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최고기온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방탄소년단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행정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콜로라도주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SK네트웍스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24
  • 벌써 처서… 가을의 길목서 ‘찰칵’

    벌써 처서… 가을의 길목서 ‘찰칵’

    더위가 물러가고 선선한 가을이 다가온다는 처서(處暑)를 하루 앞둔 22일 경기 수원 광교호수공원 해바라기 꽃밭 앞에서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든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더운 날씨를 보였다. 울산, 대구, 제주, 경남 양산, 경북 울진 등 일부지역은 최고기온이 33도를 넘기며 폭염주의보도 발효됐다. 23일에는 수도권, 내륙 지방에 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누그러들 전망이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오늘 전국 곳곳 시간당 30㎜ ‘강한 비’

    주말 동안 전국에 내린 비가 화요일인 22일까지 계속된다. 서울·강원·충청 지역은 목요일까지 비가 오락가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21일에는 중부지방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북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 때문이다. 저기압의 이동 속도가 느려 강수 지속 시간이 길고 강수량의 지역 차가 클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2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국에서 30~80㎜로 예측된다. 많은 곳은 120㎜ 이상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강원 영동·충북·남해안을 제외한 경남·제주도는 20~60㎜, 전라 내륙·경북·울릉도·독도는 5~40㎜로 예상된다. 22일 서울·강원 지역부터 비가 그쳐 23일은 반짝 날씨가 갰다가 목요일인 24일 다시 비 소식이 있다.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6~31도로 전날보다 높겠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 0.5~1.5m, 남해 앞바다 0.5~1m, 동해 앞바다 0.5~1m로 일겠다. 서해와 남해상에는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와 함께 물결이 높게 일겠고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주말에 남부는 폭염…전국 구름 많고 곳곳 소나기

    주말에 남부는 폭염…전국 구름 많고 곳곳 소나기

    토요일인 19일에 남부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전국은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밤 사이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겠다.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동풍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린다. 이날 강수량은 중부지방과 남부 내륙·경북 동해안에 5∼50㎜, 제주도·울릉도·독도에 5㎜ 내외로 예상됐다. 비는 20일 오전 중에 전국 대부분의 지역으로 확대된다. 낮 최고기온은 25∼31도로 예상되지만, 일부 남부지방은 낮 최고기온이 33도 내외로 매우 덥겠다. 주말 동안 미세먼지와 오존 농도, 자외선 지수는 전국에서 ‘보통’∼‘좋음’ 수준이 유지된다. 서해와 남해 상은 21일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어 물결이 높으니 항해나 조업 시 주의가 요망된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와 남해 먼바다에서 0.5∼1.5m, 동해 먼바다에서 1.0∼2.5m로 인다. 동해안은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을 수 있으니 안전사고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당분간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 높이가 높으므로 서해안과 남해안 저지대에서는 침수 피해가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만, 폭염 속 828만 가구 대정전

    대만 화력발전소가 고장 나면서 전체 가구의 3분의2가량이 폭염 속에서 대정전 사태를 겪었다. 16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전력 공급이 예고 없이 중단돼 대만 전역 828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이는 전체 가구수의 64%에 달한다. 이날 오후 4시 51분(현지시간) 타오위안(桃園) 다탄(大潭) 화력발전소에서 연료공급 이상에 따른 작동 오류로 6기의 발전기가 갑자기 멈추면서 400만㎾의 공급전력 손실을 초래한 탓이다. 대만전력은 오후 6시부터 순차적으로 지역별 전력공급 제한 조치에 들어갔고 4차례의 제한 조치 끝에 오후 9시 40분쯤 전력공급이 정상화됐다. 이 발전소는 대만전력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발전소다. 타이베이 기준 최고기온 36도의 폭염 속에서 일어난 갑작스러운 정전은 엄청난 불편과 혼란을 초래했다. 각 도시의 신호등이 꺼지면서 도로 교통이 엉망이 됐고 전역에서 730명 이상이 엘리베이터에 갇혔다. 타이베이의 랜드마크인 101층짜리 101타워도 정전으로 엘리베이터가 멈췄다. 정전으로 에어컨도 꺼지면서 주민들이 엄청난 불편을 겪었다. 반도체 회사 등 산업시설에도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리스광(李世光) 경제부장(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리 부장은 지난해 5월 차이잉원(蔡英文) 정부 내각 출범 뒤 처음으로 중도 하차한 각료가 됐다. 2025년까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차이 총통은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원전 없는 나라’를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거듭 표명했다. 차이 총통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일이 부주의에 의한 인재인지, 아니면 전력공급 체계의 미비인지 가리겠다”면서 “민진당 정부의 정책 방향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이번 사고가 우리의 결심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취약한 전력 시스템 문제가 다시 한번 드러났다”면서 “현 정부의 분산식 녹색에너지 전략 추구는 단일 발전소의 사고가 전체 전력공급에 영향을 주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만의 전력 위기는 이달 초부터 심상치 않았다. 화롄(花蓮) 허핑(和平)발전소의 송전탑이 태풍으로 쓰러지고 타이중(臺中) 발전소의 7호기와 1호기에 잇따라 고장이 발생하면서 대만 전역에 대규모 전력공급 제한의 우려가 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원전을 재가동하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자치광장]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색다른 방법/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

    [자치광장]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색다른 방법/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고층빌딩으로 둘러싸인 도심은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구조물 사이에서 뜨거운 햇볕에 의한 열섬현상으로 인해 열대야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올해 종로구의 최고기온은 섭씨 35.4도로 사상 최악의 폭염이 발생한 1994년 이후 23년 만에 가장 더웠다. 전국 폭염 일수도 계속 늘어나 해가 갈수록 여름이 뜨거워지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 정도는 소득수준이나 지역 여건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같은 무더위라 하더라도 쪽방 거주자나 독거가정과 같은 에너지 빈곤층은 온열질환에 따른 사망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기간 사망자 분석 자료를 보면 교육수준이 낮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의 사람들보다 사망률이 18% 정도 높았다. 건강 취약계층에 속하는 고령 어르신들의 경우 폭염에 대한 정보나 대응력이 부족해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이제는 겨울철 난방대책과 같이 폭염대책도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종로구는 지난해 어르신들이 무더위 쉼터로 이용하고 있는 경로당을 대상으로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쿨루프’ 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했다. 쿨루프란 건물 옥상 표면에 흰색 페인트를 칠해 건물 표면의 태양광을 반사시켜 건물 내부로 유입되는 열을 최소화하고 실내 온도의 상승을 방지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녹색 우레탄과 콘크리트 지붕은 일반적으로 태양광을 15% 정도 반사하지만, 흰색 특수 페인트를 칠한 건물은 80%까지 반사한다. 쿨루프 사업을 통해 여름철 50~60도의 건물 표면 온도를 20도가량 낮출 수 있고, 실내 온도를 4도 정도 낮출 수 있다. 종로구는 쿨루프 사업을 관내 건물 등에 본격적으로 적용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 경로당과 어린이집, 복지관과 같은 사회복지시설과 공공시설에 먼저 설치하고, 쪽방 거주민, 홀몸 어르신 등 에너지 빈곤층을 대상으로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앞으로 신축되는 건물에도 쿨루프를 적극 권장해 건물 냉방비를 줄일 방침이다. 에너지 빈곤층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시설 등을 점검해 무더운 여름철 불의의 사고에 대비할 계획이다. 최근 연일 폭염특보와 주의보가 발효되고, 계속 확대되고 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인 쿨루프 사업에 관공서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과 단체가 적극 동참해 도시 열섬현상과 스모그를 줄이고, 자원 절약도 실천해 시민 모두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 나기를 기대해 본다.
  • 성남 경기 20개도시 폭염주의보 해제...14.15일 비 소식

    수도권기상청은 13일 오후 1시 30분을 기해 경기도 20개 시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를 해제했다. 해당 지역은 광명, 과천, 안산, 시흥, 부천, 김포, 고양, 양주, 파주, 수원, 성남, 안양, 구리, 오산, 평택, 군포, 의왕, 용인, 안성, 화성 등이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지방에 14∼15일 10∼40mm가량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오늘날씨] ‘말복’ 더위…곳곳 소나기 오다 오후에 그쳐

    [오늘날씨] ‘말복’ 더위…곳곳 소나기 오다 오후에 그쳐

    ‘말복’이자 금요일인 11일 전국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폭염이 계속될 전망이다. 또한 가끔 비가 오다가 오후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오전 5시 현재 기준으로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충북 북부 곳곳에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 과천, 강원도 삼척·동해·강릉 평지에는 전날 발효된 호우주의보가 오전 1시 30분을 기해 해제됐다. 다만 이들 지역에는 전날부터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10∼11일 오전 4시 누적 강수량을 보면 강원도 인제군 향로봉에 211㎜, 고성군 간성읍에 183.5㎜, 양구군 방산면에 172㎜, 화천군에 147㎜의 비가 왔다. 같은 기간 과천에는 113.5㎜, 서울 서초구에는 81.5㎜, 경기 의왕에는 68㎜, 안양에는 55㎜의 강수량이 누적됐다. 기상청은 이들 지역에 이날도 10∼60㎜의 비가 예상되며 시간당 20㎜ 이상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충청도와 남부지방, 울릉도·독도에도 이날 5∼40㎜의 강수량이 예보됐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7∼33도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일부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여전히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며,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도 있겠다. 열대야도 전국 곳곳에 계속된다. 아침까지 강원 산지와 일부 내륙에 안개가 끼는 곳이 있으므로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먼바다에서 0.5∼2.0m, 남해 먼바다에서 1.0∼2.5m, 동해 먼바다에서 1.5∼3.0m로 인다. 12일까지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 높이가 높으므로 서해안과 남해안 저지대에서는 밀물 시 침수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 동해안은 너울성 파도가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을 수 있으므로 이를 유념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폭염에 지친 북극곰… 외국으로 보내야 할까

    폭염에 지친 북극곰… 외국으로 보내야 할까

    동물단체, 이재용 부회장에 서한 “해외 전문 관리단체에 보내야” “국내서 적응 도와야” 의견 분분경기도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7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의 북극곰 사육장은 ‘개점휴업’ 중이었다. 내부를 들여다보지 못하도록 가림막이 쳐져 있었고 ‘가을이 되면 더 건강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적힌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 북극곰을 보러 온 관람객들은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에버랜드 측은 “북극곰 ‘통키’가 여름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지난 6월 중순부터 가림막을 설치했다”면서 “가림막을 설치한 뒤로 건강 상태가 더 좋아져 9월에도 계속 가림막을 쳐 놓을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 오월드에 살았던 북극곰 ‘남극이’가 6개월 전에 췌장암으로 죽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에버랜드에 살고 있는 북극곰 통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국내 마지막 남은 북극곰인 데다 최근 ‘학대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통키는 1995년 경남 마산의 동물원에서 태어난 뒤 1997년부터 20년째 에버랜드에서 살고 있다. 통키 이름은 만화영화 ‘피구왕 통키’에서 따온것으로 알려졌다. 북극곰 나이 23살은 사람 나이로 70~80세에 해당한다. 통키 학대 논란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동물보호단체들은 “북극곰이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살고 있는 것만으로도 학대”라며 “통키를 해외의 전문 보호 시설로 보내라”고 촉구하고 있다.동물보호단체 케어는 지난달 28일부터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항의 서한을 보내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구치소 주소와 이 부회장의 수임번호까지 홈페이지에 구체적으로 적시해 놓았다. 지난달 31일에는 박소연 케어 대표의 명의로 이 부회장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까지 작성했다. 박 대표는 “옥중에 계심에도 이렇게 서한을 보낼 수밖에 없음을 너그럽게 양해해 달라”면서 “통키에게 지금보다 나은 사육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세계 유수의 동물보호단체나 기관으로 보내 주기를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적었다. 그러나 에버랜드 측은 “전 세계 제휴 동물원과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통키의 나이가 고령이라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사육장 실내 온도는 평상시 섭씨 18도로 맞춰져 있다”면서 “북극곰 서식지인 캐나다 마니토바 지역은 여름철 최고기온이 섭씨 26도를 넘는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통키 이후에는 북극곰을 전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통키를 해외 보호시설로 옮기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린다. 에버랜드 원장을 지낸 신남식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동물원에서 키운 동물은 야생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면서 “동물원에서 여생을 잘 보내도록 잘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같은 대학의 이항 교수도 “현재 환경에서 최대한 얼음을 넣어 주는 등 ‘환경 풍부화’를 정교하게 해 주는 게 낫다”고 했다. 반면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북극곰만을 구조해 관리하는 해외 단체로 보내는 게 옳다”면서 “앞으로 극지방 동물은 전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부산 아파트 1200세대 정전…승강기 갇힌 17명 구조

    부산 아파트 1200세대 정전…승강기 갇힌 17명 구조

    폭염에 부산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전기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이 더위에 시달리고, 17명이 승강기에 갇혔다가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6일 오후 8시 25분쯤 부산 사상구의 한 아파트에서 전기공급이 끊기면서 12개 동 1206세대(12개동)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사상구 지역은 최고기온이 37.6도까지 치솟았다. 주민들은 찜통으로 변한 집안을 피해 밖으로 나가거나 차 안에서 전력이 공급되기를 기다렸다. 17명의 주민은 엘리베이터가 멈추면서 갇혀 불안감에 떨다가 1시간 20여 분 만에 119에 의해 구조됐다. 한국전력은 복구반을 파견해 1시간 50분만에 전기공급을 재개했다. 정전은 전기 사용 과부하로 아파트 전기시절에 고장이 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입추에도 폭염 절정…낮 최고 29∼37도

    입추에도 폭염 절정…낮 최고 29∼37도

    가을로 접어드는 입추(立秋)인 7일에도 폭염은 계속될 전망이다.낮 최고기온은 29∼37도로 전날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 현상까지 나타나겠다. 기상청은 또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한낮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부지방과 경북에는 기압골 영향으로 대체로 흐리다가 오전부터 비가 올 전망이다. 경남 내륙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오후에 소나기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 충청, 강원, 경상, 제주에서 5∼50㎜다. 지역에 따라 시간당 30㎜의 폭우가 내릴 수 있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에서 0.5m, 남해 앞바다 0.5∼1.5m, 동해 앞바다 0.5∼2.0m로 일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비 충분하고 경기 부진에 덜 써… 폭염에도 전력 ‘넉넉’

    설비 충분하고 경기 부진에 덜 써… 폭염에도 전력 ‘넉넉’

    신고리3호 가동 등 공급 개선… 올 최대 수요 작년과 엇비슷 제조업 가동률 환란 이후 최저… 누진제 개편에도 가정용 제자리 2011년 대악몽 학습효과도 전례 없는 폭염이 닥친 2011년 늦여름. 온 국민은 시시각각 떨어지는 전력 예비율 앞에서 떨어야 했다. 31도가 넘는 이상고온은 9월이 되어서도 좀체 떨어지지 않았고 급기야 서울 등 전국 곳곳에서 대정전(블랙아웃)이 발생했다. 그해 9월 15일 전력 공급 예비율이 5%로 뚝 떨어진 것이다. 당시 최중경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블랙아웃의 책임을 지고 옷을 벗어야 했다.올해도 연일 31도가 넘는 폭염이 몰아치고 있다. 지난 6일 대구, 광주 등은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6년 전과 같은 블랙아웃 공포는 없다. 오히려 전기가 남아돌고 있다. 지난달 발전설비 예비율은 34.0%로 14년 만에 성수기(7~8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수기에 설비 예비율이 30%를 넘어선 것은 2003년 7월(30.3%) 이후 처음이라고 전력거래소는 밝혔다. 당장의 전력사정을 보여 주는 공급 예비율도 6일 현재 25.83%다.왜일까. 정부는 우선 ‘공급 확대’를 든다. 최근 1년 동안 원자력발전소와 석탄발전소 등 전력설비가 대거 확충됐다는 것이다. 지난해 7월부터 신고리 3호기(1.4GW), 태안 화력 9호기(1.05GW) 등 발전소 18기(약 15GW)가 새롭게 가동됐다. 고리 1호기 등 발전기 5기가 폐기되면서 약 2GW 규모가 줄어든 것을 압도한다. 7월 말 기준 설비용량은 113GW로 지난해보다 13GW 늘었다. 경기 부진 등의 여파로 수요가 상대적으로 크게 늘지 않은 것도 한몫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6%로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66.4%) 이후 최저 수준이다. 누진제 개편에 따른 전기요금 부담 완화(11.7배→3배)로 크게 늘 것으로 우려됐던 주택용 전기수요도 1분기 -0.8%, 2분기 0.8% 증가에 그쳤다. 이런 흐름이 7월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해 최대 전력 수요는 84.59GW(7월 12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8월 12일) 85.18GW와 별 차이가 없다. ‘학습 효과’ 덕도 봤다.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출신의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6년 전 설비가 모자랐던 악몽 때문에 그동안 발전 설비를 많이 지었고 정부가 ‘경계’를 늦추지 않은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6년 전 9월 초까지 맹위를 떨치던 이상고온이 9일부터 수그러들자 ‘상황 종료’로 보고 성급하게 설비 점검 등에 들어갔다가 화를 더 키웠다. 손 교수는 “신고리 3호기 등 대규모 발전용량을 갖춘 원전·석탄 발전소들이 최근 1년 새 많이 들어서면서 예비율에 여유가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조선, 철강 등 주력산업들의 경기가 좋지 않아 공장 가동률이 별로 오르지 않은 점도 감안해야 한다”며 정교한 전력수급 계획 마련을 주문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용어 클릭] ■ 전력 예비율 전력의 수급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로 공급 예비율과 설비 예비율로 나뉜다. 공급 예비율은 발전소에서 실제로 생산한 전력 중 남아 있는 것의 비율이고 설비 예비율은 발전소 고장, 예방 정비, 건설 지연 등에 대비해 가동하지 않는 발전소의 공급 능력까지 계산한 비율이다.
  • [오늘날씨] 푹푹 찌는 찜통더위…태풍 ‘노루’는 북상 중

    [오늘날씨] 푹푹 찌는 찜통더위…태풍 ‘노루’는 북상 중

    4일도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태풍 ‘노루’가 북상 중이다. 노루의 진로 방향이 동해상으로 빠져갈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이날 오전 5시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날 밤 열대야에 시달린 지역의 기온은 아침부터 25∼26도를 넘나들고 있다. 전국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26.2도, 인천 26.7도, 수원 25.5도, 춘천 23.5도, 강릉 22.1도, 청주 24.5도, 대전 24.7도, 전주 24도, 광주 25.9도, 제주 28.1도, 대구 24.5도, 부산 25.9도, 울산 23.9도, 창원 26.8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8∼35도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으로 매우 더울 것으로 전망했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지역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5호 태풍 ‘노루’가 점차 북상하면서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됐다..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상된다. 노루의 진로 방향이 아직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한반도 내륙을 강타하지 않고 동해으로 비껴갈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은 5일 오후부터 풍랑특보가 태풍특보로 대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먼바다 0.5∼2m, 남해 먼바다 1∼3m, 동해 먼바다 1∼2.5m로 일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람도 철로도 폭염 피해 ‘물샤워’

    사람도 철로도 폭염 피해 ‘물샤워’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2일 서울 중구 광화문광장을 지나는 시민들이 광장에 설치된 분무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안개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위). 인천교통공사 직원들이 인천 계양구 귤현역 전동차량기지에서 철로 살수장치를 이용해 달궈진 철로를 식히고 있는 모습이다. 행정안전부와 기상청은 2일 오전 11시 서울과 인천(강화·옹진군 제외) 등 전국 43개 지역에 폭염경보를, 세종, 부산, 대전 등 89개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보일 때 발령된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연합뉴스
  • 중부 비·남부 폭염 ‘극과 극’ 주말 날씨

    장마전선이 뒷심을 발휘하면서 29일까지 중부지방에 장대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전남과 경남을 비롯한 남부 지방에는 푹푹 찌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9일 밤까지 경북 북부와 강원 일부 지역(영동·영서 북부 제외)에 30~80㎜의 비가 오겠다고 밝혔다. 지역에 따라 많게는 120㎜가 넘는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강원 지역과 경북 남부 지역에서는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탓에 산사태나 축대 붕괴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경기 일대를 비롯한 수도권은 빗줄기가 약해졌다. 28일 오전에 호우주의보가 해제됐고 오후 늦게 비가 그쳤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구름이 동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수도권 대부분의 빗줄기가 가늘어져 소강상태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30일부터는 본격적인 불볕더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과 경남 지역은 전역에 폭염특보가 확대되며 더위가 계속됐다. 낮 최고기온은 34도를 기록했다. 광주와 전남 나주, 경남 밀양·창녕·합천에 폭염경보가, 나머지 전남·경남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또 곳곳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남부 지방 폭염은 주말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 불안정으로 일부 지역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지만 장마가 끝나는 시점이기 때문에 한동안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비 그치자 폭염…서울·경기 등 일부 지역 오전 11시 ‘폭염특보’

    비 그치자 폭염…서울·경기 등 일부 지역 오전 11시 ‘폭염특보’

    국민안전처가 25일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국민안전처는 제주 동·북·서부에 폭염경보를, 서울·인천(강화·옹진군 제외)·경기·강원 홍천·광주·제주 남부·추자도·전남(거문도·초도·목포 제외)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한다고 이날 밝혔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보일 때 발령된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평소보다 자주 섭취해야 한다. 또 실내에서는 햇볕을 막아주고 통풍이 잘되도록 환기해야 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경북 영양평지·영덕·청송·안동, 충북 보은에는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덥다 더워”…부산 해수욕장에 100만 인파 ‘북적’

    “덥다 더워”…부산 해수욕장에 100만 인파 ‘북적’

    부산 해수욕장 7곳에 100만명에 이르는 피서 인파가 몰렸다.7월 넷째 휴일인 23일 부산은 일주일째 폭염 경보가 내려져, 이날도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올라 해수욕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전국 최대 피서객이 몰리는 해운대해수욕장에는 30만명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광안리 해수욕장에는 25만명, 송도해수욕장에는 20만명, 송정해수욕장에는 10만명이 몰렸고 다대포와 일광, 임랑해수욕장에도 15만명이 찾았다. 기온이 높은 데다 습도도 높아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인 탓인지 시원한 바닷물에 뛰어들어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피서객들은 파라솔 아래 쉬면서 시간을 보내거나, 신발을 벗고 해변을 거닐며 차가운 바닷물에 더위를 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3일 중부·경북에 장맛비…‘찜통더위’는 계속

    23일 중부·경북에 장맛비…‘찜통더위’는 계속

    일요일인 23일에 중부지방 및 경북에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특히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한다고 기상청이 전했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북부, 강원영서 20∼70㎜, 충남·전라도·경남·서해5도와 울릉도·독도 5∼40㎜다. 비가 내리는 곳은 폭염이 다소 누그러지겠으나 경기 남부와 충청도, 남부지방에는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일부 지역에는 열대야가 나타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27∼37도로 전날과 비슷하겠다. 아침까지 해안과 일부 내륙에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m, 동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먼바다의 파고는 서해 0.5∼1.0m, 남해 0.5∼1.5m, 동해 0.5∼2.0m다. 28일까지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이 높은 기간이므로 서해안과 남해안은 만조 때 침수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부분 ‘보통’ 수준이겠으나 수도권은 아침 한때 농도가 다소 높을 수 있다. 오존 농도는 서울시 전역에 ‘나쁨’으로 예보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부 장맛비…중복에 전국 대부분에 더위 계속

    중부 장맛비…중복에 전국 대부분에 더위 계속

    중복(中伏)이자 토요일인 22일 중부에 장맛비가 내리는 등 전국 곳곳에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오겠다.비가 내리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더위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비는 수도권·강원도 등 중부지방과 경상북도를 중심으로 내린다. 남부 내륙과 제주도에는 부분적으로 소나기가 쏟아진다. 주말 동안 경기 북동부와 강원도에는 30∼80㎜의 강수량이 예보됐다. 강원도의 경우 최대 120㎜에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다. 강원도는 시간당 30㎜ 이상 많은 비가 갑자기 쏟아질 수 있으므로 비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 특히 전날 밤부터 상류에 내린 비로 하천이나 계곡 물이 갑자기 불어날 가능성이 크므로, 야영 계획이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그 밖의 다른 지역에는 5∼40㎜의 강수량이 예상됐다. 전라도와 울릉도·독도에는 23일부터 빗방울이 떨어질 전망이다. 22일 낮 최고기온은 26∼35도로 전날보다 2∼3도가량 낮은 수준으로 예측됐다. 비가 올 때는 폭염이 잠깐 약화하겠지만, 대부분 지역 최고기온이 33도 안팎으로 여전히 높다.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먼바다에서 0.5∼1.0m, 남해 먼바다에서 0.5∼1.5m,동해 먼바다에서 0.5∼2.5m로 일겠다. 당분간 전 해상에 안개가 짙게 끼므로 항해나 조업을 할 경우 유념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구촌 이상기온 몸살] 美 48도 폭염, 日 545㎜ 폭우, 아르헨 폭설… 열받은 지구의 분노

    [지구촌 이상기온 몸살] 美 48도 폭염, 日 545㎜ 폭우, 아르헨 폭설… 열받은 지구의 분노

    문화유산 요세미티 공원까지 위협 올 6월 기온 역대 세번째로 높아 FT “온난화 재앙 아시아 덮칠 것 2100년, 기온 8도·강수량 50%↑ 쌀수확 절반 줄고 관광·어업 타격” 올여름 지구가 이상기온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펄펄 끓는 고온으로 북반구 곳곳에 산불이 나는가 하면, 집중 호우가 홍수를 일으키고 있다. 남반구는 이례적인 폭설과 한파를 겪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폭염과 폭우, 이상기온은 앞으로 일상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AP통신 등은 19일 오후 8시(현지시간)까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일대의 산불로 194㎢가 소실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6일 발생한 이번 산불은 고온건조한 기후에 강풍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 유명 여행지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서쪽 인근까지 번졌다. 주 정부는 18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 5000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지난달 20일 48.3도로 미국 내 도시지역 관측 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던 애리조나주는 폭염에 이어 폭우 피해까지 겪었다. 지난 16일에는 폭우로 지역 내 국유림에서 강물이 불어나 어린이 5명을 포함한 9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캐나다에서도 산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정부는 19일 대형 산불로 발령한 비상사태를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BC주 산불은 지난 6일 처음 발생해 한때 내륙 지역 240곳까지 번졌다. 지금까지 총 3500㎢의 임야가 소실됐고 4만 5000여명이 대피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유럽 남부, 중부 역시 산불 피해가 극심하다. 이탈리아 로마, 나폴리 등 1000여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 17일 로마 서남부 관문인 오스티아 해안가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로마 도심 주변까지 번져 대피 소동이 빚어졌다. 지난달 중부 지역에서의 대형 산불로 64명이 사망하고 250명이 다친 포르투갈에서는 중·북부 지역 산간을 중심으로 또 한 차례 산불이 일어 3000여명의 소방대원을 투입했다. 프랑스 남부 니스 주변과 코르시카 섬 등에서도 낮 최고 기온이 38도에 이르는 무더위에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이 이어졌다. 크로아티아에서는 관광도시 스플리트 일대 12곳에서 산불이 나 45㎢의 임야가 소실됐고 몬테네그로 루스티카 반도에서는 산불로 100여명이 대피했다. 중국은 곳곳에서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난리다. 후난성에서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초까지 이어진 폭우로 83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12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5만 3000채의 가옥이 파손됐다. 동북 곡창지대인 헤이룽장성에는 18~19일 장대비가 쏟아졌다. 헤이룽장성 하얼빈, 무단장, 지시, 솽야산, 이춘, 치타이허, 허강, 쑤이화 등 8개 시의 논밭이 침수돼 5만 2800여명이 피해를 입었다. 농작물 피해 면적이 2000㎢에 달하는 등 경제적 손실이 6766만 위안(약 112억 6000만원)에 육박했다. 지린성에서는 13일부터 내린 비로 18명이 숨지고 63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21일까지 베이징과 허베이성 동북부, 네이멍구 동부 지역 등 화북 지방과 남부 윈난성 등지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반면 20일 후베이 서부, 후난 북부, 장쑤 남부, 장시 동부, 저장, 푸젠 중북부, 충칭 북부, 안후이 동부 등 중국 동부와 중부 지방은 낮 최고기온이 37~39도에 달했다. 일부 지역은 40도를 넘었다. 최근 일본 남서부 규슈 지역에서는 기록적 폭우로 18명이 사망했다. NHK 등 현지 언론은 지난 9일 이번 폭우로 18명이 숨지고 30여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호우 피해가 가장 컸던 후쿠오카현 아사쿠라시의 24시간 강수량이 545.5㎜로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4일 아시아개발은행(ABD)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의 공동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지구온난화로 아시아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2100년까지 아시아 대부분 지역의 강수량이 지금보다 50% 늘어 홍수 피해가 증가하고, 중국 북서부와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타지키스탄 등의 평균 기온은 2100년까지 섭씨 8도가량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또 동남아 국가의 쌀 수확량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서태평양의 산호초가 폐사해 어업과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는 등 수십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손실이 뒤따를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올해 6월이 역대 세 번째로 뜨거운 6월이었다고 밝혔다. NOAA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기온은 20세기 6월 평균 기온보다 0.82도 높았다. 역대 가장 더운 6월은 2016년도로 20세기 평균보다 0.92도 높았다. 2015년 6월은 0.89도 높아 2위에 올랐다. 한스 요하임 셸누버 포츠담연구소장은 “21세기 말까지 파리기후변화협약이 핵심 목표로 삼는 1.5도 상승을 달성하는 것이 주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반구에는 이례적인 폭설과 한파가 닥쳤다. 지난 18일 아르헨티나 관광도시 바릴로체는 관측 사상 최저인 영하 25도를 기록했고 주요 도로와 공항이 마비됐다. 지난 15일에는 좀처럼 눈이 내리지 않는 칠레 산티아고에 40㎝의 눈이 쌓여 30만 가구에 전기가 끊기는 등 정전 대란이 일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지구촌 이상기온 몸살] 서울 올 첫 폭염경보 보름가량 빨라졌다

    20일 서울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령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지구 온난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발생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예년에 비해 여름철 더위가 갈수록 심해지는 모습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과 광주, 경기 용인, 전남 보성 등에 내린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격상했다. 또 경기 안산·시흥과 강원 태백과 중남부 산지, 충남 태안·당진 지역, 전북 고창·부안 지역, 제주 서남부 등에 폭염주의보를 추가로 발령했다. ●한국 여름기온 36년간 1도 올라 서울은 지난해보다 보름가량 일찍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지난해 첫 폭염경보는 8월 4일에 내려졌다. 이날 서울의 최고기온은 35도를 육박했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보일 때 발령된다. 지난 몇 년간 우리나라의 여름 기온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1979년부터 2015년까지 36년간 우리나라의 여름 평균 기온은 약 1도 높아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여름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에 비해 우리나라에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는 지구 온난화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을 북으로 밀어 올리는 힘이 태평양 열대 지역에서 크게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년 내내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제트기류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약화된 것도 우리나라 폭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트기류는 지구의 대기를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고위도 기온이 상승하면서 제트기류가 약화돼 대기 정체 현상이 벌어졌다”며 “이에 고위도 한기가 남하하지 못하고 중위도에 고온의 고기압이 머물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위도에 위치한 미국, 유럽, 중국 등에 폭염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말 막바지 장마 뒤 당분간 33도 이상” 폭염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21일 밤사이 일부 지역이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면서 폭염경보가 폭염주의보로 대체될 수 있다”면서도 “당분간 낮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면서 더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