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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 文의장 사절…우리당에 ‘빗장’

    여권 인사의 잇따른 병문안과 화해제스처에 동교동은 아직도 앙금이 가지시 않은 표정이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측은 “현 정부 때문에 마음의 병을 얻었다.”면서 DJ의 불편한 심기를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11일 재임기간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전 문화부 장관과 전윤철 감사원장, 그리고 안주섭 전 경호실장을 직접 만났다. 반면 이날 병문안 의사를 밝혀온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에게 당장 면회는 곤란하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져 ‘온도차’를 느끼게 했다.DJ의 최경환 비서관은 “어느날 갑자기 국민의 정부를 몰아쳐오고, 본말이 전도되는 상황에서 (DJ가)마음이 좋으시겠느냐.”면서 DJ의 입원이 ‘홧병’임을 각인시켜줬다. ●호남민심 술렁… 민주당 고무 민주당은 최대한 자신이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려는 모습이다.DJ입원으로 호남민심이 술렁이고 있는데 고무됐다. 청와대가 민주당이 제기하고 있는 음모론를 비판하고 나서자 정면으로 맞섰다. 유종필 대변인은 “민주당을 파괴하려는 기도에 대해 ‘지렁이도 꿈틀’하는 차원에서 저항하는 것”이라면서 ‘정당방위’임을 역설했다. ●DJ “문병고맙다는 말 대통령께 전해달라” 한편 입원 이틀째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는 방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안정과 치료가 중요하다는 병원측의 권유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비서진을 통해서만 방문객을 받았다. 오후 병실을 방문한 김우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 이어 일각에서 일고 있는 음모설을 강력부인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직접 비서실장을 보내 설명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고맙다는 말씀을 노 대통령께도 꼭 전해달라.”고 말했다. 대화 도중 김 비서실장이 “식사는 잘 하시냐.”고 묻자 DJ는 “잘못합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외 최규하 전 대통령도 난을 전했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유승민 비서실장을 보냈다. 김 전 대통령은 전날 숙면을 취하지 못한 채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자택에서 준비한 음식으로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석 황장석기자 pjs@seoul.co.kr
  • 대구지하철 2호선 경산 연장 확정

    전국 최대 대학도시인 경북 경산지역 숙원사업인 대구지하철 2호선 경산 연장이 사실상 확정됐다. 한나라당 최경환(경산·청도) 의원은 “기획예산처는 지난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결과를 토대로 ‘예비타당성 조사 최종 검검회의’를 갖고 대구지하철 2호선 경산 연장에 대해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10일 전했다. 이에 따라 기획예산처는 조만간 이같은 결과를 건설교통부와 대구시 등에 공식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는 기획예산처로부터 결과를 통보받는 대로 대구시·경산시 등과 협의, 사업 내용 최종 확정과 함께 예산 편성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 사업은 대구지하철 2호선 종착역인 대구시 수성구 사월동 사월역에서 경산시 영남대까지 3㎞를 잇는 사업으로 내년 설계에 들어가 2008년 착공,201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정근 경산시 도시과장은 “지역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된 대구지하철 경산 연장사업이 열매를 맺게 된 것은 22만 시민의 역량이 결집된 결과”라며 “사업이 완료되면 13개 대학이 몰린 경산과 대구의 교통문제 해결과 두 도시 발전에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DJ 폐렴 입원

    DJ 폐렴 입원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10일 갑작스럽게 병원에 입원했다. ‘국민의 정부 국정원의 도청’ 사실이 공개된 이후 현 정부와의 갈등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그의 입원이 가져올 정국의 파장이 주목된다. 김 전 대통령측의 최경환 비서관은 이날 “김 전 대통령께서 며칠 전부터 기력이 떨어지고 미열이 있었다.”면서 “염증 소견이 있어 이에 대한 검진이 필요하다는 주치의 장석일 박사의 권유로 오늘 오후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장석일 주치의는 “발열과 기력저하 증상에다 염증 소견이 있어 입원 검사를 했다.”며 “흉부 X선 및 컴퓨터단층(CT)촬영 결과 세균성 폐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항생제 치료를 할 예정이고 입원치료는 일주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13일로 예정됐던 김 전 대통령의 도쿄납치 생환 32주년 기념미사도 취소됐다. DJ측은 국정원 발표 이후 X파일사건은 안기부 미림팀이 97년 대선에서 자신을 떨어뜨리기 위해 정치공작을 벌인 게 본질인데 이를 국민의 정부에 뒤집어 씌우고 있다며 강력 반발해 왔다. 청와대는 김 전 대통령의 입원소식을 전해 듣고 동교동측과 연락하며 김 전 대통령의 병세와 상태를 확인한 뒤 김우식 비서실장이 11일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병문안을 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현 박준석기자 jhpark@seoul.co.kr ▶관련기사 4면
  • 與 “DJ는 도청 중단시킨 대통령”

    열린우리당이 김대중(DJ) 전 대통령측 달래기에 나섰다. 도청문제를 놓고 ‘여권­DJ’의 대결구도로 비화되면 호남민심의 이반 등 당으로선 이로울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삐걱거리던 양측의 관계는 지난 5일 국정원이 DJ정부 시절에도 도청이 있었다는 발표 이후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DJ측이 불쾌한 감정을 공공연하게 드러내자 열린우리당은 적극적인 화해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9일 정세균 원내대표는 고위정책회의에서 DJ를 감싸고 나섰다. 정 대표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김 전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것은 국가체면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면서 “김 전 대통령은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살아오신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도청은 박정희 시대부터의 악습으로 이를 중단시킨 게 김대중 정권”이라면서 “이를 이상한 방법으로 얘기해서 김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고 악용해서 정치적으로 이익보려고 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여당은 배기선 사무총장이나 다른 인사를 동교동에 ‘특사’로 보내 상황설명과 함께 이해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의 유화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DJ측은 감정을 누그러뜨리지 않는다.DJ의 최경환 비서관은 정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에 대해 “당에서 나온 말에 대해 일일이 코멘트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최근 심기가 아주 좋지 않다.”고 전했다.DJ의 불쾌감이 짐작보다 크다는 얘기인 듯하다. 배 사무총장의 방문설과 관련해서도 “언론을 통해서만 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최 비서관은 “미림팀 도청은 흐지부지되고 국민의 정부에 하지도 않은 일을 뒤집어 씌우고 있다.”면서 “본질이 뒤집혔다.”고 답답해했다. 또 국민의 정부 시절 함께 일한 전 국정원장 4명에 대한 검찰의 조사방침에 대해서도 그들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도청을 하지 말라는 지시대로 역대 네 분의 국정원장들이 불법 도청을 하지 않았을 것으로 확실히 믿고 있다.”며 “그분들의 깨끗한 경력과 투명한 일처리로 볼 때 그런 일을 하지 않았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열린우리당의 화해 제스처를 ‘강·온 양면작전’으로 규정하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유종필 대변인은 “최 비서관의 말은 김 전 대통령의 말이 아니겠느냐.”면서 “정 원내대표의 말은 병 주고 약 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베일벗는 도청] DJ측 “우리도 충격”

    [베일벗는 도청] DJ측 “우리도 충격”

    국민의 정부 시절에도 국가정보원의 불법 도·감청이 자행된 사실이 밝혀지자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한 동교동계 인사들은 충격 속에 곤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동교동쪽은 김 전 대통령의 의지와 무관함을 강조했으며, 당시 국정원 고위인사들은 애써 불법 행위 자체를 부인했다. ●이강래·문희상 “아는 바 없다” 동교동의 최경환 공보담당 비서관은 5일 국정원 발표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놀랍고 믿을 수 없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의지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불법행위가 있었다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며, 앞으로 조사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정보부와 안기부의 최대 희생자인 김 전 대통령은 역대 국정원장에게 도청과 정치사찰, 공작, 미행감시, 고문을 없애라고 지시했고, 퇴임 때까지 계속 그런 의사를 강조했다.”면서 “김 전 대통령은 어떤 불법행위도 보고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8년 국정원 기조실장을 지낸 열린우리당 이강래 의원은 몽골 출장중 급히 보도자료를 내고 “조직·인사·예산 업무를 맡는 기조실장은 도·감청과 무관한 위치로, 불법적 도청이 관행적으로 이뤄졌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그러나 당시 강력한 개혁작업 때문에 불법도청이 없었다는 점을 지금도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이어 국정원 기조실장을 지냈던 문희상 당 의장은 제주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오영식 원내 공보부대표를 통해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고, 아는 바 없다.”고 주장했다. ●임동원 “합법적 감청만 있었다” 99년 말부터 1년 남짓 국정원장을 지낸 임동원 세종재단 이사장은 “국가안보 문제와 관련해 합법적인 감청은 관련 절차를 밟아 이뤄진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불법 도·감청은 원장시절 전혀 보고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그는 휴대전화 감청과 관련,“당시 기술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일부 동교동계 인사들은 “정보기관의 특성상 지금도 그런 식의 정보 수집은 없을 수 없다.”,“왜 국민의 정부를 문제삼느냐.”며 현 여권에 불만을 드러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프로야구 2005] ‘뚝심의 곰’ 8연패 탈출

    단 1승이 간절한 두산이 무려 6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는 물량공세 끝에 삼성 타선을 완봉으로 틀어막고 지긋지긋한 8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10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에서 ‘철벽 계투’로 삼성을 3-0으로 완파했다. 지난달 26일 수원 현대전 이후 14일 만에 감격의 승리로 8연패를 끊었고, 삼성과의 상대전적에서도 8승3패로 앞서 ‘천적’임을 뽐냈다. 두산은 올시즌 첫 선발 등판한 상대 권오준을 1회부터 효과적으로 두들겼다. 톱타자 전상열과 장원진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최경환의 우중간 2타점 3루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고,1사 뒤 홍성흔의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선발 김명제(3과 3분의1이닝 2안타 무실점)의 구위가 괜찮았지만,4회 양준혁에게 2번째 안타를 맞자 곧장 김성배를 마운드에 올리는 ‘강수’를 띄웠다. 이후 전병두(6회)-이재우(6회)-금민철(8회)을 줄줄이 내보냈고,8회 ‘수호신’ 정재훈(8회)을 올려 승리를 지켰다. 이날 양준혁(삼성)은 4회 김명제를 상대로 사상 첫 350번째 2루타의 이정표를 세웠다. 3위 한화는 광주에서 4-5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 1사 1·2루에서 주포 김태균이 기아 마무리 최상덕으로부터 짜릿한 3점포를 뿜어내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7위 현대는 사직에서 다승 1위(13승) 손민한으로부터 4회까지 5점을 뽑아 일찌감치 강판시키며 롯데를 6-2로 물리쳤다.4위 SK도 문학에서 선발 신승현의 7과 3분의1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LG를 5-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한편 정규리그 311경기(62%)를 소화한 이날 4개 구장 3만 1000여명 등 올시즌 총 233만 9584명의 관중이 입장, 지난해 총관중(233만 1978명)을 221경기나 앞당겨 돌파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야, 朴한은총재 용퇴 촉구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 여야 의원들의 집중 포화를 맞았다. 열린우리당 이계안·우제창·김종률 의원 등은 “박 총재가 외환운용과 관련된 실언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며 용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박 총재가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국가신용도를 지키는 데 충분한 외환 보유액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외환 보유액은 더이상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해 세계 금융시장을 충격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최경환·이종구 의원 등도 “잘못된 말 한마디로 외환시장이 손실을 입었다.”면서 “중앙은행 총재로서 적절치 못한 발언에 따른 시장혼란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야 의원들로부터 ‘몰매’를 맞은 박 총재는 최근 외환정책 관련 실언에 대해 “본인의 부덕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한국 정부는 환율 조작을 위해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지 않지만 환율이 무작정 떨어지는 것을 방치하지 않도록 미세조정을 하고 있다.’는 본인의 말을 외신기자가 왜곡보도한 것”이라고 억울해 했다. 박 총재는 용퇴 여부에 대해 “전후 사정을 잘 헤아려 의원님들이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염종석 ‘7전8기’

    염종석(롯데)이 지긋지긋한 삼성전 7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났고, 박명환(두산)은 다승 공동선두에 나섰다. 염종석은 2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5와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로써 염종석은 최근 3연패와 지난 2003년 4월10일 사직경기부터 이어져온 삼성전 7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3승째를 낚았다. 염종석은 최고 143㎞의 빠른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투심 등 변화구를 고루 뿌리며 삼성 강타선을 농락했다. 롯데는 염종석의 호투와 동성고를 졸업한 루키 이원석의 짜릿한 만루포로 삼성을 8-1로 완파, 최근 2연패와 대구구장 9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원석은 3-0으로 앞선 4회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바르가스의 3구째 싱커를 받아쳐 데뷔 첫 홈런을 통렬한 쐐기 만루포로 장식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박명환의 역투와 문희성·최경환의 1점포로 현대를 4-3으로 물리쳤다. 박명환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2안타 3볼넷 2실점(1자책)으로 시즌 8승째를 기록, 손민한(롯데)과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정재훈은 16세이브째로 노장진(롯데)을 체지고 시즌 첫 구원 단독 선두. 7위 기아는 광주에서 새 용병 매트 블랭크의 호투로 LG를 6-3으로 누르고 2연승,4연패한 6위 LG에 반게임차로 다가섰다. 마이클 존슨 대신 영입된 좌완 블랭크는 이날 데뷔전에서 5와 3분의1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2005]삼성 6연승 ‘파죽지세’

    삼성이 롯데의 돌풍을 잠재우며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꼴찌 기아는 지긋지긋한 5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3일 마산에서 열린 프로야구에서 바르가스의 역투와 박한이·김종훈의 홈런 등 8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리며 롯데를 8-5로 제압,6연승을 내달렸다. 바르가스는 5와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5안타 5볼넷 3실점으로 버텨 4승째를 마크, 다승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롯데는 킷 펠로우와 라이온, 이대호가 홈런 3방을 터뜨리며 맹렬히 추격했으나 뒤집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롯데는 선두 삼성과의 승차가 2.5게임차로 벌어졌지만 3위를 유지했다. 기아는 수원에서 9회 장성호의 짜릿한 결승타로 현대를 5-4로 제쳤다. 이로써 기아는 5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며 공동 6위 현대·LG에 1게임차로 근접, 탈꼴찌의 희망을 부풀렸다. 기아 장성호는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기아는 4-4의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9회초 2사2루에서 장성호의 짜릿한 결승타로 최근 5연패와 원정 5연패, 수원 3연패를 한꺼번에 벗었다. 현대는 9회말 특급 마무리 조용준을 내고도 패해 충격을 더했다. 서울 맞수끼리 격돌한 잠실에서 두산은 최경환의 결승타로 LG를 6-5로 따돌리고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2위 두산은 여전히 반게임차로 선두 삼성을 압박했다. 두산은 5-5의 접전을 이루던 7회 1사3루에서 최경환의 좌전 적시타로 극적인 승리를 안았다. 올시즌 신인왕을 노리는 두산 루키 김명제는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았으나 7안타 3볼넷으로 5실점, 승리를 낚지 못했다. SK는 대전에서 채병용의 역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한화를 6-2로 누르고 2연패를 끊었다. 채병용은 5와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8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2승째를 따냈다. 한화의 데이비스는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터뜨렸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정치플러스] 김대중 前대통령 24일 訪美

    [정치플러스] 김대중 前대통령 24일 訪美

    김대중 전 대통령이 ‘숨겨진 딸’ 의혹 파문 속에 24일 방미길에 오른다.6박7일간 샌프란시스코에 머물면서 아시아재단과 샌프란시스코대, 스탠퍼드대 등 3곳에서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 남북관계와 한반도의 미래 등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측 최경환 비서관은 22일에도 “더 이상 얘기할 게 없다.”면서 ‘숨겨진 딸’과 관련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편 이날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숨겨진 딸’ 논란과 관련, 국정원이 ‘특수사업’ 명목하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따졌다. 이에 앞서 고영구 국가정보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에는 특수사업이 존재하지도 않고 수행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국정원측도 “(과거사)진실위원회에서 필요하다면 (조사)할 수 있지만 특수사업의 실체는 없다.”고 밝혔다.
  • DJ측 ‘국정원 개입’ 부인

    김대중 전 대통령측은 뒤늦게 ‘숨겨진 딸’ 문제가 터져나오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반면 정치권에서는 ‘사생활 문제’라며 언급을 회피하거나,SBS TV의 보도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기도 했으며, 일부 의원은 국정원 개입 의혹에 비판적인 견해를 표시하는 등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딸 아니냐’ 질문에 부정 안해 김 전 대통령의 공보업무를 맡고 있는 최경환 비서관은 20일 “퇴임 후에도 민족과 국가를 위해서 애쓰고 노심초사하는 분에 대해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해서 명예를 훼손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국정원 개입 문제는 해당 방송에 나온 국정원 관계자들조차 모두 부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승현씨 측의 일방적인 얘기만 듣고 마치 뭔가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 비서관은 ‘숨겨진 딸’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더이상 할 말이 없다.”는 말만을 반복해 궁금증을 남겼다. ●“중요한 역할하는 분을…” “국정원개입 있을 수 없는 일” 열린우리당 임종석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은 북한 핵과 외교 문제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인데 이런 식으로 상처를 입히는 문화가 안타깝다.”면서 “전형적인 황색 저널리즘”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그런 걸 갖고 무슨 얘기를 하겠느냐.”면서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같은 당 권영세 전략기획위원장은 “가장 민주화된 정부라고 자랑했던 ‘국민의 정부’의 국정원이 그같은 문제에 개입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삼성PAVV 프로야구] 두산, 배영수 난타 10승 선착

    ‘뚝심’의 두산이 ‘특급 선발’ 배영수를 난타하며 시즌 첫 10승 고지에 우뚝 섰다. 두산은 20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스미스의 호투와 특유의 응집력으로 삼성을 4-3으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스미스는 6이닝 동안 5안타 3실점(2자책)으로 막아 3승째를 기록,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국내 최고의 우완인 삼성 배영수는 5와3분의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았지만 집중 8안타를 얻어맞고 4실점,2패째를 당했다. 앞선 3경기에서 모두 10안타 2실점으로 방어율 0.72의 눈부신 피칭을 뽐냈던 배영수는 이날 종전과 달리 볼끝이 무딘 데다 두산의 끈끈한 응집력을 견디지 못해 방어율이 1.78로 치솟았다. 삼성 타선도 5안타에 그쳐 2위로 내려앉았다. 두산은 2회 김동주·안경현의 연속 안타로 맞은 2사 1·2루에서 김창희의 안타와 손시헌의 통렬한 우중간 3루타로 단숨에 3득점,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3-3 동점이던 5회 장원진·최경환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김동주의 2루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8회 1사1루에서 구원등판한 정재훈은 3세이브째. 한화는 청주에서 상대의 잇단 야수선택으로 결승점을 낚아 LG를 3-1로 꺾고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LG는 3연승 뒤 2연패. 한화는 홈런 1방씩을 주고받아 1-1로 맞선 7회 1사 2·3루에서 임수민의 3루앞 땅볼 때 홈에서 야수선택으로 1점을 뽑고, 계속된 2·3루에서 김수연의 1루 땅볼을 1루수가 홈으로 뿌렸으나 다시 세이프돼 2점째를 올렸다. 한화 선발 송진우는 6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9개나 솎아내며 6안타 1실점으로 버텼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롯데는 사직에서 무서운 뒷심으로 전날 8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기아를 7-5로 울렸다. 롯데 선발 이용훈은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2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2승째를 따냈다. 롯데는 0-1로 끌려가던 6회 타자일순하며 5안타 2볼넷으로 대거 4점을 빼내고,7회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에 이은 손인호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갈랐다. 현대는 문학에서 미키 캘러웨이의 호투와 전근표의 쐐기 2점포로 SK를 6-3으로 누르고 3연패를 끊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삼성PAVV 프로야구] ‘삭발’ 기아… 빗속 부활

    19일 프로야구가 4개 구장 모두 빗속에 펼쳐진 가운데 기아가 ‘삭발 투혼’을 불사르며 지긋지긋한 8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났다. 기아는 사직에서 다니엘 리오스의 역투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힘겹게 따돌렸다. 이로써 기아는 지난 8일 잠실 두산전부터 이어져온 창단 후 최다인 8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선발 리오스는 6이닝 동안 9안타를 산발시키며 1실점으로 버텨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롯데는 1-3으로 뒤진 7회말 무사 1·2루의 역전 찬스를 잡았으나 2루 주자가 어이없이 견제구에 걸려 횡사하고 정수근이 병살타를 쳐 3연승에 실패했다. 이종범 등 주전들이 머리를 짧게 깎아 연패 탈출의 강한 의지를 보인 기아는 0-0이던 4회 1사 1·2루에서 김상훈의 짜릿한 2타점 2루타로 앞서 나갔다.5회 1점을 내줘 2-1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기아는 7회 김종국,8회 손지환의 각 1타점 2루타로 2점을 추가, 롯데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8회 등판한 김진우는 시즌 첫 세이브. SK는 문학에서 해수스 산체스의 호투와 박재홍의 시즌 첫 홈런을 앞세워 현대를 7-3으로 물리치고 2연패를 끊었다. 산체스는 6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6안타 2볼넷 2실점으로 2승째. 박재홍은 2-0으로 앞선 3회 1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김수경의 2구째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는 통렬한 3점포를 쏘아올려 공격의 선봉에 섰다. 두산은 잠실에서 박명환의 호투와 3-2로 앞선 6회 2사 2루에서 터진 최경환의 결승타로 삼성에 4-3으로 강우콜드게임승, 삼성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7회초가 끝난 뒤 폭우로 콜드게임이 선언된 이 경기에서 박명환은 5이닝 2실점으로 2승째, 삼성 선발 임창용은 2패째를 당했다. 한화도 청주에서 김태균의 2점포와 김해님의 역투로 LG에 4-2의 강우콜드게임승을 거뒀다.3차례나 비로 경기가 중단(총 1시간7분)된 끝에 6회말 1사후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한화는 모처럼 3연승을 달렸고,LG는 야속한 빗속에 3연승을 마감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여야 ‘과반전쟁’ 시작됐다

    여야 ‘과반전쟁’ 시작됐다

    4·30 재·보선전이 본격화됐다. 후보들은 17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29일 자정까지 13일간의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곳은 모두 6곳. 지난 16일 후보등록 마감 결과 모두 27명이 등록해 평균 4.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기 성남중원에 7명이 출마해 가장 높았다. 충남 공주·연기와 아산엔 각각 6명, 경기 포천·연천과 경남 김해갑엔 각각 3명, 그리고 경북 영천엔 2명이 나섰다. ●여야 지도부, 기선잡기 총력전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과 정세균 원내대표는 충남 아산 현충사를 참배한 데 이어 아산과 공주·연기에 출마한 후보들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염동연·장영달 상임중앙위원 등이 함께 출동해 세몰이에 나섰다. 문 의장은 아산 현충사를 참배, 방명록에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으리라(死卽是生 生卽是死)’는 글로 결전의지를 드러냈다. 아산지역은 후보등록 마감일에 이중등록문제로 이명수 후보에서 임좌순 후보로 전격 교체된 후유증을 감안해 더욱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경북 경주출신의 유시민 상임중앙위원은 새벽같이 영천으로 내려가 시장을 돌며 지원에 나섰다. 김혁규 상임중앙위원도 대통령의 고향임을 강조하면서 김해지역 지원에 나섰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영남권 표밭을 다지며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 청바지와 효도신발로 중무장한 박근혜 대표는 국회의원 재선 2곳과 지자체장 보궐선거구 3곳을 돌아다니며 “여권의 ‘가짜 개혁’을 막을 수 있도록 한나라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박 대표는 이상기류가 감지된 영천을 첫 지원유세 지역으로 정했다. 김무성 사무총장과 정종복·최경환·김태환·이인기 의원 등 10여명도 대거 참석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박 대표는 “국민은 지난 총선에서 여당에 과반 의석을 만들어줬지만, 정부 여당은 국민 생활은 팽개쳐두고 무리한 법만 통과시키려 밀어붙였다.”면서 정부와 여당의 개혁을 ‘가짜 개혁’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오일게이트’에 대한 공격의 수위도 더욱 높였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당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성남 중원에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천, 초반 격전지로 부상 과반을 놓고 여야의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모두 최소 3곳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공주·연기와 아산, 그리고 영천에서 강세라고 자체 판단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영천을 비롯해 포천·연천, 성남 중원, 김해갑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산지역도 여당후보 전격교체라는 호기를 맞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초반 영천이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당초 한나라당 후보의 ‘무혈입성’이 예고됐다. 그러나 ‘문중싸움’으로 전개되면서 여당 후보가 초반 강세를 보이면서 이상기류가 감지됐다. 열린우리당은 대구·경북 지역 교두보 확보를 위해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박준석·영천 김해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 [삼성 파브 프로야구] 무명 고효준 ‘반란’

    고졸 4년차 고효준(SK)이 깜짝 호투로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고효준은 15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최강 삼성과의 경기에 시즌 첫 선발 등판,5와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단 2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SK는 고효준의 쾌투에 힘입어 삼성을 3-0으로 일축,3위를 지켰다.4연승을 달리던 삼성의 막강 타선은 고효준의 빠른 직구(최고 시속 145㎞)와 낙차 큰 커브에 속수무책인데다 8회 적시타 불발로 시즌 첫 완봉패를 당했다.2002년 세광고를 졸업하고 롯데에 입단, 이듬해 SK로 이적한 좌완 고효준은 올시즌 중간계투로 활약하다 이날 선발(통산 6번째)로 호투, 지난해 6월12일 롯데전 이후 생애 두번째 선발승을 일궈냈다. SK는 0-0의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6회 맞은 1사 만루에서 박재홍의 유격수앞 내야안타와 유격수 김재걸의 2루 악송구로 2점을 빼냈다. 계속된 1·3루에서 김재현의 3루 땅볼때 3루 주자가 런다운에 걸렸으나 주루 방해로 3점째를 얻었다. 두산은 잠실에서 척 스미스의 호투와 8회 홍성흔의 짜릿한 3타점 2루타로 롯데를 4-0으로 제압,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롯데 선발 이용훈은 7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 등 삼진을 무려 13개나 낚으며 단 1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쾌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아쉽게 패전의 멍에를 썼다. 뒷심의 두산은 0-0이던 8회 2사 1·3루에서 최경환의 적시타로 1점, 계속된 만루에서 홍성흔의 싹쓸이 2루타로 3득점해 승부를 갈랐다. LG는 광주에서 장문석의 역투와 이병규의 결승타로 기아를 2-0으로 완파했다.LG는 5위로 올라섰고, 꼴찌 기아는 6연패에 허덕였다. 장문석은 6과 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2패뒤 첫승을 챙겼고, 이병규는 6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현대는 수원에서 이숭용·서튼의 홈런으로 한화에 4-0으로 승리, 승률을 5할로 끌어올렸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곰 뚝심 ‘한수위’

    ‘뚝심’의 두산이 3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내달렸고,SK는 끝내기 수비 실책으로 행운의 승리를 안았다. 두산은 10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특유의 뒷심으로 기아를 4-3으로 따돌렸다. 올시즌 꼴찌로 점쳐졌던 두산은 이로써 가장 먼저 5승(1패, 승률 .833) 고지를 밟으며 2위 삼성(4승2패, 승률 .667)과의 격차를 벌렸고, 기아는 3승3패(공동 4위)로 현대와 함께 승률 5할에 턱걸이했다. 두산의 선발 마틴 스미스는 7이닝 동안 2점포를 포함해 11안타와 2볼넷을 허용했지만 3실점으로 버텨 승리를 챙겼다. 두산의 집중력이 다시 한 번 빛난 승부였다. 두산은 1-3으로 뒤진 6회 장원진의 안타와 김동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2·3루에서 안경현의 짜릿한 2타점 적시타로 단숨에 동점을 일궈냈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7회 손시헌의 안타에 이은 보내기번트, 상대 투수의 폭투로 맞은 1사 1·3루에서 최경환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낚았다. 기아는 손지환이 2점포, 장성호가 4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터뜨렸으나 고비마다 병살타 3개로 무릎을 꿇었다. SK는 문학에서 상대 투수의 끝내기 실책으로 한화에 5-4로 이겼다.SK는 3승2패(승률 .600)로 단독 3위로 올라섰고, 한화는 2승4패(승률 .333)로 LG와 공동 6위로 미끄러졌다. SK는 1회 선발 채병룡이 척 스미스에게 3점포 등으로 4실점하고 상대 선발 문동환의 구위에 눌려 6회까지 1-4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7회말 1사 1·2루에서 LG에서 이적한 김재현이 차명주를 상대로 통렬한 3점포를 뿜어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4-4로 맞선 9회말 SK는 이진영의 3루타와 김재현의 고의볼넷으로 맞은 1사 1·3루에서 이호준의 투수앞 땅볼을 한화 마무리 지연규가 더듬는 사이 이진영이 홈을 밟아 승부를 갈랐다. 문동환은 6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10안타 2실점으로 막아 부활 가능성을 엿보였다. 한편 LG-롯데(사직), 현대-삼성(대구)전은 비로 취소됐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2005 프로야구] 삼성 배영수 쓰라린 ‘완투패’

    8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삼성-현대의 맞수 대결은 투수전의 진수를 보여준 명승부였다. 삼성은 지난해 MVP이며 올시즌 롯데와의 개막전을 완봉승으로 장식한 배영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현대는 2003년 4월2일 메이저리그 애너하임 에인절스의 제2선발로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와 선발 맞대결을 벌여 6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깊은 인상을 심은 미키 캘러웨이로 맞불을 놓았다. 1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두 투수는 2회에 홈런 한방으로 희비가 갈렸다. 서튼과 정성훈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배영수가 전근표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무심코 한복판에 찔러넣은 초구 직구를, 다음타자 채종국이 놓치지 않고 걷어올려 좌중월 2점포를 만들어냈다. 배영수는 9회까지 최고 151㎞의 광속구를 주무기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4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단 3안타 2실점으로 버텼다. 하지만 결과는 완투패여서 홈런이 더욱 쓰라렸다. 한 경기(9이닝) 탈삼진은 선동열 최동원 이대진이 기록한 16개가 최다. 캘러웨이는 7과3분의1이닝 동안 다양한 변화구를 홈플레이트에 살짝살짝 걸치며 6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첫 승을 챙겼다.8회 1사2루에서 구원 등판한 조용준은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삼성은 9회말 양준혁의 안타와 심정수의 볼넷으로 1사 1·2루의 마지막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무릎을 꿇었다.1-2로 패한 삼성은 개막 3연승 뒤 2연패에 빠졌고, 현대는 3승째로 지난해 챔피언다운 저력을 드러냈다. 두산은 잠실에서 1회 2사후 최경환 김동주 홍성흔의 연속 3안타로 빼낸 1점을 끝까지 지켜 기아에 1-0으로 신승, 단독 선두에 나섰다. 기아 선발 리오스는 아쉬운 완투패.LG는 사직에서 9회에 터진 조인성의 만루포로 롯데를 6-1로 눌렀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한나라 대학생에 ‘혼쭐’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8일 영남권 대학생들과 ‘맞장 토론’에서 진땀을 흘렸다. 청년 실업대란, 지방대 위기 등 ‘민감한’ 주제를 놓고 격론이 오가는 과정에서 의원들이 “정부가 문제”,“소수 야당으로 한계를 느낀다.”는 식으로 추상적인 답을 내놓자, 학생들은 “한나라당 홍보회 하느냐. 실망스럽다.”고 목청을 높였기 때문이다. 이날 토론회는 한나라당의 박진·임태희·나경원·정두언·최경환 의원 등 푸른정책연구모임 7명이 영남지역 총학생회연합측에 만남을 제안해 이뤄졌다. 젊은층의 생각을 청취하는 한편 ‘차떼기당’,‘수구꼴통당’과 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대학생의 생각은 확연하게 달랐다. 임태희·박진·나경원 의원 등은 “청년 실업은 정부가 기업 규제를 풀어 투자를 살려야, 일자리를 늘려 해결할 수 있다.”,“대학 구조조정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식으로 원론을 되풀이했다. 그러자 학생들은 “신중히 검토한다는 말은 지겹다. 대안을 달라.”면서 “자꾸 소수 야당이라 힘이 없다고 하는데, 그럼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어떻게 살라는 말이냐.”고 면박을 줬다. 한나라당이 젊은층에게 지지를 받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신랄한 쓴소리가 쏟아졌다. 부산 신라대의 한 학생은 “그렇게 점잔만 빼고, 원론을 되풀이하며, 너희들은 뭘 아느냐는 식으로 지적만 하니 20대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른 학생은 “결국 젊은층의 표를 받기 위해 왔을 텐데, 더욱 솔직하고, 진심있게 말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자 정두언 의원은 “차떼기는 김대중 정부 시절 권노갑 의원이 원조이고, 노무현 정권은 집권 초기부터 비리가 끊이지 않는데, 왜 그런 것은 지적하지 않고, 한나라당만 잘못이라 하느냐.”고 호소했다. 김성조 의원은 “수구꼴통이라는 이미지가 남아 있는 게 확실하지만, 앞으로 더욱 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박진 의원은 “부패, 수구 이미지를 다 없애도록 노력할 테니 앞으로도 자주 만나자.”고 제안했다. 대구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나라-한총련 맞장토론…극과 극이 통한다?

    한나라당 의원들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학생들이 ‘맞장 토론’을 벌인다. 양자의 공식적인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도저히 이뤄질 수 없을 것으로 여겨져온 ‘극과 극’의 만남이기에 토론 내용에 관계없이 만남 그 자체만으로도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나라당의 중도성향 의원모임인 푸른정책연구모임(푸른모임) 소속 의원들은 오는 8일 경북 경산시 소재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영남지역 한총련 소속 16개 대학 360여명의 학생들과 난상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토론에는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와 권영세 전략기획위원장, 박진 전 국제위원장을 비롯해 초선인 나경원·최경환·정두언 의원 등 1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푸른모임 소속 의원들은 이어 5월 12일 쯤에는 전남 목포 소재 목포대학교나 대불대학교에서 한총련 최강의 정예조직인 남총련(광주·전남지역대학 총학생회연합) 소속 대학생들과도 ‘맞장토론’을 벌이기로 하고 남총련측과 세부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른모임 관계자는 “주제도 없고, 특정 토론자도 없는 그야말로 난상토론이 될 것”이라며 “아무리 원수지간이라 하더라도 자주 만나 툭 터놓고 얘기하다 보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애정도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이번 토론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예전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겠지만 이젠 학생들도 부정적 이미지를 벗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한나라당의 개혁 의지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 같다.”며 정치적 의미를 부여했다. 한총련 학생들과의 토론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학생들의 현실적 관심사인 청년 실업과 대학구조조정 문제를 비롯해 북핵문제와 6자회담, 한·미·일동맹, 남북 경제협력, 북한인권문제와 탈북자대책, 정치개혁, 국가보안법을 포함한 3대 입법 등 정치 전반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누고 입법활동에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당내 외교통인 박진 의원은 “그동안 한나라당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기득권 세력’을 뛰어넘어 ‘재벌옹호당’‘노인당’‘차떼기당’ 등 최악의 이미지로만 인식돼 왔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제부터라도 그간의 잘못에 대한 반성과 함께 한나라당과 대한민국의 향후 비전과 실천 방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더이상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이번 토론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영세 의원도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면서 “이번 토론을 통해 이땅의 젊은이들이 무슨 문제로 고민하고 있고, 무슨 일에 열정을 쏟는지 확인하는 동시에 한나라당의 개혁 의지와 변화의 몸부림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하프타임] 두산, 삼성 제물로 첫승 신고

    6연패의 수렁에서 헤매던 두산이 ‘최강’ 삼성을 제물로 시범경기 첫승을 신고했다. 두산은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발 척 스미스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최경환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삼성을 4-1로 따돌렸다.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로 선취점의 물꼬를 튼 최경환은 2-1로 쫓기던 6회말 2사 2·3루에서 싹쓸이 적시타를 터뜨려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한편 ‘돌풍의 팀’ 롯데와 한화는 나란히 SK와 기아를 꺾고 4승2무1패를 기록,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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