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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염병운반 의문사委위원 면직

    지난 9일 전국노동자대회에서 화염병을 운반한 혐의로 구속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계약직 전문위원 최모씨가 의문사위 내부 징계절차를 밟아 사실상 직권면직 처벌을 받았다. 의문사위는 30일 “채용시 계약조건에 위원회의 명예를 훼손하면 직위해제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면서 “12월1일자로 계약을 해지해 직권면직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최씨는 의문사위에 사표를 제출했으나 의문사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징계절차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구혜영기자 koohy@
  • 삼성 거액 대선자금 포착/계열사 통해 조성… ‘전기’등 3곳 압수수색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24일 삼성그룹이 계열사인 삼성전기를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지난해 대선전 정치권에 건넨 단서를 포착,수사중이다.이에 따라 삼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일부 계열사 임직원의 후원금 편법처리 여부에서 계열사 비자금 수사로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삼성전기 비자금의 규모와 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매탄3동 삼성전기 본사 사무실과 화성시 태안읍 반월리 동양전자공업 사무실,용인시 구성면 강호문 삼성전기 사장 자택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삼성전기 등 회사관련 계좌도 추적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넓은 의미의 비자금 관련 단서가 포착돼 삼성전기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비자금이 정치권에 대선자금으로 건네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문 기획관은 “(삼성전기 등 압수수색이)끝인지 아닌지 모르겠다.”고 언급,다른 기업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이 실시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이날 9시40분쯤 삼성전기 등에 수사관 20여명을 급파,물품 거래 내역이 담긴 장부와 회계자료 등 사과상자 50여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삼성전기가 납품업체인 동양전자공업과 물품 거래를 하면서 실적을 부풀리는 등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정치권에 불법 대선자금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강호문 사장 등 삼성전기 임직원들과 삼성전기 전무 출신인 동양전자공업 대표이사 최모씨 등을 이날 소환,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안복현 제일모직 사장 등 전·현직 삼성 임원 3명이 민주당 선대위에 개인 명의로 낸 3억원의 출처가 삼성전기에서 조성된 비자금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도 확인 중이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삼성·재계 반응/삼성전기 “왜 우린가…” 당혹 재계 “끝내 삼성까지…” 충격

    검찰이 24일 삼성 계열사인 삼성전기를 전격 압수수색하자 재계는 “마침내 삼성까지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됐다.”며 충격에 휩싸였다. 삼성은 일단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지금까지 계속 수사를 받고 있었고,압수수색이 수사상 필요에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공식 입장으로 애써 태연한 표정을 보였다. 하지만 구조조정본부를 비롯한 그룹 내부는 이날 하루 긴박하게 움직이는 등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압수수색의 당사자인 삼성전기는 “왜 우린가….”라며 황당해하는 반응을 내보였다. 재계에서는 삼성전기와 함께 압수수색을 당한 동양전자공업에 주목하고 있다.전자 회로에 사용되는 에나멜 동선 제조업체인 동양전자의 사장 최모씨가 지난 97년 말까지 삼성전기의 전무를 지냈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연간 80억∼90억원대의 물품 거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동양전자의 ‘할머니 회사’격인 C사는 98년까지 삼성전기의 자회사였고 지금도 삼성전기가 13%대의 지분을 갖고 있어 궁금증을 확대시키고 있다. 삼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삼성전자나 삼성SDI 등 주요 계열사가 아닌 삼성전기부터 시작된 것에 대해 재계는 의아해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검찰과 삼성이 짜고 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삼성전기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드러나면 이 회사와 거래가 많은 삼성전자,삼성SDI 등으로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이번 압수수색이 삼성을 겨냥한 일종의 ‘외곽때리기’라고 보는 시각에서다. 재계는 이번주 검찰이 총수와 CEO를 본격 소환,정치자금에 대한 윤곽을 어느 정도 파악하는 것을 정점으로 해서 수사가 마무리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삼성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계기로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희망돼지’ 부산서도 유죄

    대전에 이어 부산에서도 희망돼지에 대해 유죄판결이 내려졌다. 부산지법 형사5부(재판장 박효관 부장판사)는 31일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희망돼지 저금통으로 선거자금을 모금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명계남(50)씨 등 노사모 회원 7명에 대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죄 선고공판에서 명씨와 노사모 부산지부장 이모씨에 대해 벌금 300만원을,최모씨 등 나머지 노사모 회원 5명에 대해서는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명씨 등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희망돼지 저금통을 나눠주고 선거자금을 모금한 행위나 배부과정에서 이들의 이름과 연락처를 받은 행위는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명씨 등은 지난해 11월21일 부산 남구 대연동 경성대 앞길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희망돼지 저금통을 나누어주고 이들의 연락처와 이름 등 서명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 6월 불구속 기소됐다. 이에 앞서 서울지법은 지난 9월4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문성근씨 등 노사모 회원 4명에 대해 “희망돼지 저금통을 통상적인 광고물로 볼 수 없는 만큼 선거법위반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는 당시 서울지검이 문씨 등을 사전선거운동 혐의가 아니라 광고물 위반으로 공소를 제기했기 때문.검찰은 현재 사전선거운동 혐의를 ‘예비적 공소사실’로 추가,공소장을 변경할 방침이다.이에 따라 문씨 등은 2심에선 유죄가 선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산 김정한·정은주기자 jhkim@
  • “자치단체장 판공비 공개 영수증 첨부 안해도 된다”경기도 행정심판위

    자치단체장이 판공비를 공개할때 사용내역이 담긴 영수증 등 개인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서류는 첨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행정심판 결정이 나왔다. 경기도행정심판위원회는 29일 최모씨가 연천군수와 연천군의회의장을 상대로낸 ‘행정정보공개 신청 비공개 처분취소청구’건을 기각했다. 행정심판위원회는 “청구인이 공개를 요구한 업무추진비 지출과 관련한 세금계산서,신용카드매출전표,행사내용 및 참석자 내역 등은 법인·단체 또는 개인의 영업상 비밀이 공개되는 한편 정당한 이익이 침해될 가능성이 있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연천지역 시민단체에서 활동중인 최씨는 지난 3월 연천군수와 의장이 지난해 업무추진비(판공비) 세부내역을 영수증 등을 첨부하여 공개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개인정보 보호상 비공개 대상에 해당된다는 이유로 거부하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한편 현행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7조에는 법인·단체 또는 개인의 영업상 비밀에 관한 사항으로서 법인 등의 정당한 이익을 현저히 해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정보의 경우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코엑스주차장업체 대표 수십억 횡령혐의 수사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郭尙道)는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주차장 관리를 맡은 H사가 수십억원의 주차 수익 및 관리비를 빼돌린 단서를 잡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무역협회 감사 출신인 이 회사 대표 최모씨와 이사 김모씨를 소환,횡령규모 및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으며 혐의가 확인되는대로 횡령 혐의로 17일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최씨 등이 매일 코엑스측에 제출해야 할 주차요금 영수증 전표를 절반정도만 보고하는 수법으로 주차 수익금을 누락시켜 수십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법인 및 개인 계좌의 자금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주가조작 손배 책임 논란/서울고법 “시세영향 증거없을땐 배상책임없다”… 1심 뒤집어

    주가조작으로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친 ‘작전세력’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1심에서는 거액의 손배 책임을 물었다. 이에 따라 현행 증권거래법은 시세조작의 배상책임만 규정할 뿐 손배액 산정방식에 대한 규정이 없어 관련법의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울고법 민사1부(부장 이성룡)는 김모씨 등 주식투자자 342명이 “세종하이테크㈜의 시세조종으로 손해를 봤다.”면서 세종하이테크 대표 최모씨 등 작전세력 8명과 관련 투신사 및 증권사 등 6개 법인을 상대로 낸 22억여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했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시세조종으로 인한 손해액은 시세조종이 없었을 경우 투자자가 매수했을 가격(정상주가)과 시세조종에 따라 투자자가 실제 매수한 가격(실제주가) 사이의 차액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시세조정 당시 세종하이테크는 주식의 액면분할과 관련 공시 등 주가상승 요인이 있었다.”면서 “시세조정 자체가 주가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가 없는 만큼 원고들에게 손해를 끼쳤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세종하이테크는 지난 2000년 1월 총 주식 75만주 가운데 15만주를 주가조작에 동원,11만원선이던 주가를 3월말 33만원까지 상승시켰으며 주가조작이 끝나자 주가는 15만원 선으로 다시 하락했다. 검찰은 수사 당시 시세차익 규모가 최소 39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손해를 봤다고 주장한 투자자들은 민사소송을 제기,지난해 2월 1심에서 21억여원의 승소판결을 받았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설] 국민혈세 빼먹은 공기업 감사들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격이었다.공기업의 부당한 회계와 직무 등을 감찰해야 할 감사들이 ‘외유성 연수’를 빙자해 회사 돈을 착복했다가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그 치졸한 수법도 개탄스럽지만,일부 인사들이 경찰조사에서 “수십년 동안의 관행인데 무슨 잘못이냐.”고 반응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경찰에 따르면 최모씨는 한국감사협의회란 임의단체를 내세워 매년 3∼4차례 ‘감사 해외연수’를 주관하며 항공비와 숙박비 등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1999년부터 최근까지 34개 공기업으로부터 모두 2억 300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가 쇠고랑을 찼다.공기업 등의 전·현직 감사 36명도 항공기 1등석에 호텔 독실을 예약했다가 출발전 등급을 내려 환급받은 차액 47만∼740만원을 챙겼다. 특히 적발된 감사들 중 상당수는 청와대나 감사원·검찰청·국가정보원·증권감독원·국방부 등 이른바 힘 센 정부부처에서 1∼2급 고위직 공무원으로 일하다 감사로 자리를 옮겼다니 우리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도덕적 해이가 어느 정도인가 실감케 한다.이러니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가 세계 133개 국가 가운데 50위로,지난해보다도 10계단이나 곤두박질했다는 국제투명성기구의 조사결과가 나오는 게 아닌가. 종업원 수 20여만명,연간 예산 100조원이 넘는 공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하지만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의 부실·방만 경영과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는 툭하면 도마에 오르고 있다.이제 그 원인의 하나가 밝혀진 셈이다.자율규제의 마지막 보루인 감사들이 회사 돈을 멋대로 유용한다니 공기업의 고질병이 치유될 리 있겠는가.퇴직 관료나 정치권 인사들의 마구잡이식 낙하산 인사를 막을 제도적 장치가 절실히 요구된다.
  • ‘권노갑씨 400억 수수’ 자금성격·파장/産銀 해외지점 역외자금 가능성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측에 전달했다는 3000만달러는 현대상선이 산업은행 해외지점으로부터 편법 대출받은 역외자금일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대검 중수부가 추적하고 있는 권씨의 해외 비자금 3000만달러의 제공 시점과 자금 조성 명목이 현대상선이 2000년 4월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3000만달러의 역외자금 명목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이다.대북송금 특검팀은 현대상선의 대출 배경 및 용처를 추적했으며 특검수사가 중단된 지난 6월 관련 자료를 대검으로 이첩했었다. ●대한매일 지난 5월 단독보도 대한매일이 지난 5월 단독 입수해 보도한 ‘98년 1월∼2003년 2월 산업은행 해외지점의 현대 신용공여현황’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2000년 1월 한도승인을 받아 같은해 4월 상하이·싱가포르·도쿄 3개 해외지점에서 3000만달러를 역외금융 지원방식으로 대출받았다.현대상선은 앞서 같은해 1월13일 도쿄 지점에서 500만달러를 대출받아 2000년 초 역외자금 규모만 3500만달러로 확인됐다.현대상선은 당시 상하이(1500만달러),싱가포르(1000만달러),도쿄(500만달러) 지점에서 만기 1년 조건의 대출금을 받았다.역외 대출금의 용처가 불명확해 대북송금 특검수사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의혹이 줄기차게 제기됐었다. ●대출계정 용처 불명확한 ‘해외운영자금’ 의혹 정 회장과 이익치씨는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2000년 2월 김영완씨의 해외계좌로 3000만달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현대상선은 같은해 1월 산은 도쿄 지점 500만달러,석달 뒤 3개 지점으로부터 3000만달러를 대출해 돈 전달 시기와 겹치고 있다.2000년 초부터 현대상선 재정부의 비밀계좌에서 거액의 비자금이 수시로 입출금됐다는 점에서 1월 이후 3000만달러가 쪼개져 전달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현대상선 임원들의 법정 증언에 따른 비자금 조성 방식도 유사하다.현대상선 회계담당 임원 최모씨는 법정에서 “용선료와 화물선적비 등의 지출이 발생한 것으로 허위 전산전표를 작성해 재정부에 넘겼다.”고 진술했다.현대상선이 산은 해외지점으로부터 받은 ‘3000만달러+500만달러’의 대출 계정이 모두 용처가불명확한 ‘해외운영자금’이어서 같은 궤적을 그리고 있다. ●현대상선 해외 비자금 조성방식 현대상선 임원들의 법정 증언에 따르면 회계담당 임원 최모씨는 “2000년 3월초 박재영 당시 상무로부터 ‘김충식 사장 지시로 재정부에 200억원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말을 듣고 200억원 상당의 용선료와 화물선적비 등 지출이 발생한 것으로 허위 전산전표를 작성해 재정부에 넘겼고 외환계좌에서 별단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을 사용했다.현대상선측은 “3000만달러는 경상운항경비로 쓰기 위해 해외 역외금융 방식에 따라 조달한 것이며 권씨측에게 전달된 3000만달러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안동환 정은주기자 sunstory@
  • “권노갑씨 400억 더 받아”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에게 200억원 외에도 미화 3000만달러(당시 환율로 400억원)를 해외계좌를 통해 제공했다는 진술을 대검 중앙수사부가 확보,수사중인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권씨에 대한 3차 공판에서 검찰은 정 회장의 진술서를 증거로 제출하면서 “정 회장이 해외계좌를 통해 권씨에게 거액을 제공했다고 진술,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정 회장은 2000년 2월쯤 권씨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완씨가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을 통해 미화 3000만달러를 해외계좌로 보내달라고 전해와 돈을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자금조성이나 전달 등이 모두 해외에서 이뤄졌다.”면서 “해외계좌 추적 등 수사보안을 위해 그동안 진술서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현대측은 비자금 200억원처럼 금강산사업 카지노 허가와 관련해 3000만달러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씨의 변호인은 “진술서에는 정 회장과 이 전 사장이 99년말 김씨를 만난 뒤 김씨가 알려준 해외계좌로 현대측이 돈을 보냈다는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씨는 정 회장이 돈을 보내라고 지시해 해외계좌를 통해 김씨에게 송금했다.’고 주장,진술이 엇갈린다.”면서 “해외계좌도 제시하지 않는 등 실체가 없는 주장일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공판에선 현대비자금 200억원의 조성 및 전달과정이 상세히 드러났다.증인으로 참석한 현대상선 회계담당 임원 최모씨는 “김충식 사장 지시로 허위전표를 작성,용선료 등으로 계상하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또 재정담당 유모 이사는 “회계부에서 넘어온 허위전산 전표를 이용,비자금을 미화로 조성했다.”면서 “수표로 인출한 뒤 직원들과 함께 수도권 은행 등을 돌면서 현금화했다.”고 진술했다.그러나 권씨 변호인측이 “2000년 2월에도 허위전표를 만들어 3000만달러를 조성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그런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 한편 금강산 사업 카지노 허가와 관련,현대상선 임원 이모씨는 “정주영 전 회장이 청와대를 직접 찾아가 카지노 허가권을 받은 것으로 안다.”면서 “청와대가 관광비를 1인당 1300달러에서 1000달러로 줄이는 대신 카지노 허가권을 보장했다.”고 증언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이원호씨, 盧 딸결혼식 참석”

    조세포탈 및 윤락행위 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가 노무현 대통령과 4차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 고영주 청주지검장은 30일 국회 법사위의 청주지검 국정감사에서 “이씨가 노 대통령의 딸 정연씨의 결혼식에 참석했으며 노 대통령의 고교 동창인 정화삼씨와 동행했다.”고 시인했다.고 지검장은 이어 “이씨와 노 대통령이 4차례 만난 사실은 알고 있지만 대통령과 함께 촬영한 사진의 존재 여부는 확인된 바 없다.”면서 “현재 이씨와 주변인물 36명에 대한 계좌추적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씨의 변호인인 김원치 변호사는 법사위에 이씨의 정치권 로비를 인정하는 취지의 답변서를 제출했다.김 변호사는 서면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이씨가 자신의 범법행위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권력과 권세있는 자의 힘을 이용해 해결하려 했다.”고 말했다. 몰카 제작 주도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된 김도훈 전 검사는 증인으로 출석,“이씨에 대한 살인교사 혐의 내사가 K부장검사의 외압 등 검찰 내부의 벽에 부딪혔으며 지난 6월27일 이씨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및 감사장이 나왔다.”고 주장했다.김 전 검사는 “몰카를 촬영한 장모씨에게 사진 1∼2장을 찍어보라고 했을 뿐이며 몰카가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고 지검장은 “김 전 검사가 추유엽 차장검사에게 ‘뇌물수수 혐의를 빼주면 몰카 관련 사실을 털어놓겠다.’면서 ‘딜’을 시도했다.”고 말했다.고 지검장은 김 전 검사가 강력히 부인하자 “김 전 검사는 추 차장검사에게 무릎을 꿇고 빌었으며 수사검사에게 ‘뇌물수수 혐의만 빼주면 몰카 촬영을 자백하겠다.’고 했다.”고 맞받아치는 등 팽팽한 설전을 벌였다. 증인으로 출석한 이씨도 한나라당 의원들과 고성을 주고 받아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살인교사 혐의로 공소시효가 내년 만료되는 것을 알지 않았느냐.”고 묻자 이씨는 “검찰이 조사 중이니 그쪽에 물어보라.”고 답변했다.이씨는 이어 “내가 죄를 졌냐.왜 의원님이성질내냐.참고인 자격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반박해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한나라당 심규철 의원 등은 양 전 실장이 지난 6월28일 술자리 접대 후 여종업원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주장을 제기했다.심 의원은 “김 전 검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수사팀의 심모 검사가 양 전 실장의 윤락사실을 시인하는 발언을 했다.”면서 “몰카 촬영업체인 S사 사장 최모씨는 ‘여종업원이 새벽 1시30분에 양 전 실장의 호텔방에 들어가 자신이 철수한 새벽 2시까지도 나오지 않았다.’고 증언했다.”고 말했다. 대전 안동환기자 sunstory@
  • 감시 프로그램 설치… 쉬는시간 채팅 교사등 징계/교단 ‘빅브라더’ 논란

    근무 시간 중 인터넷 쇼핑몰 방문이나 채팅 등 컴퓨터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직원을 처벌할 수 있을까.또 회사에서 감시프로그램을 깔아 컴퓨터 작업을 일일이 감시해도 되는 걸까.최근 일선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인터넷을 사적(私的)으로 사용한다는 이유로 해당 교사를 징계처분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감시SW 삭제 교원은 파면 당해 민주노총 최세진 정보통신부장은 25일 “경기도 김포 통진중·고에서 컴퓨터 감시프로그램을 이용해 쉬는 시간에 개인적으로 컴퓨터를 사용한 교사를 징계처분했다.”며 학교법인 김포대학 전모 이사장과 통진중 탄모전 교장 등 5명에 대해 통신비밀보호법 등 위반 혐의로 부천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민주노총과 전교조에 따르면 김포대학은 지난 5월 쉬는 시간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어버이날 속옷 선물을 고른 통진고 한모(여)씨에 대해 “교사의 성실의무를 위반했다.”며 3개월 감봉조치했다.지난 6월 초순에도 역시 쉬는 시간에 남편과 메신저로 채팅을 했다는 이유로 같은 학교 오모(여) 교사에게 견책조치했다.감시 프로그램을 지운 통진중 국어교사 최모씨는 파면했다.학교측이 감시프로그램을 설치한 것은 지난 5월.원격강의 소프트웨어로 교사가 학생들의 화면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발됐다.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e메일과 메신저 내용 등도 감시가 가능하다. 민주노총과 전교조는 “학생 지도를 위해 만들어진 교육용 프로그램을 교사 감시용으로 사용한 것은 불법 감청에 해당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재단측은 이에 대해 “당시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중학교 탄 교장의 사표를 수리하고,고교 오모 교감을 직위해제했다.”면서 “감시프로그램도 모두 지웠다.”고 밝혔다. ●구성원 동의 여부가 관건 법조계에서는 사생활 침해와는 별도로 미리 구성원에게 감시 여부를 알렸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보안 등의 이유로 감청을 하더라도 이를 미리 알리지 않으면 불법이라는 판단이다.일반 기업체에서도 보안을 위해 e메일 감청 등 개인사생활을 침해하고 있지만 이를 미리 알려 구성원의 동의를 얻은 경우 합법으로 보고 있다.때문에 구성원에게 감청에 대해 동의를 구한 뒤 회사 사규를 어긴 구성원을 징계했다면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통신비밀보호법 2조에도 감청에 대해 “전기통신에 대해 당사자의 동의 없이 전자장치·기계장치 등을 사용하여 통신의 음향·문자·부호·영상 등을 청취하여 그 내용을 채록하는 것 등”으로 규정하고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전교조는 이와 관련,“재단과 학교측이 사전에 감청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상수 변호사는 “교사들에 대한 사전고지나 동의과정 없이 감청이 이뤄졌다면 재단과 학교측은 당연히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성남지방법원 설민수 판사는 미국 기업의 50%가 e메일 등의 감시체제를 갖추고 있는 점을 예로 들어 “미국연방법에는 오히려 근로자가 직장 내 사물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감시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있지만 이것 역시 사전공지와 구성원들의 동의여부를 전제로 한다.”고 지적했다. 검찰 관계자는 “구성원의 동의 없이 감청한정보를 이용해 징계를 내렸다면 징계 자체는 무효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징계 사유가 단지 그 이유만이 아니라면 상황은 달라진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번 고발은 인터넷이 일상화된 요즘 회사 컴퓨터 활용과 감시프로그램 운용에 대해 중요한 잣대를 제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재천 조태성기자 patrick@
  • ‘추한’ 교수님들/술취해 제자 성추행등 2명 해임·파면

    서강대가 학내 성폭력 사건에 연루됐던 교수들에게 파면 등 중징계 처분을 내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서강대는 지난달 18일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제자인 여자 대학원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뒤 다시 피해자를 괴롭힌 의혹을 받고 있는 영상대학원 김모 교수를 해임했다고 1일 밝혔다.김 교수는 2001년 10월 회식 자리에서 최모씨를 성추행해 정직 3개월의 처분을 받았으며,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벌금 700만원의 유죄판결을 받았다.그는 지난 3월 복직한 뒤에도 최씨를 계속 괴롭혀 다시 교원징계위에 회부됐다. 서강대는 또 지난 7월 말 정기학술답사 중 술에 취해 학부생을 성폭행하려 한 국어국문학과 한모 교수를 파면했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카드 두번 긁으면 꼭 확인을

    주유소에서 고객이 건네준 신용카드에서 개인정보를 빼낸 뒤 이 정보를 토대로 미국에서 위조 신용카드를 만들어 도박자금으로 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지방경찰청은 26일 주유소 직원으로 일하면서 몰래 빼낸 고객의 신용카드 정보를 이용,미국에서 신용카드를 위조한 하모(23·여)씨 등 2명을 여신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김모(27)씨는 불구속 입건했다. 하씨는 지난달 17일 미국에서 재미교포 최모씨로부터 신용카드 정보를 판독하고 저장하는 특수장비인 ‘스키머’를 건네받고 귀국,평소 알고 지내던 설모(27·구속)씨 등 2명을 인천 계양구와 서울 은평구 등의 주유소에 취업하게 한 뒤 고객의 신용카드 정보를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기름값을 정상적으로 계산한 뒤 고객이 안보는 틈을 타 ‘스키머’에 고객 카드를 몰래 긁는 수법으로 신용카드 550여장의 정보를 취득,이를 국제우편으로 미국에 있는 최씨에게 보냈다. 최씨는 이를 이용,가짜 신용카드 120장을 만들어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에서 도박에 쓰이는 칩을 구입한 뒤 현금1억 3000만원으로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인터폴과 함께 30대 중반인 최씨를 쫓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로스앤젤레스에서 술집 종업원으로 일하던 하씨는 최씨로부터 1100만원의 빚을 갚아주는 조건으로 범행에 가담했으며,주유소에 취업한 설씨 등은 카드정보 1건에 3만원씩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해외 유학생이나 여행객에 의해 국내 카드정보가 해외 위조범들에게 유출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신용카드를 정상적으로 사용하는 과정에서도 신용카드 정보가 빠져 나갈 수 있는 만큼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할 때 반드시 직접 지켜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인터넷 신종 마약거래

    서울지검 마약수사부(부장 林成德)는 지난 5월부터 마약사범을 집중단속,인터넷을 통해 마약류를 유통시킨 외국인 영어강사들과 히로뽕을 밀수·밀매한 탈북자 등 121명을 적발,7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28일 발표했다.적발된 마약사범 가운데는 프로야구선수 출신 스카우트,주한미군,유학생,현역 군인 등 다양한 계층이 포함돼 있다. 검찰은 영어학원 강사를 모집하는 영문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신종마약 ‘해시시’를 판매한 C대학 부설 어학원 영어강사인 캐나다 출신 마이클(33) 등 6명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인터넷을 통한 마약거래가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또 탈북자들이 주도한 마약밀수·밀매 조직을 적발,알선책인 탈북자 박모(36)씨를 구속기소했으며 밀반입책인 탈북자 오모(39)씨를 찾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스(SARS) 영향 등으로 중국산 마약류의 국내 유입이 줄어든 반면 미국,필리핀,태국 등지로부터 다양한 종류의 마약이 소량으로 밀반입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특히 올 상반기 적발된 외국인 마약사범은 124명으로 지난해 1년간 적발된 88명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신종마약 판매 외국인 영어강사들이 인터넷을 통해 유통시킨 ‘해시시’는 대마의 수액을 농축·고체화시킨 것으로,대마초보다 환각 효과가 3∼4배 가량 높다.또 아몬드,땅콩 등과 버무려 환각효과가 최소 6시간 이상 지속되는 ‘해시 브라우니’라는 마약과자를 만드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해시 브라우니’ 500g(시가 1250만원)을 압수했다. 검찰은 “인터넷은 일반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인도 구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탈북자들의 히로뽕 밀수·밀매 94년 9월 탈북한 오씨는 지난 4월 중국 랴오닝성 근처에서 조선족 최모씨로부터 히로뽕 20g을 무상으로 넘겨받아 인천항을 통해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다른 탈북자 박씨는 오씨로부터 히로뽕 35g을 740만원에 구입한 뒤 김모씨 등에게 900만원을 받고 되팔았다. ●해외 유학생,주한미군 환각파티 여름 방학에 일시 귀국,‘국제우편’을 통해 소량으로 반입한 엑스터시를 국내 유명호텔의 ‘레이브 파티’에서 판매 또는 구입한 곽모(23)씨 등 해외 유학생 5명도 구속됐다.검찰은 같이 단속된 주한미군 7명을 미군당국에 넘겼다. 이와 함께 검찰은 지난달 태국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펜터민 등이 함유된 속칭 ‘살빼는 약’ 840정을 국제우편물로 위장해 밀수입한 김모(31)씨도 구속기소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외국계 부동산투자사·국내 리츠사 빌딩값 ‘氣싸움’

    외국계 부동산투자회사들과 국내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사간의 기싸움이 한창이다. IMF(국제통화기금)체제에 따른 금융위기 이후 국내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외국계 부동산투자사들은 지난해부터 이익실현을 위해 서서히 매물을 내놓고 있다.반면,이들 매물을 사들일 여력이 있는 리츠사들은 가격이 너무 비싸 수익을 내기 어렵다며 관망하고 있다.여기에는 국가적 자존심도 한몫하고 있다.이에 따라 지금까지 외국계 자본이 소유한 빌딩 가운데 국내 리츠사가 사들인 부동산은 전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매입가 대비 매각가 30~50% 높아 금융위기 이후 외국자본에 팔린 중대형 빌딩은 대략 50개에 달한다.면적으로 따지면 서울 시내 중대형 빌딩 10개 가운데 1곳은 외국계 소유다.금융위기로 국내기업이 어려울 때 대부분 헐값에 사들인 것이다.외국계 자본은 그동안 연간 10% 이상의 높은 임대수익을 챙긴 뒤 지난해부터 국내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자 이익실현을 위해 대거 매각에 나서고 있다. 외국부동산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최모씨는“금융위기 이후에 외국계 자본이 사들인 부동산의 대부분이 현재 매물로 나왔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그러나 매입가 대비 매각가는 최소 130%,최대 150%에 이른다. 실제로 대우증권 빌딩은 골드만 삭스가 476억원에 사 720억원에,여의도 SKC빌딩은 론스타가 600억여원에 매입한 뒤 800억원에 올해초 각각 판 것으로 알려졌다.물론 한국기업이 사들인 것은 아니다. ●리츠사들 ‘너무 비싸다’ 리츠사들은 기관투자가 등 자본을 유치한 뒤 부동산 매입,임대수익 등을 통해 연간 8∼10% 안팎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한다.리츠사들은 그러나 외국계 자본이 부르는 가격을 주고 빌딩을 사면 이같은 수익을 낼 수 없다고 말한다. 메리츠증권 오용헌 팀장은 “외국계 자본이 좋은 물건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면서 “이런 가격을 주고 살 경우 수익창출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국내 리츠사들이 외국계 소유 빌딩을 사들인 경우는 없다.최근 싱가포르투자청으로부터 잠실 시그마타워 오피스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리얼티어드바이저스코리아도 대주주는 외국계 자본이다.이외에 몇개 빌딩이 팔렸지만 모두 외국계 자본이 사들인 것이다. ●한국 부동산 시장 매력있어요 외국계 자본은 빌딩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을 매력적인 시장으로 본다.최근에는 캐나다 연기금이 한국에 진출,빌딩매물을 사들이기 위해 활동중이다.이들의 주된 목적은 리모델링 등을 통해 일정기간 임대수익을 올린 뒤 매각해 차익을 내는 것이다.대체로 그 주기는 4년 안팎이다.금융위기 이후 매입한 빌딩이 지난해와 올해 쏟아지는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국내 리츠사들이 외면한 빌딩도 외국계 자본은 사들이고 있다.외국인들간의 ‘자전(自轉)거래’인 셈이다.실제로 동양증권 빌딩은 론스타로부터 캐나다의 매커리가 사들이는 등 대부분 외국계 자본이 사들였다. 한국토지신탁 강익순 리츠팀장은 “외국계 자본은 조달이자가 싸 좀 비싸게 사더라도 수익을 낼수 있다.”면서 “국내 기업들은 엄두도 못낸다.”고 말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빌딩을 두고 리츠사와 외국계 자본간의 줄다리기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며 “내년쯤에는 가격조정이 이뤄져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사회 플러스 / 이재명 변호사 2심서도 벌금형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전효숙)는 1일 검사를 사칭해 김병량 전 성남시장과 통화한 사실을 불법녹취,공개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변호사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분당 백궁역 일대 부당용도변경저지 공동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이 변호사는 지난해 5월 최모씨와 공모,용도변경 특혜의혹 고소사건 담당검사를 사칭해 김 전 성남시장과 통화한 내용을 공개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벌금 250만원을 선고받았다.
  • 참여정부 첫 대대적 공직감찰

    감사원이 16일부터 대대적인 공직기강 감찰에 들어간다.공직기강 감찰은 감사인력 67명을 투입해 전국에서 다음달 9일까지 계속된다.이번 감찰활동은 참여정부 들어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공무원 근무태만 등 감사 감사원 관계자는 15일 “참여정부가 100일을 넘기면서 이익단체의 잦은 집단행동 등으로 흐트러진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처음으로 공직기강 감찰을 벌이는 것”이라고 말했다.감찰 활동은 ▲공사발주·물품구매 등과 관련한 금품수수 ▲법인이나 기관공용 카드를 개인용도로 사용한 행위 ▲인·허가관련 청탁 및 금품수수 ▲공직자의 근무태만 행위 ▲공무상의 정보를 이용한 주식취득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감사원은 고질적 비리 및 비리 개연성이 높은 취약분야와 기관 등에 대한 직무감찰을 강화하고 참여정부 들어 조직개편 등 공직사회 불안요인에 따른 공직기강 해이와 부처간 업무협조 미진 사례를 집중 점검해 엄정한 공직기강을 확립하겠다고 올해 감사활동방향을 밝힌 바 있다. 감사원은 이번 감찰에서 공공기관의위법·부당한 행정처리로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민원제기 사항에 대한 조사도 철저히 실시해 조기에 민원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아울러 국민들의 국정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민단체 등이 제기한 감사청구 사항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벤처주식‘뇌물’로 받은 공직자 38명 적발 한편 감사원은 최근 실시한 공직자 벤처기업 주식취득 감사에서 직무를 이용해 벤처기업의 미공개 주식을 싼 값에 매입해 되파는 수법으로 시세차익을 챙긴 공직자들을 무더기로 적발했다고 이날 밝혔다.세무공무원과 중소기업진흥공단 간부 등 35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고,범죄 혐의가 있는 3명은 검찰에 수사요청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 J관리단 관리역 정모씨는 지난 1999년 W정기에 6억 3000만원의 대출보증업무를 처리해 준 대가로 이 업체 주식 2000주를 2000만원에 매입했다.얼마 뒤 업체가 코스닥 등록한 뒤 1억원에 되팔아 8000만원의 매매차익을 챙겼다. 중소기업진흥공단 K지역 사업본부 사업지원팀장 김모씨도 업체에 3억원의 신용대출을 해주고 주식 2000주를 무상으로 받았다.중소기업진흥공단 D지역본부 사업지원팀장 김모씨는 지난 2000년 8월 H정보통신의 주식 4만주를 공짜로 받았다가 사실 적발을 우려해 1년4개월 만에 반환했고,이 업체의 사외이사로 취임해 급여 등으로 1680여만원을 받았다. K세무서 조사1과 세무주사보 최모씨는 J전자에 대한 법인세 실지조사를 벌인 뒤 업체 세무대리인을 통해 코스닥 등록 전에 부인 명의로 업체 주식 2000주를 1000만원에 매입한 뒤 절반을 처분해 1600만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P세무서 조사과 세무주사보 우모씨도 S테크의 경리부장을 통해 주식 3750주를 산 뒤 코스닥 등록 직후 되팔아 740만원의 매매차익을 챙겼다. 조현석기자 hyun68@
  • 석달간 1075차례 매매… 고객돈 3억원 손실 / “증권사직원 해고 정당” 판결

    고객돈 수억원으로 주식을 3개월 만에 1000여차례나 사고팔아 원금의 4분의 3을 날리고 원금의 절반 가까이를 매매수수료로 회사에 안긴 증권사 직원을 해고한 것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남부지원 민사합의3부(재판장 이원규 부장판사)는 26일 모 증권사 차장 A씨가 회사를 상대로 낸 면직처분무효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고객의 이익을 무시하고 영업실적만 늘리기 위해 무리하게 잦은 회전매매를 해 비정상적인 수수료 수익을 낸 점 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A씨는 2000년 2월 고객 최모씨와 3억 5000만원이 든 계좌의 ‘포괄적 일임매매’ 약정을 맺은 뒤 치고 빠지기식 투자로 3개월 동안 1075차례나 사고파는 회전매매를 벌였다. 1년 뒤인 2001년 2월 계좌잔액이 380만원으로 줄었으나,A씨의 회전매매 덕에 회사는 매매수수료로 1억 4700여만원을 챙겼다. 이에 최씨는 회사를 상대로 금융감독원에 분쟁조정을 신청,지난해 6월 1억 1000만원을 받아냈으며,회사는 “무리한 투자로 손해를 끼쳤다.”며 직원인A씨를 해고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드러나는 D성도회 엽기 행각 / 시신 간호일지 작성 ‘충격’

    신도를 살해한 뒤 ‘부활치료’를 고집해온 경기도 연천 D성도회의 엽기적인 행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검찰 수사결과 D성도회는 부활을 보장한다는 ‘생명수’를 매개로 신도들에게 ‘상제님(교주)’에 대한 무조건적 신앙을 강요해 왔다.제보자인 신도 최모씨도 뱀에 물리면 사용할 약을 준비하려다 간부들로부터 “생명수로 치료하면 되는데 무슨 약이 필요하냐.”는 질책과 함께 집단폭행을 당했다. D성도회는 살해한 이모(41)씨와 외부에서 들여온 시신 3구에 생명수를 뿌리거나 바르면서 처방전 형식의 간호일지도 매일 작성해왔다.100여쪽 분량의 노트 2권과 수첩 등에 적힌 처방전에는 생명수 투여량과 투여된 시체 4구 및 환자 20여명의 신체변화 등이 그래프 형식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세세히 기록돼 있다.이들은 시체의 내장을 제거하고도 뱃가죽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엉뚱하게 기록하고 부패과정을 독성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멋대로 해석했다. 신도들은 팔각정 인근 지하 암반에서 지하수를 발견한 뒤 생명수,용천수,약수 등 3종류로 나누고 배급 형식으로 매일 처방했다.시신과 환자는 물론 일반 100여명의 신도도 마시거나 몸에 발랐다는 것. ‘선감’ 송모(49·여)씨와 수배중인 남편 최모(51)씨는 재혼한 사이로 지난 99년 D성도회를 이끌면서 고급 승용차를 몰고 부채를 청산하는 등 형편이 갑자기 좋아진 것으로 드러났다.송씨는 연천지역에서 보험모집원과 문구점을 했으며,최씨는 금융기관에 근무했으나 6∼7년 전 퇴직금 한푼 받지 못하고 그만둘 정도로 빚에 쪼들렸다는 것. 송씨는 신도들로부터 ‘정성금’이란 헌금을 매달 받아왔으며 송씨의 연천군 전곡읍의 고급 아파트 장롱에서 경찰이 압수한 정성금 봉투에는 신도들의 이름과 함께 100만원부터 8000만원까지 다양한 액수가 적혀 있었다. 송씨는 최고급 승용차인 에쿠스 리무진을 타고 다녔으며 집안에는 3000만원대의 외제가구를 들여놓았다.신도들로부터 거둔 헌금은 최씨가 대표인 S건설 계좌 등에 넣어 관리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송씨가 이끄는 단체의 신도수가 1만여명에 이르지만 별다른 수익사업이 없이 신도헌금만으로 운영되고 있으며,모 종교단체 동두천지회 회관을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 분리과정이 완결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1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결과 이모씨의 사인이 외상으로 인한 갈비뼈 5개의 골절에 따른 호흡곤란으로 밝혀짐에 따라 송씨와 이모(30·선감),김모(32)씨 등 D성도회 간부 5명에 대해 폭행치사와 감금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달아난 송씨의 남편 최씨와 이모·김모씨 등 3명을 수배했다. 연천 한만교기자 mgh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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