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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 4개 신흥공업국 올 경제전망

    ◎“한국 4대선거에 10조원 뿌린다”/일 잡지분석/가전·섬유·유화업계등 북한 진출 기대/기술부족·인력난·고임금 극복이 과제/홍콩·대만/정치안정 급선무/싱가포르/노동력 부족 심각 ○인플레 억제해야 한국과 대만 홍콩 싱가포르등 4개국은 아시아의 신흥공업국(NICS)으로 불린다.그동안 다이내믹한 발전을 이룩한 이들 4개국의 새해 경제는 어떤 모습을 보이고 또 어떤 문제들을 극복해야 할 것인가.일본의 경제전문 주간지 다이아몬드는 최근호에서 NICS들은 ▲국토가 좁고 ▲정부의 관리가 용이하며 ▲교육수준이 높은 공통점을 저력으로 불과 5년 동안 1인당 소득이 거의 2배로 늘어나는등 급성장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만이나 홍콩은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대립이라고 하는 긴장감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았기 때문에 냉전이 끝난 상황에서는 고성장을 멈추고 새로운 국내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고도성장의 결과로 임금의 급등과 기술부족,수출경쟁력 상실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이밖에 과소비에 따른 두자리의 물가상승,20%에 달하는 고금리·인력난·지가폭등·공해등도 문제이다.새해에는 4차례의 선거가 있고 여기에 약 10조원의 자금이 뿌려질 것으로 예상된다.경기는 그다지 떨어지지 않겠지만 인플레 억제는 어려울 것이다. 정부는 경제활성화와 남북통일 촉진을 겨냥하고 북한과의 경제협력에도 힘을 쏟을 것이다.특히 유엔개발계획(UNDP)과 관련된 두만강 특별구 개발,유엔공업개발기구(UNIDO)와 관련된 가전·섬유·화학제품공장 건설계획의 구체화가 기대된다. 한국의 90년대는 남북통일과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하는 시기이다.80년대까지 성장의 원동력이 된 「헝그리정신」을 통일에 대비한 체력으로 전환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산업고도화 시급 ▷대만◁ 아시아 각 지역에 분포된 화교들을 이용하는 해외진출이 최근 눈에 띈다.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베트남에게 대만은 주요 투자국이다.중국에도 복건성을 중심으로 2천5백여개사가 진출,무역액이 전년 동기보다 44%나 증가했으며 홍콩·광동성과 같이 약진하는 화남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다. 앞으로도 7%의안정된 성장을 계속할 것이며 93년의 성장률은 NICS 및 선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하는 기관도 있다.내수가 성장을 이끌기 때문이다. 활발한 수출과 투자등 아시아의 화교들과 결합된 대만의 경제활동은 더욱 더 세계화할 것이다. 그러나 기업의 90%가 중소기업으로 단기적 투자가 주류이다.장기투자를 촉진하고 산업의 고도화를 촉진하는 것이 과제이다.정치 역시 문제이다.기업인들의 44%가 정치가 경제성장의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고물가로 고통 ▷홍콩◁ 홍콩보다 임금이 10∼15%밖에 안 되는 광동성의 값싼 임금을 이용한 위탁가공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광동성 중심의 중국 남부는 착실히 성장하고 있고 홍콩과 상호보완의 효과가 크다.홍콩과 중국 남부 및 대만을 포함하는 화남경제권의 귀추가 향후 홍콩의 발전을 좌우할 것이다. 최근 10년 사이 최고수준을 유지하는 두자리수 물가상승의 극복이 향후 경제발전의 열쇠이다.91년4월의 연 13·9% 이후 떨어지는 추세이지만 올해에도 두자리 물가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노동력 부족과 13%의 높은 임금상승도 수출경쟁력에 영향을 줄 것이다.97년의 중국 귀속을 앞두고 기능노동자의 해외유출도 일어나고 있다.신공항 건설사업은 성장에 도움이 되겠지만 세금증가와 인력난을 가중시키고 물가를 부추길 우려도 크다. 싱가포르침체 경향을 보이면서도 7%의 성장,3%의 물가등 아시아 다른 나라에 비해 안정돼 있다.미국의 경기회복이 늦어 92년의 외부환경은 불투명하다. 절대적인 노동력 부족으로 국제경쟁력의 저하가 염려된다.지금까지 순조롭게 발전해온 싱가포르 경제의 전기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싱가포르는 고수상이 발표한 「성장의 삼각지대」구상을 통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로부터 자원과 노동력을 제공받고 싱가포르의 자본과 노우하우를 합쳐 제조·관리·판매한다는 역할분담론을 주창하고 있다.아세안국과의 협력을 바라는 것이다. 경제계획위원회는 오는 2030년 1인당 GDP가 미국과 비슷해지는 내용의 장기계획을 발표했다.세계 경제의 글로벌화 추세 속에서 주변 국가와 함께 경제권을 형성,미국과 같은 생활을누리기를 꿈꾸는 것이다.
  • 원동러시아를 가다:1

    ◎본사 이기동특파원 현장르포/두만강하구/「한민족의 한」 서린 동토… 남북합작 꿈 “일렁”/개방바람 타고 「3각특구」로 각광/“한국서 왔다”에 군차량까지 선뜻 내주며 취재 안내/개발결실땐 한인정착촌이 중심권으로 부상 시베리아의 동쪽끝 러시아 원동지방이 1월1일 블라디보스토크 개방과 함께 긴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했다.겨울이면 영하 40도를 오르내리고 바다가 얼어붙는 이곳은 우리민족의 근대사 한토막이 버려져있는 한맺힌 땅이기도 하다.구한말 굶주림을 견디다못해,그후에는 일제의 핍박에 고향땅을 두고 두만강을 건넌 우리 선조들이 뿌리를 내리고 살았던 곳이다.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정책에 따라 중앙아시아로 끌려가기까지 20여만명의 선조들이 그땅에서 살았고 지금도 10여만명의 우리 동포가 살고 있는 곳이다.서울신문은 이기동모스크바특파원을 이곳으로 보내 「금단의 굴레」를 벗어던진 원동러시아의 변모하는 모습과 거기서 살아온,그리고 살고있는 한인들의 실상을 취재,신년특집기획 시리즈로 소개한다(편집자주). 두만강­.일제통치하 나라 없는 우리 민족이 앓아야 했던 이산과 망향의 상흔을 가장 가슴아프게 전해주는 민족의 강. 나라 잃은 백성들,조국땅에서 굶주리고 버림받은 숱한 우리 혈육들이 이 강을 건너 만주로 시베리아로 흩어져간 한맺힌 강이다.일제로부터 해방된지 반세기.서울에서 기차로 5∼6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이 강을 가기 위해 기자는 남의 땅 러시아의 하바로프스크로,블라디보스토크로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다시 기차로 10여 시간을 달려가야 하는 「분단의 고통」을 맛보아야 했다. ○영하40도 오르내려 두만강을 끼고 있는 북한·러시아의 국경도시 하산은 4백여 가구에 주민 1천명이 사는 작은 강변마을이다.불과 한달여 전까지만 해도 외국기자라면 발을 들여놓을 수 없는 금단의 군사지역이었다. 그러나 러시아측의 블라디보스토크,나홋카,포시예트,하산지대를 잇는 경제특구개발에 포함된 탓에 외국인들에게도 개방,개발 분위기에 조금씩 들떠가고 있다.하산마을 초입으로 들어가는 도로에 설치된 국경경비대 검문소의 차단기는 말끔이 치워져 이방인의 출입에 아무런 장애도 없었다. 하산지구 국경경비를 관장하는 슬라비앙카주둔 국경경비대에 취재허가를 신청하기 위해 포시예트 최고회의의장을 찾아갔더니 젊고 활기찬 고르부노프 알렉산드르 니콜라예비치(32)의장은 공식적으로 하산에 취재온 「최초의 한국기자」라며 협력해 줄 것을 흔쾌히 약속했다. 2시간만에 군당국으로부터 『취재해도 좋다』는 정식허가가 나왔고 놀랍게도 국경경비대 포시예트지구에서 군용 지프까지 취재차량용으로 제공해 주면서 서툴지만 한국어를 곧잘하는 장교 한사람까지 따라붙여 주었다. ○외국인에 최근 개방 잿빛 날씨속에 기자앞에 모습을 드러낸 두만강은 수량이 많지 않아 얼어붙은 강물이 강폭의 절반 정도를 채우고 있었다.한반도와 러시아땅을 잇는 유일한 다리인 두만강 철교위로 때마침 목재와 소련제 카마즈 트럭을 가득 실은 열차 한대가 북한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산읍 최고회의의 스테파노프 이반 블라디미로비치(31)의장은 길이를 제외하고는 두만강철교에 대한 소상한 소개를 해주었다.북한에서는 조소친선교라 부르고 러시아측에서도 같은 뜻의 러시아어로 「모스트 드루즈바」라고 부르는 이 철교가 개통된 것은 1959년 8월.그 이전에는 해방직후인 46년 자동차 목교가 이 자리에 건설됐었고 51년 철도목교가 대신 들어섰는데 57년에 있은 연해주(프리모리 크라이)대홍수 때 이 철도목교가 파괴돼 잠시 임시철교가 가설돼 있었다. 스테파노프의장은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두만강 일대 개발계획에 큰 기대를 갖고 있었다.북한은 향후 20여년에 걸쳐 총3백억 달러를 투자해 이 일대에 세계최고수준의 공업지대를 조성한다는 개발안을 91년 10월 밝힌바 있다.일차적으로는 북한의 선봉,러시아의 포시예트,중국 훈춘으로 연결되는 소3각권으로 국제적인 경제특구를 이 지역에 만든다는 의욕적인 개발계획이다. UNDP(유엔개발계획기구)가 적극 나서고 남북한과 중·소·일등 주변국 모두가 적극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는 두만강하구개발계획이 결실을 맺을 경우 하산지구 일대는 그 중심권에서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는 『러시아·북한·중국 3국 국경이 연결되는 교통요충지로서 하산을 통하면 기차 자동차로 그리고 두만강하구 준설작업이 완성되면 뱃길로도 어느 방향으로든 갈수 있다』면서 『남북한이 빨리 통일돼 한국의 질좋은 기계 제품들이 북한을 통해 철도로 이곳으로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두만강 개발계획이 결실을 맺을 경우 하산일대는 우리 민족의 「한맺힌 땅」에서 남북한이 경제협력을 통해 통일의 날을 앞당겨 줄 희망의 땅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하산지역은 현재 소련극동지역에 거주하는 10여만명의 한인들에게는 바로 고향같은 곳이다.한인들이 두만강을 건너와 첫발을 디딘 곳이 바로 하산마을을 중심으로 한 이 지역 일대이기 때문이다.1863년 13가구의 한인들이 두만강을 건너와 최초로 자리를 잡았던 곳이 인근의 자바이칼스키 카자키 마을이다. 블라디보스토크 시립도서관의 한 문서보관소에는 당시 하산지역 러시아군수가 이들 한인 13가구의 이주를 정식으로 허가한 증명서가 보관돼 있는데 기자는 블라디보스토크역사연구소의 알렉산더 페트로프(40)박사가 갖고 있는 이증명서 사본을 통해 한인들의 이주 연도와 가구수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곳곳에 한글식 지명 한인들이 이주해와 살면서 이 지역 일대에는 앞산·하산·백산·수풍·남강 같은 한글식 지명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하산마을 어귀에는 북한으로 연결되는 철도가 가로지르는 작은 둔덕같은 산이 있는 데 이 산밑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마을이름이 하산.러시아 이름 하산(XACAH)은 당시 한인들이 붙인 조선 이름 하산을 음차한 것이다. 연해주(프리모리 크라이)일대에는 지금도 그 당시 이런 식으로 한인들이 붙인 우리식 이름들이 많이 있는데 한인들은 지금도 이 이름들을 사용한다.예를들면 블라디보스토크는 해삼위.당시 해삼이 많이 잡히던 지역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소왕령(우수리스크),수청(파르티잔스크·이 마을 옆을 흐르는 파르티잔스키강물이 맑다 하여 붙여진 이름),동개터(동쪽이 열리는 곳·나홋카),목구(포시예트),흥개호(항카호수),하마탕(라즈들느이),연추(그라스키노),신안천(페르바야 레츠카)등 현재 이곳에 사는 한인사이에 통용되는 이런 식의이름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이다. 남아있는 건 지명 뿐이 아니다.
  • EC­동구3국 협력협정 체결/재화·인적자원등 자유교류 길터

    【브뤼셀 AFP 연합 특약】 EC(유럽공동체)는 16일 폴란드와 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와의 제휴협정에 서명했다. 이 협정체결로 무역장벽해소를 통한 자유무역지대창설이 가능해지게 됐고 최고수준의 정례적인 정치접촉이 공식화될수 있게 됐다. 이들 3국은 모두 가능한한 빨리 EC에 가입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이 협정체결로 재화(재화)와 용역(서비스),화폐와 인적 자원등 4부문 모두에서 자유로운 교류가 이뤄질 수 있게 됐으며 금융적인 지원이나 정치적 합의가 시작되게 됐다고 허드 영국외무장관은 말했다.
  • 포철,미 채권시장 진출/국내 기업으론 처음

    ◎내년 양키본드 3억불 발행 한국기업으로는 최초로 포항제철이 내년에 미국채권시장(양키본드마켓)에 진출,자기신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포철은 12일 내년중 미국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미국의 양대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사와 무디스사에 신용평가를 의뢰한 결과 국내기업및 세계철강업체중 최고수준의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지금까지 산은과 수출입은행등 금융기관에 대해서만 양키본드의 발행을 허용했을 뿐 국내기업에 대해서는 외환관리및 국가적인 신용도등을 감안,이를 억제해왔으나 내년부터는 신용도가 우수한 포철·한전등 공기업부터 단계적으로 양키본드시장 진출을 허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포철은 내년에 3억달러 규모의 양키본드를 발행할 예정이다. 포철은 S&P사와 무디스사로부터 각각 A+와 A2등급을 받았는데 이가운데 A&P사의 A+등급은 25개 신용등급중 상위 5번째에 해당하며 무디스사로부터 받은 A2등급은 일본의 가와사키제철보다 높고 미국의 GM사나 일본의 닛산자동차사와같은 등급이다.
  • 연말 개인서비스료 인상 억제/목욕·이발등 인상선도업소 매주 점검

    ◎10·11월 상승분은 환원 유도/시·도서 지역물가 책임관리/물가차관회의 정부는 연말연시를 맞아 가격불안이 우려되는 목욕료 이·미용료등 개인서비스요금을 안정시키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장의 책임아래 행정력을 총동원하는등 물가안정시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전체 업소의 30% 이상을 카드관리제 대상업소로 지정하고 지난 10∼11월중 개인서비스요금을 인상한 업소에 대해서는 행정지도를 통해 가격인하를 강력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는 5일 경제기획원에서 강현욱경제기획원 차관주재로 내무부 교육부 농림수산부등 13개부처차관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연말물가안정대책을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지방행정기관장 주재로 물가대책회의를 이달중 2회이상 개최하고 각지방 간부급 공무원의 지역별 담당책임제를 도입,시·도의 과장급이 시·군·구의 물가동향을 직접 점검토록 했다. 또 전체업소의 30% 이상을 카드관리 대상업소로 지정,관리하되 가격인상을 선도하거나 과다인상하는 특별관리대상 업소와 가격인상이 우려되는 일반관리대상업소,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우수업소로 구분해 특별관리대상업소는 주1회,일반관리대상업소는 월2회이상 가격을 점검하고 우수업소는 가격감시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이와함께 지방자치단체가 관장하는 요금은 연말까지 동결하고 세무서·경찰서등과 「합동기동단속반」을 편성·운영하는 한편 각 시·도교육청별로 「학원수강료 안정관리대책반」을 두어 가격 감시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올들어 11월말까지 개인서비스요금은 지난해말보다 17.8%가 올라 소비자물가상승률(9.5%)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지역별로는 대전이 21.4%로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 새롭게 일어서는 우리농촌/우루과이라운드를 이겨낸다:15

    ◎고추 비닐터널 재배로 30% 증산/음성 6천여 농가/멀칭농법 발상지… 향기·당도 최고수준/김치의 국제식품화 맞춰 수출길 모색 「고추의 품질은 국내 최고가 곧 세계 제일이다」 충북 음성군내 고추재배 농가들은 이같은 믿음 때문에 농산물 수입개방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특히 올해는 고추값이 6백g에 3천5백∼4천원으로 지난 10여년을 통해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데 힘입어 농민들은 더욱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올해 음성군에선 전체농가 1만8백여가구 가운데 65%인 6천6백75농가가 1천2백72㏊에 고추를 재배,2천6백20t을 생산한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이같은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충북도 전체 재배면적 9천4백77㏊의 14.6%,전국의 2% 수준에 불과하지만 고추의 품질과 재배기술에서는 음성고추가 단연 전국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원래 음성에서 재배된 고추는 열매가 작은 「붕어초」가 주종을 이뤘으나 현재는 개량된 큰 품종이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야산지대가 대부분이고 배수가 좋은 지역인 음성군에서 재배되는 고추는 껍질이 두꺼워가루가 많이 나온다. 또 매운맛이 독특한데다 향기가 강하며 당도 또한 높은 것이 특징이다. 재배농가들은 그동안 농촌지도기관의 자문을 받아가며 선진농법을 시도,수확량을 늘리고 품질을 높이는데 앞장서 왔다. 연작피해를 줄이기 위해 석회질비료 투입법을 도입한데 이어 지난 73년에는 당시 음성읍 신천리에 살던 김영석씨(55·현재 청주거주)가 담배재배용으로 보급된 멀칭용 비닐을 사용,고추멀칭재배를 전국 최초로 시도해 성공했다. 이 재배법은 고추가 자라는 초기에 땅의 온도를 높여 성장을 돕고 습기의 누출을 방지하는 효과와 함께 잡초가 자라는 것을 예방하는 신기술로 이후 전국 고추농가에 보급됐다. 또 지난해부터는 비닐터널을 설치,고추를 재배하는 방법을 개발,읍면당 한 농가씩 선정해 실험한 결과 수확량이 20∼30% 늘었다. 이 재배법으로 올해 고추를 재배한 원남면 보천3리 반영옥씨(40)의 경우 3천평에서 2천7백㎏을 생산,1천8백여만원의 순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고교졸업후 20년동안 고추농사를 지은 반씨는 『비록 여러차례의 고추파동을 겪긴 했지만 고추만큼 확실한 고소득 작목은 없다』면서 재배법을 더욱 발전시켜 부농의 꿈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반씨는 고추작황이 평년작을 밑돌때면 으레 등장하는 고추수입 주장에 대해 『외국산 고추가 맛에서 워낙 차이가 나 우리 시장에서 발붙이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국내 생산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 크게 우려할 것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씨는 또 김치가 국제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는 여건을 감안,국산고추를 수출하는 방안을 마련해 농산물 수입개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정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지역개발 금융공고」 내년 신설/내무부

    ◎채권발행… 지자체 개발사업 지원/정부보증채로 연수익 18% 보장/1조원 규모 기금조성/빠르면 이번 회기내 법안제출 방침 정부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개발사업을 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에 지역개발금융공고를 설립,1조원 규모의 융자기금을 마련키로 했다. 융자기금 가운데 7천5백억원은 국민들을 상대로 지역개발금융공고채를 발행,조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역개발공고채를 발행할 수 있는 근거마련을 위해 이달안으로 내무부와 재무부 등 관련부처간의 협의를 거쳐 지역개발금융공고법 제정안을 확정,빠르면 이번 정기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17일 내무부에 따르면 내년에 발행되는 지역개발공고채의 연평균 수익률은 시중금리 최고수준인 17∼18%를 보장해주며 채권액의 단위는 대상이 국민들임을 감안,최저 1만원권에서 1천만원권까지 4∼5종류로 발행한다는 것이다. 또 상환기간은 3년에서 8년까지로 해 시중은행과 계약을 맺어 창구에서 위탁판매하며 국민들의 호응이 좋으면 연차적으로 발행규모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부도가 날 경우 정부가 물어주는 정부보증채로 하고 회사채등 일반 채권상품과 같이 증권사에서 매매가 가능하도록 해 재산증식의 상품가치도 높일 계획이다. 이같이 모은 기금은 지방자치단체에 연리 12∼13%선에서 대부해주되 무절제한 대부를 막기 위해 대부심사위원회를 설치,사업대상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빌려주도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 매입과 대부의 금리차에서 오는 결손은 복권발행등 자체수익사업으로 충당하거나 연리 6%내외인 재정투융자 특별회계(일명 재특자금)지원 등으로 벌충하기로 했다. 내무부 관계자는 『우선 1조원 정도의 기금을 조성한 뒤 성과여부를 보고 지역개발공고채 발행기금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면서 『지역개발공고채 보다 금리가 6% 정도 낮은 산업금융채도 올해 발행액이 3조원을 넘고 있어 7천5백억원 정도는 무난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한·중 조기수교 「묵시적 합의」 이른듯

    ◎한­중 한­미 한­일 개별회담의 성과/차별 관세 철폐 합의,무역적자 해소 기대/한·중/핵 포기·수교 연계로 북한에 실질적 압력/한·일/북한 핵저지 유엔등서 「연합전선」 펴기로/한·미 서울 아태각료회의(APEC)의 막후는 뜨거웠다.한국과 미·일·중국사이에는 잇따른 양자회담이 열려 북한의 핵재처리시설 폐기및 핵무기개발 저지를 위한 정치적·외교적 대응 방안을 구체화시켰다. 대표적인 양자회담은 한일외무장관회담(12일 하오)및 한미외무장관회담과 한중통상장관회담(13일 상오)이다.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노태우대통령·전기침중국외교부장의 12일 하오의 개별면담에서도 북한의 핵무기개발저지 문제가 주의제로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같은 일련의 회담 내용을 간추려 보면 북한의 핵무기개발및 재처리시설폐기를 위해서 모든 나라가 개별적인 대북압력을 가해야 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유엔 등 다자간 협의체를 통해 다중의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등 2가지로 집약된다. ▷한·중회담◁ 전중국외교부장이노대통령과 전격 개별면담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미수교국간에는 최고수준의 만남이라는 것이 외교가의 일치된 평가이다. 노대통령과 전외교부장간 면담 내용은 북한을 의식,공개하지 않겠다는 쌍방 합의에 따라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한중 조기수교문제 ▲노대통령의 비핵화정책 내용설명 ▲이에따른 북한의 핵재처리시설 폐기를 위한 중국의 협조문제등을 거론한 것으로 관측된다.노대통령은 중국의 대미관계개선등을 위해 우리가 외교력을 경주한다는 대중메시지와 함께 북한을 흡수통일하지 않으며 북한의 국제사회 참여및 경제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대북메시지를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논의 의제는 14일 한중외무장관회담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협의될 예정이다. 북한의 핵사찰문제와 관련,중국은 「한반도에는 핵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기본입장을 갖고 있는 만큼 핵무기개발 저지를 위해 공동협력할 것을 다짐했을 것이라는게 외교문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뉴욕 한중외무장관 회담(10월초)을 한지 1달여만에 전외교부장의 노대통령 단독면담,이봉서상공장관과 이람청중대외경제무역부장과 연내 무역협정체결 합의,이·전장관간 두번째 회담등 일련의 흐름을 보면 중국은 우리와의 관계개선 속도를 상당히 빨리하고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이와관련,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일련의 쌍무 접촉및 회담은 북한을 의식해 다자간차원에서만 한국과 관계개선을 추구하던 중국이 양자간 정치·외교관계를 확대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하고 『이제 양국 수교도 형식과 절차만 남은 셈』이라고 말했다. 다시말해 양국은 어느 일정시점을 택해 수교의정서에 서명하는 일만 남은 셈이며 그 시기는 매우 임박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에 중국의 대한차별관세 연내폐지에 관해 합의한 것은 최근 심각한 국면에 접어든 무역수지적자폭을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최저세율과 보통세율등 두가지 세율을 상품수입때 적용하고 있는데 다른나라와 달리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매우 불리한 보통세율을 적용하고 있다.이때문에 올들어 9월까지의 대중무역수지적자액은 8억달러로 4번째 무역수지 적자국이다. 그러나 차별관세가 폐지되면 대중국수출은 현재보다 10∼20%가량 늘어 적자폭 개선은 물론 중국과의 교류도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일회담◁ 이장관이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일본외상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핵재처리시설 폐기를 북·일수교의 새로운 전제조건으로 추가키로 합의한 것은 경제난 탈피를 위해 대일수교를 서두르고 있는 북한에 대해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압력 수단으로 작용할 것임에 틀림없다.이에따라 5차 북·일수교협상회담(18∼19일·북경)에서 일측은 핵재처리시설 폐기를 북에 대해 강력히 촉구하고 이것이 선행되지 않는한 국교정상화는 이뤄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며 이장관이 와타나베외상에게 설명한 노대통령의 비핵화정책의 취지및 내용은 이러한 압력을 위한 중요한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뿐만 아니라 양국 외무장관은 국제적 「연합전선」구축차원에서 중국과 소련에도 북한의 핵무기개발 저지를 위해 협조해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한·미회담◁ 이장관과 제임스 베이커미국무장관도 회담에서 북한핵무기개발 저지문제를 중점 협의,한미간 공동대응뿐 아니라 국제원자력기구(IAEA)유엔등 국제기구를 통한 다자간 외교적 정치적 압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합의했다. 그러나 두 장관은 북한의 핵무기개발저지를 위한 동북아 국가 협의체(포럼)구성에는 이견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베이커장관은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6자포럼에 대해 『핵개발 저지를 위해 다자적 차원에서 공동노력을 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6자포럼은 독일식 「2+4」방식도 아니고 더욱이 제도화 또는 공식화된 협의체가 아니며 남북한문제는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이장관은 『남북한통일문제·평화체제구축문제등은 당사자끼리 직접 해결할 문제이며 이같은 기본원칙 아래 다자간 공동노력 차원에서 신중히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노동법 왜 개정해야하나」 최병렬장관에 듣는다

    ◎그릇된 노사관행·산업현장 질서 재정립 시급/그래야 무역전쟁서 살아 남지요/자동차산업 인건비 일의 2배… 생산성은 33%/편법 인상으로 경쟁력 약화… 「총액임금」 바람직/근로자 입장서 「합리적 임금인상의 틀」 마련… 회기내 법처리 관철 최근들어 정부주도로 다시 일기 시작한 노동관련법 개정움직임은 「우리경제가 이대로 갈 경우 선진국 문턱에서 좌절될 것」이라는 위기감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일각에서는 이같은 법개정 움직임에 대해 정권연장의 차원이나 근로자를 더욱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고 이를 반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적어도 지금까지의 노사관계의 그릇된 관행을 바로 잡고 국제무대에서 수출경쟁력을 다시 강화사키기 위해서는 법개정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정부측의 입장이다.최병렬노동부장관은 『정부가 노동관련법을 개정하려는 것은 적자생존의 국제무대에서 근로자·사용자·정부 모두가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번 국회회기내에 반드시 관철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최장관을 만나 법개정의 이유와 배경,전망을 들어본다. ­노총등 노동단체의 반발에도 불구,이번에 노동관련법 개정을 강행하려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최근 우리가 당면한 경제적 어려움은 높은 임금과 낮은 생산성등 근로측면에서 야기된 문제들이 그 원인 중의 하나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물론 부동산투기,인플레등 정부·기업인도 책임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세계는 자본주의의 각축장이 되어 무역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우리제품은 계속 외면당하고 있습니다.6·29이전까지 2% 안팎이던 제품 불량률은 6%를 넘어서고 있고 거꾸로 임금상승은 최근 4년간 세계최고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결국 이로 인한 손해는 근로자에 돌아갈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이 시점에서 우리는 뭔가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일은 안하고 봉급만 올려달라는 그릇된 관행을 고치자는 얘기죠.또 같은 일을 하고도 예를 들어 어떤 근로자는 1백50만원을,또 다른 근로자는 50만원을 받는 왜곡된 임금체계를 고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품 불량율 6% 넘어 우리가 살길은 제조업의 국제경쟁력강화 밖에 없고 그러기 위해서는 일 열심히 하자는 분위기를 만들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바로 이 때문에 법개정을 하려하는 것입니다. ­이번 10개 노동법 개정안 가운데 우리의 노사관행으로 볼 때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는 것은 무엇인지요. ▲굳이 들자면 총액임금제의 도입입니다.정부는 임금의 한자리수 인상을 고수했지만 민간기업·공공기업 할 것없이 각종 수당을 편법으로 인상,이것이 제품가격에 전가됐으며 결국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국내 물가불안도 초래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노조가 강한 기업은 높은 임금을 받고 대신 중소하청기업에 저임금을 강요한 것도 사실입니다.임금격차가 심화되니 이에 따라 생산성이 오를리 만무하지요.자동차산업의 경우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율이 일본(7.7%)의 2배에 가까운 12.8%인 데다 생산성은 일본의 3분의 1에 지나지 않아요. 이 제도는 임금을 동결하자는 것이 아니라 임금체계를 바로 잡자는 것입니다.총액임금을 기준,「고임금층」은 화폐임금의 인상보다는 주식배당등을 통해 재산형성을 하도록하고 「저임금층」은 정부에서 간섭을 하지 않음으로써 임금격차를 줄이고 소득의 형평을 기하자는 것이지요. 또 임금교섭 때 노사가 멋대로 여러 수당을 확대,축소하는 등의 무질서에서 탈피,노사당사자간 합리적인 임금인상의 틀을 만들자는 겁니다.예를들어 고정수당을 기본급에 흡수하면 근로자로선 임금소득의 안정성이 확보될 수 있지요. ­이번 개정안에서 근로자의 입장을 강화하거나 근로자 쪽의 요구를 크게 수용한 것이 있다면 무엇을 들 수 있습니까. ▲어느 한 쪽의 편에 서서 법개정을 이루려는 것은 아닙니다.우리는 지금 선진국의 문턱에서 이대로 주저앉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에 휩싸여 있습니다.그 보다는 우리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그러기 위해서 근로자·정부·기업가는 어떤 위치에서 무엇을 해야하느냐,산업경쟁력을 다시 추스리기 위해 지금까지의 노사관계에서 무엇이 문제였느냐는 관점에서 법개정을 들고 나온 것이지요. ◎수출 못하면 생존불능 노동조합의 자율적인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조합비상한선도 없애려하고 있는 노동조합법상 정치활동의 금지조항 역시 삭제키로 한 것 등은 모두 근로자의 입장에서 법개정을 추진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토요격주휴무제」는 노동단체 뿐만 아니라 사용자 단체인 경영자총협회에서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굳이 이를 시행하려는 이유가 있습니까. ▲일부에서 노동시간을 연장하기 위한 조치라는 비난이 있지만 사용자 뿐만 아니라 근로자의 입장도 같이 고려한 것입니다.자동차산업등 장치산업등을 예를 들면 토요일 4시간근무를 위해 부질없이 먼거리를 왕복하지 말자는 얘기죠.대신 다른 평일에 근무를 조금 연장,기업의 생산성도 높이고 토요일을 휴일로 활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거지요. 그런데 일각에선 토요근무가 없어지는 것은 차치하고 그 4시간에 대해 연장근로수당을 달라는 거예요.이는 사리에 맞지않는다고 봅니다.사용자 쪽에선 오히려 주44시간 범위 내에서 근로시간을 마음대로 변형시킬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으나 이 역시 근로자의 권익을 침해할 소지가 많아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해고의 효력을 다투고 있는 자를 근로자로 보는 현행 노동조합법의 규정을 삭제하려는 것은 근로자에 대한 사용자의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오히려 근로자와 사용자사이의 쓸데없는 소모전을 불식시키자는 거예요.지금까지 노·사는 「부당해고다」「아니다」「근로자로 인정한다」「못한다」등을 가지고 소모전을 벌이는 바람에 핵심적인 문제에 접근이 어려웠습니다.그러니 이 문제를 노동위원회 법을 고쳐 새로 부당해고등 권리분쟁을 전담할 「판정위원회」를 설치,여기에서 신속하게 결정짓자는 것이지요. 또 판정위원회의 위원을 노·사 같은 수로 하되 결정이 나는대로 복귀판정을 받으면 즉각 복귀하도록 강제규정도 만들자는 겁니다. ­노동관련법을 개정하면서 「복수노조의 인정」이라든가 「공무원의 단결권보장」등 일부 노동단체나 재야 노동단체에서 꾸준히 제기한 요구사항은 개정할 의사가 없는 것인지요. ▲이 문제는 노사간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고 또 공개적인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야 하므로 지금 당장은 어렵다고 봅니다. 장기적으로는 개정을 검토해야 할 부분입니다.지금 정부가 내놓은 핵심10개 개정안은 당장 우리 경제현실을 감안할 때 꼭 고쳐야 할 것으로 이번에 개정하지 않으면 7공화국의 정기국회에나 가서야 다뤄질 것입니다. ­여당 일각에서는 내년 선거를 의식,『표를 깎아먹는 일』이라면서 관련법 개정을 반대하고 있다는데…. ▲여당뿐 아니라 전경련·경총·노총·전로협등도 반대하거나 자신들의 입장에서 개정되도록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습니다.현재 어려움은 많으나 국회회기인 12월18일까진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정부안대로 추진이 어렵다면 개정 10개안 가운데 부분적으로 포기하거나 수정해서 추진할 용의는 없는지요. ▲부분적으로 통과돼도 좋고 노총 등과 얼마든지 협상의 여지가 있습니다.일단 산업현장에서 질서를 바로 잡고 그릇된 노사관행만 고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다면 어떤 것이라도 수용할 입장입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시점에서 우리나라 노동운동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노동운동을 한다는 사람도 수출안하고는 먹고살기 힘들다는 「본질」을 이해해야 합니다. 또 시위·분규 다 좋습니다.우리의 제품을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게만 한다면.물론 기술개발을 뒷전에 두고 땅투기나 일삼는 기업가도 문제지요. 중요한 것은 노·사·국민 모두가 우리 경제가 어떤 현실에 처해 있는지 나라 안팎을 잘 봐야할 것입니다.
  • 새롭게 일어서는 우리농촌/우루과이라운드를 이겨낸다:10

    ◎고치 생산 노동시간 세계 최소화/상주 봉산 양잠단지/1㎏에 1.5시간… 뽕 가지째로 공급/두달간 누에 쳐 가구당 소득 1,200만원 봄·가을에 각각 한달씩만 일하고도 가구당 1천2백여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면 대단한 작목이라 아니할 수 없다. 경북 상주군 공성면 봉산2리 양잠단지 회원들은 쌀농사 중간에 누에를 쳐 이같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농산물수입개방을 조금도 두려워 하지 않고 세계에서 으뜸가는 양잠단지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린다. 이 마을 농가 16가구는 가구당 0.8∼1.5㏊씩 보유하고 있는 뽕밭 20㏊로 양잠단지를 조성,지난 봄 누에치기에서 1만7천3백10㎏,가을에는 7천4백15㎏등 모두 2만4천7백25㎏의 고치를 생산,1억9천5백30여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이들은 대부분 양잠이외에도 논·밭농사와 양축등을 겸해 연간 소득이 2천2백만원을 넘는 부자마을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 양잠단지가 들어선 것은 지난 89년,상주군 농촌지도소의 권유에 의해서였다.이들 농민들이 불과 2년만에 이처럼 성공을 거둘수 있었던 것은 과학적인 양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어린누에는 마을입구에 설치된 공동사육장에서 12일동안 공동사육을 해 일반 양잠농가보다 노동력을 절반으로 줄였다. 또 큰 누에는 뽕밭에 설치한 잠실로 옮겨 뽕나무 가지를 1일 2회씩 직접 주는 「가지뽕치기」를 해 뽕잎을 4∼6회 주어야 하는 기존방식에 비해 노동력을 40%이상 절감했다. 이와함께 기계를 이용,뽕나무가지를 수확하고 고치를 따며 누에를 집에 올릴 때도 누에가 위로 올라가는 성질을 이용한 회전장치를 마련해 일손을 덜었다. 이같은 기술을 도입,고치 1㎏을 생산하는데 소요되는 노동력은 일반농가의 4.5시간보다 훨씬 적은 1.5시간으로 줄였다. 이는 일본의 1.6시간,중국의 10시간보다는 훨씬 앞서는 세계 최고수준이다. 특히 봉산 양잠단지 주변에는 과수원이나 논등 농약을 대량 사용하는 농경지등이 없어 천혜의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봉산단지 회원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상자당 고치따는 양은 45㎏,고치 ㎏당 노동력은 1.2시간으로 줄여 더욱 앞서가는 양잠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아래 노력하고 있는데 늦어도 93년 봄누에치기부터는 이의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단지회원들이 스스로 농산물수입자유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자 관계기관에서도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상주군 농촌지도소는 전담지도사를 배치,이들의 기술지도를 맡고 있으며 상주군청은 지난해 4천8백만원,올해 2천8백만원등 7천6백만원을 지원했으며 내년에도 5천여만원을 투입,어린누에 공동사육장 1동을 건립해줄 계획이다. 봉산양잠단지 전옥석회장(52)은 『누에고치는 판로가 확보돼 있어 많이 생산할수록 소득이 높아진다』고 말하고 『봄·가을 각각 30여일간 농사를 지어 이만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작목이 양잠말고 또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 외언내언

    세상에는 식도락가들이 적지않다.그래서 무슨 집의 주물럭,어떤 골목의 추어탕,과부댁이 하는 복국집을 찾는다.하지만 끼니 때우는 일이 귀찮은 경우도 없는 것은 아니다.그럴때 하는 말­『영양이 농축된 알약같은 것은 없나?』◆말이 그렇지 「알약식사」를 한다고 해도 계속할 수는 없다.위기상황등 특별한 경우 말고는.두어번만 하고 나면 김치·된장찌개 생각이 간절해질 것이다.식욕이란 인간 본연의 욕망.미각과 포만감을 즐기면서 행복해지는 것이 인간 아니던가.『먹기 위해 사느냐,살기 위해 먹느냐』는 말이 나오는 까닭도 여기 있다.치아·타액을 비롯하여 내장에 소화기능을 점지한 섭이의 뜻에 어긋난다 할 것인지도 모른다.◆사람은 문명화함에 따라 차츰 미각을 즐기는 쪽으로 기울어 온다.식사를 하되 어떻게 맛있게 하느냐 하는 생각.그 생각으로 처음에는 자연에서 갖가지 조미료를 만들어 냈다.그러다가 인공이 가해진 화학조미료로 발전한다.그것이 많이 일반화해 버린 근년 들어 그에 대한 성찰도 일고 있다.미각을 즐기는 것은 질병과 죽음으로가는 길이라는 생각이 확산되면서이다.◆미각에 젖다보면 첫째,과식을 한다.과식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그러면서도 불지불식간에 과식하는 것이 인간의 식욕.이 과식을 화학조미료가 유도한다.맛에 취하게 하기 때문이다.그 다음,화학조미료 그 자체에 대한 의구심도 높아가는 것은 사실.인체에 좋지 않다고들 생각한다.이번 한 「시민의 모임」이 「조미료 안먹는 날」(16일)을 맞아 조사한 결과에도 그런 의식은 나타나고 있다.◆가정의 식탁에서는 화학조미료를 없애거나 줄여가는 흐름이다.그래도 대중음식점의 경우 99.5%가 「맛」을 그것으로 낸다.「시민의 모임」에 의할 때 우리의 사용량은 「세계 최고수준」.미각과 건강의 관계를 생각은 해봐야 할 때다.
  • 절약운동은 통상 문제 아니다(사설)

    최근 국내에서 일고 있는 과소비자제움직임과 관련,미국이 통상압력차원의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아직 미국정부의 공식반응은 없으나 미국내 일부 여론과 주한 미 상공회의소는 한국내의 과소비추방운동을 수입규제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대한통상압력을 은연중 촉구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 미측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혀둔다.1년전 우리의 무역적자가 확대되고 경제의 기반에 대한 우려가 높았던 과정에서 민간단체들을 중심으로 과소비억제운동이 자발적으로 일어났을 때도 미국은 통상압력의 으름장을 놓으면서 국내시장조사까지 벌인 적이 있다. 그런데도 미국이 또다시 동일한 행동을 보이려 하고 있는 것은 근검절약이라는 우리의 전통적 가치관에 대한 이해의 부족탓만도 아닌 것 같다.오히려 우리경제의 실상에 대한 시각차이에서가 아닌가 보고 싶다. 외형적으로 우리경제모습은 번지르하게 보일 수 있다.높은 성장률에다 낮은 실업률,거기다 일부이긴 하지만 소비생활의 호사스럼이 우리경제 전부인양 비쳐지지 않았나 본다. 그런 시각에서만 본다면 무역적자가 1백억달러 수준에 이르고 물가가 10년내 최고수준으로 오르고 있는 것 자체를 한국경제의 위기가 아닌 과도기적 현상으로 오해될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한국경제의 실상을 이해하는 미국의 실업인,통상관계 전문가들이라면 우리경제가 구조적으로 얼마나 경쟁력을 상실해 있고 그 원인이 무엇이라고 하는 것 쯤은 익히 알고 있을줄로 믿는다. 특히 최근의 과소비 자제운동도 어떤 경로로 일어나고 있는가도 이해할 것이다. 우리경제가 실속없이 과열되어 있고 이대로 가다가는 한국경제의 좌절이 올 것이라는 것을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다수 여론이 지적했다.이에따라 소비자를 중심으로 한 민간단체들이 경제정책을 비판하면서 자생적으로 과소비자제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말하자면 경제의 건실화를 위한 국민적 움직임이다.또 이와는 달리 정부가 하고 있는 룸살롱등 향락·퇴폐업소의 단속은 미풍양속을 저해하거나 세금을 포탈하는 이른바 범법행위방지 차원이다. 미국에서도 과소비억제나 저축을 권장하는 민간운동이 적지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어느 나라나 근검절약을 권장하고 있지 않은가.물론 개방화·국제화 시대에 있어서 수입차별적 행태도 곤란하지만 건전한 소비절약운동마저 통상문제와 연결지어서는 양국의 이해에 도움될 것이 없다는 것을 미국은 유의해야할 것이다.한국의 시장은 거의 개방되어 있고 국제규범에 따라 미개방분야도 개방이 진행되고 있다.차제에 미국 스스로도 한국농산물수입에 대한 통관지연,섬유의 쿼터제,무차별적인 반덤핑제소등 대한 불공정무역행위의 제거를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미국의 잘못을 거론하자는 것이 아니라 통상의 확대발전을 위해서는 호혜원칙이 기본바탕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 상승기류 주가… 7백60선 눈앞에/3일째 오름세

    ◎10P “껑충”… 증권·의약·철강주등 강세 주가가 3일연속 큰폭으로 올라 종합주가지수는 7백60선에 육박하며 올 최고기록을 하룻만에 또 깨뜨렸다.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증시사상 두번째를 기록했다. 5일 주식시장은 지난주의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10.02포인트 오른 7백58.17을 기록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개장초부터 최근의 강세분위기가 지속되며 강세로 출발했으나 주가의 단기급등에 따른 일반의 경계및 이식매물도 많이 쏟아졌다. 증권주가 장을 주도했으며 제지 의약 철강 건설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이날 현재 고객예탁금은 2조6천억원을 넘어서며 지난 89년 4월22일 이후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다. 거래량은 5천4백50만주,거래대금은 9천5백56억원으로 각각 지난달 30일의 증시 최고기록인 5천9백11만주 9천7백28억원에는 약간 미치지 못했다. 증권주의 무더기 상한가를 비롯,3백68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25개종목등 3백44개 종목이 내렸다.
  • 모처럼 활기 되찾은 증시(사설)

    하루 주식거래량이 최고수준을 나타내면서 증권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있다.증권회사의 객장은 다시 찾아든 투자자들로 붐비고 있으며 시중의 부동자금이 대거 증시쪽으로 몰리고 있다고 한다.2년이상의 긴 침체터널이 끝났다는 성급한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의 하루주식거래량 3∼4천만주는 침체기때의 1주간거래량이다.또 투자자들이 주식매입을 위해 맡긴 고객예탁금과 투신사의 수탁고도 7월들어 이미 1조원이상이나 증가됐고 종합주가지수도 80포인트이상 뛰는 상황을 보이고 있다. 이같이 증시관련 주요지표로 보면 침체기조는 벗어났다는 분석이 나올법도 하다.증권시장의 중요성을 여기서 새삼 거론할 바는 아니나 증시가 활기를 띤다는 것 자체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지난 2년여동안의 증시침체가 우리경제에 끼친 영향은 적지않다.가장 큰 것은 기업자금 조달문제다.주가가 떨어지고 거래자체가 신통치 않으니 기업의 자금마련을 위한 증자나 주식매각을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지난 1년동안 기업이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돈은 14조원으로 1년전에 비해 7조원이나 줄어들었다.따라서 기업자금수요가 은행창구나 단자시장으로 몰리고 이것이 최근의 폭발적인 금리상승을 몰고온 것이다.그뿐인가.증시를 부양한답시고 3조원가까운 돈을 풀었지만 증시부양보다는 통화증발만을 초래,물가심리를 불안케했다.특히 증시를 떠난 돈들이 부동산으로 흘러들어 부동산투기진정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된것이다. 최근의 증시활황은 그동안 하락일변도의 주식시세가 바닥권으로 인식되고 있고 내년초 자본시장개방과 관련,외국자본의 신규유입이 예상된데다 앞으로의 국내외경기가 좋아질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탓으로 보인다.그러나 꼭 이같은 이유에서만 증시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그동안의 투자손실보전을 위한 한탕심리가 되살아나고 증시주변에 나도는 갖가지 풍문에 현혹된 뇌동매매가 상당부분 가세되어 있다는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거래물량이 지나치게 많은 반면에 주가등락은 크지 않다는 것과 즉시 팔고사는 단정가 많다는 점,주식의 내재가치나 성장성과는 거의 무관하게 특정종목에만 거래가 집중돼 있다는 데서 증시의 활황을 반기면서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이제 우리증시는 몇차원 높은 성숙한 단계에 올라있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앞으로 5개월후면 우리의 증권시장도 외국인들의 거대자본앞에 본체를 드러내야만 한다.내국인만이 참여했던 증시에서는 속된말로 「주머니돈,쌈지돈」이었으나 앞으로는 자본이득이 대량으로 해외로 빠져나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우리의 증권시장이 폭락과 폭등을 교차하면서 시장왜곡현상을 빚게된것은 정부의 무분별한 증시개입탓도 없지않았지만 투자자들의 건전한 투자관행이 부족한 때문이다.반짝장세인지,대세상승인지는 좀더 두고봐야겠으나 모처럼의 활황이 증시의 제기능회복으로 이어지도록 투자자의 냉정한 투자분석능력이 높아져야겠다는 생각이다. 정부 또한 불필요한 규제도 없애고 기관투자가에 대한 간여도 줄여 나가는 것이 자본시장개방에 앞선 자세가 아닐까 본다.
  • 시티은 연체금리 연 24%/국내 최고…시중은행보다 5%포인트 높아

    미국계 시티은행이 대출금연체이자를 법정최고 이율에 가까운 연24%까지 받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과중한 금리부담을 지우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티은행은 소비자금융의 일종인 「내집마련」대출과 「하나로」대출을 실시하면서 각각 연17·75%와 18·5%의 대출금리를 받고 연체금액에 대해서는 이자제한법상 최고금리인 연24%의 이율을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국내시중은행의 연19%에 비해서도 5%포인트가 높은 것이며 시중 실세금리를 반영하는 비은행간 하루짜리 콜금리가 연17%에 이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금융계관계자들은 시티은행이 대출의 편의성과 신속성을 내세워 대출금리를 높게 받고 있는데다 연체금리까지 법정최고수준에 가깝게 높임으로써 금리인상을 선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 제조업체 경영실적 “외화내빈”/한은,작년 실태 분석

    ◎매출 18% 증가… 이익률은 하락/환차손·금융비용 증가 때문/평균부채율·자기자본비율 악화 지난해 제조업체들은 내수활황에 힘입어 외형적으로 덩치는 커졌으나 금융비용과 환차손 증가로 수익성이 떨어져 실속없는 장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기업의 건강도를 나타내주는 재무구조도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14일 한은이 발표한 「90년 기업경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체의 매출액은 1백54조4백억원으로 전년보다 18.6%가 증가했다. 이는 전년의 매출액증가율 7.0%를 크게 웃도는 것이며 86∼88년의 호황기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매출규모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민간소비 확대로 내수가 23.1% 증가한 데다,수출이 전년 6.2% 감소에서 9.8% 증가로 반전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설비투자 동향을 나타내는 유형고정자산증가율도 18.8%로 지난 82년 23.0% 증가 이후 8년 만에 최고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수익성면에서는 영업이익의 신장에도 불구하고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손과 금융비용 증가로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율이 89년 2.5%에서지난해에는 2.3%로 떨어졌다. 지난해 제조업체들의 환차익은 5천2백29억원,환차손액은 7천8억원으로 순외환차손이 1천7백79억원에 달해 전년 (순외환차익 8천2백91억원)과 대조를 이루었다. 또 기업의 차입금 평균이자율은 89년 11월의 금리인하와 저리설비자금의 지원으로 전년 13.6%에서 12.7%로 떨어졌으나 증시침체에 따른 회사채 발행 등으로 차입금 규모가 늘어나 전체금융비용부담률은 같은 기간 5.08%에서 5.12%로 다소 상승했다.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제조업체들의 평균 부채비율이 89년 2백54.3%에서 지난해 2백86.23%로,자기자본비율이 28%에서 25.9%로 악화됐다. 한편 생산성 부문에서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증가율이 수익성 악화로 19.4%에서 18.6%로 낮아졌고 1인당 인건비증가율도 노사분규 진정세에 힘입어 24.9%에서 19.0%로 떨어졌다.
  • 회사채 수익률 올 최고/3년만기채 18.73% 기록

    시중자금난이 가중되면서 회사채 수익률이 올 들어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10일 한은에 따르면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이날 18.97%로 지난 주말보다 0.04%포인트가 올라 올 들어 가장 높았다. 지금까지의 최고수익률은 지난 4월11일의 18.95%였다. 또 단자사간 하루짜리 콜금리도 연 20.4%로 지난 주말보다 0.28%포인트 상승했다.
  • 1·4분기 무역적자 36억불/한은 전망

    ◎2·4분기엔 5억불 규모로 줄듯 1·4분기중에 확대되었던 무역수지적자가 2·4분기중에는 수출회복과 수입둔화로 크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은이 발표한 「최근의 수출입 동향과 전망」에 따르면 1·4분기중에는 원유가 상승에 따른 수입증가로 무역수지적자가 36억달러 내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나 이달 이후 6월까지는 수출회복과 원유가 안정에 따른 수입둔화로 무역수지적자폭이 크게 줄어 5억달러 내외로 축소될 것으로 예측됐다. 수출은 엔화 강세로 대일 가격경쟁력이 살아나고 동남아·북방지역의 수출이 호조를 보여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11.4%가 증가,지난해 하반기 이후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선진국의 경기회복과 중동의 전후복구 특수,북방교역의 활성화 등으로 회복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로는 전기전자제품과 기계류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은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25.9%가 늘었지만 이는 주로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의 급증에 따른 것이며 3월 들어 국내 원유도입단가가 큰폭으로 떨어지면서 수입증가세가 현저히 둔화되고 있어 앞으로 수입은 더욱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1월 중순 이후 국제유가가 배럴당 15달러 미만에서 안정세를 유지함에 따라 원유의 IL(수입허가서) 발급증가율이 감소하고 있어 수입둔화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원유도입단가는 지난해 11월 배럴당 31.4달러로 최고수준을 기록한 후 12월 29.8달러,올 1월 26.4달러,2월 22달러,3월 16.4달러로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1·4분기중의 경상수지적자는 국제수지 기준으로 38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 소·동구/한국유학생 유치 경쟁/“외화벌이 짭짤”… 국가차원서 지원

    ◎소 총학장들,서울 와 설명회/영·호·뉴질랜드등도 홍보 열올려 세계 각국의 유명대학들이 저마다 한국학생을 유치하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영국·호주·뉴질랜드 등의 대학들이 한국학생을 데려가려고 벌써부터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그동안 유학의 문이 굳게 닫혔던 소련 등 동구권 국가들도 적극적인 유치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각국 대학의 총·학장 등 관계자들의 방한행렬이 줄을 잇고 있으며 주한 각국대사관이나 문화원 등이 주관하는 정부차원의 유학설명회 등이 잇따르고 있다. 30일만 하더라도 서울 무역센터 국제회의장에서는 하오2시부터 3백여명의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소련유학설명회」가 열려 성황을 이뤘다. 이날 설명회에서 레닌그라드 종합대학장 아나톨리 에피모프 등 소련의 각 대학 총·학장들은 한국학생들이 소련에 유학했을 때의 여러가지 장점들을 열거하며 보다 많은 우리 유학생을 유치하려고 애를 썼다. 이들은 『한국의 북방외교로 소련어의 비중이 높아졌다』는데서부터 『소련의 거의 모든 대학이 평균 학생 3명에 교수 1명으로 구성돼 있어 충실한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사회주의국가이기 때문에 물가가 싸 다른 나라보다 절반이하의 비용으로 유학이 가능하다』며 소련유학을 적극 권장했다. 이들은 또 『소련에는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자본주의국가의 문제점인 환락풍토가 적어 안심하고 학업에 정진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번 첫번째 「소련유학설명회」에 참가한 대학은 소련 국립중앙예술대학과 차이코프스키음악대학·국립철도대학·모스크바체육대학 등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소련 유수의 8개 대학이며 이 가운데 5개 대학은 총학장이 직접 내한,이번 설명회를 주도했다. 이번 설명회를 기획한 「소련교육문화원」 이정식대표(36)는 『소련이 음악과 체육·기초과학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수준이어서 이 분야의 국내전공자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미국과 유럽지역에 편중됐던 이 분야 유학생이 앞으로는 소련에 많이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련 말고도 한국유학생 유치에 힘쓰고 있는 나라들가운데는 영국문화원이 1일부터 6일까지 자국의 13개 대학 기초과학 전공교수를 한국으로 불러 이공계 대학생들을 상대로 유학생 유치를 위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호주교육원도 지난 26·27일 이틀동안 서울 조선호텔에서 「호주교육박람회」를 열었으며 영국문화원과 호주교육원·캐나다대사관은 지난 22·23일 공동으로 영 연방대학박람회」를 열어 한국 학생의 유학 유치에 열을 올렸다. 이밖에 일본 문부성산하 국제교육협회는 최근 몇차례 유학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아예 설명회를 정례화 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각국의 대학들이 한국 학생 유치에 열을 올리고 각국 정부가 이를 전폭 지원하는 것은 유학생 유치가 단순히 학문교류와 친선의 의미 뿐만 아니라 유학생 1명이 1년에 최소한 1만∼2만달러 이상의 돈을 자국에서 쓰고간다는 경제적 이유가 큰 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화부족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소련이 「후발국」이면서도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이 특히 좋은 예이다. 각국 문화원의 유학 알선창구들은 대부분 입학허가와 비자발급의 조건으로 1년치 수업료와 생활비 등 1천만원 이상을 자국에 송금했다는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학생들의 유치를 통해 외화벌이를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의혹까지 사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최낙준 장학사는 이에 대해 『각국이 한국학생의 유치에 열을 올리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가 성장했다는 증거로 일단은 반가운 현상』이라고 반기면서도 『그러나 그럴수록 꼭 필요한 사람만 필요한 곳을 선택해 한국인 유학생이 국제사회에서 「봉」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설비투자 증대… 경기회복에 “청신호”/지난해 9% 성장의 함축

    ◎건설·제조부문,꾸준히 성장 주도/민간소비 점차줄어 “건실한 성장”/서비스 산업 비대화·저축률 둔화가 문제 지난해 우리경제는 일반의 우려와 달리 9%의 고성장을 이룩했다. 걸프사태·물가불안·수출부진·과소비 등 어느해보다 악재가 많았지만 건설경기와 제조업 설비 투자의 호조로 두 자리 숫자에 가까운 「좋은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성장은 수치상으로는 지난 86년이후 3년간 지속됐던 두 자리수 성장에 못미치지만 성장의 내용이 비교적 건실해졌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될 만하다. 물론 경기가 완연한 회북국면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당초 예상보다 성장의 내용의 긍정적인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우선 민간소비가 한때 10%를 웃돌다 지난해 3·4분기이후 점차 수르러들면서 9%대로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그렇다. 또 건설과 제조업의 설비투자가 78년이후 최고수준(23%)을 보임으로써 고도성장의 설비투자 증가율을 능가하고 있는 것도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제조업 역시 특별설비자금 지원 등 제조업지원 시책에 힘입어 전년보다 2배이상의 성장을 했고 이에 따라 제조업의 성장기여도가 점고되고 있는 것도 밝은 부분으로 지목된다. 업종별 성장기여율을 보더라도 제조업이 전년보다 크게 높아진 31.6%를 나타냈고 건설업은 19.4%로 전년에 비해 1%포인트 가량 늘어났다. 지출 부문에서 본 성장기여율도 수출이 89년에는 마이너스였으나 지난해에는 23.3%로 뛰어올랐으며 소비의 성장기여율은 떨어졌다. 그러나 이같은 「건실징후」에도 불구하고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느끼는 성장의 감은 이보다 덜한게 사실이다. 특히 만성적인 자금난에 시달려온 기업들은 부분적인 성장의 청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피부로든 경기가 안좋다고 느끼고 있다. 경기 지표와 경제주체가 느끼는 체감경기간의 이같은 괴리는 기본적으로 두 자리수 성장에 익숙해온데도 원인이 있다. 한은은 그러나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채산성이 악화된데 더 큰 원인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한때 저임금에 힘입어 성장과실의 많은 부분을 자본잉여로 거둬들였던 기업들이 80년대 후반부터 가시화된 임금인상으로 성장의 과실이 상당부분 근로자들에게 돌아감에 따라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한햇동안 경제주체들이 생산한 총 부가가치 가운데 자본잉여를 빼고 근로자에게 돌아간 부가가치액의 비중이 사상최고 수준인 59.7%(노동소득분배율)에 이르는 것이 이를 잘 말해준다. 그러나 지난해 경제성장의 이면에는 아직도 불안한 성장으로 돌아설수 있는 변수들이 많이 내재돼 있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으로 가뜩이나 타격이 예상되는 농림어업 부문이 전년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함으로써 공동화가 우려되고 있고 주춤했다고는 하나 과소비성향이 여전한 것도 성장내실을 갉아먹는 요인이다. 지난해 자동차 구입으로 지출한 금액이 27%나 늘고 자동차운영 비만도 17%나 증가했다. TV·냉장고·세탁기 등 가내내구재의 소비나 한약 등 의료품 사용에 들어간 비용도 20% 가까이 늘어나 아직도 소비성향이 높은 수준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서비스산업의 비대나 저축률의 둔화도 건설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서비스업종의 성장은 전체 경제성장률을 웃돌았고 성장 기여율도 43.1%나 됐다. 저축률 역시 총 저축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민간저축률이 소비증가로 지난해보다 다소 떨어졌다. 한은은 당초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7.6%로 내다봤었다. 그러다 1.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두 자리수를 기록하자 하반기들어 상향조정했고 걸프사태가 터지자 다시 8%대로 낮춰잡았다. 한은은 연초 예상보다 높은 경제상장을 이룬데 대해 건설업 경기와 수출회복외에도 걸프전의 영향이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의 성장기조가 올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따라서 올 경제성장은 지난해 수준엔 못미치지만 돌발 변수가 없는 한 당초 예상됐던 7%대의 성장을 기록하리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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