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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하락 세수 급감 최소 4조 증발 ‘비상’

    환율하락 세수 급감 최소 4조 증발 ‘비상’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세수 관리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 현재의 환율 하락세대로라면 관세에서만 2조원가량의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 지난해 정부는 올해 예산안을 짜면서 평균 원·달러 환율을 1150원으로 잡았다. 그러나 환율은 올 들어 하락세를 거듭,1000원선이 언제 무너질지 모를 정도다. 올해 평균 환율이 정부의 예상치보다 100원 낮은 1050원으로 내려갈 경우 수입과 관련된 세수만 최소 4조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평균 환율을 1020∼1030원대로 보고 있어 세수 감소폭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경제에 활력을 더하기 위해 올 상반기 재정을 조기집행할 방침이다. 실탄은 줄어드는데 써야 할 곳은 잔뜩 대기중이다. 지난해 세수도 목표치보다 4조 3000억원이 덜 걷혀 나라 살림살이가 매우 빠듯한 실정이다. 수입관련 과세 금액은 통관 시점의 환율로 계산된다. 세금이 수입품의 달러금액×환율×세율로 계산되므로 환율 하락은 곧바로 과표 감소→세수 감소로 이어진다. 최근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올해 관세 부과대상 수입금액이 2151억달러(정부 추정치)라면 환율이 1150원에서 1050원으로 될 경우 차액은 1조 6975억원이라고 지적했다. 수입품에 물리는 부가가치세는 정부의 세수 추정치보다 2조 1655억원, 수입품에 붙는 특별소비세는 1966억원이 각각 줄어든다. ●기업채산성 악화가 더 심각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더 큰 문제다. 조세연구원 박형수 연구위원은 “환율 하락으로 인한 관세 등의 감소보다는 채산성 악화로 인한 법인세 감소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환율이 100원 하락할 때 수출기업의 영업이익은 7조원 정도가 줄어들었다.”며 “올 들어 환율이 20원 정도가 떨어졌고 수출규모가 늘어난 점 등을 감안하면 20원 하락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는 2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환율이 100원 하락하면 36개 주요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평균 8.1%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환율이 100원 떨어지면 영업이익이 2조원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매출액 감소와 영업이익 감소 등으로 인한 삼성전자의 법인세 감소가 7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정부는 법인세 확정납부 시한인 3월의 납부 현황을 지켜보고 추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재경부 다른 관계자는 “3월 법인세 징수 실적을 지켜본 뒤 단기자금 조달용인 재정증권 추가발행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미 오는 7일과 21일에 각각 91일이 만기인 1조원 규모의 재정증권 발행 계획을 세웠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행정수도특위 여야대표, 12부3처 이전 의견접근

    국회 행정수도이전후속대책특위의 여야 협상대표는 공주·연기로 이전할 정부 부처 규모를 12부 3처 3청으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특위 위원장인 열린우리당 김한길 의원과 간사인 박병석 의원, 한나라당 간사인 김학송 의원과 최경환 의원 등으로 구성된 양당 협상팀은 이날 공주·연기지역에 인구 30만∼50만명 규모의 행정중심 복합도시를 건설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옮겨가는 정부 부처는 ▲재경 교육 행자 과기 농림 산자 정통 보건복지 환경 노동 건교 해양수산 등 12부와 ▲기획예산처 국가보훈처 법제처 등 3처, 그리고 ▲중소기업청 특허청 국세청 등 3청이다. 또 공정거래위, 금감위 등 경제 부처 관련기관도 모두 공주·연기로 옮겨가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에 남는 부처는 통일 외교 국방 법무 문화관광 여성 등 6개부와 국정홍보처 경찰청 등이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16부4처3청을 이전하자는 입장이었던 반면 한나라당은 ‘7부+α’를 주장해오다가 이같이 중간선에서 절충점을 찾았다. 양당은 이에 따라 23일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 의원들의 추인을 받아 당론을 정할 예정이지만 열린우리당은 충청권 의원들이, 한나라당은 수도권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게다가 일부 특위 위원들조차 협상팀의 잠정 합의에 반대해 진통을 겪었다. 열린우리당 충청권 의원들은 통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부처를 모두 이전해야 한다며 재협상을 요구했으며, 한나라당 수도권 의원들은 행정부처를 공주·연기로 대규모 이전하는 방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물론 한나라당 지도부도 원만한 합의를 도출, 행정수도 이전문제를 이번 임시국회 회기 안에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극적인 타결을 이뤄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양당 내부의 반발이 워낙 거세 전망은 불투명하다. 박지연 김준석기자 anne02@seoul.co.kr
  • 임시국회 ‘상생’ ‘대립’ 갈림길

    임시국회 ‘상생’ ‘대립’ 갈림길

    설 연휴 이후 2월 임시국회 ‘본 게임’에서 여야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전례가 드문 평화 무드가 도래할 것이라는 희망 섞인 관측과 여당의 행정수도 후속대안 특별법 단독 제출로 지난 연말을 연상시키는 극한 대립이 반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 ●여야 ‘민생현안조율 정책協’ 가동 지금까지의 ‘예선전’만 보면 희망은 있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야가 모두 상생을 선언한 데 이어 5일 정책협의회를 가동시킨 것은 청신호다. 이날 열린우리당 원혜영, 한나라당 박세일 정책위의장은 각자의 정책팀을 대동하고 회의를 가졌다. 만나서 사진만 찍은 게 아니라, 결과물도 내놨다.“앞으로 정책협의회를 통해 합의된 민생법안은 법안상정 시한에 구애받지 않고 우선적으로 처리키로 했다.”는 것이다. 국회법은 법률안이 상임위원회에 회부된 뒤 15일을 경과하지 않으면 상정할 수 없도록 규정하면서도, 다만 긴급하고 불가피한 사유로 위원회가 의결하는 경우는 예외로 인정하고 있다. 양당은 이와 함께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3대 쟁점법안과 행정도시특별법 등 민감한 안건은 지도부 회담이나 상임위를 통해 별도로 처리토록 선을 그었다. 합의가 어려운 법안을 격리, 분란의 소지를 원천 봉쇄한다는 발상이다. 여야는 또 필요할 경우 정부측을 참여시켜 여야정 정책협의회를 열기로 했다. 청년실업과 자유무역협정(FTA) 등 현안에 대한 공청회와 세미나를 공동으로 열자는 의견도 교환했다. ●한나라 “합의정신 위배” 반발 하지만 이날 훈풍만 불었던 것은 아니다. 동시에 한쪽에서는 분란의 싹이 돋았다. 여당이 신행정수도 후속대안 특별법을 단독으로 국회에 제출하고, 한나라당이 이를 비난하고 나선 것은 불길한 예감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열린우리당측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후속대책 특위 소위원회에 불참함에 따라 어쩔 없이 발의하는 것이며, 내용은 한나라당도 사실상 합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여당 단독으로 법안내용을 발표한 데 이어 일방적으로 발의한 것을 보면 당초의 합의정신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신행정수도 후속대책특위 소속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일단 진의를 확인해봐야겠으나 밀어붙이겠다는 뜻이라면 여야간 합의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입장차가 첨예한 안건은 이외에도 수두룩하다는 점에서 ‘상생’은 공염불에 불과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될 만하다. 여야는 지난해 말에도 기금관리기본법과 국민연금법 등 민생·경제 관련 법안의 일괄 타결을 위해 ‘원탁회의’를 가동했지만 성과 도출에 실패했고, 결국 ‘상급 채널’인 원내대표 회담으로 넘겼던 아픈 전례가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與野, 행정도시 이전시기 ‘大選이용’ 신경전

    與野, 행정도시 이전시기 ‘大選이용’ 신경전

    신행정수도 후속대안을 놓고 정치권이 다시 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야는 27일 국회 신행정수도특위 소위원회를 열고 절충에 나섰지만 초반부터 불협화음을 내 향후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이 최근 발표된 당정안이 최종안이 아님을 거듭 강조해 타협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또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이날 단일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다시 결의함에 따라 이를 뒷받침해 주었다. ●與 “당·정안 최종안 아니다” 이날 소위는 ‘약속위반’ 논란으로 초반 파행을 겪었다. 당정안이 특위에서 논의되기 전에 미리 발표된 것에 대해 한나라당이 문제를 제기했다. 최경환 의원은 ‘특위 무용론’을 제기하면서 “우리에겐 들러리를 서라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문표 의원도 “한나라당은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는 인식밖에 심어줄 수 없다.”고 거들었다. 열린우리당 노영민 의원은 “당정안이 최종안이 아니다.”면서 한나라당을 달랬다. 결국 소위는 1시간여 동안 정회한 끝에 열린우리당이 유감을 표명한 끝에 마무리됐다. 이와 함께 여야는 합의된 사항이 아니면 공개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행정도시안 ‘위헌’ 공방 한나라당은 또다시 위헌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기우’라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당정안이 헌재 결정 취지를 훼손했다고 주장한다. 최경환 의원은 “수도는 정치·행정의 중추기능을 수행하면서 대의적으로 국가를 대표한다는 헌재 규정에 비춰볼 때 청와대와 외교통상부, 국방부만 빼고 다 옮기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세일 정책위의장도 “헌재의 위헌 결정 자체를 위반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걱정없다는 눈치다. 박병석 의원은 “법무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결과 행정특별시안은 위헌시비만 있을 뿐, 위헌성이 없다고 했다.”면서 “하물며 행정도시안은 전혀 위헌 우려가 없다.”고 말했다. ●“외교·안보만 빼자” “법무·경제도 빼자” 위헌성 논란과 연결된다. 당정이 합의한 이전 대상은 대통령의 고유업무와 직결된 외교·안보부처만을 제외한 16부4처3청 56개기관이다. 당초 신행정수도특별법의 취지를 최대한 살리면서 헌재의 위헌판정 가능성을 최대한 피할 수 있는 최선의 안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안은 이보다 훨씬 적은 7부 17개기관이다. 감사원 등 대통령 직속기관과 법무부와 검찰, 경찰 등 사회안전 관련기관, 재경부와 기획예산처, 공정거래위원회 등 경제부처는 이전불가 입장이다. ●착공시기 열린우리당은 대선 일정이 시작될 때까지 착공하지 않으면 정치쟁점화될 소지가 크다며 대선 전 착공을 주장한다. 반면 한나라당은 2008년 이후로 연기하자는 입장이다. 여권이 다음 대선에서 행정수도 이전문제를 정치적으로 악용할 소지가 있다는 논리다. 이종수 박준석기자 vielee@seoul.co.kr
  • ‘원색’ 입대결 4인회담 결렬 “네탓” 책임회피

    여야가 28일 다시 한번 격돌했다.‘격투기장’으로 변한 국회 운영위 회의실에는 ‘이 새끼’,‘날치기’,‘미꾸라지’,‘잔머리’ 같은 막말이 또다시 오갔다. 양 지도부는 서로를 가리켜 “고집을 꺾지 않더라.”며 4인 대표회담의 결렬 책임을 떠넘겼고,‘유신공주’와 ‘못난 여당’이라는 인신공격과 폄하 논평도 줄을 이었다. ●여야 모두 ‘우리만 양보’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의총에서 “21세기와 1950년대가 함께 앉아서 대화하는 격세지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는 말로 4인 대표회담 결렬 소회를 대신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도 “절망 그 자체”,“절벽에 대고 소리지르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당은)끝까지 고집을 부렸다. 다시 냉전시대로, 유신시대로 돌아가는 태도를 보였다.”고 꼬집었다. 김현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대표는 수첩에 적어온 것에서 1㎜도 나가지 않는 태도로 일관해 협상장에 유신의 망령이 배회하는 것 같은 섬뜩한 느낌을 받았다.”고 공격했다. 또 “‘유신공주’의 모습에서 숨이 답답했다.”고 박 대표를 원색 비난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사석에서 여권의 ‘수첩’ 공격에 대해 “저쪽은 법전과 서류까지 들고 와서 더 꼼꼼히 했는데 왜 나만 문제삼느냐.”며 서운한 감정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도 “우리는 엄청 양보했는데 여당은 조금도 양보하지 않았다.”면서 “국보법만 해도 우리가 시대에 맞게 획기적인 안을 내놓았는데, 여당은 그저 더 양보하라고만 한다.”고 주장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여당이 애초에 4대 국론분열법을 통과시키려는 이유가 비판 세력을 죽이고, 친노 세력을 키우려는 전략으로 목적이 불손했다.”며 배경을 의심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국회는 이념의 광기가 넘쳐 흐르고, 악령이 지배하는 세상”이라고 논평했다. ●운영위, 거친 의사봉 쟁탈전 운영위의 몸싸움은 이날 오전 11시40분쯤 열린우리당이 단독으로 기금관리기본법과 민간투자법 개정안을 처리하려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와 이병석·유기준·최경환·주성영 의원 등이 들어와 “날치기는 인정할 수 없다.”고 언성을 높이면서 여야 충돌이 시작됐다. 남 수석은 “한나라당 간사인 제가 전체회의 소집 일정에 합의한 적이 없다. 날치기다.”고 항변했다. 그러자 열린우리당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제 더 이상은 말장난, 거짓말을 하지 말라.”면서 “항상 거짓말하는 사람과는 더 이상 말할 수 없다.”고 윽박질렀다. 주변에 있던 의원들은 “미꾸라지처럼 말장난하지 마라.”,“날치기당”,“폭력 저지당” 등 추임새를 곁들이며 2시간 가까이 대치했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막말정국’ 위험수위 넘었다

    여야의 ‘막말 대치’가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꼬인 정국이 풀리기는커녕 갈수록 악화되는 양상이다. 이해찬 국무총리의 ‘차떼기당’ 발언에 이어 31일에는 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장으로부터 “고문을 못해 안달”이라는 ‘박근혜 때리기’가 보태어졌다. 여야간 감정싸움으로 생긴 생채기에 소금을 뿌린 격이다. 대치 정국은 당분간 해법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1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민주노동당, 민주당과 함께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쉽사리 국회 의사일정 거부방침을 철회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장외투쟁’쪽으로 한발짝 더 다가서는 모습이고, 국정을 책임진 열린우리당 역시 한나라당을 돌려세우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막말정국’이 ‘막가는 정국’으로 치닫고 있다. ■ 이부영의장 “박대표 고문못해 안달”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이 31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작심한 듯 맹비난하고 나섰다. 기자간담회에서 “독재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다.”,“고문을 못해 안달났다.”는 극언을 퍼부었다. 이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정부와 집권여당을 반미·친북·사회주의 정권이라고 말하는 것은 정치를 안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야당이 그 얘기를 시정하지 않고는 대화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왜 근거없이 색깔론을 벌여서 국민 속에 불화를 일으키고 외국자본이 투자를 못하게 방해를 하느냐. 좌파 사회주의 정권이라고 문제제기를 함으로써 외국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못하게 하고 경제를 계속 악화시켜 이 정권의 경제활성화 정책이 성공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것인지 되묻고 싶다.”는 말도 했다. 이 의장은 이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극우 커머셜리즘(안보상업주의)’이 나타나는 나라”라며 “이번에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날 발언은 지난 29일 의원총회에서 조심스레 이해찬 총리의 유감표명을 촉구하던 것과 정면 배치된다. 주말을 거치면서 여권 지도부가 한나라당에 대해 ‘색깔론 중단’을 앞세워 사실상 정면 대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셈이다. 이와 관련, 여권은 지난 30일 이 총리와 이 의장, 천정배 원내대표가 회동해 대치정국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세 사람은 “당분간 국회가 파행하더라도 한나라당의 이념공세를 방치해선 안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보안법 폐지와 언론관계법 제·개정, 사립학교법 개정, 과거사기본법 제정 등 ‘4대 입법안’ 처리를 앞두고 어차피 한나라당과의 이념공방은 불가피하고, 따라서 이번 기회에 한나라당의 이념공세가 ‘정략에 따른, 터무니없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각인시켜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병두 기획위원장도 “이 의장의 발언은 내부에서 수위를 조율한 것”이라고 말해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한나라당의 반발과 이에 따른 국회 파행을 불 보듯 뻔히 알면서도 야당과의 가파른 대치를 선택한 것은 그만큼 열린우리당이 지금의 국면을 ‘위기’로 인식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 대한 낮은 지지도,10·30 재보선 패배 등 여권에 대한 민심이반이 심각한 상황에서 ‘4대 입법’마저 무산된다면 더이상 정국을 주도할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는 절박감이 야당에 대한 강공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한나라 “더이상 못참는다” 강경일색 한나라당이 요즘 전례없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동안 미묘한 입장차를 견지해온 주류·비주류가 한 목소리로 ‘총리 파면’을 외치고 있고, 틈만 나면 튀는 목소리를 내던 일부 소장파도 입을 다물었다. 이처럼 당이 일시적으로나마 하나로 뭉치게 된 것은 ‘공동의 적’인 이해찬 총리의 ‘차떼기당’ 등 극단적인 발언 파문이 나온 상황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31일에는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이 박근혜 대표를 향해 “과거와 같은 고문을 못해 안달이 나 있다.”고 거칠게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준 이하의 막말 정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격앙된 분위기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1일 대정부질문도 보이콧하기로 했다. 대신 같은 시각에 ‘이해찬 총리 국정농단 보고회’라는 이름으로 의원총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박형준·박재완·최경환 의원 등이 5분 발언 형식으로 ▲수도위헌 결정 불복종 ▲총리 취임 후 국정 파탄 등을 집중 성토할 계획이다. 또 총리 해임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방안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이와 관련, 임태희 대변인은 이날 “정치는 대화 채널이 있기만 하면 제자리에서라도 굴러가게 마련인데, 지금은 그런 채널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국회 정상화가 그만큼 쉽지 않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그러면서 “열린우리당에서도 총리가 지나쳤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그런데도 거기에 대고 야당이 먼저 사과하라고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이 총리가 “한나라당이 먼저 좌파 공세를 사과하라.”고 언급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이런 강경 일색의 당론 가운데 고민 섞인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계속 국회를 공전시킨 채 여권만 성토하다간 국민이 또 등을 돌리게 될 부담도 있다.”고 토로했다. 정병국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총리 해임결의안을 빨리 상정해 자연스럽게 국회가 열리도록 하는 게 좋다고 본다.”면서 “그래야 명분도 없는 4대 법안을 처리하려는 여당에 말려들어가지 않고 막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지금은 어쩔 수 없다.”면서도 “총리의 망언을 그대로 용인하고 국회를 운영하자니 야당을 지지해준 유권자에 대한 결례이고, 그렇다고 맞붙어 같이 싸우자니 수준이 맞지 않아 당 지도부도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수도이전 위헌 파장] 박대표“공공기관 분산배치” 충청권 달래기

    ‘충청권 민심을 어떻게 달래나.’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 결정 이후 한나라당이 빠진 고민의 하나다. 충청권이 ‘정신적 공황’에 놓인 원인은 정부 여당이 제공했다는 입장이지만 수도 이전을 반대해 온 한나라당도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대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정중하게 사과하는 것.21일 위헌 결정 이후 박근혜 대표의 발언과 공식 논평에서 거듭 ‘사과’표현을 담았다.‘멀어져 간’ 충청권 민심에 다가서려는 발걸음은 22일에도 이어졌다. 박근혜 대표는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무엇보다도 충청도민 여러분이 받으셨을 충격과 상실감에 대해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한나라당이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제도적 보완이다. 상실에 빠진 민심을 달랠 묘책을 찾기 위해 21일 ‘충청 발전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세부 대안 마련에 나섰다. 수도 이전문제가 불거진 뒤 충청권은 한나라당에 늘 ‘뜨거운 감자’였다. 지난달 당 수도이전문제대책위에서 마련한 방안에서도 ‘충청권 행정특별시’를 따로 규정할 정도로 충청권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한나라당의 ‘충청권 껴안기’는 지방분권과 지역균형 발전의 큰 틀 속에서 이뤄진다.21일 수도이전문제대책위에서는 ▲지방분권 TF팀 ▲해양 지향형 국토개발 TF팀 ▲충청권 발전 TF팀 ▲수도권 관리성장 TF팀 등 4개의 TF팀을 만들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TF팀을 중심으로 지방 분권과 지방 균형발전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뒤 “특히 충격에 빠진 충청권 민심을 달래기 위해 ▲충청권 거점도시에 공공기관 분산 배치 ▲첨단 기업도시 건설 ▲생명산업 과학단지 ▲충청 서해안권 생산물류 및 관광 거점 등의 방안을 중심으로 구체적 시행 과제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이전문제대책위 간사인 최경환 의원도 “TF팀에서 마련한 안을 중심으로 공청회 등을 거쳐 연말까지는 당론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워낙 높았던 충청권의 기대치를 온전히 달래기에는 미흡할까봐 걱정이다. 한나라당의 속앓이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포스트시즌] 사자 “반갑다 KS”

    [삼성증권배 2004 포스트시즌] 사자 “반갑다 KS”

    삼성이 1패뒤 3연승으로 2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삼성은 17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배영수까지 투입하는 ‘마운드 올인’으로 두산을 8-5로 눌렀다. 이로써 삼성은 플레이오프 3승1패를 기록, 사상 첫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2002년 이후 2년만에 한국시리즈에 다시 올랐다. 통산 9번째. 멘디 로페즈는 13타수 6안타(타율 .462) 2홈런 6타점으로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은 오는 21일 오후 6시 수원에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현대와 7전4선승제로 올시즌 ‘왕중왕’을 가린다. 삼성은 김진웅-박석진(4회)-권오준(5회)에 이어 승기를 잡은 6회부터는 전날 등판한 권혁과 임창용(7회),5차전 선발로 예정된 배영수(9회)까지 마무리로 등판시키는 ‘올인 작전’끝에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1회 타자일순하며 4득점, 기선을 제압했다. 상대 좌완 선발 레스를 의식해 좌타자 박한이 양준혁 강동우를 하위 타순으로 대폭 조정한 것이 들어맞았다. 삼성은 1사후 박종호의 2루타와 진갑용의 야수선택으로 맞은 1·3루에서 2·3차전때 연속 결승타를 터뜨린 로페즈가 통렬한 좌월 3점포를 뿜어내 레스의 기를 꺾었다. 계속된 1·2루에서 조동찬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져 순식간에 4-0. 하지만 두산은 삼성을 착실히 공략, 동점을 이루는 ‘뚝심’을 보였다.1회말 전상열의 우전 2루타와 최경환의 희생플라이로 곧바로 1점을 만회한 뒤 1-4로 뒤진 4회 2사 1·2루에서 안경현의 적시타로 2점차로 따라붙은 것. 두산은 2-4로 뒤진 5회 전상열 장원진의 연속 볼넷과 김동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홍성흔이 짜릿한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일궈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삼성의 응집력이 더 빛났다. 동점을 허용하고 공수가 교대된 6회 1사1루에서 강동우 김종훈이 큼직한 연속 2루타로 2점을 보탰고, 계속된 2사3루에서 진갑용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해 7-4로 두산의 사정권에서 벗어났다.9회 대타로 나선 김대익은 1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양팀 감독말 ●삼성 김응용 감독 5차전까지 치르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면 일방적으로 끌려다닐 뻔했는데 4차전에서 끝내 기쁘다. 오늘 승리의 원동력은 당연히 로페즈다. 초반에 4점이 나면 승부가 어느 정도 결정됐다고 봐야 한다. 현대와의 한국시리즈전은 전력상 우리가 밀리지만 열심히 붙어보겠다.1차전 선발은 배영수로 갈 것이다. ●두산 김경문 감독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선수들의 체력소모가 많았다. 포스트시즌 한 게임은 정규시즌의 5게임 정도의 힘을 필요로 한다.4-4이던 5회 1사 1·2루 찬스때 알칸트라의 병살타를 비롯, 두 개의 병살타가 패인이다.5일 정도 조용한 곳에서 푹 쉬고 싶다. 이후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
  • [삼성증권배 2004 포스트시즌] 삼성 호지스-두산 박명환 16일 잠실 3차전서 ‘올인’

    ‘운명의 3차전은 내가 잡는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대구 2연전에서 1승1패의 호각을 이룬 삼성과 두산이 최대 고비인 16일 잠실 3차전에 ‘올인’을 선언했다. 5전3선승제의 PO 3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의 손에 넣은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 따라서 선봉장인 선발 투수의 어깨가 그 어느때보다 무겁다. 14일 대구 2차전에서 승리, 가벼운 마음으로 서울로 향한 삼성은 3차전 선발의 중책을 용병 케빈 호지스(31)에게 맡겼다. 선동열 삼성 수석코치는 “구원왕인 임창용을 3차전 선발로 기용할 생각도 했었다.”면서 “그러나 호지스가 두산에 강했고, 자신도 승리에 강한 의지를 보여 낙점했다.”고 말했다. 적지에서 1승을 건지고 안방으로 돌아온 두산은 올시즌 삼성에 유독 약했던 박명환(27)을 선발로 내세운다.2차전에서 좌완 전병두를 깜짝 선발로 투입해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닥터K’ 박명환이 홈 1차전에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다승왕(17승)에 올랐던 호지스. 올시즌 9승10패, 방어율 4.24로 팀의 기대에 못미쳤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에서 진가를 보여 호지스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호지스의 강점은 상대 타자가 누구든 결코 주눅들지 않는 대담한 피칭. 큰 경기인 포스트시즌에서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 특히 올시즌 두산전 3경기에 선발로 나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방어율 2.87의 ‘짠물 피칭’을 뽐냈다. 김동주와 안경현에게 각각 3타수 1안타,6타수 2안타로 나란히 피안타율 .333을 기록했을 뿐, 중심타선인 최경환(.200)과 홍성흔(.143)을 꽁꽁 묶어 삼성을 고무시킨다. 이에 견줘 탈삼진(163개)과 방어율(2.50) 2관왕에 등극한 박명환은 3차전을 자존심 회복의 무대로 여긴다. 올시즌 12승을 따냈지만 네차례 선발 등판한 삼성전에서는 승수없이 1패만을 기록했다. 게다가 방어율은 5.26으로 시즌 평균치를 훨씬 웃돌았다. 약세를 면치 못했던 양준혁(피안타율 .538)과 진갑용(.444), 박한이(.364)에게 ‘닥터K’의 위용을 과시할 각오다. ‘영원한 우승후보’ 삼성과 ‘뚝심’ 두산의 운명을 거머쥔 두 투수의 한판 승부에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구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오늘의 베스트] “개인 자본 脫한국 대책 세우라”

    [오늘의 베스트] “개인 자본 脫한국 대책 세우라”

    ●한나라 최경환의원 17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여야 정쟁으로 얼룩지고 있지만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연일 날카로운 정책 질의와 초선답지 않은 노련미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정책 국감’에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는 한나라당 국감대책회의에서도 국감 준비를 가장 잘한 의원으로 꼽혔다. 최 의원은 7일 통계청 국감에서 “올들어 지난 8월 말까지 개인들이 유학·연수,해외 여행,개인 송금,재산 반출 등을 통해 해외로 자본을 유출시킨 국제수지상 금액은 모두 136억달러(15조 6000억여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2%나 늘어났다.”고 주장했다.그 이유를 “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로 투자처를 잃은 개인 자본이 대거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진단한 뒤 “해외 유출 자본의 투명한 관리와 내수 진작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날 신용보증기금 국감에서는 신보가 한겨레신문사에 46억원을 무보증 지급하고,‘민경찬 펀드’와 관련된 일산종합터미널에 45억원을 편법 보증을 서게 된 배경을 집중 추궁했다.이틀전 지방국세청 국감에서도 지방국세청장의 상당수가 삼성그룹 감사위원으로 재직하고 있어 국세 행정의 공정성·투명성이 우려된다고 지적,지방국세청장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포스트시즌] “천적때문에 환장하겠군”

    [삼성증권배 2004 포스트시즌] “천적때문에 환장하겠군”

    ‘천적의 매운 맛 보인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에 나서는 두산과 기아에 ‘천적 경계령’이 떨어졌다.승부의 분수령인 1차전의 선발투수로 낙점된 개리 레스(두산)와 다니엘 리오스(기아)가 천적 손지환(26·기아)과 최경환(32·두산)에 떨고 있다. 휘문고 재학 당시 대학과 프로의 갈림길에서 스카우트 파문 끝에 결국 LG 유니폼을 입은 손지환.1997년 입단한 그는 유지현의 뒤를 이을 국내 최고의 유격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7년간 주전 자리도 꿰차지 못한 채 통산 타율 2할3푼대로 LG의 버림을 받았다. 하지만 8년차인 올해 기아로 둥지를 옮겨틀면서 ‘물만난 물고기’처럼 펄펄 날았다.올시즌 114경기에 출장,자신의 통산 홈런 10개를 웃도는 13개의 대포를 쏘아올리며 타율 .271,타점 43개로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무엇보다도 그는 레스에게 유독 강해 1차전에서 ‘레스 킬러’로 특명을 받았다. 공동 다승왕(17승)에 등극하며 두산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좌완 레스는 기아전에 특히 강했다.기아를 상대로 5경기에 등판해 4승1패에 방어율은 0점대(0.97).하지만 손지환만은 13타수 6안타(타율 .462)로 예외.마해영(.250) 홍세완(.167) 이종범(.143) 등 주축 타자들에 견주면 손지환의 활약이 더욱 돋보인다. 손지환은 “2001년 프로 데뷔 첫 홈런을 레스로부터 빼내서인지 항상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공동 다승왕인 기아의 리오스는 레스와 달리 두산에 약했다.‘소총부대’ 두산의 주포 김동주는 타율 .375(8타수 3안타),홍성흔은 .400(10타수 4안타) 등으로 리오스를 괴롭혔다.무엇보다도 리오스가 가장 껄끄러워하는 상대는 좌타자 최경환.그는 시즌 타율 .278에 불과하지만 리오스를 맞아서는 볼넷 2개에 11타수 5안타로 타율이 무려 .455.리오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의 교두보인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다. 지난 94년 한국 타자 최초로 미국프로야구(보스턴 레드삭스)에 진출했던 최경환은 2000년 LG에 영입됐으나 기대치를 밑돌았다.2002년 두산으로 유니폼을 바꿔입은 최경환은 좌타자의 진가를 드러내며 주전 자리를 굳혔다.오른쪽 팔뚝에 가장 존경하는 아버지의 기일인 ‘1210’(12월10일)을 문신한 그는 이번 추석에 아버지에게 약속한 홈런을 쳐 팀 승리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감독 한마디 ●기아 유남호 감독대행 특별한 부상 선수가 없고 컨디션도 좋다.일단 1차전 승부에 집중할 생각이다.선발 리오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타순에는 특별한 변화는 없지만 우리가 그동안 레스에게 약했기 때문에 레스에 맞춘 타순을 생각중이다.큰 경기에 강한 이종범 심재학 마해영 장성호 김종국 등 베테랑 선수에게 특별히 기대를 건다.장기인 기동력을 살려보겠다. ●두산 김경문 감독 정규리그 막판 좋았던 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단기전은 분위기 싸움인 만큼 분위기를 띄우는 데 노력하고 있다.선수들의 사기도 높고 몸 상태도 좋다.일단 1차전에서 선발 레스의 활약을 기대한다.타순은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다소 변화를 줄 예정이다.알칸트라 김동주 홍성흔이 잘해줘야 경기가 풀린다.
  • 한나라 ‘수도이전’ 우왕좌왕

    한나라 ‘수도이전’ 우왕좌왕

    한나라당은 22일 여권이 추진하는 천도(遷都) 수준의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하기로 최종 당론을 확정했다. 한나라당은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의원 총회를 열어 6시간여에 걸친 난상토론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조만간 수도권 과밀해소와 지방 균형 발전을 위한 대안도 내놓기로 했다. 그러나 당 수도이전문제특위가 마련한 대안을 당론으로 결정,박근혜 대표가 공식 발표하려던 계획은 격론 끝에 취소됐다.결국 대안 없이 ‘반대 당론’이라는 ‘요식’만 갖춘 채 땜질할 셈이다.이마저도 무산될 뻔했으나 여론의 비난을 의식해 겨우 반대당론은 내놨다. 당초 특위가 마련한 지방분권 강화방안은 청와대를 비롯한 외교통상·국방부 등은 서울에 남겨 ‘수도 서울’의 상징성을 유지토록 하고,교육부와 과학기술부 등 7개 부처와 20여개 관련기관을 충청권으로 이전해 ‘행정특별시’를 건설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또 실질적 지방분권을 위해 지방세 비율을 높여 지방자치단체의 자치권을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특위 간사인 최경환 의원이 이 방안을 발표하자 비판들이 쏟아졌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충청권을 버리자는 안”이라며 “행정부처 분산은 명분도 없고 설득력도 약하다”고 주장했다.김재원 의원은 “어정쩡한 상태에서 발표하면 많은 문제점이 제기될 것”이라고 나섰고,한선교 의원은 “비빔밥 같은 안”이라고 거들었다.특위 위원인 박진 의원도 “수도 이전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것은 국가 안위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기에 국민투표 요구도 검토하자.”고 말했다. 이에 특위 간사인 박형준·권경석 의원은 대안을 보충 설명하면서 한나라당이 법을 통과시켰고,충청권은 수도가 오는 것으로 생각하는 현실 등을 들어 최선책이라고 반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심재철 의원은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기능이나 개념이 모호한 연구논문 같다.”며 “찬반만 분명히 하고 필요하다면 국민투표를 실시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박계동 의원은 “국민 시각으로 보면 이 시점에 수도 이전은 헛소리”라며 “국민투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내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이같은 안을 발표하는 것은 문제”라며 절차상의 허점을 들어 당론 발표를 미루자는 주장도 잇따랐다. 오후에 속개된 의총에서도 상황은 선뜻 호전되지 않았다.결국 천도 수준의 수도 이전을 반대한다는 이전의 입장만 당론으로 공식 확정하고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 등을 강화한다는 큰 틀에 합의하는 수준으로 매듭지어졌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23일 오전 특위를 열어 향후 일정을 논의할 것”이라며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지역균형발전,수도권 성장,충청권 특별 배려 등에 관한 대안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도 이전 문제를 쟁점화한 뒤 4개월이 지나도록 당론을 확정하지 못하고 당내 반발을 막지 못한 지도부의 리더십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거점 도시별 관련부처 이전”

    한나라당은 천도(遷都) 수준의 수도 이전을 반대하되 주요 거점도시별로 관련부처와 기업,학교 등을 옮기는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수도이전대책특위에서 마련한 이같은 내용의 방안을 22일 의원총회에서 논의한 뒤 당론으로 확정짓고 박근혜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당 수도이전대책특위는 21일 회의를 열어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의뢰한 타당성 조사 최종 보고서를 토대로 20여쪽 분량의 문건을 정리했다. 특위 간사인 최경환 의원은 박 대표에게 이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특위가 마련한 방안은 청와대를 비롯한 행정부 전체를 옮기는 여권의 행정수도이전 방안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그 대안으로 지역균형발전안,수도권 과밀 해소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 경우 청와대를 비롯,국방,외교통상,경제 관련 핵심 부처를 남겨 사실상의 수도로 유지하고 나머지 지역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다핵지역 특화개발’ 개념을 도입해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특화기능을 육성한다는 것이다.또 지방분권 원칙에 따라 광역권별 거점도시에는 미국의 주 정부 형식을 빌려 상당 규모의 자치권을 부여해 분야별 기능면에서 제한적이지만 실질적인 수도 역할을 하도록 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한나라 ‘준비된 초선’의 힘

    “재선,3선은 어디 가고 초선만 뛰나.” 개원한 지 100여일 지난 17대 국회 무대에 한나라당 초선 의원들의 돌풍이 거세다.선배 의원들의 ‘위세’에 눌려 조용히 지내던 예전의 국회와는 다르다. 한나라당 의원 121명 가운데 초선의원은 정확히 과반인 62명.‘앙팡 테리블’ 초선 의원들의 활약은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 등 여야가 맞서고 있는 굵직한 현안을 다루는 데서 두드러진다.이들은 특히 현안 관련 특위나 비대위 간사를 맡아 ‘대안 있는 반대’의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열린우리당의 개혁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고 있다. 변호사 출신인 유기준(부산 서)의원은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을 정리했고,최경환(경북 경산·청도)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 관련 당론을 가다듬느라 바쁘다.역시 율사 출신인 장윤석(경북 영주)·주호영(대구 수성을)·김재원(군위·의성·청송) 의원 등은 국가보안법 개정안의 이론적 근거를 마련 중이다.박형준(부산 수영) 의원은 10월 초 구체적 윤곽을 드러낼 언론개혁법안 작성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비례대표제 초선 의원들 역시 마찬가지다.박재완 의원은 국회 개혁법안과 과거사 진상 규명법안을 성안 중이고,유승민 의원은 ‘약방의 감초’로 소속인 국회 정무위에서만 머물지 않고 주요 이슈에 목소리를 내놓는다.특히 유 의원은 다른 당에서 TV토론회 파트너로 기피할 정도로 논리를 갖춘 입담을 높이 평가받기도 한다.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으로 인체 유해물 함유 감기약 파문,저출산 사회대책기본법 등 왕성한 의정활동을 벌이는 안명옥 의원도 눈에 띈다. 전문성으로 무장한 ‘준비된 초선’들의 돌풍은 당내 재선과 3선의원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된다는 게 당내 평가다.현안에 따라서는 급조된 듯한 양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이들의 ‘대안 있는 비판’은 열린우리당의 개혁입법에 ‘맞불놓기’에 효과적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당의 중·장기 전략과 정책개발을 맡은 여의도연구소의 ‘3박’인 박세일 소장과 박재완·박형준 부소장도 초선이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참여정부는 ‘위원회 정부’?…DJ정부의 2배

    참여정부는 ‘위원회 정부’?…DJ정부의 2배

    참여정부 들어 대통령 직속위원회가 김대중 정부에 비해 두 배로 늘었다.예산도 3년 만에 3.3배로 급팽창한 데다가 운영마저 편법적으로 방만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이들 위원회의 내년 예산 요구액이 올해의 2.9배에 달해 ‘위원회 공화국’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게다가 헌법상 독립위원회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지난해 조직을 대폭 확대하면서 인건비 45억 7175만원을 예비비로 충당하고 그중 특수활동비로 3억 1000만원을 편법운영했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올 9월 현재 대통령 소속 위원회는 4개 행정위원회와 18개 자문위원회 등 모두 22개이며 NSC 등 4개 헌법상 독립위원회를 합치면 26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대통령 소속 위원회가 지난 2001년 11개에서 김대중 정부 말기인 2002년 13개,현정부 첫 해인 2003년 18개,올해 9월 22개로 계속 늘어났다.”면서 “이는 참여 정부가 위원회 중심으로 운영되는 ‘위원회 공화국’임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이 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속 자문위원 수는 김대중 정부 말기 334명에서 568명으로 70% 증가했다.관련 예산도 2001년 173억원,2002년 357억원,2003년 436억원,2004년 565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정부가 요구한 22개 대통령 소속 위원회의 내년 예산액은 무려 1646억 6500만원으로 그대로 반영될 경우 2001년보다 4.6배 늘어나게 된다.이 가운데 단순 자문과 심의 기능을 갖는 18개 자문위원회의 예산은 2001년 68억원에서 2002년 99억원,2003년 177억원,2004년 338억원으로 계속 늘어났으며 내년 예산 요구액은 853억원이다. 최 의원은 “법적 근거가 취약한 자문위원회의 예산이 급증한 것은 대통령의 임의적이고 독단적 정부 운영상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또 “대통령 소속 위원회 가운데 중앙인사위와 부패방지위를 제외한 20개 위원회의 예산이 대통령실 예산으로 편성되지 않고 건설교통부나 행정부 등 다른 행정기관에 편입해 편법으로 운영돼 예산회계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같은 당 권경석 의원은 예결위 질의 자료에서 “NSC 운영 등에 관한 규정이 위헌·위법 소지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권 의원은 “지난해 법률이 아닌 대통령령으로 NSC의 직무범위를 확대 규정한 것은 헌법과 정부조직법이 규정한 대통령 자문기구라는 직무범위를 일탈한 월권행위”라며 “이는 국정운영의 기본 질서를 파괴하는 위헌·위법의 전형적 사례”라고 비판했다.정부조직법상 통일부·외교통상부·국방부 등의 업무와 중복되고 고유 업무범위를 침해했다는 설명이다. 권 의원은 또 “지난해 NSC 사무처 정원이 12명에서 45명으로 늘어나고,파견 인원을 포함하면 근무인원이 74명으로 비대해지면서 부족한 인건비를 예비비로 충당하고 일부를 특수활동비로 편성한 것은 국회 결산심의권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박경완 10일만에 ‘쾅’

    ‘토종 거포’ 박경완(SK)이 홈런왕의 불씨를 댕겼다.개리 레스(두산)는 다승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박경완은 5일 문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2회 1사후 상대 선발 손민한의 144㎞짜리 초구 직구를 통타,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는 동점포를 쏘아올렸다.이로써 박경완은 지난달 26일 LG전 이후 10일 만에 시즌 31호 홈런을 작성,맞수 클리프 브룸바(현대)와 3일 만에 공동 1위를 이뤘다. 각 18경기와 21경기를 남긴 박경완과 브룸바의 막판 홈런 레이스는 토종-용병의 자존심과 맞물려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SK는 손민한의 구위에 눌려 2-3으로 졌다.5위 기아에 1승차로 여전히 4위.롯데 손민한은 7과 3분의1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1실점으로 7승째.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로 관심을 끈 대구경기에서는 현대가 마이크 피어리의 호투와 박진만의 3점포 등으로 삼성을 5-2로 따돌렸다.현대는 선두 삼성에 이어 승차없이 2위.올시즌 맞대결을 모두 마친 현대-삼성전은 10승7패2무의 현대 우위로 끝났다. 피어리는 8이닝 동안 6안타 무사사구 2실점으로 막았다.특히 지난 7월8일 잠실 LG전부터 파죽의 9연승을 질주,배영수와 올시즌 최다 연승 타이를 이뤘다.피어리는 13승째로 선두 추격의 고삐를 힘껏 조였다.현대는 1회 1사 1·2루때 심정수의 적시타로 1점을 뽑고,계속된 1·2루에서 박진만이 난조를 보인 김진웅으로부터 통렬한 3점포를 뿜어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광주에서 레스의 호투와 최경환 김동주의 홈런 2방 등 장단 9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갈 길 바쁜 기아의 발목을 12-3으로 잡았다.3위 두산은 3연패에서 벗어났고 기아는 2연승을 마감했다. 레스는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7안타 2실점으로 버텼다.최근 3연승으로 시즌 14승째를 따낸 레스는 다승 공동 2위인 배영수(삼성) 다니엘 리오스(기아) 마이크 피어리를 1승차로 제치고 5일 만에 단독 1위에 올랐다.두산은 4-2로 앞선 7회 안타 2개에 사사구 5개를 얻는 행운으로 대거 6득점했다. 잠실에서는 뒷심에서 앞선 LG가 한화에 7-5로 재역전승,SK에 2승차로 따라붙었다.9회 등판한 진필중은 5월26일 잠실 삼성전 이후 3개월여 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무더위에 지쳤지? 몸보신 음식

    무더위에 지쳤지? 몸보신 음식

    아침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이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하지만 올 여름 내내 폭염에,열대야에 시달렸던 몸은 지칠 대로 지쳤다.무더위 후유증을 어떻게 이겨낼까.운동선수들의 ‘건강식’에서 그 지혜를 빌려보자.프로축구 FC서울의 김은중(25)선수의 아내인 최윤정씨,프로야구 두산베어스의 최경환(32)선수의 어머니 이재순씨,LG투자증권 씨름단의 남동우(30)선수 아내 박승미씨가 스포츠 스타들의 건강비법을 공개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닭살 커플의 ‘닭살인삼구이’ ●프로축구 MVP 김은중선수 프로 스포츠 중에 가장 경기시간이 길고 체력소모가 많은 것이 축구다.전후반 90분,1시간30분 동안을 더위에 뛴다는 것은 일반인으로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또한 순간적으로 전력질주를 하므로 그 운동량은 어마어마하다. 이런 프로축구선수 중 토종공격수로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김은중선수·지난 7월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전에서 MVP를 오르기까지 했다.하지만 이런 강철 체력을 지닌 스포츠 스타라도 더운날씨에는 어쩔 수 없나보다.1월 결혼한 새색시 최윤정(25)씨는 “오빠가 경기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쓰러지듯 잠든 모습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녀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자주 하는 음식이 ‘인삼닭살구이’이다.인삼과 닭살을 주제로 한 영양만점인 음식이고 조리하는 방법이 간단해 아침저녁으로 해준다.닭은 식은땀을 많이 흘리고 쉽게 피로를 느끼는 사람에게 영양 보충으로 좋은 식품이며 인삼과 함께 섭취하면 이열치열로 속을 따뜻하게 하여 여름을 이기는 데 효과적이다.그래서 여름철에 삼계탕을 많이 찾는다. 하지만 기름기 많은 삼계탕 종류의 음식을 싫어하는 김선수를 위해 삼계탕의 영양을 두루 가지고 있으면서 담백한 음식이 뭐 없을까 고민하던 중에 찾아낸 음식이 바로 이것이라 한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닭가슴 살을 손질하고 얇게 저며 포를 뜬 다음 수삼을 먹기 좋게 잘라 포를 뜬 닭가슴 살에 말아 프라이팬에 구워내면 끝.“만드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닭고기의 담백함과 수삼의 아작아작함이 어우러져 맛이 그만이다.”라고 자랑한다. 옆에 있던 김은중선수도 한마디 거든다.“올 여름은 여러 모로 저를 세심하게 챙겨주는 아내덕분에 쉽게 지나가는 것 같다.”며 “특히 아내가 만들어주는 인삼닭살구이는 먹으면 힘이 난다.몸에 좋은 인삼과 닭을 한꺼번에 먹으니까 경기도중 피로감이 확실히 덜하다.”면서 아내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한다. 또한 김선수는 처가에서 보내 온 감식초를 장복하고 있다고 한다.감식초 3수저에 요구르트 1개와 꿀 1수저를 섞은 것과 과일을 많이 먹는다고 한다. “오빠,아∼ ”하고 최씨가 이야기하자 입을 벌리며 인삼닭살구이를 받아먹는 김선수를 보고 있으니 정말 닭살이 확 돋았다. ■목이 굵은 사람에 딱 ‘칡대구탕’ ●씨름판의 테리우스 남동우선수 180㎝가 넘는 큰 키에 100㎏에 가까운 거구들이 날렵한 동작으로 힘을 겨루는 씨름은 체력소모가 많은 운동이다.샅바싸움을 할 때 보면 선수들의 몸에서 땀이 줄줄 흐른다.‘도대체 무엇을 먹기에 이런 거구들이 저렇게 날렵하고 힘이 셀까.’하는 생각이 들정도다. 9월 말에 열리는 추석장사씨름대회를 앞두고 무더운 여름내내 고된 훈련에 땀을 쏟았던 LG 황소씨름단의 테리우스 남동우(29)선수는 훈련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그는 올해는 좋은 성적으로 아내 박승미(23)씨에게 보답을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 고된 훈련을 마치고 오는 그에게 임신중임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항상 건강식을 챙겨주었다.나이가 어려 음식과는 거리가 먼 줄 알았는데 남편을 위하는 마음으로 부모님께 묻고 요리책,인터넷을 뒤져가며 음식을 만들어 그를 감동시켰다.아내 박씨는 “99년 무릎을 다친 후로 시합이나 고된 훈련을 마치면 항상 다리 쪽의 근육이 뭉치고 어깨가 결린다고 해요.그래서 각종 책과 인터넷을 뒤져 찾아낸 음식이 칡대구탕입니다.”라고 말했다.잦은 연습으로 근육이 뭉치고 스태미나가 떨어진 남선수에게 가장 어울리는 음식이 칡대구탕이라는 것. 우선 칡은 뒷목·어깨·머리가 아프거나 뻐근할 때나 감기기운이 있을 때 좋은 음식이며,대구는 말 그대로 입이 커서 붙여진 이름인데 기를 보충해주는 효과가 있다.다른 생선에 비해 지방이 적어 담백하면서도 맛이 좋다.칡과 대구가 어울린 이 탕은 비만이거나 목이 굵고 느긋한 성격을 지닌 사람들의 건강식으로 적합하다고 한다. 만드는 법은 일반 대구탕 끓일 때와 비슷하다.다만 칡을 넣는다는 것이 틀리다.먼저 냄비에 칡과 무 등을 넣고 고추장과 약간의 된장을 넣고 푹 익을 때가지 끓인다.그리고 대구와 야채를 넣으면 된다. “은은한 칡냄새와 담백한 대구가 일품이에요.시원한 국물맛은 정말 끝내줘요.”라고 남선수는 자랑한다.아내 박씨도 “오빠의 체질에 딱 맞는 음식 같아 자주 해줘요.그리고 대구탕은 그렇게 잘 끓이지 못해도 먹을 만하거든요.”라며 웃는다.그녀는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는 그를 위해 닭도리탕,삼계탕,헛개나무즙 등을 자주 준비하며 다리 허리 등 안마서비스도 잊지 않는다. 또한 아침에는 수삼을 곱게 갈아 죽으로 만드는 ‘수삼죽’과 우유에 검정깨를 듬뿍 얹어 준다고 한다.남선수는 “이렇게 챙겨주는 아내와 뱃속에 있는 아이를 위해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올릴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단백질짱· 비타민짱 ‘꿀장어구이’ ●두산 최경환선수 올해 프로야구계의 화제는 단연 두산베어스의 선전이다.전문가들이 올해 초 전력이 가장 약한 팀으로 꼽았던 두산베어스가 1위를 달리고 있다.이러한 결과를 만드는데 1등 공신은 누가 뭐래도 최경환(32)선수다.팀내에서 타율 도루 타점부문에서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고참으로서 선후배들의 화합에 한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이러한 활약 뒤에는 숨은 공신이 있다.다름아닌 어머니 이재순(57)씨.이씨는 입맛이 까다롭고 음식 때문에 탈이 잘 나는 아들을 위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음식을 만든다. 요즘 아들을 위해 가장 많이 만드는 어머니표 음식은 ‘장어구이’다.장어가 몸에 좋은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양질의 단백질(해독작용과 세포재생력이 좋은 점액성 단백질 및 콜라겐)과 양질의 지방(고혈압,당뇨,간염 등 성인병에 특히 좋은 불포화 지방산), 또 발육증진 등에 좋은 비타민 A(쇠고기의 300∼1300배),노화방지,생리활성 등에 좋은 비타민 E,남성 정력증강의 뮤신,콘도로이친,비타민 B 등 영양성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특히 장어는 올해부터 영양탕과 삼계탕을 제치고 가장 많이 찾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이씨는 아들을 위해 농협에서 국내산 민물장어를 구입한 후 손질을 하고 머리와 뼈는 따로 두었다가 장어탕을 끓인다.일단 손질한 장어를 프라이팬에서 노릇노릇하게 구운 후 약한 불에서 장어소스와 꿀을 넣고 함께 조린다.이렇게 만든 장어를 살짝 익힌 양배추와 곁들이면 된다. “우리 경환이는 매운 맛을 싫어해 장어소스에 꿀을 꼭 넣어요.몸에 그만이지.그리고 살짝 익힌 양배추를 얼음물에 담가 식힌 뒤에 싸서 먹으면 아작아작 씹히는 맛이 그만”이라고 한다.또한 이씨는 “물에 담가 핏물을 뺀 장어 뼈와 머리를 깨끗하게 씻어서 냄비에 참기름과 달달 볶다가 생강과 물을 부어 끓이면 뽀얀 국물이 나오는데 이것을 장어구이와 먹으면 여름철에 좋다.”고 했다. 최선수는 “저에게는 어머님이 해 주시는 음식이 최고 보약”이라며 매일 집에서 먹는 장어덕분에 지금도 최고의 성적과 컨디션을 유지하며 운동을 한다고 한다.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어머니처럼 챙겨주고 지켜줄 여자를 만나야 하는데…”라며 “인연이 있다면 꼭 만나겠지요.”라며 웃는다. ■ 건강보양식 직접 만들어 볼까 ●닭살인삼구이 재료 수삼 적당한 것 2뿌리,닭가슴살 250g,참기름·통깨 약간씩,구이양념(간장·생강물·청주·다시마물 2큰술씩,설탕·물엿 1큰술씩) 만드는 법 (1)닭가슴살은 힘줄 부위와 얇은 막을 제거한 다음 넓고 얇게 저며 썬다.(2)분량대로 구이양념을 만들어 골고루 저어준다.(3)그릇에 (1)의 닭가슴살을 구이양념으로 버무려둔다.(4)수삼은 잔뿌리를 잘라내고 껍질을 벗겨 씻은 다음 6㎝ 정도 길이로 저며 썬다.(5)양념한 닭가슴살에 수삼을 알맞게 놓고 돌돌 말아 꼬치로 고정시킨다.(6)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알맞게 구운 다음 그릇에 담아 통깨를 뿌린다. 팁 수삼닭살이 팬에서 적당히 구워졌을 때 불을 약하게 줄이고 구이양념을 묻혀가며 구워야 한다. ●꿀장어구이 재료 장어 2마리,양배추,꿀.장어소스(장어뼈물·간장·맛술 각각1컵,청주½컵,계피 10㎝,마른 홍고추 3개,생강 1쪽,마늘 5쪽,설탕 4큰술,후추 약간) 만드는 법 (1)장어는 뼈를 발라 손질한 것을 사고,뼈도 함께 가져온다 (2)장어는 깨끗이 닦아 5㎝길이로 잘라 놓는다 (3)장어뼈는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한번 데친 뒤(그래야 흙비린내가 없어진다) 새로 물 4컵을 넣고 1컵 분량으로 졸인다.(4)계피와 마른 홍고추는 가위로 3등분하고 생강은 편썰어 나머지 재료와 함께 장어뼈 삶은 물에 넣고 그 양이 반이 될 때까지 졸여 소스를 만든다 (5)팬에 장어가 노릇노릇 할 때까지 굽는다.(6)팬을 키친타월로 닦아내고 불을 약하게 줄인다.(7)팬에 소스를 넉넉히 넣고 꿀을 넣는다.(8)익힌 장어를 넣고 적당히 졸인다.(9)양배추를 살짝 삶아 얼음물에 식힌후 장어밑에 깔아 낸다. 팁 장어를 손질할 때 물에 넣어 씻으면 살이 물러져 맛이 덜해진다.깨끗한 행주로 살짝 닦는 것이 좋다. ●칡대구탕 재료 대구 한마리,칡 300g,무 400g,두부 1모,미나리,대파,콩나물,쑥갓,고춧가루 1큰술,고추장 2큰술,다진 마늘,생강,소금 등 양념. 만드는 법 (1)대구는 손질하여 어슷하게 토막낸다.(2)칡,두부,무는 납작하게 썰고 미나리,대파,풋고추는 먹기 좋게 썬다.(3)콩나물은 머리,꼬리를 떼어 다듬어 놓는다.(4)냄비에 물을 붓고 끓으면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풀고 칡과 무를 넣어 끓인다.(5)다진 마늘,생강,풋고추를 넣고 끓인다.(6)무가 익으면 대구와 콩나물을 넣고 끓인다.(7)두부,대파,미나리를 넣고 소금,청주,후추를 넣고 간을 맞춘 뒤 쑥갓을 얹어 낸다. 팁 대구를 손질할 때는 찬물에서 깨끗하게 손질하고 끓는 물을 끼얹어 불순물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 한나라 “수도이전 재검토” 靑에 공식요구

    한나라 “수도이전 재검토” 靑에 공식요구

    한나라당은 4일 이한구 정책위의장 명의로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문제점을 11개 항목에 걸쳐 지적한 ‘수도이전에 관한 공개질의서’를 청와대에 전달하고,수도이전 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공식 요구했다. 그동안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의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한 데 대한 ‘반격’으로 공을 다시 청와대로 넘긴 셈이다.이로써 행정수도 이전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정부가 제시한 행정수도 이전계획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해왔다.하지만 이번에 제출한 공개질의서는 정책위가 수개월간 각계 전문가들과 가진 토론 및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된 것으로 여전히 정부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그쳐 ‘면피용’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한나라당이 이날 청와대에 전달한 공개질의서는 수도권 인구 과밀해소 여부,국토 균형 발전,국가경쟁력 제고 등 정부가 밝힌 수도이전 기대 효과의 과학적 근거를 묻고 있다. 또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자료를 인용,수도 이전에 따른 신도시 건설관련 투자의 파급효과는 생산기준으로 52.5%가 충청도에,27.6%는 수도권에 귀속되는 등 투자가 경기남부와 충청권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특히 안보 및 외교상의 부정적 영향을 반영해 수도 이전계획을 재검토해야 되는 것은 아닌지,수도이전 계획이 남북통일 시대를 대비한 것인지 등 쟁점사안들에 대한 여권의 입장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아울러 헌법소원이 제기되고 국론 분열이 심각한 상황에서 졸속 추진하는 것은 헌법을 경시하는 것이라며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행정절차를 중단할 것과,이전 대상과 범위,시기 등을 국회에서 다시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최경환 제4정책조정위원장은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질의서를 전달하면서 “너무 중요한 문제이고 국민의 상당수가 반대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열심히 했다지만 미처 고려 못한 부분 있는 것 같아 답변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공개질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정책실장은 “잘 검토하겠다.”면서 “국무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에서 검토해 답변하도록 하겠다.”고 즉답을 유보했다. 앞서 김만수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부대변인 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이 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하면 질의서 수신 사실 등을 보고받게 될 것”이라며 “답변은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에서 적절한 방식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2004 프로야구] 박명환 ‘10승投’ 다승 공동선두

    박명환(두산)이 10승째를 거두며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 투수 ‘트리플 크라운’의 꿈을 부풀렸다.또 클리프 브룸바(현대)는 28호 홈런을 쳐내며 박경완(SK)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명환은 29일 잠실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6과 3분의1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1개만을 내준 채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역투,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박명환은 배영수(삼성),개리 레스(두산)와 나란히 다승 선두로 나섰다.또 탈삼진(120개)에서 2위 엄정욱(SK)과의 격차를 23개로 벌렸고,방어율(2.56)도 1위에 올라 투수 3관왕 달성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됐다.두산은 1회말 전상열의 볼넷과 장원진의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최경환의 유격수 내야 땅볼로 소중한 1점을 올렸다. 2위 현대는 광주에서 에이스 김수경과 브룸바가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기아를 9-4로 물리쳤다.김수경은 7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2실점 호투,9승(3패)째를 거두고 다승 선두권에 다가섰다. 현대 타선은 약 10개월 만에 선발 등판한 김진우를 초반부터 맹폭했다.1회초 전준호의 솔로 홈런으로 1-0으로 앞서나간 현대는 2회 정성훈의 2루타와 전준호의 3루타에 이은 브룸바의 2점 홈런 등으로 대거 7득점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브룸바는 지난 21일 사직 롯데전 이후 5경기 8일 만에 홈런을 추가하며 대포 경쟁에 불을 붙였다.또 이날 3타점을 추가하며 타점 선두 양준혁(83점)을 2점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타율과 장타율,출루율,최다안타 부문에서도 1위 굳히기에 들어간 브룸바는 도루와 득점을 제외한 타격 전 부문 석권까지 바라보게 됐다. 한화는 대전에서 홈런 2방을 터뜨린 김태균을 앞세워 SK를 11-3으로 대파하며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1회 김태균의 투런 홈런으로 2-0으로 경기를 리드한 한화는 5회 2점을 추가한 뒤 6회 김태균의 3점 홈런 등 장단 5안타를 몰아치며 7득점,승부를 갈랐다.4회 중간 계투한 정병희가 4승째(3패1세)를 올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與·野 ‘고용없는 성장’ 한목소리 질타

    “이해찬 총리는 재래시장에 가보셨습니까.”,“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환율 방어에 너무 개입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내수 촉진을 위해 2차 추경예산이 필요한 것 아닙니까.” 13일 경제분야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의원들은 ‘고용과 투자가 없는 성장’에 대해 우려하면서 부진한 내수만큼 정부 정책도 불황(不況)에 시달리고 있다고 질타했다.정부가 내수 촉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 경제 양극화 과소평가”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원은 “현재 고용없는 성장은 국민 모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일부 계층을 위한 성장에 그치고 있다.”면서 “정부가 우리 경제의 양극화 현상을 과소평가해 경제의 순환체계를 망가뜨릴 만큼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상열 의원은 “내수경기 침체는 일시적 어려움이 아니라 구조적인 위기상황임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종합적인 경제위기 타개책을 강구하지 않고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땜질식 단기처방에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신용불량자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가가 운영하는 ‘노동은행’ 설립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헌재 부총리는 “경기전망 등에 대한 예측이 부족해 송구스럽다.”면서 “노동은행을 통해 일자리에 대한 수요·공급의 불일치가 해소된다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경제불안으로 대규모 자본이 해외로 유출돼 성장동력이 악화되고 빈곤의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6월 말 현재 국세 징수가 예년보다 3조∼4조원 부족하고 재정차입금도 한도를 다 끌어썼는데 세수마저 덜 걷히면 결국 추경을 편성하고 국채를 발행,후손들에게 빚만 물려줄 것”이라고 꼬집었다. ●“고환율정책 바꿔 내수 살려야” 열린우리당 최철국 의원은 “내수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출경쟁력만 생각하는 고환율정책을 바꿔야 한다.”면서 “이번에 책정된 추경 1조 8000억원으로는 청년실업·중소기업에 대해 충분한 지원을 할 수 없으니 2차 추경을 통해 재정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환율정책에 정부가 인위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있다.”면서 “재정지출을 4조 5000억원으로 늘렸기 때문에 당장 2차 추경은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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