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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형주 서울시의원 여성당원 혁신릴레이 ‘She Dreams’서 선언문 낭독

    문형주 서울시의원 여성당원 혁신릴레이 ‘She Dreams’서 선언문 낭독

    서울시의회 문형주 의원(국민의당, 서대문3)은 지난 17일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여성핵심당원 혁신릴레이 ‘She Dreams’ 행사에 참석해 여성의원들과 함께 혁신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 날 행사는 히포쉬(HeForShe) 캠페인으로 시작해, 국민의당 여성당원 혁신릴레이 선포식, 성평등 정당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안 공청회로 진행됐다. 또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천정배 전 공동대표, 정동영 국가대개혁위원장, 최경환 의원, 최도자 의원, 김수민 의원, 문병호 전 최고의원, 김정화 비대위원, 박주원 경기도당위원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었다. 국민의당 전국여성위원회는 “정권교체는 되었지만, 국민의당이 꿈꾸었던 정치교체는 이루지 못했다”며, “창당 15개월 만에 치른 대선과정에서 ‘조작제보’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해 국민의당을 제3정당으로 세워주신 국민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행사를 통해 당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히포쉬 캠페인과 당헌당규 개정 등을 통해 성평등한 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만들고자 한다”고 발혔다. 이어 “정치 개혁에 있어 다당제는 여전히 유효하며 그 가치는 매우 소중하다”며 “국민의당 여성당원들이 민주정당, 개혁정당으로 혁신하는 한 걸음 한 걸음에 앞장서고 성평등 실천정당이 되는 모습도 보여주겠다”고 히포쉬 캠페인에 동참했다. 히포쉬 캠페인이란 양성불평등 문제에 남성들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하며 성평등 지지자로 나서달라는 바람을 담은 운동으로써, 유엔여성(UN Women)이 추진해온 글로벌 양성평등 캠페인이다. 문형주 의원은 “새정치를 위해서는 여성의 정치참여 독려와 이에 맞는 여성참여 보장을 위해 당헌·당규 개정이 필요하다”며 “성평등의 보편적 가치를 알리고 성평등 제도와 정책이 자리매김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당 혁신위원장 류석춘 교수 내정…‘극우 성향’ 비판 목소리도

    한국당 혁신위원장 류석춘 교수 내정…‘극우 성향’ 비판 목소리도

    류석춘 연세대 교수가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됐다.류 교수는 대표적인 우파 진영의 학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류 교수가 극우 성향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 때문에 10일 당 내에서 류 교수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긍정적인 관점은 정통 보수 인사로서 우파 재건의 적임자라는 시각이다. 이 같은 시각은 지금은 외연 확장보다 내공을 쌓을 때라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생각과도 일치한다. 그러나 역으로 ‘극우 성향’이어서 한국당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우파 재건의 토대는 될 수 있지만, 국민의 눈에는 ‘수구 꼴통’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류 교수는 탄핵 정국이 한창이었던 지난 1월 22일 “태극기집회는 언론과 국회, 검찰과 특검이 유린하고 있는 대한민국 법체계를 수호하는 의병활동”이라는 칼럼을 썼다. 지난 4월 20일에는 대선을 ‘탄핵쿠데타 세력과의 전쟁’으로 규정하고 후보 단일화를 촉구한 보수진영의 대국민선언에 이름을 올렸다. 또 국정교과서에 찬성하는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지지하는 교수 모임’에서 활동했고, 건국절 법제화에 찬성하고 있다. 류 교수는 2006년 9월 강재섭 대표 시절 권영세 의원과 함께 당과 시민단체·교수진영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하는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장을 역임했고, 17대 대선에서는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정무특보를 지내기도 했다. 류 교수가 혁신위원장이 되면 지금보다 ‘우클릭’ 노선을 분명히 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2015년 3월 ‘대통령 지지율 50%를 회복하는 길’이라는 칼럼에서 “반대 세력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화합을 이루고 지지율 올라갈까? 오히려 지지층까지 떠날 뿐”이라며 “우파 또는 보수 세력이 원하는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당의 재선 의원은 “류 위원장에게 당을 새롭게 하려는 의지와 식견이 있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혁신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반면 한국당의 한 중진 의원은 “우리 쪽보다는 중도에 가까운 분이 오셔서 외부적인 이미지라도 기대감은 있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친박근혜(친박)계 의원들은 겉으로는 환영의 뜻을 보였지만, 속내는 향후 류 교수의 칼날이 자신들을 향할 수 있다는 경계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혁신안이 결정되면 의원총회를 거치지 않고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거쳐 사무총장이 집행하도록 한 부분이 향후 충돌의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인적 청산을 핵심으로 하는 혁신안을 만든 뒤 친박계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의원총회 논의 과정은 생략하고 혁신안을 밀어붙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류 교수는 지난해 11월 5일 ‘단물 빨던 친박은 어디로 갔나’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탈당하는 순간 ‘친박’은 물안개 사라지듯 없어질 것이 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당의 한 친박계 의원은 “홍 대표가 데리고 왔다는 점에서 의구심을 거둘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홍 대표가 최고위원들과 사전 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방통행식 당 운영‘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채용청탁 의혹 위증’ 최경환 의원 보좌관, 징역 10월

    ‘채용청탁 의혹 위증’ 최경환 의원 보좌관, 징역 10월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의 채용청탁 의혹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최 의원 보좌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유성)는 최경환 의원의 중소기업진흥공단 채용 청탁 의혹과 관련해 위증 및 위증교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 의원의 보좌관 정모(43)씨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채용 외압이 최 의원에게 미치지 않게 하기 위해 위증을 하고 전 중진공 간부에게 위증을 교사한 점이 인정된다”며 다만 피고인이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정씨는 법정에서 채용 청탁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위증을 하고, 중진공 전 간부 전모씨에게 거짓 증언을 하도록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1년 6월을 구형했다. 최 의원은 2013년 박철규 전 중진공 이사장에게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일한 인턴직원 황모씨를 채용하라고 압박해 합격하도록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 청문보고서 ‘청문회 당일 채택’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 청문보고서 ‘청문회 당일 채택’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29일 채택했다. 새 정부 출범 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당일 여야 합의로 청문보고서를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앞서 이날 진행된 청문회에서 여야 청문위원들은 모두 조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에는 합격점을 줬다. 공세를 펼 것으로 보였던 자유한국당의 최경환 의원조차 “문재인 정부에서 문제 없는 공직 후보자를 찾아보기 매우 어려운 가운데 조 후보자의 도덕성 관련해서는 흠 잡을 데가 발견하기 어렵다”고 말할 정도였다. 조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방향으로 나가면 우리가 남북 대화를 모색하고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무성도 인정한 조명균 도덕성…“통일부에 물어보니 흠 잡을 데 없더라”

    김무성도 인정한 조명균 도덕성…“통일부에 물어보니 흠 잡을 데 없더라”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2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조 후보자의 도덕성을 논하는 대신 대북정책 방향을 놓고 격돌했다.여야 모두 조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에는 합격점을 줬다.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문제없는 공직 후보자를 찾아보기 매우 어려운 가운데 조 후보자의 도덕성 관련해서는 흠 잡을 데가 발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도 “통일부에 물어보니 흠잡을 데가 없다”고 말했으며 강창일 의원은 조 후보자에 “아들과 돈, 결점이 없는 3무(無) 후보라고 하더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 일부 야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폐기 의혹’을 묻기도 했다. 정양석 바른정당 의원은 “법원은 초안을 대통령 기록물로 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무죄 판결을내렸다”면서 “그러나 법원이 조 후보자의 무책임한 행위까지 무죄 판결을 준 것은 아니며 국가의 사초를 삭제한 것에 엄중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대신 대북 정책 해법을 놓고 여야는 격돌했다. 특히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의 해법을 놓고 여야는 현격한 인식차를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적극적인 추진 필요성을 역설했으나 보수 야당은 국제사회와의 대북제재 공조 문제를 언급하면서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통일부는 남북대화에 진취적이어야 한다”면서 “국정원, 국방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야 하며 통일부가 남북관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같은 당 강창일 의원은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과 관련, “국제사회와 연동돼 있어 하고 싶어도 간단치 않을 텐데 방향은 그렇게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도 “박근혜 정부 때 통일부가 역할, 대화, 전략이 없는 3무 부처라는 비판과 조롱을 받았다”면서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남북대화, 대북전략, 이런 부분에서 주도적이고 책임 있는 역할을 하는 부서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경환 의원은 “북한이 핵 포기할 가능성이 없다”는 조 후보자의 3월 발언을 거론한 뒤 “그게 현실적인 인식으로 그것을 전제로 남북대화를 추진하는 것이 맞다”면서 “지금은 우리 정부도, 국제사회도 제재·압박 국면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무성 의원은 “대북제재에 대한 국제적 공조의 직접적 당사자인 대한민국의 외교안보책임자인 대통령이 국제적 감각도 없이 발언을 쏟아내면서 대북정책의 일관성을 잃고 국제 공조도 약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金 사무관은 해외 연수를 왜 떠나는가

    [커버스토리] 金 사무관은 해외 연수를 왜 떠나는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부처마다 개혁을 내걸고 대규모 인사를 예고한 가운데 이 같은 인사 때마다 적지 않은 공무원들이 공무원 인재개발의 일환인 ‘국외교육훈련’의 길에 오른다. 공무원들에게 해외 연수는 ‘보상+직무’ 개발 외에도 정권 교체기에 불어오는 인사 태풍을 피할 수 있는 도피처가 되기도 한다. 최근 외교부가 160개국에 부임한 대사·총영사들에게 일괄 사표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신임 장관이 부임하면서 관례적으로 이뤄지는 인사 원칙이라는 설명이지만 속칭 인사 태풍이 몰아친 것이다. 비가 내리고 강풍이 몰아칠 때 피할 곳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해외 연수가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해외 연수에 너도나도 몰리면서 경쟁력도 그만큼 높아졌다. 공무원 조직에서 해외 연수를 제일 많이 가는 곳은 서울시와 외교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간 약 300명 정도가 해외 연수를 떠나는데 그 가운데 외교부는 약 40명, 서울시는 25명 정도가 가는 것으로 파악됐다.서울시청에는 6개월에서 2년까지 해외 연수 프로그램이 있다. 한해 전체 직원 1만여명 중 25명 정도가 연수길에 오른다. 이들이 가는 연수는 크게 두 가지로 모아진다. 하나는 학위과정으로 가는 것이고 나머지는 직무훈련이다. 서울시 고위공무원 A씨는 “해외연수를 다녀오면 공부한 영역으로 2년 이상 의무 복무하도록 한다. 관광문화 쪽 연수를 다녀오면 관광, 주택이면 주택 관련한 업무에서 의무 복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청과 달리 서울시 25개 자치구에는 이와 같은 해외 연수 프로그램이 없다. 대체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치구는 5급 사무관 한 명을 빼면 구 자체 내에서 사무관 보강이 어렵다. 그래서 해외 연수에 뜻이 있는 공무원은 서울시로 파견 가기를 원한다. “해외 연수를 위해 구청에서 서울시로 온다고 해도 그냥 보내지 않는다. 내부적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서울시에 와서 일정 정도 기여를 한 사람에게 포상 성격으로 연수 기회를 준다. 열심히 일한 사람들에게 그 분야 연수를 다녀와 더 발전하라는 의미에서….” (서울시 B사무관)①열심히 일한 당신이기에… 공무원 매년 300명 해외 연수 업무 특성상 해외 연수가 필수인 외교관들도 최근에는 기회를 얻기가 힘들어졌다. 외교부는 연수 목적으로 한 해 40명가량을 해외로 보내지만 신입 외교관 등 연수 수요를 해소하기에는 부족해 ‘연수 적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아예 해외 연수를 받지 못하고 재외공관에서 먼저 근무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주재국 외교관들과 협상을 벌이거나 현지에 있는 우리 교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외교관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여운기 국립외교원 교수부장은 “연수 경험이 없다면 외교관으로서 사회에 적응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면서 “연수를 못 받고 근무하는 외교관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해외 유학을 다녀오면 몇 년 뒤 국제기구로 파견되는 관행이 있어 공무원의 유학 선호 현상이 더욱 뚜렷하다. 유학 3년에 국제기구 근무 3년을 합쳐 ‘3+3’ 패키지를 노리는 직원이 많다는 얘기다. 영어를 못한다고 해서 유학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기획재정부의 C과장은 “영어를 잘하는 사무관들은 공개경쟁이라는 ‘정공법’을 택하지만 영어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다른 루트를 공략해야 한다”면서 “야근, 주말 근무를 마다치 않고 열심히 일해서 윗분들 눈에 들어야 ‘저 친구는 고생했으니 유학 자리 챙겨 줘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런 부류는 한국개발연구원(KDI) 1+1 과정이나 한·영국 장학금 과정을 통해 유학을 가는 사례가 많다. 국내에서 KDI 정책대학원을 1년 다닌 뒤 나머지 1년은 해외 대학에서 공부하는 코스다. ②‘3+3 패키지’ 보장되니까… 유학 3년+국제기구 근무 3년 그러나 앞으로는 ‘고생길이 유학길’이 되는 사례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승진, 유학, 국제기구 파견 등 인센티브 시스템을 고치겠다고 밝혔다. 야근을 밥 먹듯이 하고 주말에도 출근해야 고생한 것처럼 대접받는 업무문화를 뜯어고치겠다는 것이다. 김 부총리는 “결국 개인의 사고와 행태를 변화시키는 것은 헌신과 기여에 따라 합리적으로 적용되는 보상체계”라면서 “각종 불합리한 인센티브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과거에 해 왔던 관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무 강도가 세서 악명이 높은 기재부 예산실은 상대적으로 유학을 다녀온 직원들이 적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학을 희망하는 젊은 예산실 사무관들이 많아지고 있다. 예산실의 D과장은 “내가 사무관일 때만 해도 일이 바빠 영어 공부를 할 시간도 없었고 유학은 엄두도 못 내는 선배나 동기가 많았다”면서 “요즘에는 유학을 가고 싶어 하는 후배들이 많아 국제금융국이나 세제실처럼 유학 준비에 유리한 부서로 옮기고 싶어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영어는 여전히 유학을 꿈꾸는 공무원들의 발목을 잡는 1순위 장애물이다. 한 해 4~5명 정도가 해외 유학을 떠나는 농림축산식품부에는 유학에 여러 차례 도전하는 재수생이 흔하다. 7수 끝에 유학의 꿈을 접었다는 농식품부 E과장은 “늘 한두점 차이로 영어 시험 자격 기준에 못 미쳐 유학 문턱에서 좌절을 겪었다”면서 “간부들도 ‘영어 점수만 만들어 오면 어떻게든 유학을 보내주겠다’고 했지만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고시 사무관들을 주로 영어권으로 유학 보내고, 승진사무관을 독일, 프랑스, 일본, 중국 등 비영어권으로 보내는 관행이 있었으나 최근 2~3년 전부터 승진 사무관들도 영어권 유학을 가기 시작했다. 농식품부 F과장은 “바뀐 제도가 승진 사무관들에게 강력한 업무 동기를 부여해 직무성과가 상당히 올라갔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경찰은 자체적으로 해외 연수를 운영하는 것은 없고, 인사혁신처에서 주관하는 ‘국외훈련’(국비유학)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해외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본청 차원에서 경찰 내에 지원자를 받아 국외훈련 과제를 제출하면 그중에서 10명 내외가 선발돼 1년 혹은 2년 단위로 해외 교육을 받는다. ③인맥·학맥 쌓고 승승장구… 때론 도덕적 해이 ‘먹튀’ 논란 공무원들이 해외 연수를 가다 보면 인기 있는 특정 학교를 인연으로 학맥이 형성되기도 한다. 과거 박근혜 정부 후반기 국정 운영을 이끌어갈 주요 인사에 미 위스콘신대 출신들로 채워져 ‘위스콘신 학파’ 전성시대로 불리기도 했다. 당시 청와대 정책수석과 경제조정수석을 역임한 안종범 수석, 강석훈 수석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함께 박근혜 정부에서 위스콘신 학파 3인방으로 통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인 ‘J노믹스’를 주도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국무총리급으로 격상된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이용섭 부위원장은 미시간대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공무원 해외 연수는 종종 국회나 언론 등의 ‘공격 타깃’이 되기도 한다. 적지 않은 세금을 들여 해외로 보낸 공무원들이 연수 후 제출한 보고서가 형편없거나, 또 이들이 연수를 발판으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등 ‘먹튀’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수자들의 부실 보고서는 국정감사 단골 메뉴 중 하나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몇몇의 도덕적 해이를 이유로 해외 연수를 축소하면 결국 남는 건 공직자들의 질적 하락이라는 주장이다. 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쌓여 있는 ‘민감 사건’… 오해살까 손 못 대는 檢

    쌓여 있는 ‘민감 사건’… 오해살까 손 못 대는 檢

    검찰이 지난 박근혜 정부 시절 이뤄진 일부 고소·고발 사건에 대해 장기간 수사를 벌이고도 결과 발표를 하지 않으면서 정치적 고려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백남기 농민 사망과 관련해 경찰 간부들에게 제기된 살인미수 혐의 고발 건은 18개월 넘게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국정농단 수사 및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가 자리를 비운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수사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다는 평이 나온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이 가장 많이 쌓인 곳으로 서울중앙지검이 꼽힌다. 형사3부(부장 김후균)에는 백남기 농민 건이 배당돼 있고,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지난 정부의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통한 보수 단체 지원 및 관제데모 지시 사건을 맡고 있다. 백남기 농민의 사망과 관련해 늦장 수사 의혹이 일자 검찰은 지난해 10월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및 장향진 전 차장에 대한 대면조사를 실시하는 등 속도를 내는 듯 보였으나 다시 답보 상태에 빠졌다. 이와 관련해 수사팀 관계자는 “(수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왔다”며 조만간 결과 발표가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전직 고위 경찰 간부들이 대거 기소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법조계 중론이다. 관제데모 의혹과 관련된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수사에서는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마찬가지로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의 지시 여부가 드러날지가 최대 관심사다. 검찰은 지난 5월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한 조사도 마쳤다. 이 밖에 공공형사수사부(부장 박재휘)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2014년 KBS의 세월호 보도를 통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5월 고발장을 접수하고도 1년째 수사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2015년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와 안종범 경제수석이 대우조선해양에 4조원대 자금을 지원하도록 산업은행에 압력을 넣었다며 참여연대가 고발한 건도 해를 넘긴 채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이 정부와 연관된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지연시키는 경향을 계속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 현직 검사는 “새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수사 결과를 줄줄이 발표하는 것도 수사 공정성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단독] 대기업 年 3조원 혜택 법인세 감면 대폭 축소

    [단독] 대기업 年 3조원 혜택 법인세 감면 대폭 축소

    기재부 새달 세법개정안 발표 정부가 대기업에 주던 연 3조원 규모의 법인세 감세 혜택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2015년 도입한 ‘기업소득환류세제’는 폐지로 가닥을 잡았다.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기획재정부는 다음달 발표할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과 ‘2017년도 세법개정안’에 이런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국정기획위 핵심 관계자는 20일 “대선 공약인 일자리 창출과 복지 비용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조세특례제한법으로 규정한 대기업의 비과세·감면 혜택을 모조리 없애는 방향으로 세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980년대 미국 로널드 레이건 정부의 감세 정책이 호응을 받은 이유는 복잡한 세제를 단순화하는 작업을 함께했기 때문”이라며 “과거 이명박 정부가 법인세를 내리면서 각종 비과세·감면 제도를 고쳤어야 하는데 박근혜 정부 들어서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국정기획위와 여당은 대기업에 혜택이 집중된 연구개발(R&D) 세액공제, 환경보전시설 및 에너지절약시설 투자 세액공제 등도 전면 백지화 수준에서 들여다보고 있다. 기업의 사내유보금을 줄이고 투자와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박근혜 정부가 한시적으로 도입했던 기업소득환류세제의 경우 예정대로 올해 일몰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기획위 관계자는 “기업소득환류세제는 취지가 좋긴 하지만 복잡하게 설계돼 있고 의도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몰 연장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데 이 세제를 폐지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혜택이 집중될 수 있도록 세제 혜택을 재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세 감면액 11조 8346억원 가운데 대기업이 받은 혜택은 3조 13억원으로 전체의 25.4%를 차지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3억원짜리 집 담보 대출 경우 2억 1000만→1억 8000만원

    디딤돌대출 이용자는 해당 안 돼… 담보대출 증가 속도 3~6% 줄 듯 2014년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부동산 경기를 살려야 한다며 완화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3년 만에 ‘조이기’로 방향을 틀었다. LTV·DTI와 전매제한 기간 등이 어떻게 바뀌는지 문답식으로 풀어 봤다. →LTV·DTI가 어떻게 강화되는가. -LTV는 70%에서 60%로, DTI는 60%에서 50%로 각각 강화된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한도가 줄어든다. 예컨대 3억원짜리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경우 LTV가 70%였을 때는 2억 1000만원(3억×0.70)까지 대출 가능하지만 LTV가 60%(3억×0.60)면 1억 8000만원까지만 빌릴 수 있다. →모든 지역에 강화된 잣대가 적용되는가. -아니다. 청약조정대상지역에 한해서만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서울 25개 구와 경기 과천·성남(이상 공공+민간), 하남·고양·화성 동탄2·남양주, 세종(공공), 부산 해운대·연제·수영·동래·남구(민간) 등 37개 지역을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번에 경기 광명(공공+민간), 부산 부산진구(민간)·기장군(공공+민간) 등 3곳을 추가로 선정해 총 40개 지역이 LTV·DTI 강화 지역이다. →청약조정대상지역이면 무조건 LTV·DTI가 강화된다는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 정책 모기지론 디딤돌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계층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LTV 70%, DTI 60%를 적용받는다. 디딤돌대출 요건은 ▲부부 합산 연소득 6000만원(생애 최초는 7000만원) 이하 ▲주택가격 5억원 이하 ▲무주택 가구주 등 3가지다. “서민과 실수요층을 보호하기 위해 디딤돌대출 요건 충족자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다”(김용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는 게 금융 당국의 설명이다. →전매제한이 강화됐다는데. -지금까지는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 4개 구만 전매 기간이 소유권 이전 등기 시점으로 제한돼 있고, 나머지 21개 구(공공 제외)는 계약 체결 후 1년 6개월이 지나면 가능했다. 그러나 정부가 19일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이날 이후 입주자 모집 공고분부터 서울 전 지역이 소유권 이전 등기 시점까지 전매가 제한된다. 즉 서울에선 이제 청약에 당첨돼 분양권을 사고파는 게 불가능해졌다. →이번 대책으로 예상되는 가계부채 감소 효과는. -금융위원회는 청약조정대상지역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증가 속도가 3~6%, 국가 전체로 봤을 때는 1~2%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이번 대책으로 인해 청약조정대상지역 내 LTV·DTI 한도를 초과하는 차주는 약 45%로 파악됐다. 금융위는 “실제 가계부채 감소보다는 심리적 효과가 클 것”이라며 “오는 8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로드맵 등 가계부채 대책을 추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DSR은 DTI에는 없는 신용카드나 자동차 할부금,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도 심사에 활용하기 때문에 훨씬 깐깐하다. →재건축 조합원은 무조건 주택 한 채만 공급받을 수 있나. -아니다. 자신이 소유한 기존 주택의 가격 범위나 주거전용면적의 범위 내에서 예외적으로 2주택까지 분양받을 수 있다. 단, 이 경우 분양받는 2주택 중 1개는 반드시 주거전용면적 60㎡ 이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기존에 84㎡짜리 주택 2채(168㎡)를 소유한 조합원은 59㎡와 109㎡를 분양받을 수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박근혜 정부 4년 소득 8.5% 느는 동안 아파트값 22% 뛰었다

    박근혜 정부 4년 소득 8.5% 느는 동안 아파트값 22% 뛰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4년 동안 가계소득은 8% 남짓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각각 22%와 52%가 뛴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평균소득(경상 기준)은 박근혜 정부 출범 직전인 2012년 4722만원에서 지난해 5124만원으로 4년 동안 8.5%, 연평균 2.1% 증가했다.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억 6077만원에서 3억1801만원으로 22.0%, 전세가격은 1억 5526만원에서 2억 3592만원으로 52.0% 상승했다. 연평균으로는 각각 5.5%와 13.0%로, 소득 증가율의 2.6배와 6.2배에 이르는 것이다. 매매가 상승률은 2013년에는 0.3%로 거의 변화가 없었으나 2014년 3.0%로 상승폭이 커진 뒤 2015년 7.3%, 2016년 10.0%로 급속히 확대됐다.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14년 7월 취임하고 한 달 만인 8월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각각 70%와 60%로 완화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전국 광역 시·도(제주·세종 제외) 중에서는 최근 4년간 광주의 매매가 상승률이 68.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61.3%), 경북(40.8%), 울산(40.1%), 강원(39.6%), 부산(37.4%) 순이었다. 전세가는 2013년 10.2%, 2014년 8.5%, 2015년 15.0%, 2016년 10.5%가 각각 올랐다. 광역 시·도별로 인천이 4년간 가장 높은 83.1% 상승했고 광주(67.9%), 대구(64.4%), 강원(61.6%), 경기(61.0%), 서울(55.5%)이 뒤를 이었다. 소득보다 부동산 자산의 상승률이 월등히 높다 보니 주택 보유 여부에 따른 빈부 격차가 소득 빈부 격차보다 더 벌어졌다. 2016년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304였지만 순자산 기준 지니계수는 0.585으로 그 두 배 수준이었다. 지니계수는 ‘0’이면 완전평등, ‘1’이면 완전불평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수치가 클수록 불평등도가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김현미 인사청문회…야당 ‘논문 표절·전문성 부족’ 공세

    김현미 인사청문회…야당 ‘논문 표절·전문성 부족’ 공세

    15일 열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전문성 부족을 지적하면서 김 후보자를 몰아붙였다.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진행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은 “오전에 도덕성을, 오후엔 전문성을 검증하겠다”며 김 후보자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김 후보자의 논문에 “인용부호도 출처표시도 없다. 후보자가 논문 표절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게 도리가 아닌가”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자는 이에 “처음 쓰다 보니 여러 실수가 있었을 것”이라며 “제 논문이 많이 부족하고 내세우기 어렵지만 표절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같은 당의 박완수 의원도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변명으로 일관한다”며 “후보자가 쓴 석사 논문은 대부분이 다른 사람의 논문을 베꼈고 그야말로 표절의 대표 사례인데 후보자 스스로 부끄러워서 각종 선고 공보나 경력에 석사학위를 스스로 뺀 거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우현 한국당 의원은 논문 표절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하면서 ‘문자 폭탄’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이거(청문회) 끝나고 (문자)폭탄이 올 것”이라며 “우리 당 의원들에게 청문회 때 폭탄이 오고 촛불 이후에 몇천 통 왔는데 검경이 수사하고, 비겁하게 전화로 협박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국토부 장관으로서 전문성이 부족하다며 공세 수위를 높여 나가기도 했다. 박완수 의원은 “후보자야말로 전문성이 없는 분으로 문재인 대선 캠프에 몸담았다는 이유로 장관 지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맹우 한국당 의원 역시 “후보자가 기재위 시절 당시 최경환 의원이 부총리 될 때 한 말이 ‘대선 때 몸담았다는 이유로 전문성 없는 사람들이 낙하산으로 간다. 이른바 ‘선피아다’라고 질타했는데 지금 상황과 어떻게 다르냐”며 따져 물었다. 전문성 부족 지적이 나온 가운데 조정식 위원장이 “국토위 오고 싶었는데 못 오셨느냐”고 묻자 김 후보자는 “이번에 국토위를 지망에 썼는데 안 돼서 돌아갔다”고 답했다. 배우자의 스카이라이프 회사 특혜 취업 등의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후보자는 이에 “남편은 평사원으로 입사해서 14년 다니고 명퇴를 했으며 거기 들어가서 어떤 정치 활동을 했는지는 나는 모른다”고 해명했다. 이날 김 후보자의 청문회는 전날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등의 청문회가 ‘훈훈하게’ 끝난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한국당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노트북 바깥면에 “협치 파괴”, “보은·코드 인사”, “5대 원칙 훼손” 등의 문구가 적힌 종이를 붙이고서 청문회에 임했다. 한국당 국토위 의원들은 김 후보자 청문회에 앞서 성명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보은인사·코드인사를 즉각 중단하고 스스로 세운 인사 5대 원칙까지 위반하며 인사참사를 초래한 데 대해 즉각 국민들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청문회에선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이 문재인 대통령의 5대 인사원칙에 위배됐다며 김 후보자의 의견을 물었다. 김 후보자는 이에 “제가 인사청문회 대상자로 대상자 위치에서 다른 분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정책 검증에 집중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질의에 앞서 “청문대상 된 거 축하드린다”(안호영 의원), “여성 최초 국토부 장관 지명을 축하드린다”(윤관석 의원) 등의 인사말을 건네기도 했다.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질의 과정에서 “열심히 말고 적극적으로 신념을 갖고 해달라”, “겸손한 태도는 좋지만 철학과 신념은 말해야 한다” 등의 당부의 말을 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세 장관 오면 실세 부처… 정권 입맛따라 62회 헤쳐모여

    실세 장관 오면 실세 부처… 정권 입맛따라 62회 헤쳐모여

    ‘62회.’ 정부 수립 후 지금까지 역대 정권에서 단행한 조직개편 횟수다. 1948년 11부·4처·3위원회에서 출발한 정부조직은 70년 동안 ‘붙였다 떼었다’ 또는 ‘없앴다 부활했다’를 반복했다. 문재인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정부조직은 18부·5처·17청·2원·4실·6위원회에 이르게 된다. 역대 정부는 그때마다 직면한 시대적 상황에 맞춰 임기 내 적게는 2~3차례, 많게는 10여 차례의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특히 정권 초기마다 전 정권과의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한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또 임기 중간이나 정권 말기에는 국면 전환을 위해 조직 및 인사 개편 카드를 꺼내 들기도 했다.●前정권과 차별성 카드로… 정권말 국면전환용으로 역대 정부의 조직개편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효율성’이다. 문민정부의 조직개편은 ‘작은 정부’ 구현에 방점을 뒀다. 1993년 1차 개편에서 문화부와 체육청소년부를 통합해 문화체육부로 개편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1994년에는 세계화 흐름에 맞춰 2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세계화 역량 및 통상지원 정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상공자원부를 통상산업부로 개편했다. 또 핵심 전략산업인 정보통신사업체계를 보강하기 위해 체신부를 정보통신부로 개편했다. 세계적으로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처를 환경부로 격상하기도 했다. 김대중 정부 말기에는 여성의 권익 증진과 지위 향상에 맞물려 여성부가 신설됐다. 참여정부 때는 대규모 변화보다는 주로 기능 조정 위주로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특히 국가 균형발전 및 국가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산하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신설됐다. ‘실용정부’를 지향한 이명박 정부에서는 대규모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의 권한과 역할이 커진 것도 이때다. 대통령비서실과 대통령경호실은 대통령실로,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은 국무총리실로 통합됐다. 영역별로 각 부처로 흩어져 있던 기능을 한곳으로 모으는 ‘헤쳐모여’식 조직개편도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의 정보기술 산업정책과 과학기술부의 산업기술 연구개발정책을 통합한 지식경제부가 신설됐다. 농림부와 해양수산부를 통합해 농림수산식품부로, 건설교통부와 해양수산부를 통합해 국토해양부로 각각 개편했다. 또 방송과 통신의 융합 추이에 대응하기 위해 대통령 소속 방송통신위원회를 신설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트레이드마크인 ‘창조경제’를 추진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업무를 담당하는 미래창조과학부를 설치했다. 이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재난안전 관련 컨트롤타워 구축을 골자로 한 2차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해양경찰청 폐지 및 국무총리 산하 장관급 기관인 국민안전처 신설이 주요 내용이다. 문재인 정부는 국정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기 위해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하겠다고 발표했다. 중소·벤처기업을 일자리 창출의 중심으로 키우려는 포석이다. 또 국가보훈처가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된 반면, 대통령경호실(대통령경호처로 명칭 변경)은 장관급에서 차관급으로 조정되면서 두 기관의 희비가 엇갈렸다. ●MB때 이재오 특임, 朴정부때 최경환의 기재부 막강 파워 한편 역대 정권마다 ‘실세’가 장차관으로 부임하는 부처는 그 위상이 막강해지곤 한다. 이명박 정부는 일본의 특명담당대신, 독일의 연방특임장관 등을 모델로 한 특임장관을 국무총리 산하에 신설했다. 당시 ‘왕의 남자’로 불렸던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공동대표가 2대 특임장관으로 취임하면서, 특임장관실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졌다. 박근혜 정부 초기에는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수장으로 있던 기획재정부에 막강한 힘이 실렸다. 최 의원과 그의 경제정책을 두고 항간에는 ‘왕장관’, ‘초이노믹스’라는 말까지 나왔다. ●경제부처 주 타깃… 재무부→재정경제부→기획재정부로 ‘나라 곳간’을 관리하며 살림을 책임지는 기획재정부는 역대 정부마다 조직개편의 주요 타깃이 됐다. 현 경제 총괄 부처이자, 우리에게 익숙한 기획재정부는 이명박 정부 때 붙여진 이름이다. 기재부의 모태는 재무부와 경제기획원이다. 재무부는 세제·국고·금융·통화·외환 정책을 담당했고, 경제기획원은 예산과 경제개발계획 수립을 맡았다. 이 구조는 김영삼 정부 때까지 이어지다가 정부조직개편으로 재정경제원으로 통합됐다. 1997년 외환위기를 겪은 뒤 출범한 김대중 정부의 최대 화두는 경제위기 극복이었다. 때문에 조직개편 과정에서 경제 관련 부처의 부침도 거듭됐다. 김대중 정부는 1차 조직개편에서 재정경제원을 재정경제부로 개편하고, 그 산하에 예산청을 신설했다. 2차 개편 때는 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을 통합해 기획예산처를 신설했다. 이처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뉘어 있던 재정정책·예산 기능은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과 동시에 다시 통합됐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기재부 장관이 ‘경제부총리’를 겸임하도록 하면서 부처의 위상이 강화됐다. 이번 문재인 정부의 첫 조직개편에는 제외됐지만 금융감독 체계 개편 논의도 ‘뜨거운 감자’다. 금융감독기구 개편 논의는 새 정부 출범 때마다 주요 이슈로 부각돼 왔다. 국민의 정부 출범 초기인 1998년 4월 금융감독위원회가 설립되면서 국제통화기금(IMF) 권고에 따라 금융산업정책(재정경제부)과 금융감독(금융감독위원회) 기능이 분리됐다. 그러다가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양자 기능을 통합해 현 금융위원회가 출범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때 금융정책과 금융감독,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을 분리하겠다고 공약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금융위의 정책기능을 기획재정부 쪽으로, 감독 기능은 금융감독원으로 넘겨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금융위는 해체 수순을 밟게 된다. ●“5년마다 개편, 정책 일관성·신뢰도 떨어져” 지적도 내년 개헌 논의가 본격화되면 이와 맞물려 정부조직개편 이슈가 재부상하면서 금융감독체계 개편 논의가 다시 탄력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는 포함됐지만, 이번 정부조직개편안에는 빠진 ‘통상’ 부문의 외교부 이관 문제도 이때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여권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최소화에 초점을 뒀다”며 “내년에 개헌 논의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본질적인 정부조직개편이 필요하다면 개헌 논의와 맞물려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역대 정권의 입맛대로 수시로 정부조직이 개편되다 보니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영원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정부조직개편은 일회성이 아닌 단계적·구체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면서 “잦은 정부조직개편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부고]

    ●김정태(전 KBS 라디오 부주간·동양고속 사외이사)씨 별세 준수(SBS PD)씨 부친상 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2258-5940 ●김우택(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총괄대표이사)씨 부친상 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2258-5940 ●하정만(유한양행 약품사업본부 상무)씨 별세 송연주(전 여의도중 교사)씨 남편상 8일 서울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2072-2018 ●홍선미(매원중 교사)상훈(온리포맨 대표)씨 부친상 최경환(뉴스1 경제부 차장)씨 장인상 8일 동수원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31)213-1640 ●양교준(화순중 교장)기준(사업)혁준(사업)씨 모친상 박종수(군산제일고 전임교장)최영근(재독비스바덴 한인회장)박장호(국회예산정책처 기획관리관)씨 장모상 8일 군산의료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63)472-5908 ●김대영(매일경제신문 유통경제부장)대식(한국가스안전공사 품질검사센터장)성혜(서울 하얀약국 약사)성미(서울 둔촌초 교사)씨 모친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62
  • “강경화 지적한 최경환, 영국 공무출장 동행한 딸 공관차량으로 관광”

    “강경화 지적한 최경환, 영국 공무출장 동행한 딸 공관차량으로 관광”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8일 ‘부메랑’을 맞았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최 의원이 자녀 문제로 강 후보자를 거세게 공격하면서 그의 과거 행동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2015년 주영국대사관 직원으로 근무했다고 본인을 밝힌 오모씨는 글을 통해 “메르스 사태로 온 나라가 들썩이던 시절, 당시 경제부총리 겸 국무총리대행이었던 최경환은 OECD 각료 회의 때문에 영국을 방문 중이었다”면서 “그때 당시 벌어졌던 일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글에 따르면 당시 최 의원은 영국 공무출장에 한 여성을 동행했다. 내연녀가 아니냐고 의심할 정도로 최 의원이 각별하게 챙겼던 여성은 다름 아닌 그의 딸이었다. 오씨는 “OCED 각료 회의를 하는데 딸은 왜 오냐고 물으신다면. …아빠는 회의 참석, 딸은 관광”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동행한 딸의 여행 일정까지 챙겼다. 오씨는 “대사관 공관차량 이용은 물론, 대사관 직원들에게 자신의 딸이 가야 할 관광지와 맛집 추천 (맛집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알아보고 예약까지 요구함)까지, 심지어 뮤지컬 티켓팅까지 요구했던 게 최경환 의원”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메르스 사태를 기억하느냐”면서 “‘골든아워’(Golden Hour)를 놓쳐 환자 수만 200여명에 격리수용자 수도 2만여명에 달했던 사건. 2명의 환자가 숨지는 그 순간, 총리대행이라는 사람은 자신의 딸을 관광시키기 위해 대사관 직원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서슴지 않았던 인물”이라고 최 의원을 평했다. 오씨는 당시 최 의원의 행동도 문제 삼았다. 오씨는 “영국은 화재에 민감한 나라라 실내는 모두 금연”이라면서 “(최 의원이) 자신이 묵었던 호텔 방에서 흡연을 할 수 없다며 고정된 창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대사관 직원에게 이를 관철시키려 난리부르스를 떨었던 것도 안비밀”이라고 적었다. 오씨는 “이런 에피소드는 언론에 보도가 되지 않아 거의 알려지진 않았지만, 사실 비일비재하다”면서 “그런데 이런 사람이 청문회에서 자녀 관리 얘기를 꺼낸다니, 어이가 상실되다 못해 얼탱이가 터진다”고 글을 쓴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은, 후보자에 대한 문제보다 질의 하는 의원들에 대한 청문회가 더 시급한 시점”이라며 “청문회 질의자에 대한 자격심사 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고 일침했다. 이 글은 온라인상에서 4000건 이상의 반응을 받고 있다.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해당 내용을 공유하면서 이에 더해 “지인 인사청탁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의원이 장관 후보자 검증을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한편 최 의원 의원실 측은 “당시에는 기획재정부에 계셨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문종 “與의원들, 호랑이에서 고양이로”… ‘장관 후보자’ 김부겸·김현미 의원 불참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탄탄한 방패를 든 여당과 날카로운 창을 든 야당이 맹렬히 충돌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외교부의 순혈주의·계파주의·폐쇄주의를 타파할 적임자”라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치켜세웠다. 강 후보자에게 발언 시간을 넉넉하게 부여해 각종 의혹을 해명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야당 의원들이 질의할 차례가 되자 분위기는 정반대로 흘렀다.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은 “여당 의원들이 과거엔 전부 호랑이 같더니 지금은 다 고양이가 됐다”면서 “검증하려는 건지 치어리더를 하려는 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최경환 의원은 강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언급한 뒤 “이 정도 의혹이면 국장에서 1급으로 올라가는 고위공무원 검증 과정도 통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영석 의원은 “인사청문 제도는 미국에서 도입된 제도인데, 미국에서는 탈세가 드러난 공직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한 사례가 없다”며 강 후보자의 낙마를 촉구했다. 냉탕과 온탕을 오간 강 후보자는 각종 의혹에 대해 “죄송하다. 사죄한다”며 납작 엎드렸다. 하지만 사실관계에 대해선 ‘부인’으로 일관했다. 청문위원으로 나선 외교통일위 소속 한국당 의원들이 모두 ‘친박(친박근혜)계’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서청원·원유철·이주영·홍문종·최경환·유기준·윤상현·윤영석 의원의 예리한 질문에 강 후보자는 진땀을 흘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여당 의원석 쪽 빈자리에 시선이 쏠렸다.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부겸 의원과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현미 의원의 자리였다. 이 두 사람의 불참으로 청문 대상인 장관 후보자가 국회 청문위원으로 나서는 진풍경은 벌어지지 않았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해) 식의 질문으로 김 후보자를 압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강경화 청문회에 ‘친박 중의 친박’ 다 모였다

    강경화 청문회에 ‘친박 중의 친박’ 다 모였다

    7일 열리는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 ‘친박계’ 의원들이 청문위원으로 나선다.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강 후보자 청문회에 나서는 자유한국당 소속 청문위원 명단에는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이 포함돼 있다. 앞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대선일을 앞둔 지난달 6일 당원권이 정지됐던 이들 세 의원들의 징계를 해제한 바 있다. 현재까지 강 후보자에게는 위장전입, 건강보험 혜택 논란, 증여세 탈루 의혹 등이 불거진 상태다. 자유한국당은 일찌감치 강 후보자를 낙마 대상 1호로 지목해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청문위원들은 전날 성명을 내고 강 후보자의 ‘5대 의혹’을 제기하며 “청문회 전 자진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여하는 최경환 의원은 지난 2일 재판을 받았다. 최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일하던 인턴직원을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채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2000억 중복투자 논란… ‘애물단지’ 화랑단지?

    [단독] 2000억 중복투자 논란… ‘애물단지’ 화랑단지?

    경북 청도와 경주, 영천 등 인접한 3개 시·군이 ‘신라 화랑 체험 사업’에 경쟁적으로 혈세를 투입했지만 관 주도형 체험시설의 운명이 그러하듯 애물단지가 될 가능성 탓에 걱정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초기에 ‘3대 문화권 사업’이란 명분으로 진행됐지만, 최경환 국회의원 등 당시 정권 실세들이 지역구에 예산을 내려보내려는 사업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전문가들은 당시 사업 초기에 중복투자 등으로 예산 낭비를 우려했지만 막무가내로 진행됐다고 증언했다. ‘신화랑체험벨트’ 조성 사업은 경주시와 영천시, 청도군 등 인접 3개 시·군에 화랑 관련 체험시설을 각각 조성해 벨트화하는 국책사업으로 총사업비 2123억원이 들었다.국비는 절반이 넘는 1180억원이, 지방비는 943억원이다. ▲경주 ‘화랑마을’ ▲영천 ‘화랑설화마을’ ▲청도 ‘신화랑 풍류마을’ 조성이라고 따로따로 이름을 붙였지만, 유사한 기능의 시설들이 인근에 3곳이 생기는 셈이다. 반면 가야문화권 고령과 유교문화권 안동은 특성화돼 문제가 적다는 평가다. 경북도 공무원은 6일 “3대 문화권 사업은 2008년 5월 이 대통령이 경북 고령을 방문해 4대강 사업의 일환인 낙동강 개발 사업과 연계한 가야문화권 개발사업에 흡족해해 추진됐다”고 말했다. 당시 해당 지역의 국회의원은 경산·청도의 최 의원과 영천시의 정희수, 경주 김일윤 국회의원이었다. 현재 공정률 80%인 경주 ‘화랑마을’은 화랑 전시관과 풍류관, 화랑 무예체험장, 화랑공원, 교육관, 국궁장, 공연장, 야영장 등을 조성한다. 연말까지 1009억원(국비 약 600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9월 개장할 청도 ‘신화랑 풍류마을’도 화랑 전시·기념관, 정신수양관, 국궁장, 대규모 숙박시설인 화랑촌, 야영장 등을 갖췄다. 공사비 610억원 중 국비가 292억원이다. 영천 ‘화랑 설화마을’ 조성은 내년까지인데 화랑 주제관, 풍월못, 설화재현마을, 화랑무예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504억원이 투입됐고 이 중 국비가 293억원이다. 예산 2100억원을 집행했을 때는 즐거웠을 3개 시군은 완공을 앞두고 걱정이 태산 같다. 우선 영천시와 청도군이 각각 운영업체 선정 등으로 민간자본 68억원, 78억원 유치에 나섰으나 기업은 무관심하다. 지역의 한 공무원은 “유사시설 난립으로 이용객들이 3곳으로 분산될 텐데 연간 수억~수십억원에 이를 운영비 적자를 누가 감당하겠느냐”고 말했다. 경북지역의 관광업계 인사들은 “지방자치단체의 관 주도형 체험시설들이 대체로 운영 부실, 적자 누적이다”면서 “경북에만 화랑시설이 3곳이라면 미래가 어둡다”고 말했다. 한범수 경기대 관광학부 교수는 “국책사업으로 포장돼 예산을 퍼주는 사업이라며 화랑 관련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막무가내로 추진했다”면서 “앞으로 운영 적자도 혈세로 메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당 지역에서는 “경주는 신화랑거점관광지구, 영천은 휴양레저지구, 청도는 정신체험지구이므로 운영에 문제는 없다”는 반박도 한다. 경주·영천·청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커버스토리] “우리가 남이가?”… 오늘도 ‘고향’에 받들어 총!

    [커버스토리] “우리가 남이가?”… 오늘도 ‘고향’에 받들어 총!

    정권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영남, 호남, 충청 등 출신지별로 공무원 요직 발탁 비율이 달라졌음은 다들 아는 사실이다. 고향 선·후배의 연을 찾는 공무원들이 여전한 것도 그로 인해 운명이 엇갈린 선배들의 표본이 곳곳에 널려 있는 탓이다. 이를 ‘관운’이라는 이름으로 당연하게 여기고 정당화하는 관행도 많은 공무원이 고향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이유다.‘승진’과 ‘보직’을 놓고 피도 눈물도 없기로는 공직사회라고 다를 게 없다. 앞뒤로 얽히고설켜 있는 선후배, 동기들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누가 먼저 사무관, 과장, 국·실장을 다느냐에 따라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갈 기회가 판가름 난다. 그렇다 보니 모두 인사상 이득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한다. 그중 대표적인 게 ‘지연’이다. 특히 고향 선후배로 연결된 ‘지연의 이너서클’이 갖는 위력은 고위직일수록 세진다. 한 경제부처의 국장급 공무원 A씨는 “고위직 간부들의 기본 업무 능력은 사실 거기서 거기”라면서 “모름지기 동향을 만났을 때 좀더 편하게 일을 시키고, 그 결과 좀 더 나은 업무결과를 얻게 되는 경향은 분명히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과장급 공무원 B씨도 “차관이나 1급으로 거론되는 사람 중에 누가 누구보다 분명히 뛰어나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만큼 능력 차이는 크지 않다”며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같은 값이면 편안하고 믿을 수 있는 동향 사람을 쓰는 게 잘못됐다고만 말하기는 힘들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는 “정세균(전북 진안) 장관 때에는 호남 출신을, 최경환(경북 경산) 장관 때에는 대구·경북(TK) 출신을 핵심요직에 앉히는 등 동향 출신을 중용한 사례는 부지기수”라면서 “특히 정치인 출신 장관일수록 지연을 고려한 인사 관행이 심했다”고 전했다. # “정치인 장관일수록 지연 고려 인사 심해” 농림축산식품부 간부 C씨는 “고향 사람끼리만 통하는 내부 정보라는 게 있다”며 “한 다리 건너면 부모, 형제끼리 알 수도 있는 사이인데 서로 잘 돼야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 타지에서 이렇게라도 뭉쳐야 산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를 일종의 ‘보험’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행정자치부에서 근무하는 국장급 D씨는 “후진적인 문화이기는 하지만 자기와 친한 고향 후배들의 보직을 챙기면서 그들을 활용해 나중에 공직 이후 고향 주변에서 적정한 자리나 삶을 보장받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갖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산업부의 과장급 공무원 E씨도 “주변에 보험을 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배신하지 않으리라는 막연한 믿음, ‘의리’를 중시하는 풍조가 없지 않다”고 귀띔했다. 급속한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을 거치며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지역적 선입견도 무시할 수 없다. 충청 출신의 미래창조과학부 사무관 F씨는 “영남 지역은 오랜 세월 기득권을 누려 온 지역이다 보니 엘리트 의식이 강하고 한번 쥔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고 해 같은 지역 사람들을 계속 끌어다 쓰는 경향이 있다”며 “호남 출신 공무원들에 대해선 과거에 억압받고 박해받은 지역이어서 그런지 세력이나 집단을 키우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고 평가했다. 실제 정부부처마다 ‘호남 향우회’가 존재한다. 금융위원회 간부 G씨는 “철저히 사견으로, 일반화할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20년 이상의 공직생활에서 비롯된 자기만의 지역별 인물평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TK 출신들은 잘나갔던 경험 때문인지 좀체 손해를 보지 않으려 하고 자기 의견을 굽히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산 출신들은 여럿이 섞여 살아야 하는 항구도시의 특성 때문인지 유연한 편이다. 충청 출신들은 정확한 속내는 모르겠으나 대체로 시키면 시키는 대로 일하는 스타일이 많다. 서울 출신들은 일은 대체로 잘하지만, 협업에 약하고 개인주의 성향이 두드러진다”고 했다. 기획재정부의 실장급 K씨는 “역사교과서 등 정치적 이념 논란이 있는 정책에 대해 ‘정권 코드’와 다르게 말을 하면 ‘문제 인사’로 찍힌다는 정서가 많다”면서 “상대적으로 정서를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는 동향 사람을 발탁해 쓰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 “장·차관급 출신지 안배는 상당부분 이해” 상당수 공무원은 장·차관급 정무직 인사의 경우 능력 외에도 ‘인사 탕평’ 차원에서 출신지를 따져 임명하는 것은 이해할 대목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무직이 아닌 인사에 이러한 ‘지연’이 개입되는 것에 대해서는 부작용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청와대의 과도한 정부 부처 인사 개입도 ‘지연 찾기’ 현상을 심화시킨다. 해양수산부 H과장은 “박근혜 정부 때는 청와대에서 국과장 인사까지 다 하다 보니 결재 속도가 느리고 지역 편중에 인사 적체가 심해지는 경향이 많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연 인사가 ‘네포티즘’(친족 중용주의)의 폐해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공직사회의 사기 저하와 정책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져 대국민 서비스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한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4일 “역대 정부의 인사권자들은 항상 ‘친소 관계 때문에 요직에 앉힌 게 아니라 능력 있는 사람을 구해 임명했는데, 공교롭게 우리 지역의 인사였다’고 말해 왔다”며 “그러나 아무리 부정해도 통계적으로, 실체적으로 인선에서 불이익을 받은 사람들은 존재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네포티즘의 폐해는 결국 공무원들의 줄대기 현상만 가속시킨다”며 “정무직에 대한 판단과는 별개로 직업 공무원제에서는 능력 있는 공무원들이 역차별을 받아 좌절하지 않도록 지연이 아닌 오로지 역량으로 인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연고보다 창의성 북돋는 공직사회 돼야”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연과 학연 등으로 ‘내 편, 네 편’으로 구분 짓는 것은 공무원 사회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 주는 단면”이라면서 “연고보다 민간 기업처럼 서로의 창의성을 북돋는 데 좀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서울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최경환 “채용 청탁한 적 없다” 혐의 부인

    최경환 “채용 청탁한 적 없다” 혐의 부인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일하던 인턴직원을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채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합의1부(부장 김유성) 심리로 2일에 열린 첫 공판에서 최 의원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공소장에 적힌 날짜에 박철규 전 중진공 이사장을 만난 적도 없고 채용 청탁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날 법정에 들어서기에 앞서 혐의를 인정하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재판 과정에서 잘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최 의원의 변호인은 “해당 날짜에 박 전 이사장 차량의 출입 기록이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바로 피고인을 만났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합리적 근거와 상식, 경험칙에 의해 피고인과 박 전 이사장이 만나지 않았다고 보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2013년 경북 경산에 있는 지역구 사무실에서 2009년 초부터 2013년 초까지 일했던 인턴직원 황모씨를 채용하라고 박철규 전 이사장 등 중진공 관계자들을 압박해 황씨를 2013년 8월 중진공 하반기 채용에 합격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36명 모집에 4000여명이 몰린 당시 채용시험의 1차 서류전형과 2차 인·적성 검사, 마지막 면접시험에서 모두 하위권 점수를 기록해 전체 2239등의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최 의원의 압박으로 황씨가 36명의 최종합격자에 포함됐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황씨의 특혜 채용 사실을 확인한 검찰은 지난해 1월 박 전 이사장과 중진공 간부 1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당시 검찰은 최 의원의 청탁 증거가 없다면서 박 전 이사장 등 중진공 임직원들만 기소했다. 그런데 지난해 9월 21일과 지난해 10월 26일 재판에서 박 전 이사장이 “최 의원의 영향력 때문에 검찰 조사에선 말할 수 없었다”며 최 의원이 특혜 채용을 압박했다고 폭로했다. 이 증언을 계기로 검찰은 재수사에 나서 결국 최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최 의원의 다음 공판기일은 다음달 10일로 잡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토부 “강화” vs 금융위 “완화”… LTV·DTI 새달 다시 조일까

    국토부 “강화” vs 금융위 “완화”… LTV·DTI 새달 다시 조일까

    당초 완화 조치 연장 전망 컸지만 김현미 국토후보자 규제강화 주장가계부채와 금융 건전성 관리 장치인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바라보는 시선은 정부 내에서도 다르다.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는 전통적으로 LTV·DTI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반면 가계부채를 관리하는 금융위원회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토부와 금융위의 공수가 이례적으로 뒤바뀌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8월까지 가계부채 종합관리대책을 마련하라고 1일 지시하면서 다음달 규제 완화 시한 종료를 앞둔 LTV·DTI의 운명에 관심이 쏠린다. LTV와 DTI는 지난달 25일 금융위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업무보고를 할 때만 해도 오는 7월 말 끝나는 완화 조치가 다시 연장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금융위는 최근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LTV·DTI를 다시 조이기보다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을 통한 단계적인 관리가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올해 1분기 가계부채 증가액은 17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조 5000억원보다 3조원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상황이 다소 변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 시절부터 LTV·DTI 강화를 주장한 김 후보자는 지명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LTV·DTI 규제를 푼 것이 지금의 가계부채 문제를 낳은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금융기관과 지역에 따라 차등 적용됐던 LTV와 DTI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8월 기준이 통일되면서 완화됐다. 제2금융권의 경우 일부 한도가 강화된 곳이 있지만, 핵심인 은행권 LTV(50~60%→70%)와 DTI(50%→60%)는 상향됐다.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가 “한겨울에 여름옷을 입고 있다”며 완화를 밀어붙였다. 유효기간 1년인 행정지도 형태로 두 차례 연장돼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덕분에 부동산 경기는 살아났다. 하지만 가계대출 증가율이 2014년 6.7%에서 2015년과 지난해 각각 11.0%와 11.7%로 2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잠자고 있던 가계부채 뇌관이 터진 것이다. 미국 금리 인상과 맞물려 우리 경제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위험요소로 떠올랐다. 그러나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금융위 관료들의 생각은 다르다. 가계부채 급증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유동성 확대와 분양시장 활황의 영향도 큰 만큼 LTV·DTI 완화만 ‘범인’으로 몰아붙일 수 없다는 것이다. 2015~16년 가계부채 증가액(246조원)의 절반 가까이가 LTV·DTI와 무관한 집단대출(29조원) 또는 한도가 되레 강화된 제2금융권(93조원)에서 발생했다는 설명도 곁들인다. 임 위원장은 올해 초 기자회견에서 “오는 7월 LTV·DTI 완화 일몰이 다시 도래하지만 연장하겠다”고 일찌감치 밝혔다. 임 위원장이 청와대에 사임 의사를 밝히고 일선에서 사실상 물러난 상황에서 금융위의 명확한 입장은 새 수장이 부임해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LTV·DTI를 담당하는 금융위 실무자는 “새 정부의 입장이 확인돼야 방향을 정할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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