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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은빈 “우영우는 나보다 더 어른…씩씩한 용기, 계속 생각날 것”

    박은빈 “우영우는 나보다 더 어른…씩씩한 용기, 계속 생각날 것”

    배우의 테이블엔 손으로 일일이 쓴 ‘족보’가 있었다. 기자들에게서 쏟아질 예상 질문과 답, 장애 관련 학술 용어를 A4 용지에 미리 정리해 둔 필기가 탁자 위에 빼곡했다. 답변을 주저할 때도 있었지만, 이내 상대에게 몸을 돌려 눈을 맞추고 말을 이어 갔다. 단어 하나하나 신중하게 골랐고, 매번 온 마음을 담아 말했다. 전국에 ‘우 투더 영 투더 우’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 박은빈(30) 얘기다. “장애, 진정성 갖고 다룰 수 있을까…부담 탓에 출연 고민” 드라마 종영을 기념해 지난 2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은빈은 내내 겸손하고 조심스러웠지만, 자신만의 따뜻하고 확고한 중심은 감추지 못했다. 그는 “시청자를 우영우 편으로 만들고 싶다는 숙제가 있었는데, 이번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이해하려는 여러 시도가 일어난 데 의의가 있는 것 같다”며 “이상하고 별나지만 우리 주위에 있는, 아름다운 삶을 얘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우영우’ 촬영은 지난해 말 KBS2 드라마 ‘연모’를 끝내고 2주 만에 시작해야 하는 빠듯한 일정이었다. 그는 “대본을 보고 좋은 드라마가 될 것 같았지만, 배우로서 그 자리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 여러 차례 고사했다”며 “위선적이지 않게, 제대로 영우를 그려낼 결심이 서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되돌아보면 장애, 장애인에 대한 고민의 시작은 아주 어릴 때부터였다. 초등학생 때 같은 반이었던 발달장애인 친구 그리고 그보다 훨씬 자그마한 체구의 어머니가 아들을 데리러 매일 학교로 오던 기억 같은 것들. 심리학과 신문방송학을 복수전공했던 대학생 땐 고등학교와 연계한 발달장애인 체험 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소통하고 싶어도 어떻게 하는지 몰라 난감했던 순간도 있었다. 박은빈은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나아가 그 방식 자체를 교육받은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특수교육과 장애인의 이해’라는 교양 수업을 수강했다”고 말했다. 당시 교수님도 청각장애인이었는데, 그때 들은 말은 머릿속에 깊게 남았다. “장애인을 ‘장해’로 보지 말 것, 더 다양한 재능과 열린 감각이 있는 만큼 그 사람의 가능성을 함부로 재단하지 말 것.” 자폐인 영상 일부러 안보고 자료 공부 “사람 개성에 초점을”이 때문에 ‘우영우’를 준비할 때도 실제 자폐인을 모방하지 않기 위해 영상 자료는 일부러 참고하지 않았다. 대신 자문 교수를 만나고, 자폐 진단 기준 등을 공부했다. 그는 “절대 장애를 수단으로 삼아선 안 된다는 도의적 책임을 느꼈다”며 “시청자 역시 자폐인 특성이 아니라 영우의 개성 자체에 초점을 맞춰 봐 주시길 간곡히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영우는 공감 능력이 없다거나 무심한 사람이 아니다. 반응 매커니즘이 다를 뿐”이라며 “자신만의 세계에서 열심히 역동하는 인간이다”라고 강조했다. 총 16회 에피소드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마지막 회에서 어릴 때 자신을 버린 친모 태수미와 마주하고 외뿔고래에 대해 얘기하는 장면이다. 영우는 자신을 흰고래 무리에 속해 지내는 외뿔고래에 빗대 “모두가 저와 다르니까 적응하기 쉽지 않고 저를 싫어하는 고래들도 많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이게 제 삶이니까요.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 있고 아름답습니다”라고 한다. 박은빈은 “우영우라는 자폐인을 넘어 이 세상 모든 외뿔고래에게 전하는,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라며 “외뿔고래임을 인정하고, 그게 전혀 외롭거나 고독하지 않다고 말하는 건 영우의 성장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1996년 아역 배우로 데뷔한 박은빈은 학업에 전념했던 2015년 외엔 한 해도 쉬지 않고 필모그래피를 채운 것으로도 유명하다. 최근 5년 동안 했던 작품만 ‘청춘시대2’(JTBC), ‘스토브리그’(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SBS), ‘연모’ 등 굵직하다. 그는 “쉬지 않고 꾸준히 여러 역할을 하다 보니 많은 작품에서 학습이 된 것 같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사니 이런 날도 온다”며 웃었다. “자극 정도를 작품 선택의 기준으로 삼진 않지만, 기본적으로 미디어에서 나쁘기보단 선한 영향력을 끼쳤으면 합니다. 적어도 제가 하고자 하는 얘기가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고, 누군가에겐 향수를 불러일으킬 만한 작품에 마음이 끌려요.” “선한 영향력 미치는 작품 좋아…영우에게서 용기 배워”‘우영우’ 때는 선한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유독 깊었지만 그만큼 얻은 것도 많다. 박은빈은 “‘봄날의 햇살’ 최수연, ‘권모술수’ 권민우 등은 영우가 새로운 세상과 맞부딪치면서 마주하는 한 캐릭터의 특성일 뿐”이라며 “늘 이런 사람이 있으면 저런 사람도 있다고 생각한다. 마찰도 있으면 화합도 있는 법이다. 결론적으로는 한 공동체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것의 가치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드라마를 하며 세상에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고, 그 면면을 우리 모두가 다 아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강해졌다”며 “엄청난 잠재력과 가능성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면 수만, 수억명의 사람들이 다 각양각색으로 빛날 것 같다”고 밝혔다. ‘우영우’가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 시청시간 1위에도 오르며 시즌2 제작 기대도 커지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한다. 박은빈은 “마지막에 ‘내 감정은 뿌듯함’이라는 영우의 대사와 함께 드라마가 끝나는데, 그 상상만으로 저는 행복하다”며 “지난 7개월간 진심을 다해 흠뻑 빠져 살았던 만큼 다시 기대에 부응할 후속작을 선보이려면 엄청난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우영우를 통해 배우로서 가장 많이 얻은 건 뭘까. “두려움에 맞서는 씩씩한 용기”라는 게 박은빈의 대답이다. “영우는 어른의 무게를 아는 사람이고, 자신의 영향력을 알고 그걸 좋은 데 쓰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낯설고 불편함을 뛰어넘어 ‘해 보겠다’고 하는 영우의 말이 제겐 마법의 주문 같았어요. 앞으로도 여러 선택의 기로에서 스스로 움츠러들 때 영우를 떠올릴 것 같습니다.”
  • 박은빈 “우영우는 나보다 더 어른…씩씩한 용기, 계속 생각날 것”

    박은빈 “우영우는 나보다 더 어른…씩씩한 용기, 계속 생각날 것”

    배우의 테이블엔 손으로 일일이 쓴 ‘족보’가 있었다. 기자들에게서 쏟아질 예상 질문과 답, 장애 관련 학술 용어를 A4 용지에 미리 정리해 둔 필기가 탁자 위에 빼곡했다. 답변을 주저할 때도 있었지만, 이내 상대에게 몸을 돌려 눈을 맞추고 말을 이어 갔다. 단어 하나하나 신중하게 골랐고, 매번 온 마음을 담아 말했다. 전국에 ‘우 투더 영 투더 우’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 박은빈(30) 얘기다. “장애, 진정성 갖고 다룰 수 있을까…부담 탓에 출연 고민” 드라마 종영을 기념해 지난 2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은빈은 내내 겸손하고 조심스러웠지만, 자신만의 따뜻하고 확고한 중심은 감추지 못했다. 그는 “시청자를 우영우 편으로 만들고 싶다는 숙제가 있었는데, 이번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이해하려는 여러 시도가 일어난 데 의의가 있는 것 같다”며 “이상하고 별나지만 우리 주위에 있는, 아름다운 삶을 얘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우영우’ 촬영은 지난해 말 KBS2 드라마 ‘연모’를 끝내고 2주 만에 시작해야 하는 빠듯한 일정이었다. 그는 “대본을 보고 좋은 드라마가 될 것 같았지만, 배우로서 그 자리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 여러 차례 고사했다”며 “위선적이지 않게, 제대로 영우를 그려낼 결심이 서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되돌아보면 장애, 장애인에 대한 고민의 시작은 아주 어릴 때부터였다. 초등학생 때 같은 반이었던 발달장애인 친구 그리고 그보다 훨씬 자그마한 체구의 어머니가 아들을 데리러 매일 학교로 오던 기억 같은 것들. 심리학과 신문방송학을 복수전공했던 대학생 땐 고등학교와 연계한 발달장애인 체험 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소통하고 싶어도 어떻게 하는지 몰라 난감했던 순간도 있었다. 박은빈은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나아가 그 방식 자체를 교육받은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특수교육과 장애인의 이해’라는 교양 수업을 수강했다”고 말했다. 당시 교수님도 청각장애인이었는데, 그때 들은 말은 머릿속에 깊게 남았다. “장애인을 ‘장해’로 보지 말 것, 더 다양한 재능과 열린 감각이 있는 만큼 그 사람의 가능성을 함부로 재단하지 말 것.” 자폐인 영상 일부러 안보고 자료 공부 “사람 개성에 초점을”이 때문에 ‘우영우’를 준비할 때도 실제 자폐인을 모방하지 않기 위해 영상 자료는 일부러 참고하지 않았다. 대신 자문 교수를 만나고, 자폐 진단 기준 등을 공부했다. 그는 “절대 장애를 수단으로 삼아선 안 된다는 도의적 책임을 느꼈다”며 “시청자 역시 자폐인 특성이 아니라 영우의 개성 자체에 초점을 맞춰 봐 주시길 간곡히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영우는 공감 능력이 없다거나 무심한 사람이 아니다. 반응 매커니즘이 다를 뿐”이라며 “자신만의 세계에서 열심히 역동하는 인간이다”라고 강조했다. 총 16회 에피소드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마지막 회에서 어릴 때 자신을 버린 친모 태수미와 마주하고 외뿔고래에 대해 얘기하는 장면이다. 영우는 자신을 흰고래 무리에 속해 지내는 외뿔고래에 빗대 “모두가 저와 다르니까 적응하기 쉽지 않고 저를 싫어하는 고래들도 많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이게 제 삶이니까요.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 있고 아름답습니다”라고 한다. 박은빈은 “우영우라는 자폐인을 넘어 이 세상 모든 외뿔고래에게 전하는,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라며 “외뿔고래임을 인정하고, 그게 전혀 외롭거나 고독하지 않다고 말하는 건 영우의 성장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1996년 아역 배우로 데뷔한 박은빈은 학업에 전념했던 2015년 외엔 한 해도 쉬지 않고 필모그래피를 채운 것으로도 유명하다. 최근 5년 동안 했던 작품만 ‘청춘시대2’(JTBC), ‘스토브리그’(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SBS), ‘연모’ 등 굵직하다. 그는 “쉬지 않고 꾸준히 여러 역할을 하다 보니 많은 작품에서 학습이 된 것 같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사니 이런 날도 온다”며 웃었다. “자극 정도를 작품 선택의 기준으로 삼진 않지만, 기본적으로 미디어에서 나쁘기보단 선한 영향력을 끼쳤으면 합니다. 적어도 제가 하고자 하는 얘기가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고, 누군가에겐 향수를 불러일으킬 만한 작품에 마음이 끌려요.” “선한 영향력 미치는 작품 좋아…영우에게서 용기 배워”‘우영우’ 때는 선한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유독 깊었지만 그만큼 얻은 것도 많다. 박은빈은 “‘봄날의 햇살’ 최수연, ‘권모술수’ 권민우 등은 영우가 새로운 세상과 맞부딪치면서 마주하는 한 캐릭터의 특성일 뿐”이라며 “늘 이런 사람이 있으면 저런 사람도 있다고 생각한다. 마찰도 있으면 화합도 있는 법이다. 결론적으로는 한 공동체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것의 가치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드라마를 하며 세상에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고, 그 면면을 우리 모두가 다 아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강해졌다”며 “엄청난 잠재력과 가능성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면 수만, 수억명의 사람들이 다 각양각색으로 빛날 것 같다”고 밝혔다. ‘우영우’가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 시청시간 1위에도 오르며 시즌2 제작 기대도 커지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한다. 박은빈은 “마지막에 ‘내 감정은 뿌듯함’이라는 영우의 대사와 함께 드라마가 끝나는데, 그 상상만으로 저는 행복하다”며 “지난 7개월간 진심을 다해 흠뻑 빠져 살았던 만큼 다시 기대에 부응할 후속작을 선보이려면 엄청난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우영우를 통해 배우로서 가장 많이 얻은 건 뭘까. “두려움에 맞서는 씩씩한 용기”라는 게 박은빈의 대답이다. “영우는 어른의 무게를 아는 사람이고, 자신의 영향력을 알고 그걸 좋은 데 쓰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낯설고 불편함을 뛰어넘어 ‘해 보겠다’고 하는 영우의 말이 제겐 마법의 주문 같았어요. 앞으로도 여러 선택의 기로에서 스스로 움츠러들 때 영우를 떠올릴 것 같습니다.”
  • 아쉬움 속 해피엔딩…두 달간 시청자와 울고 웃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아쉬움 속 해피엔딩…두 달간 시청자와 울고 웃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었던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17%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장애인을 비롯한 우리 사회 소수자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보여주며 큰 호응을 얻은 드라마는 마지막까지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8일 오후 9시 방송된 ‘우영우’의 마지막 회 시청률은 17.5%(비지상파 유료가구)로 집계됐다. ‘우영우’는 첫 회 0.9%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시청률이 수직상승해 꾸준히 13∼14%대를 유지했다. 최근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등 주요 채널 드라마들이 5%대 시청률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천재적 기억력을 동시에 가진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는 법무법인 한바다에서 사람들과 부딪치며 어느새 훌쩍 성장한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총 16회에 걸쳐 장애인 변호사가 현실적으로 마주하는 편견과 한계를 다루는가 하면 자폐를 가진 장애인으로서 살아가며 느끼는 감정을 세심하게 풀어냈다. 의뢰인 역시 노인, 여성, 영세 자영업자, 탈북민 등 다양해 우리 사회의 사회적 약자들이 처한 상황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사건들을 우영우만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유쾌하게 풀어내며 인기를 끌었다.마지막 화에서는 우영우가 법무부 장관 후보자인 태수미의 숨겨진 친딸이라는 출생의 비밀을 둘러싼 갈등이 해소됐다. ‘고래커플’ 우영우와 이준호도 헤어지지 않기로 마음을 굳히며 해피 엔딩을 맞았다. 우영우는 매번 갇혀버리던 회전문을 혼자 힘으로 빠져나온 뒤 ‘뿌듯함’이라는 감정을 느꼈다며 환하게 웃었다. 우영우를 연기한 박은빈의 섬세한 연기가 극을 이끌고, 송무팀 직원 이준호(강태오)를 비롯해 변호사 정명석(강기영), 최수연(하윤경), 권민우(주종혁) 등 한바다 식구들로 분한 배우들 역시 각자만의 색깔을 지닌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이야기에 힘을 보탰다. 영우의 친구인 동그라미와 그가 일하는 털보네 요리주점 사장, 영우의 아버지 우광호 등 배역을 맡은 배우 주현영, 임성재, 전배수 등의 활약도 도드라졌다.드라마 후반에 들어서며 업무에 시달린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이 위암 3기 진단을 받고, 태수미의 아들이 천재 해커로 등장하는 설정 등이 억지스럽다는 반응도 있었다. 우영우가 정명석에게 위암 생존율을 운운하며 죽을 수도 있다고 말하는 장면은 익살스럽게 연출되면서 암 환자들의 아픔을 개그 소재로 활용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최수연과 권민우의 러브 라인 역시 억지스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뜨거웠던 관심만큼 비판도 따랐지만, ‘우영우’는 드라마가 방송된 8주간 시청자를 울리고 웃기며 매회 명대사와 장면들로 감동을 안겼다.학원 버스를 ‘탈취’해 초등학생들을 야산에 데려간 어린이 해방 총사령관은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나중은 늦다. 불안으로 가득한 삶 속에서 행복으로 가는 유일한 길을 찾기에는 너무 늦다”며 학업 부담에 짓눌려 현재의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대변했다. 사내 부부 직원들 가운데 아내에게 사직을 권고한 기업의 인사부장은 “아내로서 남편의 앞길을 막아서야 하겠습니까. 내조는 이럴 때 하는 거죠”라며 우리 사회에 여전히 존재하는 유리천장의 현실을 드러냈다. 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는 탈북민 에피소드에서는 탈북민이 한국 사회에서 겪는 편견을 보여주기도 했다.도로 개발로 마을 하나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소덕동 이야기’ 에피소드에서는 작은 동네의 아름다움과 그곳에 오래 이어져 온 소중한 가치를 돌아보게 했고, 드라마에 등장한 팽나무는 실제 천연기념물 지정을 놓고 문화재청이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우영우가 좋아하는 고래를 매번 언급하며 “고래에게 수족관은 감옥”이라고 말한 대사는 동물권에 대한 인식 제고로도 이어졌다. 마지막 방송날인 18일 ENA와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종영을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 마련한 시청자 단체 관람에는 수많은 팬이 몰려 종방을 기념했다.
  • 부당 대우 저항한 우영우와 동료들, 13.7%대 시청률 기록

    부당 대우 저항한 우영우와 동료들, 13.7%대 시청률 기록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가 동료를 위해 용기낸 법무법인 한바다 신입 변호사들의 모습을 그리며 13.7%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된 ‘우영우’ 15회 시청률은 13.7%(비지상파 유료가구)로 집계됐다. 13회(14.6%)보다는 낮지만 지난달 27일 방송된 9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15.8%)을 기록한 후 10% 중반대의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15회에서는 위암 3기 진단을 받은 우영우의 선배 변호사 정명석(강기영 분)이 수술을 받으러 자리를 비우고, 장승준(최대훈) 변호사가 빈자리를 채운다. 장승준의 지휘 아래 우영우(박은빈) 등 한바다 동기 3인방은 고객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과징금 3000억원을 부과받은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몰 라온의 사건을 맡았다. 드라마는 실제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심심찮게 벌어지는 현실을 비췄다. 한바다 팀은 해킹 피해 발생 시점이 정보통신망법 개정 전이라고 주장해 승소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우영우와 동료 변호사 최수연(하윤경), 권민우(주종혁)의 동료애도 눈길을 끌었다. 최수연은 천재 우영우의 변론 논리가 자신의 신경을 건드린다는 이유로 무시하며 부당하게 대하는 선배에게 따지려고 한다. 또한 법정에서도 우영우가 제안했던 변론을 편다. 권민우도 최수연의 말에 그와 함께 한다. 이들의 동료애는 의뢰인과 재판장에게 부적절한 학연을 앞세워 이익을 취하려다 망신만 당한 장승준의 모습과 대비를 이루며 재판을 승소로 이끈다.
  • 인생드→졸작 위기 ‘우영우’… 남은 2회 ‘캐릭터 붕괴죄’ 면할까 [넷만세]

    인생드→졸작 위기 ‘우영우’… 남은 2회 ‘캐릭터 붕괴죄’ 면할까 [넷만세]

    “경찰에 신고할 뻔했네. 캐릭터 붕괴죄로” 지난 11일 방송된 ENA 채널 수목극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4회에서 우영우(박은빈 분)의 친구이자 직장 동료 최수연(하윤경 분)이 또 다른 직장 동료 권민우(주종혁 분)에게 한 이 대사는 일순간 많은 시청자들을 실소케 했다. 드라마 초기부터 중반이 넘어갈 때까지 티격태격하며 앙숙처럼 지낸 최수연과 권민우 사이에 갑자기 러브라인이 형성되면서 시청자들을 혼란으로 몰고 갔기 때문이다. 특히 권민우는 우영우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뒤 경쟁 로펌 ‘태산’ 대표를 찾아가 거래를 시도하고, ‘한바다’에서 내쫓기 위해 회사 내부문건을 우영우 명의로 재판 상대측에 보내는 등 드라마가 전개될수록 악역으로 변한다. 권민우가 익명으로 사내 게시판에 ‘부정 취업’ 의혹을 제기하는 등 우영우를 곤경에 빠뜨리려 한 것을 아는 최수연이 권민우에 빠져들기 시작한다는 설정을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는 시청자들이 많았다.방송 직후 한 트위터리안은 해당 장면을 올리면서 “경찰에 신고할 뻔했네. 캐릭터 붕괴죄로. 어라, 이건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인데”라고 적었다. 이 트윗은 1800회 넘게 리트윗되며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샀다. 14회 방송 이후 온라인에는 종영까지 2회밖에 남지 않은 드라마 전개가 산으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출생의 비밀이 우영우의 친모 태수미(진경 분)의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어떤 파괴력을 가질지, 그리고 이후 우영우와 태수미를 둘러싼 인물들 간의 갈등이 어떻게 풀릴지 등 극을 관통하는 굵직한 흐름이 13~14회 방송에서 더디게 진행되며 남은 2회분 방송에서 과연 결말을 매끄럽게 매듭지을 수 있을지 의구심만 커진 상황이다.아울러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강기영 분)이 갑자기 위암 3기 판정을 받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최수연·권민우의 러브라인이 전개되는 등 드라마가 그간 풀어놓은 떡밥을 회수하지는 않고 오히려 곁가지들만 펼쳐나가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하차하고 싶은데 몇 개 안 남아서 본다”, “인생드 될 줄 알았으나 역대 최악의 드라마 중에 뽑히네”, “초반이 너무 좋은 용두사미라 더 실망스럽다. 블루레이 살까 고민했는데 안 사도 될 듯” 등 비판적인 반응이 줄을 이었다. 특히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 우영우가 매회 법정에서 좀처럼 풀리지 않던 사건들을 재치 있게 해결하며 재미를 불어넣는 동시에 현실에서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진지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은 초반의 완성도가 너무 높아 실망감 역시 그만큼 크다는 반응이 많았다.한국 드라마의 클리셰 요소가 극 초반에 등장한 출생에 비밀에만 그치지 않고 극 후반에 갑자기 대거 쏟아지면서 참신함에 높은 점수를 주던 시청자들이 더 이상 ‘우영우는 특별하다’는 주장을 할 수 없게 됐다. 더쿠 이용자들은 “출생의 비밀, 부자 친부모, 후반부 갑작스러운 암. 다 옛날 막장 드라마 클리셰인데 자폐를 다루는 법정 드라마에서 올드한 클리셰를 쓴다는 괴리감이 너무 크다”, “자폐에 대한 공감과 배려 운운할 드라마가 아니다. 생각 없고 한없이 가벼움” 등 의견을 내놨다. 반면 “재미있던데 이렇게까지 악평을 받나”, “재미있게 잘 보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잣대가 너무 심하다” 등 거세진 비판 여론에 반발하는 반응도 소수 있었다.한편 신생 채널 ENA에서 첫회 1% 미만으로 시작해 7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일으킨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오는 18일 방송을 끝으로 16부작을 마무리한다. 17일 드라마 측에서 2024년 방송을 목표로 한 시즌2 제작을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17~18일 남은 마지막 2회 방송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유종의 미를 거둘지, 아니면 용두사미의 대표작을 남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2회 남긴 ‘우영우’, 판타지로 메시지…“자폐 알린 점 높이 평가”

    2회 남긴 ‘우영우’, 판타지로 메시지…“자폐 알린 점 높이 평가”

    ‘우영우’, 무엇을 남겼나사회적 약자 조명부터주변인 다루며 현실적 시선 그려최고 인기 드라마로 종영까지 2차례 방영만 남겨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는 시청자들에게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며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방송가에서는 ‘우영우’가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린 이유로 그동안 우리 사회에 존재하지만 들춰보지 않은 문제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공감을 샀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본 바탕은 법정물인 ‘우영우’는 에피소드마다 여성, 어린이, 영세업자, 성소수자, 탈북민 등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또 천연기념물 지정, 문화재관람료 폐지 등의 사건을 다뤘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천재적 두뇌를 동시에 가진 주인공 우영우(박은빈 분)와 동료 변호사 최수연(하윤경)·권민우(주종혁)를 통해서는 장애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상반된 시선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 잊고 있던 가치 향한 시선 ‘우영우’는 우리 사회가 잊고 있는 가치를 조명했다. 1회에서는 치매 남편을 돌보다가 순간적으로 폭력을 행한 70대 부인 사건을 통해 가족에게만 맡겨진 노인 돌봄의 현실을 짚었다. 폭언을 일삼는 남편을 홀로 돌보는 노인이 참다못해 울분을 토하는 장면은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지만, 돌봄에 대한 부담을 개인에 전가하는 현실을 조명했다. 7·8회에서는 마을 한가운데 도로가 놓이게 된 소덕동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무형의 아름다움을 지닌 마을 가치를 전했다. 마을 중앙을 지키는 당산나무인 팽나무는 화제가 됐다. 12회에서는 교묘하게 여직원들에게 사직을 권고한 사건을 소재로 해 여성 차별 이슈를 다뤘다. 1999년 ‘농협 사내 부부 해고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에피소드는 업무 능력과 별개로 내조를 강요받은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 “우영우는 약자가 아니다” 동료 변호사 최수연과 권민우는 사회를 살아가며 마주하는 인물로 나온다. 최수연은 ‘봄날의 햇살’이란 별명처럼 우영우가 회전문에 갇혀 나오지 못하면 문을 잡고, 재료가 눈에 보이는 김밥만 먹길 고집하는 우영우에게 구내식당에 김밥이 나오는 날을 공유한다. 다만 그가 오지랖 넓고 마냥 약자를 배려하는 인물은 아니다. 어설픈 모습이 안쓰러워서 도와주다 보면 우영우는 1등을 하고, 자신은 뒤처진다고 하소연하기도 한다. 반면 ‘권모술수 권민우’란 별명을 가진 권민우는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우영우를 질투하며, 우영우가 약자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 자폐 사회적 관심 상승 드라마를 본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당사자, 가족 사이서도 여러 반응이 나왔다. 지나치게 허구적이라는 일부 지적도 있었지만, 자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끌어올리고 인식을 개선했다는 점이 호평받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폐인이 위험하고 기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란 점을 알린 측면에서 높이 평가한다”, “자폐 아들을 키우는데 드라마 시작하고부터는 측은하다는 시선이 덜하다”는 등의 반응이 눈에 띈다. 극중 우영우는 “저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갖고 있어 여러분이 보기에 말이 어눌하고 행동이 어색할 수 있습니다”라고 담담하게 자폐를 설명한다. 자폐인의 특징을 반영해 헤드폰을 쓰고 출퇴근을 하고, 속 재료를 확인할 수 있는 김밥만 먹고, 고래에 대한 집착적인 관심을 나타내는 모습도 표현했다.
  • “유리천장 견고”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5% 돌파했는데…왜?

    “유리천장 견고”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5% 돌파했는데…왜?

    100대 기업 임원 조사사내 이사는 전체의 5명국내 100대 기업에서 일하는 여성 임원 수가 400명에 육박했으며, 여성 임원 비율이 처음 5%를 넘었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22년 1분기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임원은 사내이사와 미등기임원 및 오너가를 포함했고, 사외이사는 제외했다. 조사 결과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은 399명으로 지난해(322명)보다 23.9% 늘어났다. 100대 기업 여성 임원은 2013년(114명) 처음으로 100명을 넘었으며 2018년(216명)에 200명, 지난해(322명)에 300명을 넘겼다. 또한 지난 1분기 100대 기업 전체 임원은 7157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 임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5.6%였다.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 비율이 5%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 유리천장 여전 유니코써치는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은 점차 늘고 있기는 하지만 국내 대기업 내 유리천장은 여전히 견고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100대 기업 가운데 여성 임원을 한 명이라도 둔 회사는 70곳이다. 여성 임원이 없는 곳은 주로 조선 및 해운, 철강, 기계 등 여성 인력과 여성 관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들이 대부분이다. 100대 기업 여성 임원 399명 중 79.7%에 해당하는 318명은 1970년 이후에 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조사에서 1980년 이후 출생자는 28명으로 지난해(18명)보다 10명 늘어났다. ● 임원 중 이사회 멤버는 적어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을 가장 많이 둔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 여성 임원은 65명으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10명 늘어난 것이다. 이어 CJ제일제당(30명), 네이버(23명), 현대차(18명), 롯데쇼핑(15명), 아모레퍼시픽(14명), 삼성SDS(13명), LG전자· KT·LG화학(각 10명)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여성 임원 399명 중 사내이사로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는 여성 임원은 5명에 불과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및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 김소영 CJ제일제당 사내이사, 임상민 대상 전무 등이다. ● 상장기업 전체 대상, 지난해 이미 5.2% 지난해 국내 상장기업 2246개전체 임원 3만2005명 중 여성은 5.2% 수준인 1668명으로 조사됐다. 상장기업 임원 100명 중 여성 임원은 5명에 그치는 셈이다. 이코노미스트의 유리천장 지수 내 여성 임원 비율의 OECD 평균은 25.6%다. ● 美, 지난해 상장사 여성 이사 비율 30% 넘겨 미국 주요 상장사의 여성 이사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30%를 기록했다고 미 CNBC 방송이 경영 자문업체 스펜서 스튜어트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구성 기업의 전체 이사 중 여성의 비율은 당시 기준 30%로, 작년(28%)보다 소폭 상승해 처음으로 30%대에 올랐다. 여성 이사가 2명인 기업은 전체 S&P500 기업 중 98%로, 10년 전 58%에서 상승했다. 당시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는 456명으로 2004년 이후 최대였다.
  • 100대 기업 여성 임원 비율 5% 넘었지만..이사회 활약은 5명뿐

    100대 기업 여성 임원 비율 5% 넘었지만..이사회 활약은 5명뿐

    국내 매출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이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헤드헌팅 기업 유니코써치는 올 1분기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이 지난해 322명에서 올 1분기 399명으로 1년 새 23.9%(77명)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전체 임원 가운데 여성 비율이 5.6%에 이르며 처음 5% 선을 돌파했다.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 비율은 지난 2019년 3.5%에서 2020년 4.1%, 2021년 4.8%, 올 1분기 5.6%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CJ제일제당으로 26.1%(30명)에 이르렀다. 아모레퍼시픽이 22.6%(14명)으로 뒤를 이었다. 네이버(16.8%), 롯데쇼핑(15.2%), 삼성SDS(14.6%), KT(10.1%) 등도 여성 임원 비중이 10%를 넘어섰다. 여성 임원 숫자 자체가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인데, 전체 임원 가운데 여성 비율은 5.9%(65명) 수준이었다.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숫자는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 대기업 내 유리천장은 여전히 견고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00대 기업 여성 임원 399명 가운데 사내이사로 이사회 멤버로 활약 중인 여성 임원은 5명에 불과하다. 삼성 총수 일가인 이부진(52) 사장을 비롯해 최수연(41)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 채선주(51) 네이버 대외·ESG정책 대표, 김소영 CJ제일제당(50) 사내이사, 오너 일가인 임상민(42) 대상 전무 등이다. 총수 일가를 제외하고 100대 기업 가운데 대표이사를 포함해 사장급 이상 타이틀을 달고 있는 여성 임원은 네이버 최수연 대표이사가 유일하다.부사장직에 올라 있는 여성 임원 27명 가운데 절반 가량인 14명은 삼성전자 임원들로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영희(58) 부사장이 총수 일가를 제외한 여성 임원 가운데 가장 임원 경력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상무로 입사한 이 부사장은 2010년 전무가 된 뒤 2012년 12월 부사장으로 발탁 승진됐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자산 2조원 넘는 대기업은 이사회에서 여성 임원을 의무적으로 1명 이상 둬야 하는 관련 법이 8월부터 시행됐고 ESG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며 “최근에는 기업들이 나이, 성별, 경력 등에 상관없이 능력 위주로 임원을 발탁하는 문화가 강해지면서 여성 임원 승진하는 사례는 앞으로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우영우’ 다정한 한바다 로펌 식구들, 동그라미 “나 또 없어” 질투

    ‘우영우’ 다정한 한바다 로펌 식구들, 동그라미 “나 또 없어” 질투

    ENA 인기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법무법인으로 나오는 ‘한바다 로펌’ 셀카에 끼지 못한 동그라미(주현영)의 질투가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우영우의 든든한 선배 변호사로 등장하는 배우 강기영은 지난 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한바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박은빈, 강태오, 강기영, 주종혁, 하윤경이 함께 셀카를 찍은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에서 박은빈의 좌우로 강태오, 강기영이 앉은 채 손가락 ‘브이’를 날리며 활짝 웃고 있고 하윤경 역시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주종혁은 무심한 표정으로 엄지와 새끼손가락으로 전화를 달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이날 주종혁은 “보고 싶어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팬들은 “민우씨 왜 그러셨어요”, “민우 태산 가지마” 등의 반응을 보였다.우영우(박은빈)의 절친 동그라미를 연기하는 주현영은 “나 또 없어”라고 질투했다. 이에 팬들은 “한바다에 취직하자”, “동그라미 한바다 입사 떡밥인가” 등의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바다 로펌’에는 우영우, 이준호(강태오), 정명석(강기영), 권민우(주종혁), 최수연(하윤경)이 소속돼 있다. ‘우영우’는 1회 0.9% 시청률로 출발한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4회 만에 5%대를 돌파했고, 매회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9회에서 15.8%를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9시 방송된 ‘우영우’ 12회 시청률은 우영우가 변호사의 양심과 의무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14.9%(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 강기영 코로나19 확진 한편 강기영은 8일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배우 강기영이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자가진단키트 검사와 신속항원검사를 한 결과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한 증상은 없는 상태고 예정된 모든 스케줄을 중단하고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네이버 분기 매출 2조원 돌파…최수연 “웹툰 수익화 이제 시작”

    네이버 분기 매출 2조원 돌파…최수연 “웹툰 수익화 이제 시작”

    네이버, 2022년 2분기 실적 발표정보기술(IT) 업계 전반적으로 성장 둔화가 엿보이는 가운데 네이버의 2022년 2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2조원대를 돌파했다. 검색과 커머스 등 네이버 중점 사업의 고른 성장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네이버가 5일 발표한 올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에 따르면 영업수익(매출)은 2조 45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23.0% 증가했다. 네이버 분기 기준 매출이 2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라인이 소프크뱅크와 경영 통합을 이룬 이후 처음이다. 네이버 2분기 영업이익은 3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했다. 순이익은 70.7% 급감한 1585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서치플랫폼은 검색 광고 품질 개선과 디스플레이 광고 라인업의 지속적인 확장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9.3% 증가한 9055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는 네이버쇼핑 거래액 등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19.7% 증가한 4395억원을 기록했다. 쇼핑 거래액은 10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8% 증가했다. 핀테크는 스마트스토어와 대형 가맹점 추가로 외부 결제액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27.1% 성장한 2957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32% 성장하면서 12조원을 돌파했다. 네이버가 해외 진출 발판으로 삼는 콘텐츠 부문은 113.8% 증가한 3002억원을 기록했다.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환손실 영향이 있었지만, 이북재팬·로커스·문피아 등이 웹툰 부문에 신규 편입되고 2분기 웹툰 글로벌 통합 거래액이 19.6% 성장한 4065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웹툰은 글로벌 통합 사융자 수가 1억 8000만명 이상으로, 유료 이용자 비중과 월 결제 금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북미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를 제외하면 8600만명의 월간이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이 중 10% 수준인 850만명이 유료 이용자다. 상대적으로 성숙한 한국은 유료 이용자 비중이 26% 이상, 일본과 미국 등 주요 구가는 한자릿수 수준이다. 클라우드·기타는 뉴로클라우드(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의 상품 차별화로 NH농협, KB에 이어 IBK 기업은행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신규 수주하는 등 다양한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서면서 10.5% 증가한 1049억원을 기록했다.네이버의 고민은 하반기를 향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엔데믹 도래로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적으로 성장 둔화가 현실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커머스 분야에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많이 나온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변이 없는 한 올 3·4분기에 조금 낮아진 성장률이 시장 전체적으로 보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커머스에선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엔데믹 등 특수 카테고리가 있고 외부활동이 늘어나면서 예약하기나 장보기 등 넓은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어 경쟁사와 비교해 경쟁력이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남선 CFO도 “커머스는 지난 2년간 비정상적으로 성장이 좋았던 것이지, 경기 둔화 때문에 하락한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네이버와 쿠팡을 제외하면 다른 경쟁사를 오히려 역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성장둔화라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콘텐츠와 관련해 최 대표는 “지금까지 웹툰, 스노우 등 콘텐츠 투자에 따른 의도된 적자를 보였다”면서 “이미 국내에선 수익률 20%대의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이 확보돼 있어 동일한 모델이 정착하는대로 (글로벌에서도) 2~3년 내에 비슷한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웹툰이 가진 글로벌 1억8000만 이용자를 기반으로 한 수익화는 이제 시작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글로벌에서 대표 스토리텔링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굳히며 유료 이용자로의 전환, 인당 결제 금액의 증가로 거래액을 성장시키는 한편 글로벌 비중 확대와 광고 IP사업 등으로 수익 모델을 더욱 다각화 함으로써 더 높은 매출 성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 1분기부터 지적된 높아진 인건비와 관련해 김 CFO는 “지난해 인건비가 많이 증가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증가 속도를 감속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채용은 연중에 순차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올해 채용을 감소한다고 해서 당장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내년 2분기부터 온전히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 ‘우영우’도 못 피한 ‘그 멀티밤’… PPL에 시청자 당혹·시청률 하락

    ‘우영우’도 못 피한 ‘그 멀티밤’… PPL에 시청자 당혹·시청률 하락

    신드롬급 인기를 몰고 있는 ENA 채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도 결국 ‘그 멀티밤’이 등장했다. 극의 흐름을 방해하는 억지스러운 간접광고(PPL) 없다며 자부심을 느껴오던 일부 시청자들은 최근 각종 드라마에 자주 등장해 ‘PPL 대명사’로 꼽히곤 하는 멀티밤 제품의 등장에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3일 방송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1회에는 우영우(박은빈 분)의 친구이자 동료 변호사인 최수연(하윤경 분)이 사무실 앞으로 갑자기 찾아온 남자친구를 만나러 나가는 장면이 그려졌다. 최수연의 책상 위에 있던 멀티밤을 카메라는 클로즈업했고, 다음 장면에서 최수연은 멀티밤을 집어들고 이마, 목, 입술에 차례로 바른 뒤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 장면을 본 일부 시청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순수한 드라마였는데 뭔가 더럽혀진 느낌이라 묘했다”, “어쩔 수 없는 한국 드라마”, “이 멀티밤은 어떻게든 나오는군”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KT 계열의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사 에이스토리 등과 합작해 만든 드라마로 16부작 제작에 약 2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평균보다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예산 투입은 PPL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앞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한 지상파 채널에서 방송될 뻔했다는 얘기가 알려지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ENA에서 방영된 덕분에 드라마에 멀티밤 바르며 출근하고 S 샌드위치에서 점심 먹는 신이 없다’는 유머 글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한편 4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1회는 14.2%(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여전히 10% 중반대의 높은 시청률을 유지했지만 지난 9회(15.8%)와 10회(15.2%)보다는 다소 낮아지며 2회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 “우영우보다 우영우 주변 인물이 더 판타지 같아”

    “우영우보다 우영우 주변 인물이 더 판타지 같아”

    자폐인 부모가 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법 분야에는 천재적이지만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가 주인공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화제가 되면서 현실 속 자폐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자폐인 자녀가 있는 부모들은 자폐인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면서도 현실과의 괴리를 토로했다.자폐장애를 가진 아들(9)을 둔 강정아(43)씨는 29일 “드라마 우영우는 장애를 엉뚱하고 귀엽고 사랑스럽게 표현했는데 저희 아이도 그렇다”면서 “드라마가 화제가 되니 주변 사람들이 제 입장을 물어보면서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돼 반가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자폐 장애를 자주 접하고 알게 되면 공동체 일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며 드라마가 인식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자폐장애 딸(10)이 있는 박모(42)씨도 “자폐 증상을 단순 묘사하고 재현하는데 집중하지 않은 점이 이전의 드라마와 다르다”면서 “자폐장애인이 직업적 능력을 갖춘 변호사인데도 자폐를 가지고 있어 불편하다는 시선을 드러낸 것이 좋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자폐 스펙트럼을 갖고 있으면서도 천재성을 지닌 우영우의 특별함에만 초점을 맞추지만은 않는다. 3화에는 ‘펭수’를 좋아하는 스물 한 살의 중증 자폐인 정훈을 통해 상당수 자폐인이 겪는 어려움을 고스란히 전한다.박씨는 “변호사들이 펭수 노래를 부르자 정훈이 ‘요들레이’ 부분만 따라하는 장면이 있는데 우리 아이와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면서 “자신이 모르는 부분은 엄마에게 불러달라 하고 아는 부분만 따라하는데 이건 자폐인들도 마음을 열고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씨는 “정훈이 형의 자살 시도를 말리고 가족 누구보다 형을 챙기는 부분이 와 닿았다”면서 “저희 아이도 5살 비장애인 동생이 엘리베이터를 탈 때 문을 손을 잡아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부모들은 지능지수(IQ) 168에 혼자 사회생활을 거뜬히 해내는 ‘우영우’보다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집 밖에 나오지 못하는 경계성 지적 장애인이나 자폐장애가 현실에는 더 많다고 했다. 박씨는 “실제로는 스무 살이 넘어서도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고 주간보호센터에 있거나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자폐장애인들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모들은 우리 사회에서 ‘우영우’보다 우영우의 주변 인물을 찾아보는 게 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이것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적지 않다.우영우의 상사인 정명석 변호사는 처음에는 자폐를 가진 우영우를 자신의 밑에 둘 수 없다며 대표를 찾아가 항의했지만 나중에는 우영우가 자신이 깨닫지 못한 부분을 짚어내는 등 일을 잘 해내자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한다. 우영우의 로스쿨 동기이자 수습 변호사인 최수연 역시 조용히 그를 돕는다.하지만 실제로는 이들처럼 자폐인을 돕기보다 불편한 존재로 바라보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이다. 박씨는 “티셔츠를 사려고 아이에게 대보거나 하면 ‘안 사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고 일반 음식점에선 ‘손님들이 불편해 하니 나가 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강씨는 “우영우보다 주변 인물(정명석·최수연)을 통해서 장애인을 대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우영우’ PD “박은빈도 밖에선 자폐 연기 자제…패러디 조심스러워”

    ‘우영우’ PD “박은빈도 밖에선 자폐 연기 자제…패러디 조심스러워”

    “본인이 사랑하는 인물을 보면 한번쯤 흉내내고 싶을 수 있겠죠. 하지만 드라마를 만드는 입장에서 사람들이 자폐인 캐릭터를 따라한다는 게 편안하진 않아요.”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연출을 맡은 유인식 PD는 26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초반부터 큰 인기몰이를 한 드라마는 방송 8회 만에 시청률이 15%를 돌파하는 등 신드롬급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자폐와 장애를 둘러싼 각종 논쟁도 불거졌다. 최근에는 한 유튜버가 우영우의 자폐 증상을 따라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희화화했다는 비난에 사과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 PD는 “드라마 안에선 캐릭터가 쌓아온 흐름이 있지만, 극 밖에서 재현하는 건 또 다른 맥락이 생긴다. 그래서 우영우를 연기한 박은빈 배우도 인터뷰 때 관련 내용을 주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문제는 앞으로 시대적 감수성 차원에서 공론화가 이뤄지면서 기준점이 생기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극본을 쓴 문지원 작가는 자폐아를 핵심 캐릭터로 앞세운 영화 ‘증인’으로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을 휩쓴 인물이다. 이번에 첫 드라마 작품의 주인공으로 또 한번 자폐인을 내세운 데 대해 작가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해 공부를 할수록 독특한 사고방식, 엉뚱함, 정의감, 특정 분야의 해박한 지식 등 수많은 특성이 정말 매력적이라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하다’는 단어는 부정적이고 가끔 무섭지만, 결국 이상함에는 우리 사회를 더 좋게 바꾸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PD와 문 작가는 드라마가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데 대해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배가본드’ 등을 연출한 유 감독은 “이번 작품은 음식으로 따지면 평양냉면이다. 슴슴한 맛이 대중성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며 “초반부터 이렇게 관심이 클 줄 몰랐다”고 돌아봤다. 이어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 있는 걸 보니 신기하면서도 사람 사는 게 비슷한가 싶기도 하다”며 웃었다.문 작가는 “3년 전, 제작사 에이스토리에서 ‘증인’을 재미있게 봤다며 찾아왔다”며 “‘증인’ 속 자폐인인 지우가 변호사가 되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서 이번 드라마가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관 연결이라고 하기엔 거창하지만 영화든, 드라마든 만들고 나면 평행 우주에서 캐릭터가 계속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우는 지우대로, 우영우는 우영우대로 삶을 산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했다. 드라마에는 엄청난 ‘빌런’은 없지만, 장애인 우영우를 대하는 동료들의 모습이 다양하게 나온다. 영우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송무팀 직원 이준호와 로스쿨 시절부터 챙긴 동기 최수연이 있는가 하면, 영우를 ‘강자’라고 보며 ‘공정하지 않다’고 외치는 권민우가 있다. 문 작가는 “영우에겐 장애 측면에선 배려와 양보가 필요한 약자지만, (학업 능력 등과 관련해선) 아무리 해도 따라갈 수 없는 강자라는 극단적인 속성이 있다”며 “영우를 배려하는 게 역차별이라고 말하는 권민우 같은 인물도 충분히 현실에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름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편인데, 권민우의 경우 ‘권력에 민감하다’는 뜻에서 이름 붙였다”고 귀띔했다. 우영우를 다정하게 챙기는 모습에 ‘영우 파파’라는 별명까지 얻은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에 대해서는 “내가 생각하는 ‘이게 40대의 멋이지’라고 할 수 있는 속성을 많이 넣긴 했다”며 웃었다. 문 작가는 “자칫하면 드라마가 ‘우영우와 들러리들’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짧은 분량 안에서도 최대한 캐릭터가 개성적으로 그려지게 노력했다”고 했다.드라마가 흥행하면서 자폐에 대한 관심이나 장애인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각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발달장애인들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와 드라마 속 장애인을 비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드라마 속 우영우가 ‘사기캐’(사기 캐릭터) 수준으로 엄청난 기억력과 창의력을 보이는 건, 실제 그런 능력을 갖지 못한 장애인과 가족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준다는 취지의 비판도 일었다. 문 작가는 “드라마를 계기로 각계각층에서 여러 논의가 벌어지는 데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대본을 쓴 사람이자 사회 구성원으로서 최대한 모든 이야기를 겸허하게 보고 있다”며 “내 가치관이 있지만 그걸 주입하려 하면 오히려 대중은 더 거부감을 느낀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보다는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논의 과정 자체가 세상을 더 낫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대중의 적극적인 반응에 대한 감사와 함께 남은 회차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유 PD는 “자폐 아이를 키우는 한 부모의 반응 중 ‘내 아이에게서 나만 느끼는 자폐인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박은빈을 보며 느낀다’는 게 있었는데, 정말 울컥했다”며 “누구도 자폐인을 대표할 수는 없고, 우리 드라마도 수많은 이야기 중 하나다”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는 자폐인 연기자가 실제 자폐인 역할을 맡고, 비장애인은 비장애인을 연기하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우영우’ 인기 날로 상승…첫 회 0.9%였던 시청률, 7회 만에 11.7%

    ‘우영우’ 인기 날로 상승…첫 회 0.9%였던 시청률, 7회 만에 11.7%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가 시청률 10%를 넘겼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된 ‘우영우’ 7회 시청률은 11.7%(비지상파 유료가구)로 집계됐다. 7회에서는 우영우가 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하며 집단 소송을 걸고 나선 소덕동 주민들을 변호하는 과정이 담겼다. 상대 변호사로 법무법인 태산의 대표 태수미가 등장해 우영우의 출생의 비밀을 암시하기도 했다. 또 드라마 말미에는 우영우가 낙하산이라고 확신하는 동료 변호사 권민우(주종혁)가 사내 게시판에 “한바다의 취업 비리를 고발한다”는 글을 올려 극에 갈등을 더했다. 드라마는 권민우를 통해 장애인과 배려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꼬집으면서 우영우 옆을 지키는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강기영), 동료 변호사 최수연(하윤경), 송무팀 직원 이준호(강태오)를 통해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며 감동을 이어갔다. 16부작인 ‘우영우’는 첫회 0.9% 시청률로 출발해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 드라마 ‘악마판사’ 쓴 문유석 판사가 꼽은 ‘우영우’ 명장면은

    드라마 ‘악마판사’ 쓴 문유석 판사가 꼽은 ‘우영우’ 명장면은

    ※이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악마판사’ 등으로 법정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연 부장판사 출신 문유석 작가가 최근 인기몰이 중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미덕으로 담백함을 꼽았다. 지난 15일 문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5회와 6회에 나온 2가지 장면을 언급했다. ● 5회…너는 ‘봄날의 햇살’ 최수연이야 지난 13일 방영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5회에서는 영우(박은비)가 수연(하윤경)을 향해 “봄날의 햇살”이라고 표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로스쿨 시절부터 자신을 도와주던 수연에 대해 영우는 “너는 나한테 강의실의 위치와 휴강 정보와 바뀐 시험 범위를 알려주고 동기들이 날 놀리거나 속이거나 따돌리지 못하게 하려고 노력해. 지금도 너는 내 물병을 열어주고 다음에 구내식당에 또 김밥이 나오면 나한테 알려주겠다고 해. 너는 밝고 따뜻하고 착하고 다정한 사람이야. ‘봄날의 햇살 최수연’이야”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표현이 너무 예쁘다”, “감동적이고 따뜻하다”, “가슴을 울리는 명장면”이라며 공감을 표했고, 해당 장면은 방영 후 온라인상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문 작가는 이 장면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준 이유에 대해 “(너는 봄날의 햇살 최수연이야) 씬의 그 감동적인 영우의 긴 대사가 끝난 뒤, 수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다만 눈물을 애써 참으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갈무리한다”고 짚으면서 “드라마가 감정을 절제하니 시청자의 감정은 더 고조된다”고 분석했다. ● 6회…현실 직장인 모습 그대로 문 작가는 6회 ‘내가 고래였다면’의 한 장면도 언급했다. 공익소송에 증인으로 부른 의사의 기분을 상하게 해 로펌이 수십억짜리 클라이언트를 잃었다며 정명석 변호사(강기영 분)가 신입들 앞에서 동료 파트너 변호사에게 가혹한 질타를 받는 장면이다. 문 작가는 “정명석은 절대 언성을 높이지 않고 그 동료와 언쟁을 하지도 않는다”면서 “그저 ‘알았으니 그만하라’고 동료를 달래 보낸 후 신입들에게 ‘자기 잘못 맞다’고 말한다. 대형 로펌 파트너 변호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장면에서 정명석은 잠시 망설이다 “그래도 그깟 공익소송, 그깟 탈북자 사건, 그렇게 생각하진 말자. 수십억짜리 사건...처럼은 아니지만, 열심히 하자”고 말한 후 “난 쪽팔려서 먼저 가겠다”며 자리를 벗어난다.문 작가는 “난 이 신이 너무 감탄스럽다”고 평했다. 그는 “변호사란 그래도 약자를! 어쩌고 하면서 감동적 연설을 하지 않는다”며 “어떻게 그깟 공익소송이라고 할 수 있어! 하고 버럭 화내지 않는다. 수십억 사건만큼 열심히! 라고 후배들에게 멋진 멘트를 날리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문 작가는 “‘수십억 사건…처럼은 아니지만’이라고 흘리고는 그래도 열심히 하잔다. 그래서 더 뭉클하다”면서 “현실 직장인이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선의이기 때문에 더 공감 가고 신뢰가 간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문 작가는 “그 숱한 천만 영화 감성과 차별화되는 이 담백함과 절제가 오히려 더 큰 공감을 얻고 있는 것 같다”면서 “컨텐츠 소비자들의 감성은 이미 바뀌었으니 제작자들은 제발 신파 강박을 놓아주시라”고 당부했다. 한편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우영우(박은빈 분)가 다양한 사건들을 해결하며 진정한 변호사로 성장하는 대형 로펌 생존기다. 깊이 있는 이야기로 매회 호평을 받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1회 0.9%로 출발해 6회 9.6%로 수직상승, 뜨거운 화제몰이 중이다.
  • 자폐 변호사 우영우씨, 당신 뭔데 이렇게 사람 설레게 해요

    자폐 변호사 우영우씨, 당신 뭔데 이렇게 사람 설레게 해요

    “80년 전만 해도 자폐는 살 가치가 없는 병이었습니다. 지금도 의대생이 죽고 자폐인이 살면 국가적 손실이라는 글에 수백명이 ‘좋아요’를 누릅니다. 그게 우리가 짊어진 이 장애의 무게입니다.”  때로는 말 한마디가 어떤 흉기보다 날카롭게 사람을 찌른다. 어딘가 낯설고 어색한 사람, 엉뚱하고 별난 사람, ‘정상적’이거나 ‘일반적’이지 않은 사람, 장애를 가진 사람. 이들을 대하는 이 사회의 말은 더욱 뾰족하고 잔인하다.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쉽게 찌르는 말들을 장애인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작품이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 우영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는데, 가슴 따뜻한 감동과 유쾌함을 동시에 안기며 공개 2주 만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1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전날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9위에 올랐다. 국내에선 지상파, 종합편성채널도 쉽게 넘지 못하는 시청률 5%를 돌파했고, 제작사 에이스토리의 주가는 연일 급등세를 이어 가고 있다. 지난 4월 스카이TV를 재론칭한 채널 ENA는 드라마가 ‘대박’을 치며 활짝 웃게 됐다.  드라마 주인공인 우영우(박은빈 분)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겪는 어려움을 강조하는 대신 당당히 ‘남들과 다를 뿐‘이라고 말하는 캐릭터다. 그간 영화 ‘말아톤’의 초원(조승우 분), 드라마 ‘굿닥터’의 박시온(주원 분), ‘우리들의 블루스’ 영희(정은혜 분) 등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는 작품은 여럿 있었지만 ‘우영우’는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간다. 장애를 극복해야 할 것으로 여기는 대신 인간을 구성하는 한 요소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자폐 소녀를 다룬 영화 ‘증인’으로 큰 호평을 받은 문지원 작가가 이번에는 드라마를 통해 한층 깊고 세심한 시각을 선보인다. “자폐 스펙트럼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표현하기 위해 제작진 모두가 자료 조사에 심혈을 기울였다. 남들과 다른 이상한 사람은 때론 문제를 일으키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을 풍요롭게 한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특히 드라마는 일상적인 장애인 차별을 은근히 녹여 내면서도 그런 시각이 잘못됐다고 명확히 밝힌다. 법무법인 한바다의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강기영 분)은 우영우와 만난 첫날 “자폐가 있는 변호사를 어떻게 가르치냐”며 대표에게 따지지만, 그와 함께 일하며 능력을 인정하고 자신의 실수를 사과한다. 송무팀 직원 이준호(강태오 분)의 대학 후배는 영우와 함께 있는 그를 보고 “아직 장애인 봉사활동을 하느냐”고 말하는데, 이에 준호는 정식으로 영우에게 사과한다. 장애 아동을 둔 부모의 단체인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윤종술 대표는 “드라마는 특히 비장애인이 생각하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와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잘 표현한다”며 “다른 드라마에선 장애인이 보조적인 역할에 그쳤는데 우영우는 극을 이끌며 다른 사람들과 어우러지는 모습까지 보여 준다”고 짚었다. 영우와 로스쿨 동기인 최수연(하윤경 분)과 또 다른 동료 변호사 권민우(주종혁 분), 학창 시절 친구 동그라미(주현영 분), 김밥집을 운영하며 영우를 홀로 키운 아버지 우광호(전배수 분) 등 배우들의 열연도 호평받고 있다.
  • 정부“규제보다 자율”…네이버-카카오 ‘빙긋’ 온플법 보호 기대했던 소상공인 ‘울상’

    정부“규제보다 자율”…네이버-카카오 ‘빙긋’ 온플법 보호 기대했던 소상공인 ‘울상’

    경제 블로그지난해까지 과도한 규제를 우려해왔던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들은 새 정부의 온라인 플랫폼 산업 육성을 위한 ‘자율 규제’ 기조에 반가움을 내비쳤다. 반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입점 업체들은 빅테크 기업의 ‘갑질’을 더 이상 규제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온라인 플랫폼 기업 대표들 “자율 규제 환영” 23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플랫폼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기업 규제보다 육성에 방점을 둔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전 정부보다 민간 기업이 사업 추진을 하는데 규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에서 업계 반응은 긍정적이다. 새 정부 기조에 따라 과거 주가에 부담을 줬던 요소를 털어내게 됐을 뿐 아니라 온플법에서 요구했던 ‘계약서 작성’이나 ‘알고리즘 일부 공개’ 등 추가 부담을 지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다. 디지털 플랫폼 정책협의체 구성 방안을 발표한 자리에 참석한 네이버·카카오·쿠팡 등 국내 주요 온라인 플랫폼 기업 대표들은 이에 반가움을 내비쳤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정부에서 플랫폼 기업과 함께 자율규제 방안을 논의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건강한 디지털 생태계를 위해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도 “인터넷 업계가 이행하고 있는 자율규제 체계 고도화를 위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도 “자율규제가 간단한 건 아니다. 생태계 보호나 혁신이 계속되는 방향으로 적극적으로 논의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과기부는 우선 전기통신사업법을 개정해 자율규제기구 마련을 위한 법적 근거를 담는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자율규제기구 안에는 갑을분과, 소비자분과, 데이터인공지능(AI)분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과가 꾸려질 예정이다. ●존폐 기로에 선 온플법…소상공인 “앞으로 갑질 규제 더 어려워질 것” 지난 문재인정부 당시 공정거래위원회가 주도해서 온플법(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전자상거래법을 전면 개정하는 등 플랫폼사에 대한 규제를 해왔지만, 새정부 기조에 온플법의 백지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온플법은 ‘중개 수익 1000억원 이상’ 또는 ‘중개 거래 금액 1조원 이상’인 플랫폼이 입점업체에 갑질을 하지 못하도록 계약서 교부 및 필수 기재 사항 등을 규정하고 있다.이에 따라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소상공인과 입점업체 등을 향한 ‘갑질’을 더 이상 규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관련 업계에서는 우려하는 분위기다. 전국가맹주협의회나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등은 “온플법이 무산되면 소상공인들은 거대 플랫폼의 불공정한 행위에 호소할 방법이 없어지는 것”이라며 “고율의 중개수수료와 결제 수수료 그리고 배달 비용까지 소상공인들이 부담하고 있지만, 이러한 비용이 어떻게 나오는지에 대한 알고리즘은 알 길이 없을 뿐”이라며 지속해서 비판해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실시한 ‘온라인 플랫폼 입점업체 실태조사’도 살펴보면 응답자의 47.1%가 플랫폼 업체로부터 불공정 피해를 입었다. 또 500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입점업체를 조사한 결과 업체와 배달앱 간 계약서 등 서면에 의한 기준이 있다는 응답은 34.2%에 불과했다. 서치원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변호사는 “자율규제로 온라인 플랫폼의 거래 질서 바로잡기에 성공한 나라는 지금까지 없었다”며 “온라인 플랫폼의 시장지배력이 걷잡을 수 없는 시점이 오기 전에 온라인 플랫폼 산업의 기본질서를 확립할 수 있는 유일한 시기다. 하루빨리 온플법 제정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 플랫폼 부작용 해소 위한 가이드라인, 민·관 TF에서 마련

    플랫폼 부작용 해소 위한 가이드라인, 민·관 TF에서 마련

    디지털 플랫폼을 민간 주도로 자율규제한다는 새 정부의 국정기조에 따라, 민·관이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 대표 및 전문가와 함께 이같은 내용의 디지털 플랫폼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플랫폼의 부작용 해소와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플랫폼 업계의 혁신에 대한 지원이 조화될 수 있는 정책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박대준 쿠팡 공동대표이사,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 김재현 당근마켓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 디지털 플랫폼 정책포럼 위원장인 이원우 서울대 기획부총장 등도 자리했다. 간담회에서는 민간이 주도하는 자율규제기구의 설립·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 자율규제의 실효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플랫폼 분야 내 주요 부작용 중 우선 데이터·AI 등 분야에 대해 민·관이 합동으로 TF를 구성해 선제적으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TF를 만들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업계·전문가 등이 함께 혁신과 공정의 가치를 포괄하는 가칭 디지털 플랫폼 발전전략을 올해 내에 마련해야 한다는 데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정부에서 플랫폼 기업들과 함께 자율규제 방안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 환영하며, 앞으로 건강한 디지털 생태계를 위해 함께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인터넷업계가 이행하고 있는 자율규제체계의 고도화를 위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며 “향후 관련 논의에 적극적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정부의 자율규제 방향성에 대해 공감하며 앞으로 적극적으로 자율규제체계 수립에 참여하겠다”며 “논의 과정에서 소비자의 후생 증진과 산업 진흥이라는 가치도 충분히 고려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노력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만큼, 적극 협력해 좋은 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재현 당근마켓 공동대표는 “당근마켓은 자율규제를 통해 개인 간 거래라는 새로운 산업 환경에 부합하는 기준과 질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했다. 이종호 장관은 “혁신과 공정이 조화를 이루는 디지털 플랫폼 정책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이해당사자 간 합의에 기반한 자율규제와 플랫폼 사업자의 성장을 지원하는 진흥정책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관계부처와 함께 민간의 자율규제 노력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해외 증시 바로 확인해볼까?”…네이버, 실시간 美증시 시세 조회

    “해외 증시 바로 확인해볼까?”…네이버, 실시간 美증시 시세 조회

    나스닥과 라이선스 제휴 체결앱·계좌·로그인 등 없이 조회앞으로 네이버 증권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미국 증시 시세를 조회할 수 있다. 26일 네이버는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와 제휴를 맺어 지금까지 15분 늦게 제공됐던 미국 증시 시세 정보 지연 문제를 없앴다고 밝혔다. 뉴욕·나스닥·아멕스 등 미국 주요 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종목과 미국 주요 지수가 대상이다. 사용자는 네이버 애플리케이션 설치나 회원가입 및 로그인 등은 하지 않고 단순히 네이버 검색창이나 증권 화면에서 종목을 검색하면 된다. 기존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실시간 서비스와 달리 계좌 개설도 할 필요 없다. 플랫폼 기업이 실시간 시세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네이버가 최초다. 현재는 모바일에서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추후 컴퓨터(PC)로도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로 사용자는 국내 활동 시간에도 네이버 증권의 종목별 화면에서 미국 저녁 시간에 미 증시 정규장 외에서 거래되는 실시간 시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정규장이 열린 시간 외에 프리마켓(Pre-Market)과 애프터마켓(After-Market)에서 거래되고 있는 실시간 시세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이번 나스닥과의 협력으로 네이버 사용자라면 누구든 쉽게 실시간 미국 증시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사용자들이 정확하고 유용한 투자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나와, 현장] 또다시 ‘선거 들러리‘로 전락한 게임/나상현 산업부 기자

    [나와, 현장] 또다시 ‘선거 들러리‘로 전락한 게임/나상현 산업부 기자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5대 그룹 총수들이 자리잡은 가운데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김성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등 정보기술(IT) 업계 대표들도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대통령 취임식에 전통적인 대기업 총수와 주요 경제단체장 외에 IT업계까지 초청받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후문이다. 새 정부의 친(親)IT 기조를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반면 같은 IT지만 소외된 업종도 있었다. 바로 게임. 넥슨, 넷마블 그리고 엔씨소프트. 우리나라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소위 ‘3N’을 비롯한 게임사들은 이번 취임식에 초청받지 못했다. 반대로 새 정부의 게임업계에 대한 무관심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취임식 하나로 정부 기조를 확대해석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게임업계가 상대적으로 중요도에서 밀렸다는 사실을 부인하긴 어렵다. 이번 취임식엔 네이버·카카오 등 IT 공룡뿐만 아니라 이커머스 플랫폼 컬리(마켓컬리), 배달 플랫폼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 모바일 금융플랫폼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유수의 중소 스타트업들도 함께 자리했다. 이 와중에 대기업집단 명단에 세 군데(넥슨·넷마블·크래프톤)나 이름을 올린 게임업계를 취임식 초청 명단에선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정작 대선 후보 시절 윤 대통령은 게임에 대한 관심을 표하며 MZ세대 공략에 적극 나섰다. 당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로서는 이례적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경기장을 찾는 한편 ‘게임산업 발전 공약’을 잇달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당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에 ‘게임’이라는 단어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세부 내용을 꼼꼼히 뒤져 봐야 겨우 발견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K팝, 드라마와 함께 ‘K콘텐츠 초격차 장르 육성’이라는 목차로 묶여 있을 뿐이다. 게임은 선거 들러리에 불과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2018년 이후 틀어막힌 ‘중국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증) 문제부터 제대로 된 논의조차 없이 방치되고 있는 ‘돈 버는 게임’(P2E) 이슈까지, 우리나라 게임 산업엔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하다. 물론 게임에 대한 몰이해 속에서 태어났다가 10년 만에 폐지된 ‘셧다운제’처럼 정부의 무관심이 차라리 낫겠다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글로벌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가 해야 하는 역할도 분명 있다. 어설픈 겉핥기식 접근이 아닌 전문적이고 심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윤 대통령이 보였던 관심이 그저 ‘표몰이’에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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