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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정가 “트럼프·김정은 두번째 만남… 추수감사절 전후 유력”

    美정가 “트럼프·김정은 두번째 만남… 추수감사절 전후 유력”

    北 가시적인 비핵화 진전 담보 없는 상황 트럼프 정치적 위험 안고 강행 이유 없어 美 비건·北 최선희 만나 세부 조율 필요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이후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등이 구체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은 11월 6일 중간선거 이후에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정부가 중간선거 전 정상회담 카드를 접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쁜 중간선거 지원 유세 일정’을 이유로 내세웠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과 자신의 방러 등 일정을 고려할 때 10월 정상회담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트럼프 정부는 또 북한의 가시적 비핵화 진전이 확실히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엄청난 정치적 위험을 안고 중간선거 전 정상회담을 강행할 이유가 없다.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이 비핵화 협상에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혀 온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 실무협상에서 세부 조율이 이뤄져야 2차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면서 “아직 한 번도 만나지 못한 비건·최선희 라인이 속도를 내려면 아무래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석했다. 따라서 워싱턴 정가에서는 11월 22일 미 추수감사절 전후에 2차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11일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프랑스 방문에 나서고 22일 추수감사절, 11월 30일∼12월 1일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시간표를 감안한다면 추수감사절 전후가 유력해 보인다는 것이다. 회담 장소도 3~4곳으로 압축된 가운데 세부 줄다리기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차 정상회담 때처럼 평양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은 김 위원장의 워싱턴DC 방문을 원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평양이나 워싱턴DC의 정상회담은 북·미 모두에 부담이다. 자신의 수도로 적국의 수장을 끌어들였다는 정치적 홍보 가치는 높지만 국교가 없는 정상 간 회담을 한쪽 국가 수도에서 연다는 것은 그 자체가 수교를 의미할 수 있다. 그래서 김 위원장의 미국행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평양행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돌출행동이 능한 트럼프 대통령의 특성을 감안하다면 평양행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한다는 것이 워싱턴 정가의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일정과 맞물려 유럽 내 중립국 개최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이 공부했던 스위스 제네바와 평양에 대사관을 두는 등 북한과 관계가 좋은 스웨덴 스톡홀름, 오스트리아 빈 등이 유력한 후보다. 하지만 변변한 전용기가 없는 북한이 김 위원장의 이동 문제 등을 들어 유럽 개최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판문점도 유력 후보군으로 떠오른다. 소식통은 “판문점은 북·미 정상의 안전과 보안 등 이점뿐 아니라 분단의 상징성도 있다”면서 “북한이 유럽 개최를 반대한다면 2차 정상회담은 ‘남·북·미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수 있는 판문점 개최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2차 정상회담 개최지, 싱가포르 아닌 3~4곳 검토 중”

    트럼프 “2차 정상회담 개최지, 싱가포르 아닌 3~4곳 검토 중”

    “당국자들 구체적 계획 수립 절차 진행…폼페이오-金위원장 만남 매우 좋았다” 평양 만남 불발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 “카운터파트 北최선희 빨리 만나고 싶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싱가포르가 아닌 3~4곳의 장소가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이후 북·미 비핵화 협상이 빨라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국자들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짜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싱가포르도 환상적이었지만 다른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의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은 매우 좋았다”고 평가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7일 방북 후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김 위원장과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비핵화 실무협상을 담당하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에게 ‘빠른 협상’을 공개 제안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비건 특별대표의 방북 기간 최 부상이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두 사람의 ‘평양 만남’이 이뤄지지 못하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비건 특별대표는 지난 8일 1박 2일간의 평양·서울 방문을 마치고 중국으로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어젯밤 내 카운터파트(최 부상)에게 가능한 한 빨리 보자고 초청장을 발송했다”면서 “우리는 실제 특정한 날짜와 장소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화를 위한 대화는 큰 성과가 아니지만, 우리는 논의할 총체적 범위의 이슈들을 갖고 있다”면서 “평양 공동선언에서 나온 약속들과 폼페이오 장관이 어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논의한 대화를 합해 본다면 우리는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네 개 항과 관련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의 첫 번째 물결을 보기 시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이 있던 폼페이오 장관도 “나는 비건 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가 최 부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전에 여기서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이 언급한 ‘여기’가 간담회가 이뤄진 서울을 말한 것인지, 판문점이나 평양을 염두에 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이와 관련, 한 기자가 ‘북·미 간 실무협상 장소가 (미측이 제안한) 빈이 아닐 수도 있냐’고 묻자 폼페이오 장관은 “어디가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폼페이오 방북 맞춰…러시아 간 北최선희는 중·러와 3자 회담

    폼페이오 방북 맞춰…러시아 간 北최선희는 중·러와 3자 회담

    美협상 관련 대북 제재 완화 등 논의할 듯 비건 美대북특별대표와의 만남은 불발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북한을 네 번째로 방문한 가운데 북한 측 대미 협상 실무자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북한을 비운 채 중국에 이어 러시아를 방문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동행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협상 카운터파트이기도 한 최 부상은 중·러와 양자 및 3자 회담을 갖고 대북 제재 완화를 위한 우군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틀 동안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친 최 부상은 6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한 최 부상은 대기하고 있던 북한 대사관 승용차에 올라 모처로 이동했다. 그는 차량에 오르기 전 방러 목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3자 협상을 하러 왔다”고 답변해 북한·중국·러시아 간 3자 회담을 예고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날 “최 부상이 8일 러시아 외무차관과 양자 회담을 하고, 9일에는 러시아·중국 외무차관과 함께 3자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회담에는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상이 중국에 이어 러시아 방문에 나서면서 비건 특별대표와의 만남은 불발됐다. 그는 대신 중·러와 3자 회담을 갖고 미국과의 비핵화 및 평화체제 협상에서 우군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북·중·러 3자 회담은 특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직후 열린다는 점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를 두고 3국 간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3자 회담의 핵심 의제는 대북제재 완화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달 유엔총회를 계기로 비핵화 조치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로 제재 완화를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도 미국의 대북제재 강화 방침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대북제재를 점진적으로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 부상과 러시아 측 회담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NHK방송이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깜짝 성사된 김정은과 폼페이오의 ‘스테이크 오찬’ 어땠나(영상)

    깜짝 성사된 김정은과 폼페이오의 ‘스테이크 오찬’ 어땠나(영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7일 점심을 함께 했다. 북측 관리들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일정이었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을 4차례 방문하면서 김 위원장을 만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오찬을 같이 한 것은 처음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 대해 “진전을 이뤄가고 있다”고 평가한 만큼 예정에 없던 두 사람의 업무 오찬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CBS와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과 3시간 30분 동안 얼굴을 마주했다. 이날 오전 일본 도쿄를 떠나 평양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과 2시간 가량 면담했다. 이후 북한이 국빈을 맞는 장소로 쓰이는 백화원 영빈관에서 1시간 30분 동안 점심을 먹었다.CBS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오찬 장소인 영빈관 로비에서 전용차를 타고 도착한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김 위원장은 “처음 이야기를 나눈 뒤에 오늘 같이 식사까지 하면서 한 번 대화를 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장관께선 4번째 우리나라 방문이니까 다른 사람보다 낯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고 폼페이오 장관은 “감사하다”고 답했다. 식사가 마련된 오찬장까지 나란히 걸은 두 사람은 취재를 위해 대기 중이던 많은 카메라 앞에서 웃음을 터뜨렸다. 김 위원장이 “카메라가 너무 많다”고 했고, 폼페이오 장관은 “당신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화면에 잡힌 벽에 걸린 시계는 오후 12시 4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오찬은 원형테이블에 차려졌다. 한 가운데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흰 비둘기떼 조각품이 꽃장식과 함께 놓여 있었다.오찬에는 북측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미국 측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안미션센터장이 참석했다. AP통신은 이날 오찬이 푸아그라(거위간 요리), 소라 수프, 스테이크, 송이버섯 구이, 초콜릿 케이크에 레드와인과 소주를 곁들인 5단계 코스였다고 전했다. 나비넥타이를 맨 남자 종업원들이 접대를 맡았다. 자리에 앉은 김 위원장은 “오늘은 양국의 좋은 미래를 약속하는 매우 좋은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전에 좋은 만남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안부를 전한다. 우리는 아주 성공적인 오전을 보냈다. 정말 감사드리고 점심에서 우리가 보낼 시간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임명된 지 2주 만인 지난 3월 말에서 4월 초 극비리에 북한을 방문했다. 2000년 빌 클린턴 행정부 메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방북 이후 미국 고위급 인사가 북한을 찾은 것은 18년 만이었다.폼페이오 장관은 약 한달 뒤인 지난 5월 9일 두 번째로 평양을 찾았다. 역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의제 등을 확정하는 동시에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을 본국에 데려가기 위해서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1, 2차 방북에서 모두 김 위원장을 만났다. 3차 방북은 지난 7월 6일 1박 2일 일정으로 이뤄졌으나 김 위원장과의 만남은 불발됐다. 이날 210분간 마라톤 면담을 한 폼페이오 장관과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대화를 주고받았는지는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방북을 마치고 오산 미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도착한 직후인 오후 5시 20분쯤 트위터에 김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평양을 잘 방문해 김 위원장과 만났다”며 “우리는 (올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대해 계속 진전을 이뤄가고 있다”고 말했다.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과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종전선언이나 대북 제재 완화 등 미국 측이 취할 상응 조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사람의 협상이 세부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았을 가능성은 있다. 미국과의 실무협상 수석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러시아 출장으로 자리를 비웠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폼페이오 장관과 사절단으로 방북에 동행한 한 미국 관리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지난번보다 좋았지만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문에서는 지난 방문과 달리 김 위원장을 만난 것을 포함해 몇몇 진전을 이뤘지만 추가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이 관리 발언의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최선희 北 외무성 부상 모스크바 도착…“북중러 3자 협상하러 왔다”

    최선희 北 외무성 부상 모스크바 도착…“북중러 3자 협상하러 왔다”

    북핵 문제와 북미협상을 담당하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6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7일)을 앞두고 모스크바에서 북러 양자 회담과 북중러 3자회담을 열어 비핵화와 관련한 자국 입장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최 부상은 이날 오후 2시 50분쯤 베이징발 아예로플로트 Su205편 여객기를 이용해 모스크바 북쪽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귀빈실에서 30여 분간 머물던 최 부상은 오후 3시 25분쯤 귀빈실을 나와 대기하고 있던 북한 대사관 측 승용차에 올라 모처로 떠났다. 일단 모스크바 시내 남쪽의 주러 북한 대사관으로 이동한 것으로 관측된다. 최 부상은 차량에 오르기 전 방러 목적을 묻는 연합뉴스의 질문에 “3자 협상하러 왔다”고 답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언제쯤 러시아를 방문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전 그건 모른다”고 말했다. 최 부상은 최소 9일까지 모스크바에 머물 예정이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앞서 이날 북한 주재 자국 대사관을 인용해 “최 부상이 8일 러시아 외무차관과 양자 회담을 하고, 9일에는 러시아·중국 외무차관과 함께 3자회담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회담에는 러시아 측에선 이고리 모르굴로프 아태 지역 담당 차관, 중국 측에선 쿵쉬안유 외교부 부부장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은 “최 부상이 북러 양자 및 북중러 3자회담에서 한반도 정세를 논의할 것”이라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폼페이오 방북 코앞… 베이징에 뜬 北최선희

    폼페이오 방북 코앞… 베이징에 뜬 北최선희

    북핵 문제와 북·미 협상을 담당하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4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 최 부상은 이날 평양발 베이징행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서우두공항에 도착한 뒤 북한 대사관 측 영접을 받아 공항을 빠져나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 및 한·중·일 순방을 앞두고 이뤄진 최 부상의 방중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직전 중국 측과 모종의 의견을 교환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일본 교도통신은 “최 부상의 방문 목적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국과의 협상을 놓고 전통적 우방인 중국, 러시아 양국과 의견을 교환하고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최 부상은 폼페이오 장관의 7일 평양 방문에 동행하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의 카운터파트로 알려졌다. 베이징이 외교 소식통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앞서 북핵 담당자인 최 부상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사전 조율 차원일 수도 있고 유엔총회에서 이뤄진 북·미 간 합의에 대한 설명 차원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과 비건 특별대표가 7일 평양을 방문하기 때문에 최 부상의 외국 출장이 길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편 지난 2일 베이징에 도착했던 리 외무상은 이날 오후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평양으로 돌아갔다. 베이징에 이틀간 체류한 리 외무상이 중국 측과 접촉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미 간 협상 내용을 공유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김정은 신년사부터 북미·평양회담까지… 9개월, 역사를 바꿨다

    김정은 신년사부터 북미·평양회담까지… 9개월, 역사를 바꿨다

    불과 작년 북핵·미사일 도발 ‘악화일로’ 北 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 평화 ‘물꼬’ 물밑 협상 교착에 북미회담 좌초 위기도 2차 남북회담 뒤 북미관계 ‘반전의 반전’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지 98일, 2018년 2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지 115일 만인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마주 앉는다. 지난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북·미 간 대립으로 전쟁 위기까지 내몰렸던 한반도 정세는 지난 1월 1일 김 위원장이 남북 관계 복원을 시사한 신년사를 발표하면서 급반전했다. 이후 남북 관계와 북·미 협상은 진전과 교착을 거듭했고, 1·2차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변곡점을 거치며 재반전을 이뤄 내는 등 한반도는 9개월간 격변을 겪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1일 신년사에서 “북과 남이 마주 앉아 우리 민족끼리 북남 관계 개선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그 출로를 과감하게 열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하며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 북측 대표단 파견을 위해 회담을 열 것을 전격 제안했다. 다음날인 2일 정부는 판문점 고위급 회담 개최를 제의하며 즉각 화답했고, 9일 회담에서 남북은 평창올림픽의 북한 대표단 방한에 합의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으로 남북 관계가 급진전되면서 남북과 북·미는 연이어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10일 북한의 평창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에 포함된 동생 김여정 북한노동당 제1부부장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평양 방문을 요청하는 친서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3월 5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특별사절단을 평양에 파견해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 정 실장 등 특별사절단은 3일 후 미국 워싱턴으로 건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평양 초청장을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결정했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이 연내 종전선언과 한반도 비핵화에 합의하자 한반도를 둘러싼 남·북·미·중의 정세는 숨가쁘게 돌아갔다. 김 위원장은 판문점 정상회담을 전후로 3월 말과 5월 초 두 차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북·미 정상회담에 대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의 방중 직후 두 차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평양에 파견해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고자 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두 번째 방북한 5월 10일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이 송환됐고, 북·미 정상회담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다는 사실이 발표됐다.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물밑에서 열린 북한 비핵화 및 체제보장을 위한 북·미 협상이 교착되자 정상회담이 좌초될 위기에 빠진다.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5월 16일 담화에서 “미국이 일방적 핵 포기만을 강요한다면 북·미 정상회담을 재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협상 실무 책임자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24일 비슷한 취지의 담화를 재차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김 위원장에게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는 공개서한을 보내는 강수를 뒀다. 북·미 관계가 지난해 최악의 상황으로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을 때, 남북 정상은 5월 26일 두 번째 정상회담을 열고 남북 및 북·미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한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북한과의 적대 관계 종식 및 경제협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전달했고,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사전 대화의 필요성을 설득했으며 김 위원장은 이에 동의했다. 2차 남북 정상회담 당일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재추진을 시사했고, 다음날 북·미는 싱가포르와 판문점에서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협상에 착수하면서 상황은 다시 급변한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5월 30일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하고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으며, 6월 2일에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가 최종 확정된다. 북·미 정상은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회담을 열고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노력’,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노력’,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 ‘미국인 전쟁포로 및 실종자 유해 송환 및 수습 노력’ 등 네 개 항에 합의한다.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은 군사·체육·적십자·철도·도로·산림 회담을 잇달아 열었으며,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일정한 성과를 거둔다. 하지만 북·미 관계는 양국이 북한 비핵화와 종전선언을 두고 이견을 보이며 다시 경색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후속 협의를 위해 지난 7월 6일 세 번째로 평양에 방문해 김영철 부위원장과 회담을 가졌지만 신경전만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말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을 전격 취소시킨다. 6·12 북·미 정상회담 직전의 북·미 교착 상태가 재현될 조짐이 보이는 와중에 문 대통령은 지난 5일 정의용 실장 등 대북특별사절단을 다시 평양에 파견했고, 김 위원장과 18~20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다.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하는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이번 평양 남북 정상회담이 지난 2차 정상회담 때처럼 남북뿐만 아니라 북·미 관계에 새로운 물꼬를 터줄지 주목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부산연제구,사람도서관’ 운영해 이웃 공감·소통

    “도서관에서 사람책을 빌려드립니다” 부산 연제구(청장 이성문)가 주민들이 주도하고 서로 소통하는 평생학습을 시행해 눈길을 받고 있다. 부산 연제구는 이달부터 ‘연제구사람도서관’을 매월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사람도서관이란 사람이 책이 되어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 사람(책)이 모여 사람도서관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항상 책이 있는 일반 도서관과 달리 사람도서관은 일정 공간과 시간에 사람책을 열람할 수 있다. 소규모로 운영되는 만큼 기존 강의와는 차이가 있으며, 한 사람(책)의 경험과 지식을 직접 들어보며 상호 소통하고 공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달에는 지난 11일 ‘학습쇼핑 멈추기, 평생학습상담 해 드립니다(전하영 사람책)’빌려준데 이어 오는 14일 ‘아이들 수학교육법, 우리 아이들 수학 포기자 만들지 않기(최선희 사람책)’,18일 ‘지금 꼭 알고 가자, 피할 수 없는 돈 이야기(김형곤 사람책)’,20일 ‘나를 위한 행복한 변화, 인생의 터닝포인트 찾기(현예심 사람책)’를 운영한다. 사람책 대출신청문의는 전화(051)665-4505로 가능하며, 사람책에 참여하고 싶은 주민들은 사전 인터뷰를 거쳐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평생학습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부산 연제구 관계자는 “사람책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구민이 즐거운 경험을 하고 소통과 공감으로 따뜻한 연제구를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과 곧 2차회담 가능성”… ‘빅딜’ 접점 찾았나

    트럼프 “김정은과 곧 2차회담 가능성”… ‘빅딜’ 접점 찾았나

    “北 비핵화 구체적 조치 있다고 믿어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개인적 관계” 시진핑 방북·남북회담·유엔 총회 등 새달 비핵화 ‘초대형 이벤트’ 줄줄이 핵신고·종전선언 빅딜 성공 여부는 ‘8말9초’ 폼페이오 4차 방북에 달려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싸고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오는 9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설과 평양 남북 정상회담, 뉴욕 유엔총회, 2차 북·미 정상회담까지 초대형 이벤트가 숨 가쁘게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추가 회담이 곧 이뤄질 것 같으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크다”며 공식적으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했다.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북·미 협상을 고려한다면 상당한 외교적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핵·관련 시설 신고와 미국의 종전선언 간 ‘빅딜’이 접점을 찾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9월에 이어질 한반도 비핵화 관련 초대형 이벤트의 첫 관문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북·미 간 빅딜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풍향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4차 방북에서 김 위원장과 빅딜에 성공한다면 이어지는 시 주석의 방북, 남북 정상회담을 거쳐 9월 유엔총회 전후로 ‘한반도 종전선언’과 2차 북·미 정상회담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워싱턴 정가의 분위기다.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만약 9월 종전선언에 북·미가 합의한다면 유엔총회를 계기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핵·관련 시설 신고서를 전달하면서 국제사회에 ‘북한의 정상국가 변신’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11월 중간선거를 코앞에 둔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소식통은 “9월의 한반도 비핵화 관련 초대형 이벤트들의 첫 단추는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과 그 결과이며, 종전선언 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타임스도 이날 사설에서 “북·미가 비핵화 협상의 교착상태를 벗어나려면 상호 신뢰와 안정적인 안보환경을 구축하는 종전선언 등 단계별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핵 실험장 폭파 이외에 북한이 다른 구체적 비핵화 조처를 했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렇다고 믿는다”며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어 “나는 그(김 위원장)를 좋아하고 그는 나를 좋아한다”면서 “나는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개인적 관계가 있다. 그것이 힘을 합치게 하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인 친분도 과시했다. 한편 지난 12일 판문점에서 열린 극비 북·미 접촉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에게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김 위원장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1일 이같이 전하면서 “(북·미 간) 협상이 정리되면 김 위원장이 9월 유엔총회에 맞춰 방미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이어 “판문점 극비 접촉에서 북한이 (정권 수립 기념일인) 9·9절 이전에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요청했다”면서 “8월 말에서 9월 초에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점쳐진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사설] 임박한 폼페이오 방북, 비핵화 후속 조치 끌어내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6일쯤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실현되면 지난달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폼페이오 장관과 북한 고위 관리의 후속 협상’이 3주일 만에 열리게 된다. 이는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협상이 개시되는 것이어서 완전한 비핵화와 체제보장 간 빅딜 논의가 본격화되는 셈이다.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와 북한 외무성 최선희 부상이 그제 판문점에서 실무협의를 한 것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앞서 양측이 내놓을 카드에 대한 사전 조율 성격이 짙어 보인다. 최대 관심사는 북한이 내놓을 비핵화 후속 조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밝힌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는 물론 핵탄두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시설, 핵물질 등 비핵화 대상과 시기가 협상의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내놓게 될 비핵화 리스트와 미국이 파악하고 있는 핵 관련 정보를 대조하고 합의하는 것부터 지난한 작업이 될 가능성이 있다. 북ㆍ미는 협상 기간 내내 핵탄두와 ICBM의 조기 반출·해체를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일(현지시간) CBS 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 비핵화 대상은 △핵·미사일에 생화학무기를 포함한 대량파괴무기(WMD) △1년 이내에 WMD 해체 가능 △WMD 시설의 전면적 공개 등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의 기대와는 달리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차 방중 이후 비핵화 로드맵의 얼개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장 폭파와 미군 유해 송환 등은 이벤트성 행사로 비핵화 본질과는 거리가 있다. 일부 미 언론은 미 국방정보국(DIA)을 인용해 북한이 핵탄두와 주요 비밀핵시설을 은폐하고, 여러 비밀장소에서 농축우라늄 생산을 늘린 증거를 확보했다고 보도, 비핵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은 한·미의 8월의 을지프리덤가디언(UFG)과 해병대 연합훈련의 중단을 선언하는 등 선의를 보이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김 위원장은 이번 협상에서 한·미의 연합훈련 중단 등에 상응하는 비핵화 후속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 미국 또한 북한이 바라는 제재 완화, 테러지원국 해제, 연락사무소 설치 등 체제보장 방안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길 바란다.
  • 북·미, 비핵화 후속협상 사실상 개시

    북·미, 비핵화 후속협상 사실상 개시

    핵무기 신고 등 로드맵 관심 北 안전보장 등 풍향계 될 듯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미 정상회담의 후속 고위급 협의를 위해 방북을 앞둔 가운데, 양국의 의제 실무팀이 1일 판문점에서 회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12일 북·미 정상회담 이후 약 3주간의 접촉 준비가 끝나고, 사실상 합의 이행을 위한 후속 협의가 시작된 셈이다. 이들이 정상회담 이후 19일 만에 후속 협상에 나서면서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가 재가동되는 모습이다.1일 대북 소식통은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가 지난주 방한해 오늘 판문점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회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는 6일쯤로 알려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앞서 사전에 실무적인 조율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북·미 정상회담 직전까지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양 정상의 대리인 자격으로 의제 조율에 나선 바 있다. 이들은 폼페이오 장관이 후속 고위급 회담에 다룰 의제를 조율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북한이 핵무기·핵물질·핵시설에 대한 신고·검증 등을 담은 비핵화 로드맵을 대략적이라도 제시할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의 산실인 동창리 엔진시험장 폐기, 미군 유해 송환 등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주한미군 측은 이미 유해 송환을 위해 100개의 나무상자를 판문점을 통해 북으로 보냈고, 유해를 미국으로 옮기기 위해 금속관 158개를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에 준비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비핵화 및 대북체제안전보장을 교환하기 위한 협상 속도를 가늠하는 풍향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북·미 정상회담 이후 후속 협상이 기대보다 지체되면서 상황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추론도 나왔다. 또 후속 고위급 협상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가 북한 고위급 관리로만 정해져 북한의 의지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따라서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고위급 협상에서 북의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비핵화 방법론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비핵화 로드맵 초기에 핵탄두·핵물질을 국외로 반출하는 ‘프론트 로딩 방식’을 여전히 주장할지, 북한이 이를 받아들일지도 관건이다. 후속 협의 속도는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입장에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위해 오는 7~8월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야 할 필요가 있고,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도 경제집중노선을 위해 빠른 제재 완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양측이 비핵화 핵심 의제를 다루는 실무팀을 가동하면서 사실상 북·미 정상회담의 후속 협의에 착수했다”며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협의 결과에 따라 ‘종전 선언’ 시기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성김-최선희 판문점 회동…폼페이오 방북 전 사전 조율

    성김-최선희 판문점 회동…폼페이오 방북 전 사전 조율

    북한과 미국의 핵심 당국자들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을 앞두고 1일 판문점에서 다시 회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는 지난주 방한해 이날 판문점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한 시간 가량 현안에 대해 의견 교환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진행중인 미군 유해 송환 작업 이외에 비핵화와 대북 체제안전보장 관련 논의 등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미 협상에 관여해온 당국자 간 회동이 확인되기는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19일만이다. 성 김 대사와 최 부상은 오는 6일께로 알려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앞서 사전에 실무적인 조율을 한 것으로 보인다 . 한 소식통은 “성 김 대사는 일종의 선발대 개념으로 방한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시 합의할 내용을 최 부상과 사전에 조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실험장 폐기 등 북한이 앞으로 이행할 비핵화 관련 조치와 미국의 대북 체제안전보장 관련 조치를 조율하는 한편,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명기된 미군 유해 송환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대사와 최 부상은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할때까지 판문점에서 협의를 계속 진행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김 대사와 최 부상은 북미정상회담 개최 전인 5월말부터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잇달아 만나 북미정상회담 직전까지 양 정상이 합의할 내용을 조율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정상 바로 옆자리 김영철·폼페이오…회담 성사 ‘1등 공신’

    [6·12 북미 정상회담]정상 바로 옆자리 김영철·폼페이오…회담 성사 ‘1등 공신’

    확대 정상회담서 다시 마주 앉아 김정은·트럼프 보좌… 입장 대변 ‘비서실장’ 김여정 부부장 맹활약 펜부터 합의문까지 꼼꼼히 챙겨 외교가 “리용호·리수용 주목해야”역사적인 6·12 북·미 정상회담을 빛낸 조연들이 있다. 이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가져올 이번 회담도 없었을 것이다. 제일 돋보이는 조연은 이번 정상회담의 산파 역할을 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다.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한때 좌초 위기에 몰렸던 이번 정상회담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은 1등 공신이다. 또 이들은 서훈 국정원장과 ‘3각 채널’을 이루며 남·북·미 관계의 형성을 주도했다. 대북 초강경파로 손꼽히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북한을 견제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달 언론 인터뷰 등에서 북한의 비핵화 방식으로 ‘리비아 모델’을 언급해 회담 성사 자체를 무산시킬 뻔한 인물이기도 하다. 북측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18년 만에 방미한 최고위급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김 부위원장과 함께,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사실상 비서실장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빛나는 조연상을 받을 만하다. 특히 김 제1부부장은 이날 북·미 정상의 합의문 서명식에서 김 위원장에게 펜 뚜껑을 열어 주고 합의문을 펼쳐 주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앞서 업무오찬에도 참석, ‘세기의 핵 담판’에 나선 오빠에게 힘을 더했다. 그는 지난 11일 밤 초대형 식물원 ‘가든바이더베이’ 등 대표적 관광 명소 시찰 때도 김 위원장의 옆을 지켰다. 또 김 제1부부장은 올해 초 김 위원장의 특사로 방남,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하며 ‘한반도의 봄’을 여는 역할을 했다. 그는 4·27 남북 정상회담과 중국 다롄에서 열린 2차 북·중 정상회담에 배석하는 등 주요 해외 공식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 막판까지 협상의 실마리를 놓지 않았던 성 김 필리핀 주재 미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도 숨은 공신이다. 이들은 판문점과 싱가포르 사전회담을 통해 회담의 핵심 의제인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 문제 등을 협의해 왔다. 각각 북한과 미국 사정에 정통한 이들은 서울과 판문점 등을 오가며 정상회담 직전까지 실무협상을 벌였다. 김 대사는 과거 북핵 협상의 궤적을 꿰뚫고 있는 데다 현재 진행형인 비핵화 로드맵 논의의 세부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최 부상은 대미 외교 전문가로, 핵 문제뿐만 아니라 생화학무기, 군축, 인권 등 다양한 분야에 능통한 전문가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열린 확대정상회담에서는 북·미의 핵심 한반도 외교 라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미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왼쪽에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 오른쪽에 존 켈리 비서실장 등 핵심 3명이 배석했다. 북한 측에서도 김 위원장의 오른쪽에 김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왼쪽에는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등 핵심 브레인 3명이 자리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준비한 주역인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이 각각 양국 정상의 왼쪽과 오른쪽에 앉아 마주 본 채 두 정상을 보좌하고 양국의 입장을 대변했다. 외교가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리용호 외무상과 리수용 부장 등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북·미 관계가 발전한다면 앞으로 북·미 외교와 비핵화 실행 로드맵 등을 모두 이들이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싱가포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 업무 오찬에 北 8명·美 7명… 김여정·최선희·노광철·성 김 등 추가 배석

    ‘막판 조율자’ 최 부상·성 김 대사 노 인민무력상 北 군부 유일 참석 샌더스 대변인·포틴저 보좌관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12일 열린 북·미 정상회담 업무 오찬에는 그동안 북·미 간 협상의 주역이 총집결했다. 이날 낮 12시 30분에 시작된 업무 오찬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오전 확대회담에 배석했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외에 김여정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한광상 당 중앙위 부장도 자리했다. ‘미국통’인 최선희 부상은 그동안 대미 외교를 담당하며 핵 문제뿐 아니라 생화학 무기, 군축, 인권 등 다양한 분야의 대미 협상에 나서 왔다. 최 부상은 오찬장에 함께 참석한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을 상대로 전날 밤까지 이어진 릴레이 협상 끝에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도출해 내기도 했다. 북측 군부 인사로는 유일하게 참석한 노광철 인민무력상은 군부 서열 3위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인민무력성은 외형상 남측 국방부에 해당하지만 군 관련 대외 업무와 군수, 재정 등 군정권을 행사하는 기관이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깊숙이 관여해 왔던 인물이기 때문에 그의 참석은 북한의 신속한 비핵화 의사를 의미한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함께 참석한 한광상 부장은 당 운영자금을 관리하는 김 위원장의 측근 인물이다. 그의 참석은 북한의 비핵화 이후 이뤄질 대북 제재 해제를 비롯한 북한의 경제 발전과 관련한 논의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함께 확대회담에 배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존 켈리 비서실장과 함께 성 김 대사,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매슈 포틴저 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이 참석했다. 성 김 대사는 6자회담 수석대표와 주한 미국 대사 등을 지내며 과거 북핵 협상을 이어 왔던 인물이다. 이번 회담에 앞선 판문점과 싱가포르 실무회담에서도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체제안전 보장 방안 등 핵심 의제를 놓고 막판 조율을 벌이기도 했다. 대북 초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의 오찬 참석은 북·미 정상회담 결과가 미국 내 강경파도 설득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볼턴 보좌관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리비아식 비핵화 모델을 언급해 북한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편 싱가포르에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출신 데니스 로드먼(57)도 모습을 보였다. 그는 “(김 위원장이) 미국에 가고 싶어 하고 자신의 삶을 즐기며 그의 국민도 그러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 “발목 잡는 과거와 그릇된 관행” 김정은, 외교 프레임 변화 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에서 ‘발목을 잡는 과거’와 ‘그릇된 편견과 관행’을 언급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우리한테는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때로는 우리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는데 모든 걸 이겨 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언급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북·미 간 실무 협상 과정에서도 회담 성사 자체가 무산될 뻔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는 점에서 과거 김정일 시대의 북·미 간 대결 구도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은 미국을 상대로 소위 ‘선군 외교’ 전략을 펼쳐 왔다. 이는 군사 도발을 통해 자신들의 호전성을 드러내는 ‘악명 유지 전략’과 대북 제재에 강경책으로 맞서는 ‘맞대응 전략’, 이후 협상 과정에서의 ‘모호성 유지 전략’과 ‘벼량끝 전략’ 등으로 대표됐다. 실제 북한은 이번 회담이 추진되는 과정에서도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 등을 통해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날을 세웠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전격적인 회담 취소 성명을 발표하자 김 위원장은 불과 9시간 만에 김 외무성 제1부상을 내세워 입장을 누그러뜨렸다. 특히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미 백악관으로 직접 보내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며 회담의 동력을 다시 살리기도 했다. 이 같은 외교 전략은 그동안 강경책으로 일관했던 김정일 시대의 외교 프레임과는 달라진 면이다. 형식이나 체면보다 실리를 중시하는 김 위원장의 과감하고 솔직한 스타일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분단 속에서 관행화된 불신이 발목을 잡았다고 본 것”이라며 “이 같은 불행한 역사의 종지부를 찍고 논리적인 접근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자는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북미정상회담 오찬장, 깜짝 등장한 김여정과 성 김

    북미정상회담 오찬장, 깜짝 등장한 김여정과 성 김

    12일 북미정상회담의 업무 오찬장에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과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 등이 추가로 배석했다. 북한 측에서는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오전 확대 회담에 배석했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외에 김여정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한광상 당 중앙위 부장도 자리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으로 국정 전반을 관장하는 파트너다. 올해 초 임신한 상태에서 김 위원장의 특사로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하기도 했다. 이후 남북정상회담과 북중정상회담 등 주요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선희 외무성 부장도 오찬장에 자리했다. 그는 리용호 외무상과 함께 대미 외교에 주력한 인물이다. 핵 문제뿐 아니라 생화학 무기, 군축, 인권 등에 관한 대미 전략에 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에 앞서 미국의 성 김 필리핀 대사와 판문점에 이어 싱가포르에서 협상을 벌였다. 노광철 인민무력상은 북한군과 관련된 업무를 총괄한다. 군의 보급과 인사를 맡는 인민무력성의 수장으로서 온건파로 분류되고 있다. 이번 싱가포르 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비핵화에 합의하면 노 인민무력상은 향후 합의 이행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광상 당 중앙위 부장은 당 운영자금을 관리한 김정은 위원장의 측근이다.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수용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은 북한의 외교 전문가로서 확대 회담에 이어 업무 오찬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을 보좌했다. 미국 측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대북 협상의 주역들이 참석했다. 확대 회담에 배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존 켈리 비서실장과 함께 성 김 필리핀 주재 대사, 세라 허커비 백악관 대변인, 매슈 포틴저 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이 업무 오찬에 함께했다. 성 김 대사는 최선희 부상과 함께 사전 실무 회담을 주도했다.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 보장 등 핵심 의제에 대한 조율을 맡은 인물이다. 6자 회담 수석 대표와 주한 미국 대사 등을 지냈으며 과거 북핵 협상의 궤적을 꿰뚫고 있다. 또한 비핵화 로드맵 논의에 대한 세부 내용도 세세하게 파악하고 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싱가포르 회담 전부터 실무를 주도하고 있다. ‘리비아 모델’을 언급하며 북한의 반발을 일으킨 대북 초강경파 볼턴 보좌관은 배석 여부조차 불투명했다. 하지만 이날 확대 회담에 이어 오찬 자리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미정상 동서양 화합의 메뉴 공개…소갈비, 오이선, 대구조림,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북미정상 동서양 화합의 메뉴 공개…소갈비, 오이선, 대구조림,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전채와 메인은 한식 중심디저트는 ‘미국 맛’ 서양식동서양과 북미 조화 고려한 듯김여정·세라 샌더스도 오찬 참석북미정상의 점심 메뉴가 공개됐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햄버거 오찬은 아니었다. 대신 한식과 양식, 중식 요리가 적절히 어우러진 화합의 오찬 코스가 제공됐다. 백악관은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점심 메뉴를 공개했다. 우선 전식으로는 아보카도 샐러드를 곁들인 새우칵테일 요리와 꿀과 라임 드레싱을 뿌린 그린망고와 신선한 문어회가 제공된다. 특히 고기와 채소 등으로 속을 채운 한국 전통요리 오이선이 전채에 포함된 것이 눈길을 끈다.메인 요리는 감자와 삶은 브로콜리를 곁들인 소갈비다. 레드와인(적포도주) 소스도 함께 나온다. 이와 함께 새콤달콤한 소스를 뿌린 돼지고기 튀김과 직접 만든 XO칠리소스 볶음밥, 한식인 대구조림이 제공된다. 백악관은 대구조림에 대해 대구를 무와 아시아 채소를 간장에 졸인 음식이라고 친절히 설명했다. 후식 맛은 ‘미국의 맛’으로 구성됐다. 다크초콜릿 타르트 가나슈와 체리를 올린 하겐다즈 바닐라 아이스크림, 트로페즈 타르트가 제공된다. 백악관이 업무 오찬(working lunch)라고 소개한 이날 점심에는 오전 확대 정상회담에 배석한 참모진 외에 다른 인물들도 참석한다. 북한 쪽에서는 김 위원장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김여정 당 제1부부장, 한광상 당 중앙위원 등이 참석한다. 미국 쪽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세라 샌더스 대변인,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 매튜 포팅거 아시아 담당 차관보 등이 참석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북ㆍ미 70년 적대 청산할 아침이 밝았다

    오늘 역사적인 세기의 담판이 이뤄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북한 체제보장을 놓고 ‘빅딜’ 협상을 벌인다. 한반도는 영구적인 평화를 맞이할 절호를 기회를 얻었다. 두 나라는 1948년 북한 정권 수립 이후 지난 70년간 적대관계를 지속해 왔다. 두 정상의 만남은 대립과 갈등으로 이어져온 북·미 관계의 전환점을 가져오는 획기적인 사건이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중단시켜 한반도와 세계에 평화를 가져올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되는 셈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제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와 전 세계 평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축복했다. 북한과 미국은 비핵화를 이룰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다. 1994년 10월 미국 등이 북한에 경수로를 건설하고 북한은 핵동결을 한다는 제네바합의에 이르렀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무산됐다. 2000년에는 조명록 당시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미국 워싱턴을,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북한 평양을 각각 방문했지만, 2002년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으로 대화가 단절돼 오늘에 이르렀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번 싱가포르 담판에 임하는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는 점에서 상당한 성과가 도출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트위터에 “싱가포르에 있어서 좋다, 흥분의 분위기!”라는 글을 올렸고, 북ㆍ미 정상회담 전망을 묻는 기자들에게는 “아주 좋다”고 짧게 답하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내일 회담이 잘 준비돼 있다”며 “북과의 대화가 매우 빨리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도 이번 회담을 계기로 북한을 국제질서에 편입시키고, 경제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점에서 대담한 결단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이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 소식과 회담의 의제를 ‘비핵화’라고 일제히 보도한 점이 주목된다. 최고 지도자가 평양을 비웠다는 사실을 주민들에게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올 들어 김 위원장이 두 차례 중국을 방문한 보도는 모두 그가 귀환한 이후 이뤄졌다. 김 위원장이 이번 회담에서 주민들이 환영할 상당한 성과를 들고 귀국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읽힌다.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려는 두 정상의 의지와 달리 실무협상에서는 정상회담 하루 전까지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폼페이오 장관이 어제 트위터에 “우리는 한반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원칙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ㆍ미 양측이 최대 의제인 비핵화 문제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는 가운데 CVID 원칙을 거듭 강하게 압박하려는 일종의 ‘성명’으로 풀이된다.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어제 싱가포르에서 3차례 걸쳐 합의문 초안을 최종 조율하는 실무회담을 여는 등 막판 줄다리기가 치열했다. 결국 북·미 간 세기의 담판은 두 정상의 ‘톱 다운’ 방식의 결단으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이 기필코 합의를 끌어내기를 촉구한다. 북한은 비핵화 의지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수준의 핵폐기를 결단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들어간 뒤 “1분 이내”이나 “5초 안에”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김 위원장의 핵폐기 진정성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도 북한의 불가역적이고 완전한 체제 안전 보장(CVIG)과 경제개발 지원을 약속함으로써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정상국가가 되도록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 무엇보다 ‘빅딜’이 현실화되려면 방법과 시간표가 들어간 로드맵도 제시돼야 한다. 그것이 북·미 사이에 반복됐던 비핵화 합의와 파기의 전철을 밟지 않는 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트럼프 대통령과 40분간 통화해 회담이 성공적인 결실을 거둘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두 정상이 큰 물꼬를 연 이후에도 완전한 해결에는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더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는 긴 과정이 필요하다”도 발언했다. 이와 더불어 북한 체제 안전 보장과 직결되는 한반도 종전선언도 나오길 기대한다. 평화협정체결과 북ㆍ미 수교 등의 밑그림도 구체화되길 바란다. 두 정상이 통 큰 결단을 한다면 한반도 정세는 급물살을 타고 평화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 북미정상회담 하루 만에 속전속결…15분 동안 트럼프·김정은 독대

    북미정상회담 하루 만에 속전속결…15분 동안 트럼프·김정은 독대

    역사적인 6·12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하루’로 확정됐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에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단독 회담을 시작으로 확대 정상회담, 업무 오찬이 이어진다. 미 백악관이 배포한 정상회담 일정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에서 카펠라 호텔로 이동해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부터 15분 간 김 위원장과 인사 겸 환담을 한 뒤 오전 10시 15분부터 오전 11시까지 45분 동안 단독 회담을 한다. 이어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확대 정상회담이 열린다.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확대 정상회담에 배석한다. 북한 측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이자 김 위원장의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비서실장 역할을 해 온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배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눈길을 끄는 점은 볼턴 보좌관의 배석이다. 북한이 극도의 거부감을 보이는 비핵화 방식인 이른바 ‘리비아 모델’을 언급해 북한의 반발을 샀던 볼턴 보좌관을 김 위원장과 맞은 편에 앉히는 것은 협상을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해 북한을 압박하려는 카드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확대 정상회담이 끝나면 바로 업무 오찬으로 이어진다. 단 업무 오찬이 끝나는 시간은 별도로 공지되지 않았다. 북·미 정상회담 실무협상을 주도한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 매슈 포틴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등이 참석한다. 북한에서는 실무협상에 나섰던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김 위원장의 옆에 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후보 시절 공언했던 대로 ‘햄버거 오찬 대담’이 이뤄질지도 관심거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기자회견을 하고 오후 7시 30분 카펠라 호텔을 출발해 오후 8시쯤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서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기자회견이 트럼프 대통령의 단독 회견인지 북미 정상의 합의문 공동발표 형식이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길에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와 하와이 진주만의 히컴 공군기지를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워싱턴에 도착한다. 그리고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13~14일 방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정상, 담판 전날 통화서 종전선언 논의 ‘긍정적 기류’

    한·미 정상, 담판 전날 통화서 종전선언 논의 ‘긍정적 기류’

    트럼프·文대통령 조율내용 공유…“북미회담 후 폼페이오 방한할 것”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과 각각 전화 통화를 하며 막판까지 조율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북·미 양국 실무진들은 물밑 접촉을 통해 치열한 ‘수 싸움’을 벌였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약 40분간 이뤄진 전화 통화에서 북·미 간 사전조율 내용을 공유하고, 정상회담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마침내 역사적 회담이 열리게 된 것은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용단과 강력한 지도력 덕분”이라면서 “기적과 같은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한국 국민은 마음을 다해 기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회담 직후 폼페이오 장관을 한국으로 보내 자세히 설명하고 회담 결과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한·미 공조 방안도 상의하겠다”고 화답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통화에서 종전선언 관련 내용이 나왔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했다. 북·미 두 정상의 공동합의문에 종전 관련 내용이 포함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메리어트호텔 프레스센터에서 백악관 출입기자를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가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결과”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착수한다면 전례없는 안전보장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면서 “북한과의 대화가 상당히 빨리 진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지난 12년간 쓰였던 공식 이상의 기본 합의 틀(framework)을 갖기를 원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과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제거할 때까지 제재를 유지할 것이며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경제 (제재) 완화는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해 왔다”며 “중요한 것은 검증이다. 우리는 검증할 수 있도록 충분히 탄탄한 시스템을 설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김 필리핀주재 미국대사 등 미측 실무협상팀은 이날 리츠칼튼호텔에서 오전, 오후에 이어 밤 늦은 시각까지 세차례에 걸쳐 북측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과 협의에 주력했다. 지난달 27일부터 판문점에서 모두 6차례 만나 사전조율을 해 온 북·미의 실무협상은 이날 양국 정상의 합의문에 쓸 비핵화 문구 디테일을 놓고 집중 협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오후 들어 백악관에서 낙관적인 기류가 흘러나오면서 실무선에서 최종 합의가 도출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퍼지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의 실무협상 직후 개인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 팀은 내일 정상회담을 고대한다”며 “내일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위해 잘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오찬을 겸한 확대정상회담 직전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는 내일 아주 흥미로운 회담을 하게 된다. 아주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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