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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환 “한국 경제 건실” 내년 3%대 성장률 자신

    최경환 “한국 경제 건실” 내년 3%대 성장률 자신

    양대 경제수장이 20일 한목소리로 “우리 경제가 여전히 건실하다”고 말했다. 다만 프랑스 파리 테러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충분히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주요 연구기관장과의 조찬 모임에서 “지난 3분기 우리 경제가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전기 대비 1.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면서 “이런 성장 모멘텀을 내년까지 이어간다면 3%대 성장률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서울 한은 본관에서 시중은행장들과 가진 금융협의회에서 “우리 경제는 경상수지 흑자의 지속, 재정·금융·외환 부문의 높은 건전성 등 기초 여건이 건실하고 정부의 정책 대응 능력도 있어 대외충격 흡수력이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최경환 “서울시 청년수당은 포퓰리즘”

    최경환 “서울시 청년수당은 포퓰리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청년활동 지원(청년수당) 사업’에 대해 “명백한 포퓰리즘적 복지사업”이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이 제의한 ‘끝장 토론’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정부와 서울시 간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 부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지자체에서 청년수당을 명목으로 새로운 복지프로그램을 도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포퓰리즘적 복지사업”이라며 “무분별한 재정지원의 난립을 막기 위해 사회보장제도 사전협의제에 따른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내년부터 정기 소득이 없는 미취업자나 졸업예정(유예)자 가운데 중위소득 60% 이하인 청년에게 최장 6개월간 월평균 50만원을 청년활동 지원비로 주기로 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서울시의 청년활동 지원사업이 정부와 협의가 필요한 사회보장제도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서울시는 “(사회보장제도가 아닌 만큼) 정부와 협의할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최 부총리는 “박 시장이 청년고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수당이 필요하다며 저와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는 얘기를 보도를 통해 들었다”면서 “박 시장이 정말 청년 고통을 덜어주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노동개혁을 반대하는 야당 대표를 먼저 만나 끝장 토론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주려면 포퓰리즘이 아니라 9·15 노사정 대타협의 실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파리 테러’에 따른 경제적 충격과 관련해 “과거 사례나 현재까지 금융 시장을 볼 때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앞으로 사태 전개에 따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정부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경로별·부문별로 면밀히 점검해 부정적 영향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내년 공공기관 ‘취업문’ 넓어진다

    내년 공공기관 ‘취업문’ 넓어진다

    내년 공공기관의 ‘취업문’이 조금 넓어진다. 기획재정부가 19일 공공기관 316곳의 내년 신규 채용 계획을 집계한 결과 대졸·고졸자 등을 포함해 모두 1만 8518명을 뽑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1만 7672명)보다 4.8%(846명) 늘어난 규모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한국농어촌공사 등 준정부기관 86곳의 내년 채용 규모는 4959명으로 올해(3739명)보다 32.6% 증가했다. 공기업 30곳은 올해보다 16.9% 늘어난 4859명을 뽑는다. 반면 기타 공공기관 200곳의 신규 채용은 8700명으로 올해보다 11.0% 줄어든다. 신입사원을 500명 이상 뽑는 기관은 한국전력공사(1250명), 한국수력원자력(914명), 한국철도공사(810명), 국민건강보험공단(808명), 부산대병원(721명), 서울대병원(667명) 등이다. 2년 연속 감소세였던 고졸 채용도 늘어난다. 공공기관 119곳에서 모두 2137명의 고졸 사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올해(2075명)보다 3.0% 늘었다. 고졸 채용 규모가 큰 곳은 한전(270명), 한수원(183명), 철도공사(162명), 건강보험공단(80명) 등이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도 공공기관 97곳에서 872개가 새로 나온다. 올해(817개)보다 6.7% 증가했다. 기재부는 20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를 연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연내에 1000명 규모의 육아휴직 대체 충원을 활성화해 공공부문 일자리도 추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남동·중부발전] 핵심 간부 연세·방통대 출신 최다… ‘뚝심’ 이정릉 본부장 사장 직무대행

    [공기업 사람들 남동·중부발전] 핵심 간부 연세·방통대 출신 최다… ‘뚝심’ 이정릉 본부장 사장 직무대행

    올해 5월 충남 보령으로 본사를 이전한 한국중부발전은 한국전력 산하 6개 발전회사 가운데 자산(7조 2200억원) 규모는 가장 작지만 국내 최초 발전소인 서울화력발전소(1930년)와 최대 화력발전단지인 보령화력본부 등을 보유한 매출 5조원대의 ‘알짜’ 회사다. 국내 제조업 매출액 기준으로는 40위권의 대기업에 속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700억원이다. 정부세종청사가 있는 세종시 20만 가구에 전기와 난방을 공급하는 곳이기도 하다. 국내 총발전량의 10.5%(5만 2623GWh)를 담당하는 중부발전은 사장 부재 속에서도 ‘일당백’ 인맥 속에 조직력을 뽐내고 있다. 중부발전의 임원은 모두 3명이며 본부장 및 처·실장급은 16명이다. 현재 이정릉(58) 기획관리본부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연세대와 방송통신대 출신이 각 3명으로 가장 많고 기계공학과, 전기공학과 등 공대 출신이 11명(68.8%)으로 압도적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임직원 수는 2197명으로 전원 정규직이다. ‘넘버2’ 구자훈(66) 상임감사위원은 32년간 한전에 몸담았다. 친근하고 솔선수범하는 정도 경영으로 재임 1년 만에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 시책평가 최우수등급을 달성했다. 기획조정처장을 지낸 ‘만능 스포츠맨’ 이 기획관리본부장은 경기 평택고, 연세대 행정학과를 나와 한전에 입사해 외자 유치를 주로 맡았다. 뚝심과 소신으로 본부장까지 올랐다. 보령화력본부장 출신인 박형구(59) 발전안전본부장은 통찰력이 탁월하고 성품이 온화해 인기가 많다. 보령화력1, 2발전소 등의 건설과 운영에 참여한 발전산업계의 산증인으로 1000㎿급 초초임계압 화력발전소 국산화 등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이덕섭(55) 신성장동력실장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국내외 신규발전사업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인도네시아 찌레본발전소 등 해외 6개 사업장 등 총 10개 사업장이다. 기획처장을 지낸 장성익(58) 감사실장은 강력한 리더십과 빅데이터 활용 감사기법 도입 등으로 부정부패 근절 평가를 받았다. 중부발전은 역대로 기획처장에 연세대가 많은 편이다. 장 감사실장은 연대 행정학과, 김신형(55) 기획조정처장은 연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싱가포르법인장, 신성장동력실장 등 국내외를 두루 거치면서 경영혁신업무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윤정환(57) 경영관리처장은 분석력과 균형감이 뛰어나며 본사 보령 이전을 총괄 지휘했다. 이윤섭(57) 조달협력실장은 연료구매, 계약 업무 등을 도맡았다. 이호태(51) 발전처장은 20년 이상된 노후설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주목받았다. 최영일(55) 건설처장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발전소 건설공사(5개 사업장, 4021㎿)를 이끌고 있다. 최경환(55) 안전품질실장은 안전관리 강화로 장기 무재해 환경을 구축했다. ‘조용한 영웅’으로 불리는 유성종(57) 보령화력본부장은 지난해 보령 3호기의 세계 최장 5500일(16년 4개월) 무고장 운전이란 대기록 달성으로 세계의 인정을 받았다. 박소민(57) 인천화력본부장은 올해 자체 외부청렴도 평가에서 사업소 1위를 일궈 냈다. ‘멀티 플레이어’ 곽병술(57) 서울화력본부장은 지난 6월 34년 7개월의 국내 최장기 무재해 기록과 세계 최초 도심지 대용량 지하 발전소 건설로 눈길을 끌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비박, 공천위로 직행 vs 친박, 룰 논의 먼저

    새누리당이 내년 20대 총선 공천룰 논의를 놓고 진퇴양난에 빠졌다. ‘정치신인 배려’ 논의를 위한 공천관리위원회 조기 구성을 놓고 김무성 대표와 친박(친박근혜)계 좌장 서청원 최고위원이 한 달여 만에 재충돌하며 공천룰 논의 특별기구는 물론 공천관리위까지 기약 없이 미뤄지는 형국이다. 명분은 ‘선거구 획정 난항과 맞물린 신인 배려’지만, 이면에는 김 대표를 비롯한 비박(비박근혜)계와 친박계의 공천 주도권을 둘러싼 기싸움이 숨어 있다. 비박계는 ‘공천위 조기 출범’을, 친박계는 ‘룰 논의기구 우선 구성’을 각각 내세운 가운데 선거구 획정, 예산안 처리 등 시간을 다투는 현안 때문에 “공천위 구성은 예산안 처리일인 12월 2일 이후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비박계는 사실상 공천 룰 논의기구를 생략한 ‘공천위 직행’ 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박계 한 의원은 17일 “역대와 비교해도 공천위 구성이 늦어졌다”며 “지역에선 정치 신인들이 ‘룰이 없다’고 아우성인데 하루빨리 공천위를 구성해 구제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비박계 인사도 “선거구 획정마저 법정시한을 넘긴 상황에서 룰 논의기구까지 별도 운영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옥상옥 격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당헌 제99조에 따르면 ‘지역구 의원은 공천위 심사와 국민참여선거인단대회 등 상향식 추천방식을 통해 선정한다’고 되어 있다. 안심번호 여론조사 방법, 국민·당원 비율 등 공천룰을 공천위에서 논의할 근거가 이미 충분하다는 게 비박계의 계산이다. 그러나 공천위 구성은 최고위 의결사항이라 김 대표가 서 최고위원 등 친박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하긴 사실상 어렵다. 여기에 예산안 처리·선거구 획정 등 국회 현안을 놓고 김 대표가 청와대와 발맞춰야 할 필요성도 있다. 당 관계자는 “예산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등 지금은 청와대가 국회만 쳐다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김 대표 역시 우선순위를 정해 놓고 있을 것이고 당장 공천위 구성 등 무리수를 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친박계는 공천위가 조기 구성될 경우 상향식 공천 방식이 그대로 적용되면서 기존 의원들은 유리한 대신 ‘박근혜 키즈’ 등 새 인물 수혈이 어려워진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한 친박계 의원은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12월 예산안 처리 직후 당에 복귀하면 우선 공천 요구 등 룰 압박을 하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친박계인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당내에서도 선거구 획정과 관련 없이 공천룰 논의 기구 구성을 빨리하는 게 신인들에게 나름대로 일정을 주는 입장이라고 보고 있다”고 서 최고위원 편을 들었다. 양 계파 간 신경전은 향후 공천위가 구성돼도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인선 등 지분싸움으로 이어질 공산이 매우 높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기업 구조조정 ‘5대 함정’ 조심하라

    기업 구조조정 ‘5대 함정’ 조심하라

    정부의 부실기업 솎아 내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중소기업 175개는 ‘생사’의 기로에 섰고, 철강·석유화학·건설·해운 등 4대 취약업종 구조조정 방향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좀비기업(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기업)을 제대로 정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 과정에서 ‘5대 함정’을 조심하라는 주문이다. 정부 주도의 ‘수렴청정식’ 구조조정 압박에 살(生) 기업이 팽(烹)당하거나 막연한 불안감이 경제 전반에 확산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중소기업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 회생작업(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은 70개, 회생절차(법정관리) 등을 추진해야 하는 D등급은 105개다. 대기업에 대한 옥석 가리기도 시작됐다. ‘속도’는 내되 ‘실적’ 유혹에 넘어가지 말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첫 번째 조언이다. 등급 매기기가 자칫 ‘살생부’로 변질되면 살 수 있는 기업마저 ‘돈맥경화’로 죽음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박기홍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기업금융팀장은 “C등급은 정상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 기업이지만 일단 시장에 명단이 알려지면 채권단이 돈을 회수한다”면서 “이렇게 되면 ‘도미노 회수’로 이어져 멀쩡한 기업도 버티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벌써 C등급조차 부실기업 낙인을 찍는 조짐이다. 이 때문에 등급 분류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익명을 요청한 구조조정 전문 변호사는 “정량화되지 않은 부분에서는 주관적 평가가 개입될 여지가 큰데 한번 C등급을 받으면 기업으로서는 큰 타격을 받는 데다 다시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도 쉽지 않다”면서 “공정성 시비를 없애기 위해 기업들에 평가 기준을 명확하게 공개하고, 일부 기업들에 대해서는 재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소명 절차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지금도 평가 과정에서 해당 기업의 소명 기회가 있다는 게 당국 반론이지만, 중간 심사과정이 아닌 등급 공개 후에도 소명 절차나 이의제기 과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밀실 평가의 위험은 지금의 구조조정이 이중적 행태로 진행되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기업 평가(등급 분류)는 은행이 하고 있지만 구조조정 주도권은 정부에 있다. 은행들은 통상 ‘채권은행 운영협약’에 따라 산업위험, 영업위험, 경영위험, 재무위험 등을 토대로 살릴 기업과 퇴출 기업을 분류한다. 하지만 주관적 평가 요소가 많아 당국 기류에 따라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게 기업들의 불안 섞인 불만이다. 불안해하기는 금융사들도 마찬가지다. “회생 가능성이 없는데도 봐주면 금융사를 제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정작 부실이 발생하면 금융사에 책임을 묻기 때문이다. ‘패자부활’이 어려운 구조도 문제로 지적된다. 구조조정 업무 담당인 A시중은행 신용감리부장은 “올 상반기부터 10월까지의 동향을 파악해 부실기업 등급을 나눴는데 정부가 불과 두 달 만에 이 작업을 (연말까지) 또 하라고 한다”면서 “기업들에는 너무 가혹한 처사”라고 말했다.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원가 절감, 인력 감축 등 자구 노력을 할 시간을 줘야 하는데 두세 달 만에 나아진 재무제표를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패자부활 기회를 원천봉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정부 주도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시장에 부정적인 신호를 주지 않도록 (최경환·임종룡 경제팀의) 기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산업 전반이 심각한 위험 상태인 것 아니냐는 막연한 공포가 커지지 않도록 적절히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대우조선해양 같은 대기업에는 이렇다 할 설명 없이 수조원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은 무더기로 내치는 것도 형평성 시비를 부를 수 있다”며 “이는 사회 전반의 구조조정 저항을 야기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기업 구조조정 ‘5대 함정’ 조심하라

    기업 구조조정 ‘5대 함정’ 조심하라

    정부의 부실기업 솎아 내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중소기업 175개는 ‘생사’의 기로에 섰고, 철강·석유화학·건설·해운 등 4대 취약업종 구조조정 방향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좀비기업(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기업)을 제대로 정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 과정에서 ‘5대 함정’을 조심하라는 주문이다. 정부 주도의 ‘수렴청정식’ 구조조정 압박에 살(生) 기업이 팽(烹)당하거나 막연한 불안감이 경제 전반에 확산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중소기업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 회생작업(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은 70개, 회생절차(법정관리) 등을 추진해야 하는 D등급은 105개다. 대기업에 대한 옥석 가리기도 시작됐다. ‘속도’는 내되 ‘실적’ 유혹에 넘어가지 말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첫 번째 조언이다. 등급 매기기가 자칫 ‘살생부’로 변질되면 살 수 있는 기업마저 ‘돈맥경화’로 죽음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박기홍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기업금융팀장은 “C등급은 정상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 기업이지만 일단 시장에 명단이 알려지면 채권단이 돈을 회수한다”면서 “이렇게 되면 ‘도미노 회수’로 이어져 멀쩡한 기업도 버티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벌써 C등급조차 부실기업 낙인을 찍는 조짐이다. 이 때문에 등급 분류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익명을 요청한 구조조정 전문 변호사는 “정량화되지 않은 부분에서는 주관적 평가가 개입될 여지가 큰데 한번 C등급을 받으면 기업으로서는 큰 타격을 받는 데다 다시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도 쉽지 않다”면서 “공정성 시비를 없애기 위해 기업들에 평가 기준을 명확하게 공개하고, 일부 기업들에 대해서는 재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소명 절차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지금도 평가 과정에서 해당 기업의 소명 기회가 있다는 게 당국 반론이지만, 중간 심사과정이 아닌 등급 공개 후에도 소명 절차나 이의제기 과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밀실 평가의 위험은 지금의 구조조정이 이중적 행태로 진행되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기업 평가(등급 분류)는 은행이 하고 있지만 구조조정 주도권은 정부에 있다. 은행들은 통상 ‘채권은행 운영협약’에 따라 산업위험, 영업위험, 경영위험, 재무위험 등을 토대로 살릴 기업과 퇴출 기업을 분류한다. 하지만 주관적 평가 요소가 많아 당국 기류에 따라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게 기업들의 불안 섞인 불만이다. 불안해하기는 금융사들도 마찬가지다. “회생 가능성이 없는데도 봐주면 금융사를 제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정작 부실이 발생하면 금융사에 책임을 묻기 때문이다. ‘패자부활’이 어려운 구조도 문제로 지적된다. 구조조정 업무 담당인 A시중은행 신용감리부장은 “올 상반기부터 10월까지의 동향을 파악해 부실기업 등급을 나눴는데 정부가 불과 두 달 만에 이 작업을 (연말까지) 또 하라고 한다”면서 “기업들에는 너무 가혹한 처사”라고 말했다.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원가 절감, 인력 감축 등 자구 노력을 할 시간을 줘야 하는데 두세 달 만에 나아진 재무제표를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패자부활 기회를 원천봉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정부 주도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시장에 부정적인 신호를 주지 않도록 (최경환·임종룡 경제팀의) 기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산업 전반이 심각한 위험 상태인 것 아니냐는 막연한 공포가 커지지 않도록 적절히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대우조선해양 같은 대기업에는 이렇다 할 설명 없이 수조원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은 무더기로 내치는 것도 형평성 시비를 부를 수 있다”며 “이는 사회 전반의 구조조정 저항을 야기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취업지원 117개 서비스 한번에… 고용복지플러스센터로 일원화

    정부의 구직자 취업지원 창구가 ‘고용복지플러스센터’로 일원화된다. 16개 정부 부처에서 운영하는 117개 취업 지원 서비스를 한번에 받을 수 있다. 이런 센터가 2017년까지 전국에 100곳 생긴다. 기획재정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재정전략협의회를 열고 ‘취업 지원 체계 효율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고용센터(고용노동부), 일자리센터(지방자치단체), 희망복지지원단(보건복지부) 등 부처별로 흩어져 있는 취업 지원 창구를 한곳에 모으기로 했다. 구직자는 자신에게 맞는 기초 상담을 받고 직업 훈련, 일자리 알선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음식과 미용, 숙박 등에 편중된 직업 훈련은 채용 계획이 있는 중소·중견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키우는 현장 밀착형 특화 훈련으로 바뀐다. 직업 훈련 참여자에게 연간 200만원까지 주는 ‘내일배움카드제’는 취업이 아닌 목적으로 참여하는 경우 지원 대상에서 빼기로 했다. 취약계층에게 1인당 연간 900만원까지 주는 고용촉진지원금도 대상자 선별 기준이 강화된다. 지금은 청장년층에게도 주는데 앞으로는 소득 수준과 실업 기간 등을 감안해 대상자를 거른다. 청장년 인턴이 더 오래 일하도록 정규직 전환 6개월 뒤에 390만원을 줬던 지원금은 6개월 후 195만원, 1년 뒤 195만원씩 나눠서 주기로 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뉴스 플러스-사회]

    ‘명예 훼손’ 서울시향 직원 영장기각 박현정(53·여) 전 서울시향 대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박 전 대표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서울시향 직원 곽모(39)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승규 영장전담판사는 지난 12일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거나 명확하지 않다”고 사유를 밝혔다. 곽씨는 회식자리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며 지난해 박 전 대표를 고소했으나 경찰은 올 8월 무혐의로 처분하고 곽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향군 비리’ 조남풍 회장 檢 출석 뒷돈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조남풍(77·육사 18기) 재향군인회 회장이 13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조종태)는 이날 조 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회장 선거 당시 금품 살포 의혹과 산하 기관장 매관매직 혐의 등에 대해 조사했다. 조 회장은 취재진에 “모든 혐의를 부인한다”고 말했다.중앙지검은 이날 사건과 관련해 ‘이용호 게이트’의 핵심인물인 이용호씨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캣맘 사건’ 11세 1명만 소년부 송치 용인서부경찰서는 촉법소년(만 10세 이상~14세 미만)에 해당하는 가해 학생 B(11)군을 과실치사상 혐의로 법원 소년부로 송치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실제 벽돌을 던져 사고를 낸 학생은 만 10세 미만의 ‘형사책임 완전 제외자’로 분류돼 형사처벌은 물론 보호처분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이들은 지난달 8일 수지구의 아파트 옥상에서 벽돌을 아래로 던져 길고양이 집을 만들고 있던 박모(55·여)씨를 숨지게 했다. 공공기관 ‘스펙 알박기’ 사라진다 공공기관이 유착된 특정 회사의 제품을 콕 찍어서 규격을 정하고 납품받는 이른바 ‘스펙 알박기’ 비리가 사라진다. 기획재정부는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재정전략협의회를 열고 ‘공공부문 입찰·계약 비리 방지 및 계약 효율성 향상 방안’을 발표했다. 일부 기관만 실시하는 ‘구매 규격 사전 공개 제도’가 모든 공공기관으로 확대된다. 5000만원 이상 경쟁 입찰은 반드시 구매 규격을 미리 공개해야 한다. 서울 김장값 4인가족 18만 7230원 올해 서울시 평균 김장비용이 4인 가족 기준 18만 7230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13일 새우추젓과 깐마늘의 값이 전년보다 각각 81%, 30% 올라 김장비용도 지난해보다 5.8%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배추값은 재배면적과 생산량 증가로 약세이며, 무도 신품종 재배 면적이 늘어 전년보다 시세가 떨어졌다. 하지만 새우추젓은 가뭄으로 생산량이 전년의 3분의1밖에 되지 않고 품질도 떨어져 김장비용 상승의 주된 요인이 됐다.
  • [사설] 이 시점에 웬 개헌론인가

    정치권에서 또다시 ‘개헌론’이 불거졌다. 지난해 10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 이어 올 7월 정의화 국회의장이 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한 뒤 한동안 잠잠했던 개헌론이 다시 제기된 것이다. 그동안 “개헌론은 국정의 모든 현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라며 강경한 반대의 뜻을 표명했던 친박(친박근혜) 진영의 핵심 인사들의 발언이라 그 배경을 놓고 정치권이 시끄럽다. 친박 핵심인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그제 KBS 라디오에서 “5년 단임제 대통령제는 이미 죽은 제도가 됐다. 외치를 하는 대통령과 내치를 하는 총리로 이원집정부제를 하는 게 훨씬 더 정책의 일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반기문 대통령-친박 총리’라는 이원집정부제의 구체적인 구도까지 거론했다. 앞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역시 “지금까지 5년 단임 정부에서는 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을 유지하기가 매우 어려웠고 앞으로 같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며 간접화법으로 4년 중임제 개헌의 필요성을 밝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중국 상하이에서 ‘오스트리아식 이원집정제’ 개헌론을 꺼냈다가 청와대와 친박 진영의 질타를 받고 하루 만에 사과를 했던 상황과 정반대가 된 것이다. 소위 ‘87체제’가 탄생시킨 현행 헌법의 개정 여부는 깊이 있고 광범위한 국민적 토론과 합의가 요구된다. 3김 체제를 반영한 현행 헌법이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부분도 없지 않다. 원내 과반에 이르는 150여명의 의원이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에 참여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 블랙홀론’을 제기하면서 여권 내에서 개헌이란 단어 자체가 금기시된 것이 현실이다. 그동안 완강하게 반대했던 친박 핵심 인사들이 앞장서서 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하자 정치권에서 온갖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즉각 박 대통령의 장기적인 정국 구상, 즉 퇴임 이후의 ‘안전보장’뿐만 아니라 새누리당의 장기집권 음모로 몰아치고 있다. 청와대는 “노동개혁 5대 입법, 경제활성화 4개 법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조속한 처리와 민생경제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라며 선을 긋고 진화에 나섰지만 자칫 일파만파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개헌론 제기는 시기적으로 문제가 많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19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민생법안 처리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경제살리기, 노동개혁과 관련한 법안 처리를 독려하는 마당에 집권을 주도하는 정치집단에서 개헌이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건드리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다. 내년 4·13 총선을 앞두고 당장 선거구 획정도 마무리하지 못한 국회가 개헌론에 매몰될 경우 국정 자체에 엄청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그동안 집권세력이 추진했던 작위적 개헌 시도는 늘 국민의 반대와 여론의 철퇴를 맞아 실패했던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국정 자체를 송두리째 뒤흔들 수 있는 개헌 문제는 정파의 이익이나 당리당략에 따라 음습하게 논의될 성질이 아니다. 정정당당하게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의 심판을 통해 추진돼야 할 국사(國事)다.
  • [정치이슈 Q&A] 친박발 개헌론 실체인가 허상인가

    [정치이슈 Q&A] 친박발 개헌론 실체인가 허상인가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일부가 “5년 단임 대통령제는 수명을 다했다”면서 개헌론을 띄우고 있다. 김무성 대표가 지난해 10월 개헌론을 꺼냈다가 하루 만에 청와대를 향해 사과했던 상황과 정반대 양상이다. 여권 내에서 금기시됐던 개헌론에 대한 족쇄가 풀릴지 주목된다. Q 친박계가 개헌론을 제기한 근본적 원인은. A 5년 단임 대통령제의 한계.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지난 4일 “5년 단임 정부에서는 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을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지난 12일 “5년 단임 대통령제는 수명을 다했다”고 각각 공개적으로 밝혔다. 19대 국회 들어 국회선진화법 등으로 국정 운영 동력이 약화된 탓이다. 여기에 내년 20대 총선 후에는 정권 말에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레임덕’(권력 누수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Q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세력인 친박계가 직접 나선 정치적 배경은. A 유력 대선주자가 없기 때문.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대선후보가 없는 현 시점이 개헌을 추진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할 수 있다. 다만 박 대통령이 그동안 ‘4년 중임 대통령제’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혀온 것과 달리 친박계 일부에서는 ‘이원집정부제’를 거론하고 있다는 게 차이다. Q 대통령제와 이원집정부제의 가장 큰 차이는. A 행정부 아닌 입법부 내 영향력 증대. 이원집정부제는 외치(外治)는 대통령이, 내치(內治)는 총리가 분담하는 방식이다. 또 대통령제에서는 정치적 연대의 대상이 여당을 제외한 야당끼리라면 이원집정부제에서는 여당이 제1야당을 제외한 제2, 제3의 야당과의 연정을 선택할 수 있다. 친박계로서는 국회 내 기반을 공고히 하고,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퇴임 후에도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Q 홍 의원이 ‘대통령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총리는 친박계 중진’을 띄우는 이유는. A 정치적, 개인적 관계. 개헌을 추진하는 하나의 방법론이 될 수는 있지만 아직은 친박계의 ‘전체 의견’으로 평가하기는 이르다. 청와대 정무특보를 지낸 윤상현 의원은 13일 “이원집정부제는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반 총장과는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동창이기도 하다. Q 개헌론에 대한 청와대 입장은. A 개헌 자체보다는 시기가 문제.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개헌론에 대해 “민생 경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개헌 자체에 대한 의견이라기보다는 개헌론이 제기된 시점의 부적절성을 지적한 것이다. 따라서 노동개혁 등 주요 국정 과제를 매듭지은 뒤, 내년 총선이 끝난 뒤에 같은 입장을 고수할지는 미지수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만약 개헌을 추진한다면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Q 개헌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A 반반. 개헌은 대통령 또는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가 발의해야 한다. 국회(재적의원 3분의2 찬성)와 국민(전체 유권자 과반수 투표, 투표자 과반 찬성)의 동의도 얻어야 한다. 현재 여야의 유력 대선주자인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개헌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다. 문제는 개헌의 방향성이다.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 간 ‘정치적 셈법’이 어느 정도 일치해야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개헌론이 공론화될 경우 권력구조를 어떻게 개편할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이유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개각보다 민생법안 통과 우선”… 새달초 ‘원샷 중폭 개각’ 유력

    “개각보다 민생법안 통과 우선”… 새달초 ‘원샷 중폭 개각’ 유력

    청와대가 12일 “당분간 개각은 없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장관들을 교체하는 작업이, 박근혜 대통령이 국제회의 참석차 순방을 떠나기 전인 이번 주까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청와대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시급한 민생 관련 법안들, 노동 관련 개혁입법들을 정기국회 내에 통과시켜야 한다는 데 초점을 모아야 하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김 수석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관심이 인사 개편으로 쏠리는 것도 이해가 간다. 그러나 대통령의 지난 국무회의 언급은 인사 개편에 방점이 있는 게 아니라 노동 관련 개혁입법, 민생법안 처리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언제 인사가 있다, 없다’고 말한 적이 없다. 현실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사람은 한 명인데, 인사 관련 추측 보도가 나오면서 일부 혼란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김 수석은 “19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열리고 있고 거기에 많은 민생 현안 법안들, 박 대통령께서 굉장히 강조하는 노동개혁 5개 법안, 경제활성화 4개 법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이런 것이 있다”며 “이번 국회에서 처리가 됐으면 하는 게 제일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국무회의에서 말씀하신 대로 경제활성화 4개 법안만 통과돼도 80만명 이상의 일자리가 생기게 된다. 꼭 통과돼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있고 현재 국정운영의 모든 초점은 거기에 모여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른바 ‘총선용 개각’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다음달 초 한 차례의 ‘중폭 개각’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한인 12월 2일 이후에 교체될 것이란 관측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 만큼 그즈음 경제·사회 부총리, 행자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성가족부 장관 등 5명의 장관이 한꺼번에 교체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청와대와 여권은 정기국회 회기까지는 법안 처리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23분간에 걸친 ‘대국민 호소’를 통해 한·중 FTA 비준안 등과 9개 주요 법안의 필요성, 효용성을 일일이 짚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세계 최고 혁신국가 한국’이라는 이날자 블룸버그 통신 기사를 소개하면서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바클레이즈의 한 이코노미스트가 ‘한국의 창조경제가 민첩하고 혁신적인 기업들에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보조금 등 지원을 늘려 경제 전반에 혁신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더라”면서 “이를 수행하려면 대통령이 언급한 주요 법안들이 꼭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끝나지 않은 최경환의 힘?

    청와대가 12일 “당분간 개각이 없다”고 밝혔지만 관가에는 인사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산되고 있다. 특히 기획재정부는 후임 부총리로 누가 오느냐뿐 아니라 주형환 1차관의 장관 승진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힘’이 또 발휘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눈치다. 주 차관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승진은 기정사실이고 ‘어디로 가느냐’만 남았다는 얘기마저 나돈다. 이름 밝히기를 꺼려하는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요즘 1차관실 분위기가 아주 좋다”고 전했다. 주 차관이 ‘일어서면’ 기재부는 1·2차관이 모두 바뀌는 겹경사를 맞는다. 1차관이 공석이 되면 기재부 내 인사 적체에도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앞서 방문규 전 2차관이 보건복지부 차관으로 옮기면서 송언석 2차관과 박춘섭 예산실장이 내부 승진했다. 1차관 후보로는 정은보(행시 28회) 차관보와 최상목(29회)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 차관보는 궂은일을 많이 하는 차관보직만 2년 이상 맡으며 무난하게 업무를 처리해 왔다는 것이 강점이다. 최 비서관은 주 차관이 밟은 코스(경제금융비서관→기재부 1차관)를 기대하고 있다. 기재부 출신인 홍남기(29회) 기획비서관도 국토교통부 2차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문창용 세제실장은 ‘단골 코스’인 관세청장으로 승진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정무직이 아닌 기재부 내부 인사는 (최 부총리가 아니라) 후임 부총리가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기재부 인사는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 안에서는 후임 부총리도 최 부총리처럼 조직 장악력이 뛰어난 ‘정권 실세’가 오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최 부총리는 다음달 2일 내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여의도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2018년부터 현 제주공항 포화상태…제2공항 개항 최대한 앞당겨주오”

    제주도가 제2공항 건설을 조기에 추진, 개항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12일 국토교통부와 제주도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온평리 일대로 입지가 결정된 제주 제2공항은 2018년 착공, 빠르면 2025년 초 개항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도는 2025년 제2공항 완공 예상 시점보다 7년 이른 2018년부터 현 제주공항은 포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 관광객 불편과 항공 안전 문제 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제주 항공수요 조사 연구에서 제주공항 항공수요가 2013년 2006만명에서 올해 2309만명, 2020년 3211만명, 2030년 4424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4.4%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1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제2공항 예비타당성 조사 등 정부의 사전 행정절차 등을 최대한 단축시켜줄 것을 요청했다. 원 지사는 “정부는 국민 안전과 불편 해소 등을 위해 제2공항 건설을 최대한 단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TK발 與물갈이론 ‘강남권·PK’로 확산

    TK발 與물갈이론 ‘강남권·PK’로 확산

    ‘TK(대구·경북)발’ 여권의 내년 총선 물갈이론이 PK(부산·경남)와 서울 강남벨트로까지 번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시작된 물갈이 바람이 부산·서울행 경부선 라인을 타고 확산되는 양상이다. 청와대 전·현직 비서진과 장관들이 대구는 물론 부산과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까지 도전장을 내밀면서 이런 분위기가 가시화됐다. 서울 서초갑 출마가 유력한 조윤선 전 정무수석을 필두로 관가의 대표적 친박근혜계인 김영호 전 감사위원의 경남 진주을, 안대희(오른쪽) 전 국무총리 지명자·윤상직(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부산 해운대·기장 출마론도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김선동 전 정무비서관(서울 도봉을), 최형두 전 홍보기획비서관(경기 의왕·과천), 임종훈 전 민원비서관(경기 수원 영통), 민경욱 전 대변인(인천 연수), 최상화 전 춘추관장(경남 사천·남해·하동) 등도 PK·수도권 물갈이론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2, 3차 순차 개각을 통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인천 연수), 유기준 전 해양수산부 장관(부산 서구), 유일호 전 국토교통부 장관(서울 송파을),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부산 연제)의 여의도 복귀도 PK·수도권 물갈이론에 힘을 싣고 있다. ‘경부라인 물갈이론’은 청와대, 친박계가 20대 공천 및 박근혜 정부 후반기 국정 운영, 차기 대선 구도까지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재 새누리당 주도권을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비박계가 장악하고 있는 데 대한 우려가 깔려 있다. 앞서 2012년 19대 공천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지역구는 물론 비례대표까지 사실상 ‘친박 공천’이 이뤄졌지만 3년여가 지난 현재 당내 핵심 친박계로 분류되는 의원은 10여명에 불과하다. 친박계 좌장인 7선 서청원 최고위원을 비롯해 4선 이주영, 3선 최경환·홍문종·유기준, 재선 이정현·윤상현·김재원·유일호, 초선 이장우·김태흠 의원 등이 현재 ‘핵심 친박’으로 분류되는 정도다. 여기에 ‘신박’으로 부상한 원유철 원내대표, 비박계로 분류됐던 이인제·김태호 최고위원 정도가 친박계로 구분된다. 청와대와 친박계는 20대 총선 직후 급격히 발생될 레임덕을 방지하고 집권 말기까지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놓지 않기 위해 “역전된 계파 구도를 돌려놔야 한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는 20대 국회와 1년 9개월 가까이 동거해야 하는 만큼 당내 의석의 과반수 이상을 친위부대로 채울 구상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대 국회에서 친박계 원내대표단을 구성하고 당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는 TK는 물론 PK·강남벨트 등 여당 강세 지역을 친박계로 교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차기 대선 가도에서 친박계 주자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서도 당내 친박계의 세 확보가 절실하다. 당 핵심 관계자는 “지난 6월 국회법 개정안 사태 때 여당 의원 95명이 찬성표를 던졌고, 이 중 영남권 친박들도 다수 포함돼 있었던 전례를 청와대는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물갈이 주자들이 대거 여권 강세 지역 혹은 비박계가 현역인 지역에 나선 데 대해 시선이 마냥 곱지만은 않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언론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가장 열심히 해야 할 사람이 장관과 청와대 수석들인데 총선 준비를 하고 있으면 안 된다”면서 “다 나가면 소는 누가 키우느냐”고 꼬집었다. 김 대표 측 관계자도 이날 “물갈이는 결국 국민의 뜻에 따라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총리가 위원장… 관계 장관·민간전문가 등 30명 구성

    사회보장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30명으로 구성됐다. 현재 2기 위원들이 활동 중이다. 위원장은 황교안 국무총리이고, 부위원장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이 맡고 있다. 법무부, 행정자치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등 9개 부처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국가보훈처장 등 14명이 정부위원(부위원장 포함)이다. 민간위원은 김상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장 등 학계 7명,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등 정책수요자 대표 5명, 공익대표 3명 등 15명이다. 사회보장 증진을 위한 장기발전 방향과 제도 개선, 부처 간 사회보장 정책 조율 등을 논의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신흥국 수출 中企 인큐베이터 확대

    신흥국 수출 中企 인큐베이터 확대

    정부가 중동·중남미 등 신흥국에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수출 인큐베이터(BI)를 늘린다. 지방자치단체 등에 물품을 대려면 직접 여러 기관을 돌아다니며 떼야 하는 서류를 간편하게 인터넷으로 발급해 주기로 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벤처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각종 건의 사항을 조속히 해결해 주기로 했다. 중소기업인들은 정부가 해외 진출 중소기업에 현지 공동 사무 공간과 전문가 조언을 제공하는 수출 인큐베이터를 확대 설치해 달라고 건의했다. 최수규 중소기업청 차장은 “내년에 2곳을 추가 설치할 예정인데 칠레, 케냐, 중동 등 수요가 많은 지역을 알아보고 있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이 공공 부문의 물품 구매·용역 입찰에 참여하려면 ‘납품 실적 증명서’를 내야 하는데 조달청과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 직접 방문해야 발급받을 수 있어 불편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달청은 증명서를 나라장터 사이트에서 발급받도록 시스템을 바꾸기로 했다. 정부는 정보통신공사업 등록 기준도 완화하기로 했다. 현재 개인은 2억원, 법인은 1억 5000만원 이상의 자본금과 15㎡ 이상의 사무실을 갖춰야 해서 등록 기준이 엄격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최 부총리는 중소기업 지원 개선 방향에 대해 “중국의 내수 활성화에 발맞춰 식품, 패션, 유아용품 등 고급 소비재가 ‘생활 한류’를 이끌도록 디자인, 연구·개발, 판로·인력 확보 등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우선 노력하고 연구·개발 등 경쟁력 강화와 직접 연계되는 분야에 자금이 흘러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與 “예산·법안 연계” 野 “TK예산 송곳심사”

    새누리당은 10일 새해 예산안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노동 개혁 및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 등을 연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야당이 법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으면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12월 2일)도 의미가 없다”면서 “정부 원안대로 예산안이 처리되는 한이 있더라도 경제활성화 법안과 노동 개혁 법안, 한·중 FTA 비준안 등은 반드시 연계해 같이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연계 처리 배경에 대해 “야당은 민생법안 처리에는 관심이 없고, 내년 총선에 대비한 지역구 관련 예산을 국회에서 증액하려는 게 주 관심사”라며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여야가 꼭 필요한 법안이나 예산안을 협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야당이 필요로 하는 예산안만을 내어 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통상 야당이 써 온 ‘연계 전략’을 여당이 꺼내 든 것은 이례적이다. 여야 합의가 전제돼야 하는 법안 처리는 야당이, 여야가 심의를 마치지 못하면 정부안을 본회의에 자동 부의할 수 있는 예산안 처리는 여당이 각각 ‘칼자루’를 쥔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에 배정된 ‘선심성 예산’에 대한 대폭 삭감 의지를 드러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출마를 노리는 경주에 특별교부세 28억원의 ‘예산 폭탄’을 투하했다”며 “최경환 경제부총리 지역구인 하양-안심 복선전철은 0원에서 288억원으로 순증했고 대표적 ‘최경환 예산’인 대구권 광역철도도 12억원에서 168억원으로 뛰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눈높이에서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안민석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TK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국토교통부가 요구한 것보다 7800억원 증액 배정했다”면서 “충청과 호남 지역 예산은 각각 1391억원, 569억원이 줄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현미경 심사를 통해 총선용 퍼 주기 예산, 지역 편중 예산, 국민 편가르기 예산 등 세금 남용 사업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물갈이론’에 펄펄 끓는 TK

    ‘물갈이론’에 펄펄 끓는 TK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사임으로 다시 한번 촉발된 ‘TK(대구·경북) 지역 물갈이론’ 속에 이 지역 금배지들의 ‘총선 기상도’가 관심을 끌고 있다. 전·현직 청와대 비서진과 장관들이 줄줄이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로 달려들면서 “친박근혜계 의원들도 물갈이의 무풍지대는 아니다”라는 전망도 나온다. ●‘TK 친박 3선’ 김태환·서상기 4선 여부 관심 ‘박근혜의 사람들’이 대거 TK행을 택하면서 물갈이 시나리오는 국회법 개정안 사태로 박 대통령과 등진 ‘친유승민계’와의 일전으로 윤곽이 잡혔다. 정 장관의 경우 당초 출신지인 경북 경주 출마설이 나왔지만 같은 친박계 정수성 의원과의 대결을 피하는 대신 대구 동갑으로 방향을 틀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계로 꼽히는 류성걸 의원 지역구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류 의원은 유 전 원내대표 부친 빈소를 경북고 동기들과 함께 찾기도 했었다. 같은 친유승민계인 권은희 의원(대구 북갑) 지역구에는 전광삼 전 춘추관장 등 친박계가 대거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김희국 의원(대구 중구·남구)의 대항마로도 친박계인 이인선 전 경북 경제부지사, 친박 핵심인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친분이 깊은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이 거론된다. 역시 ‘친유계’인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에게는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도전장을 냈다. 곽상도 전 민정수석은 박 대통령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군 출마설이 돈다. 이 지역 이종진 의원은 박 대통령이 직접 당선에 공을 들이는 등 친박계였지만 밀려난 형국이다. 최 부총리와 동향(경북 경산)인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대구·부산권을 염두에 두고 있다. 박 대통령이 출마를 주저앉혔다는 설이 돌았던 안종범 경제수석, 신동철 정무비서관의 차출 여부에 따라 대구는 더 출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경우에 따라 친박 인사들끼리 맞붙는 대진표도 불가피해 보인다. 원내수석부대표로 활약 중인 재선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은 최근 사임한 청와대 남모 행정관이 도전 의사를 밝히며 비상이 걸렸다. 대표적인 ‘TK 친박 3선’인 김태환(경북 구미을)·서상기(대구 북을) 의원의 4선 여부도 관심거리다. 새누리당 텃밭인 TK에서 그동안 4선은 금기시돼 왔던 터라 “두 사람 중 한 명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靑 ‘진박-칭박’ 선별 작업 관측도 ‘친박표 공천론’이 갈수록 부각되면서 일각에선 “청와대가 ‘진박’(진짜 친박) 인사들을 가려내기 위한 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당 관계자는 “박근혜 비대위원장 시절인 19대 총선 때도 비박계에서 탈바꿈하거나 새로 줄대는 ‘칭박’(자칭 친박)들이 많았다”면서 “청와대가 리스트를 선별해 놓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與, 노동개혁 5대 법안 16일 국회 상정

    與, 노동개혁 5대 법안 16일 국회 상정

    정부와 새누리당이 근로기준법과 고용보험법 등 이른바 ‘노동 개혁 5대 법안’을 16일 해당 상임위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노동선진화특위 위원장인 이인제 최고위원은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및 청와대 인사들과의 간담회에서 “오는 16일 노동 개혁 5대 법안을 상임위에 상정하고 소위원회에서 심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노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는 18일과 20일에는 법안소위를 열어(법안에 대해) 본격 논의하자는 부분에 대해서도 내일(11일) 야당 측과 만나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야 노동 개혁 방향 놓고 공방 예상 노동 개혁 5대 법안이 16일 상임위에 상정돼 법안소위로 넘어가게 되면서 노동 개혁의 방향을 놓고 여야의 공방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당·정·청 만찬 간담회에는 새누리당에서 노동선진화특위 위원들과 환노위 소속 의원, 정부에서 황 총리,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청와대에서 김현숙 고용복지수석 등이 참석해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앞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15 노사정 대타협’ 후속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며 노사정위원회를 압박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21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노사정위는 기간제와 파견 규제 합리화에 대한 논의를 오는 16일까지 끝내고 결과를 바로 국회에 제출해 달라”며 “시한을 넘기면 여당 발의안의 틀 내에서 국회 법안 심의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주부터는 근로계약 체결·해지와 취업규칙 변경에 관한 노사정 논의에 착수해 달라”면서 “정부는 다음달에 관련한 2대 행정 지침을 확정, 발표해 노사 현장의 불확실성을 없애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경환 “16일까지 끝내 달라” 최 부총리는 11일 출범하는 ‘부처 합동 수출진흥 대책회의’를 통해 수출 현장의 애로를 해소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올해 안에 비준되지 못하면 1조 5000억원의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된다”며 한·중 FTA의 조속한 국회 처리도 요청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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