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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처럼 뚜벅뚜벅… 상맛 봤으니 올해 목표는 3위권”

    “소처럼 뚜벅뚜벅… 상맛 봤으니 올해 목표는 3위권”

    덩치는 산처럼 큼지막한 그가 지갑에서 조그마한 메모지를 빼 들었다. 깨알 같은 글자로 가득했다. 더블보기 10개 이하, 스리퍼트 1개 이하, 우승 3번, 평균타수 70타 미만…. 그리고 맨 끝에 가장 작은 글씨로 쓴 한마디, 몸무게 100㎏ 아래로 줄이기. 이원준(36)은 해마다 시즌 목표를 메모지에 적어 이를 뒷주머니에 늘 지니고 다녔다. 올겨울 가장 매서운 추위가 몰아친 지난달 30일 인천 청라골프연습장에서 만난 그는 “지난해 세운 목표 14개 중에 5개밖에 이루지 못했다”면서 “목록에도 없던 신인상은 받을 줄 미처 몰랐다”고 반색했다. 그는 최종전 당시 만 35세 16일로 2020시즌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최고령 신인왕(명출상)에 올랐다. 이원준은 “쟁쟁한 20대 후배가 받아야 할 상을 받아 어쩐지 쑥스러웠다”고 했다. 이원준은 호주교포다. 시드니올림픽이 열렸던 14세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채를 처음 잡은 뒤 입문 3개월 만에 400m짜리 파4홀에서 잡은 생애 첫 버디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프로골퍼의 길을 준비했다. 2005년 호주국가대표가 되고 이듬해에는 영국왕실골프협회(R&A)가 선정한 세계아마추어 랭킹 1위에 올랐다. 프로 전향 이후 아시안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 2부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등을 거쳤지만 별다른 성적은 내지 못했다. 이원준은 “욕심 때문이었다. 스스로 만든 압박감 탓에 번번이 무너졌다. 그걸 고치는 데 무려 13년이나 걸렸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2019년 6월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선수권대회에서 프로 무대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때 골프채를 놓게 할 만큼 성가시던 오른 손목 부상도 털어냈다. 지난해 10월 전자신문 오픈에선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올해 그의 메모지는 어떤 목표로 가득할까. 이원준은 “2007년 초청선수로 데뷔한 매경오픈 이후 13년 만에 국내 투어에 정식으로 입문하고 첫해를 시작으로 매 시즌 1승씩을 했다. 올해도 빼먹지 않고 승수를 보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프로 이후 ‘루틴’(습관)으로 삼았던 덥수룩한 수염도 이젠 깎으려 한다”고 다소 비장한 각오를 드러낸 이원준은 “(신인)상 맛을 봤으니 올해는 (제네시스)대상 3위 안에 들겠다. 큰 욕심을 내지 않겠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소처럼 뚜벅뚜벅 걸어가면 머지않아 대상도 들어 올릴 것이다.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95세에도 피아노 건반 두드리는 제갈삼 전 교수, “좌우명은 ‘잔심’”

    95세에도 피아노 건반 두드리는 제갈삼 전 교수, “좌우명은 ‘잔심’”

    “피아노와 난 하나지, 이것 없으면 어찌 살겠어?” 만 96세로 국내 최고령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제갈삼 전 부산대 교수. BBC 코리아는 지난달 초 부산 자택에서 만난 제갈 교수의 얼굴에는 주름이 가득 잡혔지만 피아노 건반을 가르는 손가락은 가볍고 경쾌하기만 했다고 지난달 26일 전했다. 제갈 교수는 일제 강점기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다. 소학교를 졸업한 뒤 대구사범학교(5년제 중고등 교육기관)에 진학해 14세 때 피아노 특기생으로 뽑혔다. 10대 시절 큰 형이 가난한 이들을 돕기 위해 야학을 세웠는데 누나가 음악 교사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을 지켜본 것이 계기가 됐다. “지금 생각해도 참 멋진 일이야. 어느날 누님이 하얀 한복을 입고 야학에서 피아노를 치고 있는 거야. 그게 내 눈에 천사로 보였어, 천사…. 내가 피아노를 하게 된 동기가 됐다고 생각해요.” 제갈 교수는 사범학교 졸업 후 19세 때 대구 수창국민학교에서 음악교사 생활을 시작했는데 한국전쟁이 터졌다. 청년이면 누구라도 길을 걷다가 강제로 징집되는 시기였다. “책 사려고 부산 거리로 나왔는데, 딱 잡혀버린 거야. 잡혀갈건데 옆에서 어떤 이가 날 보고 ‘선생님!’하고 부르는 거야. 그러니까 경찰관이 ‘뭐? 이분이 너 선생님이야?’한 거지. 그래서 내가 살았다. 그때 교사는 살려줬다고….” 제갈 교수는 부산여중, 경남여고에서 음악교사를 하다가 부산대 음악학과 교수로 1991년 정년 퇴임했다. 그 뒤에도 크고 작은 무대에 서는 등 지금껏 연주를 쉬지 않고 있다. 시력이 좋지 않아 악보는 보지 못한다. 하지만 그의 손은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다. “일일이 생각해서 하는 게 아니고 손이 다 외우고 있어. 희한해요, 이게. 젊은 시절 열심히 해놓은 건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 지난해 9월 부인과 사별하고 기력이 약해지긴 했지만, 오후 피아노 연습은 빼먹지 않는다. ‘꾸준히 하는 마음’이 그를 지치지 않게 한다고 했다. “잔심(殘心)이란 말이 있어요. 사전을 찾아보니까 이건 꾸준히 하는 마음을 뜻해요. 내가 피아노를 꾸준히 치는 것도 잔심이야. 이 말이 참 좋지.” 지난해 7월 11일 제갈 교수는 새로운 도전을 했다.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최고령 기네스 음악회’를 연 것이다. 1946년 악보 대신 건반을 두드리며 작곡한 독주곡 ‘감각적인 환상곡(판타지아 센티멘탈)’과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월광’ 전 악장을 연주했다. 제자인 소프라노 김유섬(창원대 교수)이 스승이 동료 문학 교사로 교유했던 고 김춘수 시인의 시에 선율을 붙인 가곡 ‘네가 가던 그날은’과 한하운 시인의 시에 선율을 입힌 ‘보리피리’를 들려줬다. 100세에 단순히 피아노 연주를 한 기록은 있지만, 음악가가 자신의 이름으로 90대에 음악회를 개최한 건 폴란드 출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외에는 없었다. 루빈스타인은 95세이던 1982년 세상을 떠났다. 기네스 등재는 진행 중이다. 그는 “내가 할 수 있으면 해보자, 이런 마음에서 한 것이지 뭔가 도전 의식을 가지고 한 것은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무리해서 뭔가 도전할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매일 피아노 치는 이유는 그거예요. 이렇게 기회가 허락하면 하려고 하는 거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 자체가 눈에 보이지 않는 커다란 힘이 돼요.” 제갈 교수는 자신의 연주가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특히 젊은이들에게는 다음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주변 상황이 어려워지면 내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지. 그래도 기본은 ‘큰 힘을 믿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라’는 것 말고는 없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코로나 팬데믹 위기 딛고 바이든 당선·백신 성공 ‘희망가’

    코로나 팬데믹 위기 딛고 바이든 당선·백신 성공 ‘희망가’

    2020년은 초유의 전염병 사태로 전 세계가 고통받았다. 국제사회 공조가 어느 때보다 절실했으나 홍콩보안법 통과와 화웨이 제재 등으로 미중 갈등은 계속됐다. 미국에선 조 바이든 시대가 열리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 우선주의 체제도 바뀔지 주목된다. 다음은 서울신문이 꼽은 올해의 10대 국제 뉴스다. 조 바이든 美 대통령 당선인트럼프식 우선·고립주의 마침표조 바이든(78)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역대 대선 최다표로 트럼프식 미국 우선주의 및 고립주의에 마침표를 찍었다. 반트럼프 여론으로 이겼다는 꼬리표도 있지만, 코로나19 방역을 강조하고 흑인 시위에 공감하면서 차별화에 성공한 게 주효했다. 전례 없는 트럼프 측의 불복 소송전에도 차분하게 정권이양 작업을 진행해 ‘정계의 백전노장’임을 재확인했다. 다만 코로나19 근절, 인종차별 해소, 기후변화 대응, 다자주의 복원, 국민화합, 미중 간 경쟁 등 어려운 숙제들이 기다리고 있어 “미국이 돌아왔다”는 당선 일성을 실현할지 이목이 쏠린다. 바이오엔테크 의사 부부세계 최초로 코로나 백신 성공코로나19 사태 종식의 서막을 알린 첫 백신은 터키계 이민자 가정 출신인 우구르 사힌(55)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와 외즐렘 튀레지(53) 박사 부부의 손에서 탄생했다. 미 제약사 화이자와의 협업으로 10개월 만에 개발한 백신은 이들 부부가 30년간 암 치료에 매진하며 연구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이 활용됐다. 백신 개발 후 이들은 이민자라는 성장 배경보다 과학 자체에 초점을 맞춰 달라고 당부했다. 인류로서는 혼인신고 후 곧바로 실험실로 돌아와 연구에 매진했다는 한 과학자 부부의 열정에 빚을 지게 된 셈이다. 아베 신조 前 일본 총리지병 악화로 돌연 장기집권 끝내2012년 말 두 번째 집권에 성공한 이후 7년 8개월에 걸쳐 일본 역대 최장기 재임 기록을 세웠던 아베 신조(66) 전 총리가 9월 16일 물러났다. ‘아베 1강’으로 불린 안정된 권력 기반을 바탕으로 ‘안전보장법제 성립’, ‘자위대 명기 개헌 추진’ 등 거침없는 우경화 행보를 계속해 온 그였지만, 올 초 코로나19 사태 이후 계속된 리더십 위기와 ‘아베노마스크’로 대표되는 부실·무능 대응의 난맥상 속에 국민 지지율이 바닥으로 곤두박칠쳤다. 결국 1차 집권(2006~2007년) 때와 마찬가지로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의 악화를 이유로 8월 28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앤서니 파우치 美전염병연구소장타임지가 뽑은 ‘올해의 수호자’‘올해의 가디언(수호자)’. 시사주간 타임이 앤서니 파우치(80)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에게 붙여 준 타이틀이다. 코로나19 미 정부 대응 과정에서 상징적 인물로 떠오른 파우치 소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된 정보 유포에 맞서며 대중들에게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의 인물’로 뽑은 피플지로부터 ‘2020년에 미국이 필요로 했던 의사’라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그를 유임시키며 대통령 수석 의료보좌관 역할을 맡겼다.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선정한 ‘2020년 과학 분야 화제의 인물 10인’에도 선정됐다. 저신자 아던 뉴질랜드 총리강단의 리더십으로 코로나 방역·재선 성공주요국 정상들이 리더십 위기를 겪은 올해 저신다 아던(40) 뉴질랜드 총리는 차별화된 행보로 전 세계의 찬사를 받고 재집권에도 성공했다. 아던 총리는 코로나19 초기 ‘강하게 일찍 (방역)’ 슬로건을 내걸고 국경 봉쇄 조치를 실시했다. 그 결과 뉴질랜드의 올해 확진자 수는 1800명이 채 안 된다. 지난해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사원 테러 때 히잡을 쓰고 유족을 위로한 뒤 총기·혐오발언 규제 대책을 빠르게 추진한 장면은 ‘공감’과 ‘강단’의 리더십을 동시에 갖춘 아던 총리의 면모를 보여 준 대표 사례로 꼽힌다. 과잉진압에 목숨 잃은 조지 플로이드전 세계 ‘인종차별반대 시위’ 거센 바람5월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비무장 상태인 흑인 용의자 조지 플로이드(47)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8분 46초간 목이 눌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과잉 진압과 인종차별에 분노한 시민들은 길거리로 나와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는 전 세계로 확산돼 인종차별과 관련한 역사 속 인물의 동상이 훼손되는 일이 잇따랐고, 영국 런던의 윈스턴 처칠 전 총리 동상도 ‘BLM’ 팻말에 묶이는 수모를 당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민간 우주여행 현실로 만든 괴짜일론 머스크(49)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스페이스X의 민간 우주선 ‘크루 드래건’ 캡슐이 지난 8월 지구로 무사 귀환하며 ‘민간 우주여행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민간 우주탐사 시대를 열겠다는 ‘괴짜 억만장자’ 머스크의 호언장담이 몽상이 아닌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테슬라 주가가 뛰며 머스크는 세계 두 번째 부자 순위에 이름을 올렸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머스크는 “6년 안에 화성에 사람을 보내겠다”며 화성 여행을 다음 목표로 삼고 있다. 조슈아 웡 홍콩 민주화운동 상징, 실형 선고홍콩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조슈아 웡(24)이 12월 3일 불법집회 조직·선동 혐의로 징역 13.5개월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6월 21일 완차이 지역 경찰 본부 앞에서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조직·가담·선동한 혐의다. 웡은 15세 때인 2011년 학생 단체 ‘학민사조’를 설립해 민주주의 활동을 시작했다. 2014년에는 홍콩 수반인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는 ‘우산혁명’을 이끌어 미국 타임지가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웡은 2건의 재판에 추가 기소될 수 있어 홍콩 민주 진영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긴즈버그 美 최고령 대법관9월 하늘로 떠난 ‘진보의 아이콘’양성평등과 장애인, 환경문제 등과 관련해 기존 구조를 강화하는 판례가 시도될 때마다 ‘나는 반대한다’며 소수의견을 썼던 미국 연방 대법원의 87세 최고령 대법관이자 ‘진보의 상징’이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이 올해 9월 별세했다. 1993년 미국의 두 번째 여성 대법관이 된 뒤 남성 생도 입학만 허용하던 버지니아 군사학교에 여성 입교를 허용하는 판결, 남녀 임금 차별 금지 판결, 동성결혼 합법화 판결을 남겼다. 그의 사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 대법관을 지명, 9명의 미 연방 대법원의 진보 대법관 수는 4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美 표적공습에 사망한 군부영웅가셈 솔레이마니(63) 이란군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정예군) 사령관은 1월 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인 아래 이뤄진 미군의 ‘표적 공습’에 사망했다. 군부 최고 실세인 그는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신임을 듬뿍 받아 ‘숙적’ 미국과의 공식·비공식적 채널을 가진 군부 인사로 꼽혔다. 1980년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혁혁한 성과를 올려 국민적 존경을 받는 솔레이마니의 죽음에 보복을 선언한 이란이 이라크 미군 기지에 공격을 가하면서 연초 중동 전운이 고조됐다.
  • 국내 최장기 위탁모 전옥례 ‘LG의인상’

    국내 최장기 위탁모 전옥례 ‘LG의인상’

    LG복지재단은 지난 36년간 홀로 남겨진 영유아 119명을 돌봐 온 국내 최장기·최고령 위탁모 전옥례(74)씨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7일 밝혔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반평생을 한결같이 헌신적인 사랑으로 아프거나 혼자 된 아이들을 양육해 온 전씨의 숭고한 정신을 우리 사회가 함께 생각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말했다. 전씨는 국내 350여명의 위탁모 가운데 최고령이자 35년 넘게 활동한 유일한 봉사자다. 전씨는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한 명의 아이라도 더 돌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36년간 홀로 남은 영유아 돌봐온 위탁모에 ‘LG의인상’

    36년간 홀로 남은 영유아 돌봐온 위탁모에 ‘LG의인상’

    LG복지재단은 지난 36년간 홀로 남겨진 영유아 119명을 양육해 온 국내 최장기 위탁모 봉사자 전옥례(74)씨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7일 밝혔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반평생을 한결같이 헌신적인 사랑으로 아프거나 홀로 남겨진 어린 아이들을 양육해온 전옥례씨의 숭고한 정신을 우리 사회가 함께 생각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탁모 봉사는 부모나 가족이 키우지 못하는 36개월 미만의 영유아들을 입양 전까지 일반 가정에서 양육하고 보호하는 활동이다. 전씨는 국내 350여명의 위탁모 가운데 최고령이자 35년 넘게 계속 활동한 유일한 봉사자다. 그는 지난 1984년 서울시 서대문구 북가좌동으로 이사했다가 인근의 ‘동방사회복지회’에서 위탁모 활동을 우연히 알게 되면서 봉사를 시작했다. 장기간 위탁모 활동을 하게 되면 보통 몇개월에서 몇년간 쉬다가 다시 아이를 맡는 경우가 많지만 전씨는 36년간 쉼 없이 계속 아이들을 돌봐 왔다. 전씨는 “아이를 떠나 보낼 때마다 마음이 아파 울다 보니 이제는 평생 흘릴 눈물이 모두 말라버린 것 같다”며 “아이들이 좋은 가정으로 갈 수 있도록 데리고 있는 동안만이라도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 나의 몫이라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특히 전씨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병과 장애가 있는 아이들도 기꺼이 도맡았다. 지난 2008년 돌봤던 유진(가명)이는 미숙아라 심부전, 기흉을 앓고 있었지만 전씨의 정성으로 몸이 많이 회복된 상황에서 약사인 양부모를 만나 심장병을 치료할 수 있었다. 지난 2018년 생후 6개월이던 영한(가명)이는 선천적으로 왼쪽 다리가 불편해 깁스를 하고 있었다. 이에 전씨는 수술까지 시켜가며 정성을 다해 돌봤고 이듬해 입양을 보낼 때쯤 아이는 건강하게 두 발로 걸을 수 있게 됐다. 그는 또 생후 1개월때부터 두 돌이 넘을 때까지 오랜 기간 키웠던 아이가 발달 지연과 자폐로 결국 입양되지 못하고 보육 시설로 가자,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후원금을 보내기도 했다. 그가 36년간 위탁모 봉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데에는 가족들의 도움도 컸다. 남편 유성기(73)씨는 항상 아기들의 목욕과 식사 준비 등을 도와주며 ‘육아 전문가’가 다 됐다. 전씨는 “내가 이런 상을 받을 자격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한 명의 아이라도 더 돌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로저 페더러, 18년 연속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 18년 연속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39·스위스)가 18년 연속으로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에 뽑혔다.남자프로테니스(ATP)는 22일 연말 주요 부문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는데, 팬들의 투표로 선정하는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 부문에서 페더러가 올해로 18년 연속 1위의 기록을 이어갔다. 이 상은 2000년 처음 제정됐으며 첫헤 구스타부 키르텡(브라질), 2001년과 2002년 마라트 사핀(러시아)이 받은 이후 2003년부터 올해까지 페더러가 독식했다. 한 해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연말 세계랭킹 1위에게 수여하는 ‘ATP 넘버원 어워즈’는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돌아갔다. 올해 호주오픈 챔피언 조코비치는 투어 대회에서 네 차례 더 우승하며 역대 최고령 연말 세계 1위가 됐다. 그는 개인 통산 여섯 번째로 ‘연말 1위’를 차지해 피트 샘프러스(미국·은퇴)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나달은 3년 연속 스포츠맨십 상 수상자가 됐다. 기량 발전상은 안드레이 루블료프(러시아), 올해의 컴백상은 배식 포스피실(캐나다), 신인상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각각 수상했다. ATP 투어 2021시즌은 2021년 1월 5일 터키 안탈리아와 미국 플로리다주 델레이비치에서 열리는 투어 대회로 막을 올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아하! 우주] 무려 134억 광년…우주에서 가장 먼 ‘최고령 은하’ 발견

    [아하! 우주] 무려 134억 광년…우주에서 가장 먼 ‘최고령 은하’ 발견

    천문학자들이 관측사상 우주에서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은하, 곧 가장 오래 된 은하를 발견했다. 'GN-z11' 이라 불리는 이 은하는 별도의 이름은 아직 없지만, 현재까지 발견된 은하들 중에서는 최고령 은하로 등극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도쿄 대학 천문학부 노부나리 가시카와 교수는 우주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은하를 찾아, 그 은하가 언제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연구해왔다. 가시카와 교수는 “선행 연구에서 GN-z11 은하는 관측사상 지구에서 가장 먼 은하로 추정되었는데, 그 거리는 무려 134억 광년으로 나왔다”면서 “이 엄청난 거리를 측정하고 결정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참고로, 1광년은 약 10조㎞이므로, 134억 광년은 134 밑에 0이 30개가 붙는 어마무시한 거리다. GN-z11 은하가 지구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그 거리를 결정하기 위해 가시카와 연구팀이 사용한 방법은 은하의 적색이동(redshift)이다. 적색이동이란 일종의 도플러 효과(Doppler effect)로, 가시광을 포함한 전자기파를 방출하는 물체가 파의 진행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운동할 때 파장이 길어지는 현상이다. 가시광 영역에서 파장이 길어지면 스펙트럼 상에서 붉은색 쪽으로 치우쳐져 보이기 때문에 적색이동이라 불린다. 일반적으로 천체가 우리로부터 멀어질수록 적색이동 값이 커진다.천체가 방출하는 빛을 분석하면 그 화학적 특성을 알아낼 수 있는데, 연구팀은 GN-z11 은하가 방출하는 빛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그 빛이 얼마나 먼 거리를 이동해왔는지 추정할 수 있는 도구를 얻을 수 있었다. “우리는 특히 자외선 영역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는데, 이는 해당 은하의 화학적 특성을 발견할 수 있는 전자기 스펙트럼 영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가시카와 교수는 “허블 우주망원경은 GN-z11 스펙트럼에서 여러 차례 이 신호를 감지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지만 허블 망원경조차도 이 은하가 방출한 자외선을 충분히 분석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 연구팀은 지상 기반의 첨단 분광기인 MOSFIRE를 동원했다”고 밝혔다. 이 분광기는 하와이 케크 I 망원경에 장착되어 있다. 이 장비를 사용함으로써 연구팀은 GN-z11 은하가 방출하는 빛을 보다 자세히 분석할 수 있었으며, 이 발견이 또 다른 관측으로 확인된다면 GN-z11 은하는 관측사상 우주에서 가장 먼 최고령 은하로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논문은 ‘네이처 아스트로노미’ 저널 12월 14일자에 발표되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세계 최고령 악어 ‘헨리’ 120세 생일 맞아…새끼만 1만 마리

    세계 최고령 악어 ‘헨리’ 120세 생일 맞아…새끼만 1만 마리

    야생 나일악어의 수명은 평균 45세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남아프리카공화국 콰줄루나탈주(州)에 있는 ‘크록월드 보호센터’(Crocworld Conservation Centre)에서 살고 있는 한 나일악어는 최근 120번째 생일을 맞이했다고 뉴스24 등 현지매체가 보도했다. 나일악어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나일강 유역 그리고 마다가스카르에 분포한다. 나일악어는 매우 거칠고 사나우며 먹성도 강해 매해 200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알려졌다.1900년 남아공 이웃 국가 보츠와나의 오카방고 삼각주에서 태어난 나일악어인 ‘헨리’는 당시 매우 사나운 데다가 사람들을 습격해 식인 악어로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두려움을 사기도 했다. 아이를 포함해 많은 사람이 희생되자 한 부족은 헨리 경으로 불리는 한 코끼리 사냥꾼에게 이 악어를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헨리 경은 1903년 마침내 이 악어를 포획하는 데 성공해 사람들은 이 악어에게 헨리 경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헨리라는 이름을 붙였던 것이다. 이후 악어 헨리는 85세가 되던 1985년 크록월드 보호센터로 오게 돼 현재까지 6마리의 암컷 악어와 함께 살며 지금까지 1만 마리가 넘는 새끼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헨리는 현재 몸길이 약 5m, 무게 약 700㎏에 달하는 거대한 체구를 지녀 방문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2017년 전 세계 모든 오래된 것을 소개하는 사이트인 올디스트닷오알지(oldest.org)에서 두 번째 장수 악어로 소개됐던 헨리는 올해 120세를 맞았다. 참고로 역대 최장수 악어는 ‘미스터 프레시’라는 이름의 호주 민물 악어로 2010년 폐사했을 때 나이가 140세였다. 따라서 헨리는 현존하는 최장수 악어다.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봉쇄령으로 한때 문을 닫았던 크록월드도 지난 9월 21일 다시 개장했으며 초등학교 방학 첫날인 지난 12월 16일에는 헨리의 생일 파티가 열렸다. 파티에는 입장객은 물론 직원에게도 케이크 한 조각씩 주어졌으며 헨리에게는 가장 좋아하는 고기 덩어리가 선물로 제공됐다. 매우 사나워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헨리는 이제 평온하게 노후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크록월드 보호센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람 나이 133세’ 세계 최고령 판다, 자손 153마리 남기고 하늘로

    ‘사람 나이 133세’ 세계 최고령 판다, 자손 153마리 남기고 하늘로

    세계 최고령 판다 ‘신싱’이 세상을 떠났다. 2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충칭 동물원에 살던 세계 최장수 판다 신싱이 38년 4개월 만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여름 38번째 생일을 치른 신싱은 10월 말부터 건강 악화로 고생하다 8일 복합장기부전으로 숨을 거뒀다. 1982년 쓰촨성 야생에서 태어난 신싱은 이듬해 어미를 잃고 충칭동물원으로 옮겨져 평생을 살았다.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 홍보 모델로 참가하면서 ‘치옹치옹’에서 ‘신싱’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1992년 번식을 시작한 신싱은 지난해까지 새끼 36마리를 포함, 총 153마리의 후손을 거느리며 ‘큰어머니’라는 별칭을 얻었다. 20세 고령으로 쌍둥이를 낳은 이력도 있다. 신싱의 후손은 현재 중국 각지를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일본, 홍콩 등 여러 국가에 살고 있다.새끼와 손자 등 12마리 판다 4대와 동물원에서 말년을 보내던 신싱은 10월 21일부터 기침과 식욕저하, 호흡곤란, 복부팽창, 변비 등 이상신호를 보였다. 중국 대왕판다보존센터와 충칭의대제1병원 전문가들이 모여 신싱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여름까지만 해도 고혈압이 있는 것 외에 신싱의 다른 건강 지표는 양호했다. 8월 16일에는 38번째 생일을 맞아 많은 중국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대한 잔치를 벌이기도 했다. 충칭동물원은 세계 최장수를 기념해 ‘라오쇼싱’(장수 노인에 대한 존칭)이라는 존칭도 붙여줬다.하지만 고령에 따른 급격한 건강 악화는 막을 길이 없었다. 충칭동물원 측은 신싱이 8일 오후 1시 25분 사망했으며, 최종 사인은 복합장기부전이라고 밝혔다. 대왕판다의 평균 수명은 20년~25년 사이다. 38살로 세상을 떠난 신싱은 사람 나이로 치면 133세까지 장수한 셈이다. 2017년 37살로 숨진 판다 ‘바시’보다도 오래 살았다. 중국에 서식하는 야생 대왕판다(자이언트판다)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EN)으로 개체 수는 약 1800마리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국민의힘 정당史 최초 ‘청년당’ 띄웠다

    국민의힘이 6일 정당사 최초로 정당 내에 별도 의결권을 가진 청년 정당 ‘청년 국민의힘’(청년의힘)을 출범시켰다. 청년을 기용해 이미지만 소비했던 기존 정치권의 행태를 타파하고 청년들이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들 수 있는 배양토 역할을 하겠다는 첫 시도로 관심이 쏠린다. 청년의힘 창립준비위원회는 6일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비대면 창당대회를 열었다. 김병욱 창당준비위원장은 “기성 정치에서 청년은 시혜적으로 선발해 생색내는 피동적 존재에 불과했다”면서 “정치권이 낡은 정치를 벗고 노년·장년·청년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청년 정치 참여를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기민당 ‘영유니온’을 본뜬 청년의힘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결권·인사권·예산권 등을 별도로 가진다. 청년에게 필요한 의제를 직접 발굴하고 공론장을 주도하겠다는 취지다. 구성원은 만 20~39세 청년당원으로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청년 나이(만 44세)보다도 연령을 낮췄다. 청소년 당원제도 운영해 만 16~18세에 정치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청년 정당 탄생에는 역설적으로 현 정치권의 최고령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산파 역할을 하게 됐다. 청년 정당은 김종인 비대위의 역점 사업 중 하나다. 김 위원장은 창당식에서 “지금까지 정당들이 (청년에게) 관심을 갖는 척하면서 선거 때만 몇 사람 청년을 내세우는 식으로 했기 때문에 청년들이 정치에 들어와 기능할 수 있는 소양을 갖추질 못했다”며 “청년 스스로 자신을 정치적으로 규정해 능력을 배양하면 나중에 차원 높은 정치 단계에 와서도 자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첫 사례인 만큼 여야 청년 인사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청년 대표들이 영상 축전을 보냈다. 청년의힘과 같은 당내 청년당을 준비하는 정의당 강민진 창당준비위원장은 “정당은 다르지만 2020년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부정의에 대한 분노, 내일이 헬조선은 아니어야 한다는 절박감은 매한가지라고 생각한다”며 공조에 기대감을 보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정당사상 ‘최초 시도’ 국민의힘 청년당…성공작으로 남을까

    정당사상 ‘최초 시도’ 국민의힘 청년당…성공작으로 남을까

    국민의힘이 6일 정당사 최초로 정당 내에 별도 의결권을 가진 청년 정당 ‘청년 국민의힘’(청년의힘)을 출범시켰다. 청년을 기용해 이미지만 소비했던 기존 정치권의 행태를 타파하고 청년들이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들 수 있는 배양토 역할을 하겠다는 첫 시도로 관심이 쏠린다. 청년의힘 창립준비위원회는 6일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비대면 창당대회를 열었다. 김병욱 창당준비위원장은 “기성 정치에서 청년은 시혜적으로 선발해 생색내는 피동적 존재에 불과했다”면서 “정치권이 낡은 정치를 벗고 노년·장년·청년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청년 정치 참여를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기민당 ‘영유니온’을 본뜬 청년의힘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결권·인사권·예산권 등을 별도로 가진다. 청년에게 필요한 의제를 직접 발굴하고 공론장을 주도하겠다는 취지다. 구성원은 만 20~39세 청년당원으로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청년 나이(만 44세)보다도 연령을 낮췄다. 청소년 당원제도 운영해 만 16~18세에 정치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청년 정당 탄생에는 역설적으로 현 정치권의 최고령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산파 역할을 하게 됐다. 청년 정당은 김종인 비대위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김재섭 비상대책위원이 주도해왔다. 김 위원장은 창당식에서 “지금까지 정당들이 (청년에게) 관심을 갖는 척하면서 선거 때만 몇 사람 청년을 내세우는 식으로 했기 때문에 청년들이 정치에 들어와 기능할 수 있는 소양을 갖추질 못했다”며 “청년 스스로 자신을 정치적으로 규정해 능력을 배양하면 나중에 차원 높은 정치 단계에 와서도 자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첫 사례인 만큼 여야 청년 인사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청년 대표들이 영상 축전을 보냈다. 청년의힘과 같은 당내 청년당을 준비하는 정의당 강민진 창당준비위원장은 “정당은 다르지만 2020년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부정의에 대한 분노, 내일이 헬조선은 아니어야 한다는 절박감은 매한가지라고 생각한다”며 공조에 기대감을 보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별의 나이는 어떻게 알아낼까?

    [이광식의 천문학+] ​별의 나이는 어떻게 알아낼까?

    ​무거운 별일수록 수명은 짧아진다 별이 영원의 상징처럼 보이는 것은 그 장대한 수명 때문이다. 인간은 기껏 살아야 100년을 못 넘지만, 태양 같은 별은 100억 년을 거뜬히 산다. 별은 질량이 작을수록 오래 살 수 있다. 무거운 별은 중심핵의 압력이 매우 커서 수소를 작은 별보다 훨씬 빨리 태우기 때문에 질량이 큰 별일수록 수명은 기하급수적으로 짧다. 대략 질량이 태양의 5배, 10배 정도인 별은 수명이 길어야 1억 년, 짧으면 3000만 년이다. 하지만 질량이 태양의 반이면 500억 년 이상, 10분의 1 정도이면 5000억 년이나 빛날 수 있다. 적색왜성처럼 질량이 작은 별은 연료를 매우 느리게 태우므로 수백억 년에서 수천억 년까지 산다. 인간의 척도로 보면 거의 영원이라 할 만하다. 우리은하 내 별들의 나이는 대부분 1억 살에서 100억 살 사이이다. 일부 별은 우주의 나이와 비슷한 137억 살에 근접하기도 한다. 현재까지 우주에서 가장 나이 많은 별로 밝혀진 것은 136억 살이 넘는 7.2등급 므두셀라(Methuselah)라는 별이다. 공식 명칭이 HD 140283으로 불리는 이 별은 처녀자리와 전갈자리 사이에 자리잡은 황도 제7자리인 천칭자리 방향으로 약 190광년 거리에 있다. 표면온도가 약 5500℃로 태양과 거의 비슷한 이 별은 현재 초속 169㎞의 속도로 지구 쪽으로 가까워지고 있으며, 동시에 우리은하 속을 초속 361㎞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이 별을 항성에 포함된 금속의 양과 표면온도 수치로 계산한 결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우주 초창기에 형성된 최고령의 이 별에 성경에서 가장 장수한 인물로 나오는 므두셀라를 가져와 ‘므두셀라 별'(Methuselah star)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별의 색깔과 구성 원소비 분석으로 나이 측정그렇다면 천문학자들은 이 같은 별의 나이를 대체 어떻게 알아내는 걸까? 과학적으로 별의 나이를 측정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별의 색을 분석하는 방법과 별빛의 스펙트럼을 분석하는 방법이 그것이다. 별의 색은 붉은색을 띠는 것일수록 온도가 낮으며, 무거운 원소를 많이 포함하고, 나이가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푸른색은 그 반대다. 별은 태어난 처음에는 청색 계열의 색상을 지니고 있지만, 늙어감에 따라 점차 흰색, 황색, 주황색, 붉은색 순으로 바뀐다. 항성이 태어날 때의 구성비는 대체로 70%의 수소, 28%의 헬륨, 그리고 나머지 2%는 헬륨 이후의 중원소로 되어 있다. 무거운 원소의 비율은 통상적으로 항성 상층부 대기 내에 포함된 철의 함유율로 표시하는데, 이는 철이 상대적으로 흔한 원소이자 스펙트럼상의 흡수선이 강하게 나타나서 측정하기 쉽기 때문이다. ​별의 분류에는 매우 뜨거운 O형부터 상층 대기에 분자가 생성될 수 있을 정도로 차가운 M형까지 스펙트럼에 따라 항성을 나누는 여러 기준이 있다. 가장 많이 쓰이는 분류 기호는 O, B, A, F, G, K, M으로, 표면 온도가 뜨거운 것에서 차가운 순서에 따라 7개로 구별한 것이다. 우리 태양은 G2형의 노란색 별이다. 스펙트럼 분석법은 별의 구성성분을 통해 나이를 분별하는 방법이다. 생성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별에는 수소(H) 성분이 많고, 시간이 흐르면 헬륨 성분이 많아진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특히 산소나 철, 칼슘, 규소 등 산소보다 무거운 원소들의 존재가 다량 확인된다면 이는 사실상 생명이 거의 다해가는 별이라고 할 수 있다. 별의 최후는 그 질량에 따라 나누어지는데, 태양처럼 작은 별은 백색왜성으로 짜부라드는 반면, 태양보다 10배 이상 무거운 별은 장대한 초신성 폭발로 생을 마감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1살 때 스페인독감, 102살엔 코로나 2회 완치…‘천하무적’ 할머니

    1살 때 스페인독감, 102살엔 코로나 2회 완치…‘천하무적’ 할머니

    스페인 독감이 창궐하던 해 태어나 102살엔 코로나19에 두 차례 걸렸다가 완치된 미국 할머니가 화제가 되고 있다. CNN방송은 전 세계를 휩쓴 전염병 사태를 한 세기에 걸쳐 이겨낸 앤젤리나 프리드먼(102) 할머니를 소개하며 “천하무적”으로 불린다고 3일(현지시간) 전했다. 프리드먼 할머니는 스페인 독감이 창궐하던 1918년에 태어났다. 스페인 독감은 1918~1920년 전 세계를 휩쓸었고, 약 5000만명이 목숨을 앗아갔다. 프리드먼 할머니는 스페인 독감 대유행 와중에 이탈리아를 떠나 뉴욕으로 향하던 배 위에서 태어났다. 연약한 1살 아기였지만 다행히 감염을 피해 살아남았다. 할머니에게도 시련은 찾아왔다.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남편과 가정을 꾸리고 살던 시절 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 할머니는 암을 이겨내고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비슷한 시기 암에 걸렸던 남편은 먼저 세상을 떠났다. 암을 이겨내고 100살을 넘겨 102살이 된 할머니는 지난 3월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한 요양원에서 코로나19 사태를 직격으로 맞았다. 확진자가 불어나던 3월 프리드먼 할머니 역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됐다. 그런데 지난 10월 할머니는 또 다시 코로나19에 걸리고 말았다. 그렇지만 할머니는 삶을 포기하지 않았고, 지난달 17일 또 한번 완치 판정을 받기에 이르렀다. 할머니는 시력과 청력이 상당히 떨어진 상태지만, 여전히 활기를 잃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드먼의 딸인 조앤 메롤라는 “우리 어머니는 천하무적”이라며 “어머니는 당신의 형제자매 11명 중 마지막 생존자로, 코로나19에 두 번 걸렸다가 극복한 사람 중 최고령일 것”이라고 말했다. 요양원 관계자도 “프리드먼은 에너지가 넘치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78세 바이든, 반려견 메이저와 놀다 발목 부상

    78세 바이든, 반려견 메이저와 놀다 발목 부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반려견과 놀다가 미끄러지면서 발목을 삐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78세인 바이든 당선인은 11·3 대선에서 승리하며 미국의 최고령 당선인 기록을 세웠다. 바이든 당선인 측은 이날 짧은 성명을 내고 바이든 당선인이 지난 28일 반려견 중 한 마리인 ‘메이저’와 시간을 보내다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측은 신중을 기하는 차원에서 정형외과의 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메이저 외에 2008년 대선 후 얻은 반려견 ‘챔프’가 바이든 당선인과 함께 백악관으로 들어가 ‘퍼스트 펫’ 목록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엄지원 “회사서 잘나가는 늦깎이 엄마 ‘사명감’으로 맡았죠”

    엄지원 “회사서 잘나가는 늦깎이 엄마 ‘사명감’으로 맡았죠”

    19년차 배우 엄지원이 그동안 맡은 역할은 겉은 여려 보여도 내면은 늘 단단했다. 드라마 ‘방법’(2020)에서는 저주의 능력을 갖고 있는 10대 소녀와 함께 거대악과 싸우는 기자였고, SBS ‘조작’(2017)에서는 사법연수원 수석 졸업자로 야망을 가진 검사를 연기했다. 영화 ‘미씽’(2016) 속 싱글맘도 녹록지 않은 캐릭터였다. 엄지원에게 이렇게 강단 있는 캐릭터를 선택해 온 이유를 서면을 통해 물었더니 ‘사명감’이라는 단어로 돌아왔다. “여성이 극을 끌고 나가는 이야기들이 생긴 게 몇 년 안 됐잖아요. 주체적인 것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하면 좋겠다는 사명감도 있고요.” 이런 작품 목록에 최근 tvN ‘산후조리원’을 추가했다. 출산을 통해 최연소 상무에서 최고령 산모로 사회적 위치가 급변하는 설정이 마음에 들어서다. 일에선 최고지만 엄마로선 왕초보인 오현진은 여성의 여러 역할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고민을 온전히 보여 준다. “시의성을 가지면서 코미디적 요소를 담은 작품을 하고 싶었다”는 그는 “동시대에 살고 있는 평범한 한 여자의 성장 이야기라는 관점에서 내가 느꼈던 것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기뻤다”고 했다.공감 가는 인물에 끌려 도전했지만 직접 겪어 보지 않은 임신과 출산 장면은 난이도가 높았다. 만삭 연기를 위해 4㎏가량 몸무게를 늘리고 특수분장을 한 것은 현실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다. 몸이 불편해 잠을 못 이루고 뒤척이는 장면을 비롯해 구체적인 연기가 필요한 부분은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출산 관련 다큐멘터리도 참고했다. 그 덕분에 “진짜 산모 같다”, “출산 때가 생각난다”, “내 감정을 똑같이 표현해 줘서 고맙다”는 반응도 얻었다. 촬영 과정에서 만난 ‘조리원 동기들’ 역시 이런저런 조언을 주고받으며 친구가 됐다. 배우 박하선을 비롯해 출산과 육아 경험이 있는 배우들과 그렇지 않은 배우들이 촬영 전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장혜진 선배와 최리, 박하선, 임화영씨 등 동료들과 사석에서도 만나며 친해졌다”며 한 명 한 명 장점을 열거한 엄지원은 “엄마로 호흡을 맞춘 손숙 선생님은 친엄마 같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만약 오현진처럼 늦깎이 엄마가 된다면 그도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의 길을 가게 될 것이다. 그래서인지 전하고 싶은 응원에도 진정성이 묻어난다. “극 중 조리원 원장의 대사처럼 좋은 엄마는 완벽한 엄마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이야기도 하고 싶고요. 내가 행복해야 행복한 에너지를 줄 수 있으니까요.”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엄지원 “동시대 여성들 성장 이야기 할 수 있어 기뻐요”

    엄지원 “동시대 여성들 성장 이야기 할 수 있어 기뻐요”

    19년차 배우 엄지원이 그동안 맡은 역할은 겉은 여려 보여도 내면은 늘 단단했다. 드라마 ‘방법’(2020)에서는 저주의 능력을 갖고 있는 10대 소녀와 함께 거대악과 싸우는 기자였고, SBS ‘조작’(2017)에서는 사법연수원 수석 졸업자로 야망을 가진 검사를 연기했다. 영화 ‘미씽’(2016) 속 싱글맘도 녹록지 않은 캐릭터였다. 엄지원에게 이렇게 강단 있는 캐릭터를 선택해 온 이유를 서면을 통해 물었더니 ‘사명감’이라는 단어로 돌아왔다. “여성이 극을 끌고 나가는 이야기들이 생긴 게 몇 년 안 됐잖아요. 주체적인 것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고요.” 이런 작품 목록에 최근 tvN ‘산후조리원’을 추가했다. 출산을 통해 최연소 상무에서 최고령 산모로 사회적 위치가 급변하는 설정이 마음에 들어서다. 일에선 최고지만 엄마로선 왕초보인 오현진은 여성의 여러 역할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고민을 온전히 보여 준다. 그는 “시의성을 가지면서 코미디적 요소를 담은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대본 완성도가 높았다”며 “동시대에 살고 있는 평범한 한 여자의 성장 이야기라는 관점에서 내가 느꼈던 것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기뻤다”고 했다. 공감 가는 인물에 끌려 도전했지만 직접 겪어 보지 않은 임신과 출산 장면은 난이도가 높았다. 만삭 연기를 위해 4㎏가량 몸무게를 늘리고 특수분장을 한 것은 현실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다. 몸이 불편해 잠을 못 이루고 뒤척이는 장면을 비롯해 구체적인 연기가 필요한 부분은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출산 관련 다큐멘터리도 참고했다. 그 덕분에 “진짜 산모 같다”, “출산 때가 생각난다”, “내 감정을 똑같이 표현해 줘서 고맙다”는 반응도 얻었다. 촬영 과정에서 만난 ‘조리원 동기들’ 역시 이런저런 조언을 주고받으며 친구가 됐다. 배우 박하선을 비롯해 출산과 육아 경험이 있는 배우들과 그렇지 않은 배우들이 촬영 전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장혜진 선배와 최리, 박하선, 임화영씨 등 동료들과 사석에서도 만나며 친해졌다”며 한 명 한 명 장점을 열거한 엄지원은 “엄마로 호흡을 맞춘 손숙 선생님은 친엄마 같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만약 오현진처럼 늦깎이 엄마가 된다면 그도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의 길을 가게 될 것이다. 그래서인지 전하고 싶은 응원에도 진정성이 묻어난다. “극 중 조리원 원장의 대사처럼 좋은 엄마는 완벽한 엄마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이야기도 하고 싶고요. 내가 행복해야 행복한 에너지를 줄 수 있으니까요.”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착한상회’ 직원 평균 연령 67세…어르신 일자리 복지 1번지 금천

    ‘착한상회’ 직원 평균 연령 67세…어르신 일자리 복지 1번지 금천

    점원 12명 모두 60세 이상, 최고령 77세월 50시간 근무에 월급은 50만원 안팎“어른신 자존 높여… 시장형 일자리 확대” ‘함께그린카페’는 벌써 5호점 문 열어공익형 등 13개 사업에서 498명 일해“첫 월급 50만원으로 남편과 오랜만에 소고기로 외식을 했어요. 편의점이 남은 인생의 평생 일터가 되면 좋겠어요.” 서울 금천구 가산동 에이스하이엔드9차에 있는 편의점 GS25는 서울시 최초로 들어선 ‘어르신 편의점’이다. 직원 12명 모두 60세 이상이다. 금천구가 어르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인 일자리 시장형 사업장으로 조성해 지난 9월 개점했다. 사무실이 밀집한 지식산업센터 1층에 있어 손님이 없는 일요일을 제외한 월~토요일 오전 6시~오후 11시 영업한다. 지난 19일 이 편의점을 찾은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김봉술(64·여·가산동)씨와 대화를 나누며 애로 사항은 없는지 꼼꼼히 살폈다. 이곳은 금천구의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인 금천시니어클럽이 어르신을 고용해 운영하는 ‘착한상회’ 1호점이다. 착한상회 외에도 금천구의 대표적인 시장형 어르신 일자리 사업인 ‘함께그린카페’는 벌써 5호점을 개점했다. 공익형, 사회서비스형, 취업 알선형 등 13개 사업에서 498명이 일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출범한 금천일자리주식회사는 반려동물 사료 사업을 추진 중이다. 유 구청장은 “공공근로는 1년에 10개월로 제한돼 있어 시장형 일자리 사업을 확대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공공형 일자리에 비해 급여가 높고, 어르신의 자존감을 키워 줄 수 있는 일자리”라고 말했다. 금천구는 사업장을 발굴하기 위해 연초부터 시장 조사를 했고, 지난 8월 GS25와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4년으로 가맹비와 보증금은 GS25의 사회공헌사업으로 면제받았다. 평균 연령은 67세로, 77세가 최고령이다. 시급제로 월 50시간가량 근무하며 50만원 안팎의 월급을 받는다. 손님 대부분은 ‘젊은 직원보다 친절해서 더 좋다´는 반응이다. 단골 위주다 보니 계산이나 안내하는 속도가 조금 느려도 이해해 준다. 김선웅 금천시니어클럽 관장은 “물건이 새로 들어오거나 손님이 몰리는 바쁜 시간에는 시니어클럽의 젊은 직원들이 와서 업무를 돕는다”며 “6개월 정도 시범운영한 뒤에 어르신 스스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 만족도는 최고 수준이다. 직원들은 일할 곳을 찾기 어려운 60세 이상이라 돈도 벌고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모두 장기 근무를 희망한다. 김봉술씨는 “하루에 6시간씩 1주일에 이틀만 근무하니까 체력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돈도 벌 수 있다”며 “매일 집에만 있으면 지루한데 출근할 곳이 생기니 삶에 활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결혼·출산은 전쟁이다… 현실에 맞짱 뜨는 아내들의 ‘분투기’

    결혼·출산은 전쟁이다… 현실에 맞짱 뜨는 아내들의 ‘분투기’

    다양한 산모 등장한 ‘산후조리원’산통·수유·육아 문제로 ‘모성’ 질문 새댁의 내적 갈등 다룬 ‘며느라기’‘시월드’ 속 일상 행동 돌아보게 해“결혼, 출산, 육아는 전쟁이다.”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의 결실로 그려졌던 이 과정을 적나라하게 그린 드라마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큐멘터리처럼 생생하지만 코미디 요소를 섞어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가는 방식이 공감을 높인다. 최근 출산과 육아를 생생하게 그린 tvN 월화극 ‘산후조리원’이 대표적이다. 회사에서는 최연소 임원이지만 최고령 산모인 오현진(엄지원 분)의 ‘재난 같은 출산’과 산후조리원 적응기를 현실적으로 그려 각종 맘카페 회원들과 30~40대 남성들의 댓글을 부르고 있다. ‘격정 출산 누아르’라는 소개처럼 드라마는 출산부터 수유, 육아 등 여성들이 겪는 고충을 하나하나 짚는다. 출산을 ‘굴욕기’로 시작해 ‘대환장 파티기’를 거쳐 저승사자를 영접하는 고통의 시간으로 설명하지만, 이건 본게임의 맛보기일 뿐이다. 나오지 않는 모유와 사투해야 하고, 최고의 능력을 갖춘 ‘시터’를 구하기 위해 면접까지 봐야 한다. 산후조리원은 모성의 본질과 엄마들의 고민을 효과적으로 짚어 내는 공간이다. 모유와 분유를 선택하는 것부터 자격을 시험받고, 다른 산모들과 분투하며 성장하는 전장이기 때문이다. 전통적 역할에 충실한 다둥이 엄마, 산모의 행복이 먼저라고 믿는 신세대 등 다양한 엄마들은 모성의 본질이 무엇인지 질문하게 만든다. 실제 출산 과정에서 느낀 감정과 경험담을 녹여 낸 김지수 작가는 tvN을 통해 “하루 만에 인생의 중심이 완전히 아이가 된 것이 혼란스러웠고 그 포인트를 재미있게 그려 내고 싶었다”며 “삼시 세끼 영양식을 준비해 주고 아이도 돌봐 주고 마사지도 해 주는 보기에는 천국 같은 공간이더라도 처음을 겪어 내는 엄마들에겐 답답하고 힘들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고 집필 의도를 설명했다.한 집안의 며느리가 된 뒤 달라진 일상을 담은 카카오TV 웹드라마 ‘며느라기’도 지난 21일 공개 후 91만뷰를 넘겼다. 사춘기, 갱년기처럼 며느리가 겪는 시기를 의미하는 ‘며느라기’는 수신지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만화는 특별한 악역이나 ‘시월드’에 대한 단순화 대신 평범하고 일상적인 행동 속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연재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어 60만명을 달성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드라마도 며느리라는 위치에 놓인 주인공 민사린(박하선 분)의 사랑받고 싶은 심리와 내적 갈등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제작진은 “아무도 의도하지 않았지만 누군가는 서운함과 아픔을 겪는 평범한 시월드를 촘촘한 스토리와 대사로 설득력 있게 그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결혼과 출산, 환상은 없다…격한 공감 만들어 낸 드라마들

    결혼과 출산, 환상은 없다…격한 공감 만들어 낸 드라마들

    “결혼, 출산, 육아는 전쟁이다.”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의 결실로 그려졌던 이 과정을 적나라하게 그린 드라마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큐멘터리처럼 생생하지만 코미디 요소를 섞어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가는 게 공감을 높이는 요소다. 최근 출산과 육아를 생생하게 그린 tvN 월화극 ‘산후조리원’이 대표적이다. 회사에서는 최연소 임원이지만 최고령 산모인 현진(엄지원 분)의 ‘재난 같은 출산’과 산후조리원 적응기를 현실적으로 그려 내 각종 맘카페와 30~40대 남성들의 댓글을 부르고 있다. ‘격정 출산 누아르’라는 소개처럼 드라마는 출산부터 수유, 육아 등 모든 단계에서 여성들이 겪는 고충을 하나하나 짚는다. 출산 과정을 굴욕기로 시작해 ‘대환장 파티기’를 거쳐 저승사자를 영접하는 고통의 시간으로 설명하지만, 이건 본게임의 맛보기일 뿐이다. 나오지 않는 모유와 사투해야 하고, 최고의 능력을 갖춘 ‘시터’를 구하기 위해 면접까지 봐야 한다. 산후조리원은 모성의 본질과 엄마들의 고민을 효과적으로 짚어 내는 공간이다. 모유와 분유를 선택하는 것부터 자격을 시험받고, 다른 산모들과 분투하며 성장하는 전장이기 때문이다. 전통적 역할에 충실한 다둥이 엄마, 엄마의 행복이 먼저라고 믿는 신세대 등 다양한 엄마들은 모성의 본질이 무엇인지 질문하게 만든다. 실제 출산 과정에서 느낀 감정과 경험담을 녹여 낸 김지수 작가는 tvN을 통해 “하루 만에 인생의 중심이 완전히 아이가 된 것이 혼란스러웠고 그 포인트를 재미있게 그려 내고 싶었다”며 “삼시 세끼 영양식을 준비해 주고 아이도 돌봐 주고 마사지도 해 주는 보기에는 천국 같은 공간이더라도 처음을 겪어 내는 엄마들에겐 때론 답답하고 힘들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고 집필 의도를 설명했다. ‘푸른거탑’, SNL 등을 만든 박수원 감독의 코믹한 연출도 ‘웃픈’ 현실과 맞아 떨어진다. 한 집안의 며느리가 된 뒤 달라진 일상을 담은 카카오TV 웹드라마 ‘며느라기’도 지난 21일 공개 후 이틀간 90만뷰를 넘겼다. 사춘기, 갱년기처럼 며느리가 겪는 시기를 의미하는 ‘며느라기’는 수신지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만화는 특별한 악역이나 ‘시월드’에 대한 단순화 대신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 행동 속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돌아보게 만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연재로 60만 팔로어를 달성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드라마도 며느리라는 위치에 놓인 주인공 민사린(박하선 분)의 사랑받고 싶은 심리와 내적 갈등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제작진은 앞서 “아무도 의도하지 않았지만 누군가는 서운함과 아픔을 겪는 평범한 시월드를 촘촘한 스토리와 대사로 설득력 있게 그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소방청, 제1회 우수 119구조대원 23명 선정

    소방청, 제1회 우수 119구조대원 23명 선정

    태풍과 화재, 건물 붕괴 등의 사고 현장에서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 119구조대원 23명이 우수 구조대원으로 선정돼 1계급씩 특별 승진한다. 소방청은 23일 제1회 우수 119구조대원 시상식을 오는 25일 오전 소방청에서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특진으로 소방교(8급 상당)에서 소방장(7급 상당)으로 5명, 소방장에서 소방위(6급 상당)로 18명이 한 계급씩 진급한다.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오기성 소방교는 2011년부터 구조대원으로 일하며 화재·구조 현장에 4000회 이상 출동했고, 지난해 강원 고성 산불을 비롯해 건물붕괴, 유해화학물질 유출 사고 등에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막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울산중부소방서 이채석 소방장은 17년 동안 구조대원으로 근무하면서 지난 2016년 태풍 차바가 우리나라에 상륙했을 때 시민 32명을 구조한 것을 비롯해 각종 교통사고와 화재 현장에서 맹활약했다. 최고령 수상자는 올해 50세로 18년째 소방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충남서산소방서 전재진 소방장이다. 올해 시상식은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위해 소방청장과 수상자 등 최소 인원으로 진행된다. 신열우 소방청장은 “위험 속에서도 남다른 투혼을 발휘한 구조대원에 대한 격려 시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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