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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사금융 주고객 ‘월소득 200만~300만원·4050 男’

    불법 사금융 주고객 ‘월소득 200만~300만원·4050 男’

    사채와 미등록 대부업체 등 불법 사금융의 ‘최대 고객’은 월소득 200만~300만원대의 40, 50대 남성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법정 최고금리를 뛰어넘는 고금리와 불법 추심 등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금융위원회가 23일 공개한 ‘불법 사금융 시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불법 사금융 이용자는 52만명, 대출 잔액은 6조 8000억원이다. 전 국민의 1.3%가 불법 사금융 시장에 내몰린 셈이다. 전체 대부업 시장 이용자 수는 124만 9000명, 대출 잔액은 23조 5000억원이다. 특히 불법 사금융 이용자의 연령별로는 40대가 26.9%로 가장 많았다. 50대와 60대 이상 노인도 각각 26.8%나 됐다. 반면 30대(14.4%)와 20대(5.1%) 등 젊은층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소득별로는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이 20.9%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300만~400만원 19.8%, 100만~200만원 14.6%, 400만~500만원 13.9% 등이 뒤를 이었다. 월소득 600만원 이상인 고소득자들도 불법 사금융 이용 비중이 17.8%에 달하는 점도 눈에 띈다. 직업별로는 생산직 29.9%, 자영업자 29.8%, 사무직 18.1%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62.5%, 여성 37.5%로 파악됐다. 박주영 금융위 가계금융과장은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는 사람의 직업이나 연령을 분석해 보면 경제 활동을 가장 왕성하게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서 “주로 생활·사업자금 용도로 돈을 빌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불법 사금융 이용자의 36.6%는 지난해 말 법정 최고금리였던 27.9%를 뛰어넘는 고금리를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1만여명은 연 66%를 넘는 초고금리를 부담하고 있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BTS부터 반려동물까지… 남다른 적금 붓는 재미에 산다

    BTS부터 반려동물까지… 남다른 적금 붓는 재미에 산다

    ‘방탄소년단’ 사진 새겨진 통장 모으고 모바일 앱 ‘펫 다이어리’ 이용 우대받고 ‘소소한 행복’ 찾는 젊은 고객들에 인기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좋아하는 대학생 정모(23·여)씨는 평소 그들의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는 재미에 산다. 새 앨범이 나오면 모든 가사를 외울 정도로 반복해 듣는다. 최근에는 색다른 ‘덕질’(팬 활동)도 추가됐다. BTS 멤버들의 생일이 되면 잊지 않고 통장에 10만~20만원씩 저금을 하는 것이다. 정씨는 “멤버들 생일도 기념할 수 있고 추가로 이자까지 더 준다고 하니 저금이 즐겁다”고 말했다. 보다 재미있는 방식으로 돈을 모을 수 있는 ‘이색 적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딱딱한 금융상품에 독특한 콘셉트나 우대금리 조건을 더해 즐겁게 저금할 수 있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은행들도 관련 상품을 속속 출시해 젊은 고객들 유치에 힘쓰고 있다. ●KB국민은행 방탄소년단 기념일 우대금리 KB국민은행은 광고모델 방탄소년단을 내세운 적금 상품을 출시해 히트를 쳤다. ‘KB X BTS적금’은 BTS 데뷔일과 멤버들 생일 등 1년 중 8일에 입금한 금액에 대해서는 연 0.1% 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월 100만원 이하 금액을 자유롭게 넣을 수 있고 최고 연 2.3% 이자를 준다. 팬들이 BTS 사진이 담긴 통장을 소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꾸준히 적금을 넣을 수 있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지난 6월 출시된 BTS적금은 현재 12만 계좌를 돌파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멤버들 생일에는 입금 금액이 평소보다 4~5배가량 많다”면서 “고객들에게 색다른 기쁨과 실질적 혜택까지 줄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위드펫’ 최고 연 2% 금리 적용 ‘펫팸족’(펫+패밀리)을 위한 적금 상품도 있다. 신한은행의 ‘위드펫 적금’은 반려동물과 함께라면 고객들이 더 재미있게 저축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우선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 있는 ‘펫 다이어리’에 반려동물 사진을 5개 이상 등록하면 연 0.5% 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제휴 동물병원 등에서 공유되는 QR 코드를 등록하거나 동물등록증을 제시한 경우에도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반려동물 치료비 마련을 위해 적금을 중도에 깨는 경우에는 이자를 줄이지 않고 기존 약정이자율로 해지해 준다. 매월 30만원까지 넣을 수 있고 최고 연 2% 금리가 적용된다. ●우리은행 ‘스무살우리적금’은 연 3.5% 우리은행은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 등 20대를 겨냥한 ‘스무살우리적금’을 내놨다. 빅데이터로 금융 거래 패턴을 분석한 결과 20대는 뚜렷한 목적 없이 적금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았고 월 13만~20만원 사이로 가입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중도 해지 비율이 높았다. 이에 따라 스무살우리적금은 뚜렷한 목적 의식을 주기 위해 꾸준히 목적 금액을 모을 수 있는 ‘도전형’(정기적금)과 자투리 돈을 모으고 비상시 인출도 가능한 ‘절약형’(자유적금)으로 콘셉트를 나눴다. 출시 두 달도 되지 않아 5만 계좌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 특성에 따라 재미있게 목표를 정해 저축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월 20만원까지 넣을 수 있고 1년제 최고금리는 연 3.5%다. ●KEB하나은행 350만보 걸으면 우대 포인트 건강과 이자를 함께 챙길 수 있는 상품도 인기다. KEB하나은행의 ‘도전365 적금’은 기본 금리는 1.3%이지만 11개월 동안 350만보를 걸으면 우대금리 2.35% 포인트가 추가돼 연 최고 3.6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걸을수록 돈이 된다’는 콘셉트다. 만 65세 이상이면 연 0.1% 포인트 우대금리를 더 준다. 350만보를 채우지 못해도 200만보 이상~300만보 미만은 1% 포인트, 300만보 이상~350만보 미만은 2% 포인트 우대금리가 추가된다. 하나멤버스 앱에서 측정된 걸음수를 확인하면 되고 월 20만원까지 넣을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모바일뱅킹 이용이 늘어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게임하듯 재미있게 하는 재테크가 뜨는 분위기”라면서 “마음에 드는 상품을 찾으면 재미도 챙기고 저금하는 습관도 기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부업 최고금리 24%로 내렸더니 대출자 10만명↓

    대부업 최고금리 24%로 내렸더니 대출자 10만명↓

    올 상반기 작년 동기比 18.3% 감소 대부업체, 부실 차단 위해 심사 강화 저신용자 10명 중 9명 대출 ‘퇴짜’ ‘불법 사채 피해’ 민원 해마다 증가 서민·저소득층 대출 지원대책 필요서민과 저소득층의 이자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올해부터 법정 최고금리를 24%로 낮췄지만 정작 대부업체 신규 대출자가 10만명이 줄어 진입 장벽을 높이는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용등급이 7~10등급인 저신용자 10명 중 9명은 대부업체에서마저 ‘퇴짜’를 맞아 대출 절벽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8일 자유한국당 김선동 의원이 나이스평가정보 자료를 통해 대형 대부업 69개사의 신용대출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보다 올해 상반기 신규 대출자 수가 9만 7359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53만 2543명에서 18.3%나 줄어들었다. 특히 저신용자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신용등급 1~6등급인 대출자는 12.0% 줄어든 반면 7~10등급은 22.7%나 급감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말 대부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법정 최고금리를 기존 27.9%에서 24%로 인하해 지난 2월부터 시행했다. 이 때문에 대부업체들은 부실을 차단하기 위해 저신용자 대출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 대부업체에서 대출이 승인되는 비율은 2014년 24.5%에서 올해 상반기 13.4%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도 대출 승인율은 4.5% 포인트 낮아졌다. 저신용자의 대출 승인율은 12.8%에 불과해 2014년의 26.9%와 비교하면 승인율이 반 토막 났다. 금융위가 지난해 추산한 자료에 따르면 최고금리를 24%로 내렸을 때 피해 인원은 최소 38만 8000명, 최대 162만명으로 추정됐다. 은행과 캐피탈 등에서 거절된 저신용자들이 대부업체에서조차 대출을 받지 못하면 불법 사채시장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실제 대부금융협회에 접수되는 불법 사채 피해 민원 건수는 2015년 262건, 2016년 310건, 지난해 622건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접수된 민원도 372건에 이른다. 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40%였던 최고금리를 20%로 낮추는 데 20년 가까이 걸렸지만 우리나라는 44%의 최고금리를 24%로 인하하는 데 7년밖에 걸리지 않아 속도가 빠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서민들을 위해 최고금리를 인하하겠다는 취지가 무색하게 서민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최고금리 인하 전에 부작용 발생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저소득층 지원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 사전 대책을 먼저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연소득 1500만원 넘는 신입사원도 ‘사잇돌대출’

    연소득 1500만원 넘는 신입사원도 ‘사잇돌대출’

    금리 최대 10%P↓… 인터넷은행도 가능연소득 1500만원이 넘는 신입사원도 내년부터 은행에서 정책 중금리 상품인 사잇돌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에서도 사잇돌대출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가 8일 내놓은 중금리대출 발전 방안의 핵심은 사잇돌대출의 문턱을 낮추고, 민간 중금리대출의 금리도 대폭 내려 낮은 금리로 중·저신용자들이 대출을 받게끔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내년 중금리대출 공급 규모가 현재의 2배가 넘는 7조 9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내년 1월부터 은행·저축은행 등에서 취급하는 사잇돌대출의 소득·재직 기준이 완화된다. 사잇돌대출이란 4~10등급의 중·저신용자들에게 최대 2000만원을 60개월 동안 중금리로 빌려주는 상품을 말한다.근로소득자를 기준으로 은행과 상호금융은 ‘연소득 2000만원, 재직 6개월 이상’ 요건을 ‘연소득 1500만원, 재직 3개월 이상’으로 낮췄다. 사업소득자는 현재 연소득이 1200만원을 넘고 사업 기간이 1년 이상인 경우에만 사잇돌대출이 가능하지만, 내년부터는 연소득 100만원 이상, 사업 기간 6개월 기준만 충족하면 된다. 저축은행은 근로소득자에게 부과하던 연소득 1500만원 요건을 1200만원으로 300만원 낮췄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인터넷 전문은행에서도 사잇돌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 대출 지원 조건과 대출한도, 상환 기간은 은행권과 똑같이 적용된다. 한편 내년 4월부터 민간 중금리대출 상품도 현재보다 낮은 금리로 제공된다. 현재는 평균금리 16.5%, 최고금리 20.0% 요건을 똑같이 적용하고 있으나 내년 2분기부터는 각 업권별 조달 비용을 감안해 금리를 차등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은행이 취급하는 중금리대출의 평균금리는 연 6.5%, 최고금리는 연 10.0%로 최대 10% 포인트 줄어든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금까지 형성된 중금리대출 시장이 다시 고금리와 저금리로 양극화되지 않도록 시장 변화를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단독]서민 위해 최고금리 내렸더니...대부업 대출자 10만명 ‘뚝’

    [단독]서민 위해 최고금리 내렸더니...대부업 대출자 10만명 ‘뚝’

    서민과 저소득층의 이자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올해부터 법정 최고금리를 24%로 낮췄지만 정작 대부업체 신규 대출자가 10만명이 줄어 진입 장벽을 높이는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용등급이 7~10등급인 저신용자 10명 중 9명은 대부업체에서마저 ‘퇴짜’를 맞아 대출 절벽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8일 자유한국당 김선동 의원이 나이스평가정보 자료를 통해 대형 대부업체 69개사의 신용대출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보다 올해 상반기 신규 대출자 수가 9만 7359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53만 2543명에서 18.3%나 줄어들었다. 특히 저신용자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신용등급 1~6등급인 대출자는 12.0% 줄어든 반면 7~10등급은 22.7%나 급감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말 대부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법정 최고금리를 기존 27.9%에서 24%로 인하해 지난 2월부터 시행했다. 이 때문에 대부업체들은 부실을 차단하기 위해 저신용자 대출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 대부업체에서 대출이 승인되는 비율은 2014년 24.5%에서 올해 상반기 13.4%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도 대출 승인율은 4.5% 포인트 낮아졌다. 저신용자의 대출 승인율은 12.8%에 불과해 2014년의 26.9%와 비교하면 승인율이 반 토막 났다. 금융위가 지난해 추산한 자료에 따르면 최고금리를 24%로 내렸을 때 피해 인원은 최소 38만 8000명, 최대 162만명으로 추정됐다. 은행과 캐피탈 등에서 거절된 저신용자들이 대부업체에서조차 대출을 받지 못하면 불법 사채시장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실제 대부금융협회에 접수되는 불법 사채 피해 민원 건수는 2015년 262건, 2016년 310건, 지난해 622건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접수된 민원도 372건에 이른다. 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40%였던 최고금리를 20%로 낮추는 데 20년 가까이 걸렸지만 우리나라는 44%의 최고금리를 24%로 인하하는 데 7년밖에 걸리지 않아 속도가 빠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서민들을 위해 최고금리를 인하하겠다는 취지가 무색하게 서민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최고금리 인하 전에 부작용 발생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저소득층 지원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 사전 대책을 먼저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美 기준금리 인상] 금리 뛰면 가계빚 2083조 위태위태… 미친 집값은 일부 잡힐 수도

    [美 기준금리 인상] 금리 뛰면 가계빚 2083조 위태위태… 미친 집값은 일부 잡힐 수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26일(현지시간) 연방기금(기준) 금리를 2.00%~2.25%로 0.25% 포인트 올리면서 대출이 있는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정부가 9·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대출을 옥죈 상황에서 미국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부동산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미국이 올 들어 기준금리를 세 번 올렸지만 한국은행은 아직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시중은행의 변동형과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결정짓는 주요 지표는 모두 오름세다.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는 지난달 잔액 기준 1.89%로, 2년 9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지난해 8월 1.59%에서 한 달도 빠지지 않고 12개월 연속 올랐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대체로 4% 중·후반을 찍었다. KB국민은행은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4.78%, 신한은행은 4.54%, NH농협은행은 4.51%다. 2분기 기준 가계대출은 1493조원, 자영업자 대출은 590조원이다. 시중금리가 일률적으로 0.25% 포인트 오르면 연간 약 5조원의 이자를 더 내야 한다. 예를 들어 변동금리로 3억원의 대출을 받아 집을 샀다면 대출금리가 0.25% 포인트 오를 경우 한 달에 6만 2500원의 이자를 더 내야 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괜찮을 수 있겠지만, 미국이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경우에는 이자부담액이 연간 수백만원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면서 “빚을 감당할 수 없는 가계와 자영업자들이 적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금리 인상기가 시작되는 만큼 이제 추가 대출을 얻기보다 기존 대출을 갚아 가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현식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은 “내년 말 미국의 기준금리가 3.25%까지 오를 전망이기 때문에 대출자들은 자신의 빚을 다시 한번 점검해 미리 적정 수준으로 줄여 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3년 이상 장기적으로 대출을 쓸 경우에는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대출을 받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너무 급하게 돈을 갚을 필요는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무턱대고 빚을 갚았다가 나중에 필요할 때 대출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예를 들어 전세보증금 3억원과 예금 1억 3000만원, 마이너스 통장 대출 8000만원이 있는 A씨가 내년 5월에 분양받은 아파트(분양가격 8억원에 계약금 8000만원 납입)에 입주해야 한다면, 예금을 깨서 마이너스통장을 바로 갚기보다는 대출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이는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아파트 잔금을 치러야 하는 시점에 마이너스통장 개설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문은진 KEB하나은행 강남PB센터지점 골드PB부장은 “당분간 정부 정책이 대출을 옥죄는 방향으로 이어질 것이니 만큼 향후 투자나 이사 등을 계획하고 있는 대출자들은 유동성을 생각해서 급하게 대출을 갚을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발 금리 인상이 가계의 이자 부담은 늘리겠지만, 최근 ‘과열’이라는 평가를 받는 서울과 수도권 주택시장에는 진정 효과를 나타낼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정부가 지난해 내놓은 8·2대책(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과 이번에 내놓은 9·13대책(종합부동산세 강화·주택담보대출 제한) 등과 맞물리면서 서울과 수도권 주택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8·2대책은 주택 투자를 통해 얻는 수익을 줄이는 효과를 내고, 9·13대책은 여러 개 주택을 보유하는 데 따른 부담을 늘린 것”이라면서 “여기에 금리까지 오르게 되면, 주택을 유지하는 데 적지 않은 부담을 주기 때문에 적어도 새로 집을 사는 수요를 차단하는 데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주택자들의 투자뿐만 아니라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매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부동산 투자의 원칙도 결국 수익과 비용”이라면서 “기준금리가 미국을 따라 3%대로 올라가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5%대로 상승하게 돼 지금보다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1.5배 정도 늘어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접근이 더 조심스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규 청약 등에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에서 분양가격을 인위적으로 누르고 있기 때문에 신규 분양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주변보다 저렴한 편”이라면서 “기존 주택 시장은 금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겠지만,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금리 올리는 저축은행으로 예·적금 갈아타볼까

    금리 올리는 저축은행으로 예·적금 갈아타볼까

    저축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며 고객확보 경쟁에 나섰다. 금리 인상기에 시중은행보다 나은 금리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인기 적금상품 금리를 0.1~0.2% 포인트 올렸다고 24일 밝혔다. 창구와 비대면으로 가입 가능한 ‘일반정기적금’은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3.0%의 금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체크카드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가 달라지는 ‘체크플러스2 정기적금’은 최고금리가 연 4.5%에 달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웰뱅’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는 ‘잔돈모아올림적금’과 ‘첫거래우대정기적금’의 금리도 0.1% 포인트 올랐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인상된 적금들은 ‘짠테크’(짠돌이+재테크)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에게 인기있는 상품”이라면서 “이번 금리인상으로 효과적인 재테크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더욱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SBI저축은행은 이달부터 입출금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SBI사이다보통예금’의 기본 금리를 기존 1.0%에서 1.7%로 0.7% 포인트 인상했다. 우대금리를 더하면 연 최고 2.6%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를 모두 받기 위해선 매월 건당 50만원 이상 입금, 스마트뱅킹으로 이체, 체크카드 사용 실적 등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JT저축은행은 지난달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0.1% 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일반 정기예금’ 상품은 12개월 이상~18개월 미만 가입 시 연 2.7% 금리가 제공되고 18개월 이상~36개월 미만 가입 시 연 2.8% 금리가 적용된다. 비대면 상품의 경우 최고 연 2.95%의 금리가 적용된다. JT저축은행은 “이번 금리 인상으로 정기예금 금리는 저축은행 업계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알뜰한 ‘이자 재테크’를 위해 저축은행 예·적금에 들고자 하는 고객들은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 ‘파인’(fine.fss.or.kr)이나 저축은행 앱 ‘SB톡톡’에서 상품 금리를 비교한 뒤 가입하면 된다. 일부 저축은행들은 SB톡톡으로 가입할 경우 우대금리도 제공한다. 저축은행별로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받을 수 있는 5000만원까지만 가입해야 안전하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10명 중 8명 年 25.6% 고리대출…‘저축은행이 사는 법’

    10명 중 8명 年 25.6% 고리대출…‘저축은행이 사는 법’

    법정 최고금리 年 24%로 제한했는데 5등급에 20.9%…8~10등급엔 25.2% 신용·상환능력 차별 없이 고금리 적용 예대금리차 8.3%…은행 2.1%의 4배 순이자마진은 6.8%로 작년 1조 순익저축은행에서 가계신용대출을 받은 대출자 10명 중 8명은 연 20%대의 고금리를 적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저축은행들이 처음으로 순이익 1조원을 올린 것도 이렇듯 서민들을 상대로 ‘이자 장사’를 한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안으로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되면 대출금리도 자동으로 낮출 수 있도록 저축은행들의 대출 약관을 개정한다는 계획이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땐 대출금리 자동 인하 금감원이 30일 발표한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금리 운용 실태 및 감독 방향’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전체 79개 저축은행의 총대출은 54조 7000억원이다. 이 중 가계대출이 40.6%인 22조 2000억원,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은 18.7%인 10조 2000억원이다. 특히 가계신용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22.4%에 달했다. 전체 가계신용대출 차주 109만 1000명 중 78.1%인 85만 1000명은 연 20%대 고금리였으며, 이들이 부담하는 평균 금리는 25.6%로 법정 최고금리(연 24%)를 웃돌았다. 신용대출액을 기준으로는 전체의 66.1%인 6조 7723억원이 연 20%대 고금리였다. 오케이저축은행은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 비중이 90.9%로 가장 높았다. 유진(88.3%), 웰컴(84.5%)도 비중이 80%를 넘었다. 이들 3곳과 유진, 애큐온, JT친애, 한국투자 등 상위 7곳은 가계신용대출액의 73.6%가 고금리였다. ●‘오케이’ 대출금리 20% 이상 비중 90.9% 더욱이 저축은행들은 대출자의 신용등급이나 상환 능력과 상관없이 무차별적으로 고금리를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중신용자인 5등급 차주의 대출금리가 연 20.9%로 8~10등급(연 25.2%)과 금리 차이가 거의 없었다. 심지어 고신용자인 1~3등급도 연 16.6%의 금리를 적용받았다. ● 분기마다 영업실태 공개… 저축은행 경쟁 유도 고금리 대출 덕에 저축은행의 수익률은 시중은행을 능가했다. 지난 5월 말 기준 저축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은 6.8%로 같은 기간 국내 은행 평균 1.4%보다 5배 가까이 높았다. 순이자마진은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예금이자)을 뺀 값을 전체 이자수익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값이 클수록 높은 대출금리를 부과하고 있다는 의미다. 저축은행의 예대금리차도 8.3%로 시중은행(2.1%)보다 4배 가까이 높았다. 김태경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지금은 대부업법에 따라 법정 최고금리를 내려도 기존 대출자는 소급 적용이 안 되지만 여신거래기본약관을 개정해 법정금리 인하 시 자동으로 인하된 금리가 적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매 분기마다 영업 실태를 공개해 저축은행의 경쟁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특성은 신용등급으로 모두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시중은행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 “대출금리를 꾸준히 낮추는 등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박현갑의 틈새보기] 먹방, 대부업 규제는 나쁜 뽑기?

    [박현갑의 틈새보기] 먹방, 대부업 규제는 나쁜 뽑기?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철폐를 강조하면서 규제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역대 정부마다 규제개혁이나 철폐는 단골 메뉴였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전봇대 뽑기’, ‘대못 뽑기’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손톱밑 가시뽑기’로 표현했죠. 그런데 아직도 규제 혁파 얘기가 나오는 걸 보면 아직도 다 뽑히지 않은 모양입니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특정한 행정목적을 실현하기 위하여 국민의 권리를 제한하거나 의무를 부과하는 것으로서 법령 등 또는 조례·규칙에 규정되는 사항’ 행정규제기본법에서 말하는 규제입니다. 규제는 그 속성상 ‘뽑기 대상’이 될 수밖에 없지만 공공의 이익을 위해 불가피하게 유지해야 하는 규제도 있습니다. 4년새 뚝 사라진 대부업 광고, 왜? 대부업 규제광고도 그런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대부업 브랜드 광고는 최근 4년새 눈에 띄고 줄고 있습니다. 미디어데이터 집계 기관 TNMS가 2015년 상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최근 4년간 상반기 기준으로 지상파, 종편, PP 채널과 라디오, 신문, 잡지, 인터넷 베너광고 등을 통해 집행된 브랜드별 광고 빈도수를 집계한 결과입니다.2015년 상반기에 가장 많이 노출된 브랜드 10개 중 9개가 대부업(6개) 및 신용금고(3개)의 브랜드광고였습니다. OK저축은행이 1위였고, 러시앤캐시가 2위였죠. 2016년과 2017년 상반기에는 상위 10개 노출 브랜드 중 대부업 광고가 3개로 줄었구요. 그런데 올 상반기에는 러시앤캐시 하나로 뚝 떨어졌습니다. 종편이나 케이블TV에서 흔하게 볼 수 있던 대부업 광고가 사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부업 광고 규제 강화때문입니다. 정부는 2007년부터 지상파 방송에서 대부업 광고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어 2015년 8월부터는 종합편성 및 케이블TV에 대해서도 평일 오전 7~9시와 오후 1~10시, 주말·공휴일은 오전 7시~오후 10시에는 대부업 방송광고를 금지하고 있구요. 정부는 최고금리 수준도 규제하고 있습니다. 최고금리 수준은 2002년 66%에서, 2007년 49%로, 올 2월부터는 27.9%에서 24%로 다시 낮아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까지 낮추겠다고 대선공약을 한 바 있구요. 잘 아시겠지만 대부업은 이른바 명동 사채시장에서 출발했습니다.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연 1000%를 넘은 고금리 사채 를 이용했다 제때 갚지못해 폭행 및 협박을 당하는 등 사회문제가 불거지면서 2002년 대부업법을 만들고 금리상한을 연 66%로 했습니다.정부가 대부업 광고규제를 하는 것은 지나친 광고로 인한 사회적 문제때문입니다. 대부업체와 저축은행은 유명 연예인이나 귀여운 캐릭터에다 ‘쉽게’, ‘편하게’ 등 대출의 수월성을 강조하는 광고문구를 내세운 고금리 대출상품 광고로 소비자를 유혹하면서 이른바 ‘빚 권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정부가 이를 제대로 단속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거든요. 그런데 정부가 대부업 대출규제를 강화하면서 저신용자들은 더욱 더 대출받기가 힘들어집니다. 대부업의 최고금리가 계속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조달금리가 인상되는 효과가 생기거든요. 저신용자 자체가 줄지 않았다면 이들은 필요한 자금을 어디서 조달할까요? 한국대부금융협회 이재선 사무국장은 이와관련, “저신용자 대출규제로 대출받을수 있는 신용등급이 7.8등급에서 6.8등급으로 올랐다”면서 “대부업체를 이용할 수 없게된 사람들이 불법사금융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은 있으나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합니다. 정부는 이런 금융소비자를 위해 2016년 9월 서민금융진흥원을 만들었습니다. 신용등급이나 소득이 낮아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서민들을 위한 대출상품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만든 ‘안전망 대출’은 최고금리가 인하된 지난 2월 8일 전에 24% 초과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저소득·저신용 서민을 대상으로 합니다. 상환능력에 따라 최대 2000만원까지 금리 12~24%의 은행대출로 대환해주는 상품이며, 성실 상환자에 대해서는 6개월마다 최대 1%p의 금리 인하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정부로서는 대부업 광고규제를 하면서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금융서비스 방안을 더 꼼꼼히 챙겨야한다고 봅니다. 먹방 규제는?“혐오도 아니고 비윤리적인 것도 나오는 판에 식욕을 올린다고 규제? 먹는 건 지들이 알아서 컨트롤하는 개인의 몫 아니냐”,”벤쯔 박근혜 탄핵당하고 기뻐서 잔치국수먹었는데 문재인 대통령되니까 먹방규제 실업자행ㅋㅋㅋ”,“야동 몰카나 단속하세요” 정부가 일반인의 폭식을 유도하는 먹는 방송(먹방) 가이드라인을 만든다고 지난 26일 발표하자 나온 부정적인 반응들입니다. 자유한국당의 김성원 원내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보건복지부의 ‘국가비만관리 종합대책’에 대해 “먹는 방송이 비만을 유도한다며 규제하고 개인의 음주행태도 국가가 모니터링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언젠가 국민의 사생활도 가이드라인으로 통제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주장했죠. 이른바 먹방 가이드라인은 지난 26일 발표된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등 관계부처(9개 부·처·청) 합동으로 마련한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2018~2022)’에 들어가 있습니다. 음주행태 개선을 위한 음주 가이드라인, 폭식조장 미디어(TV,인터넷,방송 등)와 광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모니터링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가이드라인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규제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셈이죠. 대통령이 규제철폐를 외치는데 복지부는 왜 이런 걸 만들었을까요?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2006년 4조 8000억 원에서, 2015년 9조 2000억 원으로 10년간 약 2배 증가했고, 2030년에는 우리나라 고도 비만인구가 현재의 2배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 전망 등 비만관련 건강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마련했다고 합니다. 먹방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국민건강에 꼭 필요한 정책”, “솔직히 티비 트는 데마다 먹방이다. 좀 심하긴 하다”는 등 정부 입장을 지지하는 반응도 많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먹방에 변화가 생기지않을까 싶습니다.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기업은행 중금리대출 기간·한도 늘리고 금리 인하

    기업은행 중금리대출 기간·한도 늘리고 금리 인하

    IBK기업은행이 중금리 신용대출을 개편해 기간과 한도를 늘리고 금리는 낮췄다. 기업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상품인 ‘IBK 중(中)금리 신용대출’의 개편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최장 대출 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대출 한도는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늘렸다. 또 대출 대상은 신용등급(CB) 7등급 이하에서 4등급 이하로 확대했다. 반면 대출 최고금리는 연 13%에서 연 11%로, 연체대출 최고금리도 14.5%에서 14%로 낮췄다. 아울러 기초생활수급권자,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조손가정 등 금융 취약계층의 우대금리를 신설했다. 조건에 해당되면 각 연 0.2% 포인트씩 최대 연 1.2% 포인트의 금리 감면혜택을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대출 기간 확대로 분할상환 조건의 고객은 매달 원금상환 부담이 줄고, 금리 인하로 저신용자와 금융 취약계층의 이자부담 또한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기업은행은 “중·저신용자 고객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동반자 금융’과 ‘포용적 금융’의 실현을 위해 금융 소외계층 지원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뉴스 분석] ‘부당 대출금리’ 환급도 거부하는데…재발방지 잘될까

    [뉴스 분석] ‘부당 대출금리’ 환급도 거부하는데…재발방지 잘될까

    적발 은행 “내부영업 일환” 반발 시스템 부실 드러나 신뢰성 타격 금융당국 “강제하기 어렵다” 난감 TF 긴급운영…제도개선 무게KEB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BNK경남은행 외에 금융감독원이 적발한 부당 대출금리 산정 사례가 더 있지만 은행들의 반발로 환급이 이뤄지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고의성 여부는 아직 조사 중이지만, 대출금리를 정하는 은행의 시스템 부실이 명백하게 드러나면서 신뢰성에 타격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 당국은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출금리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기로 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출금리 적용 오류로 환급을 진행 중인 세 개 은행 외에 복수 은행이 금감원의 대출금리 산정체계 점검에서 적발됐다. 하지만 “명확한 피해액 산출이 어렵다”거나 “내부 영업 목적”이라는 이유로 환급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KB국민·신한·우리·NH농협·IBK기업·SC제일·BNK부산 등 다른 7곳도 검사했다. 다수 은행이 신용프리미엄(가산금리를 결정하는 한 항목)을 주기적으로 산정하지 않고 고정값을 적용해 적발됐지만 “은행 영업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금감원도 이 경우 명확한 피해액을 구하기가 어려워 환급이 아닌 제도 개선 정도로 정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고객이 신용도가 올라 금리 인하를 요구하자 우대금리를 축소해 금리 인하 폭을 줄인 경우도 있었지만 은행들은 “고객에게 변경 금리를 안내하고 승인받은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은행들이 고객에게 설명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을 거라는 비판이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자발적으로 환급하면 좋겠지만 강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은행의 대출금리 산정 시스템은 도마에 오르게 됐다. 1만 2000건의 오류가 발생한 경남은행은 영업점에서 소득을 누락한 경우 본부 부서에서 이를 잡아내지 못해 시스템이 미흡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대부분의 시중은행은 대출실행센터 등에서 ‘크로스 체크’가 이뤄지지만 이런 과정이 생략됐다. 하나은행과 씨티은행의 경우도 임의로 최고금리를 입력하거나 담보 유무를 조정해도 은행 시스템에서 거르지 못한 점이 드러났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금융연구원, 은행권은 TF를 꾸려 유사 사례 재발을 막기로 했다. TF는 다음달 3일 첫 회의에서 세부 논의 주제를 확정한 뒤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이날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은행이 발표한 환급 계획은 최대한 조속히 실행해 주기 바란다”며 “가산금리 부당 부과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금융위·금감원 간 충분히 협의해 충실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미 대출을 받았거나 받을 계획인 사람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을 받기 전 우선 여러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금리를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만약 한 곳만 이유 없이 높은 금리가 책정된다면 오류가 발생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 또한 대출 상담을 받으면서 기준금리, 가산금리, 우대금리로 나눠 직원이 설명해 주는 부분을 잘 기억하고 본인의 대출 약정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본인 소득이나 신용등급 등에 변화가 생겼다면 금리 인하 요구권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신용등급 상승, 취업, 승진, 자영업자의 매출 증가, 기업의 이익 증가는 금리 인하 요구가 가능한 대표적 사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부당 대출이자’ 100곳 넘는데… 단순 실수 맞나

    금감원 ‘고의 조작’ 가능성 무게 광주銀 등 지방 4곳도 집중점검 대출금리 조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금융당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문제가 확인된 BNK경남은행과 KEB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등은 ‘단순 실수’라는 입장이지만 금융감독원은 ‘고의 조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집중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1만 2000여건의 가계대출 금리를 과다 산정한 것으로 확인된 경남은행 점포는 100곳 안팎이다. 이는 전체 점포 165곳 중 절반이 넘는다. 대출자의 소득을 입력하지 않거나 적게 입력해 부채비율을 높게 산출해 가산금리를 0.25∼0.50% 포인트 붙였다. 경남은행은 “자체 점검 결과 고의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전산 등록 과정에서 빚어진 실수라는 것이다. 그러나 금감원은 100여개 점포에 오랜 기간 지속됐다는 점에서 시스템의 문제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경남은행 개별 지점에서 연소득을 잘못 입력한 경위를 살필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 신청 때 원천징수영수증을 받게 돼 있는데 여기 나타난 소득 금액을 입력하지 않거나 직원 임의로 입력했고 은행 심사역은 이를 그대로 승인해 주는 이해하지 못할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하나은행과 씨티은행도 경남은행보다 규모는 작지만 역시 금리 산정의 허술한 시스템이 드러난 사례라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별다른 근거나 고민 없이 손쉽게 최고금리를 부과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대출자는 영문도 모른 채 이자를 더 냈던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금까지 점검을 벌인 시중은행 10곳 외에 광주은행을 비롯한 지방은행 4곳의 대출금리 산정 체계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금감원은 우선 지방은행들이 자체 점검한 뒤 결과를 보고토록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은행은 단순 실수라고 하지만 범죄에 해당한다”며 “전수조사를 해서 결과를 공개하고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은행 내규 위반이라는 이유로는 금감원이 직접 제재할 수 없다는 점에서 진통도 예상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경남·하나·씨티銀 ‘부당 대출이자’ 환급

    “조직적 조작은 없었다” 해명 금융소비자원 공동소송 추진 고객의 소득이나 담보를 빠트려 부당 대출이자를 받은 것으로 적발된 은행이 KEB하나·한국씨티·BNK경남은행으로 드러났다. 세 은행이 대출금리를 잘못 산정한 경우는 최근 6년 5개월간 총 1만 2279건, 약 26억 6900만원 규모다. 은행들은 단순 실수로 일어난 일이라며 ‘고의 조작’ 의혹 진화에 나섰다. 은행들은 다음달 중 더 받은 이자를 고객들에게 환급할 방침이다. 26일 하나·씨티·경남은행은 부당하게 산출된 대출 건수와 금액, 향후 환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은행은 최근 금융감독원의 대출금리 산정체계 점검에서 고객에게 부당하게 높은 금리를 부과한 것으로 적발됐다. 가장 규모가 큰 곳은 경남은행이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만 2000건에서 최대 25억원의 이자를 더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5년간 경남은행이 취급한 총대출의 6% 수준이다. 은행 측은 고객 연소득 입력 시 증빙서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오류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더 받은 이자는 다음달 중 환급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2012년부터 지난 5월까지 일부 영업점에서 최고금리 적용 오류가 총 252건 발생했으며, 환급 이자액은 약 1억 5800만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200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하나은행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환급한다는 계획이다. 씨티은행은 2013년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취급한 담보부 중소기업대출 중 신용원가 적용 오류로 금리가 과다 청구된 경우가 총 27건, 이자액은 1100만원이라고 밝혔다. 과다 청구 이자액은 다음달 환급할 계획이며, 반대로 오류로 인해 낮은 금리가 적용된 대출도 있지만 이 경우 이자를 더 받지는 않겠다고 했다. 세 은행 모두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노력을 약속했지만, 조직적 대출금리 조작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금리 부당산출 건수가 1만건이 넘으면서 은행들이 고의로 금리를 조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것이다. 금융소비자원은 “은행들이 불합리하고 제멋대로 금리를 받아 온 것은 구조적이고 관행화된 것”이라고 비판하며 소비자 공동소송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은 “금리 오류는 전체 대출 건수 중 0.0036%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경남은행도 “업무 과정 개선과 직원 교육을 통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은행들의 전방위 금리 조작, 금융당국은 뭐하나

    청년실업률이 지난 5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1인 가구는 지난해 소득보다 지출이 더 많았다. 서민들이 혁신성장을 위한 금융, 소비자를 배려하는 금융을 기대하는 이유다. 하지만 최근 은행권의 대출 가산금리체계 점검 결과와 이에 대한 금융 당국의 인식을 보면 혁신성장과 금융소비자 보호는커녕 은행들의 이해관계만 중시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2~5월에 9개 은행을 대상으로 대출금리 산정 체계를 검사한 결과는 충격적이다. 가산금리 적용을 합리적 근거 없이 제멋대로 한 대출이 수천 건에 달했다. 소득 누락이나 축소 입력으로 가산금리가 높게 매겨진 사례가 제일 많았다. 부채비율이 250%를 넘으면 0.25% 포인트, 350%를 넘으면 0.50% 포인트를 가산금리로 부과하면서 고객의 연소득이 있는데도 없다고 하거나 제출 자료에 나타난 소득보다 작게 입력해 부당하게 높은 이자를 챙겼다. 담보를 제공했는데도 없다고 전산 입력해 가산금리를 높게 책정하고, 시스템으로 산출된 대출금리를 무시한 채 최고금리를 매기기도 했다. 가산금리는 리스크 프리미엄, 유동성 프리미엄, 신용 프리미엄, 자본비용, 업무원가, 법적 비용, 목표이익률(마진) 등 시장 상황이나 차주 신용도 변화 등에 따라 주기적으로 재산정하는 등 합리적으로 운용돼야 한다. 하지만 은행들은 제멋대로 가산금리를 매기면서 대출 소비자들의 부담을 늘린 것이다. 금융 당국은 은행 자체 조사를 거쳐 부당하게 더 받은 이자를 환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당연한 조치다. 환급이 실제로 됐는지 파악하고 금리산정 체계의 합리성과 투명성 제고 방안도 더 강구해야 한다. 금융회사가 담보 위주의 1차적 영업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갖춰 금리 상승으로 부담이 커진 중소기업이나 가계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해야 한다. 금리 조작 사태에 대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인식도 안이하기 이를 데 없다. 최 위원장은 금감원에서 우선 판단할 일이란 전제를 달면서도 대출 창구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진 일로 금융기관 제재는 어렵다는 인식을 보였다. 원론적 발언일 수 있으나 소비자 보호보다 금융기관의 이해를 더 중시하는 듯하다. 금융위 수장의 이런 발언은 금융 소비자를 위해 은행 감독을 강화해야 할 금감원 입장에선 일종의 면죄부나 가이드라인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 지금 서민들은 돈 한 푼이 아쉬운 형편이다. 대출조건을 은행별로 따져 가며 이자 부담을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금융 당국은 고의든 실수든 문제가 드러난 은행들을 일벌백계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모든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금리운용 실태조사에 나서야 한다. 아울러 금리산정 체계의 투명성을 높여 금융 소비자들을 금리 조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 “서민금융, 상환 의지만 확실하면 언제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서민금융, 상환 의지만 확실하면 언제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8일 “서민금융은 자금이 꼭 필요한 분들이 상환 의지와 상환 계획만 확실하다면 언제라도 적절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최 위원장은 이날 ‘서민금융 지원체계 개편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에서 “서민금융이 공급 실적을 내세우다 보니 일반 시장금융처럼 지나치게 획일화·표준화됐다. 그 결과 8∼9등급 이하 분들이 오히려 지원에서 배제돼 대부업체 등의 최고금리 상품으로 내몰리는 경우가 발생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채무 조정에 대해서도 “채무 금액에 따라 기계적으로 감면율을 산정해 적용할 것이 아니라 채무자 개개인의 상환 능력을 고려한 채무자 중심의 제도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현재 최대 10년인 상환 기간은 줄이고 최대 60%인 감면율은 높이기로 했다. 채무를 더 많이 줄여 주는 대신 더 빠른 시일 내에 갚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서민금융 상품의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미소금융은 기업·은행 재단 등의 기부금, 햇살론은 복권기금 및 금융회사 출연금, 바꿔드림론은 국민 행복기금 수익금을 각각 재원으로 하고 있어 지속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TF는 앞으로 3∼4차례 회의를 거쳐 올해 하반기 중 개편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고금리·부동산 편중… 변질되는 ‘P2P 대출’

    고금리·부동산 편중… 변질되는 ‘P2P 대출’

    부동산 침체시 대규모 부실 우려 일부선 특혜대출·빚 돌려막기도 “금융위 등록 여부 확인 후 투자를”P2P(개인 대 개인) 금융이 연 20% 가까운 고금리 대출로 사실상 ‘온라인 대부업체’로 변질되고 있다. 10% 안팎의 중금리 대출시장을 키우겠다는 당초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 부동산 대출에 대한 쏠림 현상도 두드러져 부동산 규제 강화와 맞물려 부실 위험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이 P2P 업체 75곳을 현장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출 금리는 평균 연 12~16%로 중금리 수준이지만 평균 3%의 중개수수료를 추가로 받고 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평균 중개수수료율은 은행의 이자율과 맞먹는 4.2%에 이른다. 이자와 중개수수료를 합치면 대부업체 금리와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일부 업체는 법정 최고금리인 24%를 받고 있으며, 최고금리 인하 전에 실행된 대출 가운데는 금리가 27.9%에 달하는 사례도 포함돼 있었다. 돈을 빌리려는 사람(대출자)과 빌려줄 사람(투자자)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주는 P2P는 2016년부터 급성장했다. 2015년 말 373억원(17개사)에 불과했던 누적 대출액은 지난 2월 말 기준 2조 7400억원(188개사)으로 2년 동안 몸집을 무려 73배나 키웠다. 대출이 PF나 부동산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우려스런 부분이다. 금감원이 조사한 업체의 대출잔액 9976억원 중 PF(4316억원)와 부동산담보대출(2271억원)이 66%를 차지했다. 부동산 침체 시 대규모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이런 조짐이 보인다. PF 부실률(90일 이상 연체)은 12.3%로 전체 평균(6.4%)을 크게 웃돌고 있다. PF 연체율(30~90일 연체)도 5.0%로 평균(2.8%)보다 훨씬 높다. 일부 업체는 대출자와 공모해 특혜 대출을 하거나 가짜 대출자를 내세워 투자자를 모집하기도 했다. 신규 투자자를 유치해 ‘돌려막기’식으로 기존 투자자의 원금을 상환하는 경우도 있었다. 투자자 유치 경쟁이 심화되면서 경품 과다 제공이나 허위 공시 등 불건전 영업행위도 적발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P2P에 투자할 때는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정식 업체인지 확인하고 투자 기간이 연장되거나 재모집을 할 때는 부실 위험이 높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며 “투자자를 보호하는 가이드라인 개정과 관련 법률 제정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우리 아이 적금 들고 경품·우대금리 받아볼까

    우리 아이 적금 들고 경품·우대금리 받아볼까

    경제관념 길러주고 목돈 마련국민, 자녀안심 보험 무료 제공 하나, 희망大 입학 시 축하금리 신한, 영화관람권·외식권 선물 가정의 달인 5월, 자녀에게 장난감 대신 금융 상품을 선물하려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각종 기념일과 연휴로 인해 돈 나갈 일이 많은 5월을 ‘미래를 대비하는’ 재테크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주요 시중은행들도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온가족 재테크’ 이벤트를 잇따라 내놓았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적금 등 상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어린이 재테크 상품에 가입하면 자녀의 경제교육은 물론 학자금, 결혼비용, 주택마련 등 장기적 관점에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녀를 위한 미래 준비는 소액이라도 빨리 시작해 장기투자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가정의 달을 맞이해 자녀에게 평생 선물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KB주니어라이프적금’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24시간 상해 후유장애 등을 보장하는 자녀안심 보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만 18세 미만이면 가입 가능하고 최고금리는 연 2.5%다. 신한은행의 ‘신한 용돈관리 포니적금’은 최고금리가 연 2.8%로 주요 은행 어린이 적금 상품 중 가장 높다. 체크카드 발급 등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0.8%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3년제 상품으로 저축 한도는 월 30만원까지다. KEB하나은행은 가정의 달을 맞아 우대금리를 확대한 ‘아이 꿈하나 적금’을 이달부터 판매 중이다. 최고금리는 연 2.6%다. 만 19세까지만 가입할 수 있고 희망대학에 입학하면 만기 전 1년간 축하금리 연 2% 포인트를 추가로 준다. 우리은행의 ‘위비프렌즈 정기적금’은 청소년의 학자금 마련을 위한 상품으로 단체가입이나 친구 추천 시 우대금리 혜택을 준다. 20명 이상 단체로 가입하면 연 0.2% 포인트 우대해 준다. 최고금리는 연 2.3%다. NH농협은행도 최고 연 2.1%의 금리를 제공하는 ‘NH착한어린이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아이 이름으로 된 금융상품으로 경제관념을 길러 주고자 하는 부모라면 지금이 가입 적기다. 은행들이 금리 혜택, 경품 등을 제공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다음달 말까지 어린이 펀드나 어린이 보험을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내 아이 준비된 미래 만들기’ 이벤트를 한다. 기간 중 어린이 펀드 4종 또는 KB내아이 연금저축펀드를 신규 가입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 외식상품권 등 경품을 준다. 어린이 펀드는 5만원부터 가입할 수 있으며 일반 펀드에 비해 보수가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펀드별로 어린이 경제교육 프로그램, 해외탐방행사 등 부가적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신한은행은 다음달 15일까지 ‘행복한 5월 맞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이행복바우처를 사용해 적금을 가입하고 아이행복카드를 신규 발급하면 추첨을 통해 콩순이 등 인기캐릭터 상품을 선물한다. 용돈관리 애플리케이션(앱) ‘신한 포니’에서 자녀에게 용돈주기를 완료하면 외식상품권, 영화관람권 등을 준다. 농협은행은 이달 말까지 가구주와 가구원으로 등록된 고객이 각각 예·적금, 펀드, 주택청약저축 등 상품에 신규 가입한 경우 추첨을 통해 백화점상품권 등을 준다. 풍성한 금리 혜택도 준비돼 있다. 하나은행은 최초 거래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정기적금에 가입하고 자동이체를 등록하면 최고 연 3.0%의 금리를 제공한다. 오는 31일까지 판매한다. 또한 다음달 말까지 모바일뱅킹 앱 ‘원큐뱅크’에 신규 가입해 적금에 들면 0.1% 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이달 말까지 ‘위비 수퍼주거래 정기적금Ⅱ’에 가입할 경우 이벤트 금리 연 1.0% 포인트를 포함해 최고 연 3.2%의 금리를 제공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금리↓ 금액↑’ 신용대출 갈아타기 늘었다

    ‘금리↓ 금액↑’ 신용대출 갈아타기 늘었다

    모바일 능한 30대 비중 가장 높아 인터넷은행 새 상품 증가도 영향 “금리·금액 모두 높아지면 주의”최근 ‘신용대출 갈아타기’가 증가하는 추세다. 온라인을 통해 쉽게 대출 금리를 비교할 수 있고 중도상환 수수료 인하나 폐지 움직임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금융 소비자들은 신용대출 대환을 통해 주로 금리를 낮추거나, 대출 금액을 늘리거나, 거래하는 대출기관 수를 줄이는 효과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신용정보원의 ‘신용대출 대환 현황 및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에서 해지된 신용대출 중 대환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4분기 13%에서 지난해 4분기 16%로 증가했다. 카드대출은 8%에서 15%로, 저축은행 신용대출은 17%에서 24%로 늘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건수 기준으로 대환대출 비중은 은행 17%, 카드 14%, 저축은행 27%였다. 저축은행의 경우 대출해지 10건 중 3건이 ‘갈아타기’를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신용정보원은 대출 해지 전후 3일 내에 다른 금융사에서 대출이 신규로 발생한 경우 대환대출로 간주했다. 대환대출 후에는 금리가 낮아지거나 대출 금액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은행 신용대출 대환 이후 금리가 낮아진 비중은 65%, 대출 금액이 늘어난 경우는 67%였다. 대출기관 수가 줄어든 경우는 48%였고, 오히려 늘어난 경우는 14%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사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대출 금리 비교가 쉬워지면서 대환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은행, 카드, 저축은행에서 모두 30대가 가장 대환대출 비중이 높았는데, 20대에 비해 상환능력이 높고 40대 이상에 비해 모바일을 통한 금리 비교와 상품 추천에 민감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등장으로 새로운 대출 상품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지난해 3분기 은행 신용대출 대환 비중은 일시적으로 24%까지 증가했다. 최고금리 인하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금리 인상기에도 대환대출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신용대출 기간은 1년이고 그 이후엔 변경된 금리로 대출을 연장하는데, 대출금리가 ‘덜 오른’ 다른 금융사로 갈아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 소비자들이 더 유리한 조건의 대출을 탐색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고 금융사에서도 대환대출을 영업적 손실이 아닌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대환대출 후 금리와 대출 금액이 모두 높아지는 경우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대환대출 이후 금리가 같거나 높고 대출 금액이 높아진 비중은 은행 23%, 카드 34%, 저축은행 22%였다. 최종원 신용정보원 선임조사역은 “금리를 낮추거나 대출기관 수를 줄이면 가계부채 질적 개선에 도움이 되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상환부담이 과도하지 않은지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카드론, 은행신용대출과 자금조달 금리는 비슷한데 대출금리는 3배 높아

    카드론, 은행신용대출과 자금조달 금리는 비슷한데 대출금리는 3배 높아

    정부가 법정 최고금리 인하를 통해 무분별한 대출 자제를 유도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줄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 대출증가율은 지난 5년간 73%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카드사들의 주수입원인 카드론은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보다 3배나 높았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19일 국민카드 신한카드 등 국내 7개 전업계 카드사의 카드론 수수료 및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카드론 규모, 지난 5년간 72.7% 증가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카드론 규모는 2012년의 20.5조 원에서 2016년에는 35.4조 원으로 14.9조 원, 72.7%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012년 대비 2016년 전체 가계대출 규모 증가율을 살펴보면 카드론을 제외한 전체 가계대출 규모가 38.6% 증가했다. 결국 카드론의 규모 증가율은 전체 가계대출보다 34.1%p 높아 약 1.9배 더 빠르게 상승한 셈이다.카드론 수수료 인하 여력 충분해 신용카드사별 평균금리는 최소 13.4%에서 최대 15.3%(2017년 9월 기준)인 반면, 시중은행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4.3%였다. 카드론 수수료가 약 3배 정도 높은 것이다. 특히 7대 카드사의 경우 카드론 수수료가 평균 14.6%인데 비해 자금 조달 금리는 평균 2.1%밖에 되지 않아 수수료 마진이 12.5%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러나 시중은행의 조달 금리는 1%대이고 일반신용 대출금리가 4.3%로, 이에 대한 예대마진이 3%p 안팎인 것을 감안할 때 카드론 마진은 12.5%로 매우 높은 것이어서 수수료 인하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카드사, 리스크 부담 근거 충분치 않아 2016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1년간의 신용카드업계 대출 증가액 54.2%가 1~3등급에 몰린 것으로 볼 때, 카드사가 고신용자에게 9.6% ~ 13.0%의 높은 수수료를 부과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17년 상반기 카드사의 금리구간별 카드론 대출현황을 보면, 15%미만 중금리 대출액이 약 55.7%를 차지해 카드론의 절반 이상이 고신용자 대출로 파악된다. 카드업계는 그동안 고금리의 근거로 ‘리스크 부담’을 내세웠다. 하지만, 고신용자의 대출이 큰 폭을 차지하는 점을 감안할 때 카드사의 리스크 부담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한 것으로 볼 수 있다.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이와관련, 카드론 수수로 체계의 합리화를 요구했다. 신용카드사들은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카드론 수수료 조정에 소극적이라는 소비자들의 지적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신용카드사는 수입을 올리기 쉬운 카드론 사업에 집중하기보다는 조달 금리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카드론 수수료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여 금융 소비자의 후생증진이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 중·저신용자 중금리대출 최고금리 年 20% 제한

    작년 3조 7380억… 목표 초과 정부가 중금리 대출의 최고금리를 연 20% 미만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 평균금리를 연 18%에서 연 16.5%로 낮추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017년 중금리 대출 실적 및 제도 개선 방향’에서 “민간 중금리 대출 요건을 재정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간 중금리 대출이란 신용등급이 4∼10등급인 차주에게 70% 이상 공급되고 가중평균금리가 연 18% 이하인 가계신용대출 상품을 말한다. 금융위는 신용등급 비중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가중평균금리를 연 18%에서 연 16.5%로 1.5% 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또 민간 중금리 대출로 취급할 수 있는 최고금리를 20% 미만으로 제한하고, 금융 회사가 민간 중금리 대출로 사전에 공시한 상품만 중금리 대출에 포함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금융권의 중금리 대출 취급액은 3조 7380억원을 기록, 당초 예상 목표액(3조 5000억원)을 넘어섰다. 평균대출금리는 은행이 연 7.65%, 저축은행이 연 15.00%, 여신전문회사가 연 16.15% 등이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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