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최선희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멧돼지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이순녀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충북도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국세청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86
  • “친선단결 만세!” 러시아 국방장관 북한 방문…‘파병’ 밀착

    “친선단결 만세!” 러시아 국방장관 북한 방문…‘파병’ 밀착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29일 북한을 공식 방문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벨로우소프 장관은 이날 평양 시외 순안국제공항에서 우리 국방부 장관 격인 노광철 북한 국방상의 영접을 받았으며, 순안국제공항에서는 조선인민군 의장대가 공식 환영식을 열었다. 일대에는 “벨로우소프 동지를 열렬히 환영”, “싸우는 러시아군대와 인민을 지지”, “불패의 친선단결 만세” 등 플래카드도 붙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벨로우소프 장관이 “북한을 공식 방문하는 동안 (북한의) 군사, 군사·정치 지도자들과 여러 건의 양자 회담이 계획돼 있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대규모 병력을 파병한 가운데 진행됐다. 그런 만큼 북한군 파병을 비롯한 우크라이나전과 관련한 북러 간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북한 측에서는 최선희 외무상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일주일가량 모스크바를 실무방문했고,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렘린궁에서 최 외무상을 예고 없이 만나는 ‘특별 대우’를 하기도 했다.
  • 국정원 “北 최선희, 푸틴과 민감한 얘기… 김정은 방러 가능성”

    국정원 “北 최선희, 푸틴과 민감한 얘기… 김정은 방러 가능성”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에 러시아가 핵 교리 개정으로 대응하며 ‘제3차 세계대전’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이 있다는 국가정보원의 관측이 나왔다. 국정원은 전쟁이 장기화되면 러시아가 북한에 예민한 군사 기술까지 넘겨줄 우려가 커지기에 ‘조기 종전’이 바람직하다는 분석도 내놨다. 국정원은 2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주요 현안을 보고했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면담과 관련해 “상당히 중요하고 민감한 이야기가 있었을 것이고, 단순 의전용은 아닐 것으로 국정원은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특히 김정은이 러시아를 방문할 수도 있지 않으냐 하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제기됐다”고 전했다.  지난 6월 평양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모스크바 답방을 요청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 답방에 화답하면 푸틴 대통령과의 네 번째 만남이 된다. 이 둘은 2019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첫 정상회담, 지난해 9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방탄 소재 전용 열차를 타고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났는데, 모스크바를 방문한 적은 없다. 국정원은 “앞으로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어떤 무기나 장비, 기술을 받아올지에 대해 밀착해서 주시하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 이와 관련해 “전쟁이 계속되면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의존도와 절실함이 커질 것이기 때문에 넘겨주지 말아야 할 기술, 넘겨주기 어려운 기술조차도 넘겨줄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우려에서 조기 종전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여당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최 외무상과 푸틴 대통령은) 휴일에 만난 것으로 추측되는데 그 정도로 중요한 사안들이 논의됐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파병된 북한군에 대해선 “러시아 공수여단과 해병대에 배속됐고, 일부는 전투에 참여했다”고 보고했다. 이 의원은 “제11군단(폭풍군단) 병력 중심으로 구성된 북한 파병군 1만 1000여명은 러시아 동북부에서 훈련을 마치고 10월 하순쯤 쿠르스크에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러시아에 군수물자를 추가로 지원한 동향도 포착했다. 이 의원은 “포탄 미사일에 이어 170㎜ 자주포, 240㎜ 방사포 등을 추가 수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가 기존에 사용하지 않았던 무기들이기 때문에 북한이 운영·정비·교육 병력도 함께 파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올해 4∼8월에만 방사포 관련 현장을 네 번이나 찾았다. 김 위원장의 그 같은 행보가 러시아 수출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을 제기했는데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 “김정은, ‘전쟁 3주년’ 방러 가능성”…푸틴 만나 북한군 파병 공식화하나

    “김정은, ‘전쟁 3주년’ 방러 가능성”…푸틴 만나 북한군 파병 공식화하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또 한 번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20일 국가정보원이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해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러시아를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이달 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면담한 것에 주목했다고 한다. 최 외무상은 10월 28일 러시아를 방문, 이달 1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첫 북러 간 외무장관 전략대화를 실시했다. 다만 러시아는 최 외무상과 푸틴 대통령의 면담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지난 4일 두 사람의 면담이 깜짝 성사됐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최 외무상이) 체류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하면서까지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자 한 북한의 노력이 돋보인 지점”이라며 “(양측은) 휴일에 만난 것으로 추측되는데 그 정도로 중요한 사안들이 논의됐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세부 내용은 파악 중이다”라고 정보위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 “면담에서 상당히 중요하고 민감한 얘기들이 있었을 것이다. 단순 의전용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판단”이라며 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정은, 러 조국수호자의 날·전쟁 3주년 전후 방러 가능성”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월 방북 당시 김 위원장을 “귀빈”으로 칭하며 초청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최 외무상이 러시아에서 김 위원장 방러 문제를 논의했을 것이라는 분석은 꾸준히 제기됐다. 18일 김 위원장이 전날 러시아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찾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연부 장관을 직접 환대하고, 면담 후 청사 밖까지 배웅한 것 역시 최 외무상과 푸틴 대통령 간 면담과 겹치며 방러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김 위원장의 방러 시기로는 러시아 조국수호자의 날과 전쟁 3주년 전후가 거론됐다. 지난 3일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제전략연구실장은 “내년 2월 23일 러시아 ‘조국수호자의 날’을 계기로 김 위원장의 방러가 예상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러시아 조국수호자의 날은 한국의 국군의 날과 현충일의 성격을 띠는 기념일이다. 또 조국수호자의 날 하루 뒤인 2월 24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특별군사작전’(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칭하는 말)을 개시한 지 3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북러가 양자 차원에서 특별군사작전의 의미를 극대화하는 데 가장 유리한 시기인 것이다. 두진호 실장은 “올해 3월 세르게이 나리쉬킨 러시아 해외정보국장이 북한을 방문한 이후 6월 푸틴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다”며 “최 외무상의 방러 목적과 시기 등을 종합해 고려할 때 김 위원장의 방러 시기는 러시아 조국수호자의 날과 전쟁 3주년에 맞춰 조율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방러 계기 북한군 러시아 파병 공식화 가능성도” 아울러 김 위원장 방러를 계기로 양국이 북한군 러시아 파병을 공식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달 말 북한군 파병 사실을 간접적으로나마 인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결산 기자회견에서 북한군 파병 정황이 담긴 위성사진에 대한 질문에 “만약 사진이 존재한다면 무언가를 반영한다는 것이 틀림없다”면서 파병 정황을 시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튿날 북한도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과 관련해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 국제 규범에 부합되는 행동”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파병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이후 양국은 ‘유사 시 북러 자동군사개입’ 조항을 부활시킨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북러 신 조약)도 이례적으로 빠르게 비준했다. 해당 조약은 지난 9일 푸틴 대통령이, 이틀 뒤인 11일 김 위원장이 서명하면서 비준됐다. 이는 양국이 북한군 파병을 공식화하는 수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앞서 통일부도 북러 조약과 파병을 연관시켜 북한군 파병이 공식화될 가능성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국정원 “북한군, 러 최전선 전투 참여…피해 규모 파악 중”

    국정원 “북한군, 러 최전선 전투 참여…피해 규모 파악 중”

    국가정보원은 20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들이 현지 공수여단과 해병대에 배속돼 일부는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해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파병 북한군 동향과 관련해 “병사 1만 1000여명이 러시아 동북부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마치고 10월 하순경에 쿠르스크로 이동 배치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쿠르스크 전선에 배치된 병사들에 대해선 “현재 러시아의 공수여단이라든지 해병대에 배속돼 전술 및 드론 대응 훈련을 받고 있고, 일부는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이어 “북한군이 최전선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한 만큼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구체적 작전 수행 상황과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 언론의 북한군의 투항 내지 포로, 사상자 발생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관계가 상충하는 정보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의 추가 군수물자 수출 동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이 포탄 미사일에 이어서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등 장사정포까지 추가 수출한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4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면담한 데 대해 “상당히 중요하고 민감한 이야기가 있었을 것”이라며 “단순히 의전용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앞으로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어떤 무기나 장비, 기술을 받아올지에 대해 밀착해서 주시하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 ‘방 안의 청년 24만명’… 국회가 ‘약자의 눈’으로 살핀다

    ‘방 안의 청년 24만명’… 국회가 ‘약자의 눈’으로 살핀다

    국회의원들이 사회적 약자의 시선으로 현실을 바라보겠다는 취지의 연구모임 ‘약자의 눈’이 19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창립총회와 첫 포럼을 열었다. 우리 사회의 ‘고용한 재앙’으로 불리는 ‘은둔형 외톨이’ 문제를 첫 논의 주제로 삼았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은둔형 외톨이는 24만명에 달하며, 고립 위험군까지 포함하면 54만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도시 하나 규모와 맞먹는 수치인데, 전문가들은 이 문제를 사회의 여러 구조적인 문제의 그림자로 진단했다. 가족·지역사회 함께 풀어야 할 숙제“단기 성과보다 장기적 해결 나서야”서정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은둔 현상이 청년기에 갑자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학창시절부터 징후가 나타난다”면서 “교육부, 복건복지부, 여성가족부가 칸막이를 없애고 협력해야 하며 특히 교육현장에서의 조기 발견과 개입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 은둔형 외톨이의 특수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 은평구의 최선희 복지정책과장은 “은둔형 외톨이 한 명이 생기면 한 가정이 무너지고 지역사회는 구성원을 잃게 된다”면서 “지역사회 차원의 통합적 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준호 엔젤스헤이븐 대표는 “현재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지원방식이 기존 복지전달체계를 그대로 활용하는 데 그치고 있다”면서 “은둔형 외톨이의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은둔형 외톨이 문제해결이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서울시는 종로구에 ‘기지개 센터’, 광주광역시는 전국 최초 ‘은둔형 외톨이 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인천, 울산, 충북, 전북 등 4개 도시에서 보건복지부 지원 청년미래센터가 문을 열었다. 전문가들은 새 기관 설립을 넘어 지역사회가 은둔형 외톨이를 포용할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은둔형 외톨이가 지역 사회에서 소외된 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센터, 복지관, 학교 등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적 성과보다 질적 성과와 효과성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청소년기부터 청년,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연계성을 고려한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칸막이 없는 정부 지원 필요”교육·복지·여가 부처 협력 시급 주상희 한국은둔형외톨이 부모협회 대표는 “매년 5만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학교 밖으로 나가고 있다”며 은둔형 외톨이의 시작점이 학교 밖 청소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천편일률적인 교육이 아닌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환경이 필요하다”면서 “교육부가 여가부, 복지부와 함께 칸막이 없는 TF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약자의 눈’ 출범에 더불어민주당의 김민석·강득구·강선우·김현·박성준·서영석·송옥주·채현일·최민희·박지혜·이정현, 국민의힘 김예지·신성범·배현진,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함께했다. 김민석 의원은 국회와 청소년 현장 단체들이 머리를 맞댄 뒤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법적 기반 마련, 사회 전반의 인식개선을 이루기 위해 ‘약자의 눈’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 엔젤스헤이븐, 한국아동단체협의회, 한국아동학대피해쉼터협의회,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 은둔형외톨이지원연대,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등 청소년 관련 기관과 단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등 연구단체와 서울신문, EBS, 열린뉴스통신이 후원했다.
  • 아빠 옆 착 붙은 주애…“北주민들, 4대세습 반대” 쿠데타 가능성은?

    아빠 옆 착 붙은 주애…“北주민들, 4대세습 반대” 쿠데타 가능성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가 북한의 유력한 후계자로 떠오른 가운데, 김 위원장이 4대 세습을 시도한다고 해서 쿠데타가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작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탈북한 이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정치참사는 18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북한인권과 자유통일을 위한 대토론’에 앞서 배포한 발표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참사는 장마당과 한국 대중문화를 경험한 세대는 4대 세습에 반대할 것이라면서도 “김정은이 이에 대해 잘 알고 있으므로 감시와 통제, 공포정치로 주민들에 대한 억압의 수위를 날로 높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의 사망, 외부의 군사적 타격 같은 급변사태가 일어나지 않는 한 김정은 체제는 상대적으로 안정 양상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 참사는 북한이 김 위원장의 어린 딸 주애를 공개하고 그에게 ‘향도’, ‘존경’ 등 존칭을 사용하는 점이 “4대 세습을 기정사실로 하기 위한 노골적인 의도”라고 봤다. 김 위원장의 딸 이름을 국가정보원이 파악한 ‘주애’가 아닌 ‘주예’로 표기한 그는 “아직 김주예가 후계자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며 “김정은이 김주예의 공개활동을 통해 후계자는 자신의 자식이 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국정원은 후계자 수업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주애에 대해 최근 지위가 격상된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국정원은 지난달 29일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김주애는 노출되는 빈도를 조절해 가면서 당 행사까지 그 활동 범위를 넓히는 가운데 김여정의 안내를 받거나 최선희의 보좌를 받는 등의 활동이, 그 지위가 일부 격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 대사와 직접 담소를 나누는 장면, 김정은·김주애 둘이 있는 ‘투샷 사진’을 공개한다든지, 전담 경호원을 대동하는 등 확고한 입지가 감지된다”고 보고했다. 다만 국정원장을 지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애는 후계자가 아니며, 해외 유학 중으로 보이는 오빠를 대신해 잠깐 활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같은 날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와 전화 인터뷰에서 “(청소년 시절) 김정은과 김여정은 스위스 유학에 가 있었다. 김주애가 처음에 나타났을 때 저는 ‘아들이 유학 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김주애를 계속 띄우는 건 아들 유학을 은폐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북한, 중국, 러시아엔 지금까지 여성 지도자가 나온 적 없고 북한은 봉건 사회”라며 “만약 김정은이 아들이 없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아들을) 생산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김정은이 김주애를 굉장히 예뻐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고모인 김여정이 김주애를 ‘잘 모시고 있다’는 정도이지 직책상의 격상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했다.
  • “김정은 ‘두 개의 국가론’ 주장… 한반도서 유엔군 철수가 목적”[황비웅의 열린 시선]

    “김정은 ‘두 개의 국가론’ 주장… 한반도서 유엔군 철수가 목적”[황비웅의 열린 시선]

    北 고위직 탈북 늘어나는 이유는북한 세습독재체제에 미래 없어탈북 외교관·엘리트들 큰 좌절감 尹정부 ‘8·15 통일 독트린’ 정책은한반도 통일 국제공동체와 연대국제적 지지 확보 정책 선결조건한반도서 전쟁 일어날 수 있나굳건한 한미동맹이 전쟁 발발 억제전쟁하면 北 김정은 정권은 종말北, 러시아에 군사 파병 목적은궁지에 빠진 北, 돈·군사기술 필요 ‘혈맹관계’ 러, 한반도 유사시 참전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인해 한반도의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최종 완결판’이라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을 발사하며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러조약이 혈맹 관계로 변화한 만큼 러시아가 ‘다탄두 기술’을 전수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민주평통은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대통령의 통일정책 자문과 건의, 국민 사이의 통일정책과 관련한 이견 조율 등을 수행한다. 민주평통 의장은 대통령이며 국내에 228개, 전 세계 136개국 45개 지역에 협의회를 두고 있다. 태영호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지난 5일 사무처장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이 두 개 국가론을 강조하면서 돈을 위해 자기 나라 젊은이들을 러시아 군복을 입혀 전장에 투입하는 무리수를 두고 있는데 북한 주민들에게 떳떳하게 알리지 못하고 있다”며 “궁지에 빠져 도박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주장하는 두 개 국가론에 대해 중국은 침묵하고 있는데 북한은 중국의 인정을 받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북한 고위직 탈북이 늘고 있다. 이유가 뭔가. “일단 북한 체제에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세습독재체제에 빠져 낙후한 나라의 모습을 보이는 북한에서 계속 산다는 것은 탈북 외교관이나 북한 엘리트층엔 큰 좌절감일 거다. 남은 인생을 인간으로서 좀 자유롭게, 자기가 선택한 그런 삶을 살고 싶은 동기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탈북민 출신으로는 최고위직인 차관급에 임명됐는데. “지역구 국회의원에 선출된 것도, 북한 공직자 출신으로 차관급 정부 인사에 임명된 것도 분단 역사에서 처음이다. 대통령이 8·15 통일 독트린에서 강조하는 것이 북한 주민들을 향한 통일 제안인데 남한 전문가나 주민들의 생각뿐 아니라 탈북민의 생각도 반영하라는 메시지라고 본다.”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해 설명해 달라. “우선 8·15 통일 독트린과 기존 정책들의 차이점은 대통령이 통일이 된 대한민국에 대한 비전을 내놨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북한 김정은 정권을 어떻게 변화시켜 북한 주민들의 인식을 바꾸고 그들의 삶을 개선해 줄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세 번째로는 지금까지는 통일 정책에서 외부를 끌어들이는 일이 없었는데 이제 국제공동체와 연대를 하겠다는 것이다. 북한이 핵을 가졌기 때문에 국제공동체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통일 정책의 선결 조건이 됐다.” -최근 해외 출장을 다녀왔는데 어떤 활동이었나. “(진지한 표정으로) 미국을 다녀왔다. 미국 워싱턴에서 민주평통 글로벌 전략 특별위원회를 진행했는데 전 세계에 나가 있는 민주평통 특별위원회 위원들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의 8·15 통일 독트린과 관련해 앞으로 해외에서 어떤 활동들을 할지 토의했다. 8·15 통일 독트린과 북한의 적대적 국가론이 부딪치는 상황에서 어떻게 우리 통일에 대한 국제적인 연대와 지지를 끌어낼지 숙고했다. 지금은 사무처장으로서 해외에서의 활동 목표와 기준을 어디까지 하고,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법리적으로 어떻게 해결할지 검토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와 향후 한반도 영향에 대해 들어 봤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국제적으로 공식화됐다. 북한의 목적은. “돈과 군사적 기술 때문이다. 김정은이 2013년에 제기한 핵·경제 병진 노선에 따라 지난 10년 동안 핵과 미사일을 많이 발전시켰다. 그런데 북한 주민들의 삶이 개선된 건 없고 경제 상황은 더 악화했다. 이런 찰나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러시아는 자국 병사들에게 한 달에 2600달러를 지급한다고 한다. 북한이 1만명 이상의 병사를 보낸다면 수십억 달러를 러시아로부터 받을 것이다. 2021년 김정은이 국방과학발전 5개년 계획이라는 걸 발표했는데 미국이나 일본 같은 정찰위성을 만든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북한의 국방공업 수준으로는 할 수 없는 허황한 내용이다. 이걸 도와줄 수 있는 국가는 러시아밖에 없다.”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기술을 전수하면 어떻게 되나. “만일 김정은이 북한군 파견으로 러시아로부터 정찰위성 기술을 받게 된다면 북한 주민들에게 공언한 대로 핵을 통해 모든 걸 해결한다는 정책적 홍보를 할 거다.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이 해체된 것도 북한의 정책적 노림수가 통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김정은은 북한 주민들에게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갔다는 걸 숨기고 있다. 북한 주민들을 향해 떳떳하게 홍보하는 것보다는 결국은 총알받이 용병으로 보내 돈을 벌려는 데 목적이 있다.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대참패를 하면 북한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고, 승리하면 홍보에 이용할 것이다. 김정은도 도박을 하고 있기 때문에 확신이 없을 것이다.” -북한이 ICBM인 ‘화성-19형’을 최종 완결판이라고 했는데 러시아의 ICBM과 비슷하다는 얘기도 있다. “북한과 러시아가 아직 흥정 단계에 있다고 본다. 러시아가 군사기술을 전수했다고 해도 아직 확고한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최근 러시아에 간 것도 돈과 군사기술과 관련한 무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 없다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얘기하는 건 현 상황에 맞지 않는다. 첫째,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한반도에서 지금까지 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굳건한 한미동맹이 전쟁 발발 억제 기능을 수행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우리 정부가 한미동맹을 강화하면 한반도에서 전쟁은 안 일어난다. 북한이 아무리 미친 국가라고 해도 한미동맹이 튼튼한데 전쟁을 하면 북한 정권의 종말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전쟁이 일어나느냐, 마느냐는 우리한테 달려 있다. -러시아가 한반도 유사시에 참전할까. “북러조약이 혈맹 관계로 격상됐기 때문에 앞으로 한반도 유사시 러시아군도 꼭 참석할 거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장 상황에 따른 실효적인, 단계적 대응조치’를 언급하면서 살상무기 지원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현시점에서는 우리 국민도 살상무기 지원을 바라지 않고 있다. 정부는 향후 상황을 보면서 단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거다. 예를 들면 대한민국의 안보를 크게 해칠 수 있는 최첨단 군사기술이 북한에 넘어가 한반도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줬다는 게 증명됐을 때는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따라서 살상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느냐는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이 어느 정도까지 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전황분석팀을 파견하겠다고 했는데 논란이 많다. “저는 당연히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는 항상 전쟁에 대비해야 하는 나라다.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군사론의 핵심은 전쟁을 피하려거든 전쟁에 대비하라는 것이다. 전쟁 대비가 뭔가. 적들이 어떻게 싸우고 적군이 어떤 군사 의견을 가지며 어떤 무기를 쓰는지 우리가 알아야 전쟁에 대비하는 것 아니겠나. 전황분석팀을 반대하는 쪽이 정말 이해가 안 간다. 응당 국가가 해야 할 일을 왜 포기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태 사무처장은 인터뷰 내내 진지한 표정이었다. 최근 북한이 주장해 이슈가 된 두 개 국가론에 대해서도 들어 봤다. -북한이 두 개 국가론을 주장하고 있는데 향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까. “중국이 두 개 국가론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데 북한은 두 개 국가론을 인정해 달라는 공세를 끊임없이 펼 거다. 두 개 국가론이 앞으로 국제적 분쟁 요소가 되면 다음 단계로 북한은 한반도에서 유엔군 철수 문제를 주장할 거다. 휴전선을 국경선으로 부르는 것도 그 연장선이다. -북한이 유엔군 철수를 주장할 거라고 보는 이유는. “한반도 유사시에는 북러조약에 의해 러시아군이 들어올 거다. 그러면 러시아군이 유엔군과 싸우게 된다. 그런데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유엔 깃발을 둔 군대와 싸운다는 건 논리적으로 대단히 맞지 않는다. 중국군이 들어온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유엔군과 싸우는 것은 러시아와 중국 모두 부담이 있다. 그래서 김정은이 두 개 국가론을 통해 유엔군을 철수시키려고 하는 거다. 우리는 비무장지대(DMZ)를 무조건 유엔 관할권으로 둬야 한다.” -북한은 인권 논의 이슈화에 굉장히 민감한 것 같다. “전 세계적으로 아직도 정치범 수용소를 유지하는 국가는 북한이 유일하다. 모든 주민을 법률적으로 등분해 관리하는 인권유린 국가도 북한뿐이다. 그래서 국제적으로 인권 이슈가 논의되는 것을 제일 두려워한다. 북한은 핵 문제로 인권 문제를 덮어 버린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북한이 참여하고 있는 ‘보편적 인권 정례검토’(UPR)가 제네바에서 개최됐다. 의미는. “국제사회는 UPR 시스템을 통해 북한에 대한 인권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UPR을 통해 북한 스스로 인권 문제를 해결하는 그런 학습 효과도 있다. UPR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이걸 통해 끊임없이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미국이나 유럽 나라들은 한반도 통일을 자신들과 크게 관련 없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제는 한반도 통일이 점점 그들의 문제가 되고 있다. 국제공동체의 공조가 더욱 중요해졌다. 북한이 두 개 국가론을 강조하고 북한군을 러시아군으로 둔갑시켜 파병하는 것은 북한 정권이 궁지에 빠졌다는 것을 보여 준다. (목소리가 커지며) 그래서 통일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독일도 두 개 국가로 갈라진 뒤에 15년 만에 통일됐다. 오히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통일은 더 빨리 올 거다.”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1962년생으로 평양에서 태어나 평양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중국으로 유학을 떠나 베이징외국어대 영문학부를 졸업했다. 주영국북한대사관 공사를 지내던 중 북한의 독재체제에 염증을 느껴 탈북을 결심하고 2016년 8월 남한으로 입국해 같은 해 12월 대한민국 국민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을 거쳐 서울 강남갑 지역구에서 제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의원 시절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와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지냈다. 현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 ‘3차대전’ 경고한 러…“승리 때까지 함께” 푸틴 손 꼭잡은 최선희

    ‘3차대전’ 경고한 러…“승리 때까지 함께” 푸틴 손 꼭잡은 최선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예고 없이 만나 약 1분간 손을 꼭 잡은 채 대화를 나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크렘린궁에서 러시아를 실무 방문 중인 최선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외무상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최 외무상은 푸틴 대통령에게 면담 시간을 내준 것에 감사를 표한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깊이 진정 어리고 따뜻하고 우호적인 인사’를 전달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통역을 통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이 러시아 공휴일인 ‘국민화합의 날’이라고 언급하며 “휴일에 친구를 만나는 것은 아주 좋은 전통”이라며 최 외무상을 반겼고, 최 외무상이 전달한 안부 인사에 푸틴 대통령은 “그(김정은 위원장)의 일이 잘되기를 빈다”고 화답했다. 앞서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푸틴 대통령이 최 외무상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만큼, 이번 회동은 최근 북한의 파병과 관련한 푸틴 대통령의 ‘특별 대우’로 보인다. 미국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약 8000명이 러시아 접경지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와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 외무상은 지난 1일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전략 대화’를 하며 “승리의 그날까지 언제나 러시아 동지들과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대한 북한의 지지를 표명했다. 최 외무상은 일주일째 러시아에 머물고 있지만 동선은 극히 제한적으로 공개되고 있다. 크렘린궁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북한군 파병 문제 외에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답방 문제가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 긴밀해진 북러 관계를 과시한 이번 회동이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월에도 크렘린궁에서 최 외무상과 면담했다. 당시 최 외무상은 푸틴 대통령에게 라브로프 외무장관과의 회담 내용을 설명했는데, 그로부터 5개월 뒤인 6월 푸틴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다. 최 외무상은 이번 방문에서 러시아의 지지를 확인하고 푸틴 대통령까지 만나는 성과를 냈다. 러시아는 지난 2일 북한과 동시에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침략정책을 억제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지도부가 취하고 있는 조치들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푸틴 측근 “미국, 우크라에 기름 부으면 3차대전”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미국을 향해 “우크라이나 분쟁에 기름을 끼얹으면 제3차 세계대전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미국 지도자가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계속 기름을 끼얹는다면 이는 지옥으로 가는 길이 될 것이기 때문에 매우 나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이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정말로 세계 3차 세계대전으로 가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서방에 러시아 깊은 곳을 타격할 장거리 무기 사용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하자 핵무기 사용 조건을 다루는 교리, 독트린 변경을 추진하며 서방에 핵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미국 당국자들이 ‘러시아가 특정 선을 넘어 핵무기로 자국을 보호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며 “그들은 틀렸다”고 강조했다.
  • [속보] 크렘린궁 “푸틴, 최선희 北 외무상과 ‘예고없는’ 면담”

    [속보] 크렘린궁 “푸틴, 최선희 北 외무상과 ‘예고없는’ 면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을 가졌다고 4일(현지시간) 크렘린궁이 밝혔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크렘린궁에서 러시아를 실무 방문 중인 최선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외무상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최 외무상이 푸틴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깊이 진정 어리고 따뜻하고 우호적인 인사’를 전달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푸틴 대통령이 최 외무상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예고가 없었던 이날 회동은 최근 북한의 파병과 관련한 푸틴 대통령의 ‘특별 대우’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월에도 크렘린궁에서 최 외무상과 면담한 바 있다. 러시아를 방문중인 최 외무상은 지난 1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략 대화’를 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대한 북한의 지지를 표명했다.
  • 北, ICBM 이어 핵잠수함 개발 가능성… 한미일, 美 전략폭격기 참가 공중훈련

    北, ICBM 이어 핵잠수함 개발 가능성… 한미일, 美 전략폭격기 참가 공중훈련

    북한이 지난달 31일 신형 고체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을 발사한 뒤 ‘최종 완결판’이라고 선언하면서 북한 핵미사일 개발은 새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더욱이 북러 밀착으로 군 정찰위성, 핵추진 잠수함 등 첨단 군사기술 이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보 위협도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 3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화성-19형은 북한이 보유한 ICBM 중 가장 크다. 발사 당시 최대 정점 고도 7687.5㎞까지 상승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화성-19형은 3단 추진체로 구성됐으며 11축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됐다. 북한은 이 미사일이 화성-18형과 함께 운용하게 될 최종 완결판 ICBM이라고 발표했다. 북한은 화성-19형 발사 이후 핵미사일 개발이 불가역적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2일 국제사회의 비난에 대해 “(핵무력 강화) 노선 변경이란 있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발사 현장에서 “핵투발 수단 개발에서 우리가 확보한 패권적 지위가 절대 불가역이라는 것을 세계 앞에 보여 주게 됐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최종 완결판이라는 표현을 ICBM 추진력 제고라는 부분에 한정해 북한이 목표를 달성했다는 의미로 보고 있다. 정상 각도 발사의 핵심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 등은 여전히 검증되지 않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2017년 화성-15형 발사 후에도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포했지만 이후 새로운 ICBM이 계속 나왔다”고 했다. 다만 북한이 최종 완결을 언급하면서 북한 무기 개발의 무게 추가 다른 분야로 옮겨 갈 가능성은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2021년 8차 당대회에서 최우선 5대 국방 과업을 제시했다.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ICBM 능력 제고, 다탄두 개별유도기술 제고, 군 정찰위성 개발, 핵추진 잠수함·수중 발사 무기 개발 등이다. 특히 파병의 반대급부로 러시아가 첨단 군사기술을 넘길 경우 북한은 5대 국방 과업 중 기술적 한계를 겪고 있는 분야에서 극적 진전을 이룰 수도 있다. 정부는 ICBM과 전술핵 외에 핵추진 잠수함, 군 정찰위성 기술 이전 등을 우리 안보에 치명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은 2일(현지시간) 파병된 북한군 중 7000여명이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됐으며 60㎜ 박격포와 피닉스 대전차유도미사일(ATGM), 야간 투시경, AK-12 소총 등으로 무장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은 이렇게 전한 뒤 러시아군은 북한군을 “특수 부랴트인”이라고 부른다고도 했다. 북러는 밀착 관계를 계속 과시하고 있다. 양측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간 전략대화에 대한 공보문을 배포하고 “조선반도(한반도)와 동북아 등에서 정세 격화의 주요 원인은 미국과 그 추종 국가들의 도발 행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북한 지도부의 조치를 지지한다면서 ICBM 도발을 두둔하는 듯한 입장도 냈다. 정부는 국제사회의 공조 대응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엑스(X·옛 트위터)에 3일 방한을 계기로 “한·EU 간 안보·국방 협력을 한 단계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보렐 고위대표는 4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한·EU 전략대화를 공동 주재한다. 또 우크라이나는 조만간 북한군 파병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 특사를 우리나라에 파견한다. 특사가 방한하면 참관단 파견 및 단계별 무기 지원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한미일은 이날 북한의 ICBM 발사에 대응해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제주도 동쪽 한일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 상공에서 실시된 훈련에는 미군 전략폭격기 ‘죽음의 백조’ B-1B 랜서가 참가했다. 또 우리 공군의 F-15K와 KF-16, 미 공군 F-16,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등도 동원됐다. 미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된 것은 올해 들어 네 번째다.
  • 러 “美와 그 동맹 도발로 한반도 긴장…北 조치 전적으로 지지”

    러 “美와 그 동맹 도발로 한반도 긴장…北 조치 전적으로 지지”

    북한과 러시아가 한반도 등의 정세가 악화한 데의 책임을 미국과 그 동맹에 돌린 가운데, 러시아가 미국과 동맹들에 맞서는 북한의 조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는 모스크바에서 열린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전략대화 결과에 대한 공보문을 2일 오후 배포하고 “현 국제 정세에 대한 쌍방의 평가가 일치한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공보문에 따르면 이번 전략대화에서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그리고 기타 지역들에서 정세격화의 주요 원인은 미국과 그 추종국가들의 도발행위에 있다는 데 대한 공동인식이 표명됐다. 러시아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침략정책을 억제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지도부가 취하고 있는 조치들에 대해 전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이는 최근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등을 두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러는 이번 전략대화에서 지난 6월 북러 정상회담의 합의를 이행하는데 이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쌍무 관계 발전을 위한 실천적 문제들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쌍방은 전통적인 북러 친선관계를 질적으로 새로운 수준으로 올려세운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의 조항들을 정확히 이행하려는 굳은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최 외무상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국제사회에서 양국 밀착 행보가 또다시 주목받은 가운데 지난달 29일부터 러시아를 방문해 북러 전략 대화, 김일성 첫 소련 공식방문 기념현판 제막식 참석 등의 일정을 진행 중이다. 북러는 이번 전략대화에서 다룬 세부 사항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쌍무 관계 발전을 위한 실천적 문제’를 논의했다고 했으나 최근 국제사회가 크게 반발 중인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관련 대응 방안도 조율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이날 전략대화에 앞서 최 외무상과 라브로프 장관은 모스크바 야로슬랍스키 기차역에서 열린 김일성의 첫 소련 공식방문 기념현판 제막식에 참석했다. 최 외무상은 연설을 통해 북러 정상의 “긴밀한 동지적 친분과 전략적 인도 밑에 조로(북러)관계의 전략적 가치와 의의가 엄혹한 국제정치환경 속에서 더욱 중시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엄혹한 정세 속에서 양국 관계의 전략적 가치가 더 중요해졌다는 최 외무상의 언급은 러시아 파병 등 긴밀한 군사협력을 더욱 부각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새로운 국제질서를 수립하기 위한 정의의 싸움에 용역 떨쳐나선 러시아 군대와 인민이 푸틴 대통령 동지의 현명한 영도 밑에 반드시 승리를 이룩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지지를 거듭 표명했다. 또한 미래지향적인 국가 간 관계를 구축하고 공동의 목적실현을 위해 어깨겯고 투쟁해온 조로 두 나라 인민들의 위대한 친선단결이 전면적 개화의 새 시대와 더불어 굳건히 계승발전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함께 제막식에 참석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연설에서 북러가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은 “두 나라 인민들의 이익에 맞게 이미 실천단계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 北최선희 “‘승리의 날’까지 러시아 동지들의 곁 지킬 것”

    北최선희 “‘승리의 날’까지 러시아 동지들의 곁 지킬 것”

    북한과 러시아가 1일(현지시간)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양국 간 긴밀한 안보 협력을 재확인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모스크바 외무부 관저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났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과 특수서비스(안보 분야) 사이에 매우 긴밀한 관계가 구축됐다”면서 “이는 양국 국민을 위한 중요한 안보 목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최 외무상은 “미국과 한국이 북한에 대한 핵 사용을 목표로 여러 차례 훈련했다”며 “이러한 도발적 행동은 언제든 조선반도(한반도)의 힘이 깨질 수 있다는 위험성을 내포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어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우리에 대한 위험과 도전으로 현대적인 무력을 강화하고 핵 대응 태세 개선이 더욱 요구된다면서 핵 강화 노선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임을 확언했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러시아를 도와 우크라이나전에 파견한 병력이 조만간 전선에 투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최 외무상은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영도 아래 반드시 승리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러시아의 ‘승리의 날’까지 러시아 동지들 곁을 굳건히 지킬 것을 거듭 강조한다”고 밝혔다. 회담에 앞서 양국 외무장관은 모스크바 야로슬랍스키 기차역을 찾아 1949년 김일성의 소련 방문을 기념하는 명판 제막식에 참석했다.
  • 대통령실 “우크라에 포탄 직접 지원 검토 안해…북한군 병력 최소 1만 1000명”

    대통령실 “우크라에 포탄 직접 지원 검토 안해…북한군 병력 최소 1만 1000명”

    대통령실은 30일 우리 정부가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에 대한 맞대응으로 155㎜포탄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크라이나가 우리에게 포탄 지원을 요청한 적이 없다”면서 “우리가 155㎜포탄을 직접 우크라이나에 지원한다는 보도는 틀린 내용”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번 주 내로 우크라이나 특사 파견 계획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조만간 한국에 특사를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무기 지원에 대해 “원칙에 입각한 단계적인 대응 방안”으로 접근한다면서 “무기 지원을 논의하더라도 방어 무기를 이야기하는 게 상식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북한군의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활동과 전황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 보낼 준비는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북한군의 파병 규모를 최소 1만 1000여명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중 3000명 이상은 러시아 서부 교전지역 가까이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군은 러시아 군 체제로 편입된 위장파병 형태를 취하고 있다”며 “의사소통 등 여러 가지 장애요인이 있어 실제 전투에 언제 참여할지에 대해서는 계속 관찰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부 교전지역으로 이동한 병력은 몇 군데로 나눠 적응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들이 어느 지역으로 언제 얼마만큼 이동해 전투에 투입된다는 것은 확정할 수 없으며, 이런 대규모의 인원이 교전지역에서 관찰만 하고 돌아오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파병이 공식화되고 국제사회의 규탄이 이어지자 러시아와 북한이 긴급히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지난 23~24일 평양을 방문하고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현재 러시아에 방문해 있는 등 긴급히 대응 방향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정찰위성을 제공받았을 것이라는 국가정보원의 분석에 대해서는 “북러 간 오고 간 인원들과 여러 전략적 협력 사항으로 미뤄보면, 북한에서 보다 진전되고 개량된 수준의 정찰위성 발사가 준비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공한다면 정찰탐지기능이 강화되는 것으로, 우리 안보에 대한 위해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11월에 핵실험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언제든 할 수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핵실험은 비교적 준비 시간이 짧아 언제라도 결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근에 그런 동향이 몇 번 관찰됐으나 중간에 멈췄다. 현재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는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 “북한군 소수 병력, 이미 우크라 영토서 작전 중”…병력 규모 더 늘 듯

    “북한군 소수 병력, 이미 우크라 영토서 작전 중”…병력 규모 더 늘 듯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국경 내부로 진입했다는 서방 정보 당국의 전언이 나왔다. 이 사실이 공식 인정될 경우 한국과 미국,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이 ‘마지막 레드라인’을 넘어섰다고 판단할 수 있다. 서방의 대응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을 넘어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개입하는 국제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CNN 방송은 29일(현지시간) 2명의 서방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소수의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 내부에 침투했다”면서 “당국자들은 북한군이 러시아 동부에서 훈련을 마치고 최전선으로 이동하게 되면 침투 병력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당국자는 “상당수의 북한군이 이미 작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지난 25일 3000여명의 북한군이 민간 트럭에 실려 러시아의 극동 지역에서 서부 쿠르스크 지역으로 비밀리에 이동했고,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50㎞ 떨어진 병영에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이 발표가 있은 뒤 4일이 흐른 점을 고려하면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 중 훈련을 마친 병력 상당수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인 러시아 쿠르스크주로 이동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전선에 투입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언제든지 쿠르스크 전선이나 우크라이나로 국경을 넘을 수 있는 상황이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30일 모스크바를 방문한다. 크렘린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면담 일정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북러가 어느 때보다 밀착한 상황에서 양측이 추가 파병을 포함한 후속 대응을 논의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더불어 러시아에 파병될 북한군 병력의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가정보원은 전날 비공개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올해 말까지 우크라이나 전장에 모두 1만 9000명을 파병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28일 북한이 병사 약 1만명을 러시아 동부로 보냈다고 발표했다. 서방의 한 관리는 CNN에 “그 숫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며 “전 세계의 동맹국과 파트너들이 이 문제를 주시하고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 지원단체인 리투아니아 비영리기구 ‘블루-옐로’의 요나스 오만 대표는 지난 28일 현지 언론 엘아르티(LRT)에 “(북한군) 숫자는 8만 80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데이터가 아니라 기밀 정보에 의한 것”이라며 선박이나 항공기 등으로 북한군을 이송하는 기지가 4곳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이미 전투에 투입됐고,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을 벌여 1명만 살아남고 전부 전사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오만 대표는 “지난 25일 우리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 부대와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처음 육안 접촉을 했다”며 “내가 알기로 북한군 1명을 제외한 모두가 사망했고, 살아남은 한 명은 그가 부랴트인이라는 서류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부랴트인은 러시아 부랴트 공화국에 거주하는 몽골계 원주민으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부랴트 주민으로 위장한 신분증을 발급해 북한군 신분을 은폐했을 가능성도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에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선 투입이 임박해 있다”며 “이에 따라 전쟁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정부는 대표단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파견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특사를 한국에 파견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8일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도 통화하고 엄중한 상황 인식을 공유했고, 한국 정부 대표단은 나토와 유럽연합(EU)을 방문해 북한군 파병 동향을 브리핑했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30일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도 북한군 파병 대응 문제가 심도깊게 논의될 예정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이날 북한군 파병과 관련한 브리핑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 박지원 “스위스 유학파 김정은, 아들 숨기려 김주애 전면에”

    박지원 “스위스 유학파 김정은, 아들 숨기려 김주애 전면에”

    국정원장을 지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인 김주애가 후계자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 29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김주애가 고모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안내를 받는 모습이 최근 노출돼 ‘김주애 후계자설’이 다시금 부각된 것에 대해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소년 시절) 김정은과 김여정은 스위스에 유학을 가 있었다. 김주애가 처음에 나타났을 때 저는 ‘아들이 유학 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김주애를 계속 띄우는 건 아들 유학을 은폐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박 의원은 “김정은이 김주애를 굉장히 예뻐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많이 잘하니까 자기 고모인 김여정이 잘 모시고 있다는 선이지 직책상 격상으로 보지 않는다. 후계자가 아닌 김정은의 총애를 받는 딸로 보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북한, 중국, 러시아가 지금까지 여성 지도자가 나온 적 없고 북한은 봉건 사회”라며 “만약 김정은이 아들이 없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아들을) 생산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은 전날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김주애에 대해 “노출 빈도를 조절해가며 당 행사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는 가운데, 김여정의 안내를 받거나 최선희의 보좌를 받는 등 지위가 일부 격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러시아 대사와 직접 담소를 나누는 장면, 김정은·김주애 둘이 있는 ‘투샷 사진’을 공개한다든지, 전담 경호원을 대동하는 등 확고한 입지가 감지된다”고 했다. 또한 국정원이 “북한이 김정은 암살을 의식해서 통신 재밍(Jamming· 통신 간섭· 무선 방해) 차량 운용, 드론 탐지 장비 도입 추진 등 경호 수위를 격상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제가 김정은도 만나봤지만 늘 생명에 대한 위협을 느끼고 살아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스라엘 등에서 (드론 등을 이용한 암살이 많지 않은가), 그렇기에 (김정은은 암살을) 굉장히 무서워해 내부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北 파병에 동요… 휴대전화 막고 가족에겐 “훈련 간다” 거짓말

    北 파병에 동요… 휴대전화 막고 가족에겐 “훈련 간다” 거짓말

    북한군, 20대 초반… 일부 10대 후반北 위장 파병… 러와 소통 어려워해러, 북한군에 “발사” 등 軍용어 교육北 최선희 외무상 또 러시아 방문北, 올해만 노동자 4000명 러 보내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부 측근인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을 포함한 선발대가 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러시아 파병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북한 내 동요도 감지된다고 했다. 국정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 청사에서 비공개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렇게 보고하고 “김 부총참모장은 KN-23 미사일과 관련해 일종의 선발대 개념으로 먼저 가 있는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전했다. 김 부총참모장이 러시아 파견 부대의 총책임자로 추정된다. 국정원은 “북한 파병군이 (러시아) 쿠르스크로의 이동이 임박해지고 있는 점을 시사하는 측면도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정확하게 ‘폭풍군단’(북한 11군단)이 전선에 얼마나 투입됐다는 것은 말하기 어려운 단계”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의 연령대가 주로 20대 초반이며, 일부는 10대 후반도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도 “폭풍군단으로서 받아야 할 기본 전투 훈련은 이미 받았다고 봐야 하기에 전투 능력을 결코 낮게 평가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북한군이 해외 파병돼 전투를 치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고 거꾸로 보면 우리가 북한군 역량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도 설명했다. 국정원은 파병 북한군이 러시아 군복과 무기를 사용하는 등 러시아 군 체제에 편입된 형태라며 ‘위장 파병’에 가깝다고 봤다. 또 “러시아군이 북한군에 ‘위치로’, ‘포격’, ‘발사’ 등 러시아 군사 용어 100여개를 교육하고 있지만 북한군이 이를 어려워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북러가 서로 고위급을 파견하며 추가 파병과 보상 등을 논의하는 정황도 파악했다. 이미 정찰위성 관련 기술 이전과 경제 협력 등 긴밀한 협력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지난 23~24일 러시아 안보 핵심 관계자가 파병 문제와 관련해 이견을 조율하기 위해 평양을 다녀갔다. 이후 양국이 국제사회에 사실상 파병을 시인했다. 전날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서도 “고위급 채널을 통한 추가 파병, 반대급부 등 후속 협의를 했던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파병 사실이 널리 퍼지지 않도록 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국정원은 “군대 비밀 누설을 이유로 장교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거나 차출 부대 소속 병사를 대상으로 입단속을 하고 파병 군인 가족에게는 훈련 간다고 거짓 해명하는 정황도 포착했다”고 보고했다. 그럼에도 파병 소식이 알려지면서 ‘왜 남의 나라를 위해 희생하느냐. 강제 차출될까 걱정된다’는 군인들의 동요도 감지된다고 했다. 지난 6월 북러 간 신조약 체결 이후 양국은 광물을 비롯해 국제 제재를 받는 금수품 등에 대한 이면 합의를 맺고 올해 북한 노동자 4000명이 러시아로 파견됐고 매달 800달러 상당의 급여를 받는다고 국정원은 파악했다.
  • “北, 김정은 암살 의식해 경호 수위 높여”

    “北, 김정은 암살 의식해 경호 수위 높여”

    북한군 러 파병에 공격·테러 대비전파 교란車·드론 탐지 장비 도입주애 지위 격상, 김여정 안내 받아 국가정보원은 29일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암살 가능성을 의식해 최근 경호 수위를 높였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여파로 해석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꼽히는 김주애의 지위도 북한 내에서 격상된 것으로 국정원은 분석했다. 국정원은 또 향후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정찰위성 재발사,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과 대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미국 대선 이후 7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전망했다. 국정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김정은에 대한 암살 등을 의식해 통신 재밍(전파 교란) 차량 운용, 드론 탐지 장비 도입 추진 등 경호 수위를 올리는 것으로 분석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선에 북한군이 파병됐다는 사실이 대외적으로 확인된 만큼 추후 김 위원장을 노린 공격이나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 등이 중동 분쟁에서 전황을 바꾸기 위해 ‘요인 암살’을 자주 활용하는 데다 파병에 따른 북한 내 동요도 김 위원장에게 위험 요소일 수 있다. 이미 2012년 11월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완공을 앞둔 복합편의시설 류경원 등을 시찰하기 전에 한 남성이 인근 나무 아래에 숨겨진 기관총을 발견해 신고하면서 김 위원장에 대한 암살 시도가 보도된 바 있다. 또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지난해 12월 국방부 장관 시절 언론 인터뷰에서 ‘김정은 참수 작전’도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 북한은 우리나라에서 출발한 무인기가 지난 3일, 9일, 10일에 평양 상공에 침투했다고 언급했는데,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의 암살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경호 수위를 높였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내부 파병 동요를 줄이려면 경호 수위를 높이면서도 외려 공개 활동은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 일가 동향 관련 보고에서 “올해 김정은의 공개 활동은 지난해와 비교해 현재까지 110회, 약 60% 이상 증가했다”며 “이달 들어 ‘주체’ 연호 사용을 중단하고 해외에 파견된 인력엔 김일성·김정일 문헌을 대신해 김정은의 혁명 역사학습을 재차 강조하는 등 선대 삭제, 김정은 독자 우상화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장녀 김주애에 대해선 최근 지위가 격상되는 등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봤다. 국정원은 “(북한은) 김주애와 관련해 노출 빈도를 조절하면서 당 행사까지 그 활동 범위를 넓히고,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안내를 받거나 최선희 외무상의 보좌를 받는 등 지위가 일부 격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주애가 전담 경호원들을 대동하고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와 담소를 나누는 장면이나 김 위원장과 찍은 ‘투샷’ 등이 공개된 점을 고려하면 입지가 북한에서 격상된 것으로 감지된다고 했다. 김주애는 가장 유력한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평가된다. 국정원은 북한 매체에서 김주애에 대해 ‘향도’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으로 볼 때 현재까지 김주애가 후계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향도는 ‘앞길을 밝혀 주고 이끌어 나간다’는 뜻으로 북한에서는 수령이나 후계자에게 사용되는 표현이다. 국정원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극초음속 IRBM과 ICBM 등을 발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첨단 부품 구입과 러시아와의 기술 협력으로 지난 5월 실패한 정찰 위성을 다시 발사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격적으로 미국 대선 이후 7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면서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국정원은 최근 북중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의견에 대해선 “나쁜 것은 사실이지만 계속 그렇게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러시아 파병 소식을 중국에 알렸는지에 대해선 “통보하지 않았겠냐”고 했다. 우리 정보 요원이 우크라이나로 파견 갈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북한군이 해외 파병 전투를 치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고, 북한 역량을 파악할 절호의 기회”라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 “북한군 러시아 파병 최대 규모는 2만명”…정권 불안 때문에 더는 불가능

    “북한군 러시아 파병 최대 규모는 2만명”…정권 불안 때문에 더는 불가능

    북한군이 러시아에 1만명 가까이 파병된 가운데 최선희 외무상이 올해 들어 세 번째 러시아를 방문해 북러 밀착을 과시했다. AP통신은 29일 북한 외교 수장인 최 외무상이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으며 30일 모스크바로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러시아로 향하기 전인 28일 최 외무상은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인 알렉산드르 마체고라를 만났다. 이번 방문은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양 국빈 방문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체결한 전략적 대화 협정의 일환이라고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밝혔다. 러시아와 북한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맹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더욱 가까워졌다. 최 외무상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올해 세 번째로 이미 1월과 9월에 러시아를 방문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러 밀착은 강화되어 지난해 7월 이후 한 달에 두 번꼴로 북러 고위급 회담이 열렸으며, 올해에는 이미 24회 이상 북러 회담이 개최됐다. 지난 30년 동안의 북러 회담 횟수는 연평균 5회 이하였다. 북러 간 공식 무역도 급격하게 증가해 올 상반기에만 무역 규모가 5290만 달러(약 730억원)로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양국 무역 규모는 3440만 달러에 불과했다. 북러 간의 무역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반면 중국과 북한의 무역은 아직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지 못했다. 한편 북러 밀착에 대해 자유주의 정치를 연구하는 독일의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은 북한이 최대 2만명의 병력을 파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재단은 28일 펴낸 ‘푸틴의 파트너’란 보고서를 통해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들이 최대 10만명 파견까지 내다봤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병력은 2만명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병력은 1만명 규모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3000명이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북한군이 시리아와 앙골라 등에 파견된 사례를 평가한 결과 북한 정권의 안정 유지, 군인들의 탈북 위험, 국방 능력 약화 등을 고려할 때 2만명 이상 파병은 불가능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북한은 대규모로 비축한 오래된 탄약 이외에 러시아에 지원할 자산이 거의 없어 결국 지원이 한계에 부닥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보고서는 북러 사이의 무기 거래를 돈으로 환산했을 때 최대 55억 달러(약 7조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이는 북한 경제 규모의 약 4분의 1 수준이며, 양국 간 무역액 최저 환산치는 17억 달러다. 보고서는 “북한은 낡고 신뢰할 수 없는 군사 기술을 제공하고 예측할 수 없는 파트너이기 때문에 러시아의 세계적 지위를 훼손할 수 있다”면서 “북러 밀착은 중국과의 관계를 긴장시킬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 국정원 “北, 김정은 암살 의식해 경호 수위 격상…김주애 지위 격상”

    국정원 “北, 김정은 암살 의식해 경호 수위 격상…김주애 지위 격상”

    국가정보원은 29일 최근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암살 가능성을 의식해 경호 수위를 올렸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여파로 해석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꼽히는 김주애의 지위도 북한 내에서 격상됐다고 국정원은 분석했다. 국정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김정은에 대한 암살 등을 의식해 통신 재밍(전파 교란) 차량 운용, 드론 탐지 장비 도입 추진 등 경호 수위를 올리는 것으로 분석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선에 북한군이 파병됐다는 사실이 대외적으로 확인된 만큼 추후 김 위원장을 노린 공격이나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일가 동향 관련 보고에서 “올해 김정은의 공개 활동은 지난해와 비교해서 현재까지 110회, 약 60% 이상 증가했다”며 “이달 들어 ‘주체’ 연호 사용을 중단하고, 해외에 파견된 인력엔 김일성·김정일 문헌을 대신해 김정은의 혁명 역사학습을 재차 강조하는 등 선대 삭제, 김정은 독자 우상화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은 지난 12일 ‘평양 상공 무인기 침투’ 사건과 관련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에서부터 김일성 주석이 태어난 1912년을 주체 1년으로 하는 연호 사용을 중단했다. 27년간 사용해 온 주체 연호 사용을 중단한 것은 선대의 후광에 기대지 않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로 해석된다. 집권 13년 차에 접어든 올해 김 주석의 생일을 ‘태양절’로 부르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여진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장녀 주애에 대해선 최근 지위가 격상되는 등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봤다. 국정원은 “(북한은) 김주애와 관련해 노출 빈도를 조절하면서 당 행사까지 그 활동 범위를 넓히고, 김 부부장의 안내를 받거나 최선희 외무상의 보좌를 받는 등 지위가 일부 격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주애가 전담 경호원들을 대동하고,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러시아 대사와 직접 담소를 나누는 장면이나 김 위원장과 둘이 찍은 ‘투샷’ 등이 공개된 점을 고려하면 그의 입지가 북한에서 격상된 것으로 감지된다고 했다. 김주애는 가장 유력한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평가된다. 국정원은 북한 매체에서 김주애에 대해 ‘향도’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으로 볼 때 현재까지 김주애가 후계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향도는 ‘앞길을 밝혀주고 이끌어 나간다’라는 뜻으로 북한에서는 수령이나 후계자에게 사용되는 표현이다. 국정원은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를 기정사실화하고, 평양 상공 무인기 침투 사건을 빌미로 무력 보복 위협, 군 비상근무 유지 등 북한 내 전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으로 봤다. 북한 주민들에게 대남 적개심을 생산하는 선전전과 더불어 남북 대치 분위기를 정책 동력으로 삼으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고 했다.
  • 국정원 “北고위 장성 등 전선 이동 정황…김정은 암살 대비 경호 격상”

    국정원 “北고위 장성 등 전선 이동 정황…김정은 암살 대비 경호 격상”

    국가정보원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고위급 장성 등을 포함한 일부 병력이 전선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29일 밝혔다.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가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에서 비공개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한과 러시아 간의 병력 이송이 진행 중”이라며 “고위급 군 장성을 포함한 일부 인원의 전선 이동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인 중”이라고 보고했다. 또 “러시아군이 북한군에게 러시아 군사 용어 100여개를 교육하고 있다”면서 “북한군이 어려워한다는 후문이 있는 상태라 소통 문제의 해결이 불투명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파병으로 인한 북한군 내 동요가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국정원은 “휴대전화 사용 금지와 입단속, ‘훈련을 간다’고 거짓 설명 등 조치에도 파병 소식이 퍼지면서 ‘왜 남의 나라를 위해 희생하느냐’며 강제 차출을 걱정하는 군인들의 동요도 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10월 23~24일 모스크바와 평양을 왕복한 러시아 정부의 특별기에는 북한군 파병에 관여하는 러시아 안보 핵심 관계자가 탑승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국제사회 반발에 직면한 파병 문제와 관련한 이견 조율 목적으로 보이며 이후 양측이 공히 사실상 파병을 시인한 것도 이런 방문 이후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전날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선 “고위급 채널을 통한 추가 파병, 반대급부 등 후속 협의를 했던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향후 북한의 도발 전망과 관련해서는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과 대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발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또 “북한은 첨단 부품 구입 및 러시아와의 기술 협력으로 지난 5월 실패한 정찰 위성을 다시 발사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대선 이후 7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면서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올해 북한 노동자 4000여명이 러시아로 파견됐으며 지난 6월 신(新) 조약 체결 이후 광물을 비롯해 국제 제재를 받는 금수품에도 이면 합의가 이뤄지는 등 경제 분야 협력에도 속도를 내는 것으로 파악했다. “北, 김정은 암살 가능성 의식해 경호 수위 높이는 중” 국정원은 북한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암살 가능성을 의식해 경호 수위를 격상 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 일가 동향 관련 보고에서 “올해 김정은의 공개 활동은 지난해에 비해서 현재까지 110회, 약 60% 이상 증가한 가운데, 김정은에 대한 암살 등을 의식해서 통신 재밍(Jamming, 통신 차단·왜곡 기술) 차량 운용, 드론 탐지 장비 도입 추진 등 경호 수위를 격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달 들어서는 ‘주체’ 연호 사용을 중단하고 해외에 파견된 인력들에 김일성· 김정일 시대 등 선대의 문헌을 대신해서 김정은의 혁명 역사 등을 재차 강조하는 등 선대 삭제, 김정은 독자 우상화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후계자 수업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에 대해서는 최근 지위가 격상된 것으로 분석했다. 국정원은 “김주애는 노출되는 빈도를 조절해 가면서 당 행사까지 그 활동 범위를 넓히는 가운데 김여정의 안내를 받거나 최선희의 보좌를 받는 등의 활동이, 그 지위가 일부 격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 대사와 직접 담소를 나누는 장면, 김정은·김주애 둘이 있는 ‘투샷 사진’을 공개한다든지, 전담 경호원을 대동하는 등 확고한 입지가 감지된다”고 보고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