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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쟁점화 공세 여­기발한 역공/유세장 달구는 여대응논리를 보면

    ◎안정의석론­1백석 가까웠던 민주당 왜 깼나/내각제 주장­「내각제 정부」를 짓밟는 장본인이…/원조보수론­개혁 거부하는 부수는 수구보수 후보등록과 함께 정당·개인연설회가 시작되자 여야는 적극적인 자당의 홍보전을 펼치면서 상대당의 공격에 대한 방어논리 개발에 부심하고 있다. 『김대중 총재는 1백석을 요구하기 전에 1백석에 가까운 의석의 민주당을 깨버린 이유를 설명하라』,『스스로 깨버린 접시를 국민들에게 다시 붙여 달라고 조르고 있다』 국민회의측이 여당 견제를 위한 1백석 확보를 부르짖자 신한국당이 개발한 반격논리다. 『김종필 총재는 4·19로 탄생한 내각제정부를 군화로 짓밟은 장본인이 아닌가』 자민련의 내각제 주장을 원천봉쇄하기 위한 여당의 논리다. 이들은 신한국당이 27일 총선 지원유세에 나설 전국구후보자들에게 시달한,야당의 공세에 대한 쟁점별 방어논리의 일부다.무소속을 포함한 야권으로부터 십자포화가 예상되자 여당인 신한국당이 수성을 위한 공세적 방어에 나선 셈이다. 신한국당 총선기획단은 최근 이밖에도 야당측의 ▲원조보수론 ▲「여소야대」안정론 ▲대선자금 공개론 등을 항목별로 조목조목 비판하는 유세전용 논리를 일차로 총정리했다.전국 2백53개 지역구후보들이 사용할 일종의 「각개전투 교범」인 셈이다. 이를테면 「최루탄을 원하십니까,민생안정을 원하십니까」라는 구호가 그 하나다.과거 여소야대 시절 각종 과격 시위의 상시화로 인한 사회불안을 기억하고 있는 보수층에 어필하기 위한 유세구호다. 『변화와 개혁을 거부하는 보수는 「위장보수」,「수구보수」일 뿐이다』 자민련의 원조보수론에 대한 공격논리다.신한국당은 유세전에 나설 연사들에게 5·16 쿠데타에 의한 헌정파괴,정보공작정치 등 JP의 과거행적까지 곁들여 이같은 논리로 맞받아치도록 독려하고 있다. 신한국당측은 또 야권의 대선자금 공개 공세에 대해선 야당의 고질병인 공천헌금문제로 역공을 편다는 전략이다.국민회의측의 「경제제일주의」구호를 겨냥해 『공천장사가 잘되면 경제도 활성화되는가』,『경제제일주의는 「대권 제1주의」를 위한 위장전술이다』라는 식으로 평가절하한다는 지침이 그것이다. 이처럼 이번 총선 유세전이 본격화하면서 4당간에 다양한 작은 쟁점들을 놓고 백가쟁명식으로 물고 물리는 설전이 가열될 조짐이다.문민정부 출범으로 「민주­반민주」구도가 허물어짐에 따라 선거전이 역대 총선과 달리 메가톤급 이슈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셈이다. 신한국당측은 앞으로도 유세전에서 야당의 공세에 대한 적절한 방어논리를 개발해 적시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강용식총선기획단장이 중심이 된 선거상황실에서 이른바 「파발마계획」이라는 중앙당과 유세현장간의 방어논리 공급망을 세워놓고 있다.〈구본영 기자〉
  • 선대위 발족 총선출정 이모저모

    ◎“신한국”연호… 안정과반의석 확보 다짐/국제위상 걸맞는 정치로 국민보답 약속/지역감정 조장 야지도자 표로 심판 촉구 신한국당은 15대 총선을 36일 앞둔 6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와 수도권선대위를 공식 발족,본격 총선체제에 돌입했다.신한국당은 이날 상오 부의장단 임명장 수여식과 선대위 현판식에 이어 「중앙선대위 제1차 회의」를 열어 필승 결의를 다졌다.하오에는 중앙상무위 운영위회의를 겸한 필승전진대회를 갖고 출정을 앞둔 각오를 새롭게 했다.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상오 청와대에서 김윤환 대표,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이한동·최형우 의원 등 부의장 23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선전을 당부했다.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계 일류국가를 향해 민주 개혁과 안정을 이루려면 총선에서 반드시 안정과반수를 확보해야 한다』면서 『똘똘뭉쳐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철 선대위대변인이 전했다.김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대단히 높아져 2천년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도 유치하게 됐다』면서 『국제적 위상에 걸맞는 정치로 국민과 세계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안정과 개혁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동전의 양면과 같아 안정없는 개혁도,개혁없는 안정도 있을 수 없다』면서 『과거 여소야대 상황에서 생긴 불행과 정치적 혼란을 국민에게 상기시키고 여당이 안정 과반수의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득하면 국민들도 이해할 것』이라고 선전을 당부했다.『날마다 데모와 최루탄이 난무하고 어떤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어떤 약속도 이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되풀이 되어선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역사상 선대기구가 이렇게 방대하고 막강했던 일은 없었다』면서 『이의장을 선두로 총선승리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고 이의장은 『새로 합류한 좋은 분들과 함께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현판식에서는 이의장과 김대표,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과 김덕용 의원 등이 당사 입구벽에 중앙선대위와 수도권선대위 현판을 내걸자 의장단과 당직자 등 1백여명이 박수를 보내며 「신한국」을 연호했다.대형 걸개그림의 제막식에 이어 의장단은 당무회의실에서 중앙선대위 1차회의를 열고 필승대책을 논의했다.회의를 주재한 이의장은 『일신을 버리는 기분으로 전력을 다 할테니 모두 합심해서 결집된 힘을 발휘하자』며 단합을 강조했다.비공개 토의를 마친뒤 의장단은 전경련회관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화합을 다졌다. ○…광진구 리틀엔젤스회관에서 열린 중앙상무위 운영위원회에서는 전국 각 지역 직능대표인 2천여명의 운영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정화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고 총선필승을 위한 중앙상무위 전진대회를 가졌다. 김대표는 치사에서 『지난 30년동안 우리정치는 몇몇 지도자의 대권욕에 이끌려 왔다』면서 『변화와 현실을 외면하고 여전히 대결정치로 국민분열을 조장하면서 시대의 대의를 거역하는 야당 지도자들은 국민과의 약속대로 정치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3김시대의 종식을 촉구했다. 강삼재 사무총장도 격려사에서 『야당들은 이번 선거에서도 예외없이 교묘한 수법으로 지역감정을 조장하면서 지역분열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현명한 국민은 지역을 볼모로 혼란만을 가중시키는 구시대적 정치인을 반드시 표로 심판해 줄 것을 확신한다』며 지원과 협력을 호소했다. 신임 서의장은 『국민은 낡은 정치를 끝내고 깨끗한 정치,큰 정치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주인의식과 사명감을 갖고 힘을 합치자』고 결속을 당부했다.
  • 김 대통령 「뉴델리 간담」에 담긴 뜻

    ◎“개혁·안정 병행” 향후 국정방향 제시/“국민들 혼란 안바라” 과반의석 자신감/“북은 고장난 비행기”… 불시착 대처 다짐 인도 뉴델리에서 취임 3주년을 맞은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수행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남은 임기의 과제를 안정과 개혁의 병행추진이라고 밝혔다.김대통령은 지난해 10월말 하와이에서 간담회를 가진뒤 4개월만에 처음으로 출입기자들과 공식적으로 만났다.「뉴델리구상」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판단에 따라 다르겠으나 앞으로 정부가 추진할 정책의 방향을 보다 확실하게 제시한 셈이다. 그동안 여권 내부에서는 정치사정으로 대표되는 개혁을 우선시하는 측이 있었고 안정을 강조하는 쪽도 있었다.심각하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4월 총선을 앞두고 여권의 개혁논쟁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김대통령은 이날 개혁과 안정 어느 한쪽도 포기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개혁과 안정은 둘이 아닌 하나』 『개혁을 통해 안정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홍수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여당인 신한국당이 4월 총선에서 겨냥하는 득표기반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과거 여당지지층으로 분류되던 중산보수층을 야당에게 잠식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동시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개혁성향이 강한 유권자들을 새로운 지지기반으로 만들겠다는 생각도 있는 것같다. 김대통령은 이와 관련,『대담한 개혁을 통한 안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국민이 알고 있기 때문에 (4월 총선에서)신한국당이 안정과반수를 확보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여소야대가 된다면 지속적인 개혁을 통한 안정이 어려워져 혼란이 야기되리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남북문제,경제문제와 한·미관계 등 통일외교분야에서도 소신을 피력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을 「고장난 비행기」에 비유한뒤 『고장난 비행기가 어디에 떨어지더라도 한반도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제·외교분야에서도 김대통령은 낙관적 견해를 밝혔다.문민정부 3년동안 국민소득,수출 등이 착실히 성장해 「세계 중심국가」의 기틀을 마련했다는게 김대통령의 진단이다.특히 일부 언론의 보도와 달리 한·미관계는 지극히 원만하며 양국간 북한문제에 있어 조그만 틈도 없다고 강조했다. ◎취임 3주년 기자간담 요지/“「전 대통령 비자금」 보고받고 뜬눈으로 새워 미는 한국을 무시하거나 단독행동 안취해” 취임 3주년을 해외에서 맞은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뉴델리 아쇼카호텔에서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지난 3년간의 소회와 향후 국정운영구상의 일단을 피력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3년이 30년을 보낸 것 같다』고 회고하고 남은 임기동안도 변화와 개혁을 통한 세계 일류국가건설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했다. 다음은 김대통령의 모두발언 및 일문일답요지다. ▷지난 3년 회고◁ 나는 대통령 재임 3년을 보내며 때때로 어떤 어려운 결정을 내리기 위해 며칠밤을 지새우기도 했습니다.특히 취임후 2년이상을 북한핵문제에 매달렸습니다. 필요할 때마다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수시로 전화통화를 갖고 그때그때 대처해나가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일일이 얘기할 수 없지만 군의 개혁,공직자 재산공개,금융·부동산실명제,선거법개정,교육개혁을 단행했습니다.특히 교육재정의 GNP 5% 확보등 교육개혁은 어려운 난제였습니다. 동시에 두 전직대통령을 재판에 회부했습니다.역사 바로세우기,국가 바로세우기는 제2의 건국정신으로 단안을 내린 것입니다.나 자신 대통령에 취임했을 때 12·12나 5·18을 정리하고 가야 한다는 국민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나 자신 이승만박사의 불행한 과거를 보았고 군사쿠데타,부정부패,3선개헌에 이은 박정희대통령의 불행한 과거도 보았습니다.이같은 헌정사의 불행한 일을 생각하며 역사에 맡기자고 한 것입니다.그런데 지난해 10월 유엔 특별정상회의 참석중 서울로부터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보고받고 그날 거의 밤을 지새웠습니다.전직대통령이 수천억원의 검은 돈을 갖고 있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공무원과 일반국민이 몇백만원의 부정을 저지르고 재판에 회부되는 마당에 이 땅에 법과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법대로 성역 없이 처리하라고 총리에게 지시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같은 비리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생각하게 됐고 12·12와 5·18도 그냥 두고 넘어갈 수가 없다고 생각해 5·18특별법 제정을 지시했습니다. ▷변화와 개혁의 지속추진◁ 우리가 새로운 나라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 강력하게 추진해왔고 국민이 적극 동참해 지지해준 변화와 개혁입니다.지금 세계는 무섭게 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가 뒤져서는 안되고 한눈을 팔아서도 안됩니다.개혁을 주저하거나 멈춰서는 안됩니다.개혁을 통해 안정을 이룩하는 것입니다.80년대 후반 여소야대가 됐을 때 서울은 물론 전국 대도시에서 매일 데모가 일어나고 최루탄으로 눈물을 흘리고 살았습니다. 교통이 마비되고 노사분규가 일어나 공장이 마비되는등 정치·경제·사회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런한 불행을 다시 되풀이해서는 안됩니다. ▷대북관계 전망◁ 지난 3년중 2년은 북한문제로 불안하고 고통스러운 기간이었습니다.현재 북한은 내일을 모르는 상황입니다.식량도 문제지만 근본적으로국가운영에 필요한 에너지가 없습니다.지구상에서 가장 불확실한 나라가 북한입니다. 우리는 북한이 불행한 종말을 맞지 않기를 바랍니다.북한을 정확히 표현한다면 「고장난 비행기」가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어딘가 떨어지고 말 것입니다.우리 국민도 북한의 이러한 심각한 현실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언론에서 한·미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되는 경우가 많은데 분명히 얘기하지만 어느때보다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미국은 한국을 조금이라도 무시하거나 단독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습니다. ­개혁과 안정이 조화롭게 추진될 수 있는 방안은. ▲김대통령=개혁 없이 안정이 있을 수 없고 물이 괴면 썩는 법이 듯 개혁을 계속 해나가야 합니다.그러나 안정을 파괴하면서 개혁을 해나가는 것이 아니라 착실하게 조화를 이뤄나가는 것입니다.안정과 개혁은 별개의 것이 아닙니다. ­과거 관례이던 연두회견을 올해에는 하지 않았습니다.기자회견을 미룬 특별한 사정이 있는지요.그리고 국민이 궁금해 하는 사항에 대해 앞으로충분히 얘기할 기회를 가질 예정인지요. ▲김대통령=여러분과 만나려는 것을 피하려 한 것은 전혀 아닙니다.전직대통령 두 사람을 재판에 회부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그런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내 마음인들 좋을 리가 있겠습니까.불행하고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나 자신이 회견을 한다면 단호한 입장을 애기해야 했을 텐데 과연 그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인가를 생각했습니다.그외에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총선전망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김대통령=나는 확실하게 얘기해서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신한국당이 안정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우리 국민이 개혁을 통한 안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국민이 이 시점에서 무엇이 중요하고,무엇이 중요하지 않은가를 판단할 것으로 봅니다.
  • 서울도봉을·경기일산·충남아산(4·11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4)

    ◎서울 도봉을/재야운동가 출신들 “젊은 4파전”/유인태 의원­「표적공천」 설훈씨 접전 과거 민주화 투쟁 경력을 가진 인사들이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을 예고하고 있다. 전통적인 야당 강세지역이지만 15대 총선에서는 야당표 분산과 여당의 개혁이미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권자수는 13만7천여명이다.서민용 아파트와 자연부락이 대부분으로 후보들은 스포츠단지유치 등 지역개발 공약에 전략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초선인 민주당 유인태 의원(47)에게 신한국당 백영기 위원장(55)과 국민회의 설훈 위원장(42),자민련 장일 위원장(37)이 도전장을 냈다. 유의원은 경기고,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와 70년대 중반 민청학련을 주도,사형선고를 받았다.14대 때 당선된뒤 국민회의행(행)을 거부하고 민주당에 잔류했다. 따라서 당시 얻었던 3만4천여표 가운데 이탈표를 최대한 막기 위해 약 32%로 추산되는 호남표 공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민회의는 유의원이 입당을 거부하자 표적공천으로 김대중총재 측근인 설훈 부대변인을 내세웠다. 설위원장은마산고를 졸업하고 고려대에 재학중 유신반대시위로 제적됐다.지난 80년 김대중내란음모사건 혐의로 군법회의에 넘겨진 동교동계의 핵심인물이다. 경력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분석에 따라 새벽 약수터 등에서 젊은 서민층을 상대로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국당 백위원장은 대건고와 중앙대 정외과를 졸업한 뒤 김영삼 대통령과 함께 30년 가까이 최루탄냄새를 맡으면서 민주화운동을 벌였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한국방송영상주식회사 사장을 3년쯤 지내는 등 검증받은 재야인사라는 이미지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여당성향 및 신한국당 지지 고정표(28%)말고도 1만7천여표(12%)의 부동표 가운데 30% 이상이 이회창 선대위의장의 개혁이미지에 힘입어 여당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에 고무돼 있다.야당후보들 사이에 호남표가 분산되길 기대하며 어부지리도 노린다. 장위원장은 서울대 사대부고와 광운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지난 89년 신민주공화당에 참여해 김종필총재의 특보를 맡고 있다.젊은 보수를 자처하는 그는 호남표와 비호남표의 대결구도로 몰고 간다는 복안 아래 20% 안팎의 충청표와 보수안정층에 승부를 걸고 있다.한달동안 출근길 유권자 1백여명을 대상으로 「카풀」을 제공하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경기 일산/표성향 안개속… 현의원 2명 격돌/이택석 의원 텃밭 홍기훈 의원 도전 일산신도시가 포함된 고양을은 최근 고양시가 2개구 나뉨에 따라 일산구로 이름을 바꾸었다. 주민들은 이곳이 경기도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새로운 「정치 1번지」의 하나로 발돋움하기에 손색이 없다고 주장한다. 일산신도시는 물론 지역구에 새로 조성된 탄현·중산지구 입주민 대다수가 고학력의 중산층인 만큼 정치적 판단력 또한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자부심이다. 일산구는 신도시개발 이후 이번에 국회의원 선거를 처음 치른다.유권자의 투표성향 또한 아직은 뚜렷하지 않다. 때문에 신한국당·국민회의·민주당과 난립한 무소속 출마 희망자 모두가 자신감을 표시하고 있다. 신한국당의 이택석 의원은 시승격 이전의 고양군에서 재선을 기록한 터줏대감이다.이의원 진영은 최근 신도시주민들의 불만요인인 「자족기능」을 살리는 공약을 마련하기에 분주하다.여당의원으로서의 「프리미엄」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전략이다.선거전 막판이 되면 신개발지역 유권자의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14대 총선에서 몰표를 안겨주었던 일산구읍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회의 김덕배 위원장은 DJ(김대중 총재)가 살고 있는 지역인 만큼 거당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유권자들에게 심어주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선대부터 고양에 터를 닦아온 반토박이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국민회의가 분리되기 전 민주당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선전을 자신하고 있다. 민주당 홍기훈의원은 광주·전남지역의 원로 민주화운동가인 홍남순변호사의 아들.김대중총재의 국민회의 참여를 거부하며 전남 화순의 지역구를 떠났다.2년반 전 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한 자신이야말로 평균적인 신도시주민들의 이익을 대변할 최적격자라고 주장한다.민주당의 총선기획단장으로 TV에 얼굴을 내밀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 이밖에 가수 출신의 방송진행자 서유석씨와 청와대 민정비서관 출신인 이상일 전 고양신문발행인,김용수 전 민주당대변인 등 7∼8명이 나름대로의 지명도를 바탕으로 무소속으로 나설 기세이다. ◎충남 아산/4선 황명수씨 「녹새바람」 차단 관심/자민련 이상만씨 뛰고 이진구씨 “이번만은” 옛 온양시와 아산군이 합쳐진 이곳은 과거 아산에서만 9·11·13·14대 의원에 당선된 신한국당의 민주계 4선중진 황명수 의원(69)의 5선고지 수성여부가 관심거리다. 지난해 6·27선거에서 자민련이 40·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했지만 신한국당은 황의원의 지명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자민련에서는 옛 경제기획원 예산실장을 지낸 이상만씨(57)가 JP(김종필 총재)의 후광을 업고 출마하며,민주당에서는 3차례 출마한 적이 있는 이진구 위원장(56)이 절치부심하고 있다.국민회의에서는 이원창 전 도의원(59)이 나선다.또 지난 총선때 국민당으로 출마했던 박인씨(56)와 국회 입법조사관 출신의 이한범씨(43)가 무소속으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 유권자 11만2천여명 가운데 유효득표 4만명을 당선권으로 보고 있으며 관광특구 지정과 고속전철 역세권개발,철도망확충 등이 당면현안이다.때문에 후보들은 저마다 지역개발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신한국당의 황의원은 4선의 관록에 구민자당 사무총장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아산의 자존심을 지키자고 호소하고 있다. 지역개발을 위해서는 중앙무대의 「큰일꾼」이 필요하다고 「인물론」을 강조하고 있으나 JP바람을 의식,하루 10여차례 이상씩 의정보고대회를 열고 있다.역세권개발과 아산공단의 상권유치를 주요공약으로 내세웠다. 자민련의 이위원장은 정치 초년병답게 공약을 내세우기보다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새벽 5시부터 자정까지 등산로,조기축구회,시장,조경사등을 누비고 있다.장흥선 복선화를 통해 아산을 제2의 수도권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민주당의 이위원장은 10·13·14대에 출마했다 낙선한 「정치 4수생」이다.지난 총선 때 얻은 39·3%의 득표율을 바탕으로 하루 1천명 만나기의 저인망식 득표활동에 들어갔다.온양온천의 옛명성을 찾기 위해 관광특구지정을 주장하고 있다.황명수 의원이 과거 민추협 간사장을 맡았을 때 국제국장으로 민주화운동을 함께했다. 국민회의의 이위원장은 도의원의 경력을 바탕으로 서민층을 공략하고 있다.10대에 출마한 경험이 있으며 14대에는 민주당 이위원장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기도 했다.온양고와 건국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동교동계로 분류된다.무소속의 박씨는 아산중 총동문회장등 지역연고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 이회창씨 신한국 입당/김대통령과 어제 회동

    ◎선대위 의장에 전국구 1번 공천/“정치 선진화에 기여” 이회창씨 회견 이회창전국무총리가 22일 청와대를 방문,김영삼대통령과 단독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신한국당 입당결심을 밝혔다고 윤여전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이전총리는 24일 공식입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신한국당은 이전총리를 4월 총선의 선거대책위 위원장으로 임명하는 한편 전국구 국회의원후보 1번으로 공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날 이전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과거 80년대 후반과 같은 여소야대 정국이 되풀이돼서는 안된다』면서 『그 당시 노사분규 교통마비등으로 사회 혼란이 심각한 상황이었고 최루탄가스가 자욱해 온 국민들이 눈물로 밤을 지새우다시피 했었는데 다시는 이런일이 되풀이돼서는 안되겠다』고 거듭 강조하며 이전총리의 신한국당 참여를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개혁을 통해 안정을 이룩하겠다는 국정운영 방향을 국민절대 다수가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전총리는 『기왕에 문민정부 개혁에 동참하기로한만큼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전총리는 이어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치를 좀더 깨끗하고 법과 원칙이 통용되는 정치로 선진화시키는데 미력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하고 『문민정부 발족 초기부터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어려운 시국에 정국안정을 바라는 김대통령의 간절한 소망을 인간적으로 외면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입당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전총리는 문민정부출범과 함께 초대감사원장으로 개혁에 동참했으며 93년 12월부터 94년 4월까지 국무총리를 맡았었다.
  • 시위대학생에 피습… 도망가다 부상(조약돌)

    ◎방범대원에 국가 일부배당 판결 ○…서울고법 민사2부(재판장 이상현부장판사)는 20일 지난 91년 파출소 근무중 시위대학생들의 습격을 받고 부상을 입은 방범대원 김모씨(46)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 항소심에서 『국가는 1천2백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심을 깨고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최루탄 투척 등 시위진압 방법을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김씨가 시위학생들의 습격을 받고 달아나다 중상을 입은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그러나 김씨도 파출소 옥상에서 옆집지붕으로 무리하게 뛰어올라가다 다친만큼 50%의 책임이 있다』고 판시.
  • “피고인 노태우”에 들릴듯 말듯 “예”/노씨 재펀­공판 이모저모

    ◎헌정사상 첫 사건… 긴장의 대법정 6시간/한보 정태수 회장 직업 묻자 “회사원” 답변 18일 상·하오에 걸쳐 6시간여동안 헌정사상 처음으로 전직대통령이 법정에 선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은 팽팽한 긴장으로 일관했다.노태우씨를 비롯한 피고인들의 답변은 물론 일거수일투족에 온국민의 관심이 집중됐다. ▷법정안 표정◁ ○…노씨를 비롯한 관련피고인 15명에 대한 공판은 상오10시1분 재판장인 서울지법 형사 합의30부 김영일 부장판사의 사건이름과 노씨에 대한 호명으로 시작. 재판부는 노씨를 호명한데 이어 이건희 삼성그룹회장과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을 노씨 옆에 서도록 지시. 이 사이 노씨는 다른 피고인들이 모두 입정하고 난뒤 착석해야 하는 법정규칙을 몰라 자리에 앉았다가 『노태우피고인 일어서십시오』라는 제지를 받고 기립. 이어 재판장의 호명에 따라 최원석 동아그룹회장,장진호 진로그룹회장,이준용 대림그룹회장 등 3명이 둘째줄에 섰고 김준기 동부그룹회장,이건 대호건설회장,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금진호(신한국당)의원,김종인 전청와대경제수석,이원조 전의원,이경훈 주식회사대우회장,이태진 전청와대경호실경리과장,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은 피고인석 맨 뒷줄에 착석. ○…피고인들이 모두 서자 재판장은 보도진에게 40초동안 피고인들의 뒷모습을 촬영하도록 허가한뒤 10시6분쯤 인정신문에 돌입. 인정신문은 재판부가 『피고인 노태우』라고 부르는 것으로 시작. 재판장과 노씨간에 짤막한 문답이 오갔고 인정신문이 진행되는 동안 노씨는 들릴듯 말듯한 목소리로 일관. 재판장은 노씨의 목소리가 너무 작은데다 주소마저 명확하게 밝히지 않자 딱딱한 목소리로 직접 주소를 호명하며 재차 질문. 15명에 대한 인정신문에서 노씨의 목소리가 가장 작았고 뒷줄에 선 피고인가운데 몇몇은 목소리가 정확히 들리지 않자 9번째 이현우피고인부터는 마이크를 사용. 또 삼성 이피고인은 직업을 묻는 재판장의 신문에 『삼성그룹 본사에서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라고 비교적 길게 서술형 답변을 했고 다른 재벌총수들도 「○○그룹 회장」이라고 밝혔으나 휠체어를 타고 나온 한보 정총회장만 유독 「회사원」으로 말해 눈길. 김부장판사는 인정신문이 끝난뒤 『피고인들의 모두진술은 공판이 진행되면서 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모두진술 생략을 주문. ○일부러 눈길 돌려 ○…10시26분쯤부터 시작된 검찰의 직접신문에서 노씨는 뇌물수수사실 추궁에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란 답변으로 일관.검찰이 구체적인 정황을 대며 공격하면 『그런 것같습니다』로 후퇴.『이제는 기억이 납니까』란 질문에는 『어렴풋이 생각납니다』라고 답변. ○…낮 12시10분쯤 상오공판을 마치고 재판부가 퇴정하자 삼성그룹회장 이피고인은 옆자리에 선 노피고인에게 『건강은 어떠냐』는 듯한 요지의 인사말을 잠시 건네기도. 노피고인은 이에 다소 어색한 표정으로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았으나 고개를 끄덕이며 화답.또 노피고인 주변의 대우 김회장과 동아 최회장등 다른 재벌총수와 금진호·이원조피고인등은 그저 물끄러미 바라보거나 일부러 눈길을 돌리는 모습. ○…이현우 전경호실장은 이날 검찰신문에서 지난 93년8월 금융실명제 실시발표직후 금진호의원등과 모여 가·차명계좌로 예금된 비자금의 실명전환에 대해 숙의한 적이 있다는 새로운 사실도 털어놓았다. 이전실장은 『금의원의 제의로 기업인들을 통해 실명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진술하면서 『금의원이 상공부장관,무역협회고문등을 역임해 기업인들을 많이 알고 있어 이를 맡기로 결정했다』고 소개. 이전경호실장은 또 『지난번 검찰조사에서는 장시간의 조사로 정신이 복잡해 자포자기상태로 제대로 진술을 하지 못했다』며 상당부분의 범행사실을 부인. ○…삼성 이피고인은 김진태 검사의 신문말미에 『다른 그룹과 비교할때 내가 왜 여기에 있어야 하는지 김검사님이 원망스럽다』고 억울한 심정을 표출. 이피고인은 또 『개인적인 얘기지만 삼성은 전통적으로 뇌물성 기부를 한 예가 거의 없었으므로 부당하게 손해를 끼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하는등 강도높은 항변을 제기. 또 재벌총수들은 노씨에게 돈을 준 이유에 대해 한결같이 『선처를 바라고 준 것은 아니며 단지 사업을 경영하는데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위해 어쩔 수 없이 주었다』고 주장. ○…이날 검찰측으로부터 가장 강도높은 신문을 받은 동아그룹의 최피고인은 『근로자에게 돌아가야 할 돈을 노피고인에게 준 이유가 무엇이냐』는 신문에 『국가가 있어야 해외공사수주에 보증이 되므로 국가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줬다』고 답변. ○…하오 6시25분쯤 재판부가 공판 종결을 선언하자 노피고인 주변으로 이원조·금진호피고인이 서둘러 다가가 목례를 하면서 『건강조심하라』는등 안부인사. 이에 노피고인은 여전히 그늘진 얼굴이었으나 『내걱정 말라』고 짤막하게 대답한뒤 법정경위의 안내로 피고인출입문으로 퇴정. ○엉뚱한 답변 웃음 ○…한보그룹 정피고인은 이날 마지막으로 10여분동안 검찰신문을 받으면서 시종 억센 경상도사투리로 예상외의 답변을 해 법정의 분위기를 다소 누그러뜨리기도. 정피고인은 검찰이 『총회장과 회장의 차이점이 뭐냐』고 묻자 『대충 같지요』라고 대답한데 이어 수서택지분양이 실패로 돌아간데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는 『이만저만 손해를 본게 아닙니다』고 큰소리로 대꾸해 일순 방청석에서 나지막한 웃음소리. ▷법정주변◁ ○…불구속 피고인들은 낮 12시 휴정시간에 담당변호사 사무실 등에서 도시락 등으로 간단한 식사를 마친 뒤 하오 2시부터 2∼5명의 비서진을 대동한채 법정으로 입정. 한보 정총회장을 시작으로 줄을 이어 법정에 도착한 이들은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굳은 표정에 침묵으로 일관. ○…이에앞서 9명의 재벌총수들중 동아그룹 최회장이 상오 9시42분 가장 먼저 법원청사 서쪽현관을 통해 법정에 들어간 것을 비롯,9시50분쯤 삼성그룹 이회장을 끝으로 입정을 완료. 이들 대부분은 「법정에 서는 심정이 어떤가」「재판준비는 잘 되었는가」등 기자들의 질문에 일체 대답하지 않았으나 구속됐다 풀려난 한보 정총회장의 변호인인 이석형(47) 변호사는 『재판준비를 많이 했다』『자신있다』고 말해 눈길. ○…노씨의 아들 재헌씨는 상오9시35분쯤 법원청사 서쪽현관을 통해 박영훈 비서관·서동권 전안기부장등과 함께 재판정에 도착,사진촬영을 위한 포즈를 취해달라는 기자들의 말에 『이미 밑에서 찍었다』고만 말한뒤 긴장된 표정으로 검색절차를 기다리는 모습. 노씨의 변호사인 한영석 전법제처장과 김유후 전청와대 사정수석은 각각 상오9시35분과 40분쯤 상기된 표정으로 입정했으며 최석립전 경호실장도 9시35분쯤 법정에 도착. ○민가협회원 시위 ○…노씨의 공판이 열린 서울지방법원 정문앞에는 이날 아침일찍부터 5·6공시절 민주화시위를 벌이다 숨진 희생자 가족들의 모임인 「민가협」소속 회원 50여명이 나와 재판방청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지난 87년 시위도중 최루탄에 맞아 숨진 연세대생 이한열군의 어머니 배은심(57)씨는 『노씨가 역사의 심판을 받는 것을 보려고 새벽 첫차로 광주에서 올라왔다』며 오열했고 지난 91년 교내시위도중 숨진 명지대생 강경대군의 아버지 강민조(54)씨는 『어제 밤 11시부터 방청권을 얻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우리가 방청을 못하면 누가 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 방글라 총파업 유혈시위로/야당서 총리퇴진 요구

    ◎사제폭탄 난무… 150여명 사상 【다카 로이터 AFP 연합】 72시간 총파업으로 야기된 방글라데시의 정국불안은 9일 급기야 수도 다카와 항구도시 치타공에서 시위자들과 경찰간에 최루탄과 사제폭탄이 난무하는 시가전의 양상을 띠며 1명이 숨지고 1백50여명이 다치는 폭력사태로 번졌다. 총파업은 이날 아와미연맹의 하시나 당수를 주축으로 주요 야당세력들이 내년 1월18일의 총선에 앞서 베굼 칼레다 지아총리의 조기 퇴진을 요구하는 대정부 공세의 일부로 시작됐다. 야당은 현 칼레다 정권이 지난 94년 보궐선거를 부정적인 방법으로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현 체제가 유지되는 한 선거는 공정하게 치러질 수 없다며 칼레다총리의 조기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미완의 혁명」 4·19(새로 쓰는 한국현대사:47)

    ◎「3·15마산시위」로 촉발… 한국현대사의 분기점/「혁명」·「의거」·「민중항쟁」 등 시각따라 평가 달라 1960년 4월19일 국민은 자유당 독재정권에 저항해 분연히 일어서 일주일만에 이승만 대통령을 권좌에서 쫓아냈다.비록 1년여 뒤에 일어난 「5·16」군사쿠데타로 그 꿈은 좌절되지만 「4·19」가 민주주의를 추구해 온 한국 현대사에서 뚜렷한 분기점을 이루었다는 사실은 아무도 부인하지 않는다. 「4·19」는 「3·15」부정선거와 이에 따른 「3·15 마산시위」로 직접 촉발됐다.그러나 이와 관련된 학생시위는 2월28일 대구에서 처음 발생했다.학생들이 반정부시위를 벌인 것은 광복이후 처음이었다.28일은 민주당 장면 부통령후보가 대구유세를 가진 날로 일요일이다.집권세력은 학생들의 유세장 참석을 막으려고 일요일인데도 고교생들을 모두 등교시키기로 했다.명목은 학교에 따라 달랐다.경북고교는 학기말시험 일정을 이날로 앞당겼고 대구고교는 전교생이 토끼사냥을 한다고 했다. ○대구서 첫 반정부 시위 학생들은 반발했다.28일 등교한 경북고생 8백여명은 하오 1시5분쯤 교문을 나서 시내 중심가를 돌며 1시간50분동안 시위를 벌였고 대구고·경북여고 학생들도 뒤를 이었다.이날 학생 2백50여명이 연행되지만 정부는 시위학생 처벌이 민심에 어긋날까 염려해 그날로 모두 석방했다. 학생시위는 3월5일 서울에서 다시 불붙었다.장면후보가 서울운동장에서 정견발표를 마친 뒤 종로4가까지 카퍼레이드를 벌이자 학생이 대부분인 군중 1천여명이 뒤따랐다.퍼레이드를 끝낸 하오 5시10분쯤 시위가 시작됐다.경찰은 경찰봉을 휘두르는 한편 기마경찰을 동원,곧바로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이어 8일에는 대전에서,10일에는 수원과 충주,12일에는 부산·청주,13일 서울,14일에는 서울·부산·인천·포항에서 학생시위가 벌어지는등 자유당정권에 대한 저항은 전국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표출됐다. 제4대 정·부통령선거가 실시된 3월15일 무장경찰이 거리거리를 지키는 가운데 동이 텄다.당시 인구 15만 정도인 남녘의 항구도시 마산은 어느곳보다 시끄러운 아침을 맞았다.상오 7시 투표가 시작됐지만 민주당참관인은 대부분 투표소에 들어갈 수 없었다.자유당원,경찰,반공청년단등 친정부세력이 야당 참관인의 출입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불만은 시민들 속에서도 터져나왔다.많은 마산시민들이 투표용지조차 받지 못해 선거를 할 수 없었다. 시민들은 자연스레 오동동 민주당사무실로 모여들었다.상오 10시30분 민주당 마산시당은 스스로 「선거포기」를 선언했다.그날 저녁 민주당사 앞에 시민들이 몰려 있을 때 반공청년단원 10여명이 차를 타고 몰려와 마구 몽둥이질을 하고는 달아났다.분노한 시민·학생들은 시위대로 돌변했다.시위대가 남성동파출소 앞에 이르자 소방차에서 물벼락이 날아왔고 시위대는 돌을 던졌다.이윽고 총성이 터지면서 앞선 학생이 쓰러졌다.하오 8시쯤이었다.시위대는 일단 흩어졌지만 『경찰이 학생을 쏘아 죽였다』는 소식이 시내에 퍼지면서 격분한 시위대와 총을 쏘는 경찰간에 유혈충돌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다음날 마산시내에서는 일대 검거선풍이 불었다.경찰은 시위를 민주당 마산시당이 사전계획한 「폭동」으로 몰아붙이는 한편공산간첩이 개입됐다는 쪽으로 몰고갔다.이기붕 부통령당선자가 『총을 줄 때는 쏘라고 준 것』이라고 말해 문제가 된 것도 이 무렵이다. ○마산시위서 10명 희생 하지만 마산사건은 곧 정치쟁점으로 떠올랐다.민주당은 물론 국회와 대한변호사협회,심지어 자유당까지 자체 조사단을 파견해 진상을 조사했으며 검찰도 수사팀을 현지에 보냈다.경찰이 주머니에 불온삐라를 만들어 숨진 학생 주머니에 집어넣었다든지,북마산파출소 방화범을 조작한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 3월26일 발포·고문 경찰관 5명이 구속됐다. 어느정도 분위기가 잦아들던 4월11일 김주열(당시 17세)군의 시신이 마산시청 뒤 중앙부두 앞바다에서 발견됐다.전북 남원 태생인 김군은 마산상고 입학시험을 치르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었다.3월15일 밤 김군은 형과 함께 시위행렬에 가담했다가 행방불명됐다. 그 김군이 오른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참혹한 모습으로 바다에 떠오르자 다시 전국에 분노의 물결을 불러일으켰다.마산에서는 이날 저녁 시위대 3만여명이 시청·파출소·소방서등 공공기관을 습격했다.하오 9시30분쯤 마산경찰서 앞에서 경찰이 또다시 총을 쏘았다.1·2차 마산시위에서 희생된 사람은 모두 10명이었다. 전국에서 시위가 잇따른 가운데 4월18일 서울에서 고대생들이 시위에 나섬으로써 「4·19」에 불을 지핀다.18일 낮 교문을 나선 고대생 3천여명은 경찰의 저지를 뚫고 태평로 국회(현 서울시의회)앞까지 진출했다.학생들은 도로에 연좌해 『3·15 부정선거를 철회하라』며 농성을 벌였다.시청·광화문등 주변에는 시민·고교생등 1만여명이 모여 이들을 격려했다.고대생들이 유진오 총장의 설득으로 4시간 반만에 농성을 풀고 학교로 돌아가는 도중 동대문시장 앞에서 정치깡패 이정재 일당이 이들을 습격했다. 고대생들이 깡패들에게 당한 사실이 보도된 4월19일 아침 서울은 분노로 들끓었다.서울대를 비롯한 10여 대학 학생들이 상오중 시위에 들어갔고 고교생들이 뒤를 이었다.시위군중은 순식간에 10만명을 넘어서 하오1시40분쯤 경무대(현 청와대)앞 저지선에 다다랐다.경찰의 일제 사격에 군중은 잠시 흩어졌지만 수는 더욱불어났다.정부는 바로 계엄을 선포했다. ○이승만 하야로 새 국면 이어 정국은 숨가쁘게 돌아갔다.21일 국무위원 일괄 사퇴를 시작으로 23일 임기가 남은 장면부통령이 사임했다.24일에는 이기붕이 일체의 공직에서 사퇴한다고 발표했다.25일 하오 3백여 대학교수들이 「이승만하야」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자 이승만은 26일 드디어 하야성명을 냈다.제1공화국은 이로써 막을 내렸다.「4·19」전기간에 걸쳐 전국에서 1백86명이 숨지고 6천여명이 부상했다. 「4·19」는 혁명인가,의거인가,아니면 민중항쟁인가.발생 35년이 지났지만 「4·19」에 대한 평가는 아직 분명하게 내려지지 않았다.따라서 「4·19」를 부르는 이름도 「4월혁명」「학생의거」「4월민중항쟁」등 다양하다.독재정권을 무너뜨렸다는 의미에서 혁명이라고 주장하는 한쪽에선 학생들이 주도해 우연히 일어난데다 실제 이룬 것이 없다고 보아 의거라고 해석한다.또 「4·19」가 반독재투쟁을 거쳐 「반외세 민족통일」을 제기했다고 비중을 두는 쪽은 「민중항쟁」이라는 주장을 편다. 이처럼시각이 엇갈리는 까닭은 「4·19」가 지금도 우리 사회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당대의 큰 사건이기 때문이다.결국 「4·19」는 어느 시점까지 미완의 혁명으로 남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4·19」엿새 뒤인 25일 하오 서울시내에서 「이승만 하야」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대학교수들.이승만이 다음날 하야를 발표함으로써 제1공화국은 막을 내린다. ◎미 CIA 「한국정세 보고서」/미 “장면정권 2년이상 못 버틴다” 예측/군사쿠데타 발생가능성엔 회의적/“서방과의 연대는 지속할 것” 전망 우리의 현대사에서 「4·19」와 「5·16」으로 이어지는 60년대 초는 격동의 시기였다.독재를 거부한 국민의지가 열매를 맺는가 싶더니 1년여만에 군사쿠데타로 뒤집혔다.미국은 이 무렵 한국 상황을 어떻게 판단했을까.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은 최근 비밀해제된 미국 정부문서 가운데 중앙정보국(CIA)이 작성한 「한국 정세에 관한 예상 보고서」를 발굴했다.1960년 11월22일자로 된 이 보고서는 이후 몇년동안 전개될 한국의 정치상황을 내다본 것이다. CIA는 먼저장면정권이 2년이상 버티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국회에서 다소 우위에 있긴 하지만 당면한 숱한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하리라고 보았다.또 60년 3∼4월에 활동을 개시한 「혁명세력」도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정치적 균형이 새로 정착되기 전에 지도력의 변화와 세력 재배치가 있을 것이며,이러한 변동은 보수정당 우위에서 얼마간 벗어나 사회주의 세력의 신장을 가져오리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이어 『서울정부가 대중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하면 불안한 상태가 유지돼 권위적,또는 혁명적 지도자들에게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러나 군사쿠데타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국 내 상황이 두드러지게 악화돼야만 군부가 민간정권을 대체하려 들 것』이라고 분석한 뒤 『현재로선 쿠데타가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인들이 공산주의자들의 침략 방어와 경제력 유지를 위해 미국등 서방과 연대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를 이어갈 것으로 자신했다.그러면서도 ▲민족주의 감정 대두 ▲통일에 대한 열망 ▲냉전체제 아래 한국의 허약한 위상에 대한 분개심등이 중립주의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밖에 장면정부가 일본과 적극적으로 새로운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한일관계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수많은 장애물이 있으며,특히 『한국 대중의 새롭고 약간은 과민한 민족적 자존심이 이를 복잡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19」와 「5·16」이라는 역사적 사건의 중간시점에서 작성된 미 CIA 보고서는 미국의 한국에 대한 정책 결정에 활용됐다는 점에서 가치가 뛰어난 자료이다. □특별취재반 ▲황규호 문화부부국장급 ▲이용원 〃 차장 ▲김성호 〃 기자 ▲김영중 조사부 〃
  • 불 100만명 파업시위/68년이후 최대

    ◎쥐페,긴급 각의… 「포괄 협상」 제안/노조 12일 전국서 대규모 집회 【파리 AP AFP 연합】 공공부문 파업을 진정시키기위한 알랭 쥐페 프랑스 총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파업 2주째인 7일 프랑스 전국에서는 1백만명 이상이 시위를 벌이는등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노조측은 이날 전국적으로 1백30만명이 가두 시위를 벌였다고 주장하는 반면 경찰은 시위대 수를 7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파리에서는 시위 참가자수가 지난 5일에 비해 절반가량 줄어든 1만6천명에 불과했으나 마르세유에서 5만명,보르도·루앙·니스에서 각각 4만명등 일부 주요 지방도시에서는 지난 19 68년 5월 학생및 노동자 「혁명」이후 최대규모의 인파가 시위에 참가했다. 프랑스 최대 노조인 노조총동맹(CGT)은 오는 12일 또다시 대규모 시위를 벌일 것을 촉구했다. 양대 노조중 하나인 「노동자의 힘(FO)」도 쥐페총리가 『여전히 고위 협상을 반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난하고 8일로 예정된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추후 행동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파리 지하철 노조가 전면 파업을 계속할 것을 촉구한데 이어 은행 노조도 15일 파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파리 오를리공항에서는 에어 프랑스와 에어 앵테르 직원 8백명이 활주로를 점거하자 전투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이들을 진압했고 프랑스 동부 지방에서는 광부들이 경찰과 충돌했으며 파리 및 서부 낭트,남부 몽펠리에에서도 젊은이들과 경찰이 싸움을 벌였다. 또한 파리에서는 이번 사태 발생후 처음으로 교사들이 대규모로 파업에 참가했는데 교육당국은 국민학교 교사의 68%,유치원 교사의 50%,중등학교 교사의 3분의1이 일손을 놓았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대중교통·우편·전화·항공등의 부문에서 전체 공무원의 37%에 해당하는 2백만명이 파업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쥐페총리는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프랑스·독일정상회담에 시라크대통령과 참석하려던 계획을 수시간전에 취소하고 긴급 각료회담을 소집,정부가 앞으로 4개월내 SNCF 및 파리교통공사 (RATP) 근로자들과 「포괄적 협상」을 벌일 것을 제안했다.
  • “특검제 도입” 곳곳 시위/고려·중앙대 등 어제 부분동맹 휴업

    5·18 특별법 제정이 본격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특별법내에 특별검사제 도입을 촉구하는 대학생들과 시민단체의 집회와 시위가 1일 서울시내 곳곳에서 잇따라 열렸다. 서울지역 대학 총학생회 연합 소속 대학생 2천여명은 이날 하오 4시쯤 서울 중구 명동일대에서 도로를 점거한채 5·18 특별검사제 도입 및 대선자금 공개를 촉구하는 가두 홍보전을 벌였다. 학생들은 시민들에게 나눠준 유인물을 통해 『특별법 제정이 정치위기 돌파용으로 이용돼서는 안되며 특별검사제가 없는 특별법은 제 역할을 할 수 없다』며 ▲특별검사제 도입 ▲대선자금 공개 ▲5·18학살자 전원 처벌 ▲간첩사건 조작 등 총선전 공안정국 조성 중단 등을 촉구했다. 학생들은 이어 광화문 진출을 시도하다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종로,을지로 등 도심에서 밤늦게까지 산발시위를 벌였다. 한편 고려대,숭실대,중앙대 등 일부대학 학생들은 지난달 3일 결정된 한총련의 방침에 따라 이날 하룻동안 「5·18 특별법 제정 및 특별검사제 도입을 위한 제2차 동맹휴업」에 부분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남총련 총 궐기대회 【광주=최치봉 기자】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 소속 대학생 1천5백여명은 1일 하오 5시 광주시 금남로에서 「특별검사제 도입과 학살자 전원처벌을 위한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한편 전북지역 대학 총학생회연합 소속 대학생 6백여명과 대구·경북지역 대학 총학생회연합 소속 대학생 2백여명도 이날 하오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 남총련 상경 격렬시위/특별검사제 요구… 연희동 진출 시도

    전남광주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소속 학생 3백여명은 28일 낮12시10분쯤 서울 연세대 북문 앞에서 「특별검사제 도입」등 구호를 외치며 연희동으로 진출하려다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대학생들은 이날 시위에서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북문을 통해 빠져나가려다 최루탄을 쏘며 경찰이 저지하자 2시간여만에 교문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이에 앞서 5·18 학살자처벌 특별법제정 범국민 비상대책회의(상임공동대표 이창복등)소속 회원 30여명도 이날 낮12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장기신용은행 본점앞에서 집회를 갖고 「5·18관련자 전원 처벌」과 「특별검사제 도입」 등을 촉구했다.
  • 한총련 연대서 격렬시위/4백명 연희동 진출 시도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장 정태흥) 소속 학생 4백여명은 27일 상오 9시15분쯤 서울 연세대에서 5·18 관련 집회를 갖고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 집이 있는 연희동으로 가려다 경찰이 저지하자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이날 「전직대통령 체포」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연희동쪽으로 진출하려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앞을 가로막자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돌을 던지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인 뒤 2시간여만에 교내로 되돌아갔다.
  • 전국 57개대 “노씨 처벌” 시위/1만명 참가

    ◎도심서 한밤까지… 곳곳 체증/시민단체 집회도 잇달아 학생의 날인 3일 노태우 전대통령 구속과 5·18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가 서울·부산·광주 등 전국 13개 시·도 57개 대학에서 1만여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일제히 열렸다. 집회를 마친 학생들은 일부 시민들과 합세해 각 시·도별로 도심 곳곳에서 밤늦게까지 시위를 벌였고 이에 동조하는 시민·재야단체들의 항의 집회도 하루종일 잇따랐다. 특히 학생·시민들의 이날 시위는 「5·18 학살자 처벌 특별법 제정 범국민대책위원회」가 노씨 부정축재 사건의 올바른 처리와 5·18 특별법 촉구를 위한 「국민행동의 날」로 선포한 4일의 6차 국민대회로 이어져 노씨 처벌을 촉구하는 분노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은 하오 4시쯤 성균관대 금잔디광장에서 학생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의 날 기념식 및 비리주범 처벌 촉구대회」를 갖고 노씨등 비리 관련자와 5·18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 집회를 마친 학생들은 종로·을지로 등 도심지역에 다시 모여 한때 차도를 점거한채 최루탄을 쏘는 경찰에 맞서 밤늦게까지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일부 학생들은 연세대 앞길에서 연희동 노씨집으로 가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한때 몸싸움을 했다.일부 시민들도 박수를 치며 학생들의 시위에 가세했다. 시위로 인해 종로·명동·신촌일대 등 퇴근길 도심 교통이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이에 앞서 서울대·고려대·이화여대·중앙대 등 서울시내 15개 대학은 하오에 각 대학별로 학생의 날 기념식 및 출정식을 가졌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속 회원 1백여명은 이날 상오 을지로 입구에서 노씨 구속등을 촉구하며 명동성당 앞까지 가두행진했다.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회원 20여명도 하오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씨 구속과 대선자금 공개 촉구 캠페인」을 열었고 통일시대민주주의국민회의는 서대문구 충정로 노라노예식장 앞길에서 5·18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가두서명운동을 펼쳤다. 민주뿌리협의회 소속 회원 2백여명도 하오 탑골공원에서 노씨의 사법처리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4·19혁명과 6·3 한일조약 반대시위 등 60년대 학생운동 대표자로 이뤄진 한국학생운동자협의회 소속 회원 3백여명도 상오 서울 앰배서더 호텔에서 발표한 시국선언문에서 『학생의 날을 맞아 조국의 참담한 모습에 다시 일어서지 않을 수 없는 오늘의 현실에 서글픈 회한을 느낀다』며 노씨의 전재산 몰수와 정치지도자 세대교체등을 촉구했다. 경찰은 대학생·시민들의 기습시위에 대비해 연희동 노씨집 주변에 7개 중대 8백여명 등 서울시내 곳곳에 93개 중대 1만여명을 배치한 것을 비롯,전국에 2백17개 중대 2만여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관련기업인 처벌을/경실련 성명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3일 비자금 관련 기업인들에 대한 처벌과 함께 검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요구했다. 경실련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전국경제인연합회의 비자금사건 조기 종결요구는 관련 기업인에 대한 수사축소요구와 다름없다』며 『정경유착 등을 통해 사회발전을 저해하는 등의 행동을 계속할 경우 전경련 해산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노 전대통령 비자금한점 의혹 없게 수사/안 법무 【대전=이천렬 기자】 안우만 법무장관은 3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에 온 국민의 시선과 관심이 집중돼 있는 만큼 한점 의혹도 없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장관은 이날 대전고검과 지검을 방문하고 『수사가 진척되면 자금조성경위와 규모,나아가 대선자금 사용여부 등 구체적 사용내역이 명확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총련,비자금 규탄 집회/3백명 어제 연대서

    ◎노씨 구속­5·18 특별법 촉구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서총련)소속 대학생 3백여명은 27일 하오 5시 연세대 민주광장에서 「학살주범·비리주범 노태우 구속처벌과 5·18 특별법 제정및 특별검사제 실시를 위한 투쟁」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집회에서 『현정권은 6공 비자금문제를 이용,최근 여론질타의 대상이 된 검찰의 5·18 처리문제를 희석시키려는 의도가 짙으며 이는 내년 총선을 위한 국면전환용』이라고 주장하고 「5·18」과 비자금문제를 동일선상에 놓고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집회가 끝난 뒤 연희동 노태우 전대통령집으로 가려했으나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이를 막자 학교앞 도로를 점거한채 1시간여동안 연좌농성하며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경찰은 학생들의 가두시위에 대비해 도심및 연희동 일대와 민자당 지구당사 등에 32개중대 4천여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 이한열군 부친 별세

    지난 87년 시위 중 최루탄에 맞아 숨짐으로써 6·10항쟁의 기폭제가 됐던 연세대생 고 이한열군의 아버지 이병섭(63)씨가 20일 상오 광주시 동구 지산2동 217의 1 자택에서 별세했다. 장례는 오는 22일,장지는 망월동 시민공원묘지.연락처(062)232­2995.
  • 변호사 1백50명 「5·18」 가두시위/사상 처음/민변 소속

    ◎한총련 13명 민자당사 한때 점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회장 고영구) 소속 변호사 1백50여명은 16일 낮 12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5·18 관련자 기소촉구대회」를 갖고 검찰청사 앞까지 1시간가량 가두시위를 했다. 변호사들은 성명서를 통해 『수백명의 동족이 학살된 사건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처분을 내린 것은 법치주의실현 차원에서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변」 관계자는 『변호사들이 특정사안에 대해 조직적·계획적으로 시위에 나선 것은 건국 이후 처음』이라며 『앞으로 5·18 관련자에 대한 처벌이 이루어질 때까지 지속적 활동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전원 연행 16일 상오 9시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소속 대학생 13명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민자당사에 난입해 6층 정책평가위원장실을 점거하고 5·18 책임자처벌과 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하며 농성하다가 10시쯤 모두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상오 9시45분쯤 정책평가위원장실에 최루탄가스를 쏘며 2개중대 2백40명을 들여보내 학생들을 모두 붙잡아 영등포경찰서로 연행,심모군(19·전북대 무역1년)등 13명을 상대로 난입경위와 배후조종 여부등을 조사하고 있다. 연행된 학생들은 전북대 3명,경북대 2명을 포함해 부산공업대·서울시립대·서울신학대·인천시립대 등 9개대학 소속이다. 이들은 이날 각자 버스 등을 이용해 민자당사 앞으로 와 화염병 1개와 쇠파이프 8개를 옷안에 숨긴채 직원들의 출근시간을 이용,민원인인 것처럼 꾸며 당사로 들어가 정책평가위원장실을 점거했다. 학생들은 이어 집기일부를 들어내고 대형 유리창 4장을 깬 뒤 5·18 특별법 도입및 책임자처벌 등을 요구하는 유인물 1백여장을 뿌리며 농성에 들어갔다.
  • 대학질서는 지켜져야 한다(사설)

    학원가가 또 한번 「5·18」몸살을 앓았다.일부 교수의 「5·18」관련 서명이 번지고 학생들의 시한부 동맹휴업이 있었다.그때마다 격렬한 시위가 동반되었으며 기다렸다는 듯이 때맞춘 정치권의 공세가 분출했다. 오랜만에 최루탄연기가 사라지고 면학분위기가 무르익는 학원가에 이렇듯 새로운 폭발성 도화선에 불을 댕기려 하는 것에 많은 국민은 깊은 우려를 느낀다. 이같은 우려를 염두에 둔 듯 박영식 교육부 장관은 지난 7일 열린 전국 1백60개 대학 총·학장회의에서 학사질서의 문란행위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선언한 바 있다.교육부장관의 이런 의지가 진작에 있었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무엇보다 학사와 직접 관련 없는 일로,특히 정치적으로 이용당할 여지가 너무도 많은 명분에 몸을 싣는 교수들의 「서명소동」이 이제 더는 거듭되어서는 안된다.그런데도 학생들의 혈기가 본분을 벗어나는 일을 다스려야 할 교수들이 오히려 앞장서서 뇌동하듯 하는 이런 사태는 참으로 곤란하다. 우리에게는 지난 시대의 악몽이 있다.학원이 사회문제에 휘말려 시위로 지새우며 그 기능이 마비되는 상태에 빠졌던 시기를 너무 오래 겪었다.그 상처는 아직도 다 치유되지 않았다.그렇기는 하지만 그때의 그것은 민주화과업을 달성하기 위한 명분이 있었다.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그때처럼 투쟁을 정당화할 억압의 세력도 없고 자유가 유보된 것도 아니다.우리손으로 출범시킨 문민정부가 있고 입법부와 사법부의 기능이 건재한다.더구나 이 문제는 온갖 청산작업을 이미 거쳤고 모든 정치권이 「동의」하는 결과를 이끌어낸 사안이기도 하다.그런데도 교수들이 그로 인한 학사결손을 앞장서서 부추기는 행동을 한다는 것은 구시대적이고 비지성적인 처사다. 당국이 이 일을 손놓고 있으면 직무를 못 다하는 일이다.단호한 의지로 더 이상 우리의 학원이 학사와 관련 없는 일로 유린되지 않도록 확고하게 대처해주기를 당부한다.
  • 전국 3만여명 「5·18 시위」/「동맹휴업」 이틀째

    ◎13개 도시서 「문민」 들어 최대/시민단체·서명교수 등 동참/서울 도심 한때 전면 마비… 최루탄 해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소속 전국 1백20여개 대학의 동맹휴업 이틀째인 30일 서울·부산·대구·광주 등 전국 13개 도시에서 5·18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제5차 국민대회가 일제히 열렸다. 전국에서 3만여명이 참가,문민정부이래 최대 규모인 이날 대회에는 학생·재야단체는 물론 사회·시민단체도 가세해 하오 늦게까지 도심 곳곳에서 거리행진과 시위가 이어졌다. 특히 전국 99개 대학 교수 6천4백여명이 이날 상오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5·18 서명교수 모임」을 발족하고 전국 초·중·고 교사 1만여명도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서명에 동참하는 등 5·18 불기소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한총련도 「5·18 책임자 체포결사대」 2천∼3천여명을 조직하고 학생의 날인 다음달 3일 총궐기하기로 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하오 서울 장충공원에서는 전국연합과 경실련 등 20여개 재야·시민·사회단체들로 이뤄진 「5·18특별법제정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와 「5·18진상규명과 광주항쟁 정신 계승 국민위원회」 주최로 시민·학생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가 열렸다. 이날 「국민위원회」 등은 오는 15일 지역별로 국회의원들에게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약서를 받은 뒤 16일부터 이틀동안 민자당사를 항의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23일에는 5·18 기소촉구와 관련,70여만명의 2차 서명부를 국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동대문로터리를 거쳐 종묘공원까지 3㎞구간에서 거리행진을 벌인데 이어 하오 7시쯤 종묘공원 앞 왕복 8차선 도로를 점거,시위를 벌였다.경찰은 하오 9시쯤 최루탄을 쏘아 이들을 해산시켰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이 시위로 동대문과 광화문 양쪽 차량통행이 2시간남짓 전면마비돼 청계로와 을지로 등 주변도로까지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또 정기 연·고전을 마친 연세대와 고려대생 1만여명은 지하철 2호선 아현역 주변에 모여 신촌로터리까지 거리행진을 벌인 뒤 하오 8시쯤 연세대에서 폐막제행사를 가졌으며 이 행사로 신촌로터리일대의 교통체증이 3시간남짓 계속됐다. 이에 앞서 휴업 이틀째인 이날 1백25개의 강의가 있던 서울대에서는 자체 휴강과 낮은 출석률로 1백여개 강좌가 무산되는 등 대부분의 대학에서 정상수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전국 집회 및 시위장소에 1백35개 중대 1만6천여명을 동원,시민·학생들의 과격 시위에 대비했다.
  • 1백여 대학 「5·18 동맹휴업」 돌입

    ◎1만2천명 서울 도심 시위… 곳곳 교통마비/경찰·시위대 충돌 20여명 부상/오늘도 15개 도시서 대규모 집회 전국 1백여개 대학들이 29일부터 이틀간 5·18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동맹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대 서강대 한양대 등 서울시내 26개 대학생 1만2천여명이 이날 하오 학교주변과 도심 곳곳으로 진출,쇠파이프를 휘두르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하오5시5분쯤 중구 회현동 신세계백화점앞 네거리에서 롯데백화점 앞길까지 왕복 8차선도로를 점거한채 5·18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하며 3시간여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이다 최루탄을 쏘는 경찰에 의해 강제해산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은 학생들의 대열에 합류,경찰의 강제진압에 항의하기도 했으며 명동일대등 시내 중심가에는 최루탄냄새가 가득 차 업주와 쇼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중 3천여명의 학생들은 종로3가,대학로 등지로 몰려가 산발적인 시위를 벌이다 하오10시20분쯤 해산했다. 이날 시위로 이충원(20·서강대 정외과2년)군이 왼쪽 무릎에 부상을입고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후송되는 등 학생 2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신세계백화점에서 롯데백화점 앞길이 2시간여동안 완전 통제되는등 명동과 종로,을지로,퇴계로일대 도심교통이 밤늦게까지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서울대는 이날 상오 5·18서명교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교수들이 예정대로 강의를 진행했으나 70%이상의 학생들이 강의에 참가하지 않았으며 서강대 경희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도 하오들어 80%이상의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했다. 경찰은 이날 시위현장에서 32명을 연행,조사중이며 경찰관 7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전남대 조선대등 「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남총련)」과 경북대 영남대등 「대구·경북지역총학생회연합(대경총련)」,충남대와 대전대 학생들도 이날 상오부터 일제히 동맹휴업에 돌입한데 이어 하오부터는 시내로 진출,가두시위를 벌였다.그러나 충남지역의 한남대와 목원대는 동맹휴업에 참여하지 않고 정상수업을 했다. 학생들은 동맹휴업 이틀째인 30일 하오2시 장충단공원에서 집회와 가두행진을 벌이는등 전국 15개도시에서 제5차 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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