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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2008 전력점검](7·끝) 서울·전북

    ■박주영·데얀 투톱 돌풍 예고 FC서울은 우승후보로 매년 거론됐는데 올해는 더욱 무게가 실린다. 데얀을 데려와 박주영과 함께 투톱을 형성하고 정조국, 김은중까지 더하면 그 위력은 다른 구단의 시샘을 살 정도. 박주영은 지난달 동아시아대회 중국전 두 골로 부활했고 데얀은 올시즌 15∼20골을 장담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와 비교할 때 큰 틀의 변화가 없는 점도 돋보인다. 지난 1일 LA갤럭시전 후반 선보였던 이상협, 이승렬의 후보 공격진도 합격점을 받아 들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민성을 비롯해 이을용과 기성용, 이청용 등의 미드필더진도 빼어나다. 아디, 김진규, 김치곤, 최원권 등 수비도 믿음직하다. 다만 매일 K-리그 기록을 새로 써나갈 수문장 김병지의 허리디스크 판정이 걱정거리. 퇴출된 히칼도 대신 중원을 책임질 외국인 선수가 절실한데 터키 전훈에서도 세뇰 귀네슈 감독의 마음을 움직인 선수가 없던 점도 이제 시간을 갖고 해결해야 할 문제. 젊은 유망주들이 많은 팀이다 보니 월드컵 예선과 올림픽 본선에 차출이 잦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우승 전망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다리를 다쳐 목발을 짚고 다니는 귀네슈 감독은 지난해 ‘서울의 봄’을 구가하다 정규리그 7위로 내려앉으며 플레이오프에도 못 나갔다. 부상을 조심하도록 선수들에게 신신당부한 그가 2년차 시즌을 앞두고 다친 것은 액땜일까. ■조재진 등 가세… 첫 우승 노려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갑자기 다크호스로 부상한 데 대해 “부담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조재진을 불러와 스테보, 제칼로와 함께 창끝을 벼렸고 최태욱, 강민수, 이요한, 김성근 등 즉시전력감을 다수 확보했다. 최 감독은 홈경기엔 스테보와 제칼로를 투톱으로 내세우는 4-4-2를, 원정경기에는 김형범, 정경호, 최태욱, 토니 등 풍부한 미드필드 요원을 활용해 4-2-3-1로 운용하기로 했다. 태국과 일본 전훈에서 이를 가다듬었다. 월드컵 4강 주역 최진철의 은퇴는 위기이면서 기회. 오히려 수비진의 속도를 높이는 계기로 삼고 있다. 3일 K-리그 회견에서 최 감독은 “알짜 선수들이 있다고 반드시 우승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되묻고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원한 만큼 빨리 적응하지 못해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전북은 또 유달리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이 많다. 권순태, 최철순, 강민수, 이요한 등 수비진이 올림픽 기간 잦은 차출로 빠질 것이 걸린다. 최 감독은 “부상자가 없어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은근한 야심을 드러냈지만 수비진의 부상이 K-리그 첫 우승 도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올 판도 예측불허” 이구동성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올 판도 예측불허” 이구동성

    이근호(대구)와 곽태휘(전남), 송종국(수원)의 얼굴을 단상에서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근호의 머리는 닭볏 모양을 본떴고 곽태휘는 사자 갈기를 연상케 하던 머리를 싹둑 잘라냈으며 송종국 역시 짧고 다부져 보이는 머리로 3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08 삼성하우젠 프로축구 K-리그 공식 기자회견장에 나섰다.14개 구단 가운데 다리를 다친 이강조 광주 상무 감독을 제외하고 13명의 감독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난 뒤 각팀 주장 등이 단상에 올라 새 시즌, 달라진 사령탑, 새 얼굴들과 함께 새 각오를 펼쳐 보인 것. ●“약팀을 찾기 힘들어졌다” 축구판을 날카롭게 읽는 것으로 정평이 난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이번 시즌은 약팀을 찾기 힘들다. 우승권 몇 팀을 제외하곤 모두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성남, 울산, 수원, 포항 등 으레 우승후보로 꼽히는 사령탑은 우승이 목표는 아니라고 손사래 치기 바빴다. 그 밖의 팀 감독들은 대다수 “6강 플레이오프 진입이 목표”라고 몸을 낮췄다. 분명한 것은 올해 K-리그가 무척 재미있어질 것이라는 점. 황선홍(부산), 알툴 베르날데스(제주), 조광래(경남) 감독에 영국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장외룡(인천) 감독까지 새 사령탑이 네 명이나 된다.“감독이 바뀌었다고 선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뛸 경우 상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최강희 감독의 말이 엄살로만 들리지는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장 큰 좌중의 웃음을 유도한 이는 수원의 새 주장 송종국. 그는 감독들에게 평소 못하던 말을 해달라는 주문에 “이런 자리에서 이런 얘기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한참 뜸을 들인 뒤 “감독님, 사랑합니다.”라고 말해 회견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올스타전은 J-리그와 격돌 출범 26년을 맞은 올 시즌은 8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전년도 챔피언 포항과 FA컵 우승팀 전남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아홉달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정규리그 182경기, 컵대회 65경기, 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 6경기 등 경기수만 253경기. 올스타전은 K-리그와 J-리그 대결 구도로 일본에서 열린다.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8월에도 올림픽호 태극전사들을 빼고 K-리그는 그대로 진행한다. 말이 많았던 6강 플레이오프는 그대로 존속하되 다만, 플레이오프와 챔피언전을 2주 안에 모두 끝내도록 해 하위팀에 불이익을 안기기로 했다. 올해부터 한 장 더 나와 3장이 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리그 챔피언과 FA컵 우승팀 외에 정규리그 1위팀이 나눠 갖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세밑 극장가 누가 웃을까?

    세밑 극장가 누가 웃을까?

    2007년의 마지막 흥행작은 어떤 영화가 될까. 세밑극장가는 초반 기세를 잡기 위해 개봉일을 앞당기는 등 신작들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올 한해 강세를 보인 외화와 자존심을 건 한국영화의 경쟁으로 요약되는 연말극장가의 흥행기상도를 살펴본다. ●‘연말용 맞춤영화’로 승부하는 한국영화 ‘디워’ 등을 제외하곤 올해 전반적인 부진에 시달렸던 한국영화는 크리스마스와 연말분위기를 돋우는 맞춤영화들로 전열을 갖췄다. 톱스타들의 인해전술은 물론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자타공인 ‘오락영화’임을 자처하는 섹시코미디 ‘색즉시공2’나 김태희의 티켓파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싸움’은 개봉일을 당초 13일에서 12일로 앞당기며 우위를 점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차주인 18일엔 TV드라마 캐릭터로 인기를 모은 한예슬의 스크린 데뷔작 ‘용의주도 미스신’과 감우성, 최강희, 정일우, 이연희 등의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옴니버스식 영화 ‘내사랑’이 관객들을 맞는다. 그러나 ‘미녀는 괴로워’,‘조폭마누라 3’,‘중천’ 등이 줄줄이 개봉했던 지난해에 비해 올 연말엔 대선과 투자 급감으로 인해 대작이 줄어든 가운데 소규모의 작품들이 얼마큼 선전할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아무리 연말이지만 기존 캐릭터와 비슷비슷한 분위기의 로맨틱 코미디물이 얼마나 관객들에게 소구할 것인지도 의문이다. 국내 영화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외화의 초강세 분위기가 계속된 데다, 뚜렷한 화제작이 없어 최근 한국영화 관객 감소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외화, 블록버스터로 연말까지 총공세 올초부터 ‘캐리비안의 해적3’,‘스파이더맨3’,‘트랜스포머’등으로 맹공을 퍼부었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연말에도 SF와 판타지 등 대작 공세를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동명의 SF 호러소설 원작인 블록버스터 ‘나는 전설이다’(12일 개봉)는 한국에도 친근한 스타 윌 스미스 주연에 할리우드 대작이라는 기대심리가 겹쳐 신작 중 가장 먼저 예매순위 1위를 차지했다. ‘나는 전설이다’와 함께 연말 외화 2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판타지 블록버스터 ‘황금나침반’도 개봉일을 18일로 하루 앞당기며 연말 대작 경쟁에 가세했다. 이 영화는 ‘반지의 제왕´을 제작한 뉴라인 시네마의 작품이라는 점과 니콜 키드먼 주연임을 내세워 한국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도 링컨 대통령의 암살 사건을 소재로 한 니컬러스 케이지 주연의 ‘내셔널 트레져:비밀의 책’(19일 개봉)은 젊은 관객을 겨냥한 어드벤처 영화를 표방한다. 나탈리 포트만 주연의 애니메이션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24일 개봉)도 지난해 연말 500만 관객을 동원한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흥행을 이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올 연말 외화는 SF 호러, 판타지,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등 장르 구분이 뚜렷해 마니아 관객층이 구분되는 만큼 어느 한 작품의 완벽한 흥행을 점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구관이 명관?’ 입소문 탄 화제작 선전하나 이처럼 신작들의 흥행전선이 오리무중인 가운데,11월 극장가에서 선전한 화제작들의 인기가 12월까지 이어질지도 관심거리다. 이들 작품은 일단 관객들의 검증을 거쳤고, 연말에 특정영화가 부각되지 않을시 롱런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최근 관객 300만명을 돌파한 영화 ‘식객´은 요리라는 부담 없는 소재와 주연배우 김강우의 토리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 등으로 화제에 올랐다. 또한 지난 8일 타이완 금마장시상식에서 7개 부문을 휩쓴 ‘색, 계´ 역시 양차오웨이, 탕웨이의 파격 정사신 등이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200만 관객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날 29일 개봉해 13일 만에 관객 100만명을 돌파한 음악영화 ‘어거스트 러쉬’의 뒷심이 어디까지 발휘될지도 관심거리다. 이 영화는 자극적이지 않은 잔잔한 감동을 원하는 연인과 가족관객들의 호평을 얻으며 같은 시기 화제작인 한국영화 ‘세븐데이즈’,‘우리동네’,‘열한번째 엄마’ 등을 줄줄이 낙마시켰다. 국내 최대 영화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의 이상무 부장은 “이월된 화제작을 포함해 총 10~12편이 넘는 영화들이 걸리는 올 연말극장가는 춘추전국시대를 이루고 있다.”면서 “크게 보면 연인용 한국영화와 가족용 외화로 양분되지만, 요즘은 인터넷 등을 통해 관객들이 적극적으로 영화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입소문이 워낙 빨리 퍼지므로 대선일(19일)을 기점으로 연말 영화대전의 승자가 가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영화 ‘색즉시공2’ 송지효

    영화 ‘색즉시공2’ 송지효

    ●“예쁜 척 하는 청순과는 절대 아니죠.” 송지효(26)는 참 얄미운 배우다. 인기 영화시리즈 ‘여고괴담3’로 데뷔했을 뿐 아니라, 드라마 ‘궁’과 ‘주몽’등 출연작마다 히트했다. 그런 그녀가 이번엔 섹시코미디 영화 ‘색즉시공2’를 선택했다. “저의 가족도 드라마를 보면 제가 낮은 목소리 톤으로 할 말 안할 말 조목조목 하는 모습이 가끔씩 얄미워 보인데요. 하지만 차가운 첫 인상 탓에 악역을 많이 해서 그렇지 제가 새침한 깍쟁이과는 아니에요. 예쁜 척하는 청순과는 더더욱 아니고요.” 송지효가 이번에 맡은 역은 발랄하고 때론 터프한 성격의 대학 수영부 최고 퀸카 경아. 그녀가 만년 고시생 은식(임창정)과 3년째 캠퍼스 커플로 사귀는 것은 학교에서도 미스터리일 정도다.“한동안은 ‘주몽’의 예소야 같은 참한 이미지로 밀고 가도 됐겠지만, 연기 폭을 좀더 넓혀보고 싶었어요. 매사에 정신없고 덜렁대는 왈가닥 경아가 실제 제 모습과 가장 닮은 것 같아요.” ‘색즉시공’은 한국판 ‘아메리칸 파이’라고 할 만큼 화장실 유머와 야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섹시코미디로 정평 난 시리즈다. 이번에도 이화선, 유채영 등 여배우들의 강도높은 노출신과 일부 자극적인 장면은 화제가 됐다. “촬영장에서 여배우들이 노출에 대해 꺼리거나 부담스러워하기보다 서로 터놓고 이야기하는 분위기였어요. 전 인물 캐릭터상 하지원씨처럼 상대적으로 노출신은 적었어요. 저 역시 작품을 위해서는 노출신도 불사하겠다는 생각이지만, 좀더 차근차근 제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제가 벗는다고 여러분들이 좋아하시긴 할까요?” 하지만 ‘색즉시공’에 오직 황색 유머만이 가득한 것은 아니다. 내면에 씻지 못할 상처를 지닌 여자를 지켜주는 남자, 모든 조건을 갖춘 완벽남의 애정공세 속에서도 결국 사랑을 선택하는 여자. 경아와 인식의 이야기는 콧날이 시큰해지는 애틋함까지 안겨준다. ●“코미디도 살아있고 가볍지 않은 드라마 있어 선택” “이 둘의 이야기는 실제 저희 영화 관계자의 실화이기도 해요. 제가 ‘색즉시공’을 선택한 이유도 코미디는 죽지 않으면서 그 속에 가볍지 않은 드라마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임창정씨의 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 모르는, 페이소스 짙은 연기는 제게도 인상적이었어요.” 김태희, 한예슬, 최강희 등 유난히 여배우들끼리의 연기대결이 치열한 12월 한국영화. 특히 한 소속사 식구인 김태희와의 경쟁은 세간의 관심거리다. “4명중에 제가 제일 인지도가 낮은 것 같은데 열심히 해야죠.‘싸움’은 저희와 장르가 다른데 같은날 개봉해 둘중 하나가 피해를 보지는 않을까 걱정이에요. 태희 언니도 많이 아쉬워하고요.” 어느새 연기경력 5년차. 배우보다 캐릭터가 먼저 보이는 전도연을 좋아하고,‘도화지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녀의 현재와 미래를 물었다. “연기는 해도해도 아쉬운 부분이 있고, 그래도 그동안 정직하게 걸어온 것 같아요. 앞으로도 제게 맞지 않는 옷을 애써 입기보다는 하고 싶은 일에 솔직하고 싶어요.‘적어도 후회할 일은 만들지 말자.’는 게 제 신조거든요. 지금하고 싶은 거요? 영화 ‘미녀삼총사’의 여배우들처럼 동선이 크고 강한 액션 연기요.”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색즉시공2’ 어떤 영화 캠퍼스를 배경으로 대학생들의 성과 사랑을 다룬 임창정·하지원 주연 영화 ‘색즉시공’은 지난 2002년 4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화제작. 성인들의 엿보기 심리를 자극하며 섹시코미디의 흥행가능성을 엿보게 한 작품이다. 이번에 나온 2편에서는 에어로빅부가 수영부로, 차력 동아리는 K-1 이종격투기 동아리로 바뀌었고, 전편의 흥행을 이끌었던 임창정, 최성국, 신이, 유채영은 그대로 출연한다. 또 송지효가 출중한 실력을 지닌 수영선수 경아로, 슈퍼모델 출신 이화선이 수영부 전담 코치로 가세했다.1편의 메가폰을 잡았던 윤제균 감독은 이 작품의 제작자로 변신했고,K-1 해설자역으로 카메오 출연한다. 1편과 전체적인 줄거리나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전편의 흥행을 의식한 탓인지 배우들의 노출이나 화장실 유머는 훨씬 노골적이고 자극적이다. 혈기왕성한 남자 대학생들의 성적 호기심을 소재로 한 만큼 ‘오락영화’로서의 공식에 충실했다고도 볼 수 있다. 특히 1편에서 신이의 남자친구로 출연한 이대학(이시연으로 개명)은 성전환수술을 한 뒤 2편에서는 여성으로 결혼하는 장면까지 극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색즉시공’의 브랜드 파워를 만들어낸 임창정, 최성국, 신이, 유채영 등의 입담과 코믹 애드리브 연기는 5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특히 학창시절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간직한 여자친구의 아픔까지 감싸고 사랑하는 인식역의 임창정 연기는 감성을 한껏 자극한다.13일 개봉.18세 관람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정일우에 안긴다면 “추위따윈 괜찮아”

    4일 오후 영화 ‘내사랑’에 출연한 정일우, 최강희, 엄태웅의 프리허그를 보기 위해 서울 명동 ABC마트 앞에 1천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날 행사는 프리허그 운동가의 이야기를 다룬 ‘내사랑’ 영화홍보를 위한 이벤트로 열렸다. 지난 29일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 광주를 거쳐 진행된 ‘프리허그 캠페인’이 마지막으로 서울 명동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1천여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어 주변이 일대 혼잡을 빚기도 했다. 7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는 20여명의 경호원과 진행요원들로 인간 바리게이트를 만들고 몰려든 인파들을 바닥에 앉히고서야 1시간 후인 8시경에 시작되었다. 추운날씨 속에 인기스타와의 포옹을 하기 위해 3시간 전부터 순번을 기다린 100여명의 프리허그는 20여분 만에 끝났다. 사랑에 관한 에피소드들을 그린 옴니버스영화 ‘내사랑’은 19일 개봉 예정이다.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일요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

    [일요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

    ●달콤, 살벌한 연인(MBC 특선영화 밤 12시20분) 박용우와 최강희를 주연으로 내세워 ‘엽기 커플’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제목에서 느껴지듯 가끔은 간담이 서늘해지는 스릴러로 돌변하기도 한다. 누가 봐도 겉으로는 똑똑하고 매너 좋은 대학 강사 황대우(박용우). 하지만, 그는 지나치게 반듯한(?) 성격 탓에 서른이 되도록 재대로 된 연애 한번 못해본 소심남이다. 대우는 친구의 장난으로 얼떨결에 미나(최강희)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게 되고, 그녀는 놀랍게도 그의 데이트신청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처음 연애를 시작하는 대우는 모든 면에서 어설프고, 미나는 그런 대우와의 만남에 마음이 상한다. 그러나 미나는 어느새 그의 순수함에 빠져 둘은 연애를 시작한다. 하지만 미나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왈가닥 룸메이트와 옛 남자친구를 본 대우는 그녀에게 의심을 품는다. 무거운 짐 가방을 들고 외출한 날이면 어김없이 온몸에 흙을 묻히고 돌아오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 깊어지는 사랑만큼이나 의심도 늘어만 가고, 마침내 미나의 정체를 알게 된 대우는 갈등에 빠진다. 엽기풍의 스릴러와 로맨틱 드라마가 묘하게 어울린 영화는 지난해 4월 극장가 비수기에 200만명이 넘는 관객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또한 제작비 9억원의 ‘저예산’ 영화로 개봉 3주 만에 120억원의 흥행수익을 올렸다. 당시 영화계에 큰 화제가 된 것은 물론이다. 박용우의 능청스러우면서도 귀여운 연기와 코믹함과 진지함을 반반씩 끌어안은 최강희 특유의 연기 앙상블이 볼 만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최강희, 백혈병 환자에 골수 기증

    배우 최강희가 백혈병에 걸린 환자를 위해 자신의 골수(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22일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따르면 최강희는 지난 17일 자신과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환자가 나타나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영화 ‘내사랑’을 찍고 있는 최강희가 자신과 조건이 맞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은 뒤 주저없이 유전자검사와 신체검사를 받고 연예인으로는 처음으로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고 설명했다. 최강희는 1999년 조혈모세포를 기증키로 서약했다.
  • “훌륭한 지도자로 축구인생 다시 시작”

    “훌륭한 지도자로 축구인생 다시 시작”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영원한 맏형’ 최진철(36·전북 현대)이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한다. 최진철은 19일 “주위에서 내년까지 현역으로 뛰기는 힘들다고 얘기를 해줬고 나도 그렇게 판단했다.”면서 “갑작스러운 결정이었지만 미련없이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1996년 숭실대를 졸업하고 전북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진철은 수비수로 12년 동안 K-리그 312경기를 뛰면서 28골에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1997년 8월10일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통해 국가대표로 데뷔한 그는 2001년 미국에서 열린 북중미 골드컵 코스타리카전에서 A매치 첫 골을 쏘아올린 데 이어 2002년 한·일 월드컵과 지난해 독일월드컵에서 맹활약했다. 최진철이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 결정을 내린 데는 자신의 의지보다는 주위의 권유가 크게 작용했다. 올해 K-리그 2경기를 남겨 놓은 지난 10일 최강희 감독이 갑자기 “은퇴경기를 준비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최진철은 “내년에 또 뛰면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줘야겠다는 마음도 있어서 미련없이 은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진철로서는 올 시즌이 끝난 상태여서 지난 9월15일 성남 일화와 원정경기가 사실상 은퇴 경기였다. 그러나 전북은 내년 K-리그 홈 개막전에서 성대하게 은퇴식을 열어주기로 했다. 그는 “12년 넘게 해왔던 운동이라서 그런지 시원함보다는 섭섭함이 더하다.”면서 “인생의 전반전이 끝났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후반에는 훌륭한 지도자로서 축구 인생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진철은 내년 5월 대한축구협회가 시행하는 2급 지도자 코스를 밟은 뒤 8월쯤 브라질로 유학을 떠난다.6개월간 머문 뒤 유럽으로 건너가 다시 6개월 동안 공부할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AFC챔피언스리스] 성남 ‘빗 속 역전쇼’

    [AFC챔피언스리스] 성남 ‘빗 속 역전쇼’

    프로축구 성남 일화가 빗속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아시아 정상을 향한 발자국을 깊게 찍었다. 반면 전날 밤 부친상을 당하고도 이를 선수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결전에 나선 최강희 감독의 전북 현대는 쓰라린 패배를 곱씹었다. 성남은 19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알 카라마(시리아)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2분새 터진 김민호와 조병국의 연속골로 통쾌한 2-1 역전승을 일궜다. 5월까지 치러진 조별리그에서 탈락 위기에 몰렸다가 마지막 중국 산둥 루넝전을 3-0으로 이기며 8강에 오른 성남은 이로써 ‘아시아 징크스’를 떨쳐버릴 기회도 잡게 됐다. 성남은 26일 시리아에서 2차전을 치른다. 거센 빗줄기가 퍼붓는 가운데 성남은 경기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두현이 이끄는 미드필더진 압박이 느슨해졌고 수비 조직력마저 흔들리면서 먼저 실점했다. 전반 10분 차보의 때린 캐넌슛이 크로스바를 강하게 맞고 튀어 나오자 세네갈 용병 셍고르 쿠풀레니가 텅빈 골문에 머리로 받아 넣은 것. 성남은 최성국의 중거리포로 반격을 시작하며 상대 골문을 거세게 두드렸지만 알 카라마는 철옹성처럼 버텨냈다. 후반 중반까지 돌파구를 찾지 못한 김학범 감독은 남기일과 김민호 카드를 꺼내들었고 이것이 적중했다. 올 시즌 한 경기밖에 뛰지 않은 ‘조커’ 김민호는 후반 28분 김동현과 모따로 이어진 뒤 골키퍼 몸에 맞고 나온 공을 왼발슛, 상대 골문을 열어제쳤다.2분 뒤엔 ‘골넣는 수비수’ 조병국이 김두현의 코너킥을 돌고래처럼 펄쩍 솟구쳐 올라 헤딩, 골망을 다시 흔들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와의 원정 1차전에서 전반 3분 하세베 마코토와 후반 13분 다나카 다쓰야에 연속골을 내준 뒤 후반 44분 최진철이 한 골을 따라붙는 데 그쳐 1-2로 졌다. 지난 18일 밤 11시쯤 부친상 소식을 듣고도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줄까봐 일절 알리지 않은 최강희 감독은 분루를 삼켜야 했다. 최 감독은 슬픈 내색을 하지 않고 평소와 다름없이 경기 내내 자리에 앉지 않은 채 지시를 내렸고 교체된 선수들의 어깨를 두드려줬다. 최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아버님 임종을 하지 못해 불효자가 됐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나 그에겐 부친상보다 당장 26일 홈에서의 2차전이 더 다급한 듯했다. 최 감독은 “지난해에도 1차전에서 두 골차 뒤진 것을 2차전에서 뒤집어 결국 우승에까지 이르렀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 전북 ‘골 폭죽’… 스테보 해트트릭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골폭죽을 터뜨리며 K-리그 상위권으로 뛰쳐 나갔다.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1라운드에서 해트트릭에다 어시스트 1개까지 보탠 마케도니아 국가대표 출신 스테보의 원맨쇼에 힘입어 대구FC를 4-1로 꺾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에서 벗어난 전북은 5위(5승2무4패 승점 17)로 뛰어올랐다. 올해 정규리그 첫 번째, 컵대회 포함 세 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한 스테보는 단숨에 정규리그 득점 공동 2위(7골)로 점프했다. 전반 7분 전광환의 패스를 받아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린 스테보가 손쉽게 선제골을 낚았을 때 최강희 전북 감독의 주름진 이마가 다소 펴지는 듯했다. 하지만 5분 뒤 대구는 김재홍이 올린 프리킥을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셀미르가 전북 골문에 쑤셔 넣으며 곧장 반격을 가했고, 최 감독의 표정은 다시 어두워졌다. 하지만 스테보가 사령탑의 근심을 완전히 날려 버렸다.31분 상대 골문 오른쪽에 버티고 있던 스테보가 이정호의 헤딩 패스를 재차 헤딩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았다.5분 뒤에는 지난 시즌 최고 루키 염기훈에게 멋진 킬패스를 건네 팀의 세 번째 득점을 도왔다. 스테보는 후반 29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스테보는 32분 마음먹고 쏜 슛이 골대를 맞히지 않았더라면 4골을 쓸어담을 뻔했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승(5무2패)의 늪에 빠져 있던 FC서울은 ‘축구천재’ 박주영(22)이 35일 만에 돌아왔으나 승리를 낚지 못했다. 부산 원정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긴 것. 셰놀 귀네슈 감독은 박주영에 이어 후반 들어 정조국까지 투입했으나 소득이 없었다. 부산도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에 허덕였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축구] 성남-전북 시즌 첫 격돌

    ‘챔프끼리 이제야 맞대결.’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성남과 아시아 최고의 클럽에 오른 전북이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둘의 맞대결은 올시즌 처음. 정규리그 8경기에 컵대회 7경기씩을 치른 뒤에야 비로소 만났다. 정규리그 선두(5승3무)를 질주하는 성남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뜻밖의 고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해 10월22일 이후 정규리그 15경기 연속 무패(8승7무)의 쾌속 항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두현과 김상식, 김영철, 모따, 장학영, 네아가 등 우승 멤버가 건재한 데다 끈끈한 조직력은 단연 K-리그 최고로 꼽힌다. 성남을 상대로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한번도 승리한 적이 없는 전북의 최강희 감독도 “빈틈이 없어 상대하기 매우 까다로운 팀”이란 두려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전북도 결코 만만한 팀은 아니다. 아시아 최고 클럽의 자부심에다 최근 정규리그 2연승의 상승세를 등에 업고 성남의 선두 질주에 딴죽을 걸겠다는 각오다. 전북은 현재 4승1무3패로 수원에 이어 3위. 전북이 성남을 꺾고 2위 수원(4승3무1패)이 이날 원정경기에서 아마추어팀인 광주 상무를 잡게 되면 성남과 수원은 동률(5승3무1패)이 된다. 골득실과 다득점 우선을 따지면 성남이 1위를 내놓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단독 질주에 급제동이 걸릴 경우 충격파는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지난 2일 하우젠컵 인천과의 대결에서 성남전에 대비, 힘을 비축했다.1-3으로 무릎을 꿇은 인천전에 뛰지 않은 염기훈과 스테보, 권집과 정종관, 최진철, 최철순 등 주전들을 모두 성남전에 투입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토요영화] 연애초보남 살벌한 그녀에 끌리다

    ●달콤, 살벌한 연인(MBC MOVIES 오후 11시)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인 32억원의 절반도 안 되는 9억원으로 230여만명의 관객을 모아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2006년작. 주연인 박용우와 최강희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가 포인트다. 하지만 살인을 지나치게 희화화한 점이 거슬린다는 지적도 있다. 네티즌 평점 8.37(10점 만점·네이버). 대학 강사인 황대우(박용우)는 연애에 체질적인 거부감을 갖고 있다.30살이 넘어서자 점차 결혼에 대한 조급함을 느끼는 대우는 친구의 장난으로 얼떨결에 같은 건물에 사는 미나(최강희)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게 된다. 미나는 뜻밖에도 대우의 연애신청을 쉽게 받아들인다. 처음 연애를 시작하는 대우의 서툰 표현과 행동에도 불구하고 순수함이 살아있는 대우에게 미나는 마음을 연다. 하지만 미술을 전공한다는 미나는 몬드리안이 누군지도 모른다. 독서를 좋아하면서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도 모른다. 집에 무섭게 생긴 옛 남자친구가 찾아오는 일이 벌어지는가 하면 무거운 짐 가방을 들고 외출하고 오면 어김없이 온몸에 흙을 묻혀 들어온다. 더욱 절망적인 것은 그녀의 본명이 ‘이미나’가 아닌 ‘이미자’라는 것. 미나에 대한 사랑이 깊어질수록 대우는 그의 정체를 놓고 갈등하게 되는데….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K리그 외국인 감독 ‘순조로운 출발’

    K-리그가 날로 흥미를 더하고 있다. 개막전 13골이 터진 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모두 20골이 터졌다. 역시 축구는 골 맛이다. 물론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있을 수 있는 현상이긴 하다. 초반에 승점을 확실히 챙겨야 한다. 주말에 정규리그를 치르고 봄철의 주중에는 컵대회를 치르기 때문에 경기 수가 부쩍 늘어나기 전에 선두권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공격 축구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처럼 순조로운 출발에는 3명의 외국인 감독들이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고 부산 시내를 누비면서 그라운드 바깥에서 팬들과 일상적으로 접촉하는 부산의 앤디 에글리 감독은 작년부터 화제였다.“비록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냉혹한 승부를 벌이지만 팬들만큼은 열정과 낭만을 만끽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는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도 선수와 팬들로부터 바윗장 같은 신뢰를 얻고 있다. 사실 그는 2005년 부임 이후 선수들에게 아낌없이 쏟아부은 믿음을 지금 되돌려 받는 중이다. 투톱으로 맹활약하는 고기구와 이광재, 그리고 공격의 시발점이 되는 따바레스 등은 파리아스 감독의 믿음 속에서 인생의 아름다운 한 시절을 보내는 중이다. 그리고 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 이제 겨우 세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그는 모든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고, 그 과정에서 선수 교체 및 전술의 변화를 탄력적으로 선보여 ‘명불허전’을 실감케 하고 있다. 그런데 그가 주목을 받는 건 현행 K-리그 운영에 관해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그는 경기 전날 9시에 엔트리 명단을 제출하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축구는 ‘전쟁’이라고 표현한 그는 왜 하루 전에 전략을 노출해야 하며 만약 그것이 고칠 수 있는 ‘관행’이라면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일월드컵 직전에도 귀네슈 감독은 터키 감독 자격으로 방문했었다. 당시 아디다스컵 예선이 치러지던 성남종합운동장을 찾은 그는 “왜 국내 경기에 대표팀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가?”라고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다. 물론 이들 때문에 국내파 감독들이 조명을 덜 받아야 되는 건 아니다. 연속 우승을 노리는 성남의 지략가 김학범 감독이 있고, 귀네슈 감독 이상으로 리그 운영에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은 수원의 차범근 감독이 있으며 야심만만하게 팀을 조련하는 전북의 최강희 감독과 대구의 변병주 감독도 있다.그럼에도 틀림없는 사실은 그라운드의 풍운아(에글리)와 선이 굵은 보스(파리아스), 그리고 승리 후에 돌아서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것이 취미라는 승부사(귀네슈) 등이 다채롭게 결합한 올해 K-리그가 확실히 전보다는 볼거리가 풍성해지고 있다는 점이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기쁘다♪ 축구산타 오셨네~

    시를 좋아하는 중학교 1학년 허혜린(13)양.2년 전 급성골수백혈병이 발병했다. 가족 나들이도 자주 할 수 없었다. 몸은 아프지만 시인이 되고 싶은 꿈은 늘 간직하고 있다. 틈틈이 써놨던 시를 모아 지난해 시집을 내기도 했다.25일 ‘홍명보장학재단과 함께 하는 자선축구경기’(이하 홍명보 자선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 스카이박스에서 두꺼운 털모자와 마스크를 쓴 혜린이를 만났다. 혜린이는 “TV로만 보다가 이렇게 직접 경기장에 나오니까 정말 기분이 좋다.”면서 “홍명보 선수를 제일 좋아한다.”고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2003년 시작해 올해로 4회를 맞은 ‘홍명보 자선경기’는 한국 축구에서 ‘사랑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년 입장수익, 후원금, 중계료 등으로 약 2억원의 기금을 모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백혈병과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와 소년·소녀 가장에게 사랑과 희망의 손길을 건네 왔다. 예전엔 경기가 있는 날이면 동장군이 기승을 부렸으나, 이날 만큼은 날씨가 포근했다. 혹 동장군이 찾아왔더라도 41명의 스타와 7500여 관중이 뿜어내는 열기로 추위를 몰랐을 터. 소아암과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와 그 가족 등 60명이 스카이박스에서 사랑의 향연이 열리고 있는 그라운드에 시선을 고정했고, 소년·소녀 가장 등 가정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 200여명도 자리를 함께 했다. 경기 시작 30분 전 산타클로스와 다양한 동물 캐릭터로 꾸민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와 사인볼을 전달하자, 열기가 한껏 고조됐다.2003년 소아암 판정을 받았다가 홍명보장학재단의 지원으로 골수이식수술을 받아 건강해진 윤다희(12)양의 시축으로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아름다운’ 경기가 시작됐다. 오랜 만에 선수로 뛴 사랑팀 황선홍(전남 코치)을 시작으로 골이 터질 때마다 환호성이 이어졌다. 선수들 얼굴에는 웃음이 넘쳤고, 겸연쩍은 실수에도 아낌없는 박수가 쏟아졌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과 유도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도 후반 교체투입돼 발재간을 자랑했다. 특히 이형택이 사랑팀의 3번째 골을 어시스트하자, 이원희는 희망팀에 네번째 골을 안겼다. 이후에도 주변의 도움(?)을 얻어 이형택이 결승골을 포함해 2골을, 이원희는 한골을 더 보탰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사랑팀이 허정무 전남 감독이 지휘한 희망팀을 6-5로 이겼다. 이날 공동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이형택과 이원희는 “뜻 깊은 자리에 함께 해 정말 기쁘고 즐거웠다.”면서 “앞으로도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일에 힘을 모으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옥에 티도 있었다. 앞서 이천수가 개인사정으로 나오지 못한 데 이어 ‘반지의 제왕’ 안정환과 김정우도 산타 변신이 불발돼 팬들이 섭섭해 했다.수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최강희 ‘AFC 올해의 감독’ 최종후보에

    올해 K-리그 전북 현대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끈 ‘조용한 카리스마’ 최강희(47) 감독이 27일 발표된 AFC 올해의 감독 최종 후보에 올랐다.
  • [AFC 챔프언스리그] 아시아 지존 전북 “이제 세계정복”

    ‘소리 없이 강한 승부사’ 최강희(47) 전북 감독이 마침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품었다. 지난해 FA컵 챔피언 전북은 9일 새벽 시리아 홈스에서 열린 알카라마와 대회 결승 2차전에서 1-2로 졌다. 하지만 지난 1일 홈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기 때문에 종합스코어 3-2로 아시아 클럽 왕중왕에 등극했다. 전북은 여러 아시아 클럽 대회가 02~03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로 합쳐진 뒤 한국팀으로는 처음으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또 상금 60만달러와 함께 12월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티켓을 따냈다. 이번 대회 들어 거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축구팬들을 짜릿하게 만들었던 전북은 이날도 또 한 편의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썼다. 홈팬의 일방적인 응원에 힘입은 알카라마에 후반 초반 연속 2골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던 것. 하지만 후반 41분 브라질 출신 제칼로가 방아찧기 헤딩슛으로 한 골을 만회, 연장 승부 없이 아시아 정상을 밟았다. 그동안 모든 선수가 하나가 돼 연주했던 ‘승리 행진곡’이 우승 피날레로 이어지기까지 그 중심에는 ‘믿음의 마에스트로’ 최 감독이 있었다. 한일은행 등 실업에서 뛰다가 1983년 포항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축구 원년 멤버가 됐던 최 감독은 이듬해부터 울산에서 내리 9년을 수비수로 활약했다.K-리그 통산 개인 기록은 205경기 출장에 10골 22도움. 처음에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했지만 투지가 강하고 끊임없이 오버래핑을 시도하는 등 빼어난 체력과 성실성을 인정받아 28세에 ‘늦깎이’로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그리고 1988년 서울올림픽과 아시안컵,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무대 등을 누볐다. 지난해 7월 전북 사령탑을 맡은 뒤 FA컵 우승을 일궈내고 올해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서며 ‘성공 시대’를 연 밑바탕엔 장기간 선진 축구를 접한 체험이 깔려 있다. 현역 은퇴 뒤 독일 분데스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그리고 브라질까지, 빅리그에서 꾸준히 지도자 연수를 받으며 스스로를 단련했다. 이때 얻은 깨달음은 선수 위에 군림하는 지도자는 오래 가지 못한다는 것. 또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찾아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최 감독은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켜서 기쁘다.”면서 “우승 원동력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들의 투혼”이라며 공을 돌렸다. 그는 또 “어려운 경기를 거듭하며 팀이 강해지고 응집력과 동료애가 생겼다는 게 지도자로서 가장 보람된 일”이라면서 “새달 클럽월드컵에서도 충분히 준비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축구]전북, 亞지존 ‘눈앞’

    이젠 더 이상 ‘역전의 명수’가 아냐! 프로축구 K-리그 전북 현대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에서 ‘왼발의 달인’ 염기훈과 브라질 출신 보띠의 골을 묶어 ‘돌풍’ 알 카라마(시리아)를 2-0으로 완파했다. 안방에서 무실점 승리를 챙긴 전북은 이로써 아시아 클럽 ‘지존’ 등극에 성큼 다가섰다. 오는 9일 시리아 원정 2차전에서 비기거나 한 골차로 지더라도 우승컵을 품에 안을 수 있다.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를 8강에서 무너뜨린 알 카라마가 이번 대회 홈경기에서는 4승1무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는 사실은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전북은 이번 대회에서 잇단 뒤집기 드라마를 펼치며 결승까지 올라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경기에 앞서 “이젠 ‘역전의 명수’라는 꼬리표를 떼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앞서 K-리그 플레이오프(PO) 진출이 무산된 탓에 국내 경기에서 주전 멤버들을 대거 쉬게 하며 체력을 비축하기도 했다. 당초 수비 위주로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기습적인 공세를 펼친 상대에게 전북은 전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앙에 제칼로를, 좌우에 염기훈과 김형범을 배치했으나 알 카라마 수비는 탄탄했다. 패스 길목을 자주 차단했고, 협력 수비로 전북 공세를 막았다. 전북이 유효슈팅 하나 제대로 날리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후반 6분 미드필더 보띠가 교체투입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미드필드와 전방의 간격이 좁아지며 김형범, 보띠, 왕정현 등이 위협사격을 이어갔다.2만 5830명의 홈관중의 갈증을 달랜 주인공은 올해 K-리그 신인왕 후보 염기훈이었다.후반 14분 상대 미드필드 진영에서 정종관이 길게 올려준 공을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골키퍼가 나오는 것까지 본 뒤 그림 같은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차전을 염두에 두면 추가 득점이 절실했다. 전북은 체력이 떨어진 알 카라마의 골문을 계속 두드렸으나 쉽게 골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인저리타임 정종관이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땅볼 패스를 골키퍼가 쳐내자 문전으로 달려들던 보띠가 슬라이딩 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최강희 감독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최 감독은 “상대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와 고생했다. 상대 체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후반전에 승부를 걸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반드시 우승해 K-리그의 명예를 높이겠다.”고 다짐했다.이날 후반 41분 부상으로 교체된 염기훈은 “타박상이라 그리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면서 “긴장감을 유지해 2차전에서도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시안컵 2007] 형제구단 “승리는 나의것”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광고도 있었지만 2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형제 구단인 K-리그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저마다 필승을 다짐하고 있는 것. 올해 상대전적 1승1무1패로 팽팽하지만 냉정히 따져 보면 울산 전력이 앞서 있다는 게 중론이다.26일 현재 울산은 후기 5위, 전북은 후기 13위다. 하지만 울산에 돌발 변수가 생겼다. 지난 8월 한·중·일 클럽 대항전 A3챔피언스컵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던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25)가 오른쪽 발목 염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따라서 김정남 울산 감독은 브라질 특급 레안드롱(23),‘울산의 미래’ 이상호(19),‘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3) 등 삼각편대로 전북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지난주 중동 원정을 다녀온 주전 대부분을 주말 K-리그 경기에 내보내지 않고 체력을 비축시키기도 했다. 반면 전북은 조별 예선과 8강 홈앤드어웨이에서 뒷심을 발휘, 역전 드라마를 쓰며 4강에 오른 기세를 이어 가겠다는 각오다.8강 1차전에서 보복성 파울로 이번 경기까지 출장 정지를 당한 공격형 미드필더 김형범(22)의 결장이 아쉽다. 하지만 전북은 이번 대회에서 ‘안방 불패’라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신인왕 후보 염기훈(23)과 ‘악동’ 제칼로(23)를 최전방에 내세우는 한편, 보띠(25)가 뒤를 받치며 울산에 맞선다는 전략. 이번 대결은 상대팀이 친정인 경우가 많아 더욱 흥미롭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현역 시절 울산 수비수로 9시즌을 뛰었다. 또 전북의 주포 제칼로는 2004년 카르로스라는 이름으로 울산 공격수로 맹활약했다.2차전부터 나오게 되는 김형범도 올시즌 울산에서 전북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처지. 반면 수비형 미드필더 박규선(25)은 울산에서 프로 데뷔했으나 2004년부터 2년 동안 전북에서 뛰다가 올해 다시 울산으로 돌아갔다. 알 샤밥과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박동혁(27)도 전북에서 4년간 뛰다 역시 올해부터 울산으로 둥지를 옮겼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AFC챔피언스리그] ‘상하이 격침’ 백전노장에 맡겨라

    ‘내가 몸으로 막겠다.’ 맏형 최진철(35)이 축구화 끈을 단단히 조였다. 소속팀 K-리그 전북 현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앞장서기 위해서다. 전북은 지난 13일 대회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상하이 선화에 0-1로 무릎을 꿇었다.4강 진출을 위해서는 20일 오후 7시 홈 전주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1골 차로 이길 경우 반드시 무실점으로 막아야 연장전을 바라볼 수 있다. 원정 득점 우선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백전노장 수비수 최진철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중국대표팀 출신 가오린(20)과 온두라스 스트라이커 루이스 라미레즈(29)의 창을 무디게 할 비책도 나름대로 세워뒀다. 전북은 공격의 핵인 보띠와 김형범이 1차전에서 퇴장당해 2차전에 나올 수 없어 비상이 걸렸다.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서도 언제나 그랬듯 최진철이 든든한 정신적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한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브라질 출신 제칼로(23)와 신인왕 후보 염기훈(23)을 공격 선발로, 멀티플레이어 왕정현(30)과 조진수(23) 등을 조커로 고려하고 있다. 최진철도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한다는 각오다. 큰 키(187㎝)를 이용한 헤딩이 일품인 그는 A매치에서도 종종 멋진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최진철이 이끄는 전북이 지난 3월 다롄 스더와 원정에서 0-1로 진 뒤 5월 안방에서 3-1로 이기며 8강 티켓을 거머쥐었던 기분 좋은 추억을 재현할지 주목된다.한편 울산 현대는 21일 새벽 알 샤밥과 사우디 원정경기를 치르지만 1차전서 6-0으로 이긴 터라 무난히 4강에 오를 전망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30] 오늘은 ‘키스데이’ 달콤하게 황홀하게 ‘쪼~옥’

    14일은 사랑을 고백하고 입맞춤을 하는 ‘키스데이’다. 유래는 알 수 없지만 밸런타인데이가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라면 이날은 이른바 ‘진도’를 나가는 절호의 기회다. 수많은 ‘∼데이’가 넘쳐나는 세상에 생겨난 또 하나의 상업주의의 산물이라며 흘겨보는 사람도 물론 있다. 키스데이에 대한 2030의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봤다. 이제 여자친구와 사귄 지 두 달째인 김모(27)씨는 ‘키스데이’를 말 그대로 첫 키스 성공일로 만들겠다고 벼르고 있다. 여자친구가 수줍음이 많고 연애가 처음이라 요새 연인들답지 않게 손 잡는 데만도 한 달이나 걸렸다. 키스를 할 기회는 있었지만 매번 여자친구는 부끄럽다며 고개를 돌렸다. ●키스 데이니까 키스를-원론파 김씨는 첫 키스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로 1주일 전부터 인터넷을 뒤져가며 준비했다. 그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예약하고 만나기 전 여자친구 회사로 꽃바구니를 보낼 생각”이라면서 “야경이 좋은 곳에 차를 세우고 커플링을 끼워주면서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유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회사원 성모(27)씨는 며칠 전 남편에게 ‘자기야,14일이 키스데이래. 내 키스 받아. 쪼옥∼’이라는 문자를 보냈다. 결혼한 지 1년이 넘어 주말 장보기가 아닌, 데이트는 한달에 한번 정도만 하고 있지만 문자를 받은 남편은 ‘그럼 그날 어디든 가야겠네. 시간 비워둬.’라고 답장했다. 성씨는 “올해 밸런타인데이랑 화이트데이도 특별한 일 없이 지나갔는데 키스데이는 왠지 기대된다.”면서 “흔히 결혼하고 1년 넘으면 신혼이 아니라고 하지만 이날만큼은 신혼 기분일 것 같다.”고 했다. ●꿩 대신 닭-이벤트파 오는 10월 결혼하는 오모(27)씨는 남자친구에게 단단히 화가 나 있다. 결혼식장에 신혼여행지까지 이미 다 정했지만 아직 ‘제대로 된’ 프러포즈를 못 받았기 때문이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한쪽 무릎 꿇고 ‘Will you marry me?’(결혼해 주세요.)라고 해달라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정식으로 청혼은 받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래서 일주일 전부터 곧 키스데이가 온다고 남자친구에게 얘기를 했다.“엎드려 절 받기 같지만 키스데이라도 이용해야죠. 이렇게까지 했는데 아무런 이벤트도 없으면 정말로 섭섭하겠죠.” 서른 살의 회사원 유모씨는 연애도 노력이라는 것이 좌우명이다. 얼마 뒤면 여자친구와 500일을 맞게 되지만, 아직도 기념일은 물론이고 사소하더라도 뭐라고 이름이 붙은 날은 다 챙긴다. 이번 키스데이에도 여자친구를 위해 목걸이를 준비했다.“이런 날 자체가 비싸거나 큰 선물 없이도 쉽게 그녀를 감동시킬 수 있는 이벤트가 되어준답니다.” ●‘데이’라면 질렸다-시큰둥파 반면 대학원생 이모(29·여)씨는 연애를 시작한 지 아직 100일도 안 됐지만 특별히 이런 날에 신경쓰지 않는다. 괜히 남이 만든 기념일에 따라 춤추는 것 같아서다. 이씨는 “화이트데이 때 프러포즈를 받았는데, 남자친구에게 그날을 마지막으로 이날 저날 챙길 것 없다고 했다. 남자친구에게 부담주는 것도 싫고, 생일이나 둘만의 기념일이라면 모르겠지만 키스데이니 뭐니 하는 것은 괜히 상술에 휘말리는 것 같아 별로다.”라고 말했다. 결혼한 부부들에게는 이런 날이 큰 의미가 없다. 이모(32)씨는 “아내한테 밸런타인데이 때 초콜릿도 못 받았는데 듣도 보도 못한 키스데이까지 챙겨야 하느냐.”며 투덜댔다. 지난해 결혼해 임신 8개월째인 박모(27)씨는 “연애할 때야 이것저것 다 챙겼지만 이제는 무슨 무슨 데이에 별 관심이 없는 게 사실”이라면서 “아기가 태어나면 올해는 키스데이가 아니라 크리스마스도 그냥 지낼 것 같다.”고 했다. 나길회 유지혜기자 kkirina@seoul.co.kr ■ 영화속의 키스 대우 “이게 뭐예요?” 미나 “혀요. 싫어요? 빼요?” 대우 “빼지 마요, 빼지 마. 혀 너무 좋아.” 달콤한 키스의 순간, 연인 사이에서 오가는 대화가 퍽 ‘현실적’이다. 영화 ‘달콤살벌한 연인’에서 서른 살이 넘도록 키스 한 번 해보지 못해 정신과 치료까지 받는 노총각 ‘대우’(박용우 분)는 ‘미나’(최강희 분)와의 첫 키스 뒤 오피스텔 앞 잔디밭에 누워 경비원에게 “아저씨, 키스해 봤어요? 나 오늘 키스했어요.”라고 황홀하다 못해 얼빠진 표정을 짓는다. 영화 ‘시네마천국’에서 오래된 필름에 담긴 로맨틱한 키스신을 기억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낯설기만 한 2030의 요즘 키스신이다. 수많은 연인들이 수많은 키스를 하지만 눈을 꼭 감은 그들은 정작 본인들이 키스하는 모습은 보지 못하는 법. 그래서 사람들은 영화 속 키스 장면을 보며 내가 키스하는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 키스데이를 맞아 영화속 명키스 장면을 다시 살펴봤다. 키스의 고전은 뭐니뭐니 해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나온다. 여성이라면 누구라도 한번쯤 허리가 부러지더라도 클라크 게이블 같은 멋진 남자에게 안겨 키스하는 상상을 해봤을 만하다.‘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첫눈에 반한 두 주인공이 어항을 사이에 두고 눈빛을 주고 받다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를 배경으로 나누는 운명적인 키스신도 인상적이다.‘라스베가스를 떠나며’의 수영장 수중 키스신은 어떤가. 아름답기보다는 안타까운 이 키스신은 죽음을 앞둔 마약중독자와 창녀의 사랑만큼이나 절박하다.‘쉬리’의 어항 앞 키스신도 두 주인공의 엇갈린 운명을 보여주듯 애절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매월 14일은 이런 날이래요” 14일의 기념일이라고 하면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부터 떠올리겠지만 사실 매월 14일은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특별한 날들이다.누가 언제부터 그렇게 정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많은 연인과 친구들은 그 날을 기념하고 서로에 대한 애정을 과시한다.매월 14일의 특별한 의미를 알아봤다. 1월14일은 ‘다이어리데이’로 1년 동안 쓸 다이어리를 연인에게 선물하는 날이다.보통 둘만의 기념일이나 생일 등을 표시해 선물하곤 한다.2월과 3월의 14일은 잘 알려진 대로 좋아하는 사람에게 초콜릿과 사탕을 선물하는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다.4월14일은 이로 인해 슬픈 이들을 위한 ‘블랙데이’.아무 선물을 받지 못한 싱글들은 이날 자장면을 먹으면서 외로움을 달랜다.이날은 옷도 검은색으로 입고 커피도 블랙만 마신다. 계절의 여왕 5월의 14일은 ‘로즈데이’,말 그대로 연인에게 장미를 선물하는 날이다.6월의 ‘키스데이’를 지나 7월14일은 은제품 액세서리를 주고 받는 ‘실버데이’다.이 날은 부모님이나 선배 등 ‘실버’들에게 연인을 소개하는 날이라고도 한다. 8월14일은 삼림욕 등 녹음을 즐기는 ‘그린데이’이다.모 소주상표와 이름이 똑같아 싱글들이 소주 마시는 날로도 알려져 있다.9월14일은 ‘포토데이’로 연인과 사진을 찍고 친구들에게 소개하면서 둘 사이를 공식화하는 날이다. 가을이 깊어가는 10월에는 ‘와인데이’가 기다리고 있다.분위기 있는 곳에서 연인과 와인을 즐기는 날.11월14일은 연인과 영화를 보는 ‘무비데이’,12월14일은 연인의 품에 안겨 추위를 녹이는 ‘허그데이’다.1년 동안 무사히(?) 사랑을 가꿔 온 것에 감사하며 서로에게 봉사하는 날이기도 하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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