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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애인더스등 분식회계 적발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용호씨가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삼애인더스,KEP전자 등의 회계까지 분식해 기업사냥 등에 나섰던 것으로 밝혀졌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3일 정례회의를 열어 투자유가증권 과대 계상 등 혐의로 KEP전자와 삼애인더스에 대해 대표이사 해임 권고와 유가증권 1년간 발행제한 등의 제재조치를 취하기로 의결했다.당시 삼애인더스 대표이사 이용호씨와 KEP전자 대표이사 권영준씨는 검찰에 고발됐다. KEP전자와 삼애인더스의 최대주주인 ㈜지앤지는 이들 회사의 증권계좌에서 임의로 조흥캐피탈 등의 투자주식을 실물로 인출한 뒤 지앤지 차입금에 대해 담보로 제공했다.그런데도 KEP전자와 삼애인더스는 실제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 395억원어치를 회계장부에 계상한 것으로 드러났다.KEP전자의 외부감사를 맡은 신원회계법인에 대해서는 벌점 50점이 내려졌다.증선위는 또 코스닥 등록기업인 세원텔레콤과 아이넥스 테크놀로지의 대표이사 등이 외자유치 결렬 등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팔아 손실을 회피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안미현기자
  • 보호예수기간 예약매매 금지, 코스닥 안정화방안 마련

    코스닥 시장의 대주주 주가 조작 여지가 크게 축소된다.지분 매매가 금지된 보호예수기간중 대주주들의 예약매매(향후 지분을 양도하기로 하고 미리 거래하는 것)가 일체 금지된다.이를 위반하면 보호예수기간을 1년 연장하는 등 주식 매도에 추가 규제가 가해진다. 또 지분변동이 제한되는 대상이 현재 예비심사 청구전 1년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에서 5%이상 주주로 확대된다. 코스닥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코스닥안정화방안’을 마련,이르면 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21일 발표했다.주가조작 등으로 얼룩진 상태에서 거래가 위축되는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조치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에 대해 사전경고제를 활성화하고,퇴출사유가 명백한 기업에 대해서는 이의신청 및 심의절차없이 바로 등록 취소하도록 하는 등 퇴출규정도 크게 강화된다. 대주주의 모럴헤저드에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소액주주보호법률지원센터’가 설치된다.또 코스닥기업이 거래소로 이전할때 등록기간에 따라 공모자금의 일정비율을 시장관리비용으로 징수하는 페널티를 부여키로 했다.위원회는 코스닥 시장을 기업 등급에 따라 1·2부로 분리운영하는 방안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손정숙기자 jssohn@
  • 파워콤 인수전 또 ‘안개속’

    ‘데이콤이냐,하나로통신이냐.’ 국내 제2의 유선통신망 사업자인 파워콤의 경영권 향배가 또다시 ‘안개’속으로 빠져들었다. 파워콤 모기업인 한국전력은 20일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하나로통신과 6주간 협상을 벌였지만 매각 조건에 합의하지 못해 데이콤에 우선협상대상 지위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데이콤과 하나로통신의 지위가 역전된 것이다.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파워콤 인수전에서 자금력 등이 앞선 데이콤이 한층 유리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파워콤이 데이콤과 하나로통신 중 어느쪽에 인수될지는 속단키 어렵다. 이와 관련,한전은 이날 데이콤에 보낸 공문에서 “데이콤에 우선협상 지위를 부여하지만 하나로통신과의 협상도 병행한다.”고 밝혔다.양측의 경쟁을 유발해 매각 가격을 최대한 올려받겠다는 뜻이다. 한전은 향후 6주동안 데이콤과 하나로통신을 상대로 파워콤 매각협상을 동시에 진행하게 된다.이 과정에서 데이콤과 하나로통신간 치열한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양측은 벌써부터 자격 공방을 벌이는가 하면 외자유치를 위한 하나로통신의 이사회 과정에서도 논란이 예상된다. 하나로통신은 오는 24∼28일쯤 외자유치 승인을 위한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문제는 파워콤 인수경쟁을 벌이고 있는 데이콤의 모회사인 LG가 최대주주(16.8%)여서 반대가 예상된다는 점이다.이에 대해 하나로통신은 “정관상 LG는 이사회 의결권 10표 중 1표 밖에 행사할 수 없다.”면서 승인을 낙관하고 있다. 이처럼 양측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파워콤 경영권 향배는 협상마감 시한인 다음달 말에 가서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동부그룹, 아남반도체 인수 마무리

    동부그룹의 아남반도체 인수작업이 마무리됐다. 동부그룹은 27일 “아남반도체의 최대주주인 앰코테크놀러지사와 인수조건에 대한 최종 의견조율을 마치고 오는 30일 인수잔금 570억원중 일부를 납입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수잔금중 150억원은 30일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420억원은 어음을 발행,2003년 9월과 2004년 2월에 나눠 결제된다.이로써 동부그룹은 아남반도체 지분 25.8%를 1700억원에 매입,경영권을 확보했다.앰코의 지분은 22.4%다. 동부그룹은 아남반도체 인수를 위해 계열사인 동부화재와 동부생명이 아남반도체 유상증자에 참여,1200만주(금액 600억원,지분율 9.7%)를 확보한 뒤 동부건설이 앰코측으로부터 아남반도체 주식 2000만주(금액 1140억원,지분율 16.1% )를 매입,지금까지 인수대금으로 50% 정도를 지급한 상태였다. 그러나 아남반도체의 최대 거래선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와의 0.13㎛(미크론·1000분의 1㎜) 공정에 대한 기술이전 및 공급계약 협상이 결렬된 이후 잔금 납입을 두차례 연기해 인수포기 가능성이 대두됐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대한매일 이렇게 바뀌었습니다/구독률 급상승… 전문가들이 먼저 찾는다

    오랜 세월 정부의 영향력 아래 있다가 굴레와 간섭의 역사를 접고 독립 민영언론으로 재탄생한 대한매일이,소유구조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뿐 아니라 명실상부하게 ‘작지만 강하고 권위 있는 신문’으로 거듭나고자 뼈를 깎는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민영화 이후 중도개혁 노선을 표방한 채 사원들이 최대주주인 독립언론의 위상에 맞게 권력과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을 큰 모토로 삼아,공정·중립·독자적인 시각을 독자들에게 보여주려는 시도는 이미 곳곳에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극좌와 극우를 제외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자 개편한 오피니언 면에는 각계 지성의 참여가 늘고 있다.‘지식나눔 운동’차원에서 시도한 전문가의 자발적인 신문제작 참여는 이미 1500여명의 명예논설위원·자문위원단의 운영으로 가시화했다. 우리사회의 변화와 다양한 목소리를 담기 위한 오피니언 면은 각계 전문가들이 집필하는 주요 칼럼인 열린 세상을 비롯해 전문가들이 그때그때 이슈를 좇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제공하는 시론,사회 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의다양한 제언을 담은 발언대,지구촌의 다양한 시각을 전달하는 글로벌시각,환경과 생명문제를 다루는 녹색공간,인터넷 세상의 이모저모를 보여주는 인터넷스코프 등으로 대표된다. 여기에 각 대학신문 편집장들이 참여하는 젊은이 광장,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발표된 주목할만한 주장과 이견을 소개하는 오피니언중계석과 네티즌마당,대한매일에 게재된 기사에 대한 독자의 평가와 제언을 담은 편집자에게 등은 일방적인 정보제공에 끝나지 않고 쌍방향 네트워크로 시선을 모으는 고정난들이다. 올해 ‘민영화 원년’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고 변화를 시도한 것은 상업성의 지양이다.프랑스의 르몽드,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 같은 세계적 권위지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발생부수 경쟁을 철저하게 무시한다는 게 일차적인 목표다.천편일률적인 시각에서 탈피해 독자들의 열린 시각을 겨냥하고 지면에 반영하기 위한 이같은 시도는 최근 A여론조사기관의 구독률 조사에서 대한매일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되돌려진다. 선거보도에서도 이미 한국조사연구학회와 공동으로 6·13지방선거,8·8재보선을 철저해부했으며 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공정하고 심층적인 보도를 준비하고 있다.특히 선거보도에서는 응답률 20% 안팎으로 표집오류 발생가능성이 높은 기존 조사와 달리 조사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 응답률을 60% 이상으로 높일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편집의 특화도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지면수는 많아도 광고가 전체지면의 50%를 넘는 일부 거대지와 달리 광고없이 기사로 신문지면 전체를 채우는 통판편집을 과감하게 시도하고 있다.이는 지면수가 적어도 정보량에서는 거대지와 다를 바 없으며,오히려 그날의 뉴스를 전체적으로 파악하기에 편리하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즉 커다란 활자 제목과 요란한 레이아웃으로 뉴스의 과대포장에 급급한 메이저 신문들의 ‘거함대포’식 편집 패턴을 탈피해 논리와 설득의 과학적 편집으로 독자에게 이성적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같은 시도는 해외에서도 국내와 동시에 대한매일을 볼 수 있는 글로벌 에디션(해외판)으로 확장되고 있다.세계 각지에서 당일신문을 발행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시스템을 갖춘 미국의 NewspaperDirect사와 네덜란드 PEPC월드와이드사와 각각 기사제공 계약을 맺어 세계 50여개국에서 국내에서와 똑같이 대한매일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2000년 6월 노사합의로 회사발전공동연구위원회를 설치해 민영화를 추진한지 1년7개월만인 지난 1월 마무리한 민영화 1단계.정부의 잔여주식 지분 해소 등 완전한 의미의 민영화 작업을 앞두고 있지만 대한매일은 이미 많은 것을 독자들에게 보여주었고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독자와 함께 호흡하는 다양한 지면 신설 대한매일이 9월 들어 미래 지향적이고 새로운 트렌드(흐름)를 생생히 담아내는 지면을 대거 신설,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새롭게 선보인 지면은 ‘밀레니엄’‘CEO’‘‘남과 여’‘W세대’‘복지 40∼80’.이와함께 폭증하는 문화예술 수요에 맞춰 문화면을 증면하고 섹션화했다. 파격적 내용과 편집으로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이들 지면들은 1500여명의 명예 논설위원과 자문위원들의 전문적 조언과 감수를 받아 그 깊이를 더함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신문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국내외 정치,경제,과학기술의 큰 흐름을 담아내는 ‘밀레니엄’은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환경에서 우리 사회와 세계가 어디로 가고 있는 지 거시적으로 분석한다.새로운 현상과 흐름을 제시하는 국내외 강연과 논문 소개,기획좌담 등을 통해 깊이 있고 재미 있는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이미 지난 18일 첫 번째 기사로 투기장으로 변질된 금융시장에서부터 노동시장 글로벌화까지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는 경제 이슈들을 놓고 철학박사이자 언론인인 필리프 프티가 피레르 노엘 지로와 나눈 대담을 실었다. ‘CEO’면은 한국 경제 현장의 최전선에서 기업경영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는 화제의 최고경영자(CEO) 이야기를 담는다.매주 1회 이들을 찾아가 성공비결과 노하우,세상 살아가는 방식을 듣는다. 대표적인 보수기업으로 꼽히는 금호그룹에 혁신적 ‘관리경영론’을 앞세워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박삼구 신임 회장,‘한국홈쇼핑업계의 신화’로 불리는 조영철 CJ39쇼핑 사장 이야기가 이미 나갔다.‘남과 여’면은 숨가쁘게 돌아가는 사회 속에서 남성과 여성의 역할과 정체성의 변화상을 모색해보는 자리다.요즘 남성,요즘 여성의 위치는 과연 어디인가,이들은 무엇을 원하고 어떤 갈등을 겪고 있는가,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새롭게 설정되고 있는가 등등. 19일자에 처음 실린 ‘아우야,너희들이 과연 장남을 아느냐?’는 급속한 유교문화 해체 속에서도 여전히 ‘장남의 무게’에 짓눌리고 있는 이 시대 맏아들,그리고 장남 노릇을 하는 차남들의 고민을 담아냈다. ‘W세대’는 10대 후반∼20대 젊은 세대의 삶의 방식을 쫓아가보는 지면.월드컵의 이름을 딴 W세대는 일명 모바일세대로도 불린다.첫 순서로 이른 바‘잘 나가는’ 직장에 입사했으면서도 3년을 못 채우고 그만두는 현상의 주인공들을 만나보았다. 문화면 섹션화는 문화예술 관련 정보를 보다 체계적으로 전달하고,주요 이슈를 앞으로 이끌어내 담론을 이끌어가기 위한 것이다.이를 위해 고급예술(화),대중문화(수),레저 및 주말 문화행사(목),책과 문학(금)을 요일별로 섹션화하고 섹션의 얼굴이 될 수 있는 기사를 프론트페이지에 앞세웠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뉴스라인/ 매매거래정지 60분간만 실시

    코스닥위원회는 장중에만 이루어지던 매매거래정지를 투자자 보호를 위해 11월부터는 발생시점부터 60분간만 실시하기로 했다.30일부터는 개장전 동시호가때 10분 간격으로 예상 체결가격이 공개된다.또 16일부터 차명으로 주식을 보유하거나 처분한 최대주주는 명의변경과 함께 이를 되사들여 증권예탁원에 예탁해야 하고,2년간 매각 제한(보호예수)을 받는다.
  •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코스닥기업 최고 부자, 주식평가액 2137억원

    코스닥 대법인 주주들 가운데 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은 부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중호 국순당 사장,양윤홍 유일전자 사장,이준욱 대양이앤씨 사장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코스닥증권시장이 12일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들의 반기보고서(6월말 기준)를 토대로 개인지분율 상위 20위의 개인지분과 주가를 감안,주식평가액을 계산한 결과다. 엔씨소프트 김사장의 주식평가액은 한해동안 2364억원에서 2137억원으로 줄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위를 지켰다. 국순당의 배사장은 지난해 6위(주식평가액 1042억원)에서 올해 1571억원으로 2위로 뛰어올랐다.유일전자의 양사장은 지난해 20위권 밖에서 이번에 3위로 수직상승했으며,대양이앤씨 이회장은 지난해 10위에서 이번에 4위가 됐다. 그러나 김형순 로커스 사장은 지난해 1874억원으로 2위였다가 이번에는 20위권 명단에서 빠졌다.한동원 정소프트 사장,안철수연구소 안사장 등은 주식평가손과 함께 순위가 내려앉았으며 김동연 텔슨전자 사장,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사장,오상수 새롬기술 사장,오세종 쎄라텍 최대주주,김상훈 리드코프 최대주주 등도 20위권밖으로 밀려났다. 손정숙기자
  • 100여개 정부 산하기관 경영실적 평가 매년 실시

    마사회 등 100여개에 이르는 정부산하기관에 대해서도 정부투자기관과 마찬가지로 매년 경영실적 평가가 이뤄진다.또 일정기준 이상으로 정부의 직·간접적인 보조를 받는 기관은 공인회계사의 회계감사를 받아야 한다. 기획예산처는 11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정부산하기관관리기본법안을 조만간 입법예고하고 법제처 심의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다음달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방침은 한국전력 등 정부투자기관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경우 매년 경영평가가 실시되고 있으나 산하기관은 종합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경영이 방만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일정금액 이상의 출연금을 받는 출연기관 ▲정부가 최대주주인 출자기관 ▲정부보조금이나 위탁수입이 총수입의 50% 이상인 보조·위탁기관을 대상으로 이 법을 적용할 방침이다.해당 산하기관은 경영실적을 다음해 3월 말까지 주무부처에 제출해야 하고 주무부처는 7월 말까지 경영평가를 실시해 결과에 따라 인사·예산상 조치를 내리게 된다. 또 경영목표와 재무제표등을 인터넷에 게시하는 경영공시제도가 도입되고 시행령에서 정하는 일정기준 이상의 기관은 외부감사가 의무화된다.아울러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은 고객헌장을 제정하고 연 1회 이상 고객만족도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정부혁신추진위원회(위원장 金東建)는 12일 한국개발연구원(KDI) 대회의실에서 정부산하기관관리기본법 제정안에 관한 공청회를 열어 관련부처 등의 의견을 수렴한다. 함혜리기자 lotus@
  • 독과점 노려 합병 추진…사활건 경영권 다툼, 툭하면 소송 中企생존 위협

    기업 인수합병(M&A)과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줄을 잇고 있다. 기업이나 주주들로서는 사활을 건 다툼이다 보니 ‘갈 데까지 가보자’는 식의 ‘이전투구'를 방불케한다. 특히 일부 기업은 시장 독점을 위해 무리한 M&A를 강행,해당 산업의 경쟁력 저하는 물론 중소업체들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독과점 둘러싼 기업간 대립- 고합의 당진·울산 나일론 필름공장을 놓고 화학섬유업계의 라이벌인 코오롱과 효성이 첨예하게 맞섰다. 지난달 14일 열린 고합공장 매각입찰에서 코오롱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효성이 즉각 “공정거래법상 코오롱의 인수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코오롱은 현재도 시장점유율 60%의 시장지배적 사업자라는 것이다. 효성은 코오롱의 시장점유율을 문제삼아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의신고서를 제출했다.효성 관계자는 “시장 독점을 위한 M&A는 국가경제적 차원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반면 코오롱은 “필름시장은 해외에서 제품을 조달할 수 있어 독과점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말했다. 공정위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두 기업 가운데 한쪽은 실리도 잃고 체면도 구길 수밖에 없는 처지다. 자동차용 냉연강판의 원료인 핫코일 공급을 둘러싼 포스코와 현대하이스코의 법정 분쟁도 2년가까이 이어져 결국 대법원까지 갔다. 포스코는 지난달 서울고법 민사특별6부가 내린 “공정위가 지난해 3월 포스코에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16억여원의 과징금을 물린 것은 정당하다.”는 결정에 불복,최근 대법원에 상고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자동차용 냉연강판의 주원료인 핫코일은 영업방침상 판매대상이 아니다.”면서 “수년간의 노력 끝에 개발한 노하우를 경쟁업체에 고스란히 넘겨주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경영권 분쟁도 점입가경- 경영권을 둘러싼 주주들간의 분쟁도 잇따르고 있다. 새롬기술의 경영권 분쟁이 대표적인 사례다.창업자인 오상수 사장과 최대주주인 새롬벤처투자의 홍기태 사장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홍사장은 지난 7월 오사장과 관계인들의 지분율 9.95%보다 많은 11.79%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 때부터 홍사장과 오사장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오사장은 경영권방어를 위해 주주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에 벌이기 시작했다.홍사장은 오사장을 증권거래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데 이어 주주대표를 상대로 소송에 나섰다. 회사 안팎에서는 “두 사장 모두 기업의 장래에는 관심도 없고 경영권 확보에만 혈안이 돼 있는 것같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연합철강도 1대 주주인 동국제강 및 연합철강과 2대 주주인 권철현씨의 경영권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연합철강은 지난 7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자본금 증액 관련 정관변경안에 반대한 권철현씨측의 의결권을 인정하지 않고 통과시켰다.이에 대해 권씨측은 곧바로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내 최근 법원으로부터 승소 판정을 얻어냈다. 이에 따라 연합철강의 자본금 증액은 양측의 법정 분쟁이 끝날 때까지 미뤄지게 됐다. 전광삼기자 hisam@
  • 주가조작 연루 30여곳 반기보고서 집중심사

    금융감독원은 회사의 대주주 및 임원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하거나 허위공시,시세조종 등으로 불공정거래에 연루된 기업 30여곳을 반기보고서 집중심사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일 “최근 적발된 주가조작 범죄의 유형은 상장·등록법인의 최대주주와 임원이 주도적으로 가담하거나 외부세력과 공모해 자사주매입 등 회사의 정보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의 공시위반등 위법행위를 철저히 점검해 과징금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미 올해 반기보고서 제출 상장·등록법인 1303개사중 예약매매등 불성실공시의 개연성이 큰 130개사(상장 40개,코스닥 90개)를 반기보고서 집중심사 대상으로 선별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예약매매 물의·불성실 공시 혐의 금감원, 130개사 집중조사

    금융감독원은 최근 ‘예약매매’로 물의를 빚고 있는 24개 기업을 포함해 불성실 공시혐의가 있는 130개 상장·등록 기업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인다고 28일 밝혔다. 금감원 유병철 공시심사실장은 “반기보고서를 공시한 전체 1303개사중 불성실 공시의 개연성이 높은 증권거래소 상장 40개사와 코스닥 등록 90개사 등 130개사를 9월 한달간 선별심사키로 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조사대상을 무작위로 선정했으나 올해는 ‘타깃 조사’로 전환했다.조사 대상은 ▲예약매매 등 최대주주와의 거래가 빈번하거나(24사)▲재무사항 변동이 잦고(11사)▲회계법인의 반기보고서 검토의견이 비적정으로 나왔거나(32사)▲반기보고서를 정정한 기업(61사) 등이다. 예약매매란 코스닥등록 직후 일정기간 동안 대주주의 지분을 팔지 못하도록 돼있는 현행 규정(보호예수)을 피해 ‘예약’ 형태로 미리 지분을 매매하는 것을 말한다. 규정을 어기지 않고도 주가 차익을 올릴 수 있어 대주주들이 즐겨쓰는 편법이다. 안미현기자
  • 변칙상속·증여 과세 강화, 2002 稅制 개편안 확정

    내년부터 주택을 담보로 금융기관으로부터 10년 이상 장기주택자금을 대출받을 때 이자상환액에 적용되는 소득공제 한도가 연 3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높아진다.신용카드 사용금액에 대한 소득공제 적용 시한도 오는 11월30일에서 2005년 11월30일로 3년간 연장된다. 재벌 등 고액 재산가의 변칙적인 상속·증여에 대한 과세도 대폭 강화된다.미용 목적의 성형수술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이에 따라 쌍꺼풀·유방 확대등의 수술비가 인상될 전망이다. 정부는 2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2년 세제개편안을 심의,확정했다. 세제개편안은 상속·증여세법 등 4개 세법 개정안에 반영됐으며,올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면 내년부터 시행된다. 정부가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의 소득공제 한도를 연 600만원으로 2배 확대한 것은 중산·서민층의 주거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세제개편안은 신용카드 사용금액 소득공제 대상에 지로를 이용한 학원비 납입금액을 추가했다.직불카드 사용금액에 대한 소득공제율도 20%에서 30%로 높였다. 또 재벌 2세 등이 특수관계자(최대주주 또는 25% 이상 지분보유자)로부터 증여받은 현금 등의 재산으로 특수관계자가 최대주주인 비상장법인의 주식을 제3자로부터 매입했을 경우에도 상장 시세차익에 대해 증여세를 부과하기로 했다.이 경우 과세대상 상장시한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된다.지금은 특수관계자로부터 증여받거나 매입했을 때에 한해 과세하고 있다. 재벌 2세가 그룹 주력사와 협력관계에 있는 비상장법인의 주식을 사들인 뒤 주력사와 합병해 상장할 때도 증여세를 물게 했다. 지금은 상장시세차익만 과세하던 데서 합병시세차익까지 확대한 것으로,합병 등을 변칙적으로 이용하는 재벌의 경영권 대물림을 막기 위해서다. 오승호기자 osh@
  • PC방서 기관투자가 계좌 도용 주식 250억대 불법 매수

    신원미상의 투자자가 기관투자가의 계좌를 도용해 수백억원대의 주식을 사들인 신종 사이버 주식거래 사건이 발생,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같은 범죄 자체가 처음인데다 이후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23일 오전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이 증권사에 개설된 현대투신운용의 계좌를 도용해 PC방에서 델타정보통신 주식 500만주(250억원어치)를 온라인으로 사들였다. 그는 오전 9시18분 사이버계좌 등록을 한 뒤 10시4분쯤 델타정보통신 주식100만주를 매수한 것을 비롯,10시5분까지 1분30초간 모두 5차례의 주문을 통해 전체 발행주식(734만주)의 68%인 500만주를 사들였다.하한가로 출발했던 델타정보통신의 주식은 대량 주문이 나오면서 전일보다 7.2%(360원) 오른 5370원까지 치솟았다가 대량매도 이후 하한가인 4410원으로 추락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거래 자체는 유효하기 때문에 매매 취소는 불가능하다.”면서 “주문을 받아 거래를 체결한 대우증권측이 일단 결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대우증권은 이날 하루만 37억 5000만원의 주식평가손실을 입은데 이어 향후 물량 처리 과정에서 대규모 특별손실을 떠안게 됐다.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는 최대주주와의 연관가능성에도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는 “최대주주였던 임천무씨가 22일 270만주를 증권예탁원에서 현물로 출고했으며 현재 예탁원에는 최대주주의 주식이 남아 있지않은 상태”라면서 “이 주식이 이날 다시 장경묵씨에게 넘겨진 것으로 공시됐으나 주식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고 밝혔다.이어 “따라서 이 주식이 차명으로 분산돼 매도주문으로 나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델타정보통신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한 다른 증권사의 20여계좌를 사고계좌로 처리하고 인출을 제한하도록 했다. 안미현 손정숙기자 hyun@
  • 서울銀 인수 우선협상자 하나은행 선정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하나은행을 서울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하나은행이 서울은행과 합병하면 자산규모 84조원의 거대은행으로 재탄생하게 된다.금융권에 추가 인수·합병 바람도 예상된다. 강금식(姜金植) 공자위원장은 “하나은행과 미국 론스타펀드의 수정제안을 비교 검토한 결과,하나은행의 인수제안가가 론스타보다 많아 공적자금 회수극대화 취지에 부합하고 금융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부대효과도 기대돼 공자위원 8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하나은행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서울은행 인수대금으로 1조 1000억원을 제시했다.대금은 합병은행 주식으로 지급하되 앞으로 1년 6개월동안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인수대금전액을 보장해주기로 했다.서울은행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이르면 9월 중에 하나은행과 매각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김승유(金勝猷) 하나은행장은 “올해 안에 서울은행과 합병을 완료할 방침”이라면서 “보험·증권사의 추가 인수합병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하나·서울 합병은행의 최대주주가 되는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하나은행의 추가 인수·합병을 지지하며 경영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금융권에는 또 한 차례 인수·합병 바람 등 대규모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한편 서울은행 노조는 ‘헐값 매각’이라며 본계약 체결시점에 맞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안미현 김유영기자 hyun@
  • 각의 통과 주요 안건

    ◆병역법 시행령 개정안- 병역의무자가 국외여행기간 연장을 신청할 경우 재외공관에서뿐 아니라 병무청에서도 할 수 있다.공과대학 건축학부 등 5년제학부과정의 경우 입영연기 제한연령이 24세에서 25세로,수의과대학원 과정은 28세로 연장된다.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 1∼7급으로 상이등급이 결정된 경우 병역처분 변경원의 처리시 종전에는 반드시 신체검사를 거치도록 했으나 앞으로 신체검사를 거치지 않고도 병력동원훈련 소집 등을 면제할 수 있다.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안- 이달 하순쯤부터 은행지주회사(자회사로 은행을 갖고 있는 금융지주회사) 지분을 4% 이상 보유하려면 부채비율이 200%미만이어야 하고 출자자금을 자기자금으로 조달해야 한다. 또 은행지주회사의 최대주주가 아니더라도 ▲단독 또는 타주주와 계약,합의에 의해 지주사 대표 또는 이사 과반수를 선임하는 주주 ▲주요 의사결정이나 업무집행에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를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주주로 규정,신용공여에 제한을 받도록했다. 은행지주회사의 대주주에 대한 신용공여한도는 은행지주회사·자회사·손자회사 자기자본 순합계액의 25%로 하고,신용공여시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 기준을 단일거래 금액이 자기자본 순합계액의 0.1% 또는 50억원중 적은 금액으로 정했다. ◆민원사무처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 문서의 개념에 전자문서를 포함시키고 관보에 게시하도록 한 민원관련 사항을 인터넷에도 게시하도록 했다.소관기관이 아닌 행정기관에 전자문서로 된 민원서류가 접수된 경우 지체없이 전자적 방법으로 소관기관에 이송하도록 했다. 최광숙기자
  • [발언대] 벤처시장 이대로 둘건가

    벤처산업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벤처’라는 타이틀이 더이상 기업에 도움이 안되고,벤처캐피털의 잇단 업무포기가 있은 지도 오래다. 벤처산업에 있어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회수시장 문제다.자금을 풀고 투자를 독려하고 옥석을 가린다고 나서는 식의,한계가 입증된 대책은 반복하면서‘투자를 해서 투자금 이상의 회수가 가능해야 벤처산업의 선순환이 가능해진다.’는 가장 단순하고 명확한 대책은 외면해왔다. 이것은 회수시장이 어느 한 정부부처의 독점으로 인식돼왔고 이곳에 대한개선 논의와 비판이 금기시돼왔기 때문이다.애초에 코스닥 시장은 수요자의 욕구(Needs)가 잘 받아들여지는 시장이란 목표로 출범했다.그러나 이 시장역시 독점적 지위를 가진 운용자가 편의로 운영하는 시장에서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 대표적인 것이 보호예수(Lock-Up)다.이 제도가 벤처캐피털의 투자부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근본적인 개선은 수년이 지나도 기대할 수 없다.벤처캐피털만 못팔게 해 놓으면 벤처기업의 주가가 보호될 수 있다는 식의 ‘거친 규제’가 벤처산업을 결정적으로 피폐하게 만들고 있는데도 말이다.벤처캐피털에 주어진 몇가지 혜택이 그러한 규제를 하게 된 원인이라면,병역면제를 해준 태극전사에게 앞으로 너희들은 K-리그에서만 20년간 뛰라고 강제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최대주주의 소유주식비율 변동제한도 마찬가지다.일부 벤처기업 대주주가 일으킨 문제 때문에 코스닥 등록을 준비하는 모든 벤처기업이 최소 2년 이상신규투자를 공모형태로만 받도록 하는 것은 참으로 수요자를 생각하지 않는 규제다.이는 또 다른 편법을 부르고,이것은 다시 벤처산업에 대한 불신을 가져오게 할지 모른다. 벤처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회수시장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회수시장의 운용체계,비전 등은 어느 일방의 독점일수 없고 수요자의 몫이기도 하다. 이부호 벤처캐피탈 협회 이사
  • 20代 벤처CEO ‘100억 대박’

    주식평가액이 100억원에 달하는 20대 벤처 CEO(최고경영자)가 탄생할 전망이다. 코스닥 등록예정인 e-비즈니스 공급업체 ‘이모션’의 정주형(鄭周衡·사진·29) 사장이 주인공.기업지분 정보제공업체 에퀴터블(equitable.co.kr)은정 사장의 지분 47.2%(125만 4040주)를 공모가(8000원)로 환산할 경우 100억 3232만원에 이른다고 2일 밝혔다. 지난 5월 코스닥시장 등록 예비심사를 통과한 이모션은 지난달 30∼31일 공모주 청약을 받았으며 오는 22일 등록할 예정이다.정 사장은 서울대 재학시절인 1992년부터 각종 소프트웨어를 기획·개발하는 등 멀티미디어 전문가로 활약했다.국내외 수십개 e-비즈니스 프로젝트도 총괄하는 등 이 분야에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최대주주인 그의 지분은 코스닥 등록법상 2년간 보호예수(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주식 처분을 제한하는 것) 대상이다. 97년 6월 설립된 이모션은 자본금 10억원에 지난해 매출액과 순익이 각각 105억,13억 4000만원을 기록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대한매일 창간98/르몽드의 독립언론 지키기 - 기자들이 사장 직접선출 ‘전통’

    기자들이 사장을 직접 선출하는 르몽드의 정신은 한마디로 ‘모든 권력과 금력으로부터 르몽드의 독립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모아지고 있다.독립신문이라는 목표를 지키기 위해 엘리트 르몽드인들이 만들어낸 안전장치들은 너무나 정교하게 시스템화돼 있어 마치 하나의 예술작품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르몽드 기자들의 모임인 기자협회는 사장 선임에 거의 절대적인 권한을 갖고 있다.기자협회의 동의 없이는 사장의 선임도 해임도 불가능하다.그러나 일단 선임된 사장은 신문의 경영,편집,발행에 모든 전권을 부여받는다.“우리는 독립언론의 대의를 지키기 위해 모든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지만 우리가 요구하는 게 신문의 공동경영은 절대 아니다.”고 강조하는 미셸 노블르쿠 르몽드 기자협회장의 말은 이 엘리트 기자집단의 지혜와 고민을함께 담고 있다. 노블르쿠 회장은 기자경력 20년에 경제부장을 지낸 베테랑이다.지금은 정치부 고참기자로 근무하고 있지만 그는 프랑스 최고 권위지 르몽드의 사장 선출에 절대권한을 가진 사람이다. 그는 현재르몽드 기자협회장 외에 당연직으로 사장 선임위원회인 감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정치부 기자로서 다른 기자들과 같이 취재활동을하는 것은 물론이다. ◆ 독립언론의 보루 기자협회 = 기자협회장은 기자협회 임원들이 12명의 임원중에서 선출한다.과반수 지지를 얻으면 협회장으로 선출되지만 대개는 사전조정을 거쳐 만장일치로 선출된다.50년을 지켜온 관행이다. 12명의 임원은 매년 기자협회 총회에서 투표로 선출된다.임원이 되는 데는아무런 자격 제한이 없다.근무 연수는 중요치 않고 회사일에 관심이 있는 기자면 누구나 출마할 수 있다.다만 다음과 같은 무언의 제약이 있다. 입사 6개월이 지나면 르몽드 기자들은 2주의 주식을 갖게 된다.1주당 값은11유로다.그리고 입사 2년이 지나면 2주를 더 받아 4주의 주주가 된다.4주가한도다.대부분의 기자들은 1 주당 한표씩 4표의 권리를 행사한다.정년퇴직자들에게도 2주를 종신보유토록 하는데 다만 중간 퇴직자나 해임을 당해 회사를 떠난 사람들은 주주자격을 상실한다. 현재 르몽드 기자협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회원수는 409명.이중 309명이4표를 행사하는 기본회원이고 나머지는 신입기자,퇴직자 등 2표짜리 주주들이다. 기자협회의 가장 큰 임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노블르쿠 회장은 “정치,경제 등 모든 권력으로부터 독립을 지켜내는 일”이라고 말한다.독립언론을 지키기 위해 르몽드 기자들이 행사하는 가장 중요하고 구체적인 역할이 바로사장 선출이다. 사장 선출권에는 1995년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그해 선출된 지금의 장 마리 콜롱바니 사장이 증자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수정이 가해졌다.이전에는 기자협회가 단독으로 사장 추천권을 갖고 있었다. 증자에 참여한 기업들의 발언권을 고려해 약간의 타협이 이루어진 결과이다.그러나 역설적으로 이 타협을 거치면서 독립언론의 길을 유지하기 위한 르몽드의 시스템은 더욱 정교해졌다.선출 과정의 고비고비마다 안전장치를 만들어 마치 정교한 수작업 태피스트리처럼 짜놓았다. 당시 재정 압박을 받아 외부 기업들에 증자 기회를 부여하면서 소유지분 변동이 생겨났다.이에 따라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이큰 과제로 부상하며 르몽드기자들은 3가지의 주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첫째,회사내 주주들이 전체 주식의 과반수 이상(52%)을 차지해야 한다고 못박았다.둘째,기업 등으로 구성된 외부주주들은 전체적으로 과반을 못넘게 하되 주식 배분도 철저히 분산시켜 특정 기업이 르몽드의 단일 지배 대주주가되는 길을 원천봉쇄했다. 세번째로 그때까지 기자조합이 행사해 온 사장후보의 단독 추천권을 포기하는 대신 거부권은 계속 갖도록 했다. 기업이 지배 주주로 참여하는 길이 막힘에 따라 현재 르몽드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르몽드 엔터프라이즈’라는 공동 이름 아래 에어 프랑스,크레디 뮤추얼 은행,다농 등 28개 기업이 공동 참여하고 있다.그러나 이들의 지분은모두 합쳐 10.43%에 불과하고 기업별로는 모두 1% 미만이어서 지분을 담보로신문에 영향력을 행사할 길은 사실상 없다. 기업들의 참여 이유도 그저 르몽드가 좋아서 하는 것에서부터 기업 이미지제고,투자 차원 등 다양하다.그러나 영향력 행사에 대한 기대를 갖고 참여한기업은 없다.르몽드 기자들은하나같이 자신들이 신문에 기여하는 길은 공정한 기사를 쓰는 데 있다고 믿는다.어설프게 주주 기업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기사를 놓고 고민하는 일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들 했다. 몇몇 기자들에게 ‘주주 회사들에 대한 기사를 쓸 때는 아무래도 조심이 되지 않느냐’ 등의 질문을 해봤지만 모두들 ‘웃기는 질문’이라는 표정들이어서 몇번 묻다가 그만 두었다. ◆ 기자들의 사장 선임 = 현재 르몽드의 사장 선임권은 외부 주주가 선임하는 7명의 대표와 사내 주주가 선임하는 7명의 대표로 구성되는 14인 감사위원회에 있다.정감사는 외부 주주 대표가 맡고 부감사인 부위원장은 기자협회장이맡는다.그러나 형식상 이렇게 외부 참여 주주의 발언권을 배려해 놓았지만내막을 들여다보면 기자협회에서 전권을 행사하는 것이나 다름없게 돼 있는점이 흥미롭다. 감사위원 14명중 10명의 찬성을 얻어야 사장으로 선임될 수 있는데 이 10표안에는 반드시 기자조합 대표 2명의 표가 들어 있어야 한다.그리고 만약에외부 주주들이 힘을 모아 사장을 사임시키려고 할 경우에도 반드시 이 기자협회 대표 2명의 표가 포함돼 있어야 한다. 94년 임기 6년의 사장에 선출된 콜롱바니 사장은 지난 2000년 이 새 제도에의해 연임됐다.감사위원회에서 재선임 투표에 들어가기 전 편집국 전체 기자총회에서 찬반을 물어 유임쪽으로 결정이 났다.그 다음 절차는 사실상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 편집국장은 사장이 임명 = 14인 감사위원회는 사장선임 외에도 회사 전체의경영상태 점검,예산 감사,합병 인수를 포함한 회사의 장기계획에 인준권을행사한다.그러나 실제로는 경영,편집의 총책임자인 콜롱바니 사장이 제출하는 안을 그대로 추인하는 기능을 한다.그렇게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노블르쿠 회장은 “기자협회,감사위원회의 역할은 회사의 일에 관심을 갖자는 것이지 사장과 공동경영을 하자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이철학은 편집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러면 르몽드 사장에는 어떤 사람이 선출되는가.명문화된 규정은 없지만사장이 되기 위해선 두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첫째 훌륭한 기자여야한다.역대사장이 모두 ‘잘 나가던 기자’ 출신들이다.이 역시 르몽드 기자들의 엘리트 의식의 결과로 봐야할 것 같다.둘째로는 경영능력을 갖추어야한다.콜롱바니 사장이 2000년 재신임을 받은 데는 첫 임기중 부수가 늘었고사업다각화를 통해 회사 전체의 경영상태가 호전된데다 이를 토대로 사원들의 복지 역시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유지됐기 때문이다. 어느 집단이건 소수의 반대 의견을 가진 그룹은 있게 마련이다.르몽드도 예외는 아니다.콜롱바니 사장의 연임에 반대하는 그룹도 있었다.이에 대해 노블르쿠 회장은 “중요한 것은 기자들과 사장 사이의 신뢰”라고 말했다.이견과 갈등이 없을 순 없지만 다수 의견으로 사장을 선임했으면 그에 대한 신뢰를 유지시켜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입장은 신문 제작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기자협회는 사장이 추구하는편집방침에 대해 관심을 갖되 절대로 관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킨다.관심을 갖는 것은 기자협회에서 편집위원회를 수시로 열어 주요 이슈별로 기자들의 입장을 자유롭게 개진하는 기회를 갖는 것으로 대신한다. 편집국장의 임면권은 전적으로 사장이 갖는다.이에 대해 기자협회는 어떤의사 표시도 하지 않는다.편집인을 겸하는 사장이 신문의 모든 책임과 권한을 지고 자신이 신임하는 유능한 편집국장에게 신문 제작의 실무를 맡기는것이다. 파리 이기동 국제팀장 ■르몽드 소유구조는 - 사원조합 40%지분 최대주주 르몽드의 주주는 크게 사내 주주와 사외 주주로 나누어진다.사내 주주가 콜롱바니 사장의 0.796%를 포함,53.356%로 사외 주주보다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사외 주주들은 모두 1∼2%의 소액 지분을 갖고 공동주주 형태로 참여한다.각 공동주주의 지분은 최대 10%대를 넘지 않는다.반면 사원조합은 40.79%의 지분을 보유,절대적인 대주주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사원조합 안에는 29.59%를 가진 단일 최대 주주인 기자협회 외에 간부협회,고용인협회,직원공동기금,직원협회 등이 참여한다. 기자협회 다음으로는 11.77%를 보유한 위베르 뵈브메리협회의 지분이 다수를차지한다.르몽드는 창업자 뵈브메리를 비롯한 9명이 자금을 조달해 만든 신문이다.지금은15명의 뵈브메리 협회회원들이 자금을 출연하고 있다.하지만이는 신문의 소유권,경영,편집에 일체의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 100% 후원그룹이다.사외 주주의 중심은 각각 10.43%의 지분을 가진 독자협회와 르몽드기업협회이다.독자협회는 그야말로 르몽드를 사랑하는 독자들이 소액으로참여하는 공동주주다. 기업협회는 에어 프랑스를 비롯해 28개 프랑스 기업들이 참여하는데 이들 역시 소유지분을 담보로 르몽드로부터 자사에 유리한 보도 등의 반대급부를 기대하지는 않는다.기사 우선의 전통이 철저히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 이랜드, 국제상사 최대주주 부상

    패션유통 전문기업 이랜드가 법정관리 중인 국제상사의 최대 주주로 부상했다.이랜드는 우리은행이 보유한 국제상사 지분 및 전환사채(CB)를 최종 낙찰받아 국제상사의 최대 주주가 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랜드는 지난 19일 국제상사의 주 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실시한 주식 및 채권공개 입찰에서 주식 224만주와 전환사채(전환시 1200만주)를 500억원에 인수했다. 이에 따라 이랜드는 모두 45.2%의 지분으로 국제상사의 최대 주주가 됐다.국제상사는 지난해 매출 2022억원,당기순이익 146억원을 기록했다.프로스펙스·아티스·우씨 등 3개 브랜드와 전국 332개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GM-대우차’ 25% 지분 참여 추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대우자동차 채권단이 새로 설립하는 ‘GM-대우차’에일본과 중국의 자동차업체가 25%의 지분을 참여할 전망이다. 13일 대우차 채권단에 따르면 신설법인 ‘GM-대우차’에 일본 자동자업체인 스즈키와 중국 상하이자동차공업집단(上海汽車工業集團總公司)이 1억 5000만달러를 투자해 전체 지분의 25%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업체의 투자가 확정되면 GM이 전체 지분 42%의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갖게 되며 채권단은 33%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아울러 신설법인이 생산하는 자동차를 일본과 중국에서 판매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말 체결된 본계약에서는 GM과 GM 제휴사들이 4억달러를 투자해 전체 지분 67%를,채권단이 1억 9700만달러를 투자해 33%를 각각 갖기로 했으며 GM 제휴사로는 이탈리아 피아트사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채권단 관계자는 “GM이 본계약 체결시 스즈키와 상하이자동차의 지분 참여 계획을 알려와 이에 대해 양해했다.”며 “두 회사의 신설법인 투자여부는 GM과 협의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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