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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대표단 “꼭 성공해 국민성원에 보답”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대표단이 1일 ‘결전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으로 떠났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진선 유치 특임대사, 최문순 강원지사 등 대표단은 인천공항에서 특별 전세기편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릴 남아공으로 향했다. 오는 6일 IOC위원들의 개최지 선정 투표 전까지 평창의 슬로건인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주제로 동계올림픽 유치 명분과 당위성을 알릴 예정이다. 토고에서 열린 아프리카올림픽위원회(ANOCA) 총회에 참석한 조양호 유치위원장과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홍보대사 김연아 등은 2일 더반으로 바로 합류한다.  IOC가 지정한 공식대표 100명과 지원인력 80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더반 외곽의 리버사이드호텔에 여장을 풀고 곧장 마지막 프레젠테이션(PT)을 준비한다. 평창과 뮌헨(독일), 안시(프랑스) 대표단은 2일부터 사흘간 IOC가 지정한 장소에서 PT 리허설을 한다. 5일 오후에는 더반 플레이하우스에서 열리는 IOC총회 개막식에 참석한다.  개최지는 밤 12시 더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IOC총회에서 무기명 전자투표로 결정된다. 평창은 지난달 IOC가 발표한 현지실사 평가보고서에서 경기장·숙박·수송·비전·안전 등 17개 분야에서 대부분 합격점을 받았다. 외신들도 평창이 가장 앞서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IOC위원들의 ‘표심’은 뚜껑을 열어 봐야 알 수 있다.  정병국 장관은 출국회견에서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고 투표 순간까지 110명의 IOC위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염원을 담아 전달하겠다. 2018년 동계올림픽을 평창이 유치할 수 있도록 성원과 기를 모아 달라.”고 말했다. 김진선 특임대사는 “12년 동안 기다려온 만큼 꼭 성공해야 한다. 마지막 1초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비장하게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금강산 관광재개” 강원지사의 올인

    “구멍 뚫린 강원 영동권 경제좀 살려 주세요.”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얼어붙은 남북관계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강원도는 29일 금강산관광 중단 이후 고성지역의 경제적 손실만 960억원(3월 말 기준)에 이르는 등 강원 영동북부지역이 공동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도지사가 중앙부처 등 각계에 관광 재개를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강산관광은 지난 2008년 7월 12일 관광객 피살사건 이후 지금까지 3년 가까이 중단되고 있다. 이후 고성군 지역에서만 2830여명이 실업자로 전락했다. 횟집·건어물상 등 업소 168곳이 휴·폐업했다. 이 같은 여파로 지역경제가 공동화되고 결손가정이 발생하는 등 사회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설상가상 최근에는 북한이 현대그룹의 금강산 관광사업 독점권 효력 취소를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고성군과 현대아산이 추진해 온 화진포 개발사업을 비롯한 각종 관광사업까지 잠정 중단되거나 불투명해졌다. 여파는 인근 속초·양양 등 영동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군과 지역사회에서 청와대와 통일부 등에 금강산 관광 재개를 소원하는 건의문을 잇따라 발송했다. 최 지사는 이 같은 지역 경제의 심각성을 알고 최근 중앙 부처 방문과 토론회 때마다 금강산 관광 재개를 촉구했다. 지난달 도와 도국회의원협의회 간담회에서는 정치적 과제가 아닌 생계문제로 접근해 대통령에게 부담되지 않는 범위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평창에서 열린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금강산관광 재개에 나서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30일에는 서울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리는 ‘금강산관광 재개 긴급정책토론회’에서 기조강연을 한다. 도 관계자는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관계를 해결해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최문순 강원지사 인권위서 강연

    남북경협국민운동본부(상임대표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와 한반도평화통일시민단체협의회, 평화통일시민연대는 30일 오전 10시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최문순 강원도 지사를 초청해 ‘금강산 관광 재개와 남북관계’라는 주제로 강연 및 긴급 토론회를 연다.
  • 강원, 세금먹는 ‘적자 공공시설’ 판다

    강원, 세금먹는 ‘적자 공공시설’ 판다

    강원도가 해마다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씩의 적자를 내고 있는 공공시설물의 매각을 추진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6일 도의회 답변자료를 통해 “공공시설물에 대한 정밀조사 뒤 공공성 등을 감안해 매각 등의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속초 국제관광엑스포를 위해 지난 1991년 건립된 국제관광정보센터의 경우, 지난해 입장료와 시설 사용료로 1억 2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센터 직원 5명의 인건비와 시설유지·관리·보수비에도 못 미쳐 최근 12년간 64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센터를 건설하는 데 191억원이 투입됐지만 건립 취지를 살리지 못했고, 누적적자 규모는 230억원에 달한다. ●고성 DMZ박물관 年16억 적자 고성 DMZ박물관은 445억원을 들여 2009년 문을 열었지만 지난해 입장료 등 총 수입액이 1억 7000만원에 불과해 연간 적자액이 16억원에 달했다. 도가 20년 전 건립한 설악수련원도 매년 적자가 발생하자 3년 전부터 민간업체가 위탁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위탁운영 기간에도 1억 7500만원의 적자가 발생했으며 이를 도가 떠안아야 했다. 곽영승 도의원은 “청소년수련관을 비롯해 여성수련원, 강원도향토공예관, 철원평화문화광장, 세계잼버리수련장, 국악예술회관, 신재생에너지전시관, 강원그린마트 등도 적자”라며 “도 예산이 계속 투입되는 만큼 도민의 세금을 먹는 시설물에 대해서는 매각 등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시민단체들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해마다 공공시설물 운영 손실금을 강원도 혈세로 보전해 주는 관행을 언제까지 계속 이어가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가뜩이나 열악한 도 재정을 위해서라도 적자를 면치 못하는 공공시설물들은 이제는 과감하게 매각 처리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DMZ박물관 등 공공 기능이 강한 시설물의 경우 무조건 적자라고 몰아붙여서는 안 된다며 활성화를 위한 대안 마련이 우선 모색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정밀조사뒤 공공성 감안해 추진” 강원도 관계자는 “도는 설악수련원에 대해서는 이미 매각 방침을 확정했으며 국제관광정보센터도 매각을 검토 중이다.”며 “다른 공공시설물도 공공성 등을 감안해 매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단체장 1년 경험 공유·소통의 장 마련

    “지역을 바꿔서 나라를 발전시키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무소속 출신의 도지사와 시장, 군수, 구청장들이 25일 오후 3시 대전 유성구 스파피아호텔에 모여 워크숍을 갖는다. 주요 인사로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광역단체장과 서울 성북·은평·노원 등 구청장 9명, 경기 수원·부천·의정부 등 시장 10여명이 참석한다. 인천과 전북, 광주, 경남, 울산 등에서도 관계자들을 보낸다. 참여하는 인사들의 지역만 살펴보면 전국 단위의 정치적 모임처럼 보인다. 또한 참여자들이 진보·개혁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일 자정까지 이뤄질 세미나는 대단히 학술적이다. 서너 명의 지방자치단체장이 자신들의 경험을 발표하고, 이후 열띤 토론도 예정돼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22일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지난 1년 동안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업무를 지켜보면서 배우고 싶은 모범 사례도 있었을 것이고, 실패에서 배워야 하는 행정 사례들도 있을 것”이라며 “함께 모여 서로 경험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한 준비 모임을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이 벌였던 ‘혁신 지자체 운동’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생활정치의 성과를 공유하면서 발전하려는 자치단체장들의 몸부림으로 볼 수 있다. 지방자치제로 복귀한 지 20여 년이 됐지만, 여전히 중앙정부의 규제와 눈치 보기, 재정적 압박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이들은 주장한다. 이들은 지방자치단체가 변해야 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는 기본 철학을 서로 공유하고, 자신들의 문제의식을 하나로 만들어 제도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복지와 교육 분야에서 쌓아온 성과와 토대를 공유하고 확산할 필요를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참여예산제 추진 사례’를 발표하는 김만수 부천시장은 “산발적으로 몇몇 자치단체장들이 만나긴 해 왔는데 정례화할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자치행정의 모범을 서로 벤치마킹하고, 선진적 정책 사례를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전 회동을 일종의 준비 모임으로 하고, 참여 확산 및 모임 성격 규정 등은 8월 말쯤 정식 회의를 개최해 진행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강원도립大 무료등록금 추진”

    “강원도립大 무료등록금 추진”

    최문순 강원지사는 20 14년까지 강원도립대학을 ‘등록금 없는 대학’으로 육성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최 지사는 기자간담회에서 “대학생들이 학비 걱정 없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강원도립대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등록금 없는 대학으로 만들어 지역 명문대학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도의 재정상황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립대를 등록금 없는 대학으로 만드는 방안은 반값 등록금이 이슈화되기 전부터 추진해 온 것”이라며 “사립대가 등록금 인하가 어렵다고 하는데 유보금이 10조원이나 있기 때문에 등록금 인하 정책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도립대는 2012년 등록금 총액의 30%를 감면하고 2013년에는 60%까지 감면 범위를 확대해 20 14년 등록금 전액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2012년 7억 4000만원, 2013년 14억 7000만원, 2014년 24억 6000만원을 도립대에 지원할 방침이다. 강원도립대의 학생 1인당 연간 평균 등록금은 296만 4000원으로 수업료 175만 6000원, 기성회비 120만 8000원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도의원들이 ‘등록금 없는 대학’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논의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정호 도립대학 총장은 “도립대의 문제는 학생들의 기초수학능력이 낮아 중도 탈락생이 30%나 되는 것”이라며 “이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등록금 없는 대학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강원 ‘산단 1번지’ 도약 속도낸다

    산업의 불모지로 외면받았던 강원 영동지역에 대형 발전단지와 제련소가 들어서고 문을 닫았던 광업소가 재가동을 서두르는 등 강원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대접받을 전망이다. 강원도는 13일 삼척 호산리 일대에 단일공사로는 강원 최대 규모인 삼척그린파워 종합발전단지와 강릉 옥계 일반사업단지의 마그네슘 제련공장이 최근 기공식을 갖고 본격 개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삼척 원덕읍 호산·노곡·옥원리 일대 258만㎡에 들어서는 종합발전단지는 사업비 5조 9000억원을 들여 1000MW급 유연탄발전소 4기와 450MW급 LNG 발전소 2기, 100MW급 무연탄발전소 1기 등 2020년까지 모두 5000MW급 발전시설을 건립하는 국책사업이다. 단일공사로는 강원지역 최대 규모로 2015년까지 1단계 사업으로 3조 2000억원을 투입해 1000MW급 유연탄 발전소 2기를 우선 건립한다. 최첨단·친환경 발전설비를 대거 도입한 세계 제일의 저원가 친환경 발전소로 건설된다. 발전단지 건설에 따른 특별지원금만 630억원에 이르고 운영기간 35년간 기본지원금 825억원 등 모두 1455억원이 지역에 풀리게 된다. 여기에 연인원 60만명의 건설인력과 완공 뒤 상주 근무인원 1500여명 등 지역경기 활성화도 기대된다. 또 강릉 옥계지역에는 2018년까지 연간 10만t 규모 마그네슘 제련공장이 들어선다. ㈜포스코가 내년 말까지 500억원을 투자해 49만여㎡ 규모로 조성한다. 1단계로 연간 1만t 규모의 마그네슘 제련공장을 2012년 6월까지 완공해 가동하고, 2018년까지 2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10만t 규모의 공장을 연차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연간 5000억원의 매출과 1000여명의 고용창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인근 옥계면에는 리튬추출연구센터도 곧 준공돼 희소금속인 리튬을 추출하기 위한 연구 활동이 본격 시작된다. 강릉과학산업단지 내에 건축 중인 마그네슘 실험장과 연구동이 이달중 준공되면 강릉시는 신소재 산업분야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일에는 대한광물㈜이 폐광됐던 양양군 서면 장승리 양양철광에서 재가동을 위한 기공식을 갖고 채광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채산성 악화로 지난 1995년 문을 닫은뒤 16년 만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공약으로 내세운 남북공동제철소와 올림픽산업단지까지 성사되면 주변 항만시설 등 경제자유구역에 필요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확충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광장] 2011년 7월 6일 웃어라! 평창/오병남 논설실장

    [서울광장] 2011년 7월 6일 웃어라! 평창/오병남 논설실장

    삼세판이란 말이 있다. 한두 번 실패한 일이 세 번째는 이뤄질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가 담긴 말이다.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꿈이 딱 그런 상황이다. 평창은 한달여 뒤인 다음 달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통산 세 번째로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한다. 2010·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 잇따라 1차 투표 1위를 차지하고도 거푸 역전패의 쓴잔을 든 평창은 이번만은 반드시 승리를 움켜쥘 것이라고 벼른다. 현재까지의 분위기는 따뜻하다. 경쟁 도시 가운데 프랑스 안시가 일찌감치 한 발 처진 가운데 독일 뮌헨과 각축 중이다. 비드북 제출(1월), IOC 위원 실사(2월), 프레젠테이션(5월)까지 올해 초부터 이어진 공식 유치전에서는 모두 가장 앞섰다. 지난달 IOC 위원을 상대로 한 프레젠테이션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상승세다. 더 이상 올라갈 필요는 없다. 그 대신 절대로 실수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다 됐다고 떠들어 버리면 분위기가 바뀐다.”고 말했다. 꿈이 현실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그렇다고 낙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공식적인 유치전에서의 평가보다 더 결정적인 것은 투표에 참가할 IOC 위원의 마음을 얻는 일이다. IOC 위원 110명 가운데 후보 도시가 속한 나라의 위원 6명, 자크 로게 위원장, 투표 불참을 선언한 데니스 오스왈드(스위스) 위원 등을 뺀 102명이 1차 투표에 참가할 예정이다. 평소의 친분 및 이해관계를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더구나 뮌헨은 토마스 바흐 IOC 부위원장이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어 신경 쓰인다. 그는 유력한 차기 IOC 위원장 후보다. 그의 의중을 살필 위원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우리로서는 이건희 IOC 위원의 역할에 큰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문순 강원지사 또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양강 구도에 대비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다. 두 차례의 역전패에서 보듯 투표 결과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 투표라는 것 자체가 럭비공이나 개구리가 튀어 오르는 방향을 알아맞히는 것만큼이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지만, 올림픽 개최지 투표는 대륙별, 나라별, 개인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더욱 그렇다. “IOC 위원들의 말에 현혹돼선 안 된다.”는 장웅 북한 IOC 위원의 말은 그런 점에서 퍽 시사적이다. 평창과 뮌헨이 서로 확실한 자기 표라고 주장하는 IOC 위원이 이미 200명을 넘는다고 하지 않는가. 마음을 휘어잡아 표를 바구니에 주워 담을 맞춤형 전략을 집요하고도 확실하게 펼쳐야 한다. 유치위원회가 IOC 위원들의 성향을 비교적 정교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은 든든한 일이다. 올림픽 정신이 투철한지, 개인적 이해관계 또는 국가 이익에 민감한지, 적극적인 설득을 좋아하는지, 조용한 접근을 선호하는지 등 인물별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두 차례의 실패에서 얻은 교훈을 중요한 전략으로 삼고 있는 셈이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모인 이런 사람, 저런 세력들이 유치가 확정되는 순간까지 파열음을 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지난 두 차례의 실패가 중구난방식 생색내기와 지분 챙기기, 편가르기 등과 결코 무관치 않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려서도, 성급히 출구전략을 마련하려고 해서도 안 된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허심탄회한 자세가 절실한 시점이다. 더반은 복싱 영웅 홍수환 선수가 1974년 7월 3일 남아공의 아널드 테일러를 15회 판정으로 누르고 세계복싱협회(WBA) 밴텀급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곳이다. 혈혈단신 적지로 날아간 홍수환 선수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세계 타이틀을 거머쥐고는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고 외쳤다. 2011년 7월 6일엔 더반으로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먹었어.”라는 낭보가 날아들기를 기대한다. 웃어라! 평창. obnbkt@seoul.co.kr
  • 이광재 7월 中유학길…내년 대선이슈 등 구상

    이광재 7월 中유학길…내년 대선이슈 등 구상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오는 7월 중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이 전 지사의 한 핵심 측근은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7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확정 발표를 보고 난 뒤 중국 칭화대에서 생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미 학교 근처에 집 계약도 끝냈다고 한다. 칭화대에서 공공정책관리 관련 교수로 직접 강의를 하거나 연구원 신분으로 생활하는 두 가지 방안을 놓고 조율 중이다. 그는 피선거권이 제한된 상태에서 국내 활동에 제약이 많고 최문순 강원지사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어 이렇게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전 지사는 미국 유학도 고려했지만 남북관계에 있어 중국의 역할이 커지고 있음을 중시했다. 도지사 시절 이전에도 동북아 문제에 관심이 많았으며 차기 지도자로 유력한 시진핑 부주석이나 공산주의청년단의 인사들과도 교분을 쌓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지사는 귀국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잊혀진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 물처럼 살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가 정치에 완전히 손을 뗄 것 같지는 않다. 그의 한 측근은 “내년 대선에서의 이슈를 발굴해 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면서 “웅덩이에 물이 넘쳐야 다시 흐를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친노 진영이 새판짜기에 애쓰고 있는 것과 관련, “친노가 하나의 정파가 되는 것은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지사는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객원교수도 역임하고 있어 중국과 한국을 종종 오갈 것으로 보인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완벽한 PT·김연아 있기에 IOC표심 잡을 준비 끝났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총회(7월 6일)가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 도시들의 숨 가쁜 유치전이 절정에 이른 것이다. 총회 길목에 최대 관문이 버티고 있다. 18~19일 이틀 동안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테크니컬 브리핑’이다. 총회 투표 전 IOC의 마지막 공식 행사다. 이번 브리핑을 통해 IOC 위원들이 표심을 사실상 결정지을 것으로 보여 사활을 건 득표전이 불가피하다. IOC와 평창의 관계자들도 “최대 승부처”라고 공언한다.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강원 평창은 ‘굳히기’에 들어갈 태세다. 반면 평창의 강력한 라이벌인 독일 뮌헨은 물론 ‘아웃사이더’로 불리는 프랑스 안시도 ‘뒤집기’를 벼르는 양상이다. 지난해 6월 이후 6차례 프레젠테이션(PT)을 한 후보 도시들은 이번 브리핑에서 경쟁 도시들을 압도할 ‘히든카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잔 브리핑’ 첫날인 18일에는 올림픽박물관에서 뮌헨, 안시, 평창 순으로 45분씩 PT를 하고 45분간 IOC 위원들의 질의에 답한다. 모두 비공개로 진행된다. 둘째 날인 19일에는 후보 도시들이 홍보 부스를 운영하면서 방문한 IOC 위원들과 자유롭게 접촉하며 지지를 호소하게 된다. ●내일 로잔 테크니컬 브리핑 주목 우선 로잔 브리핑에는 110명의 IOC 위원 대부분이 참석한다. 그동안 전체 위원을 대상으로 한 유치전은 없었다. 위원들은 그동안 현지 실사단의 활동만으로 진행 상황을 짐작하는 정도였다. 아직 후보 도시 간 차이를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이번 브리핑이 후보 도시의 우열을 가릴 유일한 자리인 셈이다. 또 IOC는 후보 도시와 위원들의 접촉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후보 도시들이 전체 위원을 자유롭게 접촉할 수 있는 공식 자리다. 최고 격전장이 아닐 수 없다. 비공개인 탓에 까다롭고 예민한 질문을 받을 수 있어 철저한 준비도 요구된다. 무엇보다 2016년 하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처음 도입된 후보 도시 브리핑은 개최지 선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는 당시 브리핑에서 남미 대륙에서의 사상 첫 올림픽 개최라는 당위성을 역설, IOC 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 결국 줄곧 선두주자로 평가받던 미국 시카고를 제치고 개최권을 움켜쥐었다. 이번 브리핑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 준 대목이다. 동계올림픽 유치에 세 번째 도전하는 평창에서는 이번 브리핑에 대거 60여명이 참석한다. 표심을 모으는 데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각오다. 유치 활동의 선봉장인 조양호 유치위원장을 비롯해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 이건희 IOC 위원 등이 일찌감치 현지로 출국, 표심 잡기에 나선 상태다. 지난 7일 가장 먼저 떠난 체육계 수장 박 회장은 9∼11일 IOC 국제관계위원회에 참석한 뒤 유럽에 계속 머무르며 PT를 준비하고 있다. 9일 로잔에 도착한 조 위원장은 준비 상황 점검 등 최상의 PT를 위해 진두지휘하고 있다. PT 내용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치전에 ‘열쇠’를 쥔 이건희 위원도 10일 출국해 득표 활동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문순 강원지사, 김진선 평창유치위 특임대사 등 유치 활동 인사들도 16일 로잔 브리핑에 합류했다. ●김연아 프레젠테이션이 핵심 로잔 브리핑에서 평창유치위 활동의 핵심은 단연 ‘피겨퀸’ 김연아다. 그동안 후보 도시 PT는 많이 노출됐다. 하지만 평창홍보대사 김연아의 PT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선함을 불어넣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김연아의 인지도와 매력을 감안할 때 위원들에게 적지 않은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연아가 PT를 통해 어떤 영상과 내용을 선보일지 벌써 관심이 쏠린다. 세계선수권과 아이스쇼를 마친 김연아는 이후 짧은 일정에도 처음 나서는 PT 준비에 많은 열정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 로잔 출국에 앞서 “긴장해서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도 “평창이 얼마나 준비가 잘돼 있는지 이유를 설명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연아는 PT에 이어 평창이 마련한 홍보 부스에서도 찾아온 IOC 위원들과 격의 없이 대화하며 평창 유치의 당위성과 강점 등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표류하던 道政 정상화 기대

    표류하던 道政 정상화 기대

    표류하던 강원도정이 최문순 새 도지사의 취임으로 곧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는 7월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결정되는 2018동계올림픽 유치전에 힘이 실린다.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 등 경쟁도시들의 도전을 물리치고 평창이 유치에 성공하면 강원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최 신임 도지사는 더불어 동해안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끌어오는 데도 진력할 것으로 보인다.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철도, 접경지역지원법의 특별법 격상, 폐광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효 연장 등도 올해 안에 담판을 지어야 하는 숙제. 특히 낮은 분양률과 심각한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알펜시아리조트 사업은 이광재 전 지사의 도움을 이끌어내 정상화시킬 각오다. 이와 함께 최 신임 도지사가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2014년까지 일자리 16만개 창출 ▲평창∼강릉 올림픽산업단지 조성 ▲폐광지역 주민과 농어민 소득을 2배로 늘리겠다는 약속이 진행되면 전국 최하위 강원경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낙후된 강원 동해안 경제를 살리고 남북 간 긴장완화를 위해 만든 영동권 제2개성공단 조성 약속도 기대를 갖게 한다. 북측의 자원과 인력, 남쪽의 자본을 결합해 제철소를 만들어 강원 영동권의 산업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국제투자자와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어 구상한 공약인 만큼 성공에 자신하고 있다. 수도권 한 시간대 접근, 강원도 전역 30분대 기간도로망 구축, 양양공항 활성화로 동해안 국제 관문으로 자리잡게 하겠다는 약속도 눈길을 끈다. 여기에 2014년까지 200억원의 기금을 모금해 강원FC를 한국의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 육성하겠다는 공약도 약속했다. 또 아이들 교육비 2배 지원과 공교육 내실화를 통해 찾아오는 교육특구 실현, 친환경 무상급식으로 차별 없는 교육실천, 특성화된 좋은 학교 유치 등도 약속했다. 개혁성향의 민병희 강원도교육감과 호흡을 맞춰 지지부진하던 교육개혁에도 상당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손학규 ‘맑음’ 박근혜 ‘안개’ 유시민 ‘비’

    손학규 ‘맑음’ 박근혜 ‘안개’ 유시민 ‘비’

    4·27 재·보궐 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의 예비 대선주자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향후 위상은 물론 정치적 역학관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의 경우 이번 선거에서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사실상 ‘원맨쇼’를 펼쳤다.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를 승리로 이끌면서 단숨에 차기 대표주자 반열에 오를 수 있는 토대를 닦았다. 지난해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뒤 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해 궁지에 몰리기도 했으나,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태호 대표주자 토대 마련 서울 중구청장 재선에서는 최창식 후보가 승리를 거두면서 중구를 지역구로 둔 나경원 최고위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입지가 탄탄해질 전망이다. 나 최고위원은 서울 한복판에서 ‘국민참여경선’이라는 정치실험을 통해 선거에서 승리한 만큼 ‘나경원표 공천개혁’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최 신임 구청장이 ‘오세훈 사람’으로 분류되는 점을 감안하면 오 시장 역시 취약한 당내 입지를 넓혀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선거 개입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재오 특임장관은 일정 부분 운신의 폭이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분당을 공천 개입, 선거 중립의무 위반 등의 논란을 겪으면서 선거 패배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몽준 전 대표도 울산 동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노동당 김종훈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정치적 위상에 금이 갔다. ●오세훈·나경원 운신 폭 커져 이번 선거에서 거리를 뒀던 박근혜 전 대표의 경우 직접적인 영향권에서는 벗어났다. 그러나 공동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향후 당내 쇄신론에도 어떤 형태로든 대응할 수밖에 없어 ‘사후관리’에 관심이 쏠린다. 한나라당 소속 김문수 경기지사는 같은 경기지사 출신인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분당을 발판 삼아 원내 진입에 성공한 만큼 정치적 타격이 예상된다. 반대로 경기지사를 지낸 이력이 김 지사의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손 대표가 이번 선거 승리로 확고한 대선주자로 인식된 가운데 다른 야권의 대선주자들에게는 비상이 걸렸다. 전직 당 대표인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은 겉으로는 손 대표의 승리를 축하하지만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손 대표가 패배할 경우 대안세력으로 등장하겠다던 그림을 그렸던 두 사람은 전략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정동영 의원은 낙선과 탈당 등으로 와해된 조직을 재정비하던 차에 부담이 가중됐다. 지난해 10·3 전당대회에서 손 대표에 이어 차점자였던 그로서는 손 대표라는 장벽을 어떻게 넘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정세균 의원도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이번 선거에서 손 대표와 호흡을 맞춘 박지원 원내대표 바람이 거세 당권 도전도 쉽지 않은 상태다. ●이광재 前 지사 화려한 부활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민주당 최문순 후보를 강원지사로 만들면서 부활했다. 열세였던 판세를 뒤집은 것도 내부고발자 등 탄탄한 지역조직을 갖춘 이 지사의 힘으로 평가받는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지사직에서 물러난 그는 피선거권 박탈로 내년 대선을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러나 차차기 대선을 노려볼 만한 계기를 잡았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친노 진영의 갈등을 수습한 뒤 야권 단일 후보를 만들어내면서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한발 뒤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여 대권주자 면모로는 약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줬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대선 흥행카드는 될 수 있어도 대권주자로는 점점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받고 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분당·김해·강원 51% 辛勝 무얼 시사하나

    분당·김해·강원 51% 辛勝 무얼 시사하나

    4·27 재·보궐선거의 3대 접전지였던 경기 성남시 분당을, 경남 김해을, 강원도의 승자가 공교롭게도 모두 51%의 득표율로 신승(辛勝)했다. 손학규·김태호·최문순 당선자는 저마다 취약 지역에 도전장을 냈기 때문에 완승을 기대하긴 힘들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우연의 일치만은 아니라고 해석했다. 지역·이념 지향적 투표 성향이 옅어지고, 단일화를 통한 ‘1대1’ 구도가 잦아지면서 ‘51% 당선’이 한국 선거의 새로운 흐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념·지역성향 줄고 생활문제 이슈화 ‘51% 당선’은 정치권에 많은 것을 시사한다. 우선 안전한 ‘텃밭’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내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만한 후보를 위해 기꺼이 지지 정당을 바꾸는 ‘스윙 보터’(swing voter)가 많아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특히 30~40대 중산층이 다른 정당에 번갈아 가며 투표하는 경험을 하게 되면 맹목적인 구호나 색깔론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특징으로 ‘변화’를 꼽았다. 부유한 보수층이 밀집한 분당을이 민주당 손학규 후보를 선택한 것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림자가 짙은 김해을에서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당선된 것을 단순히 ‘심판’으로만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표심 유동성 커져 ‘안전한 텃밭은 없다’ 김 교수는 “실리에 따라 투표하는 중산층의 변화 욕구에 대응하지 못하면 누구든 심판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정희 한국외대 교수도 “분당 우파, 강남 좌파라는 말은 정치 분석의 도구일 뿐”이라면서 “유권자는 자신의 경제·사회적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언제든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신진욱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높아지는 투표율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에 따르면 1987년 민주화 이후 하염없이 내려가던 투표율이 지난해 6·2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반등세로 전환했다. 그는 “2002년 대선 때 형성된 ‘세대 변수’와 2007년 대선 때의 ‘거주지 변수’가 혼합돼 과거의 ‘지역·출신 변수’를 밀어내고 있다.”면서 “유권자들이 생활 문제를 정치 쟁점화하려는 경향이 강해져 진보층이나 보수층 모두 투표에 적극 참여했고, 이 과정에서 박빙의 승부가 연출됐다.”고 분석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51% 당선’의 주역으로 30~40대 직장인을 꼽았다. 윤 실장은 “특정 정당에 대한 관성적인 지지를 거부하는 이들이 2007년 대선에선 한나라당에 승리를 안겨줬고, 지난해 지방선거와 이번 재·보선에선 야당에 힘을 실어줬다.”면서 “이들의 욕구를 충촉시키는 게 정당의 큰 숙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역시 “이번 선거를 통해 유권자들은 현 정부의 정책 수행능력에 큰 의문을 표시했다.”면서 “표심의 유동성은 갈수록 커지기 때문에 어느 정당이 이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창구·강주리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정부에 금강산 관광 재개 요청할 것”

    “정부에 금강산 관광 재개 요청할 것”

    최문순(55) 신임 강원도지사가 28일 오전 당선증을 받고 곧바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시급한 지역 현안을 빠른 시일 안에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히기 위한 행보다. →당선 소감은. -부족한 사람을 뽑아준 도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공약했던 사안들은 철학과 신념을 실어 실천에 옮기겠다. 함께 경쟁했던 엄기영·황학수 후보와도 조만간 만나겠다. →동계올림픽에서의 역할과 알펜시아리조트 문제 해결 방안은. -동계올림픽 유치 문제는 큰 틀에서 국가가 해야 할 일이고 도지사가 할 수 있는 일은 부분적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직접 접촉하지는 못하더라도 외교 경로를 통해 가능하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시급한 것은 알펜시아 문제다. 처음부터 투자가 잘못된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위기를 넘기고 가치를 높여서 제값을 받고 팔겠다. 이광재 전 지사가 중국 등 해외투자자들을 모집하며 알펜시아 살리기에 나섰었다. 별도의 공식기구를 만들어 알펜시아를 살리는 길을 모색하도록 하겠다. →도정 공백을 빨리 정상화할 수 있는 방안은. -급해도 우선 안정에 목표를 두겠다. 알펜시아 등 시급한 일부터 처리한 다음 도정 발전을 이끌어낼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 동해안 어민들의 시름이 크다. 기름값은 올랐는데 어획량은 줄었다. 당장 달려가 해결 방안을 찾고 싶다. 조만간 어민 등을 위한 대책을 내놓겠다. →동해안 평화공단(제2개성공단) 조성은. -책상머리에서 내놓은 것이 아니라 국제적인 투자회사 관계자들의 자문을 얻어 만든 것이다. 남북문제가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와 강원 경제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제철소가 만들어지면 도 전체가 부자가 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셈이다. 각오를 다져서 집요하게 추진하겠다. 금강산 관광 재개를 대통령과 통일부에 강하게, 아울러 간곡하게 요청하겠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재보선 野 사실상 승리…분당을 손학규·김해을 김태호·강원지사 최문순 당선

    재보선 野 사실상 승리…분당을 손학규·김해을 김태호·강원지사 최문순 당선

    4·27 재·보궐선거에서 야권이 사실상 승리함으로써 여권이 책임론에 휘말리는 등 전반적인 정국 재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개각과 청와대 비서진 개편을 통해 새 진용을 갖출 것으로 관측되며, 한나라당도 지도부 교체 요구가 터져 나오면서 계파 간 첨예한 갈등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손학규 대표의 생환으로 대권주자로서의 위치가 강화되면서 대권 경쟁을 촉발할 것으로 보이며, 야권 전체로는 경남 김해을의 패배에 따른 후폭풍도 예상된다. 이날 실시된 경기 성남 분당을 선거구의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51%의 득표율로 48.31%를 얻은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여겨지던 분당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처음이다.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51.05%의 득표로 46.63%를 얻은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를 눌렀다. 민주당은 보수적으로 평가되는 강원도 선거에서 두차례 연속 한나라당을 이겼다. 전남 순천시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야권통합 후보인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가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을 누르고 압승했다. 그러나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51.01%의 득표로 48.98%를 얻은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를 눌렀다. 유시민 대표가 이끄는 국민참여당은 국회 1석이라는 교두보 확보에도 실패한 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에서 패배, 앞으로 야권연대 과정에서 영향력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중구청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최창식 후보가 51.30%의 득표로 48.69%를 얻은 민주당 김상국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울산 중구청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박성민, 울산 동구청장은 민주노동당 김종훈, 강원 양양군수는 야권의 정상철, 충남 태안군수는 자유선진당 진태구, 전남 화순군수는 야권의 홍이식 후보 등이 각각 당선됐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선거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하고 겸손하게 받아들인다.”면서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수하고라도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한나라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최문순 강원도지사 당선자 “연대정신·야권통합 승리 홀대받은 강원위해 최선”

    최문순 강원도지사 당선자 “연대정신·야권통합 승리 홀대받은 강원위해 최선”

    27일 강원도지사에 당선된 민주당 최문순(55) 후보는 여러 가지로 어려운 ‘강원호’를 살리고 홀대받는 강원도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당선 소감을 대신했다. →당선 소감. -강원도의 자존심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강원호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달라는 도민들의 염원을 받들어 최선을 다하겠다. 도민들의 뜨거운 성원을 강원도를 변화시키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강원도의 시대를 열어가겠다. 이번 선거는 혼자의 힘으로 승리한 것이 아니라 연대 정신의 승리이며 야권 통합의 승리다. 민주당의 도지사가 아닌 강원도의 도지사가 되겠다. →역점을 둘 시책은. -소득 두배, 희망 두배의 강원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당장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고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더불어 동해안권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고 북한과 인접한 도로에 ‘평화 강원구역’을 만들어 제2의 개성공단으로 가꾸겠다.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 방안은. -초·중학생뿐만 아니라 2013년에는 유치원과 고교까지 친환경 의무급식을 실시하겠다. 의무급식에 필요한 재원 837억원의 학교급식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정부지원금이 50% 이상 확보되면서 강원도와 18개 시·군, 교육청이 부담하면 재원문제는 해결된다. 이런 복지재정을 위해 2014년까지 사회복지 200억원, 장애인복지 80억원, 노인복지 80억원, 기초생활보장 40억원 등 모두 4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생각이다. →삼척 원자력발전소 유치에 대해 찬반 논란이 있는데. -삼척원전 유치는 도지사가 됐다고 반대 의견을 불도저처럼 밀어붙여 관철할 생각은 없다. 삼척시와 강원도는 물론 대한민국의 문제이기 때문에 찬반 양측을 만나 각각의 의견을 청취해 중재 방안을 마련한 뒤 찬반 대표를 한자리에 모시고 갈등 치유 해법을 모색하겠다. →경쟁 후보였던 엄기영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감사와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하며 다시 예전의 좋은 선후배로 돌아갈 것이다. 엄 후보가 추진하려던 정책들을 차분히 검토하고 함께해야 할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손 내밀고 도움을 요청하겠다. 더불어 마지막으로 선거 기간 내내 도민께서 주신 말씀을 잊지 않고 가슴에 새겨 도민이 편한, 도민을 위한, 도민이 주인인 강원도를 만들겠다. 강원도는 도민이 주인이고, 도민을 하늘처럼 섬기겠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야권 구도 변화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4·27 재·보선의 최대 승자가 되면서 야권에 메가톤급 지각 변동이 일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반면, 야권은 정국 주도력과 장·단기 정치 일정 전반에 걸쳐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손대표 박근혜 맞설 주자 ‘급부상’ ‘분당발’ 승전보는 시사점이 크다. 수도권과 중산층의 표심이 움직였다. 2012년 총선과 대선의 승패에까지 원심력을 구사할 수 있는 요인이다. 김윤철 경희대 교수는 “여당의 심장부에서 민심 이반이 일어났다는 것은 여권에 대한 강력한 불신임 선고나 마찬가지다. 내년 격변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많은 전문가들이 분당을 승부를 ‘미래 지향형’ 선거라고 규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야권의 자축연이 성대할 수밖에 없다. 차기 대권 구도가 여야 양강 구도로 짜여졌다. 그동안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독주체제에 맞서 잠재적 파트너로만 분류됐던 야권도 이제 명실상부한 주자를 갖게 됐다. 대권 경쟁에서 해볼 만하다는 결기가 모아지고 있다. 손 대표의 승리는 ‘개혁 대 보수’의 대결로 치닫던 정치권을 ‘이명박 대 반이명박’ 구도로 이끌면서 야권이 총결집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지지 기반의 변화가 동력이 됐다. 민주당은 기존 호남권과 386 세력이 자산이었지만 손 대표의 승리로 중산층과 수도권 민심을 보태게 됐다. 손 대표 당선 직후 당내에서는 수도권 중산층이 보수 세력의 한계를 인정하고 민주당의 변화 요구를 수용, 새 지지층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로 넘쳐났다. 손 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민주당이 분당에서 이긴다는 걸 예감하지 못했지만 다행히 분당 유권자들이 변화에 대한 열망으로 적극 지지해 줬다.”고 밝혔다. 반면 당내 노선싸움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기존 진보·개혁 기치와 중도 노선이 충돌하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 ●당내 노선싸움 격화 전망도 손 대표의 당내 장악력이 굳건해질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당 리더라는 지위만 빼면 ‘불안정한’ 우월적 입지에 머물렀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승리로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 등 당내 예비주자들을 제압하면서 독주 체제를 형성하게 됐다. 한 재선 의원은 “대표 취임 6개월 동안 견제 속 착근 상태였지만 이번 승리로 확실한 구심이 됐다.”고 말했다. 5% 안팎에 머물렀던 지지율도 가파르게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세력의 연대는 통상 리더들의 정치적 결단을 통해 속도를 내게 마련이다. 김종욱 동국대 교수는 “손 대표가 야권 내 맏형으로서 통합을 진두지휘할 수 있는 물리적 토대와 명분, 정당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야권 차기 주자들의 명암도 엇갈린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의 추락으로 친노 대표주자를 놓고 경쟁했던 김두관 경남지사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몸집이 커졌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최문순 후보자의 당선과 함께 부활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넥타이 부대 “찍고 출퇴근”… 8.3%·36% ‘뜨거운 열기’

    넥타이 부대 “찍고 출퇴근”… 8.3%·36% ‘뜨거운 열기’

    거물급 정치인들의 출마 등으로 뜨겁게 달궈졌던 4·27 재·보궐 선거의 열기는 높은 투표율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특히 오전 9~11시, 오후 7~8시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직장인들의 ‘소중한 한표’ 행사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분석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7일 오후 8시 현재 잠정 최종 투표율은 39.4%였다. 이는 지난해 7·28 재·보궐 선거의 최종 투표율인 34.1%보다 5.3% 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지난 2000년 이후 치러진 재·보선 가운데 최종 투표율이 40%를 넘은 경우는 세번에 불과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7시 2.1% ▲오전 9시 8.3% ▲오전 11시 16.6% 등으로 오전 시간대에 투표율이 가파르게 올라갔다. 보통 직장인들이 출근 전 투표소를 찾는 시간이 오전 8~9시 전후인 것을 감안하면 ‘넥타이 부대’가 적극적으로 투표에 동참한 결과로 보인다. 낮 시간 동안 주춤하던 투표율은 역시 직장인들의 퇴근시간 이후인 오후 7시 이후부터 가파르게 올라갔다. 오후 6시 33.8%에서 오후 7시 36.1%까지 올라갔고, 39.4%에 잠정 마무리됐다. 특히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와 민주당 손학규 후보 등 여야 전·현직 대표가 맞붙어 4·27 재·보선 최대 빅매치로 치러진 경기 성남시 분당을에서는 총선 이상의 투표 열기가 이어졌다. 분당을 지역의 잠정 최종 투표율은 49.1%로 18대 총선 최종투표율인 45.2%를 훌쩍 넘어섰다. 오후 7시 투표율은 42.8%로 퇴근한 직장인들이 대거 몰린 한 시간 사이 6.3% 포인트나 올라간 것. 앞서 오전 7시 1.8%로 시작된 분당을의 투표율은 오전 9시 10.7%로 껑충 뛰었고, 오전 11시에는 20.2%로 치솟아 20% 벽을 넘어섰다. 언론보도와 여론조사 등을 통해 초박빙의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진 것이 유권자들이 ‘한표의 위력’을 발휘하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와 민주당 최문순 후보 등 MBC 전 사장 간의 대결이 벌어진 강원도에서도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오전 11시 투표율이 20.6%였고, 오후 2시에는 33.0%를 기록했다. 잠정 최종 투표율은 47.5%까지 올라갔다. 또 다른 관심지인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잠정 최종 투표율도 41.6%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여야가 사활을 걸고 선거전에 임했고, 곳곳에서 박빙의 승부가 벌어져 투표율이 예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공약비용 100조! 가능하겠습니까?

    공약비용 100조! 가능하겠습니까?

    4·27 재·보선에선 알맹이 없는 ‘헛 공약’들이 표심(票心)을 현혹시켰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보고된 38개 선거구 후보들의 주요 공약을 분석한 결과 실현 비용만 100조원에 육박했다. 강원도지사에 출마한 후보들은 도정 한해 살림 예산(3조 3251억원)의 십수배에 이르는 공약들을 쏟아냈다. 또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들은 남은 임기가 1년 남짓밖에 안 되는데도 선심성 공약 경쟁에 열을 올렸다. 한나라당 엄기영·민주당 최문순 강원지사 후보는 모두 춘천~속초 간 고속화철도(3조 6000여억원), 원주~강릉 간 복선철도화(3조 3000여억원), 광주~원주 간 제2영동고속도로(1조 1500억원), 동서고속도로(2조 2700억원)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대표적인 ‘신기루’ 공약들로 꼽힌다. 원주~강릉 복선철도화는 2008년 총선과 2010년 지방선거 때도 공약으로 거론됐지만 번번이 미뤄졌다. 이명박 대통령도 2007년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엄 후보가 내건 ‘200만명 경제시대, 30만 일자리 창출, 100세 복지’, 최 후보의 ‘2배 소득, 2배 행복’ 공약도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법이 제시되지 않았다. 엄 후보가 공약을 지키기 위해선 9년간 46조여원이 드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 후보 역시 공약 실현 비용으로 7년간 20조원이 필요하다. 여야 전·현 대표 간 격돌이 예고되며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경기 성남 분당을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한나라당 강재섭·민주당 손학규 후보 모두 지역 최대 현안인 노후 아파트의 리모델링 사업 활성화를 약속했지만, 국회의원보다는 지자체장의 업무범위에 가깝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강 후보는 취득·등록세 면제, 공사를 위한 이주기간 동안 재산세 면제 등까지 내걸었다. 손 후보는 ‘반값 등록금’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는 이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약속했지만 지키지 못한 약속이다. 한나라당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대선급 공약이라고 비판한다. 의료비 부담을 10%로 줄이겠다고도 했는데, 연 8조 1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대선급 공약으로 분류된다. 김해을의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는 김해테크노밸리 조성(1조 2125억원), 제2산업단지 추진을 약속했지만 비용 조달 방법을 내놓지 않았다.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도 강서국제물류도시와 진해신항을 연계해 금융사와 호텔, 컨벤션센터를 유치하는 김해비즈니스파크를 건설하겠다고 했지만, 타당성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한 선거캠프 관계자는 “어차피 내년 4월 19대 총선까지가 임기인 보궐 의원이 공약을 내놓는 것 자체가 공약(空約)이 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운동 실천본부 사무총장은 “당장 지역개발 공약이 표를 얻기 좋은 데다가 안 지켜도 사회적 책임을 지지 않는 풍토 때문에 거짓 약속이 남발되고 있다.”면서 “공약 남발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저평가)를 부추긴다.”고 꼬집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27일 민심의 심판대 정국 물줄기 바꾼다

    27일 민심의 심판대 정국 물줄기 바꾼다

    강재섭, 손학규, 엄기영, 최문순, 김태호, 이봉수. 4·27 재·보선이라는 민심의 심판대에 선 후보 6명의 당락이 향후 정국의 흐름을 바꾸게 된다. 이번 재·보선은 2012년 총선과 대선 전초전, 여야 전·현직 대표의 대결, 대권 후보 대리전 등의 성격을 띠면서 불법 선거 논란이 나올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됐다. 결과에 따라 각 정당은 물론 정치권 전반의 지형 변동이 예고된 만큼 여야는 총력전을 폈다. 막판까지도 예측 불허 판세가 이어졌다. 재·보선을 하루 앞둔 26일 여야는 당력을 총동원해 마지막 표심 잡기에 나섰다. 최대 승부처인 분당을에서는 여야가 총집결해 대규모 유세 대결을 펼쳤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안정 속의 개혁을 추진하겠다. 최선을 다해 국민의 지지를 받으려고 한다.”고 기대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흑색선전과 색깔론으로 덧칠하고 있지만 손학규 대표의 인물론을 덮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원에서는 ‘불법 전화홍보’ ‘1% 초박빙 허위 문자’ 사건, 김해을에서는 ‘특임장관실 수첩’ 논란이 확산되면서 상호 비방전도 가열됐다.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4·27 재·보선 선거운동은 이날 밤 12시 막을 내렸다. 이번 재·보선은 ▲국회의원 3곳(경기 성남 분당을, 경남 김해을, 전남 순천) ▲광역단체장 1곳(강원도지사) ▲기초단체장 6곳(서울 중구, 울산 중구, 울산 동구, 강원 양양군, 충남 태안군, 전남 화순군) ▲광역의원 5곳 ▲기초의원 23곳 등 전국 38개 선거구에서 치러진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오후 8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재·보선에서 유권자의 64.1%가 ‘꼭 투표하겠다’고 응답해 역대 재·보선 35% 안팎보다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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