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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 구제역’ 차단 안간힘

    전국에서 ‘의사 구제역’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3일 하루동안 파주를 포함해 서해안을 따라 3곳에서 의사 구제역 증세가 추가로 신고됐다. 검역소 직원들은 의사 구제역으로 판정나지는 않았지만 현장 주위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외부와 격리시키는 한편 대대적인 방역활동을 폈다.이 지역들에서는 이날 시료가 채취돼 수의과학검역원의 판정이 나오기까지는 3∼4일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의사 구제역 확산을 막으려는 노력도 계속됐다.시·도마다 다른 지역의 육류는 물론 지역내 가축의 이동마저 막기 위해 잠정적이지만 속속 가축시장을 폐쇄하고 있다. ◆충남 보령 보령시 주산면 신구리 이종복(李宗復·41)씨가 사육하고 있는한우 55마리 가운데 10마리가 일주일째 의사 구제역으로 보이는 증상을 보였다.신구리는 의사 구제역이 발병한 홍성의 장양리에서 20㎞가 안되는 곳이다.이씨의 소를 진찰한 보령의 충남동물병원장 전대규(全大圭·41)씨는 “한마리는 입안에 수포가 발생했고 두마리도 혓바닥 껍질이 벗겨지는 등 의사 구제역 증세를보였다”고 밝혔다. ◆경기 화성 화성의 비봉면 쌍학리 성윤재씨(37) 축사에서 사육중인 젖소 30마리 중 5마리가 의사 구제역 증상을 보였다.당국은 성씨의 집을 격리시키는한편 성씨의 축사로부터 반경 3㎞ 이내 농가 700여마리의 젖소와 한우 등에대해서는 즉각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예찰활동을 강화했다. ◆경기 파주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병한 파주에서도 의사 구제역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신고가 추가로 6건이나 접수돼 당국을 긴장시켰다.모두 당초 진원지로부터 반경 10㎞ 이내 지역으로 파평면 금곡2리 김모씨(68)의 한우 57마리 중 17마리,법원읍 동문리 최모씨(56)의 젖소 42마리 중 6마리 등 30여마리였다. ◆가축시장 폐쇄 경북도는 구제역과 관련,지역의 32개 가축시장을 잠정 폐쇄했다.경남도도 이날 열릴 예정이던 창녕의 창녕가축시장과 산청의 반성가축시장부터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토록 했다.5일마다 열리는 19개 가축시장가운데 나머지 가축시장도 잠시 문을 닫도록 유도하기로 했다.울산시 역시파문이 해결될 때까지 2곳의 우시장을 개장하지못하도록 했다. 파주 한만교·보령 이천열·화성 김병철기자 . *'가축 이동금지' 어기면 징역·벌금형. 경기도는 구제역이 발생한 파주지역에 가축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지난달 27일 이후 2건의 돼지 밀반출 사례가 적발됐다고 3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쯤 양주군 백석면 홍죽2리 강모씨(47)농장에서 키우던 돼지 30마리가 도축을 위해 광주군 W산업 도축장으로 밀반출됐다가 검역당국에 적발돼 현장에서 살처분됐다. 검역당국은 도살한 돼지를 소독한 후 4m 깊이의 구덩이를 파고 매몰했으며 강씨와 수송차량 운전자 송모씨(44),도축의뢰인 한모씨(45) 등 3명을 가축전염병 예방법 위반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검역당국은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오후 5시30분쯤 파주시 광탄면 방축리김모씨(38) 농장에서 밀반출된 돼지 24마리를 운반중이던 인천83가 8066호트럭을 김포시 W식품 입구에서 적발했다. 트럭 운전사 김모씨(45)와 가축주 김씨 등은 현지에서 ‘살처분’을 위해대기중 트럭을 몰고 달아났으나 다음날 오전 10시55분쯤 김씨 농장에 돼지를 되가져온 사실이 확인돼 두 김씨는 고발되고 돼지는 모두 도살됐다. 전염병으로 인해 가축이동 제한령이 내려진 지역에서 가축을 밀반출하다 적발되면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1년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이하 벌금형의처벌을 받게 된다. 김정한 도 경제농정국장은 “이동 제한지역내 가축을 밀반출할 경우 전염병을 확산시킬 위험이 있다”며 “해당 축산농가에서 키우는 가축은 정부가 전량 시가로 수매하기 때문에 농가에는 피해가 없으니 당국의 지시에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한표의 선택 4·13선거혁명/ 지역일꾼이냐 저명인사냐

    “70 평생에 수십번 선거를 치렀어도 이번처럼 돈 안받고 내 발로 나와보기는 처음이네요”-지난 1일 전국 최초로 4·13총선 합동연설회가 열린 경북칠곡 왜관초등학교 운동장 한쪽 구석에서 삼삼오오 자리잡은 촌로(村老)들은연신 단상 쪽으로 귀를 기울였다.잡담을 하는 옆사람에게 “연설 좀 듣자”며 면박을 주기도 했다. 대다수 청중도 지지후보의 연설이 끝나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다른 지역과달리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후보자의 말 한마디,행동 하나에 눈과 귀를 떼지 않았다.3,000여명이 들어찬 시골 운동장에는 연설회 내내 발디딜 틈조차없었다. 칠곡은 한나라당 우세지역인 경북에서 민국당이 선전을 기대하는 지역이다. 출마자는 한나라당 이인기(李仁基)·민국당 이수성(李壽成)후보가 전부다. 국무총리 출신인 민국당 이후보는 전국적인 지명도를 바탕으로 차기대권에도전하겠다는 ‘큰 인물론’에 승부를 걸었다.반면 한나라당 이후보는 가난한 농군의 아들로 칠곡에서 무료법률상담 등 많은 일을 했다는 ‘지역일꾼론’을 앞세워 한표를 부탁했다.이수성후보는 “서울법대 제자인 이인기후보의자질과 선행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국무총리를 3명이나 배출한 칠곡에서 대통령이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일부 청중도 “인물은 인물”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인기후보는 “그동안 개인자격으로 칠곡을 위해 일했으니 이제 국회로 가서 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청중석 일부에서 “맞다.좋은 일 많이 했다”며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영남권 선거판에서는 ‘약방의 감초’격인 지역감정조장 발언은 삼갔다. 신상우(申相雨·67·칠곡군 왜관읍)씨는 “둘다 인물이 좋아 누구 하나 떨어뜨리기가 아깝다”며 아쉬워했다.친구따라 멀리 경산에서 왔다는 최모씨(55·농업)는 “서로 헐뜯지 않고 인물대결로 가니까 정말 분위기 좋네요”라고 부러워했다.김모씨(56·칠곡군 지천면)는 “한나라당이든 민국당이든 똑똑한 사람이 최고 아니냐”며 소속정당보다는 인물 중심으로 투표하겠다는소신을 밝혔다. 칠곡 류길상기자 ukelvin@
  • 홈쇼핑 가짜산삼 대량 판매

    상품가치가 없는 인삼을 산삼으로 속여 판 인삼 판매상과 유선방송 홈쇼핑구매 담당자,방송에 출연해 인삼을 산삼이라고 허위 감정해준 한의학과 교수와 한의사 등 산삼 사기단 1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9일 문상정씨(38·W마케팅 대표) 등 인삼 판매상 2명과 서울 K대 한의학과 교수 박찬국씨(49),B한의원 원장 박길래씨(49·서울강남구 삼성동) 등 4명을 사기 및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케이블TV 홈쇼핑 전모씨(34)와 최모씨(33)등 2개의 유선방송 관계자 2명을 포함한 6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판매상 송모씨(57)를 수배했다. 문씨 등은 98년 9월부터 1년 남짓 인삼으로서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6∼7년산 장뇌삼(長腦蔘)을 경기도 명지산에서 채취한 산양(山養)산삼으로 둔갑시켜 한 뿌리에 21만∼35만원씩 받고 홈쇼핑 방송사에 6,154뿌리를 팔아 14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 등은 가짜 산양 산삼인 줄 알면서도 문씨로부터 이를 사들여 산신제를지내고 산삼이 채취되는 장면 등을 허위로연출해 방송하고 산삼 세트당 21만∼149만원을 받고 1,552명에게 팔았다. 김경운기자 kkwoon@
  • ‘모험보다 안정’ 정석투자자 증가

    주식투자자라면 으레 위태위태하게 모험을 일삼는 사람들을 떠올리기 십상이지만,모두가 다 그런건 아니다. 최근 주식투자의 위험성을 최소한도로 줄이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영민한’ 투자자들이 소리없이 늘고 있다.이들은 우량종목만을 선택하며 나름대로의 원칙을 철저하게 지킨다는 공통점이 있다.‘대박’의 환상에 사로잡히지 않고 적은 돈을 꾸준히 모아 생활자금으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을 갖고있다. □이런 방법도 있다 / 올들어 주식투자를 시작한 햇병아리 투자자 최모씨(35)는 지난 1월10일 ‘삼성전자’ 100여주를 27만원대에서 샀다.그후 5차례의매매를 통해 3개월도 채 안돼 1,000여만원을 벌었다.비결은 ‘30만원대 매도,25만원대 매수’라는 자신만의 원칙을 철저하게 지켰기 때문.삼성전자는 1월18일 종가가 30만5,000원,2월16일 25만원,3월13일 30만원,23일 25만9,000원,23일 31만원 등으로 일정폭의 등락을 거듭,최씨의 기대에 부응(?)했다. 최씨는 “삼성전자는 성장가능성이 큰 우량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적어도 반토막이 나는 일은 없을 것으로 판단,주식을 샀다”고 말했다.그는 “월급보다 많은 수익을 고정적으로 얻는게 어디냐”며 “더 이상 큰 욕심은없다”고 덧붙였다.무역회사에 다니는 최씨는 업무중에는 장에 신경쓸 시간이 없기 때문에 매일 장이 끝난뒤 종가를 확인,다음날 매매여부를 결정한다. □전문가 의견 /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이다.한국투신 신긍호(申肯浩) 주식운용팀 과장은 “좋은 방법”이라고 찬성했다.우선 시가총액이 큰 우량주이면서성장성이 있는 주도주를 선택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특히 삼성전자처럼 외국인이 선호하는 주식은 한층 안전하다고 강조했다.최씨가 장중 변동에 휩쓸려빈번한 매매를 일삼지 않고 느긋하게 종가 위주로 투자하는 것도 바람직한자세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발 더 나아가 양대 주도주인 반도체주와 정보통신주간의‘짝짓기 투자’도 고려할만하다고 말한다. 예컨대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을묶거나,현대전자와 데이콤(또는 한국통신)을 연계해 투자하는 식이다.즉 반도체주와 통신주가 시소처럼 번갈아가며 오르는 경우가 많다는점을 감안,삼성전자를 팔면 SK텔레콤을 사고,현대전자를 사면 데이콤을 파는 것이다. 그러나 추세에 따라 주가패턴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만큼,획일적으로주식을 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마이다스에셋 김기환(金基換)상무는 “최씨같은 전략은 주가가 일정폭 안에서 오르내리는 박스권장세에서만 유효하다”며 “주가가 본격 상승세를 타거나 하락세에 접어들경우는 후회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일부 전문가들은 보완책으로 30만원이 돼도 절반만 분할매도를 하고 나머지는 상황을 지켜보다 처리하는 등의방법을 권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보험사 가입늘어도 분쟁 처리 뒷전

    국민 1인당 평균 보험료가 100만원을 웃돌 정도로 보험 가입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피해사례도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보험분야 소비자상담 및 피해구제업무를 실시한 결과,총6,155건의 민원이 접수돼 이 중 73.5%가 소비자요구대로 구제된 것으로 조사됐다.소비자 요구 수용률이 이처럼 높게 나타난 것은 보험사들이 분쟁 발생시 책임을 회피해왔다는 방증이어서 업계의 자성이 요구된다. 소보원이 2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사례 품목별로는 손해보험이 2,921건으로 가장 많고(47.4%),생명보험이 2,005건(39.8%),공제 33건(7.2%) 순이었다.손해보험의 경우 자동차보험 관련건이 전체 70.5%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생명보험은 보장성보험이 피해사례의 절반을 차지했다. ■가족도 타인이다/ 가족을 태우고 가다가 자동차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가족은 타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자손보험금(자기신체사고보험금)만 지급하고 책임보험금은 지급하지 않았으나 부상당한 가족이 공동운전자가 아닌한타인으로 봐야한다는 판결을 이끌어냈다. ■골프장 상해사고 보상 / 김모씨(여)는 골프장에서 골프카트를 타고 이동하던중 운전자 실수로 카트가 전복돼 상해를 당했으나 보험회사가 김씨의 과실을 들어 보험금을 지나치게 적게 산정했다.김씨는 운전자의 잘못임을 적극적으로 소명해 당초 산정된 보험금의 3배를 받아냈다. ■만1세 미만 자녀는 가족이 아니다/ 최모씨(여)는 생후 10개월된 자녀와 함께 교통사고를 당했으나 보험회사가 만1살 미만 자녀는 보험금 지급대상이아니라고 버텨 소보원에 고발했다.그러나 만1살 미만 자녀는 가족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보험회사 약관이 금융감독원의 인가를 받은 표준약관으로판정돼 패소했다.그러나 금감원은 이 규정이 불합리하다고 보고 약관 개정을추진중에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체납수도료 새 집주인 부담은 부당”

    새 주인에게 이전 거주자의 밀린 수도요금을 부과해왔던 지방자치단체의 관행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서울 행정법원 행정11부(재판장 趙龍鎬부장판사)는 21일 최모씨(57)가 성북수도사업소장을 상대로 낸 수도요금 체납 부과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700여만원의 체납 수도요금 부과처분을 취소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내렸다. 재판부는 “부동산 소유권을 취득하기 이전 3개월분의 체납 수도요금을 새집주인에게 물게 한 수도조례 조항은 수도법 등 관계법률의 위임을 받지 않은 것이므로 무효”라면서 “이전 임차인들이 부동산을 불법점유한 채 사용한 수도요금을 최씨에게 부과하는 것도 부당하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서울시 ‘클린신고센터’ 첫 접수

    공직자가 불가피하게 금품을 받은 경우 자진신고할 수 있는 ‘클린신고센터’를 서울시가 운영한지 한달만에 첫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시는 최근 은평구 모 동사무소에 근무하는 오 모씨가 민원인으로부터받은 참깨봉지에 현금 20만원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은평구 클린신고센터에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오씨는 관내 정신지체 장애2급인 최모씨에게 특별한 관심을 갖고 평소 잘돌봐주자 최씨가 고맙다는 표시로 참깨봉지를 놓고가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집에 가져가 열어보니 현금이 들어있었다고 말했다. 은평구 감사담당관실은 신고 금품을 즉시 제공자에게 돌려주었다. 김용수기자
  • 대학 동아리 ‘술판 폭력’ 선배에 맞은 1명 중태

    17일 오전 0시쯤 서울 숭실대 사진 동아리 ‘빛누리’ 소속 학생 20여명이사진 전시회를 마치고 동작구 상도5동 B치킨집에서 술을 마시다 박모군(19·경제국제통상학부 2학년)이 선배 최모씨(21·건축과 4학년)의 주먹에 맞아뇌출혈을 일으켜 인근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박군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8주 이상의 치료와 뇌수술을 받아야 하는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 등 3·4학년 동아리 선배들은 이에 앞서 16일 밤 10시쯤 인근 K호프집에서 2차 술자리를 갖던 중 박군이 컴퓨터학과 1학년 최모군(18)에게 발길질을 하자 “신입생을 다루는 태도가 좋지 않다”며 박군 등 후배 10여명을 한줄로 세워놓고 가슴을 발로 차고 주먹으로 얼굴을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평소 친한 사이인 박군 등 후배들을 때린 게 마음에 걸려 3차 술자리에서 서로 한대씩만 치고 기분을 풀자는 뜻에서 먼저 때렸는데 뒤로 넘어진 뒤 깨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경찰은 관련 학생들을 조사한 뒤 일단귀가시켰으나 피해자 박군의 진술을 받는 대로 관련자들을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刑量 인플레’ 정비시급

    일부 형법이나 특별법의 법정형이 지나치게 높다.이 때문에 정상참작이 가능한 피고인에게도 중형이 내려진다. 법조계에서는 죄질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된 형량의 인플레는 하루빨리 합리적으로 조정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물건을 훔치려다 이를 제지하던 주인을 밀치는 바람에 전치 1주의 상처를입혀 강도상해죄로 기소된 박모(35·주부)씨.남편과 사별했던 박씨는 극심한생활고로 어쩔 수 없이 ‘생계형’ 범죄를 저지르게 됐다. 서울지법 남부지원은 박씨가 초범인데다 피해자와 합의하고 뉘우치고 있는점 등을 고려,집행유예로 풀어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단했다.그러나 강도상해죄는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어 법원이 형의 2분의1을 깍아주는 ‘작량감경’을 하더라도 3년6월 이상의 실형이 불가피해 집행유예 선고는 불가능했다.결국 법원은 집행유예가 가능한 강도 혐의로기소하라고 검찰에 공소장 변경을 요구해놓은 상태다. 한밤중에 술집에서 사소한 시비가 붙자 술병을 깬 뒤 “다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최모씨(33)도 사정은 마찬가지.야간에 흉기 등을 들고 협박했다는 이유로 5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법률 제3조 2항으로 기소됐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형량이 인플레된 것은 갑작스런 입법의 필요에 의해 법이 졸속으로 제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최씨에게 적용된 법률도 지난 90년 정부가 조직폭력배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3년 이상의 징역형을 5년 이상으로 높여놨던 것이다.최용석(崔容碩) 변호사는 “법원이 최근 진행하고 있는 양형합리화 작업은 물론 인플레 현상마저 보이는 일부 법정형을 정비하는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외국인-개미군단 한판승부

    외국인이 잘하는 건가,개인이 잘하는 건가. 외국인투자자와 개인투자자들 사이의 한판 승부가 볼 만하다.지난주 말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틀동안 1조5,000억원의 폭발적 순매수를 보였다.반면 같은 기간 개인은 1조원어치를 팔아치웠다.그런데 6일에도 상황은 그대로였다.외국인이 ‘사자’를 계속한 반면 개인은 여전히 ‘팔자’였다. 옛날 같으면 ‘외국인이 엄청나게 매수하는 것을 보니 강세장이 올 조짐’이라며 덩달아 매수에 나설만한 상황이었지만,개인들은 정반대로 움직였다. 기관투자가는 각종 펀드의 환매자금 마련을 위해 당분간 매도가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본격 승부에서는 한발짝 떨어져 있다. ■개인들이 똑똑해졌다? 개인투자자 이모씨(35)는 “외국인 매수세는 부분적현상일 뿐”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그의 판단근거는 뚜렷했다. 외국인 매수의 대부분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국제 반도체값 상승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주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즉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등 장세를 급반전시킬 만한 대형호재가 임박했다면 매수세가 우량주 전체로확산됐지, 일부 종목에 국한되지는 않았을 것이란 얘기다.이씨는 얼마전 반도체 주가가 빠질 때 외국인들이 손해를 보면서 물량을 털어냈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외국인도 잘못된 판단으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한국투신 신긍호(申肯浩) 주식운용팀 과장은 “투신권의 경우 환매자금마련을 위해 이달중 2조∼3조원의 주식을 팔아야 할 처지에 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둘중 누가 더 잘하는 것인지는 두고 봐야 안다.증권거래소의 한임원은 “개인들이 각종 신문과 인터넷사이트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접하면서 장세를 읽는 눈이 전 보다 훨씬 예리해졌다”고 평가했다. ■개인들이 자신감이 생겼다? ‘외국인 따라하기’가 심한 편인 코스닥에서도 변화는 감지된다.지난달 24∼25일 이틀동안 외국인은 1,000억원 이상을순매수한 반면 개인들은 1,7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더욱이 이달 3일 외국인이 160억원을 순매도했음에도 개인들은 478억원어치나 샀다.지난달 상승초기때 외국인이 조금만 팔아도 개인들이허겁지겁 매도에 나섰던 것과는 사뭇다르다. 투자자 최모씨(33)는 “외국인이 주식을 파는 것은 일시적으로 차익을 실현키 위한 것일 뿐 코스닥의 상승여력은 유효하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지난달초 회복기에 접어든 이후 중간에 주가가 1∼2일 조정을 보이다가도이내 상승을 거듭하면서 개인들이 코스닥에 점차 확신을 갖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충남 안면도 골프장 건설 논란

    충남 안면도에서 요즘 ‘작은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골프장 건설의 타당성 여부 때문이다.환경단체가 충남도의 골프장 건설사업 추진에 반발하자 지역 사회단체들이 충남도를 두둔하고 나서는 등 섬 안팎이 떠들썩하다.핵폐기물 처리장 설치 문제로 주민들이 정부와 한바탕 격전을 치른지 10년만의 일이다. 서산태안환경연합은 최근 발표한 성명을 통해 “골프장은 산림을 훼손하고조성후 농약을 살포해 주변 농경지와 해양생태계를 파괴한다”며 “충남도가 외자 유치에 실패한 뒤 수익성만 따져 골프장을 추진하기 때문에 난개발될게 뻔하다”고 반대했다. 충남도는 지난 91년부터 안면도 국제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당초 2001년까지 1조1,129억원의 외자를 유치해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리 일대 156만평에 테마파크,실버타운,골프장,마린월드 등 6개 지구의 국제관광지를 조성할계획이었다.그러나 외자 유치에 실패하자 지난해 1월 완공시기를 2011년,면적을 114만평으로 각각 조정하고 골프장,호텔,콘도 등 사업성이 좋은 것들만 우선 추진하기로 방향을급선회했다.당초 18홀로 계획한 골프장 규모도 27홀(42만평)로 늘렸다. 도는 지난해 11월 이들 시설에 대한 입찰을 실시,호텔과 콘도 사업자를 선정했다.골프장은 유찰됐고 이후 한차례 더 같은 결과가 나왔다.충남도는 계속 사업자를 찾고 있다. 서산태안환경연합의 성명이 이때 나왔다.지난해 9월에는 이 단체를 포함,대전·충남지역 5개 환경단체가 같은 내용의 골프장 반대 성명을 냈다. 지역 사회단체들은 달랐다.태안군발전연구회는 최근 “이 골프장은 지난 91년 충남도가 국제관광지 조성계획 수립시 환경부와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모두 마친 것”이라며 “골프장 건설 여부 결정에는 주민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지 성명서를 냈다.뒤이어 안면도내 마을 이장과 새마을지도자 등으로 구성된 안면발전협의회도 성명을 내 골프장 건설을 찬성했다. 그러나 승언1리 주민 최모씨(42·농업)는 이 단체들이 안면도 주민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고 잘라말한다.그는 “주변 주민들은 대부분 골프장이 주민들에게 이익은 주지 않고 위화감만 조성하는 시설이어서 뚜렷한 환경대책이없으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골프장 반대투쟁위를 만들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고 말했다.충남발전연구원의 지난해 7월 조사에서도 안면도 주민 63.6%가 자연을 살린 전원형 농어촌 개발을 원했다. 천연기념물인 모감주나무(138호),굴거리나무(137호)와 먹넌출,새우란초,보춘화,음나무,왕팽나무 등 희귀식물이 다수 자생하는 충남도내 생태계의 최대 보고(寶庫)인 안면도. “과학적인 반대 이유가 없는 한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충남도와“전국 환경단체와 연대해 적극 대처하겠다”는 서산태안환경연합의 입장 차이는 평행선을 달린다.안면도는 이름과 달리 당분간 ‘편히(安) 잠자는(眠)’ 섬이 되기는 어려울 듯하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
  • [중국내 한국인 피랍 무엇이 문제인가]

    *피해 실태. 지난 92년 한·중 수교 이후 관광이나 사업,유학,포교 등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다.이와 비례해 중국에서의 한국인 납치 등 사건·사고도 급증하고 있다.한국인을 노리는 강력 범죄는 조선족이 몰려 사는옌볜 등 동북 3성에 집중됐었다.그러나 최근에는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대상도 유학생,사업가,관광객 등 무차별적이다.범죄 유형도 단순 강·절도에서 납치나 살해 등으로 흉포화하고 있다.최근 잇따르고 있는 중국 내 한국인 납치사건 등 피해실태와 사건이 잦은 이유,한·중 수사 공조문제 등을짚어본다. 수교 이듬해인 93년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19만명에 불과했다.그러나 지난해 100만명을 훌쩍 넘었다. 유학생 수도 1만여명에 이른다.한국은 97년 일본을 제치고 중국에 가장 많은 유학생을 보낸 나라가 됐다.기업체 주재원과 가족 등 장기간 머무는 교민도 2,000여명이나 된다. 96년 8월 옌지시에서 한국인 관광객 노부부가 대낮에 유흥주점에서 커피를마시다 조선족 폭력배들이 흉기로 위협하는 바람에 23만원을 내고 위기를 넘기는 사건이 발생했다.당시 이 사건은 교민 소식지에 보도됐으며 한국인 교민사회를 분개하게 했다. 97년 3월에는 베이징과 톈진에서 한국인 유학생들이 잇따라 납치됐다.조선족 납치범 4명은 신고를 받은 중국 공안당국에 의해 곧 붙잡혔지만 거주민들에겐 아직도 충격으로 남아 있다. 같은해 톈진의 한국 회사인 한창공예유한공사 정모과장(34)이 강도로 돌변한 조선족 택시 운전사에게 피살됐다.업무로 베이징을 방문한 S증권 최모과장(36)은 납치됐다가 이틀 만에 구출됐다. 중국 당국은 한국인을 상대로 한 범죄가 잦아지는 것을 의식해서인지 98년9월 베이징에서 한국인을 상습적으로 납치하거나 강도 행각을 벌였던 조선족3명을 사형에 처했다.7명은 중형 선고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건·사고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중국 내 한국인 관련 사건·사고(신고기준)는 182건으로 98년 84건에 비해 두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발생한 한국인 관련 사건·사고는 피살이나 강도 피해 등 강력 범죄가 대부분이다.피살 4명을 포함,사망자가 18명,강도 피해자 14명,상해 피해자 18명 등이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범죄꾼들은 처음부터 범죄 대상이 한국인인 줄 알고 접근한다”며 “중국에서 일본인을 납치하는 사건은 한해에 1건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이 늘면서 한국인 사장과 고용관계에 있는조선족 근로자 사이의 채권 채무와 관련된 범죄도 늘고 있다.중국 하청공장현장관리인인 조선족 윤원택 등 4명에게 납치됐다가 탈출해 지난달 29일 귀국한 신아무역 대표 김수흥(金秀興)씨는 완구류 납품대금 5,700만원을 제때갚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여권을 빼앗거나 훔치는 사건도 올 들어 10건이나 될 정도로 늘고있다.한국 여권은 변조하기가 쉬운 데다 비자면제 협정을 맺은 국가가 많아중국을 빠져 나가려는 범죄자들 사이에서 고액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인 모임인 ‘한국상회’는 중국 공안당국에 한국인의 신변 안전을 위한 조치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베이징의 한국 총영사관 김병권(金柄權)영사는 지난달 25일 교민 소식지 ‘베이징저널’을 통해 ‘납치 주의령’을 내렸다.하지만 교민들은 중국측의 미온적 태도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중국을 오가며 무역업을 하는 한 기업인은 “한국인 피랍사건이 발생해도중국 언론은 한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길 것을 우려,제대로 보도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민들은 한국계 신문에 이름이 나면 조선족 폭력조직이 보복하지 않을까 겁에 질려 있다”고 토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왜 범죄 표적되나. 최근 중국에서 한국인 피랍사건이 속속 드러나면서 한국인의 섣부른 행동이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한국보다 물가가 낮은 중국에만 가면 ‘졸부’행세를 하는 한국인이 많기 때문이다.최근의 피해는 한국인들이 자초한 것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모씨(27)는 지난 97년 중국 베이징에서 1년 동안 어학연수를 하면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용돈을 벌기 위해 통역 아르바이트를 하다 한국인 사업가들의 돈 씀씀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사업차 베이징에 들른 B무역회사 사장 최모씨는 귀국 전날 이씨를 베이징의한 고급 커팅(歌廳·단란주점)에 데려가 “고생했다. 남은 돈을 다 쓰고 가자”며 호기를 부렸다. 최씨가 당시 쓴 돈은 7,500위안(元),우리 돈으로 90여만원이나 됐다.술과‘2차’를 포함한 값이었다.베이징의 직장인들의 월급이 보통 1,000∼1,500위안인 것을 감안하면 5개월치 이상의 돈을 하룻밤에 쓴 것이다. 돈을 앞세워 우쭐거리는 한국인의 행태는 ‘돈부채’라는 말이 생겨난 데서도 알 수 있다.한국인들이 조선족들 앞에서 빳빳한 미화 100달러짜리 여러장을 펴서 부채질을 하며 돈 자랑을 했다는 데에서 나온 신조어다. 96년 중국에 어학연수를 다녀온 송재복(宋在馥·29·서울 서초구 우면동)씨는 “돈 자랑을 하고 다니는 한국 유학생이나 사업가가 범죄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한국인의 어리섞은 행동이 조선족들에게 위화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한국인을 경멸토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족들의 ‘한탕주의’도 주요 요인이다.자본주의가 도입된 이후 ‘돈이면 뭐든 할 수있다’는 황금만능주의가 퍼지면서 한탕만 잘하면 팔자를 고칠 수 있다는 생각이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돈 자랑을 늘어놓는 한국인들에대해 동포라는 생각보다는 범죄 대상으로 여기게 된 것이다. 조선족의 범죄는 몇년 전부터 조직화하는 추세다.조선족들이 주로 모여 사는 지린,헤이룽장,랴오닝 등 동북 3성에는 현재 옌볜파,지린파 등 서너개의폭력조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일부 조직은 마약과 납치,강도사건 등에 연루된 사실이 밝혀져 중국 공안당국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한국에서 불법 체류하고 있는 조선족 최모씨(46·중국 지린성 창춘시)는 “조선족들은 최근 한국인들의 피해에 대해 ‘안됐다’는 생각보다는 ‘당해도싸다’라는 분위기”라고 털어놓았다. 김재천 박록삼기자 patrick@. *외교부 허술한 대응. 최근 잇따르고 있는 중국 내 한국인들의 사건·사고는 정부의 재외국민 보호정책 부실에 따른 필연적 결과로 보인다. 중국 내 베이징대사관을 비롯한 현지 재외공관들의 안일한 대처와 파견 부처들간의 ‘부실 공조’,중국 공안당국의 비협조 등이 어우러져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매년 100만명 이상의 한국인들이 중국을 방문하는 상황에서 ‘재외국민 보호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우선 외교부와 다른 부처간의 비협조는 반드시 짚어야 할 대목이다.최근 탈북자 조명철(趙明哲)씨 납치사건이 대표적 사례다.사건을 최초로 접한 국정원측은 ‘수사 기밀’을 이유로 외교부와의 정보 공유를 거부했고 외교부측은 언론을 통해 사건을 인지할 정도였다. 재외공관에 파견된 경찰과 국정원 협력관들이 현지 총영사의 지휘 계통에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처 이기주의’로 인해 유기적 협조체제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우리 정부의 보이지 않는 ‘저자세 외교’도 사태를 악화시키는 측면이 있다.자국민들의 신변 문제가 걸릴 경우 모든 채널을 동원,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미국이나 일본 등과 달리 우리 정부는 한·중관계 악화를 고려,중국당국의 미온적 태도를 ‘방치’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이런 분위기는 중국공안당국의 협조 부실로 이어져 한국인을 표적으로 노리고 있는 조선족 범죄조직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현재 7∼8개로 추정되는 이들 조직에 대해 대사관과 경찰은 감조차 잡지 못하고 있어 잇단 납치·강도사건이 대체로 미제로 남아 있다.조선족 범죄조직을 새로운 범죄로 유혹하는 ‘악순환’이 거듭되는 실정이다. ‘영사 전문가 부재’도 재외국민 보호정책의 걸림돌로 지적된다.영사직을기피하는 외교부 내의 분위기와 잦은 인사 교체가 중국당국과의 원만한 채널구축을 가로막는 분위기다.‘관계’를 중시하는 중국 문화에 맞춰 전문가 양성 등 영사 업무의 영속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사건·사고 신고에 대한영사관들의 ‘관할권 다툼’도 재외공관의 ‘매너리즘’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韓·中 수사공조 어떻게. 인터폴이라는 국제형사경찰기구에는 전 세계 178개국의 경찰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회원국들은 인터폴협약에 따라 긴밀한 공조수사 체제를 갖추고 있다. 한국의 인터폴 전담 부서는 경찰청 외사3과다.중국 역시 인터폴 회원국으로우리와 돈독한 수사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지난해에만 인터폴을 통해 중국측의 협조를 받아 15명을 송환했다.올 들어서도 6명을 송환했다. 경찰청 외사3과는 국내 피의자가 중국으로 달아난 사실이 확인되면 중국 인터폴에 피의자 신원과 혐의내용,수사 협조사항 등을 전문으로 보낸다.중국측은 수사를 해 그 결과를 한국에 통보한다.중국 현지에서 용의자를 붙잡으면한국측의 의사를 물어 강제 추방할 수 있다. 중국에는 한국의 경정급 주재관 3명이 베이징과 칭다오,홍콩에 1명씩 상주하고 있다.현지 주재관은 별도의 수사권한은 없다.하지만 중국측에 수사를독려하고 수사내용 등을 신속히 국내로 보낼 수 있다. 한국은 중국과 미국,일본 등 주요국에 모두 13명의 주재관을 두고 있다.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 미국(4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주재관을 중국에상주시키는 등 중국은 한국의 주요 수사 협조국이다. 그러나 경찰은 조선족에 의한 한국인 납치사건 수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경찰은 공조수사를위해 당초 1일 중국에 경찰관 4명을 파견할 예정이었으나 두 나라 외교당국간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해 보류한 상태다. 한국은 지난달 24일 중국과 사법공조 조약을 맺었다.이에 따라 한국 경찰은이 조약이 효력을 갖게 되는 오는 24일부터 법무부를 통해 중국에 ▲범죄인의 소재 및 신원 파악 ▲압수수색 요청 ▲증인 또는 피의자 이송 ▲범죄 관련 정보 제공 등을 요청할 수 있다. 김경운기자.
  • [새세기를새롭게 비전’한국21’](9)낭비적 법문화 이대로안된다

    이전투구식 고소,고발사건이 만연하고 일단 소송이 시작되면 끝까지 싸우는것이 우리의 현실이다.대화와 타협으로 상생(相生)의 길을 찾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이로 인해 사법부의 업무가 가중되고 국민 개인으로서도 과다한 법률비용을 지출하는 등 부작용이 크다.낭비적인 법문화의 실태,원인,대책등을 짚어본다. ‘민사·형사·가사·독촉 등 전국 법원에 접수된 전체사건이 한해평균 1,600여만건’ 국민 3명중 1명이 송사에 휘말려 있는 셈이다.또 국민 25명당 1명이 민사본안사건의 원·피고이며 217명당 1명이 피고인이다.그만큼 우리 국민은 민·형사 사건을 법원이나 검찰을 통해 해결하려 한다. 더 큰 문제는 법원·검찰의 결정에 쉽게 승복하지 않는 것.때문에 전체 사건이 줄어도 상급 법원이나 상급 검찰청에 불복,상소하는 경우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민사본안사건의 경우 지난 98년에는 95만2,000여건이 접수됐으나 지난해에는 88만6,000여건으로 다소 주춤했다.하지만 법원의 판결에 불복하는 항소·상고사건은 전혀 감소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항소심은 98년 3만627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만6,439건으로 늘었다.상고심도 98년 6,516건에서 지난해 7,424건으로 증가했다. 반면 시간이나 비용이 본안소송보다 적게드는 조종제도는 거의 활용되지 않는다.97년 4만7,750건,98년 9만9,804건,지난해 7만5,042건으로 전체 사건의1%에도 미치지 못한다. 고소·고발 등 형사사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지난해 접수된 고소·고발사건은 모두 89만743건으로 98년 90만6,133건보다 다소 줄었지만 검찰의 결정에 불복하는 사례는 법원처럼 오히려 늘었다.98년 1만7,525건에 불과하던 항고사건이 지난해에는 2만2,350건으로 증가했다.또 재항고 사건도 98년 5,855건에서 지난해에는 7,863건으로 증가했다. 이는 법원의 결정에 쉽게 승복하려 들지 않으려는 데다 고소·고발을 상대방에 대한 ‘위협용’으로 이용하거나 민사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접수된 고소·고발사건 89만여건 가운데 26%인 23만7,000여건이 무혐의 처리됐다.기소된 사건은 28%인 25만여건에 불과하다. 검찰관계자는 “민사사건을 검찰에 고소·고발하는 경우 법무부 산하 법률구조공단이 이를 대행해주도록 하고 있지만 막무가내로 고소·고발하는 사례는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외국은 어떻게. 일본·미국·독일 등에서는 막무가내식 소송이나 고소·고발을 좀체로 찾아보기 어렵다.민·형사 문제를 감정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합리적인 분쟁해결 절차를 따르는 것이 습관화돼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분쟁이 발생해도 비용과 시간이 드는 소송보다는 당사자간의 조정을 선호한다. 일본에서는 채무자가 계약기간에 돈을 갚지 못했을 때 채무자가 직접 조정을 신청하는 경우가 허다하다.즉 현재 돈을 다 갚지 못하지만 언제까지 어느 정도의 이율로 갚겠다고 조정을 신청하는 것이다.그러면 채권자도 당장의변제능력이 없는 채무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지 않고 합리적인 분할상환의 방법을 받아들인다.실제로 지난 98년 일본의 각급 법원에 접수된 전체사건 47만5,789건 가운데 74.9%인 35만6,392건이 조정사건이다.조정으로 인한해결도 72%에 이른다. 미국에서는 법원을 거치지 않고 퇴임한 법관 등을 조정자로 정해 당사자간에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거대 기업간 분쟁도 마찬가지다.정식으로소송을 제기해 수년동안 법정투쟁을 하는 것보다 한발씩 양보,하루빨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조정자도 퇴임한 법관인만큼 당사자의 승복률도 높다. 독일 바이에른주는 최근 조정이 민사분쟁 해결의 대안이라고 판단,‘민사조정강제법’을 오는 4월부터 시행키로 했다.1,500마르크 이하의 재산권에 대한 사건,명예훼손 사건 등 사소한 분쟁은 조정을 반드시 거치도록 한 것이다. 이처럼 외국은 소송보다는 당사자간의 조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최근 법원행정처도 사법부 장기발전계획을 통해 민사사건에 조정전치주의를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조정에 의한 분쟁타결 방식이 뿌리 내리기 위해선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서울지법의 한 판사는 “조정전치주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분쟁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려는 소송 당사자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지금과 같은 막무가내식 소송이 계속된다면 조정전치주의는 오히려 법관의 업무가중은 물론 소송지연 사태만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소송 남발 원인·부작용. 법관들은 사건을 충실히 심리할 시간이 없다는 말을 자주한다.법관 1인당처리해야 할 사건이 터무니 없이 많은 탓이다. 현재 모든 1심사건과 일부 항소심을 맡고 있는 전국 지방법원 소속 법관은1년동안 평균 1,200여건 이상을 처리한다.월 100여건을 맡고 있는 셈이다.국민 1인당 법관수가 비슷한 일본과 비교해도 7∼8배 높다. 이처럼 소송남발로 법관이 불필요한 사건에 매달리다 보면 중요한 사건 및충분한 심리가 필요한 사건에 대한 처리가 그만큼 부실해질수 밖에 없다.이는 당연히 항소·상고의 증가요인이 된다.이해당사자들은 2,3심까지 가느라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이런 틈새를 이용,사건브로커도 활개를 친다. 이러한 낭비적 법문화의 폐해는 국민 개개인에게 돌아간다.법관 업무가중,부실 재판,법원에 대한 불신,변호사 비용 가중 등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지기때문이다. 법관들은 소송이 남발하는 원인을 분쟁해결에 대해 소송 당사자의 합리성이 결여됐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이성적 보다는 감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든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예가 IMF이후 급증한 전세금 반환소송.집주인은 보증금 반환의 노력을 보이지 않고 법대로 하라는 태도로 일관해 피소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세입자는 보증금을 손쉽게 받아내기 위한 수단으로 소송을 제기한다는 것이다. ‘집주인은 가능한 범위내에서 보증금을 돌려주고 나머지 보증금에 대해서는 변제시까지 은행이자를 세입자에게 지급토록 한다’는 현실적인 조정안을제시해도 먹혀들지 않는다.이미 감정싸움으로 번졌기 때문이다. -소송사례. 박모씨는 최근 회사동료 김모씨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패소하자 대법원에상고장을 접수했다.김씨에게 200만원을 배상하라는 1·2심 판결에 도저히 승복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소송의 발단은 박씨가 지난 97년 말 필리핀 공사현장에서 김씨와 사소한 일로 다투다 김씨에게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면서 비롯됐다.합의는 이뤄지지않았고 결국 김씨는 박씨를 폭행혐의로 고소함과 동시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고소사건은 박씨가 약식기소돼 벌금을 내는데 그쳤지만 민사소송은 2년이넘도록 진행되고 있다.치료비때문에 시작된 소송에서 이들은 민·형사상 변호사 비용을 이미 1,000만원 이상이나 지불했다.특히 김씨는 결정적인 증거수집을 한다면서 필리핀 공사현장을 두번이나 다녀왔다.재판에 매달리느라생업은 뒤전에 나앉았다.그러나 이들은 끝까지 해보겠다는 생각에는 아직도변함이 없다. 친구 이모씨에게 3,000만원을 빌려줬다 떼인 최모씨도 사정은 비슷하다.최씨는 우선 관할 검찰청에 이씨를 사기혐의로 고소했다.변제능력도 없이 돈을 빌려가 갚지 않았기 때문에 사기라는 것이다.그러나 검찰은 이씨가 부도가나는 바람에 돈을 갚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기의 범의(犯意)는 없다고판단,무혐의 처리했다.이에 최씨는 관할 고검에 항고했고 고검에서도 무혐의 처리가 되자 이번에는 대검에 재항고했다.그러나 재항고 결과도 마찬가지. 최씨는 마지막 수단으로 헌법재판소에헌법소원을 제기하는 한편 청와대에진정서를 내는 것도 고려중이다.최씨는 작은 식당을 차리겠다는 꿈은 뒤로접은 채 현재는 고소사건에만 매달리고 있다. 굴지의 대기업 계열사인 A카드사도 신용카드 연체자를 상대로 상습적으로대여금 소송을 제기한다.법원의 판결을 받아 강제집행을 하는 것이 손쉽기때문이다.카드사는 법원을 마치 자신의 ‘채권회수팀’인 것으로 인식하고있는 것이다. 강충식기자. *조정 담당 법관이 본 세태. “당사자들을 불러 놓고 사건을 조정하려고 해도 ‘다 필요없으니 누가 잘못했는지 가려달라’고 막무가내로 우기는 경우가 아직도 많습니다” 민사사건 조정을 담당했던 법관들의 한결같은 얘기다.국민들의 학력이나 법률지식이 높아지면서 상호 분쟁 해결의 방법으로 소송을 선택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지만 문제해결에 임하는 자세는 예전과 다를 바 없이 ‘감정적’이다. 소송을 통해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 소송을 아직도 상대방에대한 ‘위협수단’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것. 지난 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서민들의 전세금 반환소송과 감액 청구소송등 소액(少額)사건은 급증했지만 1심에서 사건이 원활하게 해결된 경우는 극히 드물다.서울지법 민사부의 한 판사는 “소액사건의 경우 양측 당사자들이 상대방을 조금씩만 이해하고 양보하면 쉽게 조정될 수 있는 것들”이라면서 “하지만 서로 ‘내가 뭘 잘못했느냐.판결문을 받아보기 전에는 승복할 수없다’고 감정적으로 대응해 선고까지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교통사고 관련 분쟁의 경우 재판부가 제시하는 과실비율이나 사고후유증에 대한 감정평가 결과에 승복하는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면서 “더구나 ‘조정이 성립되면 인지대나 송달료 등 소송비용과 변호사 비용은 각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하면 아예 조정을 거부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법원의 판결을 불신해 항소하는 경우도 많다.이는 법관들의 업무를 가중시켜 전체적인 법률서비스가 저하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상록기자 myzodan@ .
  • 中유학생 납치 조선족2명 추가 검거

    중국 유학생 송모씨(31·베이징 사회과학원 박사과정) 피랍사건을 수사하고있는 경찰청은 달아났던 주범 조선족 신모씨(24·길림성 서란현)와 같은 지역에 사는 정모씨(24)를 중국 공안당국이 지난 23일 추가로 붙잡아 조사하고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22일 붙잡힌 조선족 남모씨(28)와 장모씨(18·여)를 포함,송씨 납치일당 4명이 모두 검거됐다. 신씨는 사건 발생 한 달 전쯤 송씨에게 접근,친분을 쌓은 뒤 지난 20일 정씨와 함께 송씨를 납치해 한국에 있는 송씨의 부모로부터 몸값 1억원을 뜯어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공안당국은 베이징 시내의 한 환치기 장소에 잠복,신씨와 정씨를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중국 공안당국이 신씨와 정씨를 상대로 지난 2일 발생한 조명철(趙明哲·40·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씨 납치 사건과의 관련성 여부도함께 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명철씨 납치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2일 중국현지에서 붙잡힌 납치범의 신원은 조선족 고모씨(36·연길시 공원가)와 최모씨(23·흑룡강성 해남현)라고 밝혔다. 경찰은 조명철씨와 조씨로부터 2억5,000만원을 통장으로 받은 한모씨(61·여)와 한씨의 사위 이모씨(36) 등을 다시 조사하기로 했다.경찰은 조씨가 송금 요청 및 은행에 지불정지를 요청한 경위,한씨 등이 은행계좌를 통해 돈을받은 이유 등을 캘 계획이다. 김경운 장택동기자 kkwoon@
  • 조명철씨·유학생 피랍사건 동일범 소행 가능성

    한국인 유학생 송모씨(31) 피랍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성북경찰서는 24일 송씨와 전 김일성대 교수 조명철씨(40) 납치범이 동일범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보고 서울 성동경찰서에서 조씨 사건을 넘겨받는 한편 송씨의 ‘몸값’을 관리해온 최모씨(30·여·경기 안산시 원곡동)를 인질강도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최씨는 지난 20일 중국에서 조선족 일당에게 납치됐던 송씨가 가족들을 시켜 21,22일 보낸 6,000만원을 사실상 자신이 관리하고 있던 시누이 박모씨(32·여행업)의 계좌로 입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22일 이중 640만원을 텔레뱅킹을 통해 자신의 계좌로 옮기는 등 수차례에 걸쳐 환거래업자인 강모씨에게 모두 2,270만원을 주고 불법으로 달러로 바꿨다.또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같은 수법으로 미화 42만달러를 환전해 이를 명동에 있는 D무역회사 등에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23일 압수한 최씨의 18개 통장 중 16개에 잔액 7,700만원이 있는 것을 확인,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특히 송씨를 납치한 일당이 지난1일같은 수법으로 조씨를 납치한 뒤 최씨가 관리중인 통장으로 2억5,000만원을입금하도록 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전영우 이랑기자 ywchun@
  • 中 한국유학생 납치 사건…다른 납치극 가담여부 추궁

    중국에 유학중인 한국학생 납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성북경찰서는 23일 납치 용의자 가운데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 최모씨(30·여·경기도 안산시 원교동)를 상대로 이틀째 조사를 벌여 최씨가 1,000여만원 단위의 돈을 여러번 입·출금하고 예금통장을 19개나 갖고 있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최씨의 자금 출처를 파악하는한편 최씨가 중국 베이징 사회과학원에서 유학 중 납치됐던 송모씨(31)사건 이외에 다른 납치극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압수한 최씨의 통장에는 8,200여만원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랑기자 rangrang@
  • 청소년 금연운동 ‘점화’

    서울시교육청,서울지방검찰청,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 운동본부(자안심),고려수지침협회 등이 23일 서강대에서 ‘청소년 금연 운동 캠페인’을 갖고 대대적으로 금연 운동에 나선다.청소년 흡연이 위험 수위를 넘어 계속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청소년 흡연은 이제 학교뿐 아니라 비디오방과 노래방,PC방,거리에서까지 흔한 일이 됐다. 주부 한모씨(42·서울 마포구 성산동)는 최근 중학교 1학년인 아들이 담배를 피운다는 사실을 알았다.한씨는 추궁 끝에 초등학교 4학년 때 담배를 배웠고 같은 반의 10여명이 담배를 피운다는 얘기를 듣고 망연자실했다. 지난 21일 밤 서울 신촌의 한 PC방에 들른 회사원 최모씨(32)는 교복을 입은 채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 여중생들을 타이르다 “참견하지 말고 당신 일이나 보라”며 따지는 바람에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담배 연기가 자욱한 PC방에는 중·고생뿐이었다. 청소년사랑실천시민연합이 최근 서울시내 고등학생 4,000여명을 대상으로조사한 결과,남고생의 53.4%,여고생의 29.3%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15세 이상 흡연율은 68.2%로 비공식적이기는 하지만 세계 1위의 불명예를안았다.미국 28%,독일 21.5%,일본 14.8%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도 전국 남자 고교생의 32.6%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88년 23.9% 93년 26.2% 95년 30.2%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10년 전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 늘었다. 서울 D고 심모교사(42)는 “이제는 학생들이 공공연하게 담배를 핀다”면서 “흡연실과 재떨이를 설치해 달라는 학생들도 있다”고 털어놨다. 지방의 K고 2학년생인 김모군(16)은 “반 학생의 절반 정도가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서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친구들에게 집단 따돌림(왕따)을 당한다”고 말했다. 관계당국과 청소년단체들은 서강대에서 자안심 이사장인 김수환(金壽煥)추기경과 유인종(劉仁鍾) 서울시 교육감의 금연 강연을 들은 뒤 캠페인에 나선다.고려수지침 협회는 일선 중·고교생들에게 ‘금연침’을 놓아 주기로 했다. 자안심 사업본부장 조명현(曺明鉉)씨는 “중·고생 흡연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면서 “성장기 흡연은 폐암 등 질병 뿐아니라 청소년 범죄를유발할 수 있어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대구방송국 해킹 피해

    20대 해커가 국내 방송국 홈페이지에도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8일 대구방송국(TBC) 인터넷 홈페이지를 해킹한 대학생최모씨(22)에 대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경운기자
  • “수학능력미달 특수재능보유자 대입 면접 0점 처리는 정당”

    영어·수학 등 특정분야의 재능을 지녔더라도 교과성적 등 다른 수학능력이대학입학 기준에 미달하는 수험생에 대해 대학측이 면접점수를 0점 처리해불합격시켰다해도 이는 대학의 재량권이므로 정당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朴在允 부장판사)는 15일 고려대 2000학년도 수시모집 특수재능 보유자 전형에서 경영학 전공에 응시했다가 탈락한 최모씨가 “특수재능평가에서 만점을 받았는데도 면접점수를 0점처리해 불합격시킨 것은 부당하다”면서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을 상대로 낸 합격자 지위확인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이유없다”며 기각결정을 내렸다. 최씨는 지난해 실시된 고려대 2000학년도 특수재능 보유자 전형에서 경영대학 경영학과에 응시,특수재능평가(240점)에서 만점을 받았으나 면접(60점)에서 0점을 받아 불합격되자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법원,권한남용 일부무효訴 기각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재판장 趙龍鎬 부장판사)는 6일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賢哲)씨를 사면한 것은 대통령의 권한 남용”이라면서 최모씨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상대로 낸 8·15특별사면중 일부무효청구소송을 각하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대통령의 사면권은 고도의 정치적 결단에 의해 발동되는 행위이자 ‘통치행위’이므로 사법심사의 대상이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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