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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명문대 진학 3인이 말하는 공부법

    美명문대 진학 3인이 말하는 공부법

    하버드 대학에 입학하는 미국 고교생들의 SAT(Scholastic Aptitude Test) 평균 점수는 1500점대. 영어와 수학 점수를 합해 1600점 만점으로 계산하는 SAT는 미국 대학에 입학하려면 반드시 치러야 하는 시험이다. 미국 고교생들도 어려워하는 SAT시험에서 고득점을 올리고 명문대에 당당히 합격한 한국 고교 졸업생 3인을 만나 그들의 합격 비결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목표를 뚜렷하게 세워라.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파악해라. 내가 좋아하는 것은 확실하게 즐겨라. 나만의 시각을 가져라. 자신을 표현하되 포장하지 마라. 미국 명문대학에 진학한 3인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명문대 합격 비법이다. 힘든 유학 준비 과정을 이겨낼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NYU stern과정에 입학하는 김형석군은 오로지 농구가 좋아서 유학을 결심했다. 영어로 된 농구 잡지를 읽는 것은 공부가 아니라 취미생활이었다. 미국에 가서 스포츠 에이전시로 활약하겠다는 목표는 힘든 고교생활을 견디게 하는 힘이었다. 코넬대에 합격한 하현우군은 영어를 공부하면서 자신이 언어를 배우는 감각이 남들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원어민의 발음을 그대로 따라하는데 소질이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즐겁게 영어를 공부했다. 예일대에 진학하는 전지혜양은 고3 생활에도 TV드라마를 즐겨봤다. 쉬는 시간에는 확실하게 스트레스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 전양의 생각이다. 김형석군도 매일 2∼3시간씩 농구를 즐겼다. 미국 대학들은 지원자의 SAT 점수뿐만 아니라 이 학생이 어떤 사람인지 꼼꼼하게 살펴보기 때문에 에세이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삶의 방법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도 중요시한다. 하현우군은 고교 재학시절 한 여성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사회가 아직도 가부장적이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내용을 에세이에 담았다. 미국의 인기 가수 조시 그로반의 히트곡을 직접 부른 CD도 제작해 원서와 함께 보냈다. 전지혜양은 중학교 재학시절 교회에서 주일학교 보조교사로 봉사하며 가르치는 기쁨이 무엇인지 알게 돼 교수가 될 것을 결심했다는 포부를 에세이에 밝혔다. 김형석군 역시 지금까지 살아온 삶과 미래의 삶을 주제로 A3용지 15페이지 분량으로 포트폴리오를 제작해 원서와 함께 제출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코넬대 합격 하현우군 미국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코넬대에 입학하는 하현우(19)군은 불굴의 의지와 성실함으로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낸 ‘바른생활 청년’이다. 하군이 미국 대학 진학을 결심한 것은 고교 2학년 6월. 더 큰 세상에서 공부해보지 않겠느냐는 아버지의 권유 때문이었다. 하군은 명덕외고 동기생들보다 유학 준비를 늦게 시작했다는 부담감이 컸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독서실로 달려가 오후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공부했다. 하루에 영어단어 60개 이상을 암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공부량을 채우지 못하면 저녁을 굶었다. 여기서 물러나면 한국 대학도 미국 대학도 진학할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하루 취침 시간은 5시간. 집에서는 4시간만 자고 나머지 1시간은 쉬는 시간, 점심 시간을 쪼개서 잤다. 하군은 유학을 준비하는 동안 체중이 무려 7㎏이나 빠졌다고 한다. SAT 시험을 앞두고는 학원에 다녔다. 과목별 시험 1∼2개월 전에 특강 형태로 수업을 들었다.SAT 시험에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시험에 적응하기 위해서였다. 한국 학생들에게 가장 부담이 적은 SATⅡ 수학시험을 2학년 말에 마쳤다.3학년 1월에는 SATⅠ을,5월에는 SATⅡ 화학을,10월에는 SATⅡ 쓰기(writing)를 마쳤다. 하군은 SATⅠ에서 1430점,SATⅡ 수학에서 750점, 화학은 760점, 쓰기(writing)는 660점을 받았다. 하군은 진실하게 쓴 에세이 두편이 합격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고 있다. 고교 2학년 겨울, 사촌 누나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겪으며 느낀 바를 솔직하게 기록했다. 다발성경화증을 7년간 앓다가 시력을 잃은 누나에게 클래식 기타를 배워 바흐의 곡을 연주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결국 지키지 못했다. 하군은 지금 하지 않으면 평생 이룰 수 없는 일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내용을 에세이에 담았다. 하군은 또 다른 에세이에서도 자신의 평소 생각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한국전쟁을 예로 들어 한국인들은 이를 남한과 북한만의 전쟁으로 알고 있지만 더 넓은 시각에서 보면 열강들의 이데올로기 싸움에 휘말렸던 비극이었다고 기술했다. 대학 입학 후에는 역사와 사회현상을 거시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시각을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군은 “SAT 시험은 공부한 만큼 점수를 낼 수 있는 요령이 통하지 않는 시험”이라면서 “스스로와의 지독한 싸움을 이겨내겠다는 굳은 의지로 유학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하군은 대학에 진학하면 국제관계학을 전공할 예정이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예일대 합격 전지혜양 낙천적인 성격과 매사에 긍정적인 자세로 고교 3년을 지낸 전지혜(19)양은 올해 예일대에 입학한다. 더 넓은 세상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중·고교 시절을 보낸 전양에게 유학은 꿈만 같은 이야기였다. 성재중학교 재학 시절 내신성적이 상위 3∼5%였던 전양은 이화외고에 진학한 후 보통 학생들과 같이 수능 시험을 준비했다. 미국 대학에 진학해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2학년 말. 외고 입학과 동시에 유학 준비를 시작하는 다른 학생들에 비하면 늦은 결정이었다. 전양은 “부모님이 워낙 걱정을 많이 하셔서 망설였지만 늦었다고 생각하고 유학을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결심했다.”고 말했다. 유학을 준비해 온 동기생들보다 훨씬 늦었지만 친구들과 자신의 위치를 비교하거나 결코 서두르지 않았다. 막상 SAT 공부를 시작하고 보니 눈앞이 깜깜했다. 영어권 국가 체류 경험도 없었고 영어로 쓰인 전문 서적을 이해할 정도로 실력을 끌어올려야 했기 때문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유명 SAT 관련 문제집을 구입해 단어부터 외웠다.1년간 공부한 영어 문제집을 차곡 쌓으면 1m가 넘을 정도의 분량이었다. 전양은 SATⅠ에 주력하면서 SATⅡ의 3과목을 3∼4개월 단위로 나누어 시험을 치른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 학생들에게 가장 수월하다는 SATⅡ의 수학을 먼저 2학년 말에 마쳤다.3학년 5월에는 화학을,10월에는 쓰기(writing)를 끝냈다. 정규 수업이 끝나면 학교 유학반에 합류해 밤 10시까지 공부했다. 유학 준비는 늦었지만 고교 내신 성적은 꾸준히 관리해왔기 때문에 1·2학년까지 내신 성적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한국 대학 수시 1학기도 동시에 노렸다. 전양은 연세대 인문학부 수시 1학기 모집에도 합격했다. 전양은 SATⅠ에서 1470점,SATⅡ 수학에서 800점 만점을, 화학은 790점, 쓰기는 710점을 받아 예일대 수시 모집에 합격했다. 고3 여름방학 2주 동안 인도 뭄바이 지역의 농아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경험도 합격에 중요한 요인이었다. 전 양은 인도의 독특한 분위기에 매료됐지만 한편으론 한국에서 보았던 빈부 격차가 인도에서도 역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느꼈다. 빈민과 부유층이 한 마을에서 살아가는 인도의 도시를 묘사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다는 뜻을 에세이에 담았다. 전양은 “SATⅡ 화학 시험을 준비하면서 자연과학에 깊은 흥미를 느꼈다.”면서 대학에 진학하면 생화학을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NYU stern합격 김형석군 “마이클 조던이 농구공 하나로 미국을 제패했다면 나는 조던의 어깨에 제트 엔진을 달아 날려주겠다.” 올해 서울외고를 졸업하고 미국 NYU stern 정시 모집에 합격한 김형석(18)군이 유학을 결정한 것은 농구 때문이다.NYU stern은 뉴욕대 비즈니스 스쿨로 미국 대학 중 경영학으로는 최상위권이다. 중학교 시절 미국 프로 농구 선수 크리스 웨버의 열렬한 팬이었던 김군은 어느 날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제리 맥과이어’를 보고 스포츠 에이전시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스포츠 에이전시는 스포츠 스타들의 연봉 협상과 훈련 일정, 체력 관리, 사생활 등 스타의 모든 것을 조언하고 이끌어주는 전문가다. 그 뒤 김군은 스포츠 에이전시가 되려면 어떤 학교에 진학해서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스스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는 보편적인 직업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 대학에 진학해 경영학을 공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군은 고교 진학과 함께 SAT 공부에 매진했다. 정규 수업이 끝난 오후 4시부터 SAT와 토플 공부를 시작했다. 일주일에 두번은 학교 유학반에서 공부하고 두번은 SAT의 기본을 다지기 위해 학원에 다녔다.1학년부터 2학년 중반까지는 주로 문법과 SAT 단어를 익혔다. 집에 와서는 1∼2시간 복습하고 밤 12시에서 새벽 1시 사이에 잠자리에 들었다.2학년 여름방학부터는 본격적으로 SATⅡ의 화학과 수학 시험을 준비했다. 수학은 우리나라 고1정도의 문제풀이만 하면 되기 때문에 화학과 수학의 공부 비중을 8대 2로 잡았다.3학년 초까지 SATⅠ·Ⅱ시험을 마쳤고 3학년 10월에 SATⅠ시험을 한번 더 보았다. 김군은 SATⅠ에서 1570점,SATⅡ 화학은 770점, 수학 760점, 쓰기(writing)는 720점을 받았다. 공부하면서 힘들 때면 농구를 벗삼았다. 가까운 교회 운동장에 들러 틈틈이 농구를 즐겼다. 미국 프로농구 전문잡지 ‘슬램’도 정독했다. 역동적인 표현법과 생동감 넘치는 문장을 익히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 김군은 “자신의 미래를 가상으로 꾸민 포트폴리오와 서울외고 농구부 활동 역시 합격에 중요한 요소였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모습과 스포츠 에이전시 전문 기업의 CEO가 된 20년 후의 모습을 상상해 회사 운영 계획서와 함께 입학원서에 첨부했다. 고교 재학시절에는 농구팀의 주장을 맡을 정도로 농구를 사랑하는 소년이었다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김군은 “대학에 진학하면 대학 아마추어 농구팀에서 활약하는 것이 꿈”이라면서 “미국 NBA 선수들을 움직이는 한국 최초의 스포츠 에이전시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美명문대 14곳 동시합격 노리는 권만재군

    美명문대 14곳 동시합격 노리는 권만재군

    서울 한영외고 졸업생 권만재(19)군이 미국 명문대 5곳에 동시에 합격했다. 권군은 미국 14개 대학에 원서를 내 매사추세츠 공대(MIT), 캘리포니아 공대(칼텍),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다트머스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워싱턴대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스탠퍼드, 컬럼비아, 브라운, 펜실베이니아, 존스홉킨스, 버클리 대학 등 9곳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권군은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최상위권 학생은 아니었고 상위 10%에 들 정도였다. 하지만 한영외고에 진학한 뒤 학업에 박차를 가했고 한 달에 한 권씩 영어 소설을 정독할 정도로 영어 공부에도 전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미 대입수능시험인 SAT Ⅰ에서 1600점 만점을 받았다. 학내외 봉사활동과 인턴십 참여 경력도 합격에 큰 도움이 됐다. 고교 2년 동안 경희대 의대 약리학 연구실에서 인턴 연구원으로 활동한 권군은 매주 토요일 연구실을 찾아 알코올 중독과 유전적 요인에 관한 연구에 직접 참여했다. 교내 봉사 동아리 회장을 지내며 서울 고덕동 정신지체장애인 보호시설인 ‘우성원’을 정기적으로 찾아 장애인들을 씻겨주고 돌봐주는 봉사활동도 했다. 권군은 대학에 진학하면 생명공학을 전공할 계획이다. 중학교 때 연세대 생물학 영재교실에 참여했던 경험이 생명의 탄생과 성장에 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 아버지 권문한(50)씨는 조선일보에 재직 중인 언론인이며 어머니 홍경민(47)씨는 자양중학교 과학 교사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경제난 이혼> 자살> 범죄 순 증가

    LG경제연구원은 23일 ‘자살·이혼·범죄 그리고 경제’라는 보고서에서 국내 자살률과 이혼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 최상위권이며 증가 속도도 가장 빠르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자살·이혼·범죄는 경기 침체기에 빨리 늘고 호황기에 둔화돼 경기변동과 관계가 크다.”면서 “사회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척도인 자살·이혼·범죄가 늘어난다는 것은 사회불안이 커진다는 것”라고 경고했다. 경기가 어려워지면 소득이 줄고 실업이 늘어 파산, 부도 등이 자살·이혼·범죄를 택하도록 부추긴다는 것이다. 경제 성장률과의 관계는 이혼이 가장 밀접했고, 자살·범죄 순이었다. 지난 1991∼2003년 경제성장률에 대한 이혼증가율 계수는 -0.882, 자살 증가율 계수 -0.773, 범죄증가율 계수는 -0.378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특히 장기적인 생활고로 최근 들어 자살률이 10∼20대에서 중·장년층 이상으로 눈에 띄게 옮아가고 있다고 분석, 최근의 20대 모방 자살 증가와 함께 자살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음을 지적했다.2003년의 경우 80∼90년대와 달리 30∼40대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자살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가족해체 등 고령층에 대한 사회·경제적인 처우가 악화되는 가운데 중·장년층인 30∼40대가 노년층이 되는 가까운 미래에는 이들의 자살·이혼·범죄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MK “뉴쏘나타 시판전 점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23일 미국 앨라배마로 또 날아갔다. 오는 5월20일 미국에 첫선을 보일 예정인 뉴쏘나타(NF)의 품질을 최종 점검하기 위해서다. 정 회장은 “미국 고객과의 첫 만남은 세계 최고의 품질에서부터”라며 지난해 11월에도 앨라배마 공장을 직접 방문해 진척 상황을 꼼꼼히 챙겼었다. 현재 시험 가동 중인 앨라배마 공장은 다음달 초 양산 체제로 전환한다. 미국에서 만들어 미국에서 파는 ‘메이드 인 USA’ 현대차 1호가 나오는 역사적 순간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6박7일간 미국에 머무르며 현지에서 생산된 뉴쏘나타를 직접 시승해보고 품질을 최종 점검할 계획이다. 뉴쏘나타의 신차품질지수(IQS)를 ‘80’(현재 102점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이 좋음을 의미)까지 끌어내려 고급 중형차 부문에서도 최상위권에 들도록 하라는 특명을 내려놓은 상태다. 쏘나타는 일반 중형 부문에서는 이미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출장에는 서병기 현대·기아차 품질총괄본부장과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이 동행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SBS, 4경기 싹쓸이 “내친김에 16연승”

    ‘폭주기관차’ SBS의 연승 행진은 언제까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04∼05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의 최대 화두는 파죽의 12연승으로 연승 신화를 창조한 SBS. 단숨에 전국구 스타로 부상한 ‘괴물 용병’ 단테 존스(평균 30.4점 12.8리바운드)의 합류와 그의 시너지효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SBS가 연승 행진을 몇으로 늘릴지가 초미의 관심사다.SBS는 ‘2월의 선수’ 존스가 가세한 뒤 평균득점 11.9점이 늘어 96.6점이고, 실점은 3.2점이 줄어 81.9점이다. 매 경기 4.5리바운드에 3.3스틸도 추가됐다. 김동광 SBS 감독은 1일 프로농구 최다연승 기록을 갈아치운 뒤 “14연승까지 욕심내 보겠다.”면서 은근슬쩍 남은 경기를 싹슬이하려는 야망을 드러냈다. 공동 2위 KTF·KCC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한 SBS가 4전 전승을 거두면 4강 직행도 가능하다. 플레이오프 4강전은 25일부터 열려 2위팀에는 13일간의 꿀맛 휴식이 주어진다.4개월여의 강행군으로 체력이 바닥난 시점에서 2주간의 휴식은 ‘가뭄속 단비’나 다름없다. SBS는 TG삼보,SK, KCC, LG와의 순으로 경기를 남겼다. 까다로운 상대인 정규리그 우승팀 TG의 전창진 감독은 “원주에서만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고, 원정경기는 식스맨 위주로 꾸릴 것”이라고 공표했다.SBS의 승리가 점쳐지는 대목. 다음 상대인 SK는 전력상 SBS의 발목을 붙잡기엔 역부족이어서 14연승까지 기대된다. 관건은 오는 9일 15연승 길목에서 마주치는 KCC와의 한판 승부. 존스 합류 이후 한차례도 붙지 않아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단테 신드롬’에 가려 조명을 받지 못했지만 KCC 역시 최근 12경기에서 10승2패의 가파른 상승세다.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곤두박질쳐 ‘한물 간 것 아니냐.’는 비아냥도 들었지만 4라운드부터 야금야금 승수를 챙겨 어느덧 공동 2위까지 올라왔다. ‘가드 지존’ 이상민의 노련한 경기 조율과 조성원-추승균-찰스 민렌드-제로드 워드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스피드와 외곽슛, 위기관리 능력에서 리그 최상위권. 최근 12경기에서 평균 90.6점을 얻고 84.8점을 내줘 SBS와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 SBS의 연승 여부는 결국 ‘에어 단테’의 손끝에 달렸다. 김성철-양희승 ‘쌍포’가 맹위를 떨칠 수 있는 것도 존스의 활약 덕이다. 박건연 KBS 해설위원은 “추승균이나 민렌드가 앞선에서 존스에게 투입되는 공을 차단하는 디나이(deny) 수비가 먹힌다면 KCC에도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9시즌 만에 한국프로농구 역사를 고쳐쓴 SBS의 목에 어느 팀이 방울을 달지 팬들의 시선이 뜨겁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삼성 ‘존경받는 세계50대기업’ 첫 진입

    삼성이 포천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존경받는 50대 기업’에 처음 진입했다. 삼성은 미국 경제전문 잡지인 포천지가 22일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중 최상위권 50대 기업을 지칭하는 ‘글로벌 올스타 기업’ 부문에서 39위에 올랐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포천지의 ‘글로벌 올스타 기업’에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글로벌 올스타 기업’은 각 부문 우수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임원·애널리스트의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혁신성, 재무건전성, 우수 인재 채용 역량, 기업 자산의 효율적 운용, 장기적 투자 가치, 사회적 책임 이행, 경영의 질, 제품·서비스의 질, 글로벌화 등의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됐다. 삼성은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 세계에서 존경받는 기업 50위권에 입성함에 따라 경영 실적뿐 아니라 기업 경영 활동 전반에서 리딩 기업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2,3위는 GE, 월마트, 델이 각각 차지했다. 아시아 기업으로는 도요타 자동차가 5위로 선두를 달렸고 소니(15위), 혼다(19위), 싱가포르 항공(28위) 등이 ‘올스타 기업’군에 포함됐다. 전자·반도체·통신업계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4위),IBM(9위), 인텔 (12위), 소니(15위), 노키아(26위), 시스코(27위), 캐논(30위) 등이 50위권에 들었다. 삼성은 순위에서 엑슨 모빌(41위), 지멘스(43위), 보다폰(49위) 등을 앞질렀으며 듀폰(37위), 월트 디즈니(36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안동환기자의 현장+] 오빠부대와 함께 한 3일

    [안동환기자의 현장+] 오빠부대와 함께 한 3일

    “댁 같으면 이 추위에 저러고 있는 애들이 이해가 되슈? 내 딸 같으면 당장이라도….” 서울 청담동의 주택가. 소녀팬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록그룹 ‘더 트랙스’의 숙소 앞에는 10대들이 진을 치고 있다. 길건너 슈퍼의 50대 주인은 “애들 덕분에 매상은 많이 오른다.”면서도 머리를 흔들었다. 이른바 ‘빠순이’로 불리는 아이들이다. 스타의 공연장에서 열광하던 1980년대 ‘오빠부대’도 어른들에게는 철없는 아이들로 비쳤을 것이다. 하지만 방송국과 연예기획사, 숙소를 전전하며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을 뒤쫓는 요즘 아이들과 비교하면 오빠부대의 ‘충성심’은 턱없이 뒤진다. 하기는 오빠의 ‘빠’에 젊은 여성을 낮추어 부르는 어미 ‘순이’가 합쳐진 이름부터가 오빠부대보다는 점잖지 못하다. 이처럼 문제아나 불량소녀 같은 이미지를 지닌 이들은 누구인가?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하는 법. 기자는 아이들이 ‘출몰’하는 장소를 사흘 동안 쫓아 다녔다. ■ 양말 4켤레 껴신고 밤샘도 즐거워 지난 3일 오전 1시 청담동에서 만난 트랙스의 팬 효선(18·가명)이는 숙소 현관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골목길에서 밤을 새우고 있었다. 낮에는 기획사 사무실과 미용실, 저녁에는 방송국을 찾아 나선다. 효선이의 일상은 트랙스의 동선과 일치한다. 트랙스의 모든 스케줄은 인터넷으로 공유된다. ●효선이의 일상은 스타의 동선과 일치 효선이는 가수의 사생활을 좇는 ‘사생파’와 공개방송만 따라다니는 ‘공방파’의 종합판이다. 그는 사흘째 영하의 밤공기에 콘크리트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를 담요 한 장으로 막아내고 있다. 대단한 인내가 필요하지만 별 것 아니라는 반응이다. 현관에서 인기척이 날 때마다 효선이는 일어났다 앉기를 반복한다. 금방이라도 ‘오빠들’이 나오지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녀석의 얼굴은 빨갛게 텄고 입술도 갈라졌다. 이 골목에서 어른들은 반갑지 않은 존재다. 이해하려 하지 않고 훈계만 하려 드는 존재로 인식된다. 처음엔 기자를 노골적으로 불편해하던 효선이는 슈퍼에서 구해온 라면 박스와 뜨거운 녹차를 건네자 경계심을 조금씩 풀기 시작했다.“친구집에 있다고 말했어요.TV에서 오빠들을 보는 것으론 부족해요. 오빠들 얼굴을 보면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에요.”효선이는 작정한 듯 말을 이어 갔다.“어른들 시선이 불편하지만 우리가 나쁜 짓을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어른들이 축구나 야구를 보며 열광하는 것과 뭐가 다르죠?” 효선이는 지난 1일 포항 집에서 가출 아닌 가출을 감행했다. 오빠들을 직접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고3이 되는 효선은 부쩍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눈치다. 학교 성적이 최상위권이라지만 대학으로 가는 길은 트랙스 오빠들을 만나는 길보다 더 험난하게 느끼는 듯했다. 이날 함께 밤을 새운 아이들은 5명. 담요를 두른 채 옹기종기 모여 앉은 아이들의 화제는 당연히 멤버들. 가족 관계부터 키, 몸무게, 성격, 말투, 좋아하는 음식까지 줄줄이 꿰고 있다. 아이들은 밤샘 경험을 ‘숙소 후기’로 인터넷에 올리기도 한다. 또래집단에서는 남이 모르는 시시콜콜한 정보가 있거나, 스타와 말 한 마디라도 나눠본 경험이 있는 것 만으로도 ‘권력’이 된다. ●“어른들 축구 좋아하는 것과 같아요” 하지만 이들도 스타를 영원한 존재로 따르는 것은 아니었다.“지금 이 순간 만족해. 하지만 꿈은 엄연히 있어. 좀 더 나이를 먹거나 남자친구가 생기면 오빠들을 잊게 될지도 모르지.”효선이의 말에 다른 아이들은 “난 아니야.”하고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면서도 동감하는 표정이다. 보통 40∼50명이 몰려들지만 추운 날에는 ‘출석률’이 낮다. 개학을 하면 숫자는 더욱 줄어든다.30분 간격으로 경찰차가 무심한 듯 골목을 순찰한다. 오히려 소녀들 틈에 끼어 앉은 기자를 의심쩍게 살펴보곤 했다. 밤샘에도 노하우가 있다.20일 연속 밤을 새운 적이 있다는 윤아(15·가명)의 비법.“다 쓴 페트병에 뜨거운 물을 부어 안고 있으면 춥지 않아요. 편의점에 가면 뜨거운 물은 공짜로 얻을 수 있거든요. 많이 껴입어야 해요. 양말과 스타킹까지 보통 4켤레는 신지요. 담요는 필수죠.” 윤아의 말대로 더운 물을 담은 페트병을 안고 있었더니 몸이 따뜻해진다. 새벽이 되자 아이들은 골목길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효선이는 “우리 때문에 오빠들이 욕을 먹을까봐 정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전 6시20분 가까운 PC방 화장실에서 세수를 한 아이들은 총총히 오빠들이 머리를 단장하는 인근 미용실로 향한다. 이날 서울 강서구 88체육관의 공개방송 현장. 전날 일산의 야외 공개방송에서 만난 민지(15·가명)와 이슬(15·가명)이는 5시간이나 남았지만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가수 휘성의 팬클럽 회원들과 수다를 떨고 있다. 두 사람은 휘성의 데뷔 998일째인 지난달 19일 처음 만났다. 스타의 데뷔일이 이들에게는 기념일이다. 가수가 되고 싶은 것은 아닐까? “우린 그런 꿈 안꿔요. 음악이 좋은 것뿐 얼굴도 안되고, 목소리도 안되잖아요.”요리를 좋아하는 민지의 장래 희망은 푸드스타일리스트, 슬이는 코디네이터이다. 슬이는 휘성과 친구처럼 통화하는 코디의 모습을 본 뒤 유치원 교사에서 꿈을 바꾸었다. ●스타만 좇는 게 아니라 미래도 준비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경미(13·가명)는 테마파크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거든다. 디즈니랜드가 있는 일본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경미는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 가수만 쫓아다니는 줄 알았더니 아이들은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고교 때부터 기획사의 공식 팬클럽 임원으로 활동해 온 대학생 박모(23·여)씨도 기성세대의 시선에 불만이다. 박씨는 “대책없는 아이들로 보는 건 억울하다.”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스스로의 감정에 충실한 것뿐”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팬클럽은 더 이상 무대 밑에서 스타만 바라보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고 했다. 실제로 팬클럽은 직접 콘서트를 기획하고 헌정 앨범을 제작하는 등 대중문화의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점차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스타의 팬클럽이란 아이들에게 사회적 관계를 체감케 하는 인생의 한 무대 장치는 아닐까. 우리 아이들이 사춘기를 졸업하기 위한 일종의 성장통(痛)이라면 더욱 다행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스타를 따르는 순수한 아이들을 상업적 측면에서 조직화하는 최근의 분위기가 심화된다면 성장통은 고질병이 될 수도 있다는 걱정은 여전히 남았다. sunstory@seoul.co.kr ■ 국내 팬클럽 어떻게 변했나 국내 팬클럽은 1980년대 초반 가수 조용필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용필 오빠”를 외치며 따라다니던 소녀팬들은 이제 40대 어머니가 됐다. 문학평론가 김동식씨는 “1960년대 영국 가수 클리프 리처드 공연에 열광했던 세대의 딸이 1980년대 조용필의 팬이 됐고, 그들의 딸이 다시 요즘의 10대가 된 것”이라면서 “우리 사회에서 팬클럽이 용인되고 있는 데는 역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용필에 앞서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는 남진과 나훈아가 있었다. 하지만 팬들의 열광은 가요계의 스타 등장에 따른 자연발생적인 현상에 머물렀다. 클리프 리처드 공연때 오빠부대가 장안의 화제를 모은 것은 폭발력있는 슈퍼스타를 가지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1990년대 초반 등장한 서태지의 팬클럽은 소수의 열광적 지지를 받는 ‘컬트화’라는 현상에서 확연한 차이를 나타낸다. 하이텔 등 컴퓨터 통신이 활발해지면서 통신을 통한 팬의 결집 현상도 처음 나타났다. 서태지 팬클럽은 스타가 사라져도 지속되는 특징을 지금까지도 유지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에는 연예기획사가 주도하는 이른바 스타 시스템이 본격화하면서 조직화된 팬클럽이 등장한다. 기획사가 스타와 팬을 동시에 띄우면서 10대팬들을 가리키는 ‘빠순이’이라는 부정적 용어도 나타났다.H.O.T,SES, 젝스키스 등 아이돌 가수의 팬클럽은 높은 충성도를 보이는 또래집단으로 체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최근의 팬클럽은 인터넷을 매개로 한층 더 능동적이다. 기획사와 대립하기도 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 하지만 팬클럽과 기획사의 대립조차 내부적으로는 ‘기획사의 기획’일 때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팬클럽의 구성원은 순수하다고해도 팬클럽 자체는 고도의 상업주의에 이용되고 있는 셈이다. sunstory@seoul.co.kr
  • [영화속 수능잡기] 아마데우스

    사촌이 땅을 사면 기뻐하기보다는 배가 먼저 아픈 것이 평범한 사람의 심리인지도 모른다. 더구나 그가 별로 노력도 안 하고 큰 성공을 거둘 때 우리의 시기심은 최고조에 이른다. 가령 나는 밤새 공부해도 성적이 거기서 거기인데 어떤 친구는 한두 시간 공부하면서도 성적이 최상위권이라면, 맥 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럴 때 우리는 곧잘 신을 타박한다. 신이시여, 대체 왜 이렇게 불공평하십니까? 롤프 하우블의 저서 ‘시기심’에서는 인간이 시기심을 느낄 때 어떤 식으로 반응하는지, 네 가지 양태를 소개하고 있어 흥미롭다. 먼저 낙담이다. 저건 내가 도저히 가질 수도 없으니 꿈도 꾸지 말자. 일찌감치 포기해버리는 방식이다. 과히 나쁜 방식은 아니지만 자칫 패배자의 생존 방식이라는 비난을 들을 수 있다. 둘째, 야심이다.‘저 친구가 해냈다면 나도 해낼 수 있어.’라는 생각으로 경쟁심을 키우는 방식이다. 금메달을 꿈꾸며 땀 흘리는 운동선수들이 취하는 방식으로 권해볼 만하다. 그러나 자신의 처지를 분명히 알지 못하고 함부로 도전하면 코가 깨진다. 셋째, 분노다. 분노는 상대가 정당하지 못한 방식으로 소유물을 가졌다고 믿을 때 발동한다. 저 친구는 아버지가 잘 살아서 수백만원짜리 과외를 하기에 공부를 잘 하는 거야, 나도 저 정도의 가정에 태어났다면 재능을 꽃피울 수 있었을 거야. 세상에 대한 적개심을 쌓아가는 것이다. 넷째, 공격성 즉 타인을 해치려는 마음이다.‘왜 나는 저 친구가 갖고 있는 것을 가지지 못한 것일까. 부모와 세상을 잘 못 만나서 그래. 이 더러운 세상을 확 불질러 버리고 싶어.’하는 식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방식이다. 감옥에는 이런 방식으로 시기심을 표출한 사람들로 북적댄다. 경계해야 할 방식이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궁정음악단장 살리에리, 그는 모차르트의 그늘에 가려 명성이 잊혀져 버린 불운의 음악가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살리에리는 어려서부터 음악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무식한 그의 부친은 그의 꿈을 무참하게 짓밟는다. 그러나 모차르트는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훌륭한 교육을 받고 음악적 재능을 활짝 꽃피운다.‘신은 왜 모차르트에게는 재능을 주셨고, 나에게는 그의 재능을 알아볼 수 있는 귀를 주셨을까.’살리에리의 시기심은 불같이 타오른다. 세상에는 음악가가 되고 싶은 욕망도 있을 수 있고, 화가나 만화가가 되고 싶은 욕망도 있을 수 있고, 사업가가 되고 싶어하는 욕망도 있을 수 있다. 욕망이 다양한 사회는 다양한 문화를 꽃피운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어떤가. 돈과 물질에 대한 집착과 시기심만이 지나치게 강한 사회는 아닐까. 왜 저 나라는 깨끗한 물과 산과 공기를 갖고 있는데 왜 우리는 갖지 못한 것일까. 왜 우리는 유럽의 어떤 도시처럼 훌륭한 건축문화를 갖지 못한 것일까. 이런 시기심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세상은 좀더 밝아지지 않을까. 밀로스포먼 감독, 톰헐스,F 머레이애이브러험 출연,1984년작. 김보일 서울 배문고 교사 uri444@empal.com
  • [금융대전 라이벌] ⑤·끝 갈수록 커지는 여성파워

    은행권에도 여성 파워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부행장에서 지점장,PB(프라이빗뱅커)까지 전문성을 갖춘 여성 뱅커들이 분야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은행들을 외국계 은행들과 비교해 볼 때 책임자급 관리직 여성은 여전히 소수에 불과하고 지점 텔러 등 사무직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최근 몇년간 신입행원 선발에서 여성 고급인력이 많게는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늘어난 만큼 여성 금융전문가에 대한 체계적인 육성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女뱅커 체계적 육성을 국내 은행에서 여성 임원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지만 실력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지난해 말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이 임원진을 새로 짜면서 영입한 구안숙(50) PB·자산운용그룹 부행장과 제일은행 최초의 여성 임원인 김선주(52) 운영지원단 상무가 대표적이다. 구 부행장은 씨티은행 소매금융 이사와 교보생명 자금운용 상무, 우리은행 PB사업단장 등을 거쳤다. 주력사업인 PB영업을 맡아 특유의 섬세함과 리더십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일은행 김 상무는 은행 경력 35년째인 ‘왕언니’ 같은 존재. 치밀한 업무처리 능력을 바탕으로 후선지원업무를 혁신했다는 평가다. 은행 여성 파워의 경쟁력은 친밀한 대고객 접촉을 통한 영업력에 있다. 여성 본부장·지점장의 대다수가 최고 수준의 마케팅·영업 노하우를 갖췄다. 우리은행 황의선(54) 송파영업본부장은 지점만 26곳을 돌며 발로 뛰어온 영업 최고봉이다.‘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팀워크를 끌어내 학동역지점장 시절에는 방카슈랑스 판매 1위를 달성했다. 국민은행 신대옥(54) 강남지역본부장은 ‘한번 고객은 평생고객’이라는 신념으로 지난 10여년간 업적평가에서 최상위를 차지해오고 있다. 여성 지점장 및 PB인력의 경쟁도 뜨겁다. 우리은행 김경옥(50) 서빙고동지점장은 지점을 맡은 지 5개월 만에 영업이익 및 수신증가율 2위, 방카슈랑스 증가율 1위 점포로 변모시켰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과 수신 증가율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조흥은행 김천옥(47) 일원역지점장은 ‘감성리더십’을 통한 자율적인 점포운영을 통해 4년 연속 평가 1등급을 달성한 입지전적인 인물. 꾸준한 자기계발로 귀감이 된다는 평가다. 하나은행 장정옥(40) 이매동지점장은 하나은행 최초의 PB출신 여성 지점장으로,2년간 지점 평가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제일은행 이애리(49) 트윈타워지점장은 고객별 섬세한 관리를 통한 연결마케팅을 통해 매년 지점 실적을 100% 이상씩 키웠다. 한국씨티은행 이종숙 중동지점장은 다년간의 PB 경력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금융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전문적인 자산관리가 강점이다. 노차영(45) 서울지점장은 기업·소비자금융을 두루 거친 전문가. 방배지점장 시절 수신고와 고객숫자를 2∼3배씩 늘리는 등 탁월한 영업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최초 유언상속서비스 도입도 신한은행 최초의 여성PB팀장인 왕미화(41) 강남PB센터 팀장은 PB영업의 새바람을 몰고 온 장본인이다. 국내 최초로 유언상속 서비스를 실시했으며, 부동산 중개거래를 처음으로 성공시켰다. 조흥은행 김재성(41) 개포지점 차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스타 세일즈우먼’이다. 고객 모두가 ‘왕’으로 느끼도록 다양한 세일즈 기법을 개발, 연간 800억원 수신에 200억원의 펀드 영업실적을 올렸다. 외환은행 오정선 PB팀장은 다수의 금융소비자 교육·상담·저술활동을 통해 최고의 재테크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젠 사람입국이다] 7.핀란드의 평생학습

    [이젠 사람입국이다] 7.핀란드의 평생학습

    핀란드는 인구 520만명에 불과한 유럽의 작은 국가이지만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나 세계경제포럼(WEF) 등의 국제경쟁력 평가에서 항상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강소국이다(2004년 IMD 경쟁력순위 8위,WEF 경쟁력순위 1위). 핀란드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과학기술과 교육훈련에서의 경쟁력이 핵심요인이다. 핀란드는 과학기술강국, 인적자원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핀란드의 혁신역량과 교육시스템, 대학배출인력의 질, 기업의 재직근로자 교육훈련 등은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수준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핀란드의 노동시장이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2003년 현재 핀란드의 노동인구는 약 260만명, 실업률은 9.1%이다. 프랑스나 그리스 등 일부 유럽국가에 비해서는 실업률이 낮지만, 미국(6.0%)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7.1%)보다는 높다. 장기실업은 줄어들고 있지만 구조적 실업이 여전해 인력부족 속에서도 실업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핀란드 정부는 고용증대를 경제 및 노동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실업 완화, 고급 노동력 공급에 초점 핀란드에서 실업은 주로 저학력층에 집중돼 있다. 실업자의 40% 이상이 기초교육과정만을 이수한 저학력층이다. 지식정보화가 빠르게 진전되는 가운데 근로자의 능력과 전문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단순인력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업 해소방안으로서 교육훈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핀란드 노동시장의 또다른 문제는 인구 고령화로 인한 인력부족의 심화 가능성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대거 은퇴와 출산율 저하에 따라 2015년까지 100만명의 노동력이 줄어들 전망이며, 이는 현재 취업인구의 절반에 해당한다. 핀란드 정부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취업률 제고, 근로자의 직무능력 향상을 통한 생산성 제고, 외국인 숙련노동력의 유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인력부족에 대한 해결방안으로서 역시 교육훈련을 통한 노동력의 질적 제고가 강조되고 있다. 2003년 10월 핀란드 노동부는 구조적 실업의 완화와 노동공급 촉진을 위해 ‘노동정책전략 2003∼2010’을 채택했다. 프로그램의 주요 목표는 구조적 실업의 축소와 예방, 숙련노동력의 확보 및 인구구조 고령화로 인한 인력부족에 대한 대응, 은퇴시기 지연 및 취업기간 연장 유도, 노동생산성 및 작업조직 향상과 직무만족 증대 등이다. 이러한 목표의 달성을 위해 공공 직업안정서비스의 개혁, 노동시장 지원정책의 적극 활용, 적극적 노동정책 프로그램 및 교육훈련 강화, 취업기간 연장 등의 정책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최근의 경제성장 둔화 속에서도 실업률이 높아지지 않고 있는 것은 교육훈련과 같은 적극적 노동정책(active labor policy)에 기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실업 해소, 인력부족 완화, 노동력의 질적 제고를 통한 생산성 향상과 근로복지 증대라는 모든 과제가 교육훈련투자의 확대와 질적 제고라는 측면으로 귀결된다. ●교육훈련 제공자로서의 기업의 역할 강조 핀란드에서 성인 대상의 교육훈련은 재직근로자 훈련(PT·Personnel Training), 자기주도적 성인 직업훈련(SMT·Self-Motivated Adult Training), 노동시장훈련(LMT·Labor Market Training)으로 구분할 수 있다. 투지아 레미넨 핀란드 노동부의 노동력개발·지도팀장은 “과거에는 이들 훈련과정이 각각 독립적으로 작동했으나, 최근에는 이 세 가지 영역이 중첩되는 분야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재직근로자 훈련은 평생학습 시스템 아래 기업에서 제공되는 교육훈련을 의미한다.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기업의 경쟁력은 결국 인적자원의 경쟁력에 좌우된다는 점에서, 과거와 같이 교육훈련의 최종수요자로서가 아니라 적극적인 교육훈련의 제공자로서의 기업의 역할 변화가 요구된다. 근로자의 지속적인 능력개발을 위해서는 평생학습이 중요하며, 평생학습의 장으로서 기업 내 교육훈련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2004년 IMD보고서는 핀란드를 재직근로자에 대한 기업의 교육훈련이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는 국가로 꼽았다. 핀란드 수출액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노키아(Nokia)의 경우 인적자원개발은 기업의 핵심전략으로서 강조된다. 안나 타비스 노키아 인사담당 부사장은 “최고의 인재들을 채용, 지속적인 교육훈련을 제공함으로써 최고의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노키아의 인사관리 전략”이라고 말했다. 총급여액의 3∼4%를 교육훈련비로 투입하며, 근로자 1인당 연간 70시간 안팎의 교육훈련을 제공한다. 교육방식은 정규교육훈련과 상급자의 지도(mentoring), 현장학습(talent management system)으로 이뤄진다. 근로자와 상급자, 인사담당 관리자간의 상호 유기적인 연계에 의해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또 대학 교과과정이 산업현장의 수요를 반영할 수 있도록 주요 대학들과 다양한 산학협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핀란드에서도 중소기업의 교육훈련투자는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 따라서 핀란드 정부는 중소기업 근로자의 교육훈련 확대를 위한 별도의 지원방안을 제공한다. 중소기업은 인력부족 때문에 근로자를 생산현장에서 빼내 교육훈련을 제공할 만한 여유가 없다는 점에서 노동부는 ‘직무순환(Job Rotation)’ 프로그램을 통해 정부 차원에서 대체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대체근무에 대한 비용지원 프로그램으로서, 중소기업이 근로자를 외부기관에 위탁교육 보내는 동안 정부가 실업자 풀(pool)에서 대체인력을 투입해준다. 이와 함께 개별 중소기업에서 교육훈련을 하기 어려우므로 소규모 사업장의 훈련수요를 취합, 훈련기관에서 수요에 적합한 맞춤형의 집합적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사회적 기본권으로 학습권 규정 자기주도적 성인 직업훈련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핀란드에서는 성인 단계에서도 사회적 기본권으로서의 학습권이 확립돼 있어 평생학습이 상대적으로 쉽게 이뤄질 수 있다. 재직 중인 근로자라고 하더라도 본인의 필요에 따라 ‘학습휴가’를 요청할 수 있으며, 원칙적으로 기업은 요청을 받아들여야 한다. 휴가기간 중 고용은 보장된다. 노동의 유연성이라는 면에서 기업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핀란드에서는 이러한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작동하고 있다. 학습휴가 동안에는 기술직업대학인 폴리테크닉(Polytechnic)이나 대학에서 정규교육을 받거나 기타 직업교육훈련과정을 이수하기도 한다. 대학·폴리테크닉은 기업과의 산학협동이 활발해 교육훈련의 현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노동시장훈련은 적극적 노동시장정책의 일부로서 성인 인구의 직업능력 향상, 인력수급의 균형 유지 및 촉진, 실업과 인력부족 해소 등에 목적이 있다. 노동시장훈련은 근로자들이 노동시장의 양적·질적·지역적 수요변화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게 함으로써 노동시장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근본적으로 성인들이 노동시장에 계속 머물러 있거나 되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향상시키려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노동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식 직업훈련의 성격을 갖는다. 주로 실업자 대상의 훈련이지만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않은 사람이나 재직근로자도 훈련대상이 될 수 있다. 노동시장훈련은 현재 200개 이상의 다양한 직업 영역에 걸쳐 연간 4000∼5000여개의 훈련과정이 제공되고 있다. 노동부의 재정지원 하에 성인훈련센터나 폴리테크닉, 기타 직업교육기관 등에서 연간 6만 4000여명이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노동시장훈련은 숙련수요에 대한 분석을 기초로 지역 단위에서 설계되며, 훈련과정의 70%가 전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 자격제도와 연결돼 있다. 훈련 이수생들은 피드백 시스템을 통해 훈련과정을 평가하는데 3분의 2 정도가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훈련과정 이수 3개월 뒤의 목표실업률 40%는 대체로 지켜지고 있다. ●지식기반사회 대비한 시스템 구축해야 핀란드는 평생학습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고 성인 인구의 평생학습 참여율도 매우 높다. 재직근로자에 대한 기업의 교육훈련투자가 활발하고 자기주도적인 성인 직업훈련도 활성화돼 있다. 노동시장훈련도 적극적 노동시장정책으로서 정책의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각각의 훈련시스템은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인적자원강국으로서의 핀란드의 면모는 이러한 평생학습 시스템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는 사람이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사회이며 평생학습을 통한 인적자원의 경쟁력 확충은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핵심과제이다. 우리의 여건에 맞는 평생학습 시스템의 구축을 서둘러야 할 때이다.
  • 경북 ‘장애인 공무원’ 37명 채용

    올해도 경북도는 ‘장애인 공무원 구분채용 시험’을 실시한다. 16일 도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장애인끼리 서로 경쟁하는 방식의 ‘공무원 구분채용 시험’으로 올해 37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오는 31일부터 5일동안 원서를 접수하며 5월8일 필기 시험을 거쳐 7월12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채용 대상은 행정직 31명과 세무직 4명, 사회복지직 2명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의 장애인 공무원 비율은 지난해 2.3%에서 올해 2.6%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상위권으로 뛰어 오를 전망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시론] 세계 100大대학에 끼려면/신방웅 충북대 총장

    [시론] 세계 100大대학에 끼려면/신방웅 충북대 총장

    최근 OECD의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우리나라 고교생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읽기, 수학, 과학 등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였고, 특히 문제 해결능력은 1위를 차지했다. 문제해결능력은 우리 학생들에게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창의력 부족과도 관련된 부분이다. 최근 사교육문제, 수능부정 등으로 얼룩진 우리나라 교육에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결과다. 그러나 이러한 중등교육에서의 평가 결과와는 달리 우리나라 대학은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기관의 평가에서 하위권으로 밀려나고 있다. 세계 100대 대학 중에 국내대학은 하나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고등학생의 수준은 최고로 평가받는 반면 대학은 하위권으로 평가받은 것이다. 청소년기에는 세계 최고의 가능성이 있었지만 대학에서 그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한 대학의 책임자로서 이러한 사태는 심각한 고뇌를 느끼게 한다. 나아가 오늘날 대학은 내부적으로도 구조 조정, 학생 부족, 이공계 기피현상, 대학원 기피로 인한 연구인력의 감소 등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사태를 타파할 묘책은 없는 것일까. 물론 현 정부에 들어와서 과거와는 달리 고등교육부문의 주요 사업인 대학 구조개혁과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 산·학·연 협력체제 활성화 및 BK21 등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등교육에 배정된 예산은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고등교육에 투자되는 비율도 OECD 국가와 비교해 볼 때 많은 차이를 나타낸다.2005년도 우리나라 공교육 예산안은 총 27조 9600여억원이다. 이 중 초·중등교육에 배정된 돈이 24조 1900여억원, 고등교육에 배정된 돈이 1조 9000여억원으로 구성비는 86.5% 대 6.8%이다.2000년 기준으로 OECD 국가 평균인 77.3%,22.7%와 비교해 매우 열악하다. 이런 비율은 우리 대학이 왜 세계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풀어 준다. 국전에 대학간 학술 교류 차 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각별히 느낄 수 있었던 것은 1960년대 우리의 모습보다도 못하지만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자신의 몫을 과감히 버리는 배려였다. 대법원장 사무실에도 보이지 않던 컴퓨터가 다르에스살람대학의 법대에서 강의 및 연구에 활용되고 있었다. 아프리카 지역의 경제적 낙후성을 감안하면 이러한 교육에 대한 투자는 상상하기 힘든 것이다. 하지만 교육이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라는 그들의 신념이 향후 국가 발전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현재의 희생을 기꺼이 감수하게 만드는 것이다. 교육은 국가의 인적자원을 개발하여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나아가 국가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2005년도 공교육 예산안 중 6.8% 정도의 고등교육 예산으로는 우리 대학이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할 수 없다. 고등교육에 대한 투자는 인적자원 양성과 지식 정보화시대에 고부가가치 창출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이제 초·중등교육과의 형평성을 고려하고 고등교육 예산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국가 경제의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단기적인 정책이나 교육재정을 감축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세계 일류의 위치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교육혁신을 이루고 인적자원 강국을 실현하여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교육에 대한 초국가적 재정지원이 필수적이다.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부는 물론 국회에서도 여야를 초월한 초당적 협조로 이 길로 나아가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신방웅 충북대 총장
  • 한국 中2 수학실력 세계2위 교과 흥미·자신감은 하위권

    한국 中2 수학실력 세계2위 교과 흥미·자신감은 하위권

    우리나라 중학교 2학년생의 수학과 과학의 학업성취도는 세계 최상위권이지만 이들 과목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은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는 지난해 46개 회원국의 만 13세 학생(중학교 2학년·8학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학·과학성취도 추이변화 국제비교’(팀스·TIMSS 2003) 결과를 14일 자정(한국시간) 세계에 동시 발표했다. ●과학은 싱가포르·타이완 이어 3위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 평균점수는 589점으로 605점을 받은 싱가포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과학 평균점수는 558점으로 3위에 올랐다.1995년과 99년 평가와 비교하면 수학은 3위,2위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했다. 과학은 4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가 3위로 올랐다. 성취 수준별로는 수학의 경우 가장 우수한 ‘수월’에 해당하는 학생 비율이 35%로 싱가포르와 대만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우수’에 해당하는 학생 비율도 70%로 싱가포르, 홍콩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과학은 ‘수월’이 싱가포르, 대만에 이어 3위,‘우수’가 싱가포르, 대만, 홍콩에 이어 4위였다. 성별 성취도 차이는 수학의 경우 남학생이 592점, 여학생이 586점으로 6점 차이가 났으며, 과학에서도 남학생 564점, 여학생 552점으로 12점의 차이를 보여 수학 1점, 과학 6점에 불과한 세계 평균을 웃돌았다. 그러나 수학과 과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은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상위권에서 ‘수학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 비율은 30%로 세계 평균 40%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조사 대상 45개국 가운데 38위에 머물렀다. 우리나라보다 뒤처진 곳은 일본(17%), 대만(26%) 등이었다. 반면 미국과 호주, 스웨덴 등은 자신감 조사에서 최상위권에 속했지만 성취도는 15위 안팎으로 동양권 국가들과 대조를 이뤘다. ‘과학에 자신이 있다.’는 학생 비율은 25%로 세계 평균 48%에 비해 크게 떨어졌으며, 일본과 함께 25위에 그쳤다.‘수학 공부가 즐겁다.’고 생각하는 학생도 43%로 ‘즐겁지 않다.’는 학생 57%보다 낮았다.‘과학 공부가 즐겁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38%로 세계 평균 77%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학생 57% “수학 재미없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최석진 교육평가연구본부장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가치인식과 자신감, 즐거움 등은 동양권 학생들에게 공통적으로 낮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면서 “그러나 가치와 자신감 등은 장기적으로 지적 성취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측면에서 이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팀스는 IEA회원 50개국 가운데 46개국이 참여하는 공동연구로 4학년(만 9세)과 8학년(만 13세),12학년(만 17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과학 학업성취도를 평가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수능특집] 성적대별 지원 대책

    [수능특집] 성적대별 지원 대책

    자신의 수능시험 성적에 대한 분석이 끝나면 전형요소별로 유불리를 제대로 따져봐야 한다. 점수대별로 변별력을 갖고 당락을 결정짓는 전형요소가 다르기 때문이다. 어느 점수대이든 세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번은 적정 수준, 한번은 소신지원, 또 한번은 안전지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지원 전략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상위권 서울의 최상위권 대학이나 지방의 의예·한의예·약학계열 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 응시 대학은 ‘가’군과 ‘나’군에 주로 몰려 있다. 특정 영역에 수능 가중치를 적용하는 대학은 가중치를 계산해 나온 수능시험 점수와 학생부를 우선 고려한다. 올해 수능 시험은 표준점수와 백분위로만 성적이 나와 최상위권의 수능 변별력이 낮아졌다. 따라서 논·구술고사와 면접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졌으므로 남은 기간 충실히 준비에 임해야 한다. 단 낮은 수능점수를 논·구술고사나 면접으로 만회하기는 쉽지 않으므로 목표 대학을 수능점수에 비해 높게 잡아서는 안 된다. ●상위권 서울의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와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 서울에 있는 대학의 경우 입시 일자가 주로 ‘가’군에 많이 몰려 있기 때문에 ‘가’군에서는 신중하게 합격 위주로 선택하는 게 좋다.‘나’군이나 ‘다’군에서는 소신 지원한다.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이 많고 반영비율도 2∼10%에 이른다. 따라서 본인의 논술고사 예상점수를 염두하고 논술고사 준비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중위권 ‘가’‘나’‘다’군 모두 복수지원이 실질적으로 가능한 점수대다.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점수대이므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점수대의 경우 지원 대학 대부분이 논술고사를 시행하지 않는다. 따라서 수능점수와 더불어 학생부 점수를 잘 따져봐야 한다. 대학별로 학생부 반영 비율이나 반영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중위권은 서울 및 수도권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데 이 가운데 서울의 대학 한두 곳에 소신 지원하자. 중하위권은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에 지원할 수 있다. 이 대학들은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곳이 있을 수 있으므로 수도권 대학 한 곳에 소신 지원하고, 두 곳은 지방대 쪽에 안정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위권 입시전문가들은 이 점수대의 경우 4년제보다 전문대 지원이 오히려 낫다고 조언한다.4년제를 원한다면 지방대 지원이 가능하다. 중위권과 마찬가지로 세번의 복수지원을 활용해 2개 대학은 합격 위주로 선택하고 나머지 1개 대학은 소신 지원한다. 수험생 수가 감소하면서 하위권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쟁률과 합격선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선진국 ‘15세 학력평가’ 충격

    지난 7일 경제협력기구(OECD)가 발표한 ‘학업성취도 국제비교(PISA)’ 보고서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의 고등학교 1년생에 해당하는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과 과학, 독해력 등 세 과목을 평가한 결과,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최상위권에 오른 데 반해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들이 낮은 순위에 그치자 해당국 내에서 교육 개혁 압력이 커지고 있다. 국가들은 특히 수학 성적이 낮았다는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수학 부문에서 1위 핀란드(544점)와 2위 한국(542점)에 한참 떨어지는 24위(483점)에 그친 미국은 상위권에 든 학생 비율이 다른 선진국들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과 백인과 흑인 간 점수 차이가 크다는 점을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학습 부진아를 없애겠다며 초등학교 위주로 추진해온 교육 프로그램에 중·고교과정도 포함시켜야 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학습 부진이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미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에릭 하누셰크 교수는 학생들의 낮은 수학 성적으로 인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매년 0.5%씩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교사 부족과 쉬운 교과 과정,SAT 등 표준화된 시험 제도에 대한 과신 등이 수학 성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독일은 파장이 더욱 거세다. 독일에선 주(州)정부와 학교 당국이 이번 시험에 대비, 비밀리에 별도 교육까지 실시했지만, 지난 2001년 1차 평가에서 20위였던 수학 성적이 16위, 독해력이 21위에서 18위, 과학이 20위에서 15위로 약간 나아지는 데 그쳤다. 상위권 국가들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는 성적이 나오자 교육 문제만 재확인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비판은 특히 초등학교 4년 과정을 마치는 10세 때 학생의 성적과 소질을 판별해 인문계와 실업계 중·고교로 나누어 진학하게 하는 제도에 집중되고 있다. 지나치게 일찍 아이들의 재능을 판단하는데다 초등학교의 경우 빈부 격차에 따라 성적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교육받을 기회를 평등하게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독일 언론들은 한국 등 좋은 성적을 낸 동아시아 국가들의 급속한 경제성장 배경에 교육열이 있다고 전했다. PISA에 이어 다음주 또 하나의 국제학력평가인 ‘수학·과학 성취도 비교(TIMSS)’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고교1학년 ‘문제해결능력’ 한국 OECD중 1위

    고교1학년 ‘문제해결능력’ 한국 OECD중 1위

    우리나라 고교 1학년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30개국과 비회원국 11개국 등 41개국 가운데 문제 해결력은 1위, 읽기 2위, 수학 3위, 과학 4위를 차지했다. OECD는 7일 오전 8시(한국시간) ‘학업성취도 국제비교 2003’(PISA·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2003) 결과 보고서를 전 세계에 동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읽기’ 평균 점수는 534점으로 참가국 가운데 핀란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2000년 조사 때와 비교하면 6위에서 4계단 올랐다. ‘수학’은 542점으로 홍콩·중국, 핀란드에 이어 3위로 2000년 조사 때보다 1계단 떨어졌다.OECD 비회원국인 홍콩이 새로 참가한 데 따른 것이다.‘과학’은 2000년 당시 1위였지만 올해는 핀란드와 일본, 홍콩·중국에 추월당해 4위(538점)로 내려앉았다. 올해 처음 평가에 포함된 ‘문제 해결력’에서는 홍콩·중국과 핀란드, 일본을 제치고 550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상위 5% 최상위권의 순위는 올랐지만 전체 학생의 평균 성적 순위보다는 낮았다.‘읽기’는 2000년 20위에서 7위로 올랐고,‘수학’은 5위에서 3위,‘과학’은 5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문제해결 능력’은 3위를 차지했다. 문제점도 드러났다.‘수학’과 관련한 학습 흥미와 동기를 묻는 조사에서는 각 31위와 38위로 참가국 가운데 최하위권이었다. 남·여학생별 성취도 차이도 유난히 컸다.‘읽기’를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성취도가 높았다. 특히 수학과 과학의 성취도 차이가 각 23점,18점으로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두번째로 컸다.‘읽기’에서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21점 높았지만 성취도 차이에서 36위를 차지, 다른 나라들에 비해 비교적 차이가 적은 편이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최석진 교육평가연구본부장은 “그동안 ‘우리나라 학생들은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실제 그렇지 않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라면서 “2002년부터 본격 적용된 7차 교육과정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순위가 떨어진 과학교육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수학 공부에 대한 흥미와 필요성을 높여주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PISA는 의무교육이 끝나는 단계인 만 15세 학생들의 읽기와 수학, 과학 등의 소양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시험이다. 교육과정의 지식을 위주로 평가하는 수학·과학 성취도 비교(TIMSS)와는 달리 지식을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지 평가한다. 이번 조사는 2000년에 이어 두번째 실시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PISA본부가 무작위로 선정한 151개 고교에서 5612명이 참여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폰커닝’ 효과 있었나

    휴대전화를 이용한 조직적 수능 부정행위 가담 수험생들은 ‘기대만큼’ 성적을 올리기는커녕 오히려 성적이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가담학생, 학부모, 담임교사 등의 진술을 종합해 보면 수험당일 당초 계획과 달리 ‘팀플레이’가 잘 이뤄지지 않아 일부 수험생들은 답을 보내지 못했을 뿐 아니라 정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막상 부정행위를 하려고 하자 겁이 나 실행에 옮기지 못했고, 긴장한 나머지 답을 송·수신할 때 혼선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가담자 김모(19)군의 아버지(46)는 “1,2교시에는 아예 신호가 오지 않았고,3교시 영어시험 때 신호가 왔지만 답이 엉터리여서 아들이 신호를 무시하고 시험을 풀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성적이 1%안에 드는 상위권 가담자의 경우 송·수신에 신경을 써야 하는 부담 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평소 모의고사 성적보다 50∼60점이나 떨어졌으며 신호를 기다리느라 문제를 풀지 않고 있다가 답안지를 백지로 낸 학생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도 “현재까지 수사결과 최상위권 가담 수험생은 없었다.”고 말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주가따라 희비 엇갈리는 CEO들

    ‘주가성적표…, 앗! 뜨거워라 VS 하하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한 해 농사’의 중요 평가 기준인 주가로 인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연말연초 인사를 앞두고 ‘주가성적표’는 CEO의 경영능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 이건희 회장과 LG 구본무 회장은 수년 전부터 ‘주가 경영’을 모토로 내세웠다. ●‘주가 낙제점… 가시방석’ 삼성 CEO 가운데 이중구 삼성테크윈 사장과 강호문 삼성전기 사장,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 등은 심기가 편치 않을 전망이다. 주가성적표가 삼성 계열사 가운데 바닥권을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성테크윈의 주가는 7660원(16일 종가 기준)으로 지난 연말(1만 4200원) 대비 46%가량 추락했다. 사실상 반토막 수준이다. 삼성전기(지난해 연말 3만 9450원→지난 16일 2만 6150원)는 33.71%, 삼성증권(2만 5000원→2만 300원)은 20.39% 떨어졌다. LG에서는 노기호 LG화학 사장과 정홍식 데이콤 사장 등이 주가 하락으로 마음이 불편하다. 데이콤의 주가(7880원→5450원)는 30.8% 추락해 그룹 내에서 가장 큰 폭락을 기록했다.LG화학(5만 5000원→4만 4150원)도 20% 가까이 떨어졌다. SKC(부회장 김수필·사장 박장석)도 주가가 지난해 연말 1만 4200원에서 9020원(지난 16일)으로 무려 36.48%나 곤두박질쳤다. ●미소짓는 CEO 주가 폭등으로 표정 관리에 들어간 CEO도 적지 않다. 이우희 에스원 사장과 정연주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이상대(건설)·정우택(상사) 삼성물산 사장, 이만수 호텔신라 사장 등은 주가 성적이 삼성 계열사 가운데 최상위권에 포진됐다. 에스원의 주가(2만 3500원→3만 3700원)는 43.40%, 삼성엔지니어링(4050원→6700원) 65.43%, 삼성물산(9900원→1만 4800원)은 49.49% 각각 급등했다. LG전자 김쌍수 부회장과 LG상사 이수호 부회장 등은 LG그룹 CEO 가운데 가장 돋보인다.LG전자와 LG상사의 주가는 지난해 연말 대비 각각 19.1%,14.6% 올랐다. SK에서는 SK케미칼(사장 홍지호)의 주가가 지난해 연말 6350원에서 1만 1250원(16일 종가 기준)으로 77.17% 뛰었으며,SK㈜(사장 신헌철)는 소버린자산운용과의 경영권 분쟁 영향으로 무려 126.64%나 급등했다. 재계 관계자는 “주가가 경영 실적과 따로 놀거나 인수합병(M&A) 호재로 수혜를 보는 경우도 적지 않아 평가는 기업마다 다를 것”이라면서 “그러나 주가가 폭락한 기업의 CEO들은 인사철이 다가올수록 고민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EBS 체감반영률 30%”

    “EBS 체감반영률 30%”

    교육방송(EBS)의 수능시험 반영률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수능시험이 끝난 뒤 EBS측이 86.7%의 반영률을 보였다고 발표했지만 수험생과 일선 진학교사들은 냉소적이다. 교육방송의 수능 효과에 대해서도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기대 밖’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2·17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핵심인 입시와 EBS 수능강의의 연계 방안이 결국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18일 서울 강·남북 6개 고교 3학년생과 진학교사들을 인터뷰한 결과 ‘체감 반영률’은 최소 10%, 최대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6개 고교는 건대부고·이화여고·영등포고·풍문여고·한성고·현대고이다. 중위권 성적인 풍문여고의 임모양은 “EBS의 반영률 주장은 엉터리”라면서 “수리와 과학탐구 영역의 경우도 출제된 문제는 EBS 교재의 ‘폭넓은 응용’에 불과했다.”고 냉소적으로 말했다. 송윤주양은 “다른 참고서나 교재도 EBS처럼 반영률을 따진다면 그보다 높을 것”이라면서 “연관된 지문이나 도표 등을 모두 반영한 것으로 보는 건 억지”라고 말했다. 최상위권인 이모양은 “언어 영역의 유형과 외국어 영역의 어법, 생물을 제외하고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양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EBS를 의식,‘EBS 파이널 모의고사’ 문제집으로 막판 정리를 했지만 도움은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건대부고 김혜정양은 “출제위원들이 EBS가 반영됐다고 하는 문제는 거의 다른 문제집에도 나왔던 것인데 그걸 EBS만의 문제라고 보는 것은 억지”라고 지적했다. 고예림양은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 EBS를 안 볼 수 없었지만 큰 도움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성고 자연계 김거봉군은 “EBS의 반영률 발표에 어이가 없다는 분위기”라면서 “만약 재수를 한다면 더이상 EBS를 믿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같은 반 배다감군은 “영어와 수리 영역을 과외로 공부한 친구들이 점수는 잘 나왔다.”면서 “EBS 수학만 본 친구는 수리 ‘가’형을 손도 대지 못해 울상”이라고 말했다. 교사들도 기대에 못 미쳤다고 했다. 풍문여고 이태권(40) 수학교사는 “EBS 수준의 난이도를 기대했지만 수리 ‘가’형은 훨씬 어려워 당황한 학생들이 많다.”고 전했다. 김모(38) 국어교사는 “언어에서 60문제 중 52문제가 반영됐다고 하는데 꿰맞추기”라면서 “EBS 교재에 나오는 지문만 뽑아 가르쳤지만 효과는 기대 밖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 수능방송(www.ingang.go.kr)을 하는 서울 강남구는 이날 수능방송 반영률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절반 이상의 수험생이 EBS 반영 비율이 50% 미만인 것으로 응답했다고 밝혔다. 안동환 나길회 박지윤기자 sunstory@seoul.co.kr
  • [2005 수능] 수능 성적별 대입지원전략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를 분석한 결과 인문계는 논술과 면접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계는 수능 성적의 변별력이 커져 수리와 외국어 탐구 등 세 영역의 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지원 전략을 세우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할 사항을 소개한다. ●인문계 최상위권 변별력 떨어져 탐구 영역에서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려면 신중해야 한다. 과목에 따라 동점자가 많아 백분위 편차가 커진다면 한 문제 때문에 등급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지난 9월 모의고사에서는 탐구 영역 과목에서 한 문제 차이로 3등급이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따라서 탐구 영역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을 지원하는 전략은 일단 접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상위권의 원점수는 대체적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수능 성적의 비중보다는 논술과 면접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이에 대한 준비를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원점수가 같더라도 비교적 어렵게 출제된 외국어 영역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표준점수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는 것은 당연하다. 상위권은 수리 ‘나’형과 외국어 영역 성적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문계 수험생들은 수리에 약한데다 외국어 영역이 비교적 까다롭게 출제된 탓이다. 때문에 표준편차의 분포가 넓어지고 변별력이 생길 수 있다. 중위권은 수능 성적이 변별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인문계가 취약한 수리와 난이도가 비교적 높았던 외국어 영역에서 평소 비슷한 점수대의 수험생들보다 성적이 잘 나왔다면 상당히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연계 면접·논술 비중 낮아져 수리·외국어·탐구 영역이 경쟁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언어를 제외하고 이 세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학과의 경쟁률은 지난해처럼 경쟁이 치열할 것이다. 단 수리·외국어·탐구 영역이 무난하고 언어 영역을 잘 치렀다면 언어 영역을 반영하는 자연계열 학과를 집중 공략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최상위권으로 이 세 영역의 성적이 만족스럽다면 외부적인 변수에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수능 변별력이 워낙 커진 탓이다. 때문에 희망하는 학과가 있다면 소신있게 지원할 만하다. 수리에서 90점 중반 이상을 맞고, 외국어와 탐구 영역 과목별로 1개 이하로 틀렸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겠지만 심층면접을 성실히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중·상위권 역시 이 세 영역 성적의 비중이 매우 중요해졌다. 단 중위권의 경우 수리 ‘나’형을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려면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해마다 수리 ‘나’형을 반영하는 자연계열 학과의 경쟁률이 큰 폭으로 치솟았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실제 올해 수능에서 수리 ‘나’형을 선택한 자연계열 수험생은 5000여명에 이른다. 때문에 지난해처럼 자연계 중위권 수험생들은 막판까지 눈치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성적보다는 경쟁률에 따라 당락이 좌우되는 사례가 올해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자신의 성적이 중위권인데 수리 ‘가’형을 선택해 평소 같은 수준이었던 친구들보다 잘 치렀다면 수리 ‘가’형만 반영하거나 반영 비율이 높은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유니드림 대학입시연구소 이종서 소장은 “입시기관별로 다양한 배치기준표가 나오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직접 자료를 수집하고 판단해서 결정하는 것”이라면서 “여기저기 휩쓸리기보다는 중심을 잡고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재천 이효용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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