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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속 반도체 집중투자 정공법 통했다

    불황속 반도체 집중투자 정공법 통했다

    #1. 2008년 4월 삼성그룹은 그해 투자 규모를 27조 8000억원으로 확정했다. 원래 계획보다 3조원이나 늘렸다. 그중 4분의1인 6조 6419억원은 반도체 부문에 집중됐다. 당시는 한 달 전인 3월 미국 투자은행(IB) 베어스턴스가 파산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한창이던 시절. 특히 반도체는 2007년 1·4분기부터 수익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시설 투자를 확대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그 결과 반도체는 지난해 4분기 1조 3400억원, 올 1분기 1조 9600억원의 수익을 안겨다 주는 ‘효자 품목’으로 귀환했다. #2.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애초 계획보다 상당히 늘릴 예정입니다.” 이명진 삼성전자 기업설명회(IR)팀장(상무)은 30일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국내외 애널리스트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당초 삼성전자의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반도체 5조 5000억원, 액정표시장치(LCD) 3조억원 수준이지만 20조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대규모 투자에 나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이날 사상 최대 규모인 매출 34조 6400억원, 영업이익 4조 4100억원의 1분기 성적표를 공개한 삼성전자의 약진 비결은 반도체다. 지난해 1분기 대비 57%나 급증한 매출과 24%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반으로 삼성전자가 올 1분기에 벌어들인 이익의 절반에 가까운 수익을 가져다 줬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에 따른 PC 등 완제품 수요의 급감에 세계 메모리 반도체업계의 ‘치킨게임’에 따라 실적 부진에 허덕였다. 2008년 4분기 5600억원, 지난해 1분기 71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정도였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불황기에도 매년 4조원 이상을 반도체에 쏟아부었다. 이는 ‘반도체의 귀환’의 원동력이 됐다. 투자는커녕 생존 자체에 급급했던 일본과 타이완 등의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최근 글로벌 실물경제 회복에 따른 반도체 가격 상승의 ‘과실’을 독점할 수 있었다. 일부에서는 올해 5조 5000억원으로 예정된 반도체 분야 투자 규모를 10조원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반도체 호황이 앞으로 3~4년 정도 지속될 것인 만큼 그에 따른 수혜를 독식하기 위해서다. 휴대전화도 삼성전자 1분기 실적 호조의 주역이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를 포함한 정보통신 사업에서 9조 1800억원의 매출과 1조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휴대전화의 영업이익률은 12%가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이폰을 앞세운 애플의 1분기 영업이익률 41.7%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세계 1위 휴대전화 업체인 노키아의 12.1%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골드만삭스 피소’ 국내 영향은]

    세계 최대 투자은행(IB)인 미국 골드만삭스의 사기혐의 피소사건이 ‘황영기 소송’과 ‘삼성생명 상장’ 등 국내 금융계 2대 핫이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받고 있다. 파생상품 투자손실의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황영기 전 우리금융 회장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 삼성생명은 자칫 불똥이 튈까 걱정하고 있다. 그 내막을 들여다 보자. ■황영기 명예회복 변수로 우리은행의 파생상품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을 둘러싼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금융당국의 법정 공방에 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피소가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0일 “골드만삭스 피소의 계기가 된 부채담보부증권(CDO)과 골드만삭스에서 우리은행에 판매한 CDO가 같은지 확인하고 있다.”면서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9월 우리은행이 2005~2007년 신용부도스와프(CDS)와 CDO 투자로 1조 5000억원 상당의 손실을 본 것과 관련해 황 전 회장에게 직무정지 3개월의 제재를 결정했다. 황 전 회장이 사실상 CDO와 CDS 투자 확대를 지시했고 투자 관련 리스크 관리와 내부 통제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황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서울 행정법원에 금융위의 징계를 취소해 달라며 제재처분 취소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지난달 31일 첫 공판이 열렸고 다음달 말 2차 공판이 예정돼 있다. 골드만삭스는 CDO를 판매하면서 헤지펀드와 부당한 내부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해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이렇게 되면 우리은행의 CDO 투자 손실의 책임도 전부 황 전 회장을 비롯한 당시 은행 경영진에게만 돌릴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2004년 이후 2007년까지 우리은행에 1억달러(약 1100억원)의 CDO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황 전 회장 변호인 측은 “금융당국이 CDO를 판 골드만삭스나 메릴린치, JP모건 등 IB를 조사하지 않고 그들이 판 물건에 투자한 우리은행 경영진에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변호인 측 관계자는 이날 “골드만삭스가 우리은행에 판매한 CDO 중 일부가 피소 계기가 된 CDO와 겹치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미국의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이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골드만삭스의 피소와 우리은행의 CDO 투자 손실은 별개 사안으로 재판과는 관련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황 전 회장은 조사과정에서 사기를 당했다는 말을 하지도 않았다.”면서 “문제의 핵심은 우리은행이 구입한 CDO는 상품 자체가 손실이 예정돼 있었는데도 무리하게 투자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삼성생명 상장 “문제 안돼” 골드만삭스 사태가 삼성생명의 상장 행보에도 발목을 잡을지 주목된다. 내달 12일 상장 예정인 삼성생명이 국내외 투자설명회(IR)를 진행하는 가운데 상장 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사기 혐의로 피소 당하면서 신뢰 저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대표 주관사로 전체 공모 물량 4443만 7420주 가운데 18%에 달하는 799만 8736주를 인수 수량으로 갖고 있다. 전체 물량 중 해외 투자자들이 소화해야 하는 40%(1777만 4968주) 가운데 45%가량이 골드만삭스의 몫인 셈이다. 전체 공모자금 4조~5조원 가운데 2조원 안팎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해외에서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라 투자 심리를 좌우할 국제 금융시장 분위기도 관건이다. 지난 3월 상장한 대한생명도 그리스발 신용 불안이 남아 있던 상황이라 해외 마케팅에 실패, 해외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을 대폭 축소했고 공모가격도 예상치를 훨씬 밑돌았다. 홍콩 금융계 관계자는 “내부 통제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골드만삭스가 문제가 됐다는 것은 다른 기관들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 시장 전반적으로 위험 회피 성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태경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투자자가 주관사에 대해 신뢰를 갖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경우 IR를 삼성생명이 직접 주관하고 골드만삭스에 배정된 물량이 많지 않아 문제가 안 될 것”이라면서 “이날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12포인트 이상 오른 1718.03으로 사흘 만에 반등해 시장 상황도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 법인의 보고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이 삼성생명의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는 없어도 대한생명보다 3배 큰 규모라는 점과 브랜드에 대한 호감 때문에 삼성생명이 접촉했던 투자자 대부분이 청약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주관사는 매개 역할일 뿐이고 관건은 투자자들의 반응인데 지난 12일 홍콩에서의 첫 IR에서 기관투자자가 100명 이상이 참석하는 등 분위기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오는 27일 공모가액을 확정한 뒤 새달 3~4일 청약을 실시한다. 삼성생명이 제시한 희망공모가는 9만~11만 5000원이다. 공모가가 10만원으로 결정될 경우 상장 시가총액은 20조원에 달하며 코스피 내 보험업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중은 43%에 이를 전망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월가 핵심 치고 들어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 지난 17일 미국 정부가 세계 최대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를 사기 혐의로 기소한 가운데 이번 사태의 파장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이 됐던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대란처럼 당초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문제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충격파를 안긴 데서 온 학습 효과도 한몫하고 있다. 거대한 본체를 물속에 숨기고 있는 빙산의 뿔처럼 실제 몸통이 어느 정도일지 감을 잡기 어렵다는 불확실성도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20일 “골드만삭스 기소 사건은 미국 금융당국이 월가의 핵심이자 가장 다루기 어려운 대상을 치고 들어간 것”이라면서 “부당 내부거래로 투자자에게 큰 손실을 준 혐의가 골드만삭스 이외의 다른 IB들에도 적용돼 사태가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이 모건스탠리와 함께 시장을 양분하다시피 하는 ‘골든칩’을 먼저 때린 것이며 과거 엔론 사태와 달리 오바마 정부의 금융개혁 법안이 걸려 있는 시기인 만큼 벌금을 내는 선에서 적당히 합의될 사안도 아닌 것 같다.”고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도 보고서를 통해 “이번 사건이 일시적인 이벤트로 끝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면서 “이와 비슷한 상품이 많이 판매됐던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비슷한 소송이 잇따라 제기돼 상당기간 시장과 업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과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나 유럽발 재정위기도 처음에는 단발성 이벤트로 여겼다가 결국 대규모 불안으로 커졌던 경험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국내시장에 직접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이라면서도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투자심리 위축 등 파장이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단 국내 금융권이 보유한 골드만삭스 발행 유가증권 잔액이 전체의 1.8%인 3억 5000만달러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당장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3억 5000만달러어치 가운데 은행이 1억 2000만달러, 보험회사가 2억 3000만달러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국내 금융회사가 갖고 있는 유가증권은 모두 회사채로 이번 제소사건과 관련이 있는 합성 부채담보부증권(CDO)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고속철도 개통 6주년] 현황과 호남선 건설계획

    [고속철도 개통 6주년] 현황과 호남선 건설계획

    우리나라에 고속철도가 선보인 지 만 6년이 됐다. 경부고속철도의 개통은 경제·생활 등 전 분야에서 커다란 변화를 이끌어 냈다. 속도의 혁명을 통해 도로에 밀렸던 철도의 반격이 가능케 하는 계기도 됐다. 전국이 ‘1일 생활권’으로 바뀌면서 경제적·사회적 변화도 이어졌다. 특히 철도가 저탄소 녹색성장의 총아로 부상하며 역할과 중요성이 재조명되는 등 ‘철도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서울신문은 고속·고속화철도 시대를 맞아 총 3회에 걸쳐 고속철도가 불러온 변화와 한국형 고속철도의 세계화 전략을 점검한다. ‘속도의 향연’이 시작된다. 2004년 4월1일 개통한 경부고속철도는 시작에 불과했다. 오는 11월이면 전 구간을 고속선으로 달리는 ‘꿈의 열차’를 맛볼 수 있게 된다. 2014년에는 한반도의 양대 축인 호남선에도 고속철이 구축되고, 수도권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전국에 ‘X자형 고속철도망’이 완성된다. 1일 생활권에서 이제는 반나절 생활권이 실현되는 셈이다. 서울~부산(417.5㎞)을 잇는 경부고속철도는 총사업기간 22년, 사업비 20조 6831억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국책사업이다. 2004년 개통한 1단계(409.8㎞) 경부고속철도의 경우 서울~동대구는 고속선, 대구~부산은 기존선으로 연결한 반쪽짜리다. 그러나 당시 4시간10분이던 새마을호의 서울~부산 간 운행시간을 2시간40분으로 90분 단축하며 속도의 혁명을 실감케 했다. 서울~부산 전 구간을 고속선으로 연결하는 2단계(423.9㎞)는 개통시기가 2010년 말에서 약 2개월 앞당겨진다. 11월11일 ‘G20 정상회의’에 앞서 한국의 고속철도를 세계에 선보이기 위해서다. 경부고속철도는 ▲서울~광명~천안아산~오송~대전~김천구미~동대구~경주~울산~부산을 연결하는 신(新)노선과 ▲서울~광명~천안아산~오송~대전~김천구미~동대구~밀양~구포~부산을 연결하는 1단계 노선으로 나눠 운행한다. 신노선은 운행거리가 늘어났지만 운행시간은 2시간18분으로 22분 단축된다. 최종 3단계(417.5㎞)는 2014년 완성된다. 대전·대구 도심구간이 고속선으로 건설되면서 기존 노선(51.7㎞)보다 6.4㎞가 짧아지고 운행시간도 8분 단축돼 2시간10분이면 서울~부산 운행이 가능해진다. 이동춘 철도시설공단 고속철도건설처장은 “경부고속철도 개통은 철도의 여객·화물 수송 능력이 확대되는 동시에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2014년은 철도 역사에 한 획을 긋는 해가 된다. 오송~광주(송정)를 연결하는 호남고속철도 1단계 구간(182.2㎞)이 2014년 말 개통한다. 호남고속철이 개통하면 용산~광주 간 운행시간이 2시간39분에서 1시간33분으로 66분 단축된다. 2단계 광주~목포 구간(48.5㎞)까지 2017년 완전 개통되면 용산~목포간 운행시간이 3시간5분에서 1시간46분으로 79분 줄어들게 된다. 용산~목포를 연결하는 호남고속철도는 총연장 352.4㎞로 기존 경부고속선인 오송에서 분기해 목포로 이어진다. 11조 200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지난해 5월부터 19개 공구로 나눠 전면 착공됐다. 호남고속철도는 ▲용산~광명~천안아산~오송~공주~익산~정읍~광주송정~목포를 운행한다. 특히 호남고속철은 세계 최초로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청정개발체제(CDM)사업으로 추진된다. 때를 같이해 수서~동탄~평택을 잇는 수도권고속철도(61.08㎞)도 개통한다. 강남에서 출발해 평택에서 경부고속철도, 오송에서 호남고속철도와 연결된다. 서울~시흥 간 병목구간을 거치지 않는 첫 열차다. 2015년에는 서울에서 한반도 지도에서 호랑이꼬리에 위치한 포항까지 고속열차가 투입된다. 현행 서울~포항을 열차로 가려면 5시간이 걸리지만 고속철도가 운행되면 1시간50분이면 도착 가능하다. KTX 포항 직결노선은 경부고속철도 신경주역에 앞선 경주시 건천읍 모량리(서울기점 319㎞)에서 동해남부선과 연결된다. 경부고속철도와 동해남부선 간 7.5㎞ 연결 공사 사업비는 약 1734억여원이 투입되며 2014년 말 운행 예정이다. 고속철도에 대한 적응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1월26일 하루 18만 3000명이 KTX를 이용했다. 고속철도 개통 이후 일일 이용객으로는 최고치다. KTX 일평균 이용객은 개통 첫해 7만 2300명에서 2009년 말 기준 10만 2700명으로 42% 증가했다. 특히 개통 5년8개월째인 2009년 12월19일에는 누적 이용객 2억명을 돌파했다. 국민 1명이 평균 4회 이상 이용한 셈이다. KTX 정차역은 지역 교통·상권 중심인 ‘경제특구’로 부상했다. 천안·아산역 주변 신도시(886만평)가 조성되고 오송역 일대는 과학산업단지가 들어섰다. 삼성전자의 아산 탕정 테크노폴리스(기업도시)를 비롯해 익산·대구·대전 등도 산업단지 및 역세권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고속철 정차역이 주목받는 이유는 발전 가능성이다.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 중심축의 역할이다. 대중교통망이 확충되고 경전철 등과 연계 철도망도 구축된다. 천안시 공무원 김응일씨는 “들판에 건설된 천안아산역에 역세권이 형성되고 아산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되는 등 지역의 거점축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삼성생명 주당 9만~11만5000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인 삼성생명의 상장 일정이 잡혔다. 삼성생명은 31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착수했다. 삼성생명은 이달 중순 국내외 투자설명회(IR)를 진행한 후, 다음달 청약을 거쳐 1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대주주 보유 지분 4443만 7420주를 공개매각하기로 했다. 공모 희망 가격은 주당 9만~11만 5000원으로 정해졌고 공모 규모는 4조~5조원이 될 전망이다. 삼성차 부채문제를 해결하려면 공모가가 10만원을 넘어야 한다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최소한 4조원대 중후반에서는 공모가 이뤄질 것이라는 뜻이다. 주식수는 2억주 그대로 유지된다. 시가총액은 20조원을 웃돌면서 시가총액 순위 5~6위인 신한지주·KB금융(21조원대)과 어깨를 나란히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 날짜는 다음달 3일과 4일 이틀간이며 납부기일은 7일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위기의 주택건설업계] 미분양 급증 → 건설사 돈맥경화 → PF 부실화 → 금융위기

    [위기의 주택건설업계] 미분양 급증 → 건설사 돈맥경화 → PF 부실화 → 금융위기

    건설업계가 ‘빅뱅(대폭발)’ 위기에 놓였다.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의 미분양 증가와 주택건설사의 자금경색으로 불거진 건설업계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건설업계의 유동성 위기는 곧바로 건설사들의 연쇄부도로 이어져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빅뱅의 진앙지는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최대 40조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다. 건설업계 유동성 위기의 원인과 대책, 현장의 목소리를 짚어본다. “건설사들의 구조조정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봅니다.”(A건설사 임원) 중견 건설업체인 성원건설이 사실상 ‘퇴출판정’을 받으면서 건설업계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미분양 증가는 당장 건설업계의 20조원대 자금회수를 가로막고, 연내 만기가 도래할 40조원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이어질 전망이다. 1·4분기 2조원 등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7조원 규모 건설업체 회사채 상환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성원건설에 신용등급 D등급을 부여했다. 성원건설은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지만 채권단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청산작업에 들어간다. 브랜드 ‘상떼빌’로 알려진 성원건설은 지난해 말 어음 25억원을 막지 못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건설업계는 지난 2월 말 전국 미분양주택을 최대 17만 가구로 추정한다. 정부는 1월 말 전국 미분양주택이 11만 9000가구라고 발표했지만 이를 훨씬 웃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추산이다. 지난달 11일 공동주택 양도세 감면혜택이 종료되기 전까지 업계에서 성행한 ‘밀어내기 계약’ 등을 감안하면 전체 미분양 주택이 공식 발표보다 3만~5만 가구 많다는 설명이다. ●“부도 도미노·구조조정 본격화” 아울러 비인기 지역에서 유행한 출혈마케팅은 미입주 사태가 발생할 경우 곧바로 건설사 부실과 미분양 아파트 급증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일부 건설사들은 계약·중도금의 무이자 융자, 과도한 할인 등을 하는 바람에 건설사가 무이자에 따른 비용까지 떠안고 있다. 대부분 금융권 대출이어서 금융권에는 ‘시한폭탄’이라고 할 수 있다. 시공능력 54위인 성원건설 퇴출은 이런 건설업계 분위기를 잘 드러낸다. 업계에선 연초부터 3월 위기설, 5월 위기설 등이 불거져 나왔다. 성원 외에도 5~7개 건설사가 곧 정리된다는 ‘살생부’마저 돌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은행들은 “문제가 발생하는 건설사는 (성원건설처럼) 곧바로 신용위험평가를 해 퇴출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은 지난해 B등급을 받았던 곳 중에서 추가로 10곳 이상이 워크아웃(C등급)이나 퇴출(D등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과 채권은행들은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기업에 대한 정기 신용위험평가가 시작되는 4월부터 건설업종 구조조정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B건설사 관계자는 “1년 안에 부도 도미노와 2차 구조조정 태풍이 몰아칠 것”이라며 “주택사업 비중이 70%가 넘는 곳이라면 흔들리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건실한 업체로 분류됐던 곳도 예외가 아니다. 이미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재무가 개선된 회사도 포함됐다. ●“DTI규제 등 풀어야 업계 숨통” 건설사들은 분양실패와 지급보증에 따른 PF자금 연체, 금융권의 상환연장 거부에 따라 위기에 처했다고 설명한다. 근본 원인은 이른바 ‘돈맥경화’다. 총소득에서 부채의 원금·이자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는 총부채상환비율(DTI)의 규제가 중심이다. 서울 강남 3구는 40%, 서울은 50% 등으로 제한받는다. 신규주택은 적용받지 않지만 기존 주택 처분이 어려워져 새 집으로 옮기려는 경우까지 악영향을 준다는 분석이다. 경기 파주 신도시의 G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도 여전히 입주율 60%를 밑도는데 기존 주택 처분이 어려워지면서 새로 분양받은 아파트 잔금을 마련하지 못한 경우”라고 전했다. ‘미분양→계약포기→건설사 자금난’의 현실은 ‘PF 채무에 따른 건설사 유동성 악화→연쇄부도→금융위기’라는 시나리오까지 낳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신용등급을 보유한 37개 주요 건설업체의 PF 대출을 포함한 조정 부채비율이 350.2%에 달한다고 밝혔다. PF 대출 부실은 건설업체의 유동성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 PF 대출 규모는 82조 4000억원으로 연체율은 6.37%이다. 이중 36곳 주요 건설사에만 올해 24조원 만기가 돌아온다. 주택산업연구원 권주안 실장은 “부도처리될 건설사수나 PF 부실 규모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지만 금융권의 대출연장 거부로 신규 사업이 거의 중단되고 경기가 침체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올 재정적자 GDP 2.7%내 관리”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올해 우리나라 재정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2.7% 적자 수준으로 운용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또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허 차관은 재정부 기자실에 들러 올해 재정운용 계획과 관련해 “재정 중장기 계획으로는 2012~2013년에 재정 균형으로 가게 돼 있으며 올해 적자는 GDP 대비 2.7% 수준 내에서 관리될 걸로 본다.”면서 “지난해 재정 적자는 GDP 대비 5%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국가 채무 비율이 GDP 대비 36% 수준까지 올라간 것은 금융성 채무 때문이며 적자성 채무는 반도 안된다.”면서 “GDP 대비 국가 채무 비율이 40%를 넘기지 않겠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재정부는 PI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의 재정악화로 세계 금융시장이 몸살을 앓는 가운데 정부가 재정 건전화를 위해 세출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재정부는 10일 열리는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세출 구조조정을 위한 ‘재정성과관리 강화방안’을 논의한다. 이와 관련, 매년 실시하고 있는 재정사업 자율평가 기준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유사하거나 중복된 사업, 집행이 더디거나 효용성이 떨어지는 사업의 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전액 삭감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실시하고 있는 재정사업을 평가해 결과에 따라 10% 이상 예산을 삭감하거나 사업 자체가 폐지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예산이 삭감되거나 폐지되는 재정사업의 범위는 내년부터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경제 회복 과정에서 진행된 한시적인 사업들이 중단 또는 축소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2009년 수정 및 추경 예산에서 1000억원 이상 증액된 사업은 35개에 27조 6000억원이었으나 올해는 20개 사업에 7조 70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내년에는 더 줄인다는 복안이다. 정부는 또 유로존 국가들이 재정 적자 확대로 위기에 몰린 점을 고려해 올해 적자 폭을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당초 올해 4.0%의 성장을 바탕으로 재정 적자가 GDP 대비 2.9% 수준인 3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5.0%로 성장률을 높여 잡으면서 재정 적자 규모를 당초보다 낮춘 2.7% 이하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호암 이병철 탄생 100주년] 자본금 3만원 삼성상회서 4개그룹 346조 글로벌기업으로

    [호암 이병철 탄생 100주년] 자본금 3만원 삼성상회서 4개그룹 346조 글로벌기업으로

    “내가 호암을 만난 것은 이미 그가 노년에 접어든 이후였지만 그때도 그는 젊은이보다 더한 진취적 의욕에 불타고 있었다.”(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 회장) 일제 강점기인 1938년 대구에서 태동한 삼성상회(三星商會)는 72년이 지난 현재 ‘한국의 삼성’이 아닌 ‘세계의 삼성’으로 우뚝 서 있다. 회사 규모는 138만배나 성장했다. 그 중심에는 호암 이병철 삼성 선대 회장의 흔적이 오롯이 남아 있다. 편집자 주 “난관은 정복당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며 우리에게 주어진 발전의 기회다.” 호암은 1987년 생애 마지막 신년사에서 공격적 투자를 주문했다. 반도체 사업에 대한 거액의 투자로 그룹 전체가 무너질지 모른다는 소문이 나돌 때였다. 고난이 닥칠수록 더욱 흐트러지지 않는 자세로 도전하는 것, 바로 호암의 일생이었다. 호암은 1910년 2월12일 경남 의령군 정곡면 중교리에서 비교적 유복한 집안의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올해로 꼭 100주년이다. 유년 시절 한학을 공부하다가 12세에야 진주 지수보통학교 3학년에 입학했다. 중동중에 입학한 1926년 12월에는 고 박두을 여사와 혼인했다. 1930년 일본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과에 입학했지만 학업을 끝까지 마치지는 못했다. 호암이 1938년 3월, 28세의 나이로 250평 남짓한 점포를 사서 개장한 삼성상회의 자본금은 불과 3만원. 앞서 26세 나이로 경남 마산에 세운 협동정미소가 중·일전쟁 발발로 좌초한 뒤 재기해 내놓은 첫 결실이었다. 청과물과 건어물을 사고 파는 이 회사는 현재 호암의 3남 이건희씨가 물려 받아 키운 삼성그룹과 장녀 이인희씨가 고문으로 있는 한솔그룹, 장남 이맹희씨에게 물려준 CJ그룹, 막내딸 이명희씨가 회장인 신세계그룹 등으로 성장했다. 호암은 1948년 사업 무대를 영남상권에서 수도권으로 넓혔다. 그해 11월 서울 종로2가에 삼성물산공사를 창립했다. 이어 창업 1년 반 만에 무역업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곧 이어 불운이 닥쳤다. 얼마 뒤 터진 한국전쟁으로 사업기반을 모조리 잃어버린 것. 그렇다고 물러설 호암이 아니었다. 1·4 후퇴 때 부산으로 내려가서 삼성물산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일제당과 제일모직을 연이어 설립한 것이다. 삼성그룹의 틀을 갖춘 그는 1950년대 후반 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흥업은행, 조흥은행, 상업은행의 지배주주 지분을 획득하면서 기반을 탄탄히 했다. 삼성그룹이 비약적 발전을 이룬 것도 1950년대부터다. 제일제당을 통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설탕을 대규모로 생산했다. 호암은 1969년 삼성전자를 설립하면서 그룹의 근간을 소비재 대체산업에서 자본재 수출산업으로 전환시켰다. 삼성전자의 성공을 기반으로 1970년대 들어서는 제일합섬과 삼성전기, 삼성석유화학, 삼성중공업 등 그룹의 골격을 잡았다. 70년대 삼성그룹 자산은 연평균 41%, 매출액은 48%씩 증가할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호암의 나이 67세인 1977년에는 반도체 산업에 진출, 글로벌 삼성의 토대를 닦았다. 오늘날 범 삼성가의 4개 대기업군 총자산은 국내 최대 기업집단인 삼성그룹의 317조 5000억원을 포함해 모두 346조원. 1938년 삼성상회 자본금 3만원의 현재 가치는 2억 500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자산이 72년 만에 138만배나 불어난 셈이다. 국민 경제의 측면에서 삼성의 비중도 엄청나다. 삼성그룹의 2009년 기준 매출은 200조원 정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을 대략 1000조원 정도로 잡으면 한국 경제가 창출하는 가치의 5분의1이 삼성에서 나온다는 뜻이다. 올해 정부 예산(292조 8000억원)의 3분의2에 달한다. 27만 7000명인 삼성 임직원은 국내 경제활동인구(2400만명)의 1%가 넘는다. 이병철 전 회장의 피땀이 어린 삼성전자는 지난해 136조 500억원의 매출과 10조 9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영업이익 10조원 기록을 세웠다. 특히 지난해 달러 표시 매출로 1183억달러(원·달러 환율 1150원 적용)를 기록, 2009년 회계연도의 미국 휼렛패커드(1146억달러) 실적을 넘어서며 세계 최대 전자업체에 등극했다. 제품별로는 D램 메모리 반도체와 TV 등은 세계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휴대전화 역시 핀란드 노키아에 이어 20%대의 점유율로 2위에 올라 있다. 또한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만 175억1800만달러(약 20조 1450억원)에 달한다. 이두걸·강아연기자 douzirl@seoul.co.kr
  • LG디스플레이 작년 매출 20조 첫 돌파

    LG디스플레이 작년 매출 20조 첫 돌파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4분기에 6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의 분기 매출을 기록, 연간 매출 2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은 원화강세에 따른 패널 판매가격 하락으로 전분기보다 줄었지만 연간 이익은 1조원 선을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일 지난해 4분기에 6조 822억원의 매출과 357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이전 최고치였던 3분기보다 2% 늘어나고,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46%나 증가한 수준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884억원 적자)와 비교하면 흑자로 돌아섰으나 전분기(9040억원)에 비해서는 판매가 하락과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60% 감소했다. 또 연간 매출은 20조 6136억원으로 20조원을 처음 돌파하며 전년보다 27% 급증했으나 연간 영업이익은 38% 감소한 1조 772억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북미 지역에서 미국 추수감사절 이튿날부터 시작되는 쇼핑철인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에 액정표시장치(LCD)TV 판매 증가와 중국 시장의 주문량 확대 등에 힘입어 4분기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4분기 LCD 출하량은 623만㎡로 전분기보다 10% 늘어나며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평균 가동률은 100% 수준을 유지했다. 완제품 재고일 수도 2주 이하로 유지됐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시장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4조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2010년에는 8세대 증설라인의 성공적인 가동과 3차원 입체영상(3D)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등 신시장 선점을 위한 미래 준비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소비자 지갑 열리나

    소비자 지갑 열리나

    꽁꽁 얼어붙었던 소비 심리가 조금씩 녹을 조짐이다. 적어도 지표상으로는 그렇다. 지난해 11월 소매판매액은 전년 같은 달보다 12.1% 늘었다. 하지만 확대해석은 곤란하다. 최악으로 치달았던 2008년에 대한 기저효과와 노후 차 교체 세제 지원으로 승용차 판매가 경이적인 증가세를 보인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소매판매액은 22조 4074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달보다 12.2% 늘었다. 미국발 경제 위기 이전인 2008년 7월의 12.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위기 전에 월간 소매판매액이 20조~21조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크게 늘었다. 상승세를 주도한 것은 승용차와 가전제품, 컴퓨터, 가구 등 내구재였다. 지난해 11월 내구재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46.9% 뛰어올라 4조 9334억여원을 기록했다.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이다. 특히 노후 차 교체에 대한 세제 혜택을 안겨준 덕에 승용차 판매액이 전년 동월보다 111.5% 늘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지난해 11월 승용차 판매액은 2조 6208억여원이었다. 전체 내구재 판매액(4조 9334억여원)의 53.1%다. 비교적 목돈이 들어가는 가전제품 판매액도 12.7% 상승했다. 2008년 7월(18.7%) 이후 최대 폭이다. 지난해 10월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0.7% 늘어난 데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다. 올 4월부터 전력소비가 많은 가전제품에 대한 5%의 개별소비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미리 지갑을 연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극심한 부진을 겪던 컴퓨터·통신기기 판매가 4.5% 늘고, 18개월간 마이너스를 보인 가구 판매가 지난해 9월부터 석 달째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소비심리 완화를 엿볼 수 있는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또 준내구재 판매액은 지난해 11월에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오락·취미 및 경기용품 판매액이 전년 동월보다 18%가 늘어 2007년 7월(21.8%)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여가 생활에도 신경을 쓸 여유가 생겼다는 의미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실물경제실장은 “지표상으로 소비가 좋아진 것은 일종의 착시효과로 세제 지원 등 정부의 정책적 영향이 컸다.”면서 “상반기에 정부 예산의 70%를 배정한다고 하지만 체감경기가 당장 좋아질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소비 지표가 좋아지겠지만 기저효과를 뺄 때 실제 증가분이 어느 정도인지는 냉철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채권단 3조이상 출자전환… 감자 가능성

    채권단 3조이상 출자전환… 감자 가능성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은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채권금액 기준 최대규모다. 그만큼 뒷수습에도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과연 워크아웃을 위한 일련의 비용은 어떻게 마련될까.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단 워크아웃이 진행되면 채권단에서 꺼내 들 수 있는 카드는 부채 상환유예나 채무 탕감, 신규자금 지원 등이다. 어떤 방법이든 금호의 자금줄에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 우선 채권금융기관협의회가 구성되면 워크아웃 안을 결정지을 때까지 채무가 동결된다. 남은 카드 중 채권단이 가장 먼저 뽑아들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출자전환이다. 이날 현재 금호그룹의 금융권 여신은 모두 15조 7000억원(대우건설 풋백옵션 대금,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보증 제외)이며 이중 금호산업이 약 2조원, 금호타이어가 약 1조 6000억원이다.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진행하면 그 규모는 3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출자전환을 하기 전 감자를 할 가능성도 크다. 감자를 하게 되면 주주의 지분은 줄고 채권단의 지분이 늘어나 경영권이 채권단으로 넘어간다. 하지만 채권단은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일축한다. 김영기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이제 실사를 거쳐서 구체적인 숫자를 확정하고 또 채권단과 협의를 통해 출자전환이든 만기연장이든 결정할 것”면서 “아직 자금지원을 언급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채권단이 금호그룹에 대한 직접 지원을 맡는다면 정부는 간접 지원을 담당한다. 특정 기업의 위기가 금융 또는 경제 전반의 위기로 확대되는 것을 차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정부는 공적자금인 구조조정기금을 통해 은행 등으로부터 부실채권을 사들일 수 있다. 현재 40조원이 조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 8000억원만 집행됐다. 부실채권이 쏟아져 나와 채권시장 자체가 불안해지면 2011년 말까지 운영 예정인 채권시장안정펀드도 동원할 수 있다. 전체 조성액 10조원 중 5조 5000억원이 남아 있다. 또 기업에 대한 직접 지원을 담당하는 은행이 자금난에 빠지면 은행자본확충펀드로 숨통을 틔워줄 수 있다. 총 한도 20조원 중 지금까지 3조 9000억원만 쓰였다. 하지만 금호그룹에 대한 워크아웃 지원 과정에서 은행자본확충펀드가 동원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은행들이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해 지난 4월 이후 신규 지원을 요청한 사례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유영규 장세훈기자 whoami@seoul.co.kr
  • 中 세계 최고속 우광고속철도 개통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를 연결하는 우광고속철도가 26일 운행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9시 우한역과 광저우남역을 각각 출발한 첫 열차는 1068㎞ 구간을 2시간46분 만에 주파, 평균 시속 341㎞를 기록했다. 지난 9일 시운전에서는 최고 시속 394㎞에 도달했다. 현존하는 세계의 고속철도 가운데 가장 빠르다.우광고속철도의 개통으로 중국 중남부는 반나절 생활권에 들어섰다. 기존 열차로는 우한에서 광저우까지 10~12시간 걸렸지만 최대 4분의1로 단축됐다. 항공사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 구간 단거리 노선이 많았던 중국남방항공은 일부 노선을 축소하고, 고속철도와의 연계운항을 추진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2005년 6월 시작된 우광고속철도 가설 공사에는 1166억위안(약 20조원)이 투입됐다. 구간 내에는 웨양(岳陽), 창사(長沙), 헝양(衡陽), 사오관(韶關) 등 모두 15개 역이 설치됐다. 문제는 요금이다. 광저우남~우한간 요금이 VIP석 880위안(약 15만원), 일등석 780위안, 이등석 490위안이어서 일반 서민이 이용하기에는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현재 베이징~톈진(120㎞) 구간에 불과한 중국의 고속철도 노선은 이번 우광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급격하게 확대된다. 특히 베이징~스자좡(石家庄), 스자좡~우한, 광저우~홍콩 노선이 모두 2012년 이전에 완공될 예정이어서 2012년에는 베이징과 홍콩의 ‘기찻길’이 현재의 23시간에서 8시간으로 단축된다. 베이징을 중심으로 대부분 지역이 1~8시간의 ‘일일생활권’으로 묶이는 것이다.stinger@seoul.co.kr
  • 공정위 LPG담합혐의 결론 유보

    사상 최대인 1조원대의 과징금 부과가 예상됐던 6개 액화석유가스(LPG) 공급회사들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혐의 결론이 유보됐다. 사안의 파급력이 큰 데다 사실관계 규명도 복잡하기 때문이다. 당장 업계는 한숨 돌리게 됐지만 공정위는 명쾌한 결론을 이끌어내지 못한 데 따른 부담을 안게 됐다. 공정위는 12일 오후 2시부터 전원회의를 열고 SK에너지와 GS칼텍스, E1, SK가스,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LPG 업체들의 담합 혐의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추가 심의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쟁점이 많고 법리적 판단이 매우 복잡해서 오늘(12일) 심의를 종료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담합 추정 기간에 업체들의 ㎏당 평균 LPG 판매가격이 1원 이상 차이를 보이지 않고, 총 72회에 걸쳐 판매가격 관련 정보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2001년부터 이뤄진 LPG 가격 자율화를 이용해 폭리를 거뒀다는 시각이다. 공정위는 관련 매출 규모가 20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날 전원회의에 출석한 LPG 업체 대표들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또 공정위 담합 논리의 근거인 ‘가격 일치’를 해명하는 데 주력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점 시장에서 선두 기업이 가격을 조금이라도 낮추거나 올리면 나머지는 따라갈 수밖에 없는 데다 세금 등 가격결정 구조에 많은 제약이 있다.”면서 “가격 일치를 무조건 담합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LPG 소비자 가격은 ▲수입원가 51~52% ▲세금 30% 안팎 ▲보관·유통 비용 4~5% ▲충전소 12~13% 등으로 이뤄져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통해서라도 담합 사실이 없었음을 밝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정위는 이르면 다음 주 전원회의를 열어 심의를 다시 할 예정이다. 공정위 안팎에서는 일부 업체가 ‘리니언시’(자진신고자 감면제)에 따라 과징금 대상에서 제외돼 전체 과징금 규모는 8000억~90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렇더라도 미국의 퀄컴이 불공정거래 혐의로 지난 7월 부과받은 역대 최고 과징금 2600억원의 세 배가 넘는다. 다만 공정위는 경제 검찰로서 기존의 ‘스타일’을 구기는 것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심의를 연기하는 것 자체는 이례적이지 않다. 퀄컴 제재 건도 모두 6차례에 걸쳐 전원회의 심의가 진행됐다. 하지만 그때는 국제적인 사안이라 공정위 역시 연기를 예상했었다. 갑작스러운 심의 연기는 2004년 삼익악기 건 이후 처음이다. 공정위는 이날 심의에서 명확하게 혐의와 제재 수위가 가려질 것으로 자신해 왔다. 공정위 관계자는 “담합 기간이나 규모, 제재 범위 등 여러 복잡한 사안이 걸려 있다.”면서 “담합이 언론에 먼저 보도되면서 (내부적으로)압박감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경두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토지주택公 노조 ‘한지붕 두살림’

    토지주택公 노조 ‘한지붕 두살림’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통합된 지 한달이 넘었지만 노조는 여전히 ‘네편 내편’을 따지고 있어 공기업 선진화의 상징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한 지붕 두 가족’을 이루면서 통합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3일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공사에는 2개의 노동조합이 대치하고 있다. 토공 노조와 주공 노조가 각자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물리적 통합은 이뤘지만 내부 화학적 통합에는 거리가 멀다. 두 노조는 연말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앞두고 ‘밥그릇’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인력감축은 ‘NO’, 부채는 ‘네탓’ 이지송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2012년까지 24%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토공, 주공 노조 모두 부정적인 입장이다. 토공 노조는 국유지관리 인원 59명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 이동시켰으니 주공도 임대주택관리 기능을 주택관리공단과 통합해 300여명의 인력을 줄이라고 옥죄고 있다. 하지만 주공노조는 단 한 명도 감축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정종화 주공 노조위원장은 “보금자리주택사업 등이 늘어나 인력을 충원해도 모자랄 마당에 줄일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주요 사업을 놓고도 티격태격한다. 주공 노조는 “이제는 택지개발 사업이 아니라 주택산업의 시대”라며 “보금자리주택이 2012년까지 60만가구가 공급되는 만큼 주택사업이 주요사업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토공노조는 통합공사가 막대한 부채를 안게 된 원인을 주공의 방만한 주택사업으로 돌렸다. 토공 노조는 “보금자리주택은 주공의 임대주택사업을 포장한 것과 다름없다. 매년 20조원씩 부채가 발생하는 사업”이라고 받아쳤다. ●급여·복지는 ‘예전대로’ 하지만 두 노조가 싸우면서도 급여·복지를 통합 전 유리한 쪽으로 적용하자는 데는 한목소리다. 두 회사의 급여는 큰 차이가 없다. 통합 전 주공은 호봉제, 토공은 연봉제를 실시했다. 직급, 승진연한, 수당 등이 각각 다르다. 회사 측은 직급은 승진연한이 빠른 주공 체계로 맞추고, 수당은 최대한 없애겠다는 입장이다. 고봉환 토공 노조위원장은 “일괄적으로 직급을 맞추면서 승진이 늦어지는 선의의 피해자도 나오고 있다.”면서 “직원복지도 회사가 무조건 없애거나 낮추는 것은 임단협 위반사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주공 노조도 “일부 수당이 깎이더라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되어야 한다. 연봉제도 명확한 평가기준 없이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두 노조는 노조통합 문제에 대해 원칙적으로는 찬성하지만 “아직 조직 통합도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노조 통합을 말하는 것은 이르다.”면서 ‘한 지붕 두 가족’을 고집하고 있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두 노조의 갈등은 장기적으로 서로에게 피해가 된다.”며 “대표적 공기업으로 올바른 노사관계를 구축해 공기업 선진화의 시범사례로 남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건국 60돌 中國이 다시 뛴다] ① 세계를 놀라게 한 부활

    [건국 60돌 中國이 다시 뛴다] ① 세계를 놀라게 한 부활

    │베이징·사오산(후난성)·선전(광둥성) 박홍환특파원│‘동주공제(同舟共濟·어려움 속에서 일심협력하다)’. 올 들어 중국에 대한 미국의 구애가 다분히 노골적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중국 고사와 격언을 직접 인용하며 중국과의 ‘글로벌 경영’을 다짐하고 있다. 세계 금융위기로 미국의 위상이 급격히 하락한 탓이 크다. 상대적으로 중국의 힘은 부쩍 커졌다. 쑨저(孫哲) 칭화대 중·미관계연구소장은 “미국과 중국이 만들어나가는 외교관계가 지구촌의 21세기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경이야 어떻든 60년 만에 중국이 미국과 함께 지구촌을 경영하는 G2로 우뚝 선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미국과의 경제적 공생 관계를 설명하는 ‘차이메리카(차이나+아메리카)’라는 신조어는 이미 몇 해 전 등장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은 지난 23일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처음으로 행한 유엔총회 연설에서 세계 140여개국 지도자들을 상대로 중국 건국 60년의 발전 과정과 성과를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세계가 중국의 저력을 절감한 것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때였다. 2006년 1월 상하이를 방문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푸둥(浦東)지역을 둘러본 뒤 “천지가 개벽됐다.”고 놀란 것과 마찬가지로 세계인들은 TV로 생중계되는 베이징올림픽의 화려한 개막식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아편에 찌들어 무기력한 중국인과 ‘죽의 장막’에 가리워진 폐쇄사회를 기억하고 있던 세계인들은 중국이 보여준 문화적 전통과 선진 기술, 베이징의 놀라운 야경에 경악했다. 중국은 ‘100년의 꿈’인 베이징올림픽을 굴기(우뚝 섬)와 부흥의 계기로 삼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모두 쏟아부었다. 세계 금융위기도 중국이 세계를 놀라게 한 계기가 됐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세계 각국이 비틀거리고 있는 사이 중국은 4조위안(약 700조원)의 경기부양책을 발표, 세계 경제의 회복을 이끌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가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지만 중국은 8% 성장을 호언장담한다. 30여년 전 중국에서 첫번째로 개방된 광둥(廣東)성 선전은 지금 세계 명품 기업들의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인 구치의 선전 뤄후(羅湖) 매장은 지난 23일에도 여전히 발디딜틈 없이 고객들로 붐볐다. 금융위기가 오히려 중국에는 기회로 다가온 셈이다. 실제 중국은 개혁·개방 30년 동안 축적한 막대한 외환을 기반으로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전환할 태세이다. 위안화의 기축통화 추진은 달라진 경제적 위상을 실감케 한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장은 공개적으로 위안화 국제화 의도를 내비치고 있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등 주변국을 시작으로 위안화 무역결제를 추진 중이다. 취훙빈(屈宏斌) 홍콩상하이은행(HSBC) 글로벌수석연구원은 “19세기 대영제국의 발전과 함께 파운드화가 기축통화로 떠올랐고, 2차대전 후 달러화가 기축통화로 발전한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이 이르면 내년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도약하면서 위안화도 국제적 통화의 대열에 합류할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조 1316억달러(약 2520조원). 세계에서 가장 많다. 그 돈으로 무엇을 할까. 중국은 해외로 눈을 돌렸다. 세계시장에 나온 자원과 기업을 싹쓸이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해외 에너지 자원 확보에 609억달러를 쏟아부었다. 정부는 기업들의 ‘저우추취(走出去·해외진출)’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미국 국채도 8000억달러 이상 사들였다. 정치·경제적으로 G2의 반열에 오른 중국은 요즘 ‘소프트파워(연성 권력)’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프트파워가 뒷받침돼야 명실상부한 ‘대국굴기’ 및 ‘부흥’의 최종적인 목표가 달성된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공자학원은 소프트파워 확충을 노리는 대표적인 전진기지이다. 2010년까지 세계에 500여개의 공자학원을 세운다는 목표로 시작됐다. 이미 324개가 설립돼 세계인들이 중국 문화를 배우고 있다. 후난(湖南)성 사오산(韶山)은 지금 마오의 꿈과 건국 60년의 성과를 되새기려는 중국인들과 중국의 저력을 배우려는 세계인들로 북적대고 있다. stinger@seoul.co.kr
  • [초대석] 정우택 충북지사에게 듣는다

    [초대석] 정우택 충북지사에게 듣는다

    민선4기 최대 투자유치 기록을 가진 충북이 최근 첨단의료복합단지(첨복단지)를 유치하며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국 의료산업의 메카가 될 첨복단지를 유치함으로써 충북은 진일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벌써부터 국내기업뿐만 아니라 외국기업들의 입주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세계 의료강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첨복단지 조성을 진두지휘하는 정우택(56) 충북지사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충북의 미래상을 들어봤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성공했지만 단독이 아니라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정부가 한 곳에 조성한다는 당초 계획을 뒤집고 충북과 대구 두 곳을 후보지로 선정해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정부의 이번 결정을 받아들이며 이제는 세계 의료산업의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첨복단지 조성에 전력을 기울이겠다. 대구와는 상호 협력해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 →성공적인 첨복단지 조성을 위해서는 관련 기업과 민자유치가 관건이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오송은 수도권과 가까운 데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국책기관 6곳이 입주할 예정이다. 단지 조성 공사도 이미 끝났다. 벌써 관련 기업들의 입주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국립암센터와 삼성병원, 아산병원도 입주를 검토하고 있다. 부지가 부족해 인근에 오송2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을 방문해 바이오의약기업인 티슈진과 프로모젠 등 두 곳과 2011년까지 오송단지 내에 연구개발시설을 건립한다는 양해각서를 교환하는 등 외국기업들의 입주도 잇따를 것이다. →정치권에서 세종시 축소 논란이 일고 있는데 어떤 입장인가. -세종시는 당초 계획대로 9부2처2청이 모두 내려와야 한다. 정부가 세종시 계획을 수정하려면 사전에 세종시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게 바람직하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충북 청원군 일부 지역의 세종시 편입은 해당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해줘야 한다. 세종시의 지위는 광역단체가 적절하다. →민선 4기 임기가 이제 1년도 안 남았다. 지난 3년을 평가한다면. -경기불황과 글로벌 경제위기가 겹치면서 민자 1조 8000억원을 유치해 추진하려던 차이나타운(중국을 테마로 한 복합단지)이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을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대신 여러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 20조원이 넘는 민선 4기 전국 최대 규모의 투자유치를 달성해 제조업 취업자수 증가율 전국 1위, 산업생산지수 증가율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수년간 감소 추세를 보이던 충북 인구가 최근 3년간 3만 6451명이 늘어 인구증가율 전국 5위를 차지했다. 정부 합동평가 최우수상도 받았다. 충북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재임 중 최대 성과로 꼽는 20조원 투자유치를 어떻게 이뤄냈나. -기업들은 전국을 대상으로 이전부지를 물색하며 각종 인센티브와 지자체의 행정지원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를 결정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대규모 투자유치를 달성한 것은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서다. 투자유치 경험이 없던 공무원들이 이전계획이 있는 기업들을 찾아내 공격적인 전략을 펼쳐 이들을 설득시켰다. 기업맞춤형 산업단지 조성과 행정절차 간소화, 투자기업 인센티브 등 충북의 다양한 기업친화적인 정책도 적중한 것 같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 예상자들이 움직이고 있다. 출마 여부를 결정할 때가 되지 않았나.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만약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한나라당 충북지사 후보로 출마해 당선이 확실시된다면 불출마도 생각해 보겠다. 공식적인 출마선언은 나중에 할 생각이다. 현재는 선거준비보다는 도정의 현안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남은 임기가 매우 중요한데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 -첨복단지 등 충북의 미래를 좌우할 대규모 국책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투자유치와 미래성장동력산업 육성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 특히 의약바이오와 정보기술, 태양광산업을 집중육성하겠다. 산업입지 수요에 대비해 실시계획 또는 조성 과정에 있는 산업단지 15곳을 조속히 준공하고 유치기업에 대한 밀착지원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내년 ‘충청권 방문의 해’를 맞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겠다. →대권 도전의 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금까지 영호남에서 대통령이 나왔지만 국민통합은 여전히 요원하다. 언젠가 중부권에서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본다. 그때를 기다리며 리더십과 국가경영능력을 키우고 있다. 정치인이라면 한번쯤 대권도전의 꿈을 가져봐야 하지 않는가(정 지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미국 전체인구의 1%가 조금 넘는 아칸소의 주지사 출신 빌 클린턴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점을 강조한다. 전 국민의 3%에 불과한 충북의 지사도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공무원, 국회의원, 해양수산부 장관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언제 가장 큰 보람을 느꼈나. -충북지사로 일하면서다. 지사를 맡은 뒤 다른 곳에 눈을 돌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렸다. 요즘 들어 여러 분야에서 충북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충북지역 발전을 위해 일할 기회를 준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4조위안 中경기부양책 무용론 솔~ 솔~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의 4조위안(약 720조원) 경기부양책에 대한 비판론이 내부에서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2년 투자 계획의 절반 가까이 진행된 경기부양책이 이대로 마무리된다면 고용시장 불안 등 중국 경제에 심각한 후유증을 안겨줄 것이라는 ‘경고음’들이다. 중국사회과학원 인구·노동경제연구소의 왕더원(王德文) 연구원은 15일 중국청년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경기부양책이 유지된다면 중국 경제는 장기간 ‘고용 없는 성장’의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왕 연구원은 “경제위기 후 고용시장이 안정되는 데는 일반적으로 8년여의 시간이 걸린다.”며 “중국 경제가 올해 8% 성장을 달성한다 해도 고용 확대로 이어지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발전연구기금회의 탕민(湯敏) 부비서장도 “많은 지방정부와 지도자들이 경제성장률에만 관심을 둘 뿐 고용이나 취업시장의 안정은 말밖에 없다.”며 “지금까지 투입된 자금의 대부분이 고용창출과는 무관한 분야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4조위안 가운데 3조위안이 넘는 돈을 철도·도로·공항건설, 지진피해복구, 영구임대주택건설, 농촌 인프라구축 등에 쏟아붓고 있다. 이 같은 집행계획으로 최대 448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지만 가중되고 있는 청장년 농민공(농촌 출신 일용직 노동자)들과 대학생 등의 취업난 해소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인구·노동경제연구소의 주장이다. 차이촹(蔡窓) 소장은 “교육, 위생, 사회보장 등 고용촉진 효과가 높은 분야의 투자를 늘리면 일자리는 최대 7236만개까지 늘어난다.”며 “정부는 빨리 경기부양책의 목표와 방향을 고용우선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주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열린 하계 다보스포럼에서도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중국유럽국제공상학원(CEIBS)의 쉬샤오녠(許小年) 교수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은 과잉투자, 저소비 등의 불균형을 심화시킬 뿐”이라며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경기회복은 정부의 일방적인 노력에 의존한 일시적이며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stinger@seoul.co.kr
  • [씨줄날줄] 국가채무의 악몽/오일만 논설위원

    세계 각국이 재정적자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경기 부양이 가장 큰 이유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올 국가 채무가 전년보다 57조 7000억원이 늘어난 366조원이다. 국내 총생산의 35.6%에 해당한다. 증가 폭도 사상 최대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 국가채무가 400조원을 넘긴다는 우려가 높다. 400조원의 이자만 20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분석이다. 문제는 후유증이다. 재정적자 규모가 커질수록 부채의 악몽(the great debt scare)은 더욱 심해진다. ‘빚쟁이 발을 뻗고 잠을 못 잔다.’는 속담처럼 위정자들도 밤잠을 설치다 결국 ‘증세의 유혹’을 떨치지 못한다. 그러나 세금 올리기가 말처럼 쉬운가. 세금 징수를 흔히 ‘거위깃털 뽑기’에 비유한다. 잠자는 거위의 깃털을 조금만 뽑아도 거위는 냅다 비명을 지른다. 깃털을 무리하게 뽑아도 거위는 죽는다. 세금 올리기의 어려움은 바로 ‘조세저항’ 때문이다. 조세 저항으로 정권이 교체된 경우는 부지기수다. 1979년 영국 보수당의 승리나 1981년 미국 레이건 대통령의 등장 모두 밑바탕에는 조세 저항이 깔려 있다. 혜성처럼 나타난 영국의 ‘대처리즘’의 핵심은 민영화와 복지예산 삭감을 통한 감세정책이다. 레이거노믹스 역시 감세를 통한 경제 활성화가 핵심이다. 최근 일본의 도쿄(東京)도의회 선거에서 44년만에 사상 처음으로 민주당이 자민당을 몰아내고 원내 1당이 됐다. 조세 저항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집권 자민당의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현행 5%에서 8%로)에 대한 범국민적 저항이 표로 폭발한 것이다. 세금에 대한 반감은 불공평하다고 느낄 때 가장 높아진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간접세 비중이 절반을 넘는 유일한 국가다. 그만큼 조세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 나라다. MB정권이 부자 감세를 보충하기 위해 ‘서민 증세’ 카드를 만지작거리다 여론에 혼쭐이 났다. 당정이 최근 고소득층과 대기업의 비과세·감면 혜택 폭을 줄이는 ‘부자 증세’로 방향을 선회하는 모양이다. 내년 지방 선거를 위한 포석이다. 증세와 감세의 딜레마는 참으로 풀기 어려운 문제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R&D 세액공제 최고 35%로

    정부가 기업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핵심 원천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의 경우 해당 금액의 최대 3분의1까지 세금에서 빼 주기로 했다. 또 정부와 금융공기업, 기관투자가 등이 올해 10조원의 설비투자 펀드를 조성해 대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경영권 방어를 위한 ‘포이즌 필’ 제도도 도입된다. 정부는 2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중소기업·대기업 대표와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민관합동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일자리 창출과 경기회복을 위한 투자촉진 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방안의 핵심은 R&D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의 확대다. 정부는 우선 국가과학기술위원회나 연구개발 담당 부처의 승인을 받은 원천기술 개발에 대한 비용 세액공제율을 기존 3~6%에서 25% 수준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공제율은 35%까지 올라간다. 그린수송 시스템과 첨단 그린도시 등 신성장동력 17개 사업에 대한 비용 세액공제율도 현행 3~6%에서 20%로 높였다. 중소기업도 기존 25%에서 30%로 상향 조정된다. 연구개발 관련 설비투자 세액공제의 일몰 기간도 당초 올 연말에서 2012년으로 3년 연장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정부,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 등이 올해 5조원 규모의 설비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산은과 기은이 펀드 투자기업에 대한 설비자금 패키지 대출로 5조원을 지원하는 등 올해 10조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해 기업의 설비투자를 유도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구본진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은 “내년까지 설비투자펀드 규모를 20조원으로 늘리고 기업이 매칭 방식으로 20조원을 추가로 부담하게 되면 총 투자금액이 4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방어할 수 있도록 기존 주주에게 ‘콜옵션(신주를 낮은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을 부여하는 포이즌 필 제도도 도입된다. 이두걸 이경주기자 douzirl@seoul.co.kr
  • 공동투자로 리스크↓ 세금줄여 투자여력↑

    공동투자로 리스크↓ 세금줄여 투자여력↑

    정부가 2일 발표한 투자촉진 및 기업환경 개선 대책은 기업들에 세제·금융 지원과 규제 완화 등 성의를 보일 테니 기업들도 그에 상응하는 노력으로 화답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찬반 논란이 거센 ‘포이즌 필(독약 처방)’ 도입을 전격 결정한 것도 경영권 방어수단이라는 ‘당근’을 주는 대신 거기에서 생기는 여력을 투자 확대에 돌리라는 의미다. ●원천기술·신성장 대폭 세액공제 최근 경제 성장률 등 실물지표는 개선되는 조짐이 뚜렷하지만 투자쪽은 여전히 한겨울이다. 투자 선행지수인 기계수주 증가율은 지난 5월 -16.1% 등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기업투자의 부진은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인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진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총 투자가 -6%일 경우 잠재성장률은 0.3% 포인트 하락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핵심 원천기술과 신성장동력 산업에 대한 연구개발(R&D) 비용의 각각 25%와 20%를 법인세에서 깎아주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각각 35%, 30%까지 세금을 줄여준다. 지금까지는 일반기업은 3~6%, 중소기업은 25%만 깎아줬다. 핵심 원천기술 R&D에 100억원을 투자할 경우 세금 공제액이 기존 최대 6억원에서 25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번 세제 지원은 올해 입법과정을 거친 뒤 20 10년 투자분부터 적용된다. 기존 대출 위주의 설비자금 공급 방식에 더해 기업과 공공부문의 공동투자 방식도 도입된다. 설비투자 펀드는 정부, 국책은행, 연기금 등이 조성하고 이와 연계해 산업은행 등이 패키지 대출을 통해 총 20조원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여기에 기업 투자분 20조원을 합쳐 40조원의 투자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경영권 보호를 위해 이사회 결정만으로 기존 주주들에게 헐값으로 신주를 발행할 수 있는 포이즌 필 제도도 도입한다. ●정부차원 설비투자펀드 조성 정부는 또 올해 말 종료 예정인 R&D 관련 설비투자 세액공제 혜택을 2012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녹색기술산업 시설투자는 에너지 절약시설 투자에 포함되면서 세액 공제율이 10%에서 20%로 인상된다. 여기에 정부는 2013년까지 R&D 분야에 대한 재정투자 규모도 연 평균 10.5%로 확대하고 공공기관의 R&D 제품 구매비율도 현재 5%에서 10%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회사 순자산액의 4배로 제한돼 있는 회사채 발행한도를 없애고 발행 형태도 주식 교환이나 상환가능 사채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업회생 속도를 높이기 위해 통합도산법도 개정하기로 했다. 회생절차에 들어간 기업에 신규자금이 지원되면 공익채권으로 인정하고 최우선 변제항목으로 설정된다. 지금까지는 회생 과정에서 지원된 자금이라도 기업이 도산하면 보호받을 수 없었다. 이밖에 ▲창업 단계를 기존 10단계에서 6단계로 간소화 ▲택지개발사업에 민간이 공동 시행자로 참여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4년차 단체장 이렇게 뛴다]박광태 광주광역시장

    [4년차 단체장 이렇게 뛴다]박광태 광주광역시장

    지방자치단체 민선 4기가 시작된 지 벌써 3년이 지났다. 단체장들은 1년이라는 짧은 잔여 기간 안에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이뤄낸 성과와 부족했던 점, 반드시 마무리하고 싶은 과제 등을 들어본다. “낙후에서 벗어나기 위해 앞만 보고 뛰었습니다.”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이 30일 “지난 3년 동안 첨단산업과 ‘문화수도’ 구현을 통해 광주를 전국에서 가장 잘사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확고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지역경제를 챙기는 데 대부분의 시간과 열정을 할애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세계는 이미 경제 전쟁시대에 돌입했다.”며 “이런 추세 속에서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강조했다. ●빛고을 건강타운 노인복지 중심지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민선 3·4기 동안 광주가 이룩한 경제적 성과는 돋보인다. 지역내 총생산(GRDP)은 2001년 13조 7610억원에서 2007년 20조 854억원으로 69%(6조 3000여억원) 늘었다. 증가율만 보면 광역시 중 3위, 1인당 GRDP 증가율은 2위다. 이 가운데 광(光)산업, 자동차, 가전 등 3대 주력산업의 성장은 괄목할 만하다. 2001년 1100억원에 불과하던 광관련 기업 매출액은 현재 1조 3079억원, 자동차 산업은 1조 400억원에서 4조 9000억원, 가전은 1조 3000억원에서 7조 122억원으로 올랐다. 이에 힘입어 2007년엔 울산·인천에 이어 광역시 중 3번째로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했다. 지난 3년간 해외 투자유치 실적은 361개 기업 1조 29억원에 이른다. 문화중심도시육성 사업도 민선 3기 동안 밑그림을 그렸다. 옛 전남도청부지에 건설 중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도 5·18단체의 건물 보존 요구에 막혀 잠시 중단됐으나 조만간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문을 연 남구 노대동 빛고을노인건강타운도 노인들의 쉼터로 자리잡았다. 고령친화제품 종합체험관과 치매병원, 퇴행성 질환 전문병원 등도 건립해 이곳 일대를 노인복지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이밖에 2015년 여름유니버시아드대회, 광주세계광엑스포, 광주세계환경엑스포 등 굵직한 국제행사도 잇따라 유치했다. ●하계U대회 등 잇따라 유치 박 시장은 “남은 1년 동안에도 투자유치, 국제대회 준비 등 현안 사업 해결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방선거와 관련, “지금 선거를 얘기하는 것은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일자리 창출, 국비확보 등을 통해 어려운 지역 경제환경을 극복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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