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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국 방문길 열렸다”부푼 기대/한­중수교 “환영”…동포들의 표정

    ◎“조선족 긍지”… 공관에 축하전화 쇄도/“투자활기로 취업문 넓어졌다” 반겨/동포들 생활 제한하는 「보이지 않는 장벽」 제거된셈 한중수교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내 조선족 동포사회도 크게 축하하고 환영하는 분위기에 휩싸이고 있다. 기자가 동포들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전화를 하면 상대편에서는 우선 「축하한다」는 인사부터 건넸다.24일 새로 간판을 내건 주북경한국대사관 직원들에게도 하루만에 조선족 동포들이 전국 각지에서 보낸 축하 팩시밀리가 쌓이기 시작했다. 중국조선족총회의 최동석비서장은 24일부터 신문·방송을 통해 한중수교소식이 전해지자 『우리 동포들은 모두가 환영하면서,수교문제로 얘기꽃을 피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문제로 조선족들이 들뜨거나 흥분하는 기색은 거의 없다.이미 오래전부터 예상돼온 일이기 때문이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이나 한국업체간부들은 한중수교로 한국인들의 왕래가 더욱 빈번해지고 투자업체가 늘어남에 따라 조선족 동포들의 취업이나 돈벌이 기회가 더욱 넓어져 이들의 기대심리를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이곳 동포들은 우선 피부에 와 닿는 변화로 까다로운 한국방문 절차가 대폭 완화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눈치를 보이고 있다.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한중교류가 빈번해지면서 동포들이 서울에서 하루 날품팔이를 하면 중국 1개월 월급을 받게돼 중국에서 일할 맛을 잃게하는 부작용을 빚어왔다고 말했다.그래서 단지 한국어를 한다는 단 한가지무기로 서울에서 「떼돈」을 벌어본 동포들은 양국간의 보다 자유로운 왕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북경의 중앙인민방송에 근무하는 박모아나운서는 『한중수교로 인해 신분이나 어떤 외형적 변화는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분상 변화가 없다는 것은 약 2백만으로 추산되는 중국내 조선족중 1백92만명이 중국국적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이들은 한중수교가 됐다해서 국적을 한국으로 바꿀 사람이 거의 없을테고 수만명으로 추산되는 북한국적소지자들도 국적을 바꿀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다만 자기 조상들의 고향이 남한일 경우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스스로 말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이 아나운서는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특수여건 때문에 한중수교가 되어 중국이 남북한과 동시 수교상태가 됐다해도 일본이나 구소련에서처럼 친남 친북으로 패를 갈라 싸우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중국정부에서도 이같은 편싸움 조직은 허용하지 않을뿐더러 중국국적을 가진 대부분의 동포들은 기본적으로 남북한을 제3자적인 객관적 입장에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최근 조선족동포들이 서울뿐 아니라 도쿄나 로스앤젤레스등 세계 도처에 나가기는 하지만 돈을좀 벌면 다시 중국으로 돌아와 중국내 소수민족인 조선족으로 살기를 바라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정부나 각급 기관단체들이 이제보다 떳떳하고 자유스럽게 이곳 동포들과 접촉할수 있게된 것은 큰 변화중 하나로 꼽을수 있을것 같다.지금까지는 북한측을 의식하고,또 북한을 의식하는 중국정부의 눈치를 살펴야 했기때문에 동포들을 접촉하고 지원하는데 상당한 부담을 느껴야 했다.한국대사관의 한 간부는『연길이나 하얼빈등은 동포 밀집거주 지역이지만 우리가 미수교국이었을 때는 공식접촉하기도 난처했고,조선족 단체들에 간단한 운동기구나 약간의 지원금을 전달하는것마저 신중을 기하지 않을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같은 형편은 동포 자신들도 마찬가지였다.중국이 북한과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괜스레 한국측과 접촉하다가 당국자들로부터 눈총과 감시의 대상이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었던게 사실이다. 한중수교는 이같은 장벽을 깨끗이 허물었다고 보아 틀림없을 것 같다.이제 우리 동포들이 운영하는 단체나 기관에 물질적 지원을 한다거나 간단한 홍보물 하나를 전달하는 것도 자연스럽게 이뤄질수 있게된 것이다. 북경시내에서 만난 일반 중국시민들중에는 한중수교를 환영하면서 『북한측은 자꾸 우리에게 돈을 달라고 손을 벌리지만 한국은 경제가 발달해 중국발전에 도움이 될수 있다』는등 노골적으로 북한을 질타하는 사람을 여러명 만날수 있었다.하지만 조선족 동포들은 차라리 북한쪽에 연민의 정을 표현하면서 『같은 민족인데 그들도 빨리 잘되기를 바란다』는 얘기를 주로 했다.남북한에 균형감각을 잃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이 크게 돋보였다고 할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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