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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 최고금리 39%로 인하 유도

    정부가 현행 개인신용평가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대출 최고금리가 인하되고 햇살론의 지원 기준과 절차도 달라진다. 금융위원회는 1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에서 이러한 내용의 서민금융 기반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우선 개인신용평가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 서민들이 금융회사를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 공공요금 등의 납부실적을 신용등급에 반영하고, 신용등급 조회에 따른 불이익을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현재 연 44%인 대출 최고금리를 39%로 인하하고, 금리 공시제도를 개선해 금융회사들이 대출금리를 내리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의 경우 지원 기준을 완화하고 지원 서류를 간소화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키로 했다. 금융채무 불이행으로 신용회복을 받으려는 사람에 대해서는 자활 의지와 소득 수준 등에 따라 상환기간과 유예기간을 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꺾기 등 금융회사의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단속과 예방을 강화하고 대부업체의 감독 시스템을 개편해 대부업 시장의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인상될 것” 미리 뛴 시중금리

    “인상될 것” 미리 뛴 시중금리

    10일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동결 여부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 가운데 하나인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난 2일 3.17%→3일 3.23%→4일 3.27%로 급등한 데 이어 이번 주 들어서도 7일 3.29%→8일 3.30%로 더 올랐다. 가장 최근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인 지난 1월 12일 이후 8일 현재 0.50%포인트 오른 상태다. 한은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CD금리는 기준금리를 매달 0.25%포인트씩 올린 것과 같은 수준으로 반응한 셈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24일 3.81%에서 8일 3.89%로 0.08%포인트 올랐다.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금통위 개최일인 11일을 앞두고는 4.10%까지 오른 바 있다. 시중은행들은 시장금리 인상에 따라 정기 예금금리를 잇따라 올렸다. 구조조정 위기에 놓인 저축은행이 최근 4.50~5.50% 수준의 고금리 정기예금을 출시하자 은행권이 따라 움직인 측면도 있다. 국민은행은 1년 만기 수퍼정기예금 금리를 연 4.15%로 지난주보다 0.05%포인트 올렸다. 외환은행의 1년 만기 ‘yes큰기쁨 정기예금’의 최고금리도 0.05%포인트 올라 최고 연 4.30%가 됐다. 기업은행은 1년 만기 ‘실세금리 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4.27%로 전일보다 0.05%포인트 인상했다. 이 은행 ‘서민섬김통장’의 1년 만기 최고금리는 4.6% 수준이다. 농협의 1년 만기 ‘왈츠회전예금Ⅱ’ 금리는 연 4.25%이지만, 주거래고객은 4.55%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의 1년 짜리 ‘키위정기예금’ 최고금리는 연 4.05%이다.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서는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3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시장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2.5%가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점쳤다. 인상폭에 대해서는 인상을 점친 전원이 0.25%포인트라고 답했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저금리 기조가 오래 유지되고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시장금리가 기준금리에 앞서서 올랐으니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시장금리를 좇아서 오르는 모습이 반복될 경우 물가상승 억제 등의 효과는 미미하고, 가계 대출이자 부담이 가중되는 등의 부작용만 부각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리비아 사태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산재한 가운데 한은이 이달에도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CD연동 1억 주택담보대출 年이자 18만원 더 내야

    CD연동 1억 주택담보대출 年이자 18만원 더 내야

    2009년 시중 은행에서 양도성 예금증서(CD) 연동 변동금리 조건으로 1억원의 주택담보 대출을 받아 이자만 갚아 온 40대 A씨. 한국은행이 1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자 CD금리가 전날보다 0.18%포인트 올랐다. 보통 3개월마다 돌아오는 A씨의 금리조정일이 14일로 맞아 떨어진다면, 당장 연 18만원의 이자를 더 내게 된다. ●코픽스 금리 추이도 지켜봐야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 당시 CD금리가 0.14%포인트 오른데 이어 이날 금리 인상으로 14일부터 은행 가산금리를 더한 CD연동 최고금리는 연 6%대에 진입한다. 지난해 1월 중순 이후 최고다. 77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의 91% 정도가 변동금리임을 감안하면, 1%포인트씩 금리가 오를 때마다 이자부담은 7조원 가까이 된다 한국은행이 올해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린다면, A씨의 대출이자 부담은 그만큼 많아질 것이다. A씨는 자신이 가입하고 있던 주택담보대출을 장기 고정금리 대출이나 코픽스(COFIX) 연동 대출로 갈아타야 하는지를 고민할 시점이 된 것이다. 코픽스는 9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과 상호부금, CD 등 8개 상품금리를 가중평균해 매달 15일 은행연합회가 발표하는 주택담보 대출 기준금리다. CD금리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금리 변동폭이 적은 게 코픽스의 특징이다. 금리가 계속 오른다면 코픽스 연동 대출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집값 기대감 없어 이자부담 클 듯 그렇다고 기존 대출금을 무작정 코픽스로 갈아타기 해서는 안 된다. 예컨대 금리가 낮았던 2005년에 대출을 받았다면, 기존 대출을 유지하는 게 나은 방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가산금리가 높게 책정된 대출을 유지하고 있을 때에만 코픽스로 갈아타는게 유리하다.”고 선을 그었다. 갈아타기를 하기 전에 대출의 성격도 따져야 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김완중 연구위원은 “금리가 인상된다는 방향성은 예측이 된 상태였기 때문에 4~5년 이상 중·장기 대출의 경우 이미 금리 인상 요인이 반영된 상태였다.”면서 “단기적으로 2년 이하 단기대출을 중심으로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출 이자가 오르는 폭 만큼 예금 이자가 따라 오를지는 미지수다. 이날 3년물 국고채 수익률이 0.10%포인트 올랐지만, 국민은행만 “수시입출금식예금(MMDA)과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0.10~0.20%포인트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은행들은 예금금리 인상폭과 시기를 저울질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도 시중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인식이 강해 은행들이 공격적으로 자금조달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대부업체 10곳 “대출원가금리 37%”

    대부업체 10곳 “대출원가금리 37%”

    대부업체의 평균 대출원가금리는 얼마나 될까. 아파트 분양원가 산정처럼 객관성 있는 금리 폭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대부업체가 자체적으로 선정한 10곳의 평균 대출원가금리(손익분기점)를 계산해 보니 37.1%에 이른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대출원가금리 산정에는 크게 조달금리, 대부중개수수료, 대손충당금, 직원 관리비 등이 고려됐다. 업계는 이를 근거로 내년에 최고금리가 기존의 44%에서 39%로 낮아지면 대형 대부업체도 절반 이상이 적자로 돌아선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금융당국은 업계의 조사 결과가 다소 과장됐다면서 부실대출 축소 등 자구책으로 업계가 금리인하에 대처할 수 있다는 논리로 반박하고 있다. 27일 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자산순위 상위 10위 안에 드는 대부업체의 평균 원가금리는 37.1%로 조사됐다. 최고금리가 44%에서 39%로 인하되면 원캐싱, 웰컴크레디트라인, 동양캐피탈 등을 포함해 6개 업체의 적자가 예상된다. 최고금리가 49%였던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는 10곳 중 한곳만 적자였다. 업계의 주장대로라면 국회에 발의된 대부업법 개정안이 통과돼 최고금리가 30%로 낮아지면 9개 업체가 적자로 돌아선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이 경우 대출원가가 37.1%인 러시앤캐시는 올해 11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618억원의 적자를 기록한다. 웰컴크레디트라인의 대출원가는 41.2%로 105억원의 순이익이 160억원의 적자로 전환된다. 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최고금리가 낮아지면 중·소형업체의 줄도산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조달금리 인하를 위해 은행 차입과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금융당국은 업계의 대출원가 산정이 다소 과장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9~10%에 해당하는 대부중개수수료를 낮추고, 부실 대출 관리를 강화해 대손충당금을 줄이면 최고금리가 39%로 인하돼도 적자로 전환되는 대형 대부업체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와머니가 내년부터 대부중개업자를 거치지 않고 전화나 온라인 등으로 직접 대출을 신청하는 고객에게 최고금리를 연 33.9%로 인하키로 했고, 러시앤캐시가 부실가능성이 낮은 상위 10%의 우량고객에게 연 33.9%의 최고금리를 적용한 점 등을 근거로 제시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우선 대부업체에 건전한 대출을 유도하고 중개업자를 다단계로 이용하는 관행을 개선해 금리인하 여력을 확충하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조달금리 인하를 위한 규제 완화는 추후에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최고금리 인하하고 대부중개 개선검토

    최고금리 인하하고 대부중개 개선검토

    대부업체의 최고금리를 연 30%로 제한하는 이자제한법 개정안이 잇따라 국회에 발의됐다. 대부업계는 겉으로 강하게 반발하면서 내부적으로는 발빠른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최근 금융업 최고금리를 현재의 44%에서 30%로 인하하는 내용의 이자제한법 개정안과 대부업법 개정안을 국회에 대표발의했다. 한나라당 이범래 의원도 지난 10월 당내 서민정책특별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같은 내용의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현재 대부업은 양성화를 위해 이자제한법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최고금리가 높은 대부업법을 적용한다. 대부업계는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경영 악화와 업자들의 음성화를 우려하고 있다. 대형 대부업체는 일본처럼 장기적인 최고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자율적인 금리인하 방안을 세우고 있다. 산와머니는 내년부터 최고금리를 업계 최저인 연 36.5%로 인하한다. 러시앤캐시는 지난 8월 최고금리를 연 38%로 내렸다. 금융당국과 대부금융협회는 다단계 중개시스템도 금리 인하를 막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대부중개업자가 대출을 알선하고 대부업체로부터 받는 수수료가 올 초 6%선에서 현재 10%까지 뛰었다. 이는 고스란히 대출자의 부담으로 전가된다. 하지만 대부 중개를 일괄적으로 폐지할 경우 대부업체가 고객 모집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어 고심 중이다. 대부업체 관계자는 “고객이 1000만원을 빌릴 경우 대출 상한이 200만~300만원에 불과한 대부업체를 3~4곳 다녀야 하기 때문에 이를 일괄 처리해 주는 대부중개업자가 필요하다.”면서 “최근에는 부실 저축은행이 개인 소액대출 시장에 진출하면서 중개업자의 몸값이 날로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금융위원회] 가계부채·PF대출 위험에 선제 대응

    [금융위원회] 가계부채·PF대출 위험에 선제 대응

    금융위원회가 14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년 업무계획은 중소기업 지원 확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공정한 시장규율 정립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따뜻한 금융’을 토대로 서민층의 재정 지원에 역점을 뒀다면 내년에는 ‘공정한 금융’을 테마로 경제적 약자를 배려하지 않는 금융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가계대출 증가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등 위험이 도처에 있어 여기에 우선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금융위는 시장의 위험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담보대출 인정비율(LTV)과 예대율 규제를 유지해 은행의 무리한 자산 확대를 억제하고, 다양한 대출상품을 출시해 소비자가 장기·고정금리를 선택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은행이 원금 분할상환 대출을 해 주고 소비자에게 원금상환 없이 거치 기간만 계속 연장해 이자만 갚도록 하는 관행도 막기로 했다. PF 대출 부실 방지를 위해 예금보험공사의 기능을 강화한다. 예보는 내년부터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금융기관 사전 검사에 나서게 된다. 특히 PF 대출 부실이 심한 저축은행의 경우 예보료를 현재 예금의 0.35%에서 0.40%로 인상하고 예금 대지급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예보기금 내에 공동계정을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 개정을 추진한다. ●서민·중소기업 지원 효과 극대화 서민과 중소기업 지원책은 수혜자가 받는 실제 혜택이 극대화되도록 정비된다. 중소기업 지원 예산은 올해 98조 9000억원에서 내년 92조 3000억원으로 다소 줄지만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에 대한 지원은 확대됐다. 녹색·수출기업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는 22조원에서 24조 2000억원으로, 부품소재 및 기술개발 지원은 2조 2000억원에서 2조 4000억원으로 늘었다. 중소기업의 ‘보증부 대출중개 시스템’을 구축해 여러 은행이 금리 등 대출조건을 먼저 제시하면 기업이 선택하는 방식으로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한다. 미소금융 대출자 중 성실 상환자는 금리 인하, 대출 확대 등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햇살론도 대출 확대보다는 필요한 사람에게만 대출하도록 여신심사가 강화된다. 보험사가 장애인 등의 보험 가입을 거절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 보험계약 인수지침도 정비된다. 제2금융권 및 대부업체의 대출 최고금리는 44%에서 39%로 5% 포인트 인하된다. 금리를 0.5~1.0% 포인트 인하해 주는 금리우대 보금자리론의 지원 대상은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인 사람에서 2500만원 이하로 확대된다. ●“공정한 금융시스템 구축” 금융위는 금융소비자 보호를 공정한 금융 시스템 구축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를 방지하기 위해 판매 업종에 따라 유사 금융상품을 소비자에게 다른 기준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없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안을 내년 국회에 제출한다. 또 무사고 운전자의 자동차보험료 할인폭을 늘리고 상습 사고 운전자의 보험료는 대폭 인상할 계획이다. 차명거래는 금융거래 시 고객의 실명, 주소, 연락처 등을 확인하도록 고객확인제도(CDD) 시행을 강화한다. 이외 주요 20개국(G20) 서울 회의 이후 국제사회에 걸맞은 금융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금융회사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금융회사 경영지배 구조법 제정안’을 내년 국회에 제출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제2금융권 제대로 살려야 한다] (하) 몸집 키우는 대부업체

    [제2금융권 제대로 살려야 한다] (하) 몸집 키우는 대부업체

    대부업계가 몸집을 키우고 있다. 내년에 몇몇 대부업체는 저축은행을 인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국회에서 대부업 최고금리를 30%(현행 44%)로 적용하는 이자제한법 개정안을 발의해 놓고 있어 적잖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고리대금업자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와 자금의 상당부분이 일본 등 외국자본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게 대부업계의 한계다. 그래서 대부업체가 사채업에서 서민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인가를 놓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상위 1.2%가 전체 대출 87% 차지 대부업계의 총 대출잔액은 2006년 말 3조 4833억원에서 지난 6월 말 6조 8158억원으로 2배가량 늘었다. 자산순위 1위 러시앤캐시는 지난 9월 말 대출잔액이 1조 3800억원으로 지난해 9월보다 23.4% 증가했다. 산와머니도 지난 9월 말 대출잔액이 1조 30억원으로 1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도 지난 7월 최고금리를 49%에서 44%로 내렸고, 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낮은 이율의 햇살론을 출시했다. 캐피털 및 저축은행 업계가 소액신용대출 영업을 강화하는 것과 대비해 대부업계는 한시적 이자면제 캠페인으로 신규고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리드코프, 미즈사랑, 웰컴크레디트라인, 러시앤캐시 등도 한시적으로 이자 면제 등의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심화되고 있는 게 걱정이다. 전체 업체의 1.2%(85개)에 불과한 자산 100억원 이상 법인의 대출잔액은 전체의 86.9%(5조 9245억원)에 이른다. 전체 업체의 92%(6395개)를 차지하는 개인사업자의 대출잔액은 5.7%(3888억원)에 불과하다. 소형업체일수록 낮아지는 최고금리에 적응하지 못해 수익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은 관리의 이원화를 위해 대형 대부업체의 경우 감독권한을 지자체에서 가져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러시앤캐시 저축銀 인수 행보 주목 대부금융협회는 업계와 함께 외부의 부정적 평판리스크를 바꾸기 위해 민원센터를 운영하고 금융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불법중개수수료 근절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정작 자산 100억원 이상 대부금융업체 중 15개가 협회 가입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대부업법에 따르면 100억원 이상의 업체는 협회에 즉시 가입해야 하지만 처벌조항이 없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업계는 지하금융과 불법 사금융의 양성화를 목적으로 대부업을 도입했던 태생적 한계 때문에 많은 업체가 자신을 드러내길 꺼린다고 해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양성화 과정에서 만든 대부업법은 등록대부업자를 예비범법자 수준으로 상정하고 있으며, 지자체에 단순 등록만으로 설립할 수 있도록 해 과거의 불법사채업체가 곧 대부업사업자로 여겨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는 금융위원회에서 부산중앙저축은행 인수 절차를 밟고 있는 러시앤캐시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러시앤캐시는 100만명에 달하는 고객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저축은행보다 2배가량 높은 12%의 높은 조달금리로 1000억원 이상 당기순이익을 낸 바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분명 위협적인 업체지만 우량고객은 대부업체로 끌어가고 저축은행에는 리스크가 큰 고객들을 주로 유치해 부실화로 인해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면서 “저축은행 부실을 해결하기 위해 대부업체에 인수를 허용하는 것은 성급한 감이 있다.”고 우려했다. 최고금리를 30%로 정하는 이자제한법 역시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대부업계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불러올 수 있다. 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일본은 지난해 6월부터 최고금리를 20%대로 조정한 이후 올해만 불법사금융이용자가 40%나 늘고 연 80%대 불법 사금융이 등장하는 등 부작용이 많다.”면서 “서민을 위해 입법을 했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저신용자들의 대출이 크게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제2금융권 제대로 살려야 한다] (상) 자구책 찾는 캐피털업계

    [제2금융권 제대로 살려야 한다] (상) 자구책 찾는 캐피털업계

    시중은행 등 제1금융권 이용자들은 대부분 신용등급이 높고, 캐피털·상호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제2금융권은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이 주 고객이다. 그래서 2금융권을 제도권 금융의 마지막 보루라고 말한다. 여기서 무너지면 그 다음은 사채시장이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돈 없는 서민들의 자금창구 역할을 하는 2금융권이 부실 대출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2금융권이 왜 이 지경이 됐는지,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하는지, 생존전략은 무엇인지 등을 분야별로 3회에 걸쳐 짚어본다. ●좁은 시장 은행·카드에 다 뺏길라 현재 캐피털 업계의 자동차 금융 의존도는 90%에 이른다. 지난해 할부금융 신규 취급액 6조 9830억원 중 자동차 부문 취급액은 6조 1564억원으로 88.1%였다. 기형적인 구조다. 기계 및 설비의 할부·리스시장이 침체된 탓이다.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의 자금력이 향상되고 자본시장이 발전하면서 굳이 캐피털사를 통하지 않고도 시설 투자비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기업들이 외면하다 보니 캐피털은 꾸준한 수요가 있는 자동차 할부시장에 몰려들었다. 올해는 이 시장마저 은행과 카드사에 뺏길 처지가 됐다. 지난 2월 신한은행의 ‘마이카 대출’을 시작으로 하나·우리·대구은행 등이 경쟁적으로 저금리 자동차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카드사도 할부와 대출기능을 결합한 자동차 금융상품을 내세우며 위협적인 상대로 성장했다. 캐피털사들의 짭짤한 수익원이었던 개인 신용대출도 된서리를 맞았다.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에게 연 30%대의 금리로 돈을 빌려주었는데 지난 7월 친서민 바람이 불면서 금리 인하 압력을 받았다. 하나캐피탈이 같은 달 업계 최초로 최고금리를 36%에서 29%로 7%포인트 인하했고 현대캐피탈, 롯데캐피탈도 20%대로 금리를 내렸다.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 절실 캐피털의 부활을 위해서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이 절실하다는 것이 업계 공통의 의견이다. 할부·리스업 외에 다른 수익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제한을 풀어달라는 것이 핵심이다. 최흥식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캐피털이 할부·리스·신기술·소비자금융을 자유롭게 취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종합 여신금융업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두형 여신금융협회장은 “금융당국도 여전법 개정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무 범위가 확대되면 캐피털사들은 업종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리스는 임대기간 3년이 끝나면 차를 헐값에 팔아야 한다.”면서 “규제가 풀려서 중고차 판매업을 할 수 있게 되면 추가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의 자구노력도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금융 비중이 70%인 아주캐피탈은 중고차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 신차 시장은 정체된 반면 중고차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신차는 147만대, 중고차는 196만대 팔렸다. 자동차 할부로 팔린 신차는 47.3%였지만 중고차 할부 판매 비중은 10.4%에 그쳤다. 그만큼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 아주캐피탈 관계자는 “저축은행, 대부업체도 중고차 금융에 뛰어들었지만 여신 심사와 채권 관리 등 신차 할부금융 노하우가 축적된 캐피털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금융 이용 고객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맞춤형 개인 신용대출을 해주는 교차 판매의 활성화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출 모집인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와 직접 접촉하는 ‘다이렉트 대출’도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다. 최고금리 인하로 수익성에 비상이 걸린 만큼 비용 절감이 업계 화두이기 때문이다. 롯데캐피탈은 롯데손해보험·롯데카드와 손잡고 롯데마트·롯데백화점에 파이낸스센터를 설치했다. 파견 직원들이 유통점을 찾은 고객에게 직접 현장대출을 해준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7월 전화와 인터넷을 통한 다이렉트론을 출시했다. 전체 신용대출 중 다이렉트론의 비중이 넉달 새 35%에서 44%로 늘었다. 캐피털 업계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려면 소규모 업체의 과도한 난립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지금은 자본금 200억원만 있으면 누구나 캐피털 회사의 사장이 될 수 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여전법이 만들어진 1998년 기준이라 자본금 한도를 키워 등록 요건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신용 1~3급에 年 43.9%에 대출 저축은행 너무한 고리대금 횡포

    일부 저축은행이 신용 1∼3등급 고신용자에게까지 최고 연 40%를 넘나드는 고금리 신용대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공시된 저축은행 대출금리 자료에 따르면 62개 신용대출 상품 가운데 최고 신용등급층인 1∼3등급자에게 20%가 넘는 높은 이자를 물리는 저축은행들이 적지 않았다. 통상 은행권의 1∼3등급자 신용대출 금리는 7∼8%대로 알려져 있다. 삼화저축은행의 엔젤론은 최고금리가 43.9%였고, HK저축은행의 119머니 최고금리는 39.9%였다. 최고금리가 20%를 넘는 경우도 흔했다. 모아저축은행의 모아론(25.0%)을 비롯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알프스 직장인론(23.9%), 토마토2저축은행의 직장인 신용대출(23.9%), 예가람저축은행의 라이브론(21.5%), 솔로몬저축은행의 와이즈론(20.5%) 등이다.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1∼3등급자 가운데 소득 수준이 낮거나 다중 채무자이면 최고금리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3등급 신용대출 금리가 10%를 넘지 않는 저축은행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나온다. SC스탠다드저축은행의 채우미1(7.7%), 보해저축은행의 일반신용대출(8.0%), 더블유저축은행의 피노키오론(8.0%), 대백저축은행의 직장인 신용대출(9.0%) 등은 10% 미만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대부업 30%대 이자 딜레마

    대부업 30%대 이자 딜레마

    한나라당 서민정책특별위원회(서민특위)가 대부업계 최고이자율을 현재 44%에서 30% 이내로 제한하는 ‘이자제한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다음달 초까지 발의키로 함에 따라 대부업 최고이자율의 인하를 둘러싼 당·정·업계의 갈등이 ‘제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대부업계는 연내 30% 초반대 ‘저금리 보증부 서민대출’을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업계의 고사 위기’ 앞에서 진행을 거의 멈춘 상태다. 26일 대부업계에 따르면 서민특위의 이자제한 특별조치법 발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대부업계 전반에 폐업 우려가 퍼지고 있다. 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대금업체(대부업체)의 최고이자율을 20%로 인하한 일본의 경우 2006년 1만 4000개에 이르던 대금업체가 올해 7월 3050개로 줄었다.”면서 “우리 대부업계도 폐업이 줄을 잇게 될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대부업계가 30% 초반대 ‘저금리 보증부 서민대출’을 내놓겠다고 자진해서 나설 때만 해도 대부업체 최고이자율은 현행 44%에서 크게 떨어져도 5% 안팎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서민특위는 이자제한법 시행령에 최고금리가 30%로 되어 있음에도 대부업권의 최고이자율을 44%까지 인정해 주는 것은 서민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은 21일 금융위 종합감사에서 “대부업권을 이자제한법의 예외로 인정한 것은 대부업권의 양성화를 위해서였지만 실제 효과가 거의 없었다.”면서 “다른 국가에 비해서도 최고이자율이 월등히 높다.”고 밝힌 바 있다. 대부업계는 조달금리를 고려할 때 30% 이자율로는 사업이 아예 불가능하며, 이자율 인하 땐 음성사채시장으로 흘러가는 대출거절자만 늘어난다는 입장이다. 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대부업계 이자율이 49%에서 44%로 줄어든 지난 7월 20일을 기준으로 대출승인율은 14.5%에서 12.6%로 줄었다. 또 9월 13일부터 15일간 전화설문을 한 결과 대부금융에서 대출을 거절 당한 138명 중 81명(58.7%)이 음성사채를 이용했다고 답변했다. 대부업체 관계자는 “오히려 조달금리를 내려 업계 스스로 이자율을 인하할 수 있도록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허용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대부업 최고이자율 인하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이를 급격하게 낮추는 것은 부작용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고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금융상품 특집] 하나은행-장마저축 요건 충족땐 비과세

    [금융상품 특집] 하나은행-장마저축 요건 충족땐 비과세

    ●‘하나 비과세 복리적금’ 장기주택마련저축(장마저축) 가입 요건을 충족하는 고객에게 연복리·비과세 혜택을 주는 상품. 만기가 7년인데, 현재 최고금리인 연 4.5%로 납입하면 연 0.4%포인트 금리 인상 혜택을 볼 수 있다. ‘장마저축’을 기본상품으로 하고 있어 7년 만기 해지시 비과세도 적용(2012년까지)받는다. 18세 이상 무주택 세대주이거나 국민주택규모 이하이고 기준시가 3억원 이하 주택을 한 채만 가진 세대주에 한해 분기당 최고 3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상품 적용금리는 3년마다 변동되며 인터넷뱅킹·스마트폰뱅킹을 통해 신규 가입한 경우와 올 연말까지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각 0.1%포인트씩 우대금리를 준다. 문의사항 하나은행 콜센터 1599-1111.
  • 실질금리 마이너스시대… PB들의 금융 투자가이드

    실질금리 마이너스시대… PB들의 금융 투자가이드

    “요즘 재테크요? 사실 별 대안이 없죠.” 시중은행 자산관리 전문가(PB)가 최근 털어놓은 속내다. 기준금리 2%대의 초저금리가 2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고객의 기대수준에 부응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하면서 지난해 1월(2.50% 인하) 이후 2%대 금리가 1년 9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15일 시중은행은 일제히 예금금리를 내렸다. 우리은행은 예금금리는 0.1~0.15% 포인트, 적금금리는 0.1~0.2% 포인트 내렸다. 대표 상품인 키위정기예금은 1년 만기 기준 3.55%에서 3.45%로, 우리사랑정기적금은 3년 만기가 3.8%에서 3.7%로 내려갔다. 신한은행도 1년 만기 월복리정기예금의 최고금리를 3.7%에서 3.6%로 인하했다.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도 하락세로 전환됐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 105개 저축은행의 평균 금리는 4.24%다. 표면적인 명목금리가 낮다 보니 물가상승을 감안한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예금에 대한 매력이 바닥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대안은 주식시장이지만 이미 코스피지수가 1900선(15일 종가 1902.29)을 넘어선 마당이어서 당장 새로 투자에 나서기도 어정쩡한 상황이다. 강원경 하나은행 압구정골드클럽 센터장은 “앞으로 기준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고 대기자금을 3개월 만기 기업어음(CP)이나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 등에 넣어 놓는 고객이 많다.”고 전했다. CP나 ABCP는 예금 금리보다 통상 1.5배가량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단, 프로젝트파이낸싱(PF) ABCP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피하는 것이 좋다. 그는 “서울 강남 일대에서는 만기가 도래한 상품을 재투자할 때 일부를 글로벌 국공채나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기도 한다.”면서 “채권이자가 선진국은 6~8%, 이머징마켓은 8~10%까지 나와 금리가 급상승하지 않는다면 투자할 만하다.”고 말했다. 20~30대의 경우 주식형 적립식 펀드에 꾸준히 가입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하는 전문가도 있다. 조성만 신한은행 압구정PB센터 팀장은 “종잣돈을 모으려면 주식형 적립식 펀드에 꾸준히 드는 게 가장 낫다.”면서 “지금은 부담스럽고 내년 초 조정장이 올 때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예금보다 수익률이 높으면서도 안정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은행에서 출시하는 주가연계예금(ELD) 상품도 있다. 원금은 보전되면서 주가가 특정 시점에 도달하면 최고 10%대의 수익률을 보장한다. 증권사에서 출시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중 주가 변동이 상대적으로 적은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스텝다운형 ELS나 원금 보전이 되는 상품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PB들은 말했다. 은행 예금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안정추구형 투자자들은 연말을 노려 보라고 PB들은 조언한다. 차지훈 우리은행 과천지점 PB는 “은행들이 연말 잔고를 늘리기 위해 특판예금 등을 통해 금리를 올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때를 기다려도 좋다.”면서 “금리는 2% 중반대 수준이지만 3개월 만기 등 단기 예금으로 넣어 두고 내년에 투자 기회를 살펴보는 방법도 있다.”고 전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MB기침→고금리 뚝→제2금융 독감?

    MB기침→고금리 뚝→제2금융 독감?

    이명박 대통령이 캐피털사들의 고금리 문제를 지적(지난달 22일)한 지 한 달이 돼 가는 가운데 캐피털사의 89%, 저축은행의 64%가 개인 신용대출의 이자율을 내렸거나 내릴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업계가 강압적인 조치라고 불만을 터뜨리면서도 금리 인하에 속속 동참함에 따라 정부의 의도는 상당부분 달성됐다는 게 금융권 안팎의 평가다. 그러나 강요된 금리 인하가 가져올 부작용에 대해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만만치 않다. ●캐피털 4~5% 저축銀 최대 9% 인하 서울신문이 19일 제2금융권 업체들의 대출금리 동향을 조사한 결과, 개인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9개 캐피털사 중 8곳(89%)이 금리를 이미 내렸거나 내릴 예정이었다. 지난달 26일 개인 신용대출 최고금리를 36.9%에서 29%로 내린 하나캐피탈을 선두로 현대캐피탈, 롯데캐피탈, 씨티그룹캐피탈, 우리파이낸셜, 아주캐피탈, NH캐피탈 등이 4~5%씩 인하했다. 기은캐피탈은 4~5%선에서 최종 인하폭을 검토 중이다. 저축은행은 11곳 중 7곳(64%)이 이자율을 인하했거나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금리를 내린 솔로몬저축은행에 이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지난 16일 최고금리를 39.8%에서 28.8%로 11% 내렸다. HK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모아저축은행, 토마토저축은행 등이 인하를 검토 중이다. 대부업계는 자산 순위 1위인 러시앤캐시가 이달부터 최고금리를 44%에서 38%로 내렸고 2위 산와머니도 장기적으로 36.5%까지 낮출 계획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위에서는 캐피털 업계가 금리인하의 포문을 열고 아래에서는 대부업체가 이자율을 내리면서 샌드위치 신세가 된 형국”이라면서 “마치 이종격투기와 같이 업종을 넘나드는 치열한 경쟁 때문에 우리도 어쩔 수 없이 이자율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일단은 정부에 등 떠밀려 인하에 나서기는 했지만 앞으로 금리 경쟁이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 업체 간 또는 업종 간 치열한 생존경쟁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은행 연결 캐피털 10%대 신상도 예고 당장 은행과 연결된 캐피털 업체들이 추석 전에 최고금리가 10% 후반인 개인 신용대출을 줄줄이 내놓을 계획이다. 우리파이낸셜은 우리은행에서 대출받지 못한 고객을 대상으로 평균 15%대(최고 16.5%)의 저신용자 금융상품을 이달 말 출시한다. 기은캐피탈도 다음달 중 6등급 이하 서민들을 위한 10% 후반대 금융상품을 내놓는다. 서민금융 부담 완화에 동참은 하지만 정부 정책에 대한 거부감은 여전하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원가부담) 때문에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할 수밖에 없는데도 무리하게 정부에서 금리 인하를 강제한다는 불만이 가장 크다. 수요와 공급 원칙에 따라 형성돼 있는 금리 구조를 왜곡시킬 경우 언젠가는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햇살론 등이 저신용자에게 낮은 금리를 적용하면서 신용등급 간 금리역전을 일으키는 등 질서를 흐트리고, 저금리에 현혹돼 필요없는 돈을 대출하게 함으로써 가계부채를 증대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저금리 은행과 고금리 서민금융기관의 양극화된 금리 상황에서 햇살론이 앞으로 제2금융권의 이자를 낮추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도덕적 해이가 일어나지 않도록 상환능력이 있는 서민을 대상으로 선별해 대출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후관리 안되면 포퓰리즘 못 면해 이 대통령의 서민금융 고금리 발언이 우선은 금리인하 경쟁을 이끌어 냈지만 사후 관리를 제대로 못할 경우 포퓰리즘(인기 영합주의) 정책이었다는 평가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중호 하나금융연구소 금융산업팀장은 “정부는 저축은행들을 비롯한 제2금융권이 서민금융기관으로써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도록 계속 감시하고 지원해야 한다.”면서 “햇살론이 정부 보증으로 운영되는 5년이란 시간은 저축은행 등의 역량을 기르는 동시에 효율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단지 낮은 금리로 서민에게 쉽게 돈을 빌려주는 것보다는 그 돈으로 소득기반을 만들도록 정부가 모니터링과 컨설팅 기능을 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캐피털사 욕먹는 이유 있네?

    “그동안 폭리를 취해 왔다는 증거다.” “역(逆)마진을 감수하면서 내린 결정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대기업 캐피털사들의 고금리를 지적한 이후 관련 업체들의 대출금리 인하가 잇따르고 있다. 업체별로 5~7%포인트씩 내렸다. 그러나 업계의 발빠른 행보에 찬사보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대통령 한마디에 금세 금리를 내릴 정도라면 그동안 폭리를 취해 온 게 사실 아니냐는 것이다. 물론 캐피털사들은 향후 역마진 가능성을 언급하며 억울하다고 하소연한다. 그러나 3일 금융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장사꾼은 절대 손해보는 장사를 하지 않는다.”는 말에 훨씬 더 무게가 쏠린다. 특히 영세업체보다 자금 조달이 유리한 은행계와 대기업 계열 업체들은 금리 인하 여력이 충분했다는 평이다. 하나캐피탈이 지난달 28일 최고금리를 36%에서 29%로 7%포인트 낮춘 데 이어 현대캐피탈과 롯데캐피탈도 이달 1일부터 각각 39.99%에서 34.99%와 34.90%로 인하했다. 신속한 금리 인하가 가능했던 배경으로는 낮은 조달금리와 우량고객 기반이 꼽힌다. 은행계와 대기업 계열은 다른 업체보다 신용등급이 1~2등급 높아 낮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 일반 업체의 조달금리는 5~7%선이지만, 신용등급이 AA+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현대캐피탈은 이보다 최대 1%포인트 싸게 자금을 빌려온다. 또 현대와 롯데는 대출금과 이자를 제때 잘 갚는 우량 고객이 많아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990년대 중반부터 캐피털 시장에 진출한 데다 ‘캡티브 마켓(그룹 내부 시장)’의 이점이 있는 덕분이다. 안성학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자동차 할부시장의 강자인 현대캐피탈은 교차판매를 통해 신용대출 고객을 늘렸고 롯데캐피탈도 카드사, 백화점 등 계열사 고객 정보기반을 갖고 있어 신용도가 높은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면서 “역마진을 보면서까지 무리하게 금리를 낮추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 캐피털사의 한 임원은 “일반 업체의 신용대출 마진은 4~5% 정도지만 신용대출 규모가 5000억원이 넘는 롯데 등 대형 캐피털의 마진은 5%를 웃돌기 때문에 금리를 낮춰도 부담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기업 캐피털사들은 폭리 부분에 오해가 있다는 입장이다. 롯데캐피탈 관계자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때 34~39%대 금리를 적용받는 대출자들의 연체율이 높아 적자를 봤지만 금리를 올리지 않았다.”면서 “올해 경기가 회복되면서 신규 대출이 늘어나 마진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하반기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되면 돈을 못 갚는 경우가 늘어나고 그에 따른 손해는 회사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캐피털 이어 저축銀도 대출금리 인하할 듯

    캐피털사에 이어 저축은행들도 신용대출 금리 인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신용대출 상품인 ‘알프스론’의 평균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알프스론의 대출금액은 5500억원 정도로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저축은행 중 대출규모가 가장 크다. 현재 평균금리는 연 30%대 중반이다.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기와 폭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대출금리 인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대출 규모 2위인 HK저축은행도 신용대출 상품인 ‘119머니’의 평균 대출금리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119머니의 대출액은 5000억원, 평균 금리는 연 39~40%다. 신용대출이 4800억원으로 업계 3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은 조만간 신용대출 상품인 ‘와이즈론’의 최고금리를 종전 연 42%에서 37%로 낮출 계획이다. 와이즈론의 평균금리는 이미 지난 5월 말부터 30%대 초반에서 20%대 중후반으로 5%포인트가량 낮춘 바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최고이자율이 49%에서 44%로 5%포인트 인하된다는 것이 예고되자 미리 금리를 낮춰 고객층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에서였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대기업 금융기관 ‘압박수위’ 높인다

    정부가 대기업 계열 금융사에 대한 압박 수위를 점차 높여 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정부의 의도 여부를 떠나 충분히 그렇게 읽힐 만한 상황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2일 대기업 계열 캐피털사의 높은 금리를 호되게 질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삼성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에 대한 정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부터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국세청은 앞서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다른 금융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30일 “3~4년 주기로 받는 정기 조사일 뿐 대기업에 대한 질책 차원은 아니라고 믿는다.”고 했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내부의 우려와 긴장의 강도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생명보험업계의 공시이율 담합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28일 업계 1, 2위인 재벌계 삼성생명과 대한생명을 비롯한 주요 생명보험사를 방문해 공시이율을 산출하는 근거 자료를 복사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공시이율은 저축성 보험에 적용되는 금리로 은행의 예금 이자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업계는 ‘2008년의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공정위는 2008년에 생보사 13개사가 퇴직보험상품의 금리를 공동 결정했다며 14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었다. 생보사 관계자는 “당시에는 담합의 물증이 확실했지만 이번에는 정황이 없다.”면서 “대통령이 캐피털을 언급하면서 금리가 화두가 된 것이 공정위 조사의 배경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기업 캐피털사들은 정부 눈치를 보며 금리 인하에 동참하고 있지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현대캐피탈은 새달 1일부터 신용대출 최고금리를 39.99%에서 34.99%로 5% 포인트 내릴 예정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0~3.5%인 취급 수수료도 폐지해 전체적으로 7.5% 포인트의 금리 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지적 이후 일주일 지난 시점에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린 것은 정부 의지에 신속히 부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나캐피탈은 지난 26일부터 금리를 7% 포인트 내렸다. 롯데캐피탈은 이르면 다음달 중 금리 인하 계획을 발표한다. 회사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이 원가 절감을 통해 금리를 낮출 방법을 강구하라고 했지만 조달금리, 직원 인건비, 대출모집인 수수료 가운데 쉽게 깎을 수 있는 비용이 없어 난감하다.”고 하소연했다. 정서린·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짧고 굵게 굴릴땐 회전식 정기예금!

    짧고 굵게 굴릴땐 회전식 정기예금!

    한국은행이 정하는 기준금리가 지난 9일 0.25%포인트 인상(연 2.00%→2.25%)됐다. 연말까지 금리 인상이 몇 차례 더 있을 것이란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금리가 구체적으로 언제, 얼마만큼 오를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이렇게 예측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짧고 유연하게 목돈을 굴릴 수 있는 ‘회전식 정기예금’을 고려해 봄 직하다. 회전식 정기예금은 1개월에서 12개월까지 회전주기를 정해 놓고 주기가 돌아오면 원금과 이자를 찾았다 다시 맡기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주기가 돌아올 때마다 이자율이 바뀌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에 한결 유리하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우리은행의 회전식 상품 ‘키위정기예금’에는 9일까지 10조 2378억원이 몰렸다. 회전주기를 1, 3, 6, 12개월 단위로 선택할 수 있으며 주기별로 최대 연 2.10~3.75%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우리은행 거래 실적에 따른 멤버십 포인트가 있다면 가입원금의 최대 1%까지 현금화해 예금에 합산할 수 있다. 하나은행의 ‘하나 3, 6, 9 정기예금’도 대표적인 회전식 정기예금이다.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으로 3개월마다 정해진 날에 중도 해지한 뒤 고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 가입 후 3개월 뒤 중도 해지하면 2.7%의 이자를 적용받는다. 6개월, 9개월 뒤에 중도 해지하면 각각 2.8%, 2.9%의 이자를 받는다. 개인만 가입이 가능하고 가입금액은 300만원 이상이다. 농협의 ‘NH왈츠회전예금’은 회전주기를 1~12개월까지 다양하게 정할 수 있다. 주기에 따라 연 2.24~3.85%의 금리가 적용된다. 우대금리도 최대 0.3%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다. 농협에 급여통장을 개설하고 전월 급여이체 실적이 50만원 이상이거나 NH카드를 발급한 뒤 농협중앙회 통장을 결제계좌로 등록한 경우, 농협과 3년 이상 거래실적이 있다면 각각 0.1%포인트의 이자를 추가로 받는다. 지난 4월 말 출시된 기업은행의 ‘IBK회전정기예금’도 두 달 만에 1000억원이 넘는 판매실적을 올렸다. 회전주기를 1, 3, 6, 12개월 단위로 정할 수 있다. 개인은 1000만원 이상 예치해야 주기에 따라 연 2.36~3.68%의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대부업체 금리인하’ 제2금융권 불똥

    이르면 내년 7월까지 대부업계 최고 금리를 연39%까지 내리겠다는 정부 발표에 엉뚱하게 카드와 캐피털사, 저축은행 쪽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그동안 2금융권은 각종 수수료 명목으로 낮은 신용등급에는 40% 후반까지 고금리를 받아 왔는데 이런 관행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향후 대부업법 시행령에 명시될 최고 금리 상한선은 모든 금융권의 상한선으로 적용된다. 배준수 금감원 중소서민금융과장은 “대부업체의 상한금리를 앞으로 39%까지 낮추겠다는 것은 대부업의 고금리를 잡는 것을 넘어 카드사, 캐피털사, 저축은행 등 전체 2금융권 금리도 39% 이상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는 2금융권 이용자의 대출금리도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결국 당정의 금리 인하가 대부업체만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금융당국이 39%까지 내리라고 한 이자의 개념엔 소위 선이자로 불리는 취급수수료나 대출중개수수료 등 대부분의 대출 부대비용도 포함된다. 현재 저축은행이 대외적으로 공시하는 최고 대출금리는 대부분 40% 이하다. 하지만 대출과정에서 붙는 각종 수수료를 포함한 실제 금리는 40% 중·후반까지 올라간다. 저신용자는 저축은행에 가는 것보다는 대부업체로 간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카드사도 카드론 금리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현재 카드론 고객 가운데 연 39%가 넘는 이자를 내는 사람이 있다.”면서 “법이 바뀌면 최고금리를 넘겨 바로 금융당국의 시정조치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과 캐피털사 일부에서는 금리를 39%선까지 낮추면 고객을 대부업체에 고스란히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A파이낸셜 관계자는 “최고 이자가 연39%까지 내려가면 누가 강제하지 않아도 경쟁력을 찾기 위해 금리를 낮춰야 하는 회사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최고금리를 연39%까지 낮추라는 조항은 캐피털사에도 사실 부담을 줄 수 있는 금리수준”이라고 말했다. B 캐피털 관계자도 “정부보증지원을 통해 저신용자 신용대출을 늘리면 캐피털사로 오는 고객 역시 줄어들 것이란 예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인위적 금리인하에 대한 불만도 제기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서민들의 이자부담은 해결해줄 수 있지만 제도권과 대부업 이용고객의 신용 최하층은 대출을 아예 못 받게 될 수 있다.”면서 “카드사든 대부업체든 결국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하는데 이자를 낮추면 그만큼 대출 장벽을 높일 수밖에 없는 이치”라고 반문했다. 유영규 김민희 오달란기자 whoami@seoul.co.kr
  • 퇴직금서 세뱃돈까지~ 은행 곳간 채워라

    퇴직금서 세뱃돈까지~ 은행 곳간 채워라

    시중은행들의 수신 경쟁이 눈물겹다. 남들이 눈치채지 못한 틈새시장까지 샅샅이 훑고 있다. 아이들 세뱃돈부터 명예퇴직금, 고액연봉 외국인 근로자의 월급까지 말 그대로 가릴 것 없다. 금리를 높여주면 추가로 돈은 들어오겠지만 그렇다고 고비용인 특판예금을 계속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은행이 틈새시장에 집착하는 이유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KT 등 대기업과 은행 명예퇴직자 중 은퇴자금을 맡기는 고객에 한해 은행 최고 고객(VIP)수준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이후 늘어난 명예퇴직자들의 신탁자금을 잡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신한은행에서 명예퇴직자가 받을 수 있는 1년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연 4.78%로 지점장 전결금리(지점장 권한 최고금리)에 비해 0.3%포인트나 높다. 씨티은행도 다음달 26일까지 ‘프리스타일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KT 퇴직자에게 최고 0.3%포인트의 금리를 얹어 준다. 지난해 말 KT에서 퇴직한 직원은 약 6000명. 금융권에선 KT 한 곳의 명퇴금 규모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본다. 이외에도 농협과 신한은행이 각각 400여명, 금호생명도 13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기업은행은 아이들이 세뱃돈을 은행에 맡기면 최고 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얹어 주는 호돌이 적금을 내놨다. 설 연휴 직후인 다음달 16~19일 한정판매하는데, 첫 입금액에 대해 연 5.2%(기본금리 3.2%+2% )의 이자를 준다. 아이들 세뱃돈을 푼돈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은행권에서 추정하는 설날 세뱃돈 규모는 연 2조원 안팎이다. 게다가 미래 고객을 유치한다는 점은 덤이다. 이달부터 산업은행과 외환은행은 부유층 고객을 위해 유언서 작성부터 집행까지 도와주는 유언신탁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액자산가가 사망한 후 가족들 사이에 생길지 모르는 불필요한 다툼을 막아주겠다는 것이다. 전체 과정에는 전문 변호사와 세무사가 참가하는데, 작성 비용은 비교적 저렴하다. 산업은행에선 초기 유언서 작성에는 20만원, 보관에는 매년 5만원의 수수료를 받는다. 실제 유언을 집행하는 과정에는 변호사 비용을 포함, 최고 2%까지 수수료를 받는다. 고액 자산가의 상속액이 보통 30억원을 넘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은행이 건당 6000만원까지 벌 수 있는 셈이다. 외환은행은 또 국내 거주 외국인 가운데 1억원 이상 고액연봉을 받는 4000명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고 한도를 보장하는 VVIP카드를 발급하고, 24시간 영어상담원도 이용할수 있다. 전세계 공항 VIP 라운지 이용은 물론 22개 국내 주요 호텔에서 발레파킹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타행에 비해 외국인 손님이 많은 외환은행으로서는 블루오션을 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윤태웅 신한은행 상품개발부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과거 있던 상품을 업그레이드해 고객을 끌었다면 올해 은행들의 숙제는 세상에 없던 상품을 탄생시켜 고객을 끌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그만큼 틈새시장을 찾아 선점하려는 경쟁도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포털 금융서비스 ‘부자되는 지름길’

    포털 금융서비스 ‘부자되는 지름길’

    넘쳐나는 재테크 정보 속에서 내게 딱 맞는 상품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럴 때 각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개인화 금융서비스’를 이용해 보자. 최신 금융상품 정보는 물론이고 자신의 자산 수준에 꼭 맞는 맞춤형 정보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맞춤형 금융화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는 곳은 다음(www.daum.net)이다. 최근 ‘다음 금융 서비스’를 개편하고 펀드,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 및 재테크 투자정보를 총망라한 금융 정보를 대폭 강화했다. 이번 개편은 ▲펀드정보 강화 및 최고금리 예·적금 정보 ▲테마·목적별 투자정보 ▲증시, 유가, 물가정보를 알 수 있는 경제지표 등을 한자리에서 제공함으로써 효과적인 재테크를 돕는다. 유형별, 지역별, 테마별 수익률 상위 펀드상품 정보는 물론, 해당 상품과 관련된 주가 지수 등의 연관 지표도 확인할 수 있도록 펀드정보를 강화했다. 연관뉴스 및 지식 등이 투자정보와 연동돼 상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테마검색, 조건검색을 통해 펀드검색의 편의성도 높였다. 네이버 가계부 서비스는 개인자산 관리에 유용하다. 소득과 지출 및 커뮤니티의 일반적인 인터넷 가계부의 기능 외에도 금융사 사용 이력 가져오기, 사용처 분류, 목표 예산 작성, 희망 목표 등록 등 사용자의 편리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국민은행 고객이라면 네이버를 더욱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 10월 국민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네이버의 웹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 고객은 네이버 화면에서 국민은행의 온라인 상품과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 신한은행, 비씨카드 등 22개 금융기관과 제휴를 맺고 제공하는 통합계좌서비스도 유용하다. 네이버에 들어가면 본인이 보유한 금융권 전체의 계좌 조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적금뿐 아니라 주식, 펀드, CMA 같은 금융상품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주식의 경우 위탁계좌별 주식의 실시간 평가금도 볼 수 있다. 신용카드 청구내역과 승인내역까지 검색할 수 있다. 네이트의 경우 메신저인 네이트온과 연계해 실시간으로 증권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네이트는 향후 맞춤형 주식정보인 ‘스탁온’과 네이트 증권을 연계해 특화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말까지 한국신용평가정보의 크레딧뱅크(www.creditbank.co.kr)와 제휴를 맺어 보험, 신용, 카드 대출, 자산관리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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