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최빈국
    2026-01-20
    검색기록 지우기
  • 공군
    2026-01-20
    검색기록 지우기
  • 가처분
    2026-01-20
    검색기록 지우기
  • 생산시설
    2026-01-20
    검색기록 지우기
  • 3개 구역
    2026-01-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28
  • [외언내언] ‘금수강산’

    입만 열면 ‘자왈(子曰)’을 들먹이는 숭문(崇文) 전통 때문인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동식물 이름을 잘 모른다. 옛 사람들의 글을보면 “기화요초(琪花瑤草) 만발한 중에 이름 모를 산새들이 난비(亂飛)하니 예가 바로 선경(仙境)이로구나”식이다. 잡가에 가까운 우리민요 ‘새타령’은 또 어떤가.“새가,새가 날아든다. 온갖 잡새가 날아든다”로 시작되다가 엉뚱하게도 “새 중에는 봉황새요, 만수문전(滿水門前)에 풍년새”로 이어진다. 현대교육을 받았다는 필자 또한 한때 한반도에 살았거나 지금도 살고 있는 야생동물들을 잘 모르기는 마찬가지다.올빼미와 부엉이를 분별하지 못하고 말똥가리는 직접 눈으로 본 적이 없으며,스라소니와살쾡이를 분간하지 못한다.어찌 필자뿐이겠는가.야생동물에 대한 국민들의 지식이나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한국은 야생동물 종(種)수로볼 때 세계 최빈국이라고 한다. 세계자원연구소·유엔환경계획·세계은행이 최근 공동으로 내놓은‘세계자원보고서 2000~2001년’에 따르면 한국은 국토 1㎢당 야생동물 수가 95종에 그쳐 조사 대상 155개국 평균치 231종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위로 보면 155개국 중 131위다.포유류는 23종으로 1위인 싱가포르(213)의 9분의 1,조류는 53종으로 에콰도르(460)의 8분의 1,파충류는12종으로 싱가포르(350)의 29분의 1,양서류는 7종으로 콜럼비아(143)의 20분의 1 수준이다. 이래도 되는 것일까? 경제난으로 사람도 살기가 팍팍한 판에 무슨 새타령 짐승타령이냐고 할지 모르나,자연이 사라지면 결국 인류도 절멸하고 만다. 환경부는 무분별한 개발로 야생동식물 서식환경이 악화되면서 전체포유류의 17%,조류의 15%,식물의 1.5%가 멸종 위기에 있다고 보고,내년부터 멸종 위기 야생동식물 43종과 보호 야생동식물 151종에 대한종별 서식지 조사에 들어간다. 밀렵꾼들의 발호를 막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단속체계와 함께 야생동식물 보호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하다.야생동식물 보호에는당국뿐 아니라 국민들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이 지역은 백두산 호랑이(Panthera tigris coreensis)가 출몰하고 있으므로 입산을 금한다’는 경고판까지는 몰라도 노루나 사슴,고라니 쯤은 쉽게 볼 수 있는 그런 ‘금수강산(禽獸江山)’을 바라는 것은 한낱 꿈은 아닐 것이다. 장윤환 논설고문 yhc@
  • 서방 “똘똘 뭉치는 아시아 조심”

    [런던 연합]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블록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주로 유럽 등 서방 선진국의 시각을 담고 있다.세계무역기구(WTO)로 대변되는 ‘다자간 협상채널’을 위협한다는 논리다. 영국의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는 최근 ‘아시아의 야망’이라는 논평기사에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국제사회의 기회주의에 편승,다양한 형태의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한국,일본,호주,캐나다,칠레,멕시코,싱가포르,뉴질랜드 뿐 아니라 미국도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지난달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움직임을 겨냥하고 있다.98년부터 제기된 동남아국가연합(ASEAN) 정상들의 한·중·일 3국과의 자유무역지대 설립에 대한 검토 합의,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고척동 싱가포르 총리의 자유무역협정 체결 합의 등에 이례적인 관심을 보였다. 아시아의 블록화 움직임은 WTO가 교착상태에 빠지자 이를 대체할 조급함과 기회주의에서 비롯됐다고 보도했다.3년 전 동남아 지역에 닥친 금융위기가 경제통합의 필요성을자극했으며 한국과 일본의 자유무역협정 추진은 상호불신 극복이라는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다고피력했다. 유로화 출범과 유럽연합(EU)의 확대,남미관세동맹(MERCOSUR),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남미를 합친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의 제안 등은 아시아에 ‘공포와 불안감’을 불러일으켰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같은 지역주의는 WTO를 통한 다자간 협상채널의 존재를 위협하지만 블록화가 쉽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예컨대 한국과일본은 WTO가 허용한 수준 이상으로 농산물 시장을 개방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태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 등 농산물 수출국과 이해관계에서 상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게다가 자유무역협정 논의가 경제적이 아닌 정치적 동기에 의해 이뤄져 실질적으로 진전된 내용은 별로없다고 폄하했다.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책임지는 지역주의’라는 최근호 논평에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은 세계자유무역에 이르는 길이 꼭 하나가 아니며 지역주의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호주,일본,멕시코등은 WTO의 협상방식이 너무 느리고 WTO 가입을 추진하는 중국은 지역주의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주의가 세계무역 자유화에 접합할 수도 있으나 다자간무역자유화를 늦추거나 수많은 최빈국들을 소외시킬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WTO의 뉴라운드가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경우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블록화는 역내 무역장벽을 재빠르게 제거,교역을 늘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WTO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만연될 경우세계 경제는 지역 이기주의의 대두로 커다란 해악을 끼칠 위험성이있다고 덧붙였다.
  • [대한광장] 시작에 불과한 개혁

    부를 창조하는 원천이 바뀌고 있다.상속받은 부자는 줄고 있고 미래의 주도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의 가치가 뜨고 있다.지난 84년 미국의최고부자 400명중 재산을 상속받은 사람은 128명이었다.그런데 지난해 그 숫자는 88명으로 줄었다.반면 인터넷 등 정보통신산업으로 재산을 모은 사람이 128명으로 늘었다.톱 브랜드 순위도 바뀌고 있다. 세계 최고로 부동의 지위를 누려 온 코카콜라의 상표가치는 올들어 13%가 줄어 725억 달러가 됐다.그런데 마이크로 소프트의 가치는 같은기간 24%가 늘어 난 702억 달러에 이르러 조만간 세계 톱 브랜드의지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뀌는 부의 원천에 따라 심각하게 떠오르는 것은 격차의 문제.신경제가 확산되는 속도 만큼이나 빠르게 경제적,사회적,지역적 격차가커지고 있다.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내상위 1%의 가구가 전체가구의 재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2년의30.1%에서 98년에는 34%로 늘어났다. 93년 이후 정보통신산업의 평균임금은 굴뚝산업에 비해 80%이상 올랐다.같은정보통신업종 내에서도여성 종사자의 평균임금은 남성들의 75%에 불과하다. 세계적으로도 빈곤과 정보화의 격차는 커지고 있다.부자나라들이 디지털 혁명을 노래하는 동안 극빈인구는 오히려 늘어났다.국제노동기구(ILO)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사이 극빈인구는 2억명이나 늘었고전세계 인구의 4분의 1인 15억명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 이용자 수는 전세계 인구의 5% 미만인 2억 7,600만여명.이중90%가 선진국 국민이다. 뉴욕주에서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람은 아프리카대륙 전체보다도 많다.OECD 회원국이 정보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민 1인당 130달러를 투자하는데 반해 사하라사막 이남의 지출은 9달러에 불과하다.유엔은 이들 빈국이 세계의 주변부로 밀리는데 그치지않고 아예 시장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선진국의 적극적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경제 여건의 변화에 따른 각종 격차의 확대에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우선 소위 신산업과 여타 산업.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에서 IT산업의 부가가치는 97,98년 IMF 관리체제하에서 다른 산업이 감소할 때 18%나 증가했다.외국기업과 국내기업의 격차도 커지고 있다. 외국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은 지난 98년의 5.2%에서 지난해는 두배 이상인 11.7%를 기록했다.이에 비해 국내기업은 98년 마이너스 4.2%에 이어 지난 해에도 마이너스 1.1%로 3년 연속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국내기업간의 격차도 커지고 있다.상장기업중 5대 기업의 시가총액은 외환위기 이전인 97년말 기준으로는 40.4%였지만 금년 상반기에는57.4%로 높아졌다. 순이익 기준으로 보면 전체 상장사 평균은 4.2%나되었지만 5대 기업의 순이익을 제외하면 1.7%로 현저히 낮아진다. 지방자치제의 전국적 시행에도 불구하고 예금은 66.1%,취업인구는 53.2%나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도시근로자 가구소득을 보면 소득계층상위 20%는 하위 20%의 4.8배가 되는 반면 이자,배당,임대등 자산소득은 무려 12.4배나 된다. 커지는 경제,사회적 격차의 확대에 각국 정부는 모두 비상한 노력을기울이고 있다. 독일은 지난 7월 기업의 주식매각 차익에 대해 매기는 세금을 없애기로 했다.영국도 이를 곧 도입할 방침이다.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전통산업의 성공적인 구조조정으로 산업의 재편을 유도하기 위해서다.구조조정이 느리다는 일본도 최근 소고그룹을 도산시켰다.효율지상주의에 쐐기를 박고 미래의 불확실성을 확실히 제거한다는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디지털 격차해소를 위한 미국정부의 프로그램에는 빈곤계층의 정보화 참여를 위한 대대적 프로그램이 추진되고 있다.유엔은 선진국에최빈국 외채의 1%를 탕감하고 그 자금으로 후진국이 정보통신 기술개발에 나서게 해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외환위기를 극복했다고 해서개혁의 성공을 자축할 수 있을까.위기의 극복과정에서 빚어지고 있는사회적, 경제적,지역적 격차의 확대를 신경제의 부산물로,세계적 현상으로 그냥 방치해놓고 있어야만 하는가.나름대로의 성과를 놓고 보면 이제까지의 개혁은 개혁을 위한 체력보강 단계였다.개혁은 이제부터이다.그리고 그 중심에는 커지고 있는 경제,사회적 격차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 권오용 KTB네트워크 상무
  • 오키나와 G8 정상회담/ 의제와 전망

    서방선진 7개국과 러시아(G8) 정상회담이 21일부터 23일까지 일본 오키나와(沖繩)에서 열린다.새 천년들어 처음 열리는 G8 정상회담에서는 정보기술(IT)과 한반도 정세,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 등이 집중 논의된다.특히8개국 정상들은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지지하는 특별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정상들은 지속적인 번영(경제),마음의 안녕(사회),세계의 안정(정치) 등 3개 분야에 걸쳐 모두 3차례 정상회담을 갖는다.그러나 역시 핵심 의제는 정보기술(IT)혁명.정상들은 “IT혁명을 세계 경제성장에 불가결한 엔진”으로평가하고 ‘IT헌장’을 채택할 계획이다.선후진국간 정보격차 해소 방안과빈국의 부채탕감,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등 전염병 억제 지원방안 등을심도있게 논의한다.G8 정상들은 지난해 미국 시애틀에서 결렬된 뉴라운드 협상의 연내 재개를 촉구하는 내용과 유가 안정이 세계 경제성장에 필수적이라는 선언을 공동성명에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회담 참가국들은 처음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나이지리아,태국,알제리 등 개도국대표들과 20일 만나 도쿄에서 정보격차 해소방안 등에 대한 입장을 듣는다. [주요 의제] 경제분야의 주요 의제는 IT혁명.IT혁명을 가속화하기 위한 지원방안과 정보격차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함께 논의한다.IT산업을 활성화하기위해 국제전자상거래 확대,특허기준 채택 등을 논의한다.소비자 보호,사이버범죄 방지 등에 대한 국제적 규정 마련에도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전자상거래의 과세 여부와 통관절차 등 규제 단순화 방안을 놓고 미-유럽연합,미-일간 이견이 심해 회담결과가 주목된다.일본은 국가간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한 원격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한 국제 프로그램을 제의할 계획이다. 이밖에 최빈국의 부채탕감,빈곤퇴치,에이즈·결핵 등 질병 예방도 논의된다.일본은 질병 예방을 위해 100만달러의 기금 설치를 제안해놓고 있다.인간유전자정보의 특허 기준과 유전자변형식품의 안정성을 놓고 회원국간 논란이예상된다. 정치분야에서는 미국의 NMD체제가 최대 현안으로 부각될 전망.러시아 뿐 아니라 프랑스,독일 등 우방들마저반대하고 있어 미국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회담에 앞서 중국·북한을 방문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개발에 대한 북­러 양국의 입장을 전달할 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각국 입장]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경기 장기호황과 재정흑자로의 전환 등 경제적 치적들을 배경으로 신경제 체제에서도 미국의 리더십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캠프 데이비드 중동평화협상의 진통으로 출발을 하루 연기하는 곤욕을 치르기도 했지만 평화협상이타결될 경우 협상 이행에 따르는 경제적 지원에 G8 회원국들이 참여할 것을제안할 가능성도 있다. 주최국 일본은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에 대한 국내외 신인도를 높이는 기회로 활용하고자 한다.본격적인 국제무대에 데뷔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신러시아 기본지침을 설명,‘강력한 러시아’재건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의혹을 불식시켜 지원을 이끌어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 *G8 정상회담 선언안 골격. [지속적 번영(경제분야)]■세계경제 건전한 매크로정책과 구조개혁의 추진■IT 국제적인 규칙 정비와 개도국 지원이 중요■무역 신 UR의 조기시작 노력■개발(보건) 전염병대책 국제회의를 연내에 발족■문화의 다양성 고유 문화의 존중·보존은 사회의 다이너미즘에 중요[마음의 안녕(사회분야)]■범죄·마약 사이버범죄 대응 강화■식품의 안전 유전자 조작식품의 안전성은 모든 정부의 목표■환경 교토의정서 발효를 위한 노력 촉진■게놈 개인유전자정보의 적절한 대응을 강조[세계의 안정(정치분야)]■분쟁예방·유엔개혁 분쟁 예방은 포괄적 접근 방식으로 추진.안보리를 포함한 유엔 개혁에 노력■군축 핵 및 미사일 비확산에의 대응을 계속■지역정세 남북한 대화, 중동평화교섭을 지지. *개최지 오키나와 분위기. 미국이 해외주둔 미군들의 잇따른 범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오랜 우방인한국과 일본에서 미군들의 민간인 대상 범죄와 독극물 방류 등에 항의하는시위가 끊이지 않으면서 미군 주둔군지위협정 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어느때보다 높다. 오키나와 G8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마음이 편치만은않다. 마무리짓지 못한 중동평화회담 탓도 있지만 이보다는 ‘화려한 마지막 파티’ 대신 현지 주민들의 거센 ‘반미(反美) 시위’가 일본 현지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서만 오키나와 주둔 미군이 14세 소녀를 성추행한데 이어 뺑소니사고를 내는 등 잇따른 주둔 미군의 범죄로 반미감정이 거세지고 있다.15일7,000여명의 주민이 미군 범죄에 대한 대규모 항의시위를 벌였고 클린턴 대통령에게 전달할 결의문까지 채택했다.이들은 오키나와내 미군기지 축소,주일 미군 주둔군지위협정 개정,오키나와 주둔 미군에 대한 인권교육 강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20일 미 공군기지를 둘러싸는 17.5㎞의 인간사슬 잇기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반미감정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클린턴 대통령이 직접 문제해결에 나섰다. 21일 오키나와 평화공원에서 양국 관계의 중요성과 주일 미군의 책임을 강조하는 내용의 연설을 한 뒤 주민들과 직접 대화도 나눌 계획이다.‘미국식 접근법’으로 일본인들의 분노를 달래보려는 것이다. 오키나와는 1945년 세계 2차대전이 끝나기 직전 미군의 집중폭격으로 14만여명의 민간인 희생자를 낸 곳으로 72년 일본 본토에 귀속될 때까지 미군 지배를 받아왔다.면적은 일본 전체의 0.6%에 불과하지만 주일 미군기지의 75%가 몰려 있다. 김균미기자
  • 방글라데시 봉제분야 지원 장정숙씨

    한국국제협력단(KOICA·총재 閔形基)의 제 11기 해외봉사단 발단식이 30일서울 서초구 염곡동 국제협력연수센터에서 열렸다. 최근 2개월간 경기도 이천의 한국유네스코청년원에서 현지적응 훈련을 받은128명의 해외봉사단원들은 내달 중순 베트남을 비롯한 22개 개발도상국에 파견돼 봉사활동을 펼친다. 지난 90년부터 해외봉사활동과 무상원조를 펼쳐온 KOICA는 10년간 829명의해외 봉사단원을 각 개도국에 파견했으며,현재 212명이 23개국에서 활동 중이다. 이번에 봉제분야 지원을 위해 방글라데시에 파견되는 장정숙(張晶淑·여·31)씨는 “다소 두려운 마음은 있지만 봉사활동을 통해 파견국 발전에 도움을주고 개인적으로 나를 발견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장씨와 일문일답. ■지원 동기는 궁극적으로 인생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최빈국 방글라데시를 주저하지 않고 갈수 있는 것은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변화시킬 수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파견을 앞둔 심정은 20명의 현지인 지도관과 동료단원들과 생활하면서 파견국의 10분1 정도를 미리 경험한 것 같다.2개월의 훈련동안 세계로 한걸음한걸음 뻗어 나가고 있음을 느꼈다. ■국내훈련의 가장 큰 수확은 자신을 재발견하는 시간이었다.부족한 나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면서 남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가 훨씬 쉬워졌다. ■파견국에서는 무슨일을 하나 DYD(정부교육기관)에서 현지인들에게 의상에관한 모든 분야를 가르친다.서양복과 홈패션을 교육할 계획이다. ■귀국후 계획은 방글라데시는 이슬람 문화권이다.2년간 활동을 마친 후 특별한 경험이 필요한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 오일만기자 oilman@
  • [끊이지 않는 지구촌 분쟁](3)인도-파키스탄 카슈미르 대립

    지난 10년간 민간인 7만여명 사망,4만명 처형,17만5,000명 주거 박탈,15만명 추방…. 세계의 지붕 카슈미르는 잔혹한 학살극과 이에 맞선 보복전,피비린내 나는인권 유린의 기록으로 얼룩져 있다.카슈미르를 둘러싸고 핵보유국 인도와 파키스탄이 대치해온지 어느덧 50여년.지난 반세기 동안 인류는 잊을 만하면치솟아오르는 포연을 지켜보며 시시때때로 핵전쟁의 악몽에 빠져들어야 했다. ■발단/ 1947년 인도가 영국에서 독립할 때 파키스탄도 인도에서 분리됐다.그러나 카슈미르 귀속 문제가 해결되지 못해 분쟁의 불씨를 남겼다.결국 당시카슈미르 통치자 하리 싱이 인도로부터 각종 원조를 제공받는 댓가로 인도편입 조약에 서명하자 파키스탄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47년 양국간 1차전쟁으로 비화됐다. ■속성은 종교전쟁/ 1차전쟁이 끝난 49년 유엔 중재로 그어진 군사분계선에따라 카슈미르의 3분의1이 파키스탄에 편입됐다.그럼에도 인도의 지역패권은상당부분 인정된 셈.그러나 카슈미르 인구의 80%를 점하는 이슬람교도는 소수 인도 힌두교도의 통치권행사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카슈미르의 독립 또는 파키스탄으로의 병합을 요구하며 끊임없는 게릴라전을 도발했고 파키스탄 등 범회교권이 이들의 봉기를 측면지원했다.결국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가 카슈미르를 둘러싸고 국제적 세력다툼을 벌이고있는 셈. ■교전 전개 양상/ 핵보유국끼리의 충돌이 몰고올 파국의 가능성 때문에 국제사회는 유례없는 중재 노력을 쏟아부었다.그러나 종교간 갈등 특유의 인화력,게릴라전의 불가측성,국제사회 이해갈등 등이 겹겹이 얽히면서 어렵사리 마련된 화전(和戰)문 초안이 휴지로 돌변하기 일쑤였다. 48년,65년,71년 세차례 전면전 끝에 72년 현상 유지를 규정한 심라(simla)협정이 체결됐으나 파키스탄에 대한 외세 완전 철수와 독립투표를 주장해온파키스탄측 불만을 잠재우지 못했다.80년대 양국은 정상회담 및 부전조약 등긴장 완화를 향한 적지 않은 움직임에도 불구,아프가니스탄 사태,파키스탄의 펀잡 지원,시크 극렬분자의 인도 항공기 납치,핵경쟁 등으로 번번이 충돌했다. 90년대는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들의 독립 요구가 극에 달한 때.이들이폭동,테러,게릴라전,비행기 납치 등 극렬행동을 서슴지 않을 수록 인도는 배후의 파키스탄을 겨냥한 강경진압을 불사,걷잡을 수 없는 유혈충돌로 번지곤했다. 카슈미르의 대표적 이슬람 무장단체로는 친파키스탄 성향의 ‘히즈불-무자히딘’,독립을 주장하는 ‘잠무 카슈미르 해방전선’ 등을 꼽을 수 있다. 중국,미얀마,미국(이상 파키스탄 지원) 러시아,이스라엘(인도 지원) 등이국제사회의 맹주,또는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 등을 노리고 개입하는 것도상황을 더욱 악화시킨 요인. ■전망/ 국제사회는 양국간 핵무기 경쟁으로 비화할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핵전쟁 현실화는 카슈미르라는 불씨가 남아 있는 한 한시라도 도외시할 수없는 변수.종교분쟁의 특수성,무장테러단에 대한 통제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점 등으로 카슈미르 불씨의 완전 차단이 당분간 불가능하리라는 관측이 주를 이뤄 우울한 전망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카슈미르 분쟁 일지. ■1947.8 인도,파키스탄 독립. ■47.10 인도­파키스탄 1차 전쟁. ■49.9.7 종전협정 조인.파키스탄 카슈미르 지역 40% 가까이 획득. ■65.9 카슈미르 2차 전쟁. ■71년 말 방글라데시 독립문제로 3차 전쟁. ■72.7 카슈미르 통제선 획정(심라협정). ■93.6 인도,회교도 게릴라 소탕작전 실시. ■96.1 양측 카슈미르 국경 11개 지역 동시교전. ■98.5 인도,파키스탄 나란히 핵실험. ■99.5 인도 20년만에 카슈미르 공습. *印 74년 첫 실험…파, 대응 무장. 인도-파키스탄의 핵경쟁은 서로 상대를 겨냥한데서 발단,서남아시아를 비롯한 아랍권은 물론 온 인류를 연쇄 공포속으로 몰아넣었다. 먼저 도화선을 제공한 쪽은 인도.1948년 우라늄광 탐사,58년 플루토늄 처리시설 구매 등으로 핵인프라를 구비해오다 74년 핵실험의 첫 단추를 눌렀다. 파키스탄이 바짝 긴장했을 것은 불문가지.65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연구용 원자로 가동이 적발된 것을 필두로 핵무장 움직임이 속속 노출되기 시작했다. 핵경쟁은 98년 5월 쌍방이 한차례씩 지하핵실험을 주고받으며 점입가경에이르렀다.인도가 24년만에 5차례 핵실험을 감행한지 두주만에 파키스탄이 6차례 핵실험에 성공,그간 물밑에서만 떠돌던 양국의 핵대치 우려감을 기정사실화했다.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및 핵확산금지조약(NPT)등 국제사회의 핵통제제도에 양국이 모두 가입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또한미국-러시아 등이 핫라인,각종 방공망 등으로 우발적 사고에 대비하는데 반해 세계 최빈국인 이들 사이에는 어떤 기술적 방어틀도 갖춰져 있지 않은 형편이다. 핵전력은 인도측이 월등한 것으로 관측된다.인도와 파키스탄의 핵탄두는 각각 30기와 10기,당장 제조가능한 원자폭탄이 74개와 10개로 추정되고 있다. 현역병 수,전차와 야포 등 화력,전투기 등 재래병력에서도 인도는 파키스탄의 두배 이상.군사전문가들은 이같은 열세를 파키스탄이 선제 핵공격으로 커버하려고 할 경우 전면 핵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결코 배제할수 없다고밝히고 있다. 손정숙기자
  • 예멘 통일 10년‘절반의 성공’

    예멘이 22일 통일 10주년을 맞았다.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 정부는 1인당국민소득이 700달러 안팎인 상황에서 1억600만달러를 들여 통일이후 처음으로 성대한 기념행사를 치렀다.15억3,000만달러 규모의 1,650개 기념사업도기념식에 맞춰 착공한다고 발표했다. 예멘 정부가 통일 10주년 행사에 이처럼 공을 들인 것은 91년 걸프전 당시예멘이 이라크를 지원하면서 틀어진 주변 아랍국들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살레 정부의 경제개혁 성과를 대외적으로 알려 외자유치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기념행사에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압둘라 왕세자와 사바 알-아흐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부총리겸 외무장관 등 47개국 사절단 1,200여명이 초청됐다. 살레 대통령은 통일기념 연설에서 “통일 이후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고 “특히 77%였던 인플레가 통일후 4%로 떨어졌고 외채도 90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 감소했으며 재정적자 비율도 22%에서 3%로 줄었다”고 강조했다.살레 대통령은 또 지역분쟁 해소책으로 지역안보체제 구축을 촉구하면서사우디 아라비아와의 국경분쟁을 ‘평화적이고 우호적으로’ 해소할 것을 호소했다. 치열한 내전과 유혈 분쟁끝에 90년 사회주의 남예멘과 보수체제인 북예멘이합의통일을 이룬 예멘.94년 5월 남예멘의 분리기도로 내전이 발발, 7월 북예멘이 무력으로 재통일했다. 경제는 통일후에도 세계 최빈국의 오명을 벗지 못했다.걸프전 당시 바그다드에 대한 군사력 사용을 반대한 데 대한 보복조치로 사이디 아라비아와 쿠웨이트가 150만명의 예멘 노동자들을 추방했다.그 결과 최악의 실업률과 주요 외환 송금원의 상실로 경제는 더욱 악화됐다.아덴에 자유무역지대를 설치,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려 노력중이지만 치안불안,특히 빈번한 외국인 납치사건으로 좀처럼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야당인 사회당의 압둘라 바이다르는 “통일 축하행사가 벌어지고 있지만 국민간의 분열은 여전하고 빈곤문제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예멘당국은 이번 행사를 위해 군병력 2만5,000명을 배치하고 주요 간선 도로들을 폐쇄했다.치안상의 이유로 휴대 전화망 운영을 1주일간 정지시켰다. 김균미기자 kmkim@
  • 英 병력 급파…시에라리온 긴장 고조

    유엔 평화유지군 500여명이 인질로 잡히고 반군들의 공격이 계속되는 등 치안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영국이 시에라리온의 자국민 보호를 위해 헬리콥터항공모함을 주축으로 한 5개 함정과 특수군 800명을 급파하고 미국과 영국이 시에라리온내 자국민에게 소개령(疏開令)을 내리는 등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다. 영국군 공수부대 800명이 8일 시에라리온 인근 세네갈에 도착했고 헬기 항모 오션호와 구축함 캐섬을 주축으로 한 함대도 곧 시에라리온 연안에서 대기하게 된다.영국과 미국은 이에 앞서 프리타운 공항이 아무 예고도 없이 폐쇄될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자국민들에게 시에라리온에서 떠날 것을 지시했다. 1961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시에라리온은 내전이 끊이지 않는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참혹한 비극을 빚은 것으로 악명을 떨쳤다.8년간의 내전을 통해수만명이 목숨을 잃었고 890만 인구중 절반을 넘는 450만명이 고향을 떠나떠돌이 신세가 됐다.또 10만여명이 손발이 잘리는 등 불구자가 됐다. 시에라리온은 세계 최빈국의 하나로 꼽히지만 다이아몬드와 보크사이트,철광석 등 천연자원 매장량이 많아 잠재력은 풍부한 나라.그러나 광물 수출에따른 부(富)가 몇몇 정부관료들에 의해 독점되는 등 부패가 극심해 이같은잠재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빈부격차가 심화되면서 국민들의 불만이누적됐었다. 독립 이후 40년이 채 안되는 세월 동안 5차례의 군사쿠데타를 겪으면서도이같은 부정부패의 고리가 끊기지 않자 91년 포다이 산코가 이웃 라이베리아의 지원 아래 부정부패 일소를 주장하며 혁명연합전선(RUF)을 결성하고 정권축출을 시도하면서 내전이 시작됐다. RUF는 오랜 부정부패에 넌더리를 내는 국민들에게 인기를 끌면서도 정부에협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경고용으로 민간인들의 손발을 자르고 살육과 강간을 저지르는 등 무자비한 테러로 원성을 샀다.99년7월 잔혹행위에 대한 사면과 반군 지도자들의 입각을 조건으로 평화협상이 체결됐으나 무장해제를 둘러싸고 충돌이 계속돼 평화협정은 사실상 문서상으로 그치고 있다. 반군인 RUF는 다이아몬드 광산이 집중된 북부와 동부 등 전국토의 절반 가량을 장악하고 있다.반군이 무장해제를 거부하는 것도 다이아몬드 광산의 채굴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의도 때문이다.결국 다이아몬드 광산을 지키려는 반군과 이를 되찾으려는 정부를 대신한 유엔군이 충돌을 빚는 꼴이 된 것이다. 다이아몬드 채굴을 둘러싼 이권 다툼이 해결되지 않는 한 시에라리온의 평화는 요원할 수 밖에 없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고어 “전향적개입 외교정책 펴겠다”

    [워싱턴 연합]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설 앨 고어 부통령은 30일 전세계의 문제를 군사적 개입의 상황에 도달하기 전에 해결하는 ‘전향적 개입’을 자신의 외교정책의 근간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어 부통령은 이날 보스턴에서 열린 국제신문협회(IPI) 총회 개막식에서기조연설을 통해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미국은 강력한 국방력을 유지하면서전세계의 번영을 촉진하는 외교정책을 펴 나갈 것이라면서 전세계 정치,경제,사회 문제들이 미국의 군사개입이 필요할 정도로 악화되기 전에 정책과 자원을 이용해 해결하는 전위적 개입 정책을 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어 부통령은 미국의 외교정책은 테러와 무기확산 뿐만 아니라 마약,환경파괴,질병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러한 새로운 현실을 개탄하거나 순진하게 이상화해서는 안되며 이를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하고 그 방안의 일환으로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및 일본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한반도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에 대한 안보공약을 준수하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창조적 외교정책을 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가 시장경제에 기반을 둔 민주국가로 전환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임을 다짐하고 중국에 대한 항구적인 정상교역관계(PNTR) 지위 부여와중국-대만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하나의 중국’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고어 부통령은 최빈국들을 부채 탕감을 통해 지원하고 유럽연합(EU)과 협력해 아프리카 경제를 회생시키며 미주국가들간의 교역을 확대해 나갈것이라고 밝혔다.
  • 베트남 통일 25주년/ (상)현황

    호치민시티(옛 사이공)의 중앙광장 한 편에 혁명지도자 호치민(胡志明)의대형초상화가 걸려 있다.이 초상화 밑에는 ‘공산주의의 위대한 승리는 1,000년을 지속할 것’이라는 구호가 적혀 있다.그의 초상화가 바라보는 광장 건너편에는 몇달 전까지만 해도 미국의 패션모델 신디 크로포드의 입간판이 서있었다. 지금은 베트남 당국이 통일 25주년 기념을 위해 철거했지만 크로포드는 호치민과 나란히 서서 미국산 고급시계를 사라고 베트남인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호치민의 초상화와 크로포드의 입간판은 베트남전(베트남인들은 미국전쟁이라고 부른다)이 끝나고 남북으로 갈라졌던 베트남이 통일된지 25주년을 맞는베트남의 오늘을 잘 보여준다.미국은 베트남의 적이었고 모든 악의 근원이었다. 베트남 지도자들에게는 지금도 마찬가지다.그러나 베트남 젊은이들에게 미국은 적이 아니라 모든 좋은 것의 상징이다. 현재 베트남의 인구 7,800만 가운데 절반 이상이 75년 통일 이후 태어났다. 사진과 이야기를 통해서만 베트남전쟁을 아는 이들에게 베트남전쟁은 역사의일부분일 뿐이다.30일의 통일기념일도 그저 휴일일 뿐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이들에겐 많은 돈을 벌어 편안한 삶을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여전히 사회주의 노선을 고집하는 베트남 지도층과 이같은 젊은이들의 의식차이는 오늘날 베트남이 안고 있는 고민을 대변해준다.전쟁은 베트남에 통일을 안겨주었지만 대신 경제를 파탄에 빠뜨렸다.베트남의 1인당 국민소득은 380달러로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다.국민의 80%가 시골에 살고 있는데 이들에게는 깨끗한 식수와 전기조차도 사치로 여겨질 정도다. 통일 후 사회주의 경제를 도입하고 자본주의의 모든 폐해를 제거하기 위해안간힘을 썼던 베트남은 결국 86년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도이모이’(혁신) 정책을 채택했다.어쩔 수 없이 자본주의에 문을 연 것이다.95년에는 미국과의 외교관계도 재개했다. 도이모이 정책은 외국인 투자를 불러오는 등 성공하는 듯 보였지만 97년 아시아 외환위기의 여파로 타격을 받았다.95년 9.5%를 기록했던 경제성장률은지난해 4.8%로 뚝 떨어졌고 96년 최고 90억달러에 육박했던 외국인 투자도지난해에는 14억달러로 격감했다.올해는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외국인 투자가 감소하는 것은 베트남의 개혁이 외국으로부터 신뢰를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베트남은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협정을 마무리짓고도 최종 단계에서 조인을 연기했다.무역협정이 조인됐다면 수출도 크게 늘어나고 외국인 투자도 늘어날 수 있었다.그러나 공산당의 사회 장악이 약화되고 국가지배체제가 흔들릴 것을 우려한 나머지 지도부가 방향을 바꾼 것이다.외국 투자가들로선 베트남의 개혁정책에 의심을 품을 수 밖에 없다. 베트남 정부는 사회주의와 자주독립노선을 유지하면서 경제 개방에 의한 경제개발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문제는 사회주의와 경제 개방이 양립하기 힘들다는데 있다.개혁을 택할 것이냐 보수를 택할 것이냐 베트남은 지금 생존을 위한 심각한 교차점에 서 있는 것이다. 전쟁은 실제로 25년전 끝났다.그러나 베트남에서 전쟁은 지금도 계속되고있다.베트남 지도자들은 경제를 통한 미국 등 서방의 침공을 막아야 한다고생각하고 있다.이들은 기본적으로 과거지향적이다.그러나 전쟁 후 태어난 젊은이들은 이들과 다르다.베트남이 잘 살기 위해서는 세계경제로 진입해야 한다.그리고 그 열쇠는 바로 미국이라는 것이 젊은이들의 생각이다.젊은이들은미래지향적이다. 과거지향의 지도층과 미래지향의 젊은이들간에 경제를 중심으로 한 서방의 가치를 둘러싸고 보이지 않는 전쟁이 치러지고 있는 것이다. 남과 북의 경제적 격차도 점점 커지고 있다.남쪽은 외국인 투자도 많고 그런대로 번영을 누리고 있지만 북쪽은 상대적으로 경제가 더 어려운 형편이다.베트남 정부는 북쪽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남쪽에의 투자를 외면하고 있다. 남쪽에서는 북부지역을 살리기 위해 남부지역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져나오고 있다.통일이 됐다고 해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남과북은 대립은 계속되고 있고 실제적인 통일은 이뤄지지 않았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근면한 국민성,높은 교육열 등 베트남의 가능성만은 무한하다는데많은 베트남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이들은 베트남만큼 잠재적 가능성과 현실과의 괴리가 큰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유세진기자 yujin@. *100만명 아직도 고엽제 후유증. 베트남은 남북이 통일된 지 25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통일전쟁’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역사는 승자의 기록이기 때문에 남베트남인들의 희생은 철저히통일 베트남 역사에서 잊혀지고 있다.남북 베트남 출신간 갈등은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 골은 여전히 깊다.10년간 지속된 민족전쟁에 따른 빈곤문제,고엽제 문제와 실종자 및 난민(보트피플)문제,미군과 최근 불거진 한국군의 주민학살 문제 등 당면한 문제가 산적해 있다. 1965년부터 1975년까지 10년간 계속된 전쟁으로 300만명의 베트남 국민들이사망했다. 이중 200만명이 민간인이다.북베트남 군인중 30만명이 실종됐고남베트남 군인의 실종자수는 아예 잡혀 있지도 않다.100만명이 고엽제 후유증으로 시달리고 있다.한편 미군은 5만8,000명이 전사했고 2,000여명이 실종됐다.한국군은 4,960명이 전사했다. □민족갈등 종전후 100만명 이상이 베트남을빠져나갔다.40만명 가량은 '재교육‘ 명목 아래 수용소에 보내졌고 140만명은 전쟁으로 황폐해진 베트남남부의 ‘신경제구역’에 강제이주당한 뒤 가난에 허덕이고 있다.똑같은 전쟁 참전군인 유족이지만 남베트남 군인의 유족들은 얼마 안되는 연금마저 받지 못하고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베트남의 한 언론인은 “1975년에 지리적으로 남북이 통일됐고 76년에 법적으로 통일국가를 세웠지만 정서적으로 완전히 통일이 되려면 수십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지적,그만큼 남북간 감정의골이 치유되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다. 아직도 당서기장,총리,대통령 등 3역을 뽑을 때 묵시적으로 지역 안배를 하고 있고 경제특구를 설정할 때도 마찬가지다.이같은 지역갈등은 베트남의 완전 개방을 가로막는 요인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고엽제 문제 미군이 베트콩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정글 속에 설치된 근거지를 찾아내기 위해 62∼71년까지 정글에 쏟아부은 고엽제는 약 4,200만ℓ. 베트남 정부는 현재 7,800만 인구중 100만명이 고엽제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고엽제는 암,면역결핍증,기형아 출산 등의 주원인으로 알려져왔으며 특히 최근 미 공군이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고엽제는 당뇨병과 심장질환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엽제 피해자들에게 미국이 지원을약속했고 1월부터 베트남 정부와 관련단체들이 매달 일정액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보상금 규모가 턱없이 미미해 이들은 적절한 치료는 차치하고끼니를 때우기에도 부족한 실정이다. □난민(보트피플)문제 70년대까지만 해도 정치적·종교적 자유를 찾아 무작정 배에 몸을 실어 망망대해로 떠났던 이들에게 세계는 동정적이었다.상당수가 홍콩,태국,말레이지아,인도네시아,필리핀,한국 등지의 난민촌을 거쳐 미국이나 캐나다 영국 호주 등에서 재정착했다.그러나 80∼90년대 경제난을 피해 도망친 사람들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세계의 시선도 냉정해졌다.이들은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대부분 본국으로 이송됐다.되돌아온 이들을 끌어안고 경제난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가 최대의 과제다. □양민학살 문제 미군은 68년 3월16일 무방비 상태의 미라이 주민 수백명을학살했다.이 사건은 미군의 수치와 은폐의 동의어가 됐고 미국의 여론을 반전으로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최근 들어서는 한국군의 주민학살 논쟁까지 가세했다.베트남 정부는 과거의 문제로 접어두고 경제개발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언제든 보상문제는 당사국간에 현안으로떠오를 수 있다. □대미관계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이 3월 베트남을 방문,고엽제 피해자에대한 지원을 약속했다.실종자 문제는 양국이 합동조사위원회를 설치해 조사중이다.아직 양국간 전쟁과 관련 어떠한 보상협상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본협상이 이뤄질 경우 어떻게 결론날지 미지수다. 김균미기자 kmkim@
  • 阿3,500억달러 외채탕감 최대 이슈

    식민통치 당시 지배-피지배자 관계에 있던 유럽과 아프리카 정상들이 3일한자리에 모였다.양 대륙의 67개국 정상들은 이틀간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아프리카 국가들의 부채문제와 문화재 반환,아프리카 국가들의 정치·경제 개혁,정상회담 정례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는 세계의 부국(富國)들인 유럽과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하고 내전과 자연재난으로 얼룩진 아프리카 제국들이 한자리에 모여 과거 식민관계를 청산,새로운 전략적 관계를 모색한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정상회담에 앞서 외무장관들은 2일 유럽-아프리카 두 대륙간 고위급 상설위원회 설치,각료회의 수시 개최,2003년 차기 유럽-아프리카 정상회담 개최 등에 합의했다.유럽 박물관 등에 전시돼있는 아프리카 유물도 반환키로 합의했다.그러나 최대 현안인 아프리카 국가들의 부채탕감 문제는 합의하지 못하고 실무자회의로 공을 넘겼다. ◆최대 현안은 부채탕감 부채문제는 워낙 복잡하고 채무국과 채권국간에 입장 차이가 컸다.아프리카 국가들은 현재 3,500억달러에이르는 부채를 ‘완전 탕감’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최소한 부채상환일정의 재조정이나 삭감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아무르 무사 이집트 외무장관은 “양 대륙의 진정한 호혜관계는 아프리카 국가들을 부채의굴레로부터 벗어나도록 도와 세계경제 발전에 동참하도록 지원하는데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유럽 국가들은 나라마다 부채 부담이 달라 일률적인 탕감조치나 방법을 도출해내기 어렵다는 입장.별도의 기구를 만들기 보다 채권국들의 모임인 파리클럽이나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등 기존의 국제적인 금융기구를 통해조정할 문제이며 부패청산,인권문제 개선등과 연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채,얼마나 심각한가 아프리카 국가들의 총외채는 80년이후 매년 12%씩증가,80년 1,100억달러에서 3,500억달러로 불어났다.최빈국들의 갚을 수 없는 악성부채를 2000년까지 탕감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대희년 2000(Jubilee 2000)’에 따르면 52개 과다 부채국가들 중 37개가 아프리카에 몰려있다.아프리카 국가들의 부채중 절만 가량이 일본,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 개별 국가들에서 빌린 것이고 나머지 40%는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이 차지한다.상업은행들로부터 빌린 것은 10%에 불과해 채권국가들의 부채탕감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균미기자 kmkim@
  • 세계 3대 갑부 재산 48개貧國 GDP 초과

    [제네바 DPA 연합] 세계 3대 부자들의 재산이 인구 6억명인 48개 빈국의 전체 총생산보다 더 많다고 유엔개발계획(UNDP)이 20일 밝혔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UNDP는 이날 ‘빈곤통계’를 발표,세계 인구 가운데 10분의 1이 48개 빈국에 살고 있으나 무역량은 0.3%에 불과하다면서 48개 최빈국의 전체 국내총생산(GDP)이 이들 3대 부자의 순재산 평가액보다 적다고 말했다. 미국 잡지 포브스는 세계 3대 부자가 빌 게이츠, 워런 버핏, 폴 앨런이라고밝힌 바 있는데 이들은 모두 미국인이다. 한편 세계빈곤퇴치도시연맹은 4월3일 제네바에서 UNDP 후원으로 회담을 개최한다.
  • [특별기고] 새 패러다임 요구 한반도외교

    ‘지구촌의 밀레니엄,공관장 리포트’가 지난주 40회를 끝으로 연재를 마감했다.지구촌 곳곳의 밀레니엄 준비상황을 재외 공관장의 목소리로 생생하게전한 이 기획은 연재 6개월여 동안 국내외에 걸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정빈(李廷彬) 외교부장관은 연재를 마감하며 21세기 새정부의 외교방향을점검하는 특별기고를 했다. 새천년의 도래는 우리 외교에 있어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민국 출범 이래 50여년간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총력을 다했으며 조국이 최빈국 상태에서 고속경제성장을 이룩하는데 기여해 왔다.어쩔수 없이 방어적이고 한정된 지평의 외교였다. 그러나 이제 국제사회를 양분시켰던 냉전이 종식되었으며 세계 11대 무역대국으로 성장한 우리 앞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있다.이에 21세기를 맞아우리는 인류보편적 가치인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완성을 기하고 국제사회공동의 번영에 기여하는 일류국가를 지향해 나가면서,다음과 같은 시대적 과제들을 달성하는 방향으로 외교를 전개해 나가야한다. 먼저,한반도에서의 평화공존과 평화통일의 실현을 위해 유리한 국제여건 조성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우선은 남북한간의 교류협력을 이뤄 한반도 냉전구조를 불식시켜야 한다.그리하여 반세기 동안의 적대와 불신으로부터 벗어나새로운 시대 속에서 우리의 미래를 능동적으로 개척해 나가는데 민족의 역량을 집결시켜야 한다. 아울러 통일로 나아가는 과정은 물론 통일이 된 이후에도 한국은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는 신뢰를 심어주면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 이러한 미래를 앞당기기 위해 우리는 대북 포용정책과 이에 기초한 한·미·일 3국의 포괄적 접근을 추진하고 있다.이는 굳건한 안보태세 위에 북한과의 화해·협력을 도모하여 남북한 모두에게 이득을 가져오려는 ‘윈-윈 전략’으로서 국제사회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있다.따라서 우리가 이를 일관되게 인내심을 갖고 추진한다면 북한이 멀지않아 민족의 번영과 발전의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반도 문제의 근본적 해결은 남북한 당사자 사이에 모색되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전제이며,이에는 모든 주변국들이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또한 4자회담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한반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시켜야 하며 포용정책의 성공적 이행에 유리한 지역정세 조성과 국제적 지지확보를 위해 동북아 6개국간 협의를 모색하고 아세안+3,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등의 다자무대에서 적극적인 외교를 전개해나가야 한다. 다음은 개방된 경제체제에 바탕을 둔 대외무역과 경제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한다.세계화는 거스를수 없는 역사의 흐름이다.이에 적극 동참하는 길은 우리 자신을 세계에 활짝 열고,세계 경제환경이 급속한 변화에 능동적이고 신속하게 대처해 나가는데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화와 개방화는 국내적으로나 국가들 사이에 있어서 앞선 자와뒤처진 자들 사이에 갈등을 조성하고 부의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있다.이를극복하기 위해서 국내적으로는 인간개발 중심의 생산적 복지정책을 펼쳐나가야 하며 국제적으로는 개도국의 개발협력에 적극 참여해 중견국가로서 우리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국제사회는 크게 신장된 우리의 국력을 평가하면서 우리에게 인류공영 증진에 보다 많은 기여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그러한 기대에 적극 부응하면서신뢰받는 국가,우리가 도움을 구할 때 기꺼이 도와주는 나라가 돼야 한다. 세계화의 가속화,국경없는 경쟁,정보혁명의 시대에 한 나라의 외교력은 소수 관료집단을 넘어 사회 각계의 유능한 전문인력과 자원의 투입을 필요로한다.이를 광범위하게 수용하여 우리의 외교역량을 한 차원 높여야 한다.그리고 투명성과 책임성의 잣대로 모든 일이 평가되는 민주주의의 시장경제 시대에 국민들의 이해와 지지를 끊임없이 추구할 때,우리의 외교는 더욱 힘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이정빈 외교부장관
  • 외채탕감·선진국 관세철폐 촉구

    [방콕 연합]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제10차 총회가선진·저개발국간 경제격차 해소 문제를 둘러싼 논란으로 시종 어수선하다. 개막일부터 대규모 시위사태에 직면했던 이번 총회에서 세계 48개 최빈국들(LDCs)은 ▲외채 탕감 ▲세계 금융체계 재편 ▲세계화와 무역자유화의 혜택공유 ▲선진국들의 관세 철폐문제 등을 한목소리로 요구하고 나섰다. 한마디로 저개발국들의 외채 탕감과 선진국 시장개방을 위해 선진국들이 관세철폐와 쿼터제 철회 등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런 요구는 총회 의장을 맡고 있는 수파차이 파닛차팍 태국 부총리겸 상업장관이 13일 기자회견에서 “최빈국들이 외채위기에서 벗어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채권국들과의 재협상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표면화됐다. 그는 “이번 주말 UNCTAD 총회의 폐막과 동시에 최빈국들의 요구사항이 담긴 행동계획을 선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를로스 포틴 UNCTAD 사무차장도 이날 ‘99년도 최빈국 실태에 관한 보고서’에서 “97년말 현재 최빈국인구는 세계 총인구의 13%를 차지하면서도수출·수입 규모는 전체 수출·수입량의 각각 0.4%와 0.6%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저개발국들의 이런 공격적 태도는 이번 총회를 통해 이 문제를 적극 부각시켜 선진국들로부터 최대한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본과 영국 정도만 이런 요구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했을 뿐 미국과유럽연합(EU) 회원국 대부분은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는 저개발국가들의 일본시장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조치를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 빌 게이츠 재단 우리 국제백신硏에 연구비 450억 지원

    미국 빌 게이츠-멜린다재단이 국제백신연구소(IVI)에 앞으로 5년 동안 4,000만달러(약 45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존 클레멘스(51)국제백신연구소장은 18일 “빌 게이츠-멜린다재단으로부터5년 동안 4,000만달러의 연구비를 지원받기로 했다”면서 “국제백신연구소가 연구하고 있는 최빈국 질병퇴치(DOMI:Diseases of the Most Impoverished)프로그램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연구소가 해외로부터 받은 단일 프로젝트 연구비로는 최대 규모로 지난해 가을 국제백신연구소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 최빈국 질병퇴치 프로그램은 개발도상국에서 감염률과 사망률이 높은 콜레라,세균성 이질,장티푸스 등 3가지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 개발 프로그램이다.국제백신연구소는 미국 하버드대를 비롯,메릴랜드대,스웨덴 고덴버그대,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런던 위생 및 열대의학대학 등과 공동으로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국제백신연구소는 5년 안으로 백신을 개발,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인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6개국에 중점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국제백신연구소는 유엔개발계획(UNDP)의 제안으로 개발도상국에 필요한 백신을 연구,개발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이다.지난 98년 8월 우리나라가 아시아 국가들과 경쟁 끝에 유치에 성공했다.연구소는 서울대 관악캠퍼스 안에 착공,오는 2001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새천년 지구촌 話頭 ‘에이즈 퇴치’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퇴치가 새천년 국제사회의 화두로 떠올랐다. 미국 정부는 에이즈와 기타 질병의 전염 방지와 퇴치를 위해 1억5,000만달러의 특별예산을 의회에 요청하는 등 총 3억2,500만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앨 고어 부통령은 1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국제사회는 에이즈가 가져오는 재난을 의심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레미 그린스톡 유엔 주재 영국 대사는 “군병력이 에이즈 확산의 주요 인자”라고 지적하고“민간인 보호와 아프리카의 병력 감소 방지를 위해 유엔평화유지군들은 에이즈 및 HIV 예방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구랍 1일 ‘세계에이즈날’에 맞춰 열린국제회의에서 유엔기구와 기부국 정부,민간단체 등에게 15∼24세 아프리카인들의 에이즈 감염을 2005년까지 25% 줄이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제사회가 새해벽두부터 에이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선진국과 후진국간 그리고 아프리카와 다른 대륙간 에이즈 발병과 치료에 ‘격차’가 갈수록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현재 에이즈 환자나 에이즈 바이러스(HIV)보균자는 99년 말 현재 세계 전체로 3,360만,HIV 신규 감염자가 560만에 이르고 있다.특히 에이즈 사망자는 지난 1999년 260만명을 비롯,70년대 첫 발생이후 총 1,630만명에 달한다.이 때문에 1,100만명 이상의 에이즈 고아가생겼다. 이들 에이즈 감염자의 95%가 개도국에 몰려있고 특히 HIV 양성반응자의 약70%가 아프리카 최빈국에 몰려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짐바브웨의경우 전 인구의 4분의 1이 HIV양성반응자로 나타나고 있을 정도다. 전쟁중의 강간,마약주사,예방을 위한 재원과 인력부족,교육미비 등이 맞물려 에이즈 피해 확산을 촉진한다.에이즈 창궐은 외국기업의 발을 돌리게 하고 경찰과 군내부의 에이즈 확산은 치안부재 사태를 초래하고 있다.그러나에이즈 예방을 위한 재원은 턱없이 부족하다.제임스 울펀슨 세계은행 총재는 UN에서 아프리카의 에이즈 예방과 퇴치에 연간 10억∼23억달러가 필요하지만 아프리카 각국이 작년에 공식적으로 지원받은 돈은 10분의 1도 안되는 1억6,000만달러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박희준기자 pn
  • [외언내언] 대희년

    전세계가 화려한 불꽃놀이와 샴페인과 환성과 갈채속에서 맞은 새천년(뉴밀레니엄)을 기독교적 의미에서 다시 음미해보는 것도 뜻깊은 일일 듯싶다.밀레니엄을 기리는 것 자체가 기독교 문화의 소산이기 때문이다. 밀레니엄의 성서적 의미는 천년왕국이다.즉 예수가 재림해 세상을 통치하는 지복(至福)의 기간이다.2000년은 또 로마 교황청이 선포한 대희년(大禧年)이기도 하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 94년 발표한 교서 ‘제3천년기’에서 올해를 대희년으로 선포했는데 희년은 ‘복된 해’‘성스러운 해’라는 뜻을 지닌 성경 용어이다. 고대 이스라엘 민족은 7년마다 안식년을 지내며 밭과 포도원을 놀려 저절로 자란 곡식과 포도를 집에서 부리는 종과 품팔이꾼,그리고 이웃들의 양식으로 내주었다.자연과 남을 아끼고 살리는 이 안식년이 일곱번 지난 다음 마흔아홉 해 일곱째 달 열흘날(50년 1월1일) 속죄일에 나팔을 불어 희년을 선포했다.이때 부는 나팔이 숫양의 뿔로 만든 것이어서 희년은 히브리어로 숫양을 뜻하는 ‘요벨’이라 불린다.희년에는 빚때문에 노예가 된 사람들이 풀려나 자유인이 되고 가난해서 팔았던 땅은 다시 돌려 받으며 희망과 구원의기쁨을 나누었다. 최대채무빈국(最貧國·HIPC)에 대한 선진국의 부채탕감 운동은 이같은 희년 정신을 바탕으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세계 각국의 기독교 단체와 국제 비정부기구(NGO)들이 합류한 ‘희년2000연합(Jubilee 2000 Coalition)’이 펼치는 최빈국 부채탕감 운동은 상당한 성과를 거두어 지난해 6월 서방선진8개국 회담에서 최빈국 부채의 3분의 1을 탕감해주기로 결정한 바 있고 미국은아프라카의 부채를,영국은 최빈국의 빚 전액을 탕감해 주기로 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해 말 ‘2000년 대희년 선포칙서’에서 밀레니엄의 주제가 ‘회개’임을 강조하고 교회법을 어긴 신자와 성직자들에 대한대사(大赦)의 조건을 밝혔다.이들은 교황의 칙령에 따라 기도,참회,선행,자기희생 등을 통해 죄를 사면받을 수 있게 되는데 미사 참석이나 묵주기도 같은 고전적 방법 이외에 환자·죄수·장애인 방문하기,가난한 사람 돕기 등을 통해서도 죄를용서받게 된다.금연·금주·금식 등 불필요한 소비를 절제하고 자기희생을 함으로써도 죄가 사면될 수 있다.교황의 이 교서는 가톨릭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인류에 대한 회개와 선행의 촉구인 셈이다.한국 천주교회도 대희년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새날 새삶’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이 운동이 표방하는 지속적인 생활실천 지침은 ‘나부터 새롭게’‘함께 가요 우리’‘좋은 이웃 되어주기’‘참된 가정 이루기’이다.가톨릭 신자가 아니어도 아웃에 대한 배려와 절제의 삶을 다짐하고 실천한다면 2000년은 참으로 뜻깊은 해가 될 것이다. 任英淑 논설위원
  • 선진국 “부자 될수록 원조엔 인색”

    ‘부자가 될수록 원조에는 인색해진다’.지난 10년동안 사상 최대의 호황을 맞고 있는 미국 등 선진국들의 빈국들에 대한 원조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지난 97년 군사부문을 뺀 순수 대외원조에 지출한 금액은 국민총생산(GNP·8조1,000억원)의 0.08%인 70억달러에 불과했다.이는 85년 0.24%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주요 원조제공국들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의 회원국들도 대외원조에 ‘자린고비’이기는 마찬가지다.85년 0.35%를 차지하던 OECD 21개 회원국의 GNP 대비 대외원조 규모는 97년 0.22%로 크게 줄었다.호황기를 누렸던92∼97년사이에만 무려 21%가 격감했다. 이처럼 선진국들의 대외원조금이 크게 줄어든 최대의 이유는 동서 냉전체제의 종언 때문.90년 이전 서방 선진국들은 제3세계의 부패 정부에 원조를 주는 대신 냉전체제에 필요한 이들의 충성을 요구했지만,옛소련의 붕괴로 안보위협이 줄어들어 그럴 필요가 없어지면서 점차 국내문제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줄어든 대외원조금마저 발칸전쟁·터키지진 등 언론으로부터 집중 조명받는 사건이나 재해에만 편중 지원되는 바람에 아프리카의 최빈국들은 더욱 소외되고 있다.따라서 오는 2015년까지 세계 빈곤인구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거창한’ 목표로 96년 회원국들의 대외원조를 GNP의 최소 0.7%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약속했던 OECD의 다짐은 지난해까지 덴마크·노르웨이·네덜란드·스웨덴 4개국만 지키고 있어 한낱 구두선(口頭禪)이 되고있는 셈이다. 김규환기자 khkim@
  • [대한광장] 禧年과 축제

    새천년이 불과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우리나라에서 가장 일찍 일출을 볼수 있다는 울릉도에서의 일출행사가 거창하게 계획되고 있고,영국의 런던에서는 거대한 밀레니엄 돔이 건설되고 있다고 한다.온세계가 새천년을 맞을준비로 술렁이고 있다.새해를 맞는 설레임이 클진대 새천년을 맞는 기쁨과희망이야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세상사람들이 기쁨과 설레임으로 기다리는 새 천년의 의미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좀 색다르다.성서에서 하나님께서는 매 50년마다 이스라엘에게 희년(禧年)을 선포하라는 명령을 내린다.명령의 내용은 그 해를 거룩하게 지내면서 이스라엘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해방을 선포하는 것이다.빚 때문에 노예가 된 이스라엘 사람들이 풀려나고 가난 때문에 팔린 땅이 제 주인에게 되돌려지는 해이기도 하다.희년이 되면 누구나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그럼으로써 희년은 특별히 가난한 사람,억압받는 사람,절망하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쁨,해방의 해가 되었던 것이다. 올 한해 다가올 새천년이 진정한 희년이 되기위한 여러 준비들 중의 하나로 가톨릭 교회를 비롯한 기독교계에서는 빈국들에 대한 선진국들의 외채탕감운동을 전개했고,지난 6월 열린 선진 7개국 정상회의는 최빈국 36개국에대해서 710억달러의 외채 탕감을 결정하였다고 한다.최빈국들의 부채증가에선진국들도 어느 정도의 책임이라도 없지 않다면 가난한 나라들이 외채 때문에 겪는 어려움을 부자 나라들이 없애주는 것도 희년의 정신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새 천년을 앞두고 희년 정신의 실천과 관련된 몇 가지 정책이 눈에 띈다.IMF체제 이후 발생한 일부 경제사범에 대한 대규모 ‘밀레니엄’ 사면이 추진된다는 것이다.IMF체제의 극한적인 경제적 어려움 중에서 발생된 불가피한 부도라든가 생계형 사범에 대한 사면이 신용사회로 진입하고있는 우리사회의 신용질서를 어지럽게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않지만대화합과 해방이라는 더 큰 가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지혜도 모아볼 수있지 않을까? 농·어민들이 안고 있는 7조원이 넘는 채무에 대한 연대보증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사실상 정부가 대신 보증하는 형식으로 바뀐다고 하니 농·어민들이 느끼게 될 해방은 실로 엄청날 것이다.연대보증의 해소 뿐만 아니라 그들이 안고 있는 부채에 대한 과감한 탕감도 이제는 서서히 가시화되면서 실천되어야 되지 않을까? 가난 때문에,정부정책의 잘못 때문에 늘어갈 수밖에 없었던 부채였다면 그들에게는 그 어느 계층보다도 희년의 해방과 기쁨이 더 절실한지도 모르겠다. 희년은 축제의 시기이다.특별히 성서가 말하는 종이나 이주민,노예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제도의 기본이다.신 앞에서는 가난한 사람이나 억압받는 사람들도 부자들이나 권력자들과 똑같은 존엄성을 가지며,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찾을 권리는 당연히 이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하는 하나의 과제이다. 모든 사람에게 희년이 진정한 축제가 되기 위해선 가난한 사람과 소외받는사람,그리고 약한 사람들의 부족함이 채워져야 할 것이며,이를 위해 가진 사람들에게 맡겨진 개인적 및 사회적 책임은 어느 누구보다도 크다고 할 수 있다. 축제는 단순히 고통을 잊는다거나 즐거움만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모든 사람이 모두 기뻐하고 행복할 수 있는 축제는 자기가 지고 있는 무거운 짐 때문에 축제의 진정한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짐을 덜어주는 데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새 천년의 첫 해가 기쁨과 희망,참된 해방의 축제가 되기 위해 우선 주위부터 돌아다보자.이 축제를 위해 내가 준비할 것은 무엇인가? 내가 덜어주어야 할 주위의 짐은 무엇인가? 내가 용서하고 화해해야할 것은 어떤 것인가? 이러한 반성과 실천으로 새 천년의 축제 초대를 기다린다. [李東益 가톨릭대 교수·윤리신학]
  • 캉드쉬 IMF총재 사임 배경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9일 미셸 캉드쉬(66)국제통화기금(IMF)총재의 사임 발표는 오래 전부터 예견돼 왔지만 시기가 예상보다 빨랐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영예로운 퇴진을 바랐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의 입장에서 아시아를 비롯한세계경제가 안정기조를 찾기 시작한 지금이 가장 적절한 시점이라는 판단이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아시아 경제위기 대처에 대한 비판이 강도 높게 제기됐던 지난해 말 세계은행과 미 재무부의 불화가 있었던 때부터 그의 조기 사임설이 불거져 나왔다. 금융위기에 대처하면서 너무 혹독한 긴축정책과 구조조정을 처방했다는 경제학자들의 지적과 함께 미 의회로부터 비효율적인 기금운영으로 IMF의 대응력이 약화됐다는 강도 높은 비판이 제기됐던 시기였다. 결국 IMF는 새로운 투자규정과 기금운영의 투명성 확보 장치라는 대응력을갖추는 소리없는 정비작업을 거쳤고,이같은 과정이 마무리되면서 그는 12년반 재임을 끝내는 사임 발표를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조기 사임발표로 국제사회가 다소 충격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그의 사임은 그동안 비판의 소리가 높았던 IMF 운영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가 더 크다. 러시아에 대한 과도한 지원과 같은 무리수보다는 아시아·남미 등 빈국에대한 빈곤대책 등 책임있는 지원이 우선적으로 이뤄지는 등 과거의 운영체계와는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후임자 선정에 있어 미국적 시각에 편향돼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던 그와는다른 색깔을 띤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IMF총재는 유럽인이어야한다는 규정은 없지만 세계은행 총재가 미국쪽에서 나오고 IMF총재는 유럽인이 맡는다는 전통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의 호르스트쾰러 전재무장관 설이 유력하다. 카이오 코흐베저 재무차관,이탈리아 마리오 드라기 재무장관,영국의 금융전문가 앤드루 크로켓등도 거론되고 있다.프랑스는 그와 피에르 슈바이처가 잇따라 총재를 지내 후보물망에 오른 인사는 없다. hay@ * 캉드쉬 IMF총재 사임 각국 반응[워싱턴 런던 AFP AP 연합]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사임 발표에 대해 국제 정·재계 인사들은 한결같이 아쉬움을 표하며 그의 업적에찬사를 보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9일 성명을 통해 캉드쉬 총재의 강력한 지도력을 높이 사며 “그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이 97년과 98년 동아시아 경제위기의 여파 차단과 세계 금융구조 개선 및 IMF와 각국 정부의 투명성 제고에 도움이됐다”고 치하했다. 로렌스 서머스 미 재무장관은 캉드쉬 총재가 국제 금융기관으로서 IMF의 지위를 강화했다며 “그는 과감하고 노련한 지도력으로 80년대의 외채위기,옛공산권 경제의 전환,아시아 금융위기 등의 도전에 맞서 IMF를 이끌었다”고평가했다. 제임스 울펀슨 세계은행(IBRD) 총재 역시 성명을 통해 경제개발과 금융안정의 강력한 주창자인 그가 “IMF에 지울 수 없는 족적을 남기고 성장과 세계안정에 커다란 공헌을 했다”고 찬양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은 “캉드쉬 총재는 동유럽 및 옛소련의 시장경제 전환 등 세계경제의 격변기였던 지난 13년간 IMF를 용기와 위대한 비전을갖고 이끌었다”며 “특히 IMF의 최빈국 부채경감 노력에 큰 기여를 했으며그의 업적들은 모든 대륙, 모든 국가에서 인정과 찬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공동 외교·안보정책 최고대표 역시 “그는훌륭하게 직책을 수행했다”고 찬사를 보냈으며 크리스 패튼 EU 집행위 대외담당위원도 “캉드쉬 총재는 전후 국제기구 공직자중 가장 위대한 인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