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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기자 초년병이 본 DJ 서거/오달란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기자 초년병이 본 DJ 서거/오달란 사회부 기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폐렴으로 서울 연세대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뒤 병세가 위중했던 지난 7일부터 서거한 날까지 매일 아침 병원 앞 벤치에서는 ‘현대사 특강’이 열렸다. 김 전 대통령 측의 최경환 비서관이 ‘강사’였고 기자 생활 1~3년차의 사회부 기자 10여명이 ‘수강생’이었다. 이 시간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이 한국 현대사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 인물이었음을 깨달았다. 그가 겪은 5번의 죽을 고비, 그 가운데 1973년 도쿄 피랍사건과 1980년 사형선고의 비화를 생생히 전해듣는 것만으로도 기자 초년병들에게는 살아 있는 역사공부가 됐다. 취재를 하며 만난 김 전 대통령의 측근들은 “젊은 기자들이 김 전 대통령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핀잔했다. 한 측근은 “어떤 기자는 신군부가 김 전 대통령에게 내란음모죄로 사형을 선고한 것을 두고 ‘신군부가 누구예요?’라고 묻더라.”며 실소했다. 1980년 이후에 태어난 기자들에게 현대 정치사는 낯설고 무겁다. 국장이 치러진 6일 동안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은 훌륭한 역사 선생님이었다. 1987년 평민당 대선후보였던 김 전 대통령이 연설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를 들쳐 업은 채 서울 수유리 집에서부터 버스와 지하철을 3번 갈아타며 보라매공원으로 향했다는 중년 여성과 1980년 광주항쟁을 목격한 뒤 김 전 대통령을 정신적 지주로 삼아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다는 50대 부부의 사연도 마찬가지다. 국회 빈소에서 조문객들에게 근조 리본을 달아주던 30대 여성 자원봉사자는 “서점에 가거나 인터넷 블로그를 뒤져 보라.”고 조언했다. ‘인간 김대중’을 몰랐던 젊은 기자들이 그를 통해 암울했던 한국 현대사를 공부하게 된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이 마지막 일기에서 언급했듯 그의 삶은 민주화와 남북 화해를 위해 혼신을 다한 일생이었다. 김 전 대통령을 통해 한국 현대사를 다시 발견한 젊은이들이 늘어날수록 그 노력은 헛되지 않으리라. 고인의 명복을 빈다. 오달란 사회부 기자 dallan@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침묵하는 與, 野 “현정부에 대한 경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올해 일기 내용이 21일 공개되자 여당은 침묵을 지켰다.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일제히 “이명박 정부에 대한 경고”라고 해석했다.한나라당은 고인의 일기 내용이 민심을 자극해 후폭풍을 몰고 오지 않을까 우려했다.윤상현 대변인은 “국상 중에 고인의 일기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특정 세력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고인의 ‘유훈’이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정치와 대북문제를 언급하면서 현 정부를 비판한 것이 어떤 파장을 낳을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상주’ 역할을 하고 있는 민주당은 여권에 각을 세웠다.노영민 대변인은 “고인은 마지막 일기를 선물로 남기셨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비통함과 민주주의에서 일탈한 정권에 대한 경고가 담겨 있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조문 정국 이후 고인의 유훈을 이어받아 민주주의 위기와 중소서민 경제 위기, 남북문제 위기 등 3대 위기를 해결하는 데 주력할 뜻을 비쳤다.민주노동당은 논평을 통해 “‘정부가 강압일변도로 나갔다가는 큰 변을 면치 못할 것이다.’는 고인의 뜻을 이명박 대통령이 가슴에 새기고, 국장이 국장답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정부가 유종의미를 거둘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은 “고인의 일기는 이명박 정부에 보내는 마지막 고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내용은 간단명료하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말했다.그러나 자유선진당은 고인의 일기에 대한 언급을 꺼렸다.한편, 6월4일까지 일기를 써내려 간 고인은 시력에 이상이 오자, 일기 대신 음성을 남기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음성 기록도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최경환 비서관은 “녹음기 테이프를 들어보니 ‘아, 아, 마이크 테스트’란 말만 녹음돼 있었다. 건강 악화로 녹음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서울광장 추모행사 열수도

    정부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제(祭)를 열지 않기로 한 가운데 유족 측이 다른 형식의 추모행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 측 최경환 비서관은 21일 브리핑에서 “가장 많은 조문객이 분향하고 있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전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법에 따른 영결식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노제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 측 박지원 의원도 “이희호 여사가 신앙 문제도 있고 국민에게 더이상 폐를 끼치지 않길 바라기 때문에 노제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해 왔다. 이에 대해 최 비서관은 “노제가 될지 문화행사가 될지 등 형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현재 유족과 그 방법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나 유족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23일 국회에서 영결식을 엄수한 뒤 운구행렬이 장지인 국립서울현충원으로 가는 길에 서울광장 앞을 지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유가족·정치권 “국민화합의 장 기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장(國葬)으로 치러지는 것에 대해 유가족과 정치권은 국민 화합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전 대통령 쪽의 최경환 비서관은 20일 “고인의 병상 중에 과거 정치적으로 갈등이 있었던 분들도 와서 화해하고, 그런 과정들이 언론을 통해 생생하게 소개됐다.”면서 “이번 국장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 비서관은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국장이 진행되는 것에 대해 “그동안 김 전 대통령께서 화해와 화합, 평화를 위해 일하신 것에 대해 국민들이 인정해 주셨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그러한 정신에 맞게 남은 국장 기간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 쪽에서는 유족을 비롯해 고인이 평생 함께 했던 동교동계·옛 민주계 인사들과 민주당이 함께 장례절차를 논의하고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화합’의 의미를 부여했다. 정치권은 고인의 장례가 국장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 모두가 용서하고 화해하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국민적 애도 속에 영결식이 잘 치러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빈소가 마련돼 참으로 다행”이라면서 “거리에서 투쟁할 것이 아니라 민의의 전당에서 대화를 통해 품격있는 의회정치를 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전날 “좋은 선례인 것 같다.”고 전제하고 “유족과 정부, 국회가 원활한 협의 속에 결정한 것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밝혔다. ‘상주’ 역할을 맡고 있는 민주당 지도부도 국장이 고인의 평소 소원대로 남북화해와 국민통합의 계기가 되길 희망했다. 반면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전직 대통령 가운데 어떤 분에 대해선 국민장으로 하고 어떤 분은 국장으로 해서 논란이 된다면 국민화합에 좋지 않다.”면서 “원칙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DJ 국회로… 조문 24시간 개방

    DJ 국회로… 조문 24시간 개방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가 영결식을 사흘 앞둔 20일 국회에 마련됐다. 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입관된 뒤 여의도 국회로 옮겨졌다. 입관식은 병원 1층 안치실에서 유가족과 동교동계 인사 등이 모인 가운데 거행됐다. 김 전 대통령의 시신은 운구 직후 국회의사당 정문 10m 앞의 천막 안에 설치된 냉장용 유리관에 안치됐다. 유리관은 길이 2.2m, 높이 1.35m, 폭 1.1m 크기로 시신의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내부 온도가 섭씨 2도로 유지되며 습기도 조절된다. 이 유리관은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때 사용된 것과 같은 제품이다.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빈소에는 유가족이 먼저 분향했고 국회의장단, 상임위원장단, 원내교섭단체 대표 등이 뒤를 이었다. 일반 시민들도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참배객들은 사상 처음 국장이 치러진 국회에서 1961년 5대 민의원에 당선된 뒤 6, 7, 8, 13, 14대 의원을 지내며 철저한 의회주의자로 살았던 고인의 명복을 기원했다. 북측은 이날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포함된 6명의 조문단 명단을 남측에 통보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정부는 ‘김대중 평화센터’로부터 북한이 보내온 조문단 명단과 비행운항 계획서를 제출받았다.”면서 “유가족의 뜻을 존중하고 남북관계 등을 고려해 북한 조문단의 방문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고인의 국장을 주관하는 장의위원회를 2371명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규모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國民葬) 때는 1383명이었다. 장의위원장은 한승수 국무총리가 단독으로 맡았다. 김 전 대통령측 최경환 비서관은 이날 “총리가 국장의 장의위원장을 맡는다는 현행 법률 규정과 기존 국장 관례를 따랐다.”고 설명했다. 부위원장은 국회 부의장 2명, 선임 대법관, 수석 헌법재판관, 감사원장, 전남도지사 등 6명이다. 장의위원회 고문은 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전직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전·현직 3부 요인 및 헌법재판소장, 주요 정당대표, 광복회장, 종교계 대표, 친지 대표, 유가족 추천 인사 등 68명으로 이뤄졌다. 고인은 이날 국회 본청 현관 앞에 마련된 임시 건물에 안치됐다. 분향소는 그 앞에 설치됐다. 이희호 여사와 국무총리, 국무위원, 외국 국빈 등을 위해 본청 내 국회의장 접견실 등에 별도의 공간이 마련됐다. 오는 23일 영결식은 국회 본청으로 오르는 계단 하단부에 별도의 단을 조성해 치르기로 했다. 공식 분향소는 24시간 개방된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李대통령, 김대중 前대통령 빈소 조문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국회에 마련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를 조문했다. 이 대통령은 분향소에서 헌화 및 분향을 한 뒤 옆에 나란히 서 있던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 3남 홍걸씨 등 상주들을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회 본관 3층 유족대기실을 방문,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에게 조의를 표했다. 이 여사는 “마음을 많이 써주셔서 여러가지로 감사드릴 것이 많다. 국장으로 치르게 해주시고.”라고 고마움을 표시했고, 이 대통령은 “그렇게 예우하는 것이 당연하고 그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건강을 잘 지키셔야겠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 대통령의 조문에는 부인 김윤옥 여사와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이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이던 지난 11일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을 방문, 이 여사 등 김 전 대통령 가족들을 만나 병문안을 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 유족 측은 23일의 영결식은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열린 국장’으로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3일 오후 2시 국회 앞마당에서 거행되는 영결식은 초청장이 없어도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만 있으면 누구라도 참석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이희호 여사는 “영결식은 소박하고 조촐하게, 돈이 많이 들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고 김 전 대통령 측 최경환 비서관이 전했다. 글 / 서울신문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seoul.co.kr 영상 / 멀티미디어기자협회 공동취재단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관·수의·운구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일 안치된 관은 팔각 모양의 향나무로 제작된 것이라고 고인의 측근인 최경환 비서관이 전했다. 관은 길이 2m, 높이 44㎝에 위쪽 폭 57㎝, 아래쪽 폭 51㎝ 크기로 진갈색이다. 관의 뚜껑 부분 널인 천판(天板)과 옆널인 측판(側板) 양쪽에 대통령 문양인 봉황 무늬가 금박으로 새겨져 있다. 앞면과 뒷면에는 봉황 무늬와 함께 국화(國花)인 무궁화가 상감기법(홈을 파서 홈 속에 다른 색상의 원료를 넣어 무늬를 나타내는 기법)으로 장식됐다. 최 비서관은 이날 “김 전 대통령이 영면한 관은 특별 제작된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인의 수의로는 2002년 이희호 여사가 미리 준비했던 곤룡포가 쓰였다. 당시 김 전 대통령과 이 여사가 단국대학교 행사에 갔다가 이 대학 박성실 전통의상학과 조교수가 수의를 지어 드리고 싶다고 해 준비하게 됐다. 구름무늬가 있는 곤룡포에는 가슴, 어깨, 등 부분에 용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을 국회 빈소까지 운구한 차는 길이 7m 쯤의 캐딜락으로 뒤쪽 창에 금색의 봉황 그림이 그려져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이희호 여사의 마지막 편지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이희호 여사의 마지막 편지

    “너무 쓰리고 아픈 고난의 생을 잘도 참고 견딘 당신을 나는 참으로 사랑하고 존경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고인에게 마지막 선물을 건넸다. 이 여사는 20일 오후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입관의식에서 자필로 쓴 편지를 본인의 자서전인 ‘동행-고난과 영광의 회전무대’의 표지 뒷장에 남겼다. ‘사랑하는 당신에게’로 시작되는 편지에서 이 여사는 “같이 살면서 나의 잘못됨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늘 너그럽게 모든 걸 용서하며 아껴준 것, 참 고맙습니다.”면서 “이제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의 품 안에서 편히 쉬시기를 빕니다.”라고 적었다. 이 여사는 또 “이제 하나님께서 당신을 뜨거운 사랑의 품 안에 편히 쉬시게 할 것입니다.”면서 “어려움을 잘 감내하신 것을 하나님이 인정하시고 승리의 면류관을 씌워 주실 줄 믿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자랑스럽습니다. 당신의 아내 이희호. 2009년 8월20일.”이라는 글귀로 편지를 마쳤다. 이날 입관의식에서 이 여사가 적은 편지를 윤철구 비서관이 읽자 참관했던 측근들은 모두 흐느꼈다. 이 여사도 입관식 내내 눈물을 그치지 못했다. 이 여사는 편지를 적은 자서전과 함께 고인이 읽던 성경책, 손수건, 직접 손으로 뜬 덮개를 고인의 관에 넣었다. 손수건은 이 여사가 사용하던 것으로 “이별을 하지만 다시 만나자는 의미인 것 같다.”고 최경환 비서관이 전했다. 덮개는 고인이 병상에 있을 때 배를 덮기 위해 만든 것이다. 이 여사가 고인의 손발이 시릴 것을 염려해 벙어리 장갑과 양말을 뜨고 남은 실로 손수 뜨개질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100일간의 ‘메모’… 인생소회 - 현정부 인식 등 꼼꼼히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100일간의 ‘메모’… 인생소회 - 현정부 인식 등 꼼꼼히

    ‘행동하는 양심’은 마지막까지 무엇을 기록하고 싶었을까.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애 마지막으로 기록한 100일간의 일기 가운데 일부가 21일 공개된다. 김 전 대통령 쪽의 최경환 비서관은 20일 “고인이 입원하기 한 달 전까지 쓴 일기 가운데 일부를 40쪽 분량의 소책자로 만들어 언론에 공개하고 전국 분향소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책자의 제목은 ‘김대중의 마지막 일기-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이다. 일기는 지난 1월1일부터 6월4일까지 고인의 하루하루에 대한 소회와 단상을 다이어리에 메모 형식으로 기록한 것이다. 최 비서관은 “일기를 쓰신 날이 100일 정도 된다. 그 가운데 30일치를 소개하겠다.”고 전했다. 일기의 상당부분이 한자로 돼 있어 김 전 대통령 쪽은 이를 한글로 풀기로 했다. ●100일 가운데 30일치 소개 일기에는 지난 인생에 대한 소회와 부인 이희호 여사에 대한 애틋함,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 저명 인사들과의 만남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심경과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인식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생전에 ‘메모광’으로 불릴 정도로 꼼꼼히 기록하는 습관을 가졌던 만큼 한반도 상황과 국내 정치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심경이 상세히 담겼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고인에 대한 추모열기에 더해 여권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최 비서관은 “상당히 중요한 내용이 들어 있다. 책을 열어본 순간 전율을 느꼈다.”고 말했다. ●DJ가 직접 구술한 동영상도 공개 이와 함께 고인이 생전에 자신의 인생역정을 직접 구술한 방대한 분량의 동영상도 공개된다. 고인은 지난 2006∼07년 김대중 도서관이 진행한 구술사(Oral History) 프로젝트에 참여, 41회에 걸쳐 총 46시간 분량의 방대한 영상물을 녹화했다. 동영상에는 하의도에 태어나 성장한 과정과 정치역정을 이기고 집권한 것을 비롯해 IMF 외환위기 극복, 남북정상회담 개최, 한반도 평화교류시대 개막 등의 성과에 대한 자전적 목소리가 담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곧 출간될 예정인 고인의 자서전과 미공개 옥중서신도 관심을 끈다. 옥중서신에는 고인이 이 여사와 주고 받은 ‘우유팩 편지’ 사연이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연은 고인이 1976년 3·1 명동 구국선언사건으로 진주교도소에 수감돼 있다가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뒤 1년 남짓 감금에 가까운 생활을 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신체제를 비판하며 선언문에 서명했다가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된 인사들이 77년 석방됐지만, 고인은 마지막 석방기회를 앞둔 그해 12월18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강제치료를 받았다. 군사정권은 고인이 입원한 9층 병실 주변에 보초를 세우고 창문까지 막았다. 서신 왕래는 물론 면회도 통제됐다. 고인은 병실에서 우유를 먹고 난 뒤 우유팩을 모아 뒀다가 못으로 글을 써서 유일한 면회객인 이 여사에게 전했다. ●옥중서신중 우유팩 편지 내용도 관심 ‘우유팩 편지’에는 ‘나의 감금생활과 처지를 바깥 사람들에게 알리고 상의하라. 외신에게 알려라.’는 내용이 주로 담겼다. 이 여사는 이를 면회갈 때 가져간 반찬통에 담아 몰래 밖으로 날랐다. 자서전 출간 관계자는 “편지 내용이 희미해 해독이 어려웠지만 엄혹했던 시절에도 민주화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았던 고인의 발자취가 느껴졌다.”고 전했다. 김지훈 이재연기자 kjh@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평온한 모습의 고인 ‘햇볕’속 국회로 운구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평온한 모습의 고인 ‘햇볕’속 국회로 운구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회로 옮겨진 20일 오후 서울에서는 한동안 퍼붓던 비가 그치고 햇빛이 내려쬐었다. 이날 오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입관식을 마치고 국회로 향하는 고인에게 시민들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작별인사를 건넸다. ●유족과 지인들 입관식 내내 눈물 이날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오전 11시 45분부터 50분 정도 고인의 염습이 진행됐다. 용이 그려진 구름모양의 곤룡포를 수의로 입고 용안 화장을 마친 고인의 얼굴은 평온한 모습이었다. 한 참관인은 “편하게 주무시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염습에 이어 오후 1시30분쯤부터 이희호 여사를 비롯한 가족과 측근들이 함께한 자리에서 입관예식이 치러졌다. 유가족 20여명과 동교동계 인사들, 민주당 정세균 대표, 전병헌 의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김성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장 등이 함께 했다.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고인을 바라본 참관인들은 30분 내내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 이 여사는 고인의 왼쪽에 앉아 눈물을 훔쳤다. 이들은 촛불을 든 채로 서교동 성당 윤일선 주임신부의 입관미사에 참여했고 ‘주여 세상 떠나는 영혼 당신 품에 거두소서’로 시작하는 성가를 나지막이 불렀다. 미사가 끝나자 이 여사와 세 아들, 동생 김대현씨, 며느리, 손자들이 고인에게 성수를 뿌렸다. 투병 중인 큰 아들 홍일씨도 힘겹게 몸을 움직였다. 이어 박지원 의원과 김선흥·최경환 비서관 등 고인을 마지막까지 모셨던 비서진들이 고인에게 인사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우리들이 남북관계의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권노갑·한화갑·김옥두·한광옥 등 동교동계 인사 4명도 고인의 앞에 서서 “여사를 잘 모시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오후 2시쯤 입관예식이 마무리될 때까지 입관실에는 울음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한영애 전 의원은 “용서하세요.”를 반복하며 흐느꼈다. ●시민들 ‘우리의 소원’ 부르며 작별인사 오후 4시15분쯤 운구가 시작됐다. 고인의 손자인 종대씨가 영정을 들고 운구차에 올랐다. 운구는 입관식에 참석했던 동교동계 인사들과 민주당 정세균 대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조순용 비서관, 박지원 의원 등 10명이 맡았다. 정 대표와 권노갑 전 의원이 맨 앞에 섰다. 이 여사는 며느리들의 부축을 받으며 걸음을 옮겼다. 아들 홍업·홍걸씨가 뒤따랐다. 운구가 끝난 세브란스병원 앞에는 한 시간 전쯤부터 400명 가까운 시민이 모였다. 일부 시민들은 울음을 터뜨렸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목놓아 불렀다. 운구 행렬이 지나간 신촌 로터리 주변에는 인도를 빼곡히 채운 시민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안타까운 표정으로 지켜봤다. 운구차는 10분 남짓 만에 국회 본청 앞에 도착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고인을 맞았다. 허백윤 오달란기자 baikyoon@seoul.co.kr
  • [김 전대통령 서거] 국장 어떻게 치러지나

    [김 전대통령 서거] 국장 어떻게 치러지나

    정부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함에 따라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거행되는 국장의 내용과 절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국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 국장은 국가에서 집행하는 최고의 장례의식으로 ‘국장·국민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엄수된다. 장의기간은 9일 이내로 정해져 있으나 정부와 유족 측은 전직 대통령과의 형성성 등을 들어 6일장으로 치르기로 합의했다. 장의비용은 전액 국고에서 지원한다. 장의 기간 내내 관공서는 조기를 달아야 한다. 국장의 경우 영결식 당일 관공서가 쉬지만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날인 23일이 일요일이기 때문에 휴무 의미는 없다. 김 전 대통령의 국장은 공동 장의위원장 체제로 진행된다. 정부 측에서는 한승수 국무총리가 맡는다. 유족 측 장의위원장과 관련해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19일 밝혔다. 하지만 “이희호 여사의 머릿속에는 그려져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국장으로 치러지는 만큼 장의위원회가 구성되고 장의위원장 명의로 일간신문에 장의가 공고된다. 전례를 보면 장의위원회는 위원장과 함께 고문, 부위원장, 위원, 집행위원, 실무위원 등으로 구성된다. 통상 고문은 3부 요인과 정당 대표, 친지, 기타 저명인사가 맡는다. 장례 규모도 고 노무현 대통령 장례 때보다 커질 전망이다. 노 전 대통령 장의위원회는 1383명으로 구성됐다. 최경환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전세계 600여명에게 국장을 안내하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등이 포함돼 있다. 23일 발인식에 이어 오후 2시쯤 국회의사당 잔디광장에서 영결식이 거행된다. 정부 초청 인원은 6000여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결식은 군악대의 조악 연주를 시작으로 국민의례와 고인에 대한 묵념, 고인 약력보고, 조사, 종교의식, 주요 인사 헌화, 조총 발사 순으로 진행된다. 안장식은 장지가 국립서울현충원으로 결정됨에 따라 국가보훈처에서 준비하게 된다. 정부는 서울현충원의 국가원수 묘역에 자리가 없어 대전현충원을 권했으나 유족 측이 국가원수 묘역이 아니라도 서울현충원 안장을 원함에 따라 이를 받아들였다. 강주리 이재연기자 jurik@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프랑스 교도소 자살방지책은 ‘종이잠옷’ ☞“먼 길 달려왔는데 7번째 연기라니…” ☞비위판사는 사표 맘대로 못낸다 ☞“뚜껑 나이트클럽 안된다” ☞장자연사건 유력인사 10명 모두 무혐의 ☞“프라다 나와!”
  • 北, 고위급 조문단 파견

    북한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 고위급 인사로 구성한 조의 방문단을 장례식 전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에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문단의 방한에 따라 남북당국자 간 회담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북측이 한국에서 열리는 남측 인사의 장례식에 조문단을 보내는 것은 지난 2001년 3월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별세했을 때 이후 처음이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19일 서울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브리핑을 갖고 “북한의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가 김대중 평화센터의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 앞으로 조의 방문단 파견의사를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북측 조문단은 당일 방문을 원칙으로 했다. 필요할 경우 1박2일로 연장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1박2일로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북한 아·태평화위는 김대중 평화센터에 보낸 통지문에서 조선 노동당 비서 및 부장을 비롯한 5명 정도로 조문단을 구성하고, 고(故) 김 전 대통령 장례식 직전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의 화환을 갖고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문단은 북한 특별기편으로 서해를 통해 방문할 예정이다. 북측은 조문단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김기남 노동당 비서가 조문단 대표로 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문단 파견과 관련, 북측이 방문날짜를 비롯한 협의 창구를 정부가 아닌 민간단체인 김대중 평화센터로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를 배제하면서 통민봉관(通民封官·민간과는 교류하고 당국간 대화는 하지 않는 것)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 의원은 북측 조문단의 방한과 관련,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협의해 일정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북측 인사의 수송수단이 남쪽으로 올 때에는 통일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새벽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 전 대통령의 유가족들에게 조전을 보내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여 이희호 여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는 내용의 조전을 보냈다. 정부는 조전 내용을 김 전 대통령 측 최경환 비서관에게 전달했다. 김정은 허백윤기자 kimje@seoul.co.kr
  • 장례 ‘6일 國葬’으로

    장례 ‘6일 國葬’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가 건국 이후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국장(國葬)’으로 엄수된다. 장례 기간은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장지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결정됐다. 영결식은 23일 오후 2시 국회광장에서 열리고, 안장식은 영결식 직후 거행될 예정이다. 장의위원장은 한승수 국무총리가 맡는다. 정부는 이날 오후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계획안’을 심의, 의결했다. 김 전 대통령의 국장은 1979년 10월26일 재임 중에 서거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장 이후 30년 만이다. 퇴임 이후 서거한 최규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민장으로 치러졌다. 정부는 지난 5월에 7일 간 국민장을 치른 노 전 대통령 장례와의 형평성, 향후 서거하는 전직 대통령 장례에 미치는 영향 등을 이유로 고심했으나 유족 측의 입장도 고려해 국장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유족 측도 국가 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해 9일장이 아닌 6일장을 받아들였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입관식은 20일 정오 천주교 의식으로 열린다고 최경환 비서관이 밝혔다. 입관식은 유족만 참석하며 서교동성당의 윤일선 주임신부가 주관할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의 수의는 이희호 여사가 생전에 준비한 것을 쓰기로 했으며, 대통령 상징 문양인 봉황무늬가 새겨진 목관에 안치될 예정이다. 입관식이 끝나면 김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관은 운구절차에 따라 국회 빈소로 옮겨진다. 강주리 오달란기자 jurik@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프랑스 교도소 자살방지책은 ‘종이잠옷’ ☞익명으로 블로그에 ‘추녀’라고 함부로 썼다간… ☞“얘야 공무원보다 대기업 가라” ☞비위판사는 사표 맘대로 못낸다 ☞“뚜껑 나이트클럽 안된다” ☞장자연사건 유력인사 10명 모두 무혐의 ☞“프라다 나와!”
  • [김 전대통령 서거]홍일씨 파킨슨씨 병 앓아 수척

    [김 전대통령 서거]홍일씨 파킨슨씨 병 앓아 수척

    풍채 좋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61) 전 의원의 초췌한 모습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고문 후유증으로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홍일씨는 부친 임종 직전 “아·버·지”란 세음절을 힘들게 토해낸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에서 아버지의 영전에 꽃을 바치려고 했지만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홍일씨 고문 후유증으로 병 얻어 최경환 비서관은 19일 브리핑에서 “5·18 내란음모사건 때 중앙정보부가 ‘(DJ는) 빨갱이’라고 불라고 했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면서 몸을 던져 허리 등을 많이 다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남편을 잃은 이희호 여사도 이날 슬픔을 이겨내지 못하고 하염없이 울다가 끝내 탈진해 링거를 맞았다. 이 여사를 곁에서 지키고 있는 성인숙(61)씨는 “강단있고 의연한 여장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성씨는 2000년 청와대 제2부속실장으로 재임한 뒤부터 이 여사의 곁을 지키고 있다. 성씨가 이 여사의 눈물을 본 것은 지금까지 딱 세번이다. 성씨는 김 전 대통령이 대북송금 특검 후유증으로 2005년 입원했을 당시 이야기를 꺼냈다. 김 전 대통령이 가택연금을 당하고 심지어 도쿄에 피랍됐을 때도 흔들리지 않았던 이 여사가 하느님께 살려달라고 기도하며 눈물을 흘렸다는 것이다. 이 여사의 첫 번째 눈물이었다. 이 여사는 지난 12일 김 전 대통령의 도쿄피랍 생환 36주기를 기념하기 위해 열렸던 기도회에서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두 번째 눈물이었다. 어린 아이처럼 펑펑 울었다고 한다. ●“강한믿음 보였던 의연한 여장부가…” 성씨는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전 보좌진들이 불안해하자 이 여사는 ‘걱정마라. 반드시 쾌유하실 거다.’며 강한 믿음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런 이 여사였기에 성씨는 이 여사의 약한 모습이 낯설지만 그간 인고의 세월이 한꺼번에 몰려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씨는 “이번이 이 여사의 마지막 눈물이었으면 좋겠다.”며 이 여사의 손을 따뜻하게 잡았다. 이재연 오달란기자 oscal@seoul.co.kr
  • 수척해진 김홍일 전 의원 모습 ‘슬픈 역사’

    수척해진 김홍일 전 의원 모습 ‘슬픈 역사’

    휠체어에 의지해 조문객을 맞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의원(61)의 모습에 네티즌들이 충격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 전 의원은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구속돼 징역 3년형을 받은 바 있다. 이후 1995년 국민회의 소속으로 전남 목포·신안갑에서 출마해 제15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국회의원으로 활동 당시 풍채 좋은 모습으로 기억되던 김 전 의원이었기에 투병 생활로 수척해진 모습은 충격일 수 밖에 없다.  김 전 의원이 앓고있는 병은 파킨슨씨 병으로 90년대 발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생활에서 행동뿐 아니라 언어에도 상당한 장애를 겪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1980년 안기부에 체포돼 3년형을 받으면서 생긴 고문 후유증으로 추정된다. 최경환 비서관은 19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당시 조사기관에 끌려가 허리와 등, 신경계통이 많이 다쳤다. 이에 파킨슨병을 얻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까지도 침대에 누워 생활하다가 근래에 조금 좋아져 앉아 생활했다.말씀을 거의 못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부친이 입원해 있는 동안 세 차례 찾아왔는데 두 번째 병문안 때 이희호 여사가 김 전 대통령을 향해“너무 좋은 소식이 많다. 홍일이도 건강이 좋아져서 이렇게 병원까지 왔다. 빨리 일어나라.”고 말했다고 최 비서관은 전했다. 김 전 의원은 또 부친의 임종 직전,오랫 동안 닫혔던 말문을 열어 “아버지”를 세 차례 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도 김 전 의원은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으며 18일 오후 헌화를 하려고 움직이지 못하는 몸을 휠체어에서 일으키려 안간힘을 쏟아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김 전 의원은 1972년 공군 중위로 만기 전역할 만큼 안기부에 끌려가기 전에는 건강에 이상이 없었다. 이때문에 아버지인 DJ는 정치활동을 돕다가 몸이 상한 큰 아들을 항상 연민했다고 한다.  네티즌들은 “어릴 때는 아버지 때문에 핍박받고 성인이 되어서는 고문까지 받은 우리의 역사가 슬프다.”며 개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희호여사 하염없이 울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3일 병상에서 도쿄 피랍 생환 36주년을 맞았다. 1972년 10월 유신 이후 해외에서 망명생활을 하며 박정희 정권을 비판하던 김 전 대통령은 이듬해 8월 도쿄 팔레스 호텔에서 중앙정보부 직원들에게 납치됐다. 바다에 수장될 뻔하다 미국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고, 닷새 뒤인 36년 전 이날 서울 동교동 자택 근처에서 눈과 손발이 붕대로 감긴 채 발견됐다. 당시 동교동 자택에 있다가 초인종 소리를 들은 이희호 여사와 김옥두 비서관이 셔츠에 핏자국과 얼룩이 묻어 있는 김 전 대통령을 발견했다고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해 생환 35주년 행사에서 “일생 공산당에 1번, 군사독재 때 4번 죽을 고비를 넘겼다. 거울 속 제 얼굴을 보고 정말 잘 견뎠다고 스스로 말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회고했다. ●조촐한 가족 축하연·천주교 미사 열어 이날 오후 신촌 세브란스 병원의 김 전 대통령 병실에서는 윤일선 서교동 성당 주임신부가 가족과 함께 기도를 올렸다. 윤 신부는 “김 전 대통령은 과거에도 5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으며, 이제 우리는 6번째 소생을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여사 등 가족은 케이크에 초를 꽂고 생환 36주년을 축하하기도 했다. 매년 8월 13일마다 ‘제2의 생일’과도 같은 생환을 기념하며 해온 일이었다. 최경환 비서관은 “케이크의 초를 끈 뒤 이 여사가 하염없이 울었다.”면서 “오늘 같이 좋은 날 케이크까지 가져왔는데 김 전 대통령의 아픈 모습에 특별한 감회를 받은 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병원 원목실에서는 함세웅·문정현·양홍 신부, 김병상 몬시뇰 등 천주교 사제들의 집전으로 ‘생환 36주년 기념미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도 이 여사는 눈물을 쏟아냈다. ●어린이 환경운동가 병문안 눈길 한편 한국계 미국인 소년 조너선 리(12·한국명 이승민)가 이날 김 전 대통령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어린이 환경운동가인 조너선 리는 2007년 6·15 남북공동선언 7주년 기념 행사 당시 김 전 대통령의 초대로 방한, 북한의 식량·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밤나무를 심자고 제안해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조너선 리는 ‘김대중 대통령님 힘내세요’라고 적은 포스터를 이 여사에게 전달했다. 이 여사는 “대통령이 깨어나면 밤나무를 심으러 북한에 가자.”고 화답했다. 허백윤 오달란기자 baikyoon@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北억류 유씨 무사귀환 “기쁘고 감사” 소지섭 “중국어 대사 외우느라 진땀 뺐죠” 정진영 “김민선은 정당했다” 경찰서 유치장이야 호텔이야? 사고는 남자가 치고 고민은 여자가? 남잔 축구,여잔 무용…교과서 속 인권차별
  • 박근혜, 대통령특사 자격 24일 유럽 방문… 친이 - 친박 ‘화해’ 시발점 될까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헝가리와 덴마크, 유럽연합(EU)을 방문한다. 청와대는 10일 “박 전 대표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을 방문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수교 20주년이 되는 헝가리와 수교 50주년을 맞는 덴마크를 각각 방문,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라슬로 쇼욤 헝가리 대통령, 마르그레테 2세 덴마크 여왕 등 양국 국가원수 및 고위관계자를 예방할 예정이다. ●이대통령이 올 1월 특사 제의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박 전 대표와의 비공개 회동 때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EU를 방문해줄 것을 제안했고, 박 전 대표는 이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의 특사 자격 방문에는 친이계인 한나라당 안경률·김성태 의원과 친박계 유정복·김태원 의원이 동행한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1월 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일 때 4강 외교 차원에서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친박인사 입각에 영향 주목 박 전 대표의 이번 방문은 김무성·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이 개각시 입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을 받고 있다. 10·28 재·보선과 전당대회, 내년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친이계와 친박계의 화해를 이루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박 전 대표의 특사파견은 헝가리 및 덴마크와의 양자관계 발전과 한·EU 협력관계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면서도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친박계인 유정복 의원도 “외교문제와 정치적 국익 관계 차원에서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의 요구를 받아들였다.”며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개각·靑개편 아직 안갯속… 휴가 마친 MB 여전히 “…”

    나흘간의 휴가에서 돌아온 이명박 대통령이 7일 개각과 청와대 개편의 묘수를 놓고 고심 중이다. ●검증 최우선…‘거북이’ 인사스타일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현재로선 (내각과 청와대) 개편의 징후가 없다.”며 “대통령은 아직 개각과 청와대 개편에 대해 일절 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8·15 광복절 무렵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개각과 청와대 개편 시기도 광복절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무엇보다 개편의 핵심인 국무총리를 교체할지, 교체한다면 누구를 후임으로 할지에 대해 아직 가닥이 확실하게 잡히지 않았다. 이 대통령의 개각 구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이 대통령이 지난 두 차례 개각에서 보여준 ‘거북이’ 인사스타일과 인사 검증의 중요성이 높아졌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광복절 이후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청와대 비서진 개편은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철회’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정동기 민정수석을 비롯해 강윤구 사회정책수석,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 등 대부분의 수석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청와대 일부 조직의 개편 가능성도 점쳐져 개편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힘을 얻고 있는 형국이다. ●靑 인사기획관 신설 등 정비 가능성 인사에 대한 추천과 검증을 맡을 인사기획관 또는 인사수석비서관의 신설이 예상되는 가운데 신재민 문화관광체육부1차관 등이 수석비서관에 거론된다. 집권 초 국정과제 선정을 담당했던 국정기획수석실도 정비대상에 올라 있다. 대변인실과 홍보기획관실의 통합가능성 등 수석실별 기능재편도 거론되고 있다. 한때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됐던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 카드는 아직도 살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6월의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충청권을 아우를 수 있는 ‘화합형 총리’로는 심 대표가 적당하다는 판단에서 이 대통령으로서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여당인 한나라당 지도부가 소속 의원 3~4명의 입각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의원들의 입각 여부도 관심사다. 집권 중반기 강력한 국정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서는 충성도가 높고 정치력이 있는 의원들이 정부에 포진해야 한다는 게 한나라당 지도부의 아전인수식 희망이다. ●경제통 임태희·최경환 입각 거론 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의원과 ‘친박계’인 최경환 의원은 경제부처 장관에 거론된다. 임 의원과 최 의원은 행정고시에 합격한 경제관료 출신이다. 당선인 대변인 출신으로 불교 및 체육계와 인연이 있는 주호영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거론된다. 국회 문방위 간사로 최근 미디어 관련법을 처리하는 데 역할을 한 나경원 의원은 문화부 장관과 여성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홍준표 의원은 법무부 장관이나 노동부 장관에 기용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신설 가능성이 있는 정무장관에는 ‘친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과 충청권 출신 정진석 의원 등이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안상수, 與의원 3~4명 입각 요청

    안상수, 與의원 3~4명 입각 요청

    이명박 대통령이 여름 휴가를 보내며 집권 2년차 구상에 들어간 가운데 한나라당에서 대폭 개각과 정치인 입각을 공개적으로 요구해 주목된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이번 개각에서 적어도 한나라당 의원 3, 4명을 입각시켜 정부의 정무적 판단을 보완하고 민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당·정 소통이 잘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한나라당 의원이 정부에 참여하는 것이 이 대통령의 성공에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집권 2기를 맞아 국민에게 미래에 대한 비전과 전략이 무엇인지 제시하고, 나아가 대폭적인 개각을 통해 인적쇄신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15일 광복절을 전후해 개각이 예상되는 시점에, 집권 여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이어서 여권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당초 중폭 이상의 개각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최근 ‘소폭 개각설’이 도는 상황이어서 당의 요구가 개각에 어느 정도 반영될지에도 관심을 모은다. 이날 안 원내대표가 언급한 ‘대폭 개각’은 총리 교체를 포함한 물갈이를 의미하며, 의원 3~ 4명의 입각은 정치인 입각의 ‘하한선’을 제시한 것이라는 게 당내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당·청 간에 모종의 교감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안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원론적 차원의 언급”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안 원내대표가 주류 진영의 핵심인사라는 점에서 그의 발언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다른 한편에서는 개각이 임박한 가운데 주류의 책임있는 인사가 개인적으로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청와대는 공식 언급을 자제했다. 한 관계자는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면서 “현재로선 아무 것도 확정된 게 없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여권에서는 총리 교체와 정치인 입각을 전제로 여러 의원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충청권 총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여전히 총리 후보로 거론된다. 여권의 역학구도상 충청권 총리가 어렵다면 ‘실무형 50대 총리’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입각설도 돌고 있다. 9월 조기 전당대회가 사실상 물건너간 상황이어서 입각을 통해 재기를 노려야 한다는 논리다. 지식경제부 장관에는 임태희·최경환 의원이 거론된다. 법무부 장관에는 장윤석·이범관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비정규직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이 산적한 노동부 장관에는 홍준표 의원이 후보군에 포함된다. 정무장관이 신설된다면 친박 쪽의 김무성 의원과 충청 출신의 정진석 의원 등이 적임자라는 얘기도 나온다. 젊은 의원들이 내각에 참여해 개혁바람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정두언·주호영·나경원 의원 등이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DJ 한때 호흡 곤란… 3~4일이 중대 고비

    기관지 절개술을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1일 새벽 혈압이 떨어지는 등 또 한번의 위기를 맞았으나 회복됐다. 최경환 공보비서관은 2일 “김 전 대통령이 1일 새벽 한때 호흡이 힘들 정도로 혈압이 떨어졌지만 오후부터 정상으로 돌아와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관계자는“김 전 대통령이 워낙 고령이다 보니 언제 위독한 순간이 또 닥칠지 몰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3~4일쯤을 고비로 보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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