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최대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냉전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실명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버스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6,812
  • 307억 잭팟 터진 노시환… 1군 캠프 탈락한 손아섭

    307억 잭팟 터진 노시환… 1군 캠프 탈락한 손아섭

    데뷔 8년차 선수는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 계약을 맺었고, 20년차 선수는 1군 캠프에서 탈락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두 선수의 명암은 이처럼 명확하게 갈렸다. 한화는 23일 “팀의 간판타자 노시환과 2027~37시즌 11년간 옵션 포함 총액 307억원에 비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한화는 노시환(26)이 2026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할 수 있게 하는 조항도 추가했다. 한화는 “노시환의 과거(신인으로 입단해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한 과정과 상징성), 현재(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라는 가치), 미래(아직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향후 발전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는 점)를 두루 반영해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노시환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이후 일곱 시즌 동안 한화에서 통산 타율 0.264, 홈런 124개, 490타점의 성적을 냈다. 특히 지난해 타율 0.260, 홈런 32개, 101타점을 기록하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이바지했다. 노시환은 “처음부터 한화만 생각했다. 다른 팀을 갈 생각은 한 번도 안 해봤다”며 “내 가치를 높이 평가해주고 역사적인 계약을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번 계약은 FA와 비 FA 다년계약을 통틀어 KBO리그 역대 최장기이자 최대 규모다. 종전 최장 계약 기간은 류현진(한화), 박민우(5+3년·NC 다이노스) 등이 했던 8년이었고, 역대 최고액은 류현진(170억원)이었다. 노시환은 2015년(4년 86억원), 2019년(6년 106억원), 2025년(4년 110억원) 세 차례 FA 계약으로 총액 302억원의 수입을 올렸던 종전 1위 최정(SSG 랜더스)도 넘어섰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시장에 나온 선수 중 가장 늦게 계약서에 사인한 손아섭(38)은 일본에서 진행 중인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채 시즌을 준비하는 처지가 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2일 일본 오키나와 이토만 니시자키 구장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손아섭의 1군 캠프 합류에 대해 “몸이 완성되고 경기에 뛸 준비를 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통산 2618안타로 KBO리그 최다 안타 타이틀을 보유한 손아섭은 지난 시즌 중 NC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됐다가 시즌 후 FA를 선언했다. 그러나 적지 않은 나이 때문에 행선지를 찾지 못했고, 결국 지난 5일 한화와 1년 1억원에 계약하고 잔류했다.
  • 경산에 3년 만의 신규 공급… 상방공원 품은 ‘호반써밋’

    경산에 3년 만의 신규 공급… 상방공원 품은 ‘호반써밋’

    지하 2층~지상 35층… 8개동 규모공원일체형, 우리 집 앞이 ‘파크뷰’대형마트·병원 생활 인프라 풍부남향 위주 배치… 2029년 첫 입주“경산의 ‘센트럴파크’ 입지 경쟁력” 경북 경산의 첫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으로 들어서는 상방근린공원에 호반써밋 단지가 이번 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한다. 공원일체형 공동주택인 데다 경산 지역에 3년 만에 공급되는 신축 단지라 일찌감치 관심이 모인다. 호반건설은 ‘경산 상방공원 호반써밋 1단지’의 견본주택을 오는 26일부터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최대 약 64만㎡ 규모의 문화예술공원으로 조성되는 경산 상방공원 안에 호반써밋 2개 단지(총 2105가구)가 조성될 예정으로 이번에 분양하는 1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8개 동으로 전용면적 74·84·99㎡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74㎡A 110가구, 84㎡A 428가구, 84㎡B 170가구, 99㎡A 150가구, 99㎡B 146가구다.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부터 여유 있는 공간을 갖춘 중대형까지 고루 갖췄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공원일체형으로 예술·역사·자연을 테마로 한 공원시설을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경산 상방공원이 완성되면 명소로 알려진 남매지, 경산자연마당, 경산생활체육공원까지 4개 공원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공세권’ 입지다. 단지도 30% 이상을 조경으로 채운다. 대학로를 비롯해 경안로, KTX 경산역 등 편리한 교통망과 홈플러스, NC경산중앙병원 등 주요 생활 인프라도 인접해 있다. 인근에 경산초·동부초를 비롯해 초·중·고교가 있고 경산시청 등 관공서와도 가깝다. 연면적 약 9000㎡ 규모의 문화예술회관 등 복합문화시설도 가까이 있다. 단지는 남향 위주이며 넉넉한 동 간 거리로 채광과 통풍, 개방감을 극대화한다. 인기가 높은 4베이 위주로 가구를 설계했고 넓은 주방과 드레스룸, 팬트리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실내 코트와 트랙을 갖춘 실내체육관, 최신 기술을 접목한 스크린 수영장(스윔핏), 실내 골프연습장, 작은 도서관, 키즈카페, 다함께 돌봄센터, 주민카페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 경산 상방공원 호반써밋 분양 관계자는 “경산의 ‘센트럴파크’가 될 경산 상방공원 안에 들어서는 입지 경쟁력이 높은 단지로, 앞으로 2단지까지 들어서면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경산 상방공원 호반써밋 1단지의 견본주택은 대구 수성구 사월동 367-3번지에 위치한다. 입주는 2029년 1월 예정이다.
  •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얼음정수기’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얼음정수기’

    삼성전자가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얼음정수기’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하루 최대 1000개의 얼음을 만들 수 있다. 약 100개의 얼음을 동시에 저장할 수 있는 넉넉한 용량을 갖췄고, AI 맞춤 살균 기능 등을 탑재했다. 사진은 모델이 비스포크 AI 얼음정수기를 소개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 전주로, 청라로… 금융지주 지방거점 육성 박차

    KB·신한은 전북에 금융허브 조성하나, 일부 계열사 청라 이전 검토정부의 지역균형발전 기조에 맞춰 주요 금융지주들이 지방 이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금융은 23일 전북혁신도시에서 국민연금,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 금융타운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상주 인력은 당초 250명에서 380여명으로 늘어나며, 이 가운데 170여명을 지역에서 신규 채용한다. KB금융은 기업 투자와 창업 지원, 교육을 묶어 지역 금융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기후·에너지·스마트농업 분야 10여곳과 청년 스타트업 3~4개사를 발굴해 육성한다. 연간 3000여명에게 금융교육도 제공한다. 이튿날인 24일에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전북혁신도시를 찾는다. 전북도, 국민연금공단, 신한금융그룹, 전주시가 신한펀드파트너스 전주NPS본부에서 ‘신한금융허브 전북혁신도시’ 출범식과 전주본부 개소식을 연다. 신한금융은 전북혁신도시를 자산운용 중심의 금융 거점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운용지원·수탁·리스크관리·사무관리 등 자본시장 기능을 한데 모아 금융허브로 육성하고, 현재 120여명인 인력을 단계적으로 최대 300여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인천 청라 이전을 올해 최대 과제로 설정했다. 지주 본사 이전을 추진하되 은행·증권 영업 부문은 서울에 두고, IT 일부와 카드·저축은행 등 계열사 및 후선 조직을 묶어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험 계열사 중에서는 하나생명은 이전하고 하나손해보험은 서울에 남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번 지방 이전 속도전은 생산적 금융과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정부 기조에 부응하는 동시에, 수도권 집중 리스크를 낮추고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라는 게 금융권 해석이다.
  • 주병기 “밀가루 가격 10% 이상 내려야”

    주병기 “밀가루 가격 10% 이상 내려야”

    정부가 사실상 고물가와 전면전을 선포한 가운데, 설탕과 밀가루에 이어 전분당(전분 및 당류) 업계도 선제적 가격 인하에 나섰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앞서 업계가 5% 가격을 내린 밀가루에 대해 10% 인하가 합당해 보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CJ제일제당은 23일 “지난달 업소용 전분당 가격을 3~5% 인하한 데 이어, 일반 소비자용 전분당 제품의 가격을 최대 5% 내린다”고 밝혔다. 사조그룹 계열사인 사조CPK도 옥수수를 주원료로 하는 전분·물엿·과당 등 전분당 주요 품목의 가격을 3~5% 인하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대상도 지난 13일 청정원 올리고당 등 소비자용 제품 11종의 가격을 5% 인하한 데 이어 B2B 채널에서 전분당 가격 인하를 진행 중이다. 삼양사도 이달부터 최대 6% 수준의 가격 인하에 나섰다. 전분당은 과자·음료·소스 등 가공식품의 필수 원료여서 이들 ‘전분당 생산 4대 기업‘의 가격 인하가 식품 산업 전반의 물가 하방 압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공정위는 현재 CJ제일제당, 사조CPK, 대상, 삼양사 등 전분당 4개사의 담합 의혹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초 “독과점 상황을 악용하는 문제를 국가 공권력을 총동원해 시정하라”고 지시하면서 공정위에 힘이 실렸다. 공정위는 지난 12일 담합 사실이 밝혀진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3개 설탕 제조·판매 사업자에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담합 과징금(총 4083억원)을 부과했다. 특히 밀가루의 경우, 대한제분 등 제분사들이 5% 가량 가격을 자발적으로 인하했지만, 공정위는 20년 만에 ‘가격 재결정 명령’ 카드를 검토하는 등 강도 높은 제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주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밀가루 가격 인하폭이 충분하지 않다는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원자재 가격이 하락해 어림짐작해서 한 10% 이상은 하락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밀가루 가격 인하에도 빵 가격은 그대로라는 취지의 질의에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도록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설탕과 밀가루 가격이 하락하면 그와 관련된 식가공 업체에서 추가적인 가격 인하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재료비가 일부 내렸지만 인건비와 에너지비 등 고정비 비중이 커 가격 인하 여력은 크지 않다”면서도 “정부의 의지가 강력하니 일단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전했다.
  • 명품 본고장서 K뷰티 생산한다… 코스맥스, 이탈리아 현지공장 인수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K뷰티 열풍의 확산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2조 39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58억원으로 11.6%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아시아 법인이 주도한 견조한 성장세와 더불어 미국 및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입지가 공고해지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법인이 연매출 632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2% 성장해 장기간의 소비 둔화를 뚫고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법인 매출은 1326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신규 고객사 유입 등으로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2% 급증했다. 코스맥스는 올해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이날 이탈리아 화장품 ODM 기업 ‘케미노바’ 지분 51%를 인수해 유럽에 첫 생산 기지를 구축했다. 한국, 중국, 미국 등에 집중된 생산 거점을 유럽으로 확장해 글로벌 수요에 적극 대응하려는 포석이다.
  • [단독] “내 주문 제대로 됐을까”… 증권사 9곳 전산장애 194건·배상 53억

    [단독] “내 주문 제대로 됐을까”… 증권사 9곳 전산장애 194건·배상 53억

    “장 초반에 급등하길래 팔려고 했는데, 화면이 멈췄어요.” 서울 서초구에 사는 직장인 김정우(32)씨는 지난해 12월 한 대형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접속 지연을 겪었다. 20여분을 기다리는 사이 보유 종목 주가는 급등 뒤 급락했고, 김씨는 당초보다 낮은 가격에 매도했다. 증권사 측은 “구체적인 손실을 배상받으려면 주문 시점과 체결 지연 사이의 인과관계를 입증하라”고 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활황장에서도 투자자 신뢰는 시스템 앞에서 멈출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23일 서울신문이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금융감독원의 ‘증권사 전산장애 발생 및 배상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가입자 500만계좌 이상 9개 증권사(한국투자·KB·미래에셋·삼성·NH투자·키움·신한투자·카카오페이·토스)에서 2022~2025년 4년간 발생한 전산장애는 총 194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1~15일에도 3건이 추가돼 누적 197건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10대 증권사들은 합산 순이익 9조 11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실적은 뛰었지만, 거래 인프라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셈이다. 연도별로는 2023년 58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했지만, 4년 연속 두 자릿수 사고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일시적 현상으로 보긴 어렵다. 특히 전체 194건 가운데 외부요인이 포함된 사례는 177건, 프로그램 오류가 포함된 사례는 164건, 시스템·설비 문제가 포함된 사례는 116건으로 집계됐다. 한 건에 복수 원인이 함께 분류된 경우가 있어 건수는 중복 집계됐다. 외부 변수 영향도 컸지만, 내부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관리 영역과 맞물린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단순히 장 변동성이나 거래 급증 탓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채널별로 보면 4년간 누적 194건 가운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장애가 84건으로 가장 많았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단독 장애는 4건, 두 시스템이 동시에 멈춘 경우는 87건이었다. 개인 투자자의 거래 상당 부분이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지는 구조에서 MTS 장애는 곧바로 손실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전산운영비는 2022년 1조 5943억원에서 2025년 2조 1094억원으로 32% 늘었지만, 전산장애에 따른 배상액은 4년간 52억 6853만원에 그쳤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현행 배상 체계는 로그 기록상 명확히 확인된 손실만 인정하는 구조여서 주문 지연 같은 ‘몇 분’ 사이의 기회손실은 통계에 반영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한계가 반복되면 배상 규모와 별개로 소비자 신뢰가 훼손될 수 있는 만큼, 증권사들이 전산 안정성 강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종가 기준 5846.0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장중에는 5930선을 넘어서며 역대 고점을 새로 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중 최고가를 경신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 론스타 이어 엘리엇에도 완승… 한국, 1600억원 안줘도 된다

    론스타 이어 엘리엇에도 완승… 한국, 1600억원 안줘도 된다

    PCA, 2023년 1억 782만弗 지급 판정정부, ‘중재지’ 英법원에 취소 소송 정성호 “인용률 3% 바늘구멍 뚫어” 한국 정부가 미국계 사모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엘리엇)에게 1600억원을 지급하라는 국제투자분쟁(ISDS) 판정에 불복해 제기한 취소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번 판결로 정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기존 판정이 취소되면서 사건은 중재 절차로 환송됐고, 국고 유출도 막게 됐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원 판정에서 인정된 정부의 배상 원금 및 이자 등 합계 약 1600억원의 배상 의무는 잠정적으로 소멸되어 다시 판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국민연금을 동원해 부당하게 개입해 7억 7000만 달러(약 1조원)의 손해를 입었다며 2018년 7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근거해 ISDS를 제기했다. 한국 정부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승계 작업을 위해 국민연금공단에 찬성표를 던지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었다. 국정농단 특검에서 수사한 내용이기도 하다.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는 2023년 6월 엘리엇 측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한국 정부가 엘리엇 청구 금액 중 약 7%인 690억원과 지연이자 등 합계 약 1556억원(약 1억 782만 달러)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정부는 PCA가 관할권이 없는 사건을 판정했다며 중재지인 영국 법원에 취소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소송을 각하했지만 항소법원은 지난해 7월 한국 정부의 항소를 받아들여 사건을 파기 환송했다. 법원은 국민연금공단에 대해 ▲정부와 별개의 법인격을 보유한 점 ▲공적연금기금의 운용이 치안·국방 등 국가의 핵심 기능에 해당하지 않는 점 ▲국민연금의 일상적 의사결정이 정부에 완전히 종속되지 않는 점 등을 들어 국민연금이 국가기관임을 전제로 한 판단 부분을 취소했다. 이번 승소 판결로 정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기존 원 중재 판정은 더는 유지될 수 없게 됐고, 사건은 중재 절차로 다시 환송됐다. 정 장관은 “이번 승소는 한 번에 얻은 결과가 아니다. 정부는 처음에 취소 소송에서 각하 판결을 받았으나 지난해 7월 항소심에서 이 각하 판결을 뒤집고, 12월 파기환송심까지 철저한 준비 끝에 오늘의 승소 판결을 거뒀다”며 “국민연금을 지켜낸 소중한 판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국민연금 기금 운용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인정받기 위해 원 중재 절차의 서면·구술 공방 때부터 국민연금공단이 국제법상 국가기관이 아니라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개진했고 받아들여졌다”며 “정부는 엘리엇의 6분의 1에 불과한 소송비용을 쓰고도 취소 소송 인용률 3%의 바늘구멍을 뚫어냈다”고 밝혔다. 영국 법원의 중재 판정 취소 인용률은 3%에 불과한데, 정정 신청·취소 소송·항소 등을 이어가며 일관된 법리를 주장한 결과 성과를 만들어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론스타와 ISDS에서 승소한 데 이어 엘리엇과 분쟁에서도 승소하며 총 5600억원 규모의 국고 유출을 막는 성과를 냈다. 당시 승소로 정부가 지급하지 않은 배상 원금 및 이자는 4000억원에 이른다. 론스타는 2012년 한국 정부가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해 손해를 봤다며 ISDS를 제기했다. 법무부는 “론스타 ISDS 취소 절차 정부 완승이라는 성과를 거둔 법무부 ISDS 대응팀을 중심으로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 국제투자분쟁대응단과 국내외 정부 대리인단이 헌신하여 이룬 또 다른 성과”라고 밝혔다. 향후 정부는 구체적 취소 범위와 소송비용 분담 등 쟁점에 대한 대응에도 만전을 기하고, 엘리엇 측 항소 제기에도 대비하는 등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여 대응할 계획이다. 또 관련 법령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에서 관련 정보를 최대한 공개하는 한편 남은 절차에서도 전문성을 활용해 관계 부처·외부 전문가 및 국내외 정부 대리인단과 긴밀히 협력해 대처할 예정이다.
  • 상위 20%가 주택 78% 싹쓸이… ‘불평등 쓴맛’만 키운 대한민국

    상위 20%가 주택 78% 싹쓸이… ‘불평등 쓴맛’만 키운 대한민국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13.5% 올라1월 분양 평당 5273만원 역대 최고상위 0.1% 연봉, 서민 165년 일해야안전한 공간 ‘도넛’ 밖으로 내몰려20대 금융빚은 빠르게 늘어 악순환공공지출 OECD 수준으로 늘려야 대한민국 다주택자 상위 20%가 전체 주택 자산의 78%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0% 가구가 전체 순자산의 63.1%를 점유하는 등 부의 쏠림은 임계치에 다다랐다. 특히 부동산이 자산 증식의 핵심 수단으로 작동하면서 ‘집이 자산을 만들고, 자산이 다시 격차를 키우는’ 불평등의 악순환이 굳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23일 발간한 ‘2026 도넛 리포트’에서 한국 사회가 모두가 안전하고 존엄하게 번영할 수 있는 공간인 ‘도넛’ 밖으로 빠르게 밀려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분배 시스템이 사실상 한계에 도달했다는 진단이다. 자산 격차는 곧 소득의 극단적 양극화로 이어진다. 소득 하위 50% 근로자가 상위 0.1%의 연 평균소득(약 14억 2000만원)을 벌기 위해서는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165년을 일해야 한다. 상위 0.1%가 단 이틀 만에 버는 소득이 하위 절반 근로자의 1년 평균소득(858만원)에 맞먹는다. 내 집 마련의 문턱은 특히 청년 세대에게 높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는 전년 대비 13.5% 상승하며 2021년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연간 전세가 상승률(5.6%) 역시 최근 5년 내 가장 높았다. 올 1월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평당(3.3㎡) 분양가는 5273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0평형 아파트 한 채를 분양받는 데 평균 15억 8190만원이 든다는 의미다. 생활권역별 아파트 실거래 가격은 강남 3구가 포함된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이 23.0%로 가장 많이 올랐고, 도심권(종로·중·용산) 15.6%,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 12.5% 순이었다. 지난해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약 13억 4543만원)을 마련하려면 월 중위소득(2023년 기준 278만원)을 전액 저축해도 약 40년이 걸린다. 소득의 절반만 저축할 경우 기간은 80년 이상으로 늘어난다. 반면 2012년 이후 20대의 금융부채는 3.4배로 급증했다. 자산은 더디게 늘고 부채는 빠르게 불어나는 구조다. 노동시장과 성별에 따른 격차도 뚜렷하다. 같은 연봉을 벌기 위해 비정규직은 정규직보다 267일을, 중소기업 근로자는 대기업 근로자보다 220일 더 일해야 한다. 여성 근로자가 남성과 같은 임금을 받으려면 130일 더 출근해야 한다. 특히 여성은 첫 자녀 출산 10년 후 남성과 임금 격차가 33.4%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이 평균 200만원을 벌 때, 여성은 133만 2000원밖에 벌지 못한다는 의미다. 교육 역시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아닌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성취로 이어지는 ‘불평등의 대물림’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 사회경제적 배경 상위 10% 학생은 하위 40%보다 사교육비를 2배 이상 지출한다. 기후 위기도 예외가 아니다. 월 소득 600만원 이상 가구가 100만원 미만 가구보다 열에너지를 4배 더 소비하며 탄소를 배출하고 있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약자의 몫이다. 온열질환자 4명 중 1명(26%)은 단순 노무 종사자이며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10명 중 6명은 폭염 등에 따른 추가 생활비 지출로 경제적 부담을 겪고 있다. 옥스팜은 하위 40%에 대한 공적 이전 소득을 7.5% 늘린다면 상위 10%와 하위 40%가 공정한 몫을 나누는 ‘팔마 비율 1.0’에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사회지출은 15.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21.2%)의 72% 수준에 불과하다.
  • [씨줄날줄] ‘소년공 동지’

    [씨줄날줄] ‘소년공 동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10대 시절 소년공 생활을 했다. 19세 때 금속 공장에서 일하다 왼손 새끼손가락을 잃었다.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2003~2010년 집권한 룰라 대통령은 빈곤층 복지 확대와 경제 활성화 등의 업적을 쌓으면서 퇴임 때 지지율이 87%였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퇴임 후 검찰이 주도하는 권력 부패 사건에 휘말려 6건의 기소를 당했고 구속 수감됐다가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뒤 브라질 최초의 3선 대통령이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소년공 시절 팔을 다친 경험을 꺼냈다. 룰라 대통령이 깊이 공감하면서 두 사람은 함께 눈물을 글썽였다고 한다. 이 대통령과 방한 중인 룰라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된 핵심광물 협력도 이번에 체결된 통상·생산 통합 협약을 계기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브라질은 인구 2억 1000만명이 넘는 최대 내수시장을 가진 중남미 국가다. 나이오븀 매장량 세계 1위, 희토류·니켈·흑연 세계 2위, 망간·보크사이트는 세계 3위다. 한국으로서는 신시장 개척과 공급망 협력을 동시에 모색할 수 있는 중요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브라질은 단순히 한국의 핵심광물 공급국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청정에너지와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에 정제·가공·부품 제조까지 포함된 형태로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다. 한국의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 기술 리더십은 브라질 경제의 성장에도 소중한 파트너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양국 정상의 ‘소년공 출신’ 동지 의식에 바탕한 협력 관계가 글로벌 무대에서 민주주의 가치를 소중히 지켜 나가는 진정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
  • [서울광장] 집값 안정보다 주거 안정·임대 공급에 초점을

    [서울광장] 집값 안정보다 주거 안정·임대 공급에 초점을

    이재명 정부는 다주택자의 주택 관련 대출에 이전 정부들과 다른 입장이다. 결과에 대한 전망은 주택 시장의 다양한 이해 관계자만큼 제각각이다. 최근 5년간 임대 시장도 많이 변한 터라 방정식 또한 복잡해졌다. 지난해 6월 1일부터 전월세를 신고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2020년 7월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 5% 상한제의 ‘임대차2법’은 국회 통과 이후 바로 시행됐지만, 신고제는 계도 기간이 적용됐다. 보증금 6000만원 또는 월세 30만원 초과 계약을 체결할 경우 3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지연 신고 시 최대 30만원, 허위 신고 시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신고가 누적된 터라 지난해 전월세 임대차 계약의 월세 비중 63%는 과거보다 시장을 잘 반영한다. 월세 비중은 2022년(52.0%) 절반을 넘어선 뒤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서울의 월세 상승률(3.27%)은 전세 상승률(2.99%)을 웃돈다. 전세 상승률은 전년(3.25%)보다 낮아졌는데 월세 상승률은 전년(2.14%)보다 가파르다. 다주택자 규제 등으로 서울 집값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아직도 오르고 있다. 다주택자 규제 강화는 그동안 임차인에게 전가돼 왔다. 전월셋값이 오를 가능성이 더 커졌다. 월세 비중이 늘고 가격도 오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전월세 거래량 자체가 줄었다. 집주인은 2+2, 즉 4년 단위 신규 계약 때 4년치 상승분을 한꺼번에 반영하려 한다. 인상된 전세보증금 부담으로 월세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둘째, 전세사기 여파다. 지금까지 인정된 전세사기 피해가 3만 6449건이다. 보증금 3억원 이하(97.5%)가 대부분이고 피해자는 30대 이하가 다수(76.0%)다. 사회 경험도, 모은 돈도 적은 청년이 ‘사회적 재난’의 최전선에 섰다. 2023년 제정된 전세사기특별법은 두 번의 개정을 거쳐 내년 5월 31일까지 유효하다. 지난해 6월 1일 이후 신규 계약은 전세사기 피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전세사기 예방 시스템이 완비됐다고 판단해서다. 전세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임대차 계약이다. 세입자에게는 월세, 전세, 자가로 이어지는 ‘주거 사다리’의 중간 역할을 해 왔다. 집주인은 보통 다음 세입자의 보증금으로 기존 보증금을 갚는다. 사실상 전 재산인 보증금을 온전히 돌려받지 못할 위험성이 있다. 수십·수백채를 가진 동일인에 의해 전세사기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이런 위험성을 등한시했다. 사고는 종종 일어났지만 계약 기간이 길어 피해가 분산됐고 세금 체납, 보증 사고, 등기 등도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어서다. 안심전세 앱(2023년), 계약 전 임대인 정보 조회(2025년) 등이 도입됐다. 몰라서 안 쓰는 경우가 없게 지나칠 정도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집은 ‘사는(buying) 곳’ 이전에 ‘사는(living) 곳’이다. 주택 정책은 집값의 오르내림이 아닌 주거 안정이 기준이어야 한다. 다주택자 대출 규제는 번복하지 말자. 5대 은행의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말 기준 36조 4686억원이다. 2023년 1월 말(15조 8565억원)보다 배 이상 늘었다. 그해 6월부터 ‘규제 정상화’라며 다주택자·임대·매매 사업자의 주담대가 허용됐다.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출 등으로 전년(2022년) 주택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서다. 규제 완화 이후 수도권은 오르고 지방은 계속 내리며 양극화가 커졌다. 다주택자의 투자·투기 주택 구매는 선호 지역에 몰리기 때문이다. 정책대출 규제 일부는 완화하자. 6·27 대책에서 디딤돌(구입) 대출 한도는 최대 1억원, 버팀목(전세) 대출 한도는 최대 6000만원씩 줄었다. 관련 대출은 6개월 이내 전입 의무가 있는 실수요자 대출이다. 주택 마련이 결혼과 출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금융정책과 떼어내 검토할 필요가 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지난 22일 다주택자 레버리지의 점진적 축소와 임대 공급 구조 개편을 언급했다. 경제 상황이 어렵다고, 선거가 다가와서 등의 이유로 정책이 바뀌면 시장에 내성만 쌓인다. 주택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는다. 지금 세운 정책이 당장은 아니겠지만 맞았다는 평가를 받길 바란다. 전경하 논설위원
  • [기고] 국민 모두 ‘산불 감시원’이 되어야

    [기고] 국민 모두 ‘산불 감시원’이 되어야

    우리는 푸른 숲을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줘야 하는 책임이 있다. 이를 위해 나무를 심고 산림을 체계적으로 가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 바로 산림 재난을 막는 것이다. 단 한 번의 산불이 100년의 세월을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들 수 있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연평균 산불 발생 건수는 500건을 웃돈다. 특히 지난해에는 피해 면적이 10만 4000㏊로 서울의 1.7배에 달하는 산림이 사라졌다. 수십 명이 소중한 생명을 잃고 수많은 이재민이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다. 복구 비용만 1조 8000억원에 달한다. 산림이 1년간 흡수할 수 있는 탄소량의 20%가 한번에 줄었다. 산불은 경제 재난이자 환경 재난이며 동시에 기후위기 대응을 후퇴시키는 국가적 손실이다. 문제는 대형 산불의 위험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후변화로 고온건조한 날씨가 길어지고 강풍이 잦아졌다. 올해에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동해안과 영남권에서 눈과 비가 오지 않는 날이 이어졌다. 급기야 경남 함양에서 올해 들어 첫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야 말았다. 통계는 또 다른 사실을 보여 준다. 산불의 99%가 인위적 요인으로 발생한다. 영농 부산물과 쓰레기 소각, 입산 중 불 사용,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등이다. 특히 산불 건수의 67%가 건조한 3월에 집중된다. 날씨가 풀리면 많은 사람이 산을 찾는다. 사람과 함께 위험한 ‘불씨’가 산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그렇기에 산불은 피할 수 없는 재난은 아니다. 정부는 지난 13일 ‘산불방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산불 위기 경보가 사상 처음 1월에 ‘경계’ 단계까지 격상됐다. 계도를 넘어 처벌을 강화할 수밖에 없을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산림이나 산림 인접 지역에서 불을 피우거나 불씨를 소지하는 행위만으로도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산불을 내면 형사처벌과 함께 복구 비용에 대한 구상권까지 청구한다. 산불은 더이상 실수로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다. 산불 예방 활동도 강화했다. 영농 부산물 소각을 줄이기 위해 파쇄 지원과 장비 무상 임대에도 나섰다. ‘소각 산불 없는 녹색마을’ 캠페인과 함께 올해 처음 3월 첫째 주를 ‘산불 조심 주간’으로 정했다. 산불 감시와 대응 체계도 고도화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폐쇄회로(CC)TV가 연기를 감지하고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헬기가 상공에서 화선을 포착한다. 위성까지 활용한 ‘3중 그물망’ 감시 체계로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지상 진화의 핵심인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를 확충했고 대형 산불 진화 헬기 도입과 범부처 헬기 공조 체계 구축도 재점검했다. 산불이 발생하면 최단거리에 있는 헬기가 30분 이내 현장에 도착하고 50㎞ 이내 모든 헬기를 투입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제도가 촘촘하고 장비가 첨단이라 해도 초기 불씨를 막지 못하면 대응은 사후 수습에 불과하다. 산불 예방의 출발은 거창하지 않다. 논밭에서 소각을 멈추는 선택, 산에 오르기 전 라이터를 내려놓는 실천, 연기나 불씨를 보면 즉시 119나 112에 신고하는 행동이다. 이 작은 결단이 국토의 63%를 차지하는 거대한 숲을 지키는 길이다. 국민 한 명 한 명이 모두 산불 감시원이 되어야 한다. 산불은 막을 수 있는 재난이며 그 출발점은 우리의 행동이다. 우리의 미래를 사라지게 할 수 있는 산불은 모두가 참여하는 예방을 통해 막을 수 있다. 박은식 산림청장 직무대리
  • [공직자의 창] 경제적 제재, 반칙은 해롭고 혁신은 이롭게

    [공직자의 창] 경제적 제재, 반칙은 해롭고 혁신은 이롭게

    멕시코, 필리핀 등 오늘날 중진국으로 분류되는 많은 나라는 한때 한국보다 더 부유했다. 그러나 이들 국가는 ‘중진국의 함정’에 빠졌고, 한국은 선진국으로 도약했다. 그 차이를 만든 힘은 무엇일까. 바로 민주주의의 발전이었다. 민주주의의 경제적 토대가 정경유착과 특권·착취가 지배하던 후진적 경제 질서를 해체하는 개혁에 있기 때문이다. 부패와 비효율을 걷어내는 개혁을 거듭했던 한국은 경제발전을 지속했고 그러지 못한 국가는 발전이 멈췄다. 이제 한국과 한국 기업의 경쟁 상대는 북미와 유럽의 선진국, 글로벌 기업들이다. 지금은 후진성을 벗어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선발 선진국이 100여년에 걸쳐 이룩한 합리적이고 공정한 시장 시스템과 경쟁하려면 시스템 역량을 고도화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의 시장 시스템, 대표 기업과 기업집단에는 여전히 비합리적이고 불공정한 관행이 남아 있다. 대기업으로의 경제력 집중, 대중소기업 간 불균형 성장 등 양극화 구조가 심화하는 가운데 시장의 혁신 역량은 빠르게 쇠퇴하고 있다. 뛰어난 역량을 가진 인재가 많아도 역량이 발휘될 통로가 막혀 있다면 혁신은 일어나기 어렵다. 그 길이 열릴 때 비로소 ‘창조적 파괴’라는 혁신의 동학이 살아나고, 경제성장과 발전이 지속될 수 있다. 지난해 9월 임기를 시작할 무렵 대기업집단 규제와 금산분리 완화 등 규제 완화 요구가 거세게 제기됐다. 낡은 규제를 찾아 개선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시장 규율의 근간인 규제가 작동하지 않으니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문제가 있었다. 경제력 집중과 불균형한 기업 생태계 등 구조적 문제가 지속되는 이유는 규제가 과도해서가 아니라 반독점과 공정거래에 관한 법규가 너무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경제적 제재를 선진국 수준에 맞게 정상화하는 과제를 가장 먼저 추진했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법은 관련 매출의 최대 6%를 과징금 상한으로 두고 있다. 이는 EU의 30%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독과점 사업자의 불공정 행위는 통상 6%를 훨씬 초과하는 이익을 기대하며 이뤄진다. 반칙을 해도 과징금만 내면 이익이 남는 구조라면 억지력은 작동하기 어렵다. 감면 구조도 문제다. 각종 시행령과 고시에는 과도한 감면 조항이 존재해 6%의 상한이 실제로는 3% 미만으로 결정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반면 가중 조항은 미약하다. 위반을 한 차례 반복해도 10~20% 수준의 가중에 그치지만 주요 선진국은 50%까지 가중한다. 최근의 ‘설탕 담합’은 공정위가 자체 분석을 통해 조사에 착수한 사건이다. 설탕 제조사뿐만 아니라 거래 수요처에 대한 집요한 조사 끝에 중요한 단서를 확보했고, 담합 사업자들의 자진 신고를 이끌어 냈다. 이는 담합이라는 중대한 법 위반이 대기업에서도 얼마나 관행화됐는지를 알 수 있는 사례였다. 기업은 윤리적 권고가 아니라 비용과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 위법으로 얻는 이익을 현저히 초과하는 경제적 제재가 가능하도록 법과 시행령, 고시의 정비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 착취적 관행을 근절하고 경제적 강자의 기득권을 강력히 규율할 때 창의적 혁신과 건강한 기업가 정신이 살아난다. 경제학의 이 ‘황금률’이 작동하려면 경제력 집중, 불균형한 생태계, 양극화라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 출발점은 불공정하고 착취적인 행위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선진국 표준에 맞게 재설계하는 일이다. 시장 시스템 역량의 고도화는 선발 선진국과의 경쟁을 시작할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 [세종로의 아침] 금메달을 덮은 고가 아파트

    [세종로의 아침] 금메달을 덮은 고가 아파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차지한 스노보더 최가온 선수의 활약은 세계 정상급이었다. 하지만 최 선수의 자택으로 알려진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내걸린 축하 현수막 사진이 공유되면서 온라인에서는 난데없는 ‘금수저 논란’이 불붙었다. 해당 단지의 고가 시세가 재조명되자 “넉넉한 가정 형편이 성과의 토대 아니냐”는 주장과 “경제적 배경과 무관하다”는 반박이 맞섰다. 이 장면은 단순한 질투의 발현으로만 보기는 어렵고, 노력보다 자산이 먼저 거론되는 사회적 정서를 드러낸다. 근로소득이 아무리 높아도 부동산 같은 자산의 가치 상승을 따라잡기 어려운 현실이 깔려 있다. 실제로 최근 이재명 대통령 등 여권과 국민의힘이 다주택자 규제를 두고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인 것 역시 부동산 자산 문제가 가장 뜨거운 쟁점임을 보여 준다. 자산 보유 논쟁이 정책 논의를 압도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은 어떤가. 지난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0%에 그쳤다. 선진국 평균인 1.7%를 밑돌았고, 27년 만에 일본(1.1%)보다 낮아졌다. 수출은 7049억 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전체 수출의 24.7%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1753억 달러)이 전년 대비 21.9% 증가한 덕분이다. 반도체 수출은 2위 품목인 자동차(685억 달러)의 두 배를 넘는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가 성장의 동력이 됐지만, AI 수요가 식거나 글로벌 IT 사이클이 꺾이면 성장 기반이 통째로 흔들릴 수 있는 취약한 구조다. 자동차 산업은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를 늘리며 선전하고 있지만,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관세 변수에 민감하다. 구조적 취약성에 더해 통상 환경까지 불안정하다.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권한에 제동을 걸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판결 직후 10%의 글로벌 관세를 발동했고 이를 15% 수준으로 끌어올려 불확실성은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한국 사회의 시선은 자산 시장에 쏠려 있다. 코스피는 5000선을 돌파했고 자산 가격 상승이 경제 회복의 신호처럼 인식된다. 반도체 실적과 피지컬 AI에 대한 기대, 글로벌 유동성 유입 등이 주가를 밀어올렸는데 주식 같은 자산 가치의 상승이 경제 체력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 상위 20%(5분위)의 평균 가격은 13억 4296만원인 반면 하위 20%(1분위)는 9292만원에 불과했다. 서울 강남권은 상승세를 이어 가지만 지방에는 미분양이 쌓이고, 근로소득은 자산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자산이 자산을 낳는 구조 속에서 금메달리스트의 성공이 ‘노력의 증거’가 아니라 ‘출발선의 차이’로 해석되는 것은 우리 사회가 노력과 보상의 연결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과 그만큼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동성이 사라졌다는 방증이다. 국가의 역동성은 자산 가격이 아니라 산업구조에서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최근 기업이 성장하고 고용을 늘릴수록 각종 혜택은 사라지고 규제와 조세 부담이 늘어나는 한국 특유의 ‘성장 페널티’가 잠재성장력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소기업이 5년이 지난 뒤에도 10~49인 규모에 머무는 비율은 최근 60%에 육박한다. 1990년대 40% 수준이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상승했다. 기업들이 성장을 통해 규모를 키우기보다 규제를 피하기 위해 현상 유지를 선택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결국 규제와 조세 제도를 과감히 재설계해 기업이 자발적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규모를 키울 수 있게 하는 유인 체계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이 다시 역동성을 회복할 것인지, 자산 착시 속에서 점진적 침체로 기울 것인지는 지금의 선택에 달려 있다. 하종훈 산업부 차장
  • 유홍준 “용산공원 한 뼘 빼서 국중박 2관 짓고 싶어”

    유홍준 “용산공원 한 뼘 빼서 국중박 2관 짓고 싶어”

    “서울 용산공원을 한 뼘 빼서 국립중앙박물관 2관을 신설하는 데 썼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미 (용산공원의) 기본설계까지 나왔지만, 국토교통부와 설계자에게 양해를 구해 붙어 있는 공간을 쓰는 방법은 여지가 있습니다.” 지난해 연간 관람객 650만명이라는 성과를 올린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포럼에 참석해 “관람객 증가에 따른 시설과 조직의 확대”를 강조하며 제2상설전시관 건립 추진 의사를 밝혔다. 유 관장은 “현재 전시 공간은 연간 관람객 200만명, 하루 최대 수용 인원 1만 5000명을 목표로 했는데, 성수기에는 4만명 넘게 입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2상설전시관 건립을 추진할 것이고, 조직에선 국제적인 관례에 따라 부관장제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박물관과 붙어 있는 용산공원 활용에 대한 질문에는 “공원 일부를 도려내서 쓰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제2관을 신설하는 데 썼으면 하는 마음은 갖고 있다”면서도 “용적률, 건폐율에 대한 법적인 제한만 풀어준다면 상설전시관 옆에 별관을 짓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문학 발전을 위한 제언도 내놨다. 그는 “오늘날 인문학이 사회적으로 경시되는 이유 중 하나는 대중과 긴밀하게 만나는 저서들이 흡족히 나오지 못하고 있는 데 있다”며 “교수업적 평가에서 일반 저서를 용인하고, 국내에도 ‘퓰리처상’ 같은 저작상이 생긴다면 우리 인문학이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초, 공공 셔틀버스에 초정밀 실시간 위치 알린다

    서초, 공공 셔틀버스에 초정밀 실시간 위치 알린다

    서울 서초구는 서초종합체육관 공공 셔틀버스에 실시간 위치안내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날부터 ‘서초 공공 셔틀버스’ 웹페이지와 ‘서초 스마트시티 앱’에 접속하면 주민 누구나 버스의 현재 위치와 도착 예정 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서초종합체육관 셔틀버스는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는 서초구 자체 운영 버스다. 구는 지난해 7월 전국 최초로 공공 셔틀버스인 효도·문화버스에 초정밀 실시간 위치안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에 적용된 기술은 기존 GPS(위치정보시스템) 대비 오차범위가 획기적으로 줄어든 초정밀 위치 보정 방식으로, ㎝단위의 실시간 위치정보 제공이 가능하다. 한편 구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최대 규모인 총 16대의 공공 셔틀버스를 운영 중이다. 효도버스와 문화버스가 각 5대, 서초종합체육관 셔틀버스 2대, AI 특구버스 3대, 한우리정보문화센터 셔틀버스 1대다. 전성수 구청장은 “주민 누구나 정확하게 공공 셔틀버스의 위치와 시간 정보를 확인하고, ‘서초 공공 셔틀버스’ 웹페이지를 통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 서울, 야간에도 맞벌이 가정 아이 돌본다

    서울, 야간에도 맞벌이 가정 아이 돌본다

    서울시가 아침과 야간에 맞벌이 가정 자녀의 돌봄을 돕는다. 시는 늦은 퇴근이나 긴급 상황으로 돌봄이 필요한 가정을 위해 지난 1월부터 지역아동센터와 우리동네 키움센터에서 ‘야간 연장 돌봄’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기존 오후 8시까지였던 돌봄 시간을 최대 자정까지로 연장했다. 서비스는 지역아동센터 49곳과 우리동네키움센터 3곳에서 제공된다. 시간대는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50곳(지역센터 47곳, 키움센터 3곳)은 오후 10시까지 운영되고, 지역아동센터 2곳은 자정까지 운영한다. 야간뿐 아니라 이른 아침 돌봄 공백 해소에도 나선다. 시는 지난달부터 기존 25곳이던 ‘서울형 아침돌봄 키움센터’를 수요가 높은 지역 위주로 5곳 늘려 총 30곳으로 확대했다. 운영 시간은 오전 7시부터 9시까지다. 추가된 지역은 아침 돌봄 수요가 높은 중랑·은평·서대문·양천·동작구다. 시는 2024년 4월부터 10개소에서 시범 운영하던 아침 돌봄을 2025년 모든 자치구에 확대 운영했다.지난해 총 1만 7184명이 이용했고, 우리동네키움센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 4점 만점에 평균 3.8점을 기록했다. 아침·야간 돌봄 신청은 지역아동센터와 우리동네 키움센터에 등록되지 않은 아동도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신청은 ‘우리동네 키움포털’이나 인근 센터에서 가능하다. 갑자기 사정이 생겨 야간 돌봄을 이용하려면 2시간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구립 키움센터 4곳을 늘려, 총 282곳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우리동네 키움센터 동작13호점’을 찾아 방학 돌봄 중인 아이들과 종사자를 만났다. 오 시장은 아이들과 독서와 관련된 퀴즈를 풀어보는 ‘독서골든벨’을 하고, 종사자들에게 간식을 건네며 격려했다. 우리동네키움센터 동작13호점은 야간 연장 돌봄과 아침 돌봄을 모두 운영하는 곳으로, 현재 약 30명의 아이가 이용하고 있다.
  • BTS 부산공연 숙박업소 불법행위 막는다

    부산시는 오는 6월 12~13일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부산 공연을 앞두고 숙박 요금 폭리와 미신고 숙박 영업 등 불법 행위 차단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1월 열린 민관 합동 가격안정 대책회의의 후속 대응이다. 시는 공연 기간 대규모 방문객 증가를 틈탄 불법 숙박업 행위가 관광도시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관광객에게 합리적인 숙박 요금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선량한 숙박업주를 보호하고자 집중 단속에 나선다. 6월 15일까지 이어지는 단속은 공연장과 주요 관광지 일대 숙박업소가 대상이다. 주요 단속 내용은 ▲공유숙박 중개 플랫폼을 통한 오피스텔·주택 등 미신고 숙박업 영업 ▲접객대 요금표 미게시 ▲게시 숙박 요금 미준수 등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행위다. 시 특별사법경찰과는 위반 행위 적발 업소에 대해 형사 입건과 행정처분 등 강력한 조치를 할 계획이다. 위반 내용에 따라 6개월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부터 최대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까지 처할 수 있다. 시는 단속 기간 동안 숙박업 불법 행위에 대한 시민 제보 전화(051-888-3101 ~8)도 받는다.
  • 따뜻한 남녘은 벌써 ‘꽃망울’ … 상춘객 맞을 채비하는 지자체

    따뜻한 남녘은 벌써 ‘꽃망울’ … 상춘객 맞을 채비하는 지자체

    최근 남부 지방 낮 최고 기온이 20도에 육박하는 등 따뜻한 날씨에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남녘 지방자치단체들이 봄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해 한파 등 이상 기후로 꽃봉오리가 움츠러들어 축제 시기를 변경하는 등 속앓이를 했으나 올해는 예년 같은 개화 모습을 기대하며 반색하고 있다. 겨울 추위가 이어진 지난해는 3월 둘째 주까지 꽃이 피지 않아 가지만 앙상한 상태에서 지역 축제가 열린 곳이 많아 관광객의 원성이 높았다. 전남 신안군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임자도 1004섬 튤립·홍매화 정원 일원에서 ‘2026 섬 홍매화 축제’를 개최한다. 국내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피어나는 홍매화를 주제로 전국에서 제일 먼저 봄을 알리는 마중물 축제다. 붉은 꽃망울을 터뜨린 홍매화는 방문객들에게 강렬하면서도 서정적인 봄의 정취를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일조량 부족과 기습 한파로 개막을 두 차례나 변경하며 애를 먹었던 전남 순천 ‘매곡동 탐매축제’는 다음 달 7일 개막을 앞두고 벌써 상춘객들로 북적인다. 300m 도로에 홍매화 1200여 그루가 군집을 이룬 매곡동 일대는 선홍색 붉은빛으로 장관을 이루고 그윽한 매화 향기가 마을을 덮는 지역 명소다. 김순옥 매곡동장은 23일 “현재 15% 개화 상태여서 축제를 앞당길까 걱정할 정도로 꽃이 피기 시작했다”며 “개막일에는 봄의 전령사 홍매화가 가득한 절정의 모습을 볼 것 같다”고 기대했다. 2026년 전남 대표 축제에 4년 연속 선정된 ‘광양매화축제’는 다음 달 13일부터 22일까지 광양 매화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꽃 없는 축제’였던 지난해와 달리 꽃이 50~60% 정도 개화한 상태에서 행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꽃이 막 피기 시작한 단계로 축제 시작일엔 만발할 것 같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산수유 군락지인 전남 구례군은 다음 달 14일부터 22일까지 산동면 지리산온천 관광지 일원에서 ‘제27회 구례산수유꽃축제’를 연다. 구례 화엄사는 국가 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홍매화의 아름다움을 공유하는 ‘화엄사 홍매화·들매화 사진 콘테스트’를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진행한다.
  • 경북 송이소나무 보급 중단 ‘직격탄’

    전국 최대 송이 산지인 경북도가 국내 최초로 인공증식에 성공한 ‘신나리 일품 송이소나무’(송이소나무) 보급 사업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여파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4년부터 도는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원이 미국 등에서 발명특허를 낸 송이균 접종 묘목인 송이소나무를 대량 생산, 시군별 산지에 식재하고 있다. 앞서 시험 및 시범사업 기간을 거쳤으며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이다. 송이소나무는 무균 처리된 어린 나무 뿌리에 송이균을 감염시킨 뒤 시험 포장에서 3년 정도 키워 산지에 다시 옮겨 심어 송이버섯을 재배하는 묘목이다. 인공 재배가 어려워 생산량이 안정적이지 않은 자연산 송이를 대량 생산해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도는 2024년까지 11년간 도내 21개 시군(칠곡군 제외) 농가에 송이소나무 묘목 총 25만 6000그루를 유·무상 보급했다. 연평균 2만 그루 이상이 보급된 셈으로 이 기간 총 22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다. 시군별로는 영덕이 9만 3900그루로 가장 많았고, 봉화 2만 6000그루, 청송 1만 8000그루, 영양·문경 각 1만 2000여 그루 등이다. 하지만 최근 도내에서 소나무류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소나무재선충병이 크게 확산하면서 추가 피해를 우려하는 시군 및 농가들이 송이소나무 식재를 꺼리고 있다. 23일 현재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울릉, 영양, 울진을 제외한 19개 시군에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발생해 피해 면적이 급격히 커지는 추세다. 실제로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도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은 74만 그루로, 전국 피해목 187만 그루의 40%를 차지했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송이소나무 식재량은 1만 그루로 이전에 비해 절반 이상 대폭 감소했으며, 올해는 더욱 줄어 영덕 1곳에 6000그루 식재가 전부다. 내년에는 식재 사업 추진조차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소나무의 에이즈라고 불리는 재선충병이 퍼지면서 송이소나무 조림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면서 “지금 추세라면 사업 재개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