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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원외교 국조 4대쟁점 및 의혹

    자원외교 국조 4대쟁점 및 의혹

    새정치민주연합은 자원외교 국정조사와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를 연동시키려는 여당 의견을 일축하고 국정조사 준비에 나섰다. 이미 지난 10월 국정감사 이후 당내에서 노영민 의원을 단장으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MB정부 국부유출 자원외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해 왔다. 새정치연합은 자원외교가 전 정권에 대한 압박이 될 뿐 아니라 현 정권에도 치명상을 입힐 잠재력을 지닌 이슈라고 보고 있다. 자원외교 국정조사의 최대 쟁점은 2008~2012년,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자원외교로 인한 피해액을 추산하는 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조~50조원대의 천문학적인 수치가 거론되는 가운데 친이(친이명박)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11일 정의당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고기영 한신대 교수는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는 국민에게 56조원의 빚을 남긴, 단군 이래 최대의 참사”라고 주장했다. 석유공사가 17조 8940억원을 투자해 6140억원을, 가스공사가 9조 1972억원을 투자해 5112억원을, 광물자원공사가 2조 6180억원을 투자해 22억원을 회수하는 등 0.08~3.4%의 회수율을 보이고 있는 데다 추가 투자분까지 합치면 공기업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란 주장이다. 이에 대해 투자한 뒤 회수하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한 자원개발의 특성을 무시한 채 사업이 종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야권이 손해액을 부풀리고 있다는 반론이 나왔다. 한 친이계 의원은 “여야의 당내 이해관계에 따른 주고받기식 협상에 전 정부를 제물로 삼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안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까지 국정조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공기업이 자원외교에 나서기 전 청와대 차원에서 상대국과 자원외교 관련 양해각서(MOU)를 맺은 게 28건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자원외교 주무 부처인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공세도 예상된다. 최 장관의 실책이 드러난다면 자원외교 부실 투자 의혹이 전 정권이 아닌 현 정권의 과오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당 내에서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자원 빈국인 한국의 사정을 돌아봤을 때 해외 자원 개발 자체가 금기인지에 대한 의문 때문이다. 당장 새누리당 쪽에서는 역대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자원외교도 들춰 봐야 한다는 항변이 제기됐다.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자원외교 국정조사를 하려면 역대 정부를 다 뒤져야 하고, 자원외교의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외국 공무원과 기업까지 조사해야 하는데 그럴 권한도 없다”고 한계를 지적했다. 야당은 이런 점을 의식해 명백하게 부실 징후가 있었음에도 국정과제라는 이유로 무리하게 추진한 자원외교를 추리는 작업에 들어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기준금리 동결 둘러싼 한은 vs KDI 신경전 “도대체 왜?”

    기준금리 동결 둘러싼 한은 vs KDI 신경전 “도대체 왜?”

    기준금리 동결 기준금리 동결 둘러싼 한은 vs KDI 신경전 “도대체 왜?” 기준금리가 동결된 11일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금리 인하 문제에 대한 입장차를 확인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KDI는 그동안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한국 경제의 해법으로 구조개혁과 함께 금리 인하 주장을 거듭해왔다. 전날에도 KDI는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내년 하방리스크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회적으로 금리 인하 주장을 펼쳤다. 반면 한국은행은 이날 금리를 동결하면서 정부 및 KDI와 마찬가지로 구조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선 “주장이 과하다”고 일축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꾸준한 금리 인하 압박에 대해 지난달 18일 “내년에 금리가 오르면 한계가구 중 일부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를 맞을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반박했다. 그는 이날 금리 동결이 발표된 뒤에도 KDI의 금리 인하 주장에 대해 “KDI가 내년 경제성장률을 3.5%, 근원물가상승률을 2.0%로 전망했는데, 이를 디플레라고 할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또한 “디플레가 우려되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과감하게 나서야 한다는 주장은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물론 저성장·저물가가 고착화되면 디플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방지하려는 노력은 필요하다”면서도 “이미 두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정부가 다각적 정책을 통해 경기를 살리려고 노력했음에도 실물 경기가 활발히 살아나지 못한 것은 구조적 문제가 워낙 뿌리깊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며 경기침체를 구조적인 문제로 인식했다. KDI는 금리 인하를 주장해왔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앙은행 독립성 논란에 부담을 느낀 듯 더 이상 금리 문제를 언급하지 않자 총대를 멘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KDI는 일본이 1990년대 초반 물가 상승률과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으로 대응해 결국 디플레이션에 빠진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KDI는 앞서 지난달 25일 열린 KDI 주최 출입기자단 정책세미나에서도 일본 사례를 들면서 “물가안정 목표(2.5∼3.5%)를 준수하기 위한 통화당국의 적극적인 의지 표명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권고하면서 “현 상황에서 금리를 추가로 낮출 여지가 있고, 좀 더 낮춰야 한다”고 금리 인하 필요성을 역설했다. 지난 10월 열린 ‘경기 활성화 및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한 경제정책 방향’이란 주제의 정책세미나에서도 이를 재확인했다. 이 같은 압박에도 금리를 동결하자 금리 동결과 이 총재의 발언에 대해 KDI 측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KDI 관계자는 “통화당국이 구조개혁을 이야기하는 것은 책임을 다른 곳으로 전가하는 것”이라며 “구조개혁은 저물가 대책이 아닌 저성장 대책”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내년에 당장 디플레이션이 온다는 건 아니다. 방향이 그렇다는 것으로 디플레이션 상황이 된 뒤 돌이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한국은행의 인식이 경직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다만 구조개혁과 함께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당국의 미시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부분에선 한국은행과 KDI가 입장을 함께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문제는 한은의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고 금융감독 당국과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DI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가계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총부채상황비율(DTI)을 다시 손 볼 것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월 가계대출 7조 8000억↑… 사상 최대

    10월 가계대출 7조 8000억↑… 사상 최대

    풀린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타고 가계대출에 불이 붙었다.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 금융 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9일 내놓은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730조 6000억원이다. 한 달 전보다 7조 8000억원이나 늘었다. 이 증가폭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3년 이후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치는 2006년 11월의 7조 1000억원이었다. 은행이 주택금융공사에 넘긴 모기지론 양도분까지 더하면 월간 증가폭은 8조 4000억원이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지난 2월 이후 9개월 연속 늘고 있다. 한은이 지난 8월과 10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두 차례 내려 시중금리가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또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7월 16일) 이후 은행의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완화시킨 것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10월 말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450조 5000억원)은 한 달 전보다 5조 4000억원 늘었다. 월간 증가폭 역시 종전 최대치인 2012년 12월의 5조 2000억원을 웃돈다. 취급기관별로 보면 은행이 5조 5000억원 늘었고 비은행은 1000억원 줄었다. 이재기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LTV·DTI 규제 완화 영향에 이사철까지 맞물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이 9월 2조 8000억원에서 10월 4조 4000억원으로 확대돼 비수도권(2조 8000억원→3조 4000억원)보다 증가 속도가 빨랐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은행의 대출 담당자들을 통해 가계대출 동향과 건전성 여부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과 같은 규모로 가계대출 증가가 계속된다면 보완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금융 당국의 내년 업무계획에 가계대출 증가폭을 완화하는 대책이 담길 전망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대기업 사내유보금 투자 압박 높여야”

    이명박 정부는 2008년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3% 포인트 내렸다. 세금을 깎아주면 그만큼 기업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사내유보금만 늘었다. 30대 그룹의 현금성 자산 규모는 2008년 37조원에서 지난해 158조원으로 327% 증가했다. 지난 10월 경상수지는 9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3월부터 32개월 연속 흑자로, 1~10월 누계로는 700억 달러를 넘었다. 그러나 고환율 정책에 힘입어 늘어난 수출은 내수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낙수효과’가 우리 경제에서도 설 땅을 잃어가고 있다. 되레 대기업과 부유층 위주의 경기부양 대책이 소득 불평등만 심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강력한 소득환류 대책과 부유층 증세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그래서 나온다. 우리나라 국민총소득(GNI)에서 기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커지고 있는 반면 가계소득 비중은 쪼그라들고 있다. GNI에서 기업소득 비중은 1995년 16.6%에서 2012년 23.3%로 6.6% 포인트 올랐다. 가계소득 비중은 1995년 70.6%에서 2012년 62.3%로 무려 8.3% 포인트나 떨어졌다. 임금도 뒷걸음질치고 있다. 물가 오름폭을 반영한 실질임금 상승률은 여섯 분기 연속 하락세다. 기업의 부(富)는 빠르게 늘고 있는 반면 경제의 또 다른 축인 가계는 소득 감소로 빚만 늘어나는 형국이다. 소비와 내수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는 이유다. 성장론자들이 내세우는 낙수효과가 한계에 직면한 셈이다. 정부도 이런 점을 인식해 기업소득이 가계로 흘러갈 수 있도록 기업소득 환류세제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사내유보금이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지도록 기업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최경환 경제팀이 환류 대상을 잘못 설정해 기업 소득이 다수 국민에게 유입되는 게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진순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 경제의 소득불평등 정도가 미국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소득 최상위 1%에 50%의 소득세율을 부과하자”고 제안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정윤회문건 파문] ‘개헌 발언’ 파문에 靑 눈치 보더니… 김무성 ‘칼자루’ 쥐나

    [정윤회문건 파문] ‘개헌 발언’ 파문에 靑 눈치 보더니… 김무성 ‘칼자루’ 쥐나

    청와대 비선 실세의 권력 개입 의혹이 정국을 뒤흔든 가운데에서도 김무성(얼굴) 새누리당 대표는 꾸준히 ‘마이 웨이’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김 대표는 중국 상하이 방문길에 터진 ‘개헌 발언’ 파문으로 취임 이후 3개월 만에 청와대와 관계가 더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번졌었다. 박근혜 대통령 집권 2년 차에 제기된 개헌 발언에 친박근혜계와 청와대는 차기 대선주자군으로 분류되는 김 대표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나섰다. 파문이 번지자 즉시 ‘실수’라고 인정하며 낮은 자세로 돌아선 김 대표는 청와대가 강력한 의지를 보인 공무원연금 개혁의 총대를 메고 나서며 당 장악 행보에 냉기류가 불어닥쳤다. 개혁 작업이 공무원 사회의 강한 저항에 부딪히자 여당 의원들 사이에선 “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에 왜 여당을 끼워 넣느냐”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는 등 반발 기류도 감지됐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시점에 터진 비선 권력 개입 의혹으로 박 대통령과 김 대표 간 껄끄러웠던 관계가 일정 부분 변화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지난 6일 청와대 오찬 회동을 통해 흔들리는 듯했던 당청 관계가 재결속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찬 발언에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한 몸”이라며 일체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8일 최고위원회의에선 정윤회씨 의혹에 대해 “국민적 의문이 있는 부분에 대한 검찰 수사가 성역 없이 빨리 진행돼 잘못 알려진 부분은 국민의 오해를 풀어 드리고, 만약 잘못된 것이 있다면 당에서 청와대에 반드시 시정을 요구하겠다”고 쓴소리도 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박 대통령과 김 대표는 한배를 탄 입장에서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지만, 김 대표는 여당 대표로서 청와대와 건전한 긴장 관계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정책 행보 역시 경색 정국 속에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6일 정·재계 핵심 인사들 모임인 극동 포럼에서 초청연사로 ‘한국 경제 위기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주제로 강연한 뒤 원로들로부터 “김 대표의 해박한 경제 식견에 놀랐다”는 호평이 잇달았다고 한다. 공식회의에선 ‘연금 적자 재정보전금 53조원’ 등 박 대통령처럼 ‘깨알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연금 적자를 국가 부채에 포함시킬지‘를 놓고 최경환 부총리와 연이어 벌인 설전에선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높이기도 했다. 김 대표는 8일 오후엔 국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후속 대책인 ‘공직사회 활력 제고 간담회’를 가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울산시, 2015년 예산 확보 성공, 비결은?

    울산시, 2015년 예산 확보 성공, 비결은?

    김기현 울산시장이 예산 확보를 위해 휴일까지 반납하며 바쁘게 움직인 결과, 예산 확보에 성공했다. 울산시는 지난 3일, 내년 예산으로 잡혀 있던 1조 8982억 원을 13% 늘어난 2조 1447억 원까지 확보했다고 밝혔다. 울산시가 확보한 예산 중 SOC(사회간접자본) 분야가 1조 2879억 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화 사업 3125억 원, 신항만 건선 사업 915억 원, 옥동~농소1 도로 개설 100억 원으로 반영됐다. 또한 현재 울산에서 중요하게 추진중인 울산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사업과 국립산업기술 박물관 건립사업, ICT 융합 Indusry 4.0사업이 각각 5251억, 4393억, 1825억 원이 확보됐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국회의원 3선 출신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 예산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왔다. 다방면에서 협조를 구하면서 울산시 공무원들과 국회에서 국비 확보를 위한 대책회의를 직접 주최한 것이다. 실제 김 시장은 그는 내년도 울산광역시 예산 확보를 위해 휴일도 반납하고 서울과 울산을 오가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지난달 28일 최경환 경제부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국립산업기술박물관건립에 관한 예산 반영에 대해 요청과 동시에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만나기 위해 서울로 향했다. 이어 29일에도 국회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 김도읍 의원을 만나기 위해 또 한번 서울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울산시가 추가적으로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김기현 시장이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울산과 서울을 오가며 계획을 추진한 빠른 대응으로 평가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김기현 시장의 적극적인 행보 덕에 품격과 창조, 온기 등 민선 6기의 시정 3대 지표를 축으로 필요한 사업과 예산규모를 효과적으로 산정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오늘의 눈] 최저임금, 담뱃세, 그리고 서민/김경두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최저임금, 담뱃세, 그리고 서민/김경두 경제부 기자

    경제가 참 안 좋다. 역대 정권들은 이럴 때 재계 총수들을 초청해 “투자와 고용을 늘려 달라”고 요청하곤 했다. 대기업들은 곧 수십조원의 투자 계획과 고용 확대를 발표한다. 언론들은 앞다퉈 크게 보도하지만 실제로 이들이 투자와 고용을 얼마나 늘렸는지는 알 수가 없다. 재계가 최종 결과를 알려 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꼬치꼬치 따지기도 좀 그렇다. 자선 사업가도 아닌데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해를 넘길 수도 있고, 사람들을 덜 뽑을 수도 있다. 다만 이들이 발표한 투자계획과 고용 숫자가 모두 현실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런 것을 믿는 정권이 순진하다. 경제용어에 ‘낙수효과’라는 말이 있다. 대기업과 부유층의 소득이 증대되면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 경기가 살아나고 결국 저소득층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는 뜻이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했고 기대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대기업 곳간에는 돈이 쌓인 반면 고용은 늘지 않았다. 있는 사람만 살기 좋아졌고, 없는 사람들은 더 살기가 퍽퍽해졌다. 인터넷에는 “내 자식을 노예로 만들지 않기 위해 이런 나라에서는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섬뜩한 댓글도 있다. 그럼에도 대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정부의 ‘과보호’가 달라지지 않고 있다. 여전히 이들의 이런저런 사정을 헤아려 주기에 바쁘다. 세수 부족에 시달리면서도 법인세 인상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힘들어진다”며 끝내 반대했고 부자 증세는 시도조차 없었다. 말로만 기업소득이 가계로 흘러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계소득의 원천인 내년 최저임금은 일찌감치 올해보다 370원(7.1%) 오른 5580원으로 결정됐다. 하루(8시간) 일당으로 환산하면 4만 4640원, 월급(209시간)으로는 116만 6220원이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꺼번에 올리면 정책 효과보다 부작용이 더 클 수 있어서 단계적으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 사정을 감안해 인상해야 한다는 의미다. 내년부터 최저임금이 적용되는 아파트 경비원의 해고가 잇따르고 있으니 최 부총리의 판단이 잘못된 것 같지는 않다. 문제는 그런 배려와 마음 씀씀이가 왜 담배 한 모금에 시름을 잊는 서민에게는 없느냐는 것이다. 혹시 국민 건강을 위해 무려 80%(담배값 2500원 기준)의 높은 인상률을 결정한 것일까. 담뱃값은 내년부터 2000원이 더 오른다. 갑당 3318원의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 최 부총리는 “남성 흡연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이고 청소년 흡연율도 높아 이를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금연 효과에 뛰어나다는 ‘흡연 폐해 경고 그림’은 이번에도 도입되지 않았다. 서민들의 분통이 더 터지는 것은 ‘누가 봐도 증세인데 국민 건강을 생각해 올린다’는 정부의 어처구니없는 핑계 때문이다. ‘삥도 뜯기고 뒤통수까지 맞은 꼴’이다. 2004년 12월 담뱃값 500원 인상안 표결에서 ‘소주와 담배는 서민이 애용하는 것’이라며 기권한 야당 대표가 지금은 대통령으로 있다. golders@seoul.co.kr
  • “최씨 아저씨, 같이 살길 좀 찾아봅시다”

    “최씨 아저씨, 같이 살길 좀 찾아봅시다”

    “청년이 사회의 허리입니다. 허리를 이렇게 끊으면 달릴 힘이 어디서 날까요?”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최씨 아저씨께 보내는 협박편지’라는 제목의 세 장짜리 대자보가 잇따라 붙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철도 민영화와 대선 불법 개입, 밀양 송전탑 주민 자살 등 사회문제에 무관심한 청년들을 향한 ‘안녕들 하십니까’란 대자보가 대학가는 물론 우리 사회 전체에 큰 반향을 일으킨 이후 1년 만이다. ‘최씨 아저씨’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일컫는다. 대자보는 최근 최 부총리가 “(우리나라 노동시장이) 정규직은 과보호하고 비정규직은 덜 보호하다 보니 기업이 겁나서 정규직을 못 뽑고 비정규직이 양산되는 상황”이라며 정규직 해고의 유연성을 늘리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비판했다. 대자보를 게재한 ‘미스핏츠’는 연세대와 고려대, 이화여대 재학생 9명이 만든 대안 미디어로, 지난 3일 고려대 정경대와 연세대 중앙도서관 게시판에 처음 대자보를 붙였다. 고려대에서는 학교 승인을 받지 않은 대자보란 이유로 하루 만에 뜯겼다. 한 연세대 학생이 게시판에 붙은 대자보를 사진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올리자 게시물은 하루 만에 2만 7000여건의 ‘좋아요’를 받았다. 미스핏츠는 4일 성균관대 인근 혜화역과 신림동 고시촌, 강남역 학원가에도 대자보를 붙였다. 학생들은 “아저씨의 정규직 과보호 발언은 ‘일자리를 인질로 잡고 있으니 정규직 이놈들, 순순히 권리를 내놓아라’로 들렸거든요”라며 “저희는 정규직이 과보호돼서 불만인 게 아니라 비정규직이 너무 보호를 못 받아서 불만인데, 자꾸 아저씨는 ‘창의적’인 해법을 말합니다”라고 비웃었다. 이어 “아저씨, 다 같이 망하자는 거 아니면 우리 같이 좀 삽시다. 이건 권유나 애걸이 아니라 협박입니다. 우리 ‘같이’ 좀 살길을 찾아봅시다”라고 덧붙였다. 미스핏츠 대표인 연세대 박진영(23·여·국문과)씨는 “(취업 준비로) 먹고살기 바쁜 청년 사이에서 일상화된 침묵을 깨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정수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전문연구원은 “청년들의 취업, 주거 불안 등이 갈수록 심각한 상황”이라며 “평소 문제의식을 느끼던 학생들이 대자보 형태로 목소리를 낸 것으로 반향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다음은 ‘최씨 아저씨께 보내는 협박편지’ 대자보 전문. 최씨 아저씨께 보내는 협박 편지 최경환 아저씨, 저는 좀 화가 나 있습니다. 아저씨가 하신 말 때문에요. 총리 대 찌질이 대학생을 말하지 말고, 계급장 떼고, 우리가 그냥 포장마차에서 만났다고 상상해봅시다. 요즘 욕 많이 드시느라 힘들다고 소주 한 잔 따르신다면, 저는 그거, 냅다 뺏어 제 잔부터 채우렵니다. 저는 경제는 잘 모르는 학생입니다만 제가 체감하는 삶은 아저씨 생각이랑 많이도 다릅니다. 작년 서울시 통계를 보면 40대 이상은 암으로 죽고, 20대는 자살로 죽었답니다. 장년층이 속 곪아 암으로 죽는다면, 청년층은 애쓰다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아저씨, 제 친구들은 평균적으로 1300만원어치 빚을 지고 대학을 나갑니다. 요즘엔 취업도 힘들어서 1년 정도 ‘취준’ 하는 건 찡찡댈 축에도 못 끼고요. 기업들은 ‘스펙초월’이다 뭐다 하는데, 주변에 토익점수 하나 없이 이력서 쓰는 애들, 본 적 없습니다. 주변에 취직한 친구들 두 명이 야근하는 분량을 합치면 일자리 하나는 거뜬히 나오는데 왜 채용 인원은 그렇게 적습니까. 고생 대결하자는 게 아니라요, 그냥 같이 잘 좀 해보자고요. 우리도 부모한테 빚 안 지고 독립해서 멀쩡히 회사 다니고 싶어요. 그래서 다들 이 고생하면서 안정적으로 돈 벌 데 가고 싶어 한다고요. 이 빚, 본인이 못 갚으면 부모 빚 되고 형제 빚 돼요. 청년이 자립할 수 있는 사회 못 만들면 청년만 손해가 아니라고요. 안 그래요, 또 하나의 부모, 최경환씨? 우리가 취업 못하고, 창업 망하고, 집 못 사면 우리 부모님 세대도 죽어난다고요. 우리가 엄마 아빠가 가진 부동산들 안 사주면 집은 누가 사고, 부모님 받으실 연금은 누가 내요. 청년이 이 사회의 허리입니다. 허리를 이렇게 끊으면 달릴 힘이 어디서 날까요?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돈 낸다고 저희 미래 책임져 주시지도 않잖아요. 제가 60살 되면 남는 연금이 없을 테니까요. 예? 그러면서 20만원 지원하고 다자녀 낳으라고 하고요. 택도 없네요. 자꾸 이렇게 헛소리하시면 우리는 순순히 애를 낳아주지 않을 겁니다. 다른 정치인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꾸 청년을 ‘봉’으로 알고 선거 때만 빛 좋은 개살구를 던지면 우리는 순순히 연금을 내주지도, 집을 사주지도 않을 거란 말입니다. 아시겠습니까? 맞습니다. 협박입니다. 제가 협박을 하는 이유는 아저씨가 먼저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저씨의 ‘정규직 과보호’ 발언은 제게 “일자리를 인질로 잡고 있으니 정규직 이놈들 순순히 권리를 내놓아라”로 들렸거든요. 저희는 정규직이 과보호돼서 불만인 게 아니라, 비정규직이 너무 보호 안 돼서 불안인데, 자꾸 아저씨는 ‘창의적’인 해법을 말합니다. 아니, 트렌드 따라 ‘창조적’이라고 해드릴게요. 경제부총리 취임하시면서 얘기하셨던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 보호 강화는 허울만 좋은 선물이었나요? 아저씨, 우리가 고생고생해서 얻은 일자리가 ‘저질’이면 누가 제일 힘든지 생각해보세요. 우리도 힘들지만, 엄마 아빠한테 용돈도 못 드리고 내복 한 번 못 사드릴 거라고요. 손자 볼 생각은 꿈에도 마시고요. 설마, 애 기를 돈도, 시간도, 공간도 없을 저에게 뭔가 막 기대하고, 그러실 거 아니죠? 정말 계속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미래를 갉아먹고 지금 당장 얼마나 배부를 수 있습니까? 정규직 갉아먹고 ‘노동자 모두’는 얼마나 행복할 수 있습니까? 청년세대에게 짐을 미뤄두고, 장년 세대는 얼마나 마음 편할 수 있습니까? 아저씨, 다 같이 망하자는 거 아니면 우리 같이 좀 삽시다. 이건 권유나 애걸이 아니라 협박입니다. 우리, ‘같이’ 좀 살길을 찾아봅시다.
  • 李고용 “과도한 연공형 임금체계 정규직 채용 막는다”

    李고용 “과도한 연공형 임금체계 정규직 채용 막는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4일 “인력 운용의 유연성과 합리성이 확보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노동시장 구조 개선 관련 토론회’ 축사에서 “고용 조정은 노사의 이해가 충돌할 수 있는 사안인데, 그 요건과 기준의 불명확성으로 인해 예측 가능성이 떨어져 불필요한 노사 갈등을 낳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특히 “과도한 연공형 임금체계는 생산성과 보상의 미스매치로 인해 중장년 근로자의 조기 퇴출, 대기업·정규직과 중소기업·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 확대, 정규직 신규 채용 회피 및 비정규·간접고용 확산 등을 일으킨다”며 연공 중심의 임금체계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또 “업무 성과가 낮은 근로자에 대해서는 적합한 일을 찾아주는 사내 규칙 형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정부의 고용 유연화 정책이 예상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클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언급한 정규직 과보호를 비롯해 노동시장 구조개선 방안을 놓고 참석자들 사이에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 일부 참석자들은 “노동시장의 양극화와 비정규직 문제의 해법을 정규직의 비정규직화라는 하향 평준화에서 찾아서는 안 된다”면서 “핵심 가치인 고용 안정성을 포기하면 노동시장의 생태계가 흐려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규직 고용시장 유연성 확보는 저(低)성과자 해고에 대한 합리적 절차 제시 등을 말하는 것이지 정규직의 비정규직화는 아니다”라는 반박도 나왔다. 특히 토론자들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가 벌어져 노동시장의 양극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에는 대부분 동의했지만 해결책을 놓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속적인 성과 부진자에 대해 근로조건을 조정하고 극단적인 경우 고용조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내부 유연성 강화를 주장했다. 이어 “한국의 고용보호지수는 2.1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29) 수준”이라며 “대기업 정규직은 법률적인 보호 외에도 ‘절차를 거치지 않은 해고는 무효’ 등의 내용을 담은 단협을 통해 보호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노동법 체계를 현대화해 보호받을 수 있는 근로자의 범위와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갈 수 있는 통로를 넓혀 줘야 한다”며 “정규직에게는 고용 안정성이, 비정규직·계약직 등에게는 근로 조건의 실질적인 향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도 “정규직 과보호론, 책임론에 이어 양보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비정규직 양산을 통해 이득을 보는 것은 대기업”이라면서 “상시·지속적인 일자리는 정규직 채용을 원칙으로 하겠다던 박근혜 정부의 대선 공약은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형준 한국경영자총협회 노동정책본부장은 “노사 관련 논의에서 효율성, 경쟁력이라는 단어조차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논의가 오히려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까 우려된다”고 반박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崔부총리 “재정정책에 새 민간투자 방식 도입”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새로운 유형의 민간투자 방식을 활용해 창의적인 재정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건설공사 지연을 초래하는 문화재 보호 규제와 문화재 주변에 대한 과도한 고도제한도 완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재정 여건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재정정책도 창의적인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면서 “우선 민간 자본이 과감하게 뛰어들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하고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의 투자 위험을 축소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비용을 보전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새로운 유형의 투자방식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민간투자 제도를 개선해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등에 민간 자본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터 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이를 서비스 분야에도 도입해 시설물 단순 운영 외에 교육·복지 서비스 등에 민간의 효율성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정책 방향과 내용은 이달 말 발표하는 ‘2015년 경제정책방향’에 담긴다. 한편 최 부총리는 자신이 박근혜 정부의 일부 실세와 함께 각계 인사에 개입한다는 의혹 제기를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각종 인사와 관련해 ‘만회상환’이라는 말이 나오는 만큼 부총리로서 이 부분에 대한 투명하고 명쾌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의에 “인사 관련(해선) 다 소설”이라고 답했다. ‘만회상환’이란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최근 ‘비선 실세’ 의혹이 불거진 정윤회씨, 윤상현 전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최 부총리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딴 것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상속세법 부결 주도 이한구의원 ‘눈길’

    2015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파란을 일으킨 ‘상속세 및 증여세법 일부개정안’ 부결의 새누리당 진원지는 경제통인 4선 이한구 의원이었다. 친박근혜계 핵심이자 지난 대선 때 원내대표로 경제공약 성안에 관여한 주인공이기도 한 그가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주도한 예산부수법안을 부결시키자 여당 내에서도 시선이 집중됐다. 이 의원은 통화에서 “당초 법 취지는 중견기업의 가업승계를 도와 경제활성화를 촉진하자는 것인데 대기업에까지 과도한 혜택이 주어졌다”면서 “정부가 부자정당으로 낙인 찍힐 잘못된 법안을 가져와 여당에 제대로 설명도 안 했다”며 최 부총리를 측면겨냥했다. 법안 부결 후 뒤늦게 소집된 긴급의총에서 최 부총리는 “중견기업들의 요청이 쇄도한다”며 뒤늦게 필요성을 호소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현행 법령이 시행된 지 얼마 안 되는데 정부가 또 기준을 완화했다. 일본은 50년, 100년 되는 기업에나 주는 혜택을 우리는 상속 후 5년만 기업을 유지하면 받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을 포함해 황우여·정용기 등 여당 의원 6명이 수정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 의원은 같은 줄에 앉은 황 부총리를 설득해 표를 이끌어 냈다고 한다. 친박계인 유승민·진영 의원은 수정안·원안 모두 기권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뿔난 노사정위 “기재부가 노동 현안 월권행위”

    뿔난 노사정위 “기재부가 노동 현안 월권행위”

    “노동 문제 주무부처는 고용노동부인데 기획재정부가 월권을 하고 있다.” 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의 노동시장구조개선특별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기재부를 향한 불만이 터져나왔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규직 해고 요건 완화’를 주장하며 고용시장 개혁을 일방적으로 끌고 가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근로자 위원들이 일침을 놓은 것이다. 이날 회의에 한국노총을 대표해 참석한 근로자 위원들은 “노사정위에서 다뤄야 할 내용을 기재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려는 것은 노사정 논의를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노사정 대화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가 중단되지 않으면 노사정 회의에 계속 참석하기 어렵다”고 압박했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도 이날 오찬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부가 노동 현안에 대해 (노동계를) 일방적으로 짓밟고 간다면 전면전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정규직 해고요건 완화, 중규직 도입, 임금체계 개편 등 노동시장 고용 유연성을 강화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한국노총이 손쉽게 합의해 주지 않을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막가파는 아닌데 정부가 너무 큰 사안을 쉽게 건드리고 있다”며 “노동 실무부처인 고용노동부가 노동계와 노동현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주체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동분야 학계 원로들은 대타협을 촉구했다. 원로들은 이날 발표한 촉구문에서 “노동시장의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개혁이 없다면 한국 경제사회는 큰 위기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이 위기 극복을 위한 절체절명의 시기라는 점을 노사정 모두가 깊이 인식하고 상생의 리더십을 발휘해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의 결단을 내려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환전 수수료 0.06~0.1%P 내려갈 것

    환전 수수료 0.06~0.1%P 내려갈 것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1일 열렸다. 달러로 환산하는 중간 과정이 사라져 환전 수수료가 내려갈 전망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열린 개장식에 참석해 “위안화 직거래 시장은 커다란 잠재력을 지닌 새내기 벤처기업”이라며 “위안화 시장이 최대한 안정적이고 편리하게 운영되도록 원·달러 시장에 준하는 전자 중개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필요한 경우 중국과의 통화 스와프를 통해 조달한 위안화를 공급하는 등 시장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거래 시장 개설에 따른 궁금증을 문답으로 짚어 봤다. →개인이나 기업이 느끼는 차이는. -표면적인 차이는 없다. 그동안에도 은행에 가면 원화를 위안화로 바꿔 줬다. 다만 직거래가 없어 원화를 달러화로 바꾸고 이 달러화를 위안화로 바꾸느라 수수료가 비쌌다. →수수료가 얼마나 싸지나. -금융연구원은 환전 수수료가 송금(전신환매도)의 경우 0.06~0.1% 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본다. 일반인이 창구에서 위안화를 현찰로 살 때는 수수료 인하 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현재 달러를 현찰로 살 때 수수료율은 최대 1.75%(외환은행 기준), 위안화를 현찰로 살 때는 최대 7.0%다. 은행의 각종 환율 우대에 따라 수수료 인하 폭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시장 조성자 제도는 무엇인가. -국내 7개 은행과 외국은행 지점 5개 등 12개 은행이 장중 계속해서 매입·매도 가격을 제시하도록 한 제도다. 오전 9시에 개장해 오후 3시에 끝나는 직거래 시장이 개설 초기에 부족할 수 있는 수요와 공급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원·달러 시장에는 없는 제도다. 기본적으로 직거래 시장은 금융회사들이 참여하는 시장이다. 이날 53억 9500만 위안(약 9750억원)이 거래됐다. →그럼 환율도 이들이 결정하나. -아니다. 1일 개장가는 1위안당 180.3원으로 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한 원·위안 재정환율과 비슷했다. 이후 움직임도 재정환율과 비슷했다. 직거래 환율과 홍콩에서 거래되는 재정환율이 차이 나면 이 차이를 이용한 차익 거래가 발생하게 되므로 직거래 환율은 위안·달러, 원·달러 환율에 의한 영향을 받게 된다. →원·위안화 직거래는 다른 나라에서도 하나. -중국 이외 지역에 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있는 곳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러시아(2010년 12월), 일본(2012년 6월)뿐이다. 결제 통화가 다양해져 외부 변동성이 큰 국내 경제 체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새정치연의 ‘굴욕’… 김종인, 영입 제안 퇴짜

    새정치연의 ‘굴욕’… 김종인, 영입 제안 퇴짜

    새정치민주연합이 박근혜 정부 경제민주화 공약의 밑그림을 그렸던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영입하려다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야권 인사들에 따르면 새정치연합 국정자문회의 의장인 김진표 전 의원은 최근 김 전 위원장을 만나 “자문회의 의장 자리를 양보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김 전 위원장이 그 자리에서 손사래를 쳤다. 김 전 위원장은 정치권에 대한 깊은 불신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현 정부에서) 경제민주화 정책이 반영되지 않는 모습에 실망했고, 이제 고령으로 어떤 정당과도 가까이하지 않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에 이해를 구했다”고 전했다. 새정치연합이 여권에서 ‘팽’을 당한 김 전 위원장을 영입하려 한 데는 당내 ‘정통 경제브레인’이 없는 답답한 현실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경제관료 출신인 김진표, 이용섭 전 의원이 원외로 물러나 무게감 있는 경제 전문가가 없다는 고충이 팽배하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은 최근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새정치연합은 경제에서는 완전히 ‘블랙아웃’(대정전)”이라며 최경환노믹스에 맞설 경제통이 없다고 토로했었다. 김 전 위원장의 고사로 새정치연합은 여당 출신 외부 인사 영입에 두 번 연속 실패했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출신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다 무산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새정치연, 김종인씨 영입 거절당해

    새정치민주연합이 박근혜 정부 경제민주화 공약의 밑그림을 그렸던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영입하려다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야권 인사들에 따르면 새정치연합 국정자문회의 의장인 김진표 전 의원은 최근 김 전 위원장을 만나 “자문회의 의장 자리를 양보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김 전 위원장이 그 자리에서 손사래를 쳤다. 김 전 위원장은 정치권에 대한 깊은 불신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현 정부에서) 경제민주화 정책이 반영되지 않는 모습에 실망했고, 이제 고령으로 어떤 정당과도 가까이하지 않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에 이해를 구했다”고 전했다. 새정치연합이 여권에서 ‘팽’을 당한 김 전 위원장을 영입하려 한 데는 당내 ‘정통 경제브레인’이 없는 답답한 현실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경제관료 출신인 김진표, 이용섭 전 의원이 원외로 물러나 무게감 있는 경제 전문가가 없다는 고충이 팽배하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은 최근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새정치연합은 경제에서는 완전히 ‘블랙아웃’(대정전)”이라며 최경환노믹스에 맞설 경제통이 없다고 토로했었다. 김 전 위원장의 고사로 새정치연합은 여당 출신 외부 인사 영입에 두 번 연속 실패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9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출신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임시 당대표인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다 강경파 등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49.9%…박원순·문재인·김무성 지지율은?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49.9%…박원순·문재인·김무성 지지율은?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49.9%…박원순·문재인·김무성 지지율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도가 7·30 재보선 이후 최고치인 20%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40%대로 다시 내려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11월 4주차(11월 24~28일) 주간집계에서,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 4.3%p 오른 24.2%를 기록했다. 7·30 재보선 직후인 8월 1주차 지지율 25.8% 이후 최고치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43.4%로 전주와 비교해 1.3%p 상승했다. 양당 격차는 3.0%p 줄어든 19.2%p로 8월 1주차 이후 처음으로 10%p대로 좁혀졌다. 새정치연합은 수도권 및 호남, 40대 이하, 농림어업을 제외한 전 직군, 진보·중도 성향 유권자 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대구·경북, 50대 이상, 농림어업, 보수 성향 유권자 층에서 지지율이 높아졌다. 리얼미터는 “양당의 지지율 상승은 내년도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핵심쟁점으로 떠오른 누리과정 보육예산, 법인세, 담뱃세 등과 관련한 여야간 대립이 심화되면서 각 당의 지지층이 결집하며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1.0%p 하락한 2.8%를 기록했고, 정당 해산심판 최종 변론이 있었던 통합진보당도 1.0%p 떨어진 2.1%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3.9%p 감소한 25.9%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3주간의 상승세를 멈추고 다시 40%대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1%p 하락한 49.9%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2%p 내려간 41.4%로 조사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전주 대비 1.1%p 벌어진 8.5%p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8.7%였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수도권과 호남권, 60세 이상, 여성, 사무직과 무직, 진보성향의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하락했다. 반면 영남권, 20대, 남성, 가정주부·농림어업·노동직, 보수성향 유권자 층에서는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상승에는 규제 개혁과 정부 관료조직 혁신 의지 피력,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한 차명거래금지법 시행을 비롯한 경제·민생 행보가, 하락에는 청와대 ‘비선 실세’ 국정개입 논란과 최경환 부총리의 ‘정규직 보호 완화’ 발언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박원순 시장이 0.9%p 오른 17.9%로 8주 연속 1위를 지켰다.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은 주로 충청권, 20·30대, 가정주부·학생·사무직, 중도층,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상승했다. ‘김영란법’에 대비되는 서울시의 ‘박원순법’ 관련 보도와 서울시 서민 전·월세대책이 주요하게 보도된 데 따른 것으로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모병제 도입 주장, 전남 나주 혁신도시 방문, 외신기자클럽에서의 대정부 비판으로 언론의 주목을 끈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 또한 0.8%p 상승한 14.4%를 기록, 3주 연속 2위를 지켰다. 문재인 의원의 지지율 상승은 20·30대, 여성, 학생, 진보성향의 유권자 층에서 뚜렷했다. 3위 김무성 대표는 영남권, 40·50대, 농림어업, 보수성향 새누리당 지지층 지지 상승으로 0.8%p 오른 13.0%를 기록했다. 북한인권법, 당 혁신위의 혁신안, 공무원연금 개혁법 연내 처리 등에 대한 강한 의지 피력이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 김문수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은 0.1%p 하락한 8.3%, 홍준표 지사는 2.8%p 상승한 7.6%로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대표와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를 밀어내고 1주일 만에 다시 5위로 올라섰다. 안철수 전 대표는 0.5%p 하락한 6.7%로 6위, 정몽준 전 대표는 2.3%p 하락한 5.5%로 7위, 안희정 충남지사는 0.4%p 내려간 4.0%로 8위, 남경필 지사는 지난주와 동일한 3.0%로 9위를 기록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다시 40%대 “도대체 왜?”…박원순·문재인·김무성 지지율은?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다시 40%대 “도대체 왜?”…박원순·문재인·김무성 지지율은?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다시 40%대 “도대체 왜?”…박원순·문재인·김무성 지지율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도가 7·30 재보선 이후 최고치인 20%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40%대로 다시 내려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11월 4주차(11월 24~28일) 주간집계에서,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 4.3%p 오른 24.2%를 기록했다. 7·30 재보선 직후인 8월 1주차 지지율 25.8% 이후 최고치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43.4%로 전주와 비교해 1.3%p 상승했다. 양당 격차는 3.0%p 줄어든 19.2%p로 8월 1주차 이후 처음으로 10%p대로 좁혀졌다. 새정치연합은 수도권 및 호남, 40대 이하, 농림어업을 제외한 전 직군, 진보·중도 성향 유권자 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대구·경북, 50대 이상, 농림어업, 보수 성향 유권자 층에서 지지율이 높아졌다. 리얼미터는 “양당의 지지율 상승은 내년도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핵심쟁점으로 떠오른 누리과정 보육예산, 법인세, 담뱃세 등과 관련한 여야간 대립이 심화되면서 각 당의 지지층이 결집하며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1.0%p 하락한 2.8%를 기록했고, 정당 해산심판 최종 변론이 있었던 통합진보당도 1.0%p 떨어진 2.1%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3.9%p 감소한 25.9%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3주간의 상승세를 멈추고 다시 40%대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1%p 하락한 49.9%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2%p 내려간 41.4%로 조사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전주 대비 1.1%p 벌어진 8.5%p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8.7%였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수도권과 호남권, 60세 이상, 여성, 사무직과 무직, 진보성향의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하락했다. 반면 영남권, 20대, 남성, 가정주부·농림어업·노동직, 보수성향 유권자 층에서는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상승에는 규제 개혁과 정부 관료조직 혁신 의지 피력,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한 차명거래금지법 시행을 비롯한 경제·민생 행보가, 하락에는 청와대 ‘비선 실세’ 국정개입 논란과 최경환 부총리의 ‘정규직 보호 완화’ 발언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박원순 시장이 0.9%p 오른 17.9%로 8주 연속 1위를 지켰다.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은 주로 충청권, 20·30대, 가정주부·학생·사무직, 중도층,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상승했다. ‘김영란법’에 대비되는 서울시의 ‘박원순법’ 관련 보도와 서울시 서민 전·월세대책이 주요하게 보도된 데 따른 것으로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모병제 도입 주장, 전남 나주 혁신도시 방문, 외신기자클럽에서의 대정부 비판으로 언론의 주목을 끈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 또한 0.8%p 상승한 14.4%를 기록, 3주 연속 2위를 지켰다. 문재인 의원의 지지율 상승은 20·30대, 여성, 학생, 진보성향의 유권자 층에서 뚜렷했다. 3위 김무성 대표는 영남권, 40·50대, 농림어업, 보수성향 새누리당 지지층 지지 상승으로 0.8%p 오른 13.0%를 기록했다. 북한인권법, 당 혁신위의 혁신안, 공무원연금 개혁법 연내 처리 등에 대한 강한 의지 피력이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 김문수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은 0.1%p 하락한 8.3%, 홍준표 지사는 2.8%p 상승한 7.6%로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대표와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를 밀어내고 1주일 만에 다시 5위로 올라섰다. 안철수 전 대표는 0.5%p 하락한 6.7%로 6위, 정몽준 전 대표는 2.3%p 하락한 5.5%로 7위, 안희정 충남지사는 0.4%p 내려간 4.0%로 8위, 남경필 지사는 지난주와 동일한 3.0%로 9위를 기록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고는 고용 유연화의 마지막 수순 돼야”

    “해고는 고용 유연화의 마지막 수순 돼야”

    김대환 경제발전노사정위원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규직 과보호 및 고용 유연성과 관련해 “해고를 쉽게 하는 것은 마지막 수순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정규직 해고 완화’ 발언과는 달리 해고의 유연화는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30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정부의 고용 유연성 확대 방안에 대해 “(경험상) 해고나 감원 같은 수량적 유연화가 연계된다”면서 “현 상황에서는 신축성이 큰 임금이나 근로시간, 기능 그리고 노동시장, 정보의 흐름에서 유연화를 반영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계에서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성 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잘 안 될 것이기 때문에 갈등 유발보다 가능한 것부터 시행하자는 의견을 듣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부가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인 ‘비정규직 종합대책’은 부처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비정규직의 처우가 개선돼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동의하며 어떻게 개선시켜 나갈지는 경제사회 정책의 중요한 초점이 돼야 한다”면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집행할 것이 아니라 노사정위원회 논의의 테이블 위에 올려져서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간제 고용(2년) 연장 방안에 대해서는 “‘땜질식’ 처방으로 차별 시정을 통해 노동시장을 좀 더 평평하게 만들겠다는, 원래 취지와 멀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혼란이 일고 있는 통상임금과 관련해서는 “연말까지 큰 방향과 원칙에 대해 노사정이 합의를 이끌어 낸 후 세부적인 과제를 다뤄 나가겠다”면서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포함시키고 3년 소급분은 청구하지 않는 등 노사가 지혜를 발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근로시간 단축은 일자리를 늘릴 수 있지만 기존 근로자의 급여가 줄어드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지적도 했다. 김 위원장은 “근로시간 단축은 전체 일자리가 늘어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근로시간 단축과 임금 조정, 일부 생산성 향상, 고용 확대 등으로 제도를 설계해 종합적으로 다뤄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지금&여기] 담뱃세와 법인세 ‘엿 바꿔 먹기’/장은석 경제부 기자

    [지금&여기] 담뱃세와 법인세 ‘엿 바꿔 먹기’/장은석 경제부 기자

    올해도 예산 시즌이 다가와 예산실과 세제실을 중심으로 기획재정부 직원들은 국회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해마다 예산안이 12월 31일 밤 12시를 넘겨 통과돼 국회에서 새해를 맞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최경환 부총리를 필두로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12월 2일)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 예산 국회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담뱃세다. 예산안 부수 법안인 담뱃세 인상안을 두고 여야의 대립이 계속됐다. 정부와 여당은 내년 1월 1일부터 담뱃값을 2000원(현재 1갑당 2500원 담배 기준) 올리는 방안을 내놓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인 성인남성 흡연율을 떨어뜨리는 등 국민건강 증진을 명분으로 걸었다. 그러나 흡연자는 물론 일반 국민들은 세금을 더 걷으려는 목적이라며 믿지 않는 분위기다. 야당은 담뱃세 인상을 서민 증세라고 비판한다. 복지공약에 쓸 돈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가 애꿎은 서민들의 호주머니만 턴다는 것이다. 28일 여야는 예산안 처리시한을 나흘 앞두고 담뱃세와 법인세 인상안을 사실상 맞바꾸기로 했다. 담배에 매기기로 한 개별소비세(국세)의 일부를 지방세인 소방안전세로 돌리고, 법인세의 최고세율과 최저한세율(세금 감면을 받아도 최소한 내야 하는 세율)을 건드리지 않는 대신 비과세·감면을 줄이는 방향이다. 세금을 올려야 한다면 돈을 더 많이 버는 고소득층과 대기업으로부터 더 걷는 것이 먼저다. 법인세 비과세·감면을 줄인다고 해도 대기업이 가만히 앉아서 세금만 더 내지는 않는다. 제품 가격을 올리고, 중소기업에 줄 납품 단가를 깎는다. 대기업에 더 매기는 세금의 상당 부분을 국민들과 중소기업이 내야 한다는 얘기다. 담뱃세와 법인세 인상안이 각각 서민 증세, 부자 증세라고 불리며 정치적 쟁점이 됐지만 결국 같은 ‘국민 증세’다. 3년 연속 세수 펑크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복지·안전 예산으로 들어갈 돈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재정건전성을 지키기 위해 증세는 필요하다. 그러나 국민의 재산권을 빼앗아 가는 증세는 반드시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담뱃세, 법인세와 같이 관련된 납세자들이 많은 세금은 더욱 그렇다. 헌법에서 정하고 있는 예산안 처리시한은 지켜야 한다. 하지만 날짜 맞추기에 급급한 졸속 심사와 정치적 ‘빅딜’은 없어야 한다. 내년 이맘때쯤에는 정부와 여야가 좀 더 꼼꼼하게 예산안 및 세법개정안을 심사하고 처리시한도 지켜야겠다. esjang@seoul.co.kr
  • [사설] 최경환식 해고완화 中企 근로자만 멍든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정규직 해고요건 완화 발언을 놓고 우리 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최 부총리는 최근 정규직을 한 번 뽑으면 60세까지 정년을 보장하는 상황에서 정규직에 대한 과보호가 기업의 신규 채용을 가로막고 있다는 인식을 피력했다. 다음달 내놓을 비정규직 종합 대책으로 정부가 고용의 유연성 확보를 위해 포괄적인 해고요건 완화와 임금체제 개편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현재 고임금과 비정규직 진입 차단 등 경직적인 정규직 보호 장치가 일부 대기업 귀족노조를 중심으로 존재한다는 점에서 어떤 식으로든 관련 논의가 필요하다는 인식에는 동의한다. 우리의 경우 한 직장(제조업)에서 30년 근무한 사람의 인건비가 신입 직원의 2.8배에 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약 1.5배)의 두 배에 육박하는 게 현실이다. 정규직이 누리는 과보호를 조금 덜어내면 비정규직의 고용 안정성에 도움이 될 수 있고 해고가 쉬워지는 만큼 고용이 늘어나 청년 실업문제 해소에 기여할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최 부총리의 생각은 노동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져 있는 느낌이다. 우선 정규직 근로자 약 1200만명 가운데 그나마 먹고살 만한 대기업과 중견기업 위주로 노조가 결성된 까닭에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사용주들의 횡포에 그대로 노출된 상황이다. 지난해 말 임금 근로자의 노조 가입률은 10.3%(184만 8000명)에 불과하고 그나마 대부분 대기업 계열사 소속이다. OECD의 2013년 조사 결과 한국의 정규직 고용보호지수는 34개 회원국 가운데 하위권인 23위에 머물러 있을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다. 과보호는커녕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지위에 놓여 있는 것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와 차별이 심한 것은 우리 노동시장의 구조적 병폐인 것은 틀림없지만 거시경제 정책이나 사회안전망, 기업의 고용관행 등 총체적 결과로 봐야 한다. 정규직의 과보호로 책임을 돌리는 것은 정부의 고용정책 실패를 호도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2012년 기준 우리나라 노동소득분배율(기업의 이익 중 임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OECD 평균에 비해 약 7.4% 포인트 낮은 60.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대 기업만 보면 노동소득분배율은 49.9%까지 떨어졌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인건비를 더 부담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그나마 양질의 일자리로 남아 있던 정규직마저 노동시장 유연화라는 명분으로 밥그릇을 빼앗기는 순간 비정규직으로 전락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각종 규제를 걷어내 기업들의 투자 확대와 고용 창출로 이어 가겠다던 MB(이명박 전 대통령)식 친기업 정책이 고용효과 없이 일부 대기업들의 배만 불렸던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최 부총리의 나눠 먹기식 해법이 법적·제도적 손질로 이어질 경우 보호막이 미약한 근로자들만 피해를 볼 소지가 다분하다. 기업이 이익 극대화를 위해 존재한다는 점에서 정부가 의도하는 고용 증가나 비정규직 처우 개선, 가계소득 증대 등의 낙수 효과로 이어지지 않고 사회적 갈등만 증폭시키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여기에 전체 노동시장의 고용불안을 부추켜 내수 기반마저 약화시킬 소지도 있다. 비정규직 처우를 개선하자고 정규직 해고의 문턱을 낮추는 것은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근시안적 고용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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