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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서울교육감 선거비 의혹 수사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가 선거비 의혹과 관련,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을 이번주에 다시 불러 조사할 것으로 21일 알려졌다.주경복 전 서울시교육감 후보도 소환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 교육감은 지난 7월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서 경비 22억원 가운데 80% 정도인 18억여원을 학원 및 사학 관계자,급식업자 등에게서 빌리거나 후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공 교육감은 학원총연합회 부회장을 지낸 입시학원장 최모씨 등 학원 관계자들에게 빌린 10억여원에 대해서는 무이자로 차용증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자액이나 차용 형식 등에 따라서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볼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주 초에 공 교육감을 다시 불러 차용 경위 등에 대해 캐물을 계획이다.검찰은 주 전 후보도 이번주 중 불러 선거자금 모금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공정택 서울교육감 선거비 기부 정황 포착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의 선거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가 17일 공 교육감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공 교육감은 지난 7월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서 경비 22억원 가운데 80% 정도인 18억여원을 학원 및 사학 관계자,급식업자 등에게서 빌리거나 후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또 학원총연합회 부회장을 지낸 입시학원장 최모씨와 사학법인 이사장 이모씨 등에게서 각각 5억 900만원과 2억원을 빌린 것으로 전해져 선거자금 불법 기부 의혹을 받아왔다.검찰은 공 교육감을 상대로 이들에게 빌린 돈의 성격과 차용 경위 등에 대해 조사했다.또 이익단체들이 사전에 공모해 돈을 모아 공 교육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캐물었다.검찰은 공 교육감 선거캠프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회계자료 분석과 계좌 추적 작업 등을 상당부분 마무리했으며,공 교육감에게 선거자금을 빌려준 사학 관계자 등 사건 관련자 40~50명에 대한 소환조사도 대부분 끝마쳤다.검찰은 이 과정에서 공 교육감 쪽에서 차용금이라고 주장하는 선거비 일부가 실제로는 기부 형식으로 건네진 정황도 파악했다.주경복 전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선거비 의혹과 관련,검찰은 전날 주 전 후보에게 불법 선거자금 8억여원을 지원한 전교조 서울지부 이을재 조직국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조만간 주 전 후보를 불러 전교조 서울지부의 조직적 개입 및 불법 선거비 지원 사실을 알았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이번주 소환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의 선거비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공 교육감의 선거기획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이번 주 중 공 교육감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15일 여의도에 있는 선거컨설팅업체 R사와 공 교육감에게 선거비용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진 최모씨가 운영하는 종로M학원 중구 분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이날 오전부터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선거 관련 문건 등을 확보했다검찰 관계자는 “최씨가 준 돈이 차용금인지 여부를 명확히 하고,선거 기획 전반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어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공 교육감은 첫 서울시 민선 교육감 선거에서 경비 22억원 중 80% 정도인 18억여원을 학원 및 사학 관계자,급식업자 등에게서 빌리거나 후원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는 특히 학원총연합회 부회장을 지낸 최씨와 사학법인 이사장 이모씨에게서 각각 5억 900만원과 2억원을 빌렸다.서울시교육청은 이에 대해 “최씨는 공 교육감이 교사로 재직할 때 스승과 제자 사이고,이씨는 공 교육감과 매제 사이여서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도움을 준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檢,농협·NH증권 압수수색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63) 태광실업 회장의 500억원 탈세 혐의 및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의혹,농협 자회사 휴켐스 헐값 인수 의혹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검찰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66)씨에 대해서는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휴켐스 매각 과정과 세종증권 매각 비리에 대한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 중구 충정로 소재 농협 본사와 NH증권 등을 압수수색했다.또 전날 최모씨 등 2명,이날 정모씨 등 수명을 조사하는 등 태광실업 및 계열사 재무담당 임직원들을 연달아 소환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세종증권 주식을 차명으로 거래한 S증권 김해지점을 압수수색하고 이곳의 지점장도 데려와 조사했다. 대검 관계자는 “태광실업 등의 압수물 분석을 거의 끝냈다.”고 말해 박 회장 소환이 머지않았음을 내비쳤다. 한편 건평씨는 지난 2005년 6월 노 전 대통령의 고교동기 정화삼(61·구속)씨 형제와 홍기옥(59·구속) 세종캐피탈 사장으로부터 농협이 세종증권을 매입하게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정대근(64·별건으로 구속 중) 당시 농협 회장에게 소개시켜준 뒤 매각이 성사되자 수 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정씨 형제가 홍 사장으로부터 성공보수금 조로 받은 30억여원의 일부 또는 경남 김해 성인오락실 수익의 일부로 추정되는 돈이 건평씨와 함께 정원토건을 운영했던 이모(지난해 12월 사망)씨를 거쳐 건평씨에게 흘러간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평씨에 대한 영장 청구와 관련,대검 관계자는 “건평씨를 조사하고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 관계 등과 대조 검토한 결과 건평씨가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 상당한 이유가 있다.”면서 “사안이 중대하며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구속 여부는 4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홍성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직불금 수령 관외경작자 8318명

    지난 2006년 쌀 직불금을 직접 수령했지만 비료나 벼 수매 실적이 없어 부정수령 의혹이 높은 관외 경작자는 모두 831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이 중 월 소득 500만원 이상이 1699명이나 됐다.민주당은 2일 감사원에서 제출받은 직불금 부정수령 의혹자 28만 3047명의 명단을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넘겨받은 관외경작자 명단과 대조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쌀 직불금을 수령했지만 비료나 벼 수매 실적이 없는 사람 중 직불금을 본인이 수령한 사람은 5만 3458명이었다.이 가운데 농지와 주소지가 서로 다른 관외 경작자는 8318명이었다. 특히 관외경작자 가운데 최고 연봉자는 월소득 9767만원인 서울 거주 회사원 고모씨였다.대구 거주 임대업자인 최모씨 월소득은 7623만원,충북 거주 전문직인 조모씨 월소득은 3294만원으로 뒤를 이었다.상위 10명의 평균 연봉은 4억 7223만원으로 집계됐다.한편 한나라당 박준선 의원에 따르면 직불금 부정수령(본인 및 가족포함) 의혹자 중 월 급여 500만원 이상인 공무원과 사립대 교수,직원은 모두 2409명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국회는 이날 쌀 직불금 사태와 관련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관계장관 대책회의 보고서 회의록 등 관련자료 제출 요구안을 통과시켰다.이에 따라 국가기록원은 10일 이내에 관련 자료를 국회에 제출하게 돼 쌀 직불금 부당 지급에 대한 전·현 정권의 책임 소재 규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코스닥 농락한 ‘명동 큰손’

    자본잠식 상태의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한 뒤 유상증자 대금을 가장납입해 상장 폐지를 면하는 이른바 ‘폭탄 돌리기’의 배후에 명동 사채업자들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회사돈을 빼돌리는 것이 목적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적극적으로 자금을 대준 사채업자 역시 공범으로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코스닥 시장을 노리는 기업사냥꾼은 물론 이들과 연계된 명동 사채업자들 사이에도 비상이 걸렸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명동 사채업자 조모(37)씨는 지난 3월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 직전이었던 유씨아이콜스 대표 박모씨의 부탁으로 유상증자 대금을 가장납입할 사채업자 최모씨를 소개해 줬다. 하지만 유씨아이콜스의 모든 계좌는 압류 상태였다. 이에 조씨는 알고 지내던 지방 저축은행 지점장을 통해 채권자들이 모르는 새로운 법인 계좌를 개설해 줬고, 전주(錢主)인 최씨는 96억원을 이 계좌에 넣었다. 유씨아이콜스가 주금납입증명서를 떼 등기를 마치자 최씨는 곧바로 다음날 가장납입금을 전부 뺐다. 이 과정에서 최씨는 수수료 등 명목으로 10억원을 챙겼고 조씨는 계좌 개설 대가 등으로 박씨에게 2억원을 받아냈다. 조씨는 불과 이틀 뒤 같은 방법으로 다른 코스닥 상장사 H사에 대해서도 유상증자 대금 150억원의 가장납입을 알선해주고 1억 6500만원을 챙겼다. 조씨는 이와 별도로 코스닥 기업 인수·합병 전문가를 빙자한 기업사냥꾼 장모(44)씨가 자신이 실소유하고 있는 회사 발행 어음을 담보로 상호저축은행 두 곳에서 28억여원을 대출받은 뒤 어음이 위조된 것이라고 허위고소하는 방법으로 대출금을 빼돌리는 데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김주선)는 이날 브로커 조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하고, 장씨를 특경가법상 사기 및 무고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孔·朱’ 돈 의혹 본격 수사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15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이 제출한 ‘정치자금 수입·지출부’를 넘겨받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자료분석을 통해 공 교육감이 선거 경비 22억원 가운데 80% 정도인 18억여원을 학원과 사학 관계자 등에게 빌리거나 후원받았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사실관계가 확정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해 돈을 빌려준 경위와 이익단체들이 사전에 계획해 돈을 모은 뒤 공 교육감에게 전달한 것이라는 의혹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공 교육감은 학원총연합회 부회장을 지낸 입시학원장 최모씨와 사학법인 이사장 이모씨 등에게 각각 5억 900만원과 2억원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주경복 후보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으로부터 선거비용을 지원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계좌추적 등을 통해 주 후보가 빌린 돈이 전교조 회원 개인 돈인지 아니면 공금인지를 확인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공 교육감과 주 후보 쪽을 동시에 수사하고 있으며, 수사의뢰 내용이 주로 의혹에 불과해 일단 사실관계부터 확인하고 있다.”면서 “이 작업이 끝나는 대로 교육감선거에서 사용한 돈을 정치자금으로 볼 수 있는지 등을 놓고 법리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뇌물 돌려주면 무죄?” 孔교육감 사퇴요구 빗발

    “뇌물 돌려주면 무죄?” 孔교육감 사퇴요구 빗발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이 현직 교원과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받은 후원금 일부를 돌려줬다는 소식이 10일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뇌물을 돌려주면 무죄가 되느냐.”며 공 교육감의 사퇴를 강하게 주장했다. 아이디 ‘nan7134’의 네티즌은 “공 교육감은 공직선거법,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권력남용 등 상식적으로도 3∼4가지 법을 위반했기에 자진 사퇴하는 것이 맞고 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구속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뇌물 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8일 사표를 제출한 경북도 교육감의 예를 들면서 공 교육감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공정택 교육감은 이번 후원금 파문 외에도 ‘공직자 도덕 불감증’으로 여러 차례 문제를 일으켰다. 특히 7월 서울시 교육감선거를 앞두고 선거자금으로 학원 관계자들로부터 모두 7억900여만원을 빌렸다. 이중 5억900여만원은 유명 입시학원인 종로M스쿨 학원장 최모씨로부터,2억원은 매제이자 서울 신설동에서 학원 이사장으로 있는 이모씨로부터 각각 빌렸다고 주장했다. 학원교습시간 연장과 특수목적고 확대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공 교육감은 종로M스쿨을 서울시교육청의 국제중 입시반 집중 단속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을 낳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평일 업무시간에 5∼6명의 교장과 함께 사학법 완전폐지를 위한 교회 행사에 참석,통성기도까지 해 물의를 빚었다. 아이디 ‘comhero1’은 “공교육 수장이 사교육의 온상인 입시학원으로부터 돈을 받아 선거를 하는데 사교육을 없애겠다고 하면 지나가던 개가 웃겠다.반납하면 선거법 위반 아닌가.”라고 공 교육감의 행태를 비웃었다. 한편 공 교육감에게 돈을 빌려 준 종로M스쿨 최모 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정택 교육감은 전주상고를 다닐 때 등록금을 직접 대주신 은사님”이라며 “빌려준 5억원 중 1억원은 내 돈이고,나머지 돈은 우리 학원 부원장과 임원들이 보태준 돈과 외부에서 빌린 돈”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공정택 교육감 도덕성 논란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이 지난 7월 치러진 서울시 교육감 직접 선거때 학원 관계자들로부터 7억여원을 빌린 것으로 드러나 도덕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5일 공 교육감이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정치자금 수입ㆍ지출부’에 따르면 당시 공 후보는 최모씨와 이모씨로부터 각각 5억 900여만원과 2억여원을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대표적인 입시 학원 중 한 곳인 J학원 원장으로 학원총연합회 부회장까지 지냈다. 최씨는 특히 선거때 공정택 예비후보의 선거운동본부장을 맡았다가 학원장이라는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지자 사퇴했다. 이씨는 신설동 S학원 등을 운영하는 법인의 이사장으로 공교육감의 매제이기도 하다. 공 교육감이 학원관계자들로부터 거액의 선거자금을 빌린 사실이 알려지자 학원 단속 권한 등이 있는 교육감 선거에 나온 후보가 사설 학원으로부터 돈을 빌린 것 자체가 부도덕하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공 교육감이 개인자격으로 돈을 빌렸다면 선거법 위반 등 불법사안은 아니지만 재선에 성공한 직후 국제중 설립, 특목고 확대 등 학원친화적인 정책을 잇따라 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뒷말까지 나오고 있다. 더구나 지난 선거때 출마했던 주경복 후보가 전교조 소속 인사들로부터 3억여원을 빌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제가 됐고,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의 의뢰에 따라 검찰이 이미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형평성 논란까지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돈을 빌린 것은 맞지만 불법은 아니며, 최씨와 공교육감은 40년된 절친한 사제지간이며, 이씨는 매제 사이여서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도움을 받은 것”이라면서 “학원가에서 돈을 빌린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살고 싶었던 자들의 마지막 메시지

    SBS ‘그것이 알고 싶다’(27일 오후 11시20분)가 자살하는 이들이 본능적으로 지닌 삶의 욕망과 그들을 벼랑끝으로 내몰고 가는 죽음의 동인이 무엇인지 등을 조명한다. 최근 자살한 탤런트 안재환씨의 사례에서 보듯 유명인이 목숨을 끊으면 갖가지 추측보도가 이어진다. 반면 뉴스에 오르내리는 일반인의 죽음은 짧은 수식어로 간단히 묻힌다.‘생활고나 실연을 비관해서’라는 이유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죽음의 배경은 단순하지 않다. 자살을 시도한 사람들은 죽음을 생각하는 중에도 매순간 살고 싶은 본능이 충동질한다고 증언한다. 전남의 한 병원에서 병원 직원과 간호사 등 4명이 잇따라 자살했다. 이들은 모두 유서나 일기에서 직장상사의 괴롭힘을 지적했다. 가족들은 회사 책임을 주장하며 산재신청을 요구했으나 회사측은 ‘개인문제’라며 승인을 거부했다. 오랜 투쟁 끝에 결국 산재신청 요구는 받아들여졌지만 가장 최근 자살한 최모씨의 유가족은 여전히 분을 참지 못하고 있다. 회사에서 문제를 인정하는 대신, 사태를 무마시키려고 고인과 가족에 대해 근거없는 험담을 늘어놓았던 것. 고인의 부인은 “산재승인이 안 났다면 나는 억울하게 남편을 잃고 가정문제로 남편을 자살로 내몬 가해자가 될 뻔했다.”고 절규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자살은 여전히 나약한 정신에서 비롯된 ‘개인의 일’로 치부되고 있다. 반면, 우리보다 자살률이 높았던 일본에서는 최근 자살백서를 펴내며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범사회적 대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자살자들을 도덕적으로 비난하고 자살 이유를 함부로 넘겨짚지 말자는 반성이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뒤집힌 청바지 ‘준강간미수’ 인정

    ‘청바지는 네가 한 짓을 알고 있다.’청바지의 벗어놓은 형태 등으로 성폭행 의도를 판단한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형사11부(부장 이기택)는 만취한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택시 운전기사 최모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준강간미수죄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유죄를 인정,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스스로 벗은 경우와 달리 청바지가 처음부터 끝까지 뒤집혀 있었다.”면서 “당시 둘밖에 없어 옷을 벗길 사람은 최씨밖에 없던 점 등을 고려하면 성폭행하려던 정황이 인정된다.”고 밝혔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LPG 안전점검 직후 ‘펑’

    22일 밤 10시13분쯤 경기 여주군 가남면 태평리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에서 천연액화(LP)가스가 폭발, 건물 내부가 무너지면서 2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을 입었다. 폭발 사고가 소방당국의 안전점검 직후 났다는 주민들의 주장이 제기돼 부실 점검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이날 사고는 지하 1층(240㎡)에서 영업 중이던 다방에서 LP가스가 폭발, 천장 일부가 붕괴되면서 일어났다. 문구점과 철물점 등이 입점한 1층 바닥이 일부 무너졌지만 개인주택이 위치한 2층 건물에는 피해가 없었고, 화재도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가스 폭발사고 직전 “가스 누출이 의심된다.”는 119 전화신고를 받고 가스 점검업체와 함께 20여분간 현장을 점검했으나 별다른 이상을 확인하지 못한 채 현장을 떠났다. 목격자 최모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가 현장 점검을 마치고 돌아가는 모습이 희미하게 보일 때 ‘펑’하는 소리가 들렸다.”면서 “폭발은 점검이 끝나고 돌아간 지 채 5분이 안 돼 일어났다.”고 말했다. 여주소방서 관계자는 “가스 누출신고 접수 7분 만인 밤 9시57분쯤 현장에 도착했고 가스점검을 하던 중 지나가던 가스배달차 기사에게 누출된 가스 밸브를 잠그게 한 뒤 별다른 이상 징후가 없어 돌아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가스 누출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 점검반의 부실점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여주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이제는 IPTV 시대] (하) 남은 과제

    [이제는 IPTV 시대] (하) 남은 과제

    인터넷TV(IPTV)의 상용화가 다음달로 다가왔지만 IPTV의 갈 길은 아직 멀다. 방송통신 융합의 꽃이니, 황금알을 낳는 거위니 하는 요란한 수식어는 실종됐고 성공조차 낙관하기 어렵다. 가장 큰 걸림돌은 콘텐츠다.IPTV사업자로 선정된 KT, 하나로텔레콤,LG데이콤 등은 현재 지상파 실시간 방송이 빠진 IPTV 전(前) 단계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주로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다. 문제는 가입자들의 콘텐츠 소비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일주일에 영화 등 10여편의 새로운 콘텐츠가 올라오고 있지만 가입자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볼 것이 없다.”는 불만이 터져나온다. 콘텐츠 보강 속도도 가입자를 만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늦다. 지난 7월 KT의 메가TV에 가입한 회사원 최모씨는 즐겨보던 낚시 프로그램(야(夜)월척이다)의 콘텐츠가 한달 가까이 보강되지 않자 해지를 고려하고 있다. 과학수사대(CSI) 등 미국 드라마를 즐겨 보는 류모(38)씨의 경우도 이미 올라와 있는 프로그램은 모두 봤다. 류씨는 새로운 드라마가 올라오기만을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다. 지상파의 실시간 재전송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콘텐츠 부족은 난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더구나 상용화를 불과 10여일 앞둔 현재까지 재전송 비용 등에 대한 입장차이로 지상파 방송사측과 재전송합의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IPTV사업자들은 방송통신위원회가 빨리 중재에 나서줬으면 하는 눈치다. 하지만 방통위측은 “협상에서 가격을 둘러싼 기싸움은 으레 있는 법”이라며 당분간 중재에 나설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IPTV의 수익성 구조도 문제다. 사업자들은 한 달에 얼마씩 받는 정액요금제와 함께 가입자가 보는 채널이나 콘텐츠의 수에 따라 돈을 내게 하는 종량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VOD를 내려받는 동안이나 프로그램을 바꿀 때 생기는 틈새를 이용해 광고를 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수익성 문제를 해결한 방법은 결정짓지 못했다. 특히 IPTV의 수익성은 콘텐츠 문제와 직결된다. 콘텐츠를 제공하는 프로그램 제공자(PP)들이 수익성에 대한 해답이 나오질 않자 IPTV 참여를 주저하며 시간벌기에 나서고 있다. 방통위가 지난달 말부터 IPTV 콘텐츠사업자 등록을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불과 20여개 업체만 등록했을 뿐이다. 한 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수익이 의문시되는 상황에서 등록부터 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콘텐츠 부족에 따른 볼거리 부족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IPTV는 초고속인터넷 업체들의 무료서비스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는 우리보다 앞서 IPTV를 상용화한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의 경우에서도 확인된다. 미디어 시장 조사기관인 스크린다이제스트는 지난 6월 ‘유럽국가 IPTV 이용자의 40%가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는 연구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IPTV를 통해 매출을 늘리려는 것이 아니라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확대를 목적으로 한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미끼상품으로 전락한 IPTV를 위해 별도의 콘텐츠를 공급하기 위해 돈을 쓰지도 않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국가들은 유럽의 기존 사업자의 콘텐츠를 재판매하는 형태로 IPTV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뿐이다.IPTV 상용화로 5년간 8조 9000억원의 생산유발,3만 6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청사진을 밝힌 정부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IPTV의 사용자환경(UI)이나 리모컨 조작 등도 꼭 해결해야 할 과제다. 물론 IPTV사업자들은 리모컨과 UI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 이미 착수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양방향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이 합쳐지면서 IPTV는 조작방법이 복잡해졌다. 컴퓨터와 달리 모든 연령대의 가족들이 거실에 있는 TV를 즐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조작방법이 간편했기 때문이다. 전원 켜고 리모컨으로 채널과 소리를 선택만 하면 됐다. 반면 IPTV는 TV와 IPTV를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셋톱박스의 전원을 켠 뒤에도 리모컨으로 복잡한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때문에 보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기 위해서는 조작법을 더 쉽게 만들어야 한다. 자칫 전자제품을 다루는 데 익숙지 못한 사람들이 “이제 TV조차 보기 복잡하게 됐다.”는 푸념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조폭 담당형사가 조폭과 ‘한통속’

    조직폭력배 수사를 전담하면서도 조폭 두목들과 해외골프여행을 다니고 수배된 조폭에게 수사정보를 빼내준 경찰이 재판정에 서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김주선)는 1일 전 서울경찰청 형사과 김모(46) 경위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 경위는 폭력조직 A파의 부두목인 김모씨가 집단흉기 등 상해 혐의로 검찰에서 기소 중지돼 일본으로 도피한 사실을 알면서도 수사정보를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 경위는 지난 2006년 1월부터 4월까지 유흥주점 등에서 김씨를 여러 차례 만났지만 체포하기는커녕 부하직원을 시켜 김씨에 대한 지명수배조회를 하게 한 뒤 이 결과를 김씨에게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김 경위는 평소 A파의 두목 최모씨,B파의 이모씨 등과 해외골프여행을 다니는 등 친분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 경위는 이에 대해 “최씨가 불러 술자리에 간 적은 있지만 김씨가 누구인지 몰랐고 수사정보를 유출한 적도 없다. 최씨와 함께 해외골프여행을 다녀온 사실도 없다.”고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앞서 검찰은 자신이 소속된 검사실에서 기소 중지했던 김씨 쪽으로부터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2000여만원을 받은 중앙지검 소속 7급 수사관 우모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우씨도 김 경위 등과 함께 김씨쪽을 만나 사건무마 청탁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병가진단서 공개 ‘인권침해’

    국가인권위원회는 경북 경주의 A초등학교가 학교 병설유치원 교사의 진단서 내용을 학부모에게 유출한 행위를 인권 침해로 판단하고 관할교육장인 경주교육장에게 A학교에 대한 기관주의 조치를 내리도록 권고했다고 28일 밝혔다.인권위에 따르면 김모씨는 지난해 9월 A학교가 병설유치원 동료교사인 최모씨가 병가를 내며 제출한 병원 진단서 내용을 학부모들에게 공개하는 바람에 최씨의 사생활 비밀과 자유가 침해됐다며 진정을 제기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위장탈북 간첩 처음 붙잡아

    위장탈북 간첩 처음 붙잡아

    탈북자로 위장 입국해 군사기밀과 대북 정보요원 인적사항 등의 정보를 빼낸 여간첩이 붙잡혔다. 공안당국은 ‘한국판 마타하리’ 사건에 비유하면서 “최초로 적발된 위장탈북 남파간첩 사건”이라고 밝혔다. 수원지검·경기경찰청·국군 기무사령부·국가정보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수사본부는 27일 위장 탈북한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여간첩 원정화(34)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합수부는 원정화가 간첩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원정화를 도운 육군 모 부대 황모(26) 중위(대위 진급 예정)도 국가보안법상 불고지·간첩방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합수부는 또 북한 고위직 출신으로 위장 탈북한 원정화의 의붓아버지 김모(63)씨도 간첩 혐의로 구속 수사하고 있다. ●황장엽 등 근황 유출시도 합수부에 따르면 원정화는 19 99년부터 중국 옌지와 훈춘 등지에서 탈북자·남한사업가 100여명을 납치하는 데 관여하다가 2001년 10월 보위부의 지시에 따라 조선족으로 위장한 뒤 최모씨와 결혼해 임신한 상태로 남한에 잠입했다. 입국 직후 이혼한 원정화는 같은 해 11월 국정원에 탈북자라고 자수하는 방법으로 신분을 위장했다. 그는 탈북자 지원금과 북한 공작금을 종자돈으로 대북 무역회사를 차린 뒤 중국을 14차례, 북한을 2차례, 일본을 3차례 왕래하며 보위부의 지령을 수령하고, 대북 정보 요원의 신상과 국정원 등 기밀시설의 위치정보 등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원정화는 북한 보위부로부터 황장엽씨 등 주요 반체제 탈북자의 근황 정보 수집, 대북정보요원 2명에 대한 암살, 정보 수집을 위해 교제했던 김모 소령과 조모씨에 대한 납치 시도 등도 지시 받았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교 100여명 접촉…성관계도 원정화는 군 안보강사도 맡아 현역 군 장교 100여명과 접촉하며 명함을 수집하고 모 부대 정훈장교인 황 중위와 내연관계를 맺은 뒤 안보강사로 활동하는 다른 탈북자들의 명단을 빼내 유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원정화는 군 장교 등에게 정보를 빼내기 위해 성 관계를 갖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부는 “지난 10년간 남북화해 무드의 진전과 북한주민 이탈의 증가 속에서 일부 탈북자 중 간첩이 존재한다는 의심이 있었을 뿐 확인을 하지 못했는데 그 실체가 드러난 최초의 사례”라면서 다른 위장 탈북 간첩이 있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홍성규 홍지민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한국 사업가·탈북자 100여명 납치·북송”

    “한국 사업가·탈북자 100여명 납치·북송”

    위장 탈북 여간첩 원정화(34)는 대북 정보요원 살해, 북한 노동당 비서로 귀순한 황장엽씨의 소재 파악 등 주요 지령 수행에는 대부분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미군기지를 촬영한 사진을 넘기고, 군 장교와 교제하며 포섭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황장엽 거처 파악 등 주요지령 실패 남한 침투지령을 받은 원정화는 2000년 중국동포 김모씨 명의로 신분을 세탁한 뒤 다음해 10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후 경기 북부 지역 등에서 미군기지 촬영 임무를 수행하다가 다시 ‘원정화’로 이름을 바꿔 탈북자로 위장귀순하고 한국 남성 최모씨와 결혼했다. 원정화가 받은 주요지령은 ▲2003년 대북정보요원 중국 유인, 남한사업가 포섭 ▲2004년 대북정보요원 2명 살해 ▲2005년 국정원·하나원·대성공사(탈북자 신문 기관) 위치 파악, 군 장교 포섭 뒤 군사기밀 탐지·중국유인 등이다. 또 ▲2006년 황장엽·부시 미국 대통령 면담 탈북자 김모씨 위치 파악, 비전향 장기수 파악, 안보강연 탈북자 인적사항 파악 등도 임무였다. 하지만 원정화는 황장엽씨 거처 파악 등 대부분의 지령 수행에 실패했다. 대북정보요원 암살 지령과 함께 독침, 독약 등의 살해도구를 받았지만, 시도도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정화는 “원래 알던 사람들인 데다 살인을 해본 적이 없어 차마 죽일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원정화는 군 기밀을 수집하기 위해 장교들과 교제하는 방법을 이용했다. 결혼정보업체에 “현역군인과의 만남을 원한다.”고 얘기해 여러 명의 군인을 만났으며,2005년 9월에는 김모 소령을 소개받아 동거까지 하게 됐다. 김 소령에게는 “아이를 중국에 유학보내고 싶으니 함께 가서 알아보자.”고 유인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원정화는 국군 기무사령부의 추천으로 군 안보 강사로 발탁돼 2006년 9월부터 9개월 동안 50여차례에 걸쳐 “북핵은 자위용”이라는 등 북한 주장에 동조하는 내용의 강연까지 실시했다. 이때는 이미 1년 남짓 기무사의 내사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원정화를 추천한 부서와 내사부서의 업무가 분리돼 있어 대공혐의점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기무사 쪽은 설명했다. 원정화는 이 과정에서 2006년 11월 정훈장교였던 황모(26·구속기소) 중위(대위 진급 예정)를 처음 만나 사귀게 됐다. 지난해 10월 황 중위에게 “나는 북한 보위부 소속 공작원이다. 내 임무는 탈북자 출신 안보강연 강사 신원을 확인해 북한에 보고하고 군 간부를 포섭하는 것이다. 너도 포섭했다고 조국에 보고했다.”고 말했지만 황 중위는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 기무사 관계자는 “황 중위가 원정화를 신고하지 않은 것은 그녀를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6년 ‘정경학 사건’ 이후 2년여만 역대 간첩 사건으로는 ▲1995년 10월 충남 부여 무장간첩 김동식 ▲1997년 10월 최정남·강정연 부부간첩 ▲2006년 7월 정경학 사건 등이 있다. 정경학은 태국 국적으로 위장해 국내에 잠입한 뒤 울진 원자력발전소, 천안 성거산 공군 레이더기지, 용산 미8군부대, 국방부 청사 등을 촬영해 북한에 보냈다. 원정화가 실제로 북한에 넘긴 정보는 양주와 서울 등에 있는 주한미군 기지 6곳의 사진, 원정화의 하나원 동기 정보, 군 장교들 명함 100여장 및 인적사항과 사진, 군부대 위치와 부대의 지휘관들 인적사항 등이다. 합동수사본부 관계자는 “원정화가 넘긴 장교들의 명함에 기재된 이메일 IP를 추적한 결과 중국 방향에서 이메일을 해킹한 흔적을 찾아내 진상을 파악중”이라고 전했다. 원정화는 또 남파되기 전 1999∼2001년 중국 옌지, 훈춘 등에서 탈북자와 남한사업가 등 100여명을 납치했으며, 중국 공안과 협조해 이들을 북송했다. 이 가운데 한국인 7명은 모두 노래방 등에서 일하던 원정화를 만나 북한 관련 정보를 수집하려 한 사업가, 회사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보험 해지·주식 손절매… “빚부터 갚자”

    보험 해지·주식 손절매… “빚부터 갚자”

    “대출부터 갚자.”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과 연동된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자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계들이 ‘자산 재구성’ 및 ‘가계부채 구조조정’에 나섰다. 주택소유자로 큰 평형으로 갈아타기 위해 가입한 1000만원짜리 청약예금을 해약하는가 하면, 각종 보험을 재편성하고 있다. 주식·펀드 가격이 거의 반토막나는 상황에서 손절매를 하고 나오는 사례들도 적지 않다. 한계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파산신청도 급증하고 있다. ●자산 구조조정하자 서울 잠원동에 1억원을 대출해 아파트를 구입한 김모씨는 최근 1000만원대 청약예금을 해약하고, 연간 60만원이 넘게 들어가는 각종 보험의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김씨는 “자동차 보험과 손실형 민간의료보험, 종신보험 1개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해약하려고 한다.”면서 “5∼6년 동안 부은 해약보험료와 청약예금, 저축을 모두 합쳐서 약 2000만원 정도 빚을 변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가계부채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것이다. 자산 구조조정를 고려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2006년 서울 방배동에 재건축 호재를 가진 아파트를 산 최모(41·회사원)씨는 3억원을 변동형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냈다. 당시 6%대 초반이던 대출금리가 최근에는 7%대 초반까지 올라갔다.CD금리가 2006년 4.8%에서 지난 18일 5.57%로 0.77%포인트가 올라갔기 때문이다. 이 탓에 그가 연간 부담해야 하는 담보대출이자가 1440만원에서 1671만원으로 231만원이 늘어났다. 최모씨는 최근 이자부담은 늘어나고 재건축 소식은 감감한 이 아파트를 팔기 위해 내놓았다. 분당 사는 이모씨도 보유주식이 30% 가까이 하락하자, 최근에는 반등할 때마다 조금씩조금씩 내다팔고 있다. ●내수 둔화로 개인파산 증가 최후의 선택인 개인파산 신청도 잇따르고 있다. 대법원에 따르면 개인파산 신청 건수는 올해 상반기 6만 847건으로 집계됐다. 개인파산 신청 건수는 2004년 1만 2317건에서 2005년 3만 8773건,2006년 12만 3691건으로 급증했으며,2007년에는 15만 4039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증가세가 주춤하지만 2005년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개인채무자 회생 신청 건수는 올해 상반기 2만 2910건으로 지난해 연간 5만 1416건의 절반 수준에 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이용운 판사는 “지난 3월부터 개인파산에 대한 심사를 강화해 개인회생 신청 요건이 가능할 경우 개인회생 쪽으로 유도하고 있다.”면서 “2003년 카드사태로 신용 불량자가 된 사람들이 파산 신청을 많이 하면서 최근 몇 년간 신청 건수가 급증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판사는 그러나 “과거에 비하면 올해 파산 건수 역시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박중원씨 100억대 횡령 의혹

    재벌가 2·3세의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욱)는 8일 두산가(家) 4세이자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차남 박중원(41·성지건설 부사장)씨의 자택과 박씨가 대표를 맡았던 ㈜뉴월코프, 이 회사 관계사인 가남오앤시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각종 회계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의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와 관련된 횡령 의혹에 대한 첩보를 입수,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4월 도박장 개장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인천지검 부천지청에서 구속기소된 사채업자 최모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씨가 박씨에게 100억여원을 빌려준 사실을 확인했다.검찰은 박씨가 회사 돈 100억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가 감사를 받게 되자 횡령액을 메우기 위해 최씨에게 돈을 빌린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박씨가 뉴월코프 경영권을 인수하기 직전인 지난해 3월 전후로 주가가 급등하는 과정에서 주가조작에 관여한 정황을 일부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은 조만간 박씨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박씨는 1995년 두산상사에 입사해 두산건설 경영지원본부 상무로 일했지만 2005년 7월 ‘두산가 형제의 난’으로 아버지와 함께 두산가에서 영구 제명을 당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용산 초등생 피살’ 배상금 받을 길 ‘막막’

    2006년 2월 서울 용산에서 성추행당한 뒤 살해당한 허모양의 부모에게 살해범이 2억 5000여만원을 물어줘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하지만 살해범의 가족이 이미 재산을 빼돌린 데다 이 사건의 경우 범죄피해자구조법의 구조 대상도 되지 않아 사실상 유족들이 보상금을 받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3부(부장 이준호)는 11살 난 자신의 딸을 살해한 김모(55)씨와 시체를 숨기는 것을 도운 김씨의 아들(28)을 상대로 허씨 부부가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2억 59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허양이 김씨에게 살해당하지 않고 성장했다면 얻을 수 있었던 수입을 1억 7900여만원, 허씨 부부의 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금을 7000만원으로 계산했다. 장례비 1000만원도 보상금에 포함시켰다. 법원의 배상판결이 내려졌지만 실제로 허양의 유족이 이를 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살해범 김씨의 부인 최모씨가 김씨의 유일한 재산인 주택을 한 신혼 부부에게 1억 1300만원에 팔아버렸기 때문이다. 배상 판결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김씨의 재산이 어디에 어떤 형태로 있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현금의 경우 사실상 배상 집행이 불가능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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