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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수
    202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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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니아’ 영화계 큰 뿌리로 ‘쑥쑥’

    최민수가 주연하는 영화 ‘서울 소울’(제작 사이더스)의촬영이 한창인 지난 7일 서울 잠실 탄천주차장.백호씨(32)는 극중 형사들이 감식수사를 벌이는 현장촬영에 동원돼 몇시간째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그의 역할은 얼굴 한번 제대로 잡히지 않는 엑스트라(보조출연)형사.운좋게 오전에촬영이 끝나 반나절만에 출연료(?) 2만5,000원을 챙겼다.하지만 그게 소득의 전부는 아니다.평소 최민수의 열성팬으로서 그가 주연하는 영화에 지나가는 ‘배경’이 됐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 영화마니아들이 영화판을 움직인다.좋아하는 배우나 감독이 출연하거나 연출하는 영화촬영 현장에까지 팬들이 몰리기시작했다.제작사가 일방적으로 엑스트라를 동원하던 건 옛말이다.영화의 홈페이지나 단역배우 전문 알선업체를 통해영화마니아들이 적극적으로 ‘영화적 욕구’를 해소해가는분위기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전투경찰 역의 남자 엑스트라 100명을 공개모집한 ‘흑수선’(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만 해도 그렇다.제작사의한 관계자는 “염색 안한 짧은 머리,심야촬영 가능자 등 까다로운 조건을 달았는데도 경쟁률이 8대1을 넘었다”면서“영화제작 현장을 궁금해 하는 예비영화인들도 있지만,주연 배우 이정재만 보고 무조건 매달리는 이들이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최종 선발자 명단에는 이정재가 주연한 영화 ‘태양은 없다’사랑모임과 팬클럽 ‘아름다운 남자 이정재’등 2개 모임이 포함됐을 정도.이정재의 영화속 대사를자다가도 줄줄줄 외우는 마니아급 팬들이다. 예비관객들의 적극적인 태도변화를 눈치챈 제작사들이 가만 있을 리 없다.앞다퉈 마케팅 수단으로 연결시키는 분위기다.‘선물’에서 여주인공 이영애가 객석에 앉아 숨을 거두는 마지막 장면,‘엽기적인 그녀’에서 차태현이 꽃다발을들고 찾아간 전지현의 강의실 장면 등이 그런 경우.제작사가 인터넷 영화 홈페이지의 이벤트 프로그램을 마련해 수백명의 엑스트라를 거뜬히 동원해냈다. 달아오른 마니아들의 영화 참여 열기는 전문용역업체 쪽으로 그대로 연결된다.나눔기획의 김명철 대표는 “방학때에는 응모율이 평소보다 50%이상 늘어난다”면서 “연기자 지망생에겐 물론이고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 아르바이트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고 귀띔했다. 한국영화 마니아들의 조직화는 촬영현장 밖에서도 확인된다.극장에서 막내린 작품을 제작사로부터 필름을 빌려 재상영하는 열성 팬클럽도 늘고 있다.지난 6월과 7월 2차례나 극장을 빌려 ‘번지점프를 하다’를 상영한 ‘번·사·모’(‘번지점프를 하다’를 사랑하는 모임)의 운영자 김충배씨(27·서강대)는 “클럽회원들은 주연배우 이병헌,김대승 감독,고은님 작가의 열성팬”이라고 귀띔했다.모임회원들이향후 그들의 영화에 ‘유료관객’이 될 건 불 보듯 뻔하다. 이같은 흐름의 배경을 관계자들은 한국영화의 대형화와 마니아 관객층의 저변 확대에서 찾는다.“영화팬들의 참여가다양한 모습으로 발현된다는 것은 한국영화가 그만큼 문화산업으로서의 입지가 탄탄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 ■엑스트라 되는 방법. 현재 성업중인 엑스트라 알선업체는 50여개.개성이 담긴 스냅사진과 신상명세서를 접수하면 운좋게는 다음날로 ‘출연 요청’을 받기도 한다.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를 기준으로 하루 출연료는 영화·CF가 2만5,000원(식사 별도 제공),TV드라마가 3만2,000원선.기준시간을 초과하면 시간당 수당 1만원이 더해진다.모집광고는 인터넷이나 취업정보지에서 찾을 수 있다.유용한 정보.깡패영화가 많은 요즘엔 뒷골목 조폭 이미지를 물씬 풍기는 사진을 접수하는 것도 하루빨리 영화에 출연하는 지름길이 아닐까. ■전업 엑스트라맨 변경수씨. “스타가 되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하지만 톱스타들과 같은 장소에서 함께 끼니를 굶고 밤을 새워가며 호흡한다는 것자체가 짜릿하죠.”변경수씨(26)는 전업 엑스트라 배우다.지난 2월부터 아르바이트삼아 덤벼든 일에 어느새 인이 박였다.몇달동안 출연한 작품목록도 꽤 화려해졌다.‘조폭마누라’ ‘공공의적’‘나쁜 남자’‘흑수선’….그러고 보니 제작중인 굵직한 영화에는 빠짐없이 다 출연한 셈이다.TV드라마로도 진출했다.‘쿨’‘쌍둥이네’‘아버지와 아들’‘메디컬 센터’를 비롯해 조만간 SBS에서 방영될‘장미빛 인생’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엑스트라 없는 영화가 상상이나 됩니까.그런데 만만한 일은 아녜요.뙤약볕에 쭈그려 앉아 대여섯시간씩 주인공을 기다리는 건 보통이거든요.” 오산전문대를 나와 한동안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던 그는 “영화판에서 끼를 발산하며 살고 싶어” 고향(충남 온양)을 떠나와 아예 서울에 자취방까지 잡았다. 6개월만에 그가 터득한 ‘좋은 엑스트라’의 조건이 있다. 자기만의 고정 이미지를 심되,절대 튀지 말 것.그는 뒷골목 깡패 엑스트라로 ‘전공’을 굳혔다.“감독들은 쓸데없이튀는 엑스트라를 두번 다시 불러주지 않거든요.”일주일에 출연 건수는 줄잡아 5회.한달 수입 50만원으로 빠듯하게 살지만 대사가 있는 단역배우 수준으로 등급이 올라간 요즘은 하늘을 날 것같다.최근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에서 대사 몇마디를 따냈다. “촬영을 끝내면서 김 감독이 ‘다음에 또 보자’며 어깨를 툭툭 쳤는데,혹시 알아요? 언젠가 조연으로 발탁될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송강호도 한때 엑스트라였고,설경구도 단역배우였으니까. 황수정기자
  • 한국인 41% “액션영화가 최고”

    액션영화전문 케이블채널 OCN액션의 개국기념 설문조사결과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하하는 장르는 액션영화로 나타났다. 3,055명의 조사대상자 가운데 41.7%가 액션영화를 좋아한다고 밝혔으며 2위는 로맨틱코미디(22.4%),3위는 멜로 및드라마(11.1%)로 조사됐다. 좋아하는 액션스타는 유오성(12%)과 최민수(12%)가 비슷한 인기를 보였고 그 뒤를 박중훈, 정우성,장동건 등이 이었다.가장 좋아하는 액션영화는 ‘쉬리’(28%)‘친구’(17.2%)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편집위원 칼럼] 제자리걷는 부산 아시안게임

    영화 전 과정을 부산에서 촬영한 곽경택 감독의 ‘친구’가 기록적인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개봉 열흘만에 관객수가 200만명을 돌파,‘쉬리’와 ‘공동경비구역 JSA’의 기록을 가볍게 넘어서더니 350만명 동원 축하잔치를 가졌다는소식이다. ‘친구’는 아마도 항도(港都)부산이 가장 아름답게 묘사된 영화로 남을 듯싶다.자갈치시장을 가로지르며 질주하는청춘군상은 묘한 지역정서와 맞물려 더욱 큰 향수를 불러일으킨다.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서 바다와 하나가 되어 뛰어놀던 유년시절의 묘사는 부산이라는 공간이 영화의 ‘운명적’배경이 되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사계절 영상도시를 꿈꾸는 부산시민들이 기뻐할 일은 또있다.연쇄방화범과 이를 쫓는 소방관의 혈투를 다룬 영화‘리베라메’가 최근 백상예술대상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과작품상, 최우수 남우상(최민수)을 수상하는 개가를 올렸기때문이다.이 영화도 부산시 산하 부산영상위원회(BFC)가 촬영 장소와 편의를 전폭 지원한 작품이다.이들 작품 말고도‘부산이야기’를 담은 영화들이 남녘의화사한 꽃소식과함께 줄줄이 북상 대기중이다. 이처럼 ‘메이드 인 부산’영화가 성공을 거듭하고 있는데비해, 부산아시안게임 준비는 경기장의 공정 부진과 운영비부족, 마케팅사업의 지지부진 등으로 총체적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500여일 남짓 앞두고 도처에서 잡음만 들려와 아시안게임의 앞날이 걱정스럽다. 더욱이 월드컵 개최연도와 겹치는 악조건 속에서 치러진다. 이런 현안들이 산적한 가운데 조직위원회 한기복 사무총장이 누적돼온 부산시 및 지역 정치권과의 갈등,과도한 업무등으로 인한 건강악화로 사표를 제출한 채 한달 이상 업무복귀를 거부하고 있다.때마침 김운용 위원장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 출마를 선언,아시안게임 업무 추진에 심각한 공백상태가 초래되고 있다. 아시안게임을 이끌어갈 선장과 항해사가 한꺼번에 이탈하는 ‘난파선’을 지켜보는 부산시민들이 착잡해 한다는 소리가 들린다. 이 때문에 조직위의 내·외부 업무가 혼선을 빚어 남북분산 개최,프레대회 등 뭐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다.기념주화발행 등 각종사업도 겉돌고 있다는 것이다. 대회 준비 관계자들은 턱없이 부족한 예산과 정부의 미온적 재정지원,그리고 일반국민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사기가극도로 저하돼 있다.대회 직접운영비 2,688억원 중 800억원은 국내외 경기침체 탓으로 충당 방법이 막막하다.정부는월드컵에는 시설비 명목으로 1,800억원을 지원했지만 부산아시안게임에는 겨우 190억원을 지원하는데 그쳤다.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특별지원을 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는 시민모금운동 등을 대대적으로 전개해야 하나 지역사회단체에서도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실정이다.이런상태가 계속되면 개최도시 부산의 자존심은 물론 나라 체면도 말이 아닐 게 분명하다. 누구를 탓하기에는 시일이 촉박하다.아시안게임은 35억 아시아인의 종합축제이자 부산항 개항이래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다.대회유치 당시의 감격을 되살려 성공적인 개최로 부산발전을 앞당겨야 할 것이다. 어렵사리 꽃피운 ‘시네마 도시’부산의 이미지를 아시아‘친구’들에게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윤청석 위원 bombi4@
  • 파이어 블록버스터 ‘리베라 메’ 11일 개봉

    11일 개봉하는 ‘리베라 메’(우리를 구원하소서)는 뚜껑이 열리기도 전부터 부담이 많다.무엇보다 ‘JSA’의 적수로 일찍부터 입소문을 타온 ‘단적비연수’와 나란히 개봉해 정면대결을 벌여야 한다.또하나.공교롭게도 똑같이 불을 소재로 한국형 파이어(Fire)블록버스터를 표방했던 ‘싸이렌’의 흥행실패도 영 찜찜하다.낯선 소재만으로도 얼마간의 프리미엄은 챙길 수 있으리란 기대를 접어야 하기 때문이다. 비교해서 안됐지만,영화는 ‘싸이렌’보다는 훨씬 고민하며 불의 속성에 접근한 듯하다.살아있는 불을 묘사하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한 흔적은 여기저기서 감지된다.미니어처로는 디테일한 촬영이 어렵다는이유로 주유소나 아파트 등은 아예 ‘방화용’으로 확보해 리얼리티를 최대한 살렸다.그렇게 밀어넣은 제작비가 총 45억원.시각적인 잣대로 따질 때 영화의 외피는 ‘파이어 블록버스터’로 크게 손색없다. 영화는 어릴적 아버지의 학대로 정신이상증세를 보이는 희수(차승원)와 소방대원 상우(최민수)의 쫓고쫓기는 대결구도를 기둥삼아 미스터리스릴러에 살을 붙여나간다.소년범으로 수감돼 12년만에 출감하는 희수의 등뒤로 교도소 보일러실이 폭발하는 도입부에서부터 스펙터클에는 믿음이 간다.시내 곳곳에서 대형화재가 잇따르고 상우와 소방팀은 결사적으로 구조에 매달리지만 번번이 원인 규명에는 실패한다. 상우와 화재조사원 민성(김규리)은 의도적 방화로 심증을 굳히고단순화재로 축소수사하는 경찰에 맞서 범인을 추적한다. 화염을 쏘아보는 최민수의 카리스마 연기는 화면을 달구는 불의 이미지와 모처럼 궁합이 맞아떨어졌다.달아오른 배관에 떨어진 땀방울이 순식간에 말라버리는 클로즈업 장면 등 순간순간 충실한 디테일을읽을 수 있다.문제는 부족한 기교다.불 소재를 부각시키려는 강박 때문에 끝내 ‘불을 위한 불의 영화’로 그친 느낌이다. 이글대는 불길을 관망하는 즐거움도 좋지만,화면 이면에 ‘느끼는’즐거움까지 깔아놨더라면 짜임새가 더 살지 않았을까.어정쩡하게 설정된 상우와 민성의 관계에도 멜로의 요소를 강화하는 편이 나았다. 유지태 박상면 정준 등 화려한 조연진은얘깃거리다. 상우의 후배대원을 맡은 유지태가 주가에 걸맞지 않게(?) 중반에 사고사하는 대목에서는 의아스러울 법하다.출세작 ‘동감’이 개봉되기전 이미 조연으로 캐스팅됐었다. 황수정기자 sjh@. ■양윤호 감독의 ‘변’. “대중영화를 아주 잘 만들어보고 싶어 불을 소재로 택했다.지난해부산 냉동창고 화재에서 결정적으로 아이디어를 얻었다. 영화속 불의 의미는 글쎄,인간이 없다면 처음부터 불은 의미를 잃는것 아닐까.멜로분위기를 강화하고 싶었지만,워낙 내가 멜로 만드는솜씨가 없어서….오락영화인만큼 전체적 스피드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막판 30∼40분 내내 정신없이 속도를 낸 건 그래서다.제작비가 엄청들었다는데 본전 생각하면 부담스러워서 영화를 만들 수가 없다.‘단적비연수’? 물론,잘 됐으면 한다.경쟁논리로 따질 문제가 아니니까. (웃음)”
  • 이창동감독 ‘박하사탕’ 대종상 최우수작품상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이 제37회 대종상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했다.18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대종상 시상식에서 ‘박하사탕’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각본상,조연여우상,신인남우상 등 5개부문을 휩쓸었다. 민병천 감독의 ‘유령’은 남우주연상,신인감독상,음향기술상,영상기술상,편집상,조명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했다.또 남우주연상은 ‘유령’의 최민수,여우주연상은 ‘내 마음의 풍금’의 전도연에게 각각 돌아갔다.남녀조연상은‘해피엔드’의 주진모,‘박하사탕’의 김여진이 각각 받았다. 한편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국내영화로는 처음으로 진출한 임권택감독의 ‘춘향뎐’은 심사위원 특별상과 미술상을 받았다. 이밖의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작품명). ▲촬영상=정광석·송행기(인정사정 볼 것 없다)▲기획상=이관수(주유소 습격사건)▲각색상=이영재(내 마음의 풍금)▲영화발전 공로상=김지미▲인기남우·여우상=한석규·심은하▲단편영화상=송일곤(소풍)·권종관(1979년 10월28일 맑음)▲음악상=원 일(이재수의 난)▲의상상=봉현숙(이재수의 난)▲공로감독상=박상호▲신인남우상=설경구(박하사탕)▲신인여우상=하지원(진실게임)·이재은(노랑머리)▲신인감독상=민병천(유령). 김종면기자 jmkim@
  • QUEEN 4월호

    안목있는 여성들을 위한 고품격 여성지 퀸 4월호가 다채롭고 풍성한 읽을거리를 안고 23일 독자들을 찾아간다. 이번호에는 도시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심야문화 현장을 다각도로 취재했고,6년간의 적응기간 거친 최민수·강주은 부부의 행복한 가정생활을 공개했다.또 주식투자의 귀재 ‘대박’이 공개하는 실패하지 않는 투자전략과제 3시장 공략법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봤다. 이와함께 아름다운 피부를 가꾸고 싶어하는 여성들을 위해 황신혜·전인화·정은아 등 서른 넘긴 여자들의 링클케어법을 소개했고,병을 부르기 쉬운잘못된 생활습관에 관해 꼼꼼하게 살펴봤다. 봄을 맞아 신선한 다이어트 샐러드와 차를 넣은 이색요리,‘집안에 생기를불어넣는 플라워 페스티벌’,신감각 자연주의 인테리어 등 알차게 꾸민 생활기사들도 눈길을 끈다. 이달의 화제인물로는 파란만장한 인생을 자서전에 담아 일본 열도를 울린야쿠자 아내 출신 변호사 오히라 미쓰요,하와이 추락사고 이후 3년만에 활동재개한 가수 김지애, 얼마전 연극영화과에 입학한 ‘불륜박사’정경숙, 한지붕 아래 모여사는 세 작가 이제하 서영은 이문재씨 등을 만나봤다. 김수현 드라마 ‘불꽃’의 두 주인공 이경영·이영애식 사랑법,요부형에서요정형까지 할리우드의 섹스심벌 이야기도 놓쳐서는 안될 읽을거리. 이밖에 전국 유명 사찰과 음식,명상과 다도 등 심신 수양을 위한 지침서 ‘내 안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별책부록으로 독자 모두에게 선물한다.
  • 인기 개그맨 이홍렬씨 벤처기업 홍보이사에

    연예인들이 벤처기업으로 달려가고 있다. 손지창,최민수,이승연,김민종씨 등 톱스타들이 잇따라 벤처기업의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인기 개그맨 이홍렬(李洪烈)씨가 벤처기업의 홍보이사로 선임됐다. 이씨가 홍보활동을 펼칠 벤처기업은 인터넷 세일정보 포탈사이트(www.ssada.com)를 운영중인 (주)웰컴클릭(구 싸다콤). 이 업체는 기존 신문에 끼워 배달되는 광고전단을 컴퓨터상에서 디자인해 e-메일로 서비스하는 업체로 최근 현대투자신탁운용,중앙종합금융 등으로부터 3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웰컴클릭의 홍보이사로 영입된 이씨는 앞으로 이 회사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면서 각종 이벤트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할 계획이다.이씨는 상당량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를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발빠른 ‘허준’…시청률 60%대 넘어

    MBC 창사특집 드라마 ‘허준’(이병훈 기획·연출)이 시청률 60%대를 넘어섰다.시청률 조사기관인 에이시닐슨에 따르면 허준은 14일 시청률 60.6%,점유율 71%(TNS미디어코리아의 전국 시청률은 54.9%)를 기록,13%에 머무르고있는 같은 시간대(월화 밤9시55분)의 SBS ‘사랑의 전설’을 일찌감치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랑의 전설’은 최민수 황신혜 이승연 등 중량급 연기자들과 MBC ‘마지막 전쟁’에서 중산층 젊은 부부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바 있는 작가 박예랑을 투입한 회심의 카드.하지만 전작 ‘맛을 보여드립니다’의 20%대 시청률마저 고스란히 허준에 넘겨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발빠른 허준] 유의태가 죽고 허준이 내의원에 들어감에 따라 극 분위기가완전히 바뀌었다.‘다 아는 얘기’라며 물려하는 시청자의 입맛을 간파,허준의 궁중생활과 그의 눈을 통해 본 선조 후반과 광해군 초반의 정치사회상,예진(황수정)의 눈을 통해 조선시대 의녀제도를 새롭게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극 전개가 느슨해졌다는 시청자들의 투정이 무색해질만큼 이야기가 빨라졌다.지금까지 스토리가 사실과 상상력의 혼재였다면 이제부터는 원작자 이은성이 ‘소설 동의보감’에서 다루지 못했던 부분이어서 작가 최완규의 역사적 상상력에 기대를 걸고 있고 일단 시청자들은 합격점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열등감에 짓눌려 있기만 했던 유도지(김병세)가 본격적으로 허준과 의술경쟁을 벌이는 장면이나 의학드라마의 단골격인 괴팍한 의원 김만경(맹상훈)과허준의 혜민서 활약상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있을 법 하다. [‘사랑의 전설’도 괜찮지만] 비중있는 연기자,역량있는 작가,섬세한 연출력의 세 박자를 갖추었으면서도 ‘사랑의 전설’(최문석 연출)은 시청자의폭넓은 ‘러브콜’을 받지 못하고 있다.대사보다 표정연기나 함축적인 영상으로 드라마 어법의 진전을 이룩했다는 평을 듣고 있지만 아직 보통 아줌마들을 끌어들이고 있지 못하다. 탄탄한 연출력과 극본에 몰입돼 마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는 점이 위안이라면위안.4회가 방송됐을 뿐인데도 탄탄한 고정 시청층이 생기고 있다.한편에선‘사랑의 전설’이 허준의아성을 허물기 위해선 빠른 극전개가 필요하다는지적도 나온다. 임병선기자 bsnim@
  • 실제상황 이라면요 옛사랑보다는 남편이죠

    ◆ 최문석 PD의 연출의 변. 지난달 29일 시사회에서 베일을 벗은 ‘사랑의 전설’은 많은 점에서‘불꽃’과 대비됐다.김상중과 ‘불꽃’의 차인표가 펀드매니저이고 여자를 하나의장식쯤으로 여기는, 불쾌한 남자들이란 점이 우선 그렇다. 잔가지를 쳐내면불륜만 남는 점도 그렇고. 최문석PD는 그러나 ‘불꽃’과는 완전히 다른 드라마라고 강조한다.“거친언어의 남발을 자제하고 감정의 기복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데 치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오늘의 부부관계가 어떤 것이고 진정한 사랑이란 어떤 모양이어야 하는지를 시청자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싶었다”고 연출의 변을 털어놓았다. 극본을 맡은 박예랑이 MBC ‘마지막 전쟁’에서 보여주려 노력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는 얘기다. 1회는 앞으로의 이야기 진행을 위해 많은 장치들과 복선을 까느라 속도감이떨어졌다.하지만 요즘 드라마에서 보기 힘들었던,이야기의 고갱이를 붙잡고늘어지는 집요함이 반가웠다. 김상중이 생일선물로 건넨 반지는 황신혜에겐 설거지할 때 걸리적거리는 ‘일상’일뿐이고 김상중의 대학 후배 이승연이 최민수를 ‘찜했다’고 말할때 황신혜의 표정 연기는 이 드라마가 팽팽한 긴장감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됐다.실루엣 정도만 비친 최민수의 신비로운 이미지도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임병선기자◆ SBS 미니시리즈‘사랑의 전설’주연, 황신혜 “…예” “아니요…” 탤런트 겸 영화배우 황신혜가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쓰는 말이다.낯을 가리는 데다 기자들 질문에 한참 뜸을 들인 뒤에도 단답형응답이 많다. 인터뷰하기가 꽤 까다롭다. 그러나 그와의 인터뷰는 즐거움이 있다.달변은 아니지만 어려운 질문에는시간을 들여 생각한 뒤 답변해 주며 꾸미거나 숨기려하지 않는다. 스스로를털털하고 덜렁거린다고 평하는 그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않고 ‘담장을 넘어갈 정도로’ 커다랗게 웃어대기도 한다.“원래 그렇게 웃어요?”라고묻자 거침없이 “네!”라고 답한다. 황신혜가 3년만에 TV로 돌아왔다.6일부터 시작하는 SBS 미니시리즈 ‘사랑의 전설’에서 옛 애인을 다시 만나는 30대 주부다. 자신을 장식물로 여기는남편(김상중)에 실망해 옛 애인(최민수)을 생각하며 살아간다. 어느날 그가옆집으로 이사오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든다. 유부남과 유부녀의 사랑을 그려 장안의 화제가 됐던 ‘애인’,성공을 위해친동생을 밟고 올라서는 냉정한 커리어 우먼을 연기했던 ‘신데렐라’에 이은 회심의 출연이다.방송가에서는 황신혜가 ‘3타석 연속 홈런’을 쳐낼 수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랑의 전설’이 MBC 사극 ‘허준’과 같은시간에 방송되기 때문이다.“사극 보는 사람 따로 있고 현대극 보는 사람 따로 있어요.시청률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저는 별로 걱정 안해요”그는 ‘허준’을 본 적이 없다.남편이 “저 드라마 괜찮다”고 해 알게 됐다.남편 이야기가 나오자 목소리 톤이 높아진다.“그 드라마 요샌 이야기가 늘어져서 재미가 떨어진다고 하던데요” 드라마에 대한 안목이 있다고 부추기자 “시나리오 보는 감각도 뛰어나요.‘사랑의 전설’ 예고편 보고는 아주괜찮겠다고 했어요”라며 은근히 자랑이다. 이야기가 15개월된 딸로 옮겨가자 금세 풀이 죽는다.“정신적 어려움이 커요. 자주 함께 있어주지 못하는 것이 괴로워요” 영화 ‘주노명 베이커리’를 찍을 때는 촬영 도중 딸생각이 나 힘들었다.이젠 하고 싶은 배역을 하지않으면 나중에 많이 후회할 것이라고 자신을 다잡고 있어 그때처럼 괴롭지는 않다. “출연을 결정하고 처음에는 ‘애인’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어 걱정했어요….남편 이전에 너무 사랑했던 첫 사랑을 만난 거잖아요” 라며 차별성을주장한다. 그래도 역시 불륜이다. “부부관이 많이 변했어요.요즘 남편들이 많이 긴장하고 사는 셈이죠. ‘혹시 남편이…’만 하다가 이제 ‘혹시 마누라가…’도 많아졌잖아요. 한편으론 바람직한 세상이 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실제 ‘사랑의 전설’의 여주인공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 물어봤다. “여자는 현실적이예요.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마 이상보다는 현실을 선택할거에요”전경하기자 lark3@
  • “허준 잡아라” 새프로 2편

    ‘허준의 반만큼만’.KBS와 SBS의 고민이다. KBS와 SBS는 각각 28일과 다음달 6일부터 ‘허준’에 맞설 새 월화미니시리즈를 시작한다.50%가 넘는 시청률(에이씨닐슨 자료)을 기록하는 MBC의 사극‘허준’을 누를 생각은 아예 없다.단지 20%가 넘는 시청률만 올렸으면 하는것이 이들의 소박한(?) 꿈이다. 목적은 같지만 이들이 선택한 수단은 완전히 다르다.KBS는 경험은 적지만 발랄한 젊음을,SBS는 세상을 아는 노련한 원숙미를 ‘무기’로 골랐다. KBS-2TV의 미니시리즈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에서 이야기를 끌어가는 배우들은 거의 신인에 가깝거나 신세대 스타다.KBS ‘학교 1’로 스타덤에 오른 김민희,배두나,SBS ‘카이스트’의 이은주 등이 신세대 스타.이번이 두번째 TV나들이인 영화배우 주진모,영화 ‘여고괴담-두번째 이야기’의 주인공박예진 등은 TV에서 신인에 가깝다.여기에 이민우,김영애,오욱철 등을 붙여연기력을 보완했다. 연출을 맡은 이민홍PD는 “이야기가 주인공 중심으로 전개되면서도 다양한캐릭터를 가진 인물들이 많아 ‘학교 1’처럼스타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장담한다.이PD는 ‘학교 1’을 통해 배두나 김민희 장혁 등을 스타로 만들었다. ‘성난 얼굴로…’는 20대 젊은이의 방황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1960년대 영국의 방황하는 젊은이들을 그렸던 존 오스본의 희곡작품에서 제목을 빌려왔다.암흑가에 빠진 형과 경찰이 된 동생을 대비시켜 액션이 많이 등장하는 남성 드라마다. SBS의 미니시리즈 ‘사랑의 전설’은 출연진부터 K-2TV와 비교된다.황신혜이승연 최민수 김상중 등 30대 중반 연기자들이 축이다.이들을 중심으로 사랑의 소중함과 그로 인한 아픔 등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멜로 드라마다.자신을 떠난 여자를 잊지 못해 이를 악물고 성공하는 남자,다른 남자와 결혼했지만 옛 애인의 등장으로 흔들리는 가정주부 등 늘 보던 이야기다. 지난해 ‘마지막 전쟁’으로 홈런을 날린 작가 박예랑이 극본을 맡았다.황신혜와 이승연이 97년 ‘신데렐라’에 이어 연적관계로 나오고 최민수가 처음으로 지적인 변호사역을 맡아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전경하기자
  • 박헌수감독 ‘주노명 베이커리’

    권태로운 일상에 지친 커플.이들의 박제된 삶 속에 비집고 들어온 불륜의 사랑.박헌수감독의 영화 ‘주노명 베이커리’(15일 개봉)는 불륜을 고리로 삶의 활력을 되찾는 두 부부의 사랑이야기다.‘해피엔드’가 불륜의 끝이 죽음임을 보여주는 회색톤 영화라면,‘주노명 베이커리’는 불륜도 때론 삶의 윤활유가 될 수 있다는 역설을 담은 코믹 영화다. 자신의 행복을 한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는 빵굽는 남자 주노명(최민수)은어느날 갑자기 한숨을 토해내는 아내 정희(황신혜)를 보고 당황한다.아내의우울은 빵집 고객인 3류소설가 무석(여균동)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 때문.이를 눈치챈 주노명은 무석의 아내 해숙(이미연)을 찾아가 남편에게 내린 ‘빵집금족령’을 풀어달라고 애원한다.업치락뒤치락 하는 사이 이들 또한 사랑의 늪으로 빠져든다. ‘주노명 베이커리’는 상대의 배우자에게 사랑을 느끼는 두 부부의 성적 모험을 그렸다는 점에서 스와핑(swapping·부부교환)을 소재로 한 영화처럼 보인다.그러나 자극적이고 유희적인 섹스코드로 접근해가는 기존의스와핑물과는 다르다. 성적인 일탈을 그리되 어디까지나 참사랑을 어떻게 지켜내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아량과 이해를 핵심어로 한 ‘주노명 베이커리’의 불륜 공식은 “맛있는 빵을 만드는 것은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것과 같다”는 주노명의 내레이션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살다보면 언제라도 도둑처럼 찾아올 수 있는 것이 불륜이다.그래서인지 이영화는 불륜을 그리 무겁게 다루지 않는다.나른한 삶에 창조적인 긴장을 불어넣어주는 통과의례 정도로 그린다.주인공 주노명은 아내가 외간남자와 만나는 것을 묵인한다.아내의 가슴에 고인 울기를 풀어주려고 외도를 도와주기까지 한다. 줄거리는 그렇다치고 주연배우들의 연기 또한 영화의 리얼리티를 크게 해친다.최민수의 바보스런 연기와 여균동의 어눌한 연기는 장난에 가까울 정도로 작위적이다.희극을 가장한 ‘사이비 희극’이다.‘웃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영화를 끝없는 넌센스의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주노명 베이커리’는 삼부파이낸스 사태로 한때 제작중단 위기에 처했지만 시네마서비스가 판권을 넘겨받아 무난히 제작을 마쳤다. 김종면기자 jmkim@
  • 중국 상하이, 한국 TV드라마 폭발적 인기

    중국 상하이(上海)에 한국 붐이 일고 있다.한국 드라마가 대단한 인기 속에 방영되고 있는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상하이 동방TV’ 취재팀이 지난달 말 방한,한국의 경제와 문화에 대해 상세히 취재한 뒤 돌아갔다.중국 방송사가 방한해 한국을 소개하는 기획물을 제작하기는 처음 있는 일이다. 취재팀은 현재 상하이에서는 91∼92년 MBC가 방송한 연속극 ‘사랑이 뭐길래’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획자 화지엔(花建·51)씨는 “‘아이칭 스 셤머(愛情是甚^^)’라는 제목으로 방영되고 있는 이 드라마는 지난해 20회로 압축,방송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아 지난 6월부터 60여회 전 분량을 재방송하고 있다”고 말했다.화씨는 이에 맞추어 한국을 심층 취재해 상하이 시민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취재팀은 ‘사랑이 뭐길래’에서 ‘대발이’ 역할을 맡았던 탤런트 최민수씨를 인터뷰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에 쫓겨 만나지 못했다. 반관반민(半官半民)으로 운영되는 상하이 동방TV는 상하이와 저장성(浙江省)·장쑤성(江蘇省) 등에 1억여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권위있는 방송사. 취재팀은 9박10일 동안 서울과 제주도,청주,인천 등지에서 경제와 문화 분야를 취재한 뒤 이달 초 귀국했다.경제분야는 ‘훌륭한 무역 파트너로서의한국’에 초점을 맞췄다.문화는 예술·인문·지리와 뉴스매체 등에 역점을두었다.‘젊은이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주말의 대학로 모습도 취재했다. 방송사측은 ‘무궁화의 고향-한국의 경제·문화 순례’라는 제목으로 한국을 소개하는 테마 특집을 현지에서 방영할 예정이다.방영 분량은 30분짜리 5회분으로 알려졌다. 취재팀의 방한은 현지 사업가 이철수(李徹洙·36)씨의 소개로 이뤄졌다.이씨는 저장성의 요청을 받아 상하이와 우리나라에 각각 100개의 무역사무소설치를 추진하다 이번 취재를 주선했다.이씨는 “이번 방문으로 두 나라의무역과 문화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유령’ 최민수·’인정사정‘ 박중훈 인터뷰

    최민수와 박중훈.30대 후반으로 십수년간 연기에 몰두해 온 중견배우들이다.똑같이 1년6개월여 가량 휴식을 갖고 재충전을 했던 이들이 주말(31일) 새영화를 선보인다.최민수의 ‘유령’과 박중훈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두 영화는 ‘쉬리’에 이어 한국영화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둘 다 작품성과 완성도 면에서 예전에 비해 한차원 높아졌다는 게 충무로의 평이다.이들 두 배우로부터 이번 출연작품과 한국 영화계 전반에 관해얘기를 들어본다.당초 둘이 함께 자리를 갖고 대화를 나눌 예정이었으나 바쁜 스케줄 탓에 각각 인터뷰를 가진 것을 종합했다. ■ 어떤 배역인가 -최민수 잠수함 승조원으로 나온다.시사회 때 보니 맡은 역할을 80%쯤 소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좀더 긴박감을 줄 수 있었는데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제작비는 20억원에 불과하지만 크림슨 타이드의 80% 수준에 접근했다는 사람들 말에 자부심을 느낀다.이 영화는 인물이 너무 드러나면 작품 전체의 메시지가 약해질 우려가 크다.따라서 전체의 스토리 속에서 움직이려 애썼다.촬영 내내 왜 이렇게 되는 것일까,왜 여기서 이 인물은 이 길을 택할까,끊임없는 질문을 던졌다.그 답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힘을 얻었고 영화작업도 무척즐거웠다. -박중훈 오랜만에 매력있는 영화를 찍었다.범인인 안성기를 잡으려는 근성있는 형사로 나온다.진지하면서도 누아르적인 영화지만 영화보는 즐거움을위해 곳곳에 위트와 유머를 섞었다. ■ 무엇을 나타내려 했는가 -최 배우로서의 문화적 책임감이다.알 파치노,또는 로버트 드니로가 나오는 영화는 관객이 신뢰한다.공신력이 있는 것이다.그런 공신력을 쌓기 위해노력했다. -박 영화적 리얼리티를 살렸다.인물이 다소 과장돼 있지만 이 게 없으면다큐멘터리일 것이다.이 영화의 초점은 장인정신이다.며칠씩 밤을 새우고 잠복하는 형사는 장인이나 다름없다고 본다.이런 장인정신은 마지막 커트에 담겨있다.범인을 잡기 위해 무아지경에서 격투를 벌인다. ■ 한국영화계의 문제점은. -최 최근 스크린쿼터문제로 삭발이 유행이다.그러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삭발이 아니라 지혜이다.스크린쿼터가 없어도 되는 그런 여건을 조성해야한다.왜 방송카메라는 청와대에 들어가는데 영화카메라는 안되는 걸까.왜 다리 위에서 촬영하려면 몰래 할 수 밖에 없나.왜 경관수려한 산자락 등에 영화스튜디오를 짓지 못할까.공장을 지을 때 도로 전기 용수 등 기반을 갖추듯영화도 산업으로 보고 기반시설을 갖추려는 시각이 절실하다.삭발보다 이런시각을 제시하는 일이 더 시급하다. -박 우리는 몇 년주기로 코미디 액션 멜로 등 장르가 몰려 다닌다.그러다보니 배우가 어떤 때 많은 영화에 한꺼번에 나오거나 몇년씩 출연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모두 극도의 소모현상이다.배우는 배우대로 지치고 영화제작사들도 남의 뒤꽁무니만 따라다니게 된다.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설 수 있는환경이 필요하다. 아울러 영화제작에서 가장 큰 문제는 공식이 없다는 것이다.영화에서 가장어려운 작업으로 바람 눈 비 등 날씨,액션 등을 꼽는데 미국은 각 분야별로노하우가 축적돼 있다.우리는 그런게 없는 탓에 노력과 시간은 많이 들지만성과는 적은 실정이다. ■ 한국영화 발전을 위한 전제조건은. -최 한국영화의 특성이 살아나야 한다.고유의 특성을 지닌 여러 장르의 영화가 나오면 관객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관객수도 늘게 된다.저예산의영화도 있어야 하고 역사물도 있어야 한다.‘쉬리’ 한 편이 성공하자 우르르 몰리는 이런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이를 위해 지금의 영화인은 희생해야한다.즐기는 건 다음 세대의 몫이다.그 시대의 문화를 담은 영화를 만들어야하는,문화예술인으로서의 책임을 관객과 공유해야 한다. -박 우려되는 것은 ‘쉬리’ 이후 블록버스터 일색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컴퓨터 그래픽에 모두 눈길을 보내면서 감탄하지만 우리 영화는 미국과 달리 인간으로 승부내야 한다.미국은 ‘스타워즈 에피소드’에서 보듯 영화가 과학으로 흘러가고 있다.우리는 기술력 자본이 뒤지는 만큼 과학도 중요하지만 인간도 중시해야 한다.‘인생은 아름다워’는 제작비는 타이타닉의 수십분의 1이지만 감동은 그 영화보다 훨씬 뛰어나다.그것은 인간이 있기 때문이다.‘용가리’는 기술적 완성도 등이 주목되지만 인간이없다.‘용가리’에 인간이 있으면 훨씬 뛰어난 영화가 됐을 것이다. ■ 앞으로 어떤 영화를 하고 싶나. -최 배우는 어느정도 우직해야 한다.이런 저런 장르를 기웃거리다 보면 비즈니스맨이 되기 십상이다.배우의 자세가 흐트러지기 쉽다.배우로서의 향기를 잃지 않으려 한다. -박 즐거운 영화이다.그 즐거움은 액션 멜로 희비극 모두에 다 들어 있다. 그중에서도 코미디는 시대를 움직이는 장르라고 본다.채플린의 영화는 전후유럽에 힘을 불어 넣었다.채플린은 인류에 공헌한 엔터테이너인 것이다.박중훈이라는 배우도 즐거움을 주는 배우이고자 한다.관객의 시간을 빼앗은 만큼 합당한 즐거움을 주려고 한다.이런 직업에 자부심을 갖는다.앞으로는 예전보다 시나리오를 엄격하게 골라 출연하겠다. 박재범기자 jaebum@
  • 토종영화 외화 밀어내기 성공

    한국영화가 경쟁력을 갖춘 것일까.영화성수기를 맞아 외국영화들이 한국영화들과 맞붙는 것을 피해 개봉일자를 조정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이는 예년에는 찾아볼 수 없던 현상이다. 당초 오는 31일 개봉할 예정이었던 ‘오스틴 파워’와 ‘형사 가제트’는최근 일정을 바꿔,‘오스틴 파워’는 오는 24일에,‘형사 가제트’는 8월7일에 개봉하기로 했다. ‘오스틴 파워’는 4,700만달러가,‘형사 가제트’는 9,200만달러가 투입된미국의 블록버스터들이다. 이들 영화가 개봉 날짜를 이처럼 변경한 것은 ‘인정사정 볼 것 없다’와‘유령’ 등 한국영화가 같은 날 개봉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인정…’은 18억원,‘유령’은 20억원이 든 영화이다.이들 한국영화는 ‘오스틴 파워’등에 비해 제작비가 20분의 1수준도 채 안된다. 이에 따라 한국영화의 개봉관수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인정…’은 서울18개 등 전국 69개 극장에서,‘유령’은 서울 23개 등 전국 65개 극장에서동시 개봉된다. 이는 최근 직배사의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1:보이지않는위험’이 확보한 개봉관수 23곳과 맞먹는 수준이다. ‘인정…’은 이명세 감독의 작품으로 안성기 박중훈 등이 주연한 액션물. 신창원의 도피행각에서 착안해 만든 것으로 이미 런던국제영화제와 밴쿠버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유령’은 국내 최초로 잠수함이라는 폐쇄공간을 무대로 한 영화.최민수와 정우성이 남성미 물씬 풍기는 연기대결을 펼친다. 한국영화의 이같은 강세는 올들어 ‘쉬리’가 흥행에 대성공한 이후부터 가시화되고 있다.‘쉬리’는 서울 관객 245만명으로 종전 최대흥행기록을 갖고 있는 ‘타이타닉’의 223만명(서울기준)을 뛰어넘었고 현재 상영중인 ‘용가리’도 미국메이저영화사인 월트디즈니사의 ‘타잔’의 관객수를 다소 앞서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만 해도 영화 성수기인 7월말∼8월중 개봉된 한국영화는 거의 찾기 어려웠다.따라서 흥행수위에 오른 영화도 모두 외화 일색이었다.지난해 성수기 흥행성적을 보면 작년 7월3일 개봉한 ‘아마겟돈’이 117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뮬란’ 77만명,‘리셀웨폰’ 44만명,‘시티오브 앤젤’ 39만명,‘엑스파일’ 23만명 등의 순이었다. 97년에는 ‘넘버3’ ‘나쁜 영화’등 한국영화가 개봉돼 ‘넘버3’는 30만명,‘나쁜 영화’는 14만명을 동원했다.그러나 외화는 10여편 이상이 개봉됐었다. 한 관계자는 “한국영화가 올들어 전체 제작편수는 대폭 줄어들었지만 작품성과 완성도가 높아져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면서 “젊은 영화인들이작품 제작에 활발하게 나서면서 새롭게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박재범기자 jaebum@
  • 한국-외국영화 뜨거운 한판 예고

    20세기 마지막 여름철 영화성수기(7∼8월)를 맞아 국내외 대작들이 속속 개봉 채비를 차리고 있다.애니메이션부터 SF,드라마,공포물까지 다양한 장르의영화들이 관객을 손짓하게 된다. 이번 성수기에는 한국형 블록버스터와 할리우드 영화의 대결 양상이 예년보다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한국영화로는 ‘용가리’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자귀모(자살한 귀신의 모임)’ ‘유령’등이,할리우드 영화로는 ‘미라’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타잔’‘형사가제트’ ‘오스틴 파워’ 등이 출사표를 냈다.한국영화인들은 올해 미국 할리우드 영화를 충분히 물리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다. ?용가리 vs 타잔,미라 한국형 SF대작 ‘용가리’(심형래 감독)는 한국애니메이션 사상 최대인 100억원을 들인 대작.특수효과ㅇ; 공을 들였다.처음부터해외배급을 염두에 두고 제작해 화면이 볼만하다. ‘타잔’은 애니메이션의원조인 월트디즈니의 작품.‘인어공주’ 등을 만든 케빈 리마와 크리스 벅이공동감독했다. 이 두 영화는 어린이 용이다.‘인디아나 존스’를 참고해만든 ‘미라’는 이집트 미라의 부활과 복수를 그린 영화로 어린이 입장불가. ?인정사정 볼 것 없다 vs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악당을 쫓는다는 점은 똑같지만 스타일은 확연히 다르다.‘인정사정…’(이명세 감독)은 안성기 박중훈장동건 최지우 등 빅스타 4명이 형사와 범죄자로 출연한 사실성 높은 액션물.이감독은 “프로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말한다.인천항 하역장,태백 장성광업소 등 전국에서 로케이션 촬영했다.반면 ‘와일드…’(배리 소넨필드 감독)는 어드벤처물.대통령의 암살을 기도하는 악당을 잡으려는미연방 정보부원의 활약을 그렸다. ‘인디펜던스 데이’와 ‘맨 인 블랙’에서 주연을 맡은 윌 스미스가 주인공으로 나온다.의표를 찌르는 상상력과 특수효과가 재미를 더해 준다. ?유령,자귀모 vs 형사 가제트,오스틴 파워 ‘유령’(민병천 감독)은 9개월동안 23억원을 들여 108회 촬영한 작품으로 국내 최초의 잠수함 영화.밀폐된공간 속에서 최민수와 정진영이 긴장감 넘치는 연기를 펼친다. ‘자귀모’(이광훈 감독)는 25억원을 들여 80회 촬영했다.20여분에 이르는 컴퓨터그래픽으로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김희선 차승원 등 스타들이 출연해 이승과저승을 오가는 사랑을 보여준다.‘형사 가제트’(데이비드 켈로그 감독)는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작품.1만4.000여개의 장비를 장착하고 맥가이버형재주를 부리며 악당을 물리친다. ‘오스틴 파워’는 4,700만달러나 투입된 블록버스터. ‘스타워즈 에피소드 1’이 개봉된지 3주후 첫선을 보인 이 영화는 개봉되자마자 ‘스타워즈…’를 물리치고 미국 개봉관 관객순위 1위에 올랐다.주연은코미디언 출신의 마이크 마이어스. 비틀즈의 의상을 입고 007식 활약을 펼친다.가수 마돈나가 오랜 침묵을 깨고 이 영화의 주제가를 불렀다. 박재범기자 jaebum@
  • 영화판 살찌울 신인감독 줄줄이 데뷔

    20대후반 30대초반의 신인 영화감독들이 올해에도 대거 등장한다.작년에 이어 2년째 계속되는 이같은 ‘신인감독 데뷔행진’은 한국영화계의 감독층을두텁게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해에는 각종 국제영화제의 상을 휩쓴 ‘아름다운 시절’의 이광모를 비롯해 장진(기막힌 사내들),이재용(정사),김지운(조용한 가족),임상수(처녀들의 저녁식사),진원석(투타이어드 투다이),이정향(미술관옆 동물원),이은(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장동흥(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등 신인감독이 한국영화 수준을 한껏 높였다. 이상인,정지우,정아미,민병천 등 올해 데뷔하는 신인감독에 대해 알아본다.●이상인감독(34) 다음달중 ‘질주’의 촬영을 시작해 오는 7월쯤 개봉한다.이 영화는 젊은 여성음악가 등 청년 4명이 겪는 방황과 좌절을 그리게 된다.한양대 연극영화과와 시라큐스대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현재 용인대 교수로재직중이다.단편 ‘낙타 뒤에서’와 장편 ‘어머니 당신의 아들’ 등으로 그동안 서울단편영화제의 각종 상을 수상,벌써부터 영화계의관심을 모으고 있다.현재 독립영화를 만드는 ‘영화집단 청년’에서 맹활약 중이다.●정지우감독(32) 3월초쯤부터 ‘해피엔드’의 촬영에 들어간다.개봉은 가을쯤.30대주부의 불륜을 그린 영화로 정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썼다.한양대연극영화과를 나왔으며 96년 서울단편영화제에서 ‘생강’으로 대상을 수상했다.장편영화는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97년부터 기획을 시작,3년만에 영화제작에 들어갔다.●정아미감독(29) 3월부터 연말 개봉을 목표로 ‘비밀’을 찍는다.이 영화는 병원을 무대로 한 심리 스릴러물.올해 데뷔하는 감독 중 유일한 여성이며뮤직비디오 업계에서는 이미 특A급으로 대접받고 있다.그룹 ‘공일오비’의‘독재자’,이소라의 ‘난 행복해’등을 비롯해 신해철 신승훈 김건모 등 유명가수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여성의 부드러움이나 세밀함보다는 강하고독특한 영상을 잘 찍는다.한양대 연극영화과 학생 시절 홍콩가수 알란탐의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미혼.●민병천감독(30) 오는 7월 개봉예정으로 ‘유령’을 찍고있다.최민수 정우성이 주연으로 확정됐으며 신인감독 작품으로는 진행도가 가장 빠르다.홍익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했고 ‘공일오비’의 ‘21세기 모노리스’등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비쥬얼이 환상적이고 독창적이어서 영화계 등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이번 영화도 자신의 장점인 컴퓨터 그래픽을 십분 살리게 된다.영화는 잠수함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다룬다.여성배우가 일절 출연하지 않아 독특하다. 이들외에 변혁 윤종찬 김대현 김영호 장문일 이미연감독 등도 데뷔할 예정이지만 아직 시나리오 작업중이거나 제작여부가 최종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한 관계자는 “영화기획사들의 활약으로 예전에 비해 신인감독의 등장 기회가 많아졌다”면서 “신인감독의 첫작품은 대부분 수준이 뛰어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 대종상 영화축제 15작품 본선 진출

    27일 개막하는 제35회 대종상영화축제에서 ‘지독한 사랑’(이명세 감독,씨네2000 제작) 등 15 작품이 본선에 진출해 20 부문의 상을 놓고 다투게 됐다.심사위원단(위원장 최하원)은 19∼25일 영화진흥공사 시사실에서 예심을 갖고 출품작 36편 가운데 후보작을 골랐다. 주요 부문 후보자(작)은. ◇최우수작품상=비트(우노필름) 아버지(서울광연) 접속(명필름) 지독한 사랑(씨네2000) 초록 물고기(이스트필름·시네마서비스) ◇감독상=박철수(산부인과) 이명세(지독한 사랑) 임권택(창) 장길수(아버지) 정지영(블랙잭) ◇여우주연상=강수연(지독한 사랑) 신은경(창) 심혜진(초록 물고기·마리아와 여인숙) 최진실(고스트 맘마) ◇남우주연상=김승우(고스트 맘마) 박근형(아버지) 정우성(비트) 최민수(블랙잭) 한석규(초록 물고기) ◇조연여우상=박상아(고스트 맘마) 방은희(넘버 3) 정경순(창) 조주미(지독한 사랑) 추상미(접속) ◇조연남우상=문성근(초록 물고기) 송강호(넘버 3) 유오성(비트) 임창정(비트) 최민식(넘버 3) ◇신인여우상=박상아(고스트 맘마)이혜은(코르셋) 전도연(접속) ◇신인남우상=송강호(넘버 3) 임창정(초록 물고기) 박신양(유리) ◇신인감독상=김성수(비트) 유상욱(피아노맨) 이창동(초록 물고기) 장윤현(접속) 한지승(고스트 맘마) ◇각본상=송능한(넘버 3) 여혜영(고스트 맘마) 이금주(마리아와 여인숙) 이명세(지독한 사랑) 이창동(초록 물고기) ◇촬영상=김형구(비트) 서정민(피아노맨) 정광석(지독한 사랑) 정일성(아버지) 유영길(초록 물고기) ◇음악상=남택상(피아노맨) 송병준(지독한 사랑) 이동준(초록 물고기) ◇기획상=고동훈(아버지) 김복근(지독한 사랑) 심재명(접속) 이태원(창) 황경성(고스트 맘마).
  • 맨발의 목동서 이스라엘왕이 되기까지/27일 뮤지컬 「다윗왕」

    ◎극단 「예맥」/국립극장 대극장 무대 TV방송 연기자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극단 예맥이 뮤지컬 「다윗왕」을 오는 27일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예맥의 창작 뮤지컬로 95년 5월 같은 장소에서 초연한 이래 2년만의 재공연. 맨발의 목동에서 이스라엘 왕위에까지 오른 다윗왕의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을 그린 작품.골리앗을 쓰러뜨려 영웅이 된 다윗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움직여 연속되는 전쟁에서 승승장구한다.그러나 부하 아내와의 불륜을 계기로 타락하고 오만해진다.이어 벌어지는 살륙과 아들 압살롬의 반란 등 하나님의 가혹한 징계가 몰아닥친다.죽은 아들을 끌어안고 회개의 뜨거운 눈물을 흘리면서 용서와 화해의 단비가 뿌려지는데…. 성공과 타락,시련과 깨달음을 주내용으로 한 「다윗왕」은 절망과 혼란의 요즘 사회상황에 색다른 교훈과 감동을 던져준다.60여명의 출연진이 연출하는 웅장한 무대규모와 화려한 의상등이 볼만하다. 연기자 극단의 작품답게 출연진과 캐스트도 호화롭다.단장인 임동진이 다윗왕 역을 맡고 중견배우 김성원이 다윗을 꾸짓는 선지자 나단역을,김혜자가 다윗의 악처 미갈역을 소화한다.또 최민수의 누나인 최수진이 미갈역을 더블 캐스팅으로 맡아 참여하며 안문숙이 소년시절 다윗역을 맡는다.이밖에 개그맨 이용식·서원섭이 코믹한 인물 요나답으로 출연하며 원로연극인 고설봉·강계식·추석양씨가 왕의 신하로 특별출연한다. 김종철 극본,김정택 작곡,신은경 안무,박원경 연출.31일까지 하오 4시·7시30분(첫날 낮공연 없음).570­7155.
  • 맥주3사 광고로 한판승부/상종가 탤런트 각각 기용 일전불사 채비

    ◎코믹­극성 가미 연작물… “우리가 최고” 선전 올해 맥주시장을 놓고 벌써부터 맥주 3사의 광고전에 불이 붙였다. 조선 「하이트맥주」를 끝으로 OB와 조선,진로 등 맥주 3사는 일제히 광고물을 새로 제작,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이들이 내세운 「신병기」는 박중훈·배용준·최민수 등 지금 연예계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가장 「잘 나가는」 남자 스타들. 조선맥주는 지난주부터 LG그룹의 이미지 광고모델이기도 한 탤런트 배용준을 전격 기용,「따귀편」과 「키스편」을 방송에 내보내고 있다.6개월 계약에 배용준이 받는 계약금은 3억5천만원.박중훈·최민수가 각각 2억원의 출연료를 받는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대우다.신규 브랜드의 출시없이 광고로 수도권에서의 약세를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맥주 3사의 새 광고는 모두 코믹성과 극성을 가미한 연작 형식이다.OB라거가 박중훈의 익살스럽고 편안한 「랄랄라」광고로 지난해 하반기이후 재미를 톡톡히 보자 경쟁사들이 앞다퉈 이를 쫓아가고 있다.몇년전 「하이트 맥주」가 암반수 광고로 맥주업계의 원료 논쟁을 주도했던 것과는 상황이 뒤바뀐 셈이다. OB는 현재 「랄랄라」 2탄을 만들어 방송에 내보내고 있고 「랄랄라 댄스 페스티벌」도 여는 등 여세를 몰아가고 있다.진로쿠어스의 「카스맥주」도 터프가이 최민수를 기용,「눈물편」과 「금메달편」을 제작,광고중이다.지금까지 사자나 사막위를 질주하는 광고로 남자맥주임을 내세웠던 것에서 탈피,최민수의 코믹연기로 「살아있는 남자맥주」를 선전한다. 한편 「하이트맥주」는 배용준·박선영을 기용,드라마 형식의 TV광고 두편을 동시방영하고 있다.코믹광고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인기 탤런트를 기용,드라마 기법으로 제작한 점은 고발·시사성이 가미된 기존의 광고와는 사뭇 다르다.그러면서 계속 이어오고 있는 것은 「깨끗하다」는 제품 컨셉이다.
  • 연말연시 「안방 영화」 풍성/공중파·케이블TV 안내

    ◎KBS­「머나먼 여정」·「쿨 러닝」 등 부담없는 프로/MBC­시간때우기에 알맞은 국내외 10여편/SBS­액션·오락물 위주 편성,집중 방영 계획/케치원 등­「캐스퍼」·「당신이 잠든 사이에」·「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이번 연말연시에는 어떤 영화들이 안방을 찾을까.연휴기간 TV앞에서 적지않은 시간을 보낼 시청자들은 무엇보다 각 방송사가 내보낼 영화프로에 관심을 갖게 마련이다. 이에 맞춰 공중파 채널과 영화전문 케이블TV들은 다양한 영화를 준비했다.그러나 아무래도 공중파 보다는 케이블TV 프로그램들이 더 실속 있다는게 일반적인 평이다. KBS는 가족들이 함께 시청하기에 부담없는 영화를 주로 준비했다.1TV가 1월1일 방영할 「머나먼 여정」(하오2시)과 5일 내보낼 「쿨 러닝」(하오10시) 등이 그것.「머나먼…」은 개 두마리와 고양이 한마리가 주인을 찾아 긴 여행에 나서는 내용으로 가정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주는 작품.「쿨 러닝」은 열대의 나라 자메이카 선수가 최초로 동계올림픽 봅스레이 종목에 출전한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물로 전편에 흐르는 레게음악이 이색적인 정취를 북돋운다. 국내외 영화 10여편을 마련한 MBC는 코믹성이나 「시간 때우기용」영화를 많이 마련했다.「수호천사」(1월1일 밤12시5분)「꼬리치는 남자」(2일 상오11시40분)「탑독」(3일 하오7시10분) 등. 장 마리 프와레 감독,제라르 드파르디외 주연의 「수호천사」는 돈 욕심때문에 양심을 버린 남자를 선(선)을 대표하는 수호천사가 바른 길로 인도한다는 내용.박중훈·김지호 주연의 「꼬리치는…」은 예쁜 여자를 밝히는 남자가 교통사고로 자기가 구박하던 개와 영혼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코믹애정물이며,척 노리스 주연의 「탑독」은 전형적인 「시간 때우기」액션물. SBS도 흥미성 액션물과 오락물 위주로 방영할 계획.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프레데터」(30일 하오9시50분)에 이어 「빅」(1월1일 하오4시30분)「테러리스트」(2일 하오11시25분)「죽음의 땅」(3일 하오9시25분) 등을 방영한다. 톰 행크스,엘리자베스 퍼킨스 주연의 「빅」은 12살 소년이 하룻밤 사이에 35세 어른이 된다는 이야기로 가족용 영화.최민수·이경영 주연의 「테러리스트」는 최민수의 액션이 돋보여 극장 개봉시 꽤 관객을 끈 작품이다.「죽음의 땅」은 스티븐 시걸이 주연·감독한 액션영화로 주인공이 알래스카로 날아가 돈벌이에 눈먼 사람들을 응징한다는 내용.선굵은 스티븐 시걸의 액션이 돋보인다. 캐치원(31번)·DCN(22번) 등 영화전문채널도 다양한 특집영화를 마련했다. 캐치원은 꼬마유령의 우정과 감동을 다룬 가족영화 「캐스퍼」(1월1일 하오10시),풋풋한 사랑과 따뜻한 웃음을 소재로한 산드라 블록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당신이 잠든 사이에」(1일 밤12시10분),93년 베를린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 「결혼피로연」(2일 하오1시30분),95년 칸영화제 공식초청작인 1급 범죄스릴러 「유주얼 서스펙트」(2일 하오10시) 등을 마련했다.DCN도 맥 라이언의 상큼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31일 하오10시)에 이어 노동계의 전설적 인물 전태일의 일생을 조명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1월1일 하오10시),헝가리의 영상시인이라 불리는 미클로시얀초 감독의 역작 「붉은 시편」(2일 하오11시50분) 등을 내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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