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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행범 체포장면 방영 초상권침해”

    서울고법 민사8부(부장 蔡泳洙)는 14일 불법 과외를 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전 대학교수 최모씨(47·여)가 모 방송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피고는 원고에게1,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음대 교수 시절 바이올린 불법 과외를 하다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되기는 했지만 방송사가 원고의 동의없이 체포 장면을 촬영,방영한 것은 사생활과 초상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99년 1월 음악 연습실에서 중·고교생들을 상대로 바이올린과외교습을 하다 학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되는 장면이 방영되자 소송을 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정읍시장 부인 구속

    전주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曺正煥)는 12일 시청 직원들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국승록 정읍시장의 부인 은옥주씨(67)를 구속했다. 은씨는 95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6급 최모씨(43) 등 시 직원과 직원 부인 등 4명으로부터 모두 7,000만원을 받고 승진에 도움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정읍시장 부인 긴급 체포

    전주지검은 11일 시청 공무원들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국승록 정읍시장의 부인 은옥주씨(67)를 긴급체포했다. 은씨는 지난해 연지동의 시장 관사를 찾아온 6급 공무원 최모씨(43)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3,600만원을 받는 등 공무원 4명으로부터모두 7,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은씨에게 인사청탁과 함께 돈을 건넨 4명이 이달초단행된 인사에서 모두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씨는 그러나 금품수수 행위는 자기 혼자서 관여했으며 남편인 국시장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오후 국 시장도 소환,이번 인사비리를 사전에 알았는지여부에 대해 조사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오보로 주가하락 피해

    서울지법 민사합의15부(부장 金善中)는 10일 “로이터통신의 오보로 주가가 하락,피해를 봤다”며 대신증권주에 투자한 최모씨 등이 로이터코리아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9,2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는 언론사의 오보로 피해를 본 주식투자자들에 대해 언론사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첫 판결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측은 오보에 이어 곧 정정보도를 냈다고 하지만 주식시장의 특성상 그것만으로는 투자자들의 불신을 해소하기는 미흡했다고 보인다”면서 “피고측이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오보를 내 대신증권의 주가가 10% 가까이 하락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최씨 등은 지난 99년 10월 로이터코리아사가 ‘대신증권사 경영진의 아들이 운영하는 S건설사가 법원에 화의를 신청했고 이 때문에대신증권사가 S건설사의 부채를 떠안으려 한다’는 보도를 낸 뒤 정정보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해 손해를 보자 소송을 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대형할인점 불 2명 사망

    경북 포항의 1,400여평이 넘는 창고형 할인매장에서 10일 오후 안전조치 없이 용접작업을 하던 중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43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발생 이날 오후 5시5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생지리 대형할인점 세라프(대표 권영석·42)에서 화재가 발생, 할인점 2층 미용실여종업원 임안자씨(25)와 어머니와 함께 쇼핑을 하던 정준희군(10·연일초등 3년) 등 2명이 숨지고 43명이 부상했다. 또 할인점 건물(연면적 4,999㎡)과 내부의 상품 등이 모두 불에 타8억여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화재 당시 매장에 있던 200여명의 고객과 직원들은 대부분 밖으로대피했으나 일부가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해 연기에 질식하거나 화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화재원인 이날 불은 매장 1층 보일러실에서 처음 발생,내부의 인화물질을 타고 순식간에 2층 건물 전체로 번졌고 2층 식당가에 설치된프로판가스통으로 옮겨져 폭발이 일어났다. 경찰은 이날 불이 보일러실에서 난방용 보일러 연통 교체작업 중 용접 불똥이 보일러실 내부 스티로폼에 옮겨붙어 일어난 것으로 보고정확한 화재원인을 수사 중이다. ■진화 및 대피 불이 나자 포항소방서와 포항제철 소방차량 등 40여대가 진화작업에 나서 6시30분쯤 불길을 잡았다.목격자 최모씨(45·남구 연일읍)는“할인점에서 갑자기 연기가 치솟고 출입문을 통해 50여명이 한꺼번에 밖으로 빠져나오기 위해 서로 밀치는 등 아우성이벌어졌다”고 말했다. 포항 한찬규·이동구기자 cghan@
  •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화성 신도시개발

    건설교통부가 지난해 12월 31일 경기도 화성 신도시 개발계획을 발표했다.지난 3일에는 경기 파주를 비롯한 수도권과 대전에 5개의 ‘미니 신도시’를 조성하겠다는 등 잇따라 신도시 개발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침체된 건설경기 활성화는 물론 수도권 주택난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이 가운데 화성 신도시는 졸속 교통대책 등으로 기존 신도시의 복사판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게다가 건교부가 계획을 수립하면서 화성군과의 사전협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사업이 매끄럽게 추진될지 의문시 되는데다 삶의 터전을지키려는 일부 주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향후 추진과정에서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문제점] 화성 신도시 개발계획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교통난 및난개발 문제에서 비롯된다. 건교부는 화성 신도시의 개발로 서울방향의 교통량이 현재보다 15%늘어날 것으로 보고 3가지 교통난 해결방안을 마련했다.수원 영덕∼양재간 고속화도로(12.7㎞)를 6차선으로 오산까지 연장하고 수원∼동탄(12.3㎞)간 국도 1호선 우회도로를 신설,서울방면 진출입 교통수요를 양재,서초,신림 방면으로 분산할 계획이다.또 기흥읍 하갈과 동탄을 잇는 간선도로(6.3㎞)도 새로 건설한다는 방안이다.또 신도시 개발이익금으로 5,800억원을 마련해 도로건설비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개발이익금은 결국 건설업체 및 입주자들에게 부담을 안겨주기 때문에 건교부 의도대로 막대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지,화성 신도시를 위해 서울 강남까지의 도로를 별도로 신설할수 있을지 의문시 된다는게 관련 자치단체들의 견해다. 여기에 입주가 끝난 분당과 수지,영통지구외에 화성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경부고속도로 양쪽에 건설중인 죽전지구(1만8,51가구),동백지구(1만7,381가구),상갈·보라지구(1만1,159가구) 등 모두 6만여가구가 지어질 예정이어서 교통난은 불보듯 뻔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신도시 예정지 일대에 8개 건설업체가 1만2,730가구의 아파트 건축을 신청해놓고 있다는 것.화성군은 도로 학교 등 기반시설을 갖추는 등 요건만 충족되면 사업승인을 안해줄 명분이 없어 이럴 경우 동탄면일대의 난개발이 우려되고 있다. 인근의 수원시와 용인시도 화성 신도시가 들어서는 것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다. 용인시 관계자는 “경기 남부권교통대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4월 건교부에서 용인 서북부지역에 9개도로를 개설키로 했으나 이 일대 차량만으로도 포화상태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신도시가 들어설 경우 심각한 교통대란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수원시 관계자도 “지금도 수원영통신도시 남쪽지역은 인접한 화성군 태안면 등 신영통과 동탄면 일대의 개발로 심한 교통난을 겪고 있다”며 “죽전지구로 분당이 몸살을 앓고 있듯이 화성 신도시가 생기면 영통이 피해를 입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민반응] 화성 신도시 개발과 관련,해당 지역 주민들은 ‘기대반우려반’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개발 중심지로 알려진 화성군 동탄면 중2리 주민들은 “신도시로 개발되면 지금까지 수십년간 농사를 짓던 주민들의 생계를 잃게되고 고향도 떠나야 된다”며 신도시 개발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신도시개발반대 위원회 최준식(58)위원장은“99년 동탄지역에서 택지개발을 추진하려다 포기한 건교부가 이번에 다시 신도시 건설을 추진키로 한 것은 주민을 우롱한 정책”이라며 “신도시 개발계획이 백지화될 때까지 반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신1리 이장 최모씨(49)는 “신도시로 개발되면 농사를 짓고 있던 원주민 대부분이 생업을 포기해야 되지만 지가상승으로 인한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 경기 화성 신도시는 분당이나 일산 신도시보다 쾌적한 전원형 신도시로 개발될 전망이다.단독주택과 녹지의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개발계획] 건교부는 화성군 동탄면 석우·반송·금곡리 등 274만평일대에 2005년까지 12만명 수용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신도시 예정지구 가운데 주택건설용지로 85만평(31%),공공시설 87만6,000평(32%),공원녹지 65만8,000평(24%),벤처시설용지 19만2,000평(7%),상업업무시설 16만4,000평(6%)으로 각각 조성된다. 주택건설용지는 공동주택용지 60만평,단독주택용지 25만평이며 단독주택2,700가구,연립주택 3,300가구,아파트 3만4,000가구로 모두 4만가구의 주택이 들어선다.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의 비율은 7:3으로 분당(9:1)보다 높아 쾌적한 전원도시풍의 친환경적 개념이 도입된다고 건교부는 밝혔다. 아파트는 저소득층을 위해 60㎡ 이하의 소형아파트가 1만1,000가구,60㎡ 이상의 아파트가 2만3,000가구씩 건설된다. [사업일정] 건교부는 지역주민과 환경 및 도시계획 전문가의 의견을충분히 들어 내년 6월까지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이어 2003년까지 실시계획과 토지 보상을 완료하고 택지 및 주택분양에들어가 2005년 입주토록 할 방침이다. 지역주민에 대한 보상은 공시지가와 2인 이상의 감정평가업자가 평가한 액수의 산술평균치를 기준으로 이뤄진다.현지인에게 전액 현금이,외부 소유인은 3,000만원까지 현금,초과금액은 3년만기 토지개발채권이 지급된다. 화성 김병철기자. *전문가 제언- 기업 적극 유치…도시 자족기능 확보를. 사회 각층의 우려와 비판 속에서 추진되고 있는 화성 신도시 개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존택지개발사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과 차별화된 전략 마련이 요구된다. 첫째,개발 및 관리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기존 택지개발촉진법은 택지중심의 엄격한 계획기준으로 인해 다양한 기능을 갖춘 신도시를 건설하기에 한계가 있으므로 도시개발법에 의한 개발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도시개발법에서는 공공과 민간이 사업주체가 될 수 있어 대규모 재원조달이 용이할 뿐아니라 관련 기업유치 등 자족성 확보를위한 다양한 대안을 모색할 수 있다. 그러나 도시개발법에 의한 개발도 공장총량제 등 상위 계획인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해 많은 제약을 받기 때문에 다양한 기능을 갖춘 자족적 신도시 건설을 위해서는 제도적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 둘째,베드타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기업유치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신도시의 자족성을 높이기 위해서다.사업계획초기부터별도의 마케팅팀을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전략을 세워야 한다.또한 지자체는 기업의 조기 유치를 위해 벤처시설 용지의 일부를 매입,벤처빌딩을 건설해 임대해주는등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세째,업무시설과 주택 공급을 연동화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미분양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사업지구에 입주하는 기업에대해 주택용지를 우선 분양하고 상업지역과 벤처시설용지에 기업유치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인근 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에게는우선 분양의 혜택을 주어 분양성을 높여야 한다. 넷째,주거환경의 질을 높여야 한다.단독 및 연립주택 용지비율을 늘이는데 그치지 말고 기존의 택지개발과 차별화되도록 단지계획과 설계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우선,고층아파트 중심에서 탈피해주택유형을 다양화하고,외부공간 조성에 생태적 요소를 도입하며,가구규모와 도로폭을 줄여 보행중심의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등 주거환경의 쾌적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소규모 주택단지 건설로 인한 난개발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자 계획적 신도시 건설이 그 해결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계획적 신도시 개발이라는 대안도 5개 신도시처럼 과거의 택지개발 방식을 답습해서는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화성 신도시가 대규모 주거단지가 아닌 명실상부한 신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과감한 제도적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 이성룡 경기개발硏 연구원.
  • 서울대 못갔다고…K대특차합격 4수생 자살

    지난 23일 낮 12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C여관 207호에서 정모씨(21·4수생)가 숨져 있는 것을 여관 주인 최모씨(51)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최씨는 “정씨가 22일 오후 7시30분쯤 투숙한 뒤 인기척이 없어 들어가 보니 이불을 덮어쓴 채 반듯이 누워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씨의 입술이 까맣게 탄데다 방에 메틸알코올병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그 대학은 다니기 싫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됨에따라 정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씨는 3차례 서울대에 지원했다가 낙방했으며 올해 K대 경영학과에 특차 합격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수형자 5명 학사고시 합격

    수형자 5명이 2000년도 학사고시에 합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법무부는 22일 청주교도소에 수용중인 최모씨(34) 등 수형자 5명이이날 발표된 2000년도 독학에 의한 학사학위 취득시험에 합격했다고밝혔다. 이로써 지난 96년 이후 교도소 수형자중 학사고시 합격자는 모두 29명으로 늘었다.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최씨는 초등학교 졸업자로서,교도소에서 검정고시로 중·고교 학력을 취득한 것은 물론,2년만에 독학으로 경영학사가 됐다. 최씨는 “출소후 대학원에 진학,사회에 유용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연말연시 ‘아리랑치기’ 조심을

    연말연시를 맞아 술자리가 늘면서 취객 대상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회사원 최모씨(36·광명시 하안동)는 21일 새벽 1시쯤 만취해 서울중구 북창동 유흥가에서 영업 행위를 하는 승용차를 탔다가 이모씨(45) 등 2명에게 서울 신촌으로 끌려가 신용카드와 현금카드 등을 빼앗긴 뒤 길거리에 버려졌다. 이씨 등은 최씨의 카드로 은행에서 현금 70만원을 인출해 사용한 뒤500만원을 더 인출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조모씨(34)는 8일 밤 서울 강남의 한 단란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택시를 타고 잠이 들어 어디론가 끌려갔다가 어슴푸레 정신을 차리는순간 3∼4명의 사내가 입과 코에 마취제를 들이대 기절했다. 다음날 아침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쓰레기통 옆에서 지나가던 행인에게 발견된 조씨는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겨우 목숨을 건졌다. 회사원 박모씨(32)는 지난 16일 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유흥가에서양주 4∼5잔을 마신 뒤 승용차를 몰고 귀가하던 중 골목에서 뛰어나온 20대 남자와 부딪혔다.이어 3∼4명의 남자가 뛰어나와 ‘경찰을부르겠다’며 겁을줘 100만원을 주고 합의를 보았다. 서울 중부경찰서 최승규(崔承圭)수사과장은 ▲정신을 잃지 않을 만큼 술을 마실 것 ▲불법 영업을 하는 승용차를 타지 말 것 ▲부축해주는 등 호의를 베푸는 낯선 사람을 조심할 것 ▲술에 취해 귀가하는동료가 탄 택시의 번호를 적어 놓을 것을 권했다. 조현석 전영우기자 hyun68@
  • 로데오거리 세무조사

    호화·사치 풍조를 부추기는 ‘일그러진 부(富)의 전시장’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의 고급 칵테일바,웨딩숍,의류업소 등의 주인이 세무조사 ‘칼날’을 맞았다.국세청은 21일 부유층을 상대로 과소비를 조장하며 호황을 누리면서도 수입금액을 줄여 신고하는 로데오거리의 호화·사치·과소비 조장 34개 업소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대상은 고가의 호화·사치품 판매업소 주인 20명,고급 카페·칵테일바 6명,고급 룸살롱 4명,웨딩숍 2명,피부미용관리업소 업주 2명이다.이들은 원가에 비해 과다한 폭리를 취하거나 업황에 비춰 신고실적이 저조한 업체,사업의 계속성이 없이 1∼2년 안에 폐업과 개업을 번갈아하는 업체(속칭 모자 바꿔쓰기)들이다. 조사요원 726명이 40일간 실시한다.이 거리는 호화·사치의 정도가극에 달해 조사요원들이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는 후문이다.국세청이 밝힌 업소들의 탈세와 과소비 사례를 간추린다. ■칵테일바 업주 김모씨=부유층 젊은이를 상대로 고급 칵테일바를 운영하며 최근 5년간 53차례나 해외여행을 했다.고급 음향설비와 특수조명 등 6억원의 시설비를 들여 100여명이나 들어가는 칵테일바를 종업원 명의로 위장 운영하고 있다.고객은 외국유학생 등 부유층 젊은이들로 밸런타인 30년산(120만원) 등 고급양주에 유명 바텐더의 칵테일쇼를 곁들여 양식메뉴를 12만∼25만원에 판매한다. 황금시간대 주차장에는 고급차량이 10대이상 대기하는 등 예약을 해야 겨우 입장할 수 있을 정도이다.98년 9월 개업이후 17억원의 수입금액을 탈루했다. ■가방·의류점 업주 박모씨=유명 브랜드 핸드백을 고가에 팔아 치부했다.핸드백 300만∼1,000만원,의류 100만∼800만원 등 원가의 3∼4배에도 불구하고 매장에 진열되자마자 팔려나간다.고객이 2∼3개월이나 대기하는 것처럼 홍보해 소비심리를 부추겼다.2,000만∼3,000만원대의 악어가방은 매장에 놓지않고 주문판매했으며,소비자들도 신분노출을 꺼려 거액의 현금으로 결제해 수입신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최근 3년간 52억원의 수입을 탈루했다. ■웨딩숍 업주 김모씨=국내 대학·대학원과 미국에 유학해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유명 디자이너다.고급 웨딩드레스를 1벌당 600만원 이상에 판매하거나,300만원 이상으로 대여한다. 정작 수입신고는 80평의 매장 기본경비(임대료 300만원,인건비 400만원)에도 못미치는 월 500만원.최근 3년간 수입 14억원을 탈루했다. ■의류점 업주 최모씨=여성용 유명브랜드 코트 1벌이 4,000만∼5,000만원,숄은 1,000만원을 호가한다.신분노출을 꺼리는 부유층 여성고객을 상대로 방문 판매하고 있다.최근 3년간 신고소득은 8,000만원에불과했으나 15억원 상당의 아파트와 빌딩을 사고 1억원대의 승용차를몰고있다.3년간 수입 30억여원을 탈루한 혐의다. 박선화기자 psh@
  • “國·富·도·둑”

    국세청이 18일 탈세한 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자에 대해 대대적인세무조사에 나선 것은 ‘지도층의 외화 유출행위에 사전 쐐기를 박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자칫 기업활동을 위축시키거나 외국인의 인식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주더라도,정상적인 법집행을 통한 외화유출 차단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국세청이 밝힌 외화유출 수법을 살펴본다. ■수출대금 미회수 한국에 모기업을 둔 김모씨는 A국 현지법인으로부터 상품을 수입해 C국 자회사에 수출하는 중계무역업자.그러나 수출금융을 일으켜 수입대금은 정상결제하고,수출대금 1억3,100만달러는회수하지 않고 자신이 국적을 지닌 D국에 유출시켰다. 컴퓨터 주변기기를 생산하는 중견업체 사장 김모씨도 수출입가격 조작으로 3,000만달러를 해외로 빼돌렸다. ■국내 부도후 해외 경영 기업주 최모씨는 해외에 1,200만달러를 투자,종업원 1,000명을 거느린 자회사를 차렸다.99년 3월 국내 모기업을 고의로 부도처리한뒤 현지법인을 정상경영하고 있다.20여차례 오가며 돈을 유출하고 국내 은닉재산으로 2개 법인을 세워 사업중이다. ■해외 중개수수료 탈루 외국계 화학사의 국내 판매점인 B상사 대표이모씨는 외국사로부터 받은 수수료를 전액 신고누락했다.이중 40%정도만 국내로 송금해 이 가운데 3분의 1만을 신고했다.빼돌린 돈으로가족이 48회 해외여행하고 자녀 유학경비 등으로 사용했다. ■조세피난처 이용 국내 중견기업인 A사는 97년 파나마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이를 통해 해외에 숨긴 1,500만달러를 적자인 국내 계열사에 외국인투자를 위장해 유상증자에 참여했다.1년2개월후 이 계열사는 재무상태가 더욱 악화됐지만 페이퍼컴퍼니로부터 고가로 자기주식을 취득케 해 모두 2,600만달러를 빼돌렸다.A사는 나중에 국내 계열사를 매각했으나 200억원의 손실이 났다. ■탈루소득으로 해외골프여행 화물운수업자 박모씨는 자신의 개인기업인 화물차업체에 차량임차료를 과다 지급하거나 화물차업체가 유류비 등을 과대계상하는 수법으로 탈세했다.이 돈으로 고급승용차,골프회원권 등을 구입했으며 98년이후 7차례에 걸쳐 부인과 함께 해외골프여행을 했다. ■벤처기업주의 외화유출 1억원으로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을 창업한김모씨는 코스닥 활황에 편승,미등록기업인 자신의 기업 주식을 장외에서 판 뒤 양도소득 80억원을 탈루했다.이어 가족과 함께 위장 해외이주신고를 한뒤 150만달러를 불법유출시켰다. 박선화기자 psh@
  • 목사·벤처사업가등 위조단15명 구속·수배

    현직 목사와 벤처기업가까지 낀 채권위조단이 8,900억원대의 가짜산업금융채권을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키려다 적발됐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李俊甫)는 10일 서울 S교회 목사 윤부남(尹富男·57)씨와 ‘위조기술자’ 최병곤(崔炳坤·44)씨 등 12명을 유가증권 위조 및 행사,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벤처사업가 최모씨(38·H통신 대표) 등 3명을 수배했다.또 이들로부터 인쇄기와 코팅기,스캐너 등 인쇄장비와 위조채권 8,700여장을 압수했다. 윤씨 등은 6∼11월 경북 경주에 컴퓨터 채권위조 인쇄시설을 갖춘비밀공장을 차려놓고 1억원권 5년 만기 산업금융채권 8,900여장(8,900여억원 어치)을 위조,이 가운데 230장을 조주행씨(57) 등 판매책을통해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불빛에 비추면 나타나는 ‘대한민국’이라는 숨은 문양과 형광잉크 도색 등 위조방지 표식까지 완벽하게 위조,전문가들도 위조여부를 가려내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주범 윤씨는 개척교회를 설립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위조기술자들에게 2억원의 종자돈을 대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택동기자 taecks@
  • 시설관리공단 운영 주먹구구

    광역지방자치단체 산하 일부 시설관리기관들이 경영부실로 인한 누적적자와 편법인사 등으로 3일 감사원의 감사에서 지적을 받았다. 감사원이 지난 9월 서울시시설관리공단 등 5개 시설관리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한 결과 광주시도시공사는 지난 93년 이후 광주시 4개 구청과 불법 주·정차차량 견인업무를 대행하면서 적자가 발생하면 운영비 등을 보전받기로 했으나 단속실적 감소로 수입이 크게 줄어 96년 이후 15억7,300만원의 누적 손실이 발생했다. 부산시는 97년 공원 등의 관리업무를 부산시시설관리공단에 이관하는 과정에서 업무직 전출 대상자인 기능직 공무원 22명 중 최모씨 등 4명을 일반직 임용 대상자로 통보해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정기홍기자 hong@
  • 감동의 하모니 ‘장애인 패션쇼’

    “정신장애가 영혼의 장애가 아님을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성북구(구청장 陳英浩)가 1일 구청 대강당에서 마련한 정신장애인한마당 행사는 장애인들의 재활의지와 기발한 재치,굼뜨지만 집념이담긴 몸놀림 등이 어우러진 감동의 한마당이었다. 행사의 절정은 보건소 정신건강증진센터에 등록한 정신장애인과 자원봉사자들이 연출한 패션쇼였다.그동안 펼쳐온 재활치료의 성과를공개적으로 점검하고 주변의 편견도 불식하자는 뜻에서 특별히 마련한 순서였다. 지역 유지와 보호자들이 장애인과 함께 무대에 올라 1막 ‘정장으로의 초대’,2막 ‘캐주얼과의 만남’,3막 ‘웨딩-그 뜨거운 만남’ 순으로 진행된 패션쇼는 장애를 이기려는 의지와 참석자들의 격려가 어우러져 관중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패션쇼에 나선 장애인들이 “평생 주변의 도움으로 살아온 우리가작으나마 보은을 하자는 생각에서 참가를 결정했다”고 인사하자 행사장에는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특히 꾸준한 재활치료로 눈에띄게 달라진 장애인들의 몸놀림을 지켜본 가족들은 행사 내내 안타까움과 기쁨에 연신 눈물을 훔쳤다. 패션쇼를 지켜본 장애인 보호자 최모씨(51)는 “내 아이의 모습이너무 대견스럽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패션쇼를 위해 성북구의 공동브랜드 ‘트리즘’ 참여업체들이의상을 지원했으며 동덕여대와 경문대,해전대 학생들이 무대 꾸미기와 워킹 등을 도와 푸근함을 더했다. 진 구청장은 “행사를 지켜본 뒤 이들의 맑고 깨끗한 영혼에 오히려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며 “이들이 소외와 좌절을 모르고 살도록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러브호텔 행정심판 잇따라 건축주 “허가취소 부당”청구

    러브호텔 퇴출과 관련,허가취소된 건축주들이 잇따라 행정심판을 청구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는 30일 건축주 최모씨(44·서울 광진구 노유동)가 일산구 대화동 119 314평에 지난 2월 허가받은 숙박업소에 대해 시가허가를 취소한 것은 부당하다며 행정심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심판청구서에서 “시가 이미 건축허가가 난 숙박업소에 대해 아무런 하자가 없는 데도 법적 근거없이 허가를 취소했다”며 허가취소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최씨는 또 “러브호텔식 퇴폐시설이 아닌 건전한 숙박시설로 운영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부천시 원미구 중동 숙박업주 문모씨(42)도 인천지법에 취소 청구소송을 냈다. 한편 고양시는 지난 9일 퇴폐적 이용으로 시민 정서에 맞지 않고 주거 및 교육환경에 악영향을 미쳐 헌법에 보장된 주민의 행복추구권·환경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최씨의 숙박업소 등 미착공숙박업소 5곳에 대해 건축허가를 취소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러 여성 윤락알선 2명 영장

    인터넷을 이용한 매춘알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매출알선업자들이 인터넷 채팅이나 이메일(전자우편),회원제로 운영되는 유흥업소 소개 사이트를 이용함에 따라 단속이 극히 어려운 실정이다.이들은 단속이 뜸한 밤시간대에 게시판을 통해 고객을 모집했다가 곧바로 지우는 수법을 동원하고 있다.28일 경찰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 성인관련 사이트는 1,000여개.이 가운데 유흥업소 소개 사이트인 N사이트와 V사이트는 회원이 50만여명에 달한다. 회사원 최모씨(34)는 “얼마전 40만원에 양주 1병과 안주에 윤락까지 시켜준다며 휴대전화번호를 적은 이메일을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경찰청 외사3과는 이날 ‘패키지 상품’ 방식으로 음주와 윤락을 묶어 러시아 여성들에게 윤락을 시켜온 조모씨(33) 등 2명에 대해윤락행위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씨 등은 유흥업소 소개 사이트인 V사이트에 ‘1인당 35만원에 술과안주, 러시아 여성과 윤락을 시켜준다’는 글을 올려 고객 400여명을확보한 뒤 무허가로 술을팔고 윤락행위를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대우차 노조 협상 이모저모

    대우차 노조 집행부가 마침내 구조조정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반 노조원들은 대체로 합의 결과를 반겼다.노조원 최모씨(37)는 “집행부가 노조원들을 걱정해주는 것은 고맙지만 회사가 살고봐야 찬성이든 반대든 의미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노조 집행부는 합의문에 서명한 뒤 악수도 하지 않고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 합의가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간접 표출. 김일섭 노조위원장은 “뭐 잘한 일이 있다고 악수하고 사진 찍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대우차 노사가 전반적인 구조조정에는 인식을 같이하면서도 부도이후 10여차례 가진 협상에서 계속 합의에 실패했던 것은 ‘인력’이라는 용어 때문이었다.지난 24일 협상에서도 거의 의견접근을 이뤄냈으나 노조측이 회사측 최종안 가운데 ‘인력 등 포함 전 분야 구조조정 필요’라는 문구에서 ‘인력’이라는 말을 삭제해줄 것을 요청해 결렬됐다.그러나 이날 노조가 ‘인력’이라는 용어를 수용함으로써 길고 지루한 싸움이 끝났다. ◆노조가 결국 인력 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받아들이게 된 데에는 그동안 적극적 의사 표현을 하지 않았던 대우차 사무직원들마저 돌아선것이 큰 요인이 됐다는 후문. 사무직들의 모임인 '사무노위'는 26일 성명을 통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력 구조조정은 칠수적”이라고 노조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27일 대표 50명이 집단 사표를 제출하고 정부‘채권단에 노조 동의서와 관계없이 대우 회생 수순을 밟을 것을 촉구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khwang@
  • ‘IMF상품’ 다시 인기

    겨울내복,가정용 이발기,절약형 샤워기,리필형 세제와 화장품….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소비 수준이 낮아질수록 잘 나가는 상품들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회사원 최모씨(48·종로구 숭인동)는 최근 퇴근길에 네 식구의 겨울 내복을 장만했다.최씨는 “부쩍 오른 기름값을 감당하기 어려워 올겨울 난방온도를 2도 정도 낮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부 이경선씨(43·관악구 신림9동)는 얼마전 샤워기를 손잡이를 눌러야 물이 나오는 절약형으로 바꿨다.이씨는 “3만5,000원이 들어갔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본전을 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부 이순희(李順姬·47·양천구 신정동)씨도 “지난달부터 가정용전기이발기로 남편과 고등학생 아들의 머리를 깎아주고 있다”면서“아들의 ‘항의’가 있긴 했지만 한달 2만원 정도 이발비를 아낄 수 있다”며 자랑했다.이같은 수요가 반영돼 롯데 마그넷 잠실점에서는 이달 들어서 내복판매량이 50% 이상 늘었다. LG홈쇼핑에서는 지난달까지 하루 평균 30∼40개 나가던 가정용 이발기가 이달 들어 하루 80∼90개팔리고 있다.내복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때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 절전형 난방기구,리필형 세제·화장품,홈미싱,압축 쓰레기통의 판매도 꾸준히 늘고 있다. LG홈쇼핑 신형범(愼亨範)차장은 “무작정 안쓰는 게 아니라 합리적으로 소비하려는 알뜰 주부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대우차 부도 여파/ 인천 현지 르포

    대우자동차 부도 여파가 인천지역 경제를 강타하고 있다.연쇄부도위기에 직면한 협력업체에서는 직원들의 한숨소리만이 예전의 힘찬기계음을 대신하고 있다.21일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지 3년째 되는 날.3년전인 97년 11월의 악몽을 기억하고 있는 협력업체와 지역경제계는 대우차 노사가 협력,구조조정을 단행해 회사를 되살려 줄 것을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 20일 오후 2시 인천 남동공단내 C업체.평소같으면 작업이 한창 진행중일 시간이건만 공장 내부는 불이 꺼진 채 직원들 모습은 찾아볼 수 없어 마치 폐업한 공장을 연상시킨다.생산량의 100%를 대우차에 납품하는 이 업체는 대우차가 부도난 다음날인 지난 9일부터 가동을 전면중단시켜 대부분의 직원들은 출근조차 않고 있다. 사장 이모씨(57)는 “지난 10일이 직원들 월급날이었는데 지금까지못주고 있다”면서 “IMF때도 이렇지는 않았는데 정말 힘들다”고 탄식했다. 대우차동차에 연간 180억원 상당의 브레이크 부품을 납품하는 남동공단내 K업체도 다급한 사정은 마찬가지다.지난9월 포드가 대우차인수를 포기하면서부터 어음할인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돈줄이막혀버린 이 회사는 이달 말 돌아오는 만기어음 8억원을 막지 못하면 임직원 180명이 거리에 나앉을 처지다. 현재 인천에 있는 대우차 1차 협력업체 59개 가운데 조업이 전면중단된 곳은 17개,부분중단된 곳은 12개에 달한다. 이들 업체는 매출이 급격히 떨어진 것말고도 대금회수 및 어음할인불가,금융기관의 환매요구 등에 시달리고 있다.정부는 대우 어음을할인해 주고 이미 할인된 것은 일반대출로 전환해 준다는 지원책을발표했지만 ‘정부따로,은행따로’여서 공염불에 불과하다. 한 업체 대표는 “인천시를 비롯한 중소기업청,상공회의소 등이 잇따라 지원책을 발표하지만 대개 허울만 그럴듯한 것이어서 현재로서는 뾰족한 수가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대우차 주변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의 사정도 이보다 낫지 않다. 대우차 서문 근처에서 설렁탕집을 하는 최모씨(48·여)는 “부도 이후 매상이 70% 이상 떨어졌다”면서 “이대로 가면 장사하는 사람들은 전부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대우차는 인천경제의 20% 가량을 차지한다.당연히 인천경제의 활로는 대우차 회생여부에 모아지고 있다.대우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 조항균(趙恒均·63·대신기계 대표)회장은 “대폭적인 원가절감없이는 난관을 극복할수 없다.이를 위해 인원감축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협력업체들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쌍둥이 통장’으로 고객돈 빼내

    서울 경찰청 기동수사대는 15일 고객의 정보를 이용,일명 ‘쌍둥이통장’을 만들어 20여억원 상당의 현금을 인출한 전직 은행원 정모씨(41)와 이모씨(49) 등 4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최모씨(49) 등 공범 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의 범죄사실을 알고 ‘폭로하겠다’며 협박,2억원을 가로챈 이모씨(43)에 대해서도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이씨 등은 4월 초 당시 Y은행 모지점 차장이던 정씨에게 “고객 정보만 제공하면 거액의 돈을 빼내 충분히 사례하겠다”며 접근,21억3,000만원을 예치해 둔 김모씨(53)의 인적사항과 계좌번호 등을넘겨받은 뒤 이를 이용해 김씨 명의의 통장을 재발급받아 같은달 중순쯤 전액을 인출해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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