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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GI서울보증, 몽골·中과 협력 강화

    SGI서울보증, 몽골·中과 협력 강화

    SGI서울보증은 이명순(오른쪽) 대표가 몽골 울란바토르와 중국 베이징을 각각 찾아 아시아 보증·신용보험 시장에서의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쿠데르출룬 몽골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몽골 재보험 국영회사인 ‘몽골리안 리’의 자브클란트 최고경영자(CEO)와 각각 간담회를 했다. 이 대표는 지난 3일에는 중국의 수출신용보험 정책금융기관인 ‘사이노슈어’의 셩 흐 타이(왼쪽) CEO와 면담하고 신용보험 관련 재보험 비즈니스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 9년 만에 ‘억만장자 여름 캠프’ 달려간 이재용

    9년 만에 ‘억만장자 여름 캠프’ 달려간 이재용

    빅테크 거물 모임 ‘美선밸리’ 참석저커버그·팀 쿡 등과 대면 가능성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 리조트에서 열리는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한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등 주력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 회장이 선밸리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돌파구 마련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현지시간 9일부터 13일까지 아이다호주의 휴양지인 선밸리 리조트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 참석을 위해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는 미국 투자은행 앨런&컴퍼니가 1983년부터 매년 7월 초 비공개로 주최해 온 글로벌 비즈니스 회의다. 비공개 행사지만 미디어·정보기술(IT)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억만장자들의 여름 캠프’로도 불린다. 올해 행사에는 이 회장 외에도 아마존의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상무 시절인 2002년부터 매년 이 행사에 꾸준히 참석했다. 특히 2014년에는 선밸리에서 애플의 쿡 CEO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이후 삼성전자와 애플은 미국 이외 지역에서 스마트폰 특허 소송을 철회했다. 이 회장은 구속 수감 중이던 2017년 법정에서 “선밸리는 1년 중 가장 바쁜 출장이고 가장 신경 쓰는 출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2017년부터 ‘국정농단 사건’ 수사와 재판, 수감 등으로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으로 기소돼 1·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 회장은 오는 17일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앞두고 있다. 이달 말 열리는 또 다른 글로벌 CEO 사교 모임인 ‘구글 캠프’에도 올해 이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국내 재계 총수들이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구글 캠프는 구글 공동 창립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매년 여름 개최하는 행사로 이탈리아 시칠리아 남부 로코 포르테 베르두라 골프 리조트에서 열린다.
  • 아크로폴리스 문 닫고, 폴란드 강물 마르고… 유럽도 ‘불지옥’

    아크로폴리스 문 닫고, 폴란드 강물 마르고… 유럽도 ‘불지옥’

    혹독한 더위가 유럽 전역을 덮치면서 그리스 아테네의 유명 관광지인 아크로폴리스가 폐쇄되고 가뭄과 산불 등 자연재해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그리스 문화부는 8일(현지시간)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아크로폴리스를 폐쇄하고 관광객 출입을 금지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리스에서는 일주일 넘게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그리스의 전국 낮 최고기온은 42도로 치솟았다. 아테네는 최고 38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아크로폴리스는 그늘이 없는 바위 언덕 꼭대기에 있어 체감온도가 더 높을 수밖에 없다. 아크로폴리스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1호인 파르테논신전과 원형극장 등 고대 그리스 유적이 있는 언덕으로, 그리스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5% 이상 증가한 약 450만명이 이곳을 방문했다. 그리스 기상청은 폭염이 10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폴란드에서는 기록적인 폭염과 극심한 가뭄으로 강물이 말라붙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폴란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최대 강인 비스와강의 수위는 고작 13㎝에 불과했다. 일부 지류는 강바닥까지 드러났다. 비스와강뿐 아니라 오드라강, 바르타강, 부크강, 나레프강 등 폴란드의 주요 강을 따라 위치한 모든 주에 가뭄 경보가 발령돼 농업용수는 물론 식수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프랑스에선 최악의 더위가 지나간 뒤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다. 프랑스 남부 오드 지역에선 전날 산불이 나 이 지역을 지나는 고속도로 양방향 통행이 중단됐다가 이날 재개됐다. 산불은 이날 아침까지도 진화되지 않아 1000명의 소방관이 배치됐다. 프랑스 남부의 레펜미라보에서도 이날 발생한 들불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인접한 마르세유 공항이 폐쇄됐다. 세르비아에서는 지난 24시간 동안 200여건의 산불이 일어나 1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다쳤다. 산불 피해가 가장 심각한 남부 쿠르슘리야 마을과 동부 보르주의 주도인 보르시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세르비아 내무부 비상관리국 국장 대행인 루카 카우식은 “상황이 심각하다. 영향을 받지 않은 지역이 없다”고 토로했다. 지난해는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75년 만에 가장 더운 해였고,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이 1.5도를 초과해 상승한 첫해였다. 예상보다 이른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올해는 지난해 기록을 바로 깰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서로 껴안은 채 생 마친 세 자매… 분노 들끓는 멕시코

    서로 껴안은 채 생 마친 세 자매… 분노 들끓는 멕시코

    갱단과 마약 거래상들의 폭력으로 치안 불안이란 고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멕시코에서 어머니와 세 자매가 동시에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안겼다. 죽음에 이르는 마지막 순간에 서로 꼭 안고 있는 모습으로 발견된 세 자매의 모습은 멕시코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접경지역인 멕시코 소노라주 도로변에서 총상을 입은 성인 여성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이튿날 5㎞ 떨어진 인근 지역에서 소녀 3명의 시신도 발견됐다. 이들은 앞서 숨진 채 발견된 여성의 세 딸로, 11살 쌍둥이와 9살 막내로 밝혀졌다. 쌍둥이는 막내를 가운데 두고 부둥켜안은 모습이었다. 이들의 모친을 포함한 시신 4구에는 모두 총상 흔적이 있었다고 소노라주 검찰이 8일 밝혔다. 소노라주 검찰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해 여성 4명을 살해한 혐의로 헤수스 안토니오라는 이름의 남성을 붙잡아 기소했다”며 “그에게 법정 최고 형량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의자는 마약 밀매 집단과 관련이 있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사건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는 현지 언론 ‘메디오옵센’의 로렌사 시갈라는 이날 ‘폭력이 깨뜨리지 못한 포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15년 이상 다양한 사건을 취재하며 기억하고 싶지 않은 장면을 봤지만 이번처럼 가슴 아픈 일은 처음이었다”면서 “소녀들이 함께 미동 없이 서로를 안은 모습은 불의의 극한을 보는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아이들에 대한 폭력 행위는 엄중 처벌로 이어져야 한다”며 아동폭력 사건에 대한 조사를 내각에 요구했다. 알폰소 두라소 소노라 주지사도 “아버지이자 할아버지로서 세 소녀와 그 어머니가 살해된 사건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확고한 조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안보부는 이날 지난해 10월 셰인바움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올 상반기 일평균 70.5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해 지난해 83건에 비해 15% 줄었다고 발표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총알이 아닌 포옹’이란 전략을 통해 범죄의 근본 원인을 줄이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 자고 나면 뒤집히는 ‘트럼프 입’에 전 세계 휘청

    자고 나면 뒤집히는 ‘트럼프 입’에 전 세계 휘청

    “관세는 2025년 8월 1일부터 부과를 시작한다. 현재까지는 변동 사항이 없으며 앞으로도 없다. 기한 연장은 허용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렇게 글을 올리고 다음달 1일부터 부과를 예고한 상호관세에는 추가 연장이 없다고 못박았다. 전날 백악관에서 ‘8월 1일이라는 시한은 확고한 것이냐’라는 질문에 “(변경도) 열려 있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를 하루 만에 뒤집은 것이다. ●관세전쟁 이후 28차례나 말 바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와 관련해 이날까지 총 28차례 입장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벼운 입’에 전 세계가 휘청인다는 비판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전쟁’의 포문을 본격적으로 연 때는 지난 4월 2일이다. 한국을 포함한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같은 달 9일부터 시행한다고 예고했다. 이어 같은 달 6일 상호관세 부과 계획에 “후퇴는 없다”고 재확인하자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특히 코스피(-5.57%)와 일본 닛케이평균(-7.83%), 홍콩항셍지수(-13.22%) 등 아시아 증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폭락장을 맞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정작 관세 부과가 시작된 지 13시간 만에 90일간 유예하겠다고 선언하며 전 세계를 들었다 놓았다 했다. 상호관세 유예 기간 종료일(7월 8일)이 임박했던 이달 초부터는 수시로 말을 바꿨다. 지난 3일에는 일부 국가 관세율이 최고 60~70%에 달할 것이라며 당초 언급했던 50%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또 지난 4일부터 하루 10개국씩 관세 서한을 보내겠다고 예고했다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실제 서한 발송은 7일 이뤄졌다. ●“오락가락 전략… 월가도 허세 비웃어” 이처럼 미국 최고 권력자가 관세를 무기로 오락가락하는 건 조 바이든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바이든 전 대통령도 중국을 견제하고자 전기차(25%→100%) 등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처럼 수시로 세율을 바꾸거나 번복하지는 않았다. 오바마 정부는 중국산 타이어 등에 제한적으로 관세를 부과했지만 협상 중심의 무역정책을 펼쳤다. 미국 CNN방송은 “월가가 트럼프 대통령의 ‘허세’를 비웃고 있다”며 “관세 부과 발표에도 금융시장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가 확고한 정책이라기보다는 협상 전략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 더위 먹은 닭들 픽픽… 냉풍기·얼음주머니도 소용없어 떼죽음

    더위 먹은 닭들 픽픽… 냉풍기·얼음주머니도 소용없어 떼죽음

    일부 축사 내부 기온 36도 웃돌아전남 피해액 12억 8600만원 달해어제 하루 2만여 마리 폐사하기도가뭄 기승… 강릉 저수율 34% 그쳐 “축사 안 온도계가 아침부터 36도를 넘겼습니다. 닭들이 바닥에 픽픽 쓰러져 숨을 헐떡이며 죽어 갔어요. 하루하루가 고비입니다.” 전남 곡성에서 양계장을 하는 김모(63)씨는 9일 “냉풍기와 얼음주머니까지 동원했지만 이틀 새 400마리 넘게 죽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에 축산농가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전국 곳곳의 축사 내부 기온이 36도를 웃돌면서 닭·돼지·오리 등 가축들이 생존 임계온도를 넘겨 무더기로 폐사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일일 기준 역대 최대 피해가 발생하며 지자체들이 긴급 예산을 투입,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이날 각 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남·충북·경남·경북 등 4개 도에서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집계된 폐사 개체수는 총 17만 8832마리로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8만 1515마리가 전남에서 발생했다. 전남 피해 규모만 12억 86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남에서는 이날 곡성군 석곡면의 일 최고기온이 37.8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전날 1만 9823마리에 이어 이날 하루에만 2만 597마리가 추가 폐사하면서 피해가 급증했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충북에서는 19개 농가에서 3만 1178마리, 경남에선 143개 농가에서 3만 6722마리, 경북에선 88개 농가에서 2만 9417마리의 가축이 올여름 누적 폐사했다. 폐사한 가축 대부분은 닭이다. 닭은 땀샘이 없고 깃털로 덮여 있어 체열 발산이 어려워서다. 한우 농가도 예외는 아니다. 전남 나주의 한 농민은 “물도 제대로 못 마신 채 쓰러지는 송아지를 안고 울었다”며 “냉방장비와 약품 지원 등 실질적 대책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지자체들은 긴급 대응에 나섰다. 전남도는 본예산 17억원에 예비비 20억원을 추가해 총 37억원 규모의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를 긴급 지원하고 있다. 수산양식 분야도 해수 온도 상승에 대비, 실시간 수온 관측과 사전 예찰을 강화 중이다. 폭염으로 인한 가뭄도 강원과 제주에서 극심해지고 있다. 이날 현재 강원 강릉 11개 저수지 평균 저수량은 34.1%로 평년(69.1%) 대비 절반 수준이다. 강릉 사천저수지 저수량은 평년(83.8%)의 4분의1에도 못 미치는 20.6%에 그쳤다. 강원 속초에 있는 저수지들도 저수율이 20%대로 떨어졌다. 강원 정선 일부 지역에서는 계곡물이나 지하수를 끌어다 쓰는 마을 상수도가 말라 급수차가 동원되고 있다. 정선군 임계면에서 밭농사를 짓는 박상봉(33)씨는 “고추는 열리지 않고 있고, 콩은 대부분 쭉정이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행란 전남농업기술원장은 “폭염은 단순한 기상 현상이 아니라 생명과 식량, 경제를 위협하는 복합 재난”이라며 “축산·수산·농업뿐 아니라 취약계층 건강관리까지 포괄하는 통합대응체계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 괴물 폭염이 삼킨 일터… ‘일당’은 멈출 수 없다

    괴물 폭염이 삼킨 일터… ‘일당’은 멈출 수 없다

    건설현장 “아직 7월 초인데 큰일”주차요원 “5분만 서 있어도 고통” 9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의 한 공사 현장. 타들어 가는 듯한 햇빛을 가리려 목토시와 팔토시로 무장한 노동자들은 물벼락을 맞은 듯 홀딱 젖어 있었다. 옅은 회색 옷은 땀에 젖어 색이 진해졌고 안전모 밑으로는 쉴 새 없이 구슬땀이 쏟아졌다.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이재군(51)씨는 “더워서 죽겠다는 말이 딱 맞는다”며 “아직 7월 초인데 벌써 날씨가 이러면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정말 큰일”이라고 토로했다. 현장에서 확인한 휴대전화 앱 온도계는 36.3도. 전날 역대 7월 초 최고기온(37.8도)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강한 햇빛과 공사장의 열기는 숨이 턱 막힐 지경이었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6도를 기록했다. 공사장에서 일하는 진일용(65)씨는 “큰 현장은 제빙기나 냉풍기가 갖춰진 쉼터가 있지만 이런 작은 현장은 그저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 특보가 내려졌다. 동해 북부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동풍이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는데, 이 바람은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고온건조해진다. 서울 등 수도권을 포함해 태백산맥 서쪽을 중심으로 불볕더위와 열대야가 나타나는 이유다. 오는 12일까지 고기압의 이동이 없는 것으로 예보된 만큼 지금과 같은 더위는 최소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살인적인 폭염이 전국을 뒤덮은 가운데 야외에서 몸을 움직여야 하는 노동자들은 이날도 고군분투했다. 오후 1시쯤 서울 중구 휴서울이동노동자 북창쉼터 앞에서 만난 퀵서비스 기사 신종주(72)씨의 얼굴에선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아지랑이가 피어오를 정도로 뜨거운 아스팔트 열기를 견디며 오전 내내 달린 신씨는 “한증막이 따로 없다”고 했다. 신씨가 쓴 헬멧 내부 온도를 휴대전화 앱으로 측정하니 40도였다. 쉼터 안에선 배달 노동자, 퀵서비스 기사, 택배 노동자 등 20여명이 에어컨 앞에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폭염에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이 채 식기도 전에 다시 쉼터를 나서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퀵서비스 기사 김제원(55)씨는 “요즘 같은 더위에는 쿨토시에 아이스조끼를 입고 헬멧 안에 얼린 수건을 넣어도 효과가 없다”며 “30분만 달려도 몸이 녹아내리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택배 기사 이모(56)씨는 “일을 조금만 해도 땀을 뒤집어쓰는데 냄새가 날까 봐 차 안에서만 쉬고 있다”고 했다. 백화점 주차요원들도 더위에 고통스럽긴 마찬가지다. 궁여지책으로 실내와 실외 교대 근무를 하고 있지만 자동차가 내뿜는 열기에 숨이 막히는 건 어쩔 수 없다. 주차요원 임모(61)씨는 “실외 근무 땐 5분만 서 있어도 고통스럽다”며 “에어렉스(이동식 에어컨)가 있긴 하지만 뻥 뚫린 실외에선 큰 효과가 없다”고 전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야외 업무를 멈출 수 없는 이들도 있다. 서울의 한 경찰서 교통계에서 일하는 조모(45)씨는 “그늘 하나 없는 교차로에 가만히만 서 있어도 머리가 핑 돈다”며 “교통정체 업무는 그나마 30분씩 교대할 수 있지만 집회가 시작되면 기본 2~3시간은 밖에 있어야 한다”고 했다. 산불 예방과 산사태 방지를 위해 산을 오르는 산불진화대원들도 올여름이 특히 힘들다고 했다. 이들은 한번 순찰을 나가면 3~4시간 정도 산을 돌아다니며 취약 지점을 관리해야 한다. 북부지방산림청 소속 산불진화대원 김모(32)씨는 “순찰을 마치고 나면 속옷까지 홀딱 젖기 때문에 출근할 때 아예 속옷을 여러 벌 챙겨 온다”며 “손선풍기 같은 용품도 별도로 지급되지 않아 사비로 사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폭염도 힘들지만 더위에 금세 썩어 버려야 하는 채소와 과일을 보는 게 더 고통스럽다고 했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농산물시장에서 만난 장점이(79)씨는 “아무리 더워도 장사를 안 할 순 없는 노릇”이라며 “하나라도 팔아야 적자를 면할 텐데 너무 더워서 사람들이 시장에 오질 않는다”고 했다. 팔리지 않는 상추를 다시 진열하던 한 상인은 “더위 때문에 상추는 녹고 미나리는 노랗게 뜨고 튼튼하다는 배추도 밑이 무른다”며 “저녁이면 못 팔 정도로 시들어버려 50ℓ 쓰레기봉투에 시든 채소를 담아 버리는 게 일”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올여름 내내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예상되면서 야외에서 일하는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전과 같은 수준의 대책만 고집하면 목숨을 잃는 이들이 속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아카데미 교수는 “기후 재앙 수준인 폭염은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더위로 사람이 죽는 일이 반복될 수 있다”고 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휴식 시간, 공간, 교대근무 인력 확보를 통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사용자가 이를 어길 수 없게끔 감독과 관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우주에서 감자만 먹니? … 쌀밥도 먹어야지!

    우주에서 감자만 먹니? … 쌀밥도 먹어야지!

    달·화성에 미래 식량 탐사 기지 설치우주인 맞춤 신선 식품으로 벼 선택 키 작고 대량 생산·고단백 품종 개발 이제는 SF의 고전 반열에 오른 영화 ‘마션’에서 주인공이 화성에 홀로 낙오된 뒤에도 지구에서 구조하러 올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감자’를 키워 식량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인 우주 탐사나 달, 화성 정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바로 ‘식량’이다. 이탈리아 우주국(ISA), 밀라노대, 로마 사피엔차대, 나폴리 페데리코2세대 공동 연구팀은 우주에서 장기 거주의 핵심은 신선 식품 재배 능력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연구는 8~11일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리고 있는 ‘실험 생물학회’ 2025년 연례 콘퍼런스에서 발표됐다. 현재 우주 탐사는 지구에서 식량을 보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대부분 신선 식품 없이 사전 조리해 멸균 포장된 식사로만 구성돼 있다. 지구와 다른 우주 환경이 인체 건강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비타민, 항산화, 섬유질이 풍부한 식량 공급이 중요하다. 아무리 영양소 균형을 고민했다고 하더라도 멸균 포장식이 가진 한계는 분명하다. ISA에서 추진하고 있는 ‘문 라이스’(Moon-Rice) 계획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첨단 생명과학을 활용, 극한 환경에서도 재배할 수 있는 이상적인 미래 식량 작물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문 라이스 프로젝트는 달이나 화성에 탐사 기지를 설치해 장기 임무를 수행할 때 우주인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완벽한 영양 성분을 갖추고 우주에서 키울 수 있는 작물을 개발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연구를 이끄는 ISA의 식물학자 마르타 델 비앙코 박사는 “우주 탐사의 성공을 위해서는 우주인들의 신체적·정신적 상태가 최고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며 “우주인의 스트레스 관리가 잘못돼 실수가 발생할 경우, 임무 실패는 물론 최악의 경우 생명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전 조리돼 포장된 음식은 단기간에는 괜찮을 수 있지만 장기 임무 수행에는 문제가 될 수 있다. 과거 대항해 시대에 신대륙 탐사에 나섰던 선원들이 장기간 신선 식품을 섭취하지 못해 발생한 신체적·정신적 문제와 비슷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래서 사전 조리된 우주식보다 영양가가 높고 심리적 이점도 상당한 신선 식품 공급 방법 개발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우선 연구팀은 주식이 될 수 있는 쌀 재배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팀에 따르면 우주 환경에서 재배하기 위해서는 지구에서 재배되는 작물보다 크기가 작아야 한다. 현재 지구에서 재배되는 왜소 품종의 쌀도 우주에서 안정적으로 재배하기에는 너무 크다. 또 우주 재배 작물은 크기는 작지만 생산성이 높아야 하므로 지구에서 왜소 품종을 육종할 때처럼 식물 호르몬인 지베렐린을 조작할 수는 없다. 크기는 작아지지만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연구팀은 10㎝까지만 자라는 돌연변이 쌀 품종을 분리하고 육류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단백질 함량을 높이는 방법을 찾고 있다. 연구팀은 단백질 함량이 높은 쌀을 생산할 수 있는 왜소 품종을 개발한 뒤에도 우주의 미세 중력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함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비앙코 박사는 “우주에서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작물이라면 북극이나 남극, 사막 같은 극한기후나 실내 공간 같은 제한적 조건에서도 잘 자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니로 하이브리드, 獨 ‘아우토 자이퉁’ SUV 평가 1위

    니로 하이브리드, 獨 ‘아우토 자이퉁’ SUV 평가 1위

    기아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니로 하이브리드가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자이퉁’이 실시한 도심형 SUV 비교 평가에서 폭스바겐, 푸조, 세아트, 도요타 등 해외 경쟁 모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 아우토 자이퉁은 니로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푸조 2008 하이브리드,폭스바겐 T-크로스, 세아트 아로나,도요타 야리스 크로스 하이브리드 등 5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는 차체와 주행 편의, 파워트레인, 역동적 주행 성능, 친환경·경제성 등 5가지 항목에서 이뤄졌다. 니로 하이브리드는 5가지 항목 가운데 주행 편의와 역동적 주행 성능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총점 2926점으로 공동 2위인 2008 하이브리드와 T-크로스를 46점 차로 앞섰다. 특히 차량은 시트의 안락감, 서스펜션, 공조 시스템 등을 평가하는 주행 편의 부문에서 최고점인 688점을 거머쥐었다. 아우토 자이퉁은 “긴 휠베이스와 멀티링크 후륜 서스펜션이 조화를 이뤄 민감하면서도 매끄러운 반응과 함께 거친 노면에서 뛰어난 제어력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조향 및 제동 성능,주행 안정성 등을 보는 역동적 주행 성능 부문에서는 평가 모델 중 유일하게 시속 100㎞에서 정지까지의 냉·온간 제동거리가 모두 35m 이내를 기록했다. 또 코너 주행 시 민첩한 조향과 안정적인 차체 자세로 621점이라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우토 자이퉁은 니로 하이브리드의 연비에 대해 “고부하 주행 구간이 많은 측정 조건에서도 100㎞당 5.3ℓ라는 놀라운 연료 효율을 보여준다”고 호평했다.
  • ‘부채로는 막을 수 없는 더위’

    ‘부채로는 막을 수 없는 더위’

    열대야와 폭염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9일 서울 동작구 남성시장에서 한 시민이 부채로 햇빛을 가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무더위가 찾아온 8일 하루에만 온열질환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역대 가장 뜨거웠던 해로 불리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하루에 온열질환자가 200명을 넘은 것은 최악의 폭염으로 꼽히는 2018년 8월 3일(229명) 이후 처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9분 서울(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기온이 37.8도까지 오르면서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7월 상순(1∼10일) 기온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 “폭염경보 떴는데”…길바닥서 장사하는 할머니 본 유튜버가 한 행동 ‘깜짝’

    “폭염경보 떴는데”…길바닥서 장사하는 할머니 본 유튜버가 한 행동 ‘깜짝’

    전국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길거리에 앉아 상추를 팔고 있는 할머니에게 선행을 베푼 유튜버의 영상이 훈훈함을 주고 있다. 구독자 약 2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오동지’는 지난 2일 유튜브 채널에서 ‘할머니 도와드렸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오동지는 뙤약볕 아래 길거리에서 맨발로 쪼그려 앉아 상추를 팔고 있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어머니, 날씨 더운데 여기서 뭐 하세요?”라고 말을 건넸다. 할머니가 “이거(상추) 내가 심어놓은 건데”라고 말하자 오동지는 “이거 다 해서 얼마냐?”고 물었다. 할머니가 “아유, 이건 (혼자 다 사기엔) 너무 많지”라고 말렸지만 오동지는 “내가 다 사겠다. 집에 얼른 들어가라. 이거 얼마냐?”고 재차 물었다. 바구니에 가득 담긴 상추는 2만원이었다. 폭염에 할머니의 건강이 염려된 오동지는 “내가 5만원 드리겠다. 빨리 들어가라”고 말했다. 그러자 할머니는 눈물을 터뜨리면서 “아들이 셋인데 아버지(남편)가 작년에 돌아가시고 나니까 더 찾아오지 않는 것 같다”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오동지는 시원한 미숫가루를 한 잔 사다 준 뒤 할머니에게 줄 현금을 인출하러 갔다. 오동지는 “인천 날씨가 폭염이다. 오늘 폭염 경보 떴다. 한 구독자가 할머니에게 상춧값 드리라고 20만원 주셔서 그 돈 뽑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오동지는 “이거 상추 제가 다 살 테니까 바로 집에 들어가라. 집에 가실 때 고기라도 사고 삼겹살 드셔라”며 할머니에게 20만원을 건넸다. 할머니는 “아이고 뭘 이렇게 많이. 어떡해. 우리 큰아들이네. 아버지가 안 계시니까 아들이 더 무시하는 것 같고 더 안 온다”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오동지는 “그만하고 더우니까 빨리 들어가서 시원한 선풍기 바람 쐬면서 맛있는 거 사드셔라”며 상추가 담긴 봉지를 가져갔다. 할머니는 “집에 들어가겠다. 아이고 예쁘다. 너무 고맙다”면서 오동지와 포옹했다. 해당 영상은 9일 ‘폭염에 상추파는 할머니 퇴근시켜드렸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오동지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우리도 누군가의 자식이고 언젠간 늙어갈 것을 생각하니 울컥한다”, “훈훈하다. 복 받으실 거다”, “눈물 나는 영상이다.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난다”면서 감동을 드러냈다. 온열질환자 8일 하루에만 200명 넘어…누적 1200명 돌파한편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8일 하루에만 전국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모두 238명(사망 1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하루에 온열질환자가 200명을 넘은 것은 드문 일이다. 이로써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총 1228명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감시 시작일인 5월 20일부터로 따졌을 때 올여름 온열질환자는 121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86명)의 2.5배에 달했다. 올여름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지금까지 8명 발생했다. 지난해 3명의 3배에 가깝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오는 10일에도 서쪽 지역과 내륙을 중심으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더울 것으로 예보됐다.
  • “몸이 녹아내리는 느낌”…살인 더위에 땀벼락 맞은 노동자들

    “몸이 녹아내리는 느낌”…살인 더위에 땀벼락 맞은 노동자들

    9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의 한 공사 현장. 타들어 가는 듯한 햇빛을 가리려 목토시와 팔토시로 무장한 노동자들은 물벼락을 맞은 듯 홀딱 젖어 있었다. 옅은 회색 옷은 땀에 젖어 색이 진해졌고, 안전모 밑으로는 쉴 새 없이 구슬땀이 쏟아졌다.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이재군(51)씨는 서울신문과 만나 “더워서 죽겠다는 말이 딱 맞는다”며 “아직 7월 초인데 벌써 날씨가 이러면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정말 큰일”이라고 토로했다. 현장에서 확인한 휴대전화 앱 온도계는 36.3도. 전날 역대 7월 초 최고기온(37.8도)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강한 햇빛과 공사장의 열기는 숨이 턱 막힐 지경이었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6도를 기록했다. 공사장에서 일하는 진일용(65)씨는 “큰 현장은 제빙기나 냉풍기가 갖춰진 쉼터가 있지만, 이런 작은 현장은 그저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 특보가 내려졌다. 동해 북부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동풍이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는데, 이 바람은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고온건조해진다. 서울 등 수도권을 포함해 태백산맥 서쪽을 중심으로 불볕더위와 열대야가 나타나는 이유다. 오는 12일까지 고기압의 이동이 없는 것으로 예보된 만큼 지금과 같은 더위는 최소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살인적인 폭염이 전국을 뒤덮은 가운데 야외에서 몸을 움직여야 하는 노동자들은 이날도 고군분투했다. 오후 1시쯤 서울 중구 휴서울이동노동자 북창쉼터 앞에서 만난 퀵서비스 기사 신종주(72)씨의 얼굴에선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아지랑이가 피어오를 정도로 뜨거운 아스팔트 열기를 견디며 오전 내내 달린 신씨는 “한증막이 따로 없다”고 했다. 신씨가 쓴 헬멧 내부 온도를 휴대전화 앱으로 측정하니 40도였다. 쉼터 안에선 배달 노동자, 퀵서비스 기사, 택배 노동자 20여명이 에어컨 앞에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폭염에 벌겋게 달아올라 있던 얼굴이 채 돌아오기도 전에 다시 쉼터를 나서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퀵서비스 기사 김제원(55)씨는 “요즘 같은 더위에는 쿨토시에 아이스조끼를 입고, 헬멧 안에 얼린 수건을 넣어도 효과가 없다”며 “30분만 달려도 몸이 녹아내리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택배 기사 이모(56)씨는 “일을 조금만 해도 땀을 뒤집어쓰는데 냄새가 날까 봐 차 안에서만 쉬고 있다”고 했다. 백화점 주차요원들도 더위에 고통스럽긴 마찬가지다. 궁여지책으로 실내와 실외 근무를 교대하지만 자동차가 내뿜는 열기에 숨이 막히는 건 어쩔 수 없다. 주차요원 임모(61)씨는 “실외 근무 땐 5분만 서 있어도 고통스럽다”며 “에어렉스(이동식 에어컨)가 있긴 하지만, 뻥 뚫린 실외에선 큰 효과는 없다”고 전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야외 업무를 멈출 수 없는 이들도 있다. 서울의 한 경찰서 교통계에서 일하는 조모(45)씨는 “그늘 하나 없는 교차로에 가만히만 서 있어도 머리가 핑 돈다”며 “교통정체 업무는 그나마 30분씩 교대할 수 있지만 집회가 시작되면 기본 2~3시간은 밖에 있어야 한다”고 했다. 산불 예방과 산사태 방지를 위해 산을 오르는 산불진화대원들도 올여름이 특히 힘들다고 했다. 이들은 한 번 순찰을 나가면 3~4시간 정도 산을 돌아다니며 취약 지점을 관리해야 한다. 북부지방산림청 소속 산불진화대원 김모(32)씨는 “순찰을 마치고 나면 속옷까지 홀딱 다 젖기 때문에 출근할 때 아예 속옷을 여러 벌 챙겨온다”며 “손 선풍기 같은 용품도 별도로 지급되지 않아 사비로 사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폭염도 힘들지만, 더위에 금세 썩어 버려야 하는 채소와 과일을 보는 게 더 고통스럽다고 했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농산물시장에서 만난 장점이(79)씨는 “아무리 더워도 장사를 안 할 순 없는 노릇”이라며 “하나라도 팔아야 적자를 면할 텐데 너무 더워서 사람들이 시장에 오질 않는다”고 했다. 팔리지 않는 상추를 다시 진열하던 한 상인은 “더위 때문에 상추는 녹고 미나리는 노랗게 뜨고 튼튼하다는 배추도 밑이 무른다”며 “저녁이면 못 팔 정도로 시들어버려 50ℓ 봉투에 시든 채소 담아 버리는 게 일”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올여름 내내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예상되면서 야외에서 일하는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전과 같은 수준의 대책만 고집하면 목숨을 잃는 이들이 속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아카데미 교수는 “기후 재앙 수준인 폭염은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더위로 사람이 죽는 일이 반복될 수 있다”고 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휴식 시간, 공간, 교대근무 인력 확보를 통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사용자가 이를 어길 수 없게끔 감독과 관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신작 25편 늘리고 한중일 축제 신설하고…국립극장, 2025-2026시즌 공개

    신작 25편 늘리고 한중일 축제 신설하고…국립극장, 2025-2026시즌 공개

    국립극장이 오는 8월 20일부터 2026년 6월 28일까지 이어지는 ‘2025-2026 레퍼토리시즌’을 공개했다. 한·중·일 전통 기반 음악극 축제를 신설하고 신작 25편을 배치하면서 더 촘촘하고 폭넓게 구성했다. 이번 시즌의 전체 편수는 72편으로, 2024-2025시즌(51편)보다 작품 수도 늘었다. 박인건 극장장은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프로그램들을 소개하며 “최근 유럽이나 미국에서 열풍이 부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보면 갓, 도포, 까치, 호랑이 등 한국적인 것들이 많이 나온다”면서 “K컬처는 기초예술에서 시작한 것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 좋은 작품이 나와서 아시아, 세계로 뻗어나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국립극장은 2012년부터 1년 단위 공연 프로그램을 사전에 기획해 올리는 레퍼토리시즌 제도를 도입하고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 등 3개 전속단체의 공연 리스트를 꾸준히 축적해 왔다. 14년간 신작을 개발하고 예술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작품을 재공연하면서 제작극장으로서 역량도 쌓았다. 이번 2025-2026시즌은 ‘함께, 더 멀리’라는 슬로건으로 신작 25편, 레퍼토리 15편, 상설공연 14편, 공동주최 18편 등으로 구성했다. 국립창극단은 세계 유수 오페라 프로덕션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연출가 요나 김과 손잡고 신작 ‘심청’(9월 3~6일)을 선보인다. 판소리 ‘심청가’ 원전에 내재된 고정관념을 뒤엎고 오늘의 시선으로 심청이 상징하는 사회적 약자의 존재를 조명했다. 창극 ‘효명’(2026년 6월 23~28일)은 조선 후기 궁중무용 정재를 집대성한 효명세자를 주인공으로 조선의 궁중무용과 창극을 결합해 무대 미학을 풀어냈다.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가제·2026년 2월 4~5일)에서는 한평생 전통 소리의 맥을 지켜온 당대 최고의 판소리 명인들의 삶을 재조명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인문학 콘서트 ‘공존(Survive)’(2026년 6월 26일)에서 인공지능(AI) 작곡 기술과 협업한 창작곡을 선보이며 AI와 창작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관현악시리즈Ⅳ ‘이병우와 국립국악관현악단’(2026년 6월 5일)은 클래식 기타리스트 이병우와 국악관현악의 크로스오버 무대다. 이병우는 영화음악 대표작과 더불어 이번 공연을 위한 신작을 공개한다. 국립무용단은 ‘거장의 숨결’ 시리즈로 첫 회는 배정혜와 국수호(12월 17~18일), 두 번째는 김현자와 조흥동(12월 20~21일)을 연이어 올린다. 배정혜의 ‘Soul, 해바라기’, 국수호의 ‘티벳의 하늘’, 김현자의 ‘매화를 바라보다’와 조흥동의 ‘바람의 시간’ 등 한국 무용의 오늘을 가능하게 만든 네 명의 거장과 작품을 조명하는 자리다. 국립극장은 대표 음악 축제 ‘여우락 페스티벌’을 잇는 새로운 국립극장 브랜드 축제도 신설했다. ‘창극중심 세계음악극축제’(9월 3~28일)는 국립창극단을 중심으로 전 세계 음악극의 현재와 가능성을 탐색한다. 올해는 ‘동아시아 포커싱’을 주제로 한국·중국·일본 3국의 전통 기반 음악극을 만날 수 있다. 국립극장은 이 축제를 세계 다양한 형태의 음악극을 선보이는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2025 대한민국 전통춤 축제’(10월 30~31일)는 국립무용단과 전국 10개 국공립·지역 무용단이 함께 꾸미는 한국무용 축제다. 전통의 깊이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한국 춤의 미학을 집대성하기 위한 구상의 결과다. 젊은 예술인과 관객 개발을 위한 노력도 다각도로 진행한다. 국립창극단 창극콘서트 ‘토선생, 용궁가다’(9월 25~26일)와 국립국악관현악단 ‘청풍국악’(12월 26일)은 문화체육관광부 청년교육단원 육성 사업을 통해 선발된 청년예술단원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올해 국립극장으로 터전을 옮긴 국립극단은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위험한 놀이터’(8월 28~31일)를 시작으로 대표 레퍼토리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10주년 공연(11월 21~30일), 조광화 연출의 신작(2026년 5월 22~31일) 등 총 세 편의 공연을 선보인다. 민간 예술단체와의 협업으로는 연극 ‘더 드레서’(12월 27일~2026년 3월 1일)가 주목할 만하다. 로널드 하우드 희곡을 원작으로 작품은 2차 세계대전 중 극장의 분장실을 배경으로 인간의 복잡한 내면과 관계를 깊이 있게 그린다. 이 작품에서 선생님 역을 맡은 배우 송승환은 이날 간담회에서 “1968년 명동에 국립극장이 있던 시절, 연극 데뷔작인 극단 광장의 ‘한마을 사람들’로 명동 국립극장에서 공연했다”면서 “남산에 국립극장이 지어지고 나서는 이번이 처음 서는 무대”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민간 단체와 국립극장의 협업이 연극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민간이 가진 특별한 창의력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각기 다른 시선과 형식의 무장애(배리어프리) 공연도 있다. 홍경래의 난이 일어난 조선시대 청각장애 소년과 노비의 딸, 강아지의 시선을 담은 창작 음악극 ‘다정히 세상을 누리면’(9월 4~7일), 아동복지시설 ‘공생원’ 창립자 윤학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공생,원’(12월 11~14일), 셰익스피어 원작을 동시대적으로 재해석한 연극 ‘좋으실 대로’(2026년 5월 28~31일) 등 장애 예술인의 활발한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다양한 무대를 마련했다. 2025-2026 시즌 티켓은 두 차례에 걸쳐 판매한다. 올 하반기 공연은 7월 15일부터 패키지 티켓을, 18일부터는 개별 공연 티켓을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 황명선, 최고위원 출마…“야전 사령관 되겠다”

    황명선, 최고위원 출마…“야전 사령관 되겠다”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야전 사령관’이 되겠다”며 오는 8·2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민석 국무총리의 최고위원 사퇴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는 현재까지 황 의원이 유일하다. 황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을 책임지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번이 황 의원의 세번째 최고위원 출마다. 황 의원은 새로 개편될 당 지도부가 내년 지방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지선 승리를 핵심 과제로 내걸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 압도적인 승리로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확실하게 제가 보증하겠다”면서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첫 민심 성적표로, 첫해 성적이 좋아야 정책도, 개혁도, 확실하게 힘이 실린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내란종식과 검찰·사법·언론 개혁 ▲불가역적 당원주권 정당 실현 ▲기본사회 완성 ▲자치분권 강화 등 4가지 개혁과제도 제시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이 망쳐놓은 지난 3년, 그 폐해를 복구하려면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무너진 민생과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민주권 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 반드시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선 논산시장을 지낸 황 의원은 지난 22대 총선 당시 ‘친명’(친이재명) 선명성을 앞세웠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재명 지도부 시절 당 대변인, 조직사무부총장 등을 맡으면서 친명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황 의원은 논산시장을 역임할 때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과 함께 지방분권 강화에 힘쓴 이력이 있다. 황 의원은 당대표 주자로 나선 박찬대 의원과 러닝메이트로 알려졌다. 이날 기자회견엔 김기표·강득구·윤종군·염태영·김준혁·이재강·조계원 의원 등 더민주혁신회의 의원들과 박범계·박용갑 의원 등 ‘충대세 민주포럼’(충남·북, 대전, 세종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이 함께 참석했다.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 전역 폭염경보에 학교 현장 긴급 점검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 전역 폭염경보에 학교 현장 긴급 점검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이틀째 지속되는 가운데 최호정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9일 동대문 이문초등학교를 방문해 폭염 대응책을 긴급 점검했다. 방문에는 이 지역 시의원인 심미경 의원도 함께했다. 앞서 8일 서울은 117년 만에 7월 상순 역대 최고기온(37.8도)을 기록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관내 유·초·중·고등학교에 ‘폭염경보에 대한 대응 철저 요청’의 공문을 보내 학생들의 하굣길 화상·열사병 피해 예방을 위한 양산쓰기 등 긴급대책을 제안했다. 또, 폭염경보 발령 때 학교장이 등하교 시간 조정, 단축수업 등 학사 운영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방문한 이문초등학교는 주변 재개발로 인해 학생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750여 명이 재학 중이고, 내년 1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 의장은 먼저 학교장으로부터 폭염 대응책과 늘봄학교 등 방과 후 돌봄 현황을 청취하고 늘봄학교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교실을 둘러봤다. 학교장은 폭염이 길어지면서 학교 기본운영경비의 30~40%가 전기, 가스, 수도요금으로 나가는 실정이라고 애로사항을 전했다. 이날 최 의장은 여름방학 기간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의 수요를 학교가 감당할 수 있는지 등도 꼼꼼히 살폈다. 최 의장은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학교 운영의 어려움은 없는지 살피기 위해 현장을 찾게 되었다”라며, “폭염특보 발령 시 단계별 조치 사항을 철저히 이행해 학생 안전을 지켜주시길 당부드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냉난방 시설 운영 경비 등이 부족하지 않도록 계속해서 챙기겠다”라고 말했다.
  • “입 닫아!” 흥분한 머스크…트럼프 결별하더니 이번엔 월가와 전쟁?

    “입 닫아!” 흥분한 머스크…트럼프 결별하더니 이번엔 월가와 전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정치 활동을 견제하려는 월가 애널리스트를 향해 “입 닫아라!”라면서 거칠게 반응해 화제가 되고 있다. 머스크가 돌연 ‘아메리카당’ 창당을 발표하는 바람에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자 투자 전문가들이 본업에 집중하라고 조언하며 이사회 개입을 요구했지만, 머스크는 이를 정면으로 거부했다. 머스크는 8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에 글을 올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를 향해 “입 닫아라, 댄”이라고 쏘아붙였다. 아이브스가 자신의 엑스에 머스크의 정치 활동을 제한하자는 글을 올린 데 따른 반응이었다. 아이브스는 이 글에서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에게 25% 의결권을 주고 머스크가 별도로 운영하는 인공지능(AI) 기업인 xAI를 테슬라와 합병할 길을 열어주되, 머스크가 테슬라 경영에 투입하는 시간에 대한 통제 장치를 설정하고 정치 활동을 감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머스크가 ‘아메리카당’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의 일이다. 한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혔던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를 겪다가 7일 새 정당 창당을 발표했다. 이 발표로 테슬라 주가는 하루 새 7% 가깝게 떨어졌으며 시가총액은 680억 달러가 증발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브스가 머스크에게 더 많은 권한을 줄 테니, 대신 테슬라 CEO로서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고 정치 활동은 자제하라고 조언한 것이다. 아이브스는 다른 애널리스트들과 함께 “테슬라 이사회는 반드시 행동하고 머스크를 위한 기본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 연속극은 끝나야 한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이들은 머스크의 아메리카당 창당이 ‘테슬라의 전환점’을 만들었으며, CEO를 통제하기 위한 회사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간 월가에서 아이브스는 테슬라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견해를 내놓는 애널리스트로 꼽혀왔다. 그의 테슬라 목표 주가 500달러는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집계하는 전체 애널리스트 중 최고 수준이다. 이번 사건 이후에도 아이브스가 몸 담은 웨드부시증권은 테슬라에 대한 목표 주가와 매수 추천을 유지했다. 머스크의 지속적인 정치 활동을 비판하는 것은 아이브스만이 아니다. 올해 테슬라 주가는 약 25% 하락하며 빅테크 기업 중 단연 최악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투자은행 윌리엄 블레어의 애널리스트들은 머스크의 정치적인 발언이 테슬라 이익과 전기차 판매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주식 등급을 매수에서 보유 수준으로 내렸다. “머스크가 사업에 대해 가장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에 주의가 정치로 분산되는 상황에 대해 투자자들이 지쳐가고 있으며, 이제는 하락 요인만 보고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머스크의 노력이 로보택시 출시에 집중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아내에 손 내밀었지만…무시당한 마크롱, 英왕세자빈에 키스

    아내에 손 내밀었지만…무시당한 마크롱, 英왕세자빈에 키스

    영국 국빈 방문에 나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또다시 불화설에 휩싸였다. 피플지는 8일(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초청으로 사흘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한 마크롱 대통령 부부가 영국 입국 당시 어색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영국 공군 기지에 도착한 마크롱(47) 대통령은 먼저 비행기에서 내려온 뒤 뒤따라 계단을 내려오는 브리지트(72) 여사에게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브리지트 여사는 남편 손을 잡지 않고 끝까지 난간만을 잡은 채 계단을 내려왔다. 공군 기지에는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마중을 왔는데 마크롱 대통령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의 손에 키스했다. 지난 5월 동남아시아 순방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전용기에서 내리기 직전 브리지트 여사가 남편의 얼굴을 밀치는 모습이 포착돼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 브리지트 여사가 남편 손을 잡지 않은 것은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라 계단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집중했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마크롱 대통령이 결혼하기 전 교사와 학생 관계였던 연상의 아내로부터 얼굴을 강하게 얻어맞는 모습은 국제적 사건이 됐다. 심지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에서 정부효율부(DOGE) 업무를 끝내는 고별 기자회견에서도 입길에 올랐다. 당시 어린 아들로부터 맞았다며 얼굴에 멍이 든 모습으로 나타난 머스크는 자신의 멍이 마크롱 대통령과 같은 사유로 든 것이 아니라며 농담조로 해명했다. 찰스 3세 국왕 부부는 윈저성 인근에서 마크롱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으며 함께 왕실 마차에 올라 이동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영국 의회에서 “우리는 양국이 미국과 중국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위험을 없애야 할 것”이라며 특유의 유럽 중심 외교 전략을 주장했다. 그는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한 2020년 브렉시트 이후 EU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했다.
  • 불타는 아파트에서 아이 4명 구한 영웅…“계산 없이 뛰어들었다” (영상)

    불타는 아파트에서 아이 4명 구한 영웅…“계산 없이 뛰어들었다” (영상)

    프랑스의 한 남성이 불이 난 아파트 6층 높이에서 어린아이 4명을 포함해 총 5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수도 파리의 한 아파트가 짙은 연기와 불길에 휩싸였다. 아파트 주민들이 우왕좌왕하며 현장을 빠져나갈 때 6층에 살던 주민 일부는 짙은 연기에 미처 빠져나가지 못했다. 이 중에는 아직 기저귀도 벗지 않은 유아 2명과 어린도 포함돼 있었다. 그때 한 남성이 6층에 있는 좁은 난간에 등장했다. 그는 아슬아슬하게 선 채 손을 내밀어 아이를 건네받았고 대피가 가능한 옆 라인 창문으로 조심스럽게 아이를 내려놓았다. 아이들을 모두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 후 가장 마지막으로 아이들의 어머니를 도왔다. 자칫 발을 헛딛으면 아이뿐만 아니라 자신도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었지만, 그는 이러한 행동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그의 도움 덕분에 목숨을 건진 사람은 아이 4명과 아이들의 어머니 1명 등 총 5명에 달한다. 겁에 질려 우는 아이를 차분하게 품에 안고 대피시키는 그의 모습은 틱톡을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이 소식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까지 전해졌다. 현지 언론인 르파리지앵은 지난 6일 “마크롱 대통령이 화재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아이들을 구조한 ‘영웅’ 푸세누 시세(39)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감사를 표했다”면서 “파리시 당국도 조만간 그에게 공식적인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시세 덕분에 자녀들과 함께 무사히 화재 현장을 빠져나온 여성은 “그가 오기 직전까지 아이들과 함께 꼼짝없이 죽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시세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영웅으로 불리게 된 이 남성은 “불이 난 직후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건물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건물 안에 아직 이웃이 갇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내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계산은 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과 1~2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 믿기지 않아서 소름이 돋았다”고 덧붙였다. 르파리지앵은 “파리시 행정당국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시세에게 파리 최고의 영예를 상징하는 ‘명예 메달’(그랑 베르메이유 메달)을 수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 (영상) “걱정 말고 안겨!”…불타는 아파트에서 아이 4명 구한 영웅 [포착]

    (영상) “걱정 말고 안겨!”…불타는 아파트에서 아이 4명 구한 영웅 [포착]

    프랑스의 한 남성이 불이 난 아파트 6층 높이에서 어린아이 4명을 포함해 총 5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수도 파리의 한 아파트가 짙은 연기와 불길에 휩싸였다. 아파트 주민들이 우왕좌왕하며 현장을 빠져나갈 때 6층에 살던 주민 일부는 짙은 연기에 미처 빠져나가지 못했다. 이 중에는 아직 기저귀도 벗지 않은 유아 2명과 어린도 포함돼 있었다. 그때 한 남성이 6층에 있는 좁은 난간에 등장했다. 그는 아슬아슬하게 선 채 손을 내밀어 아이를 건네받았고 대피가 가능한 옆 라인 창문으로 조심스럽게 아이를 내려놓았다. 아이들을 모두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 후 가장 마지막으로 아이들의 어머니를 도왔다. 자칫 발을 헛딛으면 아이뿐만 아니라 자신도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었지만, 그는 이러한 행동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그의 도움 덕분에 목숨을 건진 사람은 아이 4명과 아이들의 어머니 1명 등 총 5명에 달한다. 겁에 질려 우는 아이를 차분하게 품에 안고 대피시키는 그의 모습은 틱톡을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이 소식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까지 전해졌다. 현지 언론인 르파리지앵은 지난 6일 “마크롱 대통령이 화재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아이들을 구조한 ‘영웅’ 푸세누 시세(39)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감사를 표했다”면서 “파리시 당국도 조만간 그에게 공식적인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시세 덕분에 자녀들과 함께 무사히 화재 현장을 빠져나온 여성은 “그가 오기 직전까지 아이들과 함께 꼼짝없이 죽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시세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영웅으로 불리게 된 이 남성은 “불이 난 직후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건물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건물 안에 아직 이웃이 갇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내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계산은 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과 1~2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 믿기지 않아서 소름이 돋았다”고 덧붙였다. 르파리지앵은 “파리시 행정당국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시세에게 파리 최고의 영예를 상징하는 ‘명예 메달’(그랑 베르메이유 메달)을 수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 폭력도 깨지 못한 포옹…멕시코 ‘네 모녀 총격살해’ 사건에 공분

    폭력도 깨지 못한 포옹…멕시코 ‘네 모녀 총격살해’ 사건에 공분

    멕시코에서 열 살 안팎의 세 자매와 그들의 어머니가 각기 다른 장소에서 총격받고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세 자매는 죽음의 공포에 직면한 생의 마지막 순간에 서로 부둥켜안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살인범의 잔혹한 폭력성에 공분이 일고 있다. 미국 접경 지역인 소노라주 검찰청은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로 중계된 기자회견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해 여성 4명을 살해한 혐의로 헤수스 안토니오라는 이름의 남성을 붙잡아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당국은 이 남성에게 주 형법 최고 형량인 징역 70년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소노라 중심 도시 에르모시요에서는 4일 도로변에서 마르가리타(28)라는 이름의 여성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다음 날 사건 현장에서 7㎞ 떨어진 도로 인근에서 또 다른 시신 3구도 발견됐다. 이들은 마르가리타의 세 딸로, 11살 쌍둥이 메러디스, 메데인과 9살 막내 칼라였다. 현지 실종자 수색 단체 ‘버스카도레스 포르 라 파스’는 쌍둥이가 막내를 가운데 두고 꼭 끌어안고 있는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이들과 모친의 시신에서는 모두 총상 흔적이 발견됐다고 현지 검찰은 설명했다. 사건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는 현지 언론 ‘메디오스 옵슨’의 로렌사 시갈라 기자는 ‘폭력이 깨뜨리지 못한 포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15년 이상 다양한 사건을 취재하며 기억하고 싶지 않은 장면을 봤지만, 이번처럼 가슴 아픈 일은 처음이었다”며 “소녀들이 함께, 미동 없이, 서로를 안은 모습은 불의의 극한을 보는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지난 6일 붙잡힌 헤수스 안토니오는 마약 밀매 집단과 관련돼 있으며, 마르가리타와 “각별한 관계”였다고 검찰에 주장했다. 세 자매의 아버지이자 마르가리타의 전 남편인 카를로스 안토니오 타피아는 7일 이들의 시신이 안치된 자기 집 앞에서 가진 현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수사 당국에 진범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4년 전 아내와 헤어졌으며 딸들과는 주말과 휴가 때 함께 지냈고 이들을 마지막으로 본 날이 일주일 전이었다고 말했다. 이 비극은 각종 강력 사건에 노출된 멕시코 사회에서도 ‘잊어선 안 되는 여성 살해이자 아동 살해’라며 분노를 일으키는 분위기다. 알폰소 두라소 소노라 주지사는 성명을 내 “아버지이자 할아버지로서, 에르모시요에서 세 소녀와 그 어머니가 살해된 사건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말에는 행동이 따라야 하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확고한 조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200년 헌정사의 첫 여성 국가수반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아이들에 대한 폭력 행위는 엄중 처벌로 이어져야 한다”며, 아동을 피해자로 하는 사건들을 세분화해 보고하라고 관계 부처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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