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최경환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인천아시안게임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84
  • 당권 잡은 정동영 “장사해도 먹고 살 수 있는 나라 만들 것”

    당권 잡은 정동영 “장사해도 먹고 살 수 있는 나라 만들 것”

    68.5% 최다 득표… 창당 첫 지도부 선출 “양당 체제 혁파… 선거제도 반드시 개혁” 최고위원에 유성엽·최경환·허영·민영삼 6·13 선거 참패 이후 당 재건 마련 시급 민주당도 김진표·이해찬서 대표 선출 땐 원내 3당 수장들 참여정부 인사로 구성민주평화당이 지난 2월 창당 후 처음으로 치른 지도부 경선에서 4선의 정동영(65) 의원이 당 대표로 뽑혔다. 평화당은 5일 서울 여의도 K-BIZ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1차 정기 전국당원대표자대회를 열고 지난 1~4일 1인 2표제로 실시한 전 당원 투표(90%)와 국민 여론조사(10%) 결과를 합산해 지도부를 선출했다. 정 대표는 득표율 68.57%로 최다 득표를 했고 2~5위 득표자인 유성엽(41.45), 최경환(29.97), 허영(21.02), 민영삼(19.96) 후보는 최고위원으로 뽑혔다. 이윤석 후보는 19.04%로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했다. 노무현 정부 때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 의원이 제3야당인 평화당의 대표가 되면서 제1야당과 제3야당 수장이 모두 노무현 정부 사람으로 채워지게 됐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 등을 역임했다. 오는 25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노무현 정부 때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후보나 경제부총리를 한 김진표 후보 중 한 명이 선출된다면 유력 여야 지도부가 모두 노무현 정부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정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진보노선 강화’와 ‘선거제도 개혁’을 내세웠다. 정 대표는 “정부 여당은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를 주저하고 있다”며 “평화당이 내일부터 백년가게특별법 제정운동에 나서 대한민국을 장사해도 먹고살 수 있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평화당이 앞장서서 거대 양당 체제를 혁파하고 다당제로의 선거제도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며 “한국당을 견인하고 민주당을 설득하고 바른미래당, 정의당과 함께 5당 연대를 만들어 선거제도를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압도적인 표차로 대표에 당선되면서 자신의 정치력을 입증했지만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존폐 위기까지 몰린 평화당을 되살려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됐다. 우선 지방선거 이후 한 자리 수에 머무는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소속 국회의원이 14명밖에 안 되는 평화당의 원내 존재감을 높여야 하는 과제도 있다. 평화당은 6석의 정의당과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했지만 지난달 23일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별세로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었다. 정 대표는 “현역 의원이 총력전을 펼쳐서 조속한 시일 내에 교섭단체 복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범여권 개혁입법연대 추진, 청와대의 협치내각 제안 등에 대해 정 대표는 “선거제도 개혁에 소극적인 한 어떤 것도 협조할 수 없다”며 연대·연정의 대전제로 선거제도 개혁을 내세웠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민주평화당 새 대표 정동영…정치권 휩쓰는 참여정부 ‘올드보이’

    민주평화당 새 대표 정동영…정치권 휩쓰는 참여정부 ‘올드보이’

    민주평화당이 지난 2월 창당 후 처음으로 치른 지도부 경선에서 4선의 정동영 의원이 당 대표로 뽑혔다.  평화당은 5일 서울 여의도 K-BIZ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1차 정기 전국당원대표자대회를 열고 지난 1~4일 실시한 전당원 투표(90%)와 국민 여론조사(10%) 결과를 합산해 지도부를 선출했다. 정 후보는 득표율 68.1%로 최다 득표를 했고, 2~5위 득표자인 유성엽(41.43), 최경환(29.97), 허영(21.02), 민영삼(19.96) 후보는 최고위원으로 뽑혔다.  노무현 정부 때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 의원이 제3야당인 평화당의 대표가 되면서 제1야당과 제3야당 수장이 모두 노무현 정부 사람들로 채워지는 기현상이 빚어졌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 등을 역임했다.  오는 25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노무현 정부 때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후보나 경제부총리를 한 김진표 후보 중 한 명이 선출된다면 유력 여야 지도부가 모두 노무현 정부 출신들로 채워지게 된다.  앞서 지난달엔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문희상 의원이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정무수석을 한 유인태 전 의원이 국회 사무총장이 되는 등 노무현 정부 출신들이 여의도를 장악하고 있다.  범위를 더 확장하면 청와대와 국무총리실까지 노무현 정부의 범주로 볼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이낙연 총리는 인수위 대변인을 했다.  정 후보는 이날 압도적인 표차로 대표로 당선되면서 자신의 정치력을 입증했지만,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존폐 위기까지 몰린 평화당을 되살려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됐다. 우선 지방선거 이후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이날 발표된 전당원 투표의 투표율은 20%에 불과해 당원조차 당 대표·최고위원 선거에 무관심했음을 보여 줬다.  소속 국회의원이 14명밖에 안 되는 평화당의 원내 존재감을 높여야 하는 과제도 있다. 평화당은 6석의 정의당과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했지만, 지난달 23일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별세로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었다.  청와대의 협치 내각 제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야 하는 것도 정 신임 대표의 몫이다. 평화당 내부에서는 협치 내각이 정략적 의도라는 의심의 목소리가 많다. 정 후보는 민주당과의 통합은 “평화당이 해야 할 일은 먼저 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민주평화당 새 대표에 정동영 당선

    민주평화당 새 대표에 정동영 당선

    4선의 정동영 의원이 민주평화당을 이끌 새 사령탑을 맡게 됐다. 정 신임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K-BIZ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최고 득표를 얻어 당 대표에 당선됐다. 정 대표는 지난 1~4일 이뤄진 전당원 투표(90%)와 국민 여론조사(10%)를 합산한 결과에서 1위를 차지했다. 2∼5위 득표자인 유성엽·최경환·민영삼·허영 후보는 최고위원으로 각각 선출됐다. 전국여성위원장에는 단독 출마한 양미강 후보가, 청년위원장에는 서진희 후보가 각각 선택됐다. 정 대표는 올해 2월 평화당 창당 후 처음으로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당 대표다. 초대 당대표인 조배숙 전 대표는 창당대회에서 추대로 선출됐다. 정 대표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생사기로에 서 있는 평화당을 살리고, 힘없고 돈 없고 의지할 것 없는 약자 편에 서라고 정동영에게 기회 주셨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1996년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한 뒤 같은 해 15대 총선에서 전주시 덕진구에 출마해 전국 최다 득표로 화려하게 국회에 입성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냈고, 40대 나이로 새천년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정 대표가 평화당 지휘봉을 잡으면서 참여정부에서 요직을 지낸 인사들이 전면에 나서는 분위기가 더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참여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이해찬 의원이 당대표 선거 본선에 나섰고, 자유한국당은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구원투수’로 영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평화당, 이번 주말 당대표 선출…낮은 투표율은 ‘고민’

    평화당, 이번 주말 당대표 선출…낮은 투표율은 ‘고민’

    민주평화당이 5일 새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3일 전당원 온라인 투표를 마치고 국민 여론조사에 돌입했다. 하지만 온라인 투표에서 저조한 참여로 인해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평화당 당대표·최고위원 선거에는 최경환(초선)·유성엽(3선)·정동영(4선) 의원과 민영삼 최고위원, 이윤석 전 의원, 허영 인천시당위원장(기호순) 등 6명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이들은 각자 표심을 얻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앞서 평화당은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케이보팅 시스템(K-voting·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시스템)을 이용한 전당원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다. 평화당에 따르면 이번 전당대회의 총 선거인단은 9만 360명이다. 그 중 케이보팅에 등록된 선거인단 8만 2011명 가운데 1만 1021명이 투표에 참여해 최종 온라인 투표율은 13.4%로 집계됐다. 하지만 당초 평화당이 15% 안팎으로 예상했던 투표율보다 낮은 수치인 까닭에 선거 흥행에 실패했다는 우려도 나온다. 창당 후 첫 전당대회인 만큼 흥행몰이에 실패하면 향후 들어설 새 지도부에 대한 리더십과 신임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평화당의 한 관계자는 “당세가 약한 상황에서도 나름 선방한 수치로 평가한다”라며 “투표가 막바지로 흐를수록 투표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화당의 최종 투표율은 3일부터 시작되는 ARS 방식의 국민 여론조사 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평화당은 이날부터 4일까지 케이보팅에 참여하지 않았거나 당원 가입 시 휴대전화번호를 입력하지 않았던 이들을 대상으로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전당대회에 출마한 각 후보들은 남은 투표기간 동안 투표율 제고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각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투표방법 안내 동영상 등을 게시하며 막판 투표율 높이기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이들은 당원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호남에서 이들은 표를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계속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정동영 대 반(反) 정동영’으로 구도가 흐르고 있는 만큼, 투표율 20%가 향방을 가를 변수로 보고 있다. 조직 측면에서 약세인 정 의원이 장점인 대중 인지로도 높은 투표율을 바탕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평화당은 전당원 온라인 투표(90%)와 국민 여론조사(10%)를 합산한 결과를 바탕으로 5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최다 득표자를 당대표로 선출할 계획이다. 2위부터 5위까지는 최고위원에 선출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8·5 全大 코앞 평화당 국민 관심 못 끌어 고민

    민주평화당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8·5 전당대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낮은 정당 지지도에 국민적 관심을 끌지 못하는 모습이다. 평화당은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을 수습하고자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결정했다. 평화당은 오는 5일 전당대회에 앞서 1일부터 4일까지 전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90%와 10%의 비율로 합산해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최다 득표자가 당 대표, 2~5위 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된다. 대표·최고위원 선거에는 최경환 의원, 유성엽 의원, 정동영 의원, 민영삼 최고위원, 이윤석 전 의원, 허영 인천시당위원장(기호순) 등 6명이 출마했다. 이 중 초선의 최 의원은 ‘변화’, 3선의 유 의원은 ‘경제’, 4선의 정 의원은 ‘경륜’을 강조하며 당 대표를 두고 삼파전을 벌이고 있다. 최 의원과 유 의원, 정 의원은 31일 평화당 본거지인 광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최 의원은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야 할 정치권이 ‘올드보이’의 경연장으로 전락할 수는 없다”, 유 의원은 “이미 실패한 리더십이 아닌 참신하고도 유능한 새 간판이 필요하다”며 정 의원을 집중 견제했다. 정 의원은 “문희상 국회의장을 중심으로 여야 5당 선거제도 개혁연대를 만들어 연말까지 선거제도 개혁을 이뤄 내겠다”며 연대론을 들고 나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국민연금 인사 공정성 훼손… 장하성 거취 문제로 번지나

    국민연금 인사 공정성 훼손… 장하성 거취 문제로 번지나

    文정부 ‘인사추천실명제’ 시스템 장 실장 ‘지원 권유’로 논란 키워 靑 “지원 권유 해석여지 있지만 적합한 인물 기용 노력의 하나” 한국당 “인사 개입… 국정농단”청와대 경제팀의 수장인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또 도마에 올랐다. 지난 5일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가 장 실장의 권유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공모에 지원했다 탈락한 과정은 과거 정권에서 함량미달 인사를 정권 실세와의 연으로 꽂았던 ‘낙하산 인사’와는 결이 다르다고는 해도 ‘공개 모집’ 취지에 어긋난다는 점에선 반박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일각에선 최근 청와대 개편에서 정책실 산하 수석비서관 2명(반장식 일자리수석·홍장표 경제수석)이 사실상 문책성 경질을 당한 터라 장 실장의 거취 문제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설익은 관측도 나온다. 특히 북·미 정상회담 이후 경제 분야에 공세의 초점을 맞춘 야권 등에선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인상 정책을 주도한 장 실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청와대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란 자리가 ‘국정농단 사태’의 적극 가담자였던 상징성 탓에 ‘인사개입 논란’이 불거진 상황 자체가 곤혹스럽다. 그럼에도 장 실장의 거취까지 고려할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장 실장은 8일 인도·싱가포르 국빈방문 일정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 출국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모직에 특정인 지원을 권유한 것은 해석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세계 3위 규모의 거대한 자산을 운용하는 자리에 적합한 인물을 기용하는 노력의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정책실장이 추천했는데 검증에서 걸러진 것 자체가 현 정부 인사시스템의 투명함을 드러낸 것이란 게 청와대의 논리이다. 박근혜 정부 당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을 의결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완선 전 본부장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고교 동문이란 이유로, 후임 강면욱 전 본부장은 안종범 전 경제수석의 고교·대학 선후배란 이유로 발탁됐던 것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이민 1.5세대인 곽 전 대표는 장 실장과 아무런 학연·지연이 없다. 자산운용업계에서 검증된 그에게 장 실장이 ‘지원 권유’를 한 것을 ‘인사 개입’으로 보는 건 무리라는 주장인 셈이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 ‘인사추천실명제’를 내걸고, 대통령부터 국민까지 누구나 인사추천을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장 실장이 곽 전 대표를 공식적으로 ‘실명 추천’한 게 아니라 ‘지원 권유’ 방식을 택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는 남는다. 청와대의 해명이 의혹을 키운 측면도 있다. 논란이 불거진 지난 5일 오전 청와대는 “(장 실장이 곽 대표에게) ‘잘되기를 바란다’는 덕담 차원의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했다가 몇 시간 뒤 “지원해 보라고 전화로 권유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공모 전에 특정인을 추천하는 것은 공정한 절차를 무시한 ‘무늬만 공모’이며, 명백한 인사개입이며 국정농단”이라고 주장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할복까지 외쳤던 최경환… ‘국정원 뇌물’ 1심 징역 5년

    할복까지 외쳤던 최경환… ‘국정원 뇌물’ 1심 징역 5년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1억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경환(63) 자유한국당 의원이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는 2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 의원에게 징역 5년과 벌금 1억 5000만원,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기획재정부 장관의 직무에 관한 공정성과 이에 대한 사회 일반의 신뢰를 훼손하고 거액의 국고자금이 국정 외에 사용됐다는 점에서 죄질이 무겁다”며 “다만 먼저 특활비 지원을 요구한 게 아니라 공여 제안에 소극적으로 응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지내던 2014년 10월 23일 정부서울청사 내 경제부총리 집무실에서 당시 이헌수 국정원 기조실장에게 국정원 특활비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1월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1억원은 이병기 당시 국정원장이 최 의원에게 “국정원 예산을 잘 봐 달라”고 부탁한 뒤 실제로 국정원 요구대로 예산이 반영되자 이에 대한 대가로 건네진 것으로 파악됐다. 최 의원은 “이 전 실장을 만나 1억원을 받은 적이 없고, 설령 받았다고 해도 국정원 예산을 부당하게 증액하지도 않았다”며 혐의를 극구 부인했다. 최 의원은 지난해 말 검찰 수사가 시작될 때도 “사실이라면 동대구역에서 할복 자살하겠다”며 격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전 원장과 이 전 실장이 지난해 11월 검찰 수사 단계부터 일관된 진술을 해왔고, 당시 기재부 출입 기록이나 보좌진의 문자메시지 등 객관적 증거들을 종합해 볼 때 2014년 10월 23일 오후 3시쯤 경제부총리 집무실에서 최 의원이 이 전 실장과 만나 1억원이 든 가방을 받은 게 맞다고 판단했다. 최 의원 측은 “특활비 용도에는 국정원장의 재량이 부여돼 있고, 국가기관 간 예산 이전은 국정수행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특활비 사용 목적에 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국회 밖에서 바쁜 조원진 의원, 재석률은 ‘꼴찌’

    국회 밖에서 바쁜 조원진 의원, 재석률은 ‘꼴찌’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59)이 20대 국회 2차년도 본회의 재석률 조사에서 ‘꼴등’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률소비자연맹 총본부는 29일 제20대 국회 2차년도(2017년 5월29일~2018년 5월29일) 본회의 재석률을 분석한 결과, 가장 재석률이 낮은 의원은 조원진 의원(22.39%)이라고 밝혔다. ‘재석률’이란, 회의 시작 때 뿐 아니라 회의가 속개되거나 끝날 때 의원이 계속 자리를 지켰는지를 파악해 해당 의원의 출석을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다. 조 의원은 출석인원 및 재석인원 점검이 이뤄진 134차례 가운데 30차례만 자리에 있었다. 이어 서청원 무소속 의원(26.87%),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27.61%)·김정훈 의원(32.09%)·최경환 의원(36.14%)·박명재 의원(37.31%)·김광림 의원(38.81%)·김재원 의원(39.55%)이 ‘재석률 하위의원’ 8위 안에 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최경환, 국정원 특활비 1억원 뇌물로 받은 것 맞다”…1심서 징역 5년 선고

    법원 “최경환, 국정원 특활비 1억원 뇌물로 받은 것 맞다”…1심서 징역 5년 선고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1억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경환(63) 자유한국당 의원이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는 2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 의원에게 징역 5년과 벌금 1억 5000만원,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국가예산의 편성, 집행, 국고 관리 등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기재부 장관이자 국회의원인 피고인이 국정원 예산 편성의 직무와 관련해 국정원장 특활비 1억원을 수수한 사건”이라면서 “이로 인해 기재부 장관의 직무에 관한 공정성과 이에 대한 사회 일반의 신뢰를 훼손하고 거액의 국고자금이 국정 외에 사용됐다는 점에서 죄질이 무겁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내던 2014년 10월 23일 정부서울종합청사 내 경제부총리 집무실에서 당시 이헌수 국정원 기조실장에게 국정원 특활비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1월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1억원은 이병기 당시 국정원장이 최 의원에게 “국정원 예산을 잘 봐달라”고 부탁한 뒤 실제로 국정원의 요구대로 예산이 반영되자 이에 대한 대가로 건네진 것으로 파악됐다. 최 의원은 “집무실에서 이 전 실장을 만나 1억원을 받은 적이 없고, 설령 받았다고 해도 이 전 원장에게 국정원 예산에 관한 요청을 받지도 않았고 국정원 예산을 부당하게 증액하지도 않았다”면서 국정원 예산을 봐준 대가로 뇌물을 받은 게 아니라고 혐의를 극구 부인했다. 최 의원은 지난해 말 검찰 수사가 시작될 때도 “사실이라면 동대구역에서 할복 자살하겠다”며 격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돈을 건넨 이 전 원장과 이 전 실장이 지난해 11월 검찰 수사 단계부터 일관된 진술을 해왔고, 당시 기재부의 출입기록이나 보좌 직원들의 문자메시지 등 객관적 증거들을 종합해 볼 때 2014년 10월 23일 오후 3시쯤 경제부총리 집무실에서 최 의원이 이 전 실장과 만나 1억원이 든 가방을 받은 게 맞다고 판단했다. 최 의원 측은 “국정원장의 특활비의 용도에는 국정원장의 재량이 부여돼 있고, 국가기관 간의 예산 이전은 국정수행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국정원 특활비의 사용목적에 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앞서 이 전 원장도 지난 15일 최 의원에게 1억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이 이 전 원장에게 먼저 특활비를 제공 또는 지원을 요구한 게 아니라 이 전 원장의 공여 제안에 소극적으로 응해 범행에 이르렀고, 2015년도 국정원 예산안 편성 및 확정 과정에서 피고인이 부당한 업무 지시나 처리를 요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체복무기간 최장 3년 검토… 장기간 대면·관찰 심사

    대체복무기간 최장 3년 검토… 장기간 대면·관찰 심사

    대만·러시아 등 40여개국서 실시 심사 까다롭고 현역보다 기간 길어 전문가 “합숙 형태 대체복무 고려 노동강도 따라 기간 달리할 수도” 여야 입장차…입법과정 진통 예고헌법재판소가 28일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제를 늦어도 내년 연말까지 도입하라고 결정하면서 국회와 정부는 대체복무제의 구체적인 내용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전문가들은 양심적 병역거부자와 현역 복무자 간 형평성이 제도 성패의 핵심이라고 지적하며 대체복무의 기간과 영역을 합리적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징병제를 실시하는 90여개국 중 대만, 그리스, 러시아 등 40여개국이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를 허용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공통적으로 대체복무자의 심사를 까다롭게 하고 복무기간을 현역보다 길게 해 의도적인 병역 기피를 방지하려 하고 있다. 그리스와 러시아는 국방부가 심사 주체가 돼 대상자에 대해 서면심사를 실시하고 의심자에 대해서는 추가 대면심사를 한다. 두 국가 모두 대체복무 기간이 현역에 비해 1.25~1.5배 길다. 이에 우리나라도 합숙 형태로 현역보다 복무기간을 길게 하고 대면 심사 및 장기간 관찰심사를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복무 기간은 현역병은 육군 21개월, 해군 23개월, 공군 24개월이다. 만약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복무 기간을 현역병의 1.5배 수준으로 한다면 최장(공군의 예를 적용) 3년이 된다. 또 우체국, 병원, 소방 등의 업무에 종사시켜 노동의 강도에서도 현역과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나 500여명 수준에서 연간 쿼터제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도 있다. 최근 5년간 ‘입영 및 집총거부자’는 연간 평균 약 540명이었다. 김병렬 국방대 교수는 “대체복무의 기간과 영역을 현역보다 길고 어렵게 해 의도적으로 병역을 기피하려고 대체복무를 선택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면서 “일률적으로 현역 복무기간의 1.5배로 결정할 게 아니라 여론을 수렴해 현역 수요와 대체복무 수요을 적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대체복무 기간과 강도의 수준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만 쿼터제에 대해서는 위헌 소지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양심에 따라 현역 복무 대신 다른 길로 국가와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건데 양심을 지킬 기회를 일부에게만 준다는 건 부당하다”며 “쿼터제는 이번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에도 위배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향후 국회와 정부는 헌재의 결정에 따라 관련 법을 개정하고 후속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여야 간 입장 차이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국방부와 국회는 조속히 병역법을 개정해 대체복무제를 도입해야 한다. 대체복무의 기간과 강도를 적절히 정하면 제도 남용도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도 “국회는 서둘러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남북 분단이라는 안보 상황을 고려하고 국방 의무의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외 바른미래당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합리적인 대체복무제를 만들어 군 복무에 대한 논란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대변인은 “국회에서 입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헌재가 명시한 기한까지 적절한 대체복무제도의 도입을 위한 병역법 개정 논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극에 달한 한국당 계파 갈등, 이번주 중대 기로

    극에 달한 한국당 계파 갈등, 이번주 중대 기로

    비대위 준비위원장 안상수 임명 친박계, 김성태 ‘마이 웨이’ 비판 재건위, 정풍 대상자 16명 공개 홍준표·최경환·김무성 등 포함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이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자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친박근혜계 의원들은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계파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은 24일 3선 안상수 의원을 혁신비대위 구성 준비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당내에선 계파가 없는 ‘중립’으로 분류된다. 위원으로는 박덕흠 재선의원 모임 간사와 김성원 초선의원 모임 간사, 배현진 송파을 원외당협위원장 등이 위촉됐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당내의 선수와 계파를 아우르고 원외와 청년의 목소리를 담기 위한 구성”이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25일부터 회의를 열어 비대위원장 인선 방향을 잡아 나가겠다”며 “절대 어느 쪽 편에 서서 (인선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25일 지방선거 참패 이후 첫 원내대책 회의를 열기로 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비공개회의에서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 임하는 우리 당의 입장에 대한 의견 청취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같은 날 예정된 초·재선 의원 모임에서 김 권한대행의 일방적인 당 운영을 비판할 계획이다. 초·재선 의원 모임 결과에 따라 당내 갈등이 확산될 수 있다. 한국당 전체 의원 112명 중 초·재선 의원이 75명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당내에선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직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주축인 ‘자유한국당재건비상행동’은 이날 정풍(整風) 대상자 1차 명단 16명을 발표하고 삭발식을 진행했다. ‘홍준표 대표체제 당권 농단 책임인사’, ‘보수 분열 책임인사’ 등을 기준으로 삼아 명단을 작성했다. 특히 명단에는 김 권한대행이 포함됐다. 친박계 최경환·홍문종·김재원·윤상현 의원과 함께 복당파 김무성·김성태·김용태·홍문표 의원이 명단에 올랐다. 박근혜 정부에서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을 지낸 이주영·곽상도 의원도 들어 있다. 계파싸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당을 탈당한 친박계 좌장 서청원 의원은 김종필 전 국무총리 빈소에서 “계파 이야기를 하는데, (계파 싸움은) 너무 크게 잘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민심을 파악했으니 내려놓을 사람은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빈소에서 “내가 나가면 친박들이 지지율이 오른다고 했는데 당 지지율이 오르는지 한번 보자”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25일 경선을 통해 새 원내대표를 뽑는다. 재선의 김관영·이언주 의원이 출마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홍준표·김무성 정계은퇴하라”…정풍 대상자 명단 발표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홍준표·김무성 정계은퇴하라”…정풍 대상자 명단 발표

    자유한국당 전·현직 당협위원장 일부가 결성한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이 24일 ‘정풍 운동’ 대상자 1차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홍준표, 김무성 등 16명의 자유한국당 중진 인사들이 포함됐다. 재건비상행동 측은 이들이 정계 은퇴 또는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건비상행동 측은 24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풍 운동 대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대상자 선정 기준은 4가지였다. 첫번째 기준은 ‘홍준표 대표 체제 당권 농단에 공동책임이 있는 인사’였다. 여기에는 홍준표 전 대표, 김성태·홍문표·안상수·장제원 의원이 포함됐다. 두번째는 ‘대통령 탄핵 사태 전후로 보수 분열에 주도적 책임이 있는 인사’로 김무성·이종구·정진석·권성동·김용태 의원이 그 대상이다. 세번째 기준은 ‘친박 권력에 기대 당내 전횡으로 민심 이반에 책임이 있는 인사’로 최경환·홍문종·윤상현·김재원 의원이 여기에 속했다. 네번째 기준은 ‘박근혜 정부 실패에 공동 책임이 있는 인사’로 이주영·곽상도 의원이 포함됐다. 이들은 홍준표 전 대표와 김무성·최경환·홍문종·홍문표·안상수 의원은 정계 은퇴를, 권성동·김재원 의원은 탈당·출당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태·장제원·이종구·정진석·김용태·윤상현·이주영·곽상도 의원에 대해서는 차기총선 불출마 선언과 당협위원장 사퇴를 주장했다. 재건비상행동의 대변인을 맡은 구본철 전 의원은 “국민들은 자유한국당 정치인을 미워하는 보편적 국민 병이 생겼다고 하소연하며 저들을 다 쓸어버리라고 한다”면서 “동료와 선배 여러분은 새로운 정치의 장을 열 수 있도록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 있을 종말의 비극을 피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를 값진 자유의 희생물로 바치자”고 호소했다. 구본철 전 의원은 이날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현재 자유한국당 인천 계양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구본철 전 의원은 2008년 총선에서 인천 부평을 선거에 나서 당선됐지만 다음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잃은 바 있다. 구본철 전 의원은 “향후 당 지도부가 되겠다고 나서는 3선 이상의 동료와 선배들은 최소한 불출마 선언을 한 뒤 당원들의 선택을 기대하는 게 도리”라면서 삭발식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로 간 수사권 조정안… 여야 인사권 제한 두고 ‘팽팽’

    민평당 법제화 TF… 바른미래 “무소불위 견제를” 정부가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안을 마련해 국회로 넘기자 여당은 신속한 입법을 주장하고 나섰다. 반면 야당은 대통령의 무소불위적 인사권 제한이 빠져 있어 우려된다며 논의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수사권 조정안과 관련해 “국회의 논의를 가로막는 원점 재검토 얘기가 나오는데, 국민의 뜻에 배치되는 것”이라면서 “국회는 격의 없는 토론으로 보완할 것은 보완해 입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합의안은 자율성과 책임감을 전제로 검경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한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검·경 수사권 조정을 국정 과제로 채택하면서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해 냈다”고 평가했다. 민주평화당은 정부의 조정안과 관련해 당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효율적 법제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TF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이 주로 참여하며 이용주 의원이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최경환 대변인은 “국민 인권 보호와 경찰 책임성 강화 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논의하기 위해 TF를 만들기로 했다”며 “정부는 개혁안을 어떻게 완성할지 고민해야 하는데 이런 고민이 부족하다. 국회가 무조건 따라와야 한다는 식은 안 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시 우병우 민정수석비서관이 호가호위하면서 ‘우 라인’을 만든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면서 “검찰 개혁의 핵심은 대통령의 무소불위 인사권을 제한하는 것인데 이것이 빠져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검·경 수사권 조정은 양 기관이 더 많은 이권을 챙기기 위한 싸움터가 아니라는 논평을 내며 비판한 바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친박 맏형’ 서청원 한국당 탈당…중진들 고심

    ‘친박 맏형’ 서청원 한국당 탈당…중진들 고심

    친박(친박근혜)계 정치인 좌장이자 8선 원로인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탈당을 선언했다. 당 안팎에서 중진 책임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다른 한국당 중진들도 거취를 표명하고 나설지 주목된다. 서 의원은 이날 탈당을 결심한 이유로 ‘친이’(친이명박)와 ‘친박’의 계파 갈등을 꼽았다. 그는 “친이·친박의 분쟁이 두 분의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지 않았냐”며 “한국당이 다시 불신의 회오리에 빠져들었고 친이·친박의 분쟁이 반복되며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친박연대’ 출범의 주역이다. 지난해 11월 홍준표 당시 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 조치하면서 자진 탈당을 권고하자 서 의원은 이를 거부한 바 있다. 함께 탈당 권유를 받은 최경환 의원은 국정원에서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서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면서 지방선거 패배 책임자로 지목된 다른 중진의 거취도 주목된다. 앞서 새누리당에서 당 대표를 지내며 비박계 좌장으로 불린 김무성 의원은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정훈 의원도 “적절한 시기에 책임 있는 정치적 입장을 밝히겠다”면서 “보수 정치를 제대로 하려면 새로운 피를 수혈해야 하고 그러려면 기존 사람이 자리를 비켜줘야 한다”고 말해 불출마를 시사했다. 다만 몇 명의 결단만으로 한국당 내 계파 갈등이 중단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초·재선부터 중진까지 뿌리 깊은 계파의 영향권 안에 있기 때문이다. 당내에선 ‘친박이 세력화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바른정당 복당파인 박성중 의원은 전날 자신의 휴대전화 메모가 알려진 것에 대해 “(복당파 모임에서) 어느 한 분이 지난 지방선거에서부터 친박 정우택, 이완구부터 움직인다. 이런 분이 세력화하려고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실제 친박 정우택 의원은 선거 전부터 홍 대표를 비판하며 차기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박 의원은 복당파 모임에서 나온 말을 적은 메모라고 설명하며 “(친박들이) 나중에 우리를 적으로 본다. 우리를 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복당파 모임은 주로 박 전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한 한국당 의원들로 구성되어 있다.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중앙당 슬림화’ 혁신안이 일으킨 파문은 계속됐다. 한국당 중앙위원회 및 수석 부위원장단은 이날 김 권한대행의 사퇴와 중진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했다. 이들은 원내 중심으로 정당 체질을 바꾼다는 계획에 대해 “패배의 중심인 자신들의 기득권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권한대행은 혁신안을 그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비용 절약 차원에서 여의도 중앙당사를 영등포로 이전하기로 했다. 임차료를 매달 1억원에서 2000만원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권한대행은 서 의원의 탈당 선언에 “한국당이 건강한 정당으로 다시 일어설 토대가 마련됐다”며 “한국당이 쇄신·변화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오랜 관성과 타성을 벗어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계파 갈등이나 분열을 책동하는 행동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21일 의원총회를 열어 혁신안에 대해 논의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부고]

    ●최경환(뉴스1 경제부장)씨 부친상 18일 광주 만평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9시 (062)611-0000 ●정석태(부산대 연구교수)씨 부친상 18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전 10시 (02)2227-7556 ●정은영(HSBC 한국대표)씨 장인상 1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전 5시 30분 (02)2227-7500
  • “국정원 특활비 상납, 국고 손실…대가성 없어 뇌물로 보긴 어려워”

    “국정원 특활비 상납, 국고 손실…대가성 없어 뇌물로 보긴 어려워”

    1심서 징역 3년 6개월… 남재준 3년형 “朴 지시로 지급… 위법성도 인식 못해” “이병기, 최경환에 1억 전달은 뇌물공여”국가정보원장이 국정원의 특수활동비를 대통령에게 상납하는 것을 뇌물공여로 볼 수는 없다는 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다만 사용 목적에 맞지 않게 예산을 위법하게 사용한 점은 인정돼 박근혜 정부 시절의 전직 국정원장 3명이 모두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국정원 특활비 사건의 상당수가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어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는 1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 손실과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재준 전 국정원장에게 징역 3년을, 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에게는 각각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병호 전 국정원장에게는 자격정지 2년도 선고됐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장으로 재임하면서 각각 총 6억원과 8억원, 21억원의 국정원 특활비를 박 전 대통령에게 상납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에 돈을 전달한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도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이병기·이병호 전 원장과 함께 법정 구속됐다. 국정원에서 1억 5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은 이원종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국정원장 특활비는 국내외 보안정보 수집 등에 쓰도록 그 용도나 목적이 정해져 있는데, 대통령에게 매달 지급한 것은 사업 목적 범위를 벗어나 위법하다”며 국고 손실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그러나 특활비를 상납한 것이 박 전 대통령에게 대가를 바라고 건넨 뇌물인지에 대해선 “대통령의 요구나 지시로 특활비를 지급한 것으로, 대통령의 직무 관련 대가로 지급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모두 무죄로 결론 냈다. 앞서 검찰은 이들이 국정원장 임명에 대한 보답과 앞으로 국정원 관련 편의를 봐 줄 것을 기대하고 건넨 뇌물이라고 보고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재판부는 “업무상 매우 밀접한 관계인 국정원장이 과연 대통령에게 금품을 지급함으로써 직무 수행이나 국정원 현안에 관한 각종 편의를 더 기대할 수 있는 관계인지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전 정부나 전임 원장 때부터 이뤄진 일이라고 생각해 위법성을 크게 인식하지 못한 점도 있다”고 봤다. 이번 선고는 다음달 20일로 예정된 박 전 대통령의 특활비 뇌물 혐의 선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재판부는 이병기 전 원장이 최경환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1억원의 특활비를 전달한 것은 “국정원 예산 편성에 대한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서 국고 손실은 물론 뇌물공여가 맞다고 판단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지방선거 참패 후 출당 ‘살생부’까지 도는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참패 후 출당 ‘살생부’까지 도는 자유한국당

    대패한 야권은 혼돈 속에 빠졌다. 15일 자유한국당은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는 현수막을 걸고 의원 90여명이 무릎을 꿇고 반성문을 낭독했다. 그러나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계파 간 갈등은 더욱 심화하는 형국이다. 중진 의원들이 새로운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가운데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수구와 부패, 국정농단 세력의 청산을 역설했다. 이에 친박계 김진태 의원은 당의 고유 정체성까지 잃어버리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또 초선 의원들은 당을 살리려면 중진들부터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당의 완패를 만든 5대 공신록’이라는 제목의 ‘살생부’가 정보지 형태로 돌기까지 했다. 이 글은 한국당의 긴급 의총이 열린 15일 오후 2시를 전후해 SNS 등을 통해 퍼졌다. ‘한국당의 완패를 만든 5대 공신록’의 1등 공신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그리고 박 전 대통령을 수행했던 이재만‧안봉근‧정호성 등 비서들을 지칭한다. 또 이들과 가깝게 지냈던 전직 청와대 행정관들도 지목한다. 이는 국정농단을 주도한 인물들이 결국 한국당의 현 사태를 만들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등에는 친박의 대표적 인사들이 올랐다.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이장우‧김진태(한국당), 이정현(무소속), 조원진(대한애국당) 의원이 해당한다. 이른바 ‘친박 8적’이 국정농단을 동조했다는 것이다. 3등에는 홍준표 대표와 그의 비서실장 강효상 의원, ‘이부망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정태옥 전 대변인이다. 이들은 친박 청산에 실패했으며 수구적인 언행과 상식을 벗어난 발언 때문에 한국당 완패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4등에는 김무성, 김성태, 장제원 의원 등 ‘바른정당 복당파’가 거론됐다. 이들은 소신 없음과 거친 언행 등으로 당에 해를 끼쳤다고 여겨졌다. 5등에는 ‘한국당 현역 의원 전원’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들이 해야 할 말도 제대로 못한 탓에 당의 혁신을 저해했다는 이유다. 부록으로 ‘한국당 혁신의 걸림돌로서 차기 당권에 도전해선 절대로 안 될 인물들’ 명단도 있다. 홍 대표와 친박 8적, 김무성‧김성태(원내대표)‧정우택‧홍문표‧나경원‧장제원 의원 등이 지목됐다. 특히 홍 대표와 강효상 의원, 친박 8적 등은 ‘즉각 출당 조치해야 할 인물’로 분류되기까지 했다. 명단은 외부 인물을 영입하길 원하는 특정 당내 세력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한국당은 김무성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을 비롯해 “물러날 사람은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센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1억 뇌물 수수 혐의…檢, 최경환 의원 8년형 구형

    검찰이 박근혜 정부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 1억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징역 8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 심리로 11일 열린 최 의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국정원 예산 편성에 편의를 봐주고 1억원을 뇌물로 받았는데도 잘못된 행동에 대한 진지한 반성보다 합리성 없는 주장으로 죄책을 덮기에 급급했다”며 징역 8년에 벌금 2억원, 추징금 1억원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특히 “전직 대통령과 피고인의 행동을 반추하면 국정원 예산을 늘리거나 지켜주는 대가로 불법 거래를 일삼은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면서 “중요 정책을 위해 요긴하게 쓸 예산이 악용되면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이 입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 의원은 최후 진술에서도 “40년 가까운 공직생활을 걸고 말하지만 결단코 1억원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최 의원은 “제가 모신 대통령을 탄핵에 이어 처벌까지 받게 한 정치적 죄인으로서 져야 할 형벌은 마땅히 짊어지고 감내하겠지만 비상식적인 일방의 주장으로 뇌물을 받은 범죄자로 내몰리는 일은 없도록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29일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검찰 “반성 없이 죄 덮기에 급급”…최경환에 8년 구형

    검찰 “반성 없이 죄 덮기에 급급”…최경환에 8년 구형

    검찰이 국가정보원에서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징역 8년을 구형했다. 반성 없이 죄를 덮기에만 급급하다는 이유에서다. 검찰은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 심리로 열린 최 의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8년과 벌금 2억원, 추징금 1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잘못된 행동에 대한 진지한 반성보다 합리성 없는 주장으로 죄책을 덮기에 급급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던 2014년 10월 23일 부총리 집무실에서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으로부터 특수활동비로 조성된 1억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지난 1월 재판에 넘겨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특활비 상납’ 이병기, 구속 만기로 석방

    ‘국정원 특활비 상납’ 이병기, 구속 만기로 석방

    박근혜 전 대통령 등에게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병기 전 국정원장(71)이 선고를 열흘 앞두고 구속기한이 만기돼 출소했다. 이 전 원장은 지난 4일 밤 11시55분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구속영장 기한 만료로 석방됐다. 이 전 원장 측 변호인은 지난달 30일 “더 이상 증거를 인멸할 여지가 없다”며 석방을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런 주장 등을 받아들여 이 전 원장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았다. 법원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이 전 원장에 대해 선고를 내린다. 이 전 원장은 재직 당시 이헌수 전 실장과 공모해 국정원 특활비로 박 전 대통령에게 8억원,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1억원을 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검찰은 이 전 원장에게 “적극적·조직적으로 범행해 국가가 입은 손해가 9억원이 넘는다”며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