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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라 송환] 김혜숙 이대 신임 총장 “특혜 사과”

    김혜숙(63) 이화여대 신임 총장이 31일 서울 서대문구 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과거 학교 측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제공한 특혜와 관련해 사과했다. 김 총장은 “지난해 우리는 겪어 보지 못한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며 “저는 이화의 새 총장으로 사회가 이화에 보여 준 신뢰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점에 사과를 드린다. 지난해 경험을 전화위복 기회로 삼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본교를 시작으로 전국에 퍼져 나간 촛불의 열기는 시대를 이끌어 온 이화 정신이 지금도 생생히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학내 구성원들이 겪었던 어려움은 여전히 치유와 극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지난 25일 개교 131년 만에 교수, 직원, 학생, 동문 등 학내 구성원이 모두 참여해 치른 첫 직선제 선거에서 선출됐다. 지난해 미래라이프대학 갈등으로 인한 학생들의 본관 점거 사태와 정씨의 부정입학 의혹 제기 당시 최경희 전 총장의 반대편에서 교수 시위를 주도했다. 임기는 2021년 2월 28일까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정유라 송환] “어머니·前 대통령 일 몰라… 억울” 거침없는 정유라

    [정유라 송환] “어머니·前 대통령 일 몰라… 억울” 거침없는 정유라

    31일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는 “어머니와 (박근혜) 전 대통령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지 못한다”며 “억울하다”고 심정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덴마크에서 귀국을 결심한 이유가 뭔가. -가족도 없이 아기가 혼자 오래 있다 보니까 빨리 입장을 전달하고 오해도 푸는 게 나을 것 같아 들어왔다. →삼성 승마 특혜 의혹이 있는데, 본인을 위한 특혜라고 생각하나. -딱히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어머니가 ‘삼성전자 승마단이 6명을 지원하는데 그중 1명’이라고 말씀하셔서 그런 줄로만 알았다. →이화여대 입학, 학점, 출석까지 특혜가 있었다고 조사돼 입학이 취소됐는데 인정하나. -네. 학교를 안 갔기 때문에 입학 취소는 당연히 인정을 한다. 내 전공이 뭔지도 잘 모르고. 한 번도 대학교에 가고 싶어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입학 취소에 대한 것은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 →(면접을 볼 때) 승마복 입고 금메달 걸고 갔는데, 누가 조언한 건가. -단복을 입지 않았고, 단복은 다른 친구가 입었다. 확실하게 기억하는데 그때 임신 중이어서 단복이 안 맞았다. 어머니가 입학사정관에게 (메달을) 가지고 가도 되냐고 여쭤보라고 했고, 가도 된다고 해서 들고 갔다. →보모랑 아들은 따로 들어오나. 언제쯤 입국하나. -아들 입국 날짜는 별로 말하고 싶지 않다. →어머니 재판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어머니 재판 내용을 하나도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해서 어떻게 되고 있는지 모른다. 형을 받는 재판은 아직 안 했다는 것만 들었다. →국정농단 사건에 얽힌 게 억울한가. -어머니와 전 대통령님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하나도 모르는데… 조금 억울하다. →과거에 ‘돈도 실력이다’라는 말을 (SNS에) 올렸는데. -‘돈으로만 말을 탄다’는 말을 듣고 욱하는 마음이었다. 어린 마음에 썼던 것 같은데,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제 자식이 어디 가서 그런 소리 들으면 정말 속상할 것 같다.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제가 모든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사실 아는 게 별로 없다. 계속 퍼즐을 맞추고 있는데도 연결되는 게 없을 때도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정유라 송환] 정유라 도피 245일 만에 압송… 檢 국정농단 수사 ‘마지막 퍼즐’?

    [정유라 송환] 정유라 도피 245일 만에 압송… 檢 국정농단 수사 ‘마지막 퍼즐’?

    모녀, 남부구치소에 함께 수감31일 오후 3시쯤 인천국제공항 27번 게이트에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그룹의 승마 지원과 이화여대 입학 비리의 수혜자로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 탄핵의 단초를 제공한 당사자이지만 11시간의 장시간 비행에도 지친 기색 없이 준비했다는 듯 국내 언론 앞에 본인의 생각을 쏟아냈다. 베이지색 바지에 에메랄드색 후드 점퍼 차림으로 입국한 정씨는 덤덤한 표정으로 기자들에게 “가족도 없이 아기가 혼자 오래 있다 보니 입장을 전달하고 오해도 풀어 빨리 해결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들어왔다”고 귀국 이유를 밝혔다. 정씨는 비행기 탑승 전에 스마일 마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으나 논란을 의식한 듯 귀국하는 순간엔 후드 점퍼를 덧입은 상태였다. 그는 10분가량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진 뒤 오후 4시 2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돼 조사실에서 밤늦게까지 피의자 신문을 받았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이화여대 부정 입학·학사 비리, 삼성 승마 지원, 재산 은닉 및 국외 도피 등 의혹들을 강도 높게 조사했다. 이날 조사는 앞서 승마 지원 등 삼성 뇌물 의혹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 소속 검사들이 주로 맡았다. 정씨의 체포 시한은 2일 오전 4시 8분까지다. 정씨 조사로 새로운 범죄 단서나 증거가 포착돼 앞으로 재개될 국정농단 사건 수사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검찰은 정씨가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비교적 소상히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최씨 소유 독일 법인(코어스포츠)의 지분을 보유했던 만큼 정씨가 최씨의 은닉 재산 의혹에 관해 파악하고 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밖에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의혹, 이재만(54)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안봉근(51) 전 국정홍보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 관련 의혹, 삼성 외 다른 대기업들의 뇌물공여 의혹 등도 역시 정씨 조사 과정에서 재점화될 여지가 있다. 이날 조사에 앞서 정씨를 접견한 이경재 변호사는 “(정씨에게) 사실 그대로 다 이야기하고 검찰 처분을 받으라고 했다”면서도 “자진 귀국했는데도 영장을 청구한다면 법원에 적극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날 밤늦게 조사를 마친 정씨는 어머니 최씨가 수감된 남부구치소로 입소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정유라 송환] 딸 체포된 날, 최순실 징역 7년 구형 “유라 나쁜 아이 아니다… 용서해 달라”

    [정유라 송환] 딸 체포된 날, 최순실 징역 7년 구형 “유라 나쁜 아이 아니다… 용서해 달라”

    정유라(21)씨가 오랜 도피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는 날 그의 모친 최순실(61)씨는 법정에서 “국민과 재판부가 딸을 용서해 달라”고 호소했다.최씨는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의 심리로 진행된 자신과 최경희(55) 전 이화여대 총장 등의 결심공판에서 “딸이 오늘 어려운 귀국길에 올라 가슴이 아프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씨는 “딸이 사춘기에 언론으로부터 비난을 받아 심하게 말한 것이지 나쁜 아이는 아니다”라며 “딸이 정치적 상황으로 승마를 포기해야 해 이대에 특별히 부탁할 이유도 없었다”고 항변했다. 이어 최씨는 “딸이 5살부터 승마를 했고 오로지 올림픽 금메달을 따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권력과 재력으로 대학에 들어갔다고 쓴 것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딸이 남은 생을 바르게 살아갈 수 있게 국민과 재판장이 딸을 용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최씨와 최 전 총장에 대해 각각 징역 7년과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뇌물수수 등 혐의로 다른 법정에서도 재판을 받고 있는 최씨는 이대 입시·학사 비리와 관련해서는 업무방해와 공무집행방해, 사문서위조미수 등 4개 혐의로, 최 전 총장은 업무방해 및 국회 위증 등 2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특검은 업무방해 및 위증 혐의 등으로 함께 기소된 남궁곤(56) 전 이대 입학처장에 대해 징역 4년,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하정희(40) 순천향대 교수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구형했다. 최 전 총장은 지난해 자신의 퇴진을 앞장서 요구했던 김혜숙 신임 총장의 취임식 날 구형을 받았다. 박충근 특검보는 이대 재학생들이 작성한 대자보 등을 인용하며 “이 사건은 배움을 통해 누구나 성공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사회의 믿음을 무너뜨리고 공평성을 침해해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다른 체육 특기생의 경우에도 정씨만큼 조직적인 개입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정유라 송환] “마사회 회장·부회장 선임 최순실 말하는 대로 됐다”

    국정농단의 주역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삼성 사이에 다리 역할을 한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법정에 나와 최씨 측이 한국마사회 경영진의 인선을 좌지우지한 정황에 대해 진술했다. 최씨의 승마계 측근으로 알려진 박 전 전무는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마사회 인선에 최씨가 개입한 사례들을 언급했다. 박 전 전무는 “2013년 5월 봄 강남 삼성동의 한정식집에서 정윤회씨를 만났는데 정씨가 이상영(전 마사회 부회장)씨를 ‘앞으로 마사회에 갈 사람’이라고 소개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후 마사회 말산업육성본부장 겸 부회장직에 올랐다. 박 전 전무는 또 “최씨가 2015년 5월쯤 이 전 부회장의 후임자 후보라면서 김영규 현 부회장을 포함해 3명의 이름을 거론하며 아는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다”고 밝혔다. 그는 “최씨에게 ‘김영규는 내가 잘 알고 능력 있다’고 했더니 그 사람 이력서를 가져오라고 해서 갖다줬다”며 “김 부회장이 실제로 자리에 오르는 걸 보고 ‘그분’들의 힘에 의해 (인사가) 이뤄지고 있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정유라 “빨리 해결하려고 들어왔다”

    정유라 “빨리 해결하려고 들어왔다”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31일 덴마크에서 강제 송환됐다. 지난해 12월 21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지 162일 만이다. 검찰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정씨를 체포, 밤늦게까지 이화여대 입시 부정 등 관련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검찰은 이르면 1일 정씨에 대해 업무방해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범죄수익은닉 등의 혐의로 사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정씨는 취재진에게 “아기가 (덴마크에) 혼자 오래 있다 보니까 빨리 해결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들어왔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검사·수사관 등 5명으로 구성된 정씨 호송팀은 이날 오전 4시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는 항공기 내에서 미리 발부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이후 검찰은 정씨를 곧바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해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학사 비리, 삼성 승마 지원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검찰은 삼성이 최씨 소유 독일 법인에 보내준 돈 78억원가량이 대부분 정씨를 위해 쓰인 점 등에 비춰 볼 때 삼성 뇌물죄 부분에서의 정씨 관여 여부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정씨가 어떻게 진술하느냐에 따라 진행 중인 공판은 물론 향후 전개될 가능성이 큰 검찰의 국정 농단 사건 재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최순실 변호인 이경재 “정유라, 뇌물혐의 전혀 인정 안 될 것”

    최순실 변호인 이경재 “정유라, 뇌물혐의 전혀 인정 안 될 것”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61·구속기소)의 딸 정유라(21)씨의 변호인으로도 나선 이경재 변호사가 정씨에게는 뇌물 수수 혐의를 적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이 변호사는 31일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된 정씨를 접견하고 취재진과 만나 검찰이 삼성 측과의 뇌물 거래 혐의에 관해서도 정 씨를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뇌물 관계는 전혀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정씨가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 관리에서 부당한 특혜를 받았다는 혐의(업무방해)와 관련 “공범 관계 입증이 검찰로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부분이 아니겠나 생각한다”며 무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정씨가 그간 수사를 피해 사실상 국외 도피 생활을 한 것이며 따라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입국이 전적으로 정유라의 결정에 의한 것”이라며 “만약 영장을 청구하면 그런 부분을 법원에 적극적으로 설명하겠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정씨가 조사 과정에서 사실대로 이야기하고 처분을 검찰에 맡길 것이지만 심야 조사에는 동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씨의 변호인이기도 한 이 변호사는 최씨가 정씨가 처할 상황에 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씨의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다고 전했다. 이밖에 그는 정씨의 아들이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국내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며 가급적 빨리 귀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정유라 조사 시작…‘국정농단’ 재수사 신호탄될까

    검찰 정유라 조사 시작…‘국정농단’ 재수사 신호탄될까

    정유라(21)씨가 31일 오후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덴마크로 도피한지 245일, 덴마크에서 체포된지 151일 만에 귀국한 정씨는 검찰의 체포영장 집행으로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됐다.정씨는 이날 오후 4시 20분쯤 승합차를 타고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이동했다. 정씨는 도착하자마자 특수1부(부장 이원석)가 있는 10층 조사실로 향했다. 이경재·권영광 변호사가 정씨를 접견했다. 정씨는 오후 5시 30분부터 본격적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정씨가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관리 과정에서 학교로부터 특혜를 받았고, 삼성으로부터 특혜성 승마 훈련을 지원받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검찰도 정씨를 상대로 이화여대 부정 입학·학사 비리와 관련된 업무방해 혐의, 삼성의 승마 지원 등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삼성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독일 법인인 코어스포츠(비덱스포츠로 개명)로 보내준 돈 78억원 가량이 대부분 정씨를 위해 쓰인 점, 정씨가 어머니인 최씨와 더불어 코어스포츠의 주주였다는 점 등에 비춰볼 때 삼성으로부터 자금을 받는 과정에서 정씨의 관여 여부를 규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정씨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취재진과 나눈 일문일답 과정에서 “제가 모든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아는 사실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또 삼성의 승마 지원 특혜와 이화여대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어머니인 최씨가 하라는 대로 했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에 정씨가 검찰 조사에서도 같은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정씨의 진술 내용에 따라 사실상 종결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재수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새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하면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재수사 및 공소유지 필요성을 강조한 적이 있다. 검찰은 자정 무렵까지 정씨를 조사하고 서울 남부구치소로 보내 휴식을 취하게 한 뒤 다음 날(6월 1일)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정씨의 체포 시한은 다음달 2일 오전 4시 8분까지다. 남부구치소는 정씨의 어머니 최씨도 수감돼 있는 곳이다. 형사소송법상 수사기관은 체포한 때부터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달 1일에 정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경재 변호사 “최순실, 정유라 앞으로 상황에 굉장히 불안”

    이경재 변호사 “최순실, 정유라 앞으로 상황에 굉장히 불안”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딸 정유라(21)씨를 함께 변호하는 이경재 변호사가 “(최씨가) 딸이 국내에 들어와 앞으로 어떤 상황에 처할지 어미 된 입장에서 굉장히 불안해한다”고 말했다.이 변호사는 31일 오후 정씨를 접견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들어가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와 같이 밝혔다. 그는 정씨 송환에 대한 최씨의 반응을 묻자 “변호인 입장에서 대한민국의 사법절차에 따라서 인권이 보호된 상태에서 조사받고 처리되리라 안심을 시키고 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최씨는 이날 이대 부정입학·학사비리와 관련한 자신의 재판에서 “국민께서 유라를 용서해주시기 바란다”며 “앞으로 남은 생을 유라가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관용을 베풀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딸 정유라, 나쁜 아이 아냐” 입시·학사 비리는 여전히 부인

    최순실 “딸 정유라, 나쁜 아이 아냐” 입시·학사 비리는 여전히 부인

    31일 정유라씨가 국내에 압송된 가운데 법정에서 어머니 최순실씨가 딸을 용서해달라고 눈물로 읍소했다.최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 심리로 열린 학사비리 사건의 결심 공판에서 “국민들께서 유라를 용서해주시기 바란다”며 “앞으로 남은 생을 유라가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관용을 베풀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날 한국으로 압송된 딸 정씨에 대해 최씨는 “딸이 오늘 어려운 귀국길에 올라 더욱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의 상황때문에 심경에 많은 고통을 받고 살아온 아이다. 사춘기에 언론의 비난이 심해져 반대급부로 SNS에 심하게 말한거지 그 자신이 그렇게 나쁜 아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씨는 과거 ‘돈도 실력이다’라는 취지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누리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최씨는 정씨의 아들에 대해서도 “어린 손자까지 이 땅에서 죄를 받게 하는 게 가슴이 미어진다”며 “어린 손자가 이 땅에서 선입견을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재판장님이 배려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 혐의에 대해선 여전히 부인했다. 그는 “유라가 5살부터 승마를 했고 오로지 올림픽 금메달을 따기 위해 많은 실력을 쌓으려 노력했다. 그래서 자기 인생을 승마에 바쳤다”며 “권력과 재력으로 이대에 들어갔다는 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다만 최씨는 “이번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국민과 이대 관계자들에게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검찰서 ‘엄마 탓 전략’ 전망…최순실과 말 맞추기?

    정유라, 검찰서 ‘엄마 탓 전략’ 전망…최순실과 말 맞추기?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검찰 조사에서 ‘엄마 탓 전략’으로 나올 전망이다.검찰의 각종 추궁에 최씨를 방패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정씨는 자신이 특혜의 최종 수혜자는 맞지만, 그 뒤에 숨겨진 각종 검은 거래는 모두 최씨가 기획·실행했기 때문에 전혀 알지 못했다는 논리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범죄의 고의성을 부정하고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자체를 잘 몰랐다는 주장이다. 처벌을 피하려는 시도다. 정씨가 연루된 혐의는 모두 ‘고의성’이 있어야 성립하는 죄다. 이 같은 엄마 탓 전략은 정씨가 이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밝힌 자신의 입장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는 박 전 대통령·최씨·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기소 된 이유인 삼성의 특혜성 승마 지원에 대해 “(제가 삼성이) 6명 지원하는 중의 한 명이라고 (최씨가) 말해서 저는 그런 줄만 알았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부정 입학·학사 특혜 혐의에 대해선 “저는 한 번도 대학, 학교에 가고 싶어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금메달을 면접장에 갖고 들어간 데 대해서도 그는 “어머니가 메달을 들고 가서 입학사정관에게 여쭤보라고 했다”고 떠넘겼다. 이는 자신을 위해 벌어진 각종 범죄가 자신이 모르거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최씨에 의해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결국 모든 걸 엄마 최씨 탓으로 돌리면서 ‘연좌제를 적용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씨는 자신이 최씨 일가의 재산 국외 도피 의혹에 가담한 게 아닌지에 대해선 자신은 덴마크 법원에 갇힌 상태였으며 변호사 비용 등 체류비가 어떻게 조달됐는지도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또 자신이 국민적 지탄을 받게 된 이유 중 하나인 “돈도 실력”이라는 발언에 관해서는 “어린 마음에 썼던 것 같은데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국민정서법’상 선처를 호소했다. 정씨를 체포한 검찰은 이날부터 구속영장 청구 시점까지 정씨의 고의성과 불법행위 정황을 인식했는지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검찰은 삼성의 승마 지원이나 이대 입시 과정에서 정씨가 자신에 대한 특혜를 알 수밖에 없었던 정황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정유라, 차안에선 다리 꼬고 편안하게

    [서울포토] 정유라, 차안에선 다리 꼬고 편안하게

    덴마크에서 강제 송환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압송됐다. 정씨는 차량내부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 있다. 정씨는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취재진에 억울함을 호소 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정유라, ‘미소 짓는’ 여유까지

    [서울포토] 정유라, ‘미소 짓는’ 여유까지

    박근혜정권 국정농단의 핵심인물인 최순실 딸 정유라씨가 3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드디어 입국한’ 정유라

    [서울포토] ‘드디어 입국한’ 정유라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검찰로 압송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귀국한 정유라…삼성 승마·이대 입시 특혜 의혹에 “잘 모르겠다”

    귀국한 정유라…삼성 승마·이대 입시 특혜 의혹에 “잘 모르겠다”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덴마크로 도피한지 245일 만인 31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정씨는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현재 정씨는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학사 특혜 의혹, 삼성전자의 승마지원을 빌미로 한 제3자 뇌물수수 의혹 등에 연루된 상태다. 정씨는 이날 낮 3시 16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공항보안구역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과 일문일답을 나눴다. 삼성으로부터 승마 지원 특혜를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냐는 질문에 정씨는 “딱히 그렇게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일이 끝나고 돌이켜보면, 잘 모르겠다. 어머니한테 들은 게 있기 때문에”라면서 “저는 지원자 6명 중 한 명이라고 해서 그런 줄 알았다”고 답했다. 취재진은 이화여대 입학 전형을 치를 당시 정씨를 선발하기로 공모한 면접관들로 하여금 자신을 알리기 위해 승마복을 입고 금메달을 메고 간 일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정씨는 “제가 당시 단복을 입지 않았고, 다른 친구가 입었다”면서 “당시 임신 중이어서 단복이 몸에 안 맞았다. 그리고 메달은 중앙대에도 들고 갔던 것 같다. 어머니가 이거(메달) 들고 가서 입학사정관에게 물어보라고 했고, 가지고 가도 된다고 해서 가져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씨에게는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학사 특혜 의혹, 삼성전자의 승마지원을 빌미로 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범죄로 취득한 재산 은닉 및 해외 자산 반출 의혹 등의 혐의로 2023년 8월까지 유효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검찰은 이날 귀국한 정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달 1일 정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귀국한 정유라 “‘돈도 실력’이라는 말 정말 죄송하다”

    귀국한 정유라 “‘돈도 실력’이라는 말 정말 죄송하다”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31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덴마크로 도피한지 245일, 덴마크에서 체포된지 151일 만의 귀국이다.정씨는 이날 낮 3시 16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공항보안구역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과 일문일답을 나눴다. 정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의 국정농단으로 특혜를 입었다는 세간의 시선에 대해 “제가 어머니와 전 대통령 간의 일,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하나도 모르는데 일단 저는 억울하다”고 말했다. 과거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돈도 실력’이라고 말해 물의를 일으킨 일에 대해서는 사과하기도 했다. 정씨는 “그때는 제가 정말, 참 어리고, 당시 하도 돈으로만 말을 탄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저도 욱 하는, 어린 마음에 그런 말을 했다”면서 “지금 생각하면, 저도 아이가 있는데, 아이가 그런 얘기 들으면 (속상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덴마크에서 구금 생활을 하는 동안 최씨의 재판 상황에 대해 들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제가 어머니 재판 내용을 하나도 듣지도, 보지도 못해서 어떻게 되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정씨는 또 이화여대 입학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저는 학교를 안 가서 입학 취소 조치는 당연히 인정한다”면서도 “저는 전공이 뭔지도 잘 모르고, 대학 한 번도 가고 싶어한 적 없어서 저는 입학 취소 결정이 난 것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정씨는 마지막으로 “어쨌든 제가 이런 일에···딱히 드릴 말씀은 없고 저도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제가 모든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아는 사실이 별로 없기 때문에 저도 계속 이 일을 퍼즐을 맞추고 있는데도 잘 연결되는 게 없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앞서 정씨에게는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학사 특혜 의혹, 삼성전자의 승마지원을 빌미로 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범죄로 취득한 재산 은닉 및 해외 자산 반출 의혹 등의 혐의로 2023년 8월까지 유효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검찰은 이날 귀국한 정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달 1일 정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순실, ‘정유라 이대 비리’로 징역 7년 구형받아

    최순실, ‘정유라 이대 비리’로 징역 7년 구형받아

    국정농단이 세간의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된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 사건과 관련, 최순실씨가 징역 7년을 구형받았다. 최순실씨가 재판 받는 사건 중 검찰의 구형 절차까지 나온 건 이 사건이 처음이다.박영수 특별검사팀은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 심리로 열린 최순실씨의 학사 비리 사건 재판에서 최순실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공범으로 기소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에게는 징역 5년을, 남궁곤 전 입학처장에게는 징역 4년을 각각 구형했다. 최순실씨는 문제의 주인공인 딸 정유라씨가 체포돼 귀국하는 날 구형을 받게 됐다. 또 최경희 전 총장의 경우 자신의 후임자인 김혜숙 신임 총장이 취임식을 하는 날 구형을 받는 처지가 됐다. 특검팀은 “재판이 끝날 때까지 ‘나는 잘못한 게 없고, 내가 한 일은 모두 옳다’는 듯한 최씨의 무소불위의 태도와 거짓말을 일삼는 모습을 보면서 ‘이래서 국정농단이 벌어지는구나’라는 탄식이 나올 정도였다”면서 “양형을 정함에 있어 결코 묵과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최경희 전 총장 등 이대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피고인들은 재판이 종결되는 순간까지 거짓 변명을 하기에 급급하고 어느 한 사람 책임지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 오히려 새로 취임한 이대 총장이 이 사건에 대해 사과하는 실정”이라면서 “피고인들은 이번 일의 원인과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최순실씨는 딸 정유라씨, 최경희 전 총장 등 이대 관계자들과 공모해 정유라씨를 이대에 입학시키고, 학점 특혜를 받는 과정에서 이대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기소됐따. 최순실씨는 정유라씨가 재학한 청담고 체육 교사에게 30만원의 뇌물을 주고 봉사활동 실적서를 허위로 작성하게 한 혐의 등도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인천공항 도착…150일만에 피의자로 귀국

    정유라, 인천공항 도착…150일만에 피의자로 귀국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31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한국 송환을 거부해왔던 정씨는 지난 1월 1일 덴마크에서 체포된 뒤 150일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송환됐다. 정씨는 지난 2015년 7월 독일로 출국한 뒤 약 23개월, 지난해 9월 28일 독일에서 덴마크로 도피한 뒤 8개월여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한국 땅을 다시 밟게 됐고, 곧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된다. 정씨는 현지시간으로 전날 오전(한국 시간으로 전날 오후) 덴마크 경찰의 보호 아래 구금돼 있던 덴마크 올보르구치소를 출발, 코펜하겐 공항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을 거쳐 이날 오후 3시 5분쯤 대한항공 926편으로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항공기 탑승 시간과 대기시간까지 포함해 약 하루 정도 시간이 걸린 셈이다.덴마크에 파견된 수사관 등 검찰 관계자 5명은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에서 덴마크 경찰로부터 정씨의 신병을 인계받았으며,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국적기인 대한항공 926편에 오른 뒤 곧바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이어 검찰 관계자들은 곧바로 범죄인 호송 규정에 따라 정씨에게 수갑을 채웠고, 정씨는 송환 대상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뀌었다. 정씨는 항공기 왼편의 맨 뒤로부터 두번째 창가 좌석에 앉았고, 검찰 관계가 5명이 정 씨 주변을 에워싸듯 자리했다. 직전까지 덴마크 당국과 네덜란드 당국의 ‘특별경호’를 받으며 이동해온 정 씨는 별 근심없는 표정이었으나 체포영장 집행 직후 달라진 자신의 처우에 놀란듯 시무룩한 표정이었고, 내심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정씨는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활주로에 대기하고 있던 차량을 이용해 이동, 인천공항에 특별히 마련된 포토라인에 서게 되며, 기자들로부터 몇 가지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이어 검찰은 곧바로 정 씨를 검찰청으로 압송해 각종 혐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특검은 정씨에 대해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사특혜 의혹, 삼성전자의 승마지원을 고리로 한 제3자 뇌물 수수 혐의, 범죄 수익 은닉 및 해외 재산도피 의혹 등의 혐의를 적용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덴마크 검찰은 특검의 요청에 따라 정 씨가 송환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한 끝에 지난 3월 17일 정 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했다. 그러나 정씨는 이에 반발해 올보르 지방법원에 송환 불복 소송을 제기했으며 1심 재판에서 한국으로 송환하라는 선고를 받자 덴마크 고등법원에 항소했다가 지난 24일 이를 철회하고 한국 송환을 받아들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돈도 실력,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 원망해”…촛불민심 도화선

    정유라 “돈도 실력,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 원망해”…촛불민심 도화선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31일 한국으로 강제송환됐다. 정씨는 2014년 12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 있는 우리 부모 가지고 감놔라 배놔라 하지 말고. 돈도 실력이야”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와중인 지난해 9월쯤 한 시민에 의해 이 글이 온라인을 타고 세상에 알려졌다. 이 글은 삽시간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 퍼지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 글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부가 사회적 지위와 계급을 결정하는 시대상을 자조적으로 표현한 ‘금수저·흙수저’론이 광범위하게 회자하는 분위기와 맞물려 국민적 분노를 자극했다. 연령과 계층을 넘어 ‘촛불 민심’이 불타오르는 도화선이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씨는 실제 박근혜 전 대통령과 ‘40년 지기’라는 모친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학창 시절 각종 특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른바 ‘교육 농단’의 중심인물로 거론된 배경이다. 정씨는 승마 특기생으로 서울 청담고에 재학하던 시절 수업시간에 출석하지 않고 수행평가에 참여하지도 않았지만, 체육교과 수행평가에서 만점을 받았다. 일부 교사는 정씨의 대학 진학에 유리하도록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허위 기록하기도 했다. 학사·출결관리, 성적처리, 수상 등 전방위적인 특혜가 주어졌다. 이화여대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2015학년도 수시모집 체육특기자 전형 승마 종목에 지원한 정씨는 규정을 어기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면접을 봤다. 그는 전체 면접자 가운데 최고 점수를 받아 합격했다. 입학 이후에는 수업을 빼먹고 시험을 치르지도 않았는데 학점을 취득하는 특혜가 이어졌다. 여기에는 최경희 전 총장을 비롯해 남궁곤 전 입학처장,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등 대학 고위층이 줄줄이 연루된 것으로 박영수 특별수사팀 수사에서 드러났다. 대통령의 권세를 등에 업은 최순실씨가 딸을 위해 이들을 움직인 정황도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정씨가 사실상 국정농단 사태를 촉발한 장본인이라는 말도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이 최씨 등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대한승마협회 감사보고서를 작성한 문화체육관광부 간부들을 좌천시킨 것도, 삼성그룹을 대한승마협회 회장사에 눌러 앉혀 거액의 승마훈련비를 지원하도록 한 것도 그 중심에는 정씨가 있었다. 국정농단이 딸에 대한 최씨의 모성애에서 비롯됐다는 일각의 분석도 이런 정황에 터 잡은 것이다. 배경이야 어찌 됐든 정씨는 승마 종목 최초의 한국인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어릴 적 꿈을 접고 범죄 피의자 신분으로 국민 앞에 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구속 여부를 떠나 어쨌건 재판에 넘겨져 모친인 최씨와 함께 법정에서 얼굴을 맞대야 하는 참담한 순간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부터 정국을 뒤흔든 국정농단 사태도 정씨의 처벌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릴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최순실 ‘딸은 언제 오려나?’

    [서울포토] 최순실 ‘딸은 언제 오려나?’

    비선실세 최순실이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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