다. 20대에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서 출마해 당선됐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다. 도 후보자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하면서 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공론화했다. 또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을 맡아 활동한 바 있다. ▲1954년 충북 청주 ▲원주고 ▲충북대 국어교육과 ▲충남대 국문학 박사 ▲덕산중학교 교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청주지부장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제1심의위원회 위원장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제19대 국회의원(비례대표) ▲제20대 국회의원(충북 청주시흥덕구)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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