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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대 국회 상임위 배정]국토해양위 29명… 10분씩 질문해도 5시간

    [18대 국회 상임위 배정]국토해양위 29명… 10분씩 질문해도 5시간

    국회가 26일 본회의에서 18대 국회 상임위원회 및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함으로써 3개월 가까이 지연돼온 원 구성이 비로소 마무리됐다. 여야간의 신경전은 물론 의원들 간의 경쟁으로 적잖은 진통을 겪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전투력’에 우선 순위를 두고 상임위원을 배정했다. 한나라당에서는 홍준표 원내대표와 일부 중진들이 감정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 172명 가운데 상임위 배정에 불만을 가진 사람은 단 1명”이라고 호언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불만을 노출하는 순간 그 1명이 된다.”면서 “그 점을 노린 게 아니겠느냐.”는 관측을 내놓았다. 한나라당에서는 최경환(기획재정위) 3정조위원장 등 정조위원장단 전원이 상임위 간사로 배치됐다. 행정안전위에서는 안경률 사무총장과 유기준 의원이 부산지역 몫 1석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유 의원이 ‘힘’에서 밀려 농해수위로 가는 대신 예결특위에 배정해 불만을 잠재웠다는 후문이다. 외교통상통일위는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몰렸다.6선의 이상득 의원은 본인의 희망대로 배정됐고, 같은 6선인 정몽준 의원과 4선의 남경필·안상수·정의화,3선의 권영세·정진석 의원 등 중진들이 대거 포진됐다. 박근혜 전 대표는 민생현장을 챙기겠다는 의사가 존중돼 보건복지가족위로 가게 됐다. 민주당은 주요 상임위에 ‘저격수’를 배치하는 데 역점을 뒀다.17대 때는 초선 위주이던 간사단을 국방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재선으로 포진시켰다. 특히 3선 이상 중진들의 경우, 원내대표단이 이들을 불러모아 사전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정세균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 이미경 사무총장, 문희상 의원 등은 재배치되는 손해를 감수했다. 하지만 의원들 간의 양보 없는 경쟁으로 적잖은 홍역을 치러야 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종걸 의원의 반발에 부딪쳤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이 의원은 당초 법사위원장을 노렸다가 여의치 않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선수와 전문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하게 버텼다. 여야 모두 문광방통·국토해양위 등 이른바 ‘인기 상임위’에는 신청자가 몰려 힘든 조율을 거쳐야 했다. 국토해양위의 경우 3대1을 훨씬 웃도는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국토해양위와 외교통상통일위에는 소속 의원이 무려 29명이나 되는 ‘매머드 상임위’가 됐다.10분씩만 질문해도 5시간 가까이 걸린다. 상임위원장 중 최연장자는 변웅전(68) 보건복지가족위원장이고, 최연소는 40대의 김영선(48) 정무위원장이다. 선진창조모임에서는 18대 국회 최다선인 7선의 조순형 의원이 초·재선 몫인 상임위 간사를 맡아야 할 처지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 기명투표로 진행된 위원장단 선출에서는 ‘추미에’‘홍준포’‘선호유’‘이한규’‘심철재’‘심재출’ 등의 이름이 나왔다. 일부러 철자가 틀리게 해서 반대 의사를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씨줄날줄] 상임위원장/ 오풍연 논설위원

    어느 조직에서나 선망하는 자리가 있다. 이름하여 ‘꽃’이라 불린다. 이들 자리는 정점이거나 미래가 보장되기 때문에 경쟁 또한 치열하다. 행정부의 경우 장·차관이 이에 해당한다. 옛 재무부의 이재(理財)국장은 힘이 막강했다. 현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도 이재국장을 지냈다. 이재국 출신은 지금도 곳곳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른바 모피아(옛 재무부 관료를 마피아에 빗댄 말)의 주력인 셈이다. 법무부 검찰국장과 서울지검장도 출세 코스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검찰총장이나 법무장관으로 가는 길목이다. 국회는 지난 11일 뒤늦게 개원식을 가졌다.18대 국회가 임기를 시작한 이후 43일만이었다.“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하며…”로 시작하는 선서와 함께 299명의 의원이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간 것. 각 의원들에게는 똑같이 25평의 의원회관 사무실이 제공된다. 국회의원과 4급 보좌관 2명,5급 비서관 1명,6·7·9급 비서 각 1명이 방을 함께 쓴다. 국민의 혈세로 지원되는 예산만 의원 1인당 연간 4억 7000여만원에 이른다. 국회직도 관심사다. 선수(選數)를 위주로 인선한다. 국회의장은 통상 제1당 최다선 의원이 맡는다. 관례대로 본다면 6선인 한나라당 정몽준·이상득 의원이 해당된다. 그러나 정 의원은 당 대표에 도전했고, 이 의원은 대통령의 친형이라는 이유로 배제됐다. 그래서 5선인 김형오 의원이 거머쥐었다.3선 이상 의원들은 ‘국회의 꽃’으로 불리는 상임위원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상임위원장은 장관급 예우를 받는다. 지역구 관리에 쪼들리는 판국이어서 상임위원장 판공비는 가뭄의 단비 같다고 할까. 물론 국회 본관에 넓다란 사무실도 따로 있다. 이번 주 중 여야 원구성 협상이 시작될 것 같다. 최대 쟁점은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진작부터 각 당의 기싸움이 전개돼 왔다. 특히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신경전이 한창이다. 법사위 자체는 인기가 별로 없다. 모든 법안은 법사위를 경유해 본회의에 상정된다. 여야가 위원장 자리를 서로 양보할 수 없다며 버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로 인한 국회 공전은 안 될 말이다. 여야의 원만한 협상을 기대한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홍사덕 등 친박 중진들 ‘재입성’

    홍사덕 등 친박 중진들 ‘재입성’

    초선은 많고 다선은 적은 한나라당의 ‘피라미드형 구조’가 변화를 맞는다. 최고위원회가 10일 전원 복당을 허용한 친박(친박근혜) 의원 그룹에는 재선에서 6선까지 경륜이 깊은 의원들이 포진해 있다. 친박연대의 서청원 대표와 홍사덕 의원은 6선 의원으로 복당하면 당내 최다선이다. 자유선진당 조순형(7선) 의원에 이어 여야 통틀어 4명인 6선은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 된다. 나머지 2명은 정몽준 최고위원과 이상득 의원이다. 서 대표는 이번 4·9총선 때 친박계를 대변해 한나라당 공천에 여러 차례 반발하다가 결국 탈당했다.2002년 당 대표였던 그가 탈당하기 직전까지 맡은 직함은 ‘상임 고문’이다. 그는 ‘2002년 대선자금 수사’ 때 구속돼 2006년 광복절 특사로 사면됐다. 현재 친박연대의 비례대표 공천 헌금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다. 서 대표는 이날 한나라당 복당과 관련,“친박연대는 복당 절차를 밟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당에 남아 정리할 것을 정리하고 하겠다.”고 밝혀 재판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2004년 탄핵 역풍 속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여의도를 떠났던 홍 의원의 복당길은 순탄하지 않았다.2005년 10·26 재·보선 당시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 경기도 광주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력 때문에 한나라당은 그의 복당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해 한나라당 경선 때 박근혜 전 대표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았을 때 복당 신청을 했지만, 친이(친이명박)계가 복당을 반대했다. 당시 홍 의원을 지지한 ‘장군의 손녀’ 김을동 의원은 이후로 홍 의원과 정치 행보를 같이해 왔다. 친박연대 초선 양정례·김노식 의원은 서 대표와 함께 공천헌금 비리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다. 서 대표 등이 검찰 수사 때문에 한동안 발이 묶인 상태라면 지난해 경선 이후 한나라당내 친박계 좌장 역할을 해 온 김무성 의원은 ‘4선’이라는 날개를 달고 복귀했다. 민주계 중진으로서 한나라당 낙천 이후 부산·경남(PK) 지역에서 ‘박근혜 바람’을 증폭시키며 ‘스스로와 친박 의원 구하기’에 성공했다. 초선 중에서도 박대해·유재중·이진복 의원 등은 자치단체장 출신으로 지역 기반과 정무 능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검찰 수사를 받는 친박연대 비례대표 등이 한나라당에 얼마나 용해될지는 미지수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새 국회의장 김형오 선출

    국회는 10일 오전 18대 국회 첫 본회의를 열고 5선의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을 18대 국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18대 국회 최다선인 7선의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이 임시 의장을 맡아 실시된 이날 투표에서 김 의원은 단독후보로 출마해 투표 의원 283명 중 263명의 찬성 표를 얻어 선출됐다. 이는 12대 이후 역대 국회의장 중 최다 득표다. 하지만 부의장 2명은 한나라당의 경우 이윤성(4선) 의원이 내정됐으나 민주당 후보가 정해지지 않아 다음주로 미뤄졌다. 김 의장은 “건국사적 의미가 있는 제헌 60주년에 국회의장이 된 것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면서 “여야를 초월하고 선수(選數)를 뛰어넘어 서로를 이해하면서 상생 국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는 또 ▲쇠고기 국정조사 ▲국회법 및 국회 상임위원 정수 규칙 개정 ▲민생안정대책 ▲공기업 대책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국군부대의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 파병연장 동의안 등 6개 특위 구성 결의안을 채택했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나라 대표최고위원 선출 첫 TV토론회

    한나라당의 7·3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는 후보들이 25일 MBC에서 첫 TV 토론회를 가졌다. 후보들은 ‘화합’을 강조하며 자신들이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할 적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첫 토론회인 만큼 후보들끼리 ‘탐색전’을 벌이는 모습도 보였다. 적극적인 공세가 펼쳐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후보들은 최근 ‘뜨거운 감자’인 개각 문제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토론을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대폭적인 개각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공성진 의원은 “이번 개각은 대폭 인적 쇄신으로 새롭게 구성된 청와대와 당이 논의해서 이루어져야 한다.”며 전당대회 후 개각을 주장했다. 진영 후보와 정몽준 후보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며 “거국 내각 수준의 개각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성조 후보는 “국정파탄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은 분들까지 내각에 참여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최근 언급됐던 ‘거국내각론’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유력 당 대표 주자로 거명되는 박희태·정몽준 후보에게 질문이 집중됐다. 박 후보에게는 ‘관리형 대표’가 이 시점에서 필요한지 여부를 묻는 질문이 쇄도했다. 허태열 후보는 “박 후보와 이명박 대통령과의 관계가 가까운 게 당 대표의 역할을 하는 데 약점이 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저는 고분고분한 여당이 아니라 꼿꼿한 여당을 만들겠다고 외치고 다닌다.”며 “대통령과 불통(不通)인 사람보다 잘 통하는 사람이 청와대가 잘못했을 때 지적해야 더 잘 먹힌다.”고 응수했다. 정몽준 후보에게는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전 대통령과 연대했던 대목에 대한 공격이 가해졌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제가 여기 있는 후보 중에 최다선 후보”라면서 “나라가 어려운데 뒤에서 ‘열중 쉬어.’ 하라고 하는 분들은 저한테도 좋은 충고가 아니고 당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출마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홍희경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최다選 뽑아야” vs “수도권 출신을”

    “최다選 뽑아야” vs “수도권 출신을”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 김형오(사진 왼쪽) 의원과 안상수(오른쪽) 원내대표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5선의 김 의원은 ‘순리론’을 내세우고,4선인 안 원내대표는 ‘지역안배론’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최근까지도 당 대표 물망에 오르내렸던 김 의원은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의장 도전을 천명할 계획이다. 그는 주변의 당 대표 도전 권유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의장직에 애착을 보여왔다. 김 의원은 사실상 18대 총선이 끝난 직후부터 여당의 최다선 의원이 의장을 맡는 것이 자연스러운 이치라는 점을 강조하며 ‘사전작업’을 해왔다.18대 총선 당선자들과 오찬 및 만찬 자리를 마련해 지지를 호소할 뿐만 아니라 서울, 인천, 수도권 당선자 81명에게는 꾸준히 전화연락을 통해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역의 한 당선자는 “수도권인 안 원내대표를 지지하는 의원들도 있지만 김 의원이 의장을 맡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안 원내대표는 의장과 당 대표 도전을 놓고 고심하다 상대적으로 늦게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영남권 당대표, 수도권 국회의장’이라는 명분으로 맞서고 있다. 그는 서울의 홍준표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된 점을 지적하며 “당 대표는 영남권에서 나오는 것이 맞고, 국회의장은 수도권에서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영남권인 김 의원은 당 대표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 의원과 안 원내대표의 경선 구도가 굳어지면서 부의장 자리를 놓고는 인천의 이윤성 의원과 부산의 정의화 의원이 경합을 벌이게 됐다. 나란히 4선인 두 의원은 의장 경선 결과에 따라 명암이 갈릴 전망이다. 새달 2일 동시에 치러질 당내 경선에서 김 의원이 의장을 맡게 되면 지역 안배 차원에서 이 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로 안 원내대표가 의장에 선출되면 정 의원이 부의장 자리에 앉게될 것으로 보인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단독]6선 이상득 부의장과의 KTX 동승 상경기

    [단독]6선 이상득 부의장과의 KTX 동승 상경기

    지난 12일 오전 10시30분 대구 경북대병원 영안실. 전날 부친상을 당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상가(喪家)에서 조문을 마친 이상득 국회부의장을 만났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으로 이번 총선을 통해 한나라당 내 최다선인 6선 고지에 오른 이 부의장은 기자의 질문 공세에 극도로 말을 아꼈다. 이날 오후 2시 동대구역 귀빈실,2시10분에 출발하는 서울행 KTX를 기다리는 이 부의장을 다시 만났다. 이 부의장은 함께 귀경길에 오른 김경한 법무장관과 안택수·심재철 의원 등과 잠시 담소를 나눈 뒤 귀빈실을 나서려는 순간 이재오·이방호 의원과 마주쳤다. 두 의원은 오후 2시40분 KTX 열차를 예약해 뒀다고 했다. 이 부의장은 이재오 의원과 반갑게 악수를 나눈 뒤 서둘러 귀빈실을 나섰다. 플랫폼에선 서울행 KTX를 기다리던 정두언 의원을 만났다. 정 의원 역시 강 대표를 조문한 뒤 서울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이 부의장은 공손히 인사하는 정 의원과 반갑게 악수를 나눈 뒤 열차에 올랐다. 공천 과정에서 정 의원은 수도권 출마자들의 ‘이상득 후보 사퇴’ 요구에 동참했다. 이 부의장은 김 법무장관과 함께 4호차에 탑승했고, 정 의원은 5호차에 올랐다. 이 부의장은 창쪽 자리에 앉았고, 그 옆에 기자가 자리했다. 출발 직후 “이렇게라도 인터뷰를 할 수밖에 없었던 걸 이해해달라.”고 하자, 이 부의장은 “인터뷰는 안 한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손사래부터 쳤다. 그는 “국회의원 한번 더 하게 된 것이 후회스럽다.”고 했다. 공천이 끝난 뒤 수도권 소장파가 이 부의장의 출마가 수도권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던 게 줄곧 마음이 쓰였던 것 같다. 이 부의장은 “젊은 사람들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도 아니지만 공천이 끝난 상황에서 그런 식으로….”라며 말끝을 흘려 ‘쿠데타’에 가담한 소장파에 대해 섭섭함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지역 구민들도 화가 많이 났던지 서울로 올라간다는 것을 막느라 애를 먹었다.”고도 했다. 당내 역할과 관련해서는 “6선이면 뭐 하느냐. 대통령 친형이라는 이유로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지 않으냐.”면서 “지역구 현안을 해결하는 데 노력할 뿐이다.”고 말했다. 앞서 공천 과정에서 만났을 때 “동생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을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보태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당외 친박 인사들의 복당을 둘러싼 당내 논란과 관련해서도 “한나라당이 그런 일로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기다리면 모든 것이 순리대로 잘 될 것”이라고 휴지기를 가진 뒤 풀릴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그 문제 역시 내가 나서서 해결할 일은 아니다.”고 못박았다. 이 부의장은 기자와 30분가량 대화를 나누던 도중 총선 과정에서의 피로가 덜 풀린 탓인지 스르르 눈을 감았고, 서울역에 거의 도착해서야 단잠에서 깼다. 그는 “이렇게 하니 나도 힘들지만 기자들도 힘들겠다.”면서 “앞으로는 좀 편한 자리에서 만나자.”며 작별의 악수를 청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4·9 총선 이후] 與 국회의장감 구인난

    제18대 총선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면서 누가 차기 국회의장에 오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회의장단은 원구성 협상을 통해 결정되지만 관례상 과반 의석을 확보한 한나라당이 국회의장과 부의장 1석을 챙기고, 제2당인 통합민주당이 나머지 부의장 1석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회의장은 집권 여당의 최다선 의원이 맡는 게 그간의 통례였다. 한나라당 내 최다선은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정몽준 의원으로 이번에 6선 고지에 올랐다. 이 부의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이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이 부의장 역시 그런 점을 감안해 당선 직후 “개인적인 정치적 위상엔 관심이 없다.”며 사실상 고사한 상태다. 정 의원 역시 7월 당권 도전에 이어 대권을 노리는 상황이어서 국회의장에는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내 유일의 5선 고지에 오른 김형오 의원이 유력 후보군에 든다. 김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을 지냈고, 원내대표도 지내면서 원만히 대여관계를 조정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문제는 김 의원도 7월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국회의장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도 있다.관례적으로 국회의장을 지내면 정치 현장에서는 한걸음 물러서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이다. ‘친박연대’로 출마한 서청원·홍사덕 전 의원은 나란히 6선에 성공하면서 입당하면 역시 최다선 그룹에 든다.지난해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박 전 대표 캠프의 쌍두마차로 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 가능성은 낮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배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원 구성 이전 복당이 허용되고 박 전 대표측이 국회 본회의 경선을 요구할 경우, 표결 결과는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다. 당내 친박측과 야당이 공조할 경우, 과반이 넘기 때문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총선 D-18] 홍사덕 “강재섭 심판할 것”

    [총선 D-18] 홍사덕 “강재섭 심판할 것”

    “강재섭 나와라.” ‘친박연대(가칭)’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사덕(왼쪽 얼굴) 전 국회 부의장이 강재섭(오른쪽) 한나라당 대표의 지역구인 대구 서구을에 도전장을 던졌다. 홍 전 부의장은 전직 5선, 강 대표는 현직 5선 의원이다. 살아남는 한명은 18대 국회 최다선인 6선 의원이 된다. 대구에서도 사활을 건 ‘빅매치’가 예상된다. 지난해 대선 후보 경선 때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홍 전 부의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친박연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 대표에 대한 공격으로 출마의 변을 대신했다. 그는 “총선에서 강 대표가 있는 대구 출마를 결정했다.”면서 “공천 과정에서 강 대표가 이끄는 당이 어떻게 전횡을 일삼았고 그동안 확립했던 원칙을 어떻게 깨뜨렸는지, 국민 앞에 약속한 기준을 어떻게 무시했는지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마 결심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오늘 아침만 해도 서울 어느 한 지역을 출마지역으로 발표할 요량으로 준비를 마치고 나왔다.”며 “하지만 최고위에서 (대구 출마를) 결의했고, 이런 십자가를 피하는 것은 제가 살아온 방식과도 어긋난다고 믿어 수락했다.”고 밝혔다. 또 “김무성 의원에게도 직접 아침 최고위 결의에 대한 내 심정을 전했다.”며 친박 세력들의 연대를 강조했다. 서청원 공동대표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분명히 박근혜 전 대표를 도왔던 사람을 보복했고 무참하게 정치적 사형을 시켰다.”며 “강 대표가 최고의 정점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 대표를 표적으로 삼은 이유를 설명했다. 친박측은 지난 전당대회 때 이재오 의원에게 열세이던 강 대표를 지원해 강 대표의 역전승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이후 친박측은 대선 경선·총선 공천 과정에서 강 대표가 친박측을 외면했다고 판단,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홍 전 의원의 대구행 이면에는 지역 분위기가 친박 성향이 강한 데다가 반(反)강재섭 정서도 만만치 않다는 판단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한나라당 대구시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려오는 길에 소식을 들었다. 서구에 출마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나오면 붙어야지.”라고 말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6선 김원기 前의장 불출마할 듯

    6선 김원기 前의장 불출마할 듯

    통합신당 내 최다선 의원인 6선의 김원기(얼굴·71·전북 정읍) 전 국회의장이 총선 불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장은 지난 6일 지역구 관계자들과의 만찬에서 “대선 패배와 함께 총선에서 초미니 정당이 될 수도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많은 고민을 해왔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장은 이번 주에 공식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계은퇴 선언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임채정(67·서울 노원병) 국회의장도 2월 임시국회가 끝난 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구 의정 초점] 강남구의회 내년 예산다듬기

    [구 의정 초점] 강남구의회 내년 예산다듬기

    “패기와 경륜의 조화로 구 살림을 챙깁니다.” 제165회 강남구의회 정례회가 개회 중인 가운데 내년 한 해 동안의 예산을 심의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주목받고 있다. 올해 공동재산세제도의 도입으로 앞으로 세수 감소가 불가피해 그 어느 해보다 알뜰살림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초선 같지 않은 경륜 보유 10일 강남구에 따르면 예결위원들은 모두 11명이다. 이 가운데 초선은 채수영·이경옥·강동원·김일수·김병호·이재민·우창수 의원 등 모두 7명. 이석주 의원과 이강봉 의원은 2선이고, 성백열 의원은 3선으로 최다선을 자랑한다. 의회 안팎에서는 예결위의 구성이 경륜과 패기가 조화를 이룬 인선이라고 평가한다. 이같은 평가는 굳이 선수(選數)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초선 의원 중에도 전문성 등이 탁월한 의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채수영 예결위원장은 강남구에서 직업공무원으로서 오랫동안 재직해 구 행정을 훤히 꿰뚫어 보고 있다. 우창수 의원도 초선이지만 건축사 자격증을 가진 전문성을 갖춘 예결위원이다. 김일수 의원은 기업인으로 서울대 공대 화공과를 졸업했다. 강동원 의원은 초선이지만 현장 정치경험이 풍부하다. 현재는 연세대 행정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김병호 의원은 주민자치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밑바닥 민심을 잘 전달한다. 이재민 의원은 여성 의원으로서 삼성1동 주민자치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재무건설위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경옥 의원은 초선이지만 민주화운동청년연합 등에서 다양한 시민사회활동을 펼쳤다. 예결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패기에 경륜 보탠 다선 의원들 2선 의원인 이석주 의원은 서울시에서 건축사무관으로 근무해 해박한 건축 지식과 행정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강봉 의원은 2선의 관록으로 지역 현안은 물론 행정을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3선인 성백열 의원은 최다선인 데다가 연장자로서 좌장역할을 수행한다는 평가다. 강남구의회 관계자는 “올해 예결위원들은 전문 식견과 경륜에서 선수를 뛰어넘는 능력을 가진 의원들이 많아 심도있는 심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채수영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노인·영세민 예산 우선 반영” “예산 심의를 어느 때보다 철저히 하되 노인이나 영세민 관련 예산은 우선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채수영(61) 강남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올해 예산 심의의 원칙을 이렇게 설명했다. 채 위원장은 “공동재산세 도입으로 앞으로 세수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올해는 어느 때보다 심도있는 예산심의를 하고 있다.”면서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모든 항목을 진지한 자세로 자세히 살펴 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채 위원장은 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교육 등 소외계층과 영세민관련 예산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남구청에서 행정사무관으로 근무, 구정을 손금보듯 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채 위원장은 “‘봉사활동의 연장이다.’는 자세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美 중간선거 여소 야대] 한인 14명 당선 ‘역대 최다’

    7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한인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입후보자 규모로는 사상 최다인 17명이 주 상·하원과 교육위원, 시의원 등에 출마,14명이 당선됐다. 당선자수 또한 역대 최대규모다. 주 상원의원 출마자 중에서는 신호범(워싱턴)·도나 김(하와이) 후보가, 주 하원의원으로는 임용근(오리건), 메리 정(캘리포니아)·실비아 장 루크(하와이)·샤론 하(하와이)·훈영 합굿(미시간) 후보 등이 당선이 확정됐다. 이 가운데 오리건주 하원에 출마한 임용근(공화당) 후보는 한인 최다선인 5선에 성공했다.1966년 미국으로 이민와 아메리칸 로열젤리회사를 창업하고, 오리건주 한인회장과 미주한인총연합회 회장 등을 지냈다.90년엔 오리건 주지사에 도전,2위에 오르기도 했던 그는 아직까지 한인 최초 주지사의 꿈을 접지 않고 있다. 입양아 출신으로 미시간주 하원의원에 도전했던 합굿(민주당) 후보도 86.9%의 압도적 지지로 재선에 성공했다.74년 인천에서 태어난 그는 2년 뒤 미국으로 입양돼 미시간 주립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2002년 주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발을 들였다. 지난해 11월 부모를 찾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지만 서류가 남아 있지 않아 상봉에는 실패했다. 교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도 한인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주 조세형평위원에 출마한 미셸 박 후보가 60.3%의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된 것을 비롯,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에 출마한 제인 김과 어바인 시의원에 출마한 강석희 후보 등 4명의 한인 후보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親朴 5선… “대선 공정관리에 올인”

    親朴 5선… “대선 공정관리에 올인”

    ‘차세대 꿈나무’로 거론된 지 10여년. 드디어 목표를 수정해 ‘꿈’을 이뤘다.11일 한나라당의 신임 대표로 선출된 강재섭(58) 대표는 40대 때부터 대권이라는 ‘큰 뜻’을 품었지만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이번엔 대권 도전도 마다하고 “당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출마해 결국 당권을 거머쥐었다. 수재형으로 검사 출신이다.13대 국회 때 전국구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대구에서만 내리 4선을 기록했다. 김덕룡·박희태·이상득 의원과 함께 당내 최다선(5선) 의원이다. 친화력이 좋고 입담과 재치가 뛰어나 민자당 대변인에서 출발해 총재 비서실장, 신한국당 원내총무 등 당 대표를 제외한 대부분 당직을 섭렵했다. 대구·경북(TK) 지역의 의원들 사이에서는 좌장으로 통하지만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선 지지 기반이 약하다는 평을 듣는다. 순탄한 삶의 여정 덕인지 카리스마 혹은 ‘결기’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6공의 실세 박철언 의원이 주도한 ‘월계수회’ 멤버였다는 부정적인 꼬리표도 여전하다. 다음은 대표 선출 직후 일문일답. -사학법 재개정 등 대여 관계는 어떻게 풀 것인가. ▶민생과 관계되는 문제는 (사학법과)연계하지 않고 철저히 국민 편의와 복지를 위해 신속하게 처리하겠다. 그러나 사학법은 날치기로 통과됐으므로 줄기차게 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 또 신문법은 위헌 소지가 있는 부분만 바뀌면 법 전체의 취지가 바뀔 수 있어 새로 법안을 내도록 하겠다. -오늘 연설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언급했는데 통합형 대표라는 이미지를 스스로 해친 것은 아닌가. ▶저 스스로 대권주자의 한 사람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어떤 대선 후보와도 밀착돼 있지 않다. 저의 모든 것을 죽이고 공정한 경선관리를 통해 대선 후보를 뽑도록 하겠다. 부인 민병란 여사와 1남1녀.▲48년 3월 경북 의성 ▲경북고, 서울법대 ▲청와대 정무 법무비서관 ▲민자당 기조실장 ▲신한국당 대변인, 총재비서실장, 원내총무 ▲국회 법사, 정치개혁특위원장 ▲한나라당 부총재, 최고위원 ▲13∼17대 의원.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김덕규·임채정 2파전될듯

    열린우리당은 1일부터 이틀간 17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에 들어간다. 여당은 ‘교황선출’ 방식을 원용해 사실상 여당 몫인 의장을 ‘간택’할 방침이다. 소속 의원 142명에게 국회의장에 가장 적합한 인물 1명을 써내도록 한 뒤 이를 집계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의원을 여당의 후보로 확정한다는 것이다. 이는 당내 최다선 의원 중 신망이 두터운 의원을 당지도부가 내정하면 이를 만장일치로 추인했던 과거 관행과는 파격적으로 다른 방식이다. 그 만큼 후반기 의장직을 놓고 당내 경쟁이 치열하다는 방증이다. 현재 당내에서 출마의사를 공식으로 밝힌 의원은 김덕규 국회부의장과 임채정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 등 2명이다. 김 부의장은 평민당, 신민당, 민주당 원내수석부총무와 민주당 사무총장, 국회 행정경제위원장, 정보위원장 등 당과 국회요직을 두루 거친 5선 의원. 반면 임 위원장은 해직기자 출신의 4선 의원으로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정책선거특별본부장을 맡아 정책·공약을 개발했고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지냈다. 한편 여당몫 부의장 후보로는 4선의 이용희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5·31 지방선거 누가 뛰나] ‘전남=민주 전북=우리’ 깰까

    [5·31 지방선거 누가 뛰나] ‘전남=민주 전북=우리’ 깰까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계승자 논쟁’에서 볼 수 있듯 호남지역에선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자존심 싸움이 예상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전남지사와 전북지사, 광주광역시장 등 ‘호남맹주’자리를 놓고 ‘대표급 선수’들이 맞붙을 전망이다. ‘전남=민주당, 전북=열린우리당’이라는 등식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현재 전남지사와 광주시장은 모두 민주당, 전북지사는 열린우리당 소속이다. 전남지사의 경우 민주당 소속 박준영 지사가 ‘현역 프리미엄’과 탄탄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당 안팎의 후보들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민주당에선 ‘3번구속 3번무죄´의 박주선 전 의원이 강력한 경쟁자로 평가된다. 최근 입당, 정치 재개를 선언한 박 전 의원은 인사영입특별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에선 여수시장 출신 주승용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이용섭 청와대 혁신관리수석과 전윤철 감사원장 등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민주노동당에선 이준상 전남도당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광주의 경우에도 민주당 소속 박광태 시장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17대 총선에서 낙마한 뒤 절치부심해온 같은 당 소속 강운태 전 의원이 도전장을 낼 것이 확실시된다. 광주시장·농림부장관·내무부장관 등을 지낸 강 전 의원은 지역적 기반도 어느 정도 갖고 있어 민주당 내 공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에서는 김재균 광주 북구청장이 가장 먼저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3월 광주시당위원장 선거에서 현역 의원들을 물리치고 위원장으로 당선된 인물로 지역 기반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광주지역 국회의원 가운데 최다선인 3선의 정동채 문화부 장관의 경우, 주위에서 강력한 출마 권유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과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얘기도 심심찮게 오르내리고 있다. 정 전 수석은 전남지사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국회 정책연구위원을 거쳐 대변인을 보좌하는 ‘입’역할을 해오고 있는 이정현 수석 부대변인이 지난 총선 패배에 이어 광주시장으로 목표를 바꿔 재도전한다. 민주노동당에선 오병윤 광주시당위원장이 나선다. 전북에서는 열린우리당 소속 강현욱 현 지사에게 같은 당 소속인 김완주 전주시장이 도전장을 냈다. 인구 190만여명 가운데 기간 당원이 10만여명일 정도로 열린우리당 우세지역이어서 ‘열린우리당 공천만 받으면 절반은 성공’이란 말까지 나오는 지역이다. 강 지사와 김 시장측이 경선 방식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눈치 싸움을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기간당원 지지자 규모에서 상대적으로 열세로 알려진 강 지사는 ‘국민참여경선’처럼 기간당원과 함께 일반 당원도 참여시킬 것을 주장하는 반면 김 시장은 ‘기간당원에게만 투표권을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강봉균 의원도 후보자 명단에 단골로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정균환 전 의원과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 이무영 전 경찰청장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민노당에서는 염경석 전북도당위원장이 도전할 계획이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국회의원 작년 후원금 404억 모금 ‘與富野貧’

    국회의원 작년 후원금 404억 모금 ‘與富野貧’

    정치가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세도’(勢道)가 야당보다 여당쪽으로 기우는 세태는 여전한 것 같다. 중앙선관위가 22일 공개한 국회의원들의 지난해 후원금 모금 현황에 따르면, 열린우리당 의원이 상위 20위 안에 14명(김원기 국회의장도 포함)이나 랭크됐다. 반면 한나라당은 4명, 민주당 2명에 그쳤다. ☞국회의원 후원금 현황 ☞2004년 정당·후원회 수입·지출 내역 특히 한나라당 허태열(6위) 의원을 제외하면,‘톱10’을 여당 의원들이 석권한 것이나 다름없다.‘17대 국회 들어 여당 프리미엄이 사라졌다.’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푸념을 무색케 하는 대목이다. ●‘親盧’·여당 실세들 상위권 랭크 상위권에 오른 의원들은 하나같이 노무현 대통령과 가깝거나 여당의 주요 당직을 차지한 이른바 ‘실세’들이다. 의장 취임과 함께 열린우리당 당적을 자동 상실한 김원기 의장은 5억 7895만원을 끌어모아 1위를 차지, 노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이자 최다선 의원으로서의 위세를 여지없이 과시했다. 2위인 신계륜 의원은 노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장을 지냈고,3위의 홍재형 의원은 정책위의장으로 활동했다.4위 이종걸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5위 신기남 의원은 당의장을 역임했다. 특히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광재·염동연 의원은 초선임에도 각각 16위와 19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화갑 12위·박근혜대표 13위 반면 한화갑 민주당 대표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각각 12,13위를 차지, 가까스로 체면을 지켰다. 민주당 김종인 의원은 4명으로부터 단 40만원을 모금, 최하위를 기록했다. 의원별 평균 모금액에서도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1억 58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자민련 1억 5000만원, 민주당 1억 4200만원, 한나라당 1억 2500만원, 민주노동당 47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별 모금액 역시 열린우리당이 228억 2300만원, 한나라당 143억 3900만원, 민주당 12억 8100만원, 자민련 6억원, 민노당 4억 1900만원 등으로 ‘여부야빈’(與富野貧) 현상을 보였다. ●초선이 재선이상보다 앞서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의원들의 모금액 규모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3월 후원회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정치자금법이 개정된 여파인 듯하다. 지난해 총 285개 국회의원 후원회의 모금액수는 404억 5200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후원회가 253개였음에도 불구하고 515억원이나 걷힌 2003년도 수준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그러나 초선의원들의 경우 작년말 정치자금 기부시 연말정산 때 1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를 적극 활용해 4·4분기 1인당 평균 모금액이 6870만원을 기록, 재선 이상(3150만원)의 두배를 넘었다. ●김혁규의원등 12명은 모금액 전무 한편 열린우리당 김혁규 조성태 정의용 이상민 김우남 의원과 한나라당 박세일 황진하 유승민 이계진 정종복 김영덕 의원, 민노당 이영순 의원 등 12명과 의원직을 상실한 오시덕 이상락 전 의원 등은 후원회를 결성하지 않아 모금액도 전무했다. 선관위는 각 정당과 의원 후원회가 제출한 회계보고 내역에 대해 오는 5월말까지 현지 실사 작업을 벌여 법인·단체로부터 음성적인 정치자금 모금행위, 편법적인 회계사무 처리, 음성적 비용 지출, 회계장부 이중작성 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김상연 김준석기자 carlos@seoul.co.kr
  • [메트로 의회]관악구 김형복의장 3대 현안 해결 총력

    [메트로 의회]관악구 김형복의장 3대 현안 해결 총력

    “원만하고 합리적인 의회가 되도록 애써겠습니다.” 신임 관악구의회 김형복(62) 의장은 기본에 충실한 합리적인 의회운영을 구상하고 있다.상임위원회 중심으로 불합리한 제도와 지역 현안문제를 하나씩 하나씩 해결하며 주민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생각이다. 특히 주민들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깊이있는 연구·검토로 구정을 올바르게 인도하겠다고 밝혔다.각급 시민단체 등을 통한 주민여론수렴에도 적극나서 구민의 정서에 보다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의회상을 추구하면서 의원상호간의 화합과 합리적인 절차를 챙긴다는 복안이다. 4선의 최다선 의원다운 여유와 관록을 느끼게 하는 김 의장은 “신청사건립과 관악산 관리문제가 후반기 의회의 최대 역점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지향적인 지역의 상징물이 될 수 있도록 의회가 적극나서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사업추진에 감시와 조언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신청사 건립이 내년 초 본격화되면 내년 3월쯤 봉천7동 재활용센터 부지에 임시 의회청사를 마련할 계획이다.신청사와 완료되면 이 곳은 다수의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꾼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또 지난 118회 정례회에서 의원발의로 이끌어낸 ‘관악산 입장료(폐기물수거수수료) 폐지’로 발생할 수 있는 관리악화 문제 등을 꼼꼼히 챙겨 주민들의 불편이나 자연경관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각오다.지역의 최대 혜택이라 할 수 있는 관악산을 서울시의 예산으로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될 수 있도록 의회가 앞장선다는 약속인 셈이다. 재산세 문제도 심도있게 다룰 작정이다.강남권 자치구에 이어 강북지역의 상당수 자치구에서도 재산세의 인하 적용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관악구 주민들 또한 의회에 재산세 인하적용 조례안 가결을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김의장은 “다른 자치구의 대처상황을 지켜본 후 자치재정과 주민욕구 등을 최대한 감안한 합리적인 수준에서 다룰 것”이라며 신중한 대처 방안을 털어놨다. “주민들이 관악구의회가 재산세 문제에 소홀히 대처하고 있다고 불평하고 있으나 의회는 가장 합리적인 대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하지만 김의장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재산세 인하적용은 관악구의 경우 내년도분 재산세부터 적용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이밖에도 의회가 보다 더 주민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체감 의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이를 위해 불합리한 제도와 지역의 현안문제에 대해서는 가장 우선적으로 주민의견을 수렴해나갈 방침이다. 같은 맥락에서 의회활동의 대외홍보에도 적극나서겠다는 생각이다.김의장은 “빠른 시일내에 홍보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직원이나 의원을 선발해 의회 및 의원의 활동상을 알릴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박희태의원 국회부의장 내정

    한나라당 몫의 국회 부의장 후보로 박희태 전 대표가 1일 내정됐다.박 전 대표는 여야 원구성 협상과 본회의 의결과정을 예정대로 거치면 17대 국회 전반기 2년간 부의장을 맡게 된다. 박 전 대표는 그동안 당내 최다선인 5선 의원으로 역시 같은 5선인 이상득 전 사무총장과 부의장 후보 경합을 벌여왔다.박 전 대표는‘대표 먼저’로,나이가 두 살 많은 이 전 총장은 ‘형님 먼저’라는 논리를 폈다. 서로가 양보없이 줄다리기를 계속하자 한나라당은 2일 국회에서 부의장 후보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이 전 총장이 경선을 막판 포기함으로써 교통정리가 이뤄진 것이다.이에 따라 이 전 총장은 17대 국회 후반기에 부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이 전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본인은 당이 분열되는 일을 하지 않았고,원로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경선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당과 정계를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경선 불출마 배경을 밝혔다.이어 ““대승적 차원에서 제가 부의장직을 접는 것이 경남지역 선거와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와의 화합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국회부의장 與3명·野2명 票대결?

    국회 부의장 자리를 놓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중진들이 치열한 ‘당내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관례에 따라 17대 국회의장은 열린우리당에,부의장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각각 1석이 배정될 전망이다.의장에는 열린우리당 김원기 의원이 최다선인 6선 의원으로 사실상 단일후보이나 부의장을 놓고는 경쟁이 뜨겁다.열린우리당에서는 5선의 김덕규 의원이 국회 부의장 후보로 유력시됐으나,역시 5선인 이해찬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서 떨어져 후보군에 편입되면서 구도가 복잡해졌다.여기에 17대 국회 최고령 당선자인 73세의 이용희(4선) 의원도 의욕을 보이는 등 당내 부의장 경쟁이 3파전으로 확대됐다. 특히 당내에서 교통정리할 만한 ‘슈퍼파워’가 없는 데다,60%가 넘는 초선 의원들의 표심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 등이 경쟁 가열 요인이다. 김덕규 의원은 일찌감치 의욕을 드러내왔다.반면 이해찬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낙선 이후 정중동의 행보를 취하고 있다.이용희 의원도 의욕을 보이며 당선자들을 접촉하고 있다.당 관계자는 “경선까지 가서 표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나라당에서는 당내 최다선인 5선의 박희태 의원과 이상득 의원이 각각 “대표 먼저”,“형님 먼저”라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두 의원은 지난달 17대 총선 직후부터 부의장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며 이미 세 규합에 나선 상태다.일각에선 두 의원이 ‘상호추대’를 통해 전·후반기 부의장을 번갈아 맡는 절충안을 내놓고 있지만 두 의원 모두 상반기를 맡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당 대표를 지낸 박 의원은 이 의원보다 세살 아래지만 대표출신이 총장 출신보다 먼저하는 것이 순리라며 ‘선(先)대표-후(後)총장론’을 내세웠다.박 의원측은 또 두 의원 모두 최고위원을 맡고 있을 때도 박 의원은 선출직,이 의원은 지명직이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이 의원이 양보하지 않는다면 경선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원내총무,사무총장 2회,정책위의장 2회 등 당 3역을 두루 거친 이 의원은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나이로 보나 당 기여도로 보나 박 의원에 뒤질 게 없다.”며 부의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이 의원측은 특히 당이 탄핵 후폭풍으로 난파 위기에 처했을 때 사무총장을 맡아 내분을 수습하고 박근혜 대표체제 출범의 산파역이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전광삼 김상연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원내대표 김덕룡의원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이 19일 박근혜 대표에 이어 당 서열 2위인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 146호실에서 17대 국회의원 당선자 121명 중 119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경선에서 과반수인 66표를 얻어 원내대표로 뽑혔다.김문수 의원은 39표로 2위에 머물렀으며 안택수 의원은 14표에 그쳤다. 5선 의원으로 당내 최다선인 김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말을 통해 “여당과의 관계에 있어 건강한 개혁에는 정의로운 경쟁자가 되겠지만 여권의 일방적 독주와 독선에는 선명한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특히 “원내대표실 산하에 (김혁규 총리지명 반대를 위한) 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키겠다.”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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