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재벌 개혁 채찍질구태 못벗는 최대 株主
◎오너 기업소유욕이 지분확대 촉발/퇴출방지빅딜 대비한 경영권 방어 명목/계열사주 보유 작년보다 55.9%나 늘어/주가 오르면 되팔아 거액 챙기기도
빅딜 논의 속에서도 5대 그룹 회장을 포함한 최대주주들은 계열사 지분을 늘렸다.부실계열사 퇴출 방지와 빅딜에 대비한 주가관리 차원이지만 넓게 보면 ‘소유와 경영의 분리’라는 원칙조차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물론 보유주식의 값이 오르면 주식을 처분해 이익을 얻는 일도 잊지 않았다.
올들어 5대 그룹 상장사의 최대주주들은 지난 21일 현재 그룹 전체 상장주식 27억400만주 중 9억7,400만주를 갖고 있다.지난해 말에 비해 55.9% 늘어난 것으로 지분율은 지난해 말 26.9%에서 33.1%로 높아졌다.
주식 수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현대.올들어 1억2,148만주를 늘렸다.금액으로는 1조445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추산된다.SK도 6,160억원을 투자해 1억580만주를 사들였고 다음이 LG(7,005만주 2,706억원) 삼성(5,178만주 9,680억원)의 순이었다.대우는 주식 수는 46만주 증가했지만 고가주를 많이 처분해 금액은 382억원 줄었다.
5대 그룹 회장도 보유주식을 늘려 지난 12일 현재 지난 1월 3일보다 2,705만주를 늘렸다.대우 金宇中 회장이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지난해 말보다 1,730만주가 늘어났고 현대 鄭夢九 회장이 542만주,鄭夢憲 회장이 142만주를 늘렸다.
현재 5대 그룹 상장사의 총수 지분율은 지난 1월 3일보다 0.26%포인트가 늘어난 평균 2.8%.대우 金회장이 5.77%로 1위를 차지했다.SK 고 崔鍾賢 회장이 3.94%,현대 鄭夢憲 회장이 2.79%,鄭夢九 회장이 2.31%,삼성 李健熙 회장이 1.06%다.
최근 주가가 오르자 보유주식을 처분해 이익을 얻은 경우도 있다.삼성 李회장의 장남 在鎔씨는 자신이 보유한 제일기획 주식을 팔아 133억원의 이익을 챙겼다.在鎔씨는 올 3월 제일기획 주식이 상장되기 전 사모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법으로 갖게 된 29만9,375주를 지난 17일부터 사흘 동안 장내에서 모두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