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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의 입’ vs ‘충남 최다선’… 4년 만에 또 맞붙다

    ‘대통령의 입’ vs ‘충남 최다선’… 4년 만에 또 맞붙다

    4·15 총선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미래통합당 정진석 후보의 4년 만의 리턴매치가 벌어진다. 지난 총선 후 둘은 각자 ‘정치적 체급’을 한 단계씩 올렸다. 박 후보는 정 후보에게 패배한 후 문재인 청와대 1기 대변인을 지냈고 문희상 국회의장 비서실장도 맡았다. 정 후보는 총선 승리 직후 집권여당 새누리당의 원내사령탑을 맡았다.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박 후보는 통화에서 “박수현의 부지런함과 성실함을 주민들이 높이 평가해 주고 있다”면서 “정당 지지도를 넘는 개인 지지를 받는 이유”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지난 총선 때는 원래 많이 지고 있던 것을 성실히 쫓아가 간격을 좁혔는데, 지난 4년 동안 더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부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재택 전화 선거운동’에 나섰다. 이날도 공주 자택의 기도방에서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박 후보는 “지금까지 경험으로 보면, 출근 거리인사 후 퇴근 인사 나가기 전까지 하루 평균 약 6시간, 300통화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청와대의 첫 대변인을 지낸 만큼 직접 정권에 대한 평가를 받겠다는 각오도 다졌다.5선 도전에 나선 정 후보는 청양읍에서 ‘해피핑크’ 유세로 첫날을 시작했다. 정 후보는 통화에서 “이번 선거를 1번 후보와의 대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제 파탄, 국민 무시에 대한 문재인 정권 심판 선거”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 지역은 60세 이상이 45%를 넘는다. 4년 전 선거보다 어르신들의 심판론이 거세고, 보수의 우세가 현실화된 것을 느낀다”며 “4월 15일 2번을 찍을 준비가 된 분들이 많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이 심판을 피할 도리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원한 캐스팅보트인 충청권에서 펼쳐지는 대결인 만큼 지역 대표 공약 대결도 뜨겁다. 박 후보는 “충청의 젖줄인 금강에 제3호 국가정원을 만들 것”이라며 “지역경제에 굉장한 활력을 주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충남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이 대표 공약이다. 정 후보는 “충남 최다선으로 막중한 책임감도 있다”며 “충청 표심이 움직여야 수도권 선거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총선에서 박 후보는 고향인 공주에서 정 후보를 앞섰다. 반면 정 후보는 부여와 청양에서 박 후보를 10% 포인트 이상 앞서 최종 승리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21대 국회 최다선 의원은 서청원?

    21대 국회 최다선 의원은 서청원?

    21대 국회 6선 이상 의원 최대 4명…한명도 없을수도현역 최다선 서청원 비례대표로천정배·심재철·박병석 지역구 출마21대 국회 최다선 의원은 우리공화당 서청원(77·8선), 민생당 천정배(66·6선), 더불어민주당 박병석(68·5선), 미래통합당 심재철(62·5선) 의원 중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이 모두 국회입성에 실패하면 21대 국회에서는 원로급인 6선 이상 의원은 볼 수 없게 된다. 국회 ‘물갈이’가 될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집권여당과 제1야당의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정치인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8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20대 국회 5선 의원 9명 중 21대 총선 후보 등록을 마친 이들은 민주당 박병석(대전 서갑)의원과 통합당 심재철(경기 안양동안을) 원내대표뿐이다. 현역 5선인 원유철·원혜영·정갑윤·추미애·이종걸·이주영·정병국 의원 등 7명은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컷오프(공천배제)를 당했다. 현역 6선 의원 5명 중에서는 천정배(광주 서을) 의원만 7선에 도전한다. 통합당 김무성 의원, 문희상 국회의장, 정세균 총리는 불출마를 선언했고,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경선에서 졌다. ‘피닉제’(불사조라는 뜻의 피닉스와 이인제의 합성어) 통합당 이인제(6선) 전 의원은 컷오프된 후 무소속 출마를 고민하다 출마를 접었다. 현역 7선인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다선인 서청원 의원은 우리공화당 비례대표 2번에 올라 9선을 노린다.박병석·심재철·천정배·서청원 의원이 모두 당선돼도 21대 국회에서 6선 이상 의원은 20대 국회 7명보다 3명 적은 4명이 된다. 현실적으로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하면 21대 국회에서 6선 이상 의원은 1~2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서 의원은 우리공화당의 지지율이 3%에 미달한다.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으로 4·15 총선 때 투표할 비례정당을 물은 결과 자유공화당(우리공화당)은 1%에 그쳤다. 서 의원이 국회에 입성하지 못하면 민생당 천 의원이 7선으로 최다선 의원이 될 수 있다. 다만 천 의원이 출마한 광주 서을에서 민생당과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 격차가 상당하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3~24일 광주 서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으로 정당·단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66.5%), 정의당(10.4%), 민생당(3.6%), 미래통합당(1.5%) 순으로 나타났다.5선인 통합당 심 대표은 민주당 이재정 의원을 상대로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4~25일 경기 안양동안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28명을 대상(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44.3%, 통합당 심 대표은 40.0%를 얻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21대 국회에서 국회의장을 노리는 민주당 박 의원은 통합당 이영규 후보와 다섯번째 맞붙는다. 박 의원은 이 후보와 4번 맞대결을 펼쳐 모두 승리한 바 있다. 20대 총선에서 박 의원은 이 후보에게 이겼지만, 정당 투표에서는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이 민주당을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호남 18곳 후보 못 낸 통합당 공관위

    호남 18곳 후보 못 낸 통합당 공관위

    연수을 민경욱·달서갑 홍석준 공천 확정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4일 전국 253곳 지역구 중 호남 18곳의 후보를 내지 못한 채 사실상 활동을 마무리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광주 7곳, 전북 9곳, 전남 10곳 등 호남 지역구 28곳 중 26곳에서 후보를 내 2명의 당선자를 배출한 것과 비교해 초라한 결과다. 공관위는 호남 지역 추가 공모를 진행하며 ‘기탁금 전액 지원’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공관위가 호남 지역 선거를 치르기 위해 검토했던 최다선 김무성(6선) 의원의 호남 차출도 무산됐다. 이석연 공천관리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김 의원이 광주에 내려가 뛸 준비를 다 하고 있었다”며 “제가 황교안 대표에게 간곡하게 문자로 김 의원의 광주 출마를 도와달라 했는데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광주 북을 출마를 결심하고 황 대표의 연락을 기다렸는데 끝내 황 대표가 전직 당대표인 김 의원의 출마에 소극적으로 나와 차출이 무산됐다는 게 이 직무대행의 설명이다. 다만 이 직무대행은 “내일이라도 이뤄지면 김 의원을 공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연수을 민경욱 의원, 대구 달서갑 홍석준 전 대구시 경제국장의 공천도 확정됐다. 연수을과 달서갑은 공관위가 애초 단수로 확정한 후보를 최고위원회가 뒤집은 곳으로 결국 공천이 번복됐다. 연수을에서는 잦은 ‘막말’ 논란으로 컷오프된 민 의원과 후보로 확정됐던 민현주 전 의원이 다시 경선을 치러 민 의원이 부활했다. 달서갑은 공관위가 현역 곽대훈 의원을 컷오프하고 이두아 변호사를 공천했으나 최고위가 재의를 요구해 이 변호사, 홍 전 국장이 경선을 치렀다. 공관위는 최고위가 재의를 요구한 부산 금정 등 6개 지역구는 검토 끝에 모두 원안을 유지하기로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에서 일부 공천 재검토를 시도했으나 정족수 미달로 25일 최고위를 다시 소집했다. 황 대표는 회의 후 “몇 군데 결과가 조정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고위에 이어 오후 9시 40분까지 진행된 심야 선대위 간담회에서는 총괄선대위원장인 황 대표의 25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전략, 원로자문단 구성 방안 등이 논의됐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선거의 제왕도 헷갈린 비례정당 선거운동

    선거의 제왕도 헷갈린 비례정당 선거운동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3일 “당 차원에서 더불어시민당을 지지하면 안 되지만, 우리 후보들이 그쪽에 가 있는 비례후보들을 개인적으로 돕는 건 된다”고 말한 것은 선거법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 최다선(7선)이자 ‘선거의 제왕’으로 불리는 이 대표도 처음 마주하는 비례위성정당에 대한 선거운동을 헷갈린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88조 규정을 거꾸로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당은 금지 주체에 없기 때문에 A정당이 B정당을 뽑아 달라고 할 수 있다. 또 정당 대표나 간부도 다른 정당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A정당 후보가 B정당을 지지해 달라고는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공직선거법 제88조에 따르면 후보자, 선거사무장, 선거연락소장, 선거사무원, 회계책임자, 연설원, 대담·토론자는 다른 정당이나 선거구가 같거나 일부 겹치는 다른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선관위는 해당 조항에 선거운동 주체로 규정돼 있지 않은 정당, 당 대표 등은 다른 정당의 선거운동을 하더라도 법 위반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이 대표는 총선 후보자가 아니기 때문에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시민의 선거운동에 제약이 없지만, 종로 선거에 출마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위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이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비례연합정당의 선거 운동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정당 간에는 선거운동이 안 되지만 정당에 속한 개인이 하는 건 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통합당, 박근혜 옥중서신에 “나라 사랑 글…총선 승리로 보답”

    통합당, 박근혜 옥중서신에 “나라 사랑 글…총선 승리로 보답”

    미래통합당은 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옥중서신을 통해 ‘통합당 중심으로의 결집’을 호소한 데 대해 “오랫동안 고초를 겪으신 박 전 대통령의 나라 사랑이 느껴지는 글”이라면서 “총선 승리로 국민께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전희경 통합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의 폭주 속에서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더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결단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전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모든 정당, 단체, 국민이 한데 모여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되살릴 수 있는 통합을 위한 물꼬를 열어주셨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당은 이제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의 중심에 서서 반드시 총선 승리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도 이날 브리핑에 앞서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해 듣고 “감옥에서 의로운 결정을 해주셨다”면서 “야당이 뭉쳐야만 자유민주주의 위협 세력에 맞서나갈 수 있다는 애국적인 말씀을 해주셔서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김무성 “박근혜 뜻 받아 우파 보수 통합 단결해야… 열렬히 환영, 감사” 정병국 “애국적 진심, 총선 승리로 실현해 내야”한때 친박근혜계 좌장으로 불렸던 당내 최다선인 6선 김무성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우파 보수 대통합’ 메시지를 열렬히 환영한다”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입장문을 통해 밝혔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은 누구보다 애국심이 강한 분이고,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분”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의 말씀대로 대한민국을 위해 지금은 서로 힘을 합칠 때다. 합치지 못하면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고,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을 지키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뜻을 받아 우리 모두 통합당을 중심으로 통합하고 단결해 4·15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보수당 출신의 정병국 의원도 입장문에서 “박 전 대통령의 말씀은 정치적 이해가 아닌 애국적 진심”이라면서 “통합당은 그 진심을 총선 승리를 통해 실현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박근혜, 친필 편지에 “기존 거대 정당 중심으로 태극기 든 모두 힘 합쳐달라”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국회 정론관에서 탄핵 이후 처음으로 정치권을 향해 구체적인 자신의 생각을 담은 친필 편지를 공개했다. 박 전 대통령은 편지 서두에서 “국민 여러분 박근혜입니다”라고 밝힌 뒤 “나라가 매우 어렵다. 서로 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겠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박 전 대통령이 말한 ‘기존 거대 야당’은 미래통합당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새누리당의 후신인 자유한국당과 탄핵 사태 이후 당을 나간 유승민 의원 등이 주축이 된 새로운보수당이 다시 손을 잡고, ‘안철수계’를 비롯한 중도 성향 인사들까지 합류한 통합당이 보수우파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통합당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달라고 박 전 대통령이 호소한 대상인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 당시 생겨난 ‘태극기 부대’,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등 광화문 보수 집회 세력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전 대통령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을 하는 것 같은 거대 야당의 모습에 실망도 하였지만, 보수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다”면서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저도 하나가 된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탄핵에 찬성하며 새누리당을 탈당했다가 다시 합류한 유승민 의원에 대해 ‘배신의 정치’라고 한 적이 있었지만 결국 그가 있는 새보수당을 보수로 함께 인정하고 힘을 합하자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읽혀진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다시 뭉친 보수의 ‘핑크빛 첫발’…유승민 합류·공천 숙제 남았다

    다시 뭉친 보수의 ‘핑크빛 첫발’…유승민 합류·공천 숙제 남았다

    4·15 총선을 58일 앞두고 보수 진영이 ‘핑크빛’ 미래통합당 간판으로 3년 만에 다시 뭉쳤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분열했던 옛 새누리당(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 인사들이 중심이 되고 일부 중도 세력이 합세해 21대 총선 과반 의석 확보에 나섰다. 통합당은 기존 한국당 최고위원에 원희룡 제주지사, 이준석 전 새보수당 최고위원 등이 추가된 통합 최고위를 진행하며 형식적 합당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실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화학적 결합과 외연 확장까지는 가야 할 길이 멀다. 특히 유승민 의원이 출범식에 불참해 통합 의미를 완전히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유 의원 측은 “불출마 회견 후 일절의 공식 일정을 하지 않고 조용히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통합당 안팎에서는 조만간 꾸려질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일정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압박이 고조되고 있다. 통합당 성공의 최우선 과제는 공정한 개혁 공천으로 꼽힌다. 기존 새보수당 현역 의원 8명 중 불출마를 선언한 유 의원, 탈당 후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한 정운천 의원을 제외한 6명의 현역 의원은 물론 원외 인사들도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출마 지역을 확정한 신성범(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민현주(인천 연수을), 김성동(서울 마포을) 전 의원, 이종훈·김희국·구상찬·진수희 전 의원 등 원외 인사들도 한국당 현역 또는 예비후보와 경쟁해야 한다. 통합 공천 전권을 쥔 김 위원장의 ‘혁신 공천’의 성패는 물갈이 폭과 직결돼 있다. 통합당 출범일에 맞춰 친박근혜계 중진인 정갑윤(5선·울산 중구) 의원, 4선의 유기준(부산 서·동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친박 핵심 중진으로 출마 의지가 강했던 두 사람이 불출마를 택하면서 대구·경북(TK)을 향한 공관위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부산·경남(PK) 불출마는 9명까지 늘었지만 총 17명의 현역 불출마 지역 중 TK는 여전히 정종섭 의원 단 1명뿐이다. TK 의원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오지만, 칼날을 피할 도리가 없다는 게 대체적 분위기다. 통합당의 한 의원은 “현재 조직적으로 반발하거나 저항할 수 있는 구심력을 가진 계파가 없다”며 “PK 정리가 다 됐으니 이제 곧 TK 차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최다선인 주호영(4선·수성갑) 의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자고 일어나면 목이 붙어 있는지 만져 본다”는 말로 위기감을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TK는 보수의 본산, 보수의 심장이네 하면서 오랜 기간 가장 많은 지지를 보내왔다”며 “칭찬은 못 해줄망정 왜 실컷 지지하고 봉사만 하고 물갈이 대상이 돼야 하느냐 그런 불만이 많다”고 전했다. 공관위는 18~19일 PK, 19~20일 TK 면접 심사로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설 전망이다. 통합에서 제외된 우리공화당의 조원진 대표, 따로 신당을 꾸린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태극기 세력과의 관계 설정도 문제다. 통합당의 전제가 ‘보수 재건 3원칙’ 수용인 만큼 탄핵을 부정하는 이들 세력과의 관계도 총선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날 출범식에서도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일부 참석자가 문재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보낸 화환을 때려 부수는 소란이 발생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대통령과 상대 정당의 대표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과 예의도 없는 미래통합당의 행태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당선과 동시에 실전 투입…한국당 원내대표 4파전

    당선과 동시에 실전 투입…한국당 원내대표 4파전

    강석호·유기준·김선동·심재철 막판 표점검9일 선거 치른 후 곧바로 본회의 협상 ‘황심(黃心)’ 은 지지와 견제 양날의 검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둔 8일 강석호·유기준·김선동·심재철(기호순) 의원이 막판 표 점검에 나선 가운데 마음을 정하지 못한 한국당 의원들이 패스트트랙 협상력, ‘황심(黃心·황교안 대표의 마음)’ 등을 두고 저울질에 한창이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 무산 뒤 치러지는 9일 선거는 4파전이 확정됐다.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7일까지도 최종 출마자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가 수시로 변하는 혼전이 이어졌다. 기호 1번 강석호(3선,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과 이장우(재선·대전 동구) 의원, 기호 2번 유기준(4선, 부산 서구·동구) 의원과 초선의 박성중(초선, 서울 서초을) 의원, 기호 3번 김선동(재선·서울 도봉을) 의원과 김종석(초선, 비례대표) 의원, 기호 4번 심재철(5선, 경기 안양 동안을)과 김재원(3선,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이 각각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선다. 4명의 원내대표 도전자들은 누가 당선되든 곧바로 대여 협상에 투입돼 실전을 치러야 한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달 29일 본회의 안건 199건에 대한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 이후 중단된 여야 협상이 복원되지 않자 9~10일 본회의를 열겠다고 최후통첩한 상황이다. 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는 9일 오전 9시 선거를 치른 후 곧바로 협상에 나서야 한다. 새 원내지도부가 선출되면 다른 정당 지도부와 상견례를 치르며 탐색전을 펼치던 ‘허니문 기간’이 없는 셈이다. 4명의 후보 모두 출마선언문에서 ‘협상력’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강석호 의원은 서울신문 통화에서 “외유내강인 원내대표, 강한 투쟁력의 이장우 정책위의장 후보로 완급 조절을 하며 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협상 결과를 당 구성원들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당론을 모으는 리더십도 가장 뛰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기준 의원은 통화에서 “우리 당에서 패스트트랙 관련으로 고발된 60명 의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원내대표”라며 “법률가이자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을 지낸 경험으로 법률적인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늦게 경선에 뛰어든 김선동 의원은 문 의장과 5당 대표가 참여하는 정치협상회의의 한국당 실무 대표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선거법을 일방처리하는 정당 사상 최악의 불행을 막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전략은 9일 토론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최다선 후보인 심 의원은 오랜 경험을 내세워 “타협과 협상을 통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의 러닝메이트이자 선거제 ‘3+3(3당 원내대표+3당 실무의원)’ 멤버인 김재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여당 측과 여러 차례 만나 상당 부분 의견이 접근된 상태였는데 민주당이 4+1을 가동하면서 농락당하지 않았나 싶다”며 “강력투쟁을 해야 할지, 여당의 그동안의 선의를 믿고 의사소통 라인을 계속 가동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패스트트랙 협상력뿐 아니라 ‘친황(친황교안)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황 대표가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지도 관건이다. 다만, 단식 이후 황 대표가 보여준 일방적 당 운영 방식에 비판 여론이 고조되면서 ‘황심’ 후보가 오히려 불리해질 수 있다. 특히 초·재선 단일 후보가 홍철호 의원에서 김선동 의원으로 확정되는 과정에 황 대표의 측근 그룹이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알려진 것도 의원들의 표심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험지 출마’ 총대 메지 않겠다는 한국당 중진들

    ‘험지 출마’ 총대 메지 않겠다는 한국당 중진들

    자유한국당 중진과 대선주자급이 험지 출마로 총선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는 요구가 당내에서 쏟아지지만, 대부분 묵묵부답이거나 잠재적 경쟁자들에게 ‘험지’ 출마를 미루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이 13일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차관 등 주요 인사를 영입하면서 약세 지역 출마를 예고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한국당 최다선(6선) 김무성 의원은 지난 12일 중진 용퇴론과 함께 “대선 주자들은 거물을 잡겠다는 의지로 수도권에 도전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중진들의 ‘무반응’에 대해 “아직은 다들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험지 출마 가능성에 대해 묻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당내에서는 황 대표가 지역구에 출마해야 하는지 비례대표로 출마해야 하는지를 두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홍준표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21대 총선은 황 대표가 책임지고 하는 것이지 내 역할은 없다”며 “21대 총선을 보고 출마하는 것이 아니라 2022년 대선 승리를 하는 데 역할을 하려고 출마한다. 출마 지역도 내가 판단하니 거취를 두고 당에서 왈가왈부하지 마라”고 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강북 험지에 출마해 역할을 하라고 촉구했다.홍 전 대표는 서울신문에 “2022년 대선의 향방은 PK(부산·경남)가 결정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17번이나 PK 방문을 왜 했겠느냐”며 PK 출마 의사를 재확인했다. 경남 창원 성산이 지역구인 정의당 여영국 의원은 홍 전 대표의 창원 출마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정병국 “孫 ‘지지율 10%’ 약속 지켜라…퇴진 거부시 중대결단”

    정병국 “孫 ‘지지율 10%’ 약속 지켜라…퇴진 거부시 중대결단”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손학규 대표는 4월 15일 ‘추석 때까지 당 지지율이 10%에 미치지 못하면 그만두겠다’라고 사퇴 조건을 내걸었다. 이제 약속 시간이 다 됐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바른정당 출신의 비당권파인 정 의원은 당내 최다선(5선)으로 바른정당 시절 초대 당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정 의원은 “이제 시작된 문재인 정부와의 싸움에 바른미래당이 결연히 참전할 수 있도록 손학규 대표는 사퇴하라”고 말했다. 이는 손 대표가 이날 “바른미래당은 다른 정당과 연대하지 않겠다. 지금은 ‘조국 반대’를 기회로 보수통합을 외칠 때가 아니다”고 밝힌 데 대한 반응이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반대가 정치 운동으로 퇴색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또 하나의 진영 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며 ‘조국 반대’를 고리로 한 보수연대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155일이 지난 지금, 추석은 지났고 우리 당 지지율은 의석수 6명인 정의당(6.2%)보다 못한 5.2%를 기록하고 있다”며 “155일의 시간 동안 무엇이 달라졌느냐”고 했다. 그는 또 “손 대표는 젊은 혁신위원들을 밟고 당권을 연장했으며, 퇴진을 요구하는 당직자들은 무더기로 해임했고, 혁신위 안건상정을 요구하는 인사들을 고소했다”며 “그럼에도 참고 쓰디쓴 침묵을 이어온 것은 약속에 대한 존중 때문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 의원은 “당의 내홍이야 부끄러운 심정일지언정 견뎌낼 수 있지만 당 대표 때문에 정당이 정치적 역할을 다 할 수 없다는 것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견딜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손 대표가 지금과 같은 상태(퇴진 거부)로 가면 중대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대 결단’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오늘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어렵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신변 안전 우려” 日 자민당 의원들, 크루즈선 이용 방한 연기

    “신변 안전 우려” 日 자민당 의원들, 크루즈선 이용 방한 연기

    한일·일한 의원연맹 다음달 도쿄 합동총회도 연기될 듯일본 의회에 한국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제외 연기를 요청하기 위해 방일했던 한국 국회의원들을 문전박대했던 일본 집권 자민당의 관광 담당 의원들이 부산에 기항하는 크루즈선을 타고 방한하려던 계획을 연기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와무라 다케오 전 관방장관이 이끄는 자민당 ‘크루즈선 관광진흥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은 가나자와를 출발해 다음달 2일 부산에 기항한 뒤 후쿠오카로 가는 크루즈선에 탑승, 선내 환경과 출입국 관리 절차 등을 시찰할 계획이었다. 자민당 의원 약 30명과 관광진흥의원연맹 최고고문을 맡고 있는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으로 구성된 시찰단은 크루즈선의 부산 기항 중 서울로 가서 한국 측 주요 인사들과 회담하는 방안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징용 배상 문제와 일본 정부의 보복 대응을 둘러싼 양국 간 갈등이 고조해 한국 방문 중 ‘항의 활동’에 직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시찰 계획을 연기했다. 관광진흥의원연맹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 등에 대해 “한국 측 반발이 강해 회원들의 신변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연맹 측은 방한 계획을 포함한 시찰을 다시 추진할지에 대해 향후 정세를 보고 판단할 예정이다. 한편 요미우리는 일본의 초당파 일한의원연맹이 한국 측 한일의원연맹과 9월 18~19일 도쿄에서 개최할 예정인 합동총회도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이번 합동총회를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개최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한일, 일한 의원연맹은 두 나라의 관계가 악화됐을 때도 상호 방문을 통해 정부 간 외교를 보완하는 역할을 해왔지만 지금은 양국에서 유력 의원들이 정계를 떠나 (두 나라를 잇는) 파이프가 가늘어진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자민당 측은 지난 1일 자민당 내 ‘2인자’로 불리는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을 면담하려던 한국의 국회 방일단을 사실상 문전박대했다. 초당적으로 구성된 한국 국회의원들은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화이트리스트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것을 연기해줄 것으로 요청하기 위해 일본 자민당과 약속을 잡고 방문했지만 지난달 31일 오후로 잡혔던 면담 일정을 1일 오전으로 연기하자고 하더니 다시 6시간 만에 내부 회의를 이유로 들며 취소하겠다고 통보했다.의회교류 차원에서 일본을 방문한 한국 정치인들을 상대로 석연치 않은 사유를 들이대며 면담일정을 막판 취소한 것은 중대한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방일단이 중진의원들이 다수 포함된 10명으로 구성됐고 단장인 서청원 무소속 의원은 8선으로 한국 국회 내 최다선 의원이고, 동행한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선에 한일의원연맹 회장이라는 점에서 푸대접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당시 방일단은 ‘약속한 것을 한번 연기한 것도 모자라 취소하는 것은 중대한 외교결례’라며 강력히 반발했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바른미래당, 윤리위 징계 놓고 또다시 공개 설전

    바른미래당, 윤리위 징계 놓고 또다시 공개 설전

    바른미래당이 4일 당내 혁신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하태경 의원의 윤리위원회 징계 절차를 놓고 당권파와 비당권파인 바른정당계와 국민의당 출신 안철수계 의원 사이에 공개 설전이 벌어졌다. 당권파 이찬열 의원은 공개발언을 통해 하 의원의 노인폄하 발언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 의원도 유승민 전 대표를 향해 ‘꼭두각시를 데리고 한국당으로 돌아가라’고 비판해 제소됐지만 징계 절차를 받지는 않았다. 이 의원은 “제 발언 중에 일부 지나친 부분이 있었다면 유감을 표하지만 어르신 폄훼는 도를 넘는 막말”이라며 “내년 총선과도 직결되는 문제로 가혹하게 일벌백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오 원내대표를 향해 “원내대표가 친손, 반손 편가르는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할 수 있냐”고 지적했다. 이에 바른정당계 이혜훈 의원이 “윤리위원장으로 모셔온 사람이 손 대표 대통령 만들기를 위한 사조직의 우두머리인 것을 최고위에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지상욱 의원도 “바른미래당은 자괴스럽지만 국어사전에 나온 표준어로 동아시아미래포럼의 ‘시다바리’가 아니다”라며 “사조직을 동원해 정적을 치는 차도살인 방법으로 윤리위가 운영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쟁 과정에선 김관영 전 원내대표가 신속 처리 안건(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사법개혁특별위원을 교체하는 위원 사보임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는지 여부를 다시 밝히자며 녹취록을 공개하라는 요구까지 나왔다. 설전이 한 시간 동안 이어진 가운데 당내 최다선인 정병국 의원은 중도에 퇴장하기도 했다. 안철수계 신용현, 김수민 의원은 “지금 당장 혁신위를 결정하지 못한다면 바른미래당 간판을 내려야 한다”며 혁신위 구성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선 혁신위 설치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김수민 의원은 결과 브리핑을 통해 “손 대표가 혁신위를 통해 당의 화합과 자강을 이뤄내고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는 총선 준비를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의견을 말했고 정병국 위원장안과 외부위원장안을 함께 검토 중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혁신위원장 인선 놓고 갈라진 바른미래 최고위

    혁신위원장 인선 놓고 갈라진 바른미래 최고위

    바른미래당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이 당내 최다선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권 혁신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러나 손학규 대표는 “정치공세에 응할 수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를 포함한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김수민 최고위원은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병국 의원의 전권 혁신위 설치가 내분을 수습하고 당 진로를 개척할 수 있는 마지막 방안이라는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앞서 김 최고위원 등 국민의당 출신 안철수계 의원 6명이 전권 혁신위 구성을 제안했지만 손 대표 측 뿐만 아니라 바른정당계 인사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그러나 당 내홍이 깊어지면서 안철수계와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해결책에 뜻을 같이 한 것이다. 이에 손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서 말한 것은 정치공세이고 정치공세에 굴복할 생각은 없다”고 반박했다. 손 대표는 “혁신위가 대표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라면 반대한다”고 “혁신위원장은 공정성과 독립성, 중립성을 보장할 수 있는 분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문병호 최고위원도 “이번 혁신위는 대표를 퇴진시키기 위한 도구로 이용해서 안된다”며 “당내 갈등이 고조되어 있으므로 중립적인 분이 되어야 한다. 당 밖의 인사를 모시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이날 최고위에선 혁신위 구성에 대해 논의되지 않았다. 오 원내대표는 다음달 4일 의원총회를 열어 혁신위 구성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손학규 “퇴진 전제로 한 혁신위 구성 생각 없다”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들이 혁신위원회 구성을 제안했지만 손학규 대표는 사실상 거부했다. 갈등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수습책을 놓고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이견만 드러냈다. 이태규 등 안철수계 의원 6명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최다선인 바른정당계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 설치를 제안했다. 이들은 “전권 혁신위를 통해 혁신안을 마련하고 구성원 모두가 그 결과를 조건 없이 수용해야 한다”며 활동 기한을 6월 말로 제시했다. 혁신위 활동 결과가 손 대표의 퇴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셈이다. 그러나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대표의 퇴진을 전제로 한 혁신위 구성은 애초에 없다”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퇴진은 없다. 2선 후퇴 없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앞서 4·3 보궐선거 패배 이후 정 의원에 혁신위를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을 번복하고 외부인사 영입 여지를 남겼다. 바른정당계 측은 혁신위 출범보다 지도부 사퇴가 우선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도 “대표가 독단과 독선으로 혼자 당을 운영하면 어찌 당이 정상화될 수 있겠느냐”며 공격을 이어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바른미래 안철수계 ‘정병국 혁신위’ 제안…孫, 사실상 거부

    바른미래 안철수계 ‘정병국 혁신위’ 제안…孫, 사실상 거부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들이 27일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하지만 손학규 대표는 “대표 퇴진을 전제로 한 혁신위는 구성할 생각이 없다”며 이들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고위원회 의결로 혁신위를 설치해야 한다”며 “혁신위는 당 혁신과 관련된 모든 의제와 사안을 제한 없이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고위원회는 혁신위원회 결정을 조건 없이 수용해야 한다”며 “혁신위 활동기한은 6월 말까지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혁신위원장은 당초 손 대표가 제안한 대로 당내 최다선(5선) 의원인 정병국 의원으로 해야 한다”며 “혁신위 구성은 위원장에게 위임하고 위원장은 당 내외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기자회견에는 김삼화, 김수민, 김중로, 이동섭, 이태규 의원 등 5명이 참석했으며 해외 출장 중인 신용현 의원도 공동 성명에 함께 했다. 이태규 의원은 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권파는 물론 바른정당계도 ‘정병국 혁신위’에 반대하는 것을 두고 “‘정병국 혁신위’는 손 대표가 앞서 제안한 것”이라며 “앞으로 당내 공감대 확보를 위해 6명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안철수 전 의원과 교감은 없었다”며 “당 지도부는 국정 현안에 집중하고 당의 내부 혁신 부분은 혁신위에 맡겨 풀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원장은 당의 비전을 실천하고 미래를 열어갈 인사, 당의 화합을 이끌 중립적 인사여야 한다”며 안철수계의 ‘정병국 혁신위’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손 대표는 지도부의 즉각 퇴진과 함께 혁신위 체제를 요구하는 바른정당계 요구도 일축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하겠다. 퇴진도, 2선 후퇴도 없다. 꼼수도 없다”며 “대표 퇴진을 전제로 한 혁신위원회를 구성할 생각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구시 2018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 최다선정

    대구시가 도시재생 뉴딜사업 2018년 공모에 7곳이 선정되어 국비 총 68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는 선정건수로는 전국 광역시 중 최대 규모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정부 100대 국정과제로 2017년부터 연간 10조 원, 5년간에 걸쳐 총 50조 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정부 역점사업이다. 지난 4월 공모선정 계획 공고 및 7월 사업계획서를 접수하여 서면심사, 현장실사, 발표평가를 거쳐 8월 31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도시재생특별위원회에서 전국 99곳을 최종 선정하였다. 이번에 선정된 7개 지역은 중구 성내동(경상감영공원 일원),북구 산격동(경북대학교 일원, 공공기관제안형), 중구 성내동(옛 구암서원 일원), 달서구 죽전동(구 달서구 보건소 일원), 서구 비산동(경부철로변 남측), 남구 이천동(상수도 사업본부 남측), 북구 복현동(경북대학교 동측, 공공기관제안형) 등이다. 이들 지역은 노후주거지를 개선하고 골목상권 활성화 및 청년 일자리 창출, 주민공동체 회복 등을 위하여 앞으로 5년간 국비 680억 원을 포함한 총 5120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도시 재활성화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선정된 사업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중구 성내동은 경상감영공원을 복원하고 이를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 자산을 활용하여 문화·복지 공공서비스와 도심 관광 및 골목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북구 산격동은 복현오거리 일원에서 경북대학교와 공공이 함께 청년혁신공간 및 지역공헌센터를 조성하여 창업지원과 스마트 도시환경을 구축한다. 중구 성내동의 옛 구암서원 일원사업은 동산 한옥마을과 계산 지역을 지나는 골목을 기반으로 생활·문화·경제공동체를 형성하여 각종 활성화사업을 펼친다. 죽전동은 노후주거지에 행복주택, 창업지원시설 및 주민 복지ㆍ문화시설을 조성하여 마을공동체를 회복하고 활기를 불어넣는다. 서구 비산동은 스마트 공공임대주택 보급 및 햇빛나눔발전소 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주민이 건강나눔공동체를 형성하여 주민 스스로의 마을관리시스템을 만든다. 남구 이천동은 대봉배수지 일원에 이천문화마당과 청년예술가 레지던시를 조성하고 그림자극 공연장 및 이천커뮤니티센터를 세워 노후주거지를 청년예술가들이 꿈꾸는 마을로 탈바꿈한다. 이번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선정으로 대구시는 지난해 말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3곳과 더불어 모두 10곳에서 곳당 90 ~ 360억 원 규모의 마중물 사업비와 함께 총사업비 5808억 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지역의 쇠퇴한 구도심을 중심으로 노후주거지를 개선하고 주민공동체 회복과 더불어 청년 및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을 통하여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우리시가 그동안 ‘시민이 함께 만드는 젊은 대구’ 창조를 위한 도시재생 비전을 갖고 주민역량을 모아 열정적으로 추진한 결과 도시재생 뉴딜사업 국비확보에 큰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쇠퇴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이 행복한 도시재활성화를 위하여 도시재생사업에 시정의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박주민·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 당선, ‘강한 민주당’ 이해찬號 완성

    박주민·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 당선, ‘강한 민주당’ 이해찬號 완성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와 함께 ‘강한 민주당’을 이끌 박주민·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득표순) 5인의 최고위원이 25일 선출됐다. 문재인 정부 2기 여당 지도부로 탄생한 이들은 이 신임 당대표와 함께 2년 임기로 민주당을 이끌게 된다.  이해찬 지도부의 최고위원은 평균 연령 54.4세로 60대 3명, 40대 2명으로 꾸려졌다. 지역구로는 서울 3명, 경기 1명, 부산 1명으로 수도권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또 5명 가운데 무려 4명의 최고위원이 초·재선 의원으로 정치 경력으로 보면 젊어졌다. ‘세월호 변호사’로 유명한 박주민(45) 최고위원은 총 득표율 1위(21.28%)로 선배 정치인들을 크게 앞서며 지도부에 입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인지도가 높은 박 최고위원은 대의원 투표 2위, 권리당원·국민여론조사·당원 여론조사 1위로 당원과 국민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2위는 총 득표율 16.67%를 기록한 ‘문재인의 대변인’ 박광온(61) 최고위원이었다. 박 최고위원은 MBC 기자 출신으로 2012년, 2017년 대선에서 잇따라 문 대통령의 ‘입’ 역할을 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현장에서 진행된 대의원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4선 중진인 설훈(65) 최고위원도 3위(16.28%)로 무난하게 지도부에 안착했다. 설 최고위원은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해 5인의 최고위원 중 가장 정치 구력이 높다. 설 최고위원에겐 초·재선 의원과 지도부 간의 가교 역할을 기대하는 당심이 쏠렸다. 특히 7선의 민주당 최다선인 이 대표와 초·재선이 주를 이루는 지도부 사이에서 균형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민주당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청년을 대표해 출마한 김해영(41) 최고위원도 12.28% 득표로 기대 이상의 선전을 거두며 지도부에 입성했다. 김 최고위원은 경선 초반 약체 후보 그룹으로 분류됐으나 2010년, 2014년 구청장 후보조차 내지 못했던 험지 부산의 6·13 지방선거 승리를 이끈 저력이 알려지며 PK(부산·경남)의 지지를 얻었다. 마지막 남은 최고위원 한 자리는 남인순(60) 최고위원이 차지했다. 남 최고위원은 총 득표율 8.42%로 여성 몫을 두고 경쟁한 3선의 유승희(7.94%) 후보를 제쳤다.  총 득표율 9.30%를 기록한 박정(56) 후보는 8인의 후보 중 5위를 차지했지만 5위 안에 여성 후보가 없으면 가장 많은 득표를 한 여성 후보를 최고위원으로 선출하기로 한 규정에 따라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민주당 전국시장군수협의회장이자 현직 논산시장인 황명선(52) 후보는 총 득표율 7.83%로 여의도 정치권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활기 vs 안정 vs 경륜… 文정부 2기 집권여당 대표 누구 품으로

    활기 vs 안정 vs 경륜… 文정부 2기 집권여당 대표 누구 품으로

    송, 젊은 나이 강점…장악력 떨어질 듯 김, 경제지표 기대…국정운영 ‘패싱’ 우려이, 강력 리더십 장점…불통 가능성도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25일 오후 1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임기 2년의 이번 당 대표는 문재인 정부 2기 집권여당을 이끄는 막중한 책무뿐 아니라 2020년 4월 총선 공천을 관리하는 강력한 권한을 갖게 된다. 후보 세 명의 장단점과 대표 선출 시 청와대, 야당과의 관계를 비교·전망해 본다. #송영길(왼쪽·55세·전남 고흥 출신) 다른 유력 정당 대표들에 비해 젊은 나이를 무기로 ‘활기찬 이미지’를 과시할 수 있다. 반면 당내 주류인 친문(친문재인)의 핵심은 아니어서 당내 장악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본적으로 청와대에 협조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의 목소리를 강하게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의 아성인 호남 출신으로서 스스로를 차기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할 법하기 때문이다.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이념적으로 선명성을 추구할 경우 보수야당과의 관계가 껄끄러워질 가능성도 있다. #김진표(가운데·71세·경기 수원 출신) 참여정부 경제부총리·교육부총리에 이어 문재인 정부 초기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지낸 경제관료 출신으로, 부진한 경제지표를 끌어올리는 역할이 기대된다. 다른 두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건한 이미지’로 안정적 당 운영, 야당과의 협치 등에 강점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청와대에 자신의 목소리를 못 내고 국정운영에서 소외되는 ‘패싱’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민주당 내에서 이념적으로 다소 보수성향으로 분류돼 ‘우클릭’ 기조로 흐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제 쪽에만 강점을 보이면서 남북 문제 등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서 국면을 제대로 주도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해찬(오른쪽·66세·충남 청양 출신) 민주당 최다선 의원에 참여정부 시절 책임총리를 지낸 경륜과 추진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친문 좌장으로서 당내 주류를 기반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당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면서 수평적 당·청 관계가 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반면 다른 후보의 공격 대상이 된 불통(不通) 내지 강성 노선으로만 흐를 경우 야당과의 협치가 어려워지면서 개혁입법에 성과를 못 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나치게 비타협적이고 강한 이미지로 중도층 여론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DJ와 인연·일자리”… 민주 당권주자 호남 민심잡기

    “DJ와 인연·일자리”… 민주 당권주자 호남 민심잡기

    김진표 “먹고사는 문제로 심판받는다” 이해찬 “기무사 해체 관련자 처벌해야” 송영길 “친문·비문 통합한 원팀 만들 것”더불어민주당의 8·25 전당대회에 출마한 송영길·김진표·이해찬 당대표 후보들이 2일 광주광역시에서 첫 TV토론회를 가졌다. 3명의 후보들은 상대방에 대한 네거티브식 공방보다는 대체로 호남 민심을 파고드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광주와의 개인적 인연을 강조하고 한전공대 조기 설립, 광주형 일자리 사업, 에너지밸리 조성 등 지역 최대 현안을 조기 완수할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웠다. 당권 주자들이 이처럼 광주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민주당의 심장이라는 정치적 상징성뿐 아니라 실질적인 표 규모에서도 다른 지역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호남은 이번 전당대회 참여 권리당원 중 27%를 보유하고 있다. 광주에서 초·중·고를 나온 송 후보는 “고3 시절 광주의 아픔을 겪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름을 받아 정계해 입문했다”고 소개했다. 김 후보는 “광주형 일자리는 제가 문재인 정부 국정개혁자문위원회에서 포함시킨 사안”이라며 “당대표가 돼 책임지고 반드시 조기에 성공시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저는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라며 “참여정부 국무총리 시절 나주혁신도시를 만든 장본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을 가로막는 위협 요소가 당 분열과 경제 상황이라는 데 전원 의견이 일치했다. 유능한 경제 당대표를 슬로건으로 쓰고 있는 김 후보는 “민주당이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심판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는 재정위기 시절 인천시장을 지낸 경험을 살린 위기 극복과 친문·비문 통합 ‘원팀 민주당’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내부 분열 요소가 확산되지 않도록 당·정·청 소통을 잘 이루는 리더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군기무사령부 개혁에는 세 후보 모두 사실상 해체를 주장했다. 송 후보는 “끔찍한 시나리오의 완벽한 내란음모”라며 “기무사를 해체하고 관련자를 처벌 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그동안 여러 가지 범죄사실을 보면 해체를 전제로 하는 완전한 개혁이 필요하다”며 “필요한 군사정보기관으로만 존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무사 계엄 문건을 보고 당대표 출마를 결심했다는 이 후보는 “이런 세력이야말로 적폐”라며 “이번에 발본해 정리하지 않으면 언제 또 광주와 같은 참극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했다. 아슬아슬한 장면은 딱 한 차례 있었다. 최다선(7선) 이 후보에 대해 송·김 두 후보의 협공이 펼쳐진 것이다. 송 후보는 “4선인 나도 이 후보에게 전화를 하기 힘들다”며 이 후보의 불통 이미지를 자극했고, 김 후보는 “보수궤멸이란 발언으로 불필요한 야당의 비판을 자초해 소통을 어렵게 만드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나는 총리 시절 1년에 회의를 1000번이나 했던 사람”이라며 “그동안 당내 의원들과 소통을 많이 못한 것은 인정하고 앞으로 열심히 잘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토론회에 앞서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TBS·리얼미터,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의 민주당 지지층 대상 당대표 적합도 부문에서 송 후보(17.3%)와 김 후보(14.6%)의 지지율을 합한 수치보다 이 후보(35.7%)의 지지율이 더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포함한 전체 응답자 대상 조사에선 이 후보 26.4%, 김 후보 19.1%, 송 후보 17.5%였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JP가 남긴 한마디 “정치는 책임이 뒤따른다”

    JP가 남긴 한마디 “정치는 책임이 뒤따른다”

    지난달 23일 별세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책 ‘남아 있는 그대들에게’(스노우폭스 북스)가 2일 출간됐다. 김 전 총리가 2016년 5월부터 2017년 가을까지 측근의 도움을 받아 구술로 남긴 유언집 성격의 책이다. 책에는 아내에 대한 그리움, 청년에게 전하는 위로 등 각종 조언의 메시지, 5·16 쿠데타를 일으킨 배경과 정치 철학,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일화 등이 담겨 있다. 김 전 총리는 자신의 정치관에 대해 “분명한 것은 총재나 총리의 위치에서 언제나 대한민국을 받들고 있었다”며 “정치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때조차 ‘어떻게 하면 내 나라에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뿐이었다”고 밝혔다. 5·16 쿠데타를 일으킨 이유에 대해선 “오랜 가난에서 벗어나 남에게 도움받지 않고도 잘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고 항변했다. 특히 5·16 쿠데타에 대해 ‘군사혁명’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골프 애호가’로 알려진 김 전 총리는 “정치는 골프보다 어렵다. 골프는 안 맞는다고 책임질 일은 없지만 정치는 책임이 뒤따른다”며 “잘못하면 국민에게 그만큼 해를 입힌다. 그래서 2004년 4월 아무 말 없이 즉각 정계를 떠났다”고 설명했다. 또 “박 전 대통령 등 청와대 권력자들은 제 주변에 사람이 모이면 저를 대통령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있거나, 제가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여겼다”며 “그 결과 대여섯 번 압수수색을 당했다. 그것은 권력의 속성”이라고 언급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헌정사상 최초로 탄핵을 당해 임기 중 파면됐다”는 짧은 언급만 했다.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김 전 총리는 ‘DJP 연합’ 등 현대 정치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9선으로 역대 최다선 의원을 역임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부마항쟁 주도한 민주화 인사·제2의 고향 동대문서 최다선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민주화 인사 출신이다. 1954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청운의 꿈을 안고 상경해 신문 배달을 하며 송곡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동아대 2학년 때인 1979년 10·16 부마항쟁 당시 부산 동아대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수배령을 받고 도피 생활을 하던 중 이듬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계엄이 확대되면서 검거돼 모진 고문을 당했다. 헌병대에서 한 달여간 혹독한 삼청교육을 받은 뒤 집행유예로 석방됐으나 학교는 강제 제적당해 졸업하는 데 12년이 걸렸다. 1985년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을 공동의장으로 출범한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선전부장을 시작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92년 14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당 조직국장을 맡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지원했다. 이후 동대문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최훈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하며 동대문구와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고 동대문구에서 제4대 서울시의원(운영위원장, 원내대표)으로 당선됐다. 그는 자서전에서 “당시 서울시의원은 명예직으로 월급이 없었지만 원내대표와 운영위원을 겸직하며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회고한 바 있다. 1998년 시의원 경험으로 40대의 젊은 나이에 민선 2기 동대문구청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재선에 실패했으나 와신상담 끝에 2010년 민선 5기 동대문구청장으로 복귀한 데 이어 민선 6기를 거쳐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민선 7기 구청장으로 당선되며 서울 현직 구청장 가운데 최다선인 지자체장이 됐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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